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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의 면역력은 우리 생각보다 강력” (네이처紙)

    “아기의 면역력은 우리 생각보다 강력” (네이처紙)

    우리 인간의 면역은 종류가 다른 여러 면역세포의 작용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는 박테리아 등으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면역작용은 아기일 때는 아직 미숙해 성인 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아기의 면역작용이 강력할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연구팀이 신생아 28명의 혈액을 조사한 결과, 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가 성인의 것과 상당히 다른 것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 미국 과학매체가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기의 T세포는 IL8이라고 알려진 강력한 ‘항박테리아 입자’를 만든다. 이는 지금까지의 생각을 뒤집는 것으로, 게다가 이 항박테리아 입자는 호중구를 자극해 체내에 침입한 박테리아 등을 공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세상에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세균 등에 무방비 상태로 여겨졌던 아기에게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고, 이는 생각 이상으로 ‘강력’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디나 기본스 박사는 “아기의 체내에는 성인과는 다른 면역체계가 있으며 이 역시 제대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마 이 면역체계는 태내에서 감염 예방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왜 아기와 성인 사이에 면역체계가 다른지를 조사한다. 그 차이를 밝히고 T세포를 연구함으로써 면역을 높이는 치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내에서 일하면 암 확률 높아 ’비타민D’ 때문

    실내에서 일하면 암 확률 높아 ’비타민D’ 때문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이 실외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은 1997~2012년 까지 42~82세 남녀 1만 46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9%, 여성 13%가 심각한 비타민D 결핍을 겪고 있으며, 이는 심장 질환 및 암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인체가 햇빛에 노출되면 자연적으로 생성되거나 특정 음식을 통해 흡수된다. 뼈 성장 및 건강에 필요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다양한 화학적 반응을 주도한다. 뿐만 아니라 암이나 심장 질환, 고혈압, 생식능력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실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햇빛 노출이 부족함으로서 비타민D가 결여되고 이것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지난 8월 중국 과학아카데미 상하이생물학연구소가 임상내분비학물리대사 저널에서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암 환자들은 비타민D가 결핍인 환자들에 비해 생존율이 높았으며,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 림프종 환자들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혈액 내 비타민D의 이상적인 수치가 혈액 1ℓ 당 50~905nmol이며 305nmol/L 이하일 경우 비타민D 결핍으로 진단한다.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대학의 카이-티 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현대인 상당수의 비타민D 수치가 매우 낮다는 것을 알게 해주며, 이러한 사람들은 비타민D 보충제나 기름진 생선을 섭취하거나 하루 최소 20분 정도 실외에서 햇빛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햇빛이 충분하지 않은 겨울 뿐만 아니라 햇빛이 지나치게 강한 여름에는 피부암 등의 발병을 고려해 적절한 외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 아베 박사,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 세미나 개최

    日 아베 박사,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 세미나 개최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박사의 ‘신(新)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 세미나가 오는 26일 반포동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다. 수지상세포는 면역세포의 한 종류로 나뭇가지모양으로 사방팔방 뻗쳐있는 것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세포를 공격할 때 왜 면역의 사령탑인 수지상세포가 필요한 것일까? 그것은 T세포라는 면역세포와 깊은 관계가 있다. T세포는 수지상세포로부터 항원제시가 없으면 전혀 움직이지를 못해 공격대상인 상대의 정보를 받지 못하면 바로 옆에 암세포가 있어도 전혀 반응하지 못한다. 수지상세포는 이물질을 발견하면 항원을 세포표면에 가까운 림프절로 이동한다. 그 곳에서 수지상세포는 T세포에게 항원을 제시하며 “이런 표시를 가진 적이 있으니 빨리 없애버려!”라고 명령을 내린다. 수지상세포의 정보를 받은 T세포는 킬러T세포로 변하여 정밀하게 암세포만 공격한다. 예전에는 T세포만을 활성화시키면 암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T세포를 증식시켜도 암세포의 표시를 인식시키지 않는 한 암을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체내에 존재하는 수지상세포의 수가 아주 적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T세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지상세포를 늘려 T세포에 암 정보를 전달해 킬러T세포를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 몸에 훌륭한 면역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암에 걸리는 이유는 수지상세포가 체내에 아주 적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장이나 폐세포 주변, 간, 비장, 피부의 밑부분 등에 적은 수가 존재하고 정맥혈액에는 극히 소량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수는 백혈구의 0.1%미만이다. 수지상세포는 체내 계속 침투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시 역할도 해야 하고 증식이 빠른 암세포를 없애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적은 수로는 이 같은 수요를 감당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수지상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체내로 주입하는 방법이 고안됐다. 그러나 수지상세포는 백혈구의 0.1%미만 밖에 없으므로 채혈해 채집하는 것은 어렵고 소량밖에 존재하지 않는 수지상세포를 얻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소량채혈 방식으로선 한계가 있기 마련. 약 5,000㎖의 혈액을 순환시켜 성분채혈과정이 필요한 힘든 치료이기 때문이다.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암항원이 필요하다. 암세포는 각자의 암표시인 암항원이 나타나 있다. 수지상세포는 그 항원을 T세포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는 자신의 암조직을 암항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암조직을 구하기 힘든 경우에는 인공항원(펩타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 많은 종류의 안전한 고품질의 펩타이드가 개발되어 백신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중요한 펩타이드 중 MUC1, CA125, PSA같은 인공항원 이외에는 각자의 HLA유전자형(백혈구항원)이 정해져 있으므로 HLA형에 적합한지를 사전에 유전자 검사와 항원 검사가 필요하다. 아베종양내과에서는 암별로 다가(多價)백신 치료를 위해 신WT-1, MUC-1, Her2, NY-ES01, GV1001, Survivin, MAGE-A3, CEA, CA125, PSA 등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 식약처는 GV1001에 대해 2014년 9월 췌장암치료제로 신약허가 했으며 아베종양내과는 임상시험계획(ND) 및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승인을 거쳐 폐암, 췌장암, 위암, 유방암 등 암 군별로 40명씩 3년간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선진바이오텍은 일본 아베종양내과와 신 수지상세포 암벡신치료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환절기 비듬/건선 주의보! 두피관리, 탈모만 신경 쓰다간..

    환절기 비듬/건선 주의보! 두피관리, 탈모만 신경 쓰다간..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시즌,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는 이들이 만다. 하지만 이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또다른 피부, ‘두피관리’다. 탈모/두피 관리 대표 브랜드 닥터스칼프(대표 정훈)는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시즌은 두피에 비듬과 건선이 생길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며 평소보다 두피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가을철 비듬과 건선 생성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닥터스칼프에 따르면 건선은 각질세포를 과다 증식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피부 질환이다.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피부 면역세포의 활동성이 증가하면 면역물질이 피부 각질세포를 자극하고 자극으로 인해 각질세포가 과다 증식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건선은 주로 무릎과 팔꿈치에 많이 생기며 엉덩이나 머리 피부에도 흔히 나타난다. 이 때 두피 살갗이 벗겨지면서 비듬으로 오해할만한 하얀 가루가 생긴다. 건선 과는 다른 종류의 증상인 비듬은 우리몸의 호르몬 밸런스 이상,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과다한 피지 분비 등의 요인으로 발생한다. 두피의 불청결과 환경오염, 약품(퍼머약, 염색약 등)에 의한 염증으로도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닥터스칼프는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비듬과 건선을 막고 추가적으로 생길 수 있는 2차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닥터스칼프는 건선 케어로 림프 순환 테라피, EU엠플, 두피재생 케어 등 전문적인 두피 케어를 통해 소비자들의 두피를 보호해왔다. 비듬 케어로는 스피로이드 케어, 고주파 케어, 두피 재생 케어 등 일반 헤어샵에서는 느낄 수 없는 두피 전문 브랜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케어 방법이기 때문에 탈모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관계자는 “전국 닥터스칼프 매장을 찾으면 두피 관리에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의 세심한 관리를 받을 수 있다”며 “비듬과 건선으로 고생하는 많은 이들은 환절기에 특히 두피 관리에 신경써 호르몬과 각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닥터스칼프의 두피관리, 탈모 예방, 두피 홈케어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drscalp.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 어지럼증 동반 된다면…메니에르병 의심해 봐야

    이명, 어지럼증 동반 된다면…메니에르병 의심해 봐야

    전업주부 김연숙(여, 53세)씨는 최근 계속되는 심한 어지러움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누워있을 땐 괜찮은데 움직일 때마다 어지럽고, 아침마다 속이 메스껍다. 특히 하루에 2번 이상은 천장이 돌 듯 어지러워 중심을 잡기 힘들고, 식은땀과 구토를 동반하는 증상이 6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죽음에 가까운 공포감마저 느꼈을 정도다. 병원 검사를 통해 밝혀진 연숙씨의 병명은 메니에르병이었다. 메니에르병은 말초성 전정기능의 장애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회전감이 느껴지는 어지럼증과 이명(귀울림), 난청, 이충만감(귀가 꽉 찬 느낌), 구토, 안면창백,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포바즈 원주점 문성수 원장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진 것은 없다. 내림프액의 흡수 장애로 내림프 수종이 생겨 발병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명의 경우는 달팽이관내 부위별 손상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지는데, 고음 이명은 달팽이관이 시작하는 부위 유모세포 손상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초기치료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 포바즈 원주점 문성수 원장은 “치료법으로는 CFRT, 교감신경안정술, 측두 및 후두하부위 봉독 치료, 추나 치료 등을 병행하고, 내임프액 배출을 위해서 임파배액술을 같이 진행하기도 한다”면서 “메니에르병을 일으키는 달팽이관은 측두골 내측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측두골 교정이 치료 시 아주 중요하다. CFRT교정에서 측두펌핑을 강화하면 내임프액 흡수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재발이 쉬운 질환인 메니에르병은 시술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도 꼭 필요하다. 평소 고혈압을 갖고 있거나 콜레스테롤이나 지방간 수치가 높다면 저염식을 준수하고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하며, 생선, 야채, 해조류, 버섯 등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반면 혈압이 낮거나 영양상태가 부실한 환자라면 무리한 저염식 보다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영양식이 도움이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환절기 목 임파선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진료받아야”

    환절기 목 임파선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진료받아야”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날씨가 부쩍 서늘해졌다. 연휴 기간 중 성묘와 친척 방문 등으로 피로에 지친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급격한 날씨 변화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루에도 큰 온도차를 보이는 환절기에는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게 되어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목감기, 코감기, 인후염, 임파선염(림프절염) 등이 발생하기 쉽다. 이 가운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이 바로 임파선염이다. 임파선은 혈액과 비슷한 조직액(림프액)이 흐르는 몸안의 기관을 말하며, 몸의 면역반응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장기다. 임파선염은 임파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바이러스, 세균, 자가면역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 몸에는 수백개의 임파선이 분포해 있는데, 사타구니(서혜부), 겨드랑이(액와부), 목(경부)에 주로 임파선이 모여있고, 이 부위의 피부가 얇아서 임파선이 잘 만져진다.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의 면역 반응에 의해 임파선이 부어서 만져질 수 있지만, 임파선염을 비롯하여 임파선종양 등 각종 임파선 질환이 있을 때도 붓기도 한다. 이 둘의 차이점을 감별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파선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관련이 있어 외부에서 균이 들어오면 이에 반응하기 위해서 붓기도 하지만, 오히려 병이 이 통로를 타고 퍼지는 경우도 있다. 다른 병이 이 통로를 통해 퍼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면 그 원인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임파선염일 때 나타나는 증상은 심한 몸살감기와 비슷하다. 고열, 몸살, 근육통, 전신 무기력증, 두통, 오한 등이 목에 만져지는 멍울과 함께 생긴다. 위드심의원 조우진 원장은 “임파선염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충분한 휴식과 함께 약물치료로 1~2주 정도 치료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좋아졌다가 자꾸 재발하는 임파선염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사는 목 전문의의 경부촉진을 비롯한 진찰과 목 전체의 임파선과 장기를 확인하는 경부초음파,목안쪽의 동반된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후두내시경, 면역상태 및 원인감별을 위한 혈액검사를 기본적으로 시행한다. 경부초음파를 통해 임파선염의 상태가 심하거나 종양 또는 특수한 임파선염과의 감별이 필요할 때는 임파선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조직검사는 바늘을 찔러서 세포,조직을 채취하는 방법과 피부를 절개하여 임파선을 꺼내어 확인하는 방법 등이 있다. 조우진 원장은 “임파선염 검사 시 단순하게 만져지는 표면에 있는 임파선뿐만 아니라 만져지지 않지만 깊숙하게 위치한 문제가 있는 임파선까지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고 혈관, 신경 등 각종 목의 연조직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사가 목안팎의 상태를 통합적으로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경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세심하게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하는 과정에는 고도의 숙련된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직검사의 종류에는 초음파를 보면서 정밀하게 검사하는 초음파유도하 세침흡인검사, 총조직검사와 수술적으로 임파선을 떼어내는 절제생검 등이 있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검사가 이뤄져야 하며 무조건 검사를 하거나 무조건 지켜보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원칙에 입각하여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드심의원은 이달 30일에 전국 의사를 상대로 교육하는 위드심 초음파 아카데미에서 ‘경부 림프절 질환의 임상적 접근’이라는 주제를 갖고 임파선염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노하우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노장들 세월을 압도하다

    노장들 세월을 압도하다

    시간과 싸워 이길 수는 없다. 제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시간이 지나면 기량이 떨어진다. 그런데 마흔을 바라보면서도 젊은 선수들을 압도하는 노장들이 있다. 이른바 ‘꽃보다 청춘’들이다. 프로야구 삼성의 이승엽은 지난 10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렸다. 한때 한 시즌에 50개가 넘는 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에게 30호 홈런이 뭐가 대수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승엽의 나이는 서른여덟이다. 당장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다. 이날 이승엽은 만 38세 23일의 나이로 30홈런을 기록, 2001년 당시 롯데의 호세(36세 3개월 17일)가 기록한 최고령 30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35세의 노장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은 프로축구 K리그 득점 선두다. 올 시즌 23경기를 치러 12골을 넣었다. 2경기당 1골씩 넣은 셈이다. 김신욱(울산), 산토스(수원), 이종호(전남) 등 피 끓는 20대 골잡이들은 이동국에 3골 뒤진 9골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동국의 페이스가 이대로라면 5년 만의 득점왕 탈환도 가능하다. 1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은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A매치 100경기를 채워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자축이라도 하듯 역전 헤딩 결승골에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38세의 프로배구 최태웅(현대캐피탈)은 현재 팀의 보조 세터다. 시간은 힘과 속도를 앗아갔다. 대신 경기를 보는 혜안과 날카로움을 선물했다. 주전 세터 권영민이 흔들릴 때, 김호철 감독은 최태웅을 들여보낸다. 그가 공을 띄우면 거짓말처럼 공격의 흐름이 바뀐다. 김 감독은 입버릇처럼 “최태웅이 잘해주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하곤 한다. 2012~13시즌에는 프로배구 사상 첫 통산 세트 1만개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가 주전이 아닌 보조로 뛰는 건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최태웅은 병마와 싸웠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오른쪽 발목과 왼팔은 정상이 아니다. 그의 오른 발목뼈는 웃자라 발로 파고든다. 뼈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매일 물리치료를 한다. 이 뼈가 굳어버리면 운동은 고사하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 몸을 좌우로 급히 꺾을 땐 고통이 발목을 잡아챈다. 2010년엔 림프암이 왼팔을 공격했다.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여전히 일주일에 한 번씩은 독한 항암치료를 받는다. 후유증으로 왼팔은 감각이 무디다. 최근 첨단 의료기술의 발달과 체계적인 트레이닝으로 선수 생명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혜택은 이들 세 명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과학의 발전은 스포츠 전반적인 수준이 올라가는 것을 설명할 수 있을 뿐, 몇몇 노장들의 특출난 활약에는 답할 수 없다. 이들에게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38세 이승엽, 한 시즌 최고령 30홈런 ‘펑펑’ 이승엽은 용감했다. 2012년 일본에서 국내로 복귀한 이승엽은 첫해 홈런 21개, 이듬해 13개를 치는 데 그쳤다. 2013년에는 타율 .253으로 곤두박칠쳤다. 1995년 프로 데뷔한 이래 가장 나쁜 타율이었다. 사람들은 “이승엽이 이제 한물갔다”고 쑤군댔다. 자신의 몸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인정하는 데는 사실 용기가 필요하다. 이승엽은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대신 노쇠함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활로를 찾았다. 올 시즌부터 타격 폼을 바꿨다. 준비 자세에서 곧추세웠던 방망이를 눕혔다. 타격 직전 디딤 발을 높이 드는 대신 땅을 스치듯 옮겼다. 배트를 세우면 체중을 제대로 실어서 칠 수 있지만 공을 때리기까지 방망이의 궤적이 길어진다. 방망이를 빨리 휘두를 수 있는 젊은 선수라면 문제가 없지만, 방망이가 느려진 선수에는 적합하지 않은 자세다. 발을 끄는 것도 타격 준비 동작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오랜 세월 몸에 익은 습관을 바꾸는 건 타자에게는 큰 모험이다. 이승엽은 이번에 실패하면 은퇴한다는 절박함을 안고 승부수를 던졌다. 시행착오 끝에 새 폼이 몸에 익었다. 3할-30홈런-100타점은 정상급 타자와 그저 그런 타자를 가르는 척도다. 이승엽은 올 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302, 홈런 30개, 93타점 기록했다. 삼성은 16경기가 남았다. 100타점은 시간문제다. ●35세 이동국, 센추리클럽 가입… K리그 최다득점 이동국은 긍정적이었다. ‘라이온킹’이라고 어디 좋은 일만 있었겠는가. 이동국에게 월드컵은 아픔일지 모른다. 19세의 나이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에 뽑혀 ‘깜짝 스타’로 떠올랐던 이동국은 그러나 2002년 한·일 대회 때는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 밖에 나 조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지켜봐야 했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왔지만,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천신만고 끝에 태극마크를 단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회 직전 당한 허벅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브라질대회에서는 예선전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그가 월드컵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고작 51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동국은 “나는 행복한 선수”라고 고백했다. 17년 동안 꾸준하게 뛰었고 팬들의 사랑도 과분할 만큼 받았다는 것이다. 브라질 무대를 밟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고 오히려 홍명보 전 감독을 옹호했다. “예선전에서 대표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 흐뭇했다”고도 했다. 현재 K리그 165골로 통산 최다 득점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동국의 목표는 통산 200골을 완성하는 것이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평균 18골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2년 뒤에 200번째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런 그에게 후배들은 찬사를 보냈다. 베네수엘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레버쿠젠)은 “계속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다. 존경스러운 선배다”고 고마워했고,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여전히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영(카타르SC)은 “내가 저 나이 되면 저렇게 활약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말년 병장 이근호(상무)는 “동국이 형은 검사를 한 번 해봐야 한다. 나이를 잊은 것 같다. 비결이 뭔지 알아내야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38세 최태웅, 병마 딛고 첫 통산 1만 세트 최태웅은 독종이다. 암 진단 당시에는 구단에만 투병 사실을 알렸다. 배구를 계속 했다가는 죽을 수 있다는 의사에 경고에도 멈추지 않았다.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야 아내에게 모든 것을 털어놨다. 부상에도, 질병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를 뛰었다. 경기가 끝나면 전력분석원에게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반성했다.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몸을 좀 생각하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멈추지 않았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배구공을 놓지 않았다. 항암치료 때문이라며 훈련에서 빠진 적도 없다. 새벽 일찍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천안으로 돌아와 오후 훈련을 한다. 김호철 감독과 구단 직원 몇몇만이 병원에 가는 사실을 안다. 병원에서도 쉬지 않는다. 치료를 기다리는 시간에는 홀로 병원 계단을 오르내린다. 하체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런 최태웅의 목표는 솔직담백하다. 딱 마흔 살까지 배구를 하는 것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장덕한방병원, 면역치료로 유방암 항암치료 고통 이겨내

    장덕한방병원, 면역치료로 유방암 항암치료 고통 이겨내

    국립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한 여성의 암발생률 1위이다. 여성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이 1996년에 16.7명에서 2010년 67.2명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을 받으면서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도 83.2%에서 2007~2010년 91.3%로 높아졌다. 그러나 완치 판정을 받았어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재발률이 20~30%로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격 전이된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34.4%로 낮을 뿐 아니라 중앙생존기간이 2~3년에 불과하여 항암치료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정상 세포와 달리 암 세포에만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인자를 표적으로 한 항암치료제를 표적치료제라고 부른다. 유방암은 전체 환자의 20~30%에서 허투(HER2) 수용체가 양성이며, 표적치료제인 허셉틴(Herceptin)을 처방할 경우 재발률을 50%, 사망률을 30%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림프절 전이가 있는 조기 유방암의 경우 1년간 투여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제 48차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세포독성 항암제와 병행하여 투여한 허셉틴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11.4개월로 보고되었다. 무진행 생존기간이란 종양 크기가 20% 이상 증가하거나 사망하기 전까지 생존한 기간을 말한다. 그러므로 유방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는 표적치료제를 포함하여 1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 이런 항암치료에 더 힘을 실어 주는 치료가 있는데 그것이 면역치료이다. 면역치료 법에는 온열암치료나, 면역 증강을 목적으로 미슬토(겨우살이제제)요법, 고농도 비타민요법, 셀레늄요법 등이 있다. 장덕한방병원의 진용재 원장은 “유방암 치료를 위해 이뤄지는 항암치료, 표적치료와 같은 암 치료는 면역치료로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줄 때 고통은 줄어들고 치료 효과는 더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방암과 12년간 싸워왔던 임혜신(실명, 57세)씨는 유방암이 간에 전이가 되고 항암치료를 받던 중 면역치료를 받기로 결심하였다. 장덕한방병원에 따르면 이 후 6개월간 장덕한방병원에서 면역치료를 받고 간에 전이된 종양이 사라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복부 구멍 2개만 내고 대장암 로봇수술 성공

    계명대 동산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대장암 수술에서 복부에 두 개의 구멍만 내는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백성규 교수팀은 지난 13일 40세 여성 대장암 환자의 복부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 기법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장암 로봇수술은 일반적으로 복부에 5~6개의 구멍을 내 진행한다. 하지만 이번 수술은 3㎝의 구멍을 낸 뒤 8㎜ 크기의 또 다른 구멍을 내 정교하게 시행했다. 8㎜의 구멍은 수술 부위에 고이는 피를 빼내는 배액관이 들어갈 자리를 대신해 추가 절개를 없앴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상처가 거의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대장암의 경우 수술 범위가 넓고 정교한 림프절 절제가 필요해 거의 적용되지 못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숫자가 증언하는 세계화의 진짜 얼굴

    숫자가 증언하는 세계화의 진짜 얼굴

    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카를-알브레히트 이멜 지음/서정일 옮김/현실문화/344쪽/1만 6000원 인간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건 1976년의 일이다. 하지만 38년 동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이를 돈벌이에 치중해 온 글로벌 제약회사 탓이라고 말한다. “제약회사들이 가난한 제3세계 사람들을 위한 신약 개발은 등한시한 채 구매력이 왕성한 선진국 국민들만을 대상으로 약을 개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매년 1000억 달러 넘는 돈이 의약품 연구에 쓰이지만 이 가운데 90%가 세계 인구의 10%도 안 되는 부유한 국가 사람들의 건강 증진에 사용된다는 ‘불편한 진실’이 담겼다. 예컨대 샤가스병, 부룰리궤양, 림프사상충증 등 개발도상국에서 창궐하는 수많은 질병들은 부유한 국가에선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또 최근 30년간 세계시장에 나온 신약 1556개 중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유행하는 열대성 질병과 결핵을 치료하는 물질은 불과 20개에 그쳤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에는 거의 예외 없이 ‘세계화’란 문제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방대한 양의 통계 자료와 정보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도구 삼아 세계화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준다. 세계화는 어느 한 영역이나 주제, 한 지역과 국가적 차원에 국한해 조망할 수 없는 거대한 문제라는 이야기다. 인포그래픽은 총체적 연관성과 상호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유용하게 쓰였다. 14개 분야, 80여개 주제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그래픽으로 압축했다. 덕분에 저자는 “왜 콩고에서 벌어진 분쟁이 우리 휴대전화 가격을 더 싸게 만드느냐”는 화두를 어렵게 던지고 “콩고 내전을 틈타 다국적 기업들이 휴대전화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콜탄’이란 광물을 헐값에 사 와 막대한 이윤을 남긴다”는 진실을 쉽게 털어놓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희귀 혈액암 다발성 캐슬만병에 ‘실툭시맙’ 효과 확인

    희귀 혈액암 다발성 캐슬만병에 ‘실툭시맙’ 효과 확인

     희귀한 혈액암인 다발성 캐슬만병(MCD) 치료에 주사제인 실툭시맙이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조석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미국 아칸소주립대 반리 교수를 비롯해 미국 중국과 유럽 등 19개국 38개 병원에서 실시된 MCD의 치료에 대한 국제 3상 임상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조 교수는 이 임상연구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전문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 인용지수 25)’ 7월호에 실렸다.  림프종 전단계 질환인 MCD는 진단 후 30%의 환자가 5년 이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임에도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뚜렷한 표준치료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 치료방법과 관련해 시도된 임상 연구도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치료제의 효과와 안정성을 증명한 이번 연구결과가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2010~2012년 사이에 18세 이상의 HIV음성인 MCD 환자 79명을 선정, 시험군(53)과 대조군(26)으로 나눈 뒤, 시험군에만 주사제형인 실툭시맙(siltuximab) 11mg/kg을 3주간격으로 투여하고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시험군 환자 가운데 34%가 종양의 증가가 없었을 뿐 아니라 증상 조절도 되는 등 임상적으로 뚜렷한 호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대조군은 호전되는 양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또 피로감·야간발한·빈혈 등 정도가 심한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시험군의 47%, 대조군의 54%에서 나타났으며,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험한 중증 부작용은 시험군 23%, 대조군 19%로, 실툭시맙으로 치료한 환자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MCD는 림프절 증식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질환으로, 체내 임파선이 있는 곳은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임파선 비대와 함께 전신권태감·체중감소·발열·야간발한증·전신부종과 간·비장 등 장기 비대·피부변화·신경병증 등이 꼽히며, 빈혈·혈소판감소증·단백뇨·신증후군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부에만 병증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가 가능하며, 전신으로 퍼진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하기도 한다.  조석구 교수는 “MCD는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하는 병으로, 생존기간 중앙값이 14~30개월에 불과하다”면서 “실툭시맙의 치료효과를 증명한 이번 국제 임상연구가 그 동안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었던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해외여행 | 멕시코 Mexico- 당신의 허니문이 코수멜이어야 하는 이유

    해외여행 | 멕시코 Mexico- 당신의 허니문이 코수멜이어야 하는 이유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허니문은 코수멜Cozumel Island이 어떻겠냐고. 일생에 한번은 코수멜을 방문해야 했던 마야 여인들처럼, 일생에 한번은 멕시코를 여행해야 하고, 그것이 허니문이라면 코수멜인 것이 좋겠다고. 코수멜은 아주 먼 옛날부터 생명의 섬, 잉태의 섬이었으므로. 이스라 코수멜 Isla Cozumel 코수멜섬은 멕시코만 하단에서 불쑥 솟아오른 유카탄 반도, 그 반도에서 20km 떨어진 캐리비안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킨타나 오Quintana Roo주에 속해 있으며 섬의 수도는 산 미구엘. 멕시코 최대의 유인도이자, 마야 유적지와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해마다 200만명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크루즈 기항지다. 새들이 먼저 발견한 낙원 아마도 당신은 지구상에 ‘코수멜’이라는 섬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 처음 들었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멕시코는 대한민국에서 너무나 먼 나라이고, 마야 문명은 오래전에 사라졌으며, 코수멜은 제주도보다도 작은 섬이니 말이다. 그나마 정보다운 정보를 준 사람은 칸쿤에서 만난 미국인 밥 할아버지였다. “코수멜에 간다고? 페리를 타고 섬에 도착하면 선착장 앞에 커다란 제비상이 있을 거야. 코수멜은 제비의 땅Cuzaam Luumil이거든. 그래서 원래 이름도 쿠싸밀Cuzamil이었고. 남아메리카로 이동하던 제비떼가 쉬어 갔던 곳이 코수밀이었거든. 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야 이런 사실에 관심도 없지만.” 제비처럼 날쌘 페리는 육지를 떠난 지 30분 만에 코수멜 선착장에 주민들과 뒤섞인 여행자들을 쏟아냈다. 정말로 선착장 입구에는 커다란 새 조각상이 날개를 활짝 펼쳐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밥의 귓띔이 아니었다면 사실 제비인 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제비들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봤던 ‘쉬어 갈 만한 섬’ 코수멜은 지금 캐리비안해를 항해하는 크루즈십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항지가 됐다. 코수멜의 크루즈 선착장에는 비수기에도 한 달에 5~9척, 성수기에는 무려 25~32척의 크루즈가 입항한다. 마이애미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크루즈 선착장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와 비교해 면적647km²은 3분의 1이고, 인구약 8만5,000명는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코수멜은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는 멕시코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오로지 당신에게 허락된 시간일 뿐. 저녁이 되면 다시 배를 타고 떠나 버리는 성마른 여행자들을 위해 코수멜은 효율적인 ‘수용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를 테면 ‘찬카납공원Chankanaab Park’이 그렇다. Chakanaab Beach Adeventure Park South Coastal Road 5 miles 성인 21달러, 어린이 14달러 월~토요일 08:00~16:00 스쿠버다이빙 45달러, 스노클링 15달러 www.cozumelpark.com 바다놀이터, 찬카납해양공원 찬카납은 작았다. ‘작은 바다Little Sea’라는 뜻의 마야 이름 그대로 이 천연의 라군은 잔잔한 연못 같았다. 잠시 구름에 가렸던 햇빛이 물속을 비추는 순간, 커다란 크랩 한 마리가 바위틈으로 나왔다가 산호 사이로 사라졌다. 그 뒤를 쫓아 뛰어들고 싶지만 찬카납 라군에서는 수영이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이 작은 바다에 얼마나 많은 물고기와 해양동물들이 살고 있는지는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맑다. 최고의 자연수족관이라는 표현대로다. 찬카납은 작지만 찬카납해양공원은 작지 않다. 1980년에 해양생태계 보존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사람의 접근을 막는 대신 자연과 인간이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그래서 찬카납해양공원은 멕시코의 역사, 문화, 자연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어드벤처비치파크가 됐다. 부드러운 모래가 깔린 자연 풀장에서의 수영은 물론이고 바다로 조금만 나가도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명소가 나온다. 공기호스가 연결된 헬멧을 쓰고 잠수할 수 있는 씨트렉Sea Trek도 있고 물개쇼도 진행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은 역시 돌핀 수영이다. 돌고래를 품에 안아 보거나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양스포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수백 종의 열대 식물이 자라는 정원을 거닐거나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고, 데킬라 테이스팅을 할 수도 있다. 좀더 아드레날린을 분출할 방법을 찾는다면 지프라인을 추천한다. 시작하자마자 맥없이 끝나 버리는 단 한번의 줄타기가 아니라 7개의 타워 사이를 날아서 이동하는 장쾌한 경험이다. 처음에는 발을 떼기조차 두려워하던 사람들도 거의 1km에 달하는 지프라인 비행을 마치고 나면 개인기 현란한 공중묘기를 마다하지 않는 지프라인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천국의 수심은 제로 결국 다른 표현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코수멜 사람들은 자신들의 땅을 ‘지상의 낙원’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에 ‘낙원 인증’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특히 그 낙원이 물속에 있다면 말이다. 코수멜은 멕시코에서 온두라스까지 캐러비안해를 따라 1,000km 정도 이어진 그레이트 마얀 리프Great Mayan Reef에 속해 있다. 65종의 경산호와 350종의 연체동물, 비늘돔, 해면동물, 노랑가오리 등 500여 종의 물고기로도 모자라 예수상, 성모상도 바다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더 흥분되는 소식은 이 바다의 수질이다. 26~27℃ 사이의 따뜻한 수온, 60m 이상의 가시거리라니. 하지만 코수멜은 이 장점도 가볍게 넘어선다. 코스멜과 리비에라 마야 지역의 지질은 온통 석회암이라 땅 아래에는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복잡한 수중 동굴들이 형성되어 있다. 입구와 출구를 표시한 수중지도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당신은 다이버가 아니고 그리하여 천국은 너무나 멀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수면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당신을 위해 거북이들이 모래사장으로 올라와 알을 낳고, 악어들이 기슭에서 헤엄치고, 심지어 돌고래는 당신의 발끝을 밀어 수중에서 뛰어오르게 도와주기도 한다. 코수멜은 아름다운 해변과 100여 개가 넘는 리조트(코수멜은 4,200여 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마얀 유적지가 펼쳐져 있다. 남북 길이는 약 48km, 동서 폭은 16km 정도니 렌터카를 빌리면 섬 어디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얼음을 채운 블루 마가리타 한잔을 옆에 놓고 하루 종일 해변에 누워 있다가 밤이 되면 섬의 수도인 산 미구엘San Miguel의 델 솔 광장으로 내려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살사를 춰도 좋다. 천국에 대한 증언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별이 빛나는 천국의 바다 코수멜은 작지만 단조로운 섬이 아니다. 본토와 마주보고 있는 서해안에는 수도 산 미구엘San Miguel을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과 리조트들이 몰려 있고,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이 제한된 동해안에는 고즈넉한 프라이빗 해변이 곳곳에 숨어 있다. 올인크루시브로 운영되는 이슬라 파시온Isla de Pasion은 하루 나들이로 좋은 곳이다. 산 미구엘의 선착장을 출발해 30분 정도 달리면 옥빛 라군으로 포위된 섬에 도착한다. 입장료에 왕복 배편과 해먹, 선베드, 샤워 사용, 발리볼, 수중 트램폴린, 카약, 페달 보트뿐 아니라 오픈 바에서 제공되는 음료수와 점심식사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아보카도를 듬뿍 넣은 과카몰리Guacamole, 닭고기 바비큐, 마히 마히 생선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섬 전체가 그레이트 마얀 리프에 속해 있는 코수멜은 어디서 스노클링을 해도 실패하지 않지만 특별히 엘 시엘로El Cielo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불가사리 때문이다. 바다 속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곳, 그래서 이름이 ‘천국’이다. 코수멜의 별은 그리 깊지 않은 곳에 있어서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은 맨몸으로 잠수해서 불가사리를 만져 볼 수도 있을 정도다. 동해안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 있으니, ‘색의 전망대’라는 뜻의 깔라 미라도르Cala Mirador다. 나뭇가지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고스란히 살린 가구와 조형물을 해변에 전시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바다에 펼쳐지는 푸른색의 스펙트럼은 일일이 이름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코수멜 토박이인 레이몬은 이 경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최근 바를 오픈했는데 그 바텐더가 바로 해변에 전시된 작품들의 조각가이니, 멋진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Isla de Pasion Carretera Costera Norte, Cozumel 77600, Mexico 어른 45달러, 어린이 30달러 보트출발 9:00, 11:00, 13:00(섬 체류 약 5시간) +52 (987) 872 5858 www.isla-pasion.com Cala Mirador Carretera Oriental 28km Cozumel, Quintana Roo, Mexico 10:00~16:00 +52 (998) 213 6968 소녀, 악어를 만나다 한국에 돌아온 지 2주쯤 지났을 때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잘 돌아갔나요? 여긴 이미 거북이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지난 2주 동안 12개의 거북이알 둥지를 발견했답니다. 알아요. 많은 숫자가 아니죠. 하지만 우리가 계속 찾아볼 거예요. 또 연락해요. 친구.” 발레리아Gaia Valeria Romero는 코수멜의 콜롬비아 라군에서 악어를 관찰할 때 만났던 현지의 소녀였다. 이제 겨우 15살의 그녀는 악어와 거북이, 맹그로브 숲 등 섬의 해양생태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7살 때부터 FPMCQROOFundacion de Parques y Museos de Cozumel, Quintana Roo, 킨타나루 코수멜 공원박물관재단에서 지원하는 에코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했기 때문. “매년 이 바다에 2만5,000여 마리의 거북이가 찾아와 산란을 해요. 5월부터 산란을 시작하는데 그 둥지가 6,000여 개나 되죠. 부화는 2달 정도 있다가 시작되어 10월까지 이어져요. 새끼 거북이가 태어나 바다까지 무사히 돌아갈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이 지역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영은 절대로 금지예요. 대신 바다거북을 관찰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죠.” 멕시코 정부는 1990년부터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지만 바다거북은 여전히 위기종이다. 킨타나 오주에서는 13개의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turtle 보존구역이 있는데 코수멜 최남단의 푼타수르에코비치파크Punta Sur Eco Beach Park가 그중 하나다. 라군, 맹그로브, 산호, 해안 사구 등의 다양한 지형을 관찰할 수 있고, 각각의 지형을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악어, 거북이, 새 등도 더불어 만날 수 있는데 발레리아를 만났던 콜롬비아 라군도 그중 하나다. 수심이 깊지 않은 콜롬비아 라군Colombia Lagoon에는 악어를 가장 가깝게 그리고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브릿지와 타워를 설치했다. 이곳에 사는 악어 옐로아메리카 크로코다일은 코수멜의 고유종으로 가장 큰 것이 400kg 정도라고 했다. 대형 악어종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동작이 날쌔다. 코수멜의 그 요란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낀 곳은 셀라라인 등대Faro Celarain 전망대다. 공원입구에서 8km 정도 들어가면 섬의 가장 남단에 서 있는 하얀 등대를 발견할 수 있다. 수백년 동안 이 섬을 거쳐 갔던 탐험가와 해적들의 흔적은 등대 1층에 마련된 항해문화박물관Navigation and Cultural 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FPMCQROO 찬카납 어드벤처비치파크, 푼타수르에코비치파크, 코주멜뮤지엄, 산 헤르바시오 유적지 등을 운영하고 그 수익을 지역사회와 자연보호에 환원하는 비영리재단으로 300여 명의 장학생 선발, 여름 캠프, 문화예술 워크숍, 공예품 워크숍, 전통문화보호, 바다거북보호 프로그램, 맹그로브조림프로그램, 해변청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Punta Sur Eco Beach Park South Coastal Road 15 miles 어른 12달러, 어린이(3~11세) 8달러 주차 시간 | 월~토요일 09:00~16:00 마야는 머물지 않는다 앞서 말했지만 코수멜은 마야여인들이 일생에 한번은 꼭 방문해야 했던 성지였다. 결혼식을 올린 후 이 섬을 방문해 잉태와 풍요의 여신 익셀Ix Chel에게 경배를 올려야만 신성한 결혼의 의식을 온전하게 마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임신과 순조로운 출산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정성은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당시 여인들이 경배를 올렸던 익셀 여신의 신전이 아직도 코수멜에 남아있다. 코수멜에 있는 6개의 마야 유적지 중 최대 규모인 산 헤르바시오San Gervasio Archaeological Site가 대표적인 장소다. 코수멜 북동부의 작은 정글 안에서 발견된 소규모의 정착지들은 AD300~600년 사이에 형성된 지구도 있고, AD1,250~1,500년대에 형성된 지구도 있다. 그중에서 3,000여 명이 흩어져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 헤르바시오는 백색의 포장도로Sacbeeob를 통해 다른 정착지와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돌과 조개껍데기 등을 섞어 재료로 사용해 밤에도 달빛을 반사해 길을 잃지 않도록 설계한 것. 이토록 높은 수준을 자랑했던 마야 문명이 스페인 침략 이전에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수학, 천문학, 기상학에서 놀라운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마야인의 건축은 그들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데, 예를 들어 마야인들은 4계절(혹은 4방향)이 13번 반복되면 세상이 끝난다고 생각했기에 52년마다 살던 도시를 버리고 새로운 도시로 이동했다고 한다. 산 헤르바시오도 그렇게 52년간 살았던 도시 중 하나일 뿐이지만 정글 속에서 1,000년을 굳건하게 서 있다. 마치 콘크리트처럼 견고해 보이는 건축들은 모두 산호와 고무를 혼합한 재료로 만들어진 것. 때로는 편백나무에서 흘러나온 호박amber에 고무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했다. 산 헤르바시오의 유적들은 마야의 건축 중에서도 높이가 낮은 동해안 양식East Coast Style으로 분류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작은 손’이라고 불리는 주택인데, 건축가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하는 벽면의 손자국이 아직도 선명하다. 바닥이 아니라 돌침대에서 잠을 잤고 하수도 시스템이 있었으며 음식을 시원하게 저장하는 지하동굴 저장고도 있었다. 또한 노예제도를 갖지 않았고 일처일부제 였으며 카카오를 화폐로 사용했고 옥수수를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마야 문명 이후 코수멜은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침략과 식민지화, 기독교 개종 등의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섬이라는 조건 때문에 무역항으로 발달할 수도 있었지만 같은 이유로 캐리비안의 해적들에게 숱한 약탈을 당하기도 했다. 1571년 해적 산프로이Sanfroy의 침략을 시작으로 1700년대까지 많은 해적선들이 코수멜섬을 근거지로 삼아 본토를 공략하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섬 주민들을 가혹하게 다루었다. 코수멜에 인구가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것은 1847년 마야 인디언과 비인디안 사이에 일어난 ‘카스트 전쟁’을 피해 온 이주민들 때문이었다. 승세가 완연했던 이 전쟁에서 마야 인디언들은 농번기가 되자 농작지로 돌아갔고, 이 기회를 틈타 정부는 군대를 재정비하고 역도들을 일망타진하고 말았다. 이 혼란을 피해 많은 난민들이 코수멜에 정착했고 이후 껌의 원료일 치클과 로그우드Logwood를 수출하여 경제적으로도 넉넉해질 수 있었다. 지금도 코수멜의 사포딜라 나무에는 치클을 추출한 상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코수멜은 관광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의 주도하에 세계적인 리조트 휴양지로 개발된 칸쿤에 비해서 인지도는 낮지만 코수멜은 멕시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였다. 그리고 거대한 리조트와 쇼핑점들이 줄지어 있는 칸쿤의 상업적인 느낌이 싫은 사람들은 여전히 코수멜을 선택한다. 코수멜을 다른 휴양지와 다르게 만드는 초강력 에너지는 ‘생명력’이다. 풍요와 잉태를 약속했던 익셀 여신의 정령은 코수멜의 자연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이 섬에 들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축복처럼 나눠 준다. San Gervasio Archaeological Site Carretera Transversal Km. 7 성인 9.5달러, 어린이(10세 미만) 무료 주차시간 | 08:00~15:45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멕시코정부관광청 www.visitmexico.com 코수멜관광청 www.cozumel.travel ▶travel info Cozumel Island Airline & traffic 멕시코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서 일본을 경유해야 한다. 아에로멕시코항공(www.aeromexico.com)은 일본 도쿄에서 멕시코시티까지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으며 멕시코 내에서 국내선 연결 노선은 다양하다. 코주멜섬까지의 비행편도 있지만 본토에서 배를 이용할 경우에는 유카탄 반도의 동해안인 리비에라 마야의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에서 코수멜까지 30분 정도 페리를 탑승하면 된다. 울트라마르Ultramar와 멕시코 워터젯Mexico Waterjets 두 개의 페리선사가 있으며 비용은 왕복 16달러 정도다. Hotel B라고 불리는 일류 부티크 호텔-Hotel B Cozumel 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아예 호텔 B의 선착장에 내렸다. 놀랍게도 오후 4시의 호텔 B 수영장은 라이브밴드의 연주를 즐기는 선남선녀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수영장이 아니라 마치 ‘최상급 수질’의 클럽에 온 것 같았다. 2001년 문을 연 이 부티크 호텔이 그 동안 호텔 B가 추구해 온 아방가르드 정신이 자리를 잡은 결과이리라. 부티크 호텔답게 모든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멕시코 전통 수공예품이거나 디자인 제품으로 직접 판매도 하고 있었다. Carr. Playa San Juan Km 2.5 Zona Hotelera Norte C.P. 77600 +52 (987) 87 20 300 www.hotelbcozumel.com 또 하나의 완벽한 휴가-Occidental Grand Cozumel Resort 맹그로브 숲에 둘러싸여 있는 옥시덴탈 그랜드 코수멜 리조트는 아름다운 정원 사이에 6개의 레스토랑, 4개의 바, 3개의 수영장이 흩어져 있는 대규모 리조트다. 올인크루시브 리조트답게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리조트 내부의 수영장과 해변 근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고의 다이빙 지역으로 뽑히는 팔랑카 산호Palancar Reef가 가까이 있으며 코수멜 스노클링 명소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엘 시엘로로 출발하는 보트도 리조트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별도의 데이패스를 구입하면 식사와 해변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로열클럽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클럽 라운지 무료 이용과 개인풀장, 카레타 레스토랑 이용 등이 가능해 리조트 안에 또 다른 럭셔리 리조트를 체험할 수 있다. Kilometro 16.6 Carretera Sur, El Cedral, San Francisco, Palancar 77600-Cozumel, Quintana Roo, Mexico +52 (987) 872 9730 www.occidentalhotels.com Restaurants 집에서 먹는 저녁-Casa Mission Restaurant 넓은 정원에 둘러싸인 오래된 콜로니얼 스타일의 고택에서 흘러나오는 마리아치들의 연주. 그 음악에 곁들이는 데킬라 한잔. 이것이 코수멜 최고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까사 미션의 선물이다. 은퇴한 정부관료나 고관들이 살았던 이 고택은 현재 미란다 가문Miranda Morales의 소유인데, 거실 공간만을 레스토랑으로 사용할 뿐 내부의 주거공간은 그래도 보존하고 있어서 살짝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의 항연 끝에 ‘불꽃쇼’를 통해 만드는 특별한 커피 후식도 근사하다. 여러 가지 해산물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콤비네이션 메뉴Combinacion Mexican가 221 멕시코페소 MXN다. Avenue between Avenue Juarez and 1º Sur. Street Cozumel, Quintana Roo, Mexico 7:30~23:00 +52 (987) 872 1641 www.missioncoz.com 퓨전 멕시코 요리-Kondesa Cozumel Restaurant 뉴욕에서 요리를 공부한 크리스가 2012년 말에 오픈한 레스토랑. 셰프였던 아버지와 멕시코 출신인 어머니의 DNA를 골고루 자신의 요리철학에 적용하고 있어서인지, 콘데사의 메뉴는 전통적인 멕시코 요리와는 다른 퓨전스타일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요리교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물론 모든 재료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든 테이블은 마치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이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는 바와 홀은 밤새토록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편안함이 있다. 5ta Av. between 5 and 7 South#456, 77600 Cozumel, Quintana Roo, Mexico +52 (987) 869 1086 www.kondesacozumel.com 데킬라의 재발견 까사 미션레스토랑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유명한 데킬라 브랜드인 로스 트레스 토노스Los Tres Tonos의 시음과 데킬라 투어를 할 수 있다. 3대째 데킬라를 만들고 있는 노스 트레스 토노스는 100% 블루 아가베Agave를 사용하고 아메리칸 버번 배럴에 담아서 숙성시킨 데킬라를 판매하고 있다. 한 병을 기준으로 숙성년도에 따라 1병750ml에 55달러, 65달러, 85달러, 110달러. 데킬라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는데 하시엔다 안티구아Hacienda Antigua는 산 미구엘 시내와 칸차납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멕시코 정부는 데킬라의 전통을 보존을 위해 오직 할리스코 지역에서만 데킬라를 생산을 허가하고 있기 때문에 시음장에서 마시는 모든 데킬라는 할리스코에서 주조한 것이다.
  •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소방안전관리과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 배출의 메카다. 이 학과는 소방전공 대학 특채시험이 시행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에서 매년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19년 연속 1위라는 놀라운 진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특채시험을 통해 배출한 소방공무원은 모두 192명에 이른다.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이 학과에 입학해 졸업한 24명을 포함하면 이 학과의 소방공무원 동문은 216명이나 된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대부분 소방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소방서에서 이 학과의 동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는 1992년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최초로, 전국에서는 네 번째로 설립했다. 이 과는 선진국이 될수록 국민들의 생활안전보장과 화재예방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필요에 따라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1995년부터 소방 관련학과 졸업자를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특채 제도가 생기면서 더욱 인기를 끌게 됐다. 소방공무원들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뿐만 아니라 모든 건축물의 화재 예방점검업무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관련 전공자가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특채 시험 초기에는 많은 전공자가 소방공무원으로 선발됐다.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4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매년 평균 9명 정도 합격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50명의 소방공무원을 배출했다. 매년 평균 10명이 합격해서 다른 대학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 2005년부터 소방공무원 특별채용 모집 인원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구보건대학교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력으로 다져진 저력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98명이 합격했다. 매년 평균 11명이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의 평균인원이 1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 학과의 실력이 얼마나 엄청나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최근 9년 성적은 전국 1위 5번, 전국 2위 2번, 전국 3위 2번을 기록하며 이 기간 동안 전국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여기에다 소방경 3명, 소방위 3명 등 소방 간부 6명도 배출했다. 이처럼 많은 소방공무원을 배출하는 데에는 이 학과가 시행한 특별한 프로젝트가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교수들의 개인지도’를 실시했으며 2001년부터는 ‘동문 소방공무원 초청 특강 및 간담회’를 열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모든 재학생들이 일선소방서를 방문해서 소화실습, 소화설비 작동 등 소화훈련과 소방대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교육을 배우는 ‘119소방 현장체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소방공무원 배출을 위한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명의 선배 소방공무원 멘토가 1명의 후배 재학생 멘티를 지도하여 90% 이상 특채시험에 합격하도록 도와주는 ‘119 드림 프로젝트’다. 멘토와 멘티를 정하여 서로에게 친밀감을 갖게 하고 수시로 연락하여 격려와 수험지도를 해서 꿈을 반드시 이루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소방안전관리과 학과장 전흥균(51) 교수는 “소방공무원을 많이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학과 실습실과 교수진도 우수하지만 2007년부터 선배 소방공무원이 동문 후배들의 멘토가 되어 수험정보를 제공하고 진로를 도와주는 119 드림 프로젝트를 실시한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 고 밝혔다. 소방안전관리과 졸업생들은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대기업이나 관련 기업에 취업해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까지 188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가운데 소방공무원과 대기업이 각각 216명과 180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소방 관련 산업체 1250명(66.5%), 진학 및 기타 234명(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 교수는 “생활이 발전할수록 사회는 소방안전관리과를 졸업한 전문가들을 더욱 많이 필요로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두 학과로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에이즈 완치 길 열리나? 세계최초 인간DNA 속 HIV 제거 성공

    에이즈 완치 길 열리나? 세계최초 인간DNA 속 HIV 제거 성공

    흔히 불치병이라 알려진 에이즈 완치의 길이 열리는 것일까? 미국 CBS 필라델피아 지역방송은 템플대학 신경과학과 연구진이 세계최초로 인간DNA 속 면역 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제거에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즉 에이즈(AIDS)를 유발하는 원인 바이러스다. HIV에 감염되면 몸속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돼 체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여러 가지 치명적인 감염성 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돼 사망에 이르게 된다. 연구진은 D-리보오스를 당 성분으로 하는 gRNA의 염기서열을 설계한 뒤 핵산분해 효소인 뉴클레아제(nuclease) Cas9를 이용해 인간DNA 속 HIV 바이러스는 제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gRNA의 가이드로 인간 DNA 속에 잠복된 HIV 바이러스의 위치를 찾아내면 분해효소 Cas9이 집중 저격하는 방식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구진은 인간 세포에 잠재되어있는 HIV-1 바이러스를 Cas9 효소를 통해 제거해내는데 성공했다. 인간DNA 속 HIV 바이러스를 완전 제거해낸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최근까지 개발된 에이즈 치료제는 HIV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 강력하게 억제하는 형태였다. HIV에 감염돼도 억제만 잘해주면 신체 면역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는 원리였다. 그러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HIV 억제제를 섭취해야하기에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즉, 이는 에이즈를 만성질환 치료 개념으로 보는 것이지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발견은 에이즈 완치의 실마리를 보여줬다는 큰 의미를 가진다. 연구를 주도한 템플 대학 신경과학과 카멜 카일리 교수는 “해당 실험결과는 영구적 에이즈 치료법을 찾아내는 중요한 길목을 찾아냈다”며 “우리가 걷고 있는 HIV 바이러스 박멸 치료길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치료법은 에이즈 뿐 아니라 다른 잠재 감염을 막아내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사망 직전 찍은 웨딩사진…한 부부의 감동 결혼식

    사망 직전 찍은 웨딩사진…한 부부의 감동 결혼식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임에도 최선을 다해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남긴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지역매체 랭커셔 이브닝 포스트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수시간 전 결혼식을 올린 한 부부의 감동적인 사연을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창백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는 한 남자와 하얀 셔츠를 입고 꽃다발을 든 여성이 다정하게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고 있다. 의료장비가 가득한 병원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인 남성은 중한 질환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얼굴에는 고통보다 기쁨의 미소가 가득하다. 지난 4월 28일 오전 3시 30분에 촬영된 해당 사진은 이안 통(31), 젬마 통(28) 부부의 웨딩사진으로 오랜 약혼관계였던 두 사람은 사진촬영 후 정식 결혼식을 통해 부부가 됐다. 하지만 웨딩촬영을 마치고 몇 시간이 되지 않아 이안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병명은 악성 림프종(임파선 암)이었다. 이안 통, 젬마 통 부부가 약혼식을 치른 것은 지난 해 3월이었다. 이미 두 아이를 가진 어엿한 네 가족을 꾸리고 있던 이안과 젬마는 멋진 프러포즈와 정식 결혼식을 앞두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불행의 그림자가 찾아온 것은 당해 11월로 이안은 갑작스러운 통증에 병원을 찾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 바이러스 감염진단을 받았지만 이안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됐고 5개월 간 4개의 병원을 옮긴 끝에, 림프종 조직검사를 받고 악성 임파선 암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안이 입원한 블랙 풀 빅토리아 병원에서 이안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으며 암과의 싸움을 지속해났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이안의 림프종은 고등급 악성으로 급성백혈병과 유사해 병세는 눈에 띠게 악화되어 갔다. 이안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 부터는 항암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의사는 최후 방법으로 마지막 남은 항암 약물 투여를 결정했지만 이안은 이미 본인의 생명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는 젬마와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고 가족과 의료진이 모인 가운데 영원한 사랑의 서약을 했다. 병실에서 진행된 만큼 제대로 된 결혼식이 될 수는 없었지만 간호사들은 웨딩 케이크와 카드는 물론 알루미늄 호일로 만든 장식품까지 준비해 젬마를 감동시켰다. 비록 화사한 웨딩드레스는 아니지만 그 어느 것보다 아름다운 결혼식이었음을 젬마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암세포 때문에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남편의 얼굴은 놀랍도록 맑았다. 그는 무척 행복한 마음으로 결혼식을 치렀다”고 회상했다. 안타깝게도 이안은 결혼식을 마친 직후, 몇 시간 되지 않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28일은 새로운 항암제 투여가 예정된 날이었다. 현재 젬마는 남은 두 아이와 열심히 삶을 살고 있다. 무엇보다 아빠의 부재를 아이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그녀는 “지금은 아이들에게 왜 아빠가 집에 오시지 않는지 잘 설명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두 아이에게 초점을 둔 삶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남편의 사망원인인 악성 림프종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 캠페인 역시 함께 준비 중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구글이 날 살렸어요” 인터넷 검색이 구한 40대女 목숨

    “구글이 날 살렸어요” 인터넷 검색이 구한 40대女 목숨

    인터넷 검색기능 덕분에 목숨을 구한 한 40대 여성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지역매체 노팅엄 포스트는 의사가 아닌 구글 검색을 통해 자신의 암 질환 여부를 확인, 수술에 성공한 46세 헤어드레서 캐롤라인 그레이브스의 사연을 16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셔카운티에서 헤어드레서로 일하고 있는 그레이브스가 몸의 이상 징후를 느낀 것은 지난 3월 이었다. 당시 지속적으로 귀가 붓고,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며, 음식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구강 통증이 심했던 그레이브스는 동네 주치의(General Practitioner)를 찾아 진단을 받았다. 당시 주치의는 그레이브스가 단순한 감염 증세라며 수술 없이 항생제 치료만 6주를 진행했다. 하지만 계속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그레이브스는 주치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되지 않냐?’고 물었지만 여전히 의사는 ‘그럴 필요까지 없다’며 약물치료만 계속 진행했다. 그레이브스는 점점 의사의 말이 못미더워졌고 스스로 직접 본인의 질환이 무엇인지 알아내기로 결심했다. 단순 감염 증세라고하기에는 구강에 전해지는 고통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컴퓨터를 켠 뒤, 구글에 접속해 ‘구강암(oral cancer)’이라고 타이핑했다. 그리고 화면에 나타나는 모든 구강암 관련 정보를 꼼꼼히 정독했다. 그중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는데 구강암 초기 증상 중 하나가 볼 점막에 흰색 궤양이 나타난다는 정보문구였다. 그녀는 즉시 거울을 들고 볼 점막을 확인했는데, 그 곳에는 궤양으로 보이는 흰색 선이 뚜렷이 나타나있었다. 그녀는 세 번째로 다시 주치의를 찾아 본인의 궤양흔적을 보여준 뒤 정밀 진단을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결국 다시 시작된 검사에서 그레이브스는 드문 형태의 ‘편도암’을 앓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림프절 일부까지 암 세포가 퍼진 상태였던 그레이브스는 8주간의 강도 높은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받았고 아직까지 치료 중이다. 본래는 튜브로 액체형태의 음식물만 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혀 근육이 회복되는 등 상태가 좋아져 조금씩 단단한 음식물도 도전하고 있다. 그레이브스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암 진단을 받는 순간까지 스스로 침착성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혼란과 공포보다는 의연히 본인의 질병을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너무 의사 진단을 맹신하는 것도 곤란하다. 본인 질환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스스로 연구해야한다”며 “만일 인터넷 검색이 없었다면 이곳에 내가 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견원지간 넘어선 ‘원숭이와 개의 우정’ 화제

    견원지간 넘어선 ‘원숭이와 개의 우정’ 화제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일컫는 옛말 중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는 말이 있다. 개와 원숭이처럼 으르렁대는 험악한 사이를 뜻하는 것인데 사실 정말 원숭이와 개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동물학적 근거는 없다. 사싷 고전 서유기를 보면 화과산의 원숭이들을 관군이 개를 풀어 쫓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 이 사자성어 역시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최근 견원지간이라는 말과 상관없이 실제 가족처럼 지내는 원숭이와 개가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 사연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드릴 원숭이 무비와 잭 러셀 테리어 견종 데이지다. 예쁜 눈망울이 인상적인 무비와 귀여운 외모의 데이지는 하루 종일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무비가 데이지의 턱을 쓰다듬거나 볼을 부비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들에게 종을 넘어선 특별한 우정이 느껴진다. 어떻게 무비는 다른 종인 데이지에게 가족 같은 애정을 보이는 것일까?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본래 무비는 영국 포트림프 야생동물공원(Port Lympne Wild Animal Park in Kent)에 거주하는 암컷 원숭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인 욜라로부터 버림받았고 숲 한 쪽에서 하루하루 죽음만을 기다리는 끔찍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다행히도 포트림프 야생동물공원 영장류 섹션 관리자인 사이먼 제프리에게 발견된 무비는 2시간마다 영양공급을 받는 응급처치를 통해 일주일 만에 건강을 회복했고 현재는 제프리의 집에서 그의 애완견인 데이지와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무비는 태어나서 처음 본 제프리와 데이지를 자신의 실제 가족으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프리는 무비의 건강이 모두 회복될 때까지 보살필 예정으로 이후 무비가 자신의 진짜 가족 품으로 돌아갈 날이 올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드릴 원숭이는 긴꼬리 원숭이과 영장류로 현재 삼림 파괴와 사냥으로 지난 30년 사이 개체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멸종위기종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日 아베종양내과, 학회서 암백신 치료결과 발표

    日 아베종양내과, 학회서 암백신 치료결과 발표

    日 아베종양내과, 학회서 암백신 치료결과 발표 신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암백신 치료에 다시금 관련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최근 일본 삿포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마련된 제18회 국제개별화 의료학회에서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의 발표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인체의 8% 정도인 단구를 분리해 유전자검사와 항원검사, 종양마커검사를 거친 뒤 개인 맞춤형 암 항원을 추가하는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치료방식을 통해 아베종양내과는 지난해 1~9월 전이·재발암 환자 39명에게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와 복합 면역세포 치료를 실시한 결과, 74.4%의 효과를 거뒀다고 제17회 국제개별화 의료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종양 마커검사와 영상진단을 통해 분석한 결과다. 치료는 2주에 1회, 암 정보의 교환이 이뤄지는 해당 림프절에 피하주사로 치료하며, WT1 펩타이드(원발암과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를 강화), MUC1 펩타이드(T세포를 지원하고 항암작용을 6~9개월 지속하며 암세포를 기억)가 모두 사용된다. 이외에도 개인별 특이적 암 항원, NY-ES01 펩타이드(고형암과 소화기암), 서바이빈 펩타이드, GV1001 펩타이드 등도 활용해 치료 효과를 높였다고 아베종양내과 측은 설명했다. 특히 GV1001 펩타이드는 2014년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췌장암 3상 임상시험 결과, 우수한 생존효과를 보였다고 공식 발표된 바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췌장암 치료제로 품목허가 신청과 전립선암 3상 임상시험을 승인한 상태다.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CTC 검사법은 현재 임상 단계에 있지만, 암의 예후와 치료 유효 예측이 가능하다”면서 “아베종양내과에서는 암환자의 혈액에 있는 미량의 암세포, 말초혈순환종양세포(Circulating Tumor Cell, CTC) 검사법의 문제점과 유리RNA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돼, 향후 암 진단과 암치료 유효판정에 혈액검사와 영상진단, 암별 유전자분석, CTC 검사법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병원은 25ml의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할 수 있는 최신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아베종양내과의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국내 기업인 선진바이오텍과 공동연구로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국내 의학자, 췌장암 환자 생존율 높이는 표준수술법 제시

    국내 의학자, 췌장암 환자 생존율 높이는 표준수술법 제시

    국내 의학자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연구를 통해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표준수술법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외과 김선회·장진영·강미주 교수팀은 2006~2010년까지 국내 7개 병원에서 췌·십이지장절제술이 예정된 췌장암 환자 169명을 표준 림프절·신경절제술 그룹(비교군·83명)과 확대 림프절·신경절제술 그룹(대조군·86명)으로 나눈 뒤 각 그룹의 수술 후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복부 수술 중에서 가장 큰 수술로, 췌장과 십이지장·담도를 함께 절제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표준 림프절 절제술은 췌장 주위의 림프절 중 암 전이 가능성이 높은 특정 림프절만 제거하는데 비해 확대 림프절 절제술은 표준 림프절 절제술 보다 림프절 절제 범위가 넓고, 주변의 신경 조직까지 제거한다.   분석 결과, 췌장암 수술 후 2년 생존율이 비교군은 44.5%인데 비해 대조군은 35.7%로 나타났다. 암의 무(無)진행 2년 생존율도 비교군은 25.2%, 대조군은 19%로 나타났다. 또 확대 림프절 절제술이 암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킨다는 근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확대 절제 시에는 수술 후 합병증 발생이 약간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가 생존율을 높인다고 보고했다. 항암 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중앙값)은 20.8개월인데 비해 그렇지 않은 환자는 14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비교군 중 항암 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2년 생존율은 50.7%인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는 25%로 절반에 불과했다.   췌장암은 한국인 암 발생 9위, 암 사망 5위, 5년 생존율이 7.8%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무척 나쁜 대표적인 암으로 꼽힌다.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적 절제가 필수적이지만 수술 방법에 대해서는 학계의 논란이 적지 않았다.   췌장암의 암세포는 췌장 주변의 림프절과 신경을 통해 퍼진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췌장 주위 림프절과 신경을 폭넓게 절제해 왔으나, 난치성 설사와 영양실조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문제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수술 절제 범위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병원이나 의사에 따라 수술의 치료 성적이나 합병증에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표준 림프절 절제만으로도 확대 림프절 절제와 동등한 수준의 췌장암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밝혀짐으로써 이후 난치성 설사, 영양실조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확대 림프절 절제술을 막을 수 있게 되었다”면서 “수술 후 적극적인 항암 방사선 치료가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췌장암의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표준 림프절 절제술 후 적극적인 항암방사선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췌장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학회에 발표돼 췌장암 수술 범위에 대한 학계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으며, 외과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서울대병원 외과는 1961년 국내 최초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한 이래 지금까지 3000례가 넘는 수술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술 후 장기 생존율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수술 직후 사망률은 0.3%로 존스홉킨스 대학의 1.6%보다 오히려 낮으며, 비슷한 수술법을 적용하는 담도암 등의 완치율은 오히려 1.5~2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세포 27개’ 한순간 사라져…2세 유아 기적 생존기

    ‘암세포 27개’ 한순간 사라져…2세 유아 기적 생존기

    머리부터 발목까지 악성종양으로 뒤덮여 목숨이 위태로웠던 유아가 수주일 만에 회복되는 놀라운 사례가 발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암세포가 몸을 괴롭히는 힘겨운 상황을 이겨낸 2살 유아 키안 머스그로브의 기적 같은 사연을 29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머스그로브의 몸에 이상 징후가 포착된 건 작년 여름, 터키로 가족여행을 떠난 직후였다. 현지에서 몸 균형을 잡지 못해 제대로 서있지 못하고 고온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증세가 발견되자 엄마 캣 머스그로브(26)는 황급히 여행지 인근 병원을 찾았고 의사에게서 바이러스감염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재빨리 영국으로 돌아온 머스그로브 가족은 동네 병원을 찾아 X-레이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았다. 이때도 담당 의사는 단순바이러스감염이라는 판정을 내렸지만 그렇게 믿기에는 키안의 상태가 너무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후 다른 병원을 6군데씩 찾아가며 철저한 재검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의사들은 바이러스감염 판정을 내릴 뿐, 다른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머스그로브 가족이 찾은 곳은 규모가 큰 뉴캐슬 빅토리아 병원이었다. 빅토리아 병원 의료진 역시 처음에는 키안의 증상을 바이러스감염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혈액검사에서 심각한 결과가 나타났다. 키안이 희귀질환인 신경모세포종(neuroblastoma)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신경모세포종은 교감신경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5세 미만 소아에게 주로 나타난다. 초기 증세가 분명하지 않아 이미 악성종양이 많이 전이된 상황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암세포가 림프절, 뼈, 골, 간까지 전이된 4기일 때의 생존율은 1세 미만일 때 50~80%, 1세 이상일 때는 10~30%에 불과하다. X-레이에 나타난 키안의 상태는 특히 심각했다. 두개골, 척추, 림프절은 물론 다리까지 검은 색 악성종양 27개가 꽉 차있었기에 의료진은 키안의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키안의 엄마 캣은 “아이의 전신 스캔 사진을 처음 봤을 때 기절할 뻔 했다. 키안의 몸은 내장부터 뼈까지 암세포로 가득 했다. 유일하게 암이 침범하지 못한 부분은 손과 발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가족은 절망하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도 의젓했던 키안의 굳은 인내심과 생존의지를 믿었기 때문이다. 의료진 역시 최선을 다해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의료진은 키안의 림프절에 발생한 특히 심각했던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한 뒤 고용량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했다. 집중적인 화학치료를 받는 만큼 어린 키안이 받는 고통이 상당했지만 그는 삶에 대한 굳은 의지로 모든 역경을 참아냈다. 그리고 집중치료가 진행되던 10주차에 기적이 찾아왔다. 키안의 몸을 스캔한 결과, 27개 암세포가 남김없이 사라졌던 것이다. 이렇게 빠른 시간에 높은 회복속도를 보인 경우는 드물기에 키안의 사례는 남다르게 느껴진다. 현재 키안은 암세포 재발 방지를 위한 방사선요법을 받고 있다. 가족들은 키안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암 치료 연구에서 선두에 서있는 미국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치료비 조달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병행 중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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