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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디 가가 ‘엠카’ 리허설 중 추락사고

    레이디 가가 ‘엠카’ 리허설 중 추락사고

    내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23)가 음악방송 녹화 중 무대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레이디 가가는 18일 오후 1시 서울 상담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케이블 음악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의 리허설 무대 연출 중 발을 헛디뎌 무대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어깨 부분에 날개를 형상화한 화려한 수영복 의상을 입고 등장해 히트곡 ‘저스트 댄스(Just Dance)’를 열창하던 레이디 가가는 갑작스런 사고에 녹화를 긴급 중단하고 얼음 찜질을 받은 후 댄서에게 안겨 녹화장을 빠져나갔다는 후문이다. 레이디 가가는 대기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부상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6일 한국을 첫 방문한 레이디 가가는 17일 데뷔 음반 ‘더 페임(The Fame)’ 쇼케이스를 개최한 후 오늘(18일) ‘엠카운트다운’ 녹화를 마친 후 출국할 예정이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유럽강팀과 맞붙어 경쟁력 높이기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유럽강팀과 맞붙어 경쟁력 높이기

    이제 ‘허정무호’의 숙제는 내년 본선까지 어떤 모습을 갖추느냐다. 사상 첫 원정 16강 염원을 일구기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차례로 밟아야 한다. 17일 이란전을 끝으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조 1위로 마무리한 허정무(54) 감독은 오는 23일 남아공으로 날아가 월드컵 리허설 무대인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참관한다. 한국과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충분한 브라질·이탈리아·스페인 등 강호들의 경기를 보면서 세계축구의 최신 흐름을 파악한다. 베이스캠프 후보로 점찍은 루스텐버그를 둘러 보는 것도 주요 일정이다. 이어 올 4차례 평가전으로 조직력을 가다듬는다. 8월12일 파라과이, 9월5일 호주전은 확정됐다. 10월에는 아프리카 팀을 골라 평가전을 치르며, 11월14일과 18일엔 유럽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팀을 상대로 원정 2연전을 갖는다. 허 감독은 “큰 스코어 차이로 지더라도 무조건 강팀들과 맞붙고 싶다. 평가전을 본선 경쟁력을 키울 기회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본선에서 사고를 치고 싶다.”던 의욕을 뒷받침하는 것. 내년 초 3주에 걸친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힘을 쌓아 2월 일본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가 아니어서 해외파들을 차출할 수 없다. 따라서 국내파 위주로 조직력을 다지게 된다. 이어 3~4월 남아공 현지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허 감독은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만큼 현지 평가전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선을 한달 앞둔 5월11일쯤부터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일단 국내에서 훈련하며 두 차례 정도, 현지에서 두 차례쯤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카카… 비야… ☆은?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카카… 비야… ☆은?

    ‘미리 보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이 14일 오후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대륙별 대회에서 우승한 6개국과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내년 개최국 남아공이 2개조 조별리그와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왕중왕을 가린다. 각국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 월드컵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월드컵 리허설’이어서 흥미를 끈다. A조에서는 남아공 이라크 뉴질랜드 스페인, B조에선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이집트가 오는 29일까지 남아공 4개 도시에서 격돌한다.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FIFA가 시상하는 골든볼(MVP)과 골든슈(득점왕)의 주인공으로 누가 떠오를지 벌써부터 팬들의 눈길을 모은다. 스페인의 간판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27) 는 ‘금속 탐지기’라는 별명이 실력을 잘 말해준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에서 129경기를 뛰며 87골을, 5년간 44차례의 A매치에서 28골을 넣었다. 지난해 유럽선수권(유로2008) 득점왕(5골)에 등극한 데 이어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팀내 최다인 5골을 작렬시켰다. 브라질의 ‘하얀 펠레’ 카카(27)도 뒤지지 않는다. 2003년부터 2008~09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193경기를 뛰며 70골을 넣었다. 2002년부터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 64차례 A매치에서 24골이나 뽑아냈다. 전성기를 맞은 스페인축구가 컨페드컵에서도 최강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07년 10월 스웨덴전(0-2) 이후 패배를 모르는 스페인은 지난해 7월 유로2009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11개월째 FIFA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아제르바이잔과의 친선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고 32경기 연속 무패(29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유럽축구연맹(UEFA) A매치 연속 무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무적 함대’에 제동을 걸 후보로는 역시 브라질이 첫손에 꼽힌다. 카카(레알 마드리드)와 호비뉴(맨체스터 시티) 등 호화 멤버를 거느린 브라질은 11일 파라과이를 2-1로 꺾고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선두를 지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4승2무2패로 앞서 있다.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99년 11월 친선경기에서는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조별리그에서 무난히 4강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는 스페인과 브라질이 결승에서 맞붙을 경우 월드컵을 1년 앞둔 지금 ‘세기의 빅매치’가 될 게 뻔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꿈같은 첫 음악교육 페스티벌 열린다

    꿈같은 첫 음악교육 페스티벌 열린다

    새달 26일 국내 최초의 음악교육 페스티벌인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이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펼쳐진다. 1990년 지휘자 번스타인이 만든 일본의 ‘PMF(퍼시픽 뮤직페스티벌)’, 19 94년에 창설돼 꾸준히 발전해 오면서 스위스가 자랑하는 축제가 된 ‘베르비어 페스티벌’이 모델이다. 이들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지휘자와 유명 음악인들이 재능있는 젊은 연주자들과 대등하게 섞여 연주하고 음악적·문화적 교류를 이어간다는 점이 특징. 특히 매년 7월에 열리는 PMF는 전세계에서 4만~5만명이 몰리는 음악축제로 꼽힌다. 한국에서 열리는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샤를르 뒤투아(73)가 참여한다. 뒤투아는 예테보리 심포니·몬트리올 심포니·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등을 이끌며 이들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 캐나다 정부와 퀘벡 주정부, 프랑스 정부 등에서 최고 영예의 문화 훈장을 받은 지휘자이다. 여기에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었고 현 사라토가 뮤직페스티벌 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샹탈 주이에, 전 암스테르담 로열 콘서트헤보 수석이자 헤이그음악원에 재직 중인 오보이스트 베르너 헤르베스, 로잔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조엘 마로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트롬본 주자 블레어 볼링저 등 각 파트의 수석 연주자 13명이 합류한다. 페스티벌을 기획한 원형준(바이올리니스트) 린덴바움 뮤직 대표는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에 다닐 때 바이올린에만 열중하는 편협된 생활을 했는데 여전히 많은 음악학교 학생들이 이런 환경에 묻혀있다.”면서 “돈을 내고 교습받는 마스터클래스가 아니라 며칠 간 현직 연주자들과 호흡하고, 그들과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연주하는 등 더 많은 경험을 하도록 돕기 위해 페스티벌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오케스트라의 수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경험을 하고, 학생들의 재능을 보면 우리나라 음악계를 보는 시선도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만드는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26~28일 파트별 연습을 하고, 29~31일 뒤투아와 리허설을 한 뒤 8월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뒤투아의 지휘로 연주회를 갖는다. 한편 주최측은 ‘꿈의 오케스트라’에 참여할 단원 100여명을 18~19일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리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파트를 대상으로, 1976~1991년 출생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12일까지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Ibmf.or.kr)를 참조하면 된다. (02)720-101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삼총사 “우리 노래가 ‘슈주’ 거였다고?”

    삼총사 “우리 노래가 ‘슈주’ 거였다고?”

    신인그룹 삼총사(화랑, 싸샤, 강우)가 슈퍼주니어T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슈퍼주니어T의 히트곡 ‘로꾸꺼’의 닮은꼴로 이목을 끌고 있는 삼총사의 데뷔곡 ‘가자’가 실제 슈퍼주니어T의 후속곡이 될 뻔했던 사연이 밝혀졌기 때문. 5일 삼총사의 소속사 관계자는 “슈퍼주니어T의 ‘로꾸꺼’와 삼총사의 ‘가자’는 모두 윤명선 작곡가의 곡으로 ‘로꾸거’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로꾸거 2편’인 ‘가자’도 슈퍼주니어T에게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슈퍼주니어T는 ‘가자’의 녹음 작업까지 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 리허설 무대에서는 ‘가자’를 라이브로 불러 팬들의 호기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윤명선 작곡가가 댄스트로트를 소화해낼 ‘아이돌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면서 슈퍼주니어T는 신인그룹 삼총사에게 이 곡을 양보하게 됐다. 뒤늦게 사연을 접한 삼총사는 “슈퍼주니어T 형들의 곡이라니 자신감도 생기지만 부감감도 크다.”며 “무엇보다 좋은 곡을 양보해 주신 형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총사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여행송 ‘가자’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현재 방송 백댄서 중 최다 인원인 30여명이 동원되는 등 꽉찬 무대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형진 “뮤지컬 데뷔, 오기로 시작했다”

    공형진 “뮤지컬 데뷔, 오기로 시작했다”

    배우 공형진이 뮤지컬 데뷔무대에 서게 된 계기를 솔직하게 밝혔다. 공형진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진행된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프레스리허설 및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컬 무대 데뷔작품이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섭외를 꾸준히 받아왔지만 어렵고 힘든 장르라고 생각했다.”며 뮤지컬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학시절 매년 겨울마다 고생하면서 뮤지컬을 너무 힘들게 했던 기억이라 그동안 영화에 주력했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힘들다는 생각 때문에 뮤지컬을 피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에서 시저 역에 더블 캐스팅 된 공형진은 “얼마 전부터 제 지인이 뮤지컬에 도전해 잘하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나의 게으름 때문에 뮤지컬을 등한시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도중 이 작품을 섭외를 받았다. 덜컥 출연을 수락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공연을 본 주변인들의 반응을 묻자 공형진은 “사실 제가 ‘클레오파트라’를 한다고 처음 말했을 때 열이면 열 명 모두가 만류하고 걱정했다.”면서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제 마음속 오기가 생겼다. 보란듯이 잘 해내고 싶었다.”며 두문불출해 뮤지컬 연습에 매진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국내 초연된데 이어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 로마시대의 극적재현을 위해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의상과 무대장치들로 신비로운 볼기를 제공한다. 특히 극중 역사적 고증을 거친 전쟁장면은 한층 현실감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찬우 공형진 전수미 박란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지난달 26일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태지, 13일 용산 공연서 신곡 발표

    서태지, 13일 용산 공연서 신곡 발표

    가수 서태지가 전국 투어 콘서트의 출발점인 용산 공연에서 8집 신곡을 처음 선보인다. 서태지는 오는 1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릴 용산 공연에서 8집 정규 앨범에 담길 신곡 두 곡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3일 서태지컴퍼니는 “새 정규 음반에 실릴 신곡 두 곡을 용산 공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며 “서태지는 현재 리허설 스튜디오에서 밴드들과 공연 리허설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태지는 지난 2004년에도 ‘와치 아웃(Watch Out)’이라는 신곡을 먼저 공개한 후 2007년 15주년 기념 음반에 수록한 비슷한 전례를 가지고 있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13일 서울 용산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9개 도시를 순회하며 7월 말까지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김씨 표류기’ 그만의 생존법

    영화 ‘김씨 표류기’ 그만의 생존법

    먼저 자신있는 항목에 ○표 해보자. 사루비아 꽃 따먹기, 풀밭에서 똥 누기, 해변에 누워 별 세기, 밭 갈아서 농사 짓기, 허수아비와 친구 먹기, 반년 동안 혼자 살기, 팬티만 입은 채 지내기. 자, ○표가 몇 개나 되는가. 7개 만점이라고? 그렇다면 무인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 90% 이상이다. 3개 이하라고? 그렇다면 당장 ‘김씨’를 수소문해 생존법을 배워라. 영화 ‘김씨 표류기’(감독 이해준, 12세 이상 관람가)의 주인공 김씨가 36.5도의 체온을 얻은 건 주연 배우 정재영(39) 덕이다. 개봉(14일)을 앞두고 만난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한 도시인으로 돌아와 있었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서 지루해 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김씨에게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봐주시더라고요. 이젠 됐다 싶어요.” ●도심 속 무인도 생존기… 현대사회 은유 ‘김씨 표류기’는 한강에 빠져 자살하려던 남자 김씨(정재영)가 무인도인 밤섬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다시 강물에 빠져죽자니 무섭고, 목 매달아 죽자니 배앓이가 훼방을 놓는다. 자살 타이밍을 놓친 남자는 ‘어차피 죽을 거 나중에 죽어도 되지, 뭐.’라는 심정으로 야생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그렇게 마음을 돌린 결정적 계기는 바로 사루비아 꽃 따먹기이다. “사루비아를 따먹던 김씨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잖아요? 달콤한 맛에 과거 생각이 확 떠올랐기 때문이겠죠. 군대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어요. 고참이 준 초콜릿을 화장실에 숨어서 혼자 몰래 먹다보면 정말 눈물이 나죠.”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김씨. 어느날, 숲속에서 편지 한 통이 담긴 와인병을 발견한다. 망원렌즈를 통해 그를 지켜보던 여자 김씨(정려원)가 보내는 메시지다. 그녀는 3년째 ‘자신의 방’이란 무인도에서 두문불출하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다. 이런 두 김씨의 모습은 상처입은 현대인의 삶을 은유한다. 직장에서 쫓겨나고, 거액의 빚을 지고, 애인에게 차인 남자 김씨의 상황은 전혀 낯설지 않다. 여자 김씨처럼 소통의 단절로 고립된 삶을 자초하는 이도 늘어가는 추세다. 정재영도 살면서 위기를 느낀 적이 있다고 했다. “경제적 위기 같은 건 잘 견디는 편이에요. 가장 절망스러웠던 때는 원인 모를 열병을 앓던 때였죠.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끝나고 나서였는데, 하루에 두번씩 40도까지 열이 오르내렸어요. 한달 열흘 정도 입원을 했죠. 당시 별별 검사를 다 했는데도 원인이 안 밝혀졌어요.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죠. 낫게만 해준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후반부 밤섬은 거의 CG처리 ‘김씨 표류기’ 촬영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이뤄졌다. 모래사장과 야생숲이 펼쳐지는 대부분의 풍광은 충주, 청원, 영동에서 촬영했다. 밤섬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 입섬이 8회분밖에 허락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후반부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밤섬은 거의 CG(컴퓨터그래픽)로 처리한 것이다. 또 정재영 등장신이 모두 야외촬영으로 완성된 점에서 알 수 있듯, 스태프들은 날씨, 광량 등을 맞추느라 고생을 해야 했다. 회차는 80회를 넘겼고, 총 제작비는 50억원(순제작비 32억원)으로 불어났다. 디테일한 부분의 사실적 묘사는 이 영화의 큰 강점이다. 여기에는 정재영의 눈물겨운 ‘자기희생’이 있었다. 우선 2개월 가량을 사각팬티 한장만 입고 지냈다.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김씨처럼 곧 익숙해졌다. 체중은 석달간 7㎏ 정도 뺐다. 손·발톱을 5개월 동안 깎지 않아 1㎝까지 길렀다. 덥수룩한 가슴털은 오히려 깎았다. 상대적으로 과장되게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한강 물을 맛보기도 했다. 먹을 만한데, 약간 구역질이 났다. 영화는 ‘원맨쇼’의 연속이다. 상대역 없이 혼자 내내 ‘북 치고 장구 치고’ 해야 하는 연기는 배우 경력 14년차인 정재영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감독은 무엇보다 리듬 조절에 중점을 뒀다. 감정표출과 절제, 진지함과 재미 사이를 오가며 시시각각 다른 느낌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큰 테두리 안에서 정재영은 ‘방목’됐다. “해볼 거 다 해봤어요. 애드리브도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요. 틀에 갇혀 있다기보다 리허설을 여러가지로 해보면서 리드미컬한 흐름을 타려고 했죠.” 영화를 본 뒤 자장면 생각이 간절하다면, 영화에 몰입했다는 증거다. 자장면 한 그릇을 지어먹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씨의 모습은 그만큼 처절하다. 마지막으로 두 남녀 김씨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남들처럼 온전하게 ‘하하하 호호호’ 살긴 힘들겠지만, 어디 조용한 데서 둘이 함께 살아가지 않을까요? 처음 이름을 얘기한 것처럼, 조금씩 상대를 알아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하게 희망을 얻었으니까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현재 경제위기 원인·해법 제시… 크루그먼 역작 2권 함께 출간

    세계 경제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세계 경제를 바라본 시각을 담은 책이 나란히 나왔다. ‘불황의 경제학’(안진환 옮김, 세종서적 펴냄)에서 크루그먼은 세계 경제의 현재와 향후 행보를 진단한다. 1999년 출간된 ‘불황경제학’에, 최근 세계 경제 위기 상황을 절반 이상 할애해 추가한 수정증보판이다. 크루그먼은 “지금의 위기가 과거에 목격한 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쩌면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보는 것 같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 모른다.”면서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는 현재의 리허설”이라고 주장한다. 크루그먼은 위기의 재발을 막으려면 위기를 부른 경제적 취약점들을 개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 정책입안자들은 신용경색 완화, 소비 지원을 중심으로 우선 발등의 불을 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세계적인 불황이 여세를 몰아갈 때 케인스식의 오래된 경기부양정책이 해답이 될 수밖에 없다. 불황경제학의 새로운 시대에서 대공황을 제대로 이해한 케인스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고 믿는다.”고 강조한다. 크루그먼이 ‘리허설’이라고 말한 1990년대 세계 경제 시스템을 파헤친 책이 바로 ‘경제학의 진실’(김광전 옮김, 황금사자 펴냄)이다. 1996년 미국 MIT프레스에서 나온 ‘팝 인터내셔널(Pop Internationalism)’을 번역했다. 기업과 정치인들이 맹신하는 국가 경쟁력 개념의 진실, 제조업의 고용 감소와 실질임금이 정체되는 실제 원인, NAFTA의 경제적 효과의 과장, 1990년 중반 당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칭송받던 ‘아시아의 호랑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의 위험 등을 지적한다. 1990년대 중반까지의 자료를 근거로 한 책이지만, 크루그먼의 말처럼 현 상황의 리허설이 이미 10여년 전에 이뤄졌다고 본다면,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 각권 1만 4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열정적인 한국 팬 인상적”

    “열정적인 한국 팬 인상적”

    “영화음악은 영화를 완성시켜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에 음악이 없다면 그 감동을 증폭시키기 힘들 겁니다.” ‘영화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엔니오 모리코네(81)가 26∼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생애 두 번째 내한공연 ‘시네마 콘체르토 파트Ⅱ’를 갖는다. 그는 11일 국내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내 음악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지 잘 몰랐는데 지난번 내한 공연 때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에 매우 놀랐다.”며 2007년 가을 첫 번째 방문을 돌이키며 이번 공연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특히 좋아하는 곡이 나오면 전주 부분에서 열광적으로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주는 게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고, 한국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가 다시 한국을 찾는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말 국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영화 ‘미션’의 삽입곡 ‘가브리엘스 오보에’가 들어간 것에 대해 모리코네는 “‘미션’은 나의 최고 작품”이라면서 “한국 드라마에 삽입돼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니 매우 반갑다.”고 기뻐했다. 이번 아시아 투어를 위해 편곡과 리허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그는 “스크립트를 읽거나 작곡을 하기 전까지 만들어진 영상을 보고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다.”면서 “나만의 아이디어를 종합해 감독들에게 음악 방향을 제안하고 수락받으면 작업에 착수한다.”고 작곡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영화는 우리의 삶을 반영하는 매개체이고, 영화음악으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한다.”며 이탈리아 영화나 할리우드 영화의 음악을 작곡할 때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의전 논란에 대해서는 질문을 받지 않았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모리코네는 147년 역사를 자랑하는 헝가리 100인조 기요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0인조 윤학원 코랄 합창단과 함께한다. ‘시네마 천국’, ‘미션’, ‘언터처블’, ‘석양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유명 영화에 삽입된 주옥 같은 명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유명 연출자인 고(故) 마우로 볼로니니 감독의 추모 섹션이 특별히 추가됐다. 공연 하이라이트인 ‘엑스터시 오브 골드’(‘석양의 무법자’의 삽입곡)의 소프라노 파트는 2007년과 마찬가지로 모리코네가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를 지녔다고 하는 스웨덴 출신 수잔나 리가치가 맡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밴드 보컬’ 박한별, 공연도중 왈칵 눈물

    ‘밴드 보컬’ 박한별, 공연도중 왈칵 눈물

    최근 밴드 보컬로 변신한 배우 박한별이 야외 공연 도중 왈칵 눈물을 쏟았다. 박한별은 30일 방송되는 올‘리브 ‘올’리브쇼 시즌2’의 코너 ‘박한별의 핑크 프로포즈’를 통해 감격의 첫 야외 공연을 마쳤다. 어린 시절 밴드 보컬이 꿈이었다는 박한별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멤버 넷과 함께 지난 한 달간 매일 3~4시간씩 혹독한 연습과정을 거쳤다. 박한별 밴드는 지난 27일 홍대 인근 야외무대에서 소식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팬들과 거리 관람객 약 100여 명이 보는 앞에서 공연을 펼쳤다. 박한별과 함께 영화 ‘요가학원’을 촬영하고 있는 유진 차수연과 학교 동기로 알려진 이민기 등이 깜짝 방문해 밴드를 응원했다. 하지만 공연 리허설까지만 해도 화창했던 하늘에서 돌연 비를 뿌리기 시작해 박한별 밴드는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비 때문에 공연은 잠시 중단되는 상황을 맞게 됐지만 현장을 찾은 동료 연예인들은 물론 팬들 역시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공연이 재개되길 기다렸다. 이에 감동한 박한별은 비가 그치고 재개된 공연 무대에서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앞으로도 밴드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기다려준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박한별의 밴드 보컬 도전기를 그린 ‘올’리브쇼‘의 ‘박한별의 핑크 프러포즈’ 마지막 회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제공=올리브)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천 세계도시축전 질로 승부”

    오는 8월7일부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80일간의 미래도시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조직위원회는 28일 도시축전 모토를 ‘발로 뛰는 축전, 감동 주는 축전, 대박 나는 축전’으로 정하고 질 좋은 콘텐츠의 제공을 선언했다. 송도국제도시 제3공구 일대 110만㎡에서 열리는 도시축전에는 100개 국가에서 500개 도시와 1500개 기업, 213개 단체의 관계자들이 참가해 행복한 미래도시상을 모색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현재 6000여명이 자원봉사를 신청했으며, 외국인을 위한 홈스테이 모집에도 213가구가 참여하는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조직위는 주행사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6월부터 각 전시시설에 콘텐츠를 설치한 뒤 7월부터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도시축전의 범시민적 실행조직인 ‘시민축전위원회’도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시민축전위원회는 ‘시민참여 존(zon e)’에 반영할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공모해 6월 중 선정하고 운영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5월11일부터 7월10일까지 인천지역 60개 동을 순회, 시민참여가 도시축전 성공의 필수요소인 점을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로 했다. 시민축전위원회는 국내 기업 등으로부터 기부받은 도시축전 입장권을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등에 지원함으로써,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로 했다. 기부받은 입장권은 2만 8000여장에 이르고 있다. 진대제 조직위원장은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인간과 문화, 첨단 테크놀로지가 어우러지는 21세기 도시공간을 창출하는 행사”라면서 “인천에 대한 글로벌기업들의 투자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배나바우어? MBC가 망쳐버린 김연아쇼

    배나바우어? MBC가 망쳐버린 김연아쇼

     지난 26일 MBC를 통해 전국에 방송된 김연아 주연의 아이스쇼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가 형편없는 카메라 앵글과 중계 화면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MBC는 아이스쇼 중계 전날 자사의 간판 오락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김연아를 출연시키는 등 이날 아이스쇼 시청률 흥행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작 아이스쇼 중계방송은 점프를 하는 순간 김연아 선수의 머리와 다리가 잘린 화면이 나가거나 섹시한 웨이브춤을 출 때 팔이 잘리고 얼굴만 클로즈업 되는 등 엉뚱한 화면이 이어졌다.  피겨스케이팅 팬들로부터 큰 비난을 산 화면은 김연아가 장기인 이나바우어를 했을 때다. 이나바우어는 허리를 뒤로 젖히고 활주를 하는 고난도 피겨스케이팅 동작으로 우아하고 예술적인 김연아 스케이팅의 매력이 십분 살아나는 순간이다.  하지만 MBC의 중계 화면은 김연아의 우아한 허리 곡선이 아닌 배 부분만을 클로즈업해 ‘이나바우어가 아니라 배나바우어’란 비난을 들었다.  점프를 할 때 배와 엉덩이만 클로즈업 하거나 때때로 선수들의 얼굴에 제대로 초점을 잡지 못해 얼굴이 뿌옇게 보이는 화면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동안 피겨 방송은 SBS가 독점했고 MBC가 처음 중계방송하는 것이라지만 이런 촬영을 방송에 내보낸다는 건 말도 안된다. 3일이라는 행사 기간동안 충분히 카메라 테스트와 리허설을 할 기회가 있었고, 외국의 피겨 방송이나 SBS가 방송한 자료를 보고 연구할 기회도 있었는데 이러한 최소한의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21.5%, 26일 아이스쇼는 9.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방송 중계화면에서는 부부가 아이를 안고 즐겁게 아이스쇼를 관람하는 심은하 가족의 모습이 잡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MBC 시청률 급급 김연아에 올인?  
  • 시민논객들 ‘지치지 않는 토론기계’

    “무슨 일이시죠…혹시 무슨 ‘시민논객’을 고발한다 뭐 이런 거는 아니죠?” 묻는 게 직업인 기자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제작진에게 사전 허락은 받으신 건가요.어떤 방향으로 취재를 하시는 거죠.” 날카로운 질문을 거듭하는 이들. 왠지 기사에 토씨 하나라도 틀리면 당장 전화해서 따질 것만 같은 사람들.품 속에 ‘논리의 칼날’을 품고 있는 MBC TV ‘100분 토론’의 ‘시민논객’들을 24일 0시 넘어 시작된 방송에 앞서 23일 밤부터 만났다.3개월 정도에 한 번씩 갈리는 시민논객은 현재 13기까지 배출됐다.매주 목요일 밤이면 스튜디오에 나와 금요일 새벽까지 패널들에게 직접 질문을 하는 시민논객의 일정을 따라가봤다. ●저녁은 과자와 김밥으로 때우고 시민논객들은 방송 시작 3~4시간 전에 미리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각자 그날 주제에 맞춰 미리 공부해온 것들을 풀어놓고 생각들을 정리한다.제작진은 과자와 김밥·음료수 등으로 ‘접대’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두 분이 빠졌는데….” 장영은(27 여)씨가 걱정을 한다.13기 총 12명 중 4명이 빠졌는데 각각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에서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2명이 불참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13기 최고령인 임유진(39)씨가 “그래도 우리에겐 ‘리틀 조갑제’도 있고….워낙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리틀 조갑제’란 별명이 붙은 강영준(25)씨는 “정작 얼굴은 (이날 패널로 출연한) 진보논객인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를 닮았다.”며 “꼭 진 교수와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방송 3시간30분여 전 ‘200분 토론’ 시작 적당히 배를 채우고,입을 푼 시민논객들은 곧이어 각자 준비한 자료를 꺼내며 분위기를 진지하게 바꿨다.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전토론을 통해 질문거리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다.이어 3시간(200분) 정도 난상토론이 이뤄졌다.실제 방송에서 펼쳐지는 패널 토론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이날의 토론 주제는 ‘미네르바 무죄 방면으로 돌아본 표현의 자유’ 시민논객들은 “2005년 자료에 따르면 검찰이 기소해서 무죄 나올 확률은 XX%” 등 수치까지 조사한 치밀함이 눈에 띄었다. “빠갈로레아가 아니라 바칼로레아”라고 단어를 정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정치인을 욕할 게 아니라 국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막장드라마’ 시청률보다 투표율이 떨어지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도 나오며 열띤 논쟁이 오갔다. 간사 역할인 김민석(34)씨는 인터넷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했다.김씨는 “예전에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질문을 하다가 고소를 당한 논객이 있다고 들었다.”며 “명예훼손 등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13기 최연소 시민논객인 윤송이(25 여)씨는 “막내로서 여러 인생 선배들의 얘기를 듣고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며 “말하기보다는 듣는다는 자세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50분여 전 화장을 고치고 치열하고 치밀한 과정을 통해 질문들이 다듬어지고 패널들을 겨냥한 ‘외통수’ 질문들이 준비됐다.방송 전 각자 나름대로 준비한 ‘비장의 무기’들을 갈고 닦지만,정작 누가 언제 질문을 할지는 알 수 없다.기본적으로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생방송 토론의 흐름에 맞춰 시시각각 질문의 내용이 변하기 때문이다. “리허설 시작합니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출연자 대기실에 있던 시민논객들이 스튜디오를 향해 걸어나갔다.일반 방청객 좌석과 함께 마련된 자리에는 시민논객 자리를 알리는 ‘팻말’과 ‘질문용 팻말’이 준비돼있었다.박종국(30)씨는 “시민논객용 자리 중 각자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며 “특별히 자리 쟁탈전이 일어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방송에 나가기 때문에 의상,머리 모양에 신경을 쓰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특별히 그렇지 않다.자연스럽게 준비한다.”고 대답했다. 리허설 후 대기실에서 화장을 고치다 ‘딱 걸린’ 한보경(26 여)씨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적인 공간인 만큼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려 하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생방송 ‘100분 토론’ 드디어 시작 방송이 임박한 시간.카메라 리허설 뒤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던 시민논객들이 자리에 돌아왔다.이미 3개월간 출연한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진 않았지만,각자 준비한 자료를 훑느라 분주했다.방송 시작전 질문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기 위해서다.제작진의 신호에 맞춰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사회로 본 방송이 시작됐다.시민논객도 패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며 방송에 동참했다.자신과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에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어눌한 대화가 오간다 싶을 땐 사정없이 ‘썩소’를 날리기도 했다. ●1시간20분 뒤에야 시민논객 질문 차례 토론이 한창 열기를 더해갈 무렵,일부 시민논객들이 소리없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제작진이 시민논객 질문 시간임을 알렸기 때문이다.김민석씨는 살포시 팻말을 든 뒤 패널로 출연한 김승대 부산대 교수의 의견을 구했다.이후 김씨는 김 교수에게 적당한 ‘예시’를 들며 몇 차례 공방을 주고받았다.다른 시민논객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조곤조곤한 말투로 ‘또다른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방송 끝나도 이어지는 수백분 토론 사회자인 손 교수가 토론을 마무리짓자 스튜디오 안의 카메라 불빛도 꺼졌다.시민논객들도 제작진과 손 교수,진 교수 등에게 인사를 건 넸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하지만 시민논객들의 일과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했다.이날 출연한 8명 모두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4시30분까지 방송 중 있었던 일들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들을 나눴다.방송 전보다 더 깊고 의미있는 대화가 이어진다고 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민논객들 ‘지치지 않는 토론 전사’

    시민논객들 ‘지치지 않는 토론 전사’

    “무슨 일이시죠…혹시 무슨 ‘시민논객’을 고발한다 뭐 이런 거는 아니죠?”  묻는 게 직업인 기자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제작진에게 사전 허락은 받으신 건가요.어떤 방향으로 취재를 하시는 거죠.” 날카로운 질문을 거듭하는 이들.  왠지 기사에 토씨 하나라도 틀리면 당장 전화해서 따질 것만 같은 사람들.품 속에 ‘논리의 칼날’을 품고 있는 MBC TV ‘100분 토론’의 ‘시민논객’들을 24일 0시 넘어 시작된 방송에 앞서 23일 밤부터 만났다.3개월 정도에 한 번씩 갈리는 시민논객은 현재 13기까지 배출됐다.매주 목요일 밤이면 스튜디오에 나와 금요일 새벽까지 패널들에게 직접 질문을 하는 시민논객의 일정을 따라가봤다. ●저녁은 과자와 김밥으로 때우고  시민논객들은 방송 시작 3~4시간 전에 미리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각자 그날 주제에 맞춰 미리 공부해온 것들을 풀어놓고 생각들을 정리한다.제작진은 과자와 김밥·음료수 등으로 ‘접대’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두 분이 빠졌는데….” 장영은(27 여 취업준비생)씨가 걱정을 한다.13기 총 12명 중 4명이 빠졌는데 각각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에서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2명이 불참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13기 최고령인 임유진(39 웨딩플래너)씨가 “그래도 우리에겐 ‘리틀 조갑제’도 있고….워낙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리틀 조갑제’란 별명이 붙은 강영준(25 대학생)씨는 “정작 얼굴은 (이날 패널로 출연한) 진보논객인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를 닮았다.”며 “꼭 진 교수와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방송 3시간30분여 전 ‘200분 토론’ 시작  적당히 배를 채우고,입을 푼 시민논객들은 곧이어 각자 준비한 자료를 꺼내며 분위기를 진지하게 바꿨다.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전토론을 통해 질문거리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다.이어 3시간(200분) 정도 난상토론이 이뤄졌다.실제 방송에서 펼쳐지는 패널 토론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이날의 토론 주제는 ‘미네르바 무죄 방면으로 돌아본 표현의 자유’  시민논객들은 “2005년 자료에 따르면 검찰이 기소해서 무죄 나올 확률은 XX%” 등 수치까지 조사한 치밀함이 눈에 띄었다. “빠갈로레아가 아니라 바칼로레아”라고 단어를 정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정치인을 욕할 게 아니라 국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막장드라마’ 시청률보다 투표율이 떨어지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도 나오며 열띤 논쟁이 오갔다.  간사 역할인 김민석(34 대학원생)씨는 인터넷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했다.김씨는 “예전에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질문을 하다가 고소를 당한 논객이 있다고 들었다.”며 “명예훼손 등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13기 최연소 시민논객인 윤송이(25 여 대학생)씨는 “막내로서 여러 인생 선배들의 얘기를 듣고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며 “말하기보다는 듣는다는 자세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50분여 전 화장을 고치고  치열하고 치밀한 과정을 통해 질문들이 다듬어지고 패널들을 겨냥한 ‘외통수’ 질문들이 준비됐다.방송 전 각자 나름대로 준비한 ‘비장의 무기’들을 갈고 닦지만,정작 누가 언제 질문을 할지는 알 수 없다.기본적으로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생방송 토론의 흐름에 맞춰 시시각각 질문의 내용이 변하기 때문이다.  “리허설 시작합니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출연자 대기실에 있던 시민논객들이 스튜디오를 향해 걸어나갔다.일반 방청객 좌석과 함께 마련된 자리에는 시민논객 자리를 알리는 ‘팻말’과 ‘질문용 팻말’이 준비돼있었다.박종국(30 대학원생)씨는 “시민논객용 자리 중 각자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며 “특별히 자리 쟁탈전이 일어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방송에 나가기 때문에 의상,머리 모양에 신경을 쓰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특별히 그렇지 않다.자연스럽게 준비한다.”고 대답했다.  리허설 후 대기실에서 화장을 고치다 ‘딱 걸린’ 한보경(26 여 대학원생)씨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적인 공간인 만큼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려 하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생방송 ‘100분 토론’ 드디어 시작  방송이 임박한 시간.카메라 리허설 뒤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던 시민논객들이 자리에 돌아왔다.이미 3개월간 출연한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진 않았지만,각자 준비한 자료를 훑느라 분주했다.방송 시작전 질문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기 위해서다.제작진의 신호에 맞춰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사회로 본 방송이 시작됐다.시민논객도 패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며 방송에 동참했다.자신과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에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어눌한 대화가 오간다 싶을 땐 사정없이 ‘썩소’를 날리기도 했다. ●1시간20분 뒤에야 시민논객 질문 차례  토론이 한창 열기를 더해갈 무렵,일부 시민논객들이 소리없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제작진이 시민논객 질문 시간임을 알렸기 때문이다.김민석씨는 살포시 팻말을 든 뒤 패널로 출연한 김승대 부산대 교수의 의견을 구했다.이후 김씨는 김 교수에게 적당한 ‘예시’를 들며 몇 차례 공방을 주고받았다.다른 시민논객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조곤조곤한 말투로 ‘또다른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방송 끝나도 이어지는 수백분 토론  사회자인 손 교수가 토론을 마무리짓자 스튜디오 안의 카메라 불빛도 꺼졌다.시민논객들도 제작진과 손 교수,진 교수 등에게 인사를 건넸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하지만 시민논객들의 일과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했다.이날 출연한 8명 모두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4시30분까지 방송 중 있었던 일들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들을 나눴다.방송 전보다 더 깊고 의미있는 대화가 이어진다고 했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영상 인터넷서울신문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빅뱅, 국내최초 콘서트 메이킹북 22일 출시

    빅뱅, 국내최초 콘서트 메이킹북 22일 출시

    아이돌그룹 빅뱅이 국내최초로 콘서트 메이킹북 ‘SHOW, ANOTHER BIG SHOW!’를 22일 출시한다. 빅뱅은 지난 1월 30일부터 3일간 열렸던 콘서트 ‘BIG SHOW’(공동주최 SBSi YG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제작과정과 무대 뒷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메이킹북을 출간한다.빅뱅의 메이킹북은 ‘거짓말 같은 하루’, ‘연기자로 변신한 열 여덟 시간’, ‘반짝반짝 몸부림’, ‘Wonderful Life’, ‘Rehearsal for V.I.P’, ‘The Day of BIGSHOW’, ‘Oh My Friends!’, ‘Stylish’등의 총 8개 테마로 구성됐다.특히 고화질 컬러 사진들로 총 6백여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 수록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메이킹북 ‘SHOW, ANOTHER BIG SHOW!’는 기존의 메이킹북처럼 단순한 화보집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진 속 멤버들의 생생한 대화를 글로써 직접 담아 냈다.뿐만아니다. 콘서트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빅뱅의 롯데월드 습격사건’과 ‘빅뱅 바이러스’의 제작과정, 밴드 및 안무 연습 모습, 리허설과 대기실 모습에서 콘서트 뒤풀이까지 풀 스토리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 메이킹북의 구매자를 위한 특별 부록으로 빅뱅 브로마이드도 수록됐으며, 방송활동을 쉬는 동안 빅뱅의 모습이 소개돼 있어 그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빅뱅의 메이킹북을 기획한 관계자는 “기존의 콘서트 메이킹 콘텐츠와 달리 독립적으로 도서가 발행된다. 빅뱅의 콘서트 ‘BIGSHOW’를 관람한 이들에게는 그 날의 감동과 함께 빅뱅의 인간적인 모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이어 “또 ‘BIGSHOW’를 관람하지 못한 팬들에게는 콘서트의 모든 준비과정은 물론 콘서트를 즐기는 기분까지 누릴 수 있게 해 200% 만족하는 메이킹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빅뱅은 콘서트 메이킹북 출간에 이어 라이브 콘서트 DVD 발매도 앞두고 있다.(사진제공=SBSi)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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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뮤지컬 ●레인맨 24일~8월2일 SM아트홀. 자폐증 형과 까칠한 동생의 형제애를 그린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 주연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겼다. 임원희, 이종혁 출연. 3만~4만원. (02)2051-3307. ●경성에 딴스홀을 허하라 5월24일까지 아리랑소극장. 1930년대 조선총독부가 금지한 댄스홀을 되찾으려는 모던보이, 모던 걸들의 이야기. 실제 사건을 토대로 했다. 1만 5000~2만원. (02)2278-5741. ●15분23초 23일까지 LG아트센터. 1992년 공연 하루 전 리허설 진행중 무대가 무너져 20여명의 배우가 다친 실제 사고를 모티브로 한 서울예술단의 댄스뮤지컬. 3만~6만원. (02)2005-0114. ■ 클래식·국악 ●정명화 40년 음악인생의 멋과 혼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첼리스트 정명화의 국제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음악회. 2만~5만원. (02)518-7343.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I & II 21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진은숙이 선택한 현대음악의 향연. 21일 5000~1만원, 24일 5000~3만원. (02)3700-6300. ●국악관현악 명곡전IV 26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박범훈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이찬해의 한국드럼을 위한 협주곡 ‘어머니의 굴곡’ 연주. 2만~5만원. (02)2280-4115~6. ●화음 프로젝트와 클림트의 만남 5월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클림트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음악 등 연주. 3만원(전시관람료 포함). (02)780-5054. ■ 전시 ●월전미술상 수상작가 초대전 29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 1회 수상자인 오용길을 필두로 김보희, 김대원, 조환, 이왈종, 조춘자 등 수상작가들의 한국화가 전시. 월요일 휴관. (031)637-0033. ●김지명 개인전 22~28일 인사아트센터. 컬러 아크릴릭 판을 이용해 높낮이가 서로 다른 수백 개의 자그마한 박스를 조합한 작품 20점. 색깔들의 조화에 주의할 것. (02)736-1020. ●김계완 개인전 30일까지 필립강갤러리. 독일 쾰른에서 열린 아프페어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로, 베토벤 인물상을 쿠킹호일로 감아싼 뒤 구겨진 표면에 나타난 빛의 반사를 극사실주의로 그린 베토벤 시리즈 11점. (02)517-9014. ■ 대중음악 ●색소폰 연주가 조슈아 레드맨 콘서트 26일 오후 7시 LG아트센터. 4만~8만원. (02)2005-0114. ●재즈그룹 포플레이 내한공연 26일 오후 7시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 2만~6만원. (031)230-3440. ●윤수일 밴드 전국 투어 25일 오후 7시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5만 5000~9만 9000원. 1588-9053. ●이승환 오리지널 콘서트 25일 오후 6시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7만 7000~9만 9000원. 1566-1369.
  • 코믹액션 영화 ‘7급 공무원’ 특급 웃음태풍 불까

    코믹액션 영화 ‘7급 공무원’ 특급 웃음태풍 불까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 제작 하리마오 픽쳐스)에 대한 기대가 높다. 애초엔 대작들의 기세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은 이후 제2의 ‘과속스캔들’이란 찬사까지 얻고 있다. 하지만 이견도 만만치 않다. ‘과속스캔들’ 같은 흥행몰이는 영화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과연 ‘7급 공무원’은 충무로에 몇 급짜리 훈풍을 불러일으킬까. 코믹 액션 영화 ‘7급 공무원’은 신분을 위장한 채 속고 속이는 커플이 주인공이다. 국가정보원 6년차 요원 안수지(김하늘)는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떠나버린 이재준(강지환)을 생각하면 지금도 이가 갈린다. 밥 먹듯 하는 수지의 거짓말에 지쳐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 재준은 국정원 신참 요원이 되어 돌아온다. 3년 만에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그들은 사건현장마다 나타나는 옛 애인의 모습에 당황해한다. 첩보원 커플이란 소재는 할리우드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떠올리게 한다. 때문에 아류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7급 공무원’ 천성일 작가는 각본을 쓸 당시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알지도 못했다는 전언이다. 유머와 액션이 겸비된 점에서 ‘트루라이즈’, ‘나쁜 녀석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7급 공무원’엔 고추장과 된장이 팍팍 버무려진 까닭이다. 그렇다고 한국 코미디 영화 하면 떠올릴 법한 과도한 음담패설과 비속어, 눈살 찌푸려지는 가학적 폭력은 거의 없다. 총성은 오고가지만 죽는 이도 피흘리는 이도 없다. 신태라 감독은 “처음부터 유해성 없는 영화, 깨끗하고 건강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배우들의 살아있는 연기가 볼 만하다. 주인공 역을 맡은 김하늘은 승마와 제트 스키 등 갖은 액션과 여유가 빛나는 능청스러운 코미디로 수준급 연기를 보여준다. 지난해 ‘영화는 영화다’로 국내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던 강지환은 능력보다 의욕이 앞서는 신참 역을 맡아 주연으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류승룡, 장영남, 강신일 등 감초 조연들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다수의 캐릭터가 실존인물을 모델로 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재준(강지환)과 원석(류승룡), 홍팀장(장영남), 상봉(김형종), 삼성맨(박성민)은 모두 천 작가 주변 인물들에게서 성격과 행동 특성을 따왔다. 이 때문인지 ‘7급 공무원’의 인물들은 제각각 독특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개성을 보인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국정원 요원의 생활 묘사도 필수적일 터. 하지만 사실성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7급 공무원’의 관심사는 사실적 재현보다는 재미에 있기 때문이다. 허구를 듬뿍 가미한 몇몇 장면에 관객들이 ‘실제로도 저렇대?’하고 의문을 제기하더라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 물론 국정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문을 거쳤다. 국정원 전경, 사격장 장면도 실제 내부촬영을 통해 이뤄졌다. 그밖에도 음지, 양지에서 많은 도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화관계자는 “규정상 자세히 밝힐 수 없다.”는 첩보물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언론·일반 시사회에서는 열띤 반응이 나왔다. 이에 힘입어 영화사는 18,19일 전국 7개관 유료 시사회도 벌인다. 초반부터 입소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올 초 80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처럼 의외의 대박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과속스캔들’ 보다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경쟁작이 드문 개봉 첫주는 희망적이지만 ‘박쥐’, ‘인사동 스캔들’ 등이 몰려드는 둘째주부터는 장담하기 어렵다. 젊은 세대에 맞는 코드와 컨셉트도 ‘과속스캔들’ 만큼의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과속스캔들’은 가족 이야기를 다뤄 넓은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한국에서 500만 이상이 보려면 아무리 재미있는 오락영화라 해도 여러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국민적 이슈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23일 개봉.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신태라 감독 “탄탄한 시나리오·배우들 열연 덕에 호평받아” 썰렁하기로 유명한 기자시사회. 객석 곳곳에서 키득키득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웃음은 얼마 뒤 폭소로 변했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긴장을 많이 했거든요. 반응이 좋아서 이분들이 혹시 기자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사흘 뒤인 16일 만난 ‘7급 공무원’(23일 개봉) 신태라 감독은 아직도 시사회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7급 공무원’은 그가 처음 도전한 코믹 액션물이자 세 번째 장편영화. 스릴러물인 전작 ‘브레인웨이브’와 ‘검은 집’을 기억하는 이들은 ‘뜻밖의 선회’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친구들은 “딱 맞는 과를 찾았다.”, “유치한 네게 잘 어울린다.”며 등을 두드려 주었다. “원래 SF나 판타지를 좋아하는데 아직은 어려운 여건이니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검은 집’ 이후 한동안 공포 시나리오만 들어오더라고요. 사실 전 무서워서 공포 영화를 잘 보지도 못하는 편이거든요. ‘검은 집’은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싶어서 한 거였죠. 어떡하나 싶던 차에 ‘7급 공무원’ 시나리오가 들어왔어요. 읽는데 진짜 재밌더라고요. 바로 하자고 했죠.” 2007년 여름 즈음이었다. 덜컥 맡았지만, 걱정이 많았다. 코미디는 잘 만들면 본전, 못 만들면 ‘개망신’이라는 게 충무로 통념이었다. 하지만 고민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가진 힘이 워낙 탄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초 시작한 촬영은 두 달 동안 60회차 만에 끝을 봤지만, 감독은 또다시 3개월 동안 죽을 힘을 다해 편집에 매달렸다. 리듬감 넘치는 편집은 편집실에 살다시피 한 땀방울의 산물이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영화에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는 것은 배우들의 힘이 크다. 김하늘과 강지환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펄떡거린다. 알고 보면 그같은 호연에는 감독의 배려와 내공이 숨어 있다. 감독은 수지, 재준의 캐릭터로 ‘버럭녀’, ‘삽질남’이란 키워드만 던져준 채 마음껏 풀어줬다. 고춘자·장소팔의 만담쇼 같은 이미지는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주연은 물론 조연들에게도 각 신별 요점만 정리해 줬죠. ‘내가 원하는 건 그 안에 다 써있으니 그것만 지켜달라. 나머지는 알아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어요. 그게 좋았던지 신나서 준비를 더 해오더라고요. 특히 강지환씨는 슛 들어갔는데 리허설 땐 없던 새로운 뭔가를 계속 보여줬어요. 스태프들이 웃음을 못 참고 깔깔거리곤 했죠. 서로 즐거웠어요. 이번 기회로 저도 많이 가두면 안 된다는 걸 배웠어요.” 시사회 이후 호평이 쏟아졌다. 가장 마음에 드는 반응이 뭐냐고 물으니 “영화가 착하다, 솔직하다는 말이었다.”고 했다. 작품은 주인을 닮는다고 했던가. 신 감독의 인상이 딱 그랬다. ‘착하고 솔직하게 보인다.’ 아닌 게 아니라, 촬영현장에서의 별명도 ‘천사 감독님’이었다는 게 홍보관계자의 귀띔이다. 각본을 쓴 천성일 작가는 이 영화의 투자가 결정되자 내친 김에 제작사를 차렸다. 회사명은 다름 아닌 ‘7급 공무원’에 등장하는 국정원 정예파트 ‘하리마오팀’을 따서 ‘하리마오 픽쳐스’. ‘하리마오’는 용맹한 호랑이를 뜻하는 인도네시아어다. 벌써부터 속편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목은 ‘5급 공무원’이 될 거라는 믿거나 말거나 소문도 있다. 감독은 “우선 ‘7급 공무원’ 성적이 좋아야죠.”라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내심 기분이 좋은 표정이다. “‘검은 집’은 공포물이어서 식구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하고 그랬는데, 이번 영화는 가족들에게도 보여주려고요. 관객들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즐기러들 오셨으면 좋겠어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유튜브 오케스트라’ 뉴욕 카네기홀 데뷔 연주

    인터넷 투표를 거쳐 선발된 30개국 90여명의 클래식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춘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뉴욕 카네기홀에서 15일 저녁(현지시간) 첫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래 동영상은 리허설 모습을 스케치하고 실제 이날 연주회 장면은 맨마지막에 잠깐 붙여놓았다.유튜브 사이트에선 공연 실황을 올려놓겠다고 공지했지만 한국시간으로 16일 밤 10시까지 올라오지 않고 있어 아쉽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는 누구나 자신의 연주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려놓도록 했는데 3000여건의 동영상이 올라왔다.이 가운데 200명을 추린 다음 인터넷 투표를 진행,90여명을 선발한 것.이렇게 뽑힌 우승자들이 사흘 전 처음으로 모여 호흡을 맞춘 뒤 성공적인 데뷔 연주회를 연 것.  물론 이들은 소규모 모임을 갖는 등 오프라인에서의 만남도 병행했고 일부 프로 연주자들은 이메일 등을 통해 연주기법 등을 조언하기도 했다.  콜롬비아 출신 트롬본 연주자인 존 윌슨 곤살레스는 “내가 카네기홀에서 연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꿈도 못 꿨다.그런데 내가 여기에서 연주해 경이롭기만 하다.”고 기꺼워했다.이들의 연령은 15세에서 55세까지 다양했고 한국인 연주자도 미국인 다음으로 많은 8명이 참가했다. 이수정(26·충남예고 출강·첼로),김대식(20·KAIST 재학·바이올린)씨가 포함됐고 오스트리아와 독일,미국 등의 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이수영(24·클라리넷),김경희(27·바이올린),이승원(19·비올라),박상민(26·바이올린),이형탁(35·베이스),미셸 권(24.첼로) 씨도 선발됐다.이 가운데 이승원씨는 개인사정으로 공연에 참여하지 못했다.한편 유튜브 홍보대사인 탤런트 송혜교가 이날 공연을 지켜봤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처럼 명성높은 카네기홀에서의 연주는커녕 해외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이도 있었다.  오케스트라는 이날 바흐와 모차르트,빌라 로보스,바그너,차이코프스키,루 해리슨,전위음악가 존 케이지와 중국인 지휘자 탄둔이 이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인터넷 교향곡 1번 에로이카’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줬다.  이날 지휘봉을 잡은 이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마이클 틸슨 토머스.연주에 앞서 그는 “우리는 카네기홀에서 뭔가 아주 다른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한다.음악을 들려주는 방식과 그것이 보이는 방식 둘다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에서 온 첼리스트 피에르 샤를(27)은 리허설 도중 “곧바로 소리가 나오더라.”며 “준비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경악할 만했다.”고 말했다.  일부 오케스트라 단원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더 많은 클래식 감상자들이,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트롬본 연주자 조너선 브루멀은 “(비디오 게임인) 기타 히어로나 (록밴드인) 밴 헤일런만큼 자극적이진 않겠지만 우리는 클래식과 어쿠스틱(전기증폭장치를 쓰지 않는) 공연을 훨씬 품격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울산 장애인 연극 ‘투란도트’

     장애인 출연진으로 구성된 푸치니의 오페라를 각색한 연극 ‘투란도트’가 전국 처음 울산 무대에 오른다.  울산시는 지역 장애인들을 연극 출연진으로 참여시켜 자긍심을 심어 주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17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장창호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극은 2007년 장애인 연극 ‘미운오리’와 지난해 공연된 장애인 뮤지컬 ‘바위에 새긴 사랑’에 이어 세번째 작품이다.  투란도트는 그동안 장애인들을 초청해 100여편의 작품을 무료로 공연한 ‘동그라미극장’에서 제작을 맡아 지난 2월부터 대본, 스태프 구성 등 준비작업을 마쳤고, 16일 최종 리허설을 거쳐 17일 오후 4시와 7시30분 두 차례 공연된다. 출연진 27명은 시각, 청각, 지체, 지적 장애인 등으로 구성됐다.  출연 배우들은 동료배우들의 몸짓과 대사를 보거나 듣지 못함에 따라 피나는 연습과 특유의 감각을 통해 연극을 만들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장애인 배우들의 땀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예산이 부족해 울산에서만 공연하지만 장애인들이 매년 다른 장르의 새로운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울산시 사회복지과(052-229-3442)와 울산장애인총연합회(052-294-1966), 동그라미극장(052-258-1248)에 하면 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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