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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진중권은 이준석 당 대표 만든 어둠의 기사”

    서민 “진중권은 이준석 당 대표 만든 어둠의 기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4일 이준석 당 대표가 당선되고,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앞서는 등 정권교체의 희망을 품게 된 것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덕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금 정권교체의 희망을 품게 된 건 보수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 정권이 도대체 뭘 못했는지를 조목조목 정리해준 진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 힘이 앞서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2명을 대상(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포인트) 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9.1%, 더불어민주당은 29.2%로 14일 집계됐다. 이어 서 교수는 이 대표의 신임 당 대표 선출로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을 건너는 등 과거와 결별하고 유연성과 합리성을 가진 정당이 돼 중도층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진보면서 진보를 비판해 침묵하던 참진보들을 부끄럽게 만들더니, 이제는 보수당의 재편을 이끌어낸 분, 의도했던 안했던 이 업적만으로도 진 선생님은 나라를 구한 분으로 추앙받아야 마땅하다”고 추켜세웠다. 4월 보궐선거 이후 진 전 교수가 이 대표와 페미니즘 논쟁을 벌인 것도 이 대표를 당 대표로 만들겠다는 큰그림일 수 있다고 봤다. 진 교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한다고 했지만, 실제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아 김 의원은 당 대표 최종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진 교수가 이 대표에 대해선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지도를 올려줘 ‘진중권의 다크나이트(어둠의 기사)설’이 인터넷에서 화제라고도 했다.실제로 5월 1일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이 대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달 동안 진 교수와 페미니즘 토론을 벌인 이 대표는 점점 지지율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5월 초에 이 대표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될 리도 없지만 된다면 태극기부대에서 작은고추부대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셈”이라며 “작은고추부대는 태극기부대의 디지털버전”이라고 조롱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진 교수와 이 대표의 페미니즘 논쟁에 대해 “이준석은 할당제 같은 것에만 반대할 뿐 페미니즘 전체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그를 가리켜 안티페미라 하는 것도 적절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 교수는 경선이 끝나면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준석표 ‘간보지 않는 정치’, 효율·성과 집중하지만 갈등 우려도

    이준석표 ‘간보지 않는 정치’, 효율·성과 집중하지만 갈등 우려도

    ‘간보지 않는 정치.’ 파격 행보로 주목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인 14일까지 보여준 ‘정치 스타일’은 이같이 요약된다. 이 대표는 당내 묵은 현안은 물론 자신이 내건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 표명과 함께 속도감 있는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전략적 모호성으로 포장되던 기성 정치 문법에 지친 국민들에게는 청량감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당내에선 ‘양날의 검’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 대표는 14일 라디오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 “복당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지금 원칙상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봤을 때 늦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 논의를 전제로 하긴 했지만 지난해 총선 이후 1년 넘게 ‘목에 가시’처럼 남았던 홍 의원 복당 문제를 원칙에 따라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민주당 송영길 제안에 곧장 “합의해 정례화” 이날 광주 철거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뒤에는 “광주 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호남 동행’을 약속했다. 사자명예훼손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재판에 대해 불성실한 협조를 하는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한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두고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해 정례화할 수 있도록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자칫 보수 진영 또는 당내 반발의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정치적 계산’ 없이 즉각 담백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부터 의미가 명확한 메시지를 고집해왔다. 경선 출마 선언의 일성은 “당대표가 되고 싶다”였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고 천명했다. 일부 중진 후보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할을 고민’하고 박정희·박근혜 향수를 자극할 때 돌직구로 승부를 본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당선이 확정되고 나선 그와 동시에 당면 과제 처리에 나섰다. 다음 날 곧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합당 문제를 논의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핫라인’까지 텄다. 청년층 사고방식 닮아, ‘간보기’ 반감도 작용한 듯 이 대표의 이런 정치 스타일은 2030의 사고방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효율적 겉치레’보다 성과에 집중하고 일처리는 투명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여기에는 기존 정치인들의 ‘선문답 정치’, ‘간보기 정치’에 대한 이 대표의 반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8월이면 대선 버스가 예외없이 떠난다”고 못박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우려도 제기된다. 일도양단식 화법이나 속도감 있는 일처리가 부메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적 성과라는 건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시간도 있는 건데 서두르다간 힘만 빠진다”고 짚었다. 최고위원들과의 온도차가 갈등으로 비칠 우려도 있다. 이날 첫 최고위원회에서는 노골적 대립이 표출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현안 논의 과정에서 이 대표의 방식은 갈등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영화프리뷰]스케일 키우고, 액션도 키웠다…‘콰이어트 플레이스2’

    [영화프리뷰]스케일 키우고, 액션도 키웠다…‘콰이어트 플레이스2’

    ‘소리 내면 괴물이 공격한다’는 설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16일 개봉하는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전편에 비해 배경을 좀더 확장하고 액션에 집중했다. 영화는 아빠 리(존 크래신스키 분)의 희생 이후의 이야기다. 괴생명체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엄마 에블린(에밀리 블런트 분)과 딸 레건(밀리센트 시먼즈 분), 아들 마커스(노아 주프 분)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가족은 갓 태어난 막내를 데리고 집을 떠나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나선다.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괴물의 정체를 아예 처음부터 보여 준다. 평화로운 마을에 아이들의 야구 경기가 한창인데 거대한 운석이 갑자기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곧바로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타나 인간을 공격한다. 총알도 튕겨 내는 딱딱한 외피의 괴물은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습격한다. 오프닝 신에서 괴물의 특징을 보여 주면서, 전편을 보지 않았던 관객도 영화의 고유한 설정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독특한 요소 덕분에 ‘영화 보는 내내 팝콘을 녹여 먹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예측불허 줄거리 속에 시각과 청각 효과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오감을 자극했던 영화의 특징은 속편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다.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전편과 달리 거리를 비롯해 거대하고 낙후된 공업지대, 버려진 기차와 선착장까지 장소를 확대하면서 답답한 느낌을 줄였다.자동차쯤은 마치 종잇장처럼 찢어 버리는 괴물의 공격은 더 생생해졌다. “괴생명체가 점점 똑똑해지는 점에 중점을 뒀다”는 크래신스키 감독의 설명처럼, 마구 뛰어다니며 소리를 내는 모든 것을 공격하던 괴물은 인간만을 탐지하고 조용하고 은밀하게 움직인다. 더 영리해진 괴물에 성장한 아이들이 전격적으로 맞서는 모습도 부각했다. 속도감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괴물과 사투 장면이 여느 할리우드 액션영화 못잖다. 다만 청각 장애가 있는 레건이 괴물을 공격하는 장면이라든가 리의 죽음에 얽힌 사연 등은 전편을 보지 않은 관객에겐 다소 의문스러울 수 있다. 갓난아이가 울 때의 대처법이나 집 밖에 내건 전구를 이용해 위험을 알리는 방법 등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를 엿보는 재미가 속편에서는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영화 자체의 독특한 설정에 여전히 긴장감이 넘친다. 영화의 완성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괴물이 휩쓸고 폐허가 된 세상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묘하게 맞물린다. 전편을 보지 않았든, 혹은 숨죽이며 전편을 봤든, 기꺼이 즐길 수 있을 법 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준석 “홍준표, 복당 늦출 이유 없다”… 홍준표 “단칼에 풀어야”

    이준석 “홍준표, 복당 늦출 이유 없다”… 홍준표 “단칼에 풀어야”

    이 “홍준표 복당에 걸림돌 원칙상 없다”홍준표 “쇼타임 끝나, 이제 역량 볼 차례”홍, ‘이준석 돌풍’에 “한때 지나가는 바람”국민의힘 지지율 39%…‘이준석 컨벤션 효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출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 “개인적으로 봤을 때 늦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 ‘도로한국당’을 우려하며 복당 반대 논란이 일었던 홍 의원은 ‘통합’을 내세운 이 대표의 의지에 따라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홍 대표의 복당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지금 원칙상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다만 저희가 최고위원회를 두는 이유가 당의 최고결정기구에서 정치적 논의를 하자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떤 분이 제기하실지 모르겠으나 충분히 논의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홍 의원은 지난달 10일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으며 현재 최고위 의결을 남겨둔 상황이다. 홍 의원은 SNS에서 이 대표를 향해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응당 풀어야 할 문제를 풀지 않으면 도리어 나중에 화를 입는다)이라는 말을 명심하시고,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푼다는 자세로 이 난국을 돌파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쇼타임은 끝났다. 이제 이 대표의 역량을 볼 차례”라면서 “세대 통합을 하고 당 대표로서 당의 얼굴이 돼 이 험한 정치판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힘든 시험대에 올랐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지난달 경선 과정에서 불어닥친 ‘이준석 돌풍’에 대해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면서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평가 절하했었다.이준석 “존칭 놓고 이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건 처음 봐” 한편 36세로 헌정사 30대 첫 야당 대표가 된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된 이후 존댓말 사용 등에 대해 사회자가 묻자 “공적인 영역에서 대화할 때는 서로에게 경어를 쓴다”면서 “같이 정치하던 정치인들, 형 동생 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는 건 처음 봤다”고 털어 놓았다. 이 대표를 동생처럼 대하던 이들이 예전처럼 ‘준석아’, ‘이 최고’, ‘이 대표’라고 하기도 곤란하고 ‘이 대표님’이라는 소리도 익숙하지 않아 순간순간 멈칫한다고 전했다. 국힘 39% 상승세…40대서 껑충민주 29%… 국힘에 10%P 뒤져 이날 전당대회를 마친 국민의힘은 ‘이준석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10% 포인트 가까이 벌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1%, 민주당 29.2%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1.1% 포인트 올라 같은 조사 기준으로 지난 4월 1주 기록한 최고치(39.4%)에 근접한 반면 민주당은 0.5% 포인트 하락했다. 양당의 격차는 9.9% 포인트로 13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에서 크게 올라 눈길을 끈다. 40대에서 국민의힘은 4.4% 포인트 오른 30.7%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11.1% 포인트 떨어진 36.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3.2% 포인트 상승, 37.9%)와 서울(3.1% 포인트 상승, 41.1%)에서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준석 돌풍’ 속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개 행보가 더해지면서 전당대회 효과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6.0%, 정의당 3.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의힘 39.1%·민주 29.2%…“이준석X윤석열 효과”

    국민의힘 39.1%·민주 29.2%…“이준석X윤석열 효과”

    전당대회를 마친 국민의힘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10%포인트 가까이 벌렸다. 14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1%, 민주당 29.2%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1.1% 포인트 올라 같은 조사 기준으로 지난 4월 1주 기록한 최고치(39.4%)에 근접한 반면 민주당은 0.5% 포인트 하락했다. 양당의 격차는 9.9%포인트로 13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어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6.0%, 정의당 3.9%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에서 크게 올랐다. 40대에서 국민의힘은 4.4% 포인트 오른 30.7%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11.1%포인트 떨어진 36.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3.2%포인트 상승, 37.9%)와 서울(3.1%포인트 상승, 41.1%)에서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준석 돌풍’ 속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개 행보가 더해지면서 전당대회 효과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38.5%였다. 부정 평가는 0.3% 포인트 하락한 57.6%였다. 긍·부정평가의 차이는 19.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밀국’과 뻘낙지의 야들야들한 ‘밀당’

    ‘밀국’과 뻘낙지의 야들야들한 ‘밀당’

    13일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앙리 앞 갯벌에서는 삽으로 뻘을 파내는 주민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뻘에서 손으로 낙지를 연방 꺼내 바구니에 넣었다. 산란기인 4~5월 금어기가 끝나고 이달부터 잡기 시작한 낙지는 광활한 가로림만 갯벌에 지천이다. 낙지를 잡던 한 주민은 “아직 날이 덜 뜨겁고 새끼여서 한두 삽이면 낙지가 나온다”면서 “땡볕이 내리쬐고 몸집이 엄청나게 커지면 1m까지 파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을에는 짝짓기나 영역 싸움하느라 한 구멍에 큰 낙지 두 마리가 있을 때도 있다.중앙2리 이장 김성곤(67)씨는 “올해는 비가 자주 와서인지 지난해보다 더 많이 나온다”면서 “갯벌이 훤히 드러나는 썰물 4시간 동안 낮에 많이 잡는 사람은 하루 100마리 이상, 보통은 70~80마리를 족히 잡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 7월까지 잡히는 낙지가 최고로 맛이 있을 때”라고 말했다. 가로림만 주변 마을 주민들은 요즘 잡히는 새끼 낙지를 ‘밀국낙지’라고 부른다. 전라도 해안이나 남해안 등에서 ‘세발낙지’라고 하는, 발이 가는 어린 낙지다. 길이가 10~15㎝ 안팎에 불과하다. 칼국수나 수제비를 일컫는 밀국에 넣어 먹는 낙지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낙지에 음식명을 붙인 것을 보면 서산·태안을 낀 가로림만에 독특한 낙지탕이 발달했음을 보여 준다. 김씨는 “내가 어릴 때 매년 6월 밀이나 보리를 수확하면 맷돌에 갈아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들어 먹으면서 새끼 낙지를 넣었지만 자주 있지는 않았는데 20년 전쯤인가부터 그게 유행이 됐다”며 “형편이 나아지면서 좀더 맛있고 특별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점점 늘어서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살이 무척 연하고 한 입에 쏙 들어가 거부감이 없기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가로림만 낙지를 더 쳐 주는 것은 이른바 ‘뻘낙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힐 정도로 넓고 우수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청정한 갯벌에서 각종 영양분을 흡수해 감칠맛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전라도나 남해안도 갯벌에서 잡기는 하지만 주로 그물이나 통발, 주낙(긴 줄에 낚시를 연속 매달아 잡는 어구)으로 잡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갯벌 낙지가 더 탱탱하고 식감이 훨씬 좋다”면서 “특히 오래 삶아도 전혀 질기지가 않다. 그물로 잡은 낙지는 질기다”고 했다. 어민들은 “가로림만 어린 낙지는 세발낙지와 비교해 다리가 짧지만 더 굵고, 머리도 더 크다”며 “워낙 뻘이 좋아 능쟁이와 바지락 등 먹잇감이 널려 있기 때문에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고도 먹고살 수 있어 그런 게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서산 16개, 태안 8개 등 가로림만 주변 24개 어촌계 중 중앙리, 도성리 등 낙지를 잡는 곳이 절반을 넘는다. 중앙2리 100가구 가운데 60가구가 낙지잡이 하는 것으로 미뤄 가로림만 전역에서 600가구 이상이 잡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어선을 가진 주민도 초봄에 주꾸미와 꽃게를 잡다가 이맘때면 낙지잡이로 바꿀 정도로 밀국낙지 집산지”라고 말했다. 이렇게 잡은 낙지는 서산에서 오는 중간 상인들에게 판매하거나 마을 횟집과 음식점에 요즘 마리당 2000원씩 받고 넘긴다.밀국낙지 요리는 다양하다. 중앙리 왕산포횟집 2대째 주인 이용환(39)씨는 “손님들이 어린 밀국낙지를 날것으로 먹다가 물리면 샤부샤부로 해먹은 뒤 그 국물에 칼국수나 수제비를 넣어 먹는다”면서 “어린 낙지는 젊은이와 아이들이 좋아하고 큰 낙지는 주로 어르신들이 즐겨 먹는다”고 했다. 날낙지는 머리에 마늘을 집어넣고 초고추장에 찍거나 소금을 섞은 참기름장에 찍어 통째로 한입에 넣어 씹는다. 이씨는 마을 주민 10명과 전속 계약하고 낙지를 사들여 손님상에 내놓는다. 이곳 낙지탕의 특색 있는 재료는 박속이다. 옛날에 바가지를 만들던 ‘박’의 하얀 속살을 넣는 것이다. 당시 농어촌 초가지붕에는 연두색 박이 주렁주렁 매달렸고, 이맘때 누렇게 익어 갔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박속낙지탕’ , ‘밀국낙지탕’, ‘박속밀국낙지탕’ 등 낙지탕 이름이 여럿이다. 담백한 낙지 맛에 박속이 더해지면 국물이 훨씬 시원해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원래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 먹었던 것이라고 전해지는 걸 보면 역사는 상당히 오래됐을 것으로 보인다. 서산시 팔봉면 구도항에 있는 구도횟집 주인 서경자(52)씨는 “가난했던 옛날 쌀이 귀하고 무도 나오지 않는 이맘때 막 수확한 밀과 박을 재료로 쓴 토속 음식이 명물이 된 것”이라며 “요즘은 플라스틱 바가지를 써 농가에서 박을 심지 않지만 박속낙지탕 음식점은 ‘식용박’을 직접 기르고, 박박 긁어낸 박속을 1년 내내 냉장고에 보관하며 재료로 쓴다”고 말했다. 밀국낙지탕은 박속과 마늘, 파 등을 넣고 끓인 물에 통째로 낙지를 살짝 데쳐 먹은 뒤 국물에 칼국수와 간장 등 각종 양념을 추가해 더 끓여 먹는다. 서씨는 “예전에는 낙지가 중심이었는데 요즘은 낙지가 귀해져서 칼국수에 넣어 먹는 보조 재료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고령화로 낙지잡이 주민이 줄어든 탓이다. 중앙2리 마을은 밀국낙지 등을 놓고 매년 5월 여덟 번이나 벌여 온 ‘갯마을 축제’를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지 못했지만 밀국낙지의 인기는 요즘 금요일 저녁부터 식당이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식지 않고 있다. 김씨는 “밀국낙지탕은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다”면서 “어린 낙지를 이처럼 잡아들여도 비브리오패혈증이 한번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품이 넓은 가로림만은 각종 어패류 산란장이어서 다른 곳에서 낙지가 끊임없이 유입되기 때문에 몸집이 커진 가을낙지도 넉넉하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집’ 아닌 비닐하우스에 산다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집’ 아닌 비닐하우스에 산다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에서 숙식 해결전기 제대로 공급 안 돼 에어컨 못 써오염된 지하수 끓이거나 생수로 씻어쓰러져 가는 농막기숙사 주고 돈 받아다른 사업장도 비슷해 옮기지도 못해 “농업용 창고인 것 같죠? 차양막으로 덮어 놓은 곳이 기숙사입니다. 밖에서 안 보이게 하려고 저렇게 숨겨 놓은 거예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찾은 경기 포천시의 한 농지에는 비닐하우스가 빼곡했다. 모든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이 자라는 건 아니었다. 은빛 차양막이 뒤덮인 비닐하우스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내부를 지나 컨테이너 문을 여니 밥 짓는 냄새가 났다. 이국적인 동남아시아 향신료 냄새도 풍겼다. 냄비와 밥솥, 식기 옆으로 샴푸와 칫솔이 보였다. 캄보디아 노동자 소피읍(24·여·이하 가명)이 사용하는 부엌 겸 욕실이었다.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었다. 뒷문으로 나와 보이는 가림막을 걷으니 악취가 진동했다. 빨간색 바구니 위에 작은 판자를 둔 게 전부였다. 불편하지 않냐고 묻자 소피읍은 그저 “괜찮다”고 했다.●이주노동자 70%가 가설 건축물에 거주 이곳을 함께 둘러본 포천이주노동자센터 김달성 목사는 “이곳이 유별난 곳이 아니라 지극히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의 다른 농장 기숙사 두 곳을 더 둘러봤을 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텁텁한 공기와 잔뜩 찌든 벽면, 비위생적인 취사시설, 컨테이너 옆에 널브러져 있는 농기구와 가재도구들까지 서로 닮았다. 이들이 생활하는 컨테이너 방 하나의 크기는 9.9㎡(3평) 남짓이다. 색이 누렇게 바랜 가전제품과 옷장, 책상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끈끈이에 붙은 벌레들의 사체가 벽면을 잔뜩 채운 상태였다. 방구석 모서리마다 먼지가 까맣게 내려앉아 있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썼을지 모를 에어컨은 더운 날씨에도 가동되지 않았다. 한국말이 서툰 캄보디아 노동자 콜랍(49·여)은 어눌한 말투로 “에어컨은 안 된다”고 말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간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당시 31)이 사망한 이후에도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환경은 나아진 게 없었다. 이날 만난 이주노동자들도 “우리 사장님은 그래도 욕은 하지 않는다”며 열악한 주거환경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난 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이주노동자의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어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중 69.6%가 가설 건축물에서 거주했다. 이들 중 99% 이상이 사업주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거주했다. 가설 건축물의 주거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충분한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고 난방은 언감생심이었다. 간 기저질환이 있던 속헹 역시 난방이 안 되는 곳에서 잠을 자다가 혈관이 파열돼 사망에 이르렀다.경기 이천시의 상추 농장에서 3년 10개월 동안 근무한 캄보디아 노동자 섬낭(25·여)도 전기를 제대로 사용한 날을 손에 꼽을 정도였다. 평소보다 전기를 더 많이 썼다 싶으면 어김없이 누전차단기가 내려갔다. 누전차단기를 다시 올려도 3~5분 뒤에는 다시 전기가 끊기기 일쑤였다. 전기밥솥을 사용하지 못해 끼니를 거를 때도 부지기수였다. 섬낭은 “에어컨이 있었지만 사용할 수 없었다. 작은 선풍기나 난로를 이용해도 사장이 ‘누가 켰냐’고 따져 물었다”고 말했다. 여름엔 찜질방, 겨울엔 냉동고와 같은 곳에서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전기 공급이 부족하니 물도 마음껏 못 썼다. 전기가 없으면 모터가 안 돌아가 물이 안 나왔다. 그럴 때면 지하수를 끌어서 써야만 했다. 그러나 농약과 공장 폐수가 섞인 지하수가 깨끗할 리 없었다. 이 때문에 지하수를 끓여 둔 물을 쓰거나 사다 놓은 생수를 씻는 데 쓰기도 했다. 섬낭씨는 “물이 안 나올 땐 오전에 일하기 전 먹는 물로 얼굴을 문지르고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가설 건축물 불허, 신규 고용에만 해당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정부도 지난 1월 이주노동자 주거환경 개선 대책을 내놨다. 사업주가 이주노동자에게 비닐하우스 같은 불법 가설 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하다 적발되면 해당 사업장은 이주노동자 고용을 하지 못하게 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 변경을 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에서 직권으로 허용하는 대책도 내놨다. 획기적 대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도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현실에서 대책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용 불허 방침은 올해 1월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하는 등 신규 고용에만 해당된다. 기존 노동자는 사각지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해외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오지 못하고 있어 어차피 신규 고용허가가 잘 안 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 대책이 나온 뒤에도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이 ‘현상 유지’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주노동자가 자유롭게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도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대책이다. 어차피 다른 사업장의 주거환경도 나쁜 건 매한가지라 노동자들이 굳이 사업장을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주거환경이 좋다고 해서 사업장의 근무환경까지 좋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폭언을 일삼는 고용주 밑에서 일하느니 열악한 주거환경을 택하는 이유다. 소피읍은 다른 이주노동자 3명과 함께 비닐하우스 30곳을 책임지지만, 인근 다른 사업장에선 이주노동자 3명이 비닐하우스 100개를 책임지고 수확하고 있다. 쏘피읍은 “이곳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장님이 욕은 하지 않는다”고 연신 말했다. 정부 대책들이 촘촘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부는 고용 불허 방침을 정하면서 가설 건축물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경우는 예외로 인정했다. 고용주들이 가설 건축물을 지자체에 신고하면 이주노동자에게 숙소로 제공해도 괜찮다는 의미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는 경우 역시 ‘비닐하우스 내 컨테이너, 조립식 패널 등을 숙소로 이용 중인 경우’에만 한정했다. 곧 쓰러지기 직전인 집을 제공한다면 열악한 숙소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법 개정해 고용주·노동자 주종관계 바꿔야 고용주들은 기숙사 제공을 또 다른 착취의 수단으로 삼는다.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기숙사비를 공제해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곳임에도 기숙사비는 꼬박꼬박 빠져나간다. 경남 밀양시의 한 사업장에서는 10명이 화장실을 나눠 쓰는 다 쓰러져 가는 농막 기숙사를 제공하면서 1인당 20만원의 기숙사비를 빼갔다. 섬낭의 경우 고용주가 2017년 30만원, 2018년 35만원, 2019년 40만원, 2020~2021년 45만원을 거둬 갔다. 기숙사 환경이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었음에도 꾸준히 기숙사비를 올려 받았다. 이는 임시주거시설의 경우 임금의 8%만 공제할 수 있도록 한 고용부의 ‘외국인근로자 숙식정보 제공 및 비용징수 관련 업무지침’ 규정에도 어긋난다. 이주노동자가 원하는 건 선명하다. ‘사람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곳에서 살게 해 달라’는 거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노동자의 숙소는 구조적 안전과 적절한 수준의 품위, 위생 그리고 편의가 보장돼야 하며 이주노동자와 내국인 노동자에게 동일한 처우를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주노동자 단체가 가설 건축물 전면 철폐를 주장하는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이주노동자가 고용주의 허락 없이도 자유롭게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도록 지금의 ‘고용허가제’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자-고용주의 사실상의 주종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사업장에서 차를 타면 5~10분 거리에 2명이 살 수 있는 월세 30만원짜리의 깨끗한 원룸이 많다”며 “실제 밀양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이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자체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강동 서당’ 찾은 개, 입질 사라진다

    ‘강동 서당’ 찾은 개, 입질 사라진다

    구, 사람·동물이 함께 행복한 정책 추진리본센터, 사회화·전문가 교육에 앞장 소음·배변 등 반려견 문제 해결해 인기 “바둑아, 공부하러 가자.” 반려동물가구 천만 시대, 서울 강동구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반려동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찾아가는 공동주택 반려견교육, 반려견 행동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반려동물 분야 교육 콘텐츠를 무료 운영하며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017년 11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도심형 유기동물 분양센터인 ‘리본센터’는 기존 동물 보호소에 대한 선입견을 걷어내면서 유기·유실 동물 문제 해결사로 떠올랐다. 13일 현재 480여 마리의 유기 및 유실견을 주인에게 인도하고 공공분양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으며, 반려견 사회화 교육, 초등학생 대상 동물학교 운영 및 반려동물 분야 청년 직업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2017년부터 추진하는 반려견 사회화 프로그램인 ‘강동서당’은 구를 대표하는 인기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700여명이 참여했다. 교육 신청자는 참여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는 반려동물 연관 산업 성장 추세에 맞춰 미래지향적 직업교육 기회제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시 일자리창출 공모사업’에 응모해 ‘반려견 행동전문가 양성과정’을 공공서비스와 연계해 운영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직접 찾아가 반려견 갈등문제를 해결하며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사회화 교육 공공서비스도 제공한다. 아파트단지 내 발생하는 반려견 소음, 입질, 배변처리 등 문제행동에 대한 고민을 찾아가 직접 해결해주는 ‘찾아가는 공동주택 반려견교육’은 단지별로 신청 가능하며 공동주택 유휴공간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참여하는 주민의 만족도가 높아 교육 횟수가 늘어나길 희망하기도 한다. 상·하반기 연2회 실시하는 ‘반려견행동전문가 교육과정’은 18~39세 청년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하며, 하반기 교육은 다음달 모집해 12월까지 진행한다. 자세한 교육 프로그램과 내용은 강동구유기동물분양(리본)센터 홈페이지(reborncenter.org)에서 확인하거나, 사회적경제과 반려동물팀(02-3425-601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명 존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등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관심 있는 청년을 비롯한 반려주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도로 개발’ 추진하던 지역에 집 짓고… 이해충돌 아니라는 임종성

    [단독] ‘도로 개발’ 추진하던 지역에 집 짓고… 이해충돌 아니라는 임종성

    지역구 광주 오포읍에 2016년 건설 추진공시지가 3억대 주택, 지난달 8억에 매도임 의원 “지역구 챙긴 것… 실제 이득 없어” 당시 누나·사촌은 고산2택지지구 땅 매입한 달 뒤 도시계획 변경… 가격 10배 뛰어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을 권유받은 임종성 의원이 지역구 내 단독주택을 사들인 시점인 2018년 전후로 인근 도로 개발을 추진했고, 이를 위한 특별교부금 수십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문제가 불거진 뒤인 지난달 약 8억원에 해당 주택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 임 의원 측은 지역구 내 도로 개발은 주민의 숙원사업이며 집을 팔아 실제 이득을 본 건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 공보와 대법원 등기소, 경기 광주시 오포읍 일대 부동산 등에 따르면 임 의원은 2018년 1월 오포읍 능평리 일대에 177㎡(53평형) 2층 단독주택을 지어 등기를 완료했다. 이곳은 일명 ‘교수마을’이라 불리는 타운하우스로 30여 가구가 전원주택을 지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임 의원은 2019년 재산신고 당시 토지와 함께 이 주택을 2억 7600만원으로 신고했다. 교수마을 주민들이 지분을 쪼개 공동 소유한 이 마을의 도로(2307만원)까지 합치면 최초 구입 당시 약 3억원을 들여 단독주택을 지은 셈이다. 임 의원은 지난달 10일 해당 주택을 약 8억원에 판매했다. 단순히 보면 차액은 5억원가량이지만, 국회 정기재산 변동신고 시 금액이 낮은 공시지가를 적는 것을 고려하면 차액은 크지 않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2016년 5월 광주 을구에서 당선된 임 의원은 지역구인 오포읍 도로 개발에 공을 들였다. 임 의원은 2017년 4월 민주당 도시농업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을 당시 광주 물류단지 입지 대책 간담회를 열고 ‘도로 개선 사업’을 논했다. 같은 해 12월 국회 국토교통위원이었던 임 의원은 ‘2017도시포럼’을 열고 비도시 지역의 난개발 실태를 지적했다. 당시 발표자로 나선 한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오포읍을 대표적 난개발 지역으로 소개했다. 실제로 임 의원은 오포읍 내 도로개발 예산을 따냈다. 주택 매입 시점으로부터 두 달 뒤인 2018년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오포읍 장지~매산 2구간인 양벌초교와 양촌사거리 사이 도로망 확·포장 사업을 위한 특별교부금 10억원을 확보했다. 임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이었던 2019년 12월에는 오포읍 내 신현3리와 직동IC 간 도로 개설을 위한 특별교부금 10억원도 추가로 받아냈다.이 지역 한 부동산업자는 “부동산 집값에 영향을 주는 게 학군과 교통”이라면서 “양벌초 앞 도로가 개발되면서 학군 접근성이 좋아졌고, 57번 국도 개발로 교수마을에서 용인 죽전으로 빠지는 교통이 좋아져 집값이 오르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의 누나와 사촌 등이 오포읍 내 고산2택지지구 인근 땅(6409㎡)을 5억여원에 공동 매입한 것도 2018년 11월이다. 그다음달인 12월 광주시가 고산2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고시하면서 이 지역 땅값이 10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땅을 산 임 의원의 누나도 교수마을 도로를 공동 소유하고 있어 타운하우스 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 의원 측은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최대 현안이 오포읍의 교통 문제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해충돌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임 의원이 2018년 말 결혼하면서 지역구 내에 집을 지었고, 다주택 문제가 발생하자 도리어 손해를 보며 처분했다고 강조했다. 누나와는 수년 전부터 사이가 안 좋아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임 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구 내 핵심 지역에 집을 구한 게 투기일 수 없다”며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 사업을 챙기면 다 이해충돌로 봐야 하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반론 보도] ‘도로개발 추진하던 지역에 집짓고… 이해충돌 아니라는 임종성’ 관련 본사는 지난 6월 14일자 10면에 <‘도로 개발’ 추진하던 지역에 집 짓고…이해충돌 아니라는 임종성>이란 제목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종성 의원은 “이해충돌 사례로 제시된 오포읍 장지~매산 2구간 도로 확·포장 사업, 신현3리~직동IC간 도로 개설 사업 등 각종 도로 개발사업은 위치 및 거리상 본인의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누님 등 지인들의 부동산 매매와 관련해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제기된 토지에 관해 이미 2010년 광주시청 홈페이지에 도시 계획이 게시(경기도 고시 제2010-304호)돼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자료로서 업무상 취득한 비밀이 아니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이준석을 바라보는 與 청년 정치인들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

    이준석을 바라보는 與 청년 정치인들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

    “조국 사태, 박원순·오거돈·안희정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 선배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해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의 자성 목소리를 기다린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된 김용태(31) 최고위원은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런 내용을 글을 올리며 이동학 청년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답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젊은 피’의 목소리가 사라진 민주당에서 결기 있는 도발이 나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준석 돌풍’이 불기 전까지만 해도 세대교체에 관한 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앞섰다는 평가가 많았다. 민주당은 20·21대 국회에서 40대·초선의원을 연거푸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시키는 저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2018년 박주민 최고위원에 이어 지난 5·2 전당대회에서도 김용민 최고위원이 득표율 1위로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이들을 당선시킨 힘과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를 당선시킨 원동력은 완전히 달랐다. 보수 개혁을 원하는 민심이 ‘30대 0선’ 이준석 야당 대표를 탄생시켰다면 박주민·김용민 최고위원의 탄생에는 친문(친문재인) 강경파 당원들이 있었다. 박·김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 수호를 위한 진영 전쟁의 선봉에 섰고 강경파 당원들은 이들을 지도부로 끌어올렸다. 이런 공생 관계를 두고 비주류 조응천 의원은 “전당대회 성공 방정식”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4·7 재보궐 선거 참패 후 민주당 초선 5명이 조국 사태 사과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냈지만, ‘초선 5적’으로 찍혀 진압당한 것은 민주당이 젊은 정치인들의 입을 틀어막은 상징적 장면이 됐다. 이들의 고초를 지켜본 다른 초선 의원은 “중진들과 먼저 상의를 해야 한다는 식의 훈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초선 의원 그 누구도 조국 사태나 부동산 등 강성 당원들이 민감해하는 현안을 일절 거론하지 않은 것도 이런 당내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이준석 대표’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일부 청년 정치인들의 분석은 민심과 한참 어긋나 있다. 한 30대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시스템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힌다”며 “야당은 다 무너진 황무지에서 오두막을 짓고 있으니 주목을 받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는 “2030들은 이준석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마인드와 논리를 갖춘 정치인으로 본 것은 물론 MZ세대를 대변할 정치인으로 인정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은 86세대 정치인과 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기득권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은·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나 죽으면 어쩌나” 지적장애 아들 독살하고 자수한 80대 노모

    [여기는 중국] “나 죽으면 어쩌나” 지적장애 아들 독살하고 자수한 80대 노모

    지적장애 아들을 살해한 어머니에 대한 재판이 일반에 공개됐다. 12일 중국에서는 다운증후군 아들을 독살한 80대 노인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중국 광둥성에 거주하는 88세 황모씨는 2017년 다운증후군을 앓던 47세 아들 샤오리를 수면제 60알을 먹여 살해했다. 황씨는 결혼 후 6년 만에 출산한 아들은 3세가 될 때까지 어떠한 의사 표현도 하지 못했고, 5세가 넘어서야 걸음마를 시작했다. 황씨와 남편 리씨는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여러 대형 병원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70년대 중국의 의료 수준은 높지 않았고, 아들은 17세 무렵에야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아들이 평생 스스로 걷지 못할 것이며, 20세 전후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했다. 황모 노인은 “아들 병에 대한 의료진 진단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지능이 영원히 5~7세 수준에 머물 것이고 평생 독립하지 못한 채 부모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더라”고 말했다. 이후 황씨는 둘째 출산도 포기하고, 아들 육아에 전념했다. “둘째를 낳아봤자 장애가 있는 큰아이 짐을 지게 될 게 뻔한데, 그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신 아들을 더 세심하게 보살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아들에게 글을 쓰고 말하는 법을 반복해서 가르쳤다. 그 덕에 아들은 15세가 되던 해 처음으로 ‘엄마’라는 말을 하고, 정상인처럼 걷게 됐다. 이 무렵 아들은 주로 부모와 함께 농장에서 과일과 야채를 가꾸는 일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혼자 물건을 구매하지 못했고, 긴 문장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워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양치질과 세수, 밥 먹기가 전부였다.때문에 황씨 부부는 아들과 함께 평생 살 수 있는 여성을 선택, 혼인을 서둘렀다. 황씨는 “부모는 언젠가는 죽을 것이고, 신체장애가 있는 여성이라도 좋으니 아들과 함께 서로 기대어 살 수 있는 짝을 찾아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가의 예물과 집 한 채도 준비했다. 황씨는 건강 여부와 상관없이 아들과 평생 늙을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여성을 찾아온 중매쟁이들을 다 만나고 다녔다. 하지만 정상적인 결혼 생활이 불가능한 다운증후군 아들과 선뜻 결혼하겠다는 여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이 30세가 된 아들의 병세는 날로 심각해졌다. 뇌 위축증 진행으로 지능도 더 떨어졌다. 종아리 근육 약화로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했고,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해 종일 병상에 누워만 있었다. 황씨는 장시간 침대에 누워 있는 아들의 몸에 욕창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몸을 닦고 소독하는 것으로 일과를 보냈다. 하지만 2017년, 당시 84세였던 황씨는 계단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겪은 후 아들을 죽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난 황씨는 자신이 죽으면 아들을 돌봐 줄 사람이 없는 것을 걱정했다.황 씨는 “2017년에 아들 밥을 짓던 중 계단에서 미끄러져 의식을 잃었다. 두 시간 후 깨어났지만 47세 아들은 혼자서는 살 수 없었고 만약 내가 죽으면 아들이 혼자 고통스럽게 세상에 남게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나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5월 9일, 황씨는 결국 대량의 수면제를 먹이는 방법으로 아들을 살해했다. 수면제 60알을 먹인 뒤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옆에서 고통스럽게 지켜봤다.아들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을 확인한 황씨는 곧장 경찰서로 가 자수했다. 황씨에 대한 1심 재판은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에서 공개 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황씨는 피고인 자리에서 줄곧 눈물을 쏟았다. 그는 최종 발언을 통해 “아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이번 생에 (나의) 아들로 태어나서 평생을 고생하게 만든 것이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황씨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현장에 있었던 재판장과 변호인은 모두 침묵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황 씨의 고의 살인죄는 인정하지만, 살해 동기와 그가 자수범이라는 점,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에게 징역 4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하늘에서 대변이 ‘쿵’…“누군가 죽을 수도 있었다”

    하늘에서 대변이 ‘쿵’…“누군가 죽을 수도 있었다”

    영국에서 한밤중 하늘에서 딱딱하게 얼려진 사람의 대변이 떨어졌다. 근처를 지나던 항공기에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쿵’하는 소리에 놀란 주민들은 “그 얼음 덩어리가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미러 등에 따르면 포츠머스에 거주 중인 루이스 브라운과 리사 보이드는 한밤중 굉음을 듣고 집에서 뛰쳐나왔다. 오토바이 사고가 난 줄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바닥에는 깨진 얼음덩어리가 나뒹굴고 있었다. 리사는 “그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루이스는 굉음에 대해 “누군가 창문에 자갈돌을 던지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워털루빌 지역 날씨는 맑았고, 기온은 14도 정도였다. 당시 떨어진 얼음덩어리는 0.5㎡정도의 크기였다. 다음 날 아침 얼음이 녹은 자리에는 대변 덩어리가 있었다. 악취가 공기 중으로 퍼졌고, 두 사람은 문제의 덩어리를 비닐봉지에 넣어 치웠다. 이 사건은 항공기의 냉각수체계의 누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항공청(CAA)은 여객기 안에서 발생하는 오물은 여객기 내부에서 보관되다 착륙 후 특수 차량에 의해 수거되지만, 이러한 사고가 연간 10번 정도 발생하고 있다며, 기상 현상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AA는 여객기에서 떨어진 얼음이 인명이나 재산 피해를 일으킨다고 해도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며 “어디서 물체가 떨어졌는지는 조사할 수 없다. 자연적인 현상으로 기록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 6월에도 1만5000피트(약 4572m) 상공에서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한 남성의 차고 지붕 위로 대변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의 차고 지붕에는 약 60cm 크기의 구멍이 뚫렸고 배수관이 파손됐지만 보험사 측은 어느 항공사에서 대변을 떨어뜨렸는지 알아내지 못하면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내파’ 이다연,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이틀째 톱10

    ‘국내파’ 이다연,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이틀째 톱10

    ‘국내파’ 이다연(24)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이틀째 톱10을 유지했다. 이다연은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8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와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날 3언더파 69타를 쳤던 이다연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9위로 밀렸다. 전날 첫 홀인 10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저질렀던 이다연은 이날은 두 번째 홀인 2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후 10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흐름을 타는가 싶었지만 12~14번홀에서 3개홀 연속 보기를 저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다연은 17번홀에서 버디를 따내며 톱10을 지켜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보유한 이다연은 지난주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이어 스폰서 초청으로 나선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US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김아림(26)과 신지은(29)이 각각 3타를 줄여 공동 30위에서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1라운드 공동 5위였던 박인비(33)는 3타를 잃고 공동 38위(이븐파 144타)로 미끄러졌다.2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인 재미교포 대니엘 강(미국)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또 로렌 김이 공동 2위(6언더파 138타), 앨리슨 리와 제인 박이 공동 5위(4언더파 140타), 노예림(이상 미국)과 오수현(호주)이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교포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양승조 “윤석열 충청대망론? 절대 아냐, 본인도 겸연쩍을 것” [이슈픽]

    양승조 “윤석열 충청대망론? 절대 아냐, 본인도 겸연쩍을 것” [이슈픽]

    “충남에 헌신, 희생한 사람이 대망론이어야”“尹대망론은 어불성설, 언어도단…충청 모욕”尹부친 고향은 논산 노성면…파평윤씨 집성촌지지율엔 “빅3 언제 무너질지 몰라, 돌풍 불 것”내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청 대망론’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이 생각해도 대망론은 겸연쩍을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양 지사는 11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충남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대망론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양 지사는 “충남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사람에게서 대망론이 나와야 한다”면서 “애환을 함께 하지 않은 사람이 대망론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돌풍이 불 것이다”라면서 “현재 빅3는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지금 지지율은 낮지만 곧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개월의 잠행을 깨고 지난 9일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선 윤 전 총장은 전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윤석열, 충청도서 생활해본 적 없다”尹,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때 종종 들러 양 지사는 지난달 광주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도 “‘윤석열 충청대망론’은 어불성설이자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충청도에서 생활하거나 기여한 것이 없는데 충청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양 지사의 주장이다. 양 지사는 자신이 충청대망론의 적임자임을 거듭 주장했다. 양 지사는 “아버지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충청대망론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윤 전 총장이 검사로서 훌륭한지는 모르겠으나 충청도에서 생활해본 적이 없다. 충청도민의 이해를 대변하고 이익을 위해 앞장서본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그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달리 서울에서 태어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서울 출생이지만 그의 아버지의 고향이 충남 논산시 노성면이란 점 등에서 ‘충청도’ 사람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 해당 지역은 파평윤씨 후손들이 다수 거주하는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봄이면 전국 파평윤씨가 모여 제를 올리는데, 윤 교수도 최근까지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2008년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장 역임 당시 마을에 종종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양 지사는 “충청에서 태어났느냐보다 충청에서 생활하며 이익을 대변하고 정서를 함께해야 인정받는데 그게 없는 상태에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충청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이회창·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인제 전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여러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되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 마을을 비롯해 충청 민심은 국민적 지지도가 오른 윤 전 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여주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양승조 “충청대망론 적임자는 나,MB ‘세종시수정안’ 맞서 단식 투쟁” 반면 양 지사는 ‘충청 대망론’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했다. 그는 “충청에서 태어나고 자랐을 뿐만 아니라 직업생활과 시민사회단체 활동, 4선 국회의원을 충청에서 했다”면서 “충청에서 가장 절박하고 500만 충청인의 자존심을 짓밟은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20일간 단식투쟁을 통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서도 대전충청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만큼 자신이 필요하다고 했다.윤석열 지지율 35.1% 최고치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1%로 기존 최고치(3월 34.4%)를 경신했다. 또 이전 조사 시점인 2주 전보다 4.6% 포인트 올라 두 달 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주말 현충원 방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는 조사에 반영됐다”면서 “공개 활동 폭이 넓어진다면 그의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1%로 뒤를 이었지만 2주 전보다는 2.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양승조 “대선 후보 경선 연기해야”이재명 측 “예정대로 9월에 해야” 한편 양 지사는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의 당헌·당규에는 대통령선거 180일 이전 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9월에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 양 지사는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는 등 변화가 많다”면서 “후보가 반대하더라도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연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연기에 반대한다는 후보는 현재 여권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은 민주당 후보를 일찌감치 선출해 정기국회에서 집권 여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대선 승리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양 지사는 “당원과 국민의 입장에서 대통령 후보 조기 선출이 옳은 것인지 충분히 토론해야 한다”면서 “대선 후보 경선을 연기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당헌·당규를 바꿔 경선을 연기할 경우 신뢰에 대한 비난의 소지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 선출 시기 문제는 대국민과의 약속이 아닌 당내 약속일 뿐”이라면서 “경선 시기 문제는 당원들의 의사를 받들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 흥행을 위해 연기해야 한다는 이광재 의원 등 일부 의견에 대해 이 지사 측 박홍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경선을 두 달 미룬다고 방역 염려가 사라지고 흥행에 성공할 거라는 것은 불확실한 희망사항”이라고 반박하며 경선 일정을 현행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 측 김병욱 의원도 7일 “경선을 미룬다면 과연 정기국회와 국감이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원칙대로 경선을 치러야 하고 정책, 법, 예산으로 국민들에게 더 많은 성과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병훈, 간만에 상위권…팰머토 챔피언십 1R 공동 7위

    안병훈, 간만에 상위권…팰머토 챔피언십 1R 공동 7위

    안병훈(30)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팰머토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첫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11일(한국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 콩가리 골프클럽(파71·76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대니 리(뉴질랜드) 등과 공동 7위로 , 1위 웨스 로치와는 3타차다. 앞서 이번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10회에 페덱스컵 랭킹도 162위로 밀려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안병훈은 모처럼 톱 10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8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자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PGA 투어 우승이 없는 로치에 단독 1위로 나선 가운데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한 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US오픈에서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존슨은 이버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감각을 조율했다. 임성재는 버디 1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5타로 공동 125위를 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수처, 윤석열 수사 개시에 野 “‘尹 죽이기’ 돌입, 文정권 최후의 발악” [이슈픽]

    공수처, 윤석열 수사 개시에 野 “‘尹 죽이기’ 돌입, 文정권 최후의 발악” [이슈픽]

    공수처, 시민단체에 ‘윤석열 수사 개시’ 통보국힘 “야권주자 다 주저앉히고 장기집권 계략”“온몸 던져 막으려 했던 공수처 특수임무 시작”“윤석열 지지율 파죽지세에 발악, 웃기는 일”尹 지지율 35% 최고치…전날 첫 공개 행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를 한 다음날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에 착수하자 야당은 일제히 ‘윤석열 죽이기’를 통한 정치 보복에 돌입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대통령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윤 전 총장을 수사해 흠집을 내거나 기소 등으로 사법처리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야당은 공수처가 오히려 권한 남용으로 가장 국민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야권 대선주자를 무력화시키고 장기 집권을 하려고 정권에 아부한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측은 “특별히 밝힐 입장 없다”고 전했다. 나경원 “묵과할 수 없는 정치보복”“윤석열 보호하고 공수처에 저항해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이날 공수처의 윤 전 총장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이 본격적으로 ‘윤석열 죽이기’에 돌입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관련 사실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신(新)독재 플랜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와 우리 당이 온몸을 던져 막으려 했던 공수처가 이렇게 철저하게 야권 탄압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면서 “묵과할 수 없는 정치보복”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유력 야권 주자를 모조리 주저앉히고 장기집권을 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계략의 단면”이라면서 “(윤 전 총장을) 보호해야 한다. 공수처의 권한 남용에 저항해야 한다”고 했다.이준석 “시험대 오른 건 尹 아닌 공수처”“권력 압박에서 자유로울 지 지켜볼 것” 이준석 후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의 수사 개시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고 한다”면서 “시험대에 오른 것은 윤석열 총장이 아니라 공수처”라면서 “권력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이 사안을 다룰 수 있는지, 수사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올렸다. 윤 전 총장과 지난달 만나 식사한 정진석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최후의 발악을 한다”면서 “윤 전 총장 지지도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보이자 발악하는 것이다. 웃기는 이야기”라고 직격했다. 윤석열 측 “특별히 밝힐 입장 없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데 대해 함구했다. 윤 전 총장 측 손경식 변호사는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공수처 고발 건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대권 도전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다 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답했었다. 윤 전 총장은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쏟아진데 대해서도 “수사권도 없는 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통해 전모가 밝혀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공수처, 직권남용 혐의 윤석열 수사 착수 ‘옵티머스 불기소’ ‘한명숙 사건 수사방해’ 건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이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전 총장을 ‘옵티머스 사건’ 불기소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사세행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5월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해 사상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비화시켰다며 지난 2월8일 그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3월4일에는 윤 전 총장이 한 전 총리 관련 사건 수사와 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당시 대검 차장검사를 고발했다. 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윤석열 지지율 35.1% 최고치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1%로 기존 최고치(3월 34.4%)를 경신했다. 또 이전 조사 시점인 2주 전보다 4.6% 포인트 올라 두 달 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주말 현충원 방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는 조사에 반영됐다”면서 “공개 활동 폭이 넓어진다면 그의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1%로 뒤를 이었지만 2주 전보다는 2.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6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도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24%의 지지를 받아 이재명 지사와 동률을 이뤘다. 다만 지난주인 6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4% 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4% 포인트 하락했다.尹 본격 행보 속 지지율도 상승세공수처 수사로 尹 지지율 결집 오를 듯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그의 본격적인 행보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총장은 현충일을 맞아 지난 5일과 6일 국립서울현충원과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등을 잇따라 만나며 이들의 의견을 듣는 동시에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현충원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은 것도 문재인 정권 ‘안보관’과 차별성이 부각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조사 날짜를 볼 때 전날 우당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며 잠행을 깬 것이 반영됐다고 볼 수 없지만 일련의 비공개 행동이 가속화하고 현 정권과 차별성을 부각한 점이 그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데 정치권의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입건해 수사를 개시한 것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상승세를 촉발시킬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칼 빼든 공수처, 직권남용 혐의로 윤석열 수사 착수

    칼 빼든 공수처, 직권남용 혐의로 윤석열 수사 착수

    ‘옵티머스 불기소’ ‘한명숙 사건 수사방해’ 건윤석열, 전날 잠행 끝내고 첫 공개 행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차기 유력한 야권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수사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혐의는 이른바 ‘옵티머스 사건’ 불기소와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조사·수사 방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월 8일 윤 전 총장과 검사 2명이 2019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어 3월 4일에는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전 대검 차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공수처는 최근 사세행에 이 두 사건을 입건했다는 사실을 통지했다. 공수처는 사세행이 고발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대권 도전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다 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답했었다. 윤 전 총장은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쏟아진데 대해서도 “수사권도 없는 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통해 전모가 밝혀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윤석열 지지율 35.1% 최고치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1%로 기존 최고치(3월 34.4%)를 경신했다. 또 이전 조사 시점인 2주 전보다 4.6% 포인트 올라 두 달 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주말 현충원 방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는 조사에 반영됐다”면서 “공개 활동 폭이 넓어진다면 그의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1%로 뒤를 이었지만 2주 전보다는 2.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 당국자 “북한 위협 커져, 북 인권 개선 필수”

    미 당국자 “북한 위협 커져, 북 인권 개선 필수”

    북한 미사일 전력 대비 집단안보 강화 강조“북 인권 개선은 장기적 대북 해법에 필수” 미국 당국자들이 북한 미사일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의 집단안보 강화가 필요하며, 북한의 인권 개선이 장기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리어노어 토메로 미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와 증언에서 “인도태평양은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며 일본, 한국, 호주와 같은 강력한 동맹과의 협력적 미사일 방어 노력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더 성능이 뛰어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개발과 배치를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은 미사일 전력을 계속 개선하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에 점점 더 많은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니얼 카블러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사령관은 군사력 확장을 지속하는 북한과 이란을 ‘불량 행위자’(Rogue actors)로 지칭했다. 또 이날 스콧 버스비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수석부차관보 대행은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지만, 북한의 극심한 인권 상황에 대한 진전은 장기적·지속적인 (대북) 해법에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나라 중 하나”라며 정치범 수용소의 수감자가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한국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한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다만,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관계와 관련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는 가능한 곳에서 진전을 보도록 실용적이고 원칙 있는 외교를 모색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접촉 시도에 북한의 반응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말에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가상데이터룸 시장, 2027년까지 41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와 재택근무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랜섬웨어, 해킹 등의 사이버 공격이 크게 늘어나면서 보안관련 리스크도 높아졌다. 이에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보안이 강화된 클라우드 솔루션 가상데이터룸(VDR)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가상데이터룸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강화된 보안환경을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이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글로벌 리서치 컨설팅 기업 ‘그랜드 뷰 리서치’는 글로벌 가상데이터룸 시장 규모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14.7%의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4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였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이번 결과를 발표하며 “클라우드 기반 가상데이터룸 솔루션은 접근성 및 인프라 비용과 관련된 이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 투자 회사 및 기타 금융 기관에서 강력하고 안전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초기에는 미국의 금융기관, 법무법인 등에서 M&A, 실사 프로세스 업무에 주로 활용되었다. 실사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수행하며 전체 거래과정의 관리 및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도 하여 M&A 관련 솔루션으로 빠르게 정착하였다. 이처럼 효율성 및 보안성이 뛰어난 장점을 인정받아 기술집약 산업, 바이오/제약, 소부장 기업 등에서 기술자료검토 등에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도입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해외 시장에서는 가상데이터룸 제공 업체 iDeals, Intralinks, Merrill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리걸테크㈜가 유일하게 ‘리걸테크VDR’을 개발 및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리걸테크VDR은 2019년 11월 론칭한 가상데이터룸 솔루션으로, 2차 인증, IP 접근제한, 워터마크, 화면 캡처 등 다양하고 강도 높은 보안기능을 제공한다. 다국적 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며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전담 기술지원팀을 운영하고 있어 해외사용자들도 신속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사용이 어려운 기관, 기업을 위한 온프레미스 버전도 제공하고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여 향후 모바일 버전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리걸테크㈜ 관계자는 “리걸테크VDR은 외산 프로그램 대비 우수한 보안, 빠른 업로드 및 다운로드 속도와 실시간 유지보수 대응으로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걸테크㈜는 독자 개발한 빅데이터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지능형 법률 검색서비스와 특허검색서비스를 국내와 일본에 무료 서비스하고 있으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8년 일본에서 200만 불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일본 특허검색 서비스에 적용된 AI 상표 이미지 검색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짐승만도 못한, 이게 군대냐!” 육군서도…대대장, 여군 3명 상습 성추행 [이슈픽]

    “짐승만도 못한, 이게 군대냐!” 육군서도…대대장, 여군 3명 상습 성추행 [이슈픽]

    군 “성추행 육군 대대장에 구속영장 청구”성폭력 잇따른 군 기강에 비난 여론 쇄도“어쩌다 군대가 이렇게 부패한 거냐”“뒷북 수습 기가 막혀…가해자 처벌하라”“가담자와 방관자 모두 짐승만도 못해”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육군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 가해자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군 부대 내 성폭력 사건에 군 기강이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강원도 소재 육군 부대 대대장이 상습적으로 여군 3명에 대해 추행을 한 혐의가 적발돼 9일 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사건 사고를 접수하고 다음날 바로 가해자인 대대장을 출근 정지시키고 보직해임 조치했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곧바로 지침대로 분리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육군의 조치는 육군총장 보고에 하루, 영장 청구까지는 3주가 걸렸다.육사 4학년 생도, 후배 수차례 강제추행 4월 성인지 교육과정서 강제추행 사실확인가해자, 군사법원에 기소…육사 퇴교처리 앞서 지난 7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후배를 강제추행한 4학년 남성 생도가 사건 발생 두 달 만인 최근 퇴교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생도는 군사법원에서 민간법원에서 이송돼 재판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사 측은 지난 4월초 생도 대상 성인지 관련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육사 4학년 생도인 A씨가 후배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사실을 인지했다. A씨는 군사경찰·군검찰 수사 결과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기소가 결정됐다. 이에 육사 측은 훈육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쳐 일사분란하게 퇴교 처리했다. 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각 분리한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군사경찰 및 군검찰 수사를 실시했고,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등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했다”면서 “가해자 퇴교로 사건은 민간법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공군 성추행 피해 女중사에 회유·종용총장 보고만 40일, 가해자 청구 90일 상관, 성폭력 신고에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 성추행 사건은 성추행이 이뤄지는 과정도 심각했지만 피해 신고 후 2차 가해 등 후속 조치 과정은 이 중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갈 만큼 처참했다. 피해 부사관이 신고를 했음에도 상관이 피해자에 대한 회유·합의 종용 등으로 처리가 매우 더디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사건은 총장 보고에만 40여일, 가해자 영장 청구까지 90일이나 걸렸다.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장모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사는 사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국선변호인을 직접 만나 면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여성이 노리개냐, 기강 완전 무너져”“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썩은 집단” 온라인커뮤니티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잇단 군의 성폭력 사건에 경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군대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냐. 인성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여성을 함부로 해도 군대라서 괜찮을 줄 알았느냐. 여성을 노리개로 생각했느냐. 나라는 안 지키고 성폭력 가해자를 지키는 집단이 군대였느냐”고 비판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왜 도대체 사람이 죽고 나서야 일처리를 하려고 합니까”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기가 막힌다” “군 부대 내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 “가해자는 물론 2차 가해자까지 철저히 수사해서 모두 실명 공개하고 제대로 처벌하라” “어쩌다 군대가 켜켜이 부패한 것이냐.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썩은 집단이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하는, 그들의 무도한 잔인성에 몸서리가 쳐진다. 그 모든 일에 가담한 자들과 방관한 자들 모두 짐승만도 못하다” 등 댓글로 군을 성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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