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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델 카미 리, 반전 수영복 패션

    모델 카미 리, 반전 수영복 패션

    미국 페티시 모델 카미 리가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앞뒤 반전형 원피스 수영복 차림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카미 리는 영국 인기 TV 리얼리티 쇼 ‘셀러브리티 빅 브라더’시즌15에 출연해 깜짝 스타가 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 ‘응답하라 1988’ 박보검, 혜리 향한 류준열 마음 눈치챘다… ‘최고 시청률 경신’

    ‘응답하라 1988’ 박보검, 혜리 향한 류준열 마음 눈치챘다… ‘최고 시청률 경신’

    응답하라 1988 혜리 ‘응답하라 1988’ 박보검, 혜리 향한 류준열 마음 눈치챘다… ‘최고 시청률 경신’ ‘응팔’ 박보검이 혜리를 향한 류준열의 마음을 눈치챘다. 혜리를 둘러싼 박보검, 류준열의 러브라인이 본격화 되면서 ‘응답하라 1988’ 15화 ‘사랑과 우정 사이’ 편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6.3%,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최고 시청률은 18.3%를 찍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정환(류준열)과 택(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덕선(혜리)과 오해를 풀지 못한 채 차가운 덕선 주위에서 맴도는 정환과 달리, 택은 힘들면 덕선의 어깨에 기대고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고백할 날을 준비하고 있다. 덕선을 마음에 둔 박보검과 류준열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갑작스런 정환의 부친 성균의 부상은 두 남자의 여전한 우정을 확인케 했다. 성균의 허리 수술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택이 자신의 팬인 병원 부원장에게 부탁 전화를 하면서 조기에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덕선과 동룡(이동휘)이 나미의 춤을 따라 추는 장면에서 택은 정환의 심상찮은 눈빛을 감지했다. 전에 선우가 ‘사람의 눈을 보면 마음을 알 수 있다’고 조언했던 것을 떠올리게 된 것. 택은 정환이 덕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며 극의 긴장감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타뷰] 짤방스타에서 국민가수로… ‘백세인생’ 부른 이애란

    [스타뷰] 짤방스타에서 국민가수로… ‘백세인생’ 부른 이애란

    육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백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백세인생’ 가사중) 올해 최고 유행어인 ‘전해라’로 대한민국을 강타한 가수 이애란(52). 지난 25년간 무명 가수였던 그는 불과 한 달여 만에 ‘국민 가수’ 못지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몰려드는 스케줄에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못 자고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얇은 한복을 입고 노래하느라 감기에 걸렸지만 지난 23일 만난 그는 “찾아주는 분들이 많아 행복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 역시 2년 전 자신이 부른 ‘백세인생’으로 만든 ‘짤방’(짤림 방지용 사진)이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저도 노래 부를 때 제 표정이 그렇게 찌그러지는 줄은 미처 몰랐어요. 이왕이면 좀 예쁜 사진으로 해주지 못난 사진만 골랐을까 하는 쑥스럽고 민망한 생각도 들었지만 저도 재밌었어요. ” ‘전해라’라는 가사는 이후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번졌고 아리랑 민요 가락을 섞어 국악과 접목한 트로트인 ‘백세인생’은 인생을 돌아보는 가사에 구수한 가락이 어우러져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층에게는 ‘나 대신 좀 전해 달라’는 말이 통쾌한 재미가 있겠지만 저는 노래할 때마다 가사의 깊은 뜻에 담긴 인생을 생각하고 차분해집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때 60~70세는 진지하면서도 약간 약을 올리듯이, 90세는 강한 손동작과 함께 당당하게 ‘재촉 말라’는 뜻을 전하고 100세 때는 슬픈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죠.” 1995년 그가 이 곡을 받았을 때의 제목은 ‘저세상이 부르면 이렇게 답하리’였고 가사에는 100세까지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작사·작곡가 김종완은 150세 가사를 새로 지어 넣었고 노래 제목도 ‘백세인생’으로 바뀌었다. 이애란은 “지난 5월 작고하신 아버님이 ‘백세인생’은 사람을 웃겼다가 울렸다가 하는 내용이 참 좋다면서 가사를 다 외우셨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아버님 생각에 울컥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1990년 공모를 통해 드라마 ‘서울뚝배기’의 OST를 부르게 된 그는 지역 행사, 양로원, 요양원, 전통시장에서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 등 10년 넘게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무명 가수 생활을 계속했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노래인 ‘백세인생’을 완창했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정말 가슴이 뭉클했죠. 사실 가수가 자기 노래가 없는 것이 가장 서럽고 무명 가수는 행사에 가도 찬밥 신세인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TV를 볼 때마다 내 노래가 있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늘 했는데 오래 참고 견디다 보니 결국 이런 날이 왔네요.”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2006년 모아 놓은 돈 1000만원에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첫 앨범을 냈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 그는 속상한 마음에 음반을 다 내다 버렸다. ‘음반이 안 된 가수’라는 주변의 시선은 더 따가워졌고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결국 다시 무명 가수로 돌아갔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래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음반만 나오면 가수가 될 줄 알았는데 매니저도 없이 활동하다 보니까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결국 빚만 지게 됐죠. 그렇다고 삶의 고비마다 불러온 노래를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저는 힘들 때는 오히려 기쁜 노래를, 즐거울 때는 기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조용한 노래를 흥얼거리죠. 그래서 작은 무대라도 제 노래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서기 시작했어요.” 결혼까지 미루고 달려온 가수의 길. 내 복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꿈을 접을 즈음에 기회는 찾아왔다. 사촌 오빠를 통해 작곡가 김종완을 소개받고 마침내 ‘백세인생’을 만나게 된 것. 얇은 목소리도 허스키 보이스로 바꾸면서 더 정겹고 감칠맛 나는 노래로 재탄생했다. 최근 길거리를 지나가다 초등학생들로부터 ‘애란이 언니라고 전해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그는 각종 CF 모델로 발탁되고 행사비도 5~6배가량 뛰는 등 하루아침에 ‘인생 역전’의 아이콘이 됐지만 힘든 시절을 이기게 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사랑해 준 네티즌 한 분 한 분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올려야 하는데 기사로나마 감사를 전합니다. 내년에는 그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트로트를 널리 알리고 성인가요계의 한류스타가 돼야죠. 여러분, 새해에 하고자 하는 일이 있거든 힘이 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서 꼭 성공하시라고 전해라~.”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중국·홍콩 관계 수평에서 상하로

    중국·홍콩 관계 수평에서 상하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배치되던 홍콩 행정장관(수반)의 자리가 옆으로 밀려났다. 중국이 행정장관의 자리 배치를 바꿈으로써 홍콩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회담에서 시 주석은 테이블 상석에 앉고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각급 관료들과 함께 테이블 측면의 작은 의자에 앉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렁 장관의 면담 때도 리 총리는 상석에, 렁 장관은 측면에 앉았다. 지난해 연례회담까지만 해도 중국은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시 주석과 행정 장관의 자리를 국가원수 간 회담 때처럼 나란히 배치했다. 홍콩 명보는 “행정장관의 자리를 부하가 상사하게 보고하는 자리인 테이블 측면으로 밀어낸 것은 중국과 홍콩의 관계가 주종·상하 관계임을 확실히 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지난해 홍콩에서 79일 동안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 혁명’이 벌어지는 등 중국에서 이탈하려는 힘이 커지자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특별행정구 간의 위계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뜻이다. SCMP는 “홍콩 민심에 민감했던 기존 태도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알리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해석했다. 렁 장관도 좌석 변화에 대해 “홍콩 기본법과 중국 헌법상 규정된 홍콩과 중국 당국 간 관계를 더 잘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 주석은 렁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최근 들어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천 과정에서 일부 ‘새로운 상황’이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중앙정부는 일국양제 방침에서 두 가지를 철저히 관철할 것”이라면서 “일국양제는 확고부동해 절대로 변하지 않고 홍콩에서 일국양제가 실천되는 과정에서 원래 모습을 잃거나 변형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정당 후원회 부활, 정경 유착 우려된다

    2006년 폐지된 정당 후원회 제도가 9년여 만에 부활하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그제 정당을 후원회 지정 대상에서 제외한 정치자금법 규정인 45조 1항에 대해 위헌 여부를 따지는 헌법소원에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이 정당 활동의 자유와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헌재는 이 조항을 2017년 6월 말까지 개정하라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다음 대선 때부터 정당들이 공개적으로 후원회를 열어 대선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요즘의 현실이지만 정당은 민주주의 발전이나 책임정치의 구현을 위해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국민이 정당에 대한 재정적인 후원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에 대해 헌재가 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은 타당하다.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 행사라는 측면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기부를 함으로써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고, 나아가 정당을 통해 국가의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특히 정당 후원회 폐지 이후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점차 확대되면서 여야의 국고보조금은 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재정 충당을 위한 자구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손쉽게 돈이 들어오니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한 정치 구현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고, 정당 간의 경쟁력도 상실했다. 국회의원 의석수에 따른 보조금 배분으로 거대 정당 중심의 양당화를 고착시키기도 했다. 현행 정치자금제도에서 국회의원에 대한 후원은 허용하면서 정당은 제한한 것은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대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트럭째 넘겨받은 이른바 ‘차떼기’ 사건 이후 정경유착이라는 후진적 정치 문화를 없애기 위해서였다. 그 이후에도 우리 사회는 ‘김영란법’ 제정 등을 통해 공직사회와 민간 기업 간의 부패 고리를 끊기 위한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시기에 자칫 정당 후원회의 부활이 기업의 정치권에 대한 유착 유혹의 불씨를 되살리지 않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차떼기야 사라졌다지만 정당 후원회가 열린다면 나 몰라라 할 기업이 어디 있겠는가. 선거를 앞두고 미리 보험을 들어 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 기업의 생리이고, 정당 또한 ‘수금’하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리 만무하다. 헌재의 결정으로 여야는 상임위를 열어 정치자금법을 비롯해 관련법 개정에 착수한다고 한다. 우선 관련법 개정 시 법인과 단체 명의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한 31조 조항은 그대로 살려 놓아야 한다. 정당 후원회에 기부할 수 있는 주체를 개인으로만 국한해야 한다. 기업 등의 기부를 허용하면 대기업의 과도한 영향력, 여당에 대한 기부 쏠림, 정당의 정치자금 전용 가능성 등 부작용으로 인한 폐해가 더 클 수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자금의 투명성이다. 불법 정치자금이 오가지 않도록 익명의 기부를 철저히 금지하고, 기부자의 직업을 포함해 모든 기부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정당 후원회 폐지를 전제로 했던 국고보조금의 대폭 삭감도 불가피하다.
  • 잘 막고 잘 넣어… ‘최고 별’ 입맞춤

    잘 막고 잘 넣어… ‘최고 별’ 입맞춤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3·토트넘)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을 제치고 한국 축구를 빛낸 최고의 남자 선수에 선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일궈 낸 조소현(27·인천현대제철)은 최고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이들에게 각각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김영권은 수비수로 올해 20경기에 출전해 17경기 무실점 기록에 기여했다. 지난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대회에서는 주장을 맡아 우승을 이끌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광저우가 우승하는 데 한몫을 했다. 김영권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이다. 손흥민, 기성용 등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올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소현은 캐나다여자월드컵 스페인전에서 한국이 0-1로 뒤진 후반 8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스페인을 2-1로 제압하고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팀이 잘했기 때문에 내가 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거둬 많은 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스펙트상은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한테 얼굴을 가격당하고도 응대하지 않고 참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한 심상민(22·FC서울) 등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부문에서는 17세 이하(U-17) 칠레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16강 진출에 기여한 이상민(17·울산현대고)과 여자 축구 수비수 홍혜지(19·고려대)가 영예를 안았다. 한편 협회는 시상식에 앞서 고교생 축구 선수가 경기 결과가 아닌 경기 출전 기록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비전 해트트릭 2033’을 발표했다. 여자 축구 활성화를 위한 전담부서가 신설되고, 아마추어 디비전 시스템이 4단계까지 확대된다. 협회는 생활체육과 통합이 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현재 K1(클래식), K2(챌린지)의 디비전 시스템을 K3(세미 프로리그), K4(생활체육 직장인리그), K5(생활체육 조기회리그)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6년 K3리그에 참가하는 내셔널리그팀을 비롯한 20개 팀은 성적을 토대로 2017년부터 두 그룹(가칭 KFL1, KFL2)으로 운영하며, 2018년부터는 자체 승강제를 도입한다. 이어 2020년까지 K3 이하 아마추어리그를 등 총 4단계(KFL1, KFL2, K4, K5)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SPC그룹 파리바게뜨, ‘데일리주스’신제품 2종 리뉴얼 출시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최근 계열사 ㈜파리크라상의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데일리주스’ 신제품 2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 제품은 소비자 인기가 가장 높은 오렌지와 포도 2종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데일리주스'는 디자인도 파격적이다. 유리병 용기는 이탈리아 산업 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직접 디자인해 그 의미를 더했다. 신선한 주스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파리바게뜨 ‘데일리주스’의 상큼하고 신선한 맛을 표현한 새롭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멘디니는 ‘데일리주스’ 외에도 지난 10월 SPC그룹 70주년을 기념, 파리바게뜨 등 SPC그룹 주요 브랜드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특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머그잔, 유리잔, 우산, 수첩 등 70주년 한정판 노벨티 제품 30종을 디자인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 ‘데일리주스’의 소비자 권장가격은 1,500원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주스’는 기존 제품 보다 신선한 맛을 더하고 디자인 거장 멘디니의 투명한 용기를 도입해 신선함과 맛, 그리고 시각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리뉴얼된 제품”이라며 출시 소감을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구본영 칼럼] 몸에 맞지 않는 옷, 국회선진화법

    [구본영 칼럼] 몸에 맞지 않는 옷, 국회선진화법

    ‘세밑 국회’가 꽉 막혀 있다. 경제활성화 법안들도, 4대 구조개혁 법안들도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안건들이 위나 장으로 내려가지 못하니 언제 체증이 풀릴지 기약도 없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요즘 소화제를 달고 산단다. 여당이 본회의에 직권 상정하라고 여당 출신 국회의장을 압박하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법안 소화불량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막후 대화를 선호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의 대야 소통 방식, 내분에 휩싸인 야당의 당내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요인은 의결정족수를 과반에서 5분의3으로 올린 ‘국회선진화법’이다. 이는 예산안을 제외한 모든 의안에 대해 사실상 소수당에 무한대의 거부권을 쥐여 준 격이다. 19대 국회의 수명이 끝나가고 있지만, 차기 국회의 산실인 지역구 획정조차 못 하는 이유가 뭔가. 여야의 정략이 근본적 걸림돌이겠지만, 국회선진화법의 벽에 표결이란 출구조차 막혀 있다. 연말까지도 선거구 획정이 안 되면 ‘전 선거구 무효’라는 헌정질서 위반 사태가 빚어질 판이다. 국회의장이 현행 국회선진화법 위반 논란을 무릅쓰고 직권 상정을 하지 않는 한 이를 피할 묘책이 없어 보인다. 이쯤 되면 의회민주주의가 기로에 선 느낌이다. 국민이 선거로 선택한 다수당이 입법 주도권을 행사하고 만약에 잘못되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는 게 대의민주주의의 요체다. 소수 야당이 헌법 정신에 반하는 5분의3 의결정족수를 무기 삼아 입법 주도권을 나눠 갖는다고? 그러려면 뭐하러 선거에서 다수당이 되려고 하는지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그제 청와대·여당의 법안 처리 압박에 대해 “경제 불안 심리를 조작한 ‘경풍’(經風) 공작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병신·바보인가”라며 막말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그가 ‘국정 발목 잡는 야당’이란 프레임에 걸려들까봐 제 발 저려 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할 만큼 국민이 바보는 아닐 게다. 책임 정치가 실종된 마당에 야권의 정권 심판론인들 먹힐 리가 없다. 생각해 보자. 소수 야당의 결재 없이는 다수당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정부·여당이 설령 국정에 실패한다고 해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까닭도 없지 않은가. ‘수권 야당’이 ‘소수의 거부권’에 취해 있는 한 국회선진화법이 궁극적으로는 독이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시쳇말로 “국회선진화법 실험은 이미 실패했다고 전해라”라고 해야 할 듯싶다. 한마디로 국회선진화법은 이름과는 딴판으로 한국 정치를 후진시키고 있는 셈이다. 다수당의 날치기와 소수당의 실력 저지가 부딪치는 의정 단상에서 몸싸움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도입했지만 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면서다. 폭력적 ‘동물국회’를 막으려다가 아예 국회를 뇌사 상태로 빠뜨린 꼴이다. 국회법을 국회선진화법으로 바꾼 취지 자체는 아름다웠다. 미국 의회는 다수당의 독주와 소수당의 물리력 행사를 막는 차원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허용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필리버스터 허용을 넘어 세계 의회 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의안 처리 시 5분의3 찬성이라는 초다수결 원리를 도입했다. 원내 1, 2당 간 간발의 의석 차가 관행이 되다시피 한 우리나라에서 표결은 포기하고 무조건 절충하라는 뜻이었다. 결국 국회선진화법은 몸에 맞지 않는 옷임이 드러났다. 합리적으로 토론·절충하는 정치문화적 토양이 아닌데 ‘선진’이란 허울을 억지 이식하려 했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입법권을 전적으로 의회가 갖는 미국과 달리 우리 헌법은 의원내각제적 성격도 있다. 선진화법이 정부의 법률 제안권을 무력화하는 것도 문제다. 문제는 바로잡으려 해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사실이다. 국회법을 고치려 해도 5분의3이 찬성해야 하는 기막힌 역설 때문이다. 여당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법 개정을 주도했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그렇다면 여당과 박 대통령이 입법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재개정을 위해 여야에 대승적 협조를 호소하는 게 유일한 출구일 것 같다.
  • 홍도 ‘주민 구조대’의 힘…60명 모이는 데 단 1분

    홍도 ‘주민 구조대’의 힘…60명 모이는 데 단 1분

    지난해 9월 30일 오전 9시 13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1리에 사이렌이 길게 울려 퍼졌다. 주민 60명이 모이는 데 단 1분이 걸렸다. 이들은 어선 12척과 마을 공동재산인 ‘선플라워’ 유람선 3척에 나눠 타고 2㎞나 떨어진 1항구 앞바다로 떠났다. 홍도 주민구조대는 이날 좌표를 읽지 못한 채 떠돌다 암초에 걸려 좌초된 171t급 유람선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승객 105명과 승무원 5명을 사고 25분 만인 오전 9시 30분쯤 모두 구조했다. 500t급 해경 함정은 30분 거리인 목포에서 경비근무 중이었다. ●“아버지세대부터 안전 의식 이어져 내려와” 김근영(44) 홍도1리 이장은 23일 “예부터 내려온 공동체 정신을 이어받아 서로 돕자는 취지로 30년 전 구조대를 발족했다”며 “이미 아버지 세대부터 스스로 안전을 챙겨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해상(65명)·육상(37명) 구조대로 나눠 수시로 이론과 실습을 익히고, 사고대응을 위한 종합훈련을 분기별 1~2회씩 실시한다. 18명이 사망·실종한 1985년 7월 27일 유람선 신안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구조대를 결성했다. ●중요 결정은 동네 문서에 기록으로 남겨 공유 김 이장은 “2012년 12월 동지 때 일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에서 날아든 폭죽으로 야산에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구조대는 인근 가게에서 2ℓ짜리 생수 600여통을 사다가 뿌렸다. 바닷물을 쓸 수도 있었지만, 물을 뜨고 운반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잖은 돈을 들여야 했다. 김 이장은 “부녀회, 청년회, 어촌계 등 마을을 대표해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개발위원 15명으로 중대사를 챙기는 덕분에 마음을 놓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그릇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최근엔 동네 문서에도 관련 기록을 남겨 공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행자부 주최 ‘국민추천 포상’서 영예 홍도 주민구조대는 행정자치부 주최 ‘2015 국민추천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자로 선정됐다. 1958년부터 부산에서 빈민 구제와 의료·교육봉사를 펼친 독일인 안톤 트라우너(92·한국명 하 안토니오) 신부와 450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정석규(작고) 전 태성고무화학㈜ 대표가 2등급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효녀 가수’로 잘 알려진 현숙(55·본명 정현숙)씨도 37년에 걸친 소외계층 대상 봉사활동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행자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 및 단체 수상자 68명과 가족 등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수여식을 갖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新국토기행] (53) 경기 양평군

    [新국토기행] (53) 경기 양평군

    경기 양평군은 한반도 중서부 지점인 경기 북동부에 있다. 북동쪽으론 강원 홍천군, 동쪽으론 횡성군, 남동쪽으론 원주시, 남쪽으론 경기 여주시, 남서쪽으론 광주시, 서쪽으론 남양주시, 북쪽으론 가평군과 연접해 있다. 면적은 877㎢로 도내에서 가장 넓은 기초자치단체이지만 74%가 산림지역이다. 인구는 지난달 현재 10만 9576명이다. 4만 8575가구 가운데 17.9%인 8443가구가 농업에 종사한다. 연간 예산 규모는 4182억원이며 각종 중첩 규제로 재정자립도가 20.2%에 불과하다. 수도권 및 서울시민의 젖줄인 한강(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 합류)이 동서로 관통하면서 일부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중첩 규제를 받는다. 2009년 용문역까지 전철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전원생활을 갈망하는 도시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1908년 9월 당시 양근군(楊根郡)과 지평군(砥平郡)을 합병, 양평군(楊平郡)이라고 부르게 됐다. 양근군은 고구려시대에 항양군(恒楊郡), 신라시대에 빈양(濱陽)으로 불리다 고려 초기에 다시 양근으로 바뀌었다. [볼거리] ●1500년 파란만장 역사 품은 은행나무 동양의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우람하며 용문사 대웅전 앞에 있다. 수령이 1100~15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42m, 밑동 둘레가 11m에 달한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그의 스승인 대경 대사를 찾아와서 심은 것이라고 한다. 그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에 심은 것이라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 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거기에서 뿌리를 내렸다는 말도 있다. 많은 전란으로 사찰은 여러 번 피해를 입었지만 은행나무는 피해를 면했다. 정미의병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의병의 본거지라 해 사찰을 불태웠으나 이 은행나무만은 불타지 않아 천왕목(天王木)이라고도 불렸다. 조선 세종 때는 정3품 벼슬인 당상직첩을 하사받기도 했다. ●북한강·남한강 상봉하는 두물머리 두물머리(양수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이곳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 정선군과 충북 단양군,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였기 때문에 크게 번창했으나 팔당댐 건설로 육로가 생긴 뒤 쇠퇴했다. 1973년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어로 행위 및 선박 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멈췄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와 황포돛배, 수령이 40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각종 촬영장소로 이용된다.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답다. ●제주 올레길 안 부러운 30.2㎞ 물소리길 제주 올레길을 빼닮은 ‘물소리길’은 양평군 양수역~국수역 13.8㎞ 1코스, 국수역~양평시장 16.4㎞ 2코스 30.2㎞이다. 강산과 마을이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다. 이 길을 만드는 데는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참여했다. 제주올레 탐사팀원 10여명이 지난해 석달 동안 양평군에 상주하면서 코스를 개발했다. 남한강과 북한강을 낀 지리적 이미지와 어감을 고려해 물소리길로 정했다. 일부 농로와 산길을 빼곤 대부분 포장길이란 점이 아쉽지만 길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인위적인 작업을 하지 않아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쉽고 아름다운 풍광을 지녀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일상의 피로를 푸는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강바람 맞으며 달리는 18㎞ 양평자전거길 남한강자전거길 양평구간은 2011년 10월 개통됐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양평군의 폐철도 활용 사업이 합쳐져 조성됐다. 양서면 북한강철교를 시작으로 남한강변을 따라 양평읍내를 관통, 여주 이포보로 연결된다. 길이가 18㎞에 이른다. 시원한 남한강변과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시설이 근거리에 있어 레저·관광·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원한 강변 풍경과 강바람이 인상적이다. ●마음 정화되는 수상 정원 세미원 물과 꽃의 정원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은 광활한 수상 정원이다.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다. 면적 18만㎡ 규모에 연못 6개를 설치해 연꽃과 수련, 창포를 심었다. 연못을 거쳐 간 한강물은 중금속과 부유물질이 거의 제거된 뒤 팔당댐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설계됐다. 공원은 크게 세미원과 석창원으로 구분된다. 항아리 모양의 분수대인 한강 청정 기원제단,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는 관란대(觀瀾臺), 프랑스 화가 모네의 흔적을 담은 모네의 정원, 풍류가 있는 전통 정원시설을 재현한 유상곡수(流觴曲水), 수표(水標)를 복원한 분수대 등도 있다. 상춘원에는 수레형 정자인 사륜정과 조선 정조 때 창덕궁 안에 있던 온실 등이 전시돼 조상들이 자연환경을 지혜롭게 이용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황순원의 삶 간직한 문학촌 ‘소나기마을’ 어린 시골 소년과 도시에서 온 소녀의 순수한 마음과 추억을 아름답게 그려낸 황순원 문학의 백미 ‘소나기마을’도 볼만하다. 소설 속 아름다운 장면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꾸몄다. 황순원의 작품 생활을 집대성해 놓은 문학관, 황순원 묘역 등이 있다. 소나기마을에서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은 역시 문학관이다. ‘작가와의 만남’ 방에서는 선생의 육필 원고와 시계·만년필·도장 등 유품들과 미당 서정주 시인이 선생에게 써 보낸 ‘국화 옆에서’ 서예 작품, 복원된 서재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모두 90여점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을 나서면 오른쪽 끝에 황순원 묘역이 조성돼 있고 앞으로 소나기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숲 속 힐링 쉬자파크·숲 속 장터 트리마켓 가족과 함께 조용한 교외에서 건강도 챙기고 마음까지 치유하는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예부터 ‘경기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용문산 자락의 쉬자파크가 그곳이다. 푸른 청정자연 숲 속에서 상쾌한 피톤치드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다. 숲 속의 장터 ‘트리마켓’이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열린다. 참여 분야는 임산물 및 농특산물, 공예품 및 예술품, 퓨전 전통음식 및 음료 등이다. 쉬자파크는 1월 1일과 설 및 추석 명절을 제외한 연중 개장한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 ●용문산 산나물 유명한 양평 5일장 1900년대 초·중반부터 시작된 5일장으로, 매달 3·8·13·18·23·28일에 열린다. 양평역 근처 기찻길 아래 공터와 도로변에 장이 선다. 인근 용문산에서 캔 산나물과 집에서 재배한 채소가 특히 유명하다. 양평 해장국과 족발 등의 음식도 인기 있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용문산 등산객을 비롯해 5일장을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찾는 도시인들도 많다. ●토종 야생화 200여종 핀 들꽃수목원 남한강변에 있어 강변 정취와 꽃들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야생화 전시원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야생화 200여종이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에는 생태계 표본과 실물을 함께 전시했다. 허브정원에는 50여종이 있다. 수목원 한가운데 있는 떠드렁섬, 강변산책로, 열대식물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열대식물원, 자녀에게 각종 식물을 연구할 수 있게 해 주는 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야간개장도 한다. [먹거리] ●건강한 맛 한가득 차린 자연밥상 양평에는 옥천냉면, 신내해장국, 용문산가든 등 유명 음식점들이 많다. 그중 산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웰빙’을 테마로 한 ‘건강맛집’이 수두룩하다. 양평군은 20개 음식점을 건강 맛집으로 지정했다. 이 중 용문산가든은 산채비빔밥과 곤드레정식이 유명하다. 각종 나물을 넣고 참기름을 술술 뿌린 뒤 고추장 한 숟가락을 넣어 살살 비비면 입맛이 살아난다. 용문산 입구에 본점이 있으나 딸이 강상면에 새로 건물을 짓고 분점을 냈다. 산채비빔밥부터 더덕불고기산채정식까지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하다. 양서면 산마늘밥 식당도 모범음식점과 건강 맛집으로 이름 났다. 삼나물골뱅이무침, 산나물녹색전이 잘 나간다. 산채도시락, 산채메밀쟁반이 맛있는 두메향기 산 식당도 양서면에 있다. 더덕소스샐러드, 솥뚜껑 닭전골, 용문시래기밥이 맛있는 산앤들은 용문면에 있다. ●국물에 내장·고기 찍어 먹어봐! 신내해장국 해장국 하면 양평해장국이 유명하다. 그중 개군면 공세리에 있는 2곳의 신내해장국밥집은 선지와 국물 맛이 뛰어나 먼 길 마다치 않고 달려오는 미식가들로 늘 북적인다. 45년 전통의 신내 강호해장국집부터 원조인 신내서울해장국집이 이웃한다. 메뉴는 해장국, 내장탕, 해내탕, 수육 등 단출하다. 해장국 치고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먹어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작은 접시에 나오는 절인 고추 및 국물에 탕 속 내장과 고기를 찍어 먹으면 신내해장국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황해도 60년 손맛 이어온 원조 옥천냉면 미사리를 지나 양평길로 차를 타고 20여분 달리면 한화콘도 가는 방향으로 옥천냉면 마을이 나타난다. 원조는 한 집이지만 현재 10여곳이 비슷한 이름으로 영업한다. 심심한 듯하면서도 조금 단맛이 나는 육수에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처음 먹는 사람들은 ‘무슨 맛인가’ 할 수 있다. 냉면 맛을 모르는 젊은 사람이나 어린이들에게는 두툼한 완자가 차라리 낫다. 여러 냉면집 중 황해도 출신 이건협씨가 50년대 초 문을 연 황해식당이 원조 옥천냉면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中 ‘해양굴기’ 지중해까지 뻗치다

    中 ‘해양굴기’ 지중해까지 뻗치다

    중국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거점 항구 사용권을 잇따라 손에 넣으며 해양굴기(?起)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BBC 중문망에 따르면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지난 21일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를 방문해 카솔리디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리마솔 항구 사용권 및 항구 주변 개발권 협상을 벌였다. 왕 부장은 “키프로스가 해운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중국이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고, 카솔리디스 장관은 “중국이 운영권을 획득하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소망”이라고 답해 사실상 중국의 손을 들어줬다. 리마솔을 접수하면 중국은 그리스 피레에프스항에 이어 지중해의 거점 항구 두 곳을 장악하게 된다. 리마솔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활동의 근거지인 아크로티리 영국 공군기지와 경계가 맞닿아 있는 곳으로 나토 전자감시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항구이다. 중국이 지중해 해운의 길목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서방과 맞설 군사적 거점도 확보하는 셈이다. 키프로스는 지난 2월 러시아에도 해군 및 공군 기지 사용을 허락해 러시아 해군이 흑해를 벗어나 지중해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올해 여름 중국 해군과 러시아 해군은 이 해역에서 공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의 지중해 진출은 남중국해~인도양~아프리카의 바닷길을 잇는 ‘진주 목걸이’ 전략을 지중해까지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한국의 거제도 내 항만 시설의 장기 임대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주 목걸이’의 범위가 동쪽 한반도에서 서쪽 유럽까지 확장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에만 지부티(아프리카), 파키스탄 과다르(인도양),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태평양) 등 거점 항구 세 곳의 사용권을 손에 넣었다. 중국의 첫 아프리카 군사 기지가 된 지부티는 유럽~아시아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의 남쪽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지부티 앞바다는 소말리아 해적이 출몰하는 아덴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프랑스·일본 등이 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양 거점인 과다르항은 중국이 16억 2000만 달러를 들여 43년 운영권을 거머쥐었다. 중국이 도입하는 원유의 80%가 이 항구를 거친다. 중국은 과다르항과 중국 북서부 신장(新疆)을 송유관으로 연결하려고 하고 있다. 코타키나발루는 인도양에서 남중국해로 도착하는 길목인데, 중국이 자국 군함의 중간 기착지로 승인받았다. 남중국해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지난 6월 이스라엘 최대 항구인 하이포를 2020년까지 개발해 이후 25년 동안 운영하는 권리를 얻었으며, 독일 함부르크 항구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출마 정거장’으로 전락한 공기업 사장직

    정치권의 줄을 타고 내려온 ‘낙하산 인사’가 공기업 사장에 임명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인천공항공사가 자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인천공항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에서 난공불락의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은 2위 싱가포르 창이공항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상하이 푸둥공항도 바짝 추격하면서 인천공항은 비상위기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공항이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 있던 최고경영자(CEO)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9일 박완수 인천공항 사장이 취임 1년여 만에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부적절한 처신과 함께 이런 인사를 임명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 친박 인사인 그는 지난해 경남도지사 경선에 출마했다가 홍준표 현 지사에게 패한 뒤 인천공항 사장이 됐다. 전임자인 정창수 사장 역시 지난해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그만뒀다. 취임 10개월 만에 사장직을 버린 그는 경선에서 졌지만 정치권의 배려인지 또다시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재기용됐다. 김포·제주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의 사령탑인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도 지난 19일 총선에 출마한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2011년 총선 때도 출마를 위해 부임한 지 불과 6개월도 안 된 오사카 총영사직을 그만둔 전력이 있다.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법률구조공단 이사장도 지난달 취임 8개월여 만에 총선을 겨냥해 사표를 냈다. 이들 외에도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으니 수장이 공백 상태인 공기업은 줄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러니 조직이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다. 이 정부는 “공기업 파티는 끝났다”며 공기업의 정상화를 외쳤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들이 연이어 사장직을 차고앉으면서 경영 혁신을 통한 개혁은커녕 조직을 망가뜨리는 등 개혁 작업에 걸림돌만 되고 있다. 최근 사장 사퇴로 공석인 공기업들이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하는데 이를 놓고도 벌써 공천 탈락자들 무마용 자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제라도 전문성도 없으면서 정치권에 기웃거린 이들에게 중책을 맡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시론] 은산분리 완화 어려우면 복합금융그룹 규제를/강경훈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은산분리 완화 어려우면 복합금융그룹 규제를/강경훈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정부의 금융개혁 작업이 한창이다. 과거에도 정부가 금융규제 완화를 추진했지만 최근 금융개혁의 범위와 강도가 더 세진 듯하다. 갖가지 세부 방안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온다. 이번에는 반드시 고질적인 병폐 등을 해소해 금융을 탈바꿈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 정도의 금융개혁으로는 ‘관치금융’을 해결할 수 없다는 회의론이 제기된다. 금융 선진국인 영국, 호주가 실시했던 ‘금융 빅뱅’ 이상의 강도 높은 개혁을 해야 하는데 함량 미달의 개선 과제들만 내놓아서는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반론도 있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금융 규제를 강화하는데 “왜 우리나라만 규제 완화를 하느냐”며 금융개혁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경제와 금융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개방돼 있기 때문에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순리라는 주장이다. 학계에서조차 한쪽은 강도 높은 금융개혁을, 다른 한쪽은 규제 강화를 외치고 있으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체 이렇게까지 꼬여 버린 금융개혁의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금융 부문의 규제가 워낙 과중한 것은 사실이다. 정부의 간섭이 심한 것도 맞다. 하지만 금융개혁은 일직선 위의 점 하나를 찾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자. 기존의 금융규제는 경제 여건, 금융산업 현황, 사회문화 조건 등 다양한 요소가 뒤얽힌 복잡한 산물이다. 같은 규제라도 여건과 맥락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우리 현실에 맞게 규제를 고치는 것이 핵심이다. 23년 만에 등장하는 새 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예로 들어 보자. 최근 카카오뱅크와 케이(K)뱅크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이들의 사업계획을 들어 보면 ‘고인 물’ 은행산업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계도 분명히 있다. 현행 은행법은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배 금지)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대형 은행과 제대로 맞붙으려면 은산분리 완화가 선행돼야 하는데 언제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될지 미지수다. 낡은 은산분리 규제가 금융 산업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는 설득에도 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대 논리는 이렇다. 은산분리를 완화했을 경우 대기업의 ‘사금고화’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해상충 문제도 제기한다. 은행이 기업에 대한 정보 생산 및 모니터링, 구조조정 역할을 하는데 대기업이 대주주라면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은산분리 원칙을 지키면서도 그 규제의 형태를 달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해상충 문제도 양자 간의 소유 제한 및 사전적 규제 외에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산결합 형태를 포함한 복합금융그룹에 대한 감독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이미 EU 등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복합금융그룹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면서 그동안 규제되지 않던 비금융 계열사로부터 초래되는 위험도 포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직 복합금융그룹에 대한 금융 감독이 미흡한 수준에 그치는 우리나라와는 대비된다. 2013년 동양그룹 사태가 터진 것도 결국은 비금융계열사 및 비규제 금융계열사에 대한 금융 감독의 공백이 주요 원인 아니었던가. 오죽하면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에 그룹감독체계의 도입을 강력하게 권고했을까.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난데없는 또 다른 규제가 생기는 걸 반가워할 리 없다. 그러나 복합금융그룹에 대한 감독 체계가 효과적으로 구축되는 경우 은산분리 나아가 금산분리 규제 문제에 훨씬 더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 지분 보유 또는 의결권 제한과 같은 사전적 규제 위주의 경직성이 해소되면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은산분리 규제, 복합금융그룹 감독은 복잡한 문제이며 여러 측면에서 검토돼야 한다. 그런데 그 출발점은 금융규제의 완화냐, 강화냐의 여부를 따지는 데서 벗어나 규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떤 효과를 얻기 위해 반드시 한 가지 형태의 금융규제가 적용돼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 비탈길 판잣집 자물쇠도 꼼꼼히 점검

    비탈길 판잣집 자물쇠도 꼼꼼히 점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 정릉파출소에서 출발한 순찰차가 산 중턱으로 이어진 도로에 들어섰다. 동행한 경기식(57) 경위, 김기현(44) 경사는 “전방과 양옆을 잘 살피세요, 신고 들어오면 바로 차 돌립니다”라고 연신 강조했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보지만 낮 시간대라 그런지 행동이 수상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힘겹게 비탈길을 오른 순찰차는 골목 어귀에서 멈췄다. 성북구 정릉3동, ‘정릉골’ 일대는 서울에서 몇 군데 남지 않은 달동네다. 좁은 골목길 탓에 차로는 순찰이 불가능하다. 2년 넘게 짝을 이뤄 마을을 순찰한 두 경찰관은 익숙한 듯 차에서 내려 골목으로 들어섰다. 마을의 유일한 길인 가파른 계단을 10분 넘게 오르다 보니 숨이 차오른다. 먼저 골목마다 늘어선 판잣집 가운데 빈집에 들어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는지 등을 점검했다. 대문 틈 사이로 빼곡하게 꽂혀 있는 우편물, 먼지 쌓인 문 손잡이는 ‘이곳이 빈집’이라고 알려 주고 있었다. 몇 번이나 재개발이 추진되다 무산된 이 마을은 전체 240가구 가운데 32가구 정도가 빈집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청소년들이나 철없는 어른들의 범죄 장소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점검이 필요하다. 가파른 계단을 오가는 중에도 무전기가 울릴 때면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신고가 접수되면 곧바로 차로 돌아가 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빈집 점검을 마친 뒤부터는 수첩을 꺼내 메모하느라 정신이 없다. “불(전구)이 잘 안 들어와. 경찰 양반”과 같은 주민들의 하소연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은 순찰을 마친 뒤 파출소로 돌아가 주민센터 등으로 전달했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노인 가구는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혼자 사는 황선분(83) 할머니는 경찰 제복의 두 사람을 보자 “잊지 않고 또 찾아오셨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건넸다. 황 할머니는 지난달 옆집 할아버지와 다퉜다가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 경위는 할머니 집의 자물쇠 상태를 확인하고, 주변의 위험한 도구들을 한쪽으로 치웠다. 정릉골에서 절도나 폭행 등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훔쳐갈 것 없는 마을이라고 해서 주민들의 불안함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임문석(66)씨는 “가난해서 큰일 날 리 없는 동네라지만 세상이 워낙 무섭잖아”라며 “경찰들이 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지”라고 말했다. 아흔의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임씨는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건설현장 막일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별 일 없다는 말을 들은 뒤에야 임씨 집을 나서던 김 경사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그에게 잔소리를 날렸다. “오늘 같이 추운 날은 연탄 3장씩 때지 말고, 6장씩 때야 돼요. 연탄 아까워하지 마세요.” 두 사람은 마을을 샅샅이 살피고 나서야 차를 대놓은 골목 어귀로 발걸음을 옮겼다. 2시간 정도의 순찰은 달동네 연탄재 가루에 순찰차가 뿌연 먼지를 쓰고 파출소로 돌아오면서 끝이 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숨길 것 없다” 정치의 새바람 약속한 사나이

    “숨길 것 없다” 정치의 새바람 약속한 사나이

    스페인 총선의 또 다른 돌풍 주역인 ‘시우다다노스’의 알베르트 리베라(36) 대표는 수영·수구 선수 출신 변호사로 일하다 정치에 투신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나선 정당 대표 중 최연소다. 카탈루냐주 분리독립에 반대해 2006년 중도 우파 성향이 탄생시킨 정당에서 그는 ‘젊음’과 ‘토론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실제 16세에 카탈루냐 수영대회에서 우승한 뒤 수구 선수로 전향, 운동선수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는 로스쿨에 진학, 교내 토론대회 참가를 계기로 정치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2006년 27세 때 리베라는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올누드 포스터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고 당선됐다. ‘기성 정치권과 다르게 자신은 깨끗하고 숨길 것도 없다’는 이색 선거운동이었는데, 이후에도 연고주의와 선을 긋는 발언을 자주 하며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리베라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하하는 정책을 옹호하며 새로운 정치를 희구하는 유권자 중 중도 우파 세력의 지지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부패한 국민당이 시장경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집권 우파인 국민당과 선을 그어 왔다. 총선 운동 기간 동안 리베라는 “집권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사회당은 변화를 나타내지 못한다. 그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통치하려고 한다”며 연정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AP는 “기성정당들이 어떻게 연고주의를 작동시키는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정당의 탄생과 성장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스페인 유권자의 인터뷰를 전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정치마케팅을 수학한 리베라가 좌파 신당인 ‘포데모스’와의 이념적 차별성보다 툭하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는 기성정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건 이 같은 유권자의 인식에 기반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조기교육, 경쟁 그리고 적기교육

    “한글 공부하고 싶어요.” “잠이 안 와서 그러는 거지?” “아니야, 진짜 한글 공부하고 싶어서 그래요.” 밤 10시가 넘었지만 잠을 자지 않으려는 여섯 살 아들. 아빠는 그런 아들을 혼낼 수밖에 없습니다. “늦게 자면 키 안 큰다.” “한글 공부는 해가 떠 있을 때만 하는 거다.” 온갖 근거 없는 주장과 “이러면 아빠는 더이상 너랑 놀아 줄 수 없다”는 협박도 이어집니다. 아들은 결국 포기하고 잠자리로 들어갑니다. 제 마음이 편할 리 없습니다. 억지로 잠자리에 들어간 아들에게 늦게 자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또다시 장황한 설명을 이어 갑니다. 그러자 아들이 울먹이며 말합니다. “받아쓰기를 했는데, 다른 애들은 다 썼는데 나랑 친구 한 명만 못 썼어.” 10명이 넘는 어린이집 같은 반 아이들 중에서 자기와 한 친구만 한글을 못 써서 창피했다는 겁니다. 받아쓰기를 또 하면 계속 창피를 당할까 봐 갑자기 한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밤중에 나온 아들. 그것도 모른 채 호통만 친 무심한 아빠는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들은 몇 달 전만 해도 한글을 잘 몰랐습니다. 지금도 술술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법 글자들을 띄엄띄엄 읽는 편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저거는 ‘치과’야”, “저거는 ‘약국’이야” 하면서 손가락질을 하곤 합니다. 그때마다 잊지 않고 호들갑을 떨어 주는 일은 아빠의 의무였습니다. “대단하다”, “한글 대장이네” “짱이다, 짱” 하면서 ‘엄지 척’을 해 줍니다. 그러면 아들은 거만한 표정을 지어 보이곤 했지요. 한글 교육을 일부러 시키지 않았던 이유는 우리 부부의 교육철학이 적기 교육에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기의 교육’을 뜻하는 ‘조기교육’은 언제부터인가 ‘선행학습’의 다른 말이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즘 반대의 의미로 ‘적기교육’이란 말이 쓰입니다.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 맞는 적정한 때에 적절한 교육을 통해 아이를 바르게 키우자는 의미입니다. 독일, 핀란드,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교육 선진국에서는 유치원에서 문자 교육을 시키지 않습니다. 문자 교육을 하더라도 아이에게 꼭 필요한 ‘화장실’, ‘노크’ 등 생활에 필요한 단어들만 가르칩니다. 이 당시엔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것보다 감수성을 길러 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 스스로 한글을 익히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였습니다. 한글을 가르치기보다 감수성을 먼저 기르길, 스스로 원리를 생각해 한글을 깨우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경쟁’이란 벽에 부딪히자 금방 허물어졌습니다. 받아쓰기 경쟁에서 뒤처진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배움이 더 늦어지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에 적기교육의 철학도 순식간에 흔들립니다. 다른 학부모들이 왜 그렇게 조기교육을 시키고 싶어 하는지도 이해가 됐습니다. 한국유아교육학회장을 지낸 이기숙 교수가 쓴 ‘적기교육’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몇 살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기대했다면 적기교육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수학 공식을 대입해 정답을 찾는 과정과 달리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결국 자녀의 배움의 적기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도 부모다.” 적기교육을 빙자한 방임교육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흔들린 것 아니었을까. 아빠는 오늘도 반성하고 아이에게 또다시 눈을 돌립니다. gjkim@seoul.co.kr
  • 안철수 대선주자 지지도 3위 1년 5개월 만에 박원순 제쳐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의 차기 대권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3위에 올라섰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높아진 주목도와 중도·무당층의 쏠림에 힘입은 상승세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안 의원은 대권 주자 지지도에서 지난주보다 3.4% 포인트 상승한 13.5%를 기록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0.3%),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9.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하락했고 문 대표는 0.6% 포인트 상승했다. 4위로 내려앉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10.9%였다. 내년 20대 총선 이전에 창당이 예상되는 정당을 포함한 총선 정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현 지지도보다 2.0% 포인트 낮은 38.2%를, 새정치연합은 3.5% 포인트 낮은 25.7%의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16.3%였고, 특히 호남 지역 지지율은 30.7%로 1위를 기록했다.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는 문 대표가 22.2%로 1위를, 안 의원은 19.6%로 그 뒤를 이었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중원 공략’ 대상으로 지목하는 대전·충청·세종 지역과 50대 이상, 무당층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외연 확장력’을 보여 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00만원 시주·공짜 식사… 최윤희 결국 법정에

    2000만원 시주·공짜 식사… 최윤희 결국 법정에

    최윤희(62) 전 합참의장이 전역 두 달여 만에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 도입 비리 혐의로 법정에 선다. 무기중개상 함모(59)씨도 함께 기소됐다. 함씨와 금품거래가 드러난 정홍용(61) 국방과학연구소장과 심모(58)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도 재판에 넘겨졌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최 전 의장에게 뇌물수수 및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최 전 의장이 함씨와 ‘특수관계’를 맺은 건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전 의장이 해군사관학교장에 재임하던 때다. 함씨는 서울 강남의 본인 소유 레스토랑에 자주 드나들던 최 전 의장 부인 김모씨의 식사값을 수시로 계산해줬다. 둘은 매달 한 번 이상 만났다. 심지어 함씨는 김씨가 다니던 사찰에 2000만원의 거금을 시주하고, 최 전 의장의 공관병을 본인 레스토랑에 취업시키기도 했다. 이렇게 형성된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최 전 의장은 5890억원대 ‘와일드캣’(AW159) 도입 과정에서 중개를 맡았던 함씨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2월쯤 ‘와일드캣 실물평가를 못해 성능을 확인 못했다’는 보고에도 박모(57·1심 징역 3년) 소장에게 “문제 없이 통과시켜라”고 지시하고 ‘모든 요구 성능을 충족했다’는 내용의 평가서를 결재했다. 최 전 의장의 부인 김씨 역시 박 소장에게 “미국 것은 절대로 안 돼. 총장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해”라고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최 전 의장이 받은 대가는 당시 특별히 하는 일이 없었던 아들의 사업비였다. 함씨로부터 2억여원을 받기로 하고 지난해 9월 먼저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돈이 오간 즈음에 최 전 의장은 함씨와 모두 7차례 통화했고, 합참의장 공관에서 식사를 함께했다고 합수단은 전했다. 최 전 의장은 합수단 조사에서 “아들과 함씨의 거래일 뿐 나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여러 차례 접촉한 만큼 (최 전 의장이) 금품거래를 몰랐을 리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11월 합수단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군인과 민간인 등 모두 74명(구속기소 5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전·현직 장성급 군인은 정옥근(63·1심 징역 10년) 전 해참총장을 포함해 11명이다. 연말 활동을 종료하는 합수단은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별도 ‘특별수사부’로 전환돼 공소 유지와 방산비리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답답한 여인 마음 전하려 민낯으로 무대 섰어요”

    “답답한 여인 마음 전하려 민낯으로 무대 섰어요”

    뮤지컬 배우 배다해(32)가 진한 ‘메이크업’을 걷어냈다. 작품 속 캐릭터를 오롯이 되살리기 위해 ‘민낯’을 택했다. 주연 여배우로서 화장으로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해 돋보이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놨다. 그 겸허의 마음이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서다. 배다해는 벽을 뚫는 능력을 지닌 ‘듀티율’과 사랑에 빠지는 ‘이사벨’ 역을 맡았다. 이사벨은 가족 때문에 원치 않는 남자에게 팔려가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자유를 잃고 지낸다. 남편이 외출을 허락한 시간은 하루에 단 한 시간뿐이다. 이사벨은 장을 보러가는 한 시간의 나들이만 고대하며 산다. 듀티율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서 짧지만 큰 행복을 느낀다. “이사벨의 아픔에 깊이 공감해 이사벨이 되려고 노력했어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이사벨은 가슴 아픈 캐릭터인 것 같아요. 이사벨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른 공연 때와 달리 거의 ‘민낯’으로 무대에 서고 있고요. 진하게 화장을 하지 않기에 제 내부의 감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요. 이사벨이 처한 상황과 이사벨이 느끼는 감정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관객들께서 무대 위의 저를 이사벨 자체로 봐주실 때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벽을 뚫는 남자’는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벽을 뚫는 남자’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에요. 따뜻함 속에 유쾌한 재미와 발랄한 유머도 녹아 있어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아요.” 신선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벽을 뚫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생긴 듀티율이 벽을 드나들며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듀티율이 벽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자 원인을 알기 위해 알코올 중독자인 의사 ‘듀블’을 찾는 장면, 4인조 어쿠스틱 밴드가 20여개의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듀티율과 이사벨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영원을 함께하는 마지막 장면 등이다.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담고 있는 장면이 많아요. ‘듀블’ 역을 맡으신 고창석·조재윤 선배님께서 나오시는 장면은 굉장히 코믹해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요. 두 분은 1인 4역을 맡아 여러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두 분이 등장하실 때면 객석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유명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했다. 1996년 초연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와 로맨틱한 이야기를 격찬했다. “대사 없이 극의 모든 내용을 노래로 풀어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선율의 곡들이 매력적이에요. 개인적으론 ‘이사벨의 솔로’가 참 좋아요. 하루 중 외출이 허락된 한 시간 동안 마을 장터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예쁜 꽃도 볼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하면서도 그만큼 더 슬프고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사벨의 마음이 느껴지는 노래예요.” 한국에선 2006년 초연 이후 2013년까지 세 차례 공연됐다. 그동안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임창정, 이종혁, 마이클 리, 김동완 등 여러 배우가 함께했다. 내년 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트 대극장, 5만 5000~11만원. (02)749-903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지갑 훔친 피해자의 ‘목숨’ 구해준 황당한 도둑 화제

    지갑 훔친 피해자의 ‘목숨’ 구해준 황당한 도둑 화제

    지갑을 훔친 도둑이 피해자의 목숨을 살렸다. 도둑질을 했으니 범죄자라고 불러야 할지, 사람을 살렸으니 영웅이라고 불러야 할지 애매하기만 한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곳은 프랑스 파리의 한 전철역. 늦은 시간에 술에 취해 전철역 내 의자에서 잠이 든 한 청년의 지갑을 도둑이 훔치면서 1차 사건은 시작된다. 흑인으로 보이는 도둑은 잠든 청년에게 천천히 접근해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다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살짝 훔쳤다. 청년은 지갑을 도둑맞은 줄도 모르고 계속 잠을 자다가 어느 순간 눈을 떴다. 하지만 아직 술이 덜 깼는지 비틀거리면서 결국 2차 사고가 난다. 청년은 승강장에서 비틀거리다가 그만 철로로 떨어지고 말았다. 승강장에 있던 또 다른 승객이 이 장면을 목격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잠시 후 전철역에 열차가 들어섰다. 철로에 절도피해자가 떨어진 사실을 알 리 없는 기관사는 그대로 열차를 운전해 들어갔다. 그때 갑자기 한 청년이 나타나 서행하는 열차와 함께 달리며 사람이 철로에 있다고 다급하게 알렸다. 복장을 보니 사람을 살리겠다고 나선 청년은 방금 전 취객의 지갑을 훔친 도둑이다. 다행히 열차는 떨어진 청년 앞에서 기적처럼 멈췄다. 그제야 사람들이 몰리고 철로에 떨어졌던 청년은 승강장으로 올라왔다. 도둑은 청년의 걱정된다는 듯 한동안 주변을 지키다 사라졌다. 도둑이 피해자를 살린 셈이다. 사건은 최근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에 1분32초 분량의 영상이 오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동영상은 업로드 6일 만에 조회수 76만을 돌파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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