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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퍼스트레이디 ‘이야기꽃’에 자리 슬쩍 비켜준 문 대통령

    남북 퍼스트레이디 ‘이야기꽃’에 자리 슬쩍 비켜준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술잔을 주고받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애초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원형 테이블에서 서로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았으나, 만찬이 진행되면서 리 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김 여사 옆으로 와 술을 권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리 여사가 권한 술을 받아 마시고 리 여사에게도 술을 따라 주었다. 두 여사가 술잔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나가자, 문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리 여사에게 김 여사 옆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분이 한참 이야기를 하니까 아예 문 대통령이 ‘앉아서 이야기하시라’며 자리를 양보했다”며 “리 여사가 문 대통령 자리에 앉아 김 여사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리 여사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사이에 앉았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만찬 도중 자리를 옮기자, 이번에는 김 여사가 그 자리로 간 뒤 리 여사와 김 제1부부장 사이에 앉아 세 사람이 이야기꽃을 피웠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옆에서 보니 성격도 비슷한 것 같고, 궁합이 잘 맞는 듯했다. 김 제1부부장도 대화에 합류하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이날 만찬은 자유롭고 흥겨운 분위기에서 진행돼 예정보다 40분가량 길어졌다. 남북 정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인사와 술을 주고받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자리로 찾아와 술을 권하자 그 자리에서 받아 마셨다고 한다.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모든 참석자에게 술을 권했다고 만찬 참석자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마치 잔칫집 같은 분위기였다”며 “남북 정상이 함께 한 자리였지만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참석자 모두 서서 돌아다니고 이야기하며 술을 권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의 대미는 ‘옥류관 냉면’이 장식했다. 남한에서 먹는 냉면과 마찬가지로 옥류관 냉면도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 종류가 있었고, 문 대통령 내외는 물냉면을 먹었다고 한다. 한 만찬 참석자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중 고를 수 있었는데 둘 다 맛보겠다며 두 종류 모두 고른 사람도 있었다”며 “듣던 대로 아주 맛있어서 북측 관계자에게 육수를 내는 비결이 무엇인지 물어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내비’ 켜보니 평양~판문점 1시간 43분…“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뉴스를부탁해]‘내비’ 켜보니 평양~판문점 1시간 43분…“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맛보고 싶다고 요청한 옥류관 평양냉면을 어렵사리 공수했다고 설명하던 도중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문장이었죠. 배석한 남북 수행원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베일에 싸여있던 ‘수수께끼 지도자’ 김 위원장은 재치 있고 진솔한 화법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발언 중에 인상적인 대목이 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不備)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습니다.”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177km 평양에서부터 정상회담이 열린 경기 파주 판문점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김 위원장이 다음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남북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오는 가을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불편한 도로사정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지 김 위원장은 오전 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또 한번 언급합니다. “말씀드리자면 고저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니까, 우리 도로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합니다. 제가 오늘 내려와 보니까 (문 대통령이) 오시면 이제 공항에서 영접 의식을 하고 이렇게 하면 잘 될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양에서 판문점까지는 대관절 얼마나 멀기에, 또 도로 사정은 얼마나 나쁘기에 김 위원장이 이렇게 말했을까요?그래서 내비게이션을 켜봤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길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검색해 봤습니다. 지도와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와 다음, 구글은 북한의 위성지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제한된 지도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확대하면 평양 시내와 개성 시내의 꽤 자세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북한의 특정 건물 또는 지명을 검색한다거나 예상 길찾기를 해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구글지도는 더 상세합니다. 평양 시내 모습을 위성사진으로 확대해서 볼 수 있고 시내 도로 이름과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종합대학교, 주체사상탑 등 평양의 랜드마크를 검색해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 고속도로 길이, 남한의 17.4% 무엇보다 길찾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길찾기 기능을 통해 평양에서부터 판문점까지 걸리는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177km의 거리, 1시간 43분이 걸린다고 나옵니다. 가장 빠른 경로로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이 정도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180km) 입니다. 내비게이션은 평양부터 개성까지 뚫린 평양-개성고속도로를 166km 가량 달리라고 안내합니다. 고속도로가 끊긴 지점으로부터 약 1.4km만 더 달리면 판문점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 말대로 멀다고 할 수는 없는 거리입니다. 그렇다면 도로 사정은 어떨까요. 통일부의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평양과 개성을 잇는 고속도로는 총길이 171km입니다. 북한의 고속도로는 모두 6개 노선입니다. 평양~남포 고속도로는 44km의 구도로와 53km의 신도로로 이뤄져 있습니다. 평양~원산 고속도로는 209km이며 원산~금강산 고속도로는 106km, 평양~향산 고속도로는 146km입니다. 평양~개성 구간까지 합쳐 전부 774km입니다.남한의 고속도로가 서울에서 전국으로 뻗어나가듯, 북한 고속도로의 중심도 수도인 평양직할시입니다. 하지만 거미줄처럼 얽혀 더 이상의 고속도로가 필요 없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남한과 달리 북한의 고속도로는 극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악한 도로 사정에 김정은 “평양에는 비행기로 오시라” 2016년 기준 북한의 도로는 2만 6176km로 남한 도로(10만 8780km)의 24.1%에 불과합니다. 고속도로의 경우 남한(4438km)의 고작 17.4%입니다.질적인 측면을 따져봐도 남한에 크게 못 미칩니다. 북한의 6개 고속도로 노선 가운데 평양~남포(44km) 등 주요 구간만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도로 포장 상태가 열악하다보니 김 위원장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뜻의 ‘불비’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평양~개성 고속도로는 1987년 착공됐다고 합니다. 통일부의 ‘주간북한동향’ 67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 고속도로가 1992년 완공됐다고 선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평양~개성 고속도로의 폭이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 폭보다 넓고 도로 중심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곡선도로는 전구간의 3%미만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평양시 남쪽 교외부터 10개의 시군구를 경유해 개성까지 400여리에 달하며 고속도로 주변의 철강재생산기지와 경금속생산기지, 곡창지대들이 연결돼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선전했습니다. ●2007년 노 전 대통령 평양까지 고속도로 이동평양~개성 고속도로는 지난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할 때 이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오전 8시쯤 청와대를 출발해 한시간 뒤 군사분계선을 통과했습니다. 개성공단에 도착해 시민들의 인사를 받은 노 전 대통령은 평양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이 고속도로 유일의 수곡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고 오전 11시 30분쯤 평양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광장에서 북측의 공식 환영을 받았습니다. 오후 12시 노 전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습니다. 개성에서 평양까지 이동한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였습니다.북한의 열악한 교통사정에 대한 김 위원장의 걱정은 ‘판문점 선언’에도 담겼습니다. 남북 정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2007년의 10·4선언은 문산~봉동간 철도 화물수송을 시작하고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문제 협의 추진 등 합의사안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 정상은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다시는 뒤로 돌아가지 말자”며 합의 실천 의지를 강력히 밝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선언대로라면 개성부터 평양을 잇는 고속도로는 말끔한 새옷으로 갈아입게 됩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시원스레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점심은 옥류관에서 평양냉면 한그릇 할까?”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그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내조’ 리설주, ‘보좌’ 김여정... 북한판 ‘여인천하’

    ‘내조’ 리설주, ‘보좌’ 김여정... 북한판 ‘여인천하’

    전날(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곁에 있었던 두 명의 여성에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다. 2005년 북한 응원단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부인 리설주와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청와대를 찾았던 김여정 모두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 김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김여정을 가리키며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돼 있다”고 할 정도다.같은 듯 보이지만 김 위원장을 위한 두 여성의 역할은 구분이 명확해 보인다. 리설주는 ‘내조’, 김여정은 ‘보좌’다. 리설주는 전날 오후 6시 15분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재방문 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리설주를 맞이했다. 도착 직후 리설주는 문 대통령의 내외를 향해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을 갔다오셔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 했다고 해서 기뻤습니다”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과거 북한 최고권력자들은 자신들의 부인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모두 공식 행사에서 부인을 동석하거나 동행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2012년 집권한 김 위원장은 파격적으로 부인 리설주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금까지 리설주는 다양한 영역에서 막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특히 정상외교에서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그의 존재는 상징성과 이미지 측면에서 김 위원장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그녀는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주석 내외와 함께 있는 영상이 공개되며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상당한 호감을 얻어냈다. 과거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셋째 뚱보’라고 불리며 야유의 대상이었던 김 위원장의 이미지가 아름답고 능력 있는 부인을 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바뀌는 계기를 제공했다. 리설주의 역할을 여기서 다가 아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직후 북한을 답방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고 의전한 사람도 다름 아닌 리설주다. 외교 분야에서 그의 존재가 각인됐던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마찬가지. 그의 등장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정상회담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축하의 건배를 하는 만찬장에 리설주가 참석함으로서 합의에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축하의 뜻을 극대화하기 위한 북한 측의 배려이자 연출이었다는 지적이다.리설주가 역할이 ‘내조’라면 김여정은 확실한 ‘보좌’다. 친오빠인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그림자처럼 보좌하며 사실상 비서실장으로서 김정은의 진짜 측근이 누구인지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 수행단과 차례로 인사할 때 경직된 표정을 지은 일부 북측 인사들과 달리 “반갑습니다”라고 웃으며 악수했다. 김여정은 김정은이 환영 행사에서 아이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전달받았고, 김정은이 방명록을 작성할 땐 만년필을 직접 건넸다.김여정은 정상회담이 시작되자 김정은 바로 좌측에 배석해 ‘오빠’의 발언을 수첩에 꼼꼼히 적기도 했다. 당초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마주 앉는 회담 메인테이블에 14개의 의자를 준비했지만 6개의 의자만 사용했다. 북측이 배석 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우리 측도 그에 맞춰 인원을 줄였다고 한다.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에서도 북측에선 9명의 수행원 중 김여정과 김영철만 배석했다. 김정은이 문 대통령과 환담하면서 “김여정 부부장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란 말을 만들었다”고 말해서다. ‘만리마(萬里馬) 속도전’이란 김정은이 주민들의 경제건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낸 용어로 이러한 선전선동 작업은 대부분 당 선전선동부에서 수행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과르디올라 “이니에스타는 내가 축구를 더 잘 이해하게 도운 선수”

    과르디올라 “이니에스타는 내가 축구를 더 잘 이해하게 도운 선수”

    “그는 내가 축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줬다.” 이런 칭찬을 감독에게 듣는 선수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47)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난다고 발표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를 두고 한 찬사였다. 유소년 팀 시절을 포함해 바르셀로나에 몸 담은 시간이 무려 22년을 보낸 이니에스타는 669경기 출장, 31개의 우승 트로피를 기록한 상태에서 시즌이 끝난 뒤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언론들과 만나 “내가 그에게 할 수 있는 건 ‘고맙다’는 말뿐“이라며 “안드레스가 날 도왔다. 사람들은 감독이 선수를 돕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안드레스가 그 예외다. 그는 내가 축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줬다.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게 많았다. 운동장 안팎에서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그가 10년은 더 뛰었으면 한다. 그러나 언제가 됐든, 안드레스가 은퇴한 후에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어린 선수들을 가르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니에스타의 전성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 시기와 겹친다. 둘이 함께 세 차례 리그, 두 차례 코파 델레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14차례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초짜’ 딱지가 붙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부임한 2008~09시즌 누만시아에게 지고 라싱 란탄데르와 비겨 낙담하던 과르디올라 감독을 찾아가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다. 우리는 옳은 길을 가고 있다.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팀 훈련도 즐겁다. 제발 아무것도 바꾸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은 일화는 유명하다. 그 뒤 거짓말처럼 바르셀로나는 라 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차례로 석권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2009년 전무후무한 6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이니에스타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라 리가 다섯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에야 자신의 다음 행선지를 밝히겠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와 대적하는 일은 없게 할 것”이라고 했다. 주변에서는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라 리가에서 패배를 잊어 최초의 무패 우승 신화를 쓸지 주목되고 있다. 그가 새 역사를 쓰고 바르사 유니폼을 벗었으면 하는 바람을 많은 팬들이 갖고 있을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리명수·박영식, 文대통령에 거수경례… 남측은 악수

    北리명수·박영식, 文대통령에 거수경례… 남측은 악수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광장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공식 환영행사에서 남북의 군 인사들이 상대 측 최고지도자와의 인사 때 서로 다른 행동을 취해 눈길을 끌었다.북한 인민군 정복 차림으로 참석한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국방부 장관 격)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반면 공군 정복 차림의 정경두 합동참모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인사 때 거수경례를 올리지 않고 악수만 했다. 정 의장은 허리를 굽히지도, 고개를 숙이지도 않고 김 위원장과 눈을 맞추는 등 북측 인사들과는 달리 꼿꼿한 모습을 보였다. 퇴역 4성장군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김 위원장과 악수만 나눴다. 양복을 입은 송 장관은 살짝 미소 지으며 턱만 조금 내리는 정도로 인사했다. 남측 인사들이 먼저 김 위원장과 악수만 나눴기 때문에 송 장관과 정 의장처럼 북측 인사들도 문 대통령과 악수만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리 총참모장과 박 인민무력상은 순서가 오자 각각 짧게 거수경례를 했다. 정 의장이 거수경례를 하지 않은 것은 우리 군이 여전히 북한 군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북한 군 통수권자에게 거수경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군복을 입은 군인은 실외에서 거수경례로 인사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정 의장은 정중하게 악수로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군인의 경례 예식 등을 규정해 놓은 군예식령에 북측 인사들에 대한 규정은 없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측 군 인사들은 김대중,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2007년 정상회담 수행원으로 방북한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며 고개를 숙이지 않아 ‘꼿꼿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북측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면서 통상적인 사열 관례와는 달리 의장대 쪽을 바라보지 않고, 정면을 응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분홍’ 리설주·‘하늘’ 김정숙…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분홍’ 리설주·‘하늘’ 김정숙…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리 여사 오후 6시17분 깜짝 등장 金 여사가 평화의집 현관서 맞아 文 “남북 오갈 그날 위하여” 건배 南해금·北옥류금 합주로 시작 文 “백두산·개마고원 트레킹 꿈” 金 “아무 때든 전화로 의논합시다”“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입니다.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 보내 주시겠습니까?”(문재인 대통령) “필요할 때에는 아무 때든 우리 두 사람이 전화로 의논도 하겠습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사적인 2018 남북 정상회담 선언문이 발표된 27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 공식 수행단원 등 60명이 참석한 환영만찬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만찬 행사는 남측의 대표 국악기인 해금과 북측의 대표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시작했다.평창동계올림픽에서 폐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유명해진 제주도 초등학생 오연준(12)군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를 때 김 위원장은 감동한 얼굴이었다. 오군이 동요 ‘고향의 봄’을 부를 때는 리설주 여사도 미소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라고 건배 제안을 하고 김 위원장 부부와 잔을 부딪쳤다. 김 위원장은 “모든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잔을 들 것을 제안한다”고 답사했다.이날 헤드테이블에는 두 정상 부부와 남측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 북측의 김영남 최고위원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았다. 환영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등 정치인·경제인 34명이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역사적인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 첫 만남도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직후인 오후 6시 17분 리설주 여사는 군사분계선(MDL)을 차량으로 넘어왔다. 하늘색 코트 차림의 김정숙 여사는 평화의집 현관에서 화사한 분홍색 치마 정장 차림의 리 여사를 맞았다. 로비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상대 배우자와 악수를 했다. 처음부터 화기애애했다. 리 여사가 먼저 “이번에 평화의집을 꾸미는 데 여사께서 작은 세부적인 것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그림 배치까지 참견을 했는데…”라고 말을 받았다. 그러자 리 여사는 “그래서 조금 부끄러웠다.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번졌다. 이에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손을 뻗어 다독이며 “저는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의 전공이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 간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을 많이 해 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여사는 결혼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활약했다. 리 여사 역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북한은 전날까지도 리 여사의 방남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가 리 여사의 정상회담 만찬 참석을 발표한 것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이었다. 역대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 가운데 정상 외교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가 처음이다.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의 집권 후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달 방중 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능숙하게 첫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선보였다. 한편 패션업계 관계자는 “김 여사의 푸른 롱재킷과 안에 입은 원피스는 상하의가 모두 하나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한반도 통일의 희망을 스타일로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한 패션 담당자는 “우연인지 몰라도 김 여사의 하늘색 원피스와 차이나칼라 롱재킷은 리 여사의 분홍빛 의상 색깔과 좋은 대비를 이뤘다”고 후하게 평가했다. 또 패션 전문가는 “살구색 치마 정장은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부인인 재클린의 ‘재키룩’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반도 봄’ 일군 남북 주역들… 물밑 조율로 ‘평화 밑그림’

    ‘한반도 봄’ 일군 남북 주역들… 물밑 조율로 ‘평화 밑그림’

    南 임종석, 실질적 총괄조정자 정의용·서훈 ‘북미회담 오작교’ 北 리선권, 판문점 채널 재가동 김영철, 평창 방문 등 대화 주도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는 주연만큼 바쁘게 움직인 빛나는 조연들이 있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대표적인 5인방으로 꼽힌다.임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2018 남북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수시로 전체회의를 열어 역사적 만남의 밑그림부터 의제까지 회담 전반을 챙겼다.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때는 환송만찬을 열어 김 제1부부장을 직접 상대하기도 했다. 27일 회담에서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왼쪽에 배석해 회담 전 과정을 지켜봤다. 회담의 실질적 총괄조정자였다.정 실장과 서 원장은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활약했다. 지난 5일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김 위원장을 면담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연이어 미국을 찾아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오작교를 놓았다. 정 실장은 존 볼턴 신임 백악관 보좌관과의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서 원장은 대북 소통을 주도하는 등 문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맡았다. 조 장관은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회담 의제와 실무적 문제를 북측과 직접 조율했다. 윤 국정상황실장은 방북특사단, 방북예술단 공연단으로 지난달 두 차례나 북한을 방문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종합상황실장으로서 회담 전반을 관리했다. 김 위원장의 새해 신년사 이후 시작된 남북관계 ‘속도전’에는 북측 핵심 인사들의 활약도 컸다. 대남 정책을 담당하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1월 3일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판문점 남북 간 연락채널 재가동을 발표하며 남북 대화의 시동을 걸었다. 리 위원장은 이어 같은 달 9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로 참가해 북측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예술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파견에 합의했다. 2월 9일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한 김 제1부부장은 핵심 키 역할을 맡았다. 그는 방남 기간 문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남북 정상회담 제의를 전달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서 원장, 조 장관 등 남측 핵심 인사들과 긴밀히 접촉하기도 했다.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 조평통 위원장은 2월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을 계기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남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서 원장과 함께 남북 정보수장 라인을 형성해 이후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 이르는 현 한반도 정세를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서기실장(국무위원회 부장)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 단장으로 참석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을 살폈다. 그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현장에서도 지근거리에서 김 위원장의 동선과 의전을 꼼꼼히 확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또 뵙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종료…김정은 리설주 북으로 귀환

    “또 뵙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종료…김정은 리설주 북으로 귀환

    평화의 집 전면 스크린으로 만들어 ‘하나의 봄’ 영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환송행사를 끝으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쳤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이번 회담의 마지막 일정인 환송행사에서 판문점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 삼아 상영된 ‘하나의 봄’ 영상을 감상했다. 10분간 진행된 환송행사 직후 김 위원장 부부는 북측으로 향하는 차량에 오르기에 앞서 문 대통령 부부와 작별 인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뵙겠습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를 했고, 김 여사와 리 여사는 포옹했다. 오후 9시 26분 김 위원장 부부를 태운 차량이 북측으로 출발하자 국군 의장대가 ‘받들어 총’으로 예를 표했고, 김 위원장은 활짝 웃으며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 차량은 오후 9시 28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김 위원장 차량의 월경을 지켜본 뒤 전용차에 탑승해 청와대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 역시 뒷좌석 창문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면서 석별의 정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 김정숙 여사에 “·제가 좀 부끄러웠습니다”...왜?

    리설주, 김정숙 여사에 “·제가 좀 부끄러웠습니다”...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가졌다. 남북 정상 부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역대 처음이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직후인 이날 오후 6시17분 리 여사는 군사분계선(MDL)을 검은색 벤츠 리무진을 타고 넘어왔다. 한반도기와 같은 색인 하늘색 코트 차림의 김 여사가 평화의집 현관에서 화사한 분홍색 치마 정장 차림의 리 여사를 미소로 맞았다. 리 여사의 패션은 봄 냄새가 물씬 풍겼다. 김 여사는 리 여사의 허리에 손을 가볍게 얹어 친근감을 표시하며 자연스럽게 평화의집 안으로 안내했다. 만찬장인 평화의집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한 미소로 이들을 맞이한 뒤 각각 서로의 배우자와 악수를 했다. 두 정상 부부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귀한 손님을 맞아 따스한 배려를 시종 표시했고, 김 위원장 내외 역시 편안한 농담으로 화답했다. 리 여사는 먼저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 갖다오셔서 문 대통령과 좋은 얘기 많이 나누고 회담도 다 잘됐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회담 성공을 축하했다. 김 여사는 “다리를 건너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평화롭던지”라며 “무슨 말씀을 하는지 가슴이 막 뛰었다”며 김 위원장에게 역사적 회담에 대한 벅찬 감격을 상기된 표정으로 전했다.김 위원장은 “벌써 보셨냐. 그게 다 나왔구만요”라며 빠른 전파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김 여사는 “굉장히 좋았습니다”라며 “그래서 미래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도 심고 하는 게”라며 덕담을 건넸다. 리 여사는 또 김 여사를 향해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고 들었다. 여사께서 작은 것까지”라며 “그래서 좀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 아무 준비를…”이라며 밝은 웃음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가구 배치 뿐 아니라 참견을 했는데”라며 “(김 여사와 리 여사의) 전공이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간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들에 많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며 두 정상 부인 차원의 교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리 여사는 “앞으로 하시는 일이 더 잘되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화답했다. 두 정상 부부는 양측 수행원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 뒤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진행한 뒤 3층 만찬장을 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 문재인-김정숙 부부 만나…“진짜 깜짝 놀랐다”(영상)

    리설주, 문재인-김정숙 부부 만나…“진짜 깜짝 놀랐다”(영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을 방문했다.리설주 여사는 이날 오후 6시 17분쯤 차를 타고 판문점에 도착, 미리 와서 평화의 집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건물로 들어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각각 리설주 여사와 김정숙 여사를 맞이하며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정숙 여사는 하늘색 정장 코트를 입었고, 리설주 여사는 살구색 투피스 정장을 차려 입었다. 리설주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렇게 만나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문 대통령은 “네, 동감입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를 소개하며 “두 분이 만났습니까?”라고 묻자 김정숙 여사는 “인사를 했습니다”라고 대신 답했다. 이에 리설주 여사는 “(김정숙 여사가 문 앞에 먼저 나와 맞아주셔서)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리설주 여사는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에 다녀와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했다고 해 정말 기뻤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판문점으로) 오면서 두 분을 (생중계로) 계속 봤습니다. 다리 거니는 모습이 얼마나 평화롭던지…무슨 말씀이 오갔는지 가슴 뛰고, 궁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이 “벌써 봤습니까? 우린 주변 사람들 피해서 멀리 갔었는데 그게 나왔구만요”라고 농을 던지자 김정숙 여사는 “굉장히 좋았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가 “미래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한 걸로 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평화의 집 로비를 둘러보며 “그림과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데에도 김정숙 여사가 참견을 많이 했다”고 하자 리설주 여사는 “좀 부끄럽습니다. 제가 오늘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봤다”라고 겸양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이 전공도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 간의 문화예술 교류에 대해 말씀 나누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리설주 여사는 북한의 유명한 예술전문학교인 금성학원에서 성악을 배웠고, 은하수관현악단과 자주 협연하는 모란봉중창단 단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설주 여사는 “두 분께서 하는 일이 항상 잘 되도록 옆에서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사를 나눈 뒤 김정숙 여사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측 수행원들을 만나 소개를 받고 인사를 했다. 두 정상과 배우자는 함께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가진 뒤 만찬장으로 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리설주, 정상회담 만찬 참석키로…남북 정상 배우자 첫 공식 만남

    리설주, 정상회담 만찬 참석키로…남북 정상 배우자 첫 공식 만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판문점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늘 오후 6시 15분쯤 판문점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정상회담장이 있는 평화의 집에서 환담을 나눈 뒤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설주 여사가 판문점에 오기로 하면서 역사상 남북 정상의 부인 간 첫 공식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2000년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모두 공식적인 만남 없이 북한의 여성계 대표 등을 만났다. 당시 대화 상대였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실상 네번째 부인 김옥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공식 배우자 자격은 아니었고 북한 매체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 때 이희호 여사와 김옥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비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 적은 있었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배우자로서 리설주 여사의 존재와 역할을 부각시켜왔다. 리설주 여사는 그 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각종 공개 일정은 물론 집권 후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달 25~28일 방중 때 동행해 연회 및 오찬 등 일정에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의 상대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리설주 여사는 3월 5일 김 위원장과 우리 대북특별사절단의 만찬에 동석했고, 이달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도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하는 등 최근의 주요 남북교류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김정은 부부가 함께 외교 석상에 나서거나, 외교 과정에서 리설주 여사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북한도 다른 나라들과 같은 방식으로 외교를 수행하는 ‘정상국가’임을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리설주, 오후 6시 15분쯤 판문점 도착

    [속보]리설주, 오후 6시 15분쯤 판문점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2018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다. 회담 참석 여부가 막판까지 불투명했던 리 여사는 27일 오후 6시 15분쯤 판문점에 도착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판문점을 찾는다. 남북정상 부부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환담한 뒤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남북 정상의 부인이 직접 만나기는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한마디에 얼굴 빨개진 김여정…또 다시 드러난 존재감

    문 대통령 한마디에 얼굴 빨개진 김여정…또 다시 드러난 존재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돼 있다”라고 말해 장내가 웃음바다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판문점 브리핑에서 소개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이뤄진 김정은 위원장과의 환담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을 가리키며 이같은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으로 장내에는 큰 웃음이 터졌고, 김여정 제1부부장의 얼굴이 빨개졌다고 윤영찬 수석은 전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해 문 대통령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의사를 직접 전달한 바 있다. 그 후에도 올림픽 경기나 북한 예술단 공연 때 함께 관람하는 등 문 대통령을 여러 차례 대면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여정 부부장의 정확한 소속도 밝혀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환담 자리에서 “김여정 부부장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란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 속도로 삼자”라고 말해 김여정 부부장이 당 선전선동부 소속 제1부부장임을 밝혔다.‘만리마 속도전’이란 ‘하루에 만리씩 달리는 속도로 일하자’는 뜻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주민들의 경제 건설 적극 참여를 위해 만들어낸 선동 용어다. 김일성 시대에 만들어진 ‘천리마’ 용어가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로 미뤄 김여정 제1부부장이 선전선동부 소속임을 유추할 수 있다. 선전선동부는 대중에 대한 효과적인 교양 사업을 위해 신조어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강성대국’, ‘자강력 제일주의’ 등 주민들에게 배포되는 모든 슬로건은 선전선동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여정 제1부부장의 소속이 이런 역할을 하는 선전선동부라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그 동안 북한 매체는 김여정의 직책과 관련해 당 제1부부장이라고 했을 뿐 소속 부서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었다. 그는 김정은 정권 공식 출범 2년째인 2014년 말부터 당 부부장이라는 공식 직함으로 북한 매체에 소개됐고, 지난 2월부터는 제1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줄곧 당 선전선동부서에서 일해온 것으로 짐작된다. 김여정이 선전선동부의 실무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제1부부장에 오른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갑작스레 권좌에 올라 취약한 권력 기반을 메우기 위한 선전선동의 필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선전선동부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와 외교 전반 등 국정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한반도 정세 변화의 물꼬를 튼 순간 북측 대표로 남측에 온 것도 김여정 부부장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노동당 서기실이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 업무와 생활보장을 전담하고 있고, 사실상 남한이나 외국 정상의 비서실장 같은 직책이 없다는 점에서 김여정 부부장은 선전선동 업무에 머무르지 않고 국정 전반을 보좌하는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檢, 김경수 휴대전화 압수수색 기각 사유 뭔가

    검찰이 어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연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계좌 추적과 통신 내역 조회 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했다.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 정도와 수사 진행 상황을 볼 때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검찰이 밝힌 김 의원에 대한 계좌와 휴대전화 조회 영장을 기각한 이유다. 경찰의 영장청구 기각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경찰은 경찰대로 수사에 미적거리고 있고, 검찰은 검찰대로 수사에 속도를 내지 않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찰의 영장 기각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본질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어떻게 여론을 조작했고, 김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밝혀내는 것이다. 이미 김씨는 구속된 상태이니 김씨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김 의원의 연루 의혹 행적을 좇으려면 김 의원의 휴대전화와 계좌 추적은 수사의 기본이자 출발점이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터질 때마다 김 의원과 수사기관의 말이 계속 바뀌어 왔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들 간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나 금전 거래 등을 들여다보지 않고서 수사가 제대로 될 리 만무다. 더구나 김 의원은 스스로 떳떳하다며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도 강행했다. 김 의원 입장에서도 괜히 억울한 오해를 사면서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지 않은가. 김 의원 자신을 위해서나, 유권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도록 무엇이 진실인지 사건의 실체에 대한 규명을 하루빨리 매듭짓는 것이 옳다. 그런데도 검찰이 수사 절차를 거론하며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으니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수사의 핵심 인물인 김 의원에 대한 영장도 뒤늦게 신청했다가 검찰로부터 기각당한 처지다. 오죽하면 검찰이 기각 배경을 설명하면서 “김 의원에 대해 영장을 치려면 피의자로 입건하고 피의자 혐의가 소명돼야 하는데 아직 김 의원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상태”라며 경찰이 김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은 사실을 강조했다. 기사 욕심에 출판사에 들어간 한 언론사 수습기자의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 그제 언론사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고 전광석화처럼 들이닥친 행태에 비춰 본다면 검·경이 권력 앞에 ‘충성 경쟁’을 한다는 비난이 나올 만도 하다. 검·경 모두 수사 시늉만 하면서 지방선거까지 시간만 질질 끌겠다는 생각은 아예 접어라.
  • [시론] ‘남북 경제공동체’ 시대를 맞이하려면/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시론] ‘남북 경제공동체’ 시대를 맞이하려면/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북한의 제7기 3차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는 매우 파격적이다.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 선언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북한이 이른바 ‘핵·경제 병진노선’ 대신 국가의 모든 사업에서 경제를 우선시하는 ‘경제건설총력집중노선’을 제기한 것이다. 북한 건국 이래 3대에 걸쳐 고수해 왔던 국방·경제 혹은 핵·경제 ‘병진노선’의 폐기는 북한 역사상 가장 큰 노선 변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민경제 활성화, 자립적·현대적 사회주의 경제, 과학기술과 교육 중시 등을 강조한 김정은의 경제총집중노선은 내용과 의미에서 중국 개혁개방의 전환점이 됐던 1978년 중국공산당 11기 3중전회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시한 ‘4개 현대화 노선’과 능히 비견될 만하다. 북한의 이런 변화에 따라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도 현실화되고 관련된 논의들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물론 실질적인 남북 경협 활성화는 국제 대북 제재 시스템의 해제 없이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한·미 양국의 ‘핵 폐기 없이 제재 해제 불가’ 입장도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가 일정한 진전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빠른 비핵화와 빠른 발전 국가 진입에 대한 한·미와 북 사이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핵 폐기와 대북 제재 시스템 해체가 빠르면 2019년 안에 실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이런 낙관적 전망과 별개로 남북 경협과 관련된 현재 환경은 매우 참혹한 수준이다. 5·24조치와 개성공단 폐쇄 이후 남북 경협에 참가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도산 혹은 그에 준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한반도신경제지도’ 구상과 같은 남북 경협 종합 설계도의 구체화도 중요하지만, 남북 경협이 또다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남북 경협 생태계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법제도적 환경 정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행정 조치 하나만으로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환경에서는 남북 경협이 발전하기 어렵다. 대북 제재의 요건과 절차를 법에 의해 엄격하게 규정하고, 만에 하나 남북 경협이 중단될 경우에는 정부가 시혜를 베푸는 방식이 아니라 법률로 손실 보상의 근거를 분명히 해 대북 투자와 경협의 안전성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또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고려한 남북협력기금 운용 방식의 개선, 자원 개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성공불 융자지원제도 도입 등 투자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남북 경협의 안정적 환경 마련은 정부가, 수익성은 기업이 책임지는 환경을 정착시켜야 남북 경협의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남북 경협의 비전을 확립하는 일이다. 남북 경협의 방향과 목표에 대한 우리 사회 내부의 합의는 매우 부족하다. 남북 경협을 둘러싼 ‘퍼주기’ 논란도 이런 사회적 합의의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 단순한 북한 발전이 목표가 되기 어렵고, 또 북한의 자본주의화와 결과적 남한 흡수에 북한이 결코 협력할 리가 없다. 결국 남한 내부의 정부와 기업 및 시민사회, 그리고 남북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은 남북의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되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평화공존’을 병행하는 방식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는 이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통해 합의돼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압도적 경제력을 가진 남한의 존재 자체가 북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는 ‘낮은 수준의 국가연합’을 추구하는 것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유력한 방안의 하나가 되듯이 경제공동체 형성과 평화 공존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남북 경협을 둘러싼 각 이해관계자 간의 최대공약수다. 이는 향후 미·중·일은 물론 러시아와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북한 진출 러시가 이뤄질 경우 북한이 남북 경협을 중심으로 각국과의 협력을 추구하도록 하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 이런 합의된 비전이 정착돼야 정권과 무관하게 남북 경협의 안정성과 지속성도 강화될 수 있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갑질·미투 내부고발, 인생 건 용기… 외롭지 않게 사회가 지켜줘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갑질·미투 내부고발, 인생 건 용기… 외롭지 않게 사회가 지켜줘야”

    가히 내부고발의 시대다. 미투운동은 그중 하나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이 드러난 것도 그 덕분이다. 조직 내 부조리를 뿌리 뽑기 위해선 내부고발만큼 유용한 수단이 없다. 그러나 고발은 짧고 고통은 길다. 내부고발자는 엄청난 희생과 혹독한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의인’(義人)이 더 나오게 하려면 사회가 먼저 그들을 지켜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지문(50) 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대표를 만났다. 1992년 군 부재자투표 내부고발로 모든 군인들이 압력을 받지 않고 병영 밖에서 비밀투표를 할 수 있게 만든 인물이다.→재벌가의 갑질 행위나 미투운동을 어떻게 보나. -모두 명백한 범죄행위다.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닌 권력을 이용한 조직적 폭력행위다. 그런데도 대개 도덕적 비난의 대상으로 치부하려 든다. →갑질에 대한 고발이 쉽지 않은 이유는.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내부고발을 종용하는 것은 낭만적인 얘기다. 산재 피해자에게도 국가적인 보호 장치가 있는데, 내부고발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최근 들어 내부고발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고발자 수는 적은 편이다. -사정이 좀 나아졌을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미투나 갑질이 내부고발로 이어지는 확률은 1%가량에 불과하다. 내부고발 결심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폭로 이후엔 ‘부적응자’나 ‘배신자’로 낙인찍혀 퇴출당하기도 한다. 동료의 차가운 시선과 따돌림으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수가 많다. 있는 자들의 갑질 행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려면 미투처럼 몇 달씩 폭로가 이어져야 한다. 간헐적, 단발적인 내부고발은 사건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대한항공의 내부고발 러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회사 자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알도록 해 줘야 한다. →내부고발자이자 지원자로서 내부고발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나. -개인적으로 내부고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이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법적으로 보호받고 지원받는 방안을 설명해 주지만 설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공익을 위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용기를 내 주길 바랄 뿐이다. 내부고발자들을 만나 보면 고발 1년 뒤 모습이 나아진 사례는 많지 않다. 몇 년째 소송 중이거나 조직 안에서 버티기 어려우면 퇴사를 한다. 내부고발자들은 사전에 변호사나 관련 시민단체와 충분히 협의했으면 한다. →내부고발을 공익적인 것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데. -내부고발자는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는 공익 신고자다. 갑질이나 미투의 피해자는 한 개인이 아닌 다수다. 이를 내버려 두면 피해자가 더욱 늘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공정사회의 잣대를 들이댄다고 해도 갑질이나 미투는 공익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가짜 참기름 사건이나 정부 보조금 횡령, 건설공사 부실 감리, 자동차 불량부품 등에 대한 내부고발로 이익을 보는 것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다. →외국에선 갑질 행위나 성추행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나. -미국 출장길에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 간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본 것보다 나오면서 본 것이 인상적이었다. 벽면에는 큰 포스터가 두 개가 붙어 있었다. 하나는 성희롱 처벌 규정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고발자 보호 방안을 담은 것이다. 행인들이 바로 볼 수 있도록 포스터가 컸다. 민간 기업에도 이런 것들이 대문짝만 하게 붙어 있다. 우리도 게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체나 각 기관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시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 관련 법이든 보호 장치든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지속적으로 노출해야 경각심이 높아진다. →내부고발자 보호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나. -갑질이나 미투 피해는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보상·배상의 문제로 봐야 한다. 내부고발자에게는 승진과 같은 배상이 뒤따라야 한다. 민간 부문의 공익신고자보호법이나 공공부문의 부패방지법이 올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늘 감시해야 한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우리나라는 일본 방식을 따왔다. 적시된 행위만 신고할 수 있다. 법으로 정한 항목 284개가 아니면 신고 자체가 안 된다. 이건 난센스다. 미국·캐나다 등은 피해자가 공익 침해라 여기면 신고할 수 있다. 위법 항목을 추가하려면 법을 바꿔야 하니 피해자 구제가 제때 이뤄질 리 만무하다. →내부고발자의 보상금 체계가 엉터리란 지적이 많다. -공익신고자보호법과 부패방지법상의 보상금 한도는 30억원이다. 공익신고 보상금은 며칠 전에 10억원 올렸다. 지금까지 고발자가 받은 보상금의 최대 액수는 2015년의 11억원이다. 당시 환수액은 250억원 안팎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환수액이 1억원 미만일 때는 보상률이 30%였던 것이 이 구간을 벗어나 환수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보상률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최대 보상금액인 30억원을 받으려면 700억~800억짜리 공익 침해거리를 찾아 제보해야 할 판이다. 나머지는 국고로 간다. 이게 말이 되는가. 공익신고 보상금은 정률제인 30%로 정하는 게 맞다. 어차피 회수되는 돈은 과징금이고, 목숨 건 내부고발자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내부고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혼자 알아서 내부고발한 뒤 뒤늦게 도와 달라고 연락 오는 일이 많다. 혼자 폭로하고 보복당한 뒤에는 사회단체가 해줄 일이 현저히 줄어든다. 여성단체, 인권단체, 내부고발단체의 상담을 받고 법률 사항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 등은 내부고발 이전에 비용 편익을 따지는 데 반해 한국의 내부고발자들은 즉흥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준비가 철저히 안 되다 보니 역공을 당하는 일이 많다. →조직내의 내부고발 독려를 위해 시급히 할 일이 뭐라 생각하나. -내부고발을 접하는 시민들은 이중성을 갖는다. 영화를 통해 검찰이나 경찰, 기자들의 정의로운 행동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막상 내부고발자가 같은 조직에 있으면 불편하게 여긴다. 갑질 고발자들은 동료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가장 힘들어한다. 기업이 주는 불이익이야 참을 수 있다지만 왕따당하는 것은 말 못할 수치이자 고통으로 여긴다. 내부고발자는 ‘사회적 의인’으로 대접해야 한다. 지난해 5월의 현대차 리콜은 내부고발자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내부고발자가 없었으면 1만 7000여명은 사고 위험에 빠졌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수를 구한 사람이다. →조직 내 비리와 부정을 줄이려면 결국 내부제보자가 많이 나오는 수밖에 없다는 소린데. -제보자를 보호·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 미투나 갑질을 방치하면 내가 곧 피해자가 된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아내, 내 아들딸 일이 될 수 있다. 가십이나 냉소의 대상으로 보면 안 된다. 피해자가 부정과 부조리에 저항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내부고발이란 ‘의로운’ 행위가 더이상 ‘외롭지’ 않도록 하는 일은 이 시대 모든 이들의 책임이다. ksp@seoul.co.kr■ 이지문 상임대표는 1992년 ROTC 장교로 9사단 백마부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던 중 장병들에게 여당 후보를 찍도록 강요한 군의 부정선거를 폭로했다. 이등병으로 강등 파면됐으나 3년의 법정 다툼 끝에 중위로 전역했다. 사람들은 그를 첫 ‘내부고발자’라고 부른다. 그의 내부고발은 군의 영외 비밀투표 보장으로 이어졌다. 같은 해 대통령 선거부터 적용돼 부정선거 시비를 차단하는 데 일조했다. 영화 ‘변호인’에서 군의관 윤성두 중위의 고문 증언, 웹툰 ‘송곳’에서 생도 시절 군의 부당한 여당 지지 정신교육에 반대하는 주인공 이수인 발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 ‘추첨 민주주의’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청렴운동본부 본부장을 맡는 등 반부패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 “얼굴 없는 가수 12년…‘나가수’ 환호 잊지 못해”

    “얼굴 없는 가수 12년…‘나가수’ 환호 잊지 못해”

    1999년 데뷔한 가수 김범수는 오랫동안 ‘얼굴 없이’ 활동했다. 그러다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더불어 나름 ‘비주얼 가수’로도 화제가 되며 본격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살면서 가장 버라이어티했던 순간이 ‘나는 가수다’ 시절이었다”고 회상한다. “김범수라는 가수가 목소리 외에 얼굴을 보여드리고 무대에서 박수를 받아본 것은 데뷔 이후 거의 처음이었죠. 감격스러웠습니다.”어느덧 내년 4월이면 데뷔 20년이다. 지난 25일 만난 그는 “지난 20년은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고 겸손해하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20년의 세월을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에서 20개 곡을 차례로 선보이는 ‘메이크(MAKE) 20’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단순히 20주년을 기념하는 형태가 아니라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정리하고 앞으로 새로운 10년, 20년을 준비하는 의미로 삼고 싶어요. 자유롭게 음원을 내고 대중들이 먼저 챙겨 듣고 싶어 하는 곡을 만들어서 이번 프로젝트가 건강한 음악 시장을 만드는 초석이 됐으면 합니다.” ‘메이크 20’ 프로젝트는 기존의 명곡을 재해석해 다시 부르는 ‘리-메이크’, 다른 가수와 컬래버레이션(협업)하는 ‘위-메이크’, 새로운 곡을 발표하는 ‘뉴-메이크’ 등 3가지 형태로 나올 예정이다. 정해진 기한 없이 한 곡씩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점에서 윤종신이 2010년 시작한 ‘월간 윤종신’과 비슷하지만, 사전에 기한이나 형식, 주제를 정해 놓지 않은 자유 형식의 프로젝트다. 김범수는 ‘위-메이크’에서 함께하고 싶은 뮤지션으로 싱어송라이터 나얼과 래퍼 도끼를 꼽았다. 26일 공개된 첫 곡은 1996년 신효범이 불러 인기를 끈 ‘난 널 사랑해’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1절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사운드, 2절부터는 가스펠을 기반으로 편곡했다. 그는 “어릴 때 신효범이라는 디바를 보면서 가수로서의 꿈을 키워 왔기 때문에 꼭 한번은 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면서 “요즘처럼 건조한 세상에 단비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남녀 사랑에 국한되지 않은 넓은 의미의 사랑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혼혈 모델로 주목받는 한현민이 출연한다. 일각에선 대장정의 첫발을 리메이크로 떼는 것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평도 나온다. “시작을 너무 무겁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그는 “내가 직접 쓴 곡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곡이 쌓이면 2장의 리패키지 앨범을 내고, CD뿐만 아니라 LP 등 아날로그 형식의 음반도 발매할 계획이다. 그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음악계의 편향된 구조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 목표가 패티김 선배님처럼 50년 동안 노래하는 거예요. 아직 반도 안 왔네요. 앞으로는 조금 더 제 목소리를 내고, 제 브랜드와 플랫폼을 만들어서 건강한 음악들을 만들어 내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베일에 싸인 리설주 동행… 김여정에 힘 실어주기?

    베일에 싸인 리설주 동행… 김여정에 힘 실어주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27일 남북 정상회담 동행 여부가 회담 전날인 26일까지도 결정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이 ‘깜짝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과 회담에서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영부인 역할과 실권 등을 모두 맡기기 위해서라는 분석 등이 나온다.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남북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리 여사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로서는 (27일)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 매체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고 부르며 그를 퍼스트레이디로 부각시키고 있다. 김 위원장은 ‘1호 열차’를 타고 간 지난 3월 중국 비공식 방문에 리 여사와 동행했다. 김 위원장 부부가 주요 외교 현장에 함께하는 이유를 북한이 ‘정상국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기도 한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외교 행사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리 여사가 처음이다. 리 여사의 동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깜짝 등장으로 화제성을 더 모으기 위한 북한의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남북 정상의 오전 첫 만남에 리 여사가 동행할지 확실치 않지만, 환영 만찬에는 참석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리 여사보다는 북한에서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는 김 제1부부장을 주목시키기 위해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 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분단 넘어서 평화 새길로

    분단 넘어서 평화 새길로

    김정은, 오전 군사분계선 넘어 北 최고지도자 첫 남한땅 밟아 오전 확대·오후 단독 정상회담 합의문 공동발표 여부 미지수 北 김영남·김여정 등 9명 수행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새날이 밝았다.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갖는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남한 땅을 밟는 것이다. 오전 10시 30분,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 2층에서 정상회담이 시작된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다.2007년 이후 11년 만에 마주한 남북 정상은 분단과 전쟁, 냉전 등 외세의 자장(磁場)에 좌우되던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새롭게 쓰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결실을 맺는다면 ‘판문점 선언’이란 이름으로 담긴다. 1953년 정전 이후 65년간 이어진 불신과 대결은 선언적으로 종식된다. 2000·2007년 정상회담의 성과와 실패가 2018 남북 정상회담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북한의)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함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란 핵심의제에 집중된 회담”이라며 “북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고도로 발전한 시점에 비핵화를 합의한다는 것은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에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이번 회담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특사단의 평양 방문에서 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직접,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가 어려운 대목”이라면서 “결국 핵심은 정상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공식수행원 9명의 명단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특히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 등 군 인사들이 눈에 띈다. 남측도 이날 리 총참모장의 카운터파트인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수행원에 추가했다. 임 위원장은 “회담에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긴장 완화에 대한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만큼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당일 오전에 확대회담이, 오후에 단독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오전 일정이 끝난 뒤 양측은 각각 오찬을 하며 전략을 숙의한다. 오후 회담이 끝나면 합의문 서명 및 발표를 하고 오후 6시 30분 환영만찬이 이어진다. 두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여부는 미지수다. 임 위원장은 “합의가 명문화하면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한다”면서도 “합의 수준에 따라서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할 수 있을지,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히 발표할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북측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오후,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합참의장을 제외한 공식 수행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 일대에서 최종 리허설이 이뤄졌다. 새날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마이웨이’ 임하룡, 코미디 인생 40년 “어느 순간부터 설 자리 없어”

    ‘마이웨이’ 임하룡, 코미디 인생 40년 “어느 순간부터 설 자리 없어”

    희극과 정극을 넘나든 40년의 연기 인생, 영원한 젊은 오빠 코미디언 임하룡이 안방극장을 찾았다.26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코미디계 대부 임하룡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1952년 충청북도 단양에서 5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임하룡은 1987년 KBS2 코미디 프로그램 ‘쇼 비디오 자키’의 ‘도시의 천사들’ 코너에서 조직폭력배의 보스 역을 맡아 “이 나이에 내가 하리~ 쑥스럽구만”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다. KBS2 ‘유머 일번지’ ‘추억의 책가방’ 코너에서는 빨간 양말을 신은 채 다이아몬드 춤을 춰 전 국민에게 다이아몬드 스텝을 유행시켰다. 특히 1993년 MBC 코미디프로 ‘오늘은 좋은날’에서 임하룡은 이홍렬과 함께 ‘귀곡산장’ 코너를 함께 맡아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뭐 필요한 거 없수? 없음 말구~”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인기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최근 임하룡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코미디언에서 베테랑 중견배우로의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코미디언들이 방송에 나갈 기회가 없어졌다. 출연 프로그램이 하나만 남기도 했다. 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 어릴 적 꿈이었던 영화 배우의 세계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하룡은 코미디 뿐 아니라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엑스트라’, ‘얼굴’, ‘묻지마 패밀리’, ‘아는 여자’, ‘범죄의 재구성’ 등 다수 영화에 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해낸 그는 ‘웰컴 투 동막골’을 통해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5월 임하룡은 ‘2018 데뷔 40주년 코미디 디너쇼’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이홍렬과 이성미, 절친한 후배인 홍록기와 오나미 등 거물급 코미디언들이 한자리에 모여 쇼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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