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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MD조기배치 배경/ 北核·미사일겨냥 ‘전시효과’ 노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탄도 미사일을 요격 미사일로 격추시키는 미사일 방어(MD)체제를 2004년부터 실전배치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당초 2007년부터 배치하려던 계획에서 3년 정도 앞당겨졌다.불량국가와 테러세력들에 의한 ‘21세기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려는 국가안보전략의 일환이라고 백악관과 국방부는 설명했다. ◆북한 겨냥 시사 지난 6월 부시 행정부는 옛 소련과 1972년에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폐기했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ABM 협정이 금지한 요격미사일 실험을 본격적으로 추진,MD의 조기배치 계획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지난 11일 8차 요격실험이 실패,기술력이 최종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내 실전배치 명령이나올 줄은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현재 미국은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해 본토를 방어할 수 없다.”고 조기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나 미 본토에 미사일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중국,북한 정도다.러시아는 대테러전쟁 이후 동맹국 수준으로격상됐고 중국은 외견상 적대국 지위에서 비켜서 있다.유일하게 북한만이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잠재국가’로분류돼 있다. 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둔 부시 행정부가 국제사회에 대량살상무기의 위험성을 상기시키고자 MD의 조기 배치를 결정했을 수도 있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전부는 아니지만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확산에 경종을 울리려는‘전시 효과’ 차원에서 부시 행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방위산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장기 플랜으로 해석한다.10년에 걸쳐 수백억달러의 예산이 들어갈 MD 계획을 부시 행정부 임기 내에 확정지음으로써 2004년 대선에서 기업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육·해·공 실전 배치 배치 계획은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전에 지상에서 발사해 격추시키는 요격 미사일 20기가 배치되는데 이 중 16기는 알래스카 그릴리 기지에 2004년과 2005년에 걸쳐,4기는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2005년 배치된다. 해상에서 발사되는 20기의 요격미사일은 3척의 이지스함에 나눠 배치되며,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목표다.기술이 향상된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PAC-3) 350여기가 전세계 미군 기지 등에 배치된다.대기권에 재진입,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가는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겨냥한다.가장 핵심을 둔 부분은 미사일 추적기능의 확대.조기 경보위성을 포함,알래스카 기지와 이지스함 등에 설치된 기존의 레이더 기능을 첨단화하고 영국 요크셔와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있는 레이더 기지 사용,최신장비 설치 등이 포함됐다. ◆초기단계 기술…실효성 의문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일 만큼 미사일 위협이심각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1999년 10월 이후 실시된 8차례 요격실험 가운데 5차례 성공했으나 백악관과 국방부마저 초기 단계의 기술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절대 안전한’ 방어수단은 아닐지라도 그같은 위협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하원 세출위원회의 민주당 대변인인 데이비드 시로타 의원은 대통령이 왜 실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는 기술에 수백억달러의 돈을 퍼붓는지 의심이 간다고 비난했다.중국은 타이완에 MD체제가 도입될 경우 중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강력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mip@
  • 美 요격미사일 2004년 배치

    (워싱턴·런던·코펜하겐 AFP AP연합)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과 같은 국가로부터의 위협을 분쇄하기 위한 미사일방어망(MD) 배치를 오는 2004년까지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1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004년까지 알래스카 주 포트 그릴리에 지상배치 요격미사일 10기를 우선 배치한 뒤 다시 2005년이나 2006년쯤 10기를 추가 배치하는 MD 구축계획을 발표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영국과 덴마크도 요격미사일의 탐지망의 일환으로 미국으로부터레이더망 사용을 요청받았음을 확인했다.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이 미국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서한을 접수했다는 사실을 의회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영국 총리실 관계자가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영국에 아직 답변서를미국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영국 북부 파일링 데일스 공군기지와 멘위드 힐에 위치한 2개의 레이더기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도 미국이 MD계획에 사용되는 레이더 기지를 그린란드에 설치할 수있도록 요청해 왔다면서,덴마크 정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날아오는 미사일을 함께 요격할 수 있도록 러시아도 이 계획에 함께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이 MD 구축을 위해 지난 1972년에 체결된 탄도미사일(ABM)협정을 철회했다는 이유로 그동안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 오피니언중계석/강한섭교수 월간 ‘에머지’ 기고 - 정부주도 영화진흥정책 실패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 50%.이처럼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영화정책이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와 시선을 끈다.겉보기에는 번지르르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국영화는 양적으로도,질적으로도 결코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비디오시장까지 확대해서 보면 오히려 시장 규모는 줄었고,돈을 쏟아부어 블록버스터만 살아남는 기형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강한섭서울예술대학 영화과 교수가 월간 에머지 12월호에 발표한 ‘김대중 정부의영화정책은 이렇게 실패했다’ 주제의 글을 요약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김 대통령은 다른 정책은 몰라도 세계 최대의 광대역 통신 접속국가를 만든 정보산업정책과,자국영화 시장 점유율 50%의 기적을 만든 영화정책만큼은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되리라 기대할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한다면 영화정책은 실패했다.우선 양적 평가다.지난해극장 관객 수는 약 5000만명(매출액 2500억원)으로 김영삼대통령 시대의 연평균보다 관객 수는 60%,매출액은 100% 상승했다.하지만 비디오시장은 1990년대 중반의 1조원에서 5000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전체 시장 규모로는 20∼30% 축소됐다.한국영화의 전성기라고 떠들어댄 것은 비디오시장의 몰락을 고려하지 않은 숫자의 착시현상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비디오 시장은 줄고 극장은 호황을 누렸던 걸까.이는멀티 플렉스에서 개봉하는 와이드 릴리스 방식,융단폭격식 마케팅,신용카드사 등과 제휴한 극장요금의 덤핑이라는 3대 거품전술 때문에 가능했다.하지만 정부는 내년부터 멤버십 서비스를 제한할 예정이어서 극장 관객 수의 감소는 필연적이다.게다가 제작비,마케팅비의 급상승으로 평균수익률도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질적 평가에서도 나아진 것은 없다.물론 문화산업부문을 자유무역 협상의 예외영역으로 주장하고 스크린쿼터를 유지한 정부·영화계의 노력,그리고 그 결과로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을 높인 성과는 인정한다.하지만 시장은 이제 ‘대박 아니면 쪽박’인 구조로 편성되고 있다. 최소 10억원 이상의 마케팅비를 쏟아부을 수 없다면 애써 만든 영화를 극장에 상영할 수도 없다.또 돈 놓고 돈 먹는 카지노가 되어버려 영화의 다양성은 극도로 축소됐다.대박영화는 철마다 나오는데 극장에는 수준 낮은 코미디물이 판치는 것이 김대중 정부 말기의 한국영화의 풍경이다. 그러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김 대통령은 취임 뒤 영화진흥공사를 폐지하고 영화진흥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켰다.위원회는 2000년 봄 ‘한국영화진흥종합계획’을 발표했다.2004년까지 전액 국고에서 1700억원의 진흥기금을 조성하고,한국영화를 연간 40여편에서 150여편으로 확대해 시장점유율을30%에서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영진위는 곧 국민의 세금으로 157억원을 투자해 여기저기 영화 투자조합을만들었다.엄청난 영화펀드로 스타감독과 연기자들의 몸값은 하루가 다르게치솟아 개별영화의 제작비가 덩달아 급증하게 됐다.제작비가 수직 상승하게되면 당연히 영화기획은 블록버스터 장르영화의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 순제작비의 상승은 마케팅비 역시 상승시킨다.마케팅비는 불과 3년 동안 350% 증가했다.이제 어느덧 20억원으로 기획된 프로젝트가 활영이 끝나자 40억원이 되고 후반작업으로 컴퓨터그래픽 몇 개를 추가하고 융단폭격식 마케팅을 감행하자 총제작비 60억원의 공룡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이판사판이다.이어 스크린 독과점 전략이 펼쳐진다.서울 220개의 스크린 가운데 60개를 블록버스터가 차지하게 된다.관객은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영화가 사양산업이 아니라 지식집약형 산업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과시했다는 문화적 성취에도 불구하고,김대중 정부의 영화정책은 실패했다.시장이 성장하기는커녕 축소되었고 영화의 다양성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근본적인 원인은 영화시장을 인위적으로 바꾸겠다는 이성의 오만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인위적인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 정리 김소연기자 purple@
  • 2732개 약품값 7.2% 인하, 약가재평가 결과 첫 반영

    2732개 품목의 약값이 내년 1월부터 평균 7.2% 인하된다. 보건복지부는 1만 2178개 의약품을 대상으로 약가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5분의1 이상 품목의 가격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를 인하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실시된 약가 재평가는 보험이 적용되는 약값을 품목별로 3년마다 조사,보험약가에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앞으로는 매년 재평가를 실시,의약품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약값 인하율이 가장 큰 품목은 한국유비씨가 생산하는 이비인후과용제 뮤코후르드나잘스프레이로, 1㎖에 2914원이던 것이 1618원으로 44.47%가 떨어진다. 또 한국릴리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정(5㎎)이 3654원에서 3433원으로 6.05%,동화약품의 항생제 후시딘시럽(1㎖)이 336원에서 269원으로 19.94% 각각 인하된다.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정으로 연간 588억원의 약품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이 가운데 보험재정절감액은 430억원,소비자부담 감소액은 158억원으로 추정했다. 노주석기자 joo@
  • 美 중간선거 韓人 선전/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재선 성공

    미 중간선거에 출사표를 낸 한국계 정치인 10여명 중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장은정 하와이주 하원의원이 각각 재선과 3선에 성공했다. ◆한인후보 선전 워싱턴주 상원 부위원장을 지낸 신호범(미국명 폴 신·민주)의원은 62%의 지지를 확보,38%를 득표한 셰릴 포트보니아(공화)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동양계를 비하하는 말 ‘오리엔탈'을 ‘아시안'으로 대체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신 의원은 주민 90%가 백인인 시애틀 북부 22지구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를 거뒀다. 3선에 성공한 장은정(미국명 실비아 장 룩·민주)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한인 1.5세로 하와이주 하원 부의장 출신이다.최석호(스티븐 최)씨는 오렌지카운티 어바인통합교육구 선거에서 선출직인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루이지애나 내달 상원 결선 루이지애나주는 다음달 7일 상원 결선을 치른다.루이지애나주 헌법이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개표 결과 메리 랜드류(민주) 현 의원이 46%로 최고 득표를 올렸고 하이크 테렐(공화) 후보가 27%로 2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국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 한편 7일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2개 선거구의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의 주지사 숫자는 24-24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밥 릴리(공화) 후보가 도널드 시겔먼(민주) 후보와 나란히 49%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3000표 차이로 1·2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보잉사 릴리스 이사 인터뷰 “美, F-15E를 F-15K로 개량”

    (세인트루이스 조승진 특파원) “미 공군은 현재 보유중인 F-15E 230여대를 F-15K급으로 개량해 2040년 이후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한국 공군의 F-15K가 ‘구식’이고 후속 군수지원에 차질이 빚어질것 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톰 릴리스 보잉사 국제신규사업담당 총괄이사는 6일 세인트루이스 군용기생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기술이전이 끝나면 한국은 2015년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계약대로 30개 분야의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2015년경 한국이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보나. 당초 제시된 절충교역 비율이 30% 수준이었지만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15년 독자 전투기 개발을 천명하면서 한국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70%까지 올라갔다. 초음속 훈련기 T-50 개발 경험과 이전기술이 결합된다면 한국은 2015년경 F-16급의 성능을 가진 독자 전투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내년중 F-15E와 F-15K 생산을 위해첨단 공장을 신설한다고 들었다.이 때문에 한국에 판매할 F-15K의 가격이 상승한 게 아닌가. 그렇지 않다.공장 건립계획은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었다. 그리고 새 공장에서 2004년까지 생산될 미 공군의 F-15E의 가격도 고정돼 있다. ◆국내외에서 F-15E가 F-22보다 성능도 떨어지고 ‘낡은 전투기’라는 비판이 많은데. F-22와 F-15K는 임무가 전혀 다르다.F-22는 공대공 전투용이지만 F-15K는 공대지,공대공,공대함 전투능력을 모두 갖췄다. 따라서 F-15K의 작전반경이 훨씬 넓고 장착무기도 다양하고 강력하다. ◆계약에 따르면 향후 미국 정부가 F-15K를 해외 판매할 때 한국에 일정 로열티를 주도록 돼 있다.그러나 일부에선 미국 정부가 일부 옵션을 변경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데. 비용 절약을 위해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릴 만큼 보잉사는 어리석지 않다. 보잉의 평판을 위해서라도 계약을 반드시 준수할 것이다. redtrain@
  • 월드시리즈/ 잠에서 깬 거인 천사 날개 꺾다

    (샌프란시스코 AP 연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짜릿한 ‘뒤집기 쇼’를 연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 홈인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데이비드 벨의 역전타에 힘입어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4-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애너하임은 트로이 글라우스의 2점 홈런 등으로 4회까지 3-0으로 앞섰다.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반격은 5회말 시작됐다.행운의 내야 안타와 기습번트안타로 1,2루의 기회를 잡은 뒤 리치 오릴리야의 우전 적시타와 제프 켄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이어진 공격에서 본즈가 고의사구로 출루해 공격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다음 타자 산티아고가 중전 안타를 때려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었다.1회와 3회에 이어 5회에도 연속 고의사구로 출루한 본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3번째 볼넷을 골라 종전기록을 갈아치웠다. 팽팽한 승부는 8회말 갈렸다.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득점기회에서 데이비드 벨은 천금 같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샌프란시스코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승기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특급 마무리 롭 넨을 투입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넨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7세이브째를 올렸다. 5차전은 25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北核 파문/ 美전문가 진단 “한반도서 전쟁 없을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8일 북한의 핵 개발 시인에도 불구,한반도에서의 ‘위기’가 전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전쟁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미국이 북한과 다시 대화를 추진하되 강경한 반응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것은 두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첫번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의한 미국의 대북 메시지가 너무 강경한 데 대한 반발일 수 있다.두번째는 핵 문제를 협상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북한의 ‘도박’일 가능성이다.어쨌든 북한의 핵 개발 시인은 심각한 문제이고 한반도 주변 정세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그러나 이라크와는 아주 다른 상황이다.북한이 최근 주변국을 위협했다는 증거는 없다.반면 이라크의 위협은 실질적이다.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지 않다. 북한의 핵 개발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 모두의 문제다.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주변 동맹국들과의 협조를 바탕으로대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베이징과는 아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에 ‘위기’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부시 행정부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전쟁은 결코 없을 것으로 본다.북·미간 대화도 단기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믿는다. ◆로버트 두자릭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이 왜 핵 개발을 시인했느냐를 살펴야 한다.이에 따른 미국의 대응도 달라지기 때문이다.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으나 무엇보다도 북한이 1994년 당시 한반도에서의 핵 위기를 재연하고 싶었을 가능성이 크다.핵 무기를 협상의 카드로 삼아 당시 핵 합의 과정에서 경수로 지원 등 이득을 취한 것처럼 재협상을 바랄지 모른다.북한은 어차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알게 될것이라는 판단에서 핵 개발을 공개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다면 북한은 핵 무기를 자체 보유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동시에 미국으로부터의 공격 가능성을 억제하려는 측면도 있다.북한은 이라크처럼 미국의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해 왔다.미국의 이라크공격을 앞두고 북한이 스스로 핵 개발을 인정한 것은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해보자는 제스처로 보인다.북한은 강경책을 취하는 미국과 ‘햇볕정책’을 추구하는 한국의 관계를 여전히 갈라놓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대량살상무기(WMD)에 지나치리만큼 집착을 보이고 있다.때문에 북한이 핵 무기를 들고 협상에 나서도 과거처럼 이득을 취할 것 같지는 않다.미 행정부의 대응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강경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북한 당국이 아닌 제네바 핵 합의를 파기하고 싶은 미 고위관료가 북한의 핵 문제를 언론에 흘렸을 수도 있다.제임스 켈리 차관보가 북한을 다녀온 지 12일이 지나도록 워싱턴과 평양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국제정치교수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것은 분명히 제네바 핵 합의 위반이다.그러나 이를 한반도 위기로 봐서는 안 된다.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미국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다.이로 인해 북·일 수교협상에 이르는 길은 상당히 멀어졌다.핵 문제가 해결되기 이전에 북·일간 관계개선의 여지는 없다.그럼에도 미국은 외교적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는 아니지만 서울과 베이징,도쿄를 오가며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기간일 수도 있다.그러나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은 결코 없다고 본다.베이징과 도쿄와의 관계를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북한과의 관계개선은 ‘장기적인 절차(long process)’로 봐야 한다.북한이 이미 핵 무기를 보유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당장은 아니라 해도 대화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특히 베이징을 통한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은 주목할 만하다. mip@
  • 아시안게임/ 육상 - 창던지기 이영선 2연패

    역시 이영선.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예정인 이영선(28·정선군청)은 기대대로 육상 여자 창던지기에서 한국신기록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이영선은 1차 시기 58.87m를 던져 지난 5월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58.17m)을 70㎝ 늘리며 한국의 육상 첫 금메달을 거둬들였다. 중국의 리앙 릴리(58.77m)는 98방콕대회에 이어 또 이영선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1차 시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나선 이영선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 선수들은 마지막 6차 시기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평소 59m를 무난히 던진 중국과 일본 선수들은 이날 이영선의 파이팅에 밀려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영선은 이날 우승으로 대한육상연맹포상금 2000만원,한국신기록 포상금 500만원 등 모두 2500만원을 받게 됐다. 13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창을 잡은 이영선은 16세 때 주니어대표로 국제대회 경험을 쌓기 시작한 베테랑.91년부터 모두 8차례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특히 지난 5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면서2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있다. “욕심없이 던진 것이 주효했다.좋은 성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은퇴하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힌 이영선은 “올해 전국체전까지만 뛰겠다.”고 말했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 아시안게임/ 볼링 세계新 ‘스트라이크’

    “선수가 아프다는 게 뭐 자랑인가요.” 개인전과 3인조전에 이어 볼링 3관왕에 오른 김수경(천안시청)은 부상을 딛고 일궈낸 쾌거를 오히려 수줍어 했다. 김수경과 차미정(대전시청) 김여진(서울시시설관리공단) 김희순(평택시청)김효미 남보라(이상 이화여대) 등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팀은 7일 홈플러스 아시아드볼링장에서 계속된 5인조 경기에서 6게임 합계 627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 기록은 9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운 세계기록 6183점을 89점 경신한 것이다. 첫날 경기에서 초반 한때 4명의 선수가 100점대를 기록하는 등 흔들리다 세번째 게임부터 스트라이크가 폭발,중간 합계 3089점으로 2위 일본에 7점 앞선 한국은 이틀째 4번째 게임부터 신들린듯한 스트라이크 행진을 벌이며 쉽게 승부를 갈랐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김수경이지만 그녀가 부상을 딛고 분전한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김수경은 지난 4일 2인조 경기 도중 오른쪽 약지의 굳은살이 찢어진 데 이어 이틀전 3인조전 때엔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인 손가락과 공에 회전을 주는 어깨에 부상을 당했다는 것은 선수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그러나 김수경은 ‘몸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것은 모든 선수의 수치’라는 생각에 이를 감춘 채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다.특히 4번째 게임에서는 236점을 뽑아 한국이 이 때까지 2위를 달린 일본에 98점차로 앞서는 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김수경은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남은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4관왕에 오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금메달이 유력시된 남자 5인조에서는 합계 6273점으로 일본(6389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어린이 책 세상/ 이구아나의 선물 外

    ◆이구아나의 선물(우현옥 글,노영주 그림) = 새 아빠를 미워하는 어린 주인공이 말썽꾸러기 이구아나를 기르면서 가족애를 발견하는 줄거리.동물사육에 대한 구체적 정보까지 담긴 아동실용서.초등 1∼4학년.느림보.7500원. ◆잭과 호랑이 릴리(다이앤 구드 글·그림,이복희 옮김) = 거대도시가 되기 전의 뉴욕에 꼬마친구 잭과 호랑이가 알콩달콩 재밌게 함께 살았다는데….상상력을 자극하는 간결한 글과 풍성한 그림이 조화롭다.5∼7세.웅진닷컴.7000원. ◆터널(앤서니 브라운 글·그림,장미란 옮김) = 아옹다옹 다투는 철부지 남매가 함께 보면 딱 좋을 영국산 판타지 그림책.오빠와 여동생이 신비한 터널을 지나면서 화해하는 줄거리로,사실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6세 이상.논장.8000원. ◆연어의 왕(미셸 몽물리넥스 글,크리스티앙 앵리크 그림,이은진 옮김) = 꿈속에서 어린 연어가 된 소년이 물고기들의 세계를 경험하며 환경에 눈떠가는 이야기.천연색 삽화가 곁들여졌다.초등 저학년 이상.계림북스쿨.6500원. ◆아르키메데스의 목욕(파멜라 엘렌 글·그림,엄혜숙 옮김) = 욕조에 사람이 들어가면 왜 물이 넘치지? 이탈리아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유명한 일화를 소재로 과학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그림동화.6∼7세.풀빛.8000원. ◆엉망진창 섬(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조은수 옮김) = 시커먼 연기,용암을내뿜는 화산,울퉁불퉁 바위로 어지러운 섬은 괴물들에겐 천국.어느날 아름다운 꽃 한송이가 피어나면서 섬은 아수라장이 되더니 조금씩 꽃과 무지개의 낙원으로 변해간다.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에둘러 일깨워주는 그림동화.6세 이상.비룡소.7500원. ◆체벌은 싫어요(이경화 선생님과 어린이들 글·그림) = 초등학생들이 직접 쓴 다양한 주제의 논설문 모음.논설문을 잘 쓸 수 있게끔 생각을 정리하고 사고의 폭을 키우는 방법을 귀띔해 준다.선생님의 자상한 해설을 덧붙였다.초등 저학년 이상.청솔.7500원.
  • 61명의 죽음… 63명의 탄생… 9·11 미망인들 애달픈 홀로서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테러로 남편을 잃고 혼자 유복자를 낳은 미망인 61명이 최근 한 자리에 모였다.두 쌍의 쌍둥이를 포함,아기 63명도 함께 했다.미 ABC방송은 29일 혼자 아기를 낳고 키우는 미망인들의 사연을 특집으로 엮었다. 미망인들은 아기의 탄생은 커다란 기쁨이었으나 미망인이 되고 출산해야 한다는 사실은 커다란 슬픔이었다고 털어놨다.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아기를 안고 병원에서 집으로 왔을 때 아버지 없이 혼자 키워야 한다는 현실을 깨달았을 때라고 했다. 임신한 사실을 남편이 죽기 이틀 전에 말했다는 하벤 파이프는 “세상이 잔인하다고 생각했으나 출산의 고통은 그 분노를 녹여줬다.”고 말했다.여섯번째 아기를 낳은 캐시 솔라즈는 출산 순간 남편이 자신의 손을 잡고 옆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가장 ‘나이 든’아기는 지난해 9월13일 태어난 파가드 초드허리.아버지는 고국 방글라데시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인텔리지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미국에선 세계무역센터(WTC) 식당의 웨이터로 일했다.독실한 이슬람 신자인 어머니 바라힌 애슈라피는 지난 4월 받은 임시면허증을 ‘홀로서기’의 첫걸음이라며 남편이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어린 아기는 3주 된 프란체스카 릴리아노.남편과 아기를 갖기 위해 6개월간 노력했다는 셜리는 남편이 9·11테러 직전 자신이 임신했다고 믿었으나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사고 직후 임신을 확인한 셜리는 “아기를 원하면 남편은 살아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나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셜리는 유전자 검사로 남편의 시신만이라도 확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미망인들이 직면한 현실적 이슈는 돈 문제지만 지난 1년간 낯선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쳤을 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딸을 낳은 켈리 리는 “캘리포니아의 7살짜리 소년이 모유를 먹이지 않는다면 분유와 기저귀 비용에 보태라고 400달러를 기증했다.”고 전했다.처음 만난 미망인들은 서로에게 위안과 힘을 얻었다며 그들의 오른손에 낀 반지(미망인의 표시)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ip@
  • 한국 추상미술의 ‘기원’ 찾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적 개척자인 유영국(86) 화백의 회고전이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유영국,한국 추상미술의 기원과 정점’이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전시에는 유씨가 제작한 추상작품 6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어서 유 화백의 초기 조형관은 물론 한국추상미술의 시원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 추상화의 기원을 밝힌다는 의미에서 유씨의 초기 작품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작품 가운데 1938년 발표된 ‘습작’ 등 릴리프(부조) 복원작품 3점이눈길을 끈다.광복 이전(1930∼40년대)의 작품으로 소실됐던 17점도 사진 등을 통해 공개하며 미공개작 ‘새’(1958년작)도 출품될 예정이다. 일본 도쿄문화학원에서 유화를 공부한 유 화백은 1937년 일본추상미술운동단체인 독립미술가협회 전시에 첫 작품을 낸 이후 마지막 작품을 내놓은 2000년까지 60여년간 오로지 추상화에만 천착해왔다.“술을 마신 뒤나 밤에는절대 그림을 안 그린다.”는 말처럼 자신에 늘 엄격했다.전시는 유씨의 작품세계를 시기별로크게 세 파트로 나눴다.제1전시장은 1930∼50년대까지의 절대추상 작품으로 구성됐다.제2전시장에는 두꺼운 마티에르와 화려한 색채를사용한 1950∼60년대의 표현주의적 추상작품이 전시되며 제3전시장은 면으로 구성된 기하추상 작품 위주의 후기작업을 보여준다.9월14일 오후 2시에는‘유영국,한국 추상미술 해석의 쟁점’을 주제로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02)720-1020. 문소영기자 symun@
  • 이, 팔과 대화 취소

    이스라엘에서 지난 4일부터 5일 오전까지 약 24시간 동안 6차례의 유혈보복전이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5일 팔레스타인 과격세력을 향해‘놀랄 만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귀추가 주목된다. 베냐민 벤 엘리에제르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군 라디오방송에서 “폭력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반(反)테러 전쟁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일(surprises)’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벤 엘리에제르 장관은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여성을 포함해 140명의 자살폭탄테러 지원자들이 이스라엘 군에 체포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전날 메론에서의 자살폭탄공격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마젠 푸크하를 예닌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투바스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또 요르단강 서안지역 북부 도시들의 도로에 대한 전면 통행금지령을 발포해 나블루스,예닌,툴카렘,칼킬야,라말라 등 5개 도시의 팔레스타인인 통행을 막았다. ◇피의 악순환- 5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 정착민 2명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부근에서 차를 타고 가던 팔레스타인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함께있던 어린이 2명이 부상했다.이어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중무장한 채 바다로부터 유대인 정착지역으로 헤엄쳐 오던 팔레스타인인을 쏘아 숨지게 했다. 4일 오전 북부 갈릴리지역의 메론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항구도시 하파즈로 귀대하던 군인 등 10명으로 늘어났고 47명이 다쳤다. 이틀 동안의 보복 공격을 촉발시킨 것은 지난달 31일 히브리 대학에서의 폭탄테러로 7명이 숨지고 한국인 3명 등 80여명이 부상한 사건이었다.이 테러사건 발생 나흘만에 이스라엘 전역으로 보복공격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로 “무자비한 보복” 다짐- 이스라엘은 이번 주로 예정됐던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의 대화를 즉각 취소하고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보복을 다짐했다.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사흘째 팔레스타인 테러 용의자 수색작전을 벌였으며 이스라엘 공격 혐의를 받는 팔레스타인인 주택 수채를 파괴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저항운동단체 하마스 역시 자폭 공격 성공을 축하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추가 공격을 경고하고 나서 최악의 유혈사태를 피할 수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
  • 국회 대정부질문/ “”병무청장이 정연씨 기록 조작”” “”만나건 사실…은폐공모 안해””

    24일 열린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각 당 의원들은 권력비리 및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관련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전날에 이어 이날도 병역비리와 관련된 ‘참고자료’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펴느라 본회의 진행이 순탄치 못했다. ■정연씨 병역은폐 공방 최근 민주당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5대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역은폐 의혹과 관련,“지난 97년 이 후보 동생 회성(會晟)씨와 수 차례 만난 전태준(全泰俊) 당시 국군의무사령관은 정밀 신체검사가 담겨있는 서류를 파기할 것과 관련자 모두 함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김길부(金吉夫) 당시 병무청장은 대책회의 결과대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조작하고,관련 사실을 은폐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세풍(稅風)사건에 대해선 “97년 대선당시 이회성씨가 이끌던 ‘부국팀’은 이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을 면담할 때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부탁할 것을 건의하는 ‘면담 참고자료’를 작성했다.”며 이 후보의 검찰 소환을 촉구했다. 같은 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최규선(崔圭善)씨가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이 후보에게 20만달러를 줬고,미국인사와 면담을 주선했다는 증언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조배숙(趙培淑) 의원도 “다수당의 대통령후보 자제가 지금 또 원정출산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 후보 며느리의 원정출산 의혹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정권 차원의 구조적 비리를 대통령 아들들의 개인적 비리로 교묘히 축소하려고 이회창후보 관련 ‘5대 의혹’ 운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회성씨가 전태준씨를 97년 11월경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회성씨가 지난 97년 전씨와 공모해 병역비리 은폐를 공모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甦┥先?압력 논란 “美 약가정책 26차례 압력행사” 미국 다국적 제약사들의 보험약가 압력설과 이로 인한 보건복지부장관 경질 논란도 국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미국이 무역대표부(USTR)와 다국적제약협회 등을 동원,지난 1년간 26차례나 우리 정부의 약가정책에 대해 압력을 행사했다.”며 관련 일지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마크 존슨 다국적제약협회장 겸 한국릴리 사장(9차례),존 헌츠만 무역대표부 부대표(8차례),토머스 허바드 대사(1차례) 등이 방문 또는 서신을 보냈으며,우리측 대상자는 복지부장관(9차례),차관(6차례),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5차례) 등이다. 김 의원은 또 “실무자부터 장관에게까지 집요하게 이뤄진 점에 미뤄 청와대도 압력이나 로비를 받지 않았느냐.”면서 “이태복(李泰馥) 전 복지부장관이 경질된 이유가 무엇이며 이 전 장관이 참조가격제 등 보험약가 인하정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려 했는데 청와대 비서실이 무산시킨 배경이 뭐냐.”고 따졌다. 이어 청문회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이전 장관에게도 “26일로 예정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진상조사에 참석,진실을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제약사 로비 때문에 장관이 경질될 정도로 우리 정부가 무능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참조가격제,최저실거래 가격제,약가 재평가 등 약값 인하정책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金成豪) 복지부장관은 “미국측 인사의 방문이나 서신은 통상적인 외교활동”이라면서 “국민적 합의만 있으면 약가 인하정책을 추진할 것이며,참조가격제는 1개월내 시안을 만들어 의약계,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권력형비리 시비 “생보부동산신탁 정치자금 조성” 권력형 비리는 정치·경제에 이어 사회·문화 분야 질문에서도 주요 이슈가 됐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김홍업(金弘業)씨가 부이사장으로 있던 아태재단 비리의혹도 증폭되고 있으며,김홍걸(金弘傑)씨 사건도 축소 은폐시켰다.”고 질타한 뒤 “대통령 아들 신분을 이용해 권력기관에까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엄연한 국정개입이요,국정농단이자 권력기관 사유화”라며 특검제 및 TV 청문회를 요구했다.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부동산 뮤추얼펀드회사인 생보부동산신탁이 이 정권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특히 이 회사의 임원 J씨는 97년 김대중 대선캠프 출신 인사로,타이거풀스 체육복표사업,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 등 여러 비리와 관계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파크뷰 특혜 분양사건을 거론하면서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부패방지 입법을 하자는 우리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제안을 거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부패청산 운운할 자격이 없다.”면서 “어린이집도 ‘빽’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국세청,안기부,병무청 등 국가기관을 사적으로 사용해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부정부패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공박했다.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부정부패를 없애려면 부패행위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통해 ‘모든 부정부패는 반드시 심판이 뒤따른다.’는 법의 정의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표적으로 국세청을 이용한 대선자금 모금사건,즉 세풍과 병역비리를 심판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이지운기자 ■‘이회창 불가론' 문건 공방 ‘이회창 불가론(不可論) 분석’이란 문건으로 24일 국회에 한바탕 소동이일었다.“민주당 전략기구가 작성한 문건에 따르면 현재 전개중인 이회창 후보 관련 5대의혹 공세는 물론 향후 다양한 수단·방법으로 ‘반창 공세’를 펼쳐 ‘이회창 불가론’을 확산시켜 가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는 석간 내일신문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한나라당은 오후로 예정된 정부측 답변을 미룬 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을 성토한 끝에 결의문을 냈다. 결의문은 “나라를 이렇게 망쳐 놓고도 야당 대선후보를 음해할 궁리만 하느냐.”고 비난하면서 정치공작 중단 등을 촉구했다.또한 “최근 일부 매체들의 편향보도가 민주당의 이런 정치공작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편향보도를 일삼는 일부 언론매체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항목도 포함시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그간 민주당이 국회에서 재탕·삼탕 끈질기게 5대 의혹을 제기한 것이,단순한 공세가 아니라 국회를 자신들의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장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문건은) 당 외곽 연구기구의 실무자가 지난해 말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으며,당에 보고되거나 검토된 일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이 문건을 핑계삼아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호화빌라나 원정출산 문제는 올 3월에야 제기된 것으로 어떻게 지난해 작성된 보고서에 포함될 수 있느냐.”면서 “민주당의 해명이 모두 거짓이거나 아니면 지난해 말부터 정치공작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매일 창간98 / 변신 꾀하는 美·中·日 경제계

    끝없이 변하는 경제상황에 제때 적응하지 못하면 어떤 우량기업이라도 몰락할 수 있다.경제대국 일본의 몰락은 이를 잘 보여준다.그러나 일본 기업들은지금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이런 노력들은 머지않아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일본의 몰락 속에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미국에서는 최근 잇따른 회계부정의 충격 속에 많은유명기업들이 도산하고 있다.미국 기업들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기업문화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한편 이제까지 세계경제의 변방에 머물던 중국 기업들도 몇몇 대표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중심부 진입을 꾀하고 있다.미·일·중 세 나라 기업들의 변화 노력을 짚어본다. ■미국-“변해야 산다” 지구촌기업 생존 몸부림 미 기업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엔론과 월드컴 사태 등 잇따르는 회계 스캔들의 여파다.정부와 의회의 개혁작업과 별도로 기업 스스로 회계 관행을 고치고 노조가 임금 삭감에 합의하는 등 노사가 공동 대응하고 있다.인수·합병(M&A)으로 덩치만 키우던 대기업들도 슬림화를 내세우며 비주력 부문을 과감하게 매긱히는 추세다. ◆잘못된 회계 관행을 고친다 = 세계 최대의 음료업체 코카콜라는 지난 14일경영진과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현행 규정은 비용으로 처리할 필요없이 손익계산서에 각주를 달면 되지만 스톡옵션이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아 회계조작의 빌미가 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부동산 투자회사인 AMB도 앞서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키로 결정하는 등 업계스스로 새로운 ‘룰’을 만들고 있다.특히 회계 전문가들은 국제적 명성이높은 코카콜라의 이번 결정으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금융 전문회사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기업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독을 받을 필요가 없다.그러나 일반기업과 똑같이 재무상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부시 행정부가 주택담보채권을 사는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에 앞선 것으로 공기업의 회계관행도 개선될 조짐이다.세계 최대의 컴퓨터 생산업체인 IBM은 지적 재산권 등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부문의 정보를 회계보고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동안 로열티 등 무형자산의 경우 수치만 공개했을 뿐 상세내역은 비밀에 부쳤다.그러나 투자자들이 재무상태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기업도 이에 따르는 추세다. ◆돈 안되는 사업은 매각한다 = 오클라호마에 본부를 둔 중부지역의 에너지기업 윌리엄스는 지난 주에 가스 파이프라인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이유는에너지 거래업에 주력하고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기업 확장만 꾀하다 파산한 엔론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로 윌리엄스는 이번 매각으로 현금1억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계열사인 고용자 재보험회사(ERC)를 공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제프 임멜트 회장은 “재보험 사업이 GE에 적합한지 확실하지않다.”며 “장래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IBM도 지난달 하드 드라이브 생산 부문을 일본의 최대 전자업체인 히타치에 20억달러를 받고 팔기로했다.이 부문은 지난해 4억 2300만달러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92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그러나 시장 진입을 위한 인수전은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미 중서부 지역에 토대를 둔 피프스 서드 은행의 조지 슈애퍼 대표는 영업망을 서부지역으로 넓히기 위해 은행을 계속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회생에 노사가 따로 없다 = 미 조종사 노조는 항공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26%의 임금삭감에 합의했다.삭감 규모는 현금으로 4억 6500만달러에 이른다.물론 주식이나 옵션으로 상환한다는 조건이지만 9·11 테러 및증시 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항공사에는 ‘가뭄 끝의 단비’와 다름없다. 에너지 기업인 CMS의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 켄 위플은 회사가 채무 위기에서 벗어날 때까지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를 바탕으로 근로자보험료 및 퇴직연금 지원 규모를 줄여 5000만달러의 비용절감을 꾀한다.구조조정에 경영진이 솔선수범하는 사례는 연봉 1달러를 선언한 제약업체 엘리릴리의 CEO 시드니 토렐에게서도 볼 수 있다.업계 3위인 장거리 전화회사스프린트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12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하되 통신업계의 경기가 회복되면 현재 지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고용한다고 밝혔다. mip@ ■중국 - 하이얼 年6조 매출…세계적 가전社 우뚝 중국 대륙의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과 컴퓨터업체인 롄샹(聯想),통신부품 업체인 화웨이(華爲)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세계를 향하고 있다-웅비의 나래를 펴는 하이얼,세계적 브랜드로부상하고 있다.” 미 경제잡지 포브스는 지난해 8월 ‘하이얼 특집’을 통해 설립 20년도 안된 하이얼이 미국 등 세계 13개국의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생산,세계 160여개국에 판매하는 등 ‘세계 가전업체중 가장 발전속도가 빠른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의 하이얼 특집은 1984년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독일 냉장고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냉장고 회사로 출범한 하이얼이창업 이후 연평균 81.6%라는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며 중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은 덕분이다.설립 초 냉장고 1개 품목만 생산하던 하이얼은 현재 에어컨·세탁기·TV 등가전제품은 물론 컴퓨터·휴대전화 등 58개 품목 9200여개종의 각종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84년 348만위안(약 5억 5700만원)이던 매출액은 2000년400억위안(6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롄샹의 성장속도도 하이얼 신화에 못지 않다.롄샹은 2000년 6월 비즈니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정보통신기업중 아시아에서는 타이완(臺灣)의 반도체회사 TSMC(5위)에 이어 8위에 진입,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84년 중국 과학원 출신의 직원들이 창업한 롄샹은 89년 중국 최초로 286컴퓨터를 독자개발한데 이어,97년 컴퓨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99년 200억위안(3조2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롄샹의 류촨즈(柳傳志) 회장은 이듬해 포천지의 ‘아시아의 가장 훌륭한 기업인들’에 선정됐다. 화웨이는 한국에는 생소하지만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최첨단 정보통신업체이다.2001년 봄 미 전투기가 이라크 상공에서 피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이라크의 자체 기술로는 방공시스템 구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미 정부는 이라크에 기술협력을 해준 중국의 한 기업을 지목했다.그 기업이 바로 중국 선전의 화웨이이다. 88년 우전부(郵電部) 산하 정보통신연구소의 인원들을 모태로 설립된 화웨이는 미래 정보화시대를 대비해 독자적 기술개발에 전력투구,디지털 교환기와 이동통신 설비,광케이블 설비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이 덕분에 화웨이는 모토롤라·노키아 등 세계적인 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국내시장 점유율 1위(30%)를 고수하고 있으며,홍콩·싱가포르 등 세계 40여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96년 26억위안(4160억원)이던 매출액은 2001년 400억위안(6조 4000억원)을 넘었다. khkim@ ■일본 - “옛 명성 찾자” 마쓰시타 가격파괴 NEC 통신·정보시스템 역량 집중 일본 경제가 꿈틀거리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으로 상징되는 장기 불황,‘세계의 공장’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에 따른 산업공동화로 신음하는 일본이지만 제조업 대국의 명성,자존심 회복을 위한 재도약의 조짐과 움직임이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끝없이 추락하던 경기의 바닥 진입을 확인한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이 “(경기에)일부 회복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경제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여기에 호응하듯 기업들도 오랜 잠에서 깨어나 바닥 탈출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은 ‘가전제품의 왕국’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2002년 3월 결산 때 4000억엔의 적자를 낸 마쓰시타는 4개 자회사의 상장을 폐지하고 그룹을 14개 분야로 재편하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41곳에 이르는 중국의 생산 거점을 최대한 가동해 저가격 상품으로 열세를 단번에 만회한다는 전략.첫번째 시도로 9000엔대의 전자레인지가 지난 연말 시판됐다.“일본 제품은 중국 제품보다 높은 가격대로 승부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린 것이다.전자레인지뿐 아니다.세탁기,에어컨,다리미 등도업계 최저가의 상품을 전 세계에 내보내는 등 가전제품의 가격파괴를 마쓰시타가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46곳에 두고 있는 생산거점은 통폐합해 초저가는 중국에서, 중·고급품은 동남아에서 생산한다는 방침. 일본에서는 녹화 중에 재생할 수 있는 최첨단 DVD를 비롯,누구도 흉내낼 수없는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중국→동남아시아→일본의 3개 지역 분리 생산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2001년도의 대폭 적자로부터 2002년도 대폭 흑자로의 ‘V자 회복’을 노리는 미쓰이(三井)하이테크도 사업 재편으로 과감한 흑자전략을 세우고 있다. 2001년도 56억엔의 적자를 낸 이 회사는 반도체 불황으로 큰 타격을 본 주력제품 리드 플레임과 IC 조립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확대를 꾀하지 않고 중핵 기술인 금형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지구온난화 진전으로 선진국에서 전기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자동차용 모터 핵심 부품의 금형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도요타 등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한 금형사업 전체 매상고는 전년도 31억엔을 올렸으나 모터핵심 부품 단일 품목만으로 2006년 51억엔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NEC도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만드는 한편 본체는정보시스템과 통신부문을 핵심으로 하는 소프트 서비스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기업은 2002년 3월 결산 때 매상고가 2.4%,경상이익은 43.3%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그러나 고통을 감내한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에 힘입어 2003년 3월 결산 때 매상고는 1.1%,경상이익은 무려 49.6%나 증가하는 ‘V자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신코(新光)종합연구소는 전망하고 있다. marry01@
  • 7·11 개각/ 이태복씨 퇴임사 파문 안팎

    11일 경질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다양한 통로를 통해 압력을 받았으며 자신의 경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한 ‘국내외 제약산업’의 관계자는 어느 단체의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이중 가장 의심을 받는 단체로는 통상문제를 내세워 가장 빈번하게 이 전장관을 접촉하고 한국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친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이 전 장관은 보험약가제도의 개혁문제와 관련,로버트 죌릭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 등을 비롯,모두 6차례에 걸쳐 외국대사를 공식면담했고 이 협회 관계자와도 외부에서 비공식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들 대사와 관계자들이 장관면담에서 정부의 약가정책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또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도 “외국계 다국적 제약사들이 전직 주한대사 등을 로비스트로 동원,복지부는 물론 경제부처와 청와대에까지 전방위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RPIA는 지난 2000년 28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중심이 돼 결성됐다.회장은 미국계 제약사인 릴리사의 마크 존슨 사장이 맡고 있다.회원사로는 릴리,화이자,바이엘,글락소스미스클라인,쉐링,얀센,베링거인겔하임,머크 등 세계적 규모의 거대 제약회사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회원사들은 국내 제약시장의 20%에 달하는 신약시장을 석권,외국제약업계에서 한국시장은 ‘황금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는 총회와 이사회 아래 회장과 상근부회장을 두고 정책위원회,제조위원회,인력개발위원회,마케팅위원회,약가위원회,홍보위원회를 만들어 정부차원의 통상회담은 물론 복지부 산하 약가제도개선위원회 등에 직접 참여해왔다. 이 전 장관이 추진한 정책중 다국적 제약사들이 가장 반발한 대목은 참조가격제.이 협회는 지난해 8월 건보재정 파탄 및 의약분업 정착의 가장 큰 걸림돌인 고가약처방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실시하려던 참조가격제에 공식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정면으로 반대했다.이 때문에 참조가격제는 시행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이 전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이었다. 이에 대해 이기섭 KRPIA정책위원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장관을 경질시킬 만한 힘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협회는 자동차,전자 등 다른 통상현안과 마찬가지로 제약업종의 이슈해결을 위해 한국측과 협의해왔으며 정책의 투명성과 합리성면에서 문제가 있는 일부 자의적 정책에 대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美 경제전문지 선정 ‘올해의 CEO 베스트 11’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잇단 회계부정으로 미국의 최고 경영자(CEO)들이 궁지에 몰렸다.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으로 맞서는 CEO들도 적지 않다.두달에 한번씩 발간되는 미 경제전문지 워스는 최신호에서 올해의 CEO ‘베스트 11’을 선정했다.그들의 경영철학과 성과를 알아본다.CEO 취임연도와 선정된 부문을 덧붙인다. ◇멕 휘트먼(45·e베이·1998년·전부문) “실수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고칠 수 있는 용기다.” 잠자코 있으면 더 많은 비용을 치른다.어떤 장소에서 누구와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시장을 만드는 게 목표다.시장 점유율에 연연하지 않는다.기업 인수와 전략적 제휴로 20개국에 본부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키웠다. ◇헨리 매키넬(59·파이저·2001년·투자가치) “직원들은 자신이 의미있는 일을 하기를 바란다.” 직원 스스로가 회사를 가치있게 만들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업무의 효율이 는다.한때 정부가 식량과 의약에 대한 예산지출을 놓고 고민하자 그는 저소득층이 월 15달러만 내면 파이저의 어떠한 약도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정부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데비드 포트럭(53·찰스 슈왑·1998년·서비스) “운동선수와 코치들이 바라는 바를 이해하고 충족시켜주면 그들은 최고의 성적을 낼 것이다.”투자은행의 진정한 서비스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질적 수준이라고 말한다.고객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설문을 실시한다.그 결과는 직원들의 보너스와 직결된다. ◇스티브 잡스(47·애플·1997년·혁신) “다르게 생각하라.”그가 CEO에 취임한 뒤 채택한 슬로건이다.1998년에 내놓은 컴퓨터 ‘iMAC’은 처음에는 유치하다는 평을 받았다.둥그런 받침에 여러 색깔로 장식한 평면 스크린 때문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컴퓨터의 전형적인 모델이 됐다.저작권 침해나 해적 복사판의 유통도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려 한다. ◇조지 슈애퍼(57·피프스 서어드 은행·1990·기업인수) 크고 작은 은행 60개를 인수했지만 “덩치를 키워 시장 지배자가 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한다.새로운 시장에발을 내딛는 수단일 뿐 유기적인 발전을 통해 시장을 잠식한다는 전략이다.관료주의를 배격,16개 지역본부가 기업 인수를 결정하고 영업전략을 짜게 한다.“시장을 아는 사람만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드니 토렐(53·엘리 릴리·1998·전략)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잭(Prozac)의 특허가 예상보다 2년이나 앞서 지난해에 종료되자 그는 올해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자청했다.위기에 직면,솔선수범을 보임으로써 직원들의 단합을 이끌었다.기업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다양한 의견을 분출하는 ‘집단사고’의 소중함을 강조한다.외부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을 적극 고용하기로 유명하다. ◇조지 데비드(60·UTC·1994·제조업) “잘못 만들어진 부품은 보물이다.”1997년 이집트 항공기가 30센트짜리 고무 링의 결함으로 엔진이 멈출 뻔 했을 때 그가 내뱉은 유명한 말이다.이후 단순히 부품을 대체하기보다 고무 링이 훼손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기술자가 아님에도 자사 제품인 제트엔진이나 항공모함 에어컨 등의생산과정을 완벽히 꿰뚫고 있다. ◇스티브 발머(46·마이크로소프트·2000·기술) 타성에 젖는 것을 배격한다.빌 게이츠와 함께 DOS와 WINDOW로 세계를 정복하고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기업과 고객이 모든 소프트웨어를 공유할 수 있는 ‘웹의 실현’이다.그는 말을 많이 하지만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이론을 주입하는 경우는 없다. ◇리처드 페어뱅크(51·캐피털 원·1994·마케팅) “확신하는 아이디어에 페달을 가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그의 사무실엔 ‘유레카 차트’가 걸려 있다.의욕적이었지만 결국은 실패한 아이디어의 목록이다.특히 세상을 완전히 바꿀 만한 ‘과감한’아이디어를 좋아한다.과거 신용회사들이 고객에게 동일한 조건을 제시할 때 신용도와 소득 등에 따라 다른 이자율을 제시,고객을 차별화했다.신용회사는 은행이 아니라 정보를 관리하는 업종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라인문트(54·펩시·2001·유망) “현장에서 배운다.”세븐 일레븐과 월 마트 등 소매점에 들러 직원들과 종종 대화를 나눈다.한밤중에공장에 나타나 조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도 점검한다.비용절감이 목적이 아니라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위해 ‘시장의 감’을 익히기 위해서다.경쟁사와의 광고에서부터 이길 것을 주문한다.음식료 업계 2위에서 코카콜라를 제치고 1위로 발돋움했다. ◇로버트 에커트(47·마텔·2000·유망) “대표적인 상표를 집중 활용한다.”하루 100만달러의 손해를 보던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에 식품회사인 크라프트에만 있던 에커트가 CEO로 온 것은 파격이었다.그러나 유통 및 제품관리의 전문가인 그는 대표상품인 여자인형 ‘바비’를 구두·가방·보석·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활용,회사를 기사회생시켰다.해리 포터의 흥행권을 얻은 것도 유효했다. mip@
  • 부천영화제 11일 팡파르/월드컵 열기 영화로 식히세요

    ‘월드컵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면 부천으로 오세요.’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6회 부천영화제(PiFan 2002)는 개막작으로 영국 축구스타 베컴을 소재로 한 ‘슈팅 라이크 베컴’을 선정했다.베컴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다.축구선수를 꿈꾸는 18세 소녀의 사랑과 꿈을 다뤘다.개막작에 뒤이어 38개국 170여편의 영화가 푸짐한 잔칫상을 차린다. 아시아권의 공포영화가 돋보이는 ‘부천초이스’,동유럽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판타지영화를 선보이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북유럽의 정통 가족영화를 볼 수 있는 ‘패밀리 섹션’,제한상영가 등급 수준의 충격을 던지는 ‘제한구역’등 마니아부터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아울렀다.폐막작은 빔 벤더스,스파이크 리,짐 자무시,천 카이거 등 거장 감독 7명의 단편영화를 모은 ‘텐 미니츠-트럼펫’과 안병기 감독의 새 공포영화‘폰’으로 정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다시 접하기 힘든 명작들이 여럿 상영된다.우선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이 뉴질랜드에서 만든 공포영화를모두 상영한다.특히 10대 소녀가 상상의 세계에 빠져 어머니를 살해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문제작 ‘천상의 피조물’은 마니아들이 오래 기다린 작품.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와 1994년 타임지 선정 10대영화에 올랐다.국내 영화사가오래전 수입했지만 개봉하지 못해 창고에 처박혀 있다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부대행사에 눈을 돌려도 쏠쏠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12∼15일 시민회관 대강당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4시간동안 영화를 본 뒤 어어부프로젝트·이상은·롤러코스터 등의 공연을 즐기는 ‘시네 록 나이트’행사가 열린다.17일오후 8시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한영애·장필순·오!부라더스 등이 출연하는 그린콘서트가 한여름 밤의 운치를 더해준다. 예매는 19일까지 인터넷(www.pifan.com)또는 전화(1588-1555)로 24시간 가능하며,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일반 상영작 5000원,개·폐막식과 심야상영·시네 록 나이트는 1만원씩. 김소연기자 purple@ ■프로그래머 추천 영화 10선 마니아가 아니라면 수많은 영화 가운데 맛보기 순서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송유진·김영덕 프로그래머가 ‘누가 봐도 재미있는’영화 10편을 뽑아주었다. ◇릴리스 페어= 사라 맥라클란,셰릴 크로 등 정상급 여성 록 뮤지션의 투어를 쫓아가는 다큐멘터리.‘시네록 나이트’상영작이다. ◇슬립워커 =수면제와 술을 섞어먹다 몽유병에 걸린 주인공이 벌이는 밤의 행각.술을 마시면 ‘필름이 자주 끊기는’관객이 뜨끔할 만한 영화다. ◇도쿄 파라다이스= 이별의 블루스 킬러와 야쿠자의 거래에 끼어든 밴드의 좌우돌.일본의 젊은 감독 혼다 류이치의 작품으로 지난해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오프시어터 대상을 받았다. ◇온라인= 사이버상에서만 인간관계를 맺는 웹 세대에 관한 보고서.올해 선댄스·베를린영화제에 출품된 미국의 제드 와인트롭 감독 작품이다. ◇짖어대는 여자 =갑자기 개처럼 짖어대는 여자를 통해 타인의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비밀의 화원’‘토탈 이클립스’의감독 아그테츠카 홀란드의 딸 카시아 애더믹의 데뷔작이다. ◇브리트니 베이비,원 모어 타임= 브리트니 스피어스 흉내내기 대회에서 1등한 여장 남자가 자아를 발견하는 이야기.팝스타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코믹하게 풍자한다. ◇웨스트 엔드= 독일 웨스트엔드에 사는 어리벙벙한 두 ‘백수’가 빚어내는 블랙 코미디.마르쿠스 미슈코브스키,카이 마리아 슈타인퀼러 감독은 영화 속주인공으로도 출연한다. ◇소나기= 황순원의 단편소설을 서정적인 영상으로 그려낸 고영남 감독의 78년작. ◇에덴= 신화·전설·전래동화를 차용한 풍부한 알레고리와 상상이 관객을 매혹시키는 폴란드의 성인용 애니메이션.6년간 60명이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미노스=갑자기 사람이 된 고양이 미노스의 모험담을 그린 벨기에의 가족영화.
  • 美 미사일방어체제 실험기지 착공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미사일 방어체제 추진에 걸림돌이 돼온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이 공식 폐기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5일 미사일 방어체제 실험기지 건설에 착수했다. 2004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한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의 이 실험기지에는 장거리 요격 미사일 지하격납고 6개가 건설되고 지상 실험과 훈련이 이뤄진다고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체제국 대변인 릭 레이너 중령이 밝혔다. 미사일 발사 실험은 인근 연안의 코디악 섬에서 실시되며,미사일의 실제 배치시기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고 레이너 중령은 말했다. 적의 핵공격을 요격해 무산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미사일 방어체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 들어 강력히 추진됐으나 탄도 요격 미사일 수를 제한하기 위해 1972년 옛소련과 체결한 ABM 협정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부시 대통령은 이런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작년 12월13일 ABM 탈퇴를 러시아에 통보했고,이 협정은 지난 13일자로 공식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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