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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서 대화 대신 강한 對北 압박…한·미·일 ‘공조 다지기’

    유엔서 대화 대신 강한 對北 압박…한·미·일 ‘공조 다지기’

    안보리 제재 이후 첫 정상들 모임 기조연설서 대북정책 향방 가늠 北 리용호 연설… 핵 언급에 촉각 북미·남북 접촉 이뤄질지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유엔총회 일정에 돌입했다. 남북한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한 뒤 우리 대통령이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이날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접견이다. 한반도 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유엔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뉴욕·뉴저지 지역 동포와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유엔총회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이다. 핵실험 및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북핵 문제 당사국인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남북 교류·협력 재개를 골자로 한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큰 틀은 유지하되 당장은 대화 대신에 안보리 제재 이행 등 ‘강한 압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21일)에서도 대북 제재·압박 공조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총회 때 제기했던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는 올해 거론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인도적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는 유엔 무대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입장도 밝힐지 주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인도적 지원은 제재·압박과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기조연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북한은 2014년부터 매년 유엔총회에 외무상을 보내 유엔 무대를 핵·미사일 개발 정당화를 위한 선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리 외무상은 올해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16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이후 스스로 “핵 무력 종착점에 거의 다다랐다”고 평가한 만큼 리 외무상이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북·미 접촉, 남북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리 외무상은 일반 토의가 진행되는 25일까지 뉴욕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식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미, 남북 외교장관 간 자연스러운 조우는 가능하다. 더욱이 북·미는 그간 ‘뉴욕 채널’을 통해 꾸준히 물밑 접촉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비공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현 상황에서 의미 있는 북·미 접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진핑 오른팔 왕치산 “계속 일만 할 수 없어” 퇴임 시사

     다음 달 18일 개막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반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69)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홍콩 명보는 중국 내 소식통의 전언과 여러 정황을 분석할 때 이 같은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명보는 다른 중화권 매체와 달리 그동안 중국 내부의 권력 향방과 인사 소식을 비교적 정확하게 보도해 온 신문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9차 당 대회에서 왕치산이 중국 공산당의 내규를 깨고 유임할지는 당 대회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공산당은 2002년에 확립된 ‘7상8하’(67세는 유임할 수 있지만 68세는 은퇴한다)라는 묵계에 따라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 시점에 68세 이상이면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퇴임하고, 67세 이하면 한차례 임기를 다시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명보에 따르면 왕치산과 가까운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의 자녀) 중 한 명이 19차 당 대회 이후의 거취를 넌지시 묻자 왕치산은 웃으면서 “줄곧 일만 할 수만 없으며, 쉴 때가 되면 잘 쉬어야 한다”고 답했다.  당 대회 후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은 최근 그가 참석한 전국 기율검사감찰 표창대회에서도 나왔다. 왕치산은 이 대회에서 “한 세대는 한 세대의 여정이 있고, 그 세대는 그 세대의 사명과 맡은 일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앙기율위 내부에서는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왕치산이 신임한 부하 중 반부패 사정에서 큰 공을 세운 부하들의 특별 승진이 잇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가에서는 고위 관료가 은퇴하기 직전 자신이 신임했던 부하 중 공이 큰 사람들을 특별 승진시키는 것이 관례이다.  왕치산의 은퇴는 반부패 사정이 이미 제도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왕치산은 중앙기율위 서기로 재직하면서 부패 관료들의 인적 청산은 물론 반부패 사정의 법적 제도화에 힘썼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 염결(廉潔·청렴) 자율준칙’, ‘중국 공산당 기율처분 조례’, ‘중국 공산당 문책 조례’ 등을 제정했다.  명보는 “왕치산의 유산이 ‘공성신퇴’(功成身退·공을 세운 뒤 물러나 명성을 지킨다)의 칭호를 받을만한 업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19차 당 대회 후 그가 명예롭게 은퇴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명보는 왕 서기를 대신해 시 주석의 비서실장격인 리잔수(栗戰書·66)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중앙기율위를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잔수의 부모는 항일전쟁 당시 중국 공산당 허베이 지하 조직에서 활동했던 혁명열사로, 시 주석의 모친 집안과 특히 가깝다. 시 주석과 리 주임은 1980년대 허베이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도 있다. 리 주임은 중앙판공청을 5년 동안 이끌며 후진타오 전 주석의 비서실장이었던 링지화 전 판공청 주임의 비리 사건을 처리하는 등 시 주석의 권력 강화에 큰 공을 세웠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뱃살 걱정 끝?…美 연구진, 지방 제거 패치 개발

    뱃살 걱정 끝?…美 연구진, 지방 제거 패치 개발

    뱃살이나 옆구리살에 단단히 자리 잡아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해도 쉽게 빠지지 않는 군살을 없애는 피부 패치를 미국의 연구자들이 개발했다.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 최신호(15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의료센터와 노스캐롤라이나대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피부 패치는 동물 실험에서 하복부 지방을 20%까지 제거했다. 이 패치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을 에너지를 태우는 갈색 지방으로 바뀌도록 하는 지방 분해 약물을 통증 없이 신체에 미세한 구멍을 낼 수 있는 초미세 바늘을 통해 원하는 신체 부위에 직접 투여한다. 이에 대해 패치 설계자이자 공동 저자인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젠 구 박사는 “이런 나노 입자는 약물을 신체에 빠르게 투여하는 대신 근처 조직에 천천히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 저자로 참여한 컬럼비아대 의료센터의 리 치앙 박사는 “지방의 갈색화를 촉진하는 임상 약물은 몇 가지 있지만, 모두 알약이나 주사 형태로 투여해야 했다. 이런 약물이 신체 전반에 노출되면 소화 불량이나 체중 증가, 또는 골절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피부 패치는 약물 대부분을 직접 지방 조직에 전달해 이런 합병증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패치는 비만과 당뇨병과 같은 대사 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물 실험에서 패치를 처방받은 쥐들의 공복혈당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활동도를 측정하는 산소 소비량도 패치를 처방받은 그룹에서 20% 증가했다. 유전자 분석에서는 패치를 처방받은 그룹의 갈색 지방 관련 유전자 함량이 더 많았다. 이는 패치 처방을 받은 그룹에서 갈색화가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연구진은 지방 갈색화와 대사 활동을 촉진하는데 어떤 약물이 가장 효과가 큰지를 알아내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약물이 정해지면 임상 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국 컬럼비아대 의료센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종대 “‘전술핵 재배치 주장’ 홍준표는 미국에게도 위험 인물”

    김종대 “‘전술핵 재배치 주장’ 홍준표는 미국에게도 위험 인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미국에게도 위험한 인물”이라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지적했다.최근 자유한국당 의원들 일부가 미국을 방문해 미 행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미 인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가고자 하는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전술핵 재배치는 “핵 비확산 원칙을 핵심 국가전력으로 하는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주적이 사라진 유럽이라면 몰라도 지정학적 민감성이 매우 큰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이 대놓고 전술핵을 배치하는 법은 없습니다. 동맹국인 한국의 안보가 걱정되어서 핵심 원칙을 포기하면서까지 선뜻 전술핵을 배치할 리는 더더욱 없습니다. 핵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당장 일본과 대만도 요동칠 것입니다.” 김 의원은 이어 “미국의 전술핵이 한반도에 배치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면서 “한국 내에서 전술핵 배치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최대한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자유한국당의 행보가 ‘제 발등 찍기’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일본의 사례를 언급했다. “1980년대에 일본 자민당의 오자와 간사장이 극우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외쳤습니다. 눈부시게 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여차하면 미국의 동아시아전략으로부터 일탈할 독자노선의 가능성마저 보이자 1990년대 초에 미국은 일본의 도전을 응징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플루토늄보유국인 일본을 미국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플라자 합의’로 일본의 경쟁력과 활력을 무너뜨려버린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잃어버린 20년’의 실체입니다.”‘플라자 합의’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당시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이 달러화 강세를 바로잡기로 합의한 것으로, 사실상 엔저로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거뒀던 일본을 겨냥한 것이다.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은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사상 최대의 버블경제가 형성됐고 이후 경제 암흑기를 맞았다. 결국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당의 ‘자승자박’을 넘어 국가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무장평화론’이 “그 실상은 우리가 지난 반세기 동안 누려온 평화와 성장의 뿌리를 뒤흔드는 극단전략”이라면서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주장을 하는 극단론자로 취급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천만인 서명을 한다? 홍준표 대표는 미국에게도 위험인물입니다. 정치적으로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情이 듬뿍 힐링 한끼…지친 직장인 위한 점심의 쉼표

    [公슐랭 가이드] 情이 듬뿍 힐링 한끼…지친 직장인 위한 점심의 쉼표

    모니터 화면과 전화기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배를 채울 때 우리 직장인들은 잠시나마 자유로워진다. 무엇보다 점심시간은 직장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치유시간이다. ‘오늘은 뭐 먹지’ 고민하는 행복한 시간에 따뜻한 정이 넘치는 어머니의 손맛이 생각나는 것은 인지상정. 영등포구의 맛집으로 함께 떠나보자.#또 먹고싶어 또 오고싶어… 또순이네 된장찌개 양평동에 위치한 또순이네는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줄을 서서 먹는 일도 부지기수다. 숯불 주물럭도 인기지만 점심에 직장인들의 고픈 배를 달래주는 건 단연 된장찌개다. 부추와 두부, 애호박, 고추 등이 가득 얹힌 푸짐한 된장찌개를 보고 있으면 그 인심에 벌써 배가 부르다. 잘 익은 된장콩이 가득 씹혀 고소하고, 가끔 씹히는 청양고추와 담백한 두부, 쫄깃한 토시살의 식감은 식욕을 돋운다. 강된장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짭짤한 간이 밥과 비벼 먹기에 알맞다. 양푼에 담긴 밥에 상큼한 파 무침을 넣고 된장찌개와 같이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말 그대로 밥이 술술 넘어간다. 된장찌개는 오후 2시까지 점심메뉴로 가능하며 저녁에는 후식메뉴로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또한 또순이네는 30여년 동안 어버이날이 되면 동네 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경직된 내 마음 풀고 싶을 때… 콩두 두부요리 지친 업무에 경직된 마음을 풀고 싶을 때는 부드러운 두부처럼 마음을 위로하고자 콩두로 향한다. ‘콩두’라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담백하고 고소한 다양한 수제 두부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처음 방문할 때 다양한 메뉴에 놀라고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손두부의 고소한 맛에 두 번 놀란다. 기본반찬인 손두부는 그냥 떠먹어도 되고 밥과 비벼 먹어도 되고 모든 메뉴와 어우러져 그 풍미를 돋운다. 무한 리필인 것도 엄지 척! 순두부비빔밥, 콩비지비빔밥, 해물순두부 등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두부요리가 주메뉴이며, 간결하고 산뜻한 기본 찬은 담백한 요리에 간간한 맛을 더한다. 특히 각종 나물과 비벼진 밥에 두부 한 숟가락이면 스르르 마음도 녹아내린다. 저녁에 벗과 함께 술 한 잔을 즐길 만한 두부요리도 준비돼 있다. 많은 요리에서 다른 재료를 받쳐주는 두부는 언제나 뒤에서 바라봐 주시는 어머니 같다.사람냄새가 가득한 영등포의 구정처럼, 푸짐한 정이 넘치는 영등포의 맛집에서 모두 잠시나마 힐링하시길 바란다. 송희남 명예기자 (영등포구청 언론홍보팀 주무관)
  • [퍼블릭뷰] 자신에겐 곰같이, 현실감각은 여우같이…새 시대 ‘공직 호시절’을 위해

    [퍼블릭뷰] 자신에겐 곰같이, 현실감각은 여우같이…새 시대 ‘공직 호시절’을 위해

    공직의 선배와 동료들이 ‘좋은 시절’이라 부르는 때가 있었다. 내가 처음 공직을 시작한 1970년대와 1980년대를 말하는 것이다. 당시 대한민국은 가난에서 벗어나야 했고, 이를 위해 산업화를 통한 성장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공무원은 이 국가적 프로젝트를 맨 앞에서 이끌어 가는 견인차이자 기수였다. 나고 자란 동네에서는 존중을 받았고 친구나 친척들에게는 부러움을 받았다.공직이 동네북이 된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공직이 점점 복잡해지고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민간부문이 공공부문을 압도하고, 시민사회와 언론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소위 ‘좋은 시절’을 경험한 공직자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의 등장과 정치권력의 변화는 낯선 경험이었다. 뉴미디어는 정부와 공직자를 구석구석 감시하고 쓴소리를 해댔다. 정치가 공직에 상처를 주기도 했다. 조직과 사업을 통폐합하겠다고 호통치는 인수팀 앞에서 공무원들은 잔뜩 주눅 든 모습으로 자신을 변호해야 했다. 얼마 전까지 열심히 하던 일을 역주행해야 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정부에서 인정받았다는 이유로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은 경우도 있다. # 자존감을 가져라… 그래야 휘둘리지 않는다 큰 사건과 사고 후에 늘 나타나는 무능하고 탐욕스러운 동료 공직자의 모습도 공직을 어렵게 만든다. 아직 혐의에 불과한데도 이를 잘 모르는 많은 이웃들이 나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며 질책하는 것 같다. 심리적으로 잔뜩 위축된 상태에서 일을 하니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그럼에도 공공조직은 우리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잘 작동되어야 한다. 공동 목초지를 관리하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뿐이다. 공직자 스스로가 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좋은 시절’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공직자 개개인이 진정한 자존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의 자존감은 공직의 가치와 자기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알고 믿는 것이다. 진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성공, 지위 등에 자신의 자존감을 두지 않으므로 지극히 겸손하다. 진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을 닦달하지도 않는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스스로 폄하하지 않는다. 어려운 시기에 처하더라도 외부 상황에 절대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이 가진 개성과 능력, 가치를 믿는다. 본인이 자신의 가장 큰 지지자요 후원자가 된다. # 현실감각 키워라… 공직 통찰력이 보인다 철저한 현실적 안목도 이 어려운 시기에 공직자들에게 필요한 중요한 자질이라고 본다. 자신의 업무는 물론 전체 공동체의 백년대계를 위한 최신의 자료를 최대한 다양하게 수집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자료가 없거든 선배나 전문가를 찾아서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현실감각 없는 자존감은 진정한 자존감이 아닐뿐더러 과대망상에 불과하다. 통찰력 있는 현실감각은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배의 방향타가 되어 줄 것이다. # 최선이 능사는 아니다… 방향 맞는 게 중하다 우리 세대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얘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 그런데 살아 보니 그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나아가는 방향이 제대로 맞을 때여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안 좋은 형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공직의 의미와 가치, 자신의 잠재력과 노력의 최고치를 굳게 믿으며 현실감각이란 방향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쉼 없이 나아가 보자. 공공의 선을 위해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이를 맡아 해내는 자신의 가치에 대해 곰같이 우직하게 믿고 나아가되 현실감각은 여우같이 민첩한 공직자를 기대한다. 공직의 ‘새로운 좋은 시절’을 만들어 보자.
  • [그때의 사회면] 귀성 전쟁(하)/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귀성 전쟁(하)/손성진 논설주간

    1960년 1월 26일 서울역에서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뒤엉켜 넘어져 31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설날을 이틀 앞둔 이날 승객들이 몰려들자 서울역 측은 11개 개찰구를 동시에 열었고 서로 먼저 타려던 승객들이 계단으로 굴러 넘어진 것이다. 압사 사고로는 1959년 7월 17일 67명의 사망자를 냈던 부산공설운동장 압사 다음으로 큰 사고였다. 비슷한 압사 사고가 14년 후 또 일어났다. 1974년 9월 28일 밤, 추석을 맞아 귀성하려던 인파가 용산역에서 밀치고 먼저 열차를 타려다 연쇄적으로 넘어져 4명이 압사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서울의 인구는 급증했고 그만큼 해마다 귀성객 수도 늘어났다. 철도와 고속버스로는 한계가 있었고 당국의 귀성객 예측도 주먹구구였다. 사고가 나는 것도 당연했다. 명절 때만 되면 서울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오매불망 고향에 가려는 사람들로 광장은 북새통이 됐고 이 틈을 타 암표상과 소매치기가 들끓었다. 떠밀리고 넘어져 다치거나 실신하는 일은 허다했다. 어린아이와 여성들은 사고에 무방비였다. 혼잡한 열차 안의 갓난아기가 질식사하기도 했고 승객들 사이에서 아이가 넘어져 뇌진탕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경찰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무질서한 승객들에게 곤봉을 난사하곤 했는데 곤봉에 맞아 귀향길에 이마가 찢어지는 일도 있었다.(1969년 9월 25일자 경향신문)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을 유인해 철도원과 짜고 자리를 알선해 주는 ‘자리잡이’, ‘좌석잡이’도 날뛰었다. 물론 불법이었다. 열차 연발착은 너무 흔했고 그때마다 승객들은 대합실, 지하도에 드러누워 시간을 보내야 했다. 완행열차는 정원이 지켜지지 않았고 승객들은 어떻게 해서든 열차를 타서 선반에 기어오르고 거의 포개져서 10시간이 넘는 귀향길을 고향에 간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견뎠다. ‘6·25 피난열차’처럼 열차 지붕에 앉아서 타고 가는 위험천만한 일도 벌어졌다. 완행열차가 난방이 될 리 없었고 혹한기 설날의 귀성열차는 ‘동태 열차’라고 불렸다. 고속버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좌석을 정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승객을 태워 버스 창문으로 승객들이 기어오르고 고속버스를 입석으로 타고 가는 위험한 운행도 예사였다. 사고는 서울역이나 열차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 고향역에 내린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 했는데 정원의 두 배를 태운 버스가 비탈길을 오르다 절벽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해를 걸러 일어났다. 1968년 청주와 함양에서 이런 사고로 총 21명의 승객이 명절에 고향을 찾았다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사진은 고속버스에 타려고 창문으로 기어오르는 여성 승객.(1970년 9월 14일자 동아일보)
  • ‘대세녀’ 고진영, BMW 왕좌 지켰다

    ‘대세녀’ 고진영, BMW 왕좌 지켰다

    고진영(23)이 후반기 ‘대세녀’로 떠올랐다.고진영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에 이은 시즌 2승이다. 우승상금 3억원을 보태 상금순위 6위에서 3위(6억 8500만원)로 껑충 뛰었다. 평균타수(69.75)와 대상포인트(343점)도 각각 2위에 자리했다. 이날 이승현(26)·김지희(23)와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고진영은 2번홀에서 금쪽같은 첫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공동 선두였던 이승현이 7번홀 버디로 치고 올라온 데다 고진영은 11번홀에서 스리퍼트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한발 멀어지는 듯했다. 여기에 챔피언조 앞조로 출발한 ‘새댁’ 허윤경이 15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쓸어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15번홀에서 챔피언조가 요동쳤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던 이승현이 평균타수 3.85타로 가장 쉬운 15번홀(파4)에서 아이언샷 실수로 공을 헤저드에 빠뜨려 결국 더블보기로 마쳤다. 프로 대회에서 거의 볼 수 없는 톱볼을 때리는 아마추어와 같은 실수를 범한 것. 공동 선두 허윤경도 16번홀에서 1m 파 퍼팅을 놓치며 첫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고진영은 15번홀에서 3m짜리 버디 퍼팅을 기어이 성공시켜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8번홀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버디 퍼팅이 짧아 연장 가능성도 엿보였지만 만만찮은 1.5m 파 퍼팅을 떨어뜨리며 극적인 1타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18번홀에서 안 들어갈까 너무 놀랐다. 마지막홀까지 흥미진진한 경기를 한 것 같다. 후반기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을 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윤경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승현은 15번홀 통한의 더블보기로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27)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리처드 리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생애 첫 KPG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처드 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이 여의치 않자 아시아프로골프투어로 발길을 돌린 전형적인 ‘저니맨’이다. 2013년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신인왕에 올랐고 이듬해 첫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리처드 리는 이번 우승으로 2억 1600만원의 상금과 코리안투어 5년 시드라는 소득을 챙겼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가빈 그린(23·말레이시아)이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0언더파 274타 2위로 내려섰다. 한국 선수로는 서형석(22)과 송영한(26)이 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3위로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영방송 정상화 파업의 ‘숨은 지지자’ 방송사 프리랜서들의 고통

    비정규직 파업 땐 퇴사 각오해야제작 필수 인력이지만 신분 불안 정상화 과정에 처우개선 목소리 지난달 말 MBC ‘시사매거진2580’ 작가 6명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었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며 소속 기자와 PD들이 제작 거부에 들어가자 파견업체는 이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작가들이 비정규 계약직이긴 하나 MBC의 요청 없이 파견업체가 마음대로 사직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부당 행위임에도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들이 ‘잘린’ 건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는 이유에서였다. ●MBC ‘2580’ 작가 6명 권고 사직 받아 지난 11일 MBC 보도국에서 뉴스자막 진행을 담당하던 AD 5명은 당당히(!) 퇴사를 감행했다. 파견계약직 신분인 이들이 파업에 참여하려면 회사를 관두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불공정 뉴스를 만드는 일에 부역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선언하며 현장을 떠났다. KBS, MBC 두 공영방송의 총파업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고용 신분이 불안한 방송작가, 리포터, AD·FD(연출보조)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대개 프리랜서나 파견계약을 맺고 있는 이들은 파업 등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희생되는 불안한 위치에 있다. 노조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는 정당한 쟁의행위로 간주되고 노조 차원에서 보호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다. 손쉬운 해고는 물론 자칫하면 사측에서 계약 파기를 문제 삼아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업무가 중단되고 임금을 받지 못하는 데 대해서는 항의할 곳조차 마땅찮은 현실이다. 프리랜서 계약직들은 주로 방송 회당 보수를 지급받는데,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고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계약서 없는 고용’은 방송가에서는 관행이다. 법적인 보호장치가 약하다 보니 고용 불안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MBC 시사제작국의 한 메인 작가는 “상당수 막내 작가들은 언제 방송이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일 출근해 대기하며 회사의 조치만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반대로 작가들이 파업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거나 해고 통보하는데, 이는 갑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로자 인정 표준 계약서 의무화를 파업이나 방송 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프리랜서를 근로자로 인식하지 않는 관행 때문에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작가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서면 계약서를 의무화했지만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승균 노무사는 “방송사 프리랜서들의 근로 환경이 열악한 주된 이유는 프리랜서가 자영업자로 간주돼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으로는 이들이 회사의 지휘를 받아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근로자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파업으로 업무가 중단됐다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제작 거부를 하지 않은 이상 임금도 보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송작가유니온은 “방송작가 표준계약서를 도입하고 이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이분법적 사고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이분법적 사고

    이분법적 사고는 사전적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음에도 두 가지의 가능성에 한정해 사고하는 오류’를 말한다. 모든 문제를 흑과 백, 선과 악, 좌와 우, 득과 실과 같이 양 극단으로만 구분하고 중립적인 것을 인정하지 아니하려는 편중된 사고방식이나 논리로, 채택되지 않은 다른 쪽이 입을 피해 또는 거기에 담겨 있을 수 있는 이점들을 간과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에서도 복잡다기한 현장 여건을 반영하지 못한 이분법적 사고는 종종 돌이킬 수 없는 정책 실패로 귀결되곤 한다. 우리 사회가 발전 초기 단계일 때는 한쪽 논리가 월등히 우월할 수 있지만 성장 또는 성숙 단계에 접어든 뒤에는 어느 한쪽의 논리가 일방적으로 타당하기보다는 양쪽 모두 나름의 타당성을 갖는다. 한쪽의 논리만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양쪽에서 좋은 점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이유일 것이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인 각종 갈등의 뿌리에도 이분법적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 이념, 세대, 성, 종교, 인종 등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기보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로 인한 갈등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간격을 좁혀 나가기는커녕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 같아 실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한두 가지 예를 더 보자. 정치권을 보면 우리는 종종 선진국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가운데 국민의 박수를 받는 모습을 본다. 비록 선거 과정에서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프레임을 장악하고 진영 논리에 따라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 해도 선거 후에는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는 멋진 모습이 멋지고 부럽다. 상대방의 실수가 우리 측의 기쁨이 되는 일이 국가 발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일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원자력 문제만 해도 그렇다. 과학기술이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에너지원(原)으로 구성된 에너지 믹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국내외 전문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2040년대에는 핵융합 발전, 대기권에 설치되는 고효율 태양열 발전, 원자력, 바이오 등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 기술이 계속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앞으로 20~30년 후에는 자연스럽게 이런 신재생에너지들이 지금의 화석연료와 일부 원자력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정부 정책 역시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에너지 믹스의 구성 비율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탈원전이라는 이분법적 표현보다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에 따라 에너지 믹스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절해 나간다는 표현이 훨씬 정확할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때로 이분법적 사고가 발목을 잡는다. 종종 기초분야 전문가 모임에 가면 ‘기초연구가(만) 중요하고 기초연구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가 하면 다른 쪽 모임에서는 ‘갈 길이 먼데 한가하게 무슨 기초연구 타령이냐’, ‘일자리와 먹거리를 위한 개발·실용화 연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이들 모두 미래의 씨앗인 기초연구도 중요하고 치열한 국제 경쟁의 속도전이 전개되고 있는 분야에서는 응용·개발 및 실용화도 중요하다는 것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관련 부처 또는 기술 분야 간에도 비슷한 일이 빈발한다. 우리 부처 사업이 중요하고 우리 분야 연구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 끝에 가끔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도 목격된다. 그뿐 아니다. 대형 투자가 소요되는 연구 사업이 해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서 부침을 겪기도 한다. 당연히 투자 소요가 큰 분야이기에 처음 결정은 최대한 신중히 하되 수행 과정에서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세계적인 우수 연구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국가 연구비 20조원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안에 새롭게 발족한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 오바마보다 인기 많은 그녀, 미셸이 걸어온 길

    오바마보다 인기 많은 그녀, 미셸이 걸어온 길

    미셸 오바마/피터 슬레빈 지음/천태화 옮김/학고재/520쪽/2만원재클린 케네디, 낸시 레이건, 바버라 부시, 힐러리 클린턴, 로라 부시, 미셸 오바마, 멜라니아 트럼프…. 우리나라 대통령 부인 이름보다 남의 나라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이름이 더 잘 떠오르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한데, 아마도 그 존재감이 대통령 못지않아서일 것이다. 미셸 오바마가 특히 그렇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남편보다 호감도가 높았다. 무려 68%. 이미 남편을 넘어선 미국의 리더다. 시카고 흑인 노동자의 딸로 태어나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명문대에 진학한 모범생으로, 또 막대한 연봉을 받던 변호사 일을 때려치우고 사회 약자들을 위한 사회운동가, 탁월한 연설가로 열정적인 활동을 펼쳐 온 삶의 궤적을 좇을 수 있는 전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이 11살 소년이 日왕족 19명 중 50세 이하 유일한 남자

    [특파원 리포트] 이 11살 소년이 日왕족 19명 중 50세 이하 유일한 남자

    “일왕 혼자인 일본 왕실?” “이대로는 히사히토(아키히토 일왕의 유일한 손자) 혼자서 일왕제를 받치고 나가야 할 판이다.” 일본 왕실이 위기에 처했다. 공주들은 결혼해서 계속 왕족 지위를 잃어가는데, 남성은 손이 귀해 왕실의 ‘씨’가 마를 처지가 됐다.●“공주, 결혼 뒤에도 왕족 지위 유지” 목소리 아키히토 일왕을 포함해 모두 19명에 불과한 왕족 가운데 50세 이하 남성은 11살인 히사히토 단 한 사람이다.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후미히토)의 아들이다. 공주들은 평민과 결혼하면 왕족 지위를 잃게 되는 왕실 제도에 따라 이대로 몇십 년이 지나면 일본 왕실에는 일왕 자리를 계승할 히사히토 혼자만 남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제도를 고쳐 결혼 후에도 공주들의 왕족 지위를 인정하는 ‘여성 궁가’(宮家), ‘여성 미야케’ 제도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궁가’란 결혼을 통해 왕실로부터 분가·독립해 가를 이룬 왕족을 말한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를 중심으로 한 국수적 색채의 보수진영과 집권 자민당에서는 “전례가 없다”, “여성이 일왕이 되는 모계 계승의 길을 열어 놓을 수 있다”며 한사코 반대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진당 등 야당 쪽에서는 결혼 후에도 공주들이 왕족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여성 미야케의 자손에게 왕위 계승 자격을 허용할지는 미래 세대의 판단에 맡기자”며 유보적인 입장이다. 왕족 가운데 남성은 단 5명이고, 30대 이하 왕족 8명 가운데 히사히토를 빼고는 미혼 여성이다. 이들이 결혼하게 되면 왕적을 잃게 되면서 30대 이하 왕족으로는 히사히토만 남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아키시노노미야 왕자의 맏딸 마코 공주의 약혼 예정 발표는 일본 왕실의 유지 문제를 국가적 걱정거리로 새삼 비화시켰다. ●아베 “여성도 일왕 가능케” 발언에 발칵 왕실 전문가 하라 다케시 방송대 교수는 “이대로라면 일왕제의 변질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왕실 성원이 줄면서 일왕은 현재와 같은 상징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대외 활동도 하기 어렵게 되고, 각종 전통 행사도 유지하기가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를 위한 특례법이 지난 6월 통과돼 내년 초쯤 퇴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아베 총리 등 보수진영에서는 ‘여성 미야케’를 제도적으로 인정하는 대신 왕실법규를 고쳐 1947년 당시 점령군(미군)의 압력으로 왕실 적(籍)에서 이탈한 11명의 궁가와 그 자식들을 왕실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왕실 전문가들은 “이들 70세 이하 전원이 왕족이 아닌 일반 국민으로 태어나 자랐고, 현 아키히토 일왕 가문과 공통 조상을 찾으려면 600년 가깝게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라틀리프 특별귀화 법무부 심의만 남아

    리카르도 라틀리프(28·삼성·199㎝)의 특별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라틀리프의 특별귀화안이 15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제 그의 특별귀화에는 법무부의 심의와 승인만 남아 있다. 법무부 심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다음달 중순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이 시작돼 그 전에 라틀리프의 귀화 여부가 확정되어야 한다. 문성은 협회 사무국장은 “앞으로 법무부의 심의와 승인이 남아 있는데 첼시 리 파문의 여파로 더욱 까다롭게 진행한다는 얘기가 있어 바짝 긴장하고 더욱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틀리프 특별귀화 급물살, 이제 공은 법무부 심의로

    라틀리프 특별귀화 급물살, 이제 공은 법무부 심의로

    리카르도 라틀리프(28·삼성·199㎝)의 특별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라틀리프의 특별귀화안이 15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제 그의 특별귀화에는 법무부의 심의와 승인만 남아 있다. 법무부 심의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다음달 중순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11월 20일부터 국제농구연맹(FIBA) 2019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라틀리프의 귀화 여부가 확정되어야 한다. 문성은 협회 사무국장은 이날 “법무부가 첼시 리 파문의 여파로 여느 때보다 심의를 까다롭게 진행할 것이란 얘기가 있어 바짝 긴장하고 더욱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농구협회와 KBL은 남자농구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틀리프의 특별귀화 추진에 합의한 후 후속 절차를 진행해 왔다. 농구에서는 지금까지 문태종(오리온), 문태영(삼성), 여자농구 김한별(삼성생명) 등이 특별귀화했다. 셋 모두 어머니가 한국인이어서 미국인 부모를 둔 라틀리프가 특별귀화하면 한국계가 아닌 농구선수로서는 첫 귀화 사례가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아, 갑자기 튀어나온 최강 섹시미 ‘볼륨감에 화난 엉덩이까지?’

    리아, 갑자기 튀어나온 최강 섹시미 ‘볼륨감에 화난 엉덩이까지?’

    방송인 리아의 섹시한 몸매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리아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로라로라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열린 포토행사에 참석했다. 리아는 최근 tvN ‘SNL코리아6’에서 볼륨감 넘치는 몸매와 성숙한 외모로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178cm의 큰 키와 동서양의 분위기가 교차되는 신비스러운 매력이 시선을 강탈했다. 리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리아가 탱크톱과 레깅스만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흑백사진으로 실루엣을 강조한 사진 속 리아는 풍만한 볼륨감과 함께 군살 없는 몸매 라인으로 극강의 섹시미를 발산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익대 패션대학원 신설…초대원장은 이상봉 디자이너

    홍익대 패션대학원 신설…초대원장은 이상봉 디자이너

    홍익대학교가 패션대학원을 신설한다. 초대 원장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맡기로 했다.홍익대는 15일 패션대학원을 신설하고 내년 3월에 문을 연다고 밝혔다. 특히 패션대학원의 첫 원장으로 이상봉 디자이너가, 교수로는 최철용 디자이너가 영입됐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여성복 브랜드 ‘LIE SANG BONG’(이상봉)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고, 최철용 디자이너는 ‘Cy Choi’(씨와이초이)의 디렉터다. 현재 홍익대 미술대학 섬유미술 패션디자인학과 교수이며 루이까또즈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간호섭 교수와 강병석, 금기숙, 마진주, 신정임, 양경희, 윤나라, 이정수, 케이시 리 교수 등 총 11명의 전임교수와 현장 디자이너도 패션대학원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이상봉 원장은 “홍익대에서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 동안 패션인재를 위해 펼친 작은 노력들이 대학원이라는 교육제도 안에서는 더 효율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 교과과정부터 기존의 교육기관과 크게 차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패션대학원은 패션디자인, 패션엑세서리, 패션비즈니스 등 3개 전공과로 운영된다. 패션디자인 전공은 글로벌 패션 산업을 이끌어 갈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개별 맞춤형 교육이 진행된다. 세부 전공분야는 여성복, 남성복, 실용 공연 의상, 니트웨어, 모델리즘, 테크니컬 디자인 등으로 구성된다. 패션액세서리 디자인 전공은 패션액세서리 산업을 선도할 전문 패션액세서리 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세부 전공분야는 가방, 신발, 모자, 스카프·넥타이·장갑 디자인 등이다. 패션비즈니스 전공은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 갈 패션 비즈니스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패션마케팅과 패션컨설팅, 패션큐레이팅, 패션저널리즘, 패션커뮤니케이션 등으로 세부 전공분야가 꾸려진다. 홍익대는 패션대학원 개원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패션분야를 선도하는 패션 리더를 양성해 미래 패션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학원서 접수는 9월 27일부터 시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6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독특한 ‘생명특별군’ 인제의 발전 앞당겨

    [우리 이웃 접경지역 : 6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독특한 ‘생명특별군’ 인제의 발전 앞당겨

    강원 인제군의 비무장지대(DMZ)는 서쪽으로는 서화면 가칠봉에서 동쪽 고성군 접경인 삼재령까지 12.7㎞에 이른다. 다른 시·군에 비해 맞닿은 접경지가 그리 긴 편이라고 할 수 없지만, 국토의 등줄기인 백두대간과 광범위하게 교차하는 유일한 곳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백두대간의 인제군 관통거리는 삼재령 부근에서 기린면 갈전곡봉까지 87.3㎞이다. 시쳇말로 200리가 넘는 긴 거리이다.이것은 인제군이 숙명처럼 지니는 굴레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인제군의 무한한 성장을 안겨 줄 기틀이기도 하다. 그동안 군사보호지역, 자연환경보존지역, 게다가 국립공원보호지역까지 이중, 삼중으로 규제를 받았다. 지역경쟁력을 상실하고 대대로 어렵게 살아온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세월이 바뀌어 규제의 방향이 합리적 규제로 변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것은 물론 규제개혁이 강조되는 게 최근의 추세다. 이 같은 시대변화에 따라 우리 인제군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하고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제군은 3년 전 깨끗한 환경과 광활한 산림, 다양한 생태자원에 기대어 생명특별군 육성을 선언했다. 인제군민의 미래 비전이고 지속가능발전 프리즘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최적으로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는 꿈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광과 접목시킴으로써 전 국민이 공유하고 다가올 미래 생명사회를 앞서 맞이하고 이끌어 가고자 하는 굳은 의지이기도 하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지속적으로 강화된 지식정보산업사회라는 패러다임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사조의 도래가 점쳐지는 가운데 생명사회가 대신할 것이라는 세계 석학들의 예견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인제군이 생명특별군으로 거듭나고 또 자리매김받는 데 매우 낙관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군민의 행정수요를 수렴해서 생명특별군이라는 여과지를 통해 정리되고 효율화하면서 인제군 발전 동력을 삼을 뿐만 아니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때문에 인제군정은 생명특별군에서 비롯되고 생명특별군으로 귀결된다 할 것이다.
  • BBC “1월 세상 떠난 테일러 전 감독 아동 성추행 은폐했다”

    BBC “1월 세상 떠난 테일러 전 감독 아동 성추행 은폐했다”

    1980년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턴 빌라를 지휘했던 그레이엄 테일러가 어린 선수들의 성적 유린에 관련해 경고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은폐하는 데 급급했다고 영국 BBC가 14일 폭로했다. BBC 프로그램 ‘빅토리아 더비셔’는 지난 1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테일러가 소아성애자이며 파트타임 스카우트로 일했던 테드 랭퍼드(2012년 사망)를 감쌌다며 구단 스태프로부터 랭퍼드에 관한 경고를 받은 2년 뒤에도 스카우트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테일러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랭퍼드는 1976년부터 1989년까지 4명의 소년, 그 중 셋은 아스턴 빌라에 관련된 이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2007년 유죄 판결을 받고 3년을 복역했다가 출소한 뒤 세상을 떠났다.당시 피해자 중 한 명인 토니 브리엔은 지난 1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12세 무렵부터 유스클럽에서 랭퍼드에게 여러 차례 추행을 당했음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그 대가로 브리엔은 16세에 랭퍼드의 소개를 받아 레스터 시티 유스팀 감독인 데이브 리처드슨과 연결돼 계약을 맺었다. 2년 뒤인 1987년 여름 리처드슨은 아스턴 빌라의 부감독에 부임했고 랭퍼드를 데려왔다. 시즌을 마칠 무렵 브리엔은 리처드슨에게 스카우트의 행동에 경고해 달라고 말했다.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리처드슨과 대화했고 딱 한 차례 테일러 감독과 얘기를 나눴지만 그들은 대중 앞에 이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길 원치 않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테일러는 심지어 이런 얘기로 18~19세 무렵의 브리엔을 압박했다. “이봐, 넌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어린 친구야. 이제 막 데뷔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테라스에 나가 추악한 얘기를 늘어놓을 수 있겠어? 그래서 난 카펫 아래 이걸 감추는 걸 권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레스터 시티와 그외 여러 클럽에서 뛰었던 그는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경찰 조사에 응해 랭퍼드의 추행과 아스턴 빌라 구단의 반응에 대해 진술했다. 리처드슨은 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브리엔과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겠으며 그 선수에게 앞으로 나서지 말라고 조언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BBC는 또 아직은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두 번째 희생자를 찾아냈는데 그 역시 1980년대 말 랭퍼드로부터 추악한 짓을 당했으며 그레이엄 감독과 다른 남성이 집에까지 찾아와 역시 진실을 말하지 않도록 강요받았다고 그의 변호인을 통해 털어놓았다. 당시는 그레이엄 감독인지 몰랐으나 나중에 확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내 고객들은 빌라 스태프들이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아 유린당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리처드슨은 지난 1월에 낸 성명을 통해 1987년 여름 아스턴 빌라에 합류한 지 얼마 안돼 랭퍼드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인지했으며 테일러 감독에게 얘기한 뒤 더그 엘리스 회장에게도 말해 내부 감찰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나아가 랭퍼드에게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소년의 부모들을 조사했는데 부모들도 테일러 감독, 엘리스 회장과 상담한 결과 경찰에 신고하길 꺼렸으며 랭퍼드는 얼마 뒤 해고됐다고 말했다. 자신은 “재빠르게” 대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랭퍼드가 적어도 그로부터 2년 뒤인 클럽의 공식 대변인으로 활동했음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리처드슨은 FA의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언급할 수가 없다며 입을 다물어버렸다. BBC는 현재 93세인 엘리스 전 회장의 증언을 듣고 싶었으나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찍 자도, 많이 자도 피곤하다면, ‘산소’ 처방으로 숙면 유도

    일찍 자도, 많이 자도 피곤하다면, ‘산소’ 처방으로 숙면 유도

    직장인들의 일상은 ‘월화수목금금금’인 경우가 많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업무가 주말까지 집어삼키면서 토요일, 일요일이 실종되고 만 현실을 일컫는 표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켜켜이 쌓인 만성피로는 더 이상 특별한 일도 아니다. 어쩌다 여유가 생겨 자고자고 또 자도 화석처럼 굳어버린 피로가 쉽게 풀릴 리 없다. 특히 최근에 기억력과 집중력이 크게 저하됐다면 이는 만성피로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면 부족이 장기화 되면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면서 비만이나 고혈압, 우울증, 면역력 및 기억력 저하와 같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식욕이 없고,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는 데도 체중이 잘 줄지 않는다면 수면 부족으로 인해 호르몬 밸런스가 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직장인과 학생, 주부 등 다양한 포지션의 현대인들이 프라이빗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면산소캡슐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거나,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재충전 하려는 ‘힐링 인구’가 늘어나면서 수면산소캡슐과 같은 신 개념 힐링 문화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로마 신화 속 수면의 신 이름을 딴 산소수면힐링카페 ‘솜누스’ 관계자는 “고질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좀 더 특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려는 취지로 솜누스를 런칭했다”고 밝히며 “기존에 널리 알려진 수면캡슐에 ‘산소’라는 기능을 더했으며 잠깐 쉬어도 컨디션 회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였다”고 설명했다. 코골이 무호흡 환자가 자도자도 끝없이 피곤한 것처럼, 숙면과 산소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산소는 신체가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동시에 노폐물 배출과 신진대사 증진에 큰 도움을 준다. 아세트 알데히드를 분해해 숙취해소에도 영향을 미치며 두통이나 졸음 완화, 면역력 증대에도 긍정적이다. 솜누스의 수면캡슐에서는 캡슐에서 자는 동안 깨끗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최초로 수면유도 램프를 도입, 좀 더 효율적인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카페와 시리얼 바에서 음료와 간식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고 성능 안마의자와 샤워실을 구비, 질 높은 힐링을 선사한다. PC방이나 찜질방의 쪽잠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정적인 개인휴식공간을 제공하며 친구나 연인과 함께 피로도 풀고 데이트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한편 오는 9월 16일에는 SBS CNBC 유행통신을 통해 ‘솜누스’를 직접 방문한 MC들의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66.8%…1주새 2.3%p↓, 3주째 하락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66.8%…1주새 2.3%p↓, 3주째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의 성인 남녀 152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4∼8일)보다 2.3%포인트(p) 내린 66.8%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2.2%p 오른 26.8%, 모름 또는 무응답은 6.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주째 하락세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안보 위기감으로 이어졌고 일각의 전술핵무기 배치 주장이 여론의 관심을 끄는 상황에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간집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다음 날인 12일 67.9%로 내려갔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가 부적격으로 채택된 13일에는 66.2%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48.9%·8.7%p↓), 대전·충청·세종(64.2%·3.9%p↓), 경기·인천(69.1%·1.4%p↓)에서 하락 폭이 특히 컸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9.1%·10.6%p↓), 30대(84.3%·2.2%p↓)에선 하락했지만, 40대(83.8%·4.1%p↑)와 20대(79.1%·1.0%p↑)에선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6%p 내려간 49.1%로 1위를 유지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4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1.9%p 오른 18.6%의 지지율로 3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박 후보자 임명을 강력히 반대하는 정의당은 6.2%(0.5%p↑)로 반등해 오차범위 내 3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5.6%(0.1%p↓)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텃밭인 광주·전라지역에서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2.0%p 오른 11.7%로 나타났다. 임시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이어진 바른정당은 5.1%(1.2%p↓)로 3주째 하락하며 꼴찌로 밀려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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