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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의 10대, 달라도 뭔가 달랐다

    골프 ★의 10대, 달라도 뭔가 달랐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역대 최연소 나이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여자골프에서 10대에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한 선수는 6명이 됐다. 리디아 고는 13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10언더파 274타로 2위에 오른 렉시 톰프슨(20·미국)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 나이에 메이저 챔프에 등극, 종전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인 모건 프레슬(27·미국)의 18세 10개월 9일(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인스퍼레이션)을 8년 만에 5개월여 앞당겼다. 리디아 고와 모건 프레슬 이외에도 10대에 메이저 챔프에 오른 여자 골퍼가 4명 더 있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와 우승을 다퉜던 렉시 톰프슨은 2014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19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렉시 톰프슨은 만 14세의 나이에 LPGA에 입회해 2011년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16세 10개월 8일의 나이로 우승, 역대 최연소 LPGA 투어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다음 최연소 메이저 챔프는 김효주(20·롯데)다. 에비앙 챔피언십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한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19세 2개월이었다.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김효주는 LPGA 비회원으로 10대 메이저 우승자가 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청야니(27·대만)는 19세 4개월 6일에 2008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09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청야니는 22살까지 메이저대회 5승에 투어 대회 9승, 통산 상금 9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세계여자골프계 ‘영 파워’를 제대로 보여 줬다. 박인비(28·KB금융그룹)도 20세를 1개월 반여 앞둔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에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LPGA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박인비가 남긴 US 여자오픈 최연소 우승자 타이틀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최연소 우승 섭렵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최연소 우승 섭렵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13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리디아 고는 에비앙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이날만 8언더파 63타로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썼다. 리디아 고의 이번 우승은 LPGA 통산 9승째(아마추어 2승 포함)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으로, 1997년 4월 24일 생인 리디아 고는 이날로 만 18세 4개월 20일이 돼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미국)이 세운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18세 10개월 9일)보다 6개월 빠른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앞서 지난 2012년 호주여자프로골프 ALPG 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해 14세9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남녀 프로골프 통틀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15세4개월 2일의 나이로 우승,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남겼다. 이후 리디아 고는 2013년 2월에는 ISPS 한다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최연소(15세9개월17일) 우승자가 되며 기록을 써 내려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연료탱크 총알구멍 ‘스스로 치료’…첨단 코팅제 화제

    연료탱크 총알구멍 ‘스스로 치료’…첨단 코팅제 화제

    인간의 혈액이 스스로 굳어 출혈을 멈추듯 연료 탱크가 총알구멍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면?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가 이러한 공상과학 같은 방어기능을 현실화 해주는 첨단 제품 ‘배틀재킷’(BattleJacket)을 소개했다. 배틀재킷은 총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코팅제’로, 군용 차량의 연료탱크 표면에 7~20㎜두께로 도포하여 사용하게 된다. 이 중 가운데층은 특수한 고흡수성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연료탱크의 벽을 총알이 관통할 경우, 총알과 함께 통 안으로 말려들어간 이 특수 소재가 연료와 반응, 일종의 젤을 형상해 구멍을 막아 누수를 방지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화재와 연료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이 소재로 코팅을 마친 미군 연료 트럭이 습격을 받아 무수한 총격을 받고도 연료를 거의 소실하지 않은 채 기지로 복귀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복귀 후 병사들은 탱크 안에서 총 600발의 총알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기업 퍼말리 글로스터의 스튜 올덴은 “군용 차량은 취약부분에 집중적 공격을 받기 마련”이라며 “그리고 연료탱크는 대부분 차량의 최대 취약부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료탱크를 공격해 연료가 누수되면 탑승자들은 화재 등의 위험에 노출되며 차량 자체도 멀리 주행할 수 없다”며 “배틀재킷은 인간의 피부가 상처 출혈을 막는 것보다도 월등히 빠른 속도로 이러한 위험을 막아 준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18세에 박인비 이어 ‘세계랭킹 2위’ 미모 보니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18세에 박인비 이어 ‘세계랭킹 2위’ 미모 보니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18세에 역사 다시 써..세계랭킹은 몇 위?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소식이 전해졌다.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13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리디아 고는 에비앙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이날만 8언더파 63타로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썼다. 리디아 고의 이번 우승은 LPGA 통산 9승째(아마추어 2승 포함)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으로, 1997년 4월 24일 생인 리디아 고는 이날로 만 18세 4개월 20일이 돼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미국)이 세운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18세 10개월 9일)보다 6개월 빠른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앞서 지난 2012년 호주여자프로골프 ALPG 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해 14세9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남녀 프로골프 통틀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15세4개월 2일의 나이로 우승,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남겼다. 이후 리디아 고는 2013년 2월에는 ISPS 한다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최연소(15세9개월17일) 우승자가 되며 기록을 써 내려갔다. 한편 지난 2월에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바 있는 리디아 고는, 현재 박인비에 이어 세계 랭킹2위(롤렉스 랭킹 기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3위에는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가 올라있다. 네티즌들은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대박이다”,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천재네”,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최연소 기록 다 갈아치우는 구나”,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리디아 고 트위터(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18세에 역사 다시 써.. 세계랭킹은 몇 위?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18세에 역사 다시 써.. 세계랭킹은 몇 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13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리디아 고는 에비앙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이날만 8언더파 63타로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썼다. 리디아 고의 이번 우승은 LPGA 통산 9승째(아마추어 2승 포함)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으로, 1997년 4월 24일 생인 리디아 고는 이날로 만 18세 4개월 20일이 돼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미국)이 세운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18세 10개월 9일)보다 6개월 빠른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앞서 지난 2012년 호주여자프로골프 ALPG 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해 14세9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남녀 프로골프 통틀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18세에 대기록 ‘골프여제’ 위협..셀카보니 ‘깜찍 미모’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18세에 대기록 ‘골프여제’ 위협..셀카보니 ‘깜찍 미모’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18세에 대기록 ‘골프여제’ 위협..셀카보니 ‘깜찍 미모’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리디아 고가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13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리디아 고는 에비앙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이날만 8언더파 63타로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의 이번 우승은 LPGA 통산 9승째(아마추어 2승 포함)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으로, 1997년 4월 24일 생인 리디아 고는 이날로 만 18세 4개월 20일이 돼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미국)이 세운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18세 10개월 9일)보다 6개월 빠른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앞서 지난 2012년 호주여자프로골프 ALPG 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해 14세9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남녀 프로골프 통틀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15세4개월 2일의 나이로 우승,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남겼다. 이후 리디아 고는 2013년 2월에는 ISPS 한다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최연소(15세9개월17일) 우승자가 되며 기록을 써 내려갔다. 한편 지난 2월에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바 있는 리디아 고는, 현재는 박인비에 이어 세계 랭킹2위(롤렉스 랭킹 기준)에 올라있다. 사진=리디아 고 트위터(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둘리’ 집에 놀러와요

    [서울 핫 플레이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둘리’ 집에 놀러와요

    서울의 최북단 도봉구. 도봉에는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도봉산이 있다. 도봉구에는 ‘도봉산이 있고, 도봉산이 있고, 도봉산이 있다’고 할 만큼 도봉산만 있었다. 이 때문에 ‘도봉산을 타고 내려와 막걸리 한잔하고 돌아서면 땡인 동네’였다. 그러나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2010년 7월 취임한 뒤 구에 꼭꼭 숨어 있던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을 차근차근 발굴해 개발하면서 도봉은 온 가족이 즐길 만한 동네로 변모했다. ●‘조선 최고 부자·문화재 지킴이’ 간송 전형필 가옥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산도 타고 아빠·엄마의 어렸을 적 이야기도 들려주고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도 하고 싶다면 ‘도봉역사관광문화벨트’를 추천한다. 먼저 북한산 둘레길을 가볍게 산책한 뒤 도봉산 옛길과 방학동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곳이 간송 전형필의 가옥(시루봉로 149-18)이다. 간송은 1906년 종로4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부인 전계훈이 종로4가의 거의 모든 상권을 장악했고 왕십리, 답십리, 청량리까지 확장한 덕에 말 그대로 ‘금숟가락을 물고 나온 아이’였다. 일본 와세다대 유학생이던 그는 23살의 나이에 당대 최고 한학자로 불리는 위창 오세창 선생을 만나 민족 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24살 때 막대한 유산을 받은 뒤로 헐값에 일제로 흘러가던 우리 문화재를 사 모으게 된다. 간송이 사재를 털어 지킨 문화재는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의 글씨,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그림 등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기와집 10채 값을, 고려청자 20여 점은 기와집 400채 값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된 가옥 옆에는 간송과 그의 아버지 전영기의 묘가 나란히 있다. 1900년대 초반 지어진 뒤 제대로 개·보수가 이뤄진 적 없었던 이 집은 2011년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산행 중 주민들과 함께 발견했다. 이후 구가 유족 등과 함께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신청을 한 뒤 최근에야 제 모습을 되찾았다. 간송 가옥의 첫인상은 “애걔”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별 볼일이 없다. 조선 최고 부자가 살았다고 하기에는 안방과 마루, 사랑채로 구성된 구조가 너무 단출하다. 간송의 본가는 서울 종로이고 도봉의 집은 땅을 관리하기 위해 전국에 지어 놓은 집 중 하나였다고 한다. 간송 시절에 도봉은 경기도 땅이었다. 종로 본가와 다른 가옥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다 소실됐고 현재 이 집만 남았다. 규모는 작지만 향나무와 소나무, 자작나무를 재료로 ‘한 일(ㅡ)’ 자로 지어진 집은 명문가답게 고풍스럽다. 간송 가옥 보수에 참여한 목수는 “돌을 놓는 방법은 물론 문 크기, 빛이 들어오는 방향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집”이라면서 “서울 명문 가옥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정식 개관한 간송 전형필 가옥에선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불온한 시인’ 김수영문학관선 낭독의 체험 전형필 가옥을 나와 정의공주와 연산군묘, 원당샘공원을 지나면 ‘불온한 시인’ 김수영의 문학관이 나온다. 김수영이 도봉 쪽에 살았나 갸웃할 것이다. 김수영은 한국전쟁 때 의용군으로 징집돼 북으로 끌려간 탓에 1952년까지 거제도 포로수용소 생활을 했다. 그리고 1954년 부인 김현경씨 등 가족과 재회한다. 이때 새 삶의 터전이 도봉동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김수영문학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도서관, 동아리방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실에서는 그가 펴낸 시집을 비롯해 작품 초고, 산문 원고, 번역서, 펜과 수첩, 서재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김수영 시인의 시를 직접 낭독하고 들을 수 있는 체험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책 보고 노래하고… 엄마·아빠·아이들의 놀이터 ‘둘리 뮤지엄’ 이쯤 되면 아이들 입에서 “이게 뭐야! 하나도 재미없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가능성이 99.99%다. 이때 눈앞에 둘리와 도우너, 또치, 마이콜, 희동이가 짠! 하고 나타난다. 바로 지난 7월 개관한 둘리뮤지엄이다. 도봉구가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와 힘을 합쳐 만든 이곳은 한국 최대의 캐릭터 박물관이다. 둘리가 살았던 고길동의 집이 도봉구 쌍문동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든 어린이 문화시설이다. 1층에 들어서 아이들이 “둘리야”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면 빙하 속에 잠자는 둘리가 눈을 뜨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1층에서는 둘리의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도우너의 시간 여행 미끄럼틀과 우주버스 타기, 우주의 적 바요킹과의 대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바요킹을 무찌르고 나면 스튜디오에서 둘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2층은 둘리 연재 만화를 보고 자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은 2009년 새로 제작된 ‘고길동의 아마존 표류기’와 ‘둘리와 친구들의 저승행차’ ‘마법의 피라미드 여행’ ‘유령선 탈출기’ ‘알 수 없는 나라’ 등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각각 포토존이 있다. 캐릭터 전시 공간에 들어가면 둘리 소시지, 둘리 책가방, 둘리 필통, 둘리 물감 등 엄마·아빠가 초등학생 때 썼던 물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둘리뮤지엄의 수장고에는 이런 물품 1000여점이 보관돼 있다. 시설 관계자는 “키덜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라면서 “이곳을 보고 마이콜 뮤직스테이지로 가면 엄마와 아빠가 손을 잡고 ‘요리 보고~ 저리 보고~’ 하며 둘리 주제가를 열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시계 그네와 정글짐 등 아이들이 몸으로 놀 수 있는 키즈카페가 마련돼 있다. 1, 2층에서 꼬마들을 데리고 다니느라 진을 뺀 부모를 위한 커피숍도 이곳에 있다. 몸으로 뛰놀기에 체력이 달리는 아빠들은 근처 어린이 도서관을 이용해도 좋다. 어른 5000원, 어린이 7000원을 받는 뮤지엄동과 달리 도서관은 ‘공짜’다. 현재 5000여권의 책을 소장한 어린이 도서관은 ‘숲속의 둘리’라는 주제로 꾸몄다. 아이들이 뒹굴면서 책을 볼 수 있다. 책의 종류도 둘리 성격에 맞춰 ‘공부’보다는 ‘놀이’와 ‘친구들과 잘 지내는 법’ 등에 맞춰 구비됐다. 어른들을 위한 만화책도 있다. 학교 때 만화방을 들락거렸다면 부모들도 심심하지 않다. 앞으로는 구연동화와 종이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적한 골목엔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의 흔적 가득 둘리뮤지엄을 나와 정의여고 방향으로 걸으면 한적한 주택가가 나온다. 이 골목 한쪽에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 기념관(쌍문동 도봉로 123길 33-6)이 있다. 생의 마지막 7년을 보낸 집을 수리해 기념관으로 만들었다. 190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이자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종교인이다. 기념관에선 그의 책과 저서, 생활용품 등 유품 400여점과 생전 육성이 담긴 강의 테이프, 동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하 1층 세미나실은 게스트룸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함석헌기념관을 다 봤다면 주변 주택가를 한번 휙 둘러봐도 좋다. 기념관을 주변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전태일 열사 등 한국 근현대사를 빛낸 쟁쟁한 인물들의 집터가 남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선인들이 조성한 옛 건축물을 따라 걷는 맛이 각별하다. 자연이 만든 숲이나 산길 못지않다.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 둘레길이 딱 그렇다. 성 자체의 고풍스러운 풍경도 일품이고 성 안에서 굽어보는 바깥 풍경도 넉넉하다. 고창읍성은 예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걷는 길로 이름났다. 두 바퀴만 돌아도 무병장수한다니, 말 다했다. 건강을 돌보고 행운까지 기대할 수 있는 둘레길인 셈이다. 이 계절, 고창을 찾는 외지인이라면 열에 여덟아홉은 선운사나 학원농장을 찾지 싶다. 선운사는 9월 말 꽃무릇이 선홍색 가을을 연 뒤 10월 중순쯤 단풍으로 또 한번 활활 타오를 터다. 학원농장은 순백의 메밀밭으로 가을의 서정미를 한껏 선사할 것이다. 한데 고창까지 와서 고창읍성 한번 밟아 보지 않는다면 이는 절반밖에 돌아보지 못한 것과 같다. 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 그대로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고창읍성을 달리 모양성(牟陽城)이라 부르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고창읍성이 언제쯤 세워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창읍성 안내판에 따르면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입암산성과 연계해 왜구로부터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2㎞ 남짓한 성곽… 걷는이 마음따라 한 시간도, 서너 시간도 걸려 고창읍성은 높이 4~6m의 성곽이 약 2㎞ 정도 둘러친 형태다.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동헌, 객사 등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빨리 걷자면 1시간도 길고 여유 있게 돌아보자면 서너 시간도 짧다. 고창읍성은 성곽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성곽길을 걷는 답성놀이 풍습이 인상적이다. 안내판은 성밟기 풍습에 대해 “머리에 작은 돌을 하나 이고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면 아픈 다리가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병 없이 장수할 수 있으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 승천한다”고 적고 있다. 기복의 뜻이 듬뿍 담긴 셈이다. ●해빙기 이탈된 성곽 다지고 전쟁 대비 슬기 담긴 ‘성밟기 풍습’ 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해빙기에 이탈된 성곽을 밟아 줌으로써 성곽을 다지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머리에 돌을 인 것은 성을 돈 다음 한곳에 돌을 모아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하자는 뜻이 담겼다. 선인들의 슬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창읍성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 전후로 모양성제가 열린다. 이날 고창의 여성들은 한복을 입고 성밟기를 한다. 이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마실 가듯 아침저녁으로 산책 삼아 성을 돈다. 고창읍성을 돌아보는 코스는 대략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고창읍성의 성곽 위에 만들어진 흙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외지인들은 대부분 이 코스를 따른다. 길 중간중간에 2008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솔숲이나 맹종죽숲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두 번째는 고창읍성 밖에서 외벽을 따라 걷는 것. 세 번째는 성벽 안쪽의 솔숲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산책 삼아 이 코스를 즐긴다. 매표소가 있는 공북루를 들머리 삼아 성밟기에 나선다. 공북루를 지나면 옥사 옆으로 성곽길이 나 있다. 폭 1m 안팎의 성벽은 야트막한 산자락을 타고 오르다가 여인네의 허리춤을 연상시키는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돌아 나간다. 성곽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된다. 동서남북의 풍광도 제각각이다. 성곽의 큼지막한 돌벽도 인상적이다. 세월에 닳았어도 원형은 그대로다. 성곽길을 돌다 보면 고창읍성이 천혜의 요새이자 전망대란 걸 단박에 알게 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탁 트였다. 고창읍내는 물론 사방 백리 이내 풍경이 죄다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성벽 안쪽엔 그려 놓은 듯 황홀한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숲 성벽 안쪽엔 솔숲이 울울창창하다. 적게는 50년, 많게는 수백년 수령의 적송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소나무가 가장 많은 곳은 진서루에서 성황사까지 구간이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숲’ 상을 탄 곳은 작청 등 조선시대 관청 건물 뒤의 소나무숲이다. 이 지역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선인들의 수묵화에 등장하는 소나무가 떠오를 만큼 남다른 자태를 선보인다. 소나무 외에 배롱나무, 회화나무 등 다른 수종의 나무도 많다. 숲이 전체적으로 울창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이 때문이지 싶다. 솔숲 한가운데 대숲도 조성돼 있다. 1930년대에 한 스님이 작은 사찰을 세운 뒤 조경을 위해 심은 맹종죽림이다. 여기는 정말 인상적이다. 꼿꼿하게 뻗은 대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시원하고 하늘을 한 줌가웃 열어 두었을 만큼 빽빽한 수직의 세계는 마음 한 자락 내려놓기 충분하다. 성곽길에서 성 안쪽으로 들어오면 원님이 업무를 보던 동헌, 객사 등과 만난다. 하나같이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인 건물들이다. 원래 성내에는 22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잦은 병화로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70년대부터 차근차근 복원해 오고 있다. 모양성 앞 광장에는 신재효 고택이 남아 있다.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심청가 등 판소리 6마당을 정리하는 등 조선 후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인물이다. 고택은 조촐하다. 다만 보수공사 중이어서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나 볼 수 있다. ●선홍색 가을 간직한 ‘선운사’·갯벌에 스며든 명품 노을 ‘하전마을’ 이 계절,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 두 곳만 덧붙이자. 선운사는 고창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9월 말 꽃무릇, 10월 중순 단풍으로 전국의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명찰이다. 절집 뒤 도솔암과 도솔계곡까지는 가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선운사는 보은염(報恩鹽)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검단선사에게 보은염을 보냈다. 그때 소금을 운반했던 길이 바로 선운사길이다. 해마다 9월 하순 선운사 일대에선 이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심원면 하전마을은 광활한 갯벌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바지락 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볼 것이라고는 소금전시관이 고작이지만 저물녘 풍경만큼은 빼어나다. 날물 때 맞춰 가면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보은염을 만든 산적들도 이 갯벌 어딘가에 염전을 꾸려 놓지 않았을까. 글 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으로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고창읍내를 지나게 된다. 읍내 끝머리 오른쪽에 고창읍성과 신재효 생가가 보인다. 안내판이 잘돼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에서 고창까지 고속버스가 다닌다. 고창터미널에선 걸어서 10분 정도면 닿는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원농장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 나들목→15번 지방도→무장면→796번 지방도 순으로 간다. 564-9897.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으로 나가 선운사 방면으로 좌회전하고 다시 삼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선운산관리사무소 560-8681. →맛집:고창의 별미는 풍천장어다. 장어집은 고창읍성에서 20㎞ 정도 떨어진 선운사 관광단지부터 심원면 하전마을까지 빼곡하게 몰려 있다. 연기식당(562-1537), 용궁회관(562-6464), 신덕식당(562-1533) 등이 알려졌다. 조양식당(508-8381)은 한정식으로 이름났고 하전마을 수궁회관(564-5035)은 꽃게정식, 바지락정식을 잘한다. 구시포, 하전마을 등 갯벌 체험 마을 주변에 장어 재료를 사서 손님들이 직접 조리해 먹는 장어집이 몇 곳 있다. →잘 곳:고창읍성 옆에 한옥마을(563-9977)이 있다. 객실에서 취사도 가능하다. 모양성모텔(561-5009), 꿈의 궁전(561-6561) 등도 비교적 깨끗하다. 선운사 쪽에도 선운산 유스호스텔(561-3333) 등 깔끔한 숙박업소가 많다. 고창읍성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석정리 석정온천(564-4441)은 온천수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됐다고 한다.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김정은 위원장이 궁금한 문제에 대한 답변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김정은 위원장이 궁금한 문제에 대한 답변

    북한 통치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금 얼마나 고심하고 있을지 짐작이 간다. 대외 정책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판단에 오류가 생긴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격랑에 빠질 것이다. 그것이 두렵지는 않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판단을 돕기 위해 그가 기본적으로 궁금해할 만한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답변해 본다. # 첫째, 미국은 북한이 가진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건가?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통치세력의 가장 큰 관심은 체제 안정과 경제 성장이다. 그 수단이 핵·경제 병진노선이다. 북 정권은 오랫동안 미국이 안보와 경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인식해 왔고, 주민들에게도 미국과의 투쟁을 통한 쟁취 가능성을 선전해 왔다. 평양 정권의 그런 계산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 세계 최강 미군과 대치 중인 북한의 위협감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핵무기 몇 개로 미국에 맞서겠다는 인식은 당랑거철(螳螂拒轍)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에도 결정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난 목함지뢰 사건에서 드러났다. 미국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통 크게’ 지원할 의지가 없다. 설사 미 정부가 협상을 위해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북한을 ‘악당 국가’로 인식하는 의회에서 용납할 리가 없다. 또 평양은 미국이 직접 지원을 하지 못해도 한국과 일본 정부에 북한을 경제적으로 돕도록 강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건 불가능한 얘기다. 그렇다면 북한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인가. 그건 다름 아닌 한국이다. 중국은 지금처럼 북한이 연명할 정도의 도움만 줄 수 있을 것이다. 평양은 워싱턴이 아니라 서울로 가는 길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 # 둘째, 박근혜 정부는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원하는 것 아닌가? 만일 평양에 중대한 변동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한국 정부는 당연히 대응책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공작’을 하지는 않는다. 한국 정부의 확립된 대북 정책은 1989년 9월 11일 노태우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통해 발표한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이다. 세월이 흘러 세부적인 내용을 손질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자주, 평화, 민주라는 세 가지 원칙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국민 다수가 현재도 공유하고 있는 가치다. 정권에 따라 햇볕정책이나 강경책이 나올 수 있지만, 북한과의 화해·협력, 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기본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 아마도 북한 정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 정책이 북한 흡수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통일대박은 남북 간의 경제 협력에서 오는 양측 모두의 이익을 강조하는 정치적 구호다. 한국의 경제학자들 가운데는 “남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사실상의 통일”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자원과 노동력이 결합됐을 때 어느 정도의 경제적 파급력이 나올지는 이미 평양에서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 셋째, 김정은 위원장은 어떻게 세계 무대로 나갈 것인가? 김 위원장도 북한 통치자로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현재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 웃는 얼굴로 악수하면서 사진 찍고 싶은 국가 지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와는 별개로 김 위원장을 만날 필요가 있는 국가 지도자와 국제기구 수장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아마도 김 위원장은 한때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권이 들어서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햇볕정책’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것이 한국 사회의 분위기다. 20대가 북한에 강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증명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은둔에서 해방’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또 반 총장은 김 위원장의 국제무대 데뷔를 도와줄 수 있는 의지와 영향력을 갖고 있다. dawn@seoul.co.kr
  •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선인들이 조성한 옛 건축물을 따라 걷는 맛이 각별하다. 자연이 만든 숲이나 산길 못지않다.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 둘레길이 딱 그렇다. 성 자체의 고풍스러운 풍경도 일품이고 성 안에서 굽어보는 바깥 풍경도 넉넉하다. 고창읍성은 예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걷는 길로 이름났다. 두 바퀴만 돌아도 무병장수한다니, 말 다했다. 건강을 돌보고 행운까지 기대할 수 있는 둘레길인 셈이다. 이 계절, 고창을 찾는 외지인이라면 열에 여덟아홉은 선운사나 학원농장을 찾지 싶다. 선운사는 9월 말 꽃무릇이 선홍색 가을을 연 뒤 10월 중순쯤 단풍으로 또 한번 활활 타오를 터다. 학원농장은 순백의 메밀밭으로 가을의 서정미를 한껏 선사할 것이다. 한데 고창까지 와서 고창읍성 한번 밟아 보지 않는다면 이는 절반밖에 돌아보지 못한 것과 같다. 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 그대로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고창읍성을 달리 모양성(牟陽城)이라 부르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고창읍성이 언제쯤 세워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창읍성 안내판에 따르면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입암산성과 연계해 왜구로부터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2㎞ 남짓한 성곽… 걷는이 마음따라 한 시간도, 서너 시간도 걸려 고창읍성은 높이 4~6m의 성곽이 약 2㎞ 정도 둘러친 형태다.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동헌, 객사 등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빨리 걷자면 1시간도 길고 여유 있게 돌아보자면 서너 시간도 짧다. 고창읍성은 성곽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성곽길을 걷는 답성놀이 풍습이 인상적이다. 안내판은 성밟기 풍습에 대해 “머리에 작은 돌을 하나 이고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면 아픈 다리가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병 없이 장수할 수 있으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 승천한다”고 적고 있다. 기복의 뜻이 듬뿍 담긴 셈이다. ●해빙기 이탈된 성곽 다지고 전쟁 대비 슬기 담긴 ‘성밟기 풍습’ 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해빙기에 이탈된 성곽을 밟아 줌으로써 성곽을 다지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머리에 돌을 인 것은 성을 돈 다음 한곳에 돌을 모아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하자는 뜻이 담겼다. 선인들의 슬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창읍성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 전후로 모양성제가 열린다. 이날 고창의 여성들은 한복을 입고 성밟기를 한다. 이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마실 가듯 아침저녁으로 산책 삼아 성을 돈다. 고창읍성을 돌아보는 코스는 대략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고창읍성의 성곽 위에 만들어진 흙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외지인들은 대부분 이 코스를 따른다. 길 중간중간에 2008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솔숲이나 맹종죽숲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두 번째는 고창읍성 밖에서 외벽을 따라 걷는 것. 세 번째는 성벽 안쪽의 솔숲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산책 삼아 이 코스를 즐긴다. 매표소가 있는 공북루를 들머리 삼아 성밟기에 나선다. 공북루를 지나면 옥사 옆으로 성곽길이 나 있다. 폭 1m 안팎의 성벽은 야트막한 산자락을 타고 오르다가 여인네의 허리춤을 연상시키는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돌아 나간다. 성곽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된다. 동서남북의 풍광도 제각각이다. 성곽의 큼지막한 돌벽도 인상적이다. 세월에 닳았어도 원형은 그대로다. 성곽길을 돌다 보면 고창읍성이 천혜의 요새이자 전망대란 걸 단박에 알게 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탁 트였다. 고창읍내는 물론 사방 백리 이내 풍경이 죄다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성벽 안쪽엔 그려 놓은 듯 황홀한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숲 성벽 안쪽엔 솔숲이 울울창창하다. 적게는 50년, 많게는 수백년 수령의 적송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소나무가 가장 많은 곳은 진서루에서 성황사까지 구간이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숲’ 상을 탄 곳은 작청 등 조선시대 관청 건물 뒤의 소나무숲이다. 이 지역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선인들의 수묵화에 등장하는 소나무가 떠오를 만큼 남다른 자태를 선보인다. 소나무 외에 배롱나무, 회화나무 등 다른 수종의 나무도 많다. 숲이 전체적으로 울창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이 때문이지 싶다. 솔숲 한가운데 대숲도 조성돼 있다. 1930년대에 한 스님이 작은 사찰을 세운 뒤 조경을 위해 심은 맹종죽림이다. 여기는 정말 인상적이다. 꼿꼿하게 뻗은 대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시원하고 하늘을 한 줌가웃 열어 두었을 만큼 빽빽한 수직의 세계는 마음 한 자락 내려놓기 충분하다. 성곽길에서 성 안쪽으로 들어오면 원님이 업무를 보던 동헌, 객사 등과 만난다. 하나같이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인 건물들이다. 원래 성내에는 22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잦은 병화로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70년대부터 차근차근 복원해 오고 있다. 모양성 앞 광장에는 신재효 고택이 남아 있다.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심청가 등 판소리 6마당을 정리하는 등 조선 후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인물이다. 고택은 조촐하다. 다만 보수공사 중이어서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나 볼 수 있다. ●선홍색 가을 간직한 ‘선운사’·갯벌에 스며든 명품 노을 ‘하전마을’ 이 계절,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 두 곳만 덧붙이자. 선운사는 고창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9월 말 꽃무릇, 10월 중순 단풍으로 전국의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명찰이다. 절집 뒤 도솔암과 도솔계곡까지는 가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선운사는 보은염(報恩鹽)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검단선사에게 보은염을 보냈다. 그때 소금을 운반했던 길이 바로 선운사길이다. 해마다 9월 하순 선운사 일대에선 이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심원면 하전마을은 광활한 갯벌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바지락 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볼 것이라고는 소금전시관이 고작이지만 저물녘 풍경만큼은 빼어나다. 날물 때 맞춰 가면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보은염을 만든 산적들도 이 갯벌 어딘가에 염전을 꾸려 놓지 않았을까. 글 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으로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고창읍내를 지나게 된다. 읍내 끝머리 오른쪽에 고창읍성과 신재효 생가가 보인다. 안내판이 잘돼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에서 고창까지 고속버스가 다닌다. 고창터미널에선 걸어서 10분 정도면 닿는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원농장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 나들목→15번 지방도→무장면→796번 지방도 순으로 간다. 564-9897.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으로 나가 선운사 방면으로 좌회전하고 다시 삼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선운산관리사무소 560-8681. →맛집:고창의 별미는 풍천장어다. 장어집은 고창읍성에서 20㎞ 정도 떨어진 선운사 관광단지부터 심원면 하전마을까지 빼곡하게 몰려 있다. 연기식당(562-1537), 용궁회관(562-6464), 신덕식당(562-1533) 등이 알려졌다. 조양식당(508-8381)은 한정식으로 이름났고 하전마을 수궁회관(564-5035)은 꽃게정식, 바지락정식을 잘한다. 구시포, 하전마을 등 갯벌 체험 마을 주변에 장어 재료를 사서 손님들이 직접 조리해 먹는 장어집이 몇 곳 있다. →잘 곳:고창읍성 옆에 한옥마을(563-9977)이 있다. 객실에서 취사도 가능하다. 모양성모텔(561-5009), 꿈의 궁전(561-6561) 등도 비교적 깨끗하다. 선운사 쪽에도 선운산 유스호스텔(561-3333) 등 깔끔한 숙박업소가 많다. 고창읍성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석정리 석정온천(564-4441)은 온천수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됐다고 한다.
  • “입소문이 왕이다. 사용자를 친구로”…샤오미의 성공 스토리 ‘참여감’

    “입소문이 왕이다. 사용자를 친구로”…샤오미의 성공 스토리 ‘참여감’

    ●참여감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와이즈베리/ 372쪽/ 1만 5900원   중국의 신생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 2010년 창업한 이 회사는 그동안 아이폰과 비슷한 디자인 때문에 ‘짝퉁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저가폰 제조사로 인식돼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받으며 기업 가치가 460억 달러(50조 6000억원)로 평가됐고 올 2분기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판매율 4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불과 몇 년 만에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였다. CEO 레이쥔과 함께 샤오미를 공동 창업한 리완창은 이 책에서 샤오미의 사업 방식과 경영 철학을 상세하게 공개한다. 회사 설립에서 제품 개발, 브랜딩, 마케팅, 회사 이념 등 창업 초부터 지금까지의 내부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레이쥔은 서문에서 샤오미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이념은 “사용자를 친구로”라고 밝힌다. 그리고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운 좋게 창업하는 사람이 ‘돼지’라면 업계의 대세와 사용자의 참여는 ‘태풍’에 해당한다.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레이쥔은 공동 창업자들과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입소문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들이 주축이 된 샤오미는 MIUI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보이면서 실시간으로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매주 업데이트’시켰다. 운영체제를 확산시키면서 스스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미디어가 되고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양산했다. 처음 100명에 불과했던 운영체제 사용자는 2011년 최초로 샤오미 스마트폰을 출시했을 때 50만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사용자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입소문을 통해 마케팅의 파급력을 높이는 것은 그대로 샤오미의 핵심 이념이 됐다. 샤오미는 매일 사용자들과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접 교류한다. 전자게시판 가입자 2000만명, 이 중 열성 팬을 뜻하는 미펀(米粉)은 1000만명이나 된다. 저자는 “사용자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면 ‘현장에 개입’하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용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며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해 사용차 참여를 이끌어 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 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음식에서 정말 이런 게 나왔다고? 상습 사기행각

    음식에서 정말 이런 게 나왔다고? 상습 사기행각

    "음식에서 이런 게 나왔어요!" 상습적으로 이런 핑계를 대고 밥값을 내지 않으려 한 여자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칠레 테무코에 있는 한 식당에서 최근에 벌어진 사건이다. 문제의 여자는 혼자 식당에 들어서더니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혼자 식사를 하기가 좀 그런데 동석해도 좋을까요?"라는 여자의 말에 테이블에 있던 3명은 흔쾌히 의자를 빼줬다. 자리에 앉은 여자가 주문한 음식은 감자요리. 음식이 나오자 한동한 조용히 식사를 하던 여자는 갑자기 무언가가 목에 걸려 숨이 막힌다며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돌발상황에 테이블에 있던 세 사람은 여자에게 달려들어 목에 걸렸다는 음식을 토하도록 했다. 하지만 진짜 깜짝 놀랄 일은 이때 벌어졌다. 여자의 목에선 감자와 함께 콘돔이 나왔다. 콘돔을 토해낸 여자는 "음식에 콘돔이 들어가 있었다."고 버럭 화를 내며 밥값을 내지 못하겠다고 했다. 식당 측은 "음식에서 콘돔이 나왔을 리 만무"라고 했지만 여자는 막무가내였다. 여자가 소란을 피우자 식당은 밥값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여자의 요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여자는 '합의금' 명목으로 식당 측에 돈을 요구했다. 화가 난 식당은 요구를 거부하고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조사 결과 여자는 상습범이었다. 무일푼 떠돌이신세인 여자는 상습적으로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시키고 적당한 때에 이상한 물건을 삼켜 소란을 피우곤 했다. 이래서 그가 번 건 밦값이다. 현지 언론은 "여자가 그간 돌, 유리, 철조각 등을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유리나 철조각을 씹으면서 이가 깨지고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여자의 범행은 식당 고객들이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등에 올리면서 언론에도 보도됐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토미 리 존스 주연 ‘더 홈즈맨’ 예고편

    토미 리 존스 주연 ‘더 홈즈맨’ 예고편

    영화 ‘더 홈즈맨’ 예고편이 공개됐다. ‘더 홈즈맨’은 거친 황무지에서 고통받는 세 여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한 두 남녀의 험난하고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토미 리 존스가 주연과 감독까지 맡아 제작단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황무지의 총잡이 조지 브릭스(토미 리 존스)와 메리 비(힐러리 스웽크)의 첫 만남으로 시작된다.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황무지 한복판에 있는 나무에 묶인 채 죽음만을 기다리던 조지 브릭스는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메리 비에게 목숨을 구걸한다. 그러자 그녀는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정신이상이 된 여자 셋이 있는데 남편들도 돌볼 수 없기에 우리가 강 건너 아이오와까지 데려가야 한다”며 자신과 동행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게 조지 브릭스는 그녀와 약속을 지킬 것을 맹세하며 위대한 여정에 합류하게 된다. 400마일을 넘는 대륙을 횡단하는 동안 온갖 위협과 마주하는 이들에게 끝도 없이 펼쳐진 황량한 황무지는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메리 비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인디언들의 습격을 막아내고 일행을 끝까지 지켜내는 조지 브릭스 역의 토미 리 존스에게 ‘생애 최고로 위대한 선행’이라고 말하는 메리 비 역의 힐러리 스웽크의 깊고 안정된 연기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그들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메릴 스트립의 존재감은 작품에 무게감을 더한다.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더 홈즈맨’은 오는 10월 8일 개봉한다. 사진 영상=와이드 릴리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연봉 1억원’ 현대차 파업 국민 공감 못 얻는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어제 가결된 현대차 노조원들의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4만 3476명이 참여해 77.94%가 파업에 찬성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4년 연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그룹이 내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힌 임금피크제가 노사 협상의 쟁점으로 부상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까 우려된다. 평균 연봉이 1억원에 가까운 귀족노조의 반복되는 파업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세다. 그런 만큼 노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조정해 파국은 피해야 한다. 현대차노조가 이번에도 파업에 돌입한다면 국민적인 공분을 살 것은 분명하다. 국가 경제는 저성장으로 앞이 보이지 않고 청년들은 임금의 고하를 따질 것도 없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 아닌가. 이런 판국에 제 밥그릇만 더 키우겠다는 노조의 파업 결의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현대차 노조원들의 평균 연봉은 9700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3분의1도 안 되는 임금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타 업종 근로자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밖에 없다. 만약 파업에 돌입한다면 많은 소비자가 현대차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파업은 비단 내수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영업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라는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현대차의 비중은 매우 크다. 현대차의 파업이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작지 않다는 말이다. 그런 현대차의 위상을 노조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힌 임금피크제에 반대하는 데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임금피크제는 이미 다수의 기업이 도입을 결정한 노동개혁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노동계 전반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돼 가고 있다. 더 우려되는 것은 도미노 파업이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노조들도 부분 파업에 나서고 있다. 자칫 타 업계까지 파업 분위기가 번질까 걱정스럽다. 파업이 연례행사가 된 데에는 사측과 소비자의 책임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현대차의 성장, 근로자들의 고임금은 온 국민의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는 것을 잊어서도 안 된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기보다 추가 비용을 소비자한테 전가하는 방법이 한결 쉬웠다. 소비자는 이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거나 묵인한 측면이 없지 않다. 소비자들은 독과점 형태의 국내 시장에서 국산차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자동차산업은 정부의 수출 우선 정책에 힘입어 성장해 왔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업과 서비스업종 등은 무한 경쟁의 시장으로 내몰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자동차 업계는 여전히 보호받고 있다. 이 같은 배경을 안다면 노조는 자신의 배만 채울 욕심만 부려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노사 양측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추가 기소되자 재판 거부하기도”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추가 기소되자 재판 거부하기도”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추가 기소되자 재판 거부하기도” 징역 12년 선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습격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종(55)씨가 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검찰이 제기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아 부장판사)는 11일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김씨에게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얼굴과 팔에 중한 상해를 입었고, 안면부 열상 1∼2㎝ 아래 경동맥이 있어 사망에 이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히 얼굴과 목 등 특정 부분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가해의사를 갖고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국보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북한 주장에 호응 의사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국가존립과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지 않았다”며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김씨가 이적물을 소유하거나 이적단체와 함께 활동한 적은 있지만 그 정도 연계성으로는 북한 활동에 동조한 것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김씨의 행동이 한미 외교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존립에 실질적 해악을 끼쳤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살인의 고의와 북한 주장 동조 행위가 분명하다며 김씨에게 징역 15년형과 자격정지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선고 직후 “국보법 위반 혐의 무죄, 양형과 관련해 2심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3월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왼쪽 손목 등을 24㎝ 과도로 수차례 찔렀다. 리퍼트 대사는 병원에서 얼굴 오른쪽 상처를 80바늘 꿰매고 왼쪽 팔 전완부 신경 접합술을 받은 뒤 닷새 후 퇴원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살인미수와 외국사절 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김씨는 추가 기소되자 “검찰 공소권 남용”이라며 재판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휠체어를 탄 채 여유 있는 얼굴로 법정에 들어왔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표정이 굳었다. 김씨는 결심공판에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한미군사훈련에 양심을 가졌으면 해 미국 대사가 온 것을 보고 우연히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추가 기소되자 재판 거부하기도 해”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추가 기소되자 재판 거부하기도 해”

    징역 12년 선고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추가 기소되자 재판 거부하기도 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습격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종(55)씨가 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검찰이 제기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아 부장판사)는 11일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김씨에게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얼굴과 팔에 중한 상해를 입었고, 안면부 열상 1∼2㎝ 아래 경동맥이 있어 사망에 이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히 얼굴과 목 등 특정 부분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가해의사를 갖고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국보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북한 주장에 호응 의사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국가존립과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지 않았다”며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김씨가 이적물을 소유하거나 이적단체와 함께 활동한 적은 있지만 그 정도 연계성으로는 북한 활동에 동조한 것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김씨의 행동이 한미 외교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존립에 실질적 해악을 끼쳤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살인의 고의와 북한 주장 동조 행위가 분명하다며 김씨에게 징역 15년형과 자격정지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선고 직후 “국보법 위반 혐의 무죄, 양형과 관련해 2심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3월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왼쪽 손목 등을 24㎝ 과도로 수차례 찔렀다. 리퍼트 대사는 병원에서 얼굴 오른쪽 상처를 80바늘 꿰매고 왼쪽 팔 전완부 신경 접합술을 받은 뒤 닷새 후 퇴원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살인미수와 외국사절 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김씨는 추가 기소되자 “검찰 공소권 남용”이라며 재판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휠체어를 탄 채 여유 있는 얼굴로 법정에 들어왔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표정이 굳었다. 김씨는 결심공판에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한미군사훈련에 양심을 가졌으면 해 미국 대사가 온 것을 보고 우연히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법정에서 표정은?”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법정에서 표정은?”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법정에서 표정은?” 징역 12년 선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습격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종(55)씨가 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검찰이 제기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아 부장판사)는 11일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김씨에게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얼굴과 팔에 중한 상해를 입었고, 안면부 열상 1∼2㎝ 아래 경동맥이 있어 사망에 이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히 얼굴과 목 등 특정 부분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가해의사를 갖고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국보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북한 주장에 호응 의사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국가존립과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지 않았다”며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김씨가 이적물을 소유하거나 이적단체와 함께 활동한 적은 있지만 그 정도 연계성으로는 북한 활동에 동조한 것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김씨의 행동이 한미 외교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존립에 실질적 해악을 끼쳤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살인의 고의와 북한 주장 동조 행위가 분명하다며 김씨에게 징역 15년형과 자격정지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선고 직후 “국보법 위반 혐의 무죄, 양형과 관련해 2심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3월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왼쪽 손목 등을 24㎝ 과도로 수차례 찔렀다. 리퍼트 대사는 병원에서 얼굴 오른쪽 상처를 80바늘 꿰매고 왼쪽 팔 전완부 신경 접합술을 받은 뒤 닷새 후 퇴원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살인미수와 외국사절 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김씨는 추가 기소되자 “검찰 공소권 남용”이라며 재판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휠체어를 탄 채 여유 있는 얼굴로 법정에 들어왔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표정이 굳었다. 김씨는 결심공판에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한미군사훈련에 양심을 가졌으면 해 미국 대사가 온 것을 보고 우연히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도대체 왜?”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도대체 왜?”

    징역 12년 선고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도대체 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습격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종(55)씨가 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검찰이 제기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아 부장판사)는 11일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김씨에게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얼굴과 팔에 중한 상해를 입었고, 안면부 열상 1∼2㎝ 아래 경동맥이 있어 사망에 이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히 얼굴과 목 등 특정 부분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가해의사를 갖고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국보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북한 주장에 호응 의사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국가존립과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지 않았다”며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김씨가 이적물을 소유하거나 이적단체와 함께 활동한 적은 있지만 그 정도 연계성으로는 북한 활동에 동조한 것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김씨의 행동이 한미 외교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존립에 실질적 해악을 끼쳤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살인의 고의와 북한 주장 동조 행위가 분명하다며 김씨에게 징역 15년형과 자격정지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선고 직후 “국보법 위반 혐의 무죄, 양형과 관련해 2심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3월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왼쪽 손목 등을 24㎝ 과도로 수차례 찔렀다. 리퍼트 대사는 병원에서 얼굴 오른쪽 상처를 80바늘 꿰매고 왼쪽 팔 전완부 신경 접합술을 받은 뒤 닷새 후 퇴원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살인미수와 외국사절 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김씨는 추가 기소되자 “검찰 공소권 남용”이라며 재판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휠체어를 탄 채 여유 있는 얼굴로 법정에 들어왔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표정이 굳었다. 김씨는 결심공판에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한미군사훈련에 양심을 가졌으면 해 미국 대사가 온 것을 보고 우연히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북한활동 동조했다고 평가하기엔 부족”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북한활동 동조했다고 평가하기엔 부족”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북한활동 동조했다고 평가하기엔 부족” 징역 12년 선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습격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종(55)씨가 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검찰이 제기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아 부장판사)는 11일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김씨에게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얼굴과 팔에 중한 상해를 입었고, 안면부 열상 1∼2㎝ 아래 경동맥이 있어 사망에 이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히 얼굴과 목 등 특정 부분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가해의사를 갖고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국보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북한 주장에 호응 의사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국가존립과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지 않았다”며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김씨가 이적물을 소유하거나 이적단체와 함께 활동한 적은 있지만 그 정도 연계성으로는 북한 활동에 동조한 것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김씨의 행동이 한미 외교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존립에 실질적 해악을 끼쳤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살인의 고의와 북한 주장 동조 행위가 분명하다며 김씨에게 징역 15년형과 자격정지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선고 직후 “국보법 위반 혐의 무죄, 양형과 관련해 2심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3월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왼쪽 손목 등을 24㎝ 과도로 수차례 찔렀다. 리퍼트 대사는 병원에서 얼굴 오른쪽 상처를 80바늘 꿰매고 왼쪽 팔 전완부 신경 접합술을 받은 뒤 닷새 후 퇴원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살인미수와 외국사절 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김씨는 추가 기소되자 “검찰 공소권 남용”이라며 재판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휠체어를 탄 채 여유 있는 얼굴로 법정에 들어왔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표정이 굳었다. 김씨는 결심공판에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한미군사훈련에 양심을 가졌으면 해 미국 대사가 온 것을 보고 우연히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판결 나온 배경은 무엇?”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판결 나온 배경은 무엇?”

    징역 12년 선고 美대사 습격 김기종, 징역 12년 선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판결 나온 배경은 무엇?”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습격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종(55)씨가 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검찰이 제기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아 부장판사)는 11일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김씨에게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얼굴과 팔에 중한 상해를 입었고, 안면부 열상 1∼2㎝ 아래 경동맥이 있어 사망에 이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히 얼굴과 목 등 특정 부분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가해의사를 갖고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국보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북한 주장에 호응 의사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국가존립과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지 않았다”며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김씨가 이적물을 소유하거나 이적단체와 함께 활동한 적은 있지만 그 정도 연계성으로는 북한 활동에 동조한 것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김씨의 행동이 한미 외교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존립에 실질적 해악을 끼쳤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살인의 고의와 북한 주장 동조 행위가 분명하다며 김씨에게 징역 15년형과 자격정지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선고 직후 “국보법 위반 혐의 무죄, 양형과 관련해 2심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3월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왼쪽 손목 등을 24㎝ 과도로 수차례 찔렀다. 리퍼트 대사는 병원에서 얼굴 오른쪽 상처를 80바늘 꿰매고 왼쪽 팔 전완부 신경 접합술을 받은 뒤 닷새 후 퇴원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살인미수와 외국사절 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김씨는 추가 기소되자 “검찰 공소권 남용”이라며 재판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휠체어를 탄 채 여유 있는 얼굴로 법정에 들어왔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표정이 굳었다. 김씨는 결심공판에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한미군사훈련에 양심을 가졌으면 해 미국 대사가 온 것을 보고 우연히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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