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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훈 허리통증으로 서울시향 ‘그레이트Ⅰ’ 공연취소

    정명훈 허리통증으로 서울시향 ‘그레이트Ⅰ’ 공연취소

    2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시향의 바그너 특별 공연 ‘그레이트 시리즈Ⅰ’이 정명훈 예술감독의 허리통증으로 공연 직전 취소됐다. 서울시향 측은 오후 6시쯤 “정명훈 지휘자의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으로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를 띄웠다. 서울시향 측은 “공연 강행도 고려했지만 오랜 시간 서서 지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급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오후 3시 공연 전 리허설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서울시향은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공연가액의 110%를 환불해 주고 공연장에 미리 도착한 관객에게는 추가로 교통비도 보상할 방침이다. 재공연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욘세, 오바마 취임식서 ‘립싱크’ 논란

    비욘세, 오바마 취임식서 ‘립싱크’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국가를 부른 팝가수 비욘세가 립싱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취임식 공연에서 반주를 담당한 미 해병대 밴드의 대변인 크리스틴 뒤부아 상사는 22일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워싱턴 행사장에 있던 수많은 인파와 텔레비전을 시청한 사람들이 들은 것은 비욘세의 녹음된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뒤부아 상사는 해병드 밴드 역시 비욘세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라이브 연주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욘세 공연을 제외하고 ‘나의 조국’을 부른 켈리 클락슨의 공연을 포함한 나머지 공연은 모두 라이브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비욘세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립싱크 논란이 일자 미 해병대 밴드의 켄드라 모츠 언론담당 장교는 성명을 내고 “취임식 공연을 하기 전 비욘세와 밴드가 함께 리허설을 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중요한 행사에서 라이브로 진행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날씨가 춥거나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취임식 공연에서 사전에 녹음된 음악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평창 스페셜올림픽] 1등만이 아닌 참가자 모두가 승자…‘Together We Can!’

    [평창 스페셜올림픽] 1등만이 아닌 참가자 모두가 승자…‘Together We Can!’

    오는 29일 막을 올리는 스페셜올림픽은 세계 지적 장애인들의 축제다.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고(故)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제안으로 1968년 시작돼 1975년부터 비장애인 올림픽 주기에 맞춰 4년마다 열리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발달 장애인의 운동 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승패보다 장애를 극복하려는 도전정신과 치열한 노력에 더 의미를 둔다. 1~3위에겐 메달을 수여하지만 나머지 참가 선수들에겐 리본을 달아 준다. ‘참가자 모두가 승자’가 스페셜올림픽의 모토인 것이다. 신체능력과 관계없이 8세 이상의 모든 지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엘리트 선수가 참여하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과도 구분된다. 올림픽, 패럴림픽과 함께 3대 올림픽에 들어가는 이 대회의 32개 종목 가운데 동계대회에서 치러지는 종목은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스노슈잉 등 4개 설상종목과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플로어하키 등 3개 빙상종목 등 전체 7개 종목에 모두 5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10회째인 평창 대회는 5년 뒤 같은 곳에서 열리게 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리허설은 아니다. 애당초 대회가 목적하는 바가 다르고, 참가자들의 성격부터 뚜렷이 구별되기 때문이다. 29일 용평리조트에서 막을 올려 알펜시아리조트, 강릉빙상경기장 등에서 다음 달 5일까지 8일 동안 열리게 될 이번 대회는 2005년 나가노동계대회, 2007년 상하이하계대회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평창에서 개최된다. 국제사회 기여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해당 지자체 브랜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Together We Can!’이다. 선수는 물론,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이 힘을 합침으로써 스포츠 활동은 물론, 이들의 도전 정신을 격려하면서 지적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헤쳐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스코트인 반달가슴곰(Ra)과 붉은 양(In), 양치기 개(Bow) 등은 각각 스페셜올림픽의 안전과 배려, 편견없는 교류와 사랑, 그리고 푸른 평창을 상징한다. 엠블럼은 역동과 환희라는 거대한 콘셉트 아래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게 달려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개회식은 29일 오후 6시 용평돔에서 열린다. 세계 111개국 3190명의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87명, 초청인사 등 약 4200여명이 평창의 축제를 연다. 다음 날인 30일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등 정상급 지도자 300여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개발 서밋’도 막을 올린다. ‘지적 장애인들의 유엔 총회’로 불리는 이날 회의는 세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적 장애인들의 건강과 사회적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돼 이틀 뒤 한국에 도착한 대회 성화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국내 도착 환영 및 봉송식을 가진다. 전국 40개 시·군을 순회한 뒤 28일 대회장에 도착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스탄불-경주 문화엑스포 창립총회

    이스탄불-경주 문화엑스포 창립총회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성공 개최를 위한 터키와 한국 양국의 행사 준비가 본격화됐다. 경북도와 이스탄불시는 18일(한국 시간) 이스탄불 시청에서 엑스포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총회에는 양국 중앙·지방정부, 정부기관, 전문기관 등의 조직위 관계자 22명 중 20명이 참석했다. 공동조직위는 다음 달부터 세부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가고 국내외 홍보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3월부터는 한국 측 인력이 터키에 본격 투입돼 전시·공연물을 제작한다.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도 모집한다. 이어 8월부터는 전 분야에 걸친 리허설에 들어간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오페라 무대 도전하세요

    오페라 무대 도전하세요

    노래 좀 하는 사람들, 애타게 무대를 원했던 성악 전공자들의 눈이 번쩍 뜨일 소식. 우리나라 양대 공연장이 자체 제작하는 오페라 출연진을 모집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에서 활약할 합창단원을 선발한다.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아이다’는 오는 4월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찾는 합창단원은 합창 활동 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의 서울시민으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부문 총 50명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24일 오후 5시까지 서류 접수를 하고 30일에 오디션을 진행한다. 합격자는 2월 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음악과 연기 지도를 받고 최종 리허설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399-1783. 예술의전당은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 출연진을 찾는다.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한 CJ토월극장에서 8월에 올리는 ‘투란도트’에는 오페라 연출가 장영아와 지휘자 지중배가 참여한다. 오디션 배역은 투란도트(소프라노), 칼라프(테너), 알투움(테너), 티무르(베이스), 류(소프라노), 핑 수상(바리톤), 팡 대신(테너) 등 주요 역할. 응시 자격은 음악대학 성악과 대학원 재학 이상으로 2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오디션은 29~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한다. 원서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02)580-1522.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40대 맞아?…머라이어 캐리, 비키니 공개

    40대 맞아?…머라이어 캐리, 비키니 공개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42)가 비키니를 입은 모습을 공개하며 최근 불거진 몸매 논란을 잠재웠다. 호주 뉴스닷컴 등 외신은 8일(이하 현지시간) 머라이어 캐리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의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붉은색 비키니 차림의 사진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는 크리스마스 이후 가족과 함께 호주 투어 공연 차 골드코스트 해변을 방문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머라이어 캐리는 강렬한 붉은색 비키니 위에 데님 미니스커트를 입고 날씬해진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는 11살 연하의 배우 닉 캐논과 결혼한 뒤 지난 2010년 4월 이란성 쌍둥이 모로코와 몬로를 출산했다. 이 때문에 머라이어 캐리는 체중이 30kg 이상 불어났으나 다이어트 전문 업체인 ‘제니 크레이크’의 도움으로 다이어트에 성공, 건강전문 매거진 ‘셰이프’ 2012년 4월호를 통해 날씬해진 몸매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21일 미국의 파파라치 전문 매체 스플래시닷컴은 머라이어 캐리가 최근 급격하게 불어난 몸무게로 쇼핑에 나선 모습을 공개했고, 일부에서는 요요현상이 나타났다고 제기했다. 한편 머라이어 캐리는 오는 16일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2의 심사의원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캐리는 지난 시즌에서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어색하다.”, “변덕스럽다.”, “리허설을 하지 않는다.”는 등의 혹평을 받았다. 또한 그녀는 녹화 전 심사 문제로 가수 니키 미나즈와 서로 욕설을 내뱉으며 심한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베토벤 듣는 2시간, 우린 하나입니다”

    “베토벤 듣는 2시간, 우린 하나입니다”

    인도 출신 명지휘자 주빈 메타(77)가 한국을 방문했다. 40여년간 호흡을 맞춘 그의 분신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5~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신년 갈라콘서트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남달리 애써온 메타는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음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음악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생각이 다른 두 사람조차도 베토벤 연주를 듣는 약 두 시간 동안만큼은 하모니와 화합의 장 안에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매우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수백년의 역사가 있는 걸작을 연주하고 해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열심히 기도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주변 지역의 평화다. 이것만이 내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1968년 음악고문으로 이스라엘 필과 첫 인연을 맺었고, 1981년 종신 음악감독을 맡았다. 40여년을 함께하면서 3000회의 공연을 소화했다. 걸프전 때는 리허설마다 방독면을 들고 다녔고, 미사일 경보로 공연이 중단되는 것도 다반사였다. 예루살렘 YMCA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어린이 500명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2001년에는 두 민족 어린이들의 공동연주와 학교 방문을 위한 ‘키노트’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1990년 텔아비브에서 앙숙이었던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과 이스라엘 필하모닉의 역사적인 합동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누구보다 음악의 힘을 현실에서 입증해 온 그는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9월 카슈미르 분쟁지역에서 힌두교인과 무슬림을 한자리에 초청해 공연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음악에 정치가 개입하는 걸 반대한 원칙주의자이기도 하다. 1981년 10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공연은 지금껏 일화로 남아있다. 게르만 민족 우월주의자이자 히틀러가 숭배했던 탓에 바그너를 연주하는 건 이스라엘에서는 금기시됐다. 하지만, 그는 관객의 야유에 맞서 “이곳은 민주주의 국가다.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자유가 허용돼야 한다. 바그너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분들은 지금 공연장을 떠나도 좋다”면서 끝까지 지휘했다. 하지만, 메타는 이날 “올해 베르디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맞아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와 베르디의 ‘오텔로’, ‘팔스타프’ 등도 연주할 계획”이라면서도 “바그너 음악을 이스라엘 필과 연주하는 것은 아니다. 나치 정권 아래 희생된 수많은 사람의 기억을 존중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연주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

    ●제야음악회 ‘재즈 버라이어티 쇼’ 31일 밤 10시 30분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경기팝스앙상블, PCM 뮤지컬무용단, 피아니스트 장성, 소프라노 전지영이 출연해 2012년의 마지막을 신나는 축제로 만든다. 무료. 031-230-3200. ●무용 ‘웃음 파티’ 27~2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M극장. 춤전용 M극장과 나우무용단이 공동기획한 송년공연. 무용 공연을 보고 자신의 삶을 무용가가 되는 데 건 소녀의 여정을 그렸다. 오디션, 리허설 등을 감상하면서 무용작품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간접 체험하는 시간. 1만~1만 5000원. 02-3674-2210.
  • 朴 아이패드 커닝? “10년 든 서류가방”

    새누리당이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TV토론 때 아이패드를 들고 나왔다.’는 민주통합당의 주장에 강경 대응책을 내놓았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패드 관련 흑색선전 당사자는 모두 법적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도 이날 울산 신정동 한국노총 울산본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빨간 가방은 10년도 넘게 들고 다닌 낡아빠진 서류가방으로 토론 시작 전 가방을 보면서 다이얼을 맞춰 서류를 꺼내려고 했던 장면이고, 그날 아이패드는 갖고 가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TV토론을 맡고 있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중앙선방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인터넷 기사에서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공보 담당자는 아이패드가 맞다고 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중앙선방위는 ‘후보자토론회에서 후보자의 가방 지참에 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브리핑 자료를 내고 “2차 토론회에서 일부 후보가 늦게 토론회장에 도착했고 사진촬영 등 장내 정리에 이어 곧바로 방송 리허설을 시작하는 등 혼잡했다.”면서 “후보자가 토론회장에 입장할 때 낱장자료 이외의 노트북, 도표, 차트, 기타 보조 자료를 지참할 수 없도록 해 왔지만 2차 토론회장에서는 혼잡한 상황에서 해당 후보가 가방을 소지한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고 가방 안의 내용물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의혹을 맨 처음 제기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등에 글을 올리고 “‘박근혜의 커닝? 이제 최첨단 수첩까지 동원’이란 내용의 글은 진실 논란이 있어 바로 삭제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29일 나로호 발사… 나로우주센터 ‘마지막 도전’

    29일 나로호 발사… 나로우주센터 ‘마지막 도전’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9일 오후 마지막 세 번째 발사에 나선다. 두 번의 실패, 한 번의 연기를 거친 ‘이전삼기’의 나로호는 28일 발사대 위에 우뚝 선 채 발사 명령을 기다렸다. 2002년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사업이 본격화된 이후 10년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이번 3차 발사는 공동 개발 파트너인 러시아 측과의 계약 조건상 마지막 기회여서 연구진의 발사 성공에 대한 염원은 더욱 간절하다. ●해양경비정 30척… 경찰 등 850여명 배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과 러시아 연구진은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최종 발사 리허설을 시작하고 연료 주입을 제외한 발사 전 과정을 그대로 시연했다. 나로호의 발사 시간은 29일 오후 4시가 유력하다.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오후 1시 30분쯤 시간이 최종 확정된다. ●센터 반경3㎞ 연구진등 제외 전면 출입통제 최종 리허설이 시작된 이날 오전부터 나로우주센터로 진입하는 나로1대교와 2대교에는 검문소가 설치돼 일반 차량의 출입이 통제됐다. 우주센터 반경 10㎞에는 경찰 인력 600여명과 소방장비 38대, 소방인력 250여명이 배치돼 긴장감을 더했다. ‘육상경계구역’으로 지정된 나로우주센터 반경 3㎞ 내에는 항우연 관계자들과 연구진, 취재진을 제외하고는 인력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다. 지역 주민도 사전 등록을 하지 않고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치됐다. 나로호가 서 있는 발사대 주변은 더욱 철저한 경계 태세를 갖췄다. 통제 해역인 반경 3㎞ 앞바다에는 30여척의 해양 경비정이 경계를 섰고 발사 당일인 29일에는 반경 3㎞ 앞바다와 나로호 비행 항로상의 폭 24㎞, 길이 75㎞ 규모의 해역이 통제된다. 고흥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선택 2012 D-28] 文측 김한길·신경민 安측 김윤재·박선숙

    [선택 2012 D-28] 文측 김한길·신경민 安측 김윤재·박선숙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TV토론 준비에는 해당 분야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최정예 팀이 뛰고 있다. 문 후보 측은 TV토론 준비 총책임자인 김한길 의원을 중심으로 선대위 산하 소통2본부와 미디어단이 주축이 돼 후보의 말투와 표정, 발음까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 김 의원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도 노 후보 측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TV토론을 총괄했다.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여러 차례 지내 호소력 있는 화법에 익숙한 김현미 소통2본부장도 가세했다. 여기에 신경민 미디어 단장,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 등 방송인 출신들과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배치됐다. 은수미·홍영표 의원 등 ‘정책통’들은 정책 분야의 모범 답안을 작성 중이다. 안 후보 캠프는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 캠프에서 TV토론 실무를 담당했던 김윤재 변호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언론인 출신의 이원재 정책실장과 김인현 분석대응실장 등이 정책과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책에 대한 안 후보의 이해도가 높아 걱정을 하진 않는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TV토론 리허설은 청와대에서 첫 여성 대변인을 지낸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돕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결승 2주 앞둔 ‘슈스케4’ 톱4… 갈데까지 가볼까

    결승 2주 앞둔 ‘슈스케4’ 톱4… 갈데까지 가볼까

    결승전이 단 2주 앞으로 다가온 엠넷 ‘슈퍼스타 K 4’. 대망의 우승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대인 208만명이 출전한 가운데 이제 도전자는 로이킴, 정준영, 홍대광, 딕펑스 등 톱 4로 압축됐다.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이들은 자신들의 인기나 주변 반응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톱 4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로이킴 “우승 땐 상금 5억원 기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명인 로이킴(본명 김상우·19). 막걸리업체 회장 아들로 미국의 명문 조지타운대학에 재학 중인 로이킴은 초반 ‘엄친아’ 이미지 때문에 음악성이 가려지는 듯했으나 최근 생방송 미션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 로이킴은 “무대 위에 올라가면 전율이 흐른다. 다른 사람 생각 하지 않고 나만 생각하려고 한다. 리허설보다 생방송이 더 체질에 맞는 것 같다.”면서 무대 체질임을 강조했다. 그동안의 미션곡 중 지난 2일 부른 ‘서울의 달’이 가장 마음에 든다는 그는 “객석에 아버지가 계셔서 그런지 음악에 취해 가족들에게 불러주는 것처럼 마음 편하게 불렀던 것 같다.”면서 웃었다. 상금 5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그는 “금전적 가치보다 우승이라는 가치가 더 크다. 앞으로 학업과 음악을 체계적으로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 4까지 올라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는 그의 현재 목표는 결승전까지 가는 것이다. 정준영 “인기 편승 논란 신경 안 써” ‘슈퍼스타K 4’가 낳은 화제의 인물 또 한명은 정준영(23). 배우 강동원을 닮은 외모로 일찌감치 팬층을 확보한 그는 인기 비결에 대해 “어딜 가나 재미를 찾는 스타일인데 무대에서도 그런 점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음 이탈 논란을 일으켰지만 인기 덕에 합격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그런 말에 크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니고 한 주가 너무 빨리 가기 때문에 이번 주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 라이벌로 딕펑스를 꼽은 그는 “빨리 결승전에 가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하고 싶다.”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홍대광 “담담하게 불러 감동 전할 것” 눈웃음과 시원한 가창력이 무기인 홍대광(28). 본격 경연에 돌입하면서 체중이 8㎏이나 빠졌다. 홍대광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사 전달력이다. 그는 “화려한 음악으로 귀를 잡아당길 수도 있지만 음악은 감동이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면서 “평소 존경하는 김광석, 이적 선배님의 음악처럼 담담하게 부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사연을 부각한 동정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힘든 사연을 부각시키려고 의도한 건 아닌데 주제와 맞아떨어지면서 이슈화됐지만 저 역시 크게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딕펑스 “기사회생했으니 더 노력할 것” ‘슈퍼스타K 4’ 참가자 가운데 유일한 밴드인 딕펑스. 탈락 위기에 처했다가 ‘슈퍼세이브’ 제도로 기사회생한 이들은 “허니지가 굉장히 잘했는데 저희가 대신 올라온 것이 미안했다. 그래서 더욱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밴드만의 색깔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딕펑스는 “한명 한명의 개성이 합쳐져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보컬이 약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김태현(25)은 “사실 유쾌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보컬 때문에 잘했다는 평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참가자는 로이킴. 딕펑스는 “나이답지 않은 매력이 있다. 숙소에서 보는 로이와 경연에서 보는 로이가 다른데 계속 무언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 4’의 우승자는 오는 23일 밤 11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결승전에서 가려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박원상 “용서는 구하는 것이다 하는게 아니라”

    박원상 “용서는 구하는 것이다 하는게 아니라”

    실존 인물, 특히 유명인 캐릭터는 배우에게 짐이다. 대중의 뇌리에 남은 이미지를 깨뜨리기란 쉽지 않다.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쯤 되면 부담은 상상 이상일 터. 고인이 1985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 동안 겪은 비인간적인 고문을 고발한 자전 수기 ‘남영동’을 정지영 감독이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고개를 내저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재 탓에 투자를 받기도 힘들 뿐더러 고문 장면에 응할 배우가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부러진 화살’의 박준 변호사 역을 했던 박원상(42)이 거론됐을 때 제작진은 고문 기술자 이두한 역(이근안)을 떠올렸다. 하지만 정 감독은 처음부터 그를 민주화 운동가 김종태 역(김근태 고문)에 점찍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영동 1985’(작은 22일 개봉)를 본 관객들은 감독의 선구안에 탄복했다. 고문에 의해 육신이 파괴되고 영혼까지 부서지는 김종태의 모습에서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린 이는 별로 없었을 것이다. ‘박원상=김종태’일 뿐. “처음 얘기를 듣고서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부러진 화살’에서 인연을 맺은 것도 믿기지 않는데 또 하자고 하니까 너무 감사했다. 곧 서점에 가서 ‘남영동’을 샀다. 막막하더라. 고문 장면은 어차피 영화니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평생 민주화의 신념을 생명보다 우선했던 고인의 삶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대학 시절 연극 한답시고 (집회에서) 돌멩이 한 번 던져 본 적 없는 나였다. 피해 보려고도 했는데 결국 정 감독과 이경영 선배를 믿고 마음을 굳혔다.” 10회차에 이르는 물고문 장면은 연기인데도 끔찍했다. 하필 첫 촬영 분량이 김종태가 이두한에게 물고문당하는 장면이었다. 박원상은 “리허설 때 느슨하게 하다가 막상 촬영에 돌입하자 칠성판(고문기구)에 손발을 꽁꽁 묶은 채 눈을 가리고 얼굴에 수건 덮고 물까지 뿌리니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 까짓것 이를 악물고 버티면 되겠지 했는데 결박당하는 순간 몸이 굳어 버렸다.”며 몸서리를 쳤다. 이어 “물고문 장면이 이어질수록 ‘내가 왜 이 작품을 한다고 했지’ 하는 후회가 몰려왔다. 동료들과 스태프도 미워지고 짜증도 늘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박원상이 상체를 완전히 제압당한 상태로 세찬 물줄기를 견뎌 내는 장면에서 그가 연기를 하는 것인지, 정말 고통스러워하는 것인지 감독이나 동료들도 헷갈린 탓이다. “도저히 못 참겠으면 완력으로 온몸을 흔들기로 약속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어깨를 들썩이려던 찰나에 약속에 없던 손길이 내 어깨를 꽉 눌렀다. 고문 경찰 역을 맡은 선배 중 한명도 고문하는 연기에 몰입해 버린 거다.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 극 중 박 전무(명계남)가 김종태의 입에 고춧가루를 통째로 들이붓는 장면도 끔찍했다. 그는 “소품팀이 정말 힘들었다. 덜 매운 고춧가루를 구해서 오미자와 섞었다. 처음 고문 장면을 찍을 때 너무 힘들어한 게 스태프나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난 매운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고문의 공포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저런 시절이 다시 돌아오면 안 되겠구나’라고 느끼게 하려면 최선을 다해 고문을 하고 당해야 했다.”고 했다. 장관이 된 김종태가 구치소에 수감된 이두한을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생각을 곱씹게 한다.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는 이두한의 어깨를 두드리려 했지만 김종태는 차마 용서하지 못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흉내만 냈지만 내 몸은 아직도 물고문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다. 실제 고문당한 분들은 어떻겠나. 피해자 분들에겐 현재진행형이다. 용서는 하는 게 아니고 구하는 것이다. 역사를 잘 모르지만 그런 상식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시대 같다.” 대중은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로 비로소 배우 박원상을 재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숭실대 독문학과(88학번)에 소속만 걸어놓고 연극반에서 살았다. 남들이 취업 원서를 쓸 때 그는 영화 잡지에 난 영화 ‘세 친구’의 조단역 모집 공고에 응시했다(임순례 감독과의 인연은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이어진다). 1996년에 졸업한 뒤 연극반 선배가 연출한 이창동 원작의 ‘운명에 관하여’에서 1인 7역을 한 게 운명을 바꿔놓았다. 훗날 박원상의 “영원한 연기 스승”이 된 이상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극단 차이무 대표의 눈에 띈 것이다. 이 대표의 권유로 ‘운명에 관하여’를 본 연출자 고(故) 박광정이 배우 송강호, 이대연, 오지혜 등과 더불어 박원상을 연극 ‘비언소’에 캐스팅했다. 대학로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범죄의 재구성’(2004), ‘화려한 휴가’(2007) 등 충무로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하고서도 그는 여전히 차이무 단원으로 남았다. 박원상은 “요즘 충실하지 못한 단원이지만 차이무는 내 처음이자 마지막 극단이다. 주제를 직접 전달하기보다는 관객과 질펀하게 놀고 재밌어야 한다는 게 이상우 선생님과 차이무의 연극관이다. 연극을 한답시고 쓸데없이 무거워지는 걸 버릴 수 있는 훈련이 돼 있던 셈이다. 그래서 차이무 출신이 영화나 드라마에 적응을 잘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6년차. 불혹을 넘긴 지도 오래다. 그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했다. “스타가 되고 싶지도, 인지도가 높아지길 바라지도 않는다. 누가 알아보기 시작하면 생활이 불편해진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극할 때부터 ‘가늘고 길게 가자’가 신조였다. 진심이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이 곤궁해지지 않도록 책무를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연기가 즐겁고 행복하고 설레지 않으면 다른 직업을 알아볼 때가 된 거다. 다행히 아직은 즐겁다. 하하하.”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연리뷰] 연극 ‘보물’

    [공연리뷰] 연극 ‘보물’

    “도대체 그게 어디 갔지? 어디 있어? 그것만 찾으면 되는 건데, 그게 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단 말이야.” ‘서 있어도 기마 자세를 만드는’ 허름한 회색 내복을 입은 괴팍한 노인이 있다. 크고 거친 목소리로 상대에게는 “비워라.”라고 하면서도 자신은 시도 때도 없이 무엇인가를 찾아 두리번거리기 일쑤다. 이 노인은 무엇을 찾고 있을까. 노인은 공연 리허설 도중 쓰러진 대배우 ‘명성’(전무송)이다. 정신을 차려 찾아간 곳은 한결같이 그를 맞아준 연습실. 연습실 관리인이자 옛 친구인 ‘대식’(오영수)은 그의 까다롭고 별난 행동과 말투에 맞장구를 쳐주는 유일한 사람이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연습실에 배우지망생 ‘성실’(이명호)과 영문도 모른 채 연습실이 있는 건물의 주인이 된 ‘고비’(전진우), 알 수 없는 꿍꿍이를 품고 고비에게 접근한 ‘아영’(송인경)이 찾아오면서 ‘보물’ 찾기를 시작한다. 연극 ‘보물’은 노배우의 이야기다. 연기 인생 50년을 맞은 명배우 전무송(71)의 인생 이야기이기도 하다. 1962년 현 서울예술대학교의 전신인 한국연극아카데미에서 연기에 발을 들인 전무송은 쉬지 않고 달린 지난 50년을 ‘보물’에 풀어낸다. 현실과 무대를 구분하지 못하는 노배우 명성은 배우지망생 앞에서 뜬금없이 돈키호테가 되기도, 망나니를 호령하는 사형집행자가 되기도 한다. “굶기를 밥 먹듯하던 시절”이었지만 “소중한 내 분신과도 같은 것들”이 있던 그때와 그곳, 무대를 떠나지 못하는 노배우는 전무송과 닮아 있다. 전무송은, 숨이 차서 헉헉거리다가도 연기에 몰입할 때는 천하를 호령하는 힘 있는 목소리를 내지르는 명성을 ‘연기’한 게 아니라, 그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녹여냈지 싶다. 아마도 전무송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라서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지도 모른다. 딸 전현아가 희곡을 쓰고, 사위 김진만이 연출했다. 고비 역할을 맡은 배우는 아들이다. 전무송과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배우 오영수(68)가 극 속에서 명성의 버팀목이 되는 대식이 됐다. 온 가족이 총출동했다고 그저 그런 가족극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단 전무송과 오영수, 두 배우의 연기 내공이 무대를 채운다. 근엄하고 품격 있는 모습으로 비춰졌던 전무송은 연극 내내 내복 차림이다. 자주 깜빡하고 불리할 때면 버럭 소리를 지르는 명성은, “아버지의 평소 모습”이라는 게 전현아의 ‘증언’이다. 무대 전환은 없고, 조명도 비교적 단순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 피아노 연주로 배경음악을 대신한다. 김진만 연출은 “말과 몸짓으로 아버지의 연기 인생을 살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아날로그적 무대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의도했던 것 이상으로, 피아노 소리와 대사가 노래하듯 잘 어우러져 연극의 묘미를 극대화한다. ‘보물’은 오는 1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3만~10만원. 070-8263-136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임직원들 판소리 뗐으니 이젠 아리랑에…”

    “임직원들 판소리 뗐으니 이젠 아리랑에…”

    “올해에는 판소리에 도전했고, 내년에는 민요 아리랑, 후년에는 경기창을 시도할 겁니다.” 국악을 공부하는 사람들 얘기냐고? 아니다.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의 이야기다. ‘예술 경영’, 유별난 ‘국악 사랑’으로 이름난 윤영달(67) 회장이 지난 7개월 동안 임직원 100명과 함께 연습한 판소리 단가 ‘사철가’(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노래) 떼창 공연(세종문화회관 3~4일)을 마치기도 전에 앞으로의 계획부터 풀어놓았다. 내년에는 아예 조각 부문 ‘아리랑 어워즈’를 만들어 아리랑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놓고 중국과 벌이는 싸움에서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속내도 비쳤다. ● 3~4일 임직원 100명과 ‘사철가’ 떼창 공연 사철가 공연에 앞서 최종 리허설 준비로 바쁜 지난달 31일 서울 남영동 본사에서 윤 회장을 만났다. “국창 조상현 선생과 수제자인 이숙영 명창에게 매주 하루 2시간씩 7개월 동안 소리 지도를 받았다. 소리를 처음 해 보는 임직원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어디서든 부를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은근히 실력을 자랑했다. 회장이 배우라니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연습장에 나오던 임직원들이 점점 국악에 빠져 변해 가는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알기 쉽게 나름의 악보도 직접 만들었다. “사철가를 부르지 않을 거면 회사도 그만둬야 하느냐는 직원들의 우스갯소리에 빼줄 테니 회사까지 그만두라고 농담을 했다.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겠죠. 하지만 내 신조는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겁니다.” 윤 회장의 국악 프로젝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에는 전국 100개 영업소 직원들을 ‘아리랑 앓이’에 빠지게 할 계획이다. 크라운해태 후원으로 5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회 ‘조각 페스타’를 아예 아리랑 축제로 치를 생각이다. “전국에 모두 127곡의 아리랑이 있다고 한다. 100개 영업소에 그 지역의 아리랑을 찾아 배우게 한 뒤 경연을 거쳐 10개팀을 선발하고, 내년 5월 조각 페스타에서 공연과 함께 우승팀을 가릴 것”이라고 했다. 또 페스타에 참가할 전 세계 조각가 200여명에게 아리랑을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드로잉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어떤 아리랑을 들었는지 명시토록 했으니 자연스럽게 아리랑의 세계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웃는다. 직원들에게 국악과 조각, 시를 배우게 하는 게 경영에 도움이 되느냐고 묻자 “요즘은 제품 품질이 비슷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관건”이라며 “몇 개월씩 함께 판소리를 배우고 조각을 하다 보면 가까워지고 이 모든 게 언젠가 제품과 서비스에 묻어날 것”으로 확신했다. “이게 바로 엔터테인먼트 경영”이라는 설명이 따라왔다. ●“내년에는 조각부문 ‘아리랑 어워즈’ 만들 것” 윤 회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국악과 시, 조각을 지원하고 있다. 2007년 전통 국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했다. 송추아트밸리 근처 모텔을 개조해 무명 조각가들에게 작업장 겸 거처로 제공하고 있다. 김균미 문화에디터 kmkim@seoul.co.kr
  • 새달 NCCK 총회·에큐메니컬 선교대회… 위기의 한국교회 해법을 찾는다

    새달 NCCK 총회·에큐메니컬 선교대회… 위기의 한국교회 해법을 찾는다

    ‘위기의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이 해법이다.’ 흔들리는 교회를 다시 세워 세상의 빛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신교 교회와 신자, 이웃종교가 함께 모여 고민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가 다음 달 18∼20일 대한성공회 대성당과 정동 일대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여는 제61회 NCCK 총회 및 에큐메니컬 선교대회가 그것.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한국교회 공공성 회복을 위하여’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한국교회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대(對)사회적 신뢰회복에 초점을 맞춰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는 자성과 쇄신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기독교 역사 공공성 관점에서 재조명 이번 행사 자체는 정기 총회이지만 격년에 한 번씩 열리는 에큐메니컬 선교대회에 더 비중을 뒀다는 게 NCCK 측의 설명이다. 그에 따라 개신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이웃종교인까지 참여해 ‘다양성 속의 일치’라는 정신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한다. 에큐메니컬 순례와 공개강연, 주제강연,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이야기 마당, 전통음악회가 그 대표적 프로그램들이다. 첫 행사는 첫날 정동 일대에서 한국교회 선교의 역사를 돌아보는 에큐메니컬 순례. 당시 한국교회의 대안으로까지 받아들여졌던 기독교의 자취를 ‘공공성’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순례로, 감신대 이덕주 교수가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어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있을 공개강연은 범종교계의 관심을 모으는 행사.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를 강사로 초청, 교회가 한국사회의 희망으로 서기 위한 과제를 폭넓게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날 구세군 제일영문에서 있을 아침예배는 한국 개신교계에선 흔치 않은 행사. 사실상 에큐메니컬 선교대회의 막을 올리는 예배를 통해 다양한 신앙고백을 담아낼 것이란 게 NCCK 측의 설명이다. 예배는 한국정교회의 정통 예전에 따라 진행된다. 예배가 끝난 뒤 선교대회의 주제강연이 이어진다. 여기서는 일본 릿쿄대 니시하라 렌타 교수와 한신대 전철 교수가 주제강연을 맡아 이번 행사의 주 테마인 공공성과 함께 한국교회가 지향할 방향 설정과 실천을 고민해 본다. NCCK는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공공성’을 한국교회의 중심의제로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간담회와 토론회를 연속 개최하는 한편 시리즈 출판물도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 WCC 총회 안건 정리 뒤 폐회 이 회의에 이어서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와 NCCK 공동 주관으로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이야기 마당’이 열릴 예정. 이 마당 행사는 내년 부산에서 열릴 WCC 총회 리허설 성격도 갖는다. 마지막 날 아침 예배는 루터회 예전에 따라 드리며 예배 이후 회의를 통해 총회 안건을 정리한 뒤 폐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준비위 측은 행사와 관련, “지금 금권선거와 교회 세습, 연합기구 분열 등 교회를 향한 신뢰를 거두는 일을 교회 스스로가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총회와 선교대회를 한국교회와 사회가 함께 소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헬륨가스 주입중 로켓 분리면 ‘고무 실’이 압력 못 견뎌 파손

    [나로호 발사 연기] 헬륨가스 주입중 로켓 분리면 ‘고무 실’이 압력 못 견뎌 파손

    우려했던 구름이나 비가 아닌 전혀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져 나왔다.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I)의 3차 발사 예정일인 26일 오전 7시부터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들은 발사운용 절차에 돌입했고 8시 43분 헬륨가스 주입이 시작됐다. 10시 1분. 러시아 기술진이 급하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을 찾았다. 헬륨가스를 1단 로켓에 계속 주입했지만 로켓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러시아 기술진은 1단 로켓을 점검, 발사대와 연결된 1단 로켓의 마감재인 고무 ‘실’(Seal) 부분에서 헬륨가스가 새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육안으로 검정색 실이 터져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러시아 기술진은 “세워진 상태에서는 수리가 불가능해 나로호를 다시 조립동으로 옮겨 수평으로 놓은 상태에서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고, 한국 측은 이를 즉시 수용해 발사 연기를 결정했다. 실은 간단한 부품이지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헬륨가스는 로켓 내부에 있는 ‘터보펌프’의 압력을 높여 주는데, 터보펌프는 연료인 케로신(등유의 일종)과 산화제인 액체산소를 연소실로 뿜어 주는 역할을 한다. 헬륨이 충분치 않으면 연료 공급 자체가 안 되고, 심한 경우 폭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항우연 측은 “현 상황에서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이번 문제는 우리 측 잘못이 아니라 완벽하게 러시아 측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연구진 내부에서는 발사 예정일을 충분히 연기해 원점에서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소한 문제인 만큼 실 부분만 보완한 뒤 이른 시일 내에 발사일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등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로우주센터 연구진은 결함이 발견된 뒤 약 1시간쯤 지난 오전 11시부터 발사대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시작해 오후 늦게 나로호를 1.8㎞ 떨어진 발사체 종합조립동(AC)으로 옮겼다. 무진동 트레일러에 실린 나로호는 이틀 전 발사대를 향할 때처럼 2시간여가 걸려 조립동으로 돌아갔다. 항우연 측은 당초 발사 예정일 하루 전인 25일 최종 예행연습(리허설)을 했으나 리허설에서는 연료 및 산화제 주입을 하지 않아 실의 결함을 미리 발견하지 못했다. 2009년 1차 발사 때도 헬륨가스 주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한 차례 발사가 연기됐지만, 이때는 센서 이상으로 문제가 비교적 쉽게 해결됐다. 박정주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실장은 “장착된 실링은 헬륨가스 공급 이전에 수행된 기밀시험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발사체 내부 헬륨탱크로 헬륨가스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분리면의 실이 공급압력(220바)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은 러시아가 알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당초 26~31일을 발사 예비기간으로 잡고 발사를 준비해 왔다. 나로호 발사궤도 상에 충돌 가능성이 있는 우주 물체가 없고, 태양 흑점 폭발도 전혀 영향이 없는 기간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실의 문제가 간단한 것으로 판단되더라도 예정일 마지막 날인 31일에나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광래 항우연 나로호사업추진단장은 “사소한 문제로 보고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지는 뜯어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예비기간 안에 발사를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하늘 문이 열리는 시간’인 ‘발사 윈도’를 다시 정해 국제기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나로호 3차 발사가 다음 달이나 연말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나로과학위성의 경우 하지(夏至) 전후인 6~7월에는 오후 발사 윈도가 열리지 않으며, 12월과 1월에는 오전 발사 윈도가 열리지 않는다. 3차 발사가 겨울로 미뤄진다면 기온이나 폭설 등 기상조건 악화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다. 또 이 경우 12월 19일 대선에 임박해 3차 발사를 추진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도 생길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고흥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朴 아버지 추도… 文 애국지사 뜻 기리고 … 安 민주열사 넋 위로

    朴 아버지 추도… 文 애국지사 뜻 기리고 … 安 민주열사 넋 위로

    朴 “이제 아버지 놓아드렸으면… 피해자들에게 사과” “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인 26일 호소했다. 과거사 관련 피해자들에게도 한 번 더 사과의 뜻을 밝혔다. 더 이상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 유가족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그때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거사 관련 사과도 반복했다. 박 전 대통령을 두고 “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고 언급한 뒤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혁당 사건 발언에 이어 최근 정수장학회까지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사 문제를 이날을 기점으로 정리가 되길 바란다는 뜻으로 보인다. 박 후보 자신도 논란을 정리하고 앞으로 정책과 민생 행보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산업화 시대의 역량과 민주화 시대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 가겠다.”면서 “한편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고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민대통합 의지에 더해 ‘혁신’의 가치가 보태졌다. 당시 박 후보는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면서 대통합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1만 20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매년 2000~3000명 수준의 추모객이 다녀갔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박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다. 모든 추모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던 이전과 달리 박 후보는 가벼운 목례를 했지만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소요됐다. 또 추도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신 조화만 전달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8월 고(故) 육영수 여사의 추도식에도 불참했다. 삼화저축은행 비리 의혹 등 각종 논란을 의식한 듯하다. 유족 가운데에는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박 후보의 뒷자리에 앉았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도 조화를 보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文 “친일 청산 못해… 역사 기억하고 배우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6일을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백범 김구 등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하며 ‘항일 독립정신’을 기렸다. 이와 관련, 문 후보의 이날 행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날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근 빚어진 정수장학회 논란에서 민주당 측이 “박 전 대통령이야말로 친일파”라며 새누리당을 공격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김구 선생의 묘역을 비롯해 안 의사의 가묘(假墓),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해방 이후 친일 청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분들의 정신이나 혼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친일파로 지목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참여정부 때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고 남북 간의 협력도 해 가면서 안 의사의 유해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찾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정부가 노력을 계속한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보면 큰 노력들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러면서 “애국 열사들의 넋을 기려야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진성준 대변인만 “오늘은 10·26 사태 33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박근혜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짧은 논평을 남겼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국회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켰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 자격으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와 만나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어 그는 “미국(대선)은 TV를 통한 토론이 판세를 좌우하는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든, 한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한·미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모교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리허설 현장을 방문, 지원자들의 꿈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웠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安 “민주주의 희생자 마음 잊지 않고 새 미래 열 것”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6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와 ‘역사 바로세우기’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날은 안 후보가 정치권 전면에 등장한 계기가 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경남 방문 둘째 날인 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3·15민주묘지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독재에 반발해 싸운 희생자들이 묻힌 곳이다. 이날 3·15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마산이 1979년 10월 박정희의 유신독재에 반대한 ‘부마항쟁’의 진원지로 박정희 유신독재와 대비되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묘지 참배 후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방문 중 통영에서 10·26 사태에 대해 “역사의 심판을 이미 받은 일이라 덧붙일 말이 없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유민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을 뿐이다. 대신 안 후보는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에서 가진 강연에서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3주년”이라면서 “안중근 의사께서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후 고국에 묻어 달라고 했는데 유해를 찾지 못해 효창공원에 가묘로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 미완으로 남겨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시작됐던 정치권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강조하며 최근 자신의 정치개혁안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정치권에 재반격했다. 안 후보는 “제일 가슴 아프게 들렸던 부분이 ‘국민의 정치 혐오에 맹목적으로 편승한 포퓰리즘’이라는 말이었다. 쉽게 풀이하면 안철수가 ‘국민들이 정치를 싫어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건데, 그게 얼마나 교만한 생각인가.”라며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대중의 어리석음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왜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게 됐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이번 국정감사가 안철수 감사가 됐는데, 국정감사 때 국정감사를 하지 않은 의원들은 자진해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창원·진주·통영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실만 교체하면 가능… 다른 센서 모두 정상”

    [나로호 발사 연기] “실만 교체하면 가능… 다른 센서 모두 정상”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현재로서는 경미한 문제”라면서 “빨리 발사하는 것보다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 →현재로서는 경미한 것으로 판단된다. 발사체 내부가 아니라 발사체와 발사대를 연결하는 부분의 접촉 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위의 고무 ‘실’(seal)을 교체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이 손상된 원인을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린다. -발사체 다른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발사체 내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다른 부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발사체의 다른 센서들은 모두 정상이다. -러시아가 점검을 부실하게 한 책임인가. →1단을 제작한 것은 러시아지만 우리 우주센터에서 우리 설비로 우리 연구진이 같이 작업했다. 헬륨가스도 우리가 공급했고 문제를 체크하는 센서도 우리 기술이기 때문에 러시아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우리 연구진도 점검에 참여할 수 있나. →물론이다. 현재 사고 난 부분은 한국과 러시아가 같이 보면서 문제를 진단한다. 우리 연구진이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은 기술보호협정에 의해 엔진 부분뿐이다. -발사는 언제 재개하나. →조립동에서 점검을 마치고 다시 발사대로 옮겨 리허설을 하는 데만 최소 사흘이 걸린다. 이르면 27일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에서 기술 분석을 마치고 28일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연다. 아무리 일러도 발사예비일 마지막 날인 31일에야 가능하다. 고흥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수차례 검증시험… 발사 15분전 카운트다운 돌입

    수차례 검증시험… 발사 15분전 카운트다운 돌입

    26일은 ‘나로호’(KSLV-I)의 10년 여정이 마무리되는 날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과 러시아의 기술진은 초조함 속에 발사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세 차례 연속 실패할 경우 러시아 로켓 기술에 대한 국제적 불신이 생길 수 있어 러시아 기술진이 오히려 더 신경이 날카롭다.”고 전했다. ●연구진 비장한 각오… 주민 기대감 최종 리허설이 진행된 25일 오전부터 나로1대교(고흥군~내나로도)와 나로2대교(내나로도~외나로도)는 일반 차량의 통행이 일절 금지됐다. 우주센터 반경 10㎞에는 경찰 인력 600여명과 소방 인력 240여명이 각종 장비와 함께 배치돼 긴장감을 더했다. 나로호가 서 있는 발사대 주변은 경계가 한층 삼엄했다. 통제 해역인 반경 3㎞ 앞바다에 30여척의 해경 경비정이 나와 경계를 섰다. 발사 당일에는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7시 10분까지 발사기지 남쪽 해역에 대한 선박 진입이 통제된다. 부산~제주 간 직선 항공로도 일시 폐쇄된다. 식당과 상점이 몰려 있는 봉래면 초입에는 ‘나로호의 3차 발사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나부꼈다. 주민 김춘애(53·여)씨는 “연구원들이 밤낮으로 고생했으니 이번에는 성공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성공 여부 9분 안에 결정 항우연은 1·2차 발사 때의 문제점을 대폭 보완했다며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2009년 8월 25일 1차 발사 때는 인공위성을 감싸는 덮개인 ‘페어링’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다. 1차 발사조사위원회는 페어링 비정상 작동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찾아내 보완 조치를 했다. 방전 방지 처리와 전기회로 개선이 진행됐고 지상 검증시험을 여러 차례 했다. 2010년 6월 10일 2차 때에는 발사 137.3초 뒤 공중 폭발했다. 한·러 공동조사단은 여러 차례 조사를 했지만 실패 원인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대신 양국 연구진은 실패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보완하는 방식을 택했다. 페어링 분리 전압 시스템을 고전압에서 저전압으로 바꾸고, 비정상적인 궤도 이탈 시 자체 폭발시키기 위한 비행종단시스템도 제거했다. 나로호의 성공 여부는 발사 후 9분 동안 진행되는 7단계의 과정에 달려 있다. 15분간의 카운트다운을 거쳐 이륙하게 되면 나로호는 고도 7㎞ 부근에서 음속(초속 333㎞)에 도달한다. 이후 177㎞ 상공(이륙 215초 후)에 도달하면 1차 발사 때 문제가 됐던 ‘페어링 분리’가 이뤄진다. 조 단장은 “페어링 분리 성공이 이번 발사에서도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사 12시간후 교신되면 성공 페어링이 분리되면 고도 193㎞(232초) 지점에서 1단 엔진이 정지되고 분리돼 바다로 떨어진다. 위성을 태운 2단 로켓은 163초 동안 더 하늘을 날다가 고도 303㎞ 지점에서 엔진을 점화, 58초 동안 궤도 진입을 위한 추진력을 낸다. 2단과 나로과학위성의 분리는 이륙 후 정확히 9분 뒤 고도 302㎞에서 이뤄진다. 위성은 시속 8㎞의 속도로 궤도에 진입한다. 마지막으로 나로과학위성이 발사 12시간 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신호를 보내오면 완벽한 성공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고흥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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