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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 받아들일 수 있다”…민머리女 위한 해시태그 확산

    “탈모, 받아들일 수 있다”…민머리女 위한 해시태그 확산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탈모 증상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식 개선을 위한 새로운 ‘해시태그 캠페인’이 등장했다. 이 캠페인의 주인공은 다양한 이유로 머리숱이 적거나 아예 민머리가 된 젊은 여성들이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 여성 SNS 유저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플렘 플레밍튼이라는 미국 여성이 지난 달 말경, 머리숱이 적은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다양한 사연을 가진 또 다른 여성들이 앞다퉈 이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플레밍튼은 “이 해시태그는 나를 위해 만들어졌다”며 자신의 SNS 게시물 마지막에 ‘#Baldandbadchallenge’ 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같은 날, 짧은 머리를 하고 밝게 웃고 있는 플레밍튼의 게시물을 공유한 사람은 다이아모니크라는 이름의 암 환자였다. 그녀는 림프계 암인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 을 앓고 있는 탓에 삭발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우연히 플레밍튼의 게시물을 본 뒤 “나는 (암으로부터) 살아남았다”라는 게시물과 함께 자신의 사진과 해시태그를 걸었다. 탈모증으로 머리를 짧게 삭발해야 했던 제시카 듀스는 자신의 민머리 사진과 함께 “나는 이 소녀가 자랑스럽다. 탈모증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역시 ‘#Baldandbadchallenge’ 해시태그를 걸었다.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탈모증과 민머리 여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동시에 스스로 자신감 있는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 머리숱이 적거나 머리카락이 전혀 없는 민머리의 자신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녀들은 모두 환하게 웃고 있으며, 누구보다도 당당한 모습이다. 여성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노력과 용기에 많은 네티즌들의 공유와 선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같은 희소병 앓다가…5일 차로 남편 따라 세상 떠난 아내

    같은 희소병 앓다가…5일 차로 남편 따라 세상 떠난 아내

    낭포성 섬유증이라는 치명적인 유전성 폐질환에 시달려온 한 젊은 여성이 최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같은 유전병을 앓고 있던 동갑 남편을 잃은 지 불과 5일 만의 일이어서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켄터키주(州) 플레밍스버그에 살았던 케이티 프레이저(26)다. 부부의 죽음은 너무 이른 것이었다. 낭포성 섬유증 환자의 ‘중앙 생존 기간’(100명의 환자가 있으면 생존 순위 50번째 환자 생존 기간)이 40세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십수 년을 충분히 더 살 수 있었다. 케이티와 남편 돌턴은 2011년 결혼했다. 이후 남편은 2014년 폐 이식 수술을 받게 되면서 간호를 받기 위해 친부모가 있는 세인트루이스 교외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생이별을 하게 된 것.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지난 7월 결혼 5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이때 이들은 서로 다른 곳에서 영상 통화로 결혼 기념일을 축하할 수밖에 없었다. 돌턴은 지난 주말 사망 전까지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아내를 만나길 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폐 이식 수술을 받은 케이티 역시 림프종이 생겨 플레밍스버그에 있는 한 호스피스 병원에서 지내야만 했다. 이때 케이티의 첫 번째 소원은 결코 이뤄질 수 없었던 남편의 방문이었다. 가족은 그런 케이티를 위해 17일 이른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전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고 한다. 케이티 역시 자기 죽음을 직감한 듯 “곧 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티의 어머니 데브라 도너번은 페이스북에 “22일 이른 아침, 그녀는 자신이 원하던 자신의 방 침대에 누워 우리 가족과 반려견이 보는 가운데 평안하게 잠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돌턴은 물론 먼저 세상을 떠난 두 할머니와 여러 가족과 친구들이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는 남편이 떠나는 날 페이스타임을 통해 작별 인사를 했다. 이때 그녀는 자기 죽음 역시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집에서 간호를 받고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케이티의 어머니는 내 딸은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그녀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생전에 케이티는 자신의 남편에 대해 오랫동안 힘든 싸움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질병과 용감하게 싸웠고 그의 사전에 포기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턴의 병세는 악화됐고 사망하기 2주 전부터 산소호흡기에 배치된 중환자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케이티의 가족들은 돌턴이 켄터키로 날아와 케이티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회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의 병세는 너무 심각해 이송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해서 부부는 지난 7월 16일 서로 다른 장소에서 영상 통화로 결혼 5주년을 기념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 결혼에 골인한 사연으로 미국 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케이티는 낭포성 섬유증뿐만 아니라 ‘버크홀더리아 세파시아’라고 불리는 치명적인 세균에 감염돼 있었다. 이 세균은 폐에 부작용을 일으켜 심지어 치료했다고 해도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녀와 만나게 된 또 다른 낭포성 섬유증 환자인 돌턴 역시 이 세균에 감염됐다. 사실, 의사들은 케이티가 그 세균에 감염된 것을 진단한 뒤부터 줄곧 다른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녀는 의사들의 권고를 무시했다. 그리고 연인 사이가 된 돌턴에게 켄터키에 살고 있는 자신에게 와달라고 말했다. 과거 케이티는 “돌턴에게 앞으로 20년 더 살면서 그저 그런 행복을 얻는 것보다 5년을 살더다도 정말로 행복하게 산 뒤 죽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011년 두 사람이 결혼할 당시 모두 20세였다. 의사들은 케이티에게 세균이 남편에게 옮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돌턴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급기야 2014년 11월 폐 이식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림프종까지 생겼고 이를 치료한 뒤에는 그동안 우려했던 세균에 감염돼 결국 폐렴이 생겨 입원해야만 했다. 또한 케이티 역시 건강 문제가 악화돼 폐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켄터키주에서는 이식 수술이 가능한 병원의 수가 제한적이었다. 가까스로 피츠버그대 의료센터에서 이식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와 같은 보험이 되지 않는 커다란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이때 케이티의 건강은 지속해서 나빠졌다. 결국 그녀는 돌턴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돌턴은 병원 측에 “아내를 잃을 수 없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의 사랑 이야기가 끝이 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모두 계속 싸워갈 준비가 돼 있지만 지금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제발 내 아내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피츠버그대 의료센터는 케이티의 사례에 한해서 폐 이식 수술을 승인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마침내 수술이 진행됐다. 그런데 불행히도 수술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의사들은 더는 그녀를 도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급기야 케이티는 신부전으로 인해 꼭 해야 하는 투석을 제외하고는 모든 의학적 치료를 거부했다. 그녀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단지 자연스럽게 죽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제 케이티는 자기 죽음 뒤 필요한 장례 비용을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유케어링’(youcaring)을 통해 모금을 시작했다. 그녀는 “단지 남겨진 모두가 걱정 없이 살길 원한다”면서 “내가 떠나더라도 가족들은 빚 걱정 없이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美코미디 배우 진 와일더 별세

    영화 ‘윌리 웡카와 초콜렛 공장’ 등의 코미디에서 독특한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미국의 영화배우 진 와일더가 고향인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서 29일(현지시간) 타계했다. 83세. 그의 조카이자 영화감독인 조던 워커 펄먼은 성명을 내고 “와일더가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와일더는 2000년 ‘림프종’을 치료한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의 세 번째 부인 길다 래드너는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헝클어진 곱슬머리가 특징인 와일더는 멜 브룩스 감독의 코미디 ‘프로듀서’와 ‘불타는 안장’, ‘영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열연했다. 그는 평소 코미디의 역할에 대해 일부러 웃기려 하지 말고 진짜처럼 보이도록 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나는 광대가 아닌 배우”라고 말하기도 했다. 와일더는 배우로서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가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동시에 기쁘거나 슬퍼서 가장 인상 깊었다”고 생전에 말했다. 시티 라이트는 미국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가난한 부랑자와 꽃 파는 눈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로맨스 코미디다. 그는 1967년 직접 영화를 제작한 것을 비롯해 극본과 소설에도 재능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가발 벗어 던진 용감한 美 17살 모델 살라자르

    가발 벗어 던진 용감한 美 17살 모델 살라자르

    “나에게 더이상 가발은 필요하지 않다” 암투병 중인 17살 모델 안드레아 시에라 살라자르(Andrea Sierra Salazar)의 화보 사진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라자르는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17살 소녀. 아르바이트로 모델 활동을 해 온 그녀가 자신의 목에서 암을 발견한 것은 지난 2월이었다. 혈액암의 일종으로 림프조직 세포들이 악성 전화되어 생기는 암에 걸린 살라자르는 림프종 2단계의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화학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을 잃게 됐다. 모델 일을 해오던 살라자르는 머리카락이 빠지자 낙담하게 됐고 자신의 변해가는한 모습에 실망하게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사진작가 제럴드 가르멘디아는 그녀에게 ‘가발 없는 공주’ 컨셉트로 촬영을 제의 했고 살라자르는 이에 응했다. 살라자르는 “가발 없이 사람들 앞에 선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다”며 “하지만 이젠 ‘가발’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머리카락이 그 사람이 누구인지 결정하는 건 아니다. 그 사람의 행동과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그 사람을 결정짓는 것”이며 “이 사진을 통해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다른 소녀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살라자르의 매력적인 사진을 직접 촬영한 가르멘디아는 “살라자르는 모델 활동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그녀는 인생에서 어떤 불행이 만나더라도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GERARDO GARMENDIA, Andrea Sierra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과잉 진단 논란 갑상선암, 정말 착한 암일까

    [메디컬 인사이드] 과잉 진단 논란 갑상선암, 정말 착한 암일까

    갑상선암 수술 기준 ‘크기+α’역형성암 환자, 사망 위험 높아갑상선 기능 살리는 것이 트렌드 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나 ‘거북이 암’으로 불립니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를 보면 1995년 갑상선암 환자 5년 생존율은 94%였습니다. 2013년에는 100%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논쟁도 많습니다. 과잉진단과 과잉수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미국 갑상선학회(ATA)는 종양의 크기가 1㎝ 미만인 갑상선암은 굳이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확정했습니다. 그래도 환자들은 불안해합니다. “아무래도 암인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어떤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할까. 갑상선암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3일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갑상선암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게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모두 종양 크기가 1㎝ 이상일 때만 조직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한갑상선학회는 종양 크기가 1㎝ 미만이라도 일부 환자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세부 기준도 갖고 있습니다. 권형주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종양 크기가 작아도 목에 방사선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소아기부터 청소년기 사이에 전신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 경우, 갑상선 호르몬 ‘칼시토닌’ 수치가 기준을 넘어설 때,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을 때는 가급적 조직검사를 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초음파 검사상 악성종양 의심 소견이 있을 때도 조직검사를 권할 수 있습니다. 권 교수는 “종양이 조직 깊숙이 파고든 모양이나 조직이 딱딱해지는 석회화 현상이 보일 경우, 종양이 주변부를 파고드는 모양이거나 어두운 색상일 때와 같은 기준이 있다”며 “이런 기준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이면 조직검사를 권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엄격한 진단에 환자 2년새 1만여명 줄어 조직검사에서 악성 종양으로 진단되면 일단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의료진이 무턱대고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크기가 1㎝ 미만이거나 신경, 기도 등의 조직과 가깝지 않은 종양,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가족력이 없는 환자는 병의 경과를 더 관찰한 다음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환자의 신중한 선택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2014년 갑상선암 수술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2만 4895명에서 2012년 4만 478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4년 3만 2711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갑상선(샘)은 나비 모양의 가로 길이 4㎝에 불과한 작은 기관이지만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심장박동과 체온, 호흡, 위장운동을 실시간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장기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수술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단, 종양의 크기가 4㎝를 넘어서거나 주변 조직을 크게 침범한 경우 림프절 전이나 외부 장기 전이가 있을 때는 갑상선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권 교수는 “5~6년 전만 해도 환자의 80~90%가 갑상선 전(全) 절제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50대50 정도”라며 “종양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고, 전이 가능성이 낮다면 굳이 조직을 모두 절제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두암 90% 최다·역형성암 가장 위험 갑상선암을 치료하려면 암의 종류와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종양이 하나의 종류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4가지입니다. 우선 갑상선 호르몬 분비 조직에서 생겨 ‘분화암’으로 불리는 ‘유두암’, ‘여포암’이 있습니다. 미분화암인 ‘역형성암’, 칼시토닌 생성 조직에서 생기는 ‘수질암’도 있습니다. 송정윤 강동경희대병원 여성외과 교수는 “유두암이 가장 흔해 90% 이상을 차지하고 여포암 5%, 수질암 1~2%, 역형성암 1~2%, 기타 림프종 등은 1% 미만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암이 양호한 경과를 보일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유두암은 림프절 전이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일부 환자에서는 림프절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여포암은 림프절 전이 위험이 낮은 대신 진단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대체로 이들 암은 수술 후 예후가 좋습니다. 수질암은 유전 영향이 있습니다. 수질암 환자 중 20~30%는 가족 중에도 갑상선암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송 교수는 “가족성 수질암은 ‘레트’(RET)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질암은 성장이 느리긴 하지만 다른 장기로의 전이나 재발 위험이 비교적 높습니다. 수술 후 방사성치료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전이를 막기 위해 비교적 많은 부위를 절제하게 됩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역형성암입니다. 권 교수는 “역형성암은 전이가 없을 때 생존 가능 기간이 평균 6개월,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3개월에 불과하다”며 “더 중요한 사실은 역형성암의 70~80%는 유두암이나 여포암이 진행돼 생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한갑상선학회 등 관련 학계가 갑상선암을 수술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기 발견해 수술하는 환자가 많아 극단적인 사례가 크게 드러나진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조사에서는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는 20년 이상 생존율이 98%인데 반해 고위험군은 20년 이상 생존율이 50%에 불과했습니다. 권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 합병증은 1~2% 수준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생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10년에 10% 정도에서 재발해 다른 암에 비해 재발 위험이 높긴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생명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발병 원인·예방법 아직 못 찾아 갑상선암은 의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권 교수는 “과음이나 비만이 관계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가설일 뿐 확실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갑상선암을 완벽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환자 10명 중 8명은 뚜렷한 증상이 없습니다. 쉰 목소리가 나거나 목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 음식을 삼키기 곤란할 정도로 목이 붓는 증상은 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민간요법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송 교수는 “목 부위 고용량 방사선 노출을 피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수술 3~6개월 뒤 재발을 막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합니다. 환자들은 평균 2회까지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수질암과 역형성암 환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효과가 없습니다. 권 교수는 “치료 전에는 김, 미역, 파래, 다시마 같은 음식을 제한하지만, 이후에는 편하게 먹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갑상선 조직을 모두 절제하면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잘 복용하면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국대병원 이승은 강사 기초의학신진학술상 수상

    건국대병원은 이승은(사진) 병리과 임상강사가 최근 열린 제68차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기초의학신진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초의학신진학술상은 기초의학 연구 업적이 뛰어난 젊은 연구자에게 주는 상이다. 이 강사는 ‘재발성 B세포림프종에서의 클론성 관계’ 논문으로 수상했다. B세포림프종은 높은 재발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재발한 림프종의 치료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첫 발병 림프종과 같은 형태인지 새로운 림프종인지 구별하는 게 중요하다. 이 강사는 27명의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재배열 확인을 위한 핵산 증폭 검사와 염기서열분석을 실시해 두 종류의 재발을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강사는 “앞으로도 암 유전체 연구를 통해 암의 분자생물학적 발생 기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더 많이 찾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한부 생명 리포터, 생애 처음 NBA 파이널 마이크 잡은 사연

    시한부 생명 리포터, 생애 처음 NBA 파이널 마이크 잡은 사연

    백혈병이 재발해 6개월 시한부 진단까지 받은 미국의 유명 방송 리포터가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중계 도중 마이크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l 주인공은 1981년부터 TNT 리포터로 일한 크레이그 세이거(65)로 그는 17일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이어진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의 파이널 6차전 2쿼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자 일어나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관중들은 뜨거운 갈채로 성원했다. 30여년 넘게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온 요란번쩍한 의상을 입은 채였으며 30년 넘게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온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거수경례 비슷한 인사를 했다. 시카고 불스의 치어리더였던 스테이시와 결혼하는 등 그의 인생에서 농구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됐고 인간미 넘치는 인터뷰 재능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그해 플레이오프부터 코트에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잠시 병세가 호전돼 코트에 복귀했지만 지난 3월 다시 악화됐다. 병원으로부터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길어야 6개월”이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30년 넘게 농구와 인연을 맺었지만 세이거는 NBA 챔피언결정전 방송이 처음이다. 그가 소속한 TNT가 중계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계사인 ESPN-ABC가 이례적으로 배려해 이날 마이크를 잡게 됐다. 그는 이날 경기가 시작돼 사이드라인 리포팅을 하기 전 각별한 순서도 가졌다. 피츠버그대학 풋볼 팀의 러닝백으로 지난해 추수감사절에 호지킨 림프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뒤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제임스 코너와 1분 정도 영상 통화를 가진 것이다. 코너는 2014년 올해의 선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너의 멘토인 마이크 갤러거가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의 고향 집에 머무르는 코너에게 이날 경기장 모습을 보여주다 친분있는 세이거에게 통화하라고 건넨 것이다. 세이거는 코너 얘기를 들어 잘 알고 있었다고 나중에 털어놓았다. 1쿼터 종료 후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과 인터뷰했던 세이거는 또 클리블랜드가 115-101로 이기며 승부를 20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끌고 간 르브론 제임스(41득점)와도 가슴벅찬 순간을 만끽했다. 경기를 이긴 소감과 41득점 활약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축하의 말을 건넸다. 그랬더니 제임스는 “무엇보다 먼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대관절 어떻게 파이널 경기를 중계하지도 않고 30년 이상 방송 일을 할 수 있느냐? 말이 안된다”라고 이죽거렸다. 이어 제임스가 자신의 경례를 따라 하자 세이거는 미소를 지었다. 제임스는 “만나서 즐거웠어요, 아찌. 많이 사랑하고 존경해요.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건강한 모습을) 봤으니 행복해요. 정말로 감사드려요”라고 말하자 세이거는 “날 즐겁게 해줘 고마워”라고 답했다.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중계사인 NBC의 리포터로 활약할 예정인 세이거는 파이널이 20일 7차전까지 이어지더라도 그 경기에는 나오지 않기로 했다. 아버지의 날이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항암 치료도 예정돼 있어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발암 우려’ GMO 식탁 오르는데… 알권리 없는 한국

    ‘발암 우려’ GMO 식탁 오르는데… 알권리 없는 한국

    WHO, 혈액암·폐암 등 유발 물질 지정 국내 수입 외국 콩·옥수수에 대량 살포 빵·과자·장류 등 광범위하게 쓰이지만 제초제 사용처 미공개·발암 판단도 유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해 3월 글로벌 종자업체인 몬산토사의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발암추정물질’로 지정했다. 콜롬비아는 국제암연구소의 발표 이후 항공기를 이용한 글리포세이트 살포를 금지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 환경청은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 목록에 포함시켰다. 세계 각국에선 이미 글리포세이트 퇴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제초제지만 글리포세이트의 발암성 문제는 우리 식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글리포세이트 퇴출 운동이 아직 한국에서 본격화되지 않았을 뿐이다. 글리포세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초제로, 2012년에만 72만t이 생산됐으며 1996년 이 제초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유전자변형 콩이 개발되면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잡초는 물론 주 경작 작물도 죽일 수 있는 ‘비선택성’ 제초제여서 농작물에는 잘 뿌리지 않았는데, 이 제초제를 견딜 수 있는 유전자변형작물(GMO)이 등장하면서 잡초를 죽이는 데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글리포세이트 사용량은 미국에서만 지난 40년간 250배 증가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100배 늘었다. 2007년 자료만 봐도 미국에선 한 해 글리포세이트를 8만t 이상 사용했다. 시민사회의 요구에도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이 제초제가 어디에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전자변형작물을 재배하고 있지 않아 미국 등 다른 나라만큼 광범위하게 쓰이진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제초제가 대량 살포된 유전자변형작물이 밥상을 점령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의 ‘식품용 GMO 수입 승인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GM 옥수수 111만 6000t, GM 콩 102만 9000t을 수입했다. 올해도 지난 4월까지 GM 옥수수 29만t, GM 콩 34만 9000t을 들여왔다. 이렇게 수입된 유전자변형작물 가운데 식용 콩은 99% 이상이 콩기름 제조에, 콩기름을 만들고 남은 콩깻묵은 간장 등 장류 가공용으로, 콩깻묵에서 단백질과 탄수화물 성분만을 추출해 만든 분리대두단백은 다양한 식품에 이용되고 있다. 옥수수는 전분과 전분으로 만든 감미료인 ‘전분당’에 사용된다.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전분당이 들어가는 식품은 무궁무진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아이오와주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글리포세이트는 혈액암의 하나인 비호지킨 림프종 발생 위험을 2.1배 증가시킨다. 캐나다 6개 주에서 이뤄진 연구를 보면 다발성 골수종 발생 위험을 2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암연구소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추정물질로 지정하며 보고서에서 “글리포세이트가 사람에게 비호지킨림프종과 폐암을 일으킨다는 제한적인 증거가 있으며 실험용 쥐 등 동물에 대한 발암과 관련해서는 증거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변혜진 상임연구원은 “글리포세이트에 계면활성제 등 다른 물질을 혼합해 제초제를 만들면 독성이 더 증가한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WHO가 글리포세이트의 암 유발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유엔 잔류농약전문가그룹(JMPR)은 글리포세이트의 인체 독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식품 섭취를 통해 노출된 수준으로는 발암성이 없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유럽연합 식품안전청(EFSA)도 지난해 11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GMO 반대 단체들은 ‘농약 생산 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JMPR의 의견은 신뢰할 수 없으며 EFSA의 보고서는 몬산토 등 거대 기업의 로비스트에게 굴복한 결과’라고 비판한다. 미국의 식품 소비자운동단체인 ‘미국 알권리’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JMPR에서 글리포세이트 안전성검토위원회 의장을 맡은 앨런 부비스 교수는 국제생명과학연구소(ILSI)의 부회장도 맡고 있는데 ILSI는 2012년 몬산토로부터 후원금 50만 달러(약 5억 9000만원)를, 종자·농약업계를 대변하는 크롭라이프 인터내셔널로부터 52만 8000달러를 각각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WHO는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했지만 JMPR은 암 발생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혀 아직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글리포세이트 발암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기용 젖꼭지 등 고무 제품에 발암 위험물질 有” (WHO 경고)

    “아기용 젖꼭지 등 고무 제품에 발암 위험물질 有” (WHO 경고)

    일부 고무 제품에 함유된 특정 화학 물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WHO가 고무 제조에 흔히 쓰이는 화학물질 MBT를 발암 위험물질로 지정했다. ‘2-메르캅토벤조티아졸’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진 MBT는 고무장갑이나 신발 안창은 물론 유아용 공갈젖꼭지나 콘돔, 자동차 타이어, 3세대 인공잔디 등 여러 고무 제품에 들어있는 물질이다. 8개국 24명의 전문가가 모인 이번 프랑스 리옹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MBT를 ‘발암물질 사전’에 추가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MBT를 적색육(붉은고기)과 마찬가지로 발암 위험물질로 분류했다. 이는 담배나 석면같이 암 유발의 근거가 확실한 1군 발암물질보다는 낮은 단계다. 하지만 이 물질은 생각보다 많은 제품에 들어 있어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 중 1명인 한스 크롬하우트 교수는 “이 물질은 고무장갑뿐만 아니라 유아용 젖병이나 젖꼭지에서도 발견됐다”면서 “또한 최근 논란이 된 인조잔디 축구장에 깔린 고무 알갱이인 피치 폼에 들어있는 성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며칠 전, 영국에서는 한 남성이 축구선수로 활동해 온 자신의 10대 아들이 인조잔디 축구장에 깔린 이 고무 알갱이 때문에 암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일했던 니겔 맥과이어는 아들이 호지킨림프종에 걸린 뒤 병간호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축구장 바닥에 피치 폼을 까는 것을 반대하는 캠페인과 해당 축구장을 운영하는 리즈 유나이티드 구단과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조잔디 축구장 때문에 암 걸려”…英 남성 주장

    “인조잔디 축구장 때문에 암 걸려”…英 남성 주장

    영국의 한 남성이 축구선수로 활동해 온 자신의 10대 아들이 인조잔디 축구장에 깔린 고무 알갱이인 피치(pitch) 폼 때문에 암에 걸렸다고 주장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니겔 맥과이어(52)는 자신의 아들 루이스(18)가 2년 전 호지킨림프종(Hodgkin‘s lymphoma) 진단을 받았으며, 암에 걸린 이유가 축구 연습장에 깔린 피치 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호지킨림프종은 악성종양 중 하나로, 가슴의 통증과 기침, 호흡곤란, 복부팽만, 황달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모두에 의해 발병될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루이스는 리즈 유나이티드 구단에서 골키퍼로 활약해왔는데, 당시 루이스가 주로 연습하던 축구장 바닥에는 폐타이어와 고원유 등을 증류시킨 뒤 남는 검은 찌꺼기를 이용한 고무 피치 폼이 깔려 있었다.  루이스의 아버지는 “아들이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면 옷과 소지품에 피치 폼 알갱이가 잔뜩 묻어있었고 매번 이를 털어내야 했다”면서 “특히 루이스와 같은 골키퍼들은 다른 선수에 비해 지면과 맞닿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피치 폼에 더욱 많이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피치 폼에서 떨어져 나온 고무 알갱이를 삼키는 일도 있었으며, 이것이 결국 아들 루이스의 병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또 “폐타이어 등을 이용해 만든 축구장 바닥에는 수은과 납, 벤젠, 비소 등 발암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면서 “전국의 모든 축구장은 피치 폼 사용을 반드시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일했던 니겔 맥과이어는 아들이 호지킨림프종에 걸린 뒤 병간호를 위해 회사를 그만 두고, 축구장 바닥에 피치 폼을 까는 것을 반대하는 캠페인 및 리즈 유나이티드 구단과의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 측은 암과 피치 폼 사이에 어떤 연관성도 발견하지 않았으며, 피치 폼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이미 확인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췌장암 환자 연간 약값 1300만→60만원 된다

    췌장암 환자 연간 약값 1300만→60만원 된다

    이달부터 전이성 췌장암, 만성 골수성 백혈병 등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돼 치료 비용이 많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4대 중증질환(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보장성 강화 차원에서 환자 수가 적어 우선순위에서 밀릴 우려가 있거나 치료제가 부족한 질환에 대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전이성 췌장암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 생존율이 8%대로 낮을뿐더러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가 극히 적고 본인 부담률 100%인 약제가 많다. 따라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번에 새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암요법은 ‘아브락산주’라고 불리는 병용 요법(젬시타빈+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이다. 아브락산주는 애초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돼 최근 췌장암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으나 비싼 데다 건강보험마저 적용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컸다. 아브락산주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연간 1314만원인 환자 약제비가 64만원으로 감소한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추산 약 900명의 환자가 치료비 경감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라도티닙’(품명:슈펙트캡슐)에도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다른 항암제로 효과를 보지 못해 라도티닙을 쓸 때만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라도티닙을 먼저 써도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약제비는 환자당 연간 20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900만원 줄어든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보건당국 추산 환자 수가 26명에 불과한 희귀질환이다. 이 밖에 연부조직육종에 쓰는 ‘젬시타빈+도세탁셀’ 병용 요법, 비호지킨 림프종의 일종인 변연부B세포림프종에 대한 ‘리툭시맙(품명:맙테라주) 병용 요법’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복지부는 “항암제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 사위로서 한인의 날 선포합니다”

    “한국 사위로서 한인의 날 선포합니다”

    “‘한국 사위’인 제가 메릴랜드 주지사로서 ‘미주 한인의 날’을 선포합니다.” 한국계 부인을 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오랫동안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보이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 빠졌던 머리숱도 늘었고 목소리도 우렁찼다. 호건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주의사당 건물에서 주지사로서는 처음으로 ‘미주 한인의 날’(13일) 선포 기념식을 개최했다. 13일은 이미 미 연방의회에 의해 미주 한인의 날로 정해졌으나 주정부 차원에서 이와 별도로 선포해 기념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1월 13일은 113년 전인 1903년 한인 102명이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날로, 미국 상·하원이 2005년 이날을 미주 한인의 날로 제정했다. 이날 호건 주지사를 보기 위해 한인 등 200여명이 주지사 리셉션실을 가득 채웠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와 주셔서)감사합니다”라고 기념사를 시작했다. 그는 “한인사회는 메릴랜드는 물론 미국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 한인사회는 한 세기 넘게 미국의 부와 다양성 증진에 기여해 왔다”며 “우리 주정부는 활기차고 번창하는 한인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인 유미 호건을 치켜세운 뒤 “나 스스로를 한국 사위라고 부르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한국말로 ‘한국 사위’를 발음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호건 주지사는 암 투병 과정에서 자신의 쾌유를 위해 성원해 준 한인사회에 고마움을 표시하다가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린 사실을 공개한 뒤 화학치료를 거쳐 같은 해 11월 암 완치를 선언했다. 안호영 주미 대사는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미 간 우의의 대표적 상징”이라고 평했다. 글 사진 아나폴리스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한국 사위 자랑스러워”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한국 사위 자랑스러워”

    “‘한국 사위’인 제가 메릴랜드 주지사로서 ‘미주한인의 날’을 선포합니다.” 한국계 부인을 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오랫동안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보이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 빠졌던 머리숱도 늘었고 목소리도 우렁찼다. 호건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주의사당 건물에서 주지사로서는 처음으로 ‘미주한인의 날’(13일) 선포 기념식을 개최했다. 13일은 이미 미 연방의회에 의해 미주한인의 날로 정해졌으나, 주정부 차원에서 이와 별도로 선포해 기념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날 호건 주지사를 보기 위해 한인 등 200여명이 주지사 리셉션실을 가득 채웠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와주셔서)감사합니다”로 기념사를 시작했다. 그는 “한인사회는 메릴랜드는 물론, 미국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 한인사회는 한세기 넘게 미국의 부와 다양성 증진에 기여해 왔다”며 “우리 주정부는 활기차고 번창하는 한인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인 유미 호건 여사를 치켜세운 뒤 “나 스스로를 한국 사위라고 부르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한국말로 ‘한국 사위’를 발음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호건 주지사는 암 투병 과정에서 자신의 쾌유를 위해 성원해준 한인사회에 고마움을 표시하다가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린 사실을 공개한 뒤 화학치료를 거쳐 같은 해 11월 암 완치를 선언했다. 안호영 주미 대사는 인사말에서 “한국 사위인 호건 주지사와, 한국계는 물론 아시아계로서도 첫 주지사 퍼스트레이디인 호건 여사가 한·미 관계 발전에 더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미 간 우의의 대표적 상징”이라고 평했다. 호건 여사는 기자와 만나 “남편의 암이 치료됐지만 30% 재발 가능성이 있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 아나폴리스(메릴랜드)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반도체 직업병 의심 직원도 포괄적 지원” SK하이닉스 ‘통큰 보상’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직업병이 의심되는 직원에 대해 직업병이 입증되지 않더라도 보상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반도체 사업장과 직업병 간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렵지만 기업이 치료와 생활을 지원해야 한다는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의 제안을 적극 수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직업병 의심사례로 나타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지원과 보상을 실시하겠다”면서 “전·현직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월부터 1년간 진행한 SK하이닉스 반도체 작업장 산업보건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암으로 병가를 신청한 SK하이닉스 근로자는 총 108명으로 이중 갑상선암이 전체의 56.5%(6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뇌종양(10.2%), 위암(9.3%), 유방암(8.3%) 등의 순이었으며 백혈병 등 조혈기계 암은 4.6%였다. 그러나 검증위는 “대표적인 직업병으로 거론된 뇌종양과 백혈병, 남성 비호지킨림프종 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암이나 발생률이 극히 낮은 희귀질환들은 인과관계 평가 자체가 근본적으로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아도 기업이 근로자들의 치료와 일상유지에 필요한 지원을 하는 ‘포괄적 지원보상체계’를 제안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72일 사투’ 메르스 마지막 환자 사망

    ‘172일 사투’ 메르스 마지막 환자 사망

    국내 마지막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72일간의 투병 끝에 25일 숨을 거뒀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 격리 치료를 받아 온 80번째 환자(35)가 급격한 병세 악화로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다. 80번째 환자의 사망으로 국내 메르스 환자 186명 가운데 사망자는 38명(치명률 20.4%)으로 늘었고, 감염자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80번째 확진자는 기저질환으로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을 앓고 있었다. 지난달 1일 두 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으나 열흘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11일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킨 질병으로 메르스보다는 악성림프종을 지목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사실 메르스 치료는 어렵지 않았으나 악성림프종이 재발해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80번째 환자는 폐렴 증세로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6월 7일에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172일간 음압격리병상에서 투병 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메르스와 싸웠다. 환자의 가족들은 환자가 격리된 탓에 항암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며 보건 당국에 지속적으로 격리 해제를 요청했다. 환자가 검사실로 나갈 수 없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지 못해 종양의 잠식 정도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80번째 환자는 지난달 1일 음성 판정을 받고 잠시 퇴원해 9일간 가족과 생활했으나 가족 등 접촉자 129명에게서 메르스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국은 감염력이 극히 낮아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조치해야 한다며 격리를 해제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항암치료를 했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도 했다”며 유족의 주장을 부인했다. 부인 배모(36)씨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림프종 치료를 위해 격리병동 음압실 입원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었으나 환자가 사망하는 바람에 취소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 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국제 기준에 따르면 환자가 사망한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을 하게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드피플+] ‘최연소’ 유방암 8세 소녀 “암과 싸워 이길 것”

    [월드피플+] ‘최연소’ 유방암 8세 소녀 “암과 싸워 이길 것”

    미국 유타주에 사는 8세 소녀에게서 유방암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ABC뉴스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8살 된 크리시 터너는 지난 달 가슴에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터너가 앓고 있는 ‘분비성 유방암’(Secretory carcinoma)은 100만 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며, 학계는 터너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세계 최연소 환자로 보고 있다. 특히 8살 소녀의 유방암 발병은 가족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터너의 엄마는 자궁경부암을 앓은 병력이 있고, 아버지는 현재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을 투병 중이다. 어린 딸의 유방암 소식을 접한 터너의 어머니는 “우리 가족은 언제나 건강에 민감했다. 남편에 이어 어린 딸까지 암 투병을 한다는 사실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터너가 조만간 유방절제술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터너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은 치료비 모금을 위한 소셜펀딩을 시작했다. 터너의 어머니는 “우리가족은 암과 싸워서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과 기도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터너 역시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처음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매우 무서웠다. 하지만 암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암과 싸워 이길 것이다”며 희망을 잃지 않은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가족을 위한 모금 운동은 온라인 기금모금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chrissysallia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연소’ 희귀 유방암 8세 소녀 “암과 싸워 이길 것”

    ‘최연소’ 희귀 유방암 8세 소녀 “암과 싸워 이길 것”

    미국 유타주에 사는 8세 소녀에게서 유방암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ABC뉴스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8살 된 크리시 터너는 지난 달 가슴에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터너가 앓고 있는 ‘분비성 유방암’(Secretory carcinoma)은 100만 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며, 학계는 터너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세계 최연소 환자로 보고 있다. 특히 8살 소녀의 유방암 발병은 가족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터너의 엄마는 자궁경부암을 앓은 병력이 있고, 아버지는 현재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을 투병 중이다. 어린 딸의 유방암 소식을 접한 터너의 어머니는 “우리 가족은 언제나 건강에 민감했다. 남편에 이어 어린 딸까지 암 투병을 한다는 사실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터너가 조만간 유방절제술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터너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은 치료비 모금을 위한 소셜펀딩을 시작했다. 터너의 어머니는 “우리가족은 암과 싸워서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과 기도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터너 역시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처음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매우 무서웠다. 하지만 암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암과 싸워 이길 것이다”며 희망을 잃지 않은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가족을 위한 모금 운동은 온라인 기금모금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chrissysallia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사위’ 래리 호건 美 주지사 “암과 싸워 이겼다”

    ‘한국 사위’ 래리 호건 美 주지사 “암과 싸워 이겼다”

    지난 6월부터 암과 싸워 온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100% 완치됐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주정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믿기지 않지만 나는 이날로서 100% 암 완치 상태”라며 “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부인 유미 호건 덕에 호건 주지사는 ‘한국 사위’로 불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호건 주지사가 지난달 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에 대한 화학치료 마지막 단계를 끝냈다고 전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비호지킨림프종 3~4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투병 와중에도 호건 주지사는 업무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화학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는 등 강한 투병 의지를 보여 왔다. WP는 ‘투병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공직자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호건 주지사는 17일부터 20일까지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주지사 연합회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마지막 메르스 환자, 또 양성 판정 “퇴원한 뒤 또 고열” 10일 만에 재입원

    마지막 메르스 환자, 또 양성 판정 “퇴원한 뒤 또 고열” 10일 만에 재입원

    메르스 양성 환자, 또 나왔다..마지막 환자 “퇴원한 뒤 또 고열” 10일 만에 재입원 마지막 메르스 환자, 메르스 양성 환자 메르스 양성 환자가 또 나왔다? 지난 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가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된 것.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일 퇴원한 80번 확진자(35)가 고열 등 메르스 증세를 보여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체내에서 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메르스 양성 환자 발생 소식을 전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사라졌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된 것은 맞지만 메르스 재발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감염 전 림프종을 투병 중이던 메르스 양성 환자는 지난 6월 7일 확진받은 뒤 116일간 치료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대병원ㆍ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3일 퇴원했다. 이 환자는 퇴원한 뒤 집에서 요양해왔고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12일 재입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0번 환자의 메르스 양성 기간은 지금껏 보고된 환자들 가운데 가장 길다. 그는 림프종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저하됐고 완치 전 오랜 기간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오는 상태가 계속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아 이달 초 퇴원했던 80번(35) 환자가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양성 판정을 또 받으며 퇴원 이후 이 환자와 접촉한 의사와 가족 등은 격리됐다. 메르스 양성 환자가 확인되면서 메르스 공식 종식일은 11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DB (메르스 마지막 환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마지막 메르스 환자, 또 ‘양성 반응’ 30대 남성 퇴원 10일 만에...

    마지막 메르스 환자, 또 ‘양성 반응’ 30대 남성 퇴원 10일 만에...

    지난 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 됐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일 퇴원한 80번 확진자(35)가 고열 등 메르스 증세를 보여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체내에서 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메르스 감염 전 림프종을 투병 중이던 이 환자는 지난 6월 7일 확진 받은 뒤 116일간 치료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대병원ㆍ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3일 퇴원한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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