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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276건 지역현안 개선책 담은 정책제안 자료집 발간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276건 지역현안 개선책 담은 정책제안 자료집 발간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공동단장 김성남·이영봉)이 의회에서 자체 발굴한 주요 정책을 경기도 및 도교육청에 제안하고 추진해 온 과정을 담은 ‘정책제안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책제안 자료집은 약 9백여쪽 분량으로, 도의회가 도출한 중점정책 558건 중 경기도 및 교육청 소관 276건의 지역현안 및 정책제안 추진 현황 등 1년간의 성과가 담겨있다. 주요 내용은 도청 24개 실·국, 도교육청 6개 실국에 제안하고 추진한 정책의 주요내용과 현황, 협력방안 등으로 경기도의회 제11대 후반기에 진행된 정책제안 추진 현황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의장 접견실에서 김진경(더민주, 시흥3) 의장에게 정책제안 자료집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추진단 김성남(국힘, 포천2) 공동단장과 김선영(더민주, 비례)·서성란(국힘, 의왕2)·이병숙(더민주, 수원12) 위원이 참석했다. 추진단은 이날 전달식을 시작으로 발간된 정책제안 자료집을 도의원에게 전달하는 한편, 의회사무처 각 부서와 상임위원회에 비치하여 앞으로의 정책 관련 업무에 참고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문할 계획이다. 김성남 공동단장은 “의정정책추진단은 도민의 지역현안을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함께 도청, 도교육청과 폭넓은 소통을 하고, 다양한 정책을 다루며 그 과정에서 얻은 결과를 자료집에 담아냈다”라며 “지역에서 민의를 귀담아 듣는 의원들 뿐만 아니라 집행부 관계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자료집이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영봉 공동단장은 “의정정책추진단은 더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의회가 직접 발로 뛰며 만들어낸 정책 협치의 장”이라며 “추진단이 엮어낸 시·군 정책과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진경 의장은 “의정정책추진단 의원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정책제안 자료집을 전달받게 되어 무척 뜻깊다”라며 “지난 수개월 동안 시군을 누비며 값진 결과물을 만들어주신 이영봉, 김성남 두 단장님과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닌, 민생 현장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이번 자료집에 담긴 정책제안들이 시군과 집행부와의 협치로 잘 실행되도록 의장으로서 살피고,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정책추진단은 2024년 7월 11대 후반기부터 민생 및 교육현안과 관련된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기 위해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뿐만 아니라 경기도내 31개 시·군과의 협치를 통한 정책제안 및 정책방향 제시로 민생중심 도의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 대한민국 소시민, 자신도 모르게 코인 사기의 덫에 걸리다 [파멸의 기획자들 #01~#04]

    대한민국 소시민, 자신도 모르게 코인 사기의 덫에 걸리다 [파멸의 기획자들 #01~#04]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It takes money to make money.’돈을 벌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미국 속담이다. 돈이 없어서 돈을 마련하려는데,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충고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내용의 격언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돈을 번다’는 사실을. 취업하려면 최소한 정장 한 벌은 있어야 면접을 본다. 월급이 나올 때까지 버틸 생활비도 있어야 하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려 해도 어느 정도 종잣돈은 필수다.세상은 우리에게 ‘먼저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돈 많은 이들이 돈을 더 쉽게 불린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들은 늘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며 살아간다.이런 소시민들을 노려 구원의 손길인 양 다가오는 이들이 있다. 자본주의의 치명적 약점인 경제적 불평등을 파고드는 ‘투자 사기꾼들’이다.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드는 ‘파멸의 기획자들’로 불러야 할 놈들 말이다. 40대 직장인 김민준 경기도 남양주의 작은 빌라. 이 집은 40대 가장 김민준이 사랑스러운 아내 나소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지영과 함께 사는 안식처였다. 가구 공장에 다니는 그에게 딸은 삶의 목표 그 자체였다. 지영의 성적표가 나오는 날은 하루종일 인생의 희망이 샘솟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딸의 반짝이는 눈빛을 볼 때마다, 민준의 가슴 속에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유년 시절의 안타까운 꿈이 되살아났다. 동두천의 작은 마을에 살던 소년 민준은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5살 때부터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곧잘 듣던 그는 명문대에 진학해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어려서부터 공부에 몰두했다. 하지만 가난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외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민준은 눈물을 머금고 자퇴서를 내야 했다. 이때부터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고단한 삶이 이어졌다. 수년의 분투 끝에 고교 졸업 자격증을 손에 쥐었지만 그의 도전은 거기까지였다. 대학에 입학해서 공부에 전념하려고 해도, 등록금과 생활비가 모자라 직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야간대에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당시만 해도 밤 근무가 밥 먹듯 이어져 이 역시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군대에 다녀 온 청년 민준은 긴 고민 끝에 진학을 포기하고 생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신 딸이 태어나자 울먹이며 다짐했다. 절대로 내 보배에겐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그가 다니는 가구 공장은 규모가 작아 학자금 제도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400만원에 턱없이 모자란 월급으로는 유명 사립대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지영의 등록금을 감당하기 버거웠다. 그래서 2년 전부터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해왔다. 딸이 대학생이 되면 이 돈으로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서다. 퇴근 뒤 서둘러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피곤한 눈을 비비며 핸들을 잡았다. 고통과 희망이 뒤섞인 고된 노동이었다. 술에 잔뜩 취해 반말과 하대로 자신을 무시하는 이들을 수도 없이 만났다. 그때마다 민준은 오직 한 가지 생각으로 분노와 자괴감을 삼켰다. ‘이 돈은 지영이의 대학 등록금이 된다.’ 그렇게 700일 넘는 땀과 눈물이 모이자 ‘2100만원’이라는 숫자가 통장에 찍혔다. 딸의 대학 생활을 책임질 값진 보물이었다. 그의 심장이 뜨겁게 요동쳤다. 일단 2000만원은 안전하게 6개월짜리 예금에 넣어두었다. 100만원이 남았다. 자투리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던 그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걸 좀 더 적극적으로 굴려서 한 달에 몇만 원이라도 수익을 내 보자. 그걸로 지영이 용돈에 보태주면 되겠다. 최악의 경우에도 100만원만 손해보면 되니까 위험할 건 없어.’ 민준은 주식 관련 정보를 뒤지기 시작했고, 인스타그램에서 ‘무료 단기 급등주 추천’ 광고를 접했다. 그가 그토록 찾던 문구였다. 처음에는 사기꾼들의 허장성세가 아닐까 의심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에도 100만원만 날리면 된다’는 생각이 안도감을 줬다. 10여분의 고민 끝에 광고 계정 하단에 연락처를 남겼다. 몇 시간 뒤 ‘박순필’이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저희가 알려 드리는 급등주가 회원님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국내 최고 전문가 이성조 교수님이 도와드릴 건데요. 일단 이 교수님의 비서 김가영 씨를 카톡 친구로 추가해 주세요.” 박순필의 말대로 김가영 비서에게 메시지가 왔다. 민준은 그녀가 보낸 링크를 타고 단체 카톡방에 입장했다. ‘이성조 교수’라는 이가 50명 넘는 회원들에게 열심히 뭔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투자의 성공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거시적 안목에서 시작된다’ 라는 점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단순히 오르는 종목을 쫓는 것은 투기가 될 뿐이죠. 지난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에 부풀어 있어요. 어려운 말 같지만 간단합니다. 미국이 조만간 돈을 풀 것이고 그러면 우리 같은 신흥국 시장까지 그 돈이 흘러 들어온다는 거죠. 기술주 중심 코스닥 시장에 강력한 유동성이 공급될 신호탄입니다. 외국인 자본이 밀물처럼 들어오기 전, 우리가 미리 길목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거시적 안목의 힘’이죠.” 그의 메시지가 끝나기가 무섭게 회원들이 감사의 이모티콘을 쏟아냈다. 단순히 종목 몇 개를 찍어주고 매수·매도 신호만 보내는 일반적인 리딩방과 차원이 달랐다. 국내외 경제 동향부터 글로벌 시장 현황과 전망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개하고 있었다. 이 교수가 잠시 쉬었다가 카톡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면 이 유동성은 어떤 분야로 가장 먼저 흘러 갈까요? 저는 단언컨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섹터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요. 누구나 건강 관리만 잘 하면 100살 넘게 사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오죠. 첨단 제약 및 바이오 기술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관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TV에서 나오는 뉴스는 늘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설명은 한 번만 봐도 머리에 쏙 들어왔다. 채팅방에 들어온 지 몇 분만에 이 교수의 정확한 비유와 해박한 지식이 민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일 오전 9시 30분, 이성조 교수는 회원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고는 국내 주식 한 종목을 골라 상세히 분석했다. 저녁 7시에는 30분가량 출석체크를 마친 뒤 3시간 넘게 경제 지식을 쏟아냈다. 회비를 받지 않는 강의인데도 수준이 상당했다. 게다가 김가영 비서의 안내로 채팅방에 출석체크 문자 ‘777’을 찍으면 5000원씩 보상금을 적립해줬다. 10번의 강의를 수강하자 정확히 5만원이 계좌로 입금됐다. 민준은 이 교수와 단톡방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걷어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난 어느 저녁 강의 시간이었다. 이날따라 회원들의 이모티콘 반응이 눈에 띄게 줄어 들어 있었다. 이 교수는 ‘낮에 너무 열심히 일하셔서 그런지 수업에서 조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러분들의 잠을 깨워 드리겠다’며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꺼냈다. “여러분, 제가 왜 돈 한 푼 받지 않고 이렇게 강의하고 종목을 추천하는지 궁금하시죠? 여기 계신 대부분 회원님처럼 저 역시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낮에는 돈 벌고 밤에는 공부했습니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해 뜰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품고서요. 그런데 30대 초반, 남의 말만 믿고 주식 투자에 전 재산을 밀어 넣었다가 모든 걸 잃었습니다. 제 돈을 노린 사기꾼들에게 ‘작업’을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죠. 삶의 의지를 내려놓고 자살을 시도했어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실려 가서 천우신조로 깨어났습니다. 저를 살리려고 병원까지 업고 오신 분들에게 정말 미안했어요. 그래서 결심했죠. 단 한 번만 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보자고.” 채팅방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다들 이 교수의 다음 메시지를 숨죽여 기다렸다. “그때 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낮에는 죽어라 돈을 벌었고 밤에는 죽어라 세계 경제를 공부했죠. 국내외 주식과 가상화폐, 부동산, 채권 등 닥치는 대로 연구하고 투자한 뒤 성공과 실패 사례를 자세히 분석했어요. 그렇게 10년 넘게 모은 데이터를 살펴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리가 트였습니다. 투자 대상마다 폭등과 폭락 전 나타나는 특별한 매매 패턴이 제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를 토대로 저만의 ‘필승 투자 공식’을 완성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남들이 말하는 백만장자가 되었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조용히 살고 있어요.” 회원들이 감동과 축하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 교수가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말이죠. 언젠가부터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내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내 인생이 이토록 힘들고 괴롭진 않았을 텐데’라고 말이죠. 가난한 이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좋은 스승을 만나면 나처럼 수십년간 고통을 겪지 않고도 부를 일굴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다 같이 행복해지는 ‘좋은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텐데.” 민준은 그 글을 읽으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이 교수의 인생 역정이 마치 거울처럼 자신의 삶을 그대로 비추는 것 같아서였다. 그의 다음 발언이 민준을 완전히 무장해제시켰다. “여러분, 당시 제 머릿속에 무슨 계시가 떠올랐는지 아세요? 바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바로 제가 가난한 이들의 ‘참스승’이 되기로요. 여러분의 경제적 어려움을 빨리 끝내 드리고 다 같이 부자가 되는 새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저는 여기에 남은 삶을 모두 걸었습니다. 예수님이 인류에 종교적 복음을 전했다면 저는 감히 여러분께 경제적 복음을 나누려고 해요.” 민준에게 이 교수는 단순히 투자 정보를 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유일한 희망이자 ‘투자’라는 종교의 교주였다. 이 교수만 믿고 따른다면 딸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매일 밤 그는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꼼꼼히 복습했다. 실제로 이 교수가 추천한 주식 종목에서도 조금씩 수익이 나고 있었다. ‘이 분은 진짜다’라는 믿음이 더욱 커졌다. 그러던 어느 날, 김가영 비서가 긴급 공지를 올렸다. “회원 여러분, 교수님을 시기하는 일부 유료 리딩(투자조언)방에서 우리 채팅방을 사기 조장 등 혐의로 카카오에 신고했습니다. 우리가 이 방을 무료로 운영해 눈엣가시로 여긴 듯 해요. 더는 여기서 공개 채팅방을 운영할 수 없게 됐어요. 교수님께서 카카오 측에 항의하고 있지만, 단체방 폐기를 피하기 힘들 듯해요. 고민 끝에 다른 소셜미디어(SNS)로 채팅방을 옮겨서 열기로 했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링크를 다시 공지할게요.” 다음 날 텔레그램 채팅방 링크가 올라왔다. 민준은 아무 의심 없이 동참했다. 플랫폼은 바뀌었지만, 이 교수와 김 비서의 단톡방 운영 방식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카카오톡에서 텔레그램으로의 이동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파멸 기획자들’의 거대한 음모였음을. 민준은 자신이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됐다는 사실을 깨달지 못한 채, ‘희망’이라는 이름의 구렁텅이 속으로 조금씩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50대 농업 스타트업 대표 최승현 전라북도 완주군. 밤이 깊어질수록 적막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 낡은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빛줄기 하나가 어둠을 베고 있었다. 그 빛의 주인은 50대 농업 스타트업 대표 최승현. 2년 전 고통스럽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숨 막히는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이제 누구보다 용기 있는 도전자로 살았다. 낮에는 뙤약볕 아래서 억척스러운 농부로 땀 흘리며 작물을 키웠고, 밤에는 컴퓨터 스크린 앞에 앉아 복잡하고 역동적인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야심 찬 투자자로 활동했다. 그에게 흙냄새 가득한 낮의 삶이 현실의 뿌리라면, 디지털 세상의 밤은 희망을 향한 날개였다. 요즘 그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존재는 이성조 교수였다. 매일 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진행되는 그의 강의는 기존의 따분한 금융 지식과 다른, 살아있는 통찰력과 경험을 선사했다. 승현은 이런 귀인을 이제야 알게 됐다는 사실이 내내 아쉬웠다. 이 교수의 강의를 들은 지 한 달쯤 됐을까. 국내 주식 시장이 며칠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승현의 계좌는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원금만 지키고 있었다. 그때 이 교수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텔레그램을 통해 전해졌다. “여러분, 지금 국내 주식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세요. 누가 봐도 작전 세력이 주가를 계속해서 빼고 있는데, 금융 당국은 이놈들을 잡아들일 생각이 없어요. 대한민국 금융 시장 전체가 썩어빠진 ‘작전 세력들의 집합소’라는 증거죠. 외국인 큰손들도 한국 시장의 ‘불편한 진실’을 잘 알기에 이렇게 탈출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고쳐야 한다고 선언하고 ‘금융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하지만, 요새 지도자들은 그럴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지 않는 한 우리 증시에는 투자 모멘텀이 없어요. 그래서 더 이상 국내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으려 합니다!” 갑자기 회원들이 술렁였다. ‘그럼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던 채팅방에 이 교수가 결단 내린 듯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가. 상. 화. 폐.” 그는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금융 천재들과 손잡고 가상화폐 시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승현의 마음속에서 강한 거부감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전국에 비트코인 광풍이 몰아치던 2017년, 친구처럼 따르던 지인 박상철이 있었다. 그는 ‘흙수저 탈출’을 외치며 수억 원의 사채까지 빌려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두 달 만에 100% 넘는 수익률을 거둬 잠깐 부자가 된 상철은 승현과 후배들을 유흥주점으로 불러냈다. “니들도 늦지 않았어. 나처럼 큰돈 벌고 싶으면 당장 가상화폐 거래소 가서 계좌부터 만들어!” 아가씨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의기양양하게 소리치던 그의 오만한 태도가 모두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승현은 그런 상철이 내심 부러웠다. 하지만 그 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거짓말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고, 그는 홀연히 동네에서 사라졌다. 소문이 무성했다. 사채업자들을 피해 외국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조폭들에게 붙잡혀 물고기 밥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상철의 비극적인 실종은 승현에게 비트코인이 ‘패가망신’의 상징으로 깊이 각인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의 불편한 감정과는 달리, 채팅방의 다수 회원은 이 교수의 새로운 제안에 폭발적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마치 새로운 구원자를 만난 듯 열렬히 환호했다. 이 교수는 회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부터 강의 내용은 오로지 가상화폐로만 채워졌다. 다음 날 저녁, 이 교수는 ‘아이카프’(IEKAF)라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를 소개했다. “오늘 소개할 ‘IEKAF’는 미국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라이선스를 받아 누구나 믿을 수 있는 해외 거래소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저도 이 거래소를 통해 투자해 왔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큰 수익을 냈어요.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진행해주세요. 궁금한 점은 제 비서나 거래소 내 한국인 전담 매니저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승현의 마음속에서 낡은 기억과 새로운 유혹이 충돌하며 혼란의 소용돌이가 일었다. 씁쓸한 과거의 교훈을 지켜야 할지, 아니면 이 교수의 제안을 받아 들여 신세계를 열어야 할지 고민이 커졌다. 이성조 교수의 강의가 끝나자 가상화폐 거래소 IEKAF의 매니저 한 명이 승현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회원님의 전담 매니저가 될 박세훈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회원 가입이 어려우시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저희 IEKAF에서는 처음 가입하시는 회원님들께 가입 선물로 미화 300달러에 해당하는 300 USDT를 제공합니다. 가입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제게 말씀해주시면 즉시 회원님 계좌로 충전해 드립니다.” ‘가입만 해도 우리 돈 40만원 넘는 돈을 준다고?’ 승현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가입 선물로 1만원 예치금을 주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격적 혜택이어서다. 반신반의하며 회원 가입을 마치자, 정말로 그의 계좌에 ‘300’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혔다. 눈앞에서 기적이 벌어진 것만 같았다. “이 돈을 다 날려도, 내 돈만 넣지 않으면 전혀 손해 볼 게 없네.” 그동안 가상화폐에 대해 굳게 닫아둔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짜릿한 발걸음의 시작이었다. 다음 날 저녁, 이 교수는 IEKAF 이용법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처음 접하는 낯선 화면이었지만, 주식 거래에 능숙한 승현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주식 앱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서 사용이 편했다.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이 교수가 ‘연습 거래’를 제안했다. “자, 다들 300 USDT 갖고 계시죠? 이제 직접 거래를 시작해 봅시다. 현물 계좌로 들어가셔서 매수 대상을 ‘비트코인’으로 지정하시고요. 예치금의 10%만 투자하세요.” 승현은 망설임 없이 IEKAF에서 받은 300 USDT의 10%인 30 USDT(약 4만 2000원)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15분 뒤 채팅방에 “매도”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승현은 곧바로 갖고 있던 비트코인을 모두 팔았다. 15분 만에 0.9 USDT(1260원)를 얻었다. 수익률 3%. 금액이 크진 않았지만, 긴장감으로 시작한 첫 코인 투자에서 재미와 짜릿함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다음 날 저녁 7시. 승현은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김가영 비서의 강의 안내 메시지가 올라오자 망설임 없이 ‘777’을 눌러 출석 체크를 마쳤다. 7시 30분이 되자 이 교수가 강의를 시작했다. 이날도 주제는 가상화폐였다. 주식은 이제 완전히 접은 것처럼 보였다. 8시 반, 그가 회원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했다.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상화폐 선물 거래였다. “선물 거래는 매우 위험합니다만, 다행히도 저는 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저렇게 변동성이 극심해도 제 눈에는 최적의 매수·매도 패턴이 뚜렷하게 보여요. 여러분도 제 말만 잘 들으시면 단 한 번의 거래로 20~3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현물 계좌에 있는 USDT 예치금을 선물 계좌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그리고는 수많은 코인 가운데 ‘QUANTA’를 지정하며 “투자금의 20%만 매수하세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현물 거래에서 자신감을 얻은 승현은 이 교수의 제안에 아무런 거부감도 느끼지 않았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300 USDT의 20%인 60 USDT(8만 4000원)로 QUANTA를 샀다. 20분 뒤 이 교수의 지시에 따라 매도 주문도 넣었다. 결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로웠다. 60 USDT를 투자해 20 USDT(2만 8000원)를 벌었다. 20분 만에 투자금액 대비 33%라는 놀라운 수익률이었다. 1억원 어치를 넣었다면 20분 만에 3300만원을 챙겼을 것이다. 종일 흙냄새를 맡으며 땀 흘려야 얻을 수 있는 수확의 보람과는 다른, 매우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짜릿함과 황홀함이었다. 승현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가상화폐에 대한 마지막 우려가 모두 녹아내렸다. 대신 그 자리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설렘과 기대감이 채웠다. 이날부터 승현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다음 강의가 너무 궁금했고 다음 거래가 너무 기대됐다. 그의 삶에 뒤늦게 찾아온 ‘미지의 유혹’이 너무나 즐거웠다. 그것이 자신의 영혼을 파괴할 ‘쥐약’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 증평군에 송진우 야구장 생긴다...송진우 야구대회도 추진

    증평군에 송진우 야구장 생긴다...송진우 야구대회도 추진

    충북 증평군에 ‘송진우 야구장’이 생긴다. 충북 증평군은 지역 출신인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의 이름을 증평읍 연탄리 생활야구장에 부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송 전 코치는 전날 증평군을 방문해 이재영 군수와 지역 야구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 전 코치는 “제 이름을 딴 야구장이 미래 선수들이 꿈을 키우는 곳이자 지역의 자부심이 되길 바란다”며 “야구를 통해 증평이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전 코치는 한화 선수 시절 210승을 거둬 ‘레전드’로 불린다. 증평초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군은 리틀 야구팀 창단과 1회 송진우 야구대회 개최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의 유소년 국제 교류전도 구상 중이다. 군은 지난 2일에는 김응용 전 감독과 초·중·고 야구학교 설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전 감독은 프로야구 해태·삼성·한화 감독 등을 지낸 야구계의 거장이다. 이 군수는 “김 전 감독에 이어 송 전 코치까지 합류하는 등 증평 야구의 든든한 조력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 쌈짓돈, 이자 장사…10조원대 전북 ‘도(道) 금고’ 변화 찾아올까

    쌈짓돈, 이자 장사…10조원대 전북 ‘도(道) 금고’ 변화 찾아올까

    10조원에 달하는 전북도 금고지기 선정을 앞두고 농협과 전북은행으로 고착화된 양강체제 판도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현행 도금고 약정기간(2022년 1월 1일~2025년 12월 31일) 종료에 따라, 새로운 도금고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금고 선정은 도민에 대한 도금고의 역할 강화를 목표로, 중소기업 및 서민 지원방안 등 지역 기여형 지표를 평가 요소에 새롭게 반영했다. 신규 금고의 운영 기간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4년간이며, 각종 세입 수납과 세출 지급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심사를 통해 1순위 금융기관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2개, 기금 4개를 운용하는 제1금고로, 2순위 금융기관은 특별회계 3개와 기금 12개를 관리하는 제2금고로 결정된다. 현재 전북도 1금고는 농협은행, 2금고는 전북은행이 수년째 맡고 있다. 다만 전북은행이 전국 최고 예대마진으로 이자 폭리 비판을 받는 가운데 지자체 금고를 운영하면서 여러 특혜 문제로 뭇매를 맞으면서 변수가 생겼다. 김성수 전북특별자치도의원(더불어민주당, 고창군)은 최근 임시회 도정 질문에서 도금고 운영과정의 불균형과 역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일반회계를 운영하는 제1금고 운영사인 농협과 기금과 특별회계의 운영을 맡는 전북은행이 각각 금고의 특성에 따라 ‘평균잔액’이 차이 나면서 더 높은 점수와 많은 지역협력기금을 내고 1금고를 맡은 농협은행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김성수 의원은 “전북자치도의 일반회계와 기금·특별회계 현재 1금고는 평가 점수가 더 높은 농협이, 2금고는 전북은행이 각각 예치·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협력사업비 또한 1금고가 2금고에 비해 두 배 이상 더 많이 납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높은 예대마진으로 지적을 받고 있지만 중저신용자를 상대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어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오는 19일 신청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30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10월 21일부터 이틀간 제안서를 접수받은 후, 10월 말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을 거친다. 11월 중에는 최종 선정된 금융기관과 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 및 서민에 대한 지원계획을 자체 평가 항목에 신설해 도 금고의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정부 기준에 따라 예대마진을 평가에 넣지 못하지만, 특별회계 일부를 1금고와 2금고로 나눠 조정하는 등 현실에 맞게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철진 경기도의원, AI 모르면 생존 어렵다... 안산, AI 선도도시로 도약해야

    김철진 경기도의원, AI 모르면 생존 어렵다... 안산, AI 선도도시로 도약해야

    김철진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7)은 16일 안산시 단원구청 단원홀에서 열린 ‘일상 속 AI, 경기도와 함께!’ 시군 특강에 참석해 “AI를 모르면 생존하기 어렵고 도태될 수 있다”라며 “안산이 AI 선도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경기도가 31개 시군 중 9곳을 선정해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안산시는 다섯 번째 개최지다. 김 의원은 “안산에서 의미 있는 AI 특강이 열리게 되어 기쁘다”라며 “자리를 마련해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안산시, 그리고 최재붕 교수님을 비롯한 성균관대학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AI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현실”이라며 “안산 시민 모두가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AI 사이언티스트’가 될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산시의원 시절부터 교육복지에 힘써왔고, 현재는 도의회에서 AI·반도체·디지털 교육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오늘 특강은 도민과 안산 시민을 위한 인공지능 교육 정책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이 안산과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라며 “도의회에서도 안산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시각장애 교사도 AI 활용 ‘척척’…“수업에 바로 써볼래요”

    시각장애 교사도 AI 활용 ‘척척’…“수업에 바로 써볼래요”

    “와, 수업에 딱 필요한 기능만 모아놨네요.”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 위치한 서울 에듀테크 소프트랩. ‘인공지능(AI)·에듀테크 장애인교원지원단’ 연수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교사 6명이 노트북 화면낭독기와 강의교사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웠다. 손으로는 키보드와 점자정보단말기를 쉴 새 없이 오간 이들은 약 40분 만에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수업 자료를 만들어 냈다. 김헌용 신명중 교사는 “AI서비스가 대부분 시각 이미지 기반이라 활용도가 낮았다”며 “오늘 익힌 도구를 수업에서 쓰면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전국 최초로 장애인 교사들을 위한 지원단을 꾸려 지난 10일 AI·에듀테크 관련 연수를 시작했다. 장애가 AI 활용에 장벽이 되지 않게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교사 6명은 앞으로 다른 장애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에는 840명의 장애인 교원이 있고 이 가운데 50.8%는 시각장애인이다. AI도구로 학생들의 학습 여부를 점검하는 ‘챗봇’까지 만든 교사들은 새 도구가 수업 준비와 업무, 학생 평가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라고 봤다. 박준범 오남중 교사는 “종이 인쇄물이 경우 컴퓨터로 입력한 다음 소리로 전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디지털은 중간 단계가 크게 줄어들어 학생과 소통할 시간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편도환 신상중 교사는 “그동안 에듀테크 연수는 시각 정보 기반으로 진행돼 장애 교사들은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반가운 기회”라고 했다. 장애 학생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용수 상계고 교사는 “특수학급 아이들의 경우 규칙 지키기 같은 생활지도에도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필우 서울정인학교 교사는 “외국 프로그램들은 텍스트를 읽어주는 기능이 잘 개발되어 접근성이 좋은데 한국 제품은 아직 미흡하다”며 “한국 기업도 좋은 도구를 많이 개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통해 접근성을 고려한 AI·에듀테크 서비스 목록과 기본 매뉴얼을 제작해 점자와 오디오북 형태로 보급할 예정이다.
  • 뜻 몰라 답답? 폭싹 속았수다!… 제주어 조명 특별전 열리네

    뜻 몰라 답답? 폭싹 속았수다!… 제주어 조명 특별전 열리네

    ‘폭싹 속았수다(너무 고생하셨어요)’ ‘맨도롱또똣(따뜻)’ ‘강 봥 왕 고릅서(갔다와서 말해주세요)’ …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려 관심이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와 국립한글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 기념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가 오는 12월 7일까지 설문대할망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전시 개막식은 22일 오후 2시 설문대할망전시관 로비에서 열린다. 제주어는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 언어 4단계로 분류돼 보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전시는 전국 방언의 말맛과 다양성을 소개하고 방언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방언의 개념과 표준어의 등장을 담은 ‘한글마춤법통일안’(1933)과 ‘조선어 방언의 연구’ 초판본(1944) 등 한글과 방언 연구의 출발점이 된 문헌부터 현대 미디어 콘텐츠까지 다양한 자료로 지역 방언의 말맛과 특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방언을 담은 ‘님의 침묵’ 초판본(1926)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938) 등 방언으로 쓰인 문학작품과 한국인이 기록한 다른 지역의 방언, 외국인이 보고 들은 방언 기록 등을 통해 방언 속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형성된 제주어의 특징과 한라산을 기준으로 산남·산북, 동촌·서촌으로 나뉜 지역별 언어를 현지인 발음으로 소개한다. 사라질 위기 속에서도 제주어를 지켜온 제주방언 연구자들을 조명하고, ‘제주도방언집’(1947), ‘제주방언 조사 카드’(1950년대), ‘제주방언연구’ (1960) 등 주요 연구자료와 방언 보전을 위한 도내 단체 활동을 살펴본다. 체험 전시로는 관람객이 제주어와 8도 방언을 맞춰보는 ‘제주어카드’와 ‘제주어 능력고사’, ‘사투리 능력고사’ 등이 마련돼 실생활에서 유용한 방언을 배워볼 수 있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전시는 한글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언어문화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며 “방언의 다양성과 한글의 힘을 함께 느끼며, 바람과 돌이 빚어낸 제주어 이야기를 통해 우리 말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에쓰오일, ‘달리는 응급실’ 울산권역 닥터카 7년째 후원

    에쓰오일, ‘달리는 응급실’ 울산권역 닥터카 7년째 후원

    에쓰오일이 울산대병원에서 운영하는 ‘닥터카’를 7년째 지원했다. 에쓰오일은 18일 울산시청에서 울산권역 ‘닥터카’ 운영 지원금 1억원과 이웃사랑 성금 1억 5500만원 등 총 2억 5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박봉수 에쓰오일 운영총괄 사장, 함명월 울산대병원 진료부원장, 전영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했다. 닥터카는 외상 전문의와 간호사가 탑승해 이동하면서 중증 외상 환자를 처치하는 특수 구급차로 ‘달리는 응급실’로 불린다. 울산권역 닥터카는 2017년 9월부터 울산대병원에서 시범 운영했으나 2019년 초 운영비가 없어 중단됐다. 이후 에쓰오일이 사회공헌활동 하나로 2019년 4월 운영비 1억원을 시작해 이번까지 7년째 후원하고 있다. 울산시도 매년 2000만원을 지원한다. 박봉수 에쓰오일 운영총괄 사장은 “에쓰오일은 나눔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에쓰오일이 후원하고 울산대병원이 운영하는 닥터카는 중증 외상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의 핵심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으로 응급의료 안전망이 공고히 구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각박한데 이렇게까지”…‘1050원 과자’ 절도 재판에 재판부 ‘헛웃음’

    “각박한데 이렇게까지”…‘1050원 과자’ 절도 재판에 재판부 ‘헛웃음’

    초코파이 등 과자를 훔쳐 먹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만원을 선고받은 물류회사 협력업체 직원이 항소심 재판에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18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김도형) 심리로 열린 A(41)씨의 절도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장은 “사건을 따지고 보면 400원짜리 초코파이랑 650원짜리 커스터드를 가져가서 먹었다는 것이다. 각박한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재판장은 사건 기록을 보며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1심 판결이 나왔으니 항소심에서도 이 사건이 절도 혐의가 성립되는지 따져보겠다”고 했다. A씨의 변호인은 “사건 장소는 초코파이와 커스터드가 든 냉장고 옆에 정수기가 있는, 누구든 왕래할 수 있는 사무실”이라며 “폐쇄회로(CC)TV를 봐도 피고인이 사무실에 들어갈 땐 망설임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진짜 과자를 훔치려고 했다면 (상자를) 통째로 들고 가지 초코파이 한 개, 커스터드 한 개 이렇게 갖고 가겠느냐”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사실 이게 뭐라고…”라며 “배고프면 과자를 먹으라고 해놓고 절도의 고의가 성립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에 “피고인의 행위가 악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법리적으로 문제 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살펴보겠다”면서 변호인이 이날 신청한 증인 2명을 모두 받아들였다.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협력업체 직원인 A씨는 지난해 1월 18일 오전 4시 6분쯤 회사 내 사무실의 냉장고 안에 있던 초코파이와 커스터드를 꺼내 먹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평소 물류회사에 있는 탁송기사들이 ‘냉장고에 간식이 있으니 먹어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1심 재판부는 절도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피고인에게 벌금 5만원을 선고했다. 다음 항소심 재판은 다음 달 30일 열린다.
  • [속보] 김건희특검,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 국민의힘 압수수색… 당원명부 확보 재시도

    [속보] 김건희특검,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 국민의힘 압수수색… 당원명부 확보 재시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당원 가입 명부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압수수색이 무산된 지 한 달 만의 재시도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알림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 30분 현재 중앙당사에서 특검이 당원명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원 명부 수호를 위해 국회 경내에 계신 의원님들께서는 속히 전원 중앙당사 1층으로 모여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2022년 11월 초순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에게 이같은 요청을 했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비교해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달 13일과 18일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찾아가는 공동주택 간담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찾아가는 공동주택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자신이 거주하는 DMC래미안e편한세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동주택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서대문구의회 공동주택 정책연구회(대표 강민하 구의원) 주관으로 열렸다. 김 의원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간담회가 열린다는 입주자대표회장(대표 정웅)의 전언에 참석을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민하, 이진삼, 홍정희 구의원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관리소장, 부소장, 구의회 정책지원관 등이 함께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요 토론 내용은 ▲서대문구형 아파트 협의회 설립 및 운영 필요성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현황 ▲인접 단지와의 관계 및 공동 현안 파악 ▲아파트 협의회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등으로, 공동주택 관리규약, 관리비 절감, 장기수선충당금, 커뮤니티센터 운영 등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 의원은 과거 구의원 시절의 경험과 함께 자신이 직접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을 지냈던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 동료 및 후임 구의원들과 지역 현안에 대해 토론하며 보람을 느꼈던 만큼, 오늘 간담회를 통해 아파트 현안 문제들을 직접 청취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남·북가좌동 지역이 뉴타운과 올드타운으로 나뉘어 지역 현안이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방의원으로서 예산을 확보해 각 현안에 부합하는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원 연구단체인 공동주택 정책연구회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여 서대문구 공동주택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방의원으로서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간이역의 낭만… 군위 화본역 축제 개최

    간이역의 낭만… 군위 화본역 축제 개최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86년 만에 기차와 헤어진 대구 군위 화본역이 관광객들과 만난다. 군위군은 삼국유사 화본마을영농조합법인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3일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알려진 산성면 화본역 일원에서 ‘낭만 플랫폼 화본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제는 중장년층이 옛날에 대한 그리움으로 복고에 빠져드는 ‘레트로’와 ‘시골스러움’이다.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고향사랑 프로젝트’라는 특징이 있다. 축제의 메인 무대는 화본역 앞 광장이다. 중앙선 단선 철도역이자 간이역이었던 화본역은 행정구역상 경북도였던 1938년 2월 1일 운행을 시작해 86년 만인 지난해 12월 20일 중앙선 철도 복선 전철화가 완료되면서 폐역됐다. 화본역은 1936년 준공 당시의 옛 모습과 옛 증기 열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이 그대로 남아 있다. 축제 첫날에는 ▲지역 유치원생 70여명이 참여하는 ‘동네 한 바퀴 어린이 마라톤’ ▲레트로 감성의 ‘신바람 한마당’ ▲미리 맛보는 ‘화본 꽃밥상’이 펼쳐진다. 둘째 날엔 마을 주민들의 신파극 공연 ▲이별의 화본정거장 ▲마을 보물찾기 ▲전통놀이 ‘옛날 옛적 올림픽’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에는 마을의 소리를 담은 ▲동행발언대 ▲화본 퀴즈 골든벨 ▲자연과 함께하는 플로깅 ▲‘다큐 3일’ 특별 상영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베스트셀러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 북토크 등 인문학 콘텐츠도 마련돼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화본축제는 화려한 연예인들의 무대 대신, 정감 있는 마을 이야기와 사람 냄새 나는 콘텐츠로 채워진다”면서 “골목 골목마다 웃음과 향수가 넘쳐나는 3일간의 특별한 시골 여행에 동참할 것을 권해 드린다”고 말했다.
  • 광진구, 지역돌봄 이끄는 자원 봉사자들과 소통 문화데이

    광진구, 지역돌봄 이끄는 자원 봉사자들과 소통 문화데이

    서울 광진구가 지역 공동체 회복에 기여한 동 자원봉사캠프 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15일 ‘지역돌봄 내곁에 자원봉사 문화데이’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내곁에 자원봉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굴하고 돌봄으로써 사회적 연결망을 복원하고 공동체 기반을 강화하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이다. 관내 각 동 자원봉사캠프를 중심으로 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자원봉사 활동을 격려하고 지역 돌봄의 결속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자원봉사자 90여명은 메가박스 구의이스트폴점에서 열린 문화데이에서 그간의 활동을 돌이켜봤다. 이어 코미디·휴먼 드라마 ‘좀비딸’을 단체 관람하며 웃음과 감동을 나누고 봉사자 간 화합과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하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올해 각 동 캠프에서는 152명의 활동가가 고립·단절 위험에 놓인 103명의 이웃을 발굴하고, 총 192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 연대에 힘을 보탰다. 또 명절맞이 음식 나눔, 복지관 배식 봉사, 경로당 환경정비, 청소년 환경교육 등 동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며 동 단위 자원봉사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웃을 위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헌신해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활동하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하고, 동 캠프 간 협력 생태계를 촘촘히 구축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상승세 이어가는 김세영 또 한 번 우승 도전…20일 개막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상승세 이어가는 김세영 또 한 번 우승 도전…20일 개막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는 ‘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 흔치 않은 3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칸 챔피언십이후 4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세영이 매주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벌일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라 가능성도 있다. 김세영은 지난 7월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출전한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톱10에 올랐다. CPKC 위민스 오픈(공동 10위), FM 챔피언십(3위),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공동 5위)까지 3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우승권에 근접한 상황이다. 2022년과 2023년 다소 부진했던 김세영은 지난해 서서히 반등의 조짐을 보였고 올해 하반기 확실하게 살아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2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인연도 깊다. 유해란과 박성현도 그들 중 하나다. 2023년 이 대회에서 미국 무대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유해란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LPGA 통산 3승을 올렸다. 올해 5월에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올 시즌 LPGA투어 첫 2승 고지를 노린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지난주까지 24개 대회를 치렀지만 다승자가 나오지 않고 모두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유해란으로서는 이를 깰 좋은 기회다. 조금씩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박성현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 우승을 달성했던 곳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박성현은 2019년 6월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6년이 넘도록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 통산 8승을 이 대회에서 거둔다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부상과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박성현은 국내 무대 대회에 출전하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찾고 있다. 그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다. 현재 CME 랭킹이 115위로 내년 시즌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린 박성현으로선 이번 대회 선전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 86년 만에 기차와 헤어진 군위 화본역, 관광객들과 만난다

    86년 만에 기차와 헤어진 군위 화본역, 관광객들과 만난다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86년 만에 기차와 헤어진 대구 군위 화본역이 관광객들과 만난다. 군위군은 오는 26일부터 3일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널리 알려진 산성면 화본역 일원에서 ‘낭만 플랫폼 화본축제’가 개최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중장년층이 옛날에 대한 그리움으로 복고에 빠져드는 ‘레트로(Retro·복고)’와 ‘시골스러움’이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고향사랑 프로젝트’라는 특징이 있다. 축제의 메인 무대는 네티즌들이 손꼽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이름이 높은 화본역 앞 광장. 중앙선 단선 철도역이자 간이역이었던 화본역은 행정구역상 경북도였던 1938년 2월 1일 운행을 시작해 86년 만인 지난해 12월 20일 중앙선 철도 복선 전철화가 완료되면서 폐역됐다. 화본역은 1936년 준공 당시의 옛 모습과 옛 증기 열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이 그대로 남겨져 있다. 축제 첫 날에는 ▲지역 유치원생 70여명이 참여하는 ’동네 한바퀴 어린이 마라톤‘ ▲레트로 감성의 ’신바람 한마당‘ ▲미리 맛보는 ’화본 꽃밥상‘이 펼쳐진다. 둘째날엔 마을 주민들의 신파극 공연 ▲이별의 화본정거장 ▲마을 보물찾기 ▲전통놀이 ’옛날 옛적 올림픽‘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에는 마을의 소리를 담은 ▲동행발언대 ▲화본 퀴즈 골든벨 ▲자연과 함께하는 플로깅 ▲’다큐 3일‘ 특별 상영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베스트셀러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 북토크 등 인문학 콘텐츠도 마련돼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화본축제는 화려한 연예인들의 무대 대신, 정감 있는 마을 이야기와 사람 냄새 나는 콘텐츠로 채워진다”면서 “골목 골목마다 웃음과 향수가 넘쳐나는 3일간의 특별한 시골 여행에 동참을 권해 드린다”고 말했다.
  • 김선영 경기도의원, 예결특위 제2회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소방대원 모두에 대한 세심한 지원 당부

    김선영 경기도의원, 예결특위 제2회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소방대원 모두에 대한 세심한 지원 당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경제노동위원회 김선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은 9월 16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소관 부서에 대한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집중적인 질의를 이어갔다. 김 부위원장은 먼저, 소방공무원 중 공무직에 대한 선택적 복지 예산의 불용 문제를 지적했는데, “휴직자 발생 등 불가피한 사유 외에도, 복지포인트를 다 쓰지 않은 사례들이 있다는 점은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며, “예산이 실제로 쓰이도록 적극적인 독려와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무수행경비 역시 급여의 성격이 있는 항목인데도 불용이 만만치 않다”라고 말한 후, “선택적 복지와 직무수행경비 모두 도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예산인 만큼, 집행률 제고에 철저를 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의용소방대에 대한 질의도 이어간 김선영 부위원장은 출동비, 피복비 등 지원 현황에 대한 답변을 들은 후, “최근 의용소방대 관계자들과의 정담회에서, ‘소방대와 함께 출동하는 산소 같은 존재인데, 제대로 챙기지 못했구나’ 하는 자책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의용소방대 단체에 대한 사무공간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사기 앙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후속 보고도 요청했다. 끝으로 김선영 부위원장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모든 소방대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 옛 안성 군수관사, 문화와 창작이 숨 쉬는 ‘문화창작플랫폼’ 재탄생

    옛 안성 군수관사, 문화와 창작이 숨 쉬는 ‘문화창작플랫폼’ 재탄생

    경기 안성시는 동본동 89-2번지 일원 옛 안성 군수관사를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지난 1979년 준공된 옛 군수관사는 지역사회의 중대한 결정과 교류의 공간으로 활용돼오다 장시간 방치된 상태로 존치되었다. 그러다 지난 2023년 ‘경기도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문화와 창작이 어우러지는 ‘안성 문화창작플랫폼’으로 재탄생되었다. 안성시는 ‘안성 문화창작플랫폼’이 예술인에게는 창작의 터전이 되고, 시민에게는 문화 향유의 장이 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안성 문화창작플랫폼은 과거의 시간을 간직하고, 오늘의 가치를 나누며 내일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구도심 중심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여 문화거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무창포 백사장~석대도 1.5㎞ 바닷길 펼쳐져

    무창포 백사장~석대도 1.5㎞ 바닷길 펼쳐져

    ‘모세의 기적’ 바닷길 축제, 19일 개막“바닷길 횃불체험, 대형 씨푸드 파티 등” “보령시 무창포 백사장에서 현대판 모세의 길을 체험하고 축제를 만끽하세요” 충남 보령시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제25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신비 바닷길은 조수간만 차로 무창포 백사장과 석대도 사이 1.5㎞에 바닷길이 펼쳐지는 자연현상이다. 이때를 이용해 바다에 들어가 굴이나 조개, 낙지 등을 잡는다.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무창포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피서객이 즐겨 찾는 명소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재)보령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는 첫날 해변 광장 앞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20일 오후 8시 바닷길 횃불 체험이 바닷길 해변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과 어업을 주제로 한 마당극 ‘오늘도 만선이네~’와 동상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교육형, 먹거리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운영된다. 갯벌, 해녀, 해양생물을 주제로 한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과 수산물을 활용한 대형 씨푸드 파티존에서는 대하, 조개 등을 맛볼 수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축제는 무창포의 독특한 바닷길 현상을 중심으로 해양생태와 씨푸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제106회 전국체전 서울시 출정식 참석해 축사

    김형재 서울시의원, 제106회 전국체전 서울시 출정식 참석해 축사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12일 광화문광장 잔디마당에서 개최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선수단 출정식’에 참석해 선수단에게 격려와 응원을 전하고, 서울시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시체육회 주관으로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로 열린 이날 출정식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서울시 선수단 등 주요 내빈 400여 명이 참석,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서울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늘 자랑스러운 서울시 선수단의 힘찬 출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지난 전국체전에서 서울시가 17개 시·도 가운데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지만, 최근 수년간 2위에 머무는 만큼, 이번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반드시 1위를 탈환하여 수도 서울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여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선수 여러분이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서울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할 것”이라며 “서울시의회에서도 우리 선수단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오직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지원하며 든든한 뒷받침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개최되며, 50개 종목 3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대한민국 전역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서울시 선수단은 50개 종목에 총 2177명(임원 692명, 선수 1485명)이 참가하여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 양산 시작한 KF-21 AESA 레이다… ‘1000개의 눈’ 하늘 감시한다

    양산 시작한 KF-21 AESA 레이다… ‘1000개의 눈’ 하늘 감시한다

    표적 화면에 뜨자 실시간 식별핵심 송수신 블록 1000개 채널 모듈화 성공, 함정 등 확장 가능‘공랭식’ 무인기용 경량화 개발 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시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 AESA(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 레이다 시험장. 모니터 속 서해안 항공도(비행기 항로를 표시한 지도) 위로 숫자가 적힌 흰 점들이 움직였다. 시험장 반대편 ‘비콘 타워’(표적 모의 장치)가 가동되자 새로운 모의 표적이 화면에 떴다. 레이다는 실시간으로 거리·속도·고도를 식별했다. 임동주 한화시스템 수석연구원은 “휴대전화 업데이트처럼 레이다도 모의 표적을 식별하며 성능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KF-21에 탑재될 AESA 레이다가 국내 최초 독자 개발에 성공, 최근 양산을 들어갔다. AESA 레이다는 공중·지상·해상 등 다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미사일 유도와 전자전 대응까지 맡는 전투기의 핵심 장비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했다. AESA 레이다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은 송수신 블록(TRB)이다. 벽돌 모양의 TRB는 빔 신호를 증폭시키며, 한 개에 10여 채널로 구성된다. KF-21 AESA 레이다에는 1000개 이상의 채널이 들어가 ‘1000개의 눈’으로 불린다. AESA 레이다의 가장 큰 강점은 완전한 디지털화에 성공해 송수신 모듈이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문성민 전문연구원은 “기존 레이다가 브라운관 TV라면 AESA는 풀 디지털 LED TV”라고 설명했다. 일부 채널이 고장 나더라도 다른 채널이 이를 보완하는 ‘우아한 성능 저하’(Graceful Degradation) 기능도 AESA 레이다의 장점이다. 또 TRB의 모듈화(표준화)에 성공해 무기마다 새로 개발하지 않고, 탐지 거리에 따라 TRB 개수만 조정해 적용할 수 있다. 이 설계는 전투기뿐 아니라 함정, 지대공 유도무기, 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 시험 과정은 까다롭다. 외부 전파를 차단한 실험실(챔버)에서 안테나 초점을 확인한 뒤 체계 시험장에서 최종 검증을 거친다. 노현규 선임연구원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돼 한 기 생산에 4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전투기 외에도 무인전투기용 AESA 레이다도 개발하고 있다. 정부가 주관하는 첫 공랭식 AESA 개발 과제로, 냉각 장비 없이 공기로 발열을 제어한다. 기존 대비 크기와 무게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 무인기나 경전투기에 바로 장착할 수 있다. 김성태 한화시스템 항공레이다체계팀장은 “앞으로는 유·무인 복합 편대가 전장에 투입되는 만큼 무인기에도 첨단 레이다가 필수”라며 “적 방공망 제압, 정찰, 전자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경량화된 AESA 레이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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