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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찬밥 신세 전락한 ‘관계형 금융’

    [경제 블로그] 찬밥 신세 전락한 ‘관계형 금융’

    “동렬(최수현 전 원장)이도 없고, 종범(인센티브)이도 없고….” 김응용 전 프로야구 감독이 과거 해태 감독 시절 부진한 실적 탓에 긴 한숨과 함께 내뱉었던 신세 한탄이 떠오릅니다. 요즘 ‘관계형 금융’의 처지를 보고 있으면 그렇습니다. 관계형 금융은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재무제표만 도식적으로 보지 말고 꾸준한 관계 맺기 속에 기업과 금융의 신뢰를 구축하라는 것이었지요. 재임 당시 최 원장은 가는 곳마다 “관계형 금융을 해야 중소기업이 살고 은행도 살 수 있다”고 외쳐 댔습니다. 결국 지난해 11월 시중은행에도 관계형 금융이 도입됐지만 ‘불행하게도’ 빛을 보기도 전에 최 원장이 물러났습니다. 후임인 진웅섭 원장이 “관계형 금융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전임 원장의 치적 사업에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설 리는 만무합니다. 이 탓에 시중은행의 지원 실적은 밖에 내놓기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지난해 말까지 국책은행인 기업(200여건·관계형금융 협약체결 기업체 숫자 기준)과 정부 소유 은행인 우리(102건)만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국민(40건), 신한(11건), 농협(8건), 하나(3건), 외환(1건) 등 시중은행은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은행들은 ‘기술금융’에 치여 관계형 금융에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기술금융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집무실에 상황판까지 설치해 놓으며 직접 지원 실적을 챙기고 있습니다. 기술금융 실적은 올해부터 은행 혁신성 평가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결과에 따라 금융사 임직원의 연봉을 깎거나 올려 줄 예정입니다. 시중은행의 한 직원은 “최 전 원장이 물러난 이후 금감원의 관계형 금융 압박이 현저하게 약해졌다”면서 “게다가 기술금융 지원 실적에 관계형 금융을 포함시키지 못하도록 (금융위가 지시)하고 있어 관계형 금융은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애당초 기술금융(금융위)과 관계형 금융(금감원)은 내용 면에서 ‘붕어빵’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추진하는 주체만 달라 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했지요. ‘님’(최 전 원장)이 떠나면서 ‘관계’도 급격히 식는 양상이지만, 관계형 금융과 기술금융의 진정한 취지가 유망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라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새삼 의구심이 듭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김영란법 처리 내가 막아 언론인들 총장 만들어줘”

    “김영란법 처리 내가 막아 언론인들 총장 만들어줘”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욕먹어 가면서 내가 막고 있는 거 알고 있잖아. 당신 말이야.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을 해 봐. 내가 이번에 통과시켜 버려야겠어. 이렇게 얻어먹잖아요? 1년 해서 100만원이 넘잖아? 가(수사받는다는 의미)… 이게 김영란법이야.”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 주고 나, 언론인… 40년 된 인연으로 이렇게 삽니다.…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 주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청문위원들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이 후보자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경협 새정치연합 의원이 지난 6일 “언론사 간부들에게 얘기하면 (불리한 발언을 하는) 패널을 뺄 수도 있고, 기자의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이 후보자의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은 추가 폭로다. 이 후보자는 “기자들과 그런 이야기를 했을 리가 없다”고 부인하다가, 오후 들어선 “(당시) 대단히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며 해명을 번복했다. 이 후보자와 관련된 녹취록은 지난달 28일 기자 4명과의 오찬에서 토로한 발언을 참석한 일부 기자가 녹음한 것이다. 이날 녹취록 음성 파일은 국회의원 면책 특권이 보장된 국회 청문회장이 아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서 정회 중에 공개됐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청문회장에서 이 후보자가 명백히 위증을 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11일 문재인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정할지를 이날 밤 늦게까지 검토했다. 반면 여당 청문위원인 이장우 의원은 “야당이 공개한 내용이 편집, 짜깁기됐다는 제보가 빗발친다”며 역공을 취했다. 이 후보자는 추가 공개된 녹취록 내용에 대해 “1시간 30분가량의 오찬 동안 허심탄회하게 이것저것 얘기했고, 때로는 반어법도 쓰고 때로는 과장했다”며 “부적절한 표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완구 인사청문회 “제 마음가짐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왜?

    이완구 인사청문회 “제 마음가짐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왜?

    이완구 인사청문회 이완구 인사청문회 “제 마음가짐과 기억,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언론외압 등의 의혹이 일었던 최근 기자들과의 오찬에 대해 “대단히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또 대학총장 인사에 대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부인하다 오후에 들어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고 말해, 발언 번복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여야가 녹음파일을 트는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자 언론외압 의혹이 있었던 기자들과의 오찬에 대해 “(당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보도돼 약간 흥분된 상태 있었던 것 같다. 한 시간 반동안 대단히 혼미한 상태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오전 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이 “녹취록을 보면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내 친구도 교수도 총장 만들어주고’”라는 대목이 나온다면서 외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말을 바꿨다. 이 후보자는 오전에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기자들과 그런 얘기를 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야당이 녹음파일 공개를 여당에 압박하자 “(당시) 한 시간 반동안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겠나. 일일이 제가 정확히 기억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그 이후로 수일째 수면 취하지 못한 상태라 정신이 혼미하고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고 후퇴했다. 이어 “현재 제 마음가짐과 기억상태가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수면 취하지 못해 착오나 착각이 있을 수 있다. 총장 문제뿐 아니라 다른 어떤 것도 저의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다른 어떤 말이 나온다 해도 다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고, 저의 잘못을 용서해주시길 부탁한다”며 몸을 낮췄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김승남 의원은 “여야 간에 ‘녹취록을 공개하자’ 이런 상황이 되니까 (발언을) 번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인사청문회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무슨 뜻?

    이완구 인사청문회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무슨 뜻?

    이완구 인사청문회 이완구 인사청문회 “제 마음가짐과 기억,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언론외압 등의 의혹이 일었던 최근 기자들과의 오찬에 대해 “대단히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또 대학총장 인사에 대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부인하다 오후에 들어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고 말해, 발언 번복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여야가 녹음파일을 트는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자 언론외압 의혹이 있었던 기자들과의 오찬에 대해 “(당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보도돼 약간 흥분된 상태 있었던 것 같다. 한 시간 반동안 대단히 혼미한 상태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오전 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이 “녹취록을 보면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내 친구도 교수도 총장 만들어주고’”라는 대목이 나온다면서 외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말을 바꿨다. 이 후보자는 오전에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기자들과 그런 얘기를 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야당이 녹음파일 공개를 여당에 압박하자 “(당시) 한 시간 반동안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겠나. 일일이 제가 정확히 기억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그 이후로 수일째 수면 취하지 못한 상태라 정신이 혼미하고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고 후퇴했다. 이어 “현재 제 마음가짐과 기억상태가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수면 취하지 못해 착오나 착각이 있을 수 있다. 총장 문제뿐 아니라 다른 어떤 것도 저의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다른 어떤 말이 나온다 해도 다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고, 저의 잘못을 용서해주시길 부탁한다”며 몸을 낮췄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김승남 의원은 “여야 간에 ‘녹취록을 공개하자’ 이런 상황이 되니까 (발언을) 번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인사청문회 “제 마음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왜?

    이완구 인사청문회 “제 마음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왜?

    이완구 인사청문회 이완구 인사청문회 “제 마음가짐과 기억,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언론외압 등의 의혹이 일었던 최근 기자들과의 오찬에 대해 “대단히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또 대학총장 인사에 대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부인하다 오후에 들어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고 말해, 발언 번복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여야가 녹음파일을 트는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자 언론외압 의혹이 있었던 기자들과의 오찬에 대해 “(당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보도돼 약간 흥분된 상태 있었던 것 같다. 한 시간 반동안 대단히 혼미한 상태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오전 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이 “녹취록을 보면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내 친구도 교수도 총장 만들어주고’”라는 대목이 나온다면서 외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말을 바꿨다. 이 후보자는 오전에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기자들과 그런 얘기를 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야당이 녹음파일 공개를 여당에 압박하자 “(당시) 한 시간 반동안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겠나. 일일이 제가 정확히 기억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그 이후로 수일째 수면 취하지 못한 상태라 정신이 혼미하고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고 후퇴했다. 이어 “현재 제 마음가짐과 기억상태가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수면 취하지 못해 착오나 착각이 있을 수 있다. 총장 문제뿐 아니라 다른 어떤 것도 저의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다른 어떤 말이 나온다 해도 다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고, 저의 잘못을 용서해주시길 부탁한다”며 몸을 낮췄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김승남 의원은 “여야 간에 ‘녹취록을 공개하자’ 이런 상황이 되니까 (발언을) 번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다섯 살 훈이’ 오세훈이 돌아왔다/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섯 살 훈이’ 오세훈이 돌아왔다/정기홍 논설위원

    무상복지 논란의 중심에 섰던 두 거물 정치인이 며칠을 사이에 두고 다시 돌아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오랜 해외 칩거에서 지난달 말 언론에 얼굴을 드러냈고 문재인 대표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장이 됐다. 서로는 무상복지 정책의 대척점에 자리해 왔다. 예상대로 오 전 시장은 “정치복지 논쟁은 끝났다”고 했고, 문 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가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2011년 8월 주민투표 승부수를 던졌지만 패해 시장직을 내놓았다. 당시 투표 참가율이 개표 기준 투표율(33.3%)에 못 미쳐 투표함 개봉조차 하지 못했다. 보수 진영의 환대가 있을 법하건만 미지근하다. 투표에 시장직을 걸어 야권에 넘겼다는 원죄 인식이 아직 저변에 깔렸다. 그도 “섣부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다섯 살 훈이’란 비아냥 섞인 별명도 받았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조준했다. “꼼수 증세에 맞서 서민의 지갑을 지키고 복지 줄이기를 반드시 막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시간 박 대통령은 복지증세 논란에 “경제성장 없는 복지 증세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표의 주장과 여당 내의 법인세율 인상 등 증세 주장에 쐐기를 박은 측면이 다분해 보인다. 시간을 되돌려 보자. 전면 무상급식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무상 시리즈로 덩치를 키우며 선거 정국을 강타했다. 야권은 무상보육·급식·의료와 반값등록금을 ‘3무 1반’으로 묶어 지지를 호소했고 유권자에게 제대로 먹혔다. 대기업과 고소득자를 겨냥해 9(서민) 대 1(부자)의 싸움으로 불렸다. 야당의 원내대표는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 자체가 성과”라며 부추겼다. 복지 욕구의 둑이 터지자 여야 공히 퍼주기식 공약을 쏟아냈다. 돈을 어떻게 구할 것인지는 종이 위의 숫자놀음에 불과했고 선택적 복지는 온데간데없어졌다. 누가 복지 공약을 많이 하느냐의 경쟁 속에서 박근혜 정부는 탄생했다. 그로부터 2년. 복지 논쟁은 2라운드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부족한 복지 예산의 해결책을 둔 진영 싸움이다. 돈이 나올 곳이 마땅찮으니 대책은 녹록할 리 없다. 전체 가계 부채는 1100조원을 앞두고 있고 세계 경기 침체와 엔저 현상 등은 대기업의 경영 여건을 갈수록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2년간 20조원의 세수가 구멍 났다. 쌓아 놓아 논란이 되는 사내 유보금과 별개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30대 대기업이 올해 내야 할 법인세는 지난해에 비해 15% 줄어든다고 한다. 여기에다 담뱃세 인상과 연말정산 사태, 건강보험 개혁안 파동은 ‘꼼수 증세’ 논란에 불을 지폈다. 복지 증세 논란은 이러한 여건에서 출발한다. 복지는 우리의 문제만은 아니다. 경기불황으로 우리의 복지모델인 유럽의 국가들도 예산을 감당하지 못해 혜택을 줄여 가는 추세다. 미국의 독립전쟁이 조세 저항에서 촉발됐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의 민란 발생도 세금 수탈에 따른 것이었다. 정치는 국민의 눈과 입을 보며 하는 것이다. 문 대표의 ‘복지 전면전’ 선언이 정략적 접근이라면 목소리를 고를 일이다. 경제성장 후 복지증세라는 박 대통령의 교과서적인 언급은 근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친노의 부활과 대통령의 고집으로 뇌리에 박힐 뿐이다. 단시일 내에 경제가 좋아질 기미는 없어 보인다. 돈이 부족한데 메어쳐 본들 돌다리 더 놓기란 힘들다. 정치권의 잇(利)구멍에 눈먼 공방에 오 전 시장을 떠올린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는 진영 간에 벌어지는 격한 입싸움 구도에서 본류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복지예산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인 논쟁은 예상보다 빨리 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쉽게 끝날 것도 아니며 격해질 가능성은 커져 간다. 무상복지를 내팽개칠 게 아니라면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도 방법이다. 어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단이 첫 회동을 갖고 무상복지와 관련해 당정청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문 대표는 이날도 “증세 불가는 이중의 배신”이라며 각을 세웠다. 논란이 증폭되는 복지 구조조정과 법인세율 인상은 어쨌든 여야가 입장을 내놓아야 할 사안이다. 정치권이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힘겨루기로 일관한다면 2년 전 “시대정신을 놓쳤다”며 공격했던 오 전 시장의 손가락질을 되받아야 할 것이다. hong@seoul.co.kr
  • 이완구 인사 청문회 “녹취록 틀어드릴까” 압박 대답은?

    이완구 인사 청문회 “녹취록 틀어드릴까” 압박 대답은?

    이완구 인사 청문회 이완구 인사 청문회 “녹취록 틀어드릴까” 압박 대답은?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추궁하는 등 집중 검증에 나섰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기자들과 이 후보자가 사석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녹음 파일을 청문회장에서 틀자고 요구했지만 이 후보자는 이에 반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은 “앞서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이 언론인을 대학 총장으로 만들어준 적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문제의 녹취록을 보면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또 내 친구도 교수도, 총장도 만들어주고’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렇게 말한 기억이 있나”라고 추궁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없다. 기자들과 그런 얘기를 했을리가 있나”라고 부인했다. 유 의원은 곧바로 “녹취록에 분명히 있다. 틀어드릴까”라고 압박했고, 이완구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들었으면 좋겠다” 답했다. 유 의원은 또 “적법하게 방위 판정을 받고 둘째 아들은 군대를 면제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군대를 안 갈 수 있으면 안 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요건을 만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저의 신체적 결함이나 제 자식의 신체적 결함 때문에 군 복무를 못해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제 장남은 군대를 필했다. 다만 제 차남은 철심이 발목에 박혀있다. 10년 전에 박힌 거다. 아무려면 장가도 안 간 34살 자식을 전국민 앞에 얼굴 공개해가며 검증했겠나”고 토로했다. 아울러 유 의원이 “아들 검증을 비공개로 청문회장에서 해달라고 요청하면 받아들일 용의 있었다. 그러면 정확히 확인됐을 텐데, 과연 진정성 있는 공개검증이었는가”라고 물었다. 이완구 후보자는 “그 점은 제가 잘못생각한 것 같다. 여기 미국 의사의 강력한 (수술) 권유가 들어있는 자료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헬스Talk] 얼굴지방과 리본리프팅을 한번에…‘시크릿리프팅’

    [헬스Talk] 얼굴지방과 리본리프팅을 한번에…‘시크릿리프팅’

    추웠던 겨울, 부족했던 활동량과 고열량 저영양식으로 변한 식습관으로 인해 허벅지나 허리 뿐만 아니라 얼굴 살 또한 같이 불어 고민에 빠진 여성들이 늘고 있다. 살이 찌는 것은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특히 취업 전쟁이 시작되면서 면접 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자기관리에 다시 한 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 V라인 얼굴을 만들기 위해 양악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뼈를 깎는 고통과 위험 부담이 있어 꺼려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뼈를 깎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단시간에 V라인 얼굴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인 ‘시크릿리프팅’이 눈길을 끌고있다. 시크릿리프팅은 기존 리프팅과 지방흡입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만을 부각시킨 수술로서 얼굴지방흡입과 리본리프팅을 한 번에 시술하는 방법.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은 “V라인을 위해 무조건 안면윤곽을 받아야 되는 것은 아니다. 턱이나 볼 부위에 축적된 불필요한 지방은 얼굴 지방흡입으로, 처진 피부는 리본리프팅으로 시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강태조 원장은 “최근에는 V라인 시술 중에서도 ‘시크릿리프팅’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시크릿리프팅은 단순히 볼과 턱 부위의 지방만을 제거했던 기존 V라인 시술과 달리, 지방 세포 자체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얼굴지방흡입과 상황에 따라 지방레이저를 함께 시술한 후 주름제거에 효과가 큰 리본리프팅으로 마무리하여 얼굴형을 갸름하게 만들어주고 눈에 띄는 V라인 효과와 피부탄력을 동시에 가져오는 시술이다”고 덧붙였다. 얼굴지방흡입은 미세한 캐뉼라 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얼굴을 커 보이게 만드는 주 요인인 이중턱을 제거하면 턱에서 목까지의 라인이 살아나 날렵한 V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볼살 등이 사라지면서 얼굴 윤곽이 갸름해지고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처진 볼살과 주름에 효과가 좋은 리본리프팅을 함께 시행해 더욱 효과적으로 V라인을 만들 수 있다. 리본 리프팅은 일반적인 리프팅에 사용되는 실과 그물 모양의 특수 실(메쉬)를 결합한 것으로, 피부 속 처진 부위에 넣어 주름을 좀 더 팽팽하게 당겨주는 원리의 리프팅 시술이다. 그물망 모양의 메쉬(Mesh)를 피부 아래 진피층에 삽입하여 얼굴을 당겨주는 리본 리프팅은 로 피부조직과 결합하여 직접적으로 처진 피부를 당겨주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탄력에 도움을 준다. 또한 피부조직과 결합한 메쉬소재는 풀어질 염려가 없어 튼튼하고 오래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효과가 장점이다. 강 원장은 “어느 한 가지 요소만 충족된다고 해서 이상적인 브이라인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 현재 상태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꼭 필요한 시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보다 날렵하고 아름다운 V라인을 위한 핵심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V 라인을 만들기 위해서 시술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기에 한가지 방법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가지 또는 여러 가지 방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할수록 효과는 더 극대화 되기에 성형외과 전문의와 직접 상담을 통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도움말=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 서울신문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완구 인사청문회 “제 마음가짐과 기억,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왜?

    이완구 인사청문회 “제 마음가짐과 기억,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왜?

    이완구 인사청문회 이완구 인사청문회 “제 마음가짐과 기억,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언론외압 등의 의혹이 일었던 최근 기자들과의 오찬에 대해 “대단히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또 대학총장 인사에 대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부인하다 오후에 들어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고 말해, 발언 번복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여야가 녹음파일을 트는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자 언론외압 의혹이 있었던 기자들과의 오찬에 대해 “(당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보도돼 약간 흥분된 상태 있었던 것 같다. 한 시간 반동안 대단히 혼미한 상태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오전 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이 “녹취록을 보면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내 친구도 교수도 총장 만들어주고’”라는 대목이 나온다면서 외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말을 바꿨다. 이 후보자는 오전에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기자들과 그런 얘기를 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야당이 녹음파일 공개를 여당에 압박하자 “(당시) 한 시간 반동안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겠나. 일일이 제가 정확히 기억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그 이후로 수일째 수면 취하지 못한 상태라 정신이 혼미하고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고 후퇴했다. 이어 “현재 제 마음가짐과 기억상태가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수면 취하지 못해 착오나 착각이 있을 수 있다. 총장 문제뿐 아니라 다른 어떤 것도 저의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다른 어떤 말이 나온다 해도 다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고, 저의 잘못을 용서해주시길 부탁한다”며 몸을 낮췄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김승남 의원은 “여야 간에 ‘녹취록을 공개하자’ 이런 상황이 되니까 (발언을) 번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은돈 1000억 달러 HSBC 비밀계좌 관리

    세계 굴지의 은행인 HSBC의 PB(개인자산관리)부문이 세계 각지 고객들의 비밀 계좌를 유치해 대규모 탈세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ICIJ는 스위스 제네바에 소재한 HSBC PB사업부의 내부 문서를 프랑스 르몽드 등과 협력해 분석한 결과 이 은행이 국제범죄자, 부패한 정치인과 기업인들에게 계좌를 개설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7년 이후 고객 관리 현황을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과 ICIJ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HSBC PB사업부는 203개국의 개인과 법인 명의로 개설된 10만여개의 계좌를 통해 1000억 달러(약 109조 50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별 금액은 스위스 312억 달러, 영국 217억 달러, 베네수엘라 148억 달러, 미국 134억 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조사 대상 203개국 가운데 140위로 2130만 달러(232억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계좌 수는 20개였다. 2008년 일부 계좌주의 이름이 공개됐으나 10만여 전체 고객의 명단이 노출된 것은 처음이다. ICIJ는 보고서에서 “HSBC는 무기상, 제3세계 독재자들의 자금 운반책, 기타 국제 범법자들과 거래해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명단에는 러시아 재벌 겐나디 팀첸코, 모하메드 라치드 전 이집트 통상장관, 아이티의 독재자 장 클로드 뒤발리에의 측근인 프란츠 메르세론, 피 묻은 다이아몬드 거래인 모제스 빅터 쾨니히, 케네스 리 악셀 로드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이번 문서의 존재는 이 은행의 전산직 요원 에르브 팔치아니가 2008년 퇴직하면서 내부 자료가 보관된 5개의 디스크를 들고 나오면서 밝혀진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완구 인사청문회, 녹취록 공방 끝에 정회…野 “틀어드릴까” 맹공

    이완구 인사청문회, 녹취록 공방 끝에 정회…野 “틀어드릴까” 맹공

    이완구 인사청문회 이완구 인사청문회, 녹취록 공방 끝에 정회…野 “틀어드릴까” 맹공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녹취록 공방’ 끝에 정회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추궁하는 등 집중 검증에 나섰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기자들과 이 후보자가 사석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녹음 파일을 청문회장에서 틀자고 요구했지만 이 후보자와 여당은 반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은 “앞서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이 언론인을 대학 총장으로 만들어준 적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문제의 녹취록을 보면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또 내 친구도 교수도, 총장도 만들어주고’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렇게 말한 기억이 있나”라고 추궁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없다. 기자들과 그런 얘기를 했을리가 있나”라고 부인했다. 유 의원은 곧바로 “녹취록에 분명히 있다. 틀어드릴까”라고 압박했고, 이완구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들었으면 좋겠다” 답했다. 유 의원은 또 “적법하게 방위 판정을 받고 둘째 아들은 군대를 면제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군대를 안 갈 수 있으면 안 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요건을 만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저의 신체적 결함이나 제 자식의 신체적 결함 때문에 군 복무를 못해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제 장남은 군대를 필했다. 다만 제 차남은 철심이 발목에 박혀있다. 10년 전에 박힌 거다. 아무려면 장가도 안 간 34살 자식을 전국민 앞에 얼굴 공개해가며 검증했겠나”고 토로했다. 아울러 유 의원이 “아들 검증을 비공개로 청문회장에서 해달라고 요청하면 받아들일 용의 있었다. 그러면 정확히 확인됐을 텐데, 과연 진정성 있는 공개검증이었는가”라고 물었다. 이완구 후보자는 “그 점은 제가 잘못생각한 것 같다. 여기 미국 의사의 강력한 (수술) 권유가 들어있는 자료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후에도 녹취록 공개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고 결국 오후 들어 청문회는 정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링캠프 슈, 성유리 “글래머 몸매 부러워” 도대체 왜?

    힐링캠프 슈, 성유리 “글래머 몸매 부러워” 도대체 왜?

    힐링캠프 슈, 성유리 “글래머 몸매 부러워” 도대체 왜? 힐링캠프 슈, 성유리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가 S.E.S 출신 슈와 조우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며느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최정윤, 걸그룹 S.E.S 출신 슈, 박은경 SBS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성유리는 “슈는 여신이다. 과거에는 요정이었는데 지금은 여신이 됐다”며 덕담을 건넸고, 슈는 “(칭찬) 더 해 줘”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성유리는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슈가 글래머라서 내가 많이 부러워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쌍춘년 결혼 앞둔 예비부부 ‘똑똑한 혼수 준비법’

    쌍춘년 결혼 앞둔 예비부부 ‘똑똑한 혼수 준비법’

    올해는 ‘쌍춘년’(雙春年)이다. 음력으로 입춘(立春)이 두 번 들어 있는 해다. 쌍춘년에 결혼하면 백년해로한다는 속설이 있다. 사주명리학은 입춘을 음양의 교류가 완벽하게 이뤄지기 시작해 세상의 순환이 잘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좋은 의미의 입춘이 두 번이나 들어 있어 좋은 것이 배가 된다는 설명이다. 예비부부들이 이 좋은 때를 놓칠 리 없다. 요즘 전국 곳곳에서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분주하다. 예식장을 예약하는 데서부터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사진 촬영, 한복, 예물, 예단, 가전기기, 가구, 신혼여행 등 챙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리랑TV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위해 ‘혼수 어떻게 준비하나요?’를 마련했다. 혼수를 똑똑하게 준비하는 방법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예비 신혼부부들은 예식장 비용으로 평균 172만원, 혼수에 포함되는 예물, 예단, 신혼여행 등에 4867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결혼에 필수인 혼수, 비용을 아끼기 위해 예비부부들이 즐겨 찾는 곳은 어디일까. 혼수에 필요한 품목들을 저렴하게 판매해 예비부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서울 한 상가를 직접 찾아봤다. 시중 판매 가격보다 20~50% 할인해서 판다. 가격 대비 품질도 좋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의 광장시장도 예비부부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예물로 준비해야 하는 7첩 반상기부터 폐백, 이바지 음식까지 말 그대로 혼수시장이다. 최저가로 혼수물품을 제공하는 백화점 할인 행사도 빼놓지 않는다. 9일 오전 11시 방영.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도대체 왜?”

    문재인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도대체 왜?”

    문재인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도대체 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표는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2월 첫째 주(2일~6일) 주간집계 결과 전 주 대비 1.0%p오른 18.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날 문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이번 조사는 전당대회 전에 시행돼 최종 선출 결과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문 대표의 주요 지지층은 충청·호남권과 30대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해 대전·충청·세종(12.3%→18.8%, 6.5%p↑), 광주·전라(21.4%→26.2%, 4.8%p↑), 30대(26.9%→34.7%, 7.8%p↑), 노동직(11.9%→17.6%, 5.7%p↑), 사무직(25.0%→29.2%, 4.2%p↑)등의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1.3%p 하락한 13.3%로 2위에 머물렀다. 문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보다 2.3%p 더 벌어진 5.2%p로 집계됐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5%p오른 11.2%로 3위,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7.5%로 처음으로 4위에 올라섰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7.4%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6%),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6.3%), 홍준표 경남지사(4.7%), 안희정 충남지사·남경필 경기지사(3.7% 동률)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 측은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후보자 방송 토론 직후 하락하다 당 대표 경선 투표 및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지층이 재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담(ARS)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전화 임의걸기(RDD)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0%p),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20.7%, 자동응답 방식은 7.2%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기 어음 안 갚는 대기업 외상채권 거래 2년간 금지

    오는 6월부터 중소 납품기업에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은행권 전체에서 2년간 외상매출채권 거래를 못 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구매 기업의 외상매출채권 미결제로 인한 중소 납품기업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권과 공동으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상반기 중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외담대는 구매 기업이 납품기업에 물품대금을 외상매출채권으로 지급하고, 납품 기업은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제도다. 하지만 최근 에스콰이어 등 일부 대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납품대금을 결제할 수 없게 되자 은행이 중소 납품기업에 상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의 요구가 거세졌다. 이에 금감원은 구매 기업이 만기일에 외상매출채권을 결제하지 않으면 은행권 공동으로 외상매출채권 거래를 2년간 금지하도록 했다. 4월부터는 상환청구권 설명 의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앞으로 납품 기업에 외담대 상환 의무 등을 명확히 설명하고 서명을 받아야 한다. 리스크 관리 대상 기업, 거래정지 처분 후 2년 이내 구매 기업, 미결제 이력이 빈번한 기업 등은 현행 1년인 신용평가 주기가 6개월로 단축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예능은 ‘만병통치약’? 잘못 쓰면 독된다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예능은 ‘만병통치약’? 잘못 쓰면 독된다

    최근 가수와 배우들에게 TV 예능 프로그램은 ‘만병통치약’으로 통한다. 잊혀진 가수와 숨겨진 명곡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시 부활하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성적이 부진했던 스타들도 예능에서 새로운 캐릭터가 입혀지면 다시 전성기를 맞는 덕분이다. 한때 섭외에 어려움을 겪던 예능 프로그램은 다양한 직종의 범예능인이 출연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나영석 PD에게 출연을 희망하는 연예인들이 앞다퉈 줄을 서고 있다는 후문도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예능 출연만이 능사인 시대는 지났다. 여론과 거리가 먼 과도한 캐릭터 연출이나 출연자 선정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방영 중인 MBC ‘진짜사나이-여군 특집2’에 ‘제2의 혜리’를 노리는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출연자의 숨겨진 면모가 부각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배우 강예원은 ‘아로미’라는 친근한 별명 이면에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울보 캐릭터로 굳어지면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보기 불편하고 지나치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숱한 가수를 재발견하게 했던 MBC ‘나는 가수다3’에 출연 예정이던 가수 이수는 이미지에 타격만 입고 6년 만의 방송 재개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그는 첫 회 녹화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논란이 됐고 결국 여론의 거센 반대 속에 하차했다. 리얼리티 예능의 경우 정해진 대본이 없다 보니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자극적인 편집이 계속되면서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예능국 PD는 “요즘은 관찰 예능이 대세가 되면서 7~8시간 가까이 촬영을 해야 1시간 방송 분량이 나온다. 촬영을 마친 후에 다시 내용을 구성하다 보니 한 출연자에게 몰아주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KBS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은 예고 영상에서 달걀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박명수가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의 머리를 밀치는 장면이 폭행 논란으로 이어져 홍역을 앓기도 했다. 본방송에서 오해는 풀렸지만 무리한 편집이 화를 불렀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직 방송도 되지 않은 KBS 새 예능 프로그램 ‘두근두근 인도’는 첫 촬영부터 짜맞추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슈퍼주니어의 규현, 씨엔블루의 종현 등 한류스타를 보러 나온 현지의 한 팬이 자신의 SNS에 “담당 PD가 ‘그들(연예인)을 모르는 척하라. 그러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취소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금지했을 뿐 팬들과의 마찰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쉬 가라앉지 않았다. 때문에 요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PD의 편집 균형감각이 새삼 화두가 되는 상황이다. KBS 장수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유호진 PD는 “촬영분은 개별적인 사건의 연속이지만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선에서 캐릭터와 사건이 어우러지도록 하기 위해 편집의 균형에 늘 신경쓴다”면서 “그것이 어떤 해석을 가져올지 늘 조심스럽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숙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예능 프로그램의 주도권이 PD에서 시청자로 넘어왔고 의도된 편집이나 작위적인 설정에 대해 대중이 적극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 등 예능 프로그램에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예능은 가장 서민적이고 친숙한 장르인 만큼 편집의 균형감각과 쌍방향 소통 능력은 프로그램의 존폐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erin@seoul.co.kr
  • 문재인 당대표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이유는 무엇?”

    문재인 당대표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이유는 무엇?”

    문재인 당대표 지지율 문재인 당대표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이유는 무엇?”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표는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2월 첫째 주(2일~6일) 주간집계 결과 전 주 대비 1.0%p오른 18.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날 문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이번 조사는 전당대회 전에 시행돼 최종 선출 결과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문 대표의 주요 지지층은 충청·호남권과 30대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해 대전·충청·세종(12.3%→18.8%, 6.5%p↑), 광주·전라(21.4%→26.2%, 4.8%p↑), 30대(26.9%→34.7%, 7.8%p↑), 노동직(11.9%→17.6%, 5.7%p↑), 사무직(25.0%→29.2%, 4.2%p↑)등의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1.3%p 하락한 13.3%로 2위에 머물렀다. 문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보다 2.3%p 더 벌어진 5.2%p로 집계됐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5%p오른 11.2%로 3위,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7.5%로 처음으로 4위에 올라섰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7.4%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6%),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6.3%), 홍준표 경남지사(4.7%), 안희정 충남지사·남경필 경기지사(3.7% 동률)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 측은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후보자 방송 토론 직후 하락하다 당 대표 경선 투표 및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지층이 재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담(ARS)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전화 임의걸기(RDD)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0%p),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20.7%, 자동응답 방식은 7.2%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어 사는 하천에서 식수를... 목숨 건 물긷기

    악어 사는 하천에서 식수를... 목숨 건 물긷기

    악어가 우글거리는 하천에서 식수를 공급하는 브라질 파벨라(빈민촌)의 주민들이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리우데자네이루 변두리에 있는 파벨라 빌라 아미사데. 주민 5000여 명이 모여 사는 이 파벨라에는 상수도 시설이 제대로 깔려 있지 않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주민들은 주변에 있는 하천에서 물을 떠다 식수를 해결한다. 다행히 물은 충분해 큰 걱정은 없다. 하지만 식수를 뜨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하천을 떠도는 악어떼 때문이다. 빌라 아미사데에 사는 여자주민 알레산드라는 "악어떼가 이미 고양이 한 마리를 잡아먹었다"며 "최근엔 개가 악어를 만나 다리를 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지만 언제 피해자가 나올지 모르는 일이다. 공포가 확산되면서 주민들은 몽둥이를 갖고 물을 뜨러 가기도 한다. 빌라 아미사데의 또 다른 여자주민 루시안은 "가끔은 하천이 넘쳐 악어를 몽둥이로 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먹이거리가 될 만한 걸 준비해 악어에게 던져주고 서둘러 물을 긷기도 한다. 악어떼는 어디에서 몰려온 것일까? 빌라 아미사테의 뒷쪽엔 생태공원 '치코멘데스'가 위치해 있다. 공원 내 호수와 늪에는 악어가 서식한다. 악어떼는 공원에서 빠져나와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브라질의 생물학자 히카르도 프레이타는 "공원의 호수와 늪에 산소가 부족해진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물에 산소가 부족해져 물고기들이 살지 못하게 되자 먹이를 구하지 못하게 된 악어들이 외부로 빠져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악어떼로 인해 가뜩이나 열악한 파벨라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위험해지기까지 했다."며 당국에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임네우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군 장성들부터 성희롱 예방교육 받아라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군 장성들부터 성희롱 예방교육 받아라

    지난해부터 끊이지 않고 있는 군대 내 성폭력 사건들과 이에 대응하는 군 당국을 보고 있으면 기가 막힌다. 장성급부터 영관급 지휘관까지 가해층이 광범위할 뿐 아니라 병영문화 혁신 요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게 빗발쳤던 지난해 말 이후에도 성추행·성폭력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군 당국이 사단장(현역 소장)부터 관련자들을 긴급 체포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하고 계급을 강등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잇따라 내놓는 대책의 실효성과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 더욱이 기무사령관을 지낸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부하 여군 하사를 성폭행한 여단장 행위를 ‘외박 못 나간 탓’이라는 취지로 얘기하면서 피해 여군을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육군 1군사령관의 여군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은 여군에 대한 군 고위 지휘관들의 왜곡된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여군 대상 성범죄는 2010년 13건에서 2011년 29건, 2012년 48건, 2013년 59건으로 늘었고, 2014년 8월 말까지 모두 34건이 적발됐다. 피해자 183명 중 109명(59.5%)이 여군 하사다. 남윤인순 새정치연합 의원은 20대 초반인 여군 부사관들의 피해가 많은 이유는 이들이 장기복무 예정자로 장기복무 선발권을 쥐고 있는 남군 상사들의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군인권센터가 여군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잘 나타난다. 설문조사에 응한 여군의 90%는 ‘성 관련 피해를 당해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소용이 없어서’(47.7%), ‘불이익 때문에’(44.7%) 등을 꼽았다. ‘여군 1만명 시대’가 열렸다고들 한다. 여군의 더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도 말하지만 아직 우리 군대는, 특히 남군 지휘관들은 여군을 동료, 부하 직원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 여군을 대하는 태도나 호칭 등에는 동료가 아닌 여성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군 하사관을 ‘하사 아가씨’로 부르고, 심지어 군 인권센터에 접수된 민원 중에는 여군을 ‘아줌마’로 부른다는 기사를 보면서 23년간 군 법무관을 지내고 지난해 말 퇴역한 이은수 고등군사법원장을 위관 시절 ‘이 대위’가 아니라 ‘미스 리’라고 부르던 때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기강이 무너진 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군 당국이 지난달 말 서둘러 내놓은 대책들을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다. 언론에 공개된 성 군기 관련 행동수칙에는 남성 군인 또는 여군이 혼자 이성 관사를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신체 접촉 시에는 한 손 악수만 허용하며, 남자 군인과 여군 단둘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전장에서 함께 작전을 수행해야 할 남군과 여군을 물리적으로만 분리해 놓으면 된다는 식의 근시안적이고 초등학생 수준에도 못 미치는 대책을 내놓은 군이 과연 우리 사회의 엘리트 조직이 맞는지 회의마저 든다. 물론 군 당국은 성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인 ‘원아웃 제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 밖에 육군본부에 전담반을 설치, 각급 부대의 성 관련 사고 징계 수위를 감시하겠다고도 밝혔다. 종합선물 식으로 쏟아놓은 대책들이 군대 내 변화를 가져오려면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군 장성 등 지휘관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여군들도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거부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장성들이 있는 한 진정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군대는 명령에 죽고 사는 조직이다. 장성들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개혁은 말에 그칠 뿐이다. 각군 본부나 사단 차원에서 여성가족부가 제작한 17분짜리 영상을 보고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는 것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마쳤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성들이 성희롱과 성추행 등에 대해 강경한 원칙을 갖고 대처해야만 예하 부대 문화도 바뀔 수 있다. 차제에 440여명의 군 장성들을 여가부에 보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게 하자. 상징성 못지않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新국토기행] 경남 진주시

    [新국토기행] 경남 진주시

    ■ 남강변 따라 볼거리 한가득 ●김시민 장군이 왜군에 맞서 싸운 ‘진주성’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진주 8경 가운데 하나다. 진주성은 본성동과 남성동 일대 남강변을 따라 조성됐다. 언제 쌓았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토성이었던 것을 왜구들의 침입에 대비해 1379년(고려 우왕 5년) 석성으로 고쳐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임진왜란 직전(1591년)에 외성을 쌓았으나 흔적이 없고 현재는 내성만 복원됐다. 내성 둘레는 1760여m, 외성 둘레는 4㎞가량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로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이 1592년 10월 3800여명의 군사로 왜군 2만여명을 물리친 진주대첩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듬해 6월 왜군과 2차 전쟁이 벌어졌을 때 민·관·군 7만여명이 끝까지 항쟁하다 순절한 아픈 역사도 서려 있다. 1972년 촉석문을 복원한 데 이어 1975년에는 허물어졌던 서쪽 외성 일부와 내성 성곽을 복원했다. 1979년 성 안팎에 있던 민가를 철거하고 2002년 공북문을 복원했다. 1963년 사적 제118호로 지정됐다. ●절벽 위 우뚝, 빼어난 절경 뽐내는 ‘촉석루’ 진주성 안 남쪽 남강변 경치가 빼어난 절벽 위에 솟아 있다. 남장대나 장원루라고도 부른다. 전쟁 때 지휘본부, 평화 시절에는 관리들의 놀이터와 과거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했다. 1241년(고종 28년)에 목사 김지대가 처음 지은 뒤 8차례 중건과 보수를 거쳤다. 1365년(공민왕 14년) 처음 건립됐다는 주장도 있다. 벼랑과 강 주변 풍경이 절경이다. 우리나라 3대 누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북쪽에서는 평양의 부벽루, 남쪽에서는 촉석루를 꼽을 만큼 영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각이다. 1948년 국보 제276호로 지정됐으나 6·25전쟁 때 폭격으로 소실돼 1960년 다시 지었다. 정면 5칸, 측면 4칸으로 누각 돌기둥은 창원시 촉석산 돌이다. 대들보는 오대산에서 벌목해 만들었다. 북쪽 현판 글씨는 영조 때 송하 조윤형이 썼다. 남쪽 글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쓴 것이었으나 민주당이 집권한 뒤 판을 깎고 유당 정현복의 글씨로 바꿨다. ●논개가 임진왜란 때 몸 바쳐 뛰어내린 ‘의암’ 임진왜란 때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으로 몸을 던졌던 바위다. 촉석루 아래 남강 가장자리에 있다. 윗면은 편평하며 크기는 가로 3.65m, 세로 3.3m다.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성이 함락되자 1593년 6월 29일 논개가 촉석루에서 벌어진 연회에 참석해 왜장을 이 바위로 유인한 뒤 두 팔로 끌어안고 남강으로 뛰어들어 순국했다. 논개는 왜장을 껴안은 손가락이 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10개 손가락에 가락지를 꼈다고 전해진다. 논개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지역 사람들이 이 바위를 ‘의암’(義巖)이라고 부르게 됐다. 1629년(인조 7년) 정대륭이 바위 벽에 ‘의암’이란 글씨를 새겼다. 2001년 9월 27일 경남도 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됐다. ●남강댐 건설 때 만들어진 인공 호수 ‘진양호’ 우리나라 다목적댐 1호인 남강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 호수다. 진주시 판문동과 대평면, 내동면, 수곡면 등에 걸쳐 있다. 덕천강과 경호강이 만나 호수를 이룬다. 1936년 착공한 뒤 제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1970년 7월 길이 975m, 높이 21m로 완공됐다. 그 뒤 길이 1126m, 높이 34m로 보강 공사해 1999년 완공했다. 댐 유역 면적은 2293.42㎢, 둘레는 328.01㎞다.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좋아 일년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호수 주변에 2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우거져 있고 물홍보전시관, 동물원, 365계단, 전망대, 소싸움장 등이 있다. ●각양각색 유등 띄워 소원 비는 ‘남강유등축제’ 해마다 10월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 각양각색의 화려한 유등 조형물을 설치, 전시해 소원을 비는 유등 놀이 축제다. 물, 불, 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이 연출돼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몰린다. 개천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다가 2000년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진주 유등은 1592년 진주대첩 당시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군사들이 남강에 유등을 띄워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과 성 밖에 있는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 등으로 활용했다. 1593년 진주성이 함락돼 성을 지키던 병사와 백성 7만여명이 숨진 뒤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유등을 띄우는 행사가 축제로 계승됐다. 역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강과 유등을 창의적으로 결합해 성공한 축제다. 2006~2010년 5년 연속 최우수축제, 2011~2013년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지난해 명예대표축제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됐다.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시 남성동 진주성의 1만 7930.66㎡ 부지에 있는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이다.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탑의 선을 고건축 양식으로 조화시켜 현대식 2층 건물로 지었다. 1984년 11월 개관했다. 전시실은 상설(임진왜란실)과 기획(두암실)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현자총통(보물 제1233호) 등 3500여점의 소장 유물 가운데 460여점을 전시했다. 특히 국내외 여러 곳에 분산된 임진왜란 관련 전적·서화류, 도자류 등 많은 유물을 모았다. 두암실(김용두실)에는 재일교포 김용두씨가 1997년부터 3차례 기증한 유물 179점 가운데 100여점을 전시해 놨다. ●2700여종 식물과 4개 온실 갖춘 ‘경남수목원’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 야산 58㏊에 조성됐다. 산림 학술연구와 나무 유전자 보존, 주민들의 자연 학습 및 휴식 공간을 위해 만들었다. 1993년 4월 5일 문을 열었다. 전문 수목원, 화목원, 열대식물원, 무궁화공원 등 우리나라 온대 남부 지역 수목 위주로 국내외 식물 2700여종을 수집, 보전하고 있다. 열대식물원과 난대식물원, 선인장온실, 생태온실 등 4개 온실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림박물관과 야생동물관찰원이 있다. 호수와 계곡, 언덕을 따라 수목원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도록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숲 속에서 자연 학습을 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녹색 휴식 공원으로 소문이 나면서 겨울철을 제외하고 평일 1000여명, 휴일에는 5000여명이 방문한다. ●진주성 북장대 아래 ‘인사동 골동품 거리’ 진주성 북장대 아래 남성동·인사동 일대 거리에 골동품을 거래하는 상점 20여곳이 늘어서 있다. 600m에 이르는 인사동 골동품 거리는 197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관광 명소가 됐다. 고문서를 비롯해 전적, 서화, 탁본류, 민속자료, 도자기, 조각품, 공예품, 석등 등 다양한 종류의 골동품을 사고판다. 경남 진주시는 도시 한복판에 맑은 남강이 흐르는 1000년 고도다. 임진왜란 때 온 시민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왜군에 맞서 싸웠던 구국, 충절의 고장이다. 1000년이 넘는 도시 역사만큼 명소와 사적지가 많고 문화예술도 번성했다. 1949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개천예술제는 한국 향토문화예술제 가운데 가장 오래된 행사다. ■ 눈과 입이 호강하는 먹거리 ●사골국으로 밥을 지어 독특한 진주비빔밥 진주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군인과 시민들이 전투 중 영양 보충을 하기 위해 소를 잡아 곰국으로 밥을 지어 먹었던 게 진주비빔밥의 시초다. 밥 위에는 육회와 숙주, 고추, 근대나물 등을 얹는다. 바지락을 다져 넣어 끓인 보탕국과 선지국이 비빔밥과 함께 나온다. 진주비빔밥의 독특한 맛의 비결은 사골국으로 밥을 짓는 데 있다. 장작불로 전통 무쇠솥에 밥을 짓는다. 밥에 얹는 나물 요리는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신선한 제철 나물로 만든다. 놋그릇에 담은 하얀 밥과 다섯 가지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색깔의 아름다운 꽃 모양을 나타낸다고 해서 꽃밥 또는 칠보화반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정승들이 진주비빔밥을 먹기 위해 1000리나 되는 진주를 자주 찾았을 만큼 유명하다. 해마다 5월 진주성 일대에서 진주비빔밥축제도 열린다. ●조선시대 관찰사에 대접하던 진주교방음식 조선시대 중앙에서 내려온 관찰사를 비롯한 관리들을 접대하기 위해 진주교방청 연회장에서 차렸던 진주의 전통 한정식이다. 당시 연회장에는 술과 기생들의 노래, 춤이 곁들여졌다. 재료는 지리산 일대 청정한 농산물과 남해의 싱싱한 수산물을 사용한다. 술안주 위주의 음식으로 술과 함께 먹기 때문에 밥보다는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국물 음식이 많다. 갖가지 해물로 만든 해물찜과 해물전을 비롯해 조개구이, 백합탕, 갈비찜, 나물 요리 등 수십 가지 요리로 3~4차례 상을 푸짐하게 차린다. 진주냉면, 진주밀면 등 여러 가지 국물 음식과 조선잡채, 전복김치도 나온다. 겨자에 무치는 조선잡채는 발효돼 깊은 맛이 나도록 하룻밤 숙성시킨 뒤 먹는다. 음식물 보관이 어려웠던 시절에 지혜로운 요리법이었다. ●비린내 없고 담백하며 부드러운 장어구이 바다나 민물에서 나는 장어에 양념을 발라 구워 먹는 진주 지역 향토음식이다.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맛이 부드럽고 고소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진주 장어구이는 석쇠에 올려 5분쯤 노릇노릇하게 초벌구이 한 뒤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대형 냉장고에 넣어 이틀 정도 급랭시킨다. 이 장어에 양념을 발라 다시 구워 내놓는다. 깻잎이나 상추에 싸서 먹는다. 양념구이는 장어 머리와 큰 멸치, 양파, 계피, 감초 등의 한약재를 넣어 푹 삶아 우려낸 육수에 간장, 고춧가루, 생강, 마늘, 참깨 등을 다져 넣어 만든 양념장을 발라 석쇠에서 5~7분쯤 굽는다. 양념을 3~5차례 발라 장어 살 속까지 스며들게 한다. 소금구이는 육수에 참기름, 마늘, 참깨 등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발라 굽는다. 진주성 근처 성북동 일대에 장어구이 전문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진주 장어구이를 먹어 본 관광객들은 “독특하게 만든 양념과 장어구이가 잘 어우러져 느끼한 맛이 없고 구수하다”고 말한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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