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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날 반려견 들러리…英부부 “가족이니까”

    결혼식날 반려견 들러리…英부부 “가족이니까”

    영국의 한 커플이 반려견들을 자신들이 결혼하는 날 들러리로 내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와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달 영국 컴브리아주(州)의 한 저택에서 결혼식을 올린 엠마 리와 셰인 매슈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엠마 리와 세인 매슈스는 알아주는 ‘반려견 애호가’다. 집안에서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지, 또는 친구들과 관련한 행사가 있을 때도 알래스칸 맬러뮤트 견종인 두 반려견 니코와 필을 데리고 다닌다. 그러나 두 마리의 큰 알래스칸 맬러뮤트를 향한 외부 사람들의 시선은 항상 곱지만은 않았다. 엠마는 반려견이 환영받지 못할 때 가장 속상했다. 그녀는 “연회장 관계자들 대부분은 니코와 필의 덩치를 보자마자 출입을 못마땅해하거나 눈살을 찌푸렸다. 개가 갈 수 있는 곳과 갈 수 없는 곳과 관련해서 규칙들도 너무 많았다”며 불편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결혼식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니코와 필은 우리의 일부이자 결혼식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가족 구성원이었고, 두 견공을 들러리로 선택함으로써 단 한시도 떨어져 있을 필요가 없었다”고 기뻐했다. 그녀의 말처럼 결혼식 당일, 니코와 필은 두 사람 옆에서 든든한 들러리로서 하객들을 맞으며 시간을 보냈다. 피로연에서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췄고 하객들은 신랑신부 곁을 떠나지 않는 두 견공을 향해 힘찬 박수와 웃음을 보냈다. 매슈스는 “니코와 필 덕분에 우리 결혼식이 더 애틋하고 특별하게 치러질 수 있었다. 두 견공을 우리의 들러리로 선택한 것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사진=핀터레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퇴장 후 심판 밀친 호날두, 개막 첫 네 경기에 못 나선다

    퇴장 후 심판 밀친 호날두, 개막 첫 네 경기에 못 나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FC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경기 도중 레드카드를 보인 심판을 밀쳐 다섯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당장 16일(이하 현지시간) 시즌 두 번째 엘 클라시코에 출전하지 못하는데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는 14일 호날두의 퇴장 추가 징계로 한 경기 출장 정지를, 심판을 밀친 행위에 대해 네 경기 출장 정지를 명령했다. 또 호날두는 3805유로(약 512만원)의 벌금을,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1750유로(약 236만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RFEF는 폭력성이 미약하더라도 심판을 밀치거나 잡아당기는 등의 행동에 대해 네 경기에서 열두 경기까지 추가 출전 정지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호날두가 열흘 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다. 앞서 그는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7 수페르코파 경기 후반 35분 결승골을 넣은 뒤 윗옷을 벗는 세리머니를 했다가 경고를 받았고 2분 만에 페널티킥 판정을 유도하려고 시뮬레이션 액션을 취했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 교체 투입돼 24분 그라운드를 누벼 카드 둘을 받고 결승골을 터뜨려 3-1 승리에 앞장섰지만 팀 전력에 상당한 타격을 주게 됐다.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트세아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자 호날두는 황당하다는 듯 심판의 등을 손바닥으로 툭 밀었다. 주심은 왕립축구협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경고 처분을 받은 호날두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듯이 나를 살짝 밀었다”고 적었다. 이번 징계에 따라 호날두는 16일 바르셀로나와의 수페르코파 2차전은 물론 20일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와의 시즌 개막전, 27일 발렌시아, 9월 9일 레반테, 같은달 17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맞서는 라리가 첫 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라리가 경기로는 9월 20일 레알 베티스와의 주중 경기에나 모습을 드러내게 되며 일주일 전 유럽축구연맹(UEFA) 조별리그 첫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 또 오는 23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트로피 친선경기에서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나설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연기파 배우도 못 살린 리메이크의 덫

    연기파 배우도 못 살린 리메이크의 덫

    기대를 높였던 tvN의 첫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20부작) 한국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작부터 원작인 미국 드라마(미드)와 비교당하며 혹평에 시달리더니 최근에는 급기야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폐쇄했다. 손현주, 이준기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고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이려 했음에도 연출과 연기가 모두 어색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지난 10일 방영된 크리미널 마인드 6회 시청률은 유료 플랫폼 가구 평균 3.4%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원작의 최초 리메이크라는 기대 때문에 첫 회 4.2%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2주 만에 2%대로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했다. 시청률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식 각본과 한국적 상황의 부조화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 CBS 방송국에서 2005년 처음 시작해 올해 시즌 13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끈 드라마다. 양윤호 감독이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잘해도 욕먹겠더라”고 우려한 대로 뛰어난 원작의 무게에 짓눌려 창의적인 재해석에 실패했다. 프로파일링(범죄유형 심리분석)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설정과 등장인물 대부분을 원작 그대로 가져와 한국적 배경에 대입하다 보니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 예컨대 총기 소지가 자유롭지 않은 국내에서 매 장면마다 권총이 수시로 등장하는 모습은 우리 시청자들에게는 낯설게 보일 뿐이다. 또한 원작에서 실제 사건을 토대로 과학적 분석으로 치밀하게 사건을 전개하는 등 긴장감을 주던 것과 달리 한국판에선 범죄 수법만 잔혹해졌을 뿐 추리와 논리는 빈약해졌다. 원작을 답습했지만, 캐릭터에 대한 특징도 살리지 못했다. 특히 톡톡 튀는 패션으로 시선을 끌면서도 중요 정보를 속속 찾아내는 감초 같은 역할의 페넬로페 가르시아는 한국판에서 나나황이라는 인물로 재현됐는데 외형만 화려할 뿐 개성은 사라졌다. 아이큐 187의 최연소 심리데이터 분석요원 이한 역할도 스펜서 리드 박사의 캐릭터를 가져온 것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인물이지만 한국판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미국 얘기를 한국이라는 장소에서 한국 배우가 연기할 뿐 새로운 점도 없고 어색하다” “번역투의 대사와 상명하복식의 한국 문화가 극적 몰입을 방해한다”는 등의 깐깐한 시청자 평이 쏟아졌다. 리메이크라고 해서 무조건 한국 정서에 맞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tvN에서 리메이크한 전도연 주연의 ‘굿와이프’는 최고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리메이크도 재창작인 만큼 문화적 상황에 맞는 재해석이 필요한데 (크리미널 마인드의 경우) 원작을 그대로 옮겨놓은 데 그친 것 같다”면서 “원작이 유명한 작품일수록 ‘왜 리메이크를 하는가’에 대한 해답, 즉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드라마적 요소들이 고려됐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괌 대신 ‘우회도발’ 가능성… 일각선 북·미 협상 타진 전망

    美·中 정상 통화후 주춤 양상 ICBM·SLBM 발사 가능성 DMZ 등 국지도발 나설 수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미·중 정상이 나서면서 8월 중순에 ‘괌 포위사격’ 최종 방안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고 예고한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제 괌 포위사격 대신에 ‘우회 도발’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8·15 기념사에 담길 ‘대북 메시지’를 분석한 뒤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던 ‘8월 한반도 위기설’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한 뒤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무역 전쟁’ 가능성까지 감수하며 강도 높게 중국을 압박하면서 중국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등 도발 중단을 위해 각종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독자적 제재 등을 검토하며 북한을 압박하면 북한의 부담은 만만치 않다.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는 중국의 원유 차단 가능성이 거론된 것만으로 평양의 유가가 폭등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달 하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을 조용히 넘어갈 리 없다는 게 외교가의 시선이다. 북한 인민군 전략군은 이미 “괌 주변 30~40㎞ 지점에 ‘화성12형’ 4발을 발사하겠다”며 도발 계획을 상당 수준으로 구체화한 상태다. 예고했던 대로 김 위원장에 대한 최종 방안 보고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 도발 실시 여부와 시점은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 전문가들은 괌 포위사격은 북한이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물론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중국의 외교적 압박이 상상을 벗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신 북한이 기존에 해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중·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괌 인근까지 닿지 않더라도 괌 방향으로 미사일을 날려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식을 택할 것이란 예상도 많다. 국지도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북한의 목적은 권위 확보와 협상을 위한 긴장 고조”라면서 “부담이 큰 괌 사격 대신에 긴장은 높이면서 미국의 대응은 어렵게 하는 방법 중 하나로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주체가 불확실한 국지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미 협상을 타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몇 개월 동안 ‘뉴욕 채널’을 유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남북 대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진정성’을 문제 삼고 있다는 측면에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 담길 대북 메시지를 기다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은 휴가를 취소하거나 중도에 복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장애 환자들에게 ‘손가락 탭댄스’ 가르친 안무가

    장애 환자들에게 ‘손가락 탭댄스’ 가르친 안무가

    안무가 메리 식스 루퍼트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해 병원 환자들에게 손가락으로도 춤을 출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쳤다. 12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는 전 라디오 시티 뮤직홀 전속 무용단 ‘로켓’(rockette)의 단원이자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루퍼트가 미국의 한 병원에서 ‘탭 댄싱 핸즈 다운’(Tap Dancing Hands Down)이란 특별 댄스 교실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병원의 레크리에이션 치료로 개설된 수업에서 루퍼트는 장애 환자들이 발 대신 양손을 움직여 탭 댄스를 출 수 있도록 가르쳤다. 그녀는 탭 댄스용 구두 대신 신발 끝과 뒤꿈치에 붙어있는 금속을 가져와 ‘탭 댄스용 장갑’을 하나하나 직접 만들었다. 루퍼트는 “엄마가 휠체어를 타게 되면서 손가락으로 탭댄스를 추면 어떨까하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엄마의 팔과 손은 상태가 양호했다”며 수업을 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녀의 수업에는 뇌졸중, 척추부상, 뇌성마비 등 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일반 탭 댄서들이 사용하는 무대와 유사한 나무로 만든 작은 무대에서 손가락을 교차하며 자유롭게 움직였다. 4년 전 왼쪽 팔을 사용할 수 없게된 자넷 프렌치(68)는 “댄스에 바친 날들이 추억에 불과하단 사실이 두려웠던 내게 그녀의 수업은 부활과 같았다”면서 “장애인이 되면 모두들 ‘너는 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이 곳에서 난 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뇌성 마비로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리키 윌하이트(37)도 “인생에서 잃고 있었던 자기 자신과 기쁨이라는 감각을 발견하게 됐다. 내가 할 수 없을 것라 생각했던 것들을 혼자 힘으로 하게 되면서 훨씬 독립적인 사람이 됐다”며 그녀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루퍼트는 “환자들이 입은 부상이 어떻든 모두 훌륭한 댄서였다. 그들이 다신 가져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감정, 춤출 수 있다는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어 나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그들에게 가능한 많은 탭댄스 동작을 알려주고 싶다. 하지만 그들의 즐거움이 먼저”라는 말을 남겼다. 사진=뉴욕데일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71.8%…전주보다 0.7%P 하락”

    “문 대통령 지지율 71.8%…전주보다 0.7%P 하락”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민주당 지지율도 49.8%로 소폭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나 발표됐다. 한반도의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고,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임명 나흘 만에 자진 사퇴하는 등 인사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해 12주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성인 남녀 2542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1.9%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71.8%로 2주 연속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0.4%p 오른 21.3%, 모름 또는 무응답은 6.9%로 각각 나타났다. 일별 집계로 보면 취임 100일 1주일 전(취임 13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공식사과가 여론의 주목을 받은 다음 날인 9일 73.7%로 상승했다. 다만 북한의 괌 타격 위협과 미국의 보복 경고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 불안감 고조가 지속하고, 임명 나흘 만에 자진 사퇴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주 후반에는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8.4%·9.2%p↓), 대전·충청·세종(64.9%·7.2%p↓), 광주·전라(82.2%·4.9%p↓)에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부산·경남·울산(70.8%·6.8%p↑), 서울(74.4%·2.8%p↑)에선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79.0%·6.4%p↓), 30대(85.3%·2.7%p↓)에서 하락했지만 40대(82.4%·3.7%p↑), 60대 이상(54.6%·1.1%p↑)에선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하락한 49.8%로 2주 연속 떨어졌다. 이로써 민주당의 지지율은 5월 3주차부터 11주 동안 유지한 50%대를 지키지 못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하락세는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강 대 강 대치 정국과 안보 불안감 고조와 박기영 인사 파문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0.4%p 오른 16.9%로 2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정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각각 0.8%p, 0.4%p 상승한 6.5%, 6.2%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4%(1.5%p↓)로 하락해 다시 오차범위 내의 최하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텃밭인 호남(16.9%→11.9%)에서 다시 10%대 초반으로 내려간 지지율을 얻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확산한 점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억 잃은 어느 남자의 리얼 액션…‘헤드샷’ 티저 예고편

    기억 잃은 어느 남자의 리얼 액션…‘헤드샷’ 티저 예고편

    ‘올해 가장 격렬한 영화!’(더 가디언)라는 평을 받은 리얼 액션 영화 ‘헤드샷’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헤드샷’은 기억을 잃은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갱단과의 사투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영화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발견된 의문의 젊은 남자가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해변에서 죽기 직전의 상태로 발견된 남자는 인턴의사 ‘아일린’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하지만, 자신에 대한 기억조차 잃어버린 상태다. ‘아일린’에게서 ‘이슈마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그는 그녀에게 따뜻함을 느끼며 점점 가까워진다. 어느 날, 이슈마엘은 몸에 배어 있는 액션 기술로 자신을 공격하는 상대를 제압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리’라고 불리는 인물과 맞닥뜨린 뒤, 자신을 돌봐 준 ‘아일린’마저 정체 모를 갱단에게 납치되자 그는 이 모든 상황이 자신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직감한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갱단의 무리가 버스 안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잔인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전 기억이 없어요”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잠에서 깨어난 한 남성이 “하지만 약속하죠”, “당신을 찾을 겁니다”라고 말하는 대사는 그의 약속이 어떻게 지켜질지 궁금케 한다. 특히 주인공 ‘이슈마엘’ 역을 맡은 이코 우웨이스의 화려한 액션이 눈길을 끈다. 그는 ‘레이드: 첫 번째 습격’(2011), ‘레이드 2’(2014) 등의 작품을 통해 액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정받은 실력파 액션 배우다. 격렬한 거친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 ‘헤드샷’은 오는 8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11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호날두 경고 알고도 유니폼 벗은 이유는 메시에 대한 복수

    호날두 경고 알고도 유니폼 벗은 이유는 메시에 대한 복수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에게 보란 듯이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호날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를 찾아 벌인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5분 결승골을 넣은 뒤 상의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관중석을 향해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보였다. 곧바로 호날두는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았고 불과 2분 뒤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한 번 더 받아 퇴장당했다. 그러나 레알은 3-1로 이겨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호날두가 유니폼 상의를 벗으면 경고 조치를 받는다는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 당연히 뭔가 사연이 감춰져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메시는 지난 4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아 벌인 레알과의 원정경기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벗어 레알 홈 팬들에게 보여준 일이 있었다. 레알 서포터들은 메시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지만 메시는 아랑곳 않고 몇 초 동안 유니폼을 보여줬다. 호날두에게도 이 세리머니는 꽤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넉달이 지난 뒤 이를 적진에서 고스란히 돌려줬다는 것이다. 미국 CBS스포츠 등은 “호날두가 메시에게 세리머니로 앙갚음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후반 5분 마르셀루 비에이라의 크로스가 헤라르드 피케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1-0으로 앞선 13분 카림 벤제마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31분 레알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가 상대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 기회를 줬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1-1 균형이 맞춰졌다. 호날두는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 이소코의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발로 결승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이적설에 휘말린 뒤 그가 처음 맛본 골맛이었다. 하지만 불과 2분 뒤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레알은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추가 시간 마르코 아센시오가 추가 득점에 성공해 완승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매력市 행복洞 맛나里

    [公슐랭 가이드] 매력市 행복洞 맛나里

    #싸리골 세종시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충남 공주시 반포면에는 유구한 역사도시에 걸맞게 이름난 전통 맛집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1980년에 문을 연 전라도 전통 한정식집인 ‘싸리골’은 한번쯤 가보지 않은 세종시민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식전에 나오는 흑임자죽, 새송이 버섯전, 약밥, 연근 샐러드, 떡갈비, 시원한 황태 콩나물국 등은 깔끔하면서 맛있습니다. 대표적인 요리는 갈치조림, 갈치구이, 간장게장, 보리굴비 정식입니다. 갈치조림에 듬뿍 나오는, 겨울 동안 직접 널어 말려서 만든 시래기는 일품입니다. 간장게장은 50년 넘은 씨간장을 사용해 비릿한 맛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보리굴비 정식이 제격입니다. 보리굴비와 함께 밥을 말아 먹는 녹차는 보성 녹차밭에서 직접 택배로 공수받는 최상급품입니다. 무더위에 입맛을 돌아오게 만드는 시원한 여름 보약이라 할 만합니다.#백년된집 세종시의 옛 도심인 조치원읍에는 고풍스러운 기와집의 ‘백년된집’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일제강점기 때인 1915년에 지어졌습니다. 질서정연한 기와를 얹은 황토집이 편안한 인상을 주고 고풍스럽고 멋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로 자리에 앉는 순간 정들었던 시골집에 온 듯한 안락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무더위에 심신이 지쳐 있을때 한방능이오리백숙과 한방능이닭백숙을 먹다 보면 저절로 몸보신이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합니다. 국산콩으로 직접 만드는 두부와 입맛 돋우는 곤드레보리밥, 빈대떡을 먹다 보면 외갓집 마루에서 손주를 극진히 챙기는 외할머니 음식을 먹는다는 착각이 듭니다. 적당히 잘 익은 김치 깍두기가 맛있어서 ‘따로 사 갈 수 없느냐’고 물으면 그냥 웃으며 잔뜩 포장해 주시는 부부의 넉넉한 인심은 덤입니다.#비바릴리 세종시 신도심에 있는 일부 음식점은 값만 비싸고 맛은 그저 그렇다라는 평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세종시 고운동에 문을 연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바릴리’는 품격과 맛을 갖춘 음식점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두 형제가 대전 도안동 신도시에서 3년간 음식점을 하면서 맛을 인정받았습니다. ‘비바’와 ‘릴리’는 각각 두 형제 아기의 태명이라고 합니다. 부모 마음으로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고 합니다. 셰프인 형은 서울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라’와 ‘비스테카’에서 요리한 경력이 있습니다. 모든 파스타는 직접 면 반죽을 하고 생면으로 조리해 식감과 맛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습니다. 또한 세종에서는 다소 생소한, T자 모양의 뼈 양쪽으로 안심과 채끝 등심이 나뉜 티본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편히 뛰어놀 수 있는 테라스 잔디 공간이 별도로 있고, 고운동 공원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박영철 명예기자 (국무총리비서실 서기관)
  •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반려동물을 화장하고 유골함에 안치하는 동물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장을 갖춘 반려동물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수도권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장뿐 아니라 반려동물 놀이터마저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시설을 운영하거나 조성을 계획 중인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28만여 마리에 달하지만 화장장은 10곳에 불과하다. 광주 5곳, 김포 3곳, 고양·이천 각 1곳 등이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주민 민원을 의식한 지자체들이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 지역에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추진 중인 A씨는 최근 용인시가 화장장 부지에서 20m 떨어진 곳에 테니스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건축승인을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패소했다. A씨는 용인시를 상대로 개발행위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3리에서는 반려견 화장장 조성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동물 사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마을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인근 오도동에 추진 중인 동물 장묘시설을 두고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애완동물 장묘업체인 B사가 최근 파주시를 상대로 낸 ‘동물장묘업 등록불가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하자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설립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황모씨는 “업체가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마을 주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인근 운정신도시 주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혐오시설에 대해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반려동물 화장장 설치가 어렵다 보니 키우던 개나 고양이가 죽으면 다른 지자체로 원정장묘를 가는 경우도 많다. 윤모(56·평택시 서정동)씨는 “얼마 전 10여년 키운 반려견이 죽었는데 평택에는 반려견 화장시설이 없어 2시간 거리의 광주까지 가서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동물보호법상 동물 장묘업체에 의해 화장 처리해야 한다. 매장하거나 공공장소에 무단 투기하는 것은 불법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의 생명 윤리 의식을 높일 수 있고 사체를 적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묘시설은 필요하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장례를 치르는 것은 이미 시대적인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운영 중인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4월 기흥호수공원 내 4000㎡에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이후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별 주요 지점에 반려견 놀이터를 1곳씩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광교신도시 등 2곳으로 축소했다. 2015년 5월 광교 호수공원 녹지지역 3500㎡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 배변과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서초구가 사업비 2200만원을 들여 반포 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660㎡)를 만들고 지난 6월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 민원으로 끝내 문을 열지 못했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의왕시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과 키우지 않는 주민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사례에서 보듯 민원 발생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추진한다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려견 놀이터의 경우에는 이중문 등을 설치해 탈출을 차단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해당 지자체가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이 함께 장소 선정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명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리’ 동상 철거 놓고 충돌하다 차량 돌진…‘미국 내 테러리즘’

    ‘리’ 동상 철거 놓고 충돌하다 차량 돌진…‘미국 내 테러리즘’

    백인 우월주의자 상징물로 차용 나치문양 시위대 “없앨 수 없다” 민권단체 “백인우월주의 박살을” “너는 우리를 없애지 못해.”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이멘서페이션 파크. 네오나치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에 남부연합기를 든 백인 수백명이 입을 모아 외쳤다. 그들의 함성이 들리는 반대쪽에는 ‘나치 고 홈’, ‘백인우월주의를 박살내자’고 쓰인 팻말을 든 ‘맞불시위대’ 수백명이 있었다.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이 쏟아졌고 설전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 2시간가량 충돌이 계속될 즈음, 갑자기 은색 세단 한 대가 ‘맞불시위대’ 안으로 돌진했다. 빽빽이 몰려 있던 사람들이 잇따라 차에 치이며 사방으로 튀어올랐다. 이 차를 몬 오하이오 출신의 백인 남성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는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공화당원이었다.미국의 공립 명문 버지니아대가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대학도시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유혈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테러리즘’이라 부를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7개월 만에 맞은 가장 큰 국내 위기다. 이번 폭력 사태의 원인은 샬러츠빌이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데 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이 같은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시위를 계획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는 남부연합군을 놓고 ‘인종차별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남부연합군의 상징물을 차용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에서 이 상징물들이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아직도 일부 공공기관에 남아 있는 남부연합기의 존폐나 탑, 동상 같은 남부연합 기념물의 철거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최근 뉴올리언스 등 미국 남부에서는 남부연합 기념물이 잇따라 철거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불만이 커져 왔다. ‘우파를 통합하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집회를 조직한 제이슨 케슬러는 “법원의 집회 허가 명령을 경찰이 어겼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정치계에서 ‘대안 우파’의 득세가 백인우월주의 운동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는 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이 사태를 일으킨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스러운 지지층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클럽에서 “우리는 여러 편에서 나타난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장면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뿐 아니라 맞불 시위에 나선 반대편에도 돌린 것이다. 폭력시위를 주도한 단체 이름을 특정해 거론하거나 그들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위가 약한’ 발언은 곧장 비난에 직면했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에게. 우리는 악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야 한다. 그들은 백인우월주의자였고 이것은 국내에서 일어난 테러였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각지에서는 인종주의를 둘러싼 시위가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는 샬러츠빌 사태를 비난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말하라. 그것은 백인우월주의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수백명의 시위대가 평화 행진을 벌였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서도 촛불 시위가 열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美 백인우월주의 유혈충돌… LA 등 곳곳 반대시위

    美 백인우월주의 유혈충돌… LA 등 곳곳 반대시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대 6000명으로 추정되는 시위대는 이날 오전 샬러츠빌에 있는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샬러츠빌 시의회가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결정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지지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로, 남부연합 기념물은 백인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 이날 시위 도중 20세의 백인 남성이 차량을 운전해 자신들을 반대하는 시위대로 뛰어들어 1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이 시위를 정찰하기 위해 출동한 헬리콥터가 추락해 폭발하면서 헬기조종사와 경찰 등 2명이 숨졌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서 이번 사태를 비난하는 촛불 시위가 개최되는 등 파장은 커져 가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혈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에게 국한하지 않고 ‘여러 편’(on many sides)에 돌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서울포토] ‘8월의 크리스마스’

    [서울포토] ‘8월의 크리스마스’

    웅진플레이도시가 1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웅진플레이도시 써니파크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이벤트를 진행했다. 수영장에 버블 눈을 뿌려 한여름에 눈 내리는 장면을 연출하자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리 신기해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미국 버지니아주서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시위…비상사태 선포

    미국 버지니아주서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시위…비상사태 선포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일어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휴가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버지니아의 테러’로 규정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작된 과격 시위는 이날 최대 6000명으로 늘어나면서 더욱 과격해졌다. 시위대는 샬러츠빌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모여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 ‘피와 영토’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원 중에는 군복을 입은 이들도 있고, 헬멧과 사제 방패로 무장한 이들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또 일부는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 휘장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시위대에 맞서 흑인 민권단체 회원들도 현장에 나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물리적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이날 비교적 평화롭게 행진 중이던 한 시위대 그룹에 세단 1대가 돌진해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버지니아 경찰은 이 과정에서 차량 3대가 추돌했으며 현재까지 이 사고로만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 지사는 경찰의 효율적 집회 해산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폭력사태가 악화할 경우 주 방위군까지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전면에 나서 폭력시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자제와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편에서 드러난 이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오와 분열을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애국심과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가진 미국인으로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는 샬러츠빌 시 의회가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있는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E.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한 데 항의하기 위해 벌어졌다.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로, 남부연합 기념물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됐다. 시위대에는 극우국수주의자, 대안우파 지지자들도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트 더 라이트’(Unite the Right)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집회를 조직한 제이슨 케슬러는 “법원의 집회허가 명령을 경찰이 어겼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샬러츠빌 버지니아대학은 폭력사태를 우려해 모든 학내 일정을 취소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잭블랙X‘무한도전’, 아바타 오디션+고요 속의 열창 ‘레전드 케미’

    잭블랙X‘무한도전’, 아바타 오디션+고요 속의 열창 ‘레전드 케미’

    ‘무한도전’ 멤버들이 잭블랙의 아바타 오디션에 깜빡 속았다.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멤버들이 배우 배두나의 조언에 따라 미국 드라마 오디션을 위해 셀프테이프를 제작했고 미국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LA에 도착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소니 픽쳐스 스튜디오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곧바로 2018년 제작되는 전쟁 영화에서 연기할 한국인 배우 오디션에 도전했다. 이번 작품은 ‘매드맥스’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인 것으로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 오디션을 진두지휘한 인물은 다름 아닌 잭블랙. 당연히 ‘매드맥스’ 감독의 신작 오디션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모든 건 잭블랙의 ‘아바타 오디션’이었던 셈. 이를 알 리 없는 유재석은 메뚜기 춤을 추고 카메라를 로맨틱하게 보는 것은 물론 미친 듯이 울부짖는 연기를 부탁받아 열연을 선보였다. 이어 정준하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주사 연기와 각종 먹방 연기를 즉석에서 펼쳤고 양세형은 ‘양세바리’ 댄스에 도전했다. 박명수는 오디션 도중 아내로부터 온 전화가 울리는 돌발상황도 연기로 승화했다. 잭블랙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가짜 오디션을 지켜보며 폭소를 금치 못했다. 이후 잭블랙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두 모인 상황에서 오디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잭블랙의 등장이 믿기지 않는 듯 놀라다 포옹을 하며 반가워했다. 잭블랙은 오디션을 가장 잘 본 사람으로 박명수를 꼽으며 “감정을 가장 잘 느꼈다. 하지만 감독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잭블랙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막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그는 ‘무한도전’을 위한 점심까지 성대하게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할아버지 관 위에 턱 올려진 ‘시신의 발’…기겁한 가족

    할아버지 관 위에 턱 올려진 ‘시신의 발’…기겁한 가족

    사랑하는 이를 잃어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또 한 번 기겁하게 만든 사건이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는 뉴저지의 마운트 홀리니스 추모공원에서 할아버지를 매장하던 가족들이 묘지 인근에서 부식하고 있는 사람의 사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4일 산드라 버틀러와 가족들은 갑작스런 심장발작으로 85세에 숨진 아버지 클리버랜드 버틀러의 장례식을 치뤘다. 아버지의 관을 묻으려고 하는 도중 산드라는 비닐과 옷으로 싸인 사람 다리 하나가 옆에서 삐져나와 관 위로 얹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산드라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엽기적인 상황이 일어났다. 그러나 공동 묘지 직원들이 당황하지 않고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흙을 쏟아붓고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 더 충격적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묘지 근로자들은 공공연하게 담배 한 갑을 떨어뜨리거나 핸드폰을 떨어뜨리기도 해서 물건을 일일이 끄집어낸 적이 있기에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일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그건 물건이 아닌 사람의 발이었다. 산드라의 오빠 알론조는 “너무 놀라서 ‘와우’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해당 가족이 이 같은 장면을 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꺼림칙히다. 일하는 사람들이 정체불명의 다리에 대해 조사하지 않아서 오히려 화가 났다”며 소송을 걸지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추모 공원 측은 “이게 기삿거리가 되나?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무덤은 1969년부터 있었고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안타깝지만 이곳은 묘지 아닌가?”라며 무덤 사고가 너무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비통한 사람들이 장례식 도중 말다툼을 하고 싶을 리는 만무하다. 공동묘지 작업자들이 무덤을 묻는 일을 계속한 것도 사태를 신속히 정리하는게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 中 발견…길이 64㎝ 대벌레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 中 발견…길이 64㎝ 대벌레

    세계에서 가장 긴 몸을 가진 곤충의 기록이 또다시 갱신됐다. 최근 서중국 곤충박물관 자오 리 박사는 지난해 12월 알에서 부화한 암컷 대벌레가 길이 64㎝로 측정돼 기존 기록(62.4㎝)을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나뭇가지인지 곤충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대벌레(Stick insect)는 곤충계의 짐승으로 불릴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길이를 갖고 있다. 대벌레는 몸과 다리가 대나무처럼 가늘고 긴 것이 특징으로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까지 따라할 정도로 위장 능력이 뛰어나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존 세계 기록 보유 곤충인 62.4㎝의 대벌레는 지난 2014년 광시성의 숲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프리재니스트리아(Phryganistria) 속(屬)의 신종으로 확인됐다. 학계의 명칭은 발견자인 리 박사의 이름을 딴 ‘프리재니스트리아 차이넨스 자오’(Phryganistria chinensis Zhao). 리 박사는 “지난 2014년 광시성 류저우시에 위치한 1200m 산 중 어둠 속에서 신종 대벌레를 처음 발견했다”면서 “처음에는 나뭇가지로 보였으나 가까이서 정체가 확인됐을 때 놀라 넘어질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기록을 세운 대벌레는 3년 전 발견된 대벌레가 낳은 6개의 알 중 하나에서 부화한 것"이라면서 "생후 8개월에 불과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길 뿐 아니라 가장 큰 곤충"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김진표 의원, 왜 ‘종교과세 유예’ 총대 메는가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교인 과세 시기를 또 2년간 늦추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그제 대표 발의했다. 종교인 과세는 2015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소득세법에 따라 2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의 발의대로라면 2020년부터나 과세가 이뤄지게 된다. 과세 당국과 종교계 간에 구체적 세부 시행 기준과 절차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종교인 과세 유예는 지난 5월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이 법안 발의를 주도할 때부터 논란이 됐다. 당시 청와대는 “조율을 거쳐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고, 민주당 의총에서는 유예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연 부총리는 6월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시행을 준비 중이라고 했고, 한승희 국세청장도 2015년에 결정된 사항이라며 추가 유예론을 일축한 바 있다. 그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실시한다는 당정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종교인 과세는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가 나기는 해도 국민의 75~90%가 찬성하는 사안이다. 한국인 절반 이상이 종교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들의 대부분도 종교인 과세에 찬성하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종교인에게 세금을 물리지 않는 곳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렇다면 김 의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정·청 간에 엇박자를 내면서까지 종교인 과세 유예에 집착하는 속내는 뭔가. 그가 개신교 장로로 민주당 내 기독신우회 회장이란 점은 잘 알려진 일이다. 천주교와 불교 조계종은 소득세를 내는 반면에 성공회를 제외한 개신교 대부분이 종교인 과세를 거부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내년 6월 13일 예정인 지방선거에서 표를 의식한 행보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고 1년 10개월 뒤엔 총선(2020년 4월 15일)이 기다리고 있다. 이러다가 종교인 과세는 이 정부에서도 물거품일 공산이 크다.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출신으로 경제부총리까지 지냈다. 현 정부의 대표적 세제통이다. 그런 그가 종교인 과세가 갖는 의미를 모를 리 없다. 자신이 주도해서 만든 ‘100대 국정과제’에는 5년간 178조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이 들어간다. 국민 개세주의 원칙에 따라 면세자를 줄이는 작업이 시급한 시점인 것이다. 종교인에 대한 특혜는 ‘핀셋 증세’와 형평성도 맞지 않는다. 정치 불신을 부추기는 행위이자 국민 차별을 노골화하는 처사일 뿐이다.
  • [데스크 시각] 존경하는 헨리 키신저 선생께/김미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존경하는 헨리 키신저 선생께/김미경 국제부 차장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지난해 여름이었지요, 창간 특집용 인터뷰를 부탁드렸다가 ‘퇴짜’를 맞은 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선생님은 저를 잘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저는 지난 39개월 동안 워싱턴 특파원으로 생활하면서 선생님께서 쓰신 ‘중국에 관하여’(On China)와 ‘세계 질서’(World Order) 등을 열독한 팬으로서, 그리고 한·미, 미·중 관계 등 한반도의 앞날이 궁금한 언론인으로서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쓰신 책이나 기고, 미 언론 인터뷰 등을 읽으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 외교계 거두답게 지난해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에도 많은 조언을 하셨다지요. 그러다가 귀국 후 최근 선생님의 뉴스를 다시 접하게 됐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NYT)가 선생님의 발언을 전한 것입니다. 직접 멘트는 딱 한 줄이었지만 파급력은 컸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북한 정권 붕괴 이후 뒤따르는 상황에 대해 우리(미국)가 중국과 우선 합의하게 되면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데 더 좋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NYT는 이어 간접화법으로 ‘그것은 북한이라는 버퍼(완충지)가 사라지면 미군이 그것(중국)의 국경에 바로 올 것이라는 중국의 두려움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북한의 붕괴 이후 한반도에서 미군 대부분을 철수하겠다는 공약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보다 강한 (대북)입장을 갖는 데 필요한 새롭고 다른 접근’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이 같은 주장을 펴는 전문가들은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1973~77년 미 국무장관 출신으로 미·중 수교 등을 이끌며 미 외교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은퇴 후에도 국제정세에 대한 최고 전문가로 활동해 온 선생님의 발언이기에 파장이 컸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 들어 북·미 대화론, 미·중 빅딜설, 코리아 패싱(소외) 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 같은 언급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선생님의 발언에 대해 몇 가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생존을 위해 핵·미사일 야욕을 키우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 붕괴를 가정한 정책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할 때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북한 문제를 미·중이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나 유효했던 ‘열강 땅 따먹기’식 합의로 다루는 것도 오늘날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북한 정권 붕괴나 미군 철수는 한국과의 협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또 NYT도 지적했듯이 트럼프 정부 들어 미·중 간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공약을 믿을 리도 만무합니다. 기자는 워싱턴에 있는 동안 한반도 정책을 오랫동안 담당했던 미 외교관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공통된 의견은 “한국과 협의하지 않은 한반도 정책은 무의미하다. 한·미가 무엇인가를 각자 추진하면 언젠가 탈이 나게 돼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외교관은 “한·미가 정권에 따라 손발이 맞지 않더라도 서로를 설득하지 않고는 북핵 등 한반도 정책을 이끌어 나가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선생님은 최근 몇년간 뉴욕을 방문한 한국 외교장관·차관 등과 비공개로 만나 대화를 나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고위 외교관들도 앞다퉈 선생님을 찾아갈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진정으로 원하신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chaplin7@seoul.co.kr
  • [금요 포커스] 길 열리는 새만금, 그 이후에는/송하진 전북도지사

    [금요 포커스] 길 열리는 새만금, 그 이후에는/송하진 전북도지사

    지난달 26일 새만금 남북도로가 착공됐다. 남북도로 공사 구간은 12km, 약 30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길이 내 눈엔 우리 국토와 서해를 잇는 미래의 길처럼 느껴졌다. 공사 시작을 알리는 축포에 가슴이 크게 뛰었다. 남북도로는 새만금 산업단지와 국제협력용지, 관광레저용지로 진입하는 도로다. 이미 조성 중인 동서도로와는 새만금 중심에서 교차한다. 광활한 새만금을 가로지르는 대동맥인 셈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생겨갈 내부도로망은 물자와 사람을 새만금 곳곳으로 실어 나르는 실핏줄 역할을 할 것이다. 길은 필연적으로 문명을 잉태한다. 새만금을 가로지르는 길들, 이 거대한 대동맥과 촘촘한 실핏줄 위로 도민의 삶을 살찌울 문화와 산업들이 속속 채워지리라. 내부 개발을 기다려 온 30년의 세월이 이제는 정말 체감 가능한 성과로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가 솟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기대를 더욱 키운다. 대통령은 도민들에게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허브이자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공공주도 매립, 국제공항과 신항만 등 물류교통망 조기 구축 등 도민과의 약속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00대 국정과제에 명시되기까지 했다. 정부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우리도 정부와 함께 뛸 채비를 마쳤다. 이미 우리 도는 새만금의 가치를 키울 농생명, 해양관광, 금융, 국제비즈니스 산업의 청사진을 그려 왔다. 정부의 약속대로 공공이 용지 매립을 주도하고 육해공을 잇는 물류 교통망이 정비되면 새만금은 중국을 포함해 15억 동북아시아 시장으로 나아가는 가장 빠르고 넓은 길로 발전할 것이다. 중국의 서진(西進)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바닷길인 ‘일로’에 동승하는 해상 무역로로서 새만금의 기능도 기대된다. 북한으로 인해 사실상 ‘일대’로의 진입이 불가한 우리 실정에서 환황해의 중심에 놓여 있는 새만금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 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들어서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혼재한 시기이기에 새만금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 새만금은 빈 도화지나 다름없다. 어떤 산업이든 가능하고 어떤 일자리든 창출할 수 있다. 도로와 신공항, 항만 등 기반시설과 그 위에 피어날 각종 산업과 첨단 ICT, 농생명산업 등, 건설업에서부터 첨단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새만금은 업종을 불문한 다양한 일자리의 산실이 될 수 있다. 새만금은 제1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의 핵심 공간이 될 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다. 그러나 이 모든 기대는 여전히 상상에 불과하다. 현실로 만드는 과정은 지난하다. 지난 30년 동안 수없이 겪어온 일이다. 그렇기에 환상에 흔들리지 않고 어려움에 넘어지지 않을 자신도 있다. 전북에 온 기회를 이번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도 커진다. 새로운 길 위에서 연암 박지원을 떠올렸다. 연암은 조선이 가난한 이유를 ‘수레’에서 찾았다. 그는 ‘나라가 가난한 것은 수레가 다니지 못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사대부들은 수레를 만드는 기술이나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연암의 일갈에서 새만금을 누빌 수레는 과연 어떠해야 할지를 생각한다. 수레의 존재 이유는 원활한 이동과 교류에 있다. 그렇다면 새만금에 필요한 수레란, 사람과 돈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공 투자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정비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즉, 새만금의 길이 금빛 미래의 길이 되려면, 길을 내는 일뿐 아니라 ‘투자와 규제완화’라는 탄탄한 두 바퀴를 갖춘 수레를 만드는 데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길과 수레를 함께 만드는 일이야말로 늦춰진 새만금의 내부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첩경이기도 하다. 30년 동안 닫혔던 새만금의 길이 열리고 있다. 모두들 속도를 이야기한다. 속도를 제대로 내려면 길과 다닐 수레의 규격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새만금을 향한 정부의 의지가 ‘길’뿐만이 아니라 ‘수레’에까지 고루 이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끝없는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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