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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점 높은 무주택자 입지 좋은 곳 노려라

    가점 높은 무주택자 입지 좋은 곳 노려라

    가을 아파트 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연말까지 일반 분양 아파트 6만여 가구가 쏟아져 통장 가입자들의 선택 폭이 확대된다. 이달에만 전국 56곳에서 새 아파트 3만 2204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분양된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실수요자들의 당첨 확률이 높아진 만큼 무주택자들이 원하는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것이다.●청약제도 개편… 실수요자 당첨 확률 높아져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주택과 기존 주택의 경우 내집 마련 전략을 달리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이번 가을 아파트 분양시장이 내집 마련에 좋은 기회지만, 기존 주택 매입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청약제도를 개편해 실수요자들의 당첨 기회를 확대한 만큼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라면 입지가 빼어난 지역을 골라 청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만하다”고 말했다. ‘8·2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청약 1순위자 자격 강화, 가점제 비율 확대가 이뤄져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확대됐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이달부터 투기과열지구와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는 1순위 자격 요건이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에서 2년, 납입 횟수(국민주택) 24회 이상으로 강화됐다. 그동안에는 주택 소유자가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청약통장에 가입해 1년만 지나면 곧바로 1순위 청약이 가능해 청약 쇼핑 부작용을 낳고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당첨 기회는 줄어들었다. 지방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6개월, 납입 횟수도 6회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 청약은 더 까다로워졌다. 거주기간도 따지기 때문이다. 청약 1순위가 되려면 분양모집 공고 시점에 서울에 거주한 기간이 1년이 넘어야 한다. 서울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채워야 하는 의무 거주 기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청약통장 가입 2년이 지나고 6개월 전에 서울로 전입한 경우 지난달까지는 1순위 자격이 주어졌지만, 이달부터는 1년 거주 요건도 채워야 서울 청약 1순위 자격을 얻는다. ●서울 중소형, 거주 기간 1년 넘어야 ‘1순위’ 또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가점제 75%, 추첨 25%로 나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분양물량 100%를 가점제로 공급해야 한다.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도 절반은 가점제가 적용된다. 청약 조정대상지역 85㎡ 이하 아파트의 가점제 비중은 분양 물량의 75%로 확대됐다. 가점제는 무주택기간(최고 32점), 부양가족수(최고 35점), 청약저축 가입기간(최고 17점)을 점수화해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점수가 낮으면 사실상 새 아파트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 수가 많은 통장 가입자는 입지가 좋은 곳을 골라 청약해도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다만 청약 기회가 확대됐지만 청약 접수 전에 거주요건 충족이나 통장 보유기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채 섣불리 1순위에 접수하면 부적격 당첨자가 되고, 1년간 다른 청약 당첨이 아예 제한된다. ●기존 주택 구입은 내년 4월 이후 유리 그러나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은 청약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 무주택 기간이 짧거나 부양가족 수가 적기 때문이다. 청약 1순위 자격을 갖췄더라도 가점이 낮아 당첨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이다. 강화된 청약조건에 적합하지 않거나 기존 주택 매입을 고려하는 경우 당장 구입하기보다는 내년 4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강화 이후로 늦추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무래도 2채 이상 소유자들이 높은 양도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처분하려는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데다 대출길이 막힌 분양권도 매물로 나오면서 집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가 대책을 더 내놓으면 추가적인 집값 하방압력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택 매입 시기나 지역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추가 규제 수위에 따라 주택시장은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걸 어떻게 잡지?’ 차 안 햄버거 탐내는 야생 원숭이

    ‘이걸 어떻게 잡지?’ 차 안 햄버거 탐내는 야생 원숭이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은 야생 원숭이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시망갈리소 습지공원 내 케이프 바이달에서 차 안 햄버거를 탐내는 원숭이의 영상을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케이프 바이달에서 스노클링을 마치고 차량으로 돌아온 피터 코엔(Peter Koen·37). 차량에 탄 피터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 잠시 뒤, 피터는 벨소리가 울리자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먹고 있던 햄버거를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았다. 그 순간 차 보닛 위로 아기 버빗원숭이(vervet monkey) 한 마리가 올라왔고 녀석은 차 안 대시보드 위에 놓여진 햄버거에 관심을 보였다. 원숭이 또한 배가 고팠는지 대시보드 위 햄버거를 움켜 잡으려고 애썼고 마침내 유리 뒤에 햄버거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원숭이는 유리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톡톡 두드리는 소리에 심지어 더 큰 버빗원숭이가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러 차 보닛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피터는 아기 버빗원숭이의 모습이 너무도 재미있어 곧바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녀석을 촬영했다. 버빗원숭이는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며 얼굴과 손발은 검은색이며 눈썹 부위에 가로로 흰 막대기 무뉘가 있다. 주로 과일을 먹고 살며 나뭇잎이나 씨앗, 곤충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보통 20마리 정도 군집생활을 하며 수명은 20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참고: 위키백과) 사진·영상= Peter Koen / Music coke 52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광장] 트럼프의 ‘김정은 레시피’/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트럼프의 ‘김정은 레시피’/황성기 논설위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참수작전, 예방 타격을 포함한 대북 군사옵션이 보고됐다. 취임 9개월이 되어 김정은을 요리할 트럼프의 레시피가 완성 단계에 이른 것이다.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트럼프 저서 ‘거래의 기술’ 11개 원칙 중 3번째) 측면에서 제재와 압박, 윽박지르기, 군사행동, 협상 등 북한에 쓸 모든 재료가 트럼프 테이블에 올랐다. 이들을 잘 버무려 최대의 이윤을 올리는 일쯤, ‘비즈니스 달인’ 트럼프에게 식은 죽 먹기다. 첫 번째 원칙 ‘크게 생각하라’ 관점에서 보면 고강도 제재, B1B 전략폭격기·항공모함·핵잠수함 전개 등 고강도 압박을 가해 김정은이 무릎 꿇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최선이다. 가장 싸게 먹히니까. 하지만 김정은이 바보가 아닌 이상 보상 없는 항복에 응할 리가 없다고 여길 것이다. 손 안 대고 코 풀기가 여의치 않으면, 거래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간단치 않다. 트럼프는 ‘오바마만 아니면 된다’는 ABO(Anything But Obama)를 넘어 ABC(Anything But Clinton), 즉 클린턴마저 부정한다. 클린턴의 중유 공급,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효과도 없는 대북 퍼주기와 핵 만드는 시간을 벌어준 두 전직 대통령은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는 한심한 종자다. 그래서 1994년 제네바합의나 2012년 2·29합의를 트럼프한테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다.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 국교 수립, 남한·일본의 대북 경제 지원 방해하지 않기를 미국에 원한다. 이것들과 미국, 한국, 일본을 핵 공격에서 지켜내는 약속을 맞바꾸기엔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일 것이다. 지금도 트럼프는 쉴 새 없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지 모른다. 클린턴·오바마의 퍼주기, 시간 벌어주기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군사옵션밖에 없다. 아니 하나 더 있다. ‘미치광이 무시 작전’이다. 김정은과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의 상시적인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일이 벌벌 떨고, 중·러가 뜯어말리는 와중에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그야말로 ‘희망은 크게, 비용은 적당히’(10번째 원칙)를 구현할 최적의 옵션이다. 이 옵션을 구사하는 중에 핵·미사일이 완성되더라도 북한이 쏘지는 못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혹시 쏘려 한다면 선제공격으로 김정은을 얼마든지 벌줄 수 있으니까. 이 옵션이 트럼프의 2번째 원칙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대항할 수 있는 옵션은 거의 없다. 체면을 내려놓고 대화하자고 사정해 협상을 시작하고, 신뢰를 회복시켜 포괄적 합의를 이뤄내는 길 말고는 말이다. 어찌 됐든 김정은은 트럼프의 링에 올라야 한다. 트럼프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밀치더라도. 그러나 이 모두 희망사항에 가깝다. 서해 도발, 서울 불바다를 외치며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미국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고전적 전략은 트럼프도 간파하고 있다. 2018년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하지 않겠느냐고 꼬드기는 것은, 트럼프가 넘어올 가능성은 작지만 시도해 볼 만하다. 남은 방법은 하나 더 있다. 아깝겠지만 핵·미사일의 동결, 나아가 폐기를 선언하는 일이다. 장사꾼 트럼프가 핵·미사일을 비싼 값에 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것만이 핵·경제 병진의 굴레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2500만 인민의 생활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길이다. 미국과 중국이 링 밖에서 한반도의 장래를 놓고 거래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겠다. 트럼프?김정은 시대에 북·미 적대관계 종언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상호 불신이 정점에 이른 지금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 사회과학연구위원회 국장인 레온 시걸의 ‘북·미 협상 5단계’를 2017년에 적용하면, 지금은 1단계 ‘거부’를 지나 2단계 ‘분노’의 단계에 와 있다. 3단계 ‘거래’로 나가지 못하면 한반도가 미·중 빅딜 혹은 전쟁으로 파탄 나는 불행을 맞는다. 트럼프가 한반도를 ‘재미있는 게임’(11번째 원칙)처럼 가지고 노는 것은 우리에겐 악몽이다. 실패도 더러 저지르는 트럼프라지만, 그 실패가 전쟁일 수 있음을 유념하고 대비할 시점이다. marry04@seoul.co.kr
  • [열린세상] ‘창의 한국’에 다 있다/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창의 한국’에 다 있다/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6월. 당시 문화관광부가 ‘창의 한국’을 내놨다. ‘장차 창의 한국을 밝혀 갈 폭넓은 문화정책의 지침이자 지금 수준에서 가질 수 있는 중장기 문화 비전을 집대성’한 것이었다. 정부와 민간 전문가를 합쳐 참여 인원 200명. 장장 10개월에 걸친 작업. 수십 차례에 걸친 분야별, 전체 회의를 통해 내놓은 ‘창의 한국’은 이듬해 책자로도 발간했다. 무려 700쪽에 달했다. 예술의 창조적 다양성 제고에서부터 문화의 국가적 이미지 향상까지, 문화의 생산에서 향유와 교류까지, 21세기 한국의 문화·체육·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제시했다. 양도 양이지만 내용 또한 12년이 지난 지금에도 감탄할 만큼 신선하고 매력적이며 어느 것 하나 뺄 것 없이 유용하다. 그도 그럴 것이 ‘창의 한국’은 목적부터가 어느 한 정권의 과시형 문화업적 챙기기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계획’이 아닌 ‘비전’을 제시했다. 이유는 ‘5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실현 가능한 몇 가지 처방책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문화가 차지하는 위상이나 문화의 긍정적 잠재력을 사회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창의 한국’은 그때 이미 21세기는 다르게 생각하는 태도이자 능력 없이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창의의 시대임을 간파했다. 그리고 창의성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 다양한 소통이 가능한 사회에서만 자라며, 역동적인 문화 한국 건설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창의적인 문화시민이 다원적인 문화사회를 만들고 나아가 역동적인 문화국가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문화의 개념부터 확장했다. 유네스코의 제안에 맞춰 문화에 삶의 양식, 인간의 기본권, 가치체계, 전통, 믿음을 포함시켰다. 그것은 획일주의, 집단이기주의, 윤리불감증 등의 사회문제들을 경제적 접근만이 아닌 문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었으며, 문화를 공동선의 중심에 놓는 일이었다. 문화의 창조적 능력인 감성과 상상력이 그 역할을 해 준다는 것이었다. 뜬구름 잡기에 그친 것이 아니다. 문화 참여를 통한 창의성을 제고하고, 문화의 정체성과 창조적 다양성을 확대하고, 문화를 국가 발전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문화교류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우리가 가야 할 ‘문화의 모든 길’을 섬세하게 그려 놓았다. 거기에는 이념도, 흑백논리도, 차별도 없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소리 높여 외치는 문화의 창조와 자유, 문화 평등과 복지, 문화 전통과 산업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모색이 있을 뿐이다. 수직적 문화가 아닌 수평적 문화, 배제와 부정의 문화가 아닌 대화와 화합의 문화, 권위적이고 획일적인 문화가 아닌 다양성과 복합성의 문화, 급조된 졸속 문화가 아닌 여유 있고 자유로운 문화, 상업적 소비문화가 아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적 문화, 수세적 문화에서 세계와 호흡하는 열린 문화. ‘창의 한국’이 꿈꾼 미래 대한민국의 문화였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꿈’은 노무현 정부와 함께 소리 없이 흩어지고 말았다. 마땅히 이어 가야 할 미래, 가야 할 길임에도 ‘창의 한국’은 하루아침에 문화계 좌파 청산을 부르짖은 이명박 정부에 의해 버려졌다. 박근혜 정부도 그랬다. 거기에는 문화의 의미 확장만큼이나 사람을 확장하지 않은 노무현 정부의 실수도 있지만, 좋은 비전과 정책에 대해 진영과 이념의 논리를 내세워 문화의 영속성을 거부한 탓도 있다. 설령 마지못해 이어 가더라도 다른 이름을 붙이거나 아닌 척한다. 이명박 정부의 문화산업 강국 육성, 박근혜의 문화융성이나 생애주기별 맞춤 문화도 표현만 다를 뿐 내용은 ‘창의 한국’의 한 부문이다. 어이없는 것은 ‘창의 한국’의 영문 표기가 바로 박근혜 정부가 대국민 공모 ‘쇼’까지 하면서 새로 만든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다. 이를 몰랐을 리 없건만 프랑스 표절이란 소리를 들을망정 ‘창의 한국’에서 가져왔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약속은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이다. 어렵지 않다. 12년 전 ‘창의 한국’에 다 있다. 하나하나 그대로 서두르지 말고 실천하면 된다. ‘창의 한국’의 꿈은 아직도 살아 있다.
  • 저주 받은 걸작…35년 만에 ‘원작 넘은 걸작’

    저주 받은 걸작…35년 만에 ‘원작 넘은 걸작’

    대중성 품은 철학적 스토리 ‘굿’ 인간보다 인간적인 ‘리플리컨트’ 아름다운 화면 연출도 흥행 비결 영화 곳곳 한글 장면도 볼거리 35년 만에 블레이드 러너가 돌아왔다. 지난주 해외에서 먼저 선보여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블레이드 러너 2049’가 12일 국내에서도 개봉했다. 격세지감이다. 1982년 나온 ‘블레이드 러너’는 난해하다는 평단의 혹평과 함께 흥행에서도 참패했다. 그러나 2019년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리플리컨트(복제인간)를 등장시켜 무엇이 인간을 인간으로 규정하는지 물음을 던진 작품의 함의와 상징에 끌린 마니아가 양산되며 시대를 앞서간 ‘저주받은 걸작’으로 재평가됐다. 덕택에 리들리 스콧 감독은 원래 뜻했던 방향으로 결말 등을 매만진 디렉터스 컷(감독판)을 1992년에야 다시 선보일 수 있었다.스콧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고,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컨택트’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은 전편의 30년 뒤 이야기를 담았다. 전편만 한 속편이 없다는 영화계 속설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학적인 주제를 포함한 전편의 세계관을 확장하면서도 대중성을 입혀 세 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2시간 43분)이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첨단과 폐허가 뒤섞인 암울한 잿빛 미래에 흙빛과 황량함까지 덧대진다. 30년을 건너뛰며 리플리컨트도 ‘진화’했다. 새로운 주인공 K(라이언 고슬링)는 신형 리플리컨트다. 블레이드 러너이기도 하다. 전편에서 정체가 모호했던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K는 종적을 감춘 넥서스8 모델의 리플리컨트를 추적해 없애는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수명이 4년으로 묶였던 전편의 넥서스6 모델과는 달리 수명 제한이 없어진 넥서스8가 인간에 맞서 잦은 반란을 일으키자 리플리컨트 자체가 금지되며 오프월드(우주식민지) 개척을 위해 리플리컨트를 개발했던 타이렐사는 파산한 지 오래. 유전자 합성 농법으로 기아 문제를 해결해 미래 세계의 실력자로 떠오른 기업가 월레스(재러드 레토)가 타이렐을 인수해 인간에게 순종적인 최신 모델을 만들어 냈다. 신형 리플리컨트들은 전편의 넥서스6와는 달리 인간 사이에서 합법적으로 섞여 살아간다. 안구 아랫부분에 박힌 일련번호를 제외하면 인간과 거의 구분이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이름 없이 (영혼이 없는) ‘껍데기’(Skinner)라고 불리며 차별적인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사실 영화에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K다). K는 임무 수행 중 30년 된 여성 유골을 발견하고 연이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주는 단서들과 마주치며 이를 더듬어 가는 과정에서 데커드와 조우한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4년이라는 유한성에 비극이 맞물렸던 리플리컨트의 매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전자양의 꿈을 꾸는가?’라는 원작 소설 제목에 더 근접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정지욱 평론가는 “심미적인 면에서 여전히 아름답고 탁월하나 심리적인 면은 단조로워진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전편에서 우울한 미래의 느낌을 농도 짙게 만든 방겔리스의 전자음악을 21세기 최고의 영화음악가 한스 치머가 보다 육중한 느낌으로 이어받았다. 이질적인 느낌을 주던 일본, 중국풍 음악들도 사라졌다. 대신 프랭크 시내트라와 엘비스 프레슬리 등의 올드 팝이 (관객들에게) 낯섦보다는 익숙함을 준다. 블레이드 러너 마니아라면 반가워할 얼굴은 해리슨 포드뿐만이 아니다. 전편에서 각종 동물을 종이접기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가프 역의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와 데커드와 운명을 거스르는 사랑에 빠졌던 레이첼 역의 숀 영(직접 출연한 것은 아니다)이 짧게 얼굴을 비춘다. 한국의 팬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보게 될 요소가 있다. 블레이드 러너의 도시 하층민들은 아시아권 언어 등을 묶은 공용어를 사용하는데, 전편에서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시각적으로 넘쳐나며 이질적인 공간 이미지를 줬다. 또 ‘수수께끼 사업’이라는 한글 단어도 등장했다. 속편에서도 이러한 설정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전편과는 달리 영화 곳곳에서 한글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일일이 확인해 보려면 N차 관람을 해야 할 정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北 “핵무기 협상 절대 없다…핵무력 완성 보게 될 것”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핵무기가 대상이 되는 어떤 협상에도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사의 초청으로 방북한 타스 통신사 대표단에게 “우리는 미제(미국)와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어떤 조건에서 미국과의 대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미제의 대조선(대북) 압살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대응으로 최후 수단(핵무기)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리 외무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방안)도 “미국이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 도를 넘는 대조선 군사위협에 집착하고 있는 현 상황은 협상을 진행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문제는 그들이 조선 민족의 자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어기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가 저들의 제재·봉쇄와 군사적 압살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며 국가 핵 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제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강도 도발이 예상됐던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은 조용히 보냈지만 핵 무력 완성을 위한 추가 도발 의지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신문은 최근 미국 전략폭격기 B1B 편대의 한반도 출동과 한·미 연합훈련 계획 등을 거론하며 “미국은 핵 전략자산을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전개하면서 북침전쟁 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립국어원·이화여대, ‘국외 한국어 전문가초청 연수회’ 성료

    국립국어원·이화여대, ‘국외 한국어 전문가초청 연수회’ 성료

    국립국어원과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이 진행한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회’는 국립국어원에서 해외 한국어 교육 및 한국학 발전을 위해 국외 외국인 한국어 교원을 국내로 초청해 전문가 역량 강화 및 지역 간 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만든 연수회다.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으며 연수회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담당했다. 올해 연수회는 연수 기간을 기존 2주에서 10주로 늘리고 참가자 수를 14인으로 제한해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3개국 14인의 국외 전문가들은 지난 6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립국어원과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에서 소수 정예의 집중 연수 프로그램을 받았다.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학교 리 예카테리나 교수는 “통번역을 전공하는 중-고급 러시아 학생을 위한 주제별 한자어 교재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교재 개발 전반에 대한 조언을 해 줄 사람이 없어 막상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한 단원을 완성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츠대학교 보로비악 안나는 “연수 기간 동안 ‘폴란드인 학습자용 한국어 중급 문법 사전 개발 기초 연구를 했는데 이와 관련해 앞으로 폴란드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용 자료 중 하나인 문법 사전을 개발해 보겠다”며 “앞으로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며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이해와 교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많은 학생을 지도하고 싶다. 이를 위해 폴란드어와 한국어를 대조해 폴란드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방안을 주제로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이스탄불대학교 메르베 카흐르만은 “이번에 연수회 기간 동안 연구를 진행해 본 것을 바탕으로 박사 논문을 시작하겠다”며 “박사 논문을 완성한 후에도 한국학과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터키인에게 한국어를 이해하고 가르치겠다는 목표가 양국의 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게 된데는 국립국어원과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이 마련한 탄탄한 프로그램과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 10주 동안 참가자들은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어 교수법, 교재 제작 및 활용법 등에 대한 전문적인 강의를 들었으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개별적으로 한국어교육학에 대한 개인 연구도 진행했다. 14인의 참가자는 각각 교재 개발, 학습자의 문법 오류, 관용표현이나 화행 습득 연구 등을 진행했고 연수회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해외 한국어 전문가의 교수 역량 뿐 아니라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이번 연수는 해외 한국어 교육자 간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고 해외 대학 한국어학과 교수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어 교수법과 관련된 강의와 연구 지원으로 구성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천시 히트정책 10개테마 백서로 만든다

    부천시 히트정책 10개테마 백서로 만든다

    경기 부천시가 생활관련 히트정책을 일목요연하게 백서로 만든다. 부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정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10개 주제로 30개 사업을 10권으로 제작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정책백서는 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이 어떻게 기획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실을 맺었는지 기록물로 정리한 기록물이다. 구체적으로 핵심사업 추진 배경부터 추진과정에 이어 갈등사업 해결과정과 성과·에피소드 등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엮어 쉽게 풀어낸 게 특징이다. 또 이해하기 쉽게 사진과 조감도·도표·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신한일전기 공장 증개축 규제해소’ 백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부천시 노점정책 상생의 기록’, ‘부천시 구청폐지 행정혁신’, ‘부천시 뉴타운 해제와 원도심 재생 정책’, ‘부천시 역 광장 개선과 광장문화 복원’ 등 모두 5권을 펴냈다. 추가로 ‘심곡천 복원과 100리 수변길’과 ‘재생과 창조, 부천 르네상스’, ‘누구나 살고 싶은 복지 부천’, ‘공교육 1번지 부천’, ‘생활 속 문화예술의 도시’ 등 5권은 오는 10월 말까지 완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백서 시리즈가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공직자들에게는 부천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거울이자 지침서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도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bucheon.go.kr)에 전자책으로 게시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리얼미터 문대통령 국정지지율 70% 육박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7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8~9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1.8% 포인트 오른 69.5%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평가는 0.4% 포인트 내린 25.6%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4.9%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 광주·전라, 대구·경북 등에서 올랐다. 반면 서울에선 소폭 내렸다. 리얼미터는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을 놓고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했다”며 “핵심 지지층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투표층에서도 90%대 지지율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1.4% 포인트 상승해 51.1%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2.9% 포인트 상승한 20.0%였다. 한국당은 지난 9월 14일 21%를 기록한 이후 3주 만에 다시 20%대에 진입했다. 바른정당 지지율은 5.6%로 전주에 비해 변화가 없었고 국민의당은 1.3% 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율도 1.0% 포인트 하락해 5.0%였다. 리얼미터는 “추석 연휴 기간에 이어진 각종 적폐청산 문제와 안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진영별 쏠림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CBS의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1만 7334명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47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 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EPL 사무국 “성탄 전야 오후 4시 이후 킥오프는 없을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성탄 전야에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이후 킥오프하는 경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10일 클럽 서포터 그룹과의 면담에서 성탄 전야의 어떤 경기도 오후 4시 이전에 킥오프해 일찍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BBC가 10일 전했다. 구장 직원 등 많은 이들이 성탄의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의 발단은 더 많은 경기를 TV로 중계하기 위해 아스널-리버풀 경기가 12월 23일 오후 4시에서 하루 뒤로 미뤄질 수 있다고 여러 보도들이 나오면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스터 원정 경기, 뉴캐슬을 불러 들이는 웨스트햄의 홈 경기도 성탄 전야로 옮겨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이들 경기가 실제로 성탄 전야에 열리게 되면 22년 만의 일이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리처드 스쿠다모어 사무총장은 성탄 전야의 경기 일정 때문에 구단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성명을 내고 “스쿠다모어 총장은 성탄 전야 오후 4시에 킥오프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며 “면담에서 성탄 일정이 주로 거론됐다. 스쿠다모어 총장은 영국 방송사들의 12월 중계 일정이 오는 19일에야 확정될 것이며 신년 초 일정도 그로부터 몇 주 뒤에야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노동당의 톰 왓슨 부 지도자는 사무국의 연말연시 경기 일정에 비판적이었는데 스쿠다모어의 이날 발언에 대해 지지한다는 뜻을 트위터에 밝혔다. 그는 스쿠다모어에게 편지를 보내 경기 일정을 재고해달라고 청원하기도 했다. BBC가 입수한 편지에서 그는 “원정 팬들 중 몇몇은 성탄일 아침에야 귀가하게 될지도 모르고 수백명의 구장 직원들이 한 해의 중요한 이때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서포터협회(FSF)에 따르면 스쿠다모어 총장은 이날 면담 도중 성탄과 연말 복싱 데이 일정 가운데 조금 더 많은 경기가 TV로 중계될 것이지만 일요일 아침이나 저녁에는 킥오프하는 경기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탄 전야에 오후 4시 이후 킥오프하는 경기가 없게 되면 한국 시간으로 성탄일 0시 이후 킥오프하는 경기도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추석 반등’ 文대통령 지지율 69.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7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8~9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1.8% 포인트 오른 69.5%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평가는 0.4% 포인트 내린 25.6%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4.9%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 광주·전라, 대구·경북 등에서 올랐다. 반면 서울에선 소폭 내렸다. 리얼미터는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을 놓고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했다”며 “핵심 지지층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투표층에서도 90%대 지지율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1.4% 포인트 상승해 51.1%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2.9% 포인트 상승한 20.0%였다. 한국당은 지난 9월 14일 21%를 기록한 이후 3주 만에 다시 20%대에 진입했다. 바른정당 지지율은 5.6%로 전주에 비해 변화가 없었고 국민의당은 1.3% 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율도 1.0% 포인트 하락해 5.0%였다. 리얼미터는 “추석 연휴 기간에 이어진 각종 적폐청산 문제와 안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진영별 쏠림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CBS의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1만 7334명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47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 포인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망 50년 지나도… 영원한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쿠바 혁명의 아이콘인 체 게바라가 세상을 떠난 지 9일로 50주년이 됐다. 그의 시신이 묻혀 있는 쿠바 산타클라라에서는 8일(현지시간) 5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에스캄브레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는 6만~7만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참배객들은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거나 사진 등을 들고 그의 혁명 정신을 기렸다. 게바라의 혁명 동지이자 오랜 친구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참석해 묘지 앞에 흰 장미를 헌화했다. 이날 추모식은 국영 TV로 생중계됐다. 1928년 아르헨티나 부유층 백인 가정에서 태어난 게바라는 의사로서의 안정적 삶을 박차고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겠다는 뜻을 품는다. 첫 번째 부인 일다 가데아의 소개로 쿠바의 망명 정치가인 피델 카스트로를 만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1956년 쿠바로 건너간 게바라는 게릴라전으로 1959년 친미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시키고 혁명에 성공했다. 이후 카스트로 정부의 각료로 활동했지만 1965년 돌연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난다. “쿠바 혁명이 내게 준 임무를 완수한 것 같다. 작별을 고한다. 다른 나라들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콩고에서 6개월간의 혁명 노력이 실패한 뒤 볼리비아로 건너간 게바라는 레네 바리엔토스 군부 정권을 무너뜨린 뒤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려고 47명의 게릴라 부대를 조직해 무장투쟁을 벌였다. 7개월간의 게릴라 활동 끝에 1967년 10월 8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조력을 받은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체포돼 다음날 처형당했다. 비밀 무덤에 묻혔던 그의 시신은 30년이 지난 1997년 전기작가 존 리 앤더슨에 의해 발견돼 쿠바에 다시 안장됐다.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었던 피델은 게바라를 “혁명의 모범”이라 묘사하며 “지킬 명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고 추모했다. 게바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영국 BBC는 이날 게바라가 민중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웅이지만, 일각에서는 잔혹하고 피에 목마른 무장투쟁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게바라는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혁명가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힘입어 사회주의 운동가에서 저항의 표상으로 진화했다. 이 때문에 게바라는 1968년 프랑스 ‘68혁명’ 이후 진보적 젊은이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이후 게바라의 반항적 이미지는 그의 사진을 복제한 앤디 워홀의 작품 ‘체 게바라’를 시작으로 티셔츠와 시계, 맥주, 남자 향수 등의 마케팅에 널리 이용됐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사회주의 혁명가가 사후 자본주의의 최첨단에 서게 된 셈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해피엔딩은 동화에서만 가능한 일일까.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예멘은 처절한 투쟁 끝에 독재자를 축출했지만 정치적·경제적 혼란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악화됐고 삶은 더 피폐해졌다. 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혁명 이후를 진단해 본다.●튀니지 분신, 혁명 전보다 3배 폭증 튀니지는 2011년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의 발원지다. 아랍의 봄은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운영하던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분신자살로 시작됐다. 그는 무허가 노점이라는 이유로 청과물 수레를 빼앗기고 경찰에 구타당했다. 궁지에 몰린 부아지지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마지막 저항을 했다. 그는 이듬해 1월 4일 숨졌다. 대중은 부아지지의 절망에 공감했다. 분노가 들불처럼 번졌다. 튀니지 전역에서 반(反)독재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다. 정권은 시위대에 폭력을 휘둘렀다. 최소 338명이 사망했다. 시위는 더 격화됐다. 2011년 1월 14일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당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도주했다. 23년 독재의 종지부였다. 튀니지의 승리는 ‘재스민 혁명’이라고 불렸다. 재스민은 튀니지의 국화(國花)다. 혁명은 주변 국가들의 연쇄적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튀니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혁명 후 민주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데 실패했다. 중동 유일의 민주혁명국 튀니지의 현 상황은 처참하다. 정국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난까지 심화되고 있다. 현재 튀니지의 실업률은 15%가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청년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민주화 이전 실업률은 13%였다. 좌절감과 상실감에 젖은 튀니지 청년들은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분신 횟수는 혁명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혁명을 촉발했던 분신이 이제는 절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된 것이다. 지난해 수도 튀니스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해 화상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104명이다. 화상병동의 의사 아멘 알라 메사딘은 “2011년 이후 연평균 80명 이상이 분신을 해 병원에 온다”면서 “분신은 튀니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살 방식이다. 문제는 분신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집트 시시 ‘철권통치’ 자행 이집트 국민들은 치열한 민주화 시위를 통해 2011년 2월 11일 ‘파라오’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했다. 무바라크는 권좌에서 밀려나기까지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무함마드 무르시가 2012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압둘팟타흐 시시가 쿠데타를 일으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집권 1년 만에 쫓아냈다. 그는 2014년 형식적인 선거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 철권통치가 시작됐다. 시시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시위대에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군부는 약 130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시시 정권이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원 2200여명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약 4만명의 정치범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집트가 시위를 거의 금지하고 수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며 현지의 대표적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불법조직으로 규정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시 정권의 탄압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 재임 당시보다 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BBC는 “무바라크 정권 때 허용됐던 집회·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는 늪에 빠졌다. 지난 8월 이집트의 물가상승률은 31.92%였다. 무바라크 집권 말기 물가상승률은 15%를 넘지 않았다. 이집트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지난해 11월 이집트파운드화를 평가절하한 데 따른 것이다. 시시 정권은 차관 120억 달러를 확보하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 조건을 수용했다.●리비아 대통령선거 추진하는 유엔 리비아는 42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당시 국가원수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내전이라는 몸살을 앓았다. 2011년 2월 15일 카다피 정권 퇴진 시위가 시작됐다. 카다피는 2월 20일부터 시민군을 무력 진압했다. 시위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살해당했다. 국제사회는 카다피의 인권 유린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 유엔은 2월 26일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다. 3월 3일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카다피가 재임 기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월 19일 미국과 유럽 연합군은 리비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연합군이 참전하면서 리비아 반정부 시위는 시민군 대 정부군의 내전 양상을 띠게 됐다. 연합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민군은 8월 19일 리비아 영토 대부분을 장악했다. 카다피는 10월 20일 자신의 고향 시르테의 은신처에서 발각됐다. 시민들의 손에 끌려나온 카다피는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독재자는 죽었지만, 내전은 끝나지 않았다. 2012년 선출한 제헌의회 총국민회의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총국민회의 임기가 끝난 2014년 6월 문제가 불거졌다. 곧바로 치러진 총선에서 패배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는 선거를 무효라고 선언하고 트리폴리에 이슬람계 제헌의회(GNC)를 수립했다. 비이슬람계 세력은 동부 투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국민의회(HoR)를 세웠다. 이로써 리비아는 서로 합법 정부를 자처하는 양대 세력으로 양분돼 내전을 이어 갔다. 유엔의 중재로 2016년 3월 트리폴리 정부와 투브루크 정부 사이에 통일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출범했었다. 그러나 국민의회가 합의를 파기했다. 유엔은 양측의 통합정부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가 통합정부를 이끄는 파예즈 사라지 총리와 국민의회를 지지하는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을 만났다. 유엔은 내년 7월쯤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예멘 내전·콜레라로 1만여명 사망 34년간 집권했던 알리 압둘라 살레 당시 예멘 대통령은 2012년 민주화 시위로 축출당했다. 이후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연료비 인상이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켰다. 2014년 9월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몰아냈다. 남쪽 국경을 예멘과 맞대고 있는 아랍권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했다. 사우디는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해 2015년 3월 26일 참전했다. 예멘 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전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8000여명이 숨졌고 4만 5000명이 부상당했다.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하수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오염된 우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민이 많아졌다. 그러자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창궐했다. 올해 4월 콜레라가 창궐한 이후 3달 동안 54만 2000명이 감염됐고 그 가운데 2000명이 사망했다. 애덤 로버츠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 수석연구원은 “독재자, 부패한 정치인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면서 “시민들은 단지 독재자를 제거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태용호, 모로코전도 ‘변형 스리백’, 다만 선수들은 바뀐다

    신태용호, 모로코전도 ‘변형 스리백’, 다만 선수들은 바뀐다

    “모로코전의 포메이션은 (러시아전때와) 크게 바뀔 것은 없습니다. 지금은 플랜A가 아니라 플랜B를 연습하는 상황입니다. 모로코전에도 ‘변형 스리백’ 전술로 나설 예정입니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리는 모로코와의 두 번째 유럽 원정 평가전에 러시아전에서 가동한 ‘변형 스리백’ 전술을 다시 꺼내든다. 신 감독은 전날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좌우 풀백 자원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플레이를 돌릴수 있는 살황이 아닌 만큼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신 감독은 중앙 수비수인 장현수(FC도쿄)가 상황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로 역할을 옮기는 ‘포어(Fore) 리베로’를 맡는 ‘변형 스리백’ 전술이 러시아전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고 판단해 대표팀의 ‘플랜B’로 정해 이번 모로코전에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더불어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 나선 23명의 선수 가운데 골키퍼 3명을 제외한 20명의 필드플레이어에게 모두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수비 라인이 많이 바뀐다. 러시아전에는 스리백으로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김주영(허베이 화샤)이 나섰지만 모로코전에는 장현수를 중심으로 좌우 수비수에 송주훈(니가타)과 김기희(상하이 선화)를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윙백에도 변화를 준다. 왼쪽 윙백으로 나섰던 김영권(광저우 헝다) 대신 임창우(알 와흐다)를 모로코전에 투입해 오른쪽 윙백으로 변신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에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을 선발로 내보내고 골키퍼도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에게 맡길 계획이다. 신 감독은 다만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선발 출전 여부는 9일 훈련까지 지켜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체력적으로 완전치 않아 부상 우려가 있어서 선발과 교체 출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신 감독은 “모로코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내 머리 안에 있는 과정을 통해 월드컵 로드맵을 만들어가야 한다. 평가전 결과에 일희일비해선 안된다”며 “내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하면서 최종 로드맵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10년차 베테랑 태극전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러시아전에서 고군분투한 권창훈(디종)도 약속이나 한 듯이 과정을 중시하는 발언을 했다. 구자철은 스위스로 이동하기 전에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이 중요한 과정에 있다. 긍정적인 모습을 계속 살리면서 인내하고 견뎌야 한다”고 강조한 뒤 “평가전을 치를수록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도 나와야 한다. 팬들에게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국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부터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춘 ‘신(申)의 아이들’ 중 한 명인 권창훈은 “모든 선수가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라며 “감독님이 공격적인 부분을 좋아해서 그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은 항상 ‘실수해도 도전하라’고 말씀하신다. 지금은 감독님 축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앞으로 평가전을 할수록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감독은 이날 “이제는 월드컵 본선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때다. 안이하고 방심하는 선수는 가차 없이 뽑지 않을 것”라고 엄중 경고해 어떤 선수를 염두에 두고 발언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맥그리거, 빨리 싸우자” 챔프 도전 나선 퍼거슨

    “맥그리거, 빨리 싸우자” 챔프 도전 나선 퍼거슨

    토니 퍼거슨(33·미국)이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다음 상대로 정해졌다.퍼거슨은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216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매치에서 케빈 리(25·미국)에게 3라운드 트라이앵글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잠정 타이틀을 손에 넣은 퍼거슨은 현재 챔피언 맥그리거에게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1라운드 초반부터 타격전이 불꽃을 튀겼다. 리가 헤드킥으로 기선 제압을 노리자 퍼거슨도 로킥으로 맞섰다. 중반에는 둘이 강력한 펀치를 주고받았다.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리였다. 그는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상위 포지션에서 주먹과 팔꿈치 공격을 퍼부었다. 2라운드 들어 퍼거슨의 변칙 펀치가 적중하기 시작했다. 리의 테이크다운 시도도 실패했다. 리는 그라운드 싸움에서 활로를 찾았는데 3라운드 초반 재차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지만 퍼거슨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다양한 타격 기술로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온 뒤 상대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되레 암바 공격으로 갚아줬다. 승기를 잡은 퍼거슨은 이후 불리한 자세에도 트라이앵글 초크를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 입장에선 1라운드 이후 체력이 바닥난 게 패인이었다. 경기 뒤 퍼거슨은 맥그리거를 겨냥해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빨리 싸우자”며 통합 타이틀전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단 한 번의 방어전도 치르지 않고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돈벌이 쇼를 벌인 맥그리거를 꼬집은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이클 리 “美서 태어나 인종차별 많이 겪어…소수자의 외로움 잘 이해합니다”

    마이클 리 “美서 태어나 인종차별 많이 겪어…소수자의 외로움 잘 이해합니다”

    뮤지컬 ‘헤드윅’(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은 동독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트랜스젠더 록가수 헤드윅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로 유명세를 떨친 이 작품은 1998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의 한 소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20년 가까이 흘렀다. 2005년 한국으로 건너온 헤드윅은 미국보다 국내에서 더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헤드윅’은 꿈의 배역… 아예 생각도 못 했어요 보통 4~5명의 남자 배우가 번갈아 연기하는 각양각색의 헤드윅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작품의 매력. 올해는 좀더 특별한 헤드윅이 등장했다. 한국 공연 최초로 영어로 노래하고 말하는 헤드윅이다.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한 헤드윅이 대학로의 낯선 공연장을 찾아 한국 관객과 만난다는 설정의 원어 무대를 책임지는 이는 재미교포 배우 마이클 리(44)다. 처음으로 맡게 된 헤드윅은 그에게 “꿈의 배역”이었다. 약 3년 전부터 원어 공연의 주인공으로 마이클 리를 점찍었다는 제작사 쇼노트의 임양혁 이사는 “뮤지컬 ‘헤드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는 한정판 공연”이라고 말했다. 오리지널 버전과 흡사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이번 공연은 마이클 리에게도 의미가 깊다. 단지 친숙한 영어로 무대에 오르기 때문만은 아니다. 성전환 수술에 실패하고 사랑하는 첫 남편과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은 헤드윅의 외로움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는 건 그 역시 소수자로서 삶의 장벽 앞에 많이 서 봤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들이 평소 얼마나 차별을 받는지 잘 모르지만 저는 미국에서 태어난 동양인으로 인종 차별을 많이 겪었어요. 헤드윅의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을 상대적으로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좀 다른데 어떻게 해야 세상을 편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계속 했어요. 헤드윅도 속으로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요.” 영화로 처음 만난 헤드윅은 그에게 꿈같은 존재였다. 미국 무대에서 동양인 배우를 써줄 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꿈만 꾸다가 실은 꿈에서도 안 될 것 같아서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요. 한국에서 활동하던 중 3년 전 조승우씨가 출연한 헤드윅을 보고 다시 꿈꾸게 됐죠. 그런 무대에서, 게다가 영어로 공연을 한다니 정말 영광이죠.” 원어 무대는 대사 전달에 대한 부담은 적지만 작품 자체가 커다란 도전이다. “2시간 동안 거의 혼자 공연을 이끌어야 하는 원맨쇼잖아요. 게다가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의 반쪽을 찾는 심오한 주제를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작품이죠. 관객 반응이 걱정됐는데 한국 관객이 워낙 헤드윅에 대한 애정이 커서 인지 언어와 상관없이 제 공연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1995년부터 미국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2006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 크리스 역으로 한국 관객과 처음 눈을 맞췄다. 2013년 가족(아내와 아들 둘)을 모두 데리고 아예 한국에 정착했다. “2013년 제가 출연했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반응이 좋았어요. 그때 아내가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해 줬죠. 사실 한국어 연기는 겁도 나고 어려웠지만, 그만큼 많이 배웠어요. 2년 뒤 뮤지컬 ‘앨리전스’ 출연을 위해 다시 브로드웨이에 갔을 때 그곳 선후배, 동료보다 제 무대 경험이 훨씬 많은 걸 보고 한국에서 제가 얼마나 크게 성장했는지 깨달았어요.”●시나리오 쓰고 작사·작곡… 연출도 하고파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의대 진학 준비를 하다가 배우의 길로 접어든 그는 꾸준히 시나리오 작업과 작사, 작곡을 해 왔다. 그래서인지 그는 배우 이외에도 또 다른 도전을 꿈꾸고 있었다. “요즘에는 연출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어릴 때는 오로지 제가 맡은 배역만 생각했죠. 요즘은 연습실에 가면 ‘어떻게 하면 이 작품의 스토리를 잘 보여 주고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잘 보여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해요. 제가 직접 쓰고 연출하는 뮤지컬 무대에 동료 배우들이 서 있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꿈만 같아요. 다른 배우들의 꿈을 키워 주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은데 잘은 모르지만 이런 걸 아빠 마음이라고 하나요? 하하하.”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단독] 우리말 있는데 ‘잡 매칭’ ‘피칭’…국적불명 합성어도 수두룩

    [단독] 우리말 있는데 ‘잡 매칭’ ‘피칭’…국적불명 합성어도 수두룩

    R&D·ICT 해석 없이 로마자 사용 리모델링(새단장), 프로젝트(과제) 영어 앞세우고 한글은 괄호에 넣어 한글문화연대 “사회적 약자 차별” 올해 정부부처에서 낸 보도자료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외국어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5월에 낸 보도자료에는 ‘해외취업 상담지식과 케이스별 잡 매칭 실습을 할 예정’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국어순화용어자료집에 따르면 ‘케이스’는 ‘예’나 ‘경우’로 순화한 용어만 쓰도록 규정돼 있으며 ‘잡 매칭’은 고용부가 지난 2015년 7월 전문용어 개선안 검토회의를 통해 ‘일자리 알선’으로 순화해 쓰기로 결정한 용어다. 하지만 고용부는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 뒤집고 외국어를 남용한 것이다.8일 한글문화연대가 17개 부처가 지난 4~6월 낸 보도자료 2728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도자료에서 가장 많이 쓴 외국어는 ‘ICT’(434회), ‘AI’(373회), ‘R&D’(238회), ‘SW’(187회), ‘A-’(184회) 등이었다. ICT는 정보통신기술, AI는 인공지능, R&D는 연구개발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지만 정부 부처는 아무런 해석도 없이 로마자를 그대로 옮겼다. 보도자료에서 가장 많이 남용한 외국어 낱말은 ‘센터’(1212회)였으며 ‘프로그램’(1134회), ‘시스템’(772회), ‘콘텐츠’(657회), ‘홈페이지’(466회), ‘포럼’(421회), ‘인프라’(413회)가 뒤를 이었다. 정인환 운영위원은 “외래어라고 볼 만한 ‘게임, 네트워크, 디지털, 벤처, 서비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온라인, 오프라인’ 등과 같은 낱말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음에도 지난해보다 외국어 남용 횟수가 훨씬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부처별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도자료 1건당 국어기본법 위반 9.7회, 외국어 남용 18.2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어기본법 위반은 기획재정부(9.1회)·외교부(3.8회)·국방부(3.2회)·고용부(2.7회), 외국어 남용은 문화체육관광부(11.7회)·고용부(8.6회)·농림축산식품부(8.3회)·교육부(8.2회)·여성가족부(7.6회) 순이었다. 외국어 낱말을 빼도 문장이 성립되는데 억지로 남용한 사례도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4월 10일 보도자료에 나온 “‘다양한 문화정보 콘텐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문장에서 ‘콘텐츠’가 이미 ‘문화정보’를 의미하므로 이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여성가족부는 보도자료에서 ‘리모델링’(새 단장), ‘홈스테이’(가정체험), ‘모니터링’(점검) 등과 같이 영어 낱말을 앞세우고 괄호 안에 해당 한국어 낱말을 넣어 마치 한국어를 영어의 부속품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케이팝(K-pop)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K-Food’, ‘K-Move’ 등 K를 앞세운 로마자 낱말이 보도자료에 유행처럼 대거 등장했다. 또 ‘세미나존’, ‘이벤트존’, ‘컨설팅존’ 등과 같이 ‘-존’(Zone)을 합성한 낱말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외국어를 남용하는 것은 저학력층,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언어적으로 차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정부의 보도자료에는 보건, 복지, 고용 정책 등 사회적 약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있는데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글자와 언어를 쓴다는 것은 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 무인서점 운영 3년 “도난당한 책 없어”

    中 무인서점 운영 3년 “도난당한 책 없어”

    단 한 명의 직원도 없는 ‘무인 상점’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까. 더욱이 상점을 감시하는 CCTV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상점에서 이윤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는 일이 생겼다고 중국 국영 언론 환구망은 8일 보도했다. 중국 후난성 창사에 소재한 ‘무인서점’의 주인 리아이쥔은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이곳은 개업 당시에는 일반 서점과 다른 바 없는 주인 리가 서점을 직접 운영했다. 하지만 타지에 거주했던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이주를 결정하면서, 리는 이곳을 직원이 없는 ‘무인서점’으로 탈바꿈시키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리는 “남편은 항상 외지에 거주했었고, 혼자서 상점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고객들이 스스로 책을 찾아서 살 수 있는 무인상점의 아이디어가 그때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곳은 그가 운영하는 두 번째 무인 서점이다. 이 일대에 그의 첫 번째 무인 서점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 그는 CCTV와 감독 직원이 없이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무인 서점’에 큰 신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서점 입구에는 고객들이 산 책의 금액을 넣을 수 있는 ‘코인 박스’가 설치돼 있다. 또 그 옆에는 산 책의 제목을 적어 놓을 수 있도록 한 공책과 볼펜이 준비돼 있다. 고객을 책을 고른 후 해당 공책에 구매한 서적의 제목을 적고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박스에 넣는 방식으로 이곳 무인 서점은 운영된다. 리의 서점에서 취급하는 서적의 종류는 신간 서적부터 베스트셀러, 대학 전공 서적, 수험서, 대학 교재 등 일반 서점과 같다. 벽면을 가득 메운 서적과 책을 고르는 고객의 모습까지 일반 서점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유일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계산대 앞을 지켜야 하는 직원과 사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뿐이다. 아무도 관리·감독하지 않는 상황에 놓인 무인 서점에서 과연 이윤을 얻는 것이 가능하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주인 리는 “처음에는 서적을 도난당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면서도 “이런 의심은 수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없어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이곳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무한하게 신뢰하는 계기가 됐다. 일각에서 의심하는 절도사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코인 박스 옆에 놓인 공책에 “고객을 믿고 문을 닫지 않고 계속 운영해 준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책을 사지는 않았지만 이곳의 책 몇 권을 읽어보고 간다. 그 값으로 5위안(약 1000원)을 두고 간다”, “새 책 몇 권을 놓고 간다. 더 좋은 주인을 만나길 바란다”는 등의 응원 글을 남기는 이들도 상당하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발이 대세” 긴 생머리 자르고 전성기 맞은 스타들 [SSEN초점]

    “단발이 대세” 긴 생머리 자르고 전성기 맞은 스타들 [SSEN초점]

    여배우들이 긴 생머리를 휘날리던 시대는 갔다. 오히려 촌스러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똑단발’이 각광받고 있다. 단발에도 굴욕 없는 미모를 자랑하는 스타들을 모아봤다. ‘머릿발’을 거둬낸 진짜 미모의 승리다. ◆ 단발로 얻은 전성기 #고준희2001년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타면서 연예계에 데뷔한 고준희는 다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꾸준한 연기 활동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2012년 단발 변신 이후 미모가 부각되기 시작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단발은 그녀의 ‘진리’가 됐고 최근에도 ‘히메컷’에서 ‘숏컷’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짧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박수진슈가로 데뷔한 박수진 또한 긴 생머리일 당시에는 미모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단발 변신 이후 독보적 청순 영역을 구축한다. 그리고 ‘먹방’을 통해 전성기를 맞는다. 깔끔한 단발과 투명한 피부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청순 미모를 극대화했다. 결혼과 출산 이후 머리를 길러보는 도전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똑단발로 돌아왔다. #혜리걸스데이 혜리 또한 파격 단발로 변신한 2014년 ‘썸띵(Something)’ 때부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 애교로 남심을 흔든 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똑단발 덕선이로 정점을 찍는다. 덕선이의 유력한 남편 후보였던 류준열과 실제 열애 중인 혜리는 나날이 더 예뻐지는 중이다. ◆ 단발도 괜찮을까? 걱정은 금물#수지 미쓰에이로 데뷔한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청순한 긴 생머리는 그녀의 상징이 되었다. 절대 머리카락을 자를 것 같지 않던 수지가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첫 단발머리를 선보였다. 수지는 “작품에 필요했기에 망설임 없이 잘랐다”며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헤어스타일 변신에 대해 주변에서 더 걱정했다지만 수지의 청순 미모는 여전히 ‘열일’ 중이다. #한예슬 배우 한예슬은 풍성한 웨이브 머리가 진리다. 그러나 이번엔 단발로도 미모를 증명했다.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한예슬은 머리카락을 과감히 잘라내도 흔들림 없는 미모를 과시했다. #손예진 배우 손예진 또한 우아하게 흘러내리는 긴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지만 작품을 위해 단발로 변신했다. 최근 촬영을 마친 범죄 스릴러 영화 ‘협상’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의 유능한 협상가 역을 맡은 손예진은 그에 맞는 깔끔한 단발을 선보였다. 어깨에 닿을 듯 말 듯한 긴 단발머리에 청초한 눈빛이 만나 미모를 경신했다는 평이다. ◆ 번외편 - 자를까 말까#설리 배우 설리는 긴 생머리에 창백한 피부, 빨간 입술로 그녀만의 아우라를 뿜어낸다. 그러나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단발 가발을 쓴 사진을 공개하며 헤어스타일 변신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설리 이즈 뭔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둘리부터 라이언까지... 국내 캐릭터산업 50년사

    둘리부터 라이언까지... 국내 캐릭터산업 50년사

    현재 국내 캐릭터 시장의 절대 강자는 갈기 없는 수사자 ‘라이언’이다. 실적이 좋아 ‘라이언 전무’로도 불리는 이 캐릭터는 지난해 카카오그룹의 캐릭터 전문 자회사 카카오프렌즈가 선보였다. 덩치가 크고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여리고 섬세한 소녀 감성을 지닌 반전 캐릭터로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라이언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로 이루어져 있는 카카오프렌즈는 2012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으로 등장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실시한 캐릭터 선호도 조사에서 카카오프렌즈는 수년간 인기 정상을 지켜온 ‘뽀로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카카오프렌즈는 라이언 외에도 토끼옷을 입은 단무지인 ‘무지’, 무지를 따라다니는 작은 악어 ‘콘’, 유전자 조작 복숭아 ‘어피치’, 토끼 간을 찾아 무지를 뒤쫓는 두더지 ‘제이지’, 부잣집 잡종견 ‘프로도’, 단발머리의 새침한 고양이 ‘네오’, 겁 많고 소심한 오리 ‘튜브’ 등 8개의 캐릭터로 이뤄져 있다. 하나같이 어딘지 모자라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라는 점이 사람들로부터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는 평가다. 흔히 국산 캐릭터의 원조로는 1967년 제작된 국내 첫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의 주인공 ‘홍길동’을 꼽는다. 그 뒤로 ‘고인돌’(1972), ‘주먹대장’(1973), ‘태권V’(1976), ‘독고탁’(1976), ‘까치’(1983) 등의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은 1983년 김수정 작가의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서 탄생한 ‘둘리’로 국내 캐릭터 산업에 이정표를 만들었다. 하지만 1990년대까지도 국내 캐릭터 시장은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톰과 제리’, ‘핑크팬더’, ‘심슨가족’, ‘슛돌이’, ‘드래곤볼’ 등 미국과 일본 캐릭터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인터넷 보급과 함께 ‘마시마로’(2000), ‘졸라맨’(2000), ‘뿌까’(2000) 등의 캐릭터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캐릭터 산업은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았다. 1990년대 중반까지도 연간 1000억원대에 머물던 국내 캐릭터 시장은 1990년대 말 1조원대로 급성장했다. 2003년 웹툰 서비스가 시작되고 2005년 ‘아이들의 대통령’이란 별명을 얻은 ‘뽀로로’가 등장하면서 국내 캐릭터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이어 ‘타요’(2010), ‘라바’(2011), ‘로보카폴리’(2011), ‘터닝메카드’(2014) 등이 등장했다. 스마트폰 문화가 정착된 이후로는 ‘라인프렌즈’(2011), ‘카카오프렌즈’(2012)와 같은 모바일 캐릭터들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국내 캐릭터산업 규모(매출액)는 2015년 10조 807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는 전년보다 9.7% 늘어난 11조 573억원을 기록했다. 11년 전인 2005년(2조 759억원)에 비하면 5배 이상으로 커졌으며, 연평균 16% 이상 꾸준히 성장해왔다. 캐릭터 산업은 지난해 국내 전체 콘텐츠 매출액(105조 7237억원)의 10.5%를 차지하는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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