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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하이라이트]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토요일 밤 12시 15분) 이번 주제는 ‘음악 어벤저스’로 가요계의 슈퍼 히어로급 뮤지션들이 함께한다. 첫 번째 출연자는 린과 케이윌로, ‘비도 오고 그래서’를 둘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린과 케이윌은 ‘결혼식 축가’, ‘드라마 OST’, ‘이별 노래’라는 주제에 맞춰 각자가 선정한 자신의 노래 한 곡씩을 부르며 대결을 펼친다. 케이윌은 올가을 정규 4집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봄에 어울리는 사랑 노래 ‘너란 별’을 처음 공개한다. 두 번째 출연자는 음원 차트계의 헐크 크러쉬. 자신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부르고 즉석에서 라틴 댄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마지막 출연자는 우주복을 입고 등장할 밴드 페퍼톤스다. 4년 만에 정규 6집을 발표한 페퍼톤스는 ‘맞춤 양복’, ‘아이돌 스타일의 젖은 머리’, ‘드론 촬영’ 등 이번 앨범을 위해 최초 시도한 일화를 소개하고, 신곡 ‘긴 여행의 끝’과 대표곡 ‘청춘’을 선보인다. ■쇼! 음악중심(MBC 토요일 오후 3시 35분) 역주행의 아이콘 ‘펜타곤’이 출연해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펜타곤은 멤버들이 직접 편곡한 ‘빛나리’의 어쿠스틱 버전을 처음으로 단독 공개한다. ‘빛나리’는 10인조 보이그룹 펜타곤이 지난달 2일 발표한 곡으로 이달 들어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TEEN TOP, 용준형, 여자친구, 크로스진, 러블리즈, 임팩트, 드림캐쳐, 스누퍼, 유미, 펜타곤, 더보이즈, (여자)아이들, 형섭X의웅, 벤, 아이즈가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 4세대에 걸쳐 19명…디즈니랜드에서 근무하는 美가족

    4세대에 걸쳐 19명…디즈니랜드에서 근무하는 美가족

    가족들 간에는 한가족임을 증명하는 고유한 특징이 존재한다. 그 특징은 ‘긴 발가락, 갈색 머리카락’ 처럼 유전적인 이유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말하는 재주’처럼 가족이 함께 시간을 나누는 과정에서 갖춰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디즈니랜드가 집안의 내력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이들이 있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자손 대대로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테마공원의 직원이 된 게를라흐 가족을 소개했다. 게를라흐 가족은 4세대에 걸쳐 19명의 구성원이 디즈니랜드에 직장을 얻었다. 첫 주자는 1995년 유원지가 문을 연 직후 그곳에서 일을 시작한 베랄 앨머다. 그녀는 은퇴하기 전까지 디즈니랜드에서 28년 넘게 근무했다. 그리고 앨머의 딸 린이 그 뒤를 이었으며 남편, 아이들 그리고 손주 모두 디즈니랜드에 직장을 얻었다. 디즈니랜드에 대한 가족들의 애정이 오랜 시간 쌓여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전통이 된 셈이다. 이들의 업무는 디즈니랜드의 대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었다. 유원지 방문객들을 돕거나 특정 배역을 맡거나 놀이기구 탑승 시설에서 근무하며 디즈니랜드를 빛냈다. 지난 달 말 가족들은 특별한 가풍을 기념하기 위해 디즈니랜드에 모였다. 최근 가족 구성원 중 19번째로 디즈니랜드 직원이 된 미카일라는 “디즈니랜드 리조트에서 퍼레이드 연기자로 일한다. 집안의 전통을 계속 이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디즈니는 우리 가족에게 집 같은 곳이자 일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주인도 모르게 퍼가는 당신의 SNS사진 안녕하십니까

    주인도 모르게 퍼가는 당신의 SNS사진 안녕하십니까

    ● 내 사진이 왜 여기에? 도둑맞는 SNS 사진 “내가 찍은 사진하고 너무 똑같아서 확인해보니 내 사진이더라”하지홍(33)씨는 맛집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다가 자신이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백화점에 들렀다가 찍은 사진을 아내가 블로그에 올렸는데 업체 측에서 무단으로 사진을 도용해 자신들의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 것이다. 하씨는 “고객인척 전화해 해당 페이지에 콘텐츠를 만들어 올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20만원 정도 달라고 하더라. 사진까지 찍어줄 수 있냐고 했더니 추가 비용이 든다고 했다”면서 “남의 사진을 도용해서 본인들이 찍은 척 쓰는데 그걸 또 비용청구를 하는 걸 보고 황당했다. 이런 식으로 돈을 버는 게 양심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이용자들이 찍어 올리는 사진들이 많아지면서 기업이나 개인이 SNS상의 사진을 재가공해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구하는 입장에서는 손쉽게 필요한 콘텐츠를 구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그러나 개인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등 저작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촬영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인정되면 저작권이 적용된다. 김가람 변호사(법무법인 린)는 “저작권은 특허권, 상표권 등 다른 지적재산권과 달리 등록하지 않아도 보호받는다”면서 “특별한 의도 없이 단순하게 찍은 사진의 경우는 창작성이 없어 저작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지만 요건을 충족하면 저작권이 인정된다. 저작물을 도용하면 법을 몰랐다고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씨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전문 장비를 가지고 제대로 찍은 사진이었다. 화각이나 구도 면에서 하씨가 전문성을 발휘해 찍은 만큼 도용된 사진은 엄연히 하씨의 저작물이다. 하씨가 문제제기를 하자 해당 업체는 사진을 도용한 게시물을 삭제했다. ● ‘기프티콘 줄게 사진 좀’ 헐값 매겨지는 사진들 무단도용만이 문제는 아니다. 개인의 수고가 들어간 저작물을 헐값에 구해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는 직장인 김상일(26)씨 역시 최근 이런 경험을 했다. 한 여행관련 업체가 김씨가 올린 일본여행사진을 보고 인스타그램 메시지(DM)로 일본여행을 주제로 낼 책의 후보사진으로 섭외해도 되겠냐고 물어온 것이다. 김씨가 황당해 한 부분은 타인의 사진을 활용해 상업적으로 쓰겠다면서 지불하는 비용 때문이었다.김씨는 “기프티콘으로 내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게 문제였다”면서 “책으로 낸다는 것은 사진을 계속 쓰면서 금전적인 이득을 얻겠다는 건데 기프티콘 하나로 때운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아무리 작은 매거진 회사라도 상업적인 책에 사용하겠다면 10만~20만원 정도 받는 게 정상인데 5000원짜리 기프티콘으로 때우겠다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기프티콘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개인이 찍어 올린 SNS사진으로 콘텐츠를 재가공해 사업에 활용하면서 아무런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곳도 많다. ‘출처는 밝히겠다’고는 하지만 사진을 공들여 찍은 입장에서는 상업적 이용에 무료로 제공해주는 것도 난감하다. 김씨는 “출처를 밝히겠다고 해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면서 “요청하는 쪽에서 보상을 제시하는 곳도 거의 없다.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사진인 만큼 제대로 권리를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는 아무 문제가 없을까 인터넷에 올라오는 게시물 중에는 타인의 저작물을 자신의 콘텐츠에 활용하면서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문제시 연락주세요’라는 설명을 붙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일단 올려놓고 문제가 되면 조치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처리하면 정말 문제가 없는 걸까. 2015년 A씨는 OOO(브랜드명) 골프웨어를 입은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OOO(브랜드명)’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했다. B회사는 A씨의 사진을 자사 페이스북에 올리며 ‘위 사진들은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의 OOO 해시태그 이미지입니다. 문제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B회사에 항의하자 B회사는 게시물을 즉시 삭제했다. A씨는 B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주며 B회사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김 변호사는 “기업이 영리 목적으로 무단도용하면 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초상권은 헌법에서 보장되는 권리이고 저작물의 경우도 무단으로 사진을 도용하면 저작권법에 의해 침해에 대한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이 콘텐츠를 무단으로 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저작권법에서는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 도용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비영리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쓴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인터넷 게시글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만큼 게시물을 올려놓고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라고 설명을 달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 너나없이 가져다 쓰는 SNS캡처 괜찮은 걸까 인터넷 기사들을 읽다보면 ‘○○○캡처’라고 쓴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전파되는 뉴스가 많고 네티즌들이 만든 콘텐츠를 기사에 가져다 써야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보도를 위한 정당한 범위 안이라면 인정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진 저작물 자체를 다루는 기사인지, 기사를 쓰면서 필요한 사진을 가져다 쓰는 보도인지에 따라 허용 정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가령 강원도 삼척의 솔섬 사진을 놓고 영국의 사진작가 마이클 케냐와 대한항공이 소송한 내용을 다루는 경우라면 사진을 가져다 쓸 수 있지만 여행지나 기상현상을 설명하면서 타인이 찍은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다 쓰는 경우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정치인과 같은 공인들의 사진은 어떨까. 김 변호사는 “공인인 경우에는 초상권이 침해되는 정도를 조금 더 폭넓게 용인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정치인들의 SNS사진은 보도를 목적으로 쓸 때가 많기 때문에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예인들은 퍼블리시티권이 있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내 사진이 도용됐다면?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운영해 신고접수를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 도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저작물이 무단으로 도용됐을 경우 신고하면 게시물이 중단되고 도용 당사자가 추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삭제된다. 다른 SNS 역시 저작권이 침해받았다고 생각되면 신고를 통해 조치 받을 수 있다. 법적으로는 손해배상청구, 부당이득반환청구, 침해행위정지, 침해예방청구, 폐기청구 등을 제기할 수 있다. 저작권은 저작물을 창작한 때부터 특별한 절차나 형식없이도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의 사진이 무단도용됐다면 항의해 삭제를 요구할 수 있다. 사진에 워터마크를 박거나 게시물을 올릴 때 ‘무단도용을 금지한다’고 명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속옷의 자유달라”…여고생들의 이유 있는 집단 반발

    [여기는 남미] “속옷의 자유달라”…여고생들의 이유 있는 집단 반발

    아르헨티나의 한 고등학교에서 '브래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여학생들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면서 학교 당국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사태는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레콩키스타 고등학교에서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등교한 한 여학생이 벌점을 받으면서 발단됐다. 이 학교 4학년(우리나라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비앙카는 복도를 걷다 교장(여)과 마주쳤다. 교장은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점을 주고 그날 점퍼를 입고 수업을 받게 했다. 아르헨티나 중고등학교에선 벌점제를 운영한다. 벌점이 누적되면 최악의 경우 유급을 할 수도 있다. 비앙카가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학교는 발칵 뒤집혔다. "브래지어가 교복의 한 부분이냐"며 여학생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 여학생들은 교장에게 편지를 보내 정식으로 항의하는 한편 학교에 규탄포스터를 붙이기 시작했다. "옷을 얼마나 입었느냐에 따라 내가 얼마나 존중을 받는가가 결정되는 것인가요?" , "옷이 우리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가요?"라는 등 포스터엔 날카로운 지적이 담겼다. 여학생들의 반발은 교복 보이콧으로 번질 조짐이다. 비앙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의 부당한 강요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학생들이 날을 잡아 반바지에 티셔츠, 슬리퍼를 신고 등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생에게 벌점을 준 건 교복 치마에 장식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말을 바꿔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비앙카가 벌점을 받자 바로 학교를 찾아가 항의했다는 그의 엄마는 "학교 측으로부터 딸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게 벌점의 이유라는 말을 분명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여학생은 반드시 브래지어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비앙카에게 벌점을 준 건 부당하다고 보는 선생님들도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생활의 발견] 한순간에 신뢰를 깰 수 있는 7가지 행동은?

    [생활의 발견] 한순간에 신뢰를 깰 수 있는 7가지 행동은?

    신뢰는 쌓기 어렵지만 깨지는 건 한순간이다. 시간을 어기거나 대화 중에 사소한 이유로도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신뢰를 잃지 않고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일까. 최근 미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사회학자 등 전문가들이 오랜 기간 연구를 거듭해 알아낸 신뢰를 잃기 쉬운 행동 7가지를 소개했다. 만일 당신이 자신도 모르게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고치도록 해보자. 첫째.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 언행 불일치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긴 하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스파크’의 저자들은 이런 말과 행동의 차이를 ‘세이-두 갭’(say-do gap)이라고 부르며 그 차이가 클수록 신뢰에 금이 간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떤 프로젝트를 금요일까지 제출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나중에 목요일까지 끝내야 할 다른 큰 프로젝트가 떠올라 바쁘더라도 어쨌든 약속한 프로젝트는 금요일까지 제출하는 게 좋다. 만일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이 반복되면 금세 평판을 잃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둘째. 무엇을 원하는지 상대에게 확실히 알리지 않는다 또 스파크의 저자들은 “리더(지도자)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으려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면서 “누군가의 성과가 나쁜 것은 당신이 전달하지 않은 것과 그가 한 일 사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지 제대로 소통하는 게 낫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셋째. 웃을 때 입을 꽉 다물어 이가 보이지 않는다 2016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보이는 어떤 표정은 실제로 그 사람들의 속마음이 그렇지 않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을 준다. 예를 들어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협상하는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상대방이 입을 꽉 다물며 보이는 제어한 미소를 보고 신뢰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때 상대방을 믿을 수 있는지 구분하려면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이 말을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한다. 넷째. 상대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미국 FBI 행동분석 연구소의 로빈 드리케는 상대에게 신용을 얻으려면 ‘플래티넘 룰’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취급 방식으로 상대를 대하는 ‘골든 룰’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대해주는 것이다. 다섯째. 윗사람에게 아첨한다 소프트웨어 업체 하이그라운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빗 산디르는 사내에 항상 잘못한 것처럼 보이는 한 직원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 직원은 서류상 완벽할 수도 있지만 윗사람에게 정직하지 못한 인상을 주는 뭔가가 있다”면서 “그는 화려한 언변으로 승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팀 구성원들 사이에 심각한 신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섯째. 모호하게 말한다 직장 상사에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 당신의 신뢰는 확실히 떨어진다. 이는 ‘철없는 상사 길들이기’의 저자이자 직장환경 전문가인 린 테일러가 과거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사례 하나로 꼽은 것이다. “약속은 할 수 없지만…”이나 “해보겠다”는 말도 상사와의 대화에서 피하는 것이 좋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곱째.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를 쓴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동기과학센터 부소장인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은 과거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신뢰는 대개 상호관계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신이 다른 사람을 심하게 경계하면 그 역시 마찬가지로 당신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그는 “주위 사람을 믿고 당신의 사생활을 조금은 공개하는 게 좋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당신을 부정적으로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상대는 친분을 쌓자는 신호로 받아들여 당신과 자신을 한 팀에 속한다고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은 친구를 사귀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진=antonioguillem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KBS2 토요일 오후 6시 5분) 이번 주 ‘불후의 명곡’은 조용필 데뷔 50주년을 맞아 3부작 조용필 특집으로 꾸며진다.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2011년 첫 방송 이후 8년간 조용필을 전설로 모시기 위해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고 조용필도 팬들에 감사하는 뜻으로 화답했다. 조용필이 방송에 출연한 것은 2011년 9월 MBC ‘나는 가수다’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번 특집에는 김종서, 김경호, 박정현, 바다, 김태우, 린, 하동균, 환희, 다비치, 한동근 등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와 ‘불후의 명곡’ 최다 우승자 정동하, 뮤지컬 스타 부부 김소현과 손준호, 독보적인 가창력의 알리, 개성 넘치는 인디밴드 장미여관, 최고점 449표를 받은 뮤지컬 배우 민우혁, 케이팝 아이돌 세븐틴까지 16팀이 총출동한다. 다음달 5일까지 3주에 걸쳐 방송되며, 조용필의 50년 가요 역사와 수많은 명곡들을 재조명하고 숨겨진 일화도 공개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5분) ‘新한류 어벤저스’라는 주제로 중국에서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들을 만나 본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경기장은 세계 최대의 게임 월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전으로 뜨거웠다. 4강전에서 중국 팀들을 꺾고 결승전에 올라온 두 팀은 모두 한국팀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4만명의 관중 역시 모두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이었다. 지금 중국을 흔들고 있는 한국 게임, 중국의 PC방, 한국 프로게이머 등 게임산업의 한류를 들여다본다.
  • [여기는 남미] 성폭행 용의자, 성난 주민들에게 ‘집단 린치’ 혼수상태

    [여기는 남미] 성폭행 용의자, 성난 주민들에게 ‘집단 린치’ 혼수상태

    20대 성범죄 용의자가 성난 주민들에게 붙잡혀 혼쭐이 나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경찰서 유치장로 달려간 주민들이 성범죄 용의자를 끄집어내 집단 린치를 가한 사건이 멕시코 오악사카주의 한 지방도시에서 최근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성폭력 피해자가 우연히 길에서 용의자와 마주치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를 길에서 봤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속하게 출동, 길을 가던 20대 초반의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주민들이 경찰서로 몰려간 건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다. 주민들은 "성범죄는 우리가 단죄한다. 당장 용의자를 내놓으라"고 고함쳤다. 경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범죄자가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주민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성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사건은 경찰서 공격으로 이어졌다. 주민들은 경찰들을 밀어내고 유치장으로 달려가 용의자를 끌어냈다. 거리로 나간 주민들은 용의자를 시청 앞까지 끌고 갔다. 거친 손길에 용의자는 이미 반쯤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현지 언론은 "시장과 공무원들에게 성난 민심을 보여주겠다는 듯 주민들은 시청 앞에서 용의자에게 집단 린치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린치가 끝난 뒤 흠씬 얻어맞은 용의자는 다시 주민들에게 끌려갔다. 주민들은 도마뱀을 가둬둔 우리에 용의자를 밀어넣고 자물쇠를 잠가버렸다. 지방경찰은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손을 쓰지 못했다. 주민들이 워낙 격분한 상태라 만류할 엄두를 내지 못한 것. 결국 경찰은 연방경찰에 지원을 요청, 인원을 대폭 늘린 후에야 용의자를 구출했다. 청년을 도마뱀 우리에서 꺼낼 때는 별다른 소동이 없었지만 워낙 매를 많이 맞은 청년은 그 길로 병원에 입원했다. 상태는 위중하다고 한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확인된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사진=영상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야구공으로 친구 맺은 창원·타이중

    야구공으로 친구 맺은 창원·타이중

    관광 홍보대사 위촉, 관광객 유치… 안상수·린쟈룽 시장 깜짝 시구11일 저녁 6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 홈팀 NC 다이노스와 원정팀 KT 위즈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두 명의 시구자가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자가 두 명인 경우는 이례적이다. 주인공은 안상수 창원시장과 린쟈룽 대만 타이중시장이었다. 두 시장의 시구는 경기에 앞서 낮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창원시와 타이중시의 국제우호도시 교류협정서 체결’ 축하 행사의 한 부분이었다. 두 도시가 특이하게도 야구장에서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 것은 왕웨이중(26)이라는 대만 야구선수 덕분이다.올해부터 다이노스에서 뛰게 된 왕웨이중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첫 대만인 선수로 대만 국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 선수 등에게 관심을 갖는 것과 비슷하다. 왕웨이중은 잘생긴 외모에 빼어난 피칭으로 한국인 팬들도 사로잡고 있다. 그는 타이중시에 있는 대만체육운동대학 출신이어서 타이중시가 제2의 고향인 셈이다. 타이중시는 대만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는 274만명, 면적은 2215㎢이다.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IBM으로부터 글로벌 스마트도시로 선정된 대만 제2의 도시다. 두 도시는 창원 출신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타이중시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교류·협력에 나섰고, 마침 다이노스가 왕웨이중을 영입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우호도시 협정 체결은 급물살을 탔다. 결국 두 도시는 왕웨이중이 홈 구장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날에 맞춰 마산야구장에서 교류협정서 체결 행사를 가진 것이다. 안 시장은 “타이중시와의 협약 체결에 따라 대만 관광객 유치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며 “특히 왕웨이중 선수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스포츠와 관광도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대만 현지에서 창원시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린 시장 등 타이중시 방문단 14명은 지난 10일 2박 3일 일정으로 창원을 방문해 진해군항제 등을 관광하고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릴 창원국제사격장을 이날 오전 견학했다. 그보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5일 시청에서 다이노스 황순현 구단 대표이사와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이사 등과 함께 대만 관광객 창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창원시는 왕웨이중 선수를 창원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창원시는 곧 대만 현지 여행사를 초청해 야구경기 관람과 창원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대만 현지에서 열리는 관광 관련 박람회에도 참석해 창원 관광을 알릴 계획이다. 다이노스 구단은 야구장을 찾는 대만 단체 관광객에게 그라운드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고, 전광판에 야구장 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내보내는 등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회사 홈페이지에 응원댓글을 남기는 대만인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창원 방문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 유치를 지원한다. 창원시 관광과 관계자는 “대만인 야구선수 한 명이 대한민국과 대만 사이 훈풍을 불러왔다”면서 “왕웨이중 선수가 다이노스에 입단한 뒤 마산야구장에 대만 관광객 관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인비, 생애 두 번째 ‘호수 다이빙’ 끝내 무산

    박인비, 생애 두 번째 ‘호수 다이빙’ 끝내 무산

    ANA 인스퍼레이션 8차 연장 .. 린드베리에 7m짜리 버디 맞고 분패역대 연장 승부 3승4패로 기우뚱 .. 세계랭킹은 종전 9위에서 3위로 박인비(30)가 이틀에 걸친 연장전을 펼쳤지만 생애 두 번째 ‘호수 다이빙’은 끝내 무산됐다.박인비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전에서 날을 넘겨 8차까지 간 연장전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에게 패했다. 박인비는 지금까지 6차례 가진 연장 승부 결과가 3승3패로 똑같았지만 이날 린드베리에 패해 균형이 깨졌다. 특히 세 번째 치른 메이저대회 연장전에서 패해 더 아쉬움이 남았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과 이듬해 나란히 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에 돌입한 뒤 각각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을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일구기도 했다. 전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전날 린드베리,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연장전에 돌입한 바 있다. 3차 연장에서 송이 먼저 탈락했고, 4차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해 이날 5차 연장부터 경기가 재개됐다. 지난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는 2015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2년 8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투어 통산 20승, 메이저 8승, 시즌 2승을 한꺼번에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키에서 지난주 9위보다 6계단 상승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달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해 종전 19위에서 9위로 뛰어오른 박인비는 약 2주 사이에 세계 랭킹을 16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줄곧 10위 밖에 머물다가 어느덧 세계 1위 탈환이 가능한 자리까지 만회한 셈이다. 지난 2013년 4월에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이후 2015년 10월까지 총 92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2010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린드베리는 앞서 출전한 191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이 없다가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우승 상금은 42만 달러(약 4억 4000만원)다.이날도 10번(파4), 17번(파3), 18번(파5)을 돌며 이어진 5∼7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둘은 다시 10번 홀로 옮긴 8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린드베리가 약 7m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박인비의 약 5m 버디 퍼트는 왼쪽으로 빗나가 우승 세리머니의 터인 ‘포피스 폰드’의 주인공은 린드베리가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인비, 3일 0시 메이저 8승 ·투어 20승째 다시 노크

    박인비, 3일 0시 메이저 8승 ·투어 20승째 다시 노크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합계 15언더파린드베리와 4차 연장 끝에 일몰 순연 .. 날 바꿔 5차 연장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는 4차 연장도 일몰을 코앞에 두고 무승부로 끝나면서 다음 날 결정 나게 됐다.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박인비(30)와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는 4차 연장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이 다 돼서 4차 연장이 끝났고, 일몰로 인해 경기는 다음 날로 순연됐다. 5차 연장은 한국 시간으로 3일 0시에 시작된다. 이날 5언더파를 친 박인비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린드베리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3차 연장에서 박인비와 린드베리가 나란히 버디를 잡은 반면 송이 파에 그치면서 우승 경쟁은 박인비와 린드베리 두 명의 대결로 압축됐다. 파5홀인 18번홀(4893야드)에서 펼쳐잔 4차 연장은 조명을 켠 상태에서 진행됐으나 여기에서도 두 선수는 모두 파에 그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8승,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하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무려 200m…세계에서 가장 긴 초콜릿 바 탄생

    무려 200m…세계에서 가장 긴 초콜릿 바 탄생

    부활절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긴 초콜릿 바가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졌다. 초콜릿 축제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관광도시 바릴로체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길이 200m짜리 초콜릿 바가 제작됐다. 초콜릿 바는 '세계 최장 초콜릿 바'로 기네스 등재가 추진된다. 바릴로체에선 해마다 부활절연휴에 초콜릿 축제가 열린다. 주말과 4월 첫 공휴일이 연결되면서 5일 황금연휴가 된 올해는 특히 다채로운 행사가 많이 열렸다. '세계에서 가장 긴 초콜릿 바 만들기'는 초콜릿 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기획됐다. 아르헨티나의 내로라는 초콜릿 장인 150명이 달려 바릴로체의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긴 초콜릿 바를 완성했다. 사용된 재료는 기업 후원으로 마련한 초콜릿 3000kg. 주최 측은 완성 후 길이 측정을 마친 초콜릿 바를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현지 언론은 "관광객 5만여 명이 초콜릿 파티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바릴로체는 해마다 부활절연휴에 초콜릿 축제를 연다. 초콜릿으로 만든 높이 8.5m짜리 부활절 달걀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높이 2m짜리 초콜릿 토끼와 역시 초콜릿으로 만든 토끼집, 초콜릿으로 만든 자이언트 부활절 50개 등이 만들어져 바릴로체 거리에 전시돼 화제가 됐다. 2일까지 이어지는 '눈 가리고 초콜릿 맛보기', '초콜릿으로 만든 조각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관계자는 "축제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브라질, 우루과이 등 주변국에서도 외국인관광객이 다수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0.5톤 무게 종(鐘) 도난…어떻게 훔쳤을까

    [여기는 남미] 0.5톤 무게 종(鐘) 도난…어떻게 훔쳤을까

    부활절을 앞두고 베네수엘라의 한 성당에 도둑이 들었다. 해당 사건을 신고한 신부는 "그 무거운 종을 어떻게 가져갔는지 모르겠다"며 연신 의문을 표했다. 도둑이 훔쳐간 건 역사적 가치가 공인된 거대한 종(鐘)이다. 동으로 제작한 종의 무게는 최소한 500kg으로 추정된다. 성당의 신부는 "어른 4명이 힘을 써도 종을 움직이지 못한다"며 "어떻게 종을 가져갔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당은 17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기초로 1862~1866년까지 4년 공사 끝에 복원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 문화재로 지정했다. 당시 제작된 종 역시 중앙정부가 지정한 문화재다. 성당은 종을 보호하기 위해 종탑에서 내려 성당 내 돌단을 쌓고 보관해왔다. 도둑들은 동을 노리고 종을 훔쳐간 것으로 추정된다.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동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동으로 제작된 동상이나 사슬, 현판, 심지어 문짝과 문의 손잡이까지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전기선을 훔치던 절도범들이 감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도 여럿 발생했다. 경찰은 "종이 고물상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콜롬비아로 넘어갈 가능성도 크다"면서 종을 회수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종을 도둑맞은 신부는 25일 미사에서 도둑들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신부는 "배가 고파 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도둑들을 용서해달라"며 "도둑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종을 돌려주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사진=클라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文대통령 “바라카 원전은 협력의 상징… 한국·UAE 공동 성공”

    文대통령 “바라카 원전은 협력의 상징… 한국·UAE 공동 성공”

    “해외 원전건설 새 역사 썼다” 기업 대표 등 200여명 참석 임종석 “韓기업 좋은 일 생길 것”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에 대해 “우리나라가 처음 수출한 원전이며 중동 최초의 원전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바라카 원전 건설 성공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수주를 위해서도 노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기술력과 자본이 성공적으로 결합한 ‘바라카 협력 모델’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깊어질 것”이라면서 “원전 분야에서 함께 손잡고 제3국 공동기구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부 개발도 한국에 최우선 권리 약속” 문 대통령은 UAE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한국인 원전건설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바라카 원전은 문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 단계 격상된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핵심 요소이자 군사 협력과 더불어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이다. 현재 UAE 원전 건설에는 2700여명의 한국인 엔지니어 등이 종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막, 고온 등 열악한 환경에도 해외 원전건설의 새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무함마드 왕세제는 바라카 지역을 비롯한 아부다비 서부 지역의 개발사업에 있어서 한국에 최우선적인 권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 서쪽 270㎞ 해안에 지어진 바라카 1호기는 UAE의 첫 원전이자 한국의 첫 번째 수출 원전이다. 2009년 한국형 원전 4기(5.6GW) 계약을 수주했으며 금액은 186억 달러(약 21조원)에 이른다. 2020년까지 4기가 모두 준공되면 UAE 전력 수요의 약 25%를 공급하게 된다. 행사에는 두 정상은 물론 정부와 기업, 기관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바라카의 성공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을 접견하면서 “사우디 원전 건설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UAE가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멘토로 알려져 있다. ●文대통령 내외, 문화교류 행사도 참석 문 대통령 내외는 마지막 일정으로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무함마드 왕세제를 비롯한 UAE 측 인사와 외교단, 한류 팬클럽 회원, 아크부대 파견 장병, 동포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아부다비 청소년 관현악단과 에이핑크, 가수 린 등이 케이팝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UAE에서 귀국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올해 안에 여러 분야에서 우리 기업에 상당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체결된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는 “저와 칼둔 행정청장이 매끄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부다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친구·적들에 이용당해 美 철강 죽었다”…로스 美상무 “관세 특별 면제 없다”

    트럼프 “친구·적들에 이용당해 美 철강 죽었다”…로스 美상무 “관세 특별 면제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의 친구와 적들은 여러 해 동안 미국을 이용했고 우리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은 죽었다. 미안하지만 이제 변화할 시간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었다. 유럽연합(EU)과 중국,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의 반발뿐 아니라 미국 내의 우려에도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강행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전반을 설계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날 CNN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부과 결정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제외하는 일은 없다”면서 “만약 한 나라를 면제하면 다른 나라도 면제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업이 앞으로 나가기 위해 특정 사례에 대한 면제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특정 국가에 대한 관세 면제는 없지만, 품목별·사례별 면제는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그러나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에서 약간 다른 얘기를 했다. “그 결정(철강 관세 폭탄)은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의 것이지만, 내가 아는 한 현재 그는 광범위한 빗자루질을 말하고 있다”면서 “그가 특별 면제를 언급하는 것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해 가면서 미국 정치·경제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조슈아 볼턴(조지 W 부시의 백악관 비서실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트윗한 것을 보면 그는 무역전쟁을 쉽고 이길 만한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지적한 뒤 “요즘 같은 글로벌시대에는 아무도 무역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그건 손 흔드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미 CBS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은 ‘큰 실수’를 범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중국은 승리하고 우리는 패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총재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만약 철강 관세를 올린다면 미국 내 철강 소비자 모두에게 끼치는 경제적 효과를 철강 일자리로 상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답은 ‘아니다’라는 게 확실해진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수장으로 취임한 제롬 파월 의장도 같은 날 의회 청문회에서 “행정부 정책을 직접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관세가 최상의 접근은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월드피플+] 물만 몸에 닿아도 두드러기…희귀병 여아의 사연

    [월드피플+] 물만 몸에 닿아도 두드러기…희귀병 여아의 사연

    물이 몸에만 닿아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통증을 겪는 희귀병 아기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네소타에 사는 여아인 아이비 린 앵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제 생후 1년 7개월인 아이비는 전세계적으로도 사례가 거의 없는 희귀병을 진단받았다. 아직 뚜렷한 원인도 밝혀내지 못한 아이비의 병명은 ‘수성 두드러기’(aquagenic urticaria). 쉽게말해 '물 알레르기'로 알려진 이 병은 피부에 물이 닿으면 두드러기가 나고 물도 쉽게 마시지 못해 간신히 소량만 섭취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100건 정도의 질병 사례가 보고될 정도로 매우 희귀한 이 병은 대체로 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아이비의 경우 생후 1년 만에 진단받았다. 엄마 브리트니(27)는 "아이비는 자신이 흘린 땀과 눈물도 피부에 닿으면 통증을 느낀다"면서 "비가 오는 날은 아예 외출도 하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때문에 아이비의 부모는 딸이 물에 닿는 것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욕의 경우 1주일에 단 한번을 하는데 시간도 15초에 불과하다. 부모를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어린 딸이 평범한 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브리트니는 "딸이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밖에 나가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면서 "집안에서 크레용이나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손과 얼굴이 더럽혀질 가능성 때문에 하지 못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아이비의 사연이 보도된 것은 얼마 전 한 온라인 모금사이트에 기부를 호소하면서다. 아이비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환경이 깨끗한 집과 정수시스템 등 시설이 완비된 곳으로 이사해야 하기 때문. 브리트니는 "딸이 남들과 같은 평범한 인생을 누리게 하고싶지만 쉽지않다"면서 "딸이 유치원에 가고 함께 물놀이를 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후의명곡’ KBS 45주년 특집 방송, 정동하-윤복희-최백호 등 무대 ‘감동’

    ‘불후의명곡’ KBS 45주년 특집 방송, 정동하-윤복희-최백호 등 무대 ‘감동’

    ‘불후의 명곡’ 가수 정동하가 뜨거운 무대를 선사했다.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가수 정동하가 임재범의 ‘비상’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정동하는 ‘불후의 명곡’에서 총 11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 2005년 보컬리스트로 가요계에 데뷔, 그 동안 드라마 OST, 뮤지컬, 불후의 명곡,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4년에는 첫 솔로앨범 ‘비긴 (BEGIN)’을 발표해 ‘If I’, ‘Falling Falling’등을 히트시키며 솔로가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 344회 방송은 KBS 공사창립 45주년 특집으로 꾸며졌다. 가수 윤복희, 정동하, 민우혁, 최정원, 손준호, 김소현, 국악인 안숙선, 남상일, 송소희, 고영열, 가수 최백호, 린, 알리, 황치열, 안무가 팝핀현준, 박애리, 산악인 엄홍길, 가수 홍경민, 박기영, 김혁건, 양희은이 출연해 무대에 올랐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닥에 돈 뭉치 뿌려 심장마비에서 목숨 구한 남성

    바닥에 돈 뭉치 뿌려 심장마비에서 목숨 구한 남성

    기차역 밖에서 심장 마비를 일으킨 한 남성이 위급한 순간에 빠른 두뇌회전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소셜사이트 레딧닷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 기차역 정문 밖에서 자신을 ‘리’라고만 밝힌 남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병 중인 어머니 방문차 친황다오행 기차표를 급히 끊으러 가는 중에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다.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지 몇 개월도 되지 않은 때였다. 피가 섞인 기침을 한 리는 자신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약을 먹을 수 없는 상황임을 깨닫고, 행인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가지고있던 지폐 뭉치를 땅바닥에 던졌다. 다행히 그의 작전은 효과가 있었다. 순찰 중인 경찰관이 그를 발견하고 도우러 온 것이다. 경찰관 린 시앙쉔은 “처음엔 리가 술에 취한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에게 가까이 다가간 후에야 생각보다 더 심각한 일이 벌어졌음을 깨달았다. 그가 쓰러지기 전 자신의 짐을 뒤적거려 찾아냈는지 손에 알약 한 통을 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급히 구급대원을 불렀고, 덕분에 리는 자신의 약을 먹을 수 있었다. 현지 언론은 병원에서 리가 건강 상태를 점차 회복했고, 검진을 통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후 퇴원했다고 전했다. 사진=레딧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당구 아시아벽 넘은 홍콩의 ‘안경 소녀‘

    당구 아시아벽 넘은 홍콩의 ‘안경 소녀‘

    앳된 얼굴에 안경까지, 딱 여고생 같은데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스누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면 모두 놀랄 것이다.홍콩의 응온이(27)는 지난 주말 영국 스타워브리지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준준결승에 올라 세계여자당구스누커(WLBS) 세계 1위를 지키던 린 에번스(영국)를 대신하게 됐다. 어릴 적 비디오게임 아마추어 대회에 나갈 정도였다. 게임에서 떼내려고 아버지가 스누커로 이끌었다. 처음 소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아버지의 어깨선 또렷한 정장과 나비 타이였다. 중국어로 영국 BBC와 인터뷰한 그는 “멋져 보여서 입고 싶다며 스누커를 알려 달라고 졸랐어요. 모든 게 그때 시작했지요.” 아마추어 선수 겸 당구장 직원이었던 아빠 덕분에 공짜로 훈련할 수 있었고 중년 남성들이 득시글거리는 스포츠란 편견도 없었다. “내게 스누커는 늘 신사 스포츠였어요.” 소녀가 그렇게 자주 스누커를 연습하는 걸 본 적 없는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쳐다보곤 했다. 잘 풀리지 않는 날에는 화장실에서 울기도 했다. 사람들은 체력을 요구하는 경기라 여자 선수가 더 적다고 막연히 생각하는데 응온이는 “플레이를 할 기회가 부족해서”라며 “예전에는 일년에 여자대회는 한두 번뿐이었지만 남자 대회는 십수 개였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세계선수권 예선과 2017 홍콩 마스터스 시범경기를 통해 세게 최고의 남자 선수들과 겨룰 기회를 더 많이 누렸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매우 힘든 경기라고 그는 소개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1년 전 같은 대회에서 무릎을 꿇었던 에번스를 다시 만나 60점 뒤진 경기를 뒤집어 깨끗이 설욕했고, 결승에서 비댜 필라이(인도)를 6-5로 물리쳤다. 두 경기 모두 끝까지 치르느라 15시간을 꼬박 서 있어야 했다. 코치인 웨인 그리피스는 이달 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응온이가 “스스로를 확고히 믿는 게 성공 요인”이라고 짚었다. 응온이도 스포츠에서의 남녀 격차가 미래에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스누커에서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늘 믿어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용서와 위로, 손끝에서 피어나다

    용서와 위로, 손끝에서 피어나다

    “완벽한 인간을 그리는 작업은 내겐 불온한 상상이다. 완벽한 인간의 인체는 허상이거나 가식일 뿐이다. 완전한 상상은 그림 위에 뭉개지고 덧칠돼 켜켜이 쌓인 부조리한 인체들이다.”손가락으로 물감을 뭉개가며 펴바르고 지웠다가 다시 덧칠한다. 붓 대신 손가락으로 어루만진 화폭에서 왜곡되고 해체된 불완전한 인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모호한 표정으로 서로의 어깨를 겯고 고통을 견디는가 하면, 오랜 슬픔에서 깨어난 여인들은 이제 막 걸음을 뗀 유약한 새끼 사슴처럼 지상에 두 다리를 딛고 일어선다.김영미(57) 작가는 자신의 손가락에서 잉태한 이 불완전한 인체들로 악연의 가족사를 ‘씻김굿’ 한다. 새달 1~14일 서울 강남구 아트플러스&린 파인아트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인체를 위한 변명’를 통해서다. 전시장에 나올 20여점의 작품은 혹독한 유년의 고통을 불러내고 이를 위무해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작업이다. 외아들인 오빠가 심장병으로 숨지면서 가족의 혹독한 역사는 시작됐다. 대를 잇기 위해 씨받이를 들이고 아버지의 학대가 이어지면서 가족은 산산이 파괴된다. 작가는 흩어진 고통의 기억을 꿰매 서로를 위로하거나 생각에 잠기거나 슬픔을 이겨낸 인간 군상들을 화폭에 일으켜 세웠다. 김 작가는 “가부장제의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관습을 통해 대를 이으려 하면서도 가족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가장의 모순은 왜곡된 인간을 그리는 내 작업의 뿌리”라며 “이를 통해 인간이 가진 본래의 잔인함이 얼마나 깊고 절망적인가를 묻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작가가 결국 이른 곳은 이해, 용서와 위로의 경지다. 경계도 분명치 않은 혼란스러운 형상이지만 그가 손가락으로 위로하고 피워낸 인체의 모습과 어둠에서 밝음으로 나아가는 색채에는 작가의 내면을 반영하듯 담담한 아름다움까지 서려 있다. 김영미는 오는 4월 12일 미국 뉴저지주의 복합문화공간 샌디 베넷 아트 갤러리 버건 퍼포밍 아트센터에서도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일요일 휴관. (02)544-2639.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혼 법정서 하객들 초대해 샴페인 터뜨린 이혼 부부

    이혼 법정서 하객들 초대해 샴페인 터뜨린 이혼 부부

    "결혼식이 행복해? 이혼식은 더 행복해!" 마치 이런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듯 행복한(?) 이혼식을 치른 부부가 화제다. 아르헨티나 산루이스주의 산타로사에 사는 알베르토와 마르타는 지난 8일(현지시간) 가정법원에서 이혼장에 '도장'을 찍었다. 동거 16년, 결혼생활 14년 만에 남이 됐지만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두 사람은 산루이스 토박이다. 고향에서 만나 결혼을 한 두 사람은 한때 여느 부부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면서 두 사람 사이에선 딸이 태어났다. 딸은 올해로 만 28살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격 차이가 컸다고 한다. "사랑은 식었어도 정 때문 산다는 건 옛말!" 두 사람은 신세대처럼 이 말에 공감하면서 이혼을 결심했다. 이왕 결정한 이혼이라면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택한 게 일명 '익스프레스 이혼'이다. 귀책사유가 없어도 간단하게 이혼할 수 있는 초특급절차다. 이혼절차는 기대처럼(?) 신속하게 진행됐다. 드디어 이혼장에 서명을 하기로 한 날 부부는 즐거운 마음으로 법원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정말 기분이 좋았고, 기쁨이 넘쳤다"고 했다. 그런 부부의 마음을 일찌감치 알아챈 딸은 성대한 이혼식을 준비했다. '행복하게 이혼한 부부'라고 적은 피켓을 준비하고 이혼식 하객들까지 잔뜩 불렀다. 각자 서류에 서명을 하고 남남이 되자 딸과 하객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두 사람의 이혼을 축하했다. 남편 알베르토는 "결혼식 때보다 더 많은 하객이 온 것 같다"면서 "즐겁고 행복한 이혼식을 치르도록 도움을 준 딸과 하객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혼법정에서 샴페인을 터뜨리 건 이들 부부가 최초인 듯하다"면서 "두 사람이 즐거운 마음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건 다행이지만 전통적인 가정 상이 깨진 것 같아 씁쓸한 뒷맛도 남는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원래 1988년까지 법률적으로 이혼이 불가능했던 초특급 보수국가였다. 하지만 이후 진보적 법률 개정의 바람이 불면서 지금은 온라인으로 이혼신청이 가능해질 정도로 부부 간 법률적 연결고리가 느슨해졌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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