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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품/ 경락 풀어주는 한방지압기

    건강관리 전문기업 ㈜베레카는 피로회복에 좋은 ‘조이풋 한방지압기’를제조,판매한다.맥반석 게르마늄으로 만든 126개 지압돌기가 회전해 경락과경혈을 시원하게 뚫어 몸의 활기와 밸런스를 찾아준다고 베레카측은 설명했다.동인당 한방병원 대체의학연구소 한의학 박사팀의 리플렉소테라피 요법을 바탕으로 개발됐다.2만 9000원.(02)518-8333.
  • 증권사 ‘맞춤 자산관리’ 바람

    똑같이 2000만원을 쥐게 된 주부 ‘최알뜰’씨(35)와 대학원생 ‘고수익’씨(28).금액이 같다고 쓰임새도 같을 수는 없다.적금으로 돈을 마련한 김씨는 안정된 투자처를 찾아 전문가와 상담이라도 하고 싶지만 주식투자로 한몫 잡은 고씨는 대박종목을 찾을 궁리를 하고 있다. 금융공학시대 고객들의 투자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증권사들이 일제히 고객의 성향과 목적에 따른 맞춤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시장의 세분화를 통해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시장의 빈틈을 남김없이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선두주자격이다.종합자산관리 서비스 ‘탐스 트리플-A’를 1년여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고객 성향에 따라 탐스 A마스터,탐스 A클럽,탐스 A프로 등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펀드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관리해 주는 A마스터는 안정지향적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A프로는 주식투자자용 상담프로그램,A클럽은 고액 자산가를 위한 PB(프라이빗 뱅킹)의 일종이다.최근엔 이 3가지 구분을 더 세분화한 ‘부자아빠클럽’을 통해 고객 체질별 자산관리를 표방하고 나섰다. 최씨는 A마스터,고씨는 A프로가 알맞다.이들은 부자아빠클럽을 통해 체질을 감별,본인이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만한 인물인지 투자척도를 재본 뒤 포트폴리오를 짜게 된다. 삼성증권이 최근 시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도 이와 비슷하다.fn아너스는 1억원 이상 고액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2000만원이상 고객에게 전문 투자상담을 제공하는 fn파트너,HTS(홈트레이딩시스템)고객을 위한 fn디렉트로 나뉘어 관리된다.이 경우 최씨는 fn파트너,고씨는 fn디렉트가 적합한 셈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본격적으로 표방하고 있지는 않지만 온­오프라인,자산 규모별로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다양한 고객 세분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액 고객을 위한 플랜마스터 외에도 플래티넘,골드 등으로 나눠 전담 직원이 포트폴리오를 짜준다. LG투자증권도 고액 자산가를 위한 와이즈랩,HTS고객을 위한 ifLG트레이딩 등으로 고객을 위한 세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현대투자증권의 ‘컴파스’,대한투신증권의 ‘클래스윈멤버스’ 등은 고액 자산가를 위한 맞춤 서비스다. 손정숙기자
  • 경제 비상등/ 세계증시 붕괴… 금융위기 ‘신호’

    ■추락도미노 파장 속락(續落),또 속락.미국의 경제불안 여파로 세계증시가 ‘추락 도미노’에 휩싸였다.자고 나면 미국·유럽쪽에서 주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는 속보가 날아든다.국내 주가가 덩달아 큰 폭으로 떨어지는 장(場) 마감 무렵에는 무기력증에 빠진 일본 증시의 폭락 소식이 가세한다.바닥을 알 수 없는 세계증시 폭락세가 세계 금융시장 위기설의 뇌관이 되고 있다. ◇세계증시,얼마나 빠졌나-2000년 3월 5043까지 치솟았던 미국 나스닥지수는 24일 1182.17까지 곤두박질했다.2년6개월만에 77% 가까이 가치를 잃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9200선이 무너지며 지난 89년 말 고점 대비 76% 정도 떨어졌다.런던 FTSE100 지수도 24일 3671.10으로 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파리(CAC40),프랑크푸르트(DAX지수) 등 유럽 전역이 일제히 5∼6년내 최저 수준을 보였다.세계 증시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침체되고 있다.교보증권 김석중(金碩中) 상무는 “1929년 말 하이테크 기업들의 버블(거품) 붕괴로 다우지수는 3∼4년간 시가총액의 89%를 허공에 날렸다.”면서 “앞으로 10% 가량 거품이 더 빠져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 실적악화 우려 가속화-미 증시는 회계스캔들로 인한 심리적 공황에서 실물경기 악화에 대한 구체적 우려감으로 옮아가고 있다.두어달 전만 해도 경기지표는 하나가 나빠지면 다른 쪽은 호전됐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일제히 경고 신호쪽으로 줄서고 있다. 24일 콘퍼런스 보드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라고 발표했다.3개월째 상승세인 소매판매지수도 속을 들여다보면 자동차 무이자할부판매 증가 때문일 뿐 IT(정보통신)는 2개월 연속 감소세다.리먼브러더스,UBS워버그 등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4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1.8∼2.5%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세계적 안전자산 선호 심화-금융시장 불안에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이 가세하면서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 가격은 치솟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44년만에 최저치인 3.6%대에 진입했다.국채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일본은 트리플 약세(주가·엔화가치·채권가격하락)에 빠져 ‘팔자’ 공세의 표적이 되고 있다.홍춘욱(洪椿旭) 한화투신투자분석팀장은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버블 붕괴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의 타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은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부동산가격 거품이 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다. ◇국내증시 전망-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미 증시의 추세 전환 없이 바닥을 말하기 어렵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내재적 호재와 악재에 휘둘리는 장세가 아니다.”면서 “외국인 매도,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매물 등으로 당분간 최악의 수급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대책은 없나/ ‘디플레'냐… ‘인플레'냐… 한국경제 엇갈린 진단 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시중의 과잉 유동성 탓에 눈앞에 다가온 인플레 걱정을 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디플레 조짐은 ‘강건너 불’만은 아니며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플레는 전염성이 강한 데다,우리의 부동산 버블(거품)이 붕괴할 경우 디플레를 촉발할 수 있는 폭발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디플레 가능성에 반박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디플레 외풍(外風)-세계적인 디플레는 과잉 설비투자,자산거품 붕괴와 값싼 중국산 상품 등의 교역 증가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부동산 버블이 무너진 일본이 10여년째 장기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미국은 지난 97년 이후 27% 상승한 주택가격의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미국의 부동산과 소비거품은 머지않아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인플레 추세를 보여온 한국도 좋은 시절이 지나가고 있다.”고 디플레 경고를 내놨다. ◇인플레 내환(內患)-그동안 금리인상을 주장해온 한국은행은 디플레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지금은 인플레 걱정을 해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박승(朴昇)총재는 디플레 전염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외국과)상황이 다르다.”면서 과잉 유동성과 가계부채 급증을 더 걱정했다.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도 “세계적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반적인 공급과잉으로 디플레 요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인플레를 걱정할 때”라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신인석(辛仁錫) 연구위원은 “디플레 주장은 일부 학자나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거시정책 대비해야-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디플레 상황에서는 급격한 거시정책 변화는 어렵다.”면서 “정책당국은 미리미리 경제가 적정수준을 찾을 수 있도록 미세조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디플레란 디플레이션(Deflation)의 줄임말이다.고전적인 의미는 ‘통화량 축소에 의해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생산성 저하,실업 증가 등 경기침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인다.일반적으로 재화 등 경제요소의 수요가 공급보다 부족할 때 일어난다.반면 인플레(인플레이션·Inflation)는 초과수요가 존재할 때 일어난다.디플레가 일어나면 생산활동 위축→수요(소비·투자 등) 감소→실물공급 위축→물가와 임금·지대 하락 등의 연쇄작용이 나타난다.물가가 떨어진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다.디플레는 인플레보다 경제에 충격이 더 크다.디플레가 일어나면 당국은 통상 금리인하,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을 쓰게 된다. ■국제유가·금값 폭등 이라크악재 현실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분위기다.전운이 고조되면서 미국,유럽,아시아 등 각국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전쟁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국제유가와 금(金)값 등 원자재 가격은 폭등세를 나타내 전쟁 불안감을 여지없이 반영했다. 특히 세계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4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함께 이라크 공격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공식 언급하고나서면서,비관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불길한 징후들-24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0%(189.02포인트) 하락,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683.13을 기록했다.영국 FTSE100지수도 1.83% 떨어진 3671.1로 마감,95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25일 도쿄 닛케이평균 주가도 156.23엔이 하락했으며,타이완의 가권지수는 100.99포인트가 떨어졌다. 24일 런던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장 초반 1년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29.88달러를 기록한 후 전날보다 배럴당 42센트가 뛴 29.55달러에 마감했다.미국 원유도 19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3.10달러(1%) 치솟아 3개월여만에 최고치인 327.20달러에 마감됐다. ◇불가피한 충격-대다수 전문가들은 전쟁이 실제 일어날 경우 세계경제는 한동안 충격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문만으로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선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적나라하게 반영한다는 것이다. 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유가는 5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셰이크 아흐메드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4일 “이라크전이 터지면 국제유가는 100달러 선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현재 세계 석유 수요와 생산 간에는 하루 200만배럴의 차이가 있는데,전쟁수행에 필요한 에너지가 하루 80만배럴인 데다,겨울철에는 에너지 수요가 하루 160만배럴 정도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에너지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이같은 원유가의 상승은 대다수 상품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투자와 소비는 위축되는 가운데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투자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전쟁이 장기화하는 것이다.이 경우 단기적 악영향들이 고착화하면서 세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중동지역은 세계 원유공급의 70%를 책임지고 있어 파급효과가 간단치 않다.전쟁비용 증가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자 누적도 부담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24일 “이라크가 45분만에 대량살상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자마자 유럽 증시들이 일제히 대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새달 3일 개봉 ‘트리플 X’/ 신세대 007은 스킨헤드?

    액션영화를 고를 때 보통 관객이 먼저 따지고 넘어가는 대목.주인공이 선굵은 액션을 보장해 줄 ‘익숙한’얼굴인지와,그를 움직인 감독의 ‘명성’이다.영화정보가 그리 빠르지 않은 관객에게 새달 3일 개봉하는 ‘트리플 X’(XXX)는 판단이 쉽지 않을 것 같다.롭 코언 감독과 액션배우 빈 디젤의 이름에 대번 무릎을 칠 이는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무질러 귀띔하자면 ‘트리플X’는 액션영화 마니아를 흥분시킬 만하다.영화는 ‘007’시리즈의 외피를 군데군데서 전략적으로 뒤집어쓰면서 이를 조롱하듯 살짝살짝 비틀어 변주한 첩보물.지나친 형식실험은 거북살스러워하면서 스릴과 재미를 최고로 치는 관객을 정조준한 셈이다. 영화는 속도감 만점의 ‘롤러코스터 액션’을 첫 장면에서부터 질펀하게 풀어놓는다.들뜬 록음악을 깔고,훔친 스포츠카로 번지점프를 즐기는 주인공 젠더 케이지(빈 디젤)는 스킨헤드에 화려한 문신,피어싱으로 무장한 신세대.‘007’시리즈와는 딴판인 분위기를 감잡는 순간이다. 상원의원의 차를 훔쳐 꼼짝없이 감방신세를 지게 된 케이지가 미국 비밀첩보국 요원이 되는 과정은 꼭 장난같다.스파이로 뛰면 감옥행을 면케 해주겠다는 첩보국의 간부 기븐스(새뮤얼 잭슨)의 우격다짐에 못이겨 프라하로 간다.세계 무정부주의를 외치는 그림자 집단 ‘아나키 99’의 음모를 무산시키라는 특명을 받았다.‘트리플X’는 X게임(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인 케이지가 목에 새기고 다니는 문신. 턱시도 입은 낯익은 스타일의 스파이,란제리만 걸친 섹시한 본드걸이 나올리 없다.주인공의 ‘낯선’캐릭터를 음미하는 게 영화감상의 포인트.목숨이 걸린 위기상황에서 조차도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듯 여유를 부리고,일방적인 복종을 드러내 놓고 거부하는 게 케이지의 캐릭터다. 이전 첩보물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했음에도 영화는 ‘007’시리즈의 익숙한 대목을 눈치껏 끌어다 썼다.케이지가 사용하는 특수무기들은 ‘007’시리즈가 즐겨 써온 아이디어 상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영화는 고도(古都)프라하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주요 배경 삼아 신세대 주인공이 구사하는 ‘스포츠같은 액션’을 곳곳에 늘어놓는 걸로 승부수를 띄웠다.다리 위 스포츠카 번지점프 장면,눈사태를 짊어지고 케이지가 스키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마지막 장면 등은 영화의 압권.아찔할 만큼 카메라의 동선이 크고 컴퓨터그래픽 기술 또한 세련됐다. 그러나 서사적 틀을 따지자면 이내 영화는 초라해지고 만다.치밀한 지능게임을 즐길 만한 설정은 처음부터 없다.그런 맥락에서 사족 한마디.영화를 볼 때마다 기어이 빛나는 실험정신을 건져 올려야 하는 욕심많은 관객이라면? 글쎄,그 대목에서만큼은 ‘강추’가 망설여진다. 황수정기자 sjh@
  • 김경신의 증시 전망/ 추석 자금 수요로 고전할듯

    지난주 주식시장은 등락이 심했다.주가변동성이 컸던 이유는 미국의 9·11테러 1주년과 연이은 트리플 위칭 데이로 인한 투자심리 불안정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자금수요로 인한 주식시장의 부진이 예상된다.현재 주식시장 여건을 살펴보면 첫째,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며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제 및 주식시장에 큰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증시 역시 미국을 비롯한 일본이나 유럽도 연중 최저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둘째,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이 활발하지 못하다.고객예탁금은 여전히 9조원을 밑돈다.간접금융상품으로의 자금유입도 미미한 편이다. 셋째,장세를 반전시킬 만한 뚜렷한 재료나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지난주에 외국인들은 5일째 순매수를 이어갔지만,선물시장에서는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며 단기매매에 치중했다.기술적 분석으로는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아래있어,약세기조가 이어짐을 알 수 있다.하지만 외국인들이 700선 부근에서는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므로 단기낙폭과대를 이용한 매수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김경신/ 브릿지 증권 상무
  • 토요영화/ 에이리언4 外

    ■에이리언4(KBS2 오후10시50분)= 리들리 스콧,제임스 카메론,데이비드 핀처에 이어 1997년 ‘에이리언’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은 감독은 프랑스의 장 피에르 주네.그는 ‘델리카트슨’‘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등에서 유머러스하면서도 기묘한 상상력을 몽환적이고 과장된 비주얼로 담아내왔다.이 작품역시 어둡지만 화려한 그만의 스타일이 돋보인다. 리플리가 죽고 200년이 지난 뒤 미래 정부는 리플리의 혈액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리플리를 부활시킨다.하지만 에이리언의 태아까지 부활하게 되는데….에이리언을 배양해 이용하려던 인간의 욕망은 에이리언의 공격으로 무너지고,결국 변종인간인 리플리와 사이보그 콜(위노나 라이더)이 지구를 구한다.인간화된 에이리언,에이리언화된 리플리,인간적인 로봇,비인간적인 과학자 등 정체성의 혼란을 그려내는데 비중을 뒀다. ■4월(EBS 오후10시) =사적인 삶과 정치적 영역이 함께 갈 수 있을까.이탈리아의 거장감독 난니 모레티는 4월에 태어난 아들의 일대기에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을 빗댄다.아들이 태어난 날은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로 선거에서 좌파정당이 승리를 거둔 날.모레티는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이탈리아가 과연 성인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일기를 쓰듯 전개되는 1997년 작품.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MBC 오후11시10분)= 입사 3년차 대리 봉수(설경구).창구에 앉아 기계적으로 동전을 세고 장가 가는 친구가 부러워 쩍 입맛을 다시는,서른즈음의 평범한 노총각이다. 은행 뒤 보습학원 강사인 원주(전도연)는 자주 마주치는 봉수가 좋아지지만 당장 고백할 용기는 없다.일상의 시시콜콜한 관계 속에서 무르익는 사랑을 그린 2000년 박흥식 감독작.능청스러운 두 주인공의 연기가 볼 만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영화 ‘트리플X’ 감독 코언·주연배우 디젤 내한

    ‘분노의 질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알려진 롭 코언 감독과 할리우드 차세대 액션배우로 각광받는 빈 디젤이 새 영화 ‘트리플X’홍보차 내한,13일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에 처음 왔다는 두 사람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호감을 표시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한국여성들이 정말 아름답다.”며 디젤이 능청맞게 운을 떼자 코언 감독은 “한국이 서예 자기 칠기 등의 예술감각이 뛰어난 나라이며,많은 문화재를 이웃나라에 빼앗긴 역사의 아픔이 있는 것도 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새달 3일 국내 개봉하는 ‘트리플X’는 속도감 넘치는 신세대 감각의 첩보액션.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평범한 청년이 얼떨결에 미국 정부의 비밀요원이 되어 첩보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이다.디젤은 주인공 케이지 역.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건 ‘분노의 질주’에 이어 두번째다.배우로서 디젤의 매력 포인트를 묻자 감독은 “영화 ‘피치블랙’에서 일찍이 디젤의 잠재력을 읽었다.”면서 “빠르고 고감도의 액션을 구사하는 데 그보다 더 좋은배우는 없었다.”고 답했다. 디젤이 고난도 액션의 상당 부분을 스턴트 없이 실연한 것도 화제.이에 대해 디젤은 “촬영 10주 전부터 익스트림 스포츠 훈련을 받았다.그것은 극중인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할리우드에서 브루스 윌리스,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잇는 차세대 액션배우로 꼽히는 디젤은 솔직한 답변으로 내내 회견장의 분위기를 띄웠다.“디젤은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일할 때의 이름”이라며 무명 시절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
  • 스프레드 ‘마녀’오나

    주식시장에 네번째 ‘마녀’가 나타날까? 선물(先物)과 옵션 및 개별주식의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트리플 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가 12일인 데다 제4의 파생상품인 ‘스프레드’(Spread)가 투자자들을 뒤흔들 또 다른 마녀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그렇지 않아도 주식시장이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가라앉아 있는 터여서 더욱 그렇다. 스프레드 거래는 현물과 선물간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에서 한 단계 더 진전된 거래방식으로,선물(3월물,6월물,9월물,12월물)끼리의 가격차이를 이용한다.따라서 투자자들이 스프레드 거래를 이용해 12일에 9월물을 얼마나 이월할 지 여부가 관심이다. 삼성증권 전균(全均) 연구원은 “한번 학습효과를 누린 기관들이 너도나도 선물간 차익거래를 노릴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줄기는 커녕 불안정성이 더커질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스프레드 거래에서 손해를 보면 현물거래에까지 손을 뻗치기 때문에 스프레드 거래가 시장에 영향을 끼칠수 있다.”고 말했다. 스프레드 거래는 선물만기일때 시장의 급변동성을 누그러뜨린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도입됐다. 선물만기일에 청산(처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주가는 급락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스프레드를 이용해 고객의 미결제 약정이 만기가 돌아온 선물을 청산하지 않고 다음 만기물로 이월되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스프레드 거래는 도입 당시만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그러나 지난 6월 한 증권사가 만기일에 스프레드 거래가 집중 확대되는 점을 이용,투기적 차익거래 전략을 구사해 수억원대의 매매차익을 올린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급기야 외국인들도 지난주부터 스프레드의 매수·매도 포지션(사고 파는 물량)을 널뛰듯 오가며 투기적 차익거래에 몰두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상장지수펀드까지 차익거래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만기일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벨소리플레이어 ‘폴리폴리’

    벤처기업 ㈜이노디지털은 단화음 휴대폰을 화려한 175화음으로 바꿔주는 벨소리플레이어 ‘폴리폴리’를 출시했다. 엑세서리처럼 휴대폰에 연결하면 진동감지센서를 통해 벨을 울린다.최대 7곡을 저장할 수 있다.가격은 3만9000원.(02)3438-3512.
  • 日수입 중국산 야채 잔류농약 잇단 검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농림수산성은 중국산 수입 야채에서 잇따라 식품위생법의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됨에 따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600여 종류의 수입 야채를 수거,전면적인 잔류농약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29일 농수성은 중국산 냉동 콜리플라워(꽃양배추)와 시금치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중국산 송이에서도 안전 기준치보다 28배나 높은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marry01@
  • 새달 13일 개봉 로드 투 퍼디션 - 아들아, 넌 나처럼 살지마!

    데뷔작 ‘아메리칸 뷰티’로 단박에 명감독 반열에 올라선 샘 멘데스 감독.그가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로 마피아 영화를 찍었다면 어떤 색깔일까. 새달 13일 개봉하는 ‘로드 투 퍼디션’(Road to perdition)에서 감독은 톰 행크스를 무표정하고 비정한 총잡이로 내세우는 ‘실험’을 감행했다.무인도에서 절대고독과 사투하던 ‘캐스트 어웨이’의 행크스는 작정한 듯 그때의 강퍅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대공황을 맞아 마피아 조직들이 활개쳤던 1931년의 미국으로 시간을 거슬러,이번에는 웃음 없는 육중한 몸집의 킬러다. 중년의 마이클(톰 행크스)은 마피아 두목 루니(폴 뉴먼)가 양아들로 삼았을 만큼 조직의 돈독한 신임을 얻고 있다.그러나 자신의 신분을 어린 두 아들에게만은 숨기고 산다.어렴풋한 환상을 갖고 아버지의 직업을 궁금해 하던 큰아들(타일러 후츨린)이 보지 말아야 할 광경을 목격하면서 불행은 시작된다.두목의 친 아들이자 다혈질인 코너의 돌발살인을 숨어서 지켜보다 들키고,아버지의 신임을 잃었다는 위기의식으로 코너는 마이클의 아내와 막내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다. 이후 영화는 피의 복수극으로 일관한다.간신히 목숨을 건진 큰 아들을 데리고 숨막히는 도피행각을 벌이는 마이클의 부정(父情)이 또렷한 주제어로 화면에 돋을새김된다. 영화 제목 속의 단어 ‘퍼디션’(파멸,지옥)은 중의적이며 역설적이다.코너의 총구를 피해 찾아가는 극중 바닷가 마을 이름이기도 하지만,어린 아들의 영혼만은 구제하려 목숨건 가장의 막다른 선택을 상징하기도 한다. 마피아 영화의 숨막히는 ‘음모론’을 기대한다면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배신과 복수의 숙명적 고리에 기계적으로 총구가 열릴 뿐 관객에게 지능게임을 제안하는 ‘머리 좋은’ 영화는 아니기 때문이다.어둠 속에 검은 실루엣만 살아남는 미술적인 화면장치만은 갱스터물의 폭력성이 미화될 만큼 품위있다. 얼핏 폭력의 미학에 기댄 선굵은 남성영화라 싶겠다.그러나 영화는 시종 ‘가족’이라는 단어 하나를 화두로 붙드는,감성 드라마이기도 하다. 맛깔스러운 기교는 없지만 이제 감독은 가족의 의미를 더듬는 작업을 주특기로 인정받을 만하다.‘아메리칸 뷰티’에서 미국 중산층 가족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드라마로 조롱했다면,이번엔 완고하고 비정한 폭력 앞에서 빛을 발하는 부자(父子)의 정을 원없이 웅변했다. 가족 잃은 슬픔과 조직에 대한 애증이 묘하게 뒤섞인 표정의 톰 행크스,조직의 기강을 회복해야 함에도 친아들을 버리지 못해 번민하는 77세의 대배우 폴 뉴먼이 영화의 비장한 결을 살려낸다. 일거수 일투족이 감상의 묘미를 던지는 얼굴이 또 있다.‘리플리’로 귀족풍 미남의 대명사로 굳은 주드 로.살인충동을 주체하지 못해 불안에 떠는 눈빛의 살인청부업자로,대머리에 누렇게 썩어들어가는 치아의 악마적 캐릭터를 흠결없이 소화해냈다.올해 베니스영화제 본선 경쟁부문 출품작. 황수정기자 sjh@
  • “”유사 휘발유”” “”첨가제””논란 ‘세녹스 파동’ 2라운드

    정부가 유사휘발유 ‘세녹스’의 제조·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제조업체인 ㈜프리플라이트는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반발,두 달째 이어진 ‘세녹스 파동’은 점점 꼬여가고 있다. ◇“세녹스는 가짜 휘발유”- 산업자원부는 최근 제조업체를 검찰에 고발하고 국세청에 통보했다.이어 세녹스를 첨가제로 인정,시판을 사실상 허용해준 환경부에 27일 이를 취소하고 첨가제 인정시 혼합비율을 일정 수준(2%)으로 제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자부가 이처럼 전 관련부처에 협조를 요청한 이유는 간단하다.세녹스에 톨루엔 등이 섞였기 때문에 명백히 ‘가짜 휘발유’라는 얘기다.관련부처들의 입장도 산자부와 같아 세녹스는 판매 금지 위기로 몰리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연료의 40%를 차지한다면 주연료이지 그것이 어떻게 첨가제냐.”고 반문했다. 휘발유 판매업자와 ‘공정한 게임’을 위해 휘발유와 동일한 세금(특소·교통·부가세 등 75%)을 물리겠다는 입장이다. ◇“벤처 죽이는 정책”- 세녹스 제조사인 프리플라이트(전남영암 소재)는 지난해 6월 설립된 벤처기업.지난해 6월 환경부에서 허가받은 세녹스를 6월에 1000㎘(10억원),7월에 2000㎘ 팔았다.범정부적인 규제가 조여오자 지난주 산자부에 ‘가짜 휘발유’란 검사결과를 넘겨준 한국석유품질검사소의 이사장과 담당 팀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자위에 나서고 있다.검사소가 세녹스에 함유된 톨루엔 수치를 허위로 만들었다는 이유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녹스는 국립환경연구원 검사에서 배출가스가 적고 유해물질(납·망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났다.”고 말했다.산자부가 세녹스에 함유된 톨루엔을 실제는 10%인데 30%로 부풀리는 것은 ‘가짜’로 몰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세녹스를 당초 당국으로부터 ‘알코올연료’로 허가받으려 했으나 규정이 미비해 ‘첨가제’로 허가받았고,권장량(40%)을 판 것인데 뒤늦게 제재를 가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산자부의 조치 뒤에는 기존 정유업계의 로비가 있었다는 정황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세녹스의 판매가 중단될 경우 국회에 ‘알코올연료’의 입법화를 청원하기로 했다. 육철수기자
  • 박찬호 마이너서 망신, 투산전 3이닝 9실점

    [오클라호마시티(미 오클라호마주) 문상열특파원]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시험 등판한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수모를 당했다.손가락 물집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박찬호는 19일 오클라호마시티 사우스벨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 레드호크스-투산 사이드와인더스전에서 오클라호마 선발로 등판했다.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며 3이닝 동안 9안타 9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texas@sportsseoul.com
  • ‘가짜휘발유’ 법정 다툼

    산업자원부가 ‘가짜 휘발유’ 논쟁을 빚고 있는 자동차 연료용 다목적 첨가제인 ‘세녹스’의 성분분석 결과를 자의적으로 선별,발표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세녹스 제조업체인 ㈜프리플라이트 전형민(全炯民) 총괄본부장은 14일 “세녹스의 성분분석 결과에 대해 산자부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재산상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조만간 산자부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세녹스를 석유사업법상 전형적인 ‘유사 휘발유’로 분류,최근 프리플라이트를 가짜 휘발유 유통 및 탈세 혐의로 경찰과 국세청에 고발하고 이를 판매한 전국 11개 주유소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성분분석 선별 자의적.= 한국석유품질검사소가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앞으로 보낸 공문에 따르면 용인시내 한 주유소에서 판매하다 적발된 세녹스의 경우 톨루엔 10%를 포함해 방향족 29%를 함유하고 있다.그러나 산자부는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세녹스는용제(솔벤트) 60%,톨루엔 30%,메틸알코올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프리플라이트측은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가짜 휘발유의 성분이 용제 50%,톨루엔 30∼40%라는 점에서 세녹스도 가짜 휘발유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성분분석 결과를 선별해낸 것 같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석유품질검사소의 성분분석 결과가 다양하게 나와 평균적인 수치를 발표했을 뿐”이라면서 “회사측이 지난해 석유품질검사소에 의뢰해 실시한 성분분석 결과도 톨루엔 함유량이 최고 38%나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자부가 근거로 제시한 세녹스의 성분검사 결과는 대부분 지난해 실시한 검사 결과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떨어진다.특히 석유품질검사소가 지난달 실시한 분석결과를 두고 굳이 지난해 실시한 자료를 근거로 보도자료를 작성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 ◆자동차 연료인가,첨가제인가. = 산자부는 지난해 한국석유품질검사소가 실시한 성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녹스는 석유사업법상 전형적인 유사 휘발유에 해당된다고 주장한다.성분분석 결과 대체에너지로 인정할 수 없고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기에도 부적합하다는 것.특히 솔벤트가 시중에 유포되는 가짜 휘발유의 성분(용제 50∼60%,톨루엔 30∼40%)과 거의 흡사하다고 지적한다. 반면 프리플라이트는 환경부로부터 자동차 연료용 다목적 첨가제로 인정받았으며,행정자치부로부터 위험물저장취급소 등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인가받은 제품이라고 말한다.환경부로부터 첨가제로 인정받은 제품을 산자부가 석유사업법을 근거로 연료로 보는 것은 자의적인 해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세금 탈루 여부.= 산자부는 세녹스가 시중에 유통되는 ‘가짜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탈세를 위해 제조된 제품으로 보고 있다.특히 비과세대상인 납사를 주원료로 한 점이 탈세를 위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회사측은 세녹스는 현행 세법상 알코올 연료에 대한 규정이 없어 비과세 대사일 뿐 규정만 만들면 얼마든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다. ◆주유기 사용 불법 여부= 산자부는 석유제품이 아닌 석유화학제품을 주유소에 있는 주유기를 통해 공급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한다. 석유제품이 아닌 첨가물 등은 주유기를 통해 공급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프리플라이트는 주유기를 통해 세녹스만을 공급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석유제품 이외에는 주유기를 통해 공급될 수 없다는 산자부의 주장이 자의적인 법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김미현 바람 잡았다

    김미현(KTF)과 박세리가 올시즌 미 여자프로골프(LPGA)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LPGA 투어 4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태극군단의 선두주자 김미현은 8일 오후 스코틀랜드 턴베리GC 링크스코스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9일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카린 코크(스웨덴)와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렸다. 첫홀(파4)을 버디로 출발한 김미현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이븐이 됐으나 7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에 한 타를 줄인 뒤 후반들어 14(파5)·15(파3)·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도 14번홀까지 보기 1개,버디 5개로 4언더를 유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선두는 캔디 쿵(타이완)으로 7언더파 65타의 호조를 보였고,엘리자베스 에스테를(독일)이 17번홀까지 6언더로 2위를 달렸다. 박지은은 첫홀 트리플보기,2번홀 더블보기 등 순식간에 5타를 까먹으며 난조를 보이다 3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페이스를 되찾은 뒤 후반들어 13∼15번홀,17번홀 등에서 버디를 엮어내며 타수를 낮춰 간신히 1오버파 73타로 마감,공동 70위를 유지했다.박희정(CJ39쇼핑)은 버디 3개,보기 3개,더블보기 1개 등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공동 89위에 머물고 있다. 박세리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세계 최강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4번홀까지 1오버로 부진,공동 70위로 처졌다. 그러나 소렌스탐의 고국 동료 소피 구스타프손은 3언더파 69타로 팻 허스트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유지하고 있어 유럽 지형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같은 스웨덴의 리셀로테 노이만과 헬렌 알프레드손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15위를 달리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편 대부분의 선수들은 해변을 따라 조성된 링크스골프코스의 거친 바닷바람과 깊은 러프,단단하고 빠른 그린을 공략하는 데 많은 애를 먹는 모습이었으나 40여명의 선수가 첫날부터 언더파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어 예상외의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박찬호 15일 부상자 명단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텍사스는 8일 “오른손 손가락 물집이 잡힌 박찬호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후안 알바레스를 메이저리그에 등록시켰다.”고 밝혔다.박찬호는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41일간의 공백기를 가진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지난 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손가락 물집 부상을 당한 박찬호는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7일 디트로이트전 등판을 강행해 부상이 악화됐다. 박찬호는 현재 4승6패,방어율 7.14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 한국에 美경제는 무엇?/ “美경제 재채기에 한국 독감”

    미국 경제에 따라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흔들리면서 덩달아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그러면서도 우리 경제 여건은 미국보다 좋으니 ‘걱정할 것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우리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미국 투자자금의 성격,경제여건과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 등을 긴급 진단해본다. ■對美수출과 한국경제성장 미국 경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이고 절대적이다.미국 경제상황에 따라 우리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출렁이는 현상은 불가피하다.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 미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우리의 대미(對美) 수출감소로 이어진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미국내 금융자산의 가치하락으로 소비가 감소하면 우리의 미국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 수출이 전체 경제성장의 4% 견인= 지난해 수출이 국내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경제성장기여율)은 20.9%다.수출에 의한 경제성장률(0.6%)을 전체경제성장률(3.0%)로 나눈 것이다.경제성장의 5분의 1을 수출이 떠맡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대미 수출(312억달러)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수출의존도)은 20.7%.대미수출이 전체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은 4.3%(경제성장기여율×수출의존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2000년 수출의 경제성장기여율은 37.6%,99년은 15.6%였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할수록 내수규모가 커져 수출에 의한 경제성장기여율은 보통 떨어지는 추세를 나타낸다.”고 말했다.표면적으로 본다면 미국 수출의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문제는 미국에서 수출 흑자의 대부분을 올리는 편중된 무역구조에 있다. ◇대미 무역흑자가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95% =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93억 4100만달러.같은 기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88억 3500만달러다.전체 무역흑자액의 95%를 미국시장에서 거둬 들였다는 얘기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98년 24억달러,99년 45억달러,2000년 84억달러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1620억∼1650억달러,수입은 1520억∼1550억달러로 전망된다.무역수지 흑자는 70억∼100억달러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미국 무역에서 돈을 벌어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사들이는 구조이다.따라서 미국 수출에서 제대로 흑자를 못내면 만성적인 적자 구조로 돌아선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미국경제 침체하면 수출·성장률 타격 =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미 수출이 둔화되면 올 목표치인 6%대성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감기에 들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무역연구소 김극수(金克壽) 동향조사팀장은“지난해 워낙 나빴던 하반기 수출과 비교하다 보니 올 하반기에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더블딥까지는 안가겠지만 현재 상황만으로도 대미 수출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이래 저래 대미 수출이 우리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美펀드규모와 영향력/ 美펀드 4000억弗 세계금융시장 ‘큰손' 미국주가가 폭락하면 아시아권 시장도 파장을 피해가기란 쉽지 않다.이런 동조화의 매개 고리로 최근 유력하게 떠오른 것이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의 환매요구다.미국 투자자들이 주가폭락을 견디다 못해 중도 환매를 요구하면 상대적으로 덜 얻어맞은 한국 등에서 주식을 팔아 돈을 빼줘야 하고덩달아 우리 증시도 미끄러지게 된다는 논리다.이처럼 미국의 해외 직·간접 투자자금은 자국증시 동향을 세계시장에 전파하는 공명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해외투자자금,규모와 종류는?= 미국의 해외투자자금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긴 어렵지만 미국내 펀드 유·출입 현황을 조사하는 AMG데이터서비스의 통계자료로 유추해볼때 4000억달러(약 500조)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인터내셔널펀드(미국을 제외한 세계증시에 투자)의 자산 규모는 2429억 달러이며 글로벌펀드(미국과 국제증시에 절반씩 투자)는 1297억 달러인 반면 이머징마켓펀드(신흥시장 투자)·유럽펀드의 자산규모는 각각 348억,440억 달러였다.AMG데이터 자료가 미국내 펀드의 60∼70% 정도만 포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투자액은어림잡아 600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미국 투자자금,국내에서 유럽,이머징 마켓으로= 올해와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시장을 포기하고 해외로 향하는 추세가 뚜렷하다(표참조).지난해 155억달러였던 전체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이 올해는 7억달러에 그쳤다.반면 주로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내셔널펀드와 이머징펀드,아시아-퍼시픽펀드는 뚜렷한 증가세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AMG데이터를 맡는 안선영 연구원은 “미국 투자자들이 자국 일변도에서 유럽·신흥시장으로 분산 투자하고 있는 투자패턴의 변화가 읽힌다.”면서 “다만 지난달 24일까지 5주간 주식형펀드에서 355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증시자금의 규모가 줄고 있어 뚜렷한 추세가 되려면 국제증시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국내이탈 어떻게 봐야 하나= 우리증시는 세계시장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크다.때문에 최근 외국인 순매도 공세가 이들의 이머징마켓 투자전략에 대한 수정을의미하는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일본·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권 역시 주식을 던지고 빠져나가는 미국 투자자들로 환율급등,주가급락 등의 현상을 겪고 있다.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우리시장에서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1∼2% 낮아지고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이 등장하는 등 중장기 펀드 위주이던 시장구성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외국인들이 우리시장을 포기했다기보다는 세계적으로 국제자본의 이동규모 자체가 축소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주가와 펀더멘털의 관계/ 펀더멘털 좋은 한국의 주가 수급·美금융불안에 저평가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과 주가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통상 펀더멘털이 튼튼하면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경제의 주변 여건이 좋으면 주가가 그만큼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얘기다.펀더멘털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재정수지 경상수지 경기종합지수 등의 각종 경제지표를 통칭해 일컫는 말. 이같은 일반론이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펀더멘털이 괜찮은 데도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기도 하고,더러는 주가하락으로 자산이 감소해 튼튼한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1929년 10월 24일의 미국 대공황은 공급과잉에 따라 향후 펀더멘털이 허약할 것이란 예상이 나돌면서 주가가 이보다 앞서 폭락했다.펀더멘털의 악화가 주가폭락의 요인이었다. 87년 10월19일의 미국의 블랙먼데이때는 펀더멘털이 좋은 데도 주가가 무너졌다.지수차익거래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매로 하루에 다우지수가 500포인트(2500→2000) 급락했으나,곧 회복됐다. 일본은 미국과 달리 주가하락이 펀더멘털 약화로 이어진 케이스다.90년 10월1일 도쿄 주가대폭락(일본의 블랙먼데이)이 있기 전만 해도 일본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성장률 인플레이션 소비 설비투자 등 어느 지표를 봐도 일본 경제는 ‘세계 최강’이라고 호언했었다. 그러나 닛케이 평균주가는 90년 4월2일 8002엔 7센트로,89년말의 정점에서28.05% 하락했다.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0월1일에는 2만 221엔 86센트로,7월17일의 정점(3만 3172엔 28센트)보다 39.1% 급락했다. 당시 일본 경제학자들은 대폭락의 배경을 엔·주식·채권 등의 ‘트리플 저(低)’에 따라 주식·채권을 판 자금이 해외로 유출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서구 학자들이 주식·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받아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후 주가하락은 부동산가격하락,금융·부동산 자산의 가치하락,소비수요 감소,생산·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은행도 부동산투기를 위해 돈을 꿔간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로 잇따라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겪었던 불황의 공통점은 펀더멘털보다 주가가 고평가된 데서 찾는다.다만 미국은 부동산 거품이 일본에 비해 덜하고 금융시스템도 잘 갖춰져 차이가 크다고 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미국발 금융불안 외에 시장의 자체적인 수급불균형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프로축구연맹, K리그 개선방안 논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축구회관에서 실무위원회를 열고 구단별로 다르게 실시돼 온 K-리그 경기진행을 월드컵 방식에 맞춰 통일하는 등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관중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개선안중 대표적인 것은 ▲선수들의 입장식을 월드컵 방식으로 하고 ▲선수입장시 연주음악을 2002월드컵 공식주제가로 통일하며 ▲반칙과 오프사이드 장면을 전광판을 통해 리플레이하지 않기로 하는 등 월드컵을 통해 눈이 높아진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이 눈에 띄었다. 또 ▲예매관중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선수단 격려로 인한시간 지연 방지 ▲국민의례시 애국가를 1절만 부르기 등 그동안 팬들의 불만을 샀던 요소들을 없애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이같은 방안들은 이사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 [젊은이 광장] 과외를 없애는 길

    며칠 전 서울대의 생활정보 사이트 ‘SNU Life’의 운영이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인해 중단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문제의 발단은 한 서울대생이 쓴 “서울대 단결하자.”는 제목의 글이었다.“일주일에 두 차례 2시간에 40만원 이하라면 하지 맙시다.”라는 내용으로 과외비의 담합을 주장하던 이 글에 수많은 네티즌들의 비판 리플이 이어지는 바람에 과부하를 견디지 못한 서버가 다운된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학교를 넘어 다른 대학의 중요한 화젯거리로까지 등장한 ‘과외비 담합’논쟁은 그 초점이 빗나간 듯 보인다.대부분의 논쟁이 과외 자체에 대한 고민보다 과외라는 서비스의 적정가를 계산하는 데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과외비 담합을 주장하는 사람과 과외 노동의 적정가를 계산하는 사람 사이에는 본질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과외는 자식의 성적을 올리려는 학부모와 돈을 벌려는 학생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킨다. 그러나 과외의 문제점은 과외를 통한 거래 당사자들의 이득이 사회 전체의 이득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우리 사회에서 과외는능력있는 학생이 아닌,‘있는 집안’의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게 되는 현실과 불안정한 입시제도 등 온갖 교육적 병폐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결국 과외에 대한 우리의 고민은 과외라는 상품의 외부효과를 고려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이 과외를 금지하던 80년대로 돌아가자는 주장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우리는 과외가 규제되던 시절에도 할 만한 사람은 모두 다 과외를,그것도 더 높은 가격에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과외 규제’라는 징후적 해결방식이 아니라,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과외를 원치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굳이 사교육을 선택하지 않도록 공교육을 개선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과외를 시키는 이유가 자신의 자녀가 다른 자식들에게 뒤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란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서울대 새내기의 72%가 ‘과외 덕을 보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이같은 학부모의 생각을 단지 불안한 감정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국 학부모들이 과외를 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공교육의 질을 사교육을 능가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학생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제도를 확대 재편할 필요가 있다.학업에 필요한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과외를 하는 학생의 대부분은 졸업 이후를 대비해 저축을 하거나 학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소비생활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당장 생활비와 어느 정도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과외를 한다고 얘기한다.대학생들이 학업이 아닌 생계유지 활동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사회 전체로도 분명히 손해다. 한 친구는 과외를 두고 ‘시간도 아깝고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그러나 과연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대학생들은 계속해 전공시험 전날에 중학교 영어책을 봐야 하며,학부모들은 매달 월급의 절반을 과외비로 내야 하는 것인가.과외가 필요한 현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란성호/ 서울대인터넷신문 편집국장
  • [2002 길섶에서] 월드컵 신드롬

    우리나라와 독일의 4강전을 앞둔 가운데 23일 저녁 무렵,택시를 탔다.타자마자 말을 건네지도 않았는데,불혹(不惑)의 나이를 갓 넘긴 듯한 이 운전기사는 신바람이 났다. 그동안 있었던 월드컵 경기의 감격스러운 장면을 TV 생중계 때 리플레이하듯이 줄줄이 주워 섬겼다. 그러면서 자기는 애국자라고 했다.그동안 성격이 아주 급해 자주 교통법규를 위반해 왔다고 ‘고해성사’부터 먼저 했다.하지만 월드컵 이후 ‘뚝’이라고 했다.그택시기사 표현으로는 ‘우리 대표팀에 누가 될까봐 성질을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아이들이 머리를 깎으라고 성화인데,독일팀과 싸우는 데 부정탈까봐 아직 깎지않고 그대로 두고 있다고 했다. 요즈음 ‘월드컵 신드롬’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빨간 신호등을 ‘레드 카드’,신호를 위반하면서 추월하는 것을 ‘오프사이드(최종 수비수보다 상대 진영에 먼저 들어가는 것)’,과잉행동을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부르는 등 축구 규칙에 빗대고 있다는 것이다.그리 싫지 않은 신드롬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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