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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경 속 ‘카페의 여인’ 운명 바꾼 여인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역경 속 ‘카페의 여인’ 운명 바꾼 여인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아무도 거들떠봐 주지 않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였다가 운명이 바뀌어 일약 ‘백조’로 화려하게 부활한 가요가 적지 않다. 필자가 작곡하고 김병걸이 작사한 ‘찬찬찬’도 그 가운데 하나다.1993년 발표되자마자 삽시간에 열풍을 일으킨 ‘찬찬찬’의 인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 노래가 대중에게 선보이기까지 지나온 역경의 터널을 아는 이는 적다.‘찬찬찬’으로 하루아침에 가요계의 총아가 된 훈남 가수 편승엽은 이 노래를 발표하기 전인 1991년 1집 앨범 ‘서울 민들레’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을 무렵, 어디서든지 돌파구를 찾아야 했던 편승엽은 목포 난영가요제에 출전한다. 아쉽게도 난영가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편승엽은 이 가요제 심사위원이던 필자와 인연을 맺게 된다. 뒤풀이 자리에서 편승엽은 원래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으나 가세가 기울어 많은 고생을 했고, 그러면서도 가수로서의 꿈을 접지 않은 내력을 들려준다. 필자는 “언젠가 곡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시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다.●편승엽 목소리에 홀린 듯 내준 곡 1993년 어느 날, 당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유명 가수에게 주기 위해 필자는 ‘찬찬찬’ 데모 테이프를 만들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저 편승엽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기억나실까요.” 그러고는 곡이 필요하다고 했다. 편승엽의 목소리에 호감이 있던 필자는 그 즉시 ‘찬찬찬’을 편승엽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가수에게 곡을 주면 준히트 정도는 떼어 놓은 당상이지만, 신인에게 주면 사장될 확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편승엽 1집을 냈던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는 곡이 좋지 않다면서 음반을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1년 이상 버려져 ‘찬밥’이 돼 있던 곡을 우연히 인기 가수 김수희가 듣게 된다. 음반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들은 김수희는 “무슨 소리예요? 이 노래는 나오면 바로 대박 칠 노랜데. 내가 음반 내 줄게요”라며 1993년 자신의 희 레코드사를 통해 음반을 발표했다. ‘찬찬찬’의 본래 곡명은 ‘카페의 연가’였지만 “가사 속 ‘찬찬찬’이 귀에 쏙 들어오니 제목을 바꾸자”는 김수희의 제안에 문패도 새로 걸었다. ‘차디찬 그라스에 빨간 립스틱/ 음악에 묻혀 굳어버린 밤깊은 카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 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오를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치며/ 찬! 찬! 찬!’ 돌이켜 보면 1970년대는 샹송이나 칸초네, 라틴 뮤직도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돼 사랑받던 시절이었다. 여기에 트로트와 포크송 및 솔(soul)과 그룹사운드 뮤직 등도 골고루 사랑받았다. 가창 가요뿐만 아니라 경음악 분야에서도 폴 모리아(Paul Mauriat) 악단, 만토바니(Mantovani) 악단, 프랑크 푸르셀(Frank Pourcel) 악단 등이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특히 폴 모리아 악단이 연주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페루 민요 ‘철새는 날아가고’(El Condor Pasa)는 트로트 리듬으로 편곡돼 한국인의 정서에 매우 친화적으로 스며들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 바뀐 대중가요 그러나 이후 1980년대 초·중반은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트로트 메들리, 1980년대 중·후반은 트로트와 댄스뮤직, 1990년대 초부터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필두로 한 힙합 등 특정 장르가 득세했다. 필자는 트로트 장르의 다양한 물결을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첫 시도는 쿠바의 민속 리듬 차차차를 변형한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1991)였고, 두 번째가 쿠바의 춤곡 룸바를 채용한 ‘찬찬찬’이었다. 내친김에 미국의 록앤드롤 리듬을 트로트에 접목한 이자연의 ‘찰랑찰랑’(1995)을 발표해 또 한 번의 흥행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들 노래가 처음부터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아니었다. ‘다함께 차차차’ 역시 처음엔 인기곡이 되지 못하다가, 1년이 지난 뒤 갑자기 인기가 불붙어 히트곡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인기를 얻었지만 당시 우리 사회 유행어였던 ‘고개 숙인 남자’들에게 원기와 희망을 북돋워 주면서 시대적 사명을 다한 작품이라 필자는 생각한다.●사람처럼 다양한 노래의 팔자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내리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힘들게 하고 힘줄과 뼈를 괴롭게 한다’(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라고 맹자는 말했다. 그만큼 세상을 밝힐 인물은 많은 시련 끝에 나오는 법이다. 세상에는 팔자(八字)라는 것이 있다. 조폐공사에서 막 찍혀 나온 신권 화폐도 어떤 돈은 긴급 구제자금으로 들어가 기업을 살리는 보람을 가지는 반면 어떤 돈은 도박자금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노래도 마찬가지로 발매도 되기 전에 입도선매(立稻先賣)돼 대히트를 기록하는 노래도 있고, ‘찬찬찬’처럼 갖은 설움 끝에 기사회생하는 팔자의 노래도 있다. 이 노래의 히트를 계기로 편승엽은 갑자기 귀한 몸이 됐다. 그러나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때 세 번에 걸친 결혼과 이혼으로 인기를 이어 가지 못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1996년 3집 ‘초대받고 싶은 남자’, 1998년 4집 ‘사랑을 위해’, 2002년 5집 ‘그대와 함께’, 2006년 ‘용서’, 2018년 ‘사내라서’ 등을 꾸준히 발표했지만 ‘찬찬찬’만큼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난 2일을 기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다. 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여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만 곳이 상당수다. 이 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저마다의 직종에서 필설로는 다 못할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이 고통을 당당히 맞서 막아섰으니 맹자의 말처럼 큰일을 할 기회가 곧 나타날지 모른다. 희망을 안고 살면 외면과 설움의 세월을 견딘 ‘찬찬찬’이 말해 주듯 ‘화려한 백조’로 비상할 날도 올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망사·비키니...“임산부도 섹시” 리한나가 바꾼 임신노출 패션

    망사·비키니...“임산부도 섹시” 리한나가 바꾼 임신노출 패션

    지난 3월 1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열린 디올 패션쇼장에 세계적인 팝가수 겸 패션뷰티 사업가 리한나(풀네임: 로빈 리한나 펜티)가 들어서자 관중의 시선이 집중됐다. 리한나는 섹시한 시스루로 장식된 블랙 비키니에 화려한 악세사리와 블랙 부츠까지 갖춰신고 포니테일 머리와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모습으로 등장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리한나는 임신 이후에도 만삭 가까이 불러온 배를 훤히 드러내고 가슴만 가린 채 롱스커트를 입거나 빨간색 레이스 캣 수트를 입고 도발적인 표정을 한 사진으로 잡지를 장식해 화제를 낳았다.리한나는 보그지 치오마 엔나디와의 인터뷰에서 임신 노출을 즐기는 것에 대해 “나는 임산부에게 (패션 등) ‘적당한’ 것으로 간주되는 것들이 사회에서 ‘재정의’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산부가 해야 할 행동이나 패션으로 으레 사회에서 관습처럼 여겨지는 것들에서 탈피하고 싶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내 몸은 지금 놀라운 일을 하고 있고, 나는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 시간을 축하해야 하는데 (왜 옷으로 가리고) 임신을 숨겨야 하나?”라고 강조했다.리한나의 패션 인스타그램 계정인 ‘하우스 오브 리한나’ 편집장인 쉬나 와드도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리한나”라며 “그는 항상 유행을 선도하고, 항상 위험을 감수하고, 끊임없이 경계를 허문다”라고 리한나의 과감한 만삭 노출 패션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다른 동료도 “리한나는 유명인의 임신 공개를 민주화했다”고 평가했다.  리한나의 임산부 패션은 경제적인 여파도 가져왔다.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핀터레스트에 따르면 리한나 임신 발표 이후 그가 입고 나온 ‘레이스 출산 가운’에 대한 검색이 40% 증가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리한나 출산 스타일’을 검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216억 달러였던 출산복 시장도 2031년 413억 달러로  두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한나가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외신은 설명한다. 유명 스타일 및 문화 전문가인 베네사 코저는 “리한나는 임신 전에 즐겨 입던 패션 스타일을 계속 즐길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사람들에게 주고 있다”고 그가 바꿔놓고 있는 임산부 패션 트렌드를 설명했다. 리한나는 최근 첫 아이 임신 소식을 전해 큰 축하를 받은 바 있다. 아이 아빠는 가수 에이셉 라키다. 두 사람은 지난 2020년부터 공개 교제 중이다.
  • ‘리오프닝’ 기대… 활기 도는 주류·화장품업계

    ‘리오프닝’ 기대… 활기 도는 주류·화장품업계

    2년여 만에 거리두기 없는 일상이 시작되면서 유통가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와 시간 제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주류와 화장품 업계 등은 이달 들어 매출이 늘며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체 주류시장 가운데 이달 유흥시장 비중은 40%까지 올라왔다. 2020년 30%와 비교하면 2년 만의 회복세다. 전통적으로 유흥용 시장은 전체 주류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지만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되며 매출이 30%대로 급감했다. 업계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시장을 맞이하면 유흥시장 비중이 50~60%까지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택근무 등으로 외출이 줄며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 업계도 지난달 대선 과정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최근 매출이 늘었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가 부진하던 립스틱 제품 등 색조 화장품 판매 증가가 뚜렷하다. 실제 현대백화점에서는 4월 들어 14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의 색조 화장품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3% 뛰었다. 업계는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고 매장 내 테스터 상품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 매출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한다. 마트와 백화점 등도 거리두기 완화에 반색하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냉장·냉동 식품 시식이 허용되면 식품 회사의 신제품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매장 전체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간 자제했던 호객 행위 등 집객 활동이 활발해지며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란 설명이다. 마트 업계는 현재 정부에 시식 허용 여부에 대해 질의해 놓은 상태다. 보복 소비로 지난해 호황을 누린 백화점 업계도 5월이 공휴일이 많고 날씨가 따뜻해져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전통적 대목인 만큼 이번 방역 조치 해제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거리두기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인 이커머스 업계는 그간 실적이 좋았던 가공·신선식품과 생필품 수요가 오프라인으로 옮겨 가거나 줄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간 부진했던 패션이나 화장품, 캠핑 등 야외 활동 관련 상품을 비롯해 억눌렸던 여행, 공연 예매 매출이 살아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전망이다.
  • 리오프닝 기대감에 주류·색조·유통 업계 ‘들썩’… 거리두기 수혜 받았던 이커머스는 ‘긴장’

    리오프닝 기대감에 주류·색조·유통 업계 ‘들썩’… 거리두기 수혜 받았던 이커머스는 ‘긴장’

    2년여 만에 거리두기 없는 일상이 시작되면서 유통가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와 시간제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주류와 화장품 업계 등은 이달 들어 매출이 느는 등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체 주류시장 가운데 이달 유흥시장 비중은 40%까지 올라왔다. 2020년 30%와 비교하면 2년 만의 회복세다. 전통적으로 유흥용 시장은 전체 주류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지만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되며 매출이 30%대로 급감했다. 업계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시장을 맞이하면 유흥 시장 비중이 50~60%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택근무 등 외출이 감소하며 매출이 크게 감소한 화장품 업계도 지난달 대선 과정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최근 매출이 늘었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가 부진하던 립스틱 제품 등 색조 판매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에서는 4월 들어 14일까지 색조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의 색조 화장품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3% 뛰었다. 업계는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매장 내 테스터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 매출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한다. 마트와 백화점 등도 거리두기 완화를 반기는 모습이다. 마트 관계자는 “냉장·냉동 식품 시식이 허용되면 식품 회사의 신제품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매장 분위기 전체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호객 행위 등 집객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마트 업계는 현재 정부에 시식 허용 여부에 대한 질의를 해 놓은 상태다. 보복소비로 지난해 호황을 누린 백화점 업계도 5월이 공휴일이 많고, 날씨가 따뜻해져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전통적 대목인 만큼 이번 방역조치 해제가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거리두기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인 이커머스 업계는 그동안 실적이 좋았던 가공·신선식품과 생필품 수요가 오프라인으로 옮겨가거나 줄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간 부진했던 패션이나 화장품, 캠핑 등 야외 활동 관련 상품을 비롯해 그간 억눌렸던 여행, 공연 예매 수요 매출이 살아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카테고리의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유족다움’ 벗으려 하이힐 꺼내 신었습니다

    ‘유족다움’ 벗으려 하이힐 꺼내 신었습니다

    참사 8년째 진상규명 과정에서“안 슬퍼 보여” ‘유족다움’ 강요에일부러 더 당당하게 꾸미고 다녀 ‘유가족은 초췌하다’ 편견 깨려고강연때 원피스 입고 립스틱 발라“자신 있는 모습 딸에게 보여줄 것”“아픔 드러내며 사회와 공존해야”지난 8년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유가족들은 점차 싸늘해져 가는 우리 사회의 냉담한 시선과도 싸워야 했다. 여전히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연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쪽에선 “지겹다”, “그만하라”며 유가족을 몰아세운다. ‘유가족은 늘 슬프고 비탄에 빠져 있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이들을 지치게 만들지만 이들은 움츠러드는 대신 안전 교육을 하거나 봉사 현장을 찾아가는 등 지역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함께 살아가자”고 외치고 있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9반 진윤희양의 어머니 김순길(55)씨는 이번 달부터 안산 지역 초등학교에서 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안전을 습관으로 만들어 주고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의 교통안전과 유괴 방지를 주제로 교육한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사고 이후 가까운 이웃과 친척도 ‘빨리 잊고 조용히 살라’고 말했지만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분노로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차기 정부도 세월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 함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반 조은정양의 어머니 박정화(55)씨는 지난달 경북 울진 산불 현장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대피소에 모여 있는 이재민에게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아픔을 나눴다고 한다. 피해자의 마음은 피해자가 더 잘 안다는 생각 때문이다. 박씨는 “세월호 참사 때 자원봉사자에게 받았던 고마움을 다른 피해자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박씨 역시 참사 이후 초반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했었다. 박씨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자식을 잃고도 밥이 넘어가냐’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유가족도 아이와 똑같이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이 말에 두 번 당하지 않고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2학년 3반 김도언양의 어머니 이지성(51)씨는 일명 ‘하이힐 투사’로 불린다. 4·16 기억저장소 대표를 맡은 이씨는 간담회나 포럼 등 일정이 있을 때마다 하이힐을 신거나 원피스를 꺼내 입고 립스틱도 바른다. ‘유가족은 초췌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다. 이씨는 “참사 이후 ‘유가족이 무슨 화장이야’라는 시선에 갇혀 늘 초라하게 다녔고 행동 하나하나도 조심스러웠다”면서 “도언이가 엄마의 예쁜 모습을 좋아했던 기억에 일부러 더 당당하게 꾸미고 다닌다”고 말했다. 전업주부였던 유가족 이정은(48·가명)씨도 참사 이후 한식 조리사부터 플로리스트, 컴퓨터 자격증까지 취득한 자격증만 10개가 넘는다. 현재는 환경 관련 강연을 하러 다닌다. 이씨가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는 이유는 ‘정부가 다 해결했다는데 왜 아직도 난리냐’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다. 이씨는 “유가족이라는 시선에 힘들어하기보다는 전문성을 갖고 당당히 사는 모습을 떠난 딸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학년 5반 오준영군 어머니 임영애(52)씨는 “웃거나 화장을 하거나 특별법을 만들자고 거세게 싸우면 어김없이 ‘유가족답지 않다’는 말이 나왔다”면서 “유가족이기 때문에 제가 겪은 피해에 대해 외쳐야 하고 그래야 정부도 시민도 두 번 다시 비슷한 사고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정 경상대 학술연구교수는 “전형적인 유가족다움에서 벗어나 자신의 아픔을 밖으로 드러내며 지역사회와 같이 살아가려는 모델”이라면서 “사회가 이들에게 유가족이라는 꼬리표를 달지 말고 평범한 이웃으로 대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유가족다움’과 싸우는 세월호 유가족···산불 현장 봉사하고 어린이 안전교육 나가기도

    ‘유가족다움’과 싸우는 세월호 유가족···산불 현장 봉사하고 어린이 안전교육 나가기도

    세월호 참사 어느덧 8주기‘유가족은 슬퍼야’ 편견에 맞서는 유가족들안전교육·봉사활동 나가고 강연 등 목소리 내“참사 반복되지 않게 세상 바꾸고 파”지난 8년 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유가족들은 점차 싸늘해져 가는 우리 사회의 냉담한 시선과도 싸워야 했다. 여전히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연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쪽에선 “지겹다”, “그만하라”며 유가족을 몰아세운다. ‘유가족은 늘 슬프고 비탄에 빠져 있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이들을 지치게 만들지만 이들은 움츠러드는 대신 안전 교육을 하거나 봉사 현장을 찾아가는 등 지역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함께 살아가자”고 외치고 있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9반 진윤희양의 어머니 김순길(55)씨는 이번 달부터 안산 지역 초등학교에서 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안전을 습관으로 만들어 주고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의 교통안전과 유괴 방지를 주제로 교육한다. 김씨는 14일 “사고 이후 가까운 이웃과 친척도 ‘빨리 잊고 조용히 살라’고 말했지만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분노로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차기 정부도 세월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진상규명에 함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반 조은정양의 어머니 박정화(55)씨는 지난달 경북 울진 산불 현장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대피소에 모여있는 이재민에게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아픔을 나눴다고 한다. 피해자의 마음은 피해자가 더 잘 안다는 생각 때문이다. 박씨는 “세월호 참사 때 자원봉사자에게 받았던 고마움을 다른 피해자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박씨 역시 참사 이후 초반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했었다. 박씨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자식을 잃고도 밥이 넘어가냐’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유가족도 아이와 똑같이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이 말에 두 번 당하지 않고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2학년 3반 김도언양의 어머니 이지성(51)씨는 일명 ‘하이힐 투사’로 불린다. 4·16 기억저장소 대표를 맡은 이씨는 간담회나 포럼 등 일정이 있을 때마다 하이힐을 신거나 원피스를 꺼내입고 립스틱도 바른다. ‘유가족은 초췌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다. 이씨는 “참사 이후 ‘유가족이 무슨 화장이야’라는 시선에 갇혀 늘 초라하게 다녔고 행동 하나하나도 조심스러웠다”면서 “도언이가 엄마의 예쁜 모습을 좋아했던 기억에 일부러 더 당당하게 꾸미고 다닌다”고 말했다. 전업주부였던 유가족 이정은(48·가명)씨도 참사 이후 한식 조리사부터 플로리스트, 컴퓨터 자격증까지 취득한 자격증만 10개가 넘는다. 현재는 환경 관련 강연을 하러 다닌다. 이씨가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는 이유는 ‘정부가 다 해결했다는데 왜 아직도 난리냐’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다. 이씨는 “유가족이라는 시선에 힘들어하기보다는 전문성을 갖고 당당히 사는 모습을 떠난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2학년 5반 오준영군 어머니 임영애(52)씨는 “웃거나 화장을 하거나 특별법을 만들자고 거세게 싸우면 어김없이 ‘유가족답지 않다’는 말이 나왔다”면서 “유가족이기 때문에 제가 겪은 피해에 대해 외쳐야 하고 그래야 정부도 시민도 두 번 다시 비슷한 사고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정 경상대 학술연구교수는 “전형적인 유가족다움에서 벗어나 자신의 아픔을 밖으로 드러내며 지역사회와 같이 살아가려는 모델”이라면서 “사회가 이들에게 유가족이라는 꼬리표를 달지 말고 평범한 이웃으로 대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STOP PUTIN] 러시아 군에 짓밟힌 우크라이나 여성 최초의 육성 증언

    [STOP PUTIN] 러시아 군에 짓밟힌 우크라이나 여성 최초의 육성 증언

    너무 끔찍하고 잔인한 얘기를 옮겨야겠다. 러시아 군에 의해 성폭행을 당하고 남편이 죽임을 당한 우크라이나 여인의 생생한 증언이다.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70㎞ 떨어진 시골 마을에 사는 안나(가명, 50)가 들려준 얘기다. 영국 BBC는 러시아 군의 퇴각 이후 숱하게 나온 성폭행 전언들 가운데 최초로 얼굴을 드러내고 육성을 들려준 안나의 피맺힌 증언을 11일(이하 현지시간) 상세히 옮겼다. 외국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왔던 지난달 7일 안나는 남편과 함께 집에 있었다. “총을 쏘는 순간, 그는 날 근처 집으로 데려갔다. 그는 내게 ‘옷을 벗지 않으면 쏴버린다’고 위협했다. 그는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 날 죽이겠다고 계속 겁을 줬다. 그 뒤 나를 강간하기 시작했다.“ 안나는 그가 러시아와 한 패인 체첸 출신의 젊고 마른 병사였다고 했다. “그가 날 강간하는 동안, 네 명의 군인이 더 들어왔다. 나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이 그를 데려간 뒤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다. 난 다른 병사들에 의해 구원 받았다고 믿는다.” 그녀가 집에 돌아와 남편을 찾았는데 배에 총을 맞은 상태였다. “그는 날 구하기 위해 쫓아오다 총알을 맞았다.” 두 사람은 이웃 집에 피난처를 마련했지만 교전 때문에 남편을 병원에 데려갈 수 없었다. 결국 남편은 이틀 뒤 숨졌다.안나는 얘기를 들려주는 내내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이웃과 함께 남편을 묻은 집 뒤뜰의 무덤을 보여줬다. 큰 나무 십자가가 무덤에 서 있었다. 안나는 현지 병원에 다니며 심리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녀를 구해준 병사들은 며칠 더 그녀 집에 머물렀다. 병사들은 총구를 겨눈 채 남편이 쓰던 물건을 달라고 했다. “그들이 떠났을 때, 나는 마약과 비아그라를 발견했다. 그들은 제정신이 아니었고 종종 술에 취해 있었다. 대부분은 살인자, 강간범 및 약탈자다. 괜찮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안나의 집을 나와 길을 따라 걸으면서 BBC 기자는 또 다른 소름끼치는 얘기를 들었다. 한 여성이 강간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웃들은 안나를 짓밟은 병사가 똑같이 이 여인을 범한 것이라고 했다. 피해 여성은 40대인데 그녀는 개전 후 주인이 떠난 집의 침실에 갇혀 끔찍한 일을 당했다. 매트리스와 이불에 커다란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구석에 립스틱으로 글씨를 적은 거울이 있었는데 ‘모르는 이에게 고문 당하고 러시아 병사들에 의해 묻혔다’라고 쓰여 있었다. 옥사나란 이웃은 러시아 병사들이 그 여인의 시신을 발견하고 묻어준 뒤 떠났다며 “그들이 내게 그녀가 강간당했으며 목이 베이거나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다 죽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피가 아주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여인 역시 그 집 마당에 묻혔다. BBC 기자가 방문한 다음날 경찰이 부검했는데 정말로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목에 길고 깊게 베인 상처가 있었다고 했다. 키이우 경찰 책임자인 안드리 네비토프는 키이우 서쪽 50㎞ 떨어진 다른 마을의 성폭행 사건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례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던 내용으로 보인다.네비토프는 마을의 끝에 30대 부부와 어린 자녀가 살고 있었는데 “지난달 9일 여러 러시아 병사들이 집안에 들어왔고, 남편은 아내와 아이를 보호하려 애썼지만 결국 마당에서 그들의 총알 세례를 받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 뒤 두 병사가 번갈아 아내를 강간했다. 그들은 떠났다가 돌아와 그녀를 범하고 또 범했다. 그들은 그녀가 저항하면 어린 소년을 해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는 저항하지 못했다. 군인들은 떠나며 집을 불태우고 가족의 개들도 쏴죽였다. 그녀는 아들과 함께 탈출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네비토프의 팀이 그녀를 만나 증언을 들었다. 이웃들이 남편의 시신을 정원에 묻었다. 경찰은 무덤을 파헤쳐 부검을 했다. 그들은 이 사건을 국제법정에 제기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몇몇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다. “14~24세의 소녀와 여성 25명이 부차의 한 집 지하실에 감금된 채 체계적으로 강간당했다. 그들 중 9명이 임신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갖지 못하게, 어떤 남자와도 성적 접촉을 원하지 않을 정도로 강간하겠다고 말했다.” 데니소바는 여러 제보 전화를 받고 있다고 했다. “25세 여성이 전화를 걸어 16세의 여동생이 앞 거리에서 강간당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들이 여동생을 강간하면서 ‘모든 나치 매춘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외치더라고 했다.” 방송 기자는 점령 기간 러시아 군대가 저지른 성범죄의 규모를 평가할 수 있는지 물었다. 데니소바는 “모든 사람이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거리낌 없이 말할 수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대다수는 현재 심리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증언하지 않으면 범죄로 기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가 강간을 포함한 전쟁 범죄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단죄하기 위해 유엔에 의해 특별재판소가 설립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나의 말이다. “푸틴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고 묻고 싶다. 이해가 안 된다. 우리는 석기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데, 왜 그는 협상을 할 수 없는가? 왜 그는 점령하고 죽이고 있는가?”
  • 故 설리 언급한 박막례 할머니 “립스틱 아껴쓸게”

    故 설리 언급한 박막례 할머니 “립스틱 아껴쓸게”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고(故) 설리를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에는 “점심 약속 메이크업하며 수다 떨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막례 할머니는 기초 화장부터 색조 화장까지 하며 자신만의 메이크업 방법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선물 받은 화장품도 모두 쓰고 있다”고 밝힌 그는 설리에게 선물 받은 립스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막례는 “색깔이 조금 있는 것으로 발라야겠다. 요새는 아파보이면 식당에 갈 수가 없다”고 말하며 화면을 향해 립스틱을 보여줬다. 그는 “이건 나한테 아주 소중한 립스틱이다. 설리가 줬다. 아껴쓸게. 설리야 잘 쓸게. 내가 샀던 것 중에 색깔이 제일 예쁘다”고 말했다. 박막례 할머니는 지난 2018년 12월 설리와 한 화장품 행사장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박막례 할머니는 지난 2019년 설리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 “설리야, 착하고 착한 설리. 하늘나라에서 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할머니가 설리 또 만나는 날 김치 갖다줄게. 많이 가져갈게. 사랑해”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설리는 2009년 그룹 f(x) 멤버로 데뷔해 ‘피노키오’, ‘핫 서머’, ‘첫 사랑니’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2015년 그룹에서 탈퇴한 뒤 배우로 전향한 그는 지난 2019년 10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 16세도 72세도 우크라 의용군 합류…나라 지키기 위해 나선 보통 사람들

    16세도 72세도 우크라 의용군 합류…나라 지키기 위해 나선 보통 사람들

    다양한 나이의 평범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자신의 국가를 지키고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6세 학생부터 72세 노인까지 우크라이나인들이 최근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했다.16세 사샤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17세 블라드는 드니프로 출신이다. 두 사람은 키이우의 한 군사 학교에서 사관생도로 만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았다. 샤샤는 턱에 수염이 나기 시작한 블라드와 달리 아직 면도조차 해본 적이 없다. 블라드는 “우리는 전쟁 첫날 (의용군에) 합류했다. 아직 18세가 안 돼서 의용군에 들 수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의용군 규정이 완화돼 가능했다”고 말했다. 사샤와 블라드의 임무는 키이우 중심가를 걸어서 순찰하는 것이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모두 돌격용 소총을 든 채 약간 쑥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착용한 전투복과 전투모, 전투화 역시 주인처럼 새것이다.금발의 테티아나는 37세로, 브라츠트보 대대에서 유일한 여성이다.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그는 “장교 출신이라 총기 사용법은 당연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IT기술 강사이자 피트니스 강사이기도 한 테티아나도 러시아가 침공한 첫날 의용군에 합류했다. 그의 손과 입술에는 아직 매니큐어와 립스틱 자국이 남아 있다.20세 타니아는 대학생으로 의용군에 합류한 것은 자신의 의무라고 말했다.의용군 주둔지에는 제복 소매에 아일랜드 국기가 있는 병사들도 있다. 그중 한 명은 11일 전 키이우로 돌아온 27세 막심이다. 막심은 “아일랜드에서 살며 한 식육가공공장에서 지게차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지만, 내 고향인 우크라이나를 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끝나면 아일랜드로 돌아가 새 일자리를 찾고 여자 친구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전 세계를 향해 적극적으로 의용군 합류를 호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우크라이나로 와 달라”며 외인부대 창설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이후 세계 각국에서 지원자가 줄을 이었다. 캐나다에서는 세계 최고 저격수를 포함한 6명의 참전용사가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캐나다에 남은 가족 보호를 위해 별명 ‘왈리’로만 알려진 저격수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전, 2015년 이라크전 참전 경험이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으로, 저격에 능하다.우리나라에서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씨(예비역 대위)가 우크라이나로 갔다. 외교부는 폴란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들어간 이씨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의용군 지원자가 2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왔다”며 “세계 52개국의 경험 많은 참전 용사와 자원자들이 우크라이나로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침공받은 우크라 수도에서 ‘중국 국기’ 품절 현상...이유는?

    침공받은 우크라 수도에서 ‘중국 국기’ 품절 현상...이유는?

    러시아 침공이 전면화되면서 우크라이나 거주 중국인 6000명이 탈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25일 오전 6000명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긴급 철수 통지서를 발부했다. 공개된 통지문에는 오는 27일 오후 12시(현지시각)까지 중국 여권 또는 마카오, 홍콩 특별행정구 여권, 대만 동포 여권 소지자를 우선으로 대사관에서 띄울 예정인 전세기 탑승 신청권이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기간 동안 러시아 군대의 공습으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하기 위해 이동 중에는 반드시 중국 국기를 소지하고 차량 전면에 국기를 부착해 중국인이 탑승했다는 것을 외부에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공문에 중국 국기를 소지한 사람 또는 중국인은 러시아 군의 공습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약속이 있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통지문이 공고된 직후 우크라이나 키예프 일대에서는 중국 국기가 절판되는 등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로 현지에서 탈출을 감행 중인 한 중국인 교민 쑨 씨는 중국 관영매체 CCTV와 한 화상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중국인이라는 것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인 중국 국기 품귀 현상이 목격됐다”면서 “수도 키예프에서는 현재 중국 국기를 구매할 수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공부하던 중국인 유학생은 우크라이나 탈출 중 가방에 부착했던 중국 국기를 누군가 훔쳐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며 카자흐스탄 출신의 약혼자와 결혼을 앞둔 중국인 여성 장라이 씨 역시 지난 24일 새벽 시가지 전투를 목격하고는 중요한 서류, 옷가지, 스페어타이어만 챙겨 집을 나섰다.  장라이 씨에 따르면, 시내 현금인출기와 식료품점에는 긴 행렬이 이어졌고, 장거리 탈출을 감행하려는 시민들로 인해서 이미 현지 주유소 앞에는 수백 미터의 긴 차량이 줄을 선 상황이다. 그는 “연료를 얻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그는 중국 대사관이 공고한 전세기를 이용한 키예프시 탈출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1차 전세기 지원 대상자에 중국 본토 출생자와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 여권 소지자, 대만 동포 여권 소지자 등으로 한정하면서 장라이 씨의 약혼자인 카자흐스탄 출신의 남성은 키예프 시에 남아 홀로 탈출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 씨는 “대사관이 안내한 전세기 탑승 명단에 약혼자가 제외된 것이 몹시 슬프고 두렵다”면서 “현재 현지 주민들과 함께 지하실에 숨어 있으며, 시멘트 바닥은 차고 외부와 차단돼 있어서 밖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사람들이 작은 휴대폰 화면에 의지해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또 “붉은 립스틱과 형광펜을 이웃 주민들에게 빌려서 간이로 중국 국기를 그려서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라도 국기를 그려서 몸에 지니지 않으면 구조받지 못할 것처럼 두려워서 종이 국기를 만들었다. 중국 정부가 보내는 전세기에 국제 커플과 부부들이 함께 구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이번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집계했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4일 러시아군의 대규모 침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90일간의 국가총동원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18∼60세 자국 남성은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 가족밴드 ‘작은별 가족’ 강문수 감독 별세

    가족밴드 ‘작은별 가족’ 강문수 감독 별세

    1970∼80년대 인기를 누린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강문수씨가 별세했다. 99세. 14일 대중음악계와 영화계에 따르면 강 감독은 이날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3년 함경남도 흥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내 최초 TV 방송인 HLKZ-TV를 비롯해 KBS·MBC·TBC 등에서 작가 겸 연출가로 일했으며 1949년 ‘늙은광대’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고인은 1975년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인 가족 영화 ‘작은 별’이 인기를 끌면서 밴드 작은별 가족을 결성했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아내 주영숙씨와 6남 1녀의 자녀들과 함께한 9인조 가족 밴드다. 이듬해 발표한 TV 만화영화 주제곡 모음집과 1977년 데뷔 음반도 인기를 끌었다. 당시 밴드에서 활동한 외동딸 강애리자는 1988년 솔로곡 ‘분홍 립스틱’을 히트시켰고, 막내아들 강인봉은 포크 그룹 자전거탄풍경에서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 ‘유괴’, ‘레인보우’ 등을 연출한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고인은 1991년 복귀작 ‘어허 어이 어이 가리’로 대종상영화제 특별작품상을 받았다. 이후 ‘불의 태양’(1994), ‘미친것들’(1997), ‘핫 썸머’(2002)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5시 20분이다.
  •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작은별 가족’ 강문수 감독 별세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작은별 가족’ 강문수 감독 별세

    1970∼80년대 인기를 누린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강문수씨가 별세했다. 99세. 14일 대중음악계와 영화계에 따르면 강 감독은 이날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3년 함경남도 흥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내 최초 TV 방송인 HLKZ-TV를 비롯해 KBS·MBC·TBC 등에서 작가 겸 연출가로 일했으며 1949년 ‘늙은광대’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고인은 1975년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인 가족 영화 ‘작은 별’이 인기를 끌면서 밴드 작은별 가족을 결성했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아내 주영숙씨와 6남 1녀의 자녀들과 함께한 9인조 가족 밴드다. 이듬해 발표한 TV 만화영화 주제곡 모음집과 1977년 데뷔 음반도 인기를 끌었다. 당시 밴드에서 활동한 외동딸 강애리자는 1988년 솔로곡 ‘분홍 립스틱’을 히트시켰고, 막내아들 강인봉은 포크 그룹 자전거탄풍경에서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 ‘유괴’, ‘레인보우’ 등을 연출한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고인은 1991년 복귀작 ‘어허 어이 어이 가리’로 대종상영화제 특별작품상을 받았다. 이후 ‘불의 태양’(1994), ‘미친것들’(1997), ‘핫 썸머’(2002)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은별 문화센터 회장, 주식회사 작은별 대표이사, 재단법인 한일문화협회 한국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5시 20분이다.
  • “작지만 누가 봐도 아는 명품 원해” 한국 명품 시장 16조 육박 세계 7위

    “작지만 누가 봐도 아는 명품 원해” 한국 명품 시장 16조 육박 세계 7위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가 15조 8800억원(141억 65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는 전 세계 7위 규모다.10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명품 시장 규모는 3495억 5900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보다 13.3% 성장했다. 명품 시장 규모는 미국이 704억 달러로 가장 컸고 이어 캐나다(581억 달러), 일본(281억 달러), 프랑스(205억 달러), 영국(191억 달러), 이탈리아(162억 달러), 한국(142억 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경제 위기에도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반등하며 올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2016년 9위에 머물렀던 한국 순위는 2019년 8위에 이어 지난해 한 계단 오른 7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4.6%에 달했다. 가죽 제품을 포함해 의류, 신발, 쥬얼리, 시계 등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품 화장품은 타 카테고리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고급 향수나 핸드크림 류는 오히려 상승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총괄 연구원은 “작지만 누가 봐도 아는 럭셔리 상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패션 잡화, 시계, 립스틱부터 핸드크림, 문구에 이르기까지 타인의 눈에 자연스럽게 띄길 바라는 명품 구매 트렌드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암호화폐 열풍 덕일까 중국 시바 이누 유기견 3000만원에 경매

    암호화폐 열풍 덕일까 중국 시바 이누 유기견 3000만원에 경매

    암호화폐 시장에서 도지코인을 대신해 시바이누 코인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시바 이누 반려견 한 마리가 중국의 온라인 경매에서 16만 위안(약 2964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화제의 견공은 ‘뎅뎅’이란 이름의 시바 이누로 7년 전 반려견 훈련센터에 누군가 버리고 간 강아지였다. 베이징 법원은 여덟 살이 된 뎅뎅의 주인이 영영 나타나지 않는다며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아주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경매가 진행됐는데 많은 이들이 귀여운 모습에 반해 78달러(약 9만 2547원)로 시작한 경매 과정에 320차례나 구매 희망 가격이 계속 바뀌어 이렇게 높은 값에 거래됐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 원래는 24시간만 온라인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워낙 뜨거운 관심 덕에 닷새로 연장됐다. 480명의 경매 참가자들이 나섰고 모두 16만 6000명이 경매 과정을 지켜봤다. 일본이 원산지인 사냥개의 한 종류인 시바 이누는 지난달 일론 머스크가 반려견 플로키의 사진을 온라인에서 공유함으로써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암호화폐 시바이누 코인의 주가도 폭등했다. 뎅뎅이 처한 현실은 상대적으로 가혹했다. 훈련센터에서도 비용 부담만 늘어난다고 찬밥 신세였다. 훈련센터에서는 계속해서 주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비용을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주인과의 접촉이 실패했다며 온라인 광고를 통해 뎅뎅의 경매를 알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광고와 홍보 동영상이 올라가자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반려견이 애처롭다며 동정론이 일었다. 시바 이누 종은 민첩하고 몸집도 크지 않은 사냥개인데 짧은 털에 여우를 닮은 얼굴을 갖고 있다. 뎅뎅을 품에 안은 새 주인의 신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엄격한 격리 및 봉쇄가 이뤄진 탓에 온라인 스트리밍 판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리쟈치란 스물아홉 살의 왕훙이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를 통해 12시간 동안 12억 위안(약 2223억원)어치의 제품을 팔아치워 ‘립스틱 왕’ ‘립스틱 오빠’란 별명을 얻었다. 배우 뺨치는 외모의 그는 6시간 동안 무려 380개의 립스틱을 직접 입술에 발라보는 열정으로 여성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 딱 붙는 치마 벗고 에어맥스… 항공사에 부는 변화 [김유민의돋보기]

    딱 붙는 치마 벗고 에어맥스… 항공사에 부는 변화 [김유민의돋보기]

    “과연 딱 붙는 치마를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하는 게 가능할지 항상 의문이었다.” 전직 버진 아틀란틱 항공사 승무원은 장거리 비행 도중 응급 의료 상황이 발생하면, 아픈 승객을 돕는 것 외에도 다른 걱정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장 바지를 입고 심폐소생술 훈련을 받았지만 실제 상황에선 빨간 립스틱과 매니큐어를 바르고, 꽉 끼는 빨간 유니폼 치마를 입고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노출도 신경 쓰이지만, 복장 때문에 실제 위급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고 토로했다. 장시간 꽉 끼는 치마에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다보니 하지정맥류와 요통 등을 호소하는 승무원도 많다. 전직 영국항공 승무원 멜 콜린스는 10시간 남짓의 장거리 비행시간을 하며 11km 정도의 거리를 하이힐을 신고 걸었다며 발이 붓고 물집이 생기는 것은 물론 심한 요통으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전직 에어링구스 승무원은 자신이 근무할 당시 한국 치수로 55사이즈 이상의 체형을 가진 승무원이 거의 없었다며, 더 큰 사이즈의 유니폼을 요청하려면 상사와의 “굴욕적인 면담”을 거쳐야 했고, 이 때문에 체중조절에 신경쓸 수 밖에 없았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치마 대신 바지…복장 완화하는 항공사들 이제 항공사 대부분은 여성 승무원이 원할 경우 치마 대신 바지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승무원들의 화장을 의무로 규정하지 않고 있고, 일본 항공은 하이힐 의무 착용을 없애고 스커트 대신 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노르웨이안 항공은 플랫 슈즈를 허용하며 필수 화장품 지참 의무도 없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운동화를 신는 승무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의 저가 항공사 중 하나인 스카이업 항공은 하이힐과 스커트,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없애고, 운동화, 넉넉한 오렌지 재킷과 바지를 도입했다. 스카이업 마케팅 대표 마리아나 그리고래쉬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승무원의 일은 그다지 로맨틱하지 않고 힘들다”라며 “여성 승무원들이 ‘성적 대상화되고 놀기 좋아하는’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스카이업에서 근무하는 다리아 솔로메나야(27)는 “키예프에서 잔지바르까지 왕복 비행을 하면 4시간의 보안 검색과 청소 시간까지 포함해 12시간 동안 서 있어야 했다. 하이힐을 신으면 일 끝나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라며 이같은 변화를 반겼다. 다리아는 “동료 대부분이 하이힐 착용으로 발톱과 발가락이 망가져 의사를 찾는다”라고 말했다. 성차별이 심하다는 우크라이나 항공사의 변화.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국제 항공사 UIA는 “(자사) 승무원들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며 힐이 높지도 않다”며 업계 전통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항공 업계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여성스러운 유니폼에 대한 항의가 늘면서, 복장 규정의 변화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젠더 전문가 올레나 스트렐링크는 “승무원의 전형적 이미지는 다른 직업군보다 성적 대상화되고 여성성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심리학자인 리즈대학 경영학과의 초빙 교수 빈나 칸돌라는 “여성성을 강조하는 복장 규정은 직장에서의 성 고정관념을 고착시키며 이런 복장은 실제 업무와 거의 상관이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칸돌라 교수는 여성 승무원의 유니폼이 승객들의 무례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여성스러운 승무원 이미지가 ‘고객들이 원하는’ 이미지라는 변명을 받아줘선 안 된다”라며 항공사들이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밝히는가’ 박군 “가을은 남자의 계절…낙엽만 봐도 센티해져”

    ‘밝히는가’ 박군 “가을은 남자의 계절…낙엽만 봐도 센티해져”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이하 밝히는가) MC 박군이 가을에 푹 빠졌다. 최근 진행된 SBS FiL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이하 밝히는가)에서 정가은은 “가을이 진하게 익어가고 있다”라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을은 어떤 계절이냐”고 박은혜, 김승현, 박군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승현은 “제가 가을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가을이 왜 남자의 계절인지 알 것 같다. 트렌치코트 입고 분위기 잡으면 멋지지 않냐. 남자만의 감성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를 듣고 있던 박군 역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지 않냐. 요즘 바빠서 가을의 풍경을 볼 시간이 없지만 낙엽만 봐도 센티해진다. 왠지 모르게 노래도 잘 될 것 같다. (가을의)감성 때문인 것 같다”고 폭풍 공감했다. ‘밝히는가’에서는 가을 분위기를 마음껏 자아낼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가을 여신 메이크업’을 소개하기도. 여배우들의 메이크업을 책임져 온 우현증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출연해 립 틴트 한 가지만을 사용한 얼굴 전체 색조 메이크업과 립스틱, 파운데이션, 글리터 등을 이용한 감성 색조 메이크업을 소개했다. 감성 가득 가을 색조 메이크업은 30일 목요일 오전 11시 SBS FiL ‘밝히는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밝히는가’는 SBS FiL에서 수, 목요일 오전 11시, 라이프타임에서 월, 화요일 오전 7시 30분, SBS MTV에서 월, 화요일 오전 11시, SBS Biz에서 토요일 오후 5시 10분 전파를 탄다.
  • [새상품] 유니베라 ‘알로엔’ 메이크업 라인 4종… 3중 기능성 갖춰

    [새상품] 유니베라 ‘알로엔’ 메이크업 라인 4종… 3중 기능성 갖춰

    ㈜유니베라가 새롭게 ‘알로엔’ 메이크업 라인으로 색조 화장품을 출시했다. 알로엔 메이크업은 촉촉한 톤 업으로 피부 본연의 빛을 되살리는 콘셉트의 제품으로 톤업크림, 비비크림, 스킨커버 및 립세럼스틱의 4종(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알로엔 톤업크림’(01호 라이트 핑크)은 촉촉한 핑크빛 생기를 연출하는 주름 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3중 기능성 화장품이다. 메이크업 첫 단계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피부 위에 얇은 막을 형성해 오랫동안 유지하는 제형인 ‘하이 피팅 폴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알로엔 비비크림’은 피부 결점을 커버해 매끈하고 촉촉한 피부를 연출하는 제품이다. 주름 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3중 물광 기능성 화장품이다. 21호 라이트 베이지와 23호 내추럴 베이지가 있다. ‘알로엔 스킨커버’는 피부 결점을 커버해 깨끗하고 화사한 광채 피부를 연출해준다. 주름 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3중 기능성 제품으로 비비크림과 같이 21호와 23호가 있다. 얼굴을 바라보는 어느 각도에서도 피부가 다채롭게 빛나는 것이 특징이며 얇고 가볍게 피부에 밀착되는 텍스처의 제품이다. ‘알로엔 립세럼스틱’(01호 블라썸 핑크)은 모든 피부 톤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생기 넘치는 입술 컬러를 부여하는 립스틱이다.
  • “내 집에서 내가 피우는데 왜? 담배 냄새 나면 창문 닫아라”

    “내 집에서 내가 피우는데 왜? 담배 냄새 나면 창문 닫아라”

    아파트에 붙은 ‘적반하장’ 협조문 아파트 베란다서 담배를 피우던 한 아파트 주민이 꿋꿋이 피우겠다며 당당하게 붙여놓은 협조문이 논란이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흡연자인 주민 A씨가 올린 협조문이 담겼다. ‘어느 아파트 협조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A씨는 “안녕하세요. 000호입니다”라며 “저는 저희 집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운다. 저희 집에서 제가 피는 거니 그쪽들이 좀 참으시면 되잖나? 내 집에서 내가 피겠다는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관리소에서 항의 전화는 몇 번 받았는데, 전 별로 들을 생각이 없다. 그러니 앞으로도 담배 냄새가 나면 그냥 창문을 닫아 달라”며 “복도에서 나오는 담배꽁초도 다 저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흡연이 당연한거면 담배연기도 본인 집안에서 다 해결하라”, “너무 싫을 듯”, “이기적이다”, “저 사람 윗집은 좀 뛰어도 될 듯, 내 집에서 내가 뛴다”, “정말 매너없네”라며 분노의 댓글을 남겼다.“고가의 아파트로 이사가라” 적반하장 답변도 간접흡연 문제로 인한 입주민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집 앞 흡연을 견디다 못한 한 주민이 강력한 경고문을 남긴 바 있다. 해당 주민의 경고문에는 “남의 집 앞에서 담배피지 마세요. 걸리면 신고 X(하지 않는다), 팹니다”라며 담배 종류를 나열한 뒤 “립스틱 묻어서 여자인거 압니다. 여자도 패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앞서 지난 6월에는 한 아파트 주민이 화장실 환풍구를 타고 올라오는 담배 냄새로 고통을 호소하자 “고가의 아파트로 이사가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간접흡연 또는 층간 담배 냄새 피해 민원은 2844건으로 2019년(2386건)보다 19.2% 증가했다. 집 안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층간 냄새 피해는 현행법상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행법상 집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집 안에서 흡연하는 행위는 처벌이 어렵다. 아파트 내 금연구역 역시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의 공용 공간으로 한정되며, 세대 내는 해당되지 않는다. 공동주택관리법상 다른 입주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과 아파트 관리 주체 측이 입주자에게 실내 흡연 중단을 권고할 수 있을 뿐이다.
  • 정지선의 럭셔리 스킨케어 ‘오에라’ 압구정 본점에 1호 매장 오픈... 정유경 ‘뽀아레’와 정면승부

    정지선의 럭셔리 스킨케어 ‘오에라’ 압구정 본점에 1호 매장 오픈... 정유경 ‘뽀아레’와 정면승부

    백화점, 면세점, 패션 사업으로 경쟁해 온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이 이번엔 초고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1층에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의 오프라인 1호 매장을 문 연다고 26일 밝혔다. 한섬이 패션이 아닌 다른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패션에 쏠린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화장품 사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한섬은 실적 답보 상태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태다.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매출은 1조 2000억원대에 머물러 있으며 영업이익은 2019년 1065억원에서 지난해 1021억원으로 줄었다. 오에라는 고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초고가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로 가격은 20만~50만 원대로 책정됐다. 최고가 제품은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50㎖)으로 120만원대다. 한섬은 ‘타임’, ‘마임’ 등 고급 패션 브랜드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접목시켜 2030년까지 연매출 2조를 달성하겠다겠다는 포부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3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를 선보인 바 있다. 뽀아레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 사장의 야심작으로 2015년 프랑스 패션 하우스 ‘폴 뽀아레’를 인수해 6년 만에 선보인 자체 화장품 브랜드다.제품 가격대는 세럼 22만~68만 원, 크림 25만~72만 원, 립스틱 8만 원 등으로 오에라와 시장이 겹친다는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뽀아레와 후발주자 오에라 간의 국내외 영토 확장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소비가 점점 고급화되고 있다”면서 “양사 모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실제 한섬은 연내 중국 법인 ‘한섬상해’를 통해 오에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뽀아레는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럭셔리 화장품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 [열린세상] 리처드 브랜슨, 야누스 얼굴의 우주여행자/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리처드 브랜슨, 야누스 얼굴의 우주여행자/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영국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에 대해 처음 인식한 건 영국 유학 시절이었다. 오래된 일이라 흐릿하지만, 그의 첫인상은 날라리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TV에 나오길래 연예인인 줄 알았다. 작은 규모 계열사들이 포진한 버진그룹은 브랜슨이 가진 마케팅 파워에 의존해 왔다. 2002년 7월 뉴욕 버진 메가스토어 위 거대한 ‘Nothing to Hide’ 광고판은 호기심을 자극했고,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음악이 흘러나오고, 경찰복 차림을 한 여섯 남자가 리프트를 타고 올라와 스트립쇼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풀 몬티’(Full Monty) 출연진임을 밝히자 관중은 열광했다. 1997년 개봉한 영국 영화 ‘풀 몬티’가 뮤지컬의 원조인데, 불황을 맞은 영국 광산공업단지에서 실직한 남자들이 모여 좌충우돌 스트립쇼를 벌이는 것을 그려 내 전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나도 입소문대로 재밌게 봤었다. 분위기가 고조될 무렵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경찰복을 입은 브랜슨이 무대로 내려왔다. 그가 입은 셔츠와 바지가 벗겨졌고 브랜슨은 누드처럼 피부색 전신 타이즈를 입고 위에 휴대폰만 걸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젊은 세대가 대상인 버진 모바일 서비스에 숨은 비용이 없음을 알리기 위한 광고 퍼포먼스였다. 호불호가 갈렸지만,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렸다. 파란색 아이섀도, 보라색 아이라이너, 빨간 립스틱을 바른 수염 덥수룩한 남자는 브랜슨이었다. 시각 테러를 의도한 게 분명하다. 게다가 털을 민 다리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빨간 구두를 신으니 경악스럽기 그지없다. 의외로 브랜슨의 다리가 예쁜 게 함정이랄까. 브랜슨은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페르난데스와 2010년 아부다비 포뮬러 원 그랑프리 우승자 맞히기 내기에서 진 후 버진 항공사 여승무원으로 분장하고 직접 서빙했다. 물론 폭발적인 관심은 계획된 덤이었다. 잠잠하던 브랜슨이 다시 부상했다. 7월 11일 버진갤럭틱의 ‘VSS 유니티’ 우주 비행기가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고도 80㎞ 이상 우주 가장자리까지 날아올랐다. 브랜슨은 그답게 우주선 안에서 온라인 중계를 하고, 축하 무대에서 샴페인을 터트렸다. 브랜슨은 인생을 즐기는 창의적인 CEO 이미지를 구축했고 각인시켰다. 그의 이미지는 버진으로 전이돼 버진그룹은 창의적이고 혁신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브랜슨은 이미지 마술사다. 버진갤럭틱은 스페이스X(테슬라 일론 머스크), 블루오리진(아마존 제프 베이조스)과 함께 우주관광 전쟁의 서막을 올렸다. 우주관광은 부자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이기에 비난도 컸다. 버진갤럭틱 우주여행 1인 요금은 25만 달러를 호가해 거의 3억원에 가깝다. 하지만 미국인 대상 설문 조사에서 74%가 우주관광이 우주산업과 기술 발전에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물론 80%는 억만장자만이 즐길 수 있는 자기 도취 여행이라 생각한다. 일반 여객기보다 60배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환경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인명 사고라도 나면 끝이다. 2014년 테스트 비행에서 조종사가 사망한 추락 사건은 버진갤럭틱에 시련을 안겼다. 그래서 우주관광산업은 우주·인공위성 산업 성장 척도이며, 1조 달러로 추정되는 우주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력 시험대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브랜슨은 존경받는 기업가일까? 영국에서 브랜슨의 평판은 나쁘다. 조세 회피, 기존 기업 매각,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소송으로 영국에서 미운털이 박혔다. 최근에도 코로나 상황에서 버진 직원들은 8주 무급휴가에 내몰려 소셜미디어에서 뭇매를 맞았다. 인생을 즐기는 모험가이자 자유로운 영혼으로 본인을 소개하는 브랜슨은 철저히 계산적인 사업가라는 평을 받으며 두 얼굴의 야누스가 됐다. 최근 우리나라 CEO들도 좋은 이미지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고 성공하기도 했다. 긍정적인 CEO의 이미지는 마케팅 파워가 된다. 그저 좋은 사람, 털털한 이웃집 아저씨 이미지는 기업 이미지와 맞지 않으면 역효과가 나며, 이제 좀 식상하다. CEO의 이미지는 완전히 날것이어도 안 되고, 진정성이 없어서도 안 된다. 따라쟁이는 더욱 안 되고, 정교하게 세공된 균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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