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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겁쟁이 게임’ 위해 절벽 마주 선 美中/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겁쟁이 게임’ 위해 절벽 마주 선 美中/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서양에서 닭은 겁이 많은 대표적 동물로 꼽힌다. 주인이 모이를 주려고 다가가는 것조차 자기를 해하려는 줄 알고 도망을 가 버려서다. 소심하고 잘 놀라는 사람을 ‘치킨’(chiken)으로 부르는 것은 여기서 유래했다. 게임이론 가운데 ‘치킨게임’이라는 모델이 있다. 두 명의 참가자가 상대방의 양보나 포기를 기다리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을 일컫는다. 한쪽이 무너질 때까지 위험을 감수하며 경쟁을 이어 간다. 누가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가 자멸한다. 이 게임에 ‘치킨’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목숨을 건 자동차 대결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한밤중에 도로 양쪽에서 경쟁자 두 명이 자신의 차로 정면으로 돌진한다. 충돌 전 한 명이라도 핸들을 돌리면 아무 피해도 입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겁쟁이로 간주된다. 양쪽 모두 핸들을 고정하고 끝까지 질주하면 지인들 사이에서 ‘전설’이 된다. 하지만 차량용 에어백이 없던 시절 이들은 대부분 숨을 거뒀다. 이 게임이 유명해진 것은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주연을 맡은 ‘이유 없는 반항’(1955)에 등장하면서다. 주인공과 불량배가 탄 자동차 2대가 나란히 절벽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치킨게임은 다분히 비이성적이고 무모하다. 일부 정신 나간 추종자들이나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칭송할 뿐이다. 그런데 베이징에서 지켜보자니 지금의 미중 관계가 딱 치킨게임 양상이다. 지난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보스 어젠다 회의에서 미국을 향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답변은 “아니다(No)”였다. 되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은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한다”면서 “‘전략적 인내’라는 관점에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략적 인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뜻한다.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얻고자 핵실험을 이어 가자 그는 북한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기를 임기 내내 기다렸다.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지금도 회자된다.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말이 좋아서 ‘전략적 인내’이지 사실상 ‘중국과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돌려서 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 헌터의 중국 사업 비리 연루 의혹에 발목이 잡혀 있다. 2013년 헌터와 함께 중국에서 사업 파트너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대선을 도왔다는 ‘러시아 게이트’의 복사판이 될 수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자의든 타의든 중국에 유화적 신호를 발신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더이상 ‘올리브 가지’(화해의 상징)를 내밀기 어렵기는 중국도 같다. 올해는 공산당 창당 100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다. 조만간 ‘샤오캉사회’(중진국) 실현을 공식 선포하고 2035년까지 경제 규모를 두 배로 늘려 세계 1위로 올라서려는 로드맵도 제시한다. 이런 축제 분위기를 등에 입고 시 주석이 화해 협력 의지를 내비쳤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 지도부가 적어도 올해 안에는 ‘모양 빠지는’ 일을 다시 도모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태극기 부대’에 해당하는 극좌 세력들이 두고 볼 리 없어서다. 최소한 기자가 베이징에서 만나 본 지식인들은 지금의 신냉전 상황에 두 나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대충돌 전 스스로 핸들을 꺾게 만들 묘수는 없을까. 베이징의 스산한 날씨가 미중의 갈등 상황을 드러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superryu@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데자뷔/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데자뷔/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2020도쿄올림픽의 어젠다는 여럿이다. 일본의 통산 네 번째이자 두 번째 하계올림픽에 대한 도전은 물론 10년 전 3월 11일 열도의 허리를 강타했던 동일본 대지진의 생채기를 온전하게 봉합하고 재건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온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가 깔렸었다. 리우데자네이루 폐회식에서 ‘아베 마리오’를 자처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적 야망도 빠질 수 없다. 그러나 대회 개막일인 2020년 7월 24일은 재앙처럼 ‘팬데믹의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속에 도쿄올림픽의 연기설이 솔솔 흘러나온 건 지난해 2월 중순부터다. 그러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며 연기설을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장관은 올림픽 성화 봉송 리허설이 끝난 직후인 3월 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IOC와의 계약 문구를 해석하면 연기는 가능하다”고 복선을 깔더니 마침내 3월 24일 IOC와 일본 정부는 1년 연기를 전격 발표했다. 그런데 연기 발표 6일 전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참의원 재정위원회에서 “1940년 삿포로에서 열려야 했던 동계올림픽이 (중일 전쟁 때문에) 취소됐고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도 서방 국가의 보이콧으로 반쪽이 날아갔다. 40년 뒤인 올해 도쿄대회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저주받은 올림픽”이라며 40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데자뷔’를 한탄했다. 데자뷔는 처음인데도 예전에 한 차례 이상 겪어 본 상황이나 경험인 것처럼 느껴지는 기시감(旣視感)을 말한다. 현대 의학에서는 과거에 매우 보고 싶어 했던 것, 경험했던 상황 등이 잠재돼 있다가 한순간에 현실과 겹쳐지는 ‘기억의 착오 현상’으로 파악한다. 개막일 기준 364일이 미뤄져 오는 7월 23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이번엔 ‘1년짜리 데자뷔’에 휘말리는 모양새다. 11개월 전 온갖 ‘설’과 추측, 억측 끝에 결국 1년 연기 결정을 내렸던 일련의 상황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지난 22일 영국 일간 런던타임스가 ‘일본이 올림픽에서 도망칠 길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일본 정부가 비밀리에 도쿄올림픽 취소를 결정하고 대신 2032년 대회 개최를 IOC와 물밑 교섭 중이라는 게 요지다. 매체는 일본 연립여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년 연기된 올림픽의 정상 개최는 이미 절망적이다. 지금의 유일한 목표는 가능성을 남기는 형태로 체면을 세울 수 있는 취소 발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반응의 속도와 세기도 지난해와 흡사하다. 바흐 위원장은 곧바로 “7월에 대회가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는 없다. 따라서 플랜B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29일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서 “코로나19를 상대로 한 세계 단결의 상징으로서 도쿄올림픽 실현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망가진 일본의 복구와 부흥이라는 도쿄올림픽의 어젠다를 ‘세계 단결’로 한층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모리 요시로 대회조직위원장도 “무관중 대회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가세했다. 고비는 이달 열리는 바흐 위원장과 모리 위원장, 하시모토 장관,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간의 4자 회담이다. 3월 IOC 총회에서 도쿄올림픽의 생사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앞서 이 4자 회담에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두 해 연속 지켜보는 이들에겐 데자뷔이겠지만 이 네 사람에게는 ‘자메뷔’(미시감·익숙하지만 처음 경험한 느낌)일지도 모를 일이다. cbk91065@seoul.co.kr
  • 여배우들 열연, 세계를 홀렸다…윤여정, 오스카 역사 새로 쓸까

    여배우들 열연, 세계를 홀렸다…윤여정, 오스카 역사 새로 쓸까

    새해 극장가에 여배우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캐릭터에 꼭 맞는 열연으로 호평받고, 깊이 있는 연기로 각종 영화제 상을 휩쓸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극장가에 이들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후보1위에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선 영화는 다음달 개봉하는 ‘미나리’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간 한국 가족의 여정을 담은 아이삭 리 정(정이삭) 감독 영화로, 지난 28일 기준 미국에서만 58개의 상을 받았고, 현재 92개 상 후보에 올라 있다. 특히 조연으로 나선 배우 윤여정이 지금까지 무려 21개의 상을 휩쓸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오는 4월 열릴 아카데미(오스카) 예측 기사에서 여우조연상 수상 후보 1위로 꼽기도 했다. 극 중 윤여정과 함께 모녀 관계로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 배우 한예리는 최근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는 버라이어티 예측에서 여우조연상 외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부문 각 3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개봉 영화들 가운데에서는 ‘세 자매’가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개봉한 ‘세 자매’는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던 40대 자매 셋이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꽃집을 운영하는 첫째 희숙을 맡은 김선영, 대학교수 남편을 둔 둘째 미연의 문소리,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미옥으로 분한 장윤주가 연기 대결을 벌인다. 세 자매가 저마다 이야기를 펼치다가 아버지의 생일을 계기로 친정집에 모이면서 이야기가 최고조에 이른다. 가족의 비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폭발하며 감정이 극에 달하는 연기를 선보인다.●‘세 자매’의 연기 대결… 현실감 넘치는 ‘고백’ 7일간 국민 성금 1000원씩 1억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을 다룬 범죄 드라마 ‘고백’에서 배우 박하선은 어릴 적 아버지에게서 학대를 받았던 아픔을 딛고 아동복지사가 돼 학대 아동을 돕는 오순 역을 맡았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부문 배우상을 받았다. 여기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받은 배우 하윤경이 의욕 충만한 신입 경찰 지원 역으로 나와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2월 개봉 예정인 영화 ‘미션 파서블’은 열정으로 가득 찬 비밀요원 유다희가 펼치는 코믹 액션극이다. 비밀요원 유다희를 맡은 이선빈은 돈만 되면 무슨 일이든 다 하는 흥신소 사장 우수한 역의 김영광과 유쾌한 조합을 선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노동자에겐 사형선고와 같은… ‘해고’를 명령하는 자는 누구인가

    노동자에겐 사형선고와 같은… ‘해고’를 명령하는 자는 누구인가

    전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방송인 시절 유행시킨 말이 있다. “You are fired.(당신 해고야)” 여러 구직자가 경쟁해 단 한 명만 트럼프 사업체에 (단기) 취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였다. 현 미국 대통령 바이든 당선 뒤 미국인들은 그 말을 트럼프에게 그대로 돌려줬다. 그러나 여전히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이다. 얼마든지 고용인에게 해고를 통보할 수 있다. 해고는 고용주가 고용 계약을 해지한다는 건조한 의미를 가졌지만, 직장이 유일한 생계 수단인 사람들에게 해고는 섬뜩한 단어다. 실제로 ‘fire’는 ‘발사하다, 불태우다’라는 뜻이 있으니까. 해고는 총살 혹은 화형이나 다름없다. 누군가는 이렇게 반론할지도 모르겠다. 기업은 자선 단체가 아니다. 경영 효율성을 위해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을 구조조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게 간단한 논리로 현실에서 실행될 수 없음을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분명하게 증언한다. 제목부터 명징하다. 스스로를 총살 혹은 화형에 처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아, 이 작품은 오늘날 위협받는 노동(자)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 노동 영화 특유의 이분법(가해자 회사와 피해자 근로자의 구도 등)이 불편하다고 여기는 관객이 있을 법하다. 그렇지만 이태겸 감독은 이를 단순하게 형상화하지 않았다. 그는 제국과 식민지의 메커니즘 제국이 식민지를 착취하여, 식민지인끼리 서로 싸우게 부추기는 관점으로 현안을 파악한다. 예컨대 그것은 원청 회사와 하청 업체, 남성 상사와 여성 부하의 권력 관계가 얽힌 폭력적 모습으로 드러난다. 원래 정은(유다인 분)은 원청 회사 직원이었다. 인사팀장(원태희 분)은 그녀를 하청 업체에 파견 보낸다. 명목상 파견일 뿐 퇴사 강요였다. 하청 업체 소장(김상규 분)은 난감하다. 원청 회사가 정은의 월급 지불까지 떠맡겨서다. 항의하면 하청 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꿀 게 뻔하다. 소장은 정은을 곱게 대하지 않는다. 그녀가 안 나가면 본래 있던 세 명의 일꾼 중 한 사람을 자르는 수밖에 없으니까. 그래도 정은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 있긴 하다. 정은이 오면서 정리 대상 1순위에 오른 막내(오정세 분)다. 그녀가 살면 자기가 죽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는 그럴 수 있나. 완벽한 성자라서가 아니라 철저한 노동자라서 그럴 것이다. 막내는 일하는 목적이 뚜렷하고, 고된 일에서 보람도 찾을 줄 안다. 이런 그가 노동 곧 생존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정은을 외면할 리 없다.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존재는 모두 동료다.트럼프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식민지인끼리 서로 싸우게 부추기는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지금,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열망하도록, “견딜 수 없는 것을 더이상 견디지 않겠노라 결단”(자크 랑시에르, ‘프롤레타리아의 밤’)하게 만든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英, 오늘 CPTPP 가입 신청… 대서양서 태평양으로 가는 안보·통상

    영국이 1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단행 뒤 1년 만에 새로운 다자간 무역·통상기구 가입 시도다. 같은 날 데일리메일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에 영국이 참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EU를 중심축으로 삼던 영국이 안보·통상의 주무대를 대서양 위주에서 태평양 위주로 전환하는 모습인데, 영국 구상이 제대로 작동할지를 놓고는 회의적인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자유무역의 선구자가 되고, 전 세계 우방 및 파트너들과 최선의 관계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열의에 따라 (창설국을 제외하고) CPTPP에 신규 가입하는 첫 번째 국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CPTPP 회원국은 11개국으로 영연방 소속인 호주·뉴질랜드·캐나다·브루나이·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6개국과 일본·칠레·멕시코·페루·베트남 등 5개국이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약 10조 6000억 달러)를 차지한다. 한국과 중국이 가입을 검토 중이지만, CPTPP 활성화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는 미국의 가입 여부가 꼽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미국은 CPTPP 전신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주도한 나라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은 TPP에서 탈퇴했다. 결국 CPTPP는 2018년 12월 30일 미국 없이 출범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국의 CPTPP 재가입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다. 영국 역시 CPTPP 가입을 통해 미국과 우회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의도하고 있다. 지난 23일 존슨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간 통화의 핵심 의제가 ‘미영 FTA 체결’이 될 정도로, EU에서 탈퇴한 영국에 여러 나라와의 FTA 체결은 시급한 과제다. 리즈 트러스 영국 통상장관은 “영국의 위스키, 식음료, 서비스 산업이 CPTPP 회원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이다. CPTPP는 또 EU와 다르게 영국의 법률, 국경, 통화에 대한 통제권 양도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CPTPP 가입 성사 뒤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CPTPP 가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CPTPP 가입을 서두르기보다 당분간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것이란 회의론을 제시했다. 이 신문은 “영일 FTA가 장기적으로 영국 경제를 0.7% 성장시키는 데 그칠 것이란 연구가 나올 정도로 (지도상) 거리는 여전히 무역 활성화에 중요한 변수”라면서 “가까운 EU에서 벗어나 CPTPP 가입을 활로로 삼으려는 영국 정책은 역설적”이라고 혹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춘숙 “민주당, 박원순 사과 충분하지 않았다”

    정춘숙 “민주당, 박원순 사과 충분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국민들이)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은 것이죠. 공적인 판단이 정리될 때 당의 대표를 포함한 모두가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박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한 이틀 뒤인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사과했다. 민주당 여성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은 전날 이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미 사과했는데 또 사과해야 되느냐, 남인순 의원이 사과했는데 당대표까지 나서야 하느냐´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정 의원은 한국여성의전화에서 20년 넘게 여성운동을 해 왔다. 인권변호사인 박 전 시장은 동지였다. 정 의원은 지난해 8월 시사인 인터뷰에서 ‘그럴 리 없는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했고, 박 전 시장 지지자에게 비판을 받았다. 지난 29일 서울신문과 만난 정 의원은 “처음부터 이 사건이 무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사건에는 무고가 없고, 그럴 리 없는 사람은 없다”며 “법원에서 성추행을 인정한 것도, 인권위의 결론도 모두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위 발표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나. “살살(약하게) 나왔다고 생각했다. 손톱을 만지거나 속옷 사진을 보냈다는 건 법원에서 말한 것과 수위가 다르지 않나. 구체적인 내용이 많았겠지만 인권위 설명대로 반론권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생각했다. 확정할 수 있는 부분만 나왔구나 싶더라. 인권위가 애썼다. 직장 등 공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에 대한 고민이 보인다. ‘거부 의사 표시가 문제가 아니라 권력 관계가 문제다’, ‘손을 몇 번 만진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지침을 내려 준 것이라 굉장히 의미가 있다.” -민주당에서 피해호소인, 2차 가해 문제, 피소 사실 유출 논란이 있었다. 정 의원은 피해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던데. “피해호소인 논란은 많이 아쉽다. 이번 사건이 젠더 감수성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피해호소인이라는 건 원래 있는 말이었는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맥락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랐다. 그런 느낌의 차이를 사람들이 알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것이다.”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문제까지 정치권에서 끊이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당대표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그럴 리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 20대 때 국회에 들어와 보니 사회 변화보다 훨씬 늦더라. 여성 의원을 ‘꽃´, ‘미인군단´으로 부르거나 여기자에게 ‘그 회사는 얼굴로 사람 뽑나 봐´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그런 말이 너무 싫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 철저하게 가부장적인 곳이다. 여성 대변인은 아직도 다 젊고 어린 사람만 한다.” -이 대표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는데. “국제회의를 가면 외국의 경우 정치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다뤄진다. 여성 국회의원이 성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의당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나. 한국도 캐나다, 유럽의회처럼 법을 제정하려고 한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선거법 등 정치 공간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명시하고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권지지율 첫 30% 넘은 이재명

    대권지지율 첫 30% 넘은 이재명

    윤석열 17.5%, 이낙연 13.0%이재명 경기지사의 차기 대통령 선호도가 처음으로 30%를 넘은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32.5%로 1위에 올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7.5%,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3.0%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49.2%)이 이 지사를 지지했고, 무당층(27.6%)에서도 1위였다. 윤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39.0%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19.8%는 “야당 후보로 출마할 것” 답했다. 38.5%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윤 총장은 오는 7월 검찰총장 임기가 끝난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망에서는 야당 후보 당선이 32.0%, 여당 후보 당선이 27.8%를 각각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야당 후보 당선을 예측하는 응답이 43.3%로 여당 후보 당선(13.7%)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춘숙 인터뷰 “민주당 사과 충분하지 않았다, 정치권 여전히 경각심 없어”

    정춘숙 인터뷰 “민주당 사과 충분하지 않았다, 정치권 여전히 경각심 없어”

    박원순 변호사와 여성운동 동지지만 ‘그럴리 없는 사람은 없다’ 피해호소인 용어, 많이 아쉬워…젠더 감수성 알아보는 계기 여성 대변인 젊고 어린사람만…정치권 변화 사회보다 늦어  “민주당이 박원순 시장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국민들이)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은 것이죠. 공적인 판단이 정리될 때 다시 한번 당의 대표를 포함한 모두가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한 이틀 뒤인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사과했다. 민주당 여성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은 전날 이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미 사과했는데 또 사과해야되냐, 우리가 그렇게까지 사과를 또 할 필요가 있냐, 남인순 의원이 사과했는데 당 대표까지 나서야 하냐‘는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이 대표는 또다시 사과했다.  정 의원은 한국여성의 전화에서 20년 넘게 여성 운동을 해왔다. 인권변호사인 박원순 변호사는 동지였다. 정 의원은 지난해 8월 시사인 인터뷰에서 ‘그럴리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했고, 당내의 박 시장 지지자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9일 서울신문과 만난 정 의원은 “처음부터 이 사건이 무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사건에는 무고가 없다”며 “법원에서 성추행을 인정한 것도, 인권위도 모두 그런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인권위 결론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나.  “살살 나왔다고 생각했다. 인권위가 인정한 사실, 손톱을 만지거나 속옷 사진을 보냈다는 건 법원에서 말한 것과 수위가 다르지 않나. 구체적인 내용이 많았겠지만 인권위 설명대로 반론권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생각했다. 확정할 수 있는 부분만 나왔구나.”  -박 시장 사건에 대한 공적 판단은 끝났는데.  “인권위가 애썼다. 직장 등 공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에 대한 고민이 보인다. ‘거부의사 표시가 문제가 아니라 권력관계 문제다’, ‘손을 몇번 만지게 중요한게 아니다’라는 지침을 내려준것이라 굉장히 의미가 있다.”  -민주당에서 피해호소인, 2차 가해 문제, 피소사실 유출 논란이 있었다. 정 의원은 피해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던데.  “피해호소인 문제는 많이 아쉽다. 이번 사건으로 어느 정도의 젠더 감수성을 갖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피해호소인이라는 건 원래 있는 말이었는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맥락으로 쓰냐의 문제가 있었다. 피해호소인이 문제가 된건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느낌이 다르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안희정, 오거돈과 박원순 사건에 대한 대처가 왜 달랐나.  “안희정 오거돈 사건은 피해자가 완전히 자기를 다 드러내거나, 가해자가 인정을 하거나, 수사가 시작되는 등 명백한 상황이었다. 박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박 시장이 여성인권문제에 기여한 행적을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망한 것에 대한 충격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지만 그럴리가 없는 사람은 없다. 성차별적이고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얼마든지 가능한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문제까지 정치권에 끊이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당대표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그럴리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 20대 때 국회에 들어와보니 사회 변화보다 훨씬 늦더라. 여성의원을 ‘꽃,’, ‘미인군단‘으로 부르거나 여기자에게 ‘그 회사는 얼굴로 사람 뽑나봐’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그런 말이 너무 싫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 철저하게 가부장적인 곳이다. 여성 대변인은 아직도 다 젊고 어린 사람만 한다.”  -이낙연 대표가 재발방지대책 약속했는데.  “국제연합 경제사회이사회 여성지위위원회(CSW) 회의를 가면 정치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다뤄진다. 여성 국회의원이 성폭력을 당한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솔직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의당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나. 국회에서는 선수, 나이가 너무 중요하고 그에 따른 위계질서가 강하다. 그런 50대 남성 위주로 공천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도 캐나다, 유럽의회처럼 법을 제정하려고 한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선거법 등 정치공간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명시하고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랜스젠더 프로듀서 소피 보름달 구경하려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랜스젠더 프로듀서 소피 보름달 구경하려다

    마돈나와 찰리(Charli) XCX 등과 함께 협업했던 뮤지션 겸 음악 프로듀서 소피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으로 34세 아까운 나이에 삶을 접었다. 그의 매니지먼트사는 그래미상 후보로 이름이 올라갈 정도로 앞날이 기대됐던 소피가 30일(현지시간) 오전 4시쯤 머무르고 있던 아테네에서 죽음을 맞았다고 밝혔다. “고인은 새로운 사운드를 찾는 개척자였으며 지난 1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애도했다. 그가 세운 레코드 레이블 트랜스그레시브는 온라인에 올린 글을 통해 “영혼에 충실하려고 보름달을 보겠다며 (어딘가로) 올라갔는데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면서 “우리 곁에 영원히 머무를 것이다. 가족들은 사랑과 지지를 보내는 모든 이에게 감사하고 있으며 이 황망한 때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소피는 트랜스젠더 아이콘으로 통한다. 2017년 비디오 ‘잇츠 오케이 투 크라이’를 통해 자신의 성정체성을 여성이라고 밝혔다. 그의 혁신적인 프로듀싱은 팝이나 트랜스, 언더그라운드 댄스 음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대중들이 즉각 알아듣기도 좋았고 고급스러운 수요층에도 소구했다. 마돈나는 2015년 싱글 ‘비치, 아임 마돈나’를 함께 프로듀스하자고 그를 찾았고, 찰리 XCX는 아방가르드 EP ‘브룸브룸’과 히트 싱글 ‘애프터 더 애프터파티’를 그와 함께 작업했다. 2018년 소피의 데뷔 앨범 ‘오일 오브 에브리 펄스 언-인사이드’는 정체성과 안주를 거부하는 일을 탐험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 사운드는 더 길게 더 실험적이었다. NME는 별 넷 평점을 부여하며 “팝 음악의 경계를 뛰어넘은 소피는 어려운 일렉트로닉 음악을 당신 가슴을 곧장 두드리는 음악으로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래미상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독립음악협회(AIM) 상을 수상한 뒤 소피는 소감을 통해 트랜스젠더 권리를 증진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이 상을 받을 만한 진짜 자격은 오늘날 음악의 사운드를 바꿔냈기 때문만이 아니라 깊숙이 참호가 되고 결함 투성이인 권위주의 사회를 찢어놓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더 다양하고 영감을 돋우며 의미있는 미래를 만들어내고 이를 수많은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프랑스 팝스타 헬로이세 레티셰, 크리스틴과 퀸즈, 런던에서 활동하는 일본 가수 리나 사와야마와 기타 히어로 나일 로저스, 가수 샘 스미스 등이 본명이 소피 제온인 고인을 기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설 연휴 앞두고 호텔·리조트 예약율 상승…방역 최대 고비

    설 연휴 앞두고 호텔·리조트 예약율 상승…방역 최대 고비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2월11일∼14일) 기간 전국 주요 호텔과 리조트 예약이 꽉꽉 들어차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지역 특급호텔은 최근 객실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설 연휴에는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객실을 3분의 2 수준만 운영하는 해운대 지역 특급호텔은 설 연휴 기간 대부분 운영 중인 객실을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했다. 해운대지역에서 가장 많은 532개 객실을 보유한 부산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최근 들어 고객이 늘어나면서 연휴에 66.6% 수준의 예약을 받아 사실상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초기 10∼20%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웨스틴 조선 호텔도 이달 중순부터 객실 점유율이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비슷한 상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객실만 아니라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호텔식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나면서 호텔 주방도 바빠지고 있다. 롯데 시그니엘 부산 역시 소비심리 회복으로 설 연휴 40% 이상 객실 예약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예약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 역시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서귀포시 중문의 특급호텔은 현재 가동 중인 객실의 60∼70%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도 예약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으로 앞으로 예약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20개 객실의 제주신라호텔과 500개 객실을 보유한 롯데호텔제주 등 도내 특급호텔은 현재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0~30% 낮은 수준”“객실 3분의 2만 예약 받고 방역에 전력 기울여” 특급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설 연휴 기간 예약률은 지난해 정상 영업을 할 때와 비교하면 20∼30%가량 낮은 수준”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호텔이 너무 붐비지 않도록 일정 투숙률을 유지하고 있고 방역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각 특급호텔 업계는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만큼 집단 감염 사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현재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원도 설악권 콘도미니엄도 대부분 설 연휴 객실 예약이 만실에 육박하고 있다. 객실 수 765실의 설악한화리조트의 경우 2월 11∼12일 100% 예약이 완료됐으며 13일은 90% 정도의 예약률을 보인다. 충남 서해안 주요 관광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리조트는 설 연휴 기간 예약률이 90%에 이르는 등 예년과 다름없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 일단 전 객실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나오는 대로 그것에 맞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급호텔·대형리조트와 달리 중소형 호텔 예약률은 20∼30%로 아직 미미한 상태다.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지자체는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당초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완화하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29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 집단발병에 더해 태권도학원 등 소규모 감염도 잇따르자 추가 논의를 위해 일단 발표 시점을 주말로 늦춘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대구시, 대법원, 한국인터넷진흥원

    ■ 기획재정부 ◇ 고위 공무원단 승진 △ 정책기획관 유형철 △ 정책조정기획관 김재환 △ 북방경제협력위원회지원단 부단장 신중범 △ 한국판뉴딜 실무지원단 부단장 정덕영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 정책 과정 김병철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 정책 과정 장문선 △ 국립외교원 글로벌 리더십 과정 윤석호 △ 국방대학교 안보 과정 민상기 ◇ 부이사관 승진 △ 예산정책과장 박창환 △ 조세정책과장 김영노 △ 관세제도과장 진승하 △ 공공정책총괄과장 이상영 △ 국제금융과장 주현준 △ 대외경제총괄과장 문경환 △ 개발금융총괄과장 이대중 △ 복권총괄과장 오은실 △ 조세 및 고용보험 소득정보연계추진단 이호근 △ 기획재정부 이상원 ■ 대구시 ◇ 5급 승진 △ 감사관실 김정식 양동수 △ 기획조정실 김은진 이영희 장주영 △ 시민안전실 김용일 △ 일자리투자국 서수남 박현희 박선영 최종태 △ 혁신성장국 김정화 노숙현 △ 도시재창조국 정봉수 이수창 △ 미래공간개발본부 송명수 △ 통합신공항건설본부 이동진 정길수 지주규 △ 자치행정국 이점미 임보건 류경선 김인수 △ 시민건강국 박순화 이상기 △ 여성청소년교육국 김현혜 강대성 △ 문화체육관광국 박영주 △ 녹색환경국 안미숙 김성근 △ 교통국 조정옥 강미정 김유일 △ 의회사무처 전상봉 △ 보건환경연구원 전병권 △ 상수도사업본부 곽보형 김태훈 △ 건설본부 이호준 심찬보 △ 도시철도건설본부 최준환 구경렬 △ 서울본부 석재경 △ 도시공원관리사무소 김정호 △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서관교 △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심현숙 △ KOTRA 박다원 ◇ 5급 직무대리 △ 시민안전실 정운경 △ 경제국 안병락 △ 혁신성장국 최신혜 △ 도시재창조국 이재석 △ 미래공간개발본부 정용호 △ 시민건강국 김진영 정영범 △ 문화체육관광국 임언미 △ 녹색환경국 이영석 △ 교통국 정승제 ◇ 5급 전보 △ 대변인실 박남태 △ 감사관실 김일수 장현철 임환정 △ 기획조정실 윤찬 박우미 양승철 △ 시민안전실 이정호 박병희 김태진 김상식 △ 경제국 김정원 △ 일자리투자국 박미경 이은섭 △ 혁신성장국 신영미 김윤정 김수정 장현덕 △ 도시재창조국 남인석 안명섭 △ 통합신공항건설본부 김정숙 김건우 △ 자치행정국 김근수 김문희 오상호 △ 복지국 변순미 임주생 박원식 김미정 △ 시민건강국 정성욱 △ 여성청소년교육국 이현미 류경애 이주원 김연희 홍윤미 △ 문화체육관광국 윤용득 △ 녹색환경국 정대근 △ 의회사무처 박원희 최수봉 △ 공무원교육원 신형호 △ 상수도사업본부 한경호 김혜인 전주열 △ 건설본부 이성희 김수복 △ 도시철도건설본부 손수정 김재만 원중근 △ 시설안전관리사업소 조민석 △ 여성회관 박현자 △ 문화예술회관 최해운 민영진 △ 체육시설관리사무소 나채인 △ 환경자원사업소 홍문배 △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신태식 ◇ 5급 전입 △ 녹색환경국 김태규 홍만표 ◇ 5급 전출 △ 서구 이민애 △ 북구 백기연 △ 수성구 최태영 △ 달성군 윤대영 ◇ 5급 파견복귀 △ 일자리투자국 손성혁 △ 경제국 조숙현 ◇ 파견자 부서배치 △ 기획조정실 재정협력관 차한원 △ 혁신성장국 이준표 ◇ 5급 파견 △ 창업진흥과(대구경북디자인센터) 김현령 △ 산단진흥과(성서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전재홍 △ 투자유치과(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안상현 △ 관광과(대구관광재단) 박채영 △ 산유통과(농림축산식품부) 홍대의 △ 인사혁신과(기획재정부) 김현진 △ 인사혁신과(행정안전부) 서미영 ■ 대법원 [법원장 전보] ◇ 고등법원장 △ 서울고등법원장 김광태 △ 대전고등법원장 이균용 △ 대구고등법원장 김찬돈 △ 부산고등법원장 박효관 △ 수원고등법원장 정종관 ◇ 지방법원장 △ 법원행정처 차장 김형두 △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성지용 △ 서울회생법원장 서경환 △ 서울남부지방법원장 김용철 △ 서울북부지방법원장 김한성 △ 인천지방법원장 강영수 △ 춘천지방법원장 한창훈 △ 청주지방법원장 허용석 △ 부산지방법원장 전상훈 △ 울산지방법원장 김우진 △ 창원지방법원장 이창형 △ 광주지방법원장 고영구 △ 제주지방법원장 오석준 △ 의정부지방법원장 김형훈 △ 대구지방법원장 황영수 ◇ 가정법원장 △ 서울가정법원장 김인겸 △ 대구가정법원장 서경희 △부산가정법원장 한영표 △ 광주가정법원장 김귀옥 ◇ 고등법원 부장판사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조영철 김흥준 권기훈 △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정용달 △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창한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정형식 ◇ 원로법관 △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창보 △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부장판사 박병칠 ◇ 지방법원 부장판사 △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장준현 △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손봉기 이윤직 △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부장판사 이일주 ◇ 지방법원장 겸임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우진 [법원장 퇴직] △ 부산고등법원장 이강원 △ 수원고등법원장 김주현 △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민중기 △ 서울가정법원장 김용대 △ 인천지방법원장 양현주 △ 청주지방법원장 이승훈 △ 울산지방법원장 구남수 △ 창원지방법원장 김형천 △ 광주가정법원장 이태수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 ◇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 △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오영준 △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황진구 △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천대엽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마용주 전지원 문광섭 지영난 박연욱 이재희 최수환 남성민 심담 엄상필 이광만 이재권 이승련 △ 대전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신동헌 △ 부산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주호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박종훈 △ 수원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노경필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홍동기 김복형 권혁중 김성수 이제정 김경란 윤성식 △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승렬 ◇ 고등법원 부장판사 겸임 △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박영재 ◇ 고등법원 부장판사 겸임 해임 △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김우수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하 퇴직]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김필곤 김환수 문용선 이동근 이범균 조한창 △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연우 △ 수원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승표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강경구 손지호 △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이대경 이형주 최창석 △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김진옥 △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손주철 △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선일 이환승 △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이원 허경호 △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 김경희 △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김봉선 이헌영 △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조원경 △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이창현 △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부장판사 서정현 △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부장판사 방태경 △서울고등법원 판사 구민승 김윤정 장철익 △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 박승혜 [지방법원 부장판사 및 고등법원 판사 전보] ◇ 지방법원 부장판사 △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제1수석부장판사 송경근 △ 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안병욱 △ 서울북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정문성 △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안산지원 부장판사 박범석 △ 부산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박형준 △ 의정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임성철 ◇ 고등법원 판사 △ 서울고등법원 판사 정승규 손철우 구자헌 기우종 김종기 이숙연 김진석 박순영 견종철 박재우 △ 대전고등법원 판사 백승엽 이준명 한소영 박선준 김유진 원익선 △ 대구고등법원 판사 양영희 △ 부산고등법원 판사 김재형 박해빈 오현규 곽병수 김관용 남양우 민정석 신숙희 △ 광주고등법원 판사 성충용 이수영 이승철 김성주 오경미 왕정옥 △ 수원고등법원 판사 김무신 김태호 유헌종 △ 특허법원 판사 김상우 문주형 이형근 △ 부산고등법원 판사 박해빈 ◇ 지방법원 판사 겸임 △ 대법원 윤리감사제1심의관 유철희 ◇ 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겸임해임 △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윤경아 △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제1심의관 유철희 [직무대리 해제] ◇ 고등법원 판사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정승규 정재오 견종철 김상우 문주형 박선준 손철우 이형근 구자헌 기우종 김유진 김종기 원익선 이숙연 박재우 △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 박순영 이준명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재형 오현규 곽병수 김관용 김진석 남양우 신숙희 △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김무신 김태호 유헌종 김태현 김성주 오경미 왕정옥 ■ 한국인터넷진흥원 ◇ 본부장 보임 △ 경영기획본부장 이석래 △ 정보보호산업본부장 최광희 ◇ 단장급 보임 △ 혁신경영단장 황보성 △ 미래정책연구실장 오진영 △ 침해대응단장 이동근 △ 침해사고분석단장 임진수 △ 융합보안단장 이성재 △ 사이버보안빅데이터센터장 심재홍 △ 개인정보정책단장 김주영 △ 개인정보조사단장 윤권일 △ 보안산업단장 오동환 △ 디지털진흥단장 강필용 △ 블록체인진흥단장 박상환 △ ICT분쟁조정지원센터장 홍현표 △ 소통협력실장 허해녕△ 감사실장 조찬형 ◇ 팀장급 보임 △ 전략기획팀장 신한철 △ 예산협력팀장 봉기환 △ 안전관리팀장 조성직 △ 인사팀장 김도균 △ 사이버보안정책기획팀장 박용규 △ 상황관제팀장 이창용 △ 취약점점검팀장 배승권 △ 융합보안지원팀장 김찬일 △ 전자정부보호팀장 박양환 △ AI빅데이터보안팀(TF)장 이태승 △ 개인정보제도팀장 이정현 △ 개인정보사고조사팀장 김미현 △ 118상담팀장 김성한 △ 스팸조사팀장 박해룡 △ 위치정보팀장 박창민 △ 보안위협대응R&D팀장 지승구 △ 핀테크진흥팀장 오주형 △ 인터넷주소정책팀장 박정섭 △ 전자문서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사무국장 전홍규
  • 단 1경기면 충분했던 김애나의 ‘쇼타임’… 좌절 이겨낸 준비된 ‘깜짝 스타’

    단 1경기면 충분했던 김애나의 ‘쇼타임’… 좌절 이겨낸 준비된 ‘깜짝 스타’

    존재감을 떨치기엔 단 1경기면 충분했다. 팀의 패배 속에서도 22분47초간 벌어진 ‘쇼타임’에 여자농구(WKBL)가 들썩였다. 인천 신한은행 김애나(26) 이야기다. 김애나는 지난 24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9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깜짝 스타가 됐다. 팀이 73-74로 아깝게 패했지만 농구팬의 시선은 김애나에게 쏠렸다. 165㎝의 작은 키로 선보인 화려한 아이솔레이션(일대일 돌파)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만난 김애나는 “더 보여 줘야 할 것이 많다”며 “견제가 많아지겠지만 동료와 함께라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겨우 2년차에 불과하지만 나이는 신인급이 아니다. 6~7년차에 해당한다. 그만큼 인고의 세월을 견딘 사연이 있다. 재미한인 2세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김애나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 캠퍼스를 졸업했다. 대학 토너먼트에서도 최우수선수(MVP)를 받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어려서부터 고향 이야기를 들려준 부모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서 농구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속이고 한국에서 활약한 뒤 귀화를 추진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난 ‘첼시 리 사건’이 2016년 터졌다. WKBL은 재외동포 영입 관련 규정을 전면 폐지했고 김애나의 한국 진출도 막혔다. 김애나는 “그 사건 때문에 대학 졸업 후 워싱턴대에서 2년 동안 선수들을 가르쳤다”면서 “더이상 선수로 뛸 수 없겠다는 생각에 농구를 포기하려던 시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가슴 깊이 자리한 꿈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WKBL이 2019년 7월 동포 규정을 완화한 덕에 2019~20시즌 신입선수 선발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당시 가드가 부족해 허예은 아니면 김애나를 뽑으려 했다”고 돌이켰다. 허예은을 청주 KB가 데려가며 김애나는 2순위로 신한은행 품에 안겼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데뷔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김애나는 “어렵게 한국에 왔는데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싶어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도 ‘신이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 주신 시련이라 여기고 성장하는 계기로 삼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이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할 정도로 어려웠던 재활을 거쳐 지난달 말부터 조금씩 코트에 나서고 있는 김애나는 WKBL 통산 다섯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는 “키가 작아 어려서부터 드리블, 패스, 슛을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면서 “한국의 수비 스타일을 분석해 어떻게 속일 수 있을지 연구하고 연습한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깜짝 스타로 떴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앨런 아이버슨이 말한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문구를 새겨 왔다는 김애나는 “내 농구가 여자 농구를 재미있게 만들었으면 한다”며 “리그에서 인정받는 가드는 물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서 우승도 여러 번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조심하랬잖아!” 계란 삶기 서툴다고 11살 초등생 뺨 때린 동거남

    “조심하랬잖아!” 계란 삶기 서툴다고 11살 초등생 뺨 때린 동거남

    계란 삶으려 가스레인지 불 오래 켰다고내연녀 11살 딸 뺨 때린 뒤 거리로 쫓아내 내복 차림의 A양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 눈밑 상처…“집에서 아저씨한테 맞았다”계란 삶는 게 서툴다는 이유로 내연녀의 11살짜리 초등생 딸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동거남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초등생은 추운 겨울 한밤중에 내복 차림으로 집을 나와 길거리를 서성이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에 발견됐다. 동거남 “조심하랬는데 말 안 들어서”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28일 A(11세)양의 뺨을 때린 B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양 친모의 내연남인 B씨는 지난 23일 A양이 계란을 삶기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오래 켜놓고 있는 것을 문제삼아 훈육하던 중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서 B씨는 “조심하라 했는데 말을 듣지 않아 화를 참지 못했다”며 일부 학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에서 내복 차림의 아이가 서성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양의 신병을 확보했다. 아이를 때린 뒤 집에서 쫓아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친모 조사 후 입건 여부 결정”A양 부모와 분리 당시 경찰은 A양 눈 밑 상처를 발견해 경위를 확인하던 중 “집에 있던 아저씨한테 얼굴을 맞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와 부모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어머니 입건 여부는 조사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양은 부모와 분리된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 1경기면 충분했던 김애나의 ‘쇼타임’… 좌절 이겨낸 준비된 ‘깜짝 스타’

    단 1경기면 충분했던 김애나의 ‘쇼타임’… 좌절 이겨낸 준비된 ‘깜짝 스타’

    존재감을 떨치기엔 단 1경기면 충분했다. 팀의 패배 속에서도 22분47초간 벌어진 ‘쇼타임’에 여자농구(WKBL)가 들썩였다. 인천 신한은행 김애나(26) 이야기다. 김애나는 지난 24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9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깜짝 스타가 됐다. 팀이 73-74로 아깝게 패했지만 농구팬의 시선은 김애나에게 쏠렸다. 165㎝의 작은 키로 선보인 화려한 아이솔레이션(일대일 돌파)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만난 김애나는 “더 보여 줘야 할 것이 많다”며 “견제가 많아지겠지만 동료와 함께라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겨우 2년차에 불과하지만 나이는 신인급이 아니다. 6~7년차에 해당한다. 그만큼 인고의 세월을 견딘 사연이 있다. 재미교포 2세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김애나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 캠퍼스를 졸업했다. 대학 토너먼트에서도 최우수선수(MVP)를 받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고향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준 부모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서 농구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속이고 한국에서 활약한 뒤 귀화를 추진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난 ‘첼시 리 사건’이 2016년 터졌다. WKBL은 재외동포 영입 관련 규정을 전면 폐지했고 김애나의 한국 진출도 막혔다. 김애나는 “그 사건 때문에 대학 졸업 후 워싱턴대에서 2년 동안 선수들을 가르쳤다”면서 “더이상 선수로 뛸 수 없겠다는 생각에 농구를 포기하려던 시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꿈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WKBL이 2019년 7월 동포 규정을 완화한 덕에 2019~20시즌 신입선수 선발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당시 가드가 부족해 허예은 아니면 김애나를 뽑으려 했다”고 돌이켰다. 허예은을 청주 KB가 데려가며 김애나는 2순위로 신한은행 품에 안겼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데뷔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김애나는 “어렵게 한국에 왔는데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싶어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도 ‘신이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 주신 시련이라 여기고 성장하는 계기로 삼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이 “공들였다”고 표현할 정도로 어려웠던 재활을 거쳐 지난달 말부터 조금씩 코트에 나서고 있는 김애나는 WKBL 통산 다섯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는 “키가 작아 어려서부터 드리블, 패스, 슛을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면서 “한국의 수비 스타일을 분석해 어떻게 속일 수 있을지 연구하고 연습한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깜짝 스타로 떴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앨런 아이버슨이 말한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문구를 새겨 왔다는 김애나는 “내 농구가 여자 농구를 재미있게 만들었으면 한다”며 “리그에서 인정받는 가드는 물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서 우승도 여러 번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중국] 길막고 택시기사 폭행한 벤츠남 “돈으로 다 물어줄게”

    [여기는 중국] 길막고 택시기사 폭행한 벤츠남 “돈으로 다 물어줄게”

    중국 대도시 도로 한 복판에서 막장 드라마가 펼쳐졌다. 논란이 된 사건의 주인공 A씨는 피해 남성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두른 뒤 돈으로 값을 치러 줄 것이라는 폭언을 했다. 지난 23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도심 한 가운데에서 지나가던 벤츠 승용차 차주 A씨가 가벼운 접촉 사고가 있었던 택시를 따라가 무차별적인 폭언과 폭행을 휘둘러 논란이 일고있다. 사건 당시 가해 남성 A씨는 “(나는)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면서 “내가 (널) 때려서 죽이고 난 후 돈으로 그 값을 물어주면 된다”는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실제로 A씨는 피해 택시 운전사 리 씨가 운전하던 차량의 앞을 가로 막아 선 뒤 운전석 밖으로 피해자를 끌어냈다. 이후 A씨는 피해자의 얼굴과 복부 등을 차례로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은 사건 당시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 속 A씨는 택시 운전사의 뺨을 가격한 뒤, 약 1분 동안 일방적인 폭행을 이어갔다. 특히 가해 남성은 자신의 행위가 촬영 중인 것을 인지한 뒤에는 리 씨를 자신의 차량으로 끌고 들어가 폭행을 이어갔다. A씨의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리 씨는 어깨와 얼굴 등의 부위를 다쳐 전치 4주 상해 진단을 받았다. 리씨는 “사건 트라우마로 인해 평소에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는 것이 불편하다”면서 “운전에 대한 공포감과 두려움이 생겼다”고 했다.이와 함께, 리 씨가 재직 중인 선강택시유한공사 대리인은 리 씨의 차량 내부에 탑재된 블랙박스 영상을 조사, 사건 당일 발생했던 접촉 사고에 대해 벤츠 차주가 일방적으로 운전 방향을 변경해 발생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 법률 대리인 측은 “접촉 사고는 벤츠 차주의 교통 법규 위반으로 빚어진 것”이라면서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리 씨가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도 택시를 따라온 벤츠 차주는 운전자를 강제로 밖으로 끌어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피해자 리 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았다”면서 “몸 상태가 괜찮다고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정신적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회사는 리 씨에게 병원 치료비와 생활비 보조 등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사건과 관련해 가해 남성 벤츠 차주에 대해 여죄 여부 등을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서울 지지율 6주 만에 뒤집혀…민주 32.4% VS 국힘 28.5%

    서울 지지율 6주 만에 뒤집혀…민주 32.4% VS 국힘 28.5%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40%대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5.8% 포인트 크게 오른 32.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6.6% 포인트 급락한 28.5%였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국민의힘을 제친 것은 지난해 12월 3주차 이후 6주 만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6.5% 포인트 오른 36.4%를, 민주당은 1.0% 포인트 하락한 33.5%를 나타내 다시 뒤집혔다. 전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3.3%, 국민의힘이 30.5%였다. 지난주에 비해 각각 0.5% 포인트, 1.9% 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서울(5.2% 포인트↑), 20대(7.1% 포인트↑), 진보층(5.0% 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국민의힘은 부울경(7.7% 포인트↑), 60대(5.8% 포인트↑), 중도층(5.3% 포인트↑), 자영업(7.6% 포인트↑)에서 상승했다. 이외에는 국민의당 8.8%, 열린민주당 7.3%, 정의당 4.1%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 논의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논의 등의 이슈가 반영됐다”며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각 당내 결집력이 높아지며 중도층 역시 각 정당으로 지지세가 흘러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문대통령 지지율 2주째 40%대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2% 포인트 오른 43.2%로 집계됐다. 지난주 5% 포인트 넘게 올라 40%대를 회복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정평가는 0.8% 포인트 하락한 52.4%였다. 모름·무응답은 4.5%다. 긍정평가는 서울(6.8% 포인트↑), TK(5.7% 포인트↑), 20대(9.0% 포인트↑), 진보층(5.4% 포인트↑)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9.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집계는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 632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0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여정 美 연기상 20관왕

    윤여정 美 연기상 20관왕

    배우 윤여정(74)이 전미 비평가위원회(NBR)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미국 연기상 20관왕의 대기록을 썼다. 27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한국계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112년 역사를 자랑하는 NBR에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특히 윤여정은 지난해 말부터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등 지역 비평가협회는 물론 온라인 비평가협회,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 등에서 여우조연상 등을 추가하며 미국에서 연기상 20관왕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카데미상(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도 아니고 후보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기사에 너무 축하를 받아 참 곤란하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오는 2월 골든글로브, 4월 오스카 시상식의 수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영화 ‘미나리’는 미국 온라인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 작품상·외국어영화상 등을 추가하며 지금까지 58관왕을 기록하고 있다. ‘미나리’는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에도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전문 매체 골드더비는 AFI가 2010년 이후 오스카 역대 작품상 후보에 오른 88개의 영화 중 77개 작품을 올해의 영화로 선정해 87.5%라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권덕철 장관 2주 자가격리… 백신 접종 앞두고 업무 공백 우려

    권덕철 장관 2주 자가격리… 백신 접종 앞두고 업무 공백 우려

    방역 정책·대응을 총괄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복지부에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시점에 방역 당국을 이끌어야 할 지휘관이 자리를 비우게 돼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전 중앙부처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수행 비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현재 관사에서 자체 격리 중입니다. 김 장관은 전날 권 장관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의사결정 회의는 권 장관 참여 영상회의로 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지난 26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복지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격리를 유지하다 오후 10시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정식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격리 기간은 다음달 9일 낮 12시까지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습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부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 1차 조사에서는 장관을 포함해 밀접접촉자가 13명 정도 분류됐고, 일반 접촉자도 14명이 나와 진단검사를 하고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 대변인은 “외부 회의에는 1·2차관이 참석하고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내부 회의는 장관이 참여하는 영상회의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에선 이미 지난해 3월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전 차관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전례가 있습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해 해수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바람에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를 한 바 있습니다. 권 장관 사례처럼 방역 당국의 수장들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본인이 감염되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 관련 부처들은 특히 몸조심에 또 몸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질병청의 이웃 건물에서 근무하는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걸리면 방역이 무너진다는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질병청 옆에 식약처가 있어 다들 예민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에 다섯 번씩 체온을 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리실 직원 “마스크 못 벗어 호흡곤란 지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이자 방역 컨트롤타워를 이끄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 총리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검사했고, 12월 평택 지역 병원 방문 후 몸이 좋지 않아 검사를 자처한 적도 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는 철두철미한 게 좋다고 생각한다. 총리와 회의하는 직원들은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벗지 못해 호흡곤란이 올 지경”이라며 “총리 현장 방문을 수행할 때는 하루에 많게는 20차례 발열 확인을 한다. 점심도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와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첫 확진자가 나온 산업부와 복지부 사이에 위치한 고용노동부도 비상입니다. 혹시 모를 감염 사고에 대비해 이재갑 장관 수행비서에게 예방 차원의 자가격리를 권고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역학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확진된 복지부 직원과 혹시 동선이 겹칠 수 있어 장관 수행비서가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빈 교실에 8분간 아동 방치한 교사, 대법 “훈육 아닌 학대… 처벌 정당”

    빈 교실에 8분간 아동 방치한 교사, 대법 “훈육 아닌 학대… 처벌 정당”

    훈육을 목적으로 7세 아동을 빈 교실에 8분간 홀로 방치한 교사를 아동학대로 처벌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교육 현장에서 체벌의 대안으로 이뤄지고 있는 ‘타임아웃’ 훈육이 학대에 해당한다는 사법부의 판결 기조가 유지된 것이다. 법무부 역시 지난해 아동학대 범죄를 폭넓게 해석한 판례를 분석해 만든 수사·교육 가이드라인을 일선 청에 배포한 바 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당시 1학년이던 B군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 8분간 옆 교실에 혼자 있도록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격리 조치는 학대가 아니며, 아동을 일정 시간 장소를 정해 잠시 떼어 놓는 ‘타임아웃’ 훈육이라고 항변했다. 평소 학생들은 격리 장소를 ‘지옥탕’이라고 불렀지만 이는 동화책의 이름을 딴 별명일 뿐 실제 무서운 공간이 아니라는 주장도 했다. 하지만 1심은 A씨의 격리 조치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가 수업이 끝난 뒤에도 B군을 즉시 교실로 데려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B군이 ‘방치’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B군은 다른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발견해 교실로 데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또 “A씨는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교실에서 부모에게 사실을 말한 B군을 다그치는 등 범행 후의 정황도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A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되자 학사관리용으로 보관하던 개인정보를 이용해 학부모 23명에게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써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개인정보 수집 목적을 초과한 것”이라며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나리’ 윤여정, 美연기상 20관왕 ‘질주’…오스카상 안을까

    ‘미나리’ 윤여정, 美연기상 20관왕 ‘질주’…오스카상 안을까

    배우 윤여정씨가 전미 비평가위원회(NBR)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미국 내 연기상 20관왕의 대기록을 썼다. 27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전미 비평가위원회에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윤여정씨는 ‘미나리’로 연기상 20관왕을 기록했다. 윤여정씨가 거머쥔 미국 내 연기상은 전미 비평가위원회를 비롯해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캔자스시티, 디스커싱필름, 뉴욕 온라인, 미국 흑인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등이다.‘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미국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미나리’는 미국 온라인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 작품상·여우조연상·외국어영화상,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외국어영화상을 추가해 지금까지 58관왕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하는 ‘2020년 올해의 영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카데미 등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는 AFI가 2010년 이후 오스카 역대 작품상 후보에 오른 88개의 영화 중 77개 작품을 올해의 영화로 선정해 87.5%라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AFI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미나리’는 또 26일(현지시간) 발표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후보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주요 5개 부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다른 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한예리가 윤여정과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경쟁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한예리는 아카데미에서는 여우주연상 후보를 위해 뛰고 있지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깜짝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와 채드윅 보즈먼(마 레이니즈 블랙 바텀)이 비평가 시상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을 언급하자면 ‘미나리’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스티븐 연”이라고 평했다.스티븐 연은 이번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에 이어 덴버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까지 연기상으로 3관왕에 올라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스티븐 연은 이번 영화에서 브래드 피트와 함께 총괄 프로듀서로도 참여하기도 했다.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는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기생충’이 이 시상식에서 최우수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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