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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학주 시인 “詩가 된다고 비슷한 시 쓰는 건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다”

    황학주 시인 “詩가 된다고 비슷한 시 쓰는 건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다”

    “젊은 날 詩적인 것들이 담긴 그림을 모으기 시작했다. 내게 그림은 詩와 같다. 나의 일부이며 시의 일부다. 불현듯 30년이 흐르니까 그 시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됐더라. 가지고 있는 게 짐이 되더라.”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은 제주돌문화공원내 ‘누보’에서 황학주(67) 시인이 전시회 ‘내가 사랑한 그림’을 4월 24일까지 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 끝에 그의 집을 방문했다. 집은 중산간 마을 조천읍 와흘리와 가까운 신촌리 언덕에 위치해 있었다. 을씨년스런 봄날이었던 지난 18일, 조금은 너른 마당엔 참꽃 꽃망울이 그의 수줍은 얼굴처럼 빼꼼하게 내밀고 있었다. 함덕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그의 이층 집에선 아득하지만, 그 바다만 한 눈에 들어왔다. 대뜸 그는 ‘사랑하는 그림’을 전시하게 된 게 조금은 부담스러운 듯 먼 과거로의 여행을 안내했다. 그는 삼십대 후반 인사동 골목 한 모퉁이에 있는 찻집도 되는 술집에서 벽에 걸린 변시지 화백의 그림 두 점을 만났다. 화가의 이름도 모른 채 노란색 주조의 아름다움에 끌려 주인에게 팔아달라고 부탁했고, 노란색 그림 ‘돌담 위 까마귀’(4호) 한 점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꽤 긴 시간이 흘러 변 화백의 고향 제주에 정착하게 된 그는 “변 선생의 작품에 관한 시를 쓴 인연으로 변시지 재단 이사인 송정희(누보갤러리 대표)씨를 알게 됐다”면서 “집에 있는 그림을 보더니 컬렉션전을 넌지시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몇십년 동안 벽에 걸어놓는 예우조차 못한 게 미안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가 전시를 위해 내놓은 40여점의 그림들은 그래서 크거나 화려하지 않다. 드로잉이나 판화, 종이에 그린, 4~10호 크기의 자그마한 작품들이다. 전라도 광주 출신인 그는 검정고시를 통해 늦깍이로 대학을 졸업했다. 삼십 대에 월간 잡지사 (‘목회’)에 취직해 표지 구하는 일을 하다보니 화가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등단하기 전에 시인을 만난 게 아니라 화가들을 먼저 만나게 된 셈이다. 그림을 詩라고 부르는 연유를 알 것 같다. 전시 작품들도 시적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들로 채워졌다. 조병화, 고은, 이제하 시인이 그려준 ‘시인 황학주 초상’에서 부터 평소 좋아하는 전혁림, 백영수 화가의 스토리가 있는 그림들까지 모두 그의 삶 자체를 보여준다. 물론 목포대학 출강 때 인연이 돼 구호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해외에 나갈 때마다 틈틈이 구한 그림들도 사연이 스며들어 있다. 특히 피카소의 친필 사인이 있는 판화 작품 ‘올가의 초상’이 눈길을 끈다. 피카소 첫번째 부인 올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폴에게1963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판화 작품이다. 거기엔 ‘사랑하는 아들 폴에게’ 라는 친필사인도 있어 소장가치가 높다. 그는 이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화랑 주인과 메일을 10통이나 주고 받은 끝에 어렵게 구했다. 중심(서울)에서 ‘멀리’있는 걸 좋아해 주변인처럼 살아온 그의 제주살이도 어느덧 8년. 우도에서 첫 시집 ‘사람’ 이 나오고, 협재에서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란 시집을 낸 것도 ‘멀·리’에서의 삶을 택했기에 가능했다. ‘멀리’ 있는 제주는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아까운 섬’이다.시인은 내년에 “마지막으로” 12번째 시집을 낼 계획이다. 그는 “詩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詩를 쓰는 것은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라면서 “나는 누구한테 허락을 받고 시인이 된 적이 없다. 내 詩가 죽었다는 선고를 누구한테 받기 전에, 스스로 詩가 안 좋다고 생각하면 詩 쓰는 걸 멈추겠다.”고 말했다.
  • 18세 힌두 소녀 살해범, 납치 후 강제 결혼·개종하려 했다… 파키스탄 사회 분노

    18세 힌두 소녀 살해범, 납치 후 강제 결혼·개종하려 했다… 파키스탄 사회 분노

    파키스탄에서 강제 결혼 및 개종을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납치하려다 살해한 용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고 돈(DAW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신드주 수쿠르시 경찰은 18세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와히드 라샤리를 이날 지방 법원에 넘겼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라샤리는 최근 공범 2명과 함께 피해자 푸자 쿠마리 오드의 집에 침입해 그를 납치하려고 했다. 거리 한복판으로 끌려나온 오드가 이에 강하게 저항해 납치에 실패하자 리샤리는 총을 쏴 그를 살해했다. 리샤리는 경찰 조사에서 오드와 결혼할 목적이었고 결혼 전에 그를 이슬람교로 개종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신속하게 리샤리를 체포하고 열흘간 구금했다. 다만 공범 2명도 체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돈은 전했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평균 1000명 이상의 강제 개종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범죄는 파키스탄 전역의 소수공동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사법당국이 리샤리에 대해 가장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사회는 이번 사건에 분노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아버지 지아우딘 유사프자이는 이번 사건을 “극악한 범죄”라고 부르며 “우리는 가장 용감했던 푸자를 위해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활동가이자 변호사인 지브란 나시르는 트위터를 통해 지방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파키스탄 인민당(PPP) 정부의 조혼법은 그것이 인쇄된 종이보다 가치가 없다”며 “부패하고 무지한 관료들이 조혼을 조장하기 때문에 미성년 소녀들에 대한 강제 개종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정치인이자 시크교 지도자인 만진데르 싱 시르사도 트위터에 “파키스탄의 소수자 가정은 끔찍한 환경에 놓여 있다”며 “파키스탄 내 힌두·시크 가정의 안전 문제는 국제적 수준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찬성 44.6% vs 반대 53.7%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찬성 44.6% vs 반대 53.7%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22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44.6%는 찬성, 53.7%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찬성과 반대 간 격차는 9.1%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반대 85.2%, 찬성 12.4%로 반대 의견이 특히 많았다. 대구·경북은 찬성 비율이 60.6%로 반대 39.4%보다 높았다. 서울도 찬성 비율이 58.4%로 반대 39.0%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에서 반대가 62.2%로 나타났다. 20대(59.9%)와 50대(56.1%)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70세 이상에서는 반대 비율은 38.3%로 찬성(61.7%)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면 응답률은 7.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 휘발유가 리터당 28원...석유부자 나라에선 진짜 이 가격?

    휘발유가 리터당 28원...석유부자 나라에선 진짜 이 가격?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나라마다 기름값이 폭등하고 있지만 이를 달나라 얘기처럼 여기는 나라가 있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남미의 석유부자 국가 베네수엘라의 이야기다.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도 국제유가 상승 후 휘발유 가격은 크게 뛰었다. 주유소에 들어가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보통 0.5달러, 원화로 609원 정도다.  리터당 2달러를 엿보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지만 휘발유가 생수보다 저렴한 데 익숙한 베네수엘라 국민에겐 어마어마하게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얘기는 달라진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주민증 끝자리 수를 기준으로 구매요일을 정해 놓고 휘발유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국가보조금 지급으로 특별 공급되는 휘발유의 가격은 리터당 0.10볼리바르(현지 화폐 단위). 원화로 환산하면 리터당 28원 정도다. 그야말로 기름값이 똥값인 셈이다.  베네수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파격적인 가격에 자동차 탱크를 채울 수 있다. 다만 구매량(쿼터)은 1인당 매월 120리터로 제한돼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특별 공급되는 휘발유를 구임하기 원하는 사람에게 핸드폰 번호를 등록하도록 했다. 주유 전 정부가 가동하는 문의센터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 구매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매달 구매량은 120리터로 리셋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공급량이 부족해 요일을 정하거나 쿼터를 둔 건 절대 아니다"라며 "주유소마다 차량이 몰리는 혼잡이 빚어지지 않도록,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는 2020년 한때 휘발유 부족으로 곤란을 겪었다. 생수보다 저렴한 휘발유를 이웃국가로 몰래 내다파는 밀수가 성행하면서 벌어진 사태다.  국제유가가 뛰고 국가마다 휘발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일병 '휘발유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휘발유 밀수 단속에 들어갔다. 지난 1월에만 휘발유 밀수 혐의로 40여 명이 체포됐다.  정부 관계자는 "비정상적으로 (외국으로) 새어나가는 휘발유만 없다면 국민이 저렴하게 쓸 물량은 충분하다"며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英 생후 17개월 아기, 입양 일주일 된 반려견에 물려 사망

    英 생후 17개월 아기, 입양 일주일 된 반려견에 물려 사망

    영국 잉글랜드에서 생후 17개월 영아가 반려견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버풀 에코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경 잉글랜드 중서부에 있는 머지사이드의 경찰은 아기가 개에게 공격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아기는 이미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아기는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기를 공격한 개는 아기의 부모가 일주일 전 데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 리사 밀리건은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며, 우리는 이 절망적인 시기에 숨진 피해자의 가족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어린 소녀의 부모와 유가족은 매우 황폐해진 상황이며, 우리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이 사건에 대한 조사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일주일 전 가족이 개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는 개의 이전 소유자를 찾아 전력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현재 경찰은 위험한 개와 관련된 사건‧사고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1991년 재정된 ‘위험한 개 관련 법’에 따라, 아기를 물어 숨지게 한 개가 합법적인 품종인지 등을 검토하기 위해 법의학적 조사를 준비 중이다. 아기가 집에서 기르던 개에 물려 사망한 사고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센트럴 코스트 지역에서는 생후 5주 된 신생아가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아기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개는 해당 가정집에서 약 7년간 함께 생활한 아메리칸 스탠퍼드셔 테리어 종의 반려견이었다. 2020년에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지 하루 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가 역시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에게 물려 중상을 입은 뒤 목숨을 잃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개 물림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개 물림 사고로 다친 사람은 6883명, 하루 평균 6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 “LTV완화해도 DSR 안 풀면 내 집 마련은 어려워”…가계부채 우려에도 DSR 완화할까

    “LTV완화해도 DSR 안 풀면 내 집 마련은 어려워”…가계부채 우려에도 DSR 완화할까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으로 시행됐던 대출 총량규제를 폐지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으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조정될지 주목된다. 특히 소득이 낮은 청년층이나 자영업자 등은 LTV를 완화해도 DSR 규제를 일부 조정하지 않으면 내 집 마련이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상환 능력을 토대로 대출을 내주는 DSR 규제를 완화하면 가계부채 급증, 잠재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DSR 규제는 오는 7월 총 대출액 1억원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 적용하는 3단계가 시행된다. DSR은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한다. 현행 규제는 DSR 40% 규제가 적용돼 연소득이 6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2400만원을 넘지 못한다. 대출자의 소득이 낮으면 아파트 등 담보물의 가치가 커도 대출액이 제한되는 것이다.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 지역·집값과 무관하게 LTV를 70%로 높이면 7억원짜리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로 4억 9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소득이 6000만원인 대출자는 DSR 규제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연 4.0% 적용)로 4억 20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신용대출이 5000만원(연 4.5% 적용)있다면 주택담보대출로 빌릴 수 있는 돈은 2억 1000만원까지 줄어든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도 적어지기 때문에 청년층과 자영업자 등의 대출 문턱은 LTV가 완화돼도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7월부터는 DSR 규제 대상이 총 대출액 1억원이 넘는 대출자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이용자 1990만명 중 593만명이 규제 대상이 된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DSR 규제는 당초 예정보다 시기를 앞당겨 시행하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시행될 3단계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당초 올해 7월 시행 예정이었던 DSR 규제 2단계를 1월로 앞당기고, 내년 7월 시행 예정이었던 규제 3단계는 올해 7월로 앞당겼다. 아울러 무주택자나 청년, 신혼부부 등 일부 계층에 대한 DSR 적용 예외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를 조기 시행했지만, 현재 상황은 달라졌기 때문에 원래 예정대로 3단계 규제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광주시장 선거전 점화... 이용섭-강기정 리턴매치 시동

    광주시장 선거전 점화... 이용섭-강기정 리턴매치 시동

    22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광주상의서 출마 회견 이용섭 시장, 오는 28일께 출마선언...이번주 현안 마무리 국민의힘에서도 ‘서진정책’ 일환으로 광주시장 후보 물색 오는 6월 1일 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본격 선거운동 체제로 전환하며 4년만의 ‘리턴매치’에 시동을 걸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새로운 광주 시대의 성공을 위해서는 안으로는 당당하고 빠른 추진력, 밖으로는 정무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 출마 회견에서 “수년째 논의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눈치 보느라 손도 못 댄 전남방직 터, 만들고 개통도 못 하는 지산IC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시민들은 답을 원하는 데 시정은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광주의 밀린 숙제, 임기 시작 6개월 안에 답을 드리겠다”며 “수십 년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군 공항 이전 문제 역시 임기 4년 안에 도장을 찍겠다”고 덧붙였다. 강 전 수석은 “자동차와 AI 산업에 더해 차세대 배터리, 자율주행차, 정밀 의료, 반도체, 마이스의 5개 신산업지구와 5개 신 활력 특구로 산업 생태계를 마련해 ‘광주 신경제 지도’를 완성하겠다”며 골목상권진흥원 설립, 5천억원 창업펀드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에 앞서 이용섭 시장은 지난 21일 출입기자 차담회에서 “시급한 지역 현안들, 특히 새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마무리 정리작업을 마친 뒤 다음 주 중 예비후보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발전이 중요하고 어떤 경우에도 5년의 공백이 생기면 안된다”며 “출마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을 미뤄서라도 정리해놓고 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오는 28일 전후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시장은 ‘인생도 역사도 만남이다’라는 책을 출간하며 사실상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는 지난 21대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쓴 맛을 본 정준호 변호사와 광주은행 첫 여성임원 출신인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도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정의당에선 장연주 광주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확보한 지지율을 기반삼아 광주시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행기 기자
  • 쏘리, 쏘니

    쏘리, 쏘니

    최근 2경기 부진한 모습으로 열성팬들의 지탄의 대상이 됐던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해트트릭과 다름없는 눈부신 활약으로 비난 여론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팬들이 뽑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9분 자책골을 유도하고 24분 결승골, 후반 43분 쐐기골까지 넣어 3-1 완승을 이끌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7위에서 5위(승점 51)로 올라가 4위 아스널(승점 54)과의 승점 격차가 3으로 좁혀졌고, 웨스트햄은 7위(승점 48)로 내려앉았다.리그 12호, 13호 골을 연달아 넣은 손흥민은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EPL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성인 무대 통산 200골(클럽 170골+A매치 30골)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이날 두 골 모두 해리 케인(29)의 도움을 받아 ‘손·케 듀오’는 최다 합작골 기록을 39골로 늘렸다. 손흥민은 전반 9분 웨스트햄 쿠르 주마의 자책골을 끌어냈다. 케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넘긴 패스가 손흥민을 밀착 마크하던 주마의 왼쪽 무릎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24분에는 센터서클 부근에서 케인이 왼쪽으로 파고드는 손흥민을 보고 스루패스를 내줬고, 재빨리 공을 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힘차게 찔렀다. 골을 넣은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기 전 관중석을 향해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포즈를 취했다. ‘이제 비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전반 35분에는 웨스트햄의 사이드 벤라마가 만회 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43분 손흥민이 또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 위고 요리스의 골킥을 케인이 머리로 받아 패스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돌파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EPL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상인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올 시즌 아홉 번째 ‘킹 오브 더 매치’로, 12회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은 2위다. 손흥민은 경기 뒤 “A매치를 앞두고 승리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케인과 함께 경기하는 건 정말 즐겁다. 그는 오늘 내게 두 개의 도움을 줬고, 다음엔 내가 그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때로는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지만 ‘톱 플레이어’들은 그 순간을 이겨 낸다. 손흥민은 좋은 선수이자 중요한 선수이며 동시에 좋은 사람”이라면서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이란(24일), 아랍에미리트(29일)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을 준비한다.
  • 유가냐 인권이냐… 진퇴양난 바이든

    유가냐 인권이냐… 진퇴양난 바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대러 에너지 제재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인권탄압 등으로 거리를 뒀던 사우디아라비아 및 베네수엘라에 증산을 주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유가 안정이 절실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권중시 원칙과 배치돼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증산을 요청해야 한다는 사실이 싫다”는 민주당 소속 톰 맬리나우스키 하원의원의 언급을 보도했다.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여성 등 소수자를 억압하는 인권탄압을 강화해 온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용인할 수 없지만, 그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을 표출한 셈이다. 이날 미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255달러로 1년 전(2.884달러)보다 47.5% 급등했다. 캘리포니아주는 5.847달러로 1년 만에 50.8%가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증산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무함마드 왕세자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요청을 거부했고, 외려 중국에 수출하는 원유 일부를 중국 화폐인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보다 중국에 밀착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한 달 새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재배치하는 등 안보 지원으로 러브콜에 나선 모습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끊겠다며 반대 여론에도 불구, 지난 16일 무함마드 왕세자를 만났지만 증산 약속은 받지 못했다. 원유 매장량이 세계 최대인 베네수엘라 역시 대체 공급처로 부상했지만 전통적으로 친러 성향인 데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을 이유로 2019년부터 석유 산업을 제재해 왔다. 공화당 소속 미 상원의원들은 베네수엘라·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는 등 여전히 강공 태세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서방의 단합된 러시아 제재를 이끌며 지난 14일 42.9%까지 올랐던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18일 40.9%로 떨어지며 전쟁 이전으로 복귀했다.
  • 비판 여론 한방에 잠재운 손흥민 “이제 비난은 그만”

    비판 여론 한방에 잠재운 손흥민 “이제 비난은 그만”

    최근 2경기 부진한 모습으로 열성팬들의 지탄의 대상이 됐던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해트트릭과 다름 없는 눈부신 활약으로 비난 여론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팬들이 뽑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9분 자책골을 유도하고 24분 결승골, 후반 43분 쐐기골까지 넣어 3-1 완승을 이끌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7위에서 5위(승점 51)로 올라가 4위 아스널(승점 54)과 승점 3차가 됐고, 웨스트햄은 7위(승점 48)로 내려 앉았다. 리그 12호, 13호골을 연달아 넣은 손흥민은 디아구 조타(리버풀)와 EPL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성인 무대 통산 200골(클럽 170골+A매치 30골)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이날 두 골 모두 해리 케인(29)의 도움을 받아 ‘손-케 듀오’는 최다 합작골 기록을 39골로 늘렸다. 손흥민은 전반 9분 웨스트햄 커트 주마의 자책골을 이끌어 냈다.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넘긴 패스가 손흥민을 밀착 마크하던 주마의 왼쪽 무릎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전반 24분에는 센터 서클 부근에서 케인이 왼쪽으로 파고드는 손흥민을 보고 스루패스를 줬고, 재빨리 공을 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힘차게 찔렀다. 골을 넣은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레머니’를 하기 전 관중석을 향해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포즈를 취했다. ‘이제 비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전반 35분에는 웨스트햄의 사이드 벤라마가 만회 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43분 손흥민이 또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 위고 요리스의 골킥을 케인이 머리로 받아 패스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돌파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손흥민은 경기 뒤 EPL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상인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올 시즌 아홉번째 ‘킹 오브 더 매치’로 12회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어 2위다. 경기 뒤 손흥민은 “A매치를 앞두고 승리하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케인과 함께 경기하는 건 정말 즐겁다. 그는 오늘 내게 두 개의 도움을 줬고, 다음엔 내가 그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때로는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지만, ‘톱 플레이어’들은 그 순간을 이겨낸다. 손흥민은 좋은 선수이자 중요한 선수이며, 동시에 좋은 사람”면서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이란(24일), 아랍에미리트(29일)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을 준비한다.
  • 신구 “인생작” 오영수 “운명”…두 노배우의 ‘라스트 세션’

    신구 “인생작” 오영수 “운명”…두 노배우의 ‘라스트 세션’

    “‘라스트 세션’은 내 인생작이죠.”(배우 신구) “내게 운명이 된 작품입니다.”(배우 오영수) 국민 배우 신구(86)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78)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연극 ‘라스트 세션’이 20일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월 7일 시작된 연극은 2주간의 연장 공연까지 이날 마쳐 모두 82회차의 여정을 끝냈다. 작품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두 명의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 S 루이스’가 직접 만나 ‘신의 존재’에 대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을 기반으로 한다. 두 명의 배우가 1시간 30분을 이끌어 가는 연극이라 배우에겐 상당한 체력과 암기력이 필요한 작품으로 통한다.2020년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프로이트 역을 맡았던 신구는 20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초연 때는 너무 전문적인 얘기고 밟아 보지 않은 분야라서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돼 고사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제작진에게 더 공부하겠다고 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그는 “초연 때 미진했던 부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이번 재연에서) 좀 나은 것으로 만들어 볼까 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내가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역시 어렵다(웃음)”며 겸손히 말했다. 특히 입원 치료로 지난 12, 15, 17일 공연에 참여하지 못했던 그는 19일 자신의 마지막 공연에 올랐다. 그는 “중간에 입원하는 일까지 있어서 더욱 아쉬움이 남지만, 라스트 세션은 나의 인생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일 마지막 무대에 오른 오영수는 제작사 파크컴퍼니를 통해 “라스트 세션은 운명처럼 만나 나에게 운명이 된 작품”이라며 “연극은 관객이 있음에 비로소 완성된다는 걸 여실히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관객의 눈빛과 박수 소리에 큰 힘을 얻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中전문가 “미중 정상통화? 미국이 절실하다는 의미” 주장

    中전문가 “미중 정상통화? 미국이 절실하다는 의미” 주장

    “제재·강압으로 문제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 버리라”“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압박, 도움 절박 의미” 中 분석미국·중국 정상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처음 사태를 논의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두 정상 간 통화가 미국의 절실함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1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통화에서 중국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천명했다”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러시아 간 대화를 촉구하는 등 중국의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뤼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대(對)중 압박에도 중국은 자신의 페이스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 위기는 이미 미국에 골칫거리가 됐고 미국의 대중 압박은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당국과 미국 정치인들은 중국과 러시아 없이는 정치적 위기나 경제 문제를 포함한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제재나 강압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정상 간 통화에서 나온 대만 관련 사안을 두고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두고 미국이 계속해서 도발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한다면 중·미 사이에 우호적 또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없으리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 지원과 관련해 대중 경고를 날린 것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중국을 압박한 배경에는 깊은 불안과 중국의 도움이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리 교수는 이번 통화가 이뤄진 것도 미국이 긴급한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중국에 먼저 교류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타임지 표지 속 아기와 45m ‘거인 소녀’…“우크라 난민 문제 조명”

    타임지 표지 속 아기와 45m ‘거인 소녀’…“우크라 난민 문제 조명”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국경과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에 45m ‘거인 소녀’가 등장했다. 러시아군 폭격을 피해 도망친 5살 우크라이나 소녀 발레리아였다. 이날 리비우 국립 오페라 발레 극장 앞에 등장한 ‘거인 소녀’는 사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지 표지 작업을 위해 특별 제작된 대형 사진이었다. 일렬로 늘어선 100명 인파는 소녀의 사진을 펼쳐 들고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기원했다.발레리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크리프이 리에서 엄마 손에 이끌려 폴란드로 넘어갔다. 소녀의 엄마 타이시아는 타임지에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어린 딸 발레리아를 생각했다. 남편과 아들은 우크라이나에 남았고 내가 딸을 데리고 국경으로 향했다. 지난 9일 비로소 폴란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모녀는 피란민으로 가득 찬 리비우행 열차에서 18시간을 서 있었다. 엄마는 “끔찍한 광경이었다. 아름답고 조용했던 도시는 혼돈과 두려움, 위험으로 가득찼다”고 설명했다. 발레리아는 현재 엄마와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 근처 호텔 머물고 있다. 소녀의 엄마는 “폴란드 사람들이 우리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돌봐주고 있다. 어린 딸이 안전하다는 사실에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폴란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우리가 다른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타임지 측은 발레리아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를 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임지 CEO 겸 편집장 에드워드 펠센털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직 뉴욕타임스(NYT) 기자이자 분쟁 지역 전문 다큐멘터리 감독인 브렌트 르노(51)가 사망했다. 우리는 생전에 그가 주목했던 난민 문제를 조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인 소녀’는 ‘우크라이나의 회복력’(THE RESILIENCE OF UKRAINE)이라는 제목의 타임지 최신호 표지를 장식하게 됐다.타임지는 동시에 전쟁의 참상에도 주목했다. 우크라이나의 놀라운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고통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타임지는 ‘우크라이나의 고통’(THE AGONY OF UKRAINE)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최신호 표지에 울며 도망치는 피란민의 사진을 실었다. 펠센털 편집장은 “우크라이나 사진작가 막심 돈득은 수도 키이우와 그 주변에서 삶과 죽음을 목격했다. 러시아군이 인도주의 통로의 철로를 폭파한 날, 우크라이나 병사와 함께 울며 대피하는 엄마와 아기의 사진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의 놀라운 회복력과 함께 그들이 겪고 있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에 사로잡혀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마리우폴 극장에서 130여명 구조 … “‘대피소 있다’ 방송 20분만에 폭격”

    마리우폴 극장에서 130여명 구조 … “‘대피소 있다’ 방송 20분만에 폭격”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폭격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 시내 극장에서 지금까지 생존자 130여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폴시 관계자는 극장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으며 생존자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17일 영국 BBC는 “마리우폴 극장에서 130여명이 구조됐다”면서 “극장에 대피해 있던 사람들이 지하실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리우폴 시의원 드미트로 구린은 “대피소(극장)가 공격을 견뎌냈다”면서도 “무너진 건물 잔해가 건물 입구를 막고 있고 러시아군이 포격과 폭탄 투하를 멈추지 않고 있어 구조작업이 어렵다”고 전했다. 마리우폴 도심에 위치한 이 극장은 마리우폴 시내 최대 규모의 민간인 대피소다. 세르게이 오를로프 마리우폴시 부시장은 이곳에 최대 1200명이 머물고 있다고 밝혔으며,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곳에 500명에서 800명까지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이 이 극장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대피소임을 알고 고의로 공격했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가 14일 촬영한 사진에는 이 극장의 앞뒤에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다. 이 글자가 위성사진에도 포착될 정도였던 탓에, 이 극장을 폭격한 러시아군 비행기 조종사가 이곳이 대피소임을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이다. 드미트로 구린 시의원은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이 극장이 폭격을 당하기 직전 마리우폴 측은 이곳이 어린이와 여성들을 위한 대피소임을 알리려는 분명한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구린은 “이날 오후 2시 마리우폴 현지 방송에서 ‘어린이와 여성들이 지하실에 대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불과 20분만에 러시아군의 폭탄이 투하됐다”면서 “실수였을 수 없다. 조종사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 완승에 리버풀 어시스트까지… 토트넘, 챔스 진출 희망가

    토트넘 홋스퍼가 코로나19 사태로 순연된 경기에서 승리해 꺼져 가던 ‘4강 진입’(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여기에 2위 리버풀이 4위 아스널을 꺾으며 도우미 역할까지 해 줬다. 리버풀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팔머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예정이었지만 토트넘 선수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연기돼 이날 열린 경기에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행운의 결승골을, 해리 케인이 추가 골을 넣었다. 손흥민(30)은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공격진으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터진 결승골의 도움을 도왔다. 브라이턴 진영 왼쪽 측면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가 상대 선수를 맞고 손흥민에게 흘렀고, 손흥민의 패스를 쿨루세브스키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페널티박스 한가운데 있던 로메로의 정강이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연패 탈출이 급했던 브라이턴이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12분 토트넘이 역습으로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찔러 준 패스를 받은 케인이 드리블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뛰었다. 토트넘은 승점 48로 이날 리버풀에 패배한 4위 아스널(승점 51)을 3점 차로 추격했다. 브라이턴은 6연패로 13위(승점 33)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7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디오구 조타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 골로 아스널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월 16일 브렌트퍼드전(3-0)부터 이날까지 EPL 9연승을 거둔 리버풀은 승점 69로 선두 맨시티(승점 70)에 1점 차로 바짝 다가갔다. 특히 맨시티가 중위권 팀 크리스털 팰리스와 0-0 무승부에 그치는 등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승1무1패로 다소 주춤한 사이 리버풀은 상승세를 이어 가며 올 시즌 EPL 우승의 향방을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5연승 행진을 멈춘 아스널은 4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 6위 웨스트햄(승점 48), 7위 토트넘에 쫓기는 상황에 직면했다.
  • K리그 ‘승격 전도사’ 이제 우승만 남았다… 손가락 하나의 야망 [스포츠 라운지]

    K리그 ‘승격 전도사’ 이제 우승만 남았다… 손가락 하나의 야망 [스포츠 라운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48) 감독의 별명은 ‘승격 전도사’다. 남 감독은 2010년 천안시청에서 선수 겸 코치를 마지막으로 36세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듬해 창단한 광주FC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1년 동안 미국에 다녀왔고, 또 1년 뒤에는 감독 사퇴로 감독대행이 됐다. 유럽에선 일찌감치 지도자 코스를 밟고 33세에 포르투갈 명문 클럽인 FC포르투를 맡은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45), 37세에 포르투갈 SL벤피카의 사령탑에 올랐던 조제 모리뉴(59) 감독 등이 있지만, 한국에선 30대는커녕 40대 감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였다.●재정 열악한 시민구단서 성과 나이가 어리다는 우려 속에 팀을 맡은 남 감독은 바로 다음해인 2014시즌 광주FC를 2부(K리그 챌린지)에서 1부로 승격시키는 데 성공했다. 구단은 ‘대행’ 꼬리표를 떼줬다. 축구인 남기일은 정확히 나이 40에 프로팀 정식 감독이 됐다. 2018년에는 선수 시절 뛰었던 성남FC 감독으로 부임했다. 성남FC도 1년 전 2부리그로 강등된 상태였다. 남 감독은 부임 첫해 성남FC를 K리그1로 승격시켰다. 재정 상황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시민구단을 맡아 두 차례나 1부리그로 끌어올리면서 ‘승격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자 이번엔 K리그2로 떨어진 제주가 남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의 레전드였던 그는 친정 팀의 부름에 응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제주를 맡은 첫 시즌 팀을 K리그1로 승격시켰다. 남 감독은 그렇게 세 차례나 2부리그에 있던 팀을 1부로 끌어올렸다. 한국축구 지도자 중 가장 많은 승격 경험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이 한창이던 지난 1월 서귀포에서 만난 남 감독에게 승격의 비결을 물었다. “좋은 선수들을 만났기 때문”이라는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세상이 변했고 나도 변했다” 남 감독이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지배해 좋은 성적을 냈다는 분석에 이견을 내는 축구계 인사는 거의 없다. 남 감독이 성남 일화 시절 당시 팀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의 지휘 스타일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게 정설이다. 파워 트레이닝을 강조하는 김 감독의 별명인 ‘학범슨’은 그의 이름과 선수단을 강하게 장악하는 지휘 방식으로 유명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슨’자를 합친 것이다. 남 감독은 “광주FC를 맡았을 때가 39세였고, 광주나 성남FC도 시민구단이라 (재정 사정이) 어려운 팀이었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의 팀을 빨리 장악하고, 선수들의 의지를 모으고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스스로 강한 이미지를 만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강등된 시민구단 소속 선수 입장에선 지도자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감독이 좋아 보일 리 없다. ‘시(市)가 축구단에 돈 쓰기 싫어한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면 선수들은 팀 성적보다 돋보이는 개인 플레이에만 신경 쓰면서 ‘빅클럽’으로 옮기고 싶어 한다. 강등팀 부진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남 감독은 “처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부터 ‘원팀’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다만 원팀을 만들기 위해 어떤 리더십으로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지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소통을 강조하는 시대로 변했다”면서 “훈련은 강하게 해야 효율적이지만 쉴 때는 선수들과 골프도 함께 치고 농담도 주고받으며 즐겁게 지낸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하던 중 한 제주 선수가 빙긋 미소를 지으며 지나갔다.●“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남 감독은 신중하고 현실적이다. K리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현대가(家)’ 전북과 울산을 올려놓고, 그 틈을 파고들 다크호스로 제주를 꼽는다. 제주를 승격시키고 지난해 4위까지 끌어올린 남 감독 입장에선 고무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어차피 우승은 전북 아니면 울산 아닌가”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의외였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설정한 목표보다 높은 수준의 선언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박해 봤다. 하지만 남 감독은 개의치 않고 전북과 울산이 우승 후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랜 기간 쌓아 올린 것을 무시할 수 없다. 한 시즌을 보내다 보면 많은 변수가 있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을 겪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쌓여 있는 역량은 언제나 드러나게 돼 있고, 그래서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는 만들어 가는 과정 중에 있는 팀이다. 이전에 있었던 시민구단들보다 훨씬 환경도 좋다. 하지만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건 끝이 아닌 시작이다. 좋은 선수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경험이 필요하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성장해야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드리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승격은 한두 시즌 만에 가능하지만 단기간에 우승 전력을 갖추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 확고해 보였다. ●우승이 목표라고 말은 안 했지만… 제주는 올 시즌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어진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도 득점 없이 비겼다. 하지만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4라운드 수원FC와 무승부 뒤 지난 12일 드디어 우승 후보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 완승을 거둔 제주는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가며 3위(승점 8·2승2무1패)로 올라섰다. 경기 뒤 남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줘서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면서 “홈에서 이기지 못해 아쉬운 모습만 보였다. 오늘은 팬들에게 행복을 준 경기”라고 말했다. 이날 남 감독은 K리그 301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300경기 넘게 지휘한 현역 사령탑은 남 감독이 유일하다. 남 감독은 “목표가 우상향하는 팀”이라고 밝혔다. 아직 “우승이 목표”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사진을 찍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팔짱을 낀 왼손 검지를 펴든다. 그는 “이건 제주가 K리그2에 있을 때 부임한 뒤 1부리그인 K리그1으로 올라가기 위해 원팀을 만들자는 뜻으로 만든 포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목표가 1등이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K리그의 공인된 ‘승격 전도사’ 남 감독은 이제 ‘우승 청부사’로 목표를 우상향할까.
  • 토트넘이 살린 4강 불씨, 리버풀이 키워 주네

    토트넘이 살린 4강 불씨, 리버풀이 키워 주네

    토트넘 홋스퍼가 코로나19 사태로 순연된 경기에서 승리해 꺼져 가던 ‘4강 진입’(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여기에 2위 리버풀이 4위 아스널을 꺾으며 도우미 역할까지 해 줬다. 리버풀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팔머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예정이었지만 토트넘 선수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연기돼 이날 열린 경기에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행운의 결승골을, 해리 케인이 추가 골을 넣었다. 손흥민(30)은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공격진으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터진 결승골의 도움을 도왔다. 브라이턴 진영 왼쪽 측면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가 상대 선수를 맞고 손흥민에게 흘렀고, 손흥민의 패스를 쿨루세브스키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페널티박스 한가운데 있던 로메로의 정강이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연패 탈출이 급했던 브라이턴이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12분 토트넘이 역습으로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센터서클 정중앙에서 찔러 준 패스를 받은 케인이 드리블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이 골로 웨인 루니(은퇴)를 제치고 EPL 통산 원정 득점 1위(95골)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뛰었다. 토트넘은 승점 48로 이날 리버풀에 패배한 4위 아스널(승점 51)을 3점 차로 추격했다. 브라이턴은 6연패로 13위(승점 33)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7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디오구 조타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 골로 아스널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월 16일 브렌트퍼드전(3-0)부터 이날까지 EPL 9연승을 거둔 리버풀은 승점 69로 선두 맨시티(승점 70)에 1점 차로 바짝 다가갔다. 특히 맨시티가 중위권 팀 크리스털 팰리스와 0-0 무승부에 그치는 등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승1무1패로 다소 주춤한 사이 리버풀은 상승세를 이어 가며 올 시즌 EPL 우승의 향방을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지난달 11일 울버햄프턴전(1-0)부터 이어진 5연승 행진을 멈춘 아스널은 4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 6위 웨스트햄(승점 48), 7위 토트넘에 쫓기는 상황에 직면했다.
  • 넷플릭스, 친구들과 계정 공유 추가요금 받는다

    넷플릭스, 친구들과 계정 공유 추가요금 받는다

    친구들과 4명씩 모여 넷플릭스 계정을 무료로 공유하는 방법이 앞으로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계정을 추가할 때마다 추가 요금을 받는 정책을 시범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한 가구에 함께 살지 않는 가족, 친구와 함께 계정을 공유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새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요금제는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에서 먼저 시행된다. 이제 중남미 3개국 가입자는 함께 살지 않는 계정 공유자를 최대 2명까지 요금을 내고 추가할 수 있다. 추가요금은 칠레 2.97달러, 코스타리카 2.99달러(약 3700원), 페루 2.11달러다. 기존 넷플릭스 사용자들은 하나의 계정을 가족,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구독료를 여러 명이 나눠 지불해왔다. 리서치업체 매지드에 따르면 전체 넷플릭스 사용자 중 약 33%가 최소 1명과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한다.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추가 요금제를 다른 곳으로 확대하기에 앞서 이들 3개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 요금제의 유용성을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입자 확보도 정체되기 시작하자 넷플릭스가 수익 확대의 수단으로 계정 공유 추가 요금제를 도입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선 서비스 요금을 인상했다. 또 지난해에는 계정 비밀번호를 친구와 지인끼리 공유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례를 단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가 의심될 경우 해당 계정 소유자의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 코드를 전송해 본인 확인을 요청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본인 확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접속이 중단된다.
  • ‘아이들’ 표시 있는데도... 민간인 대피소 포격한 러軍, 수백명 생사 불명

    ‘아이들’ 표시 있는데도... 민간인 대피소 포격한 러軍, 수백명 생사 불명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포격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극장에는 주변에 ‘어린이들’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군이 이곳이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대피해있는 곳임을 알면서 고의적으로 포격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우크라이나는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4일 촬영한 사진에는 16일 포격을 당한 마리우폴의 극장 건물 앞뒤에 러시아어로 ‘어린이들’(дети)이라는 흰색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다. 이는 지역 당국 등이 이 건물에 어린이들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리우폴 시의회에 따르면 민간인 대피소로 활용되는 이 극장은 러시아의 포격을 받아 폐허가 됐다. 시의회와 마리우폴 시장실에 따르면 이 극장에는 민간인 수백명에서 많게는 1200명이 대피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극장 입구가 무너져 민간인들이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사상자의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 극장을 대상으로 공습을 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극우 민병대인 아조우(아조프) 대대가 공습한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 시의회는 “러시아군은 극장을 고의적으로 파괴했다”면서 “이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행위의 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 잔인함의 수준을 묘사할 수 있는 단어를 찾을 수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은 이곳이 민간인 대피소인 줄 몰랐을 리 없다”면서 “마리우폴을 구하고 전범을 막아라”고 규탄했다.
  • [문화마당] 저 숲을 다시 볼 수 없다/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문화마당] 저 숲을 다시 볼 수 없다/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나무는 문명의 시작과 함께한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도끼로 무장한 길가메시는 삼나무숲을 지키는 훔바바를 참수하고 승리하게 되는데 신은 이 승리에 생태학적 저주를 퍼붓는다. ‘너희들이 먹을 양식을 불이 먹고 너희들이 마실 물을 불이 삼킬지어다.’ 남벌로 청동기 도시국가는 절정에 이르렀으나 나무 값이 귀금속과 맞먹게 되면서 숲을 차지하기 위한 정복 전쟁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벌채로 토사 침적물이 강을 메우게 되고 유기물을 잃어버린 토양의 질이 하락하면서 곡식 수확량이 반으로 줄어든다. 마침내 권력의 중심이 바빌로니아로 옮겨 가면서 수메르 문명은 붕괴된다. 함무라비법전엔 ‘나뭇가지 하나라도 다친 것이 눈에 띌 때엔 그 죄를 지은 자는 살려 두지 않는다’는 무시무시한 조항이 있다. 문명사에서 산림과 목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우리의 경우 화재에 대한 기록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하루 사이에 불이 번져 타 버린 민가가 1900여채나 됐다. 강릉의 우계창과 삼척의 군기고가 모두 불에 탔고 사망한 백성이 65명이었다.’ 조선왕조실록 1672년의 일이다. 세종 8년엔 화마가 한양의 20%를 잿더미로 만들었다는 기록도 보인다. 화재 예방과 진압을 전담하는 최초의 관청 금화도감이 설치된 때다. 불도장처럼 찍힌 기록 작업 중 으뜸은 역시 시간을 뛰어넘는 노래와 이야기다. 화마가 된 지귀설화부터 시작해 경복궁 근정전 월대의 모서리에 있는 ‘드무’에까지 얽힌 이야기는 지금도 불 앞에서의 몸가짐을 조신스럽게 한다. ‘화마가 찾아왔다가 그 독에 비친 자신의 흉측하게 생긴 얼굴을 보고는/제 풀에 놀라 도망친다는, 옛날의 화재 경보 장치’(김신용, ‘드므가 있는 풍경’ 중)로서의 드무는 실제 방화수로 쓰이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 끝에 문인들과 안동 산불 피해 현장으로 답사를 다녀왔다. 남부지방산림청에서 마련한 사전 예방교육을 받고 도착한 현장은 대낮인데도 온통 시커먼 잿더미로 뒤덮여 있었다. 한참 단풍으로 아름다워야 할 풍경을 땔감으로 바꿔 버린 뒤의 산야는 풀과 나무들뿐만 아니라 뭍 생명들의 화장터였다. 나무가 사라졌으니 벌레들이 있을 리 만무했고, 벌레들이 없는 땅에 새가 있을 리 없었다. 새 한 마리 없는 산은 검은색이 왜 죽음의 색인지를 똑똑히 증명하고 있었다. 함께 간 안도현 시인의 ‘간격’이 절로 떠올랐다. ‘한데 붙으면 도저히 안 되는,/기어이 떨어져 서 있어야 하는,/나무와 나무 사이/그 간격과 간격이 모여/울울창창 숲을 이룬다는 것을/산불이 휩쓸고 지나간/숲에 들어가 보고서야 알았다’는 구절에서 보듯 숲은 나무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무 사이의 틈들까지를 더하여서 숲이다. 시인의 말대로 조림을 할 때 나무의 간격을 넓혀 주면서 침엽수림에 굴참나무나 고로쇠 같은 활엽수로 숲을 다채롭게 하면 산불의 기세를 꺾는 완충 지역이 자연스럽게 생겨날 법하다. 산불 현장을 다녀온 뒤 나는 딱정벌레 공부를 시작했다. 갓 탄 나무들에 산란하는 버릇이 있는 딱정벌레의 똥은 산림이 산불에서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후변화 시대에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초대형 재해의 고통을 딱정벌레의 경이로운 복원력에 기대어 꿋꿋한 생명력으로 전환시킬 수 없을까. 한 편의 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나는 이번에 불탄 동해안의 숲이 다시 숲이 되는 걸 지켜볼 수 없다. 숲이 되기까진 최소한 반세기를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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