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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KT, 먼저 웃었다

    프로농구 동부는 장점이 분명한 팀이다. 막강 트리플 포스트를 자랑한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이 골 밑을 지킨다. 6강 플레이오프 LG전에서 보여준 위력은 대단했다. LG 문태영과 용병의 공격을 압도적인 높이와 스피드로 무력화했다. 한명이 뚫려도 다음 선수가 도움수비에 들어가면서 상대를 찍어버렸다. 말 그대로 난공불락이었다. 동부 특유의 3-2 드롭존(앞선에 세명 뒷선에 2명이 서는 지역방어)의 압박도 여전했다. 김주성이 앞선 가운데에 서면서 패싱라인 자체를 차단한다. 골밑으로 공이 투입돼도 스피드가 빠른 윤호영과 김주성이 다시 따라붙는다. 도대체 구멍이 없는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4일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 KT로선 이 트리플 포스트를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관건이었다. KT 전창진 감독이 경기 직전 해법을 제시했다. “동부의 핵심은 윤호영”이라고 했다. 의외로 김주성에 대해선 혹평했다. “김주성이 체력에 문제가 있는지 많이 안 움직인다. 윤호영을 잡으면 경기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연막인지 진심인지는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경기는 실제 그런 양상으로 흘렀다. 초반 동부가 17-1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2쿼터부터 KT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4쿼터까지 두팀의 접전이 계속됐다. 문제 장면은 2쿼터 종반에 나왔다.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윤호영이 넘어졌다. 치고 들어가는 조성민을 따라가려다 자세가 뒤틀렸다. 혼자 넘어지면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윤호영은 잠시 쉰 뒤 3쿼터부터 다시 코트에 섰다. 그러나 스피드가 현저히 줄었다. 코트를 오가면서 절뚝거리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전 감독이 말했던 트리플 포스트의 ‘핵심’에 균열이 생겼다. 벤슨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3쿼터 시작 1분여 뒤 리바운드를 다투다 쓰러지면서 오른쪽 발목이 접질렸다. 동부로선 엎친 데 덮쳤다. 즉시 교체됐고 경기 끝까지 나서지 못했다. 마음 급한 김주성은 4쿼터 1분 44초 남은 시점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4점 차던 점수가 61-68까지 벌어졌다. 패배의 빌미를 내줬다. 결국 동부 트리플 포스트를 무력화한 KT가 73-68로 이겼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전 진출 확률은 78.6%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속단마! 끝까지 간다”

    [프로농구] “속단마! 끝까지 간다”

    ‘공은 둥글다’지만 정말 예상하기 힘들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정규리그 우승팀 KT와 동부(4위)가 맞붙고 전자랜드(2위)와 KCC(3위)가 격돌한다. 전력이 비슷한 데다 팀마다 강·약점이 뚜렷해 박빙이 예상된다. 동부와 KCC의 3연승으로 싱겁게 끝났던 6강 PO 때와 달리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5차전 혈투를 예상하고 나섰다. ●KT- 동부… 정규리그 3승 3패 전창진 KT 감독은 동부 지휘봉을 잡고 세 차례나 우승을 일궜던 ‘치악산 호랑이’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4년간 전 감독 밑에서 코치로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어제의 동지’가 얄궂게도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만났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두팀은 색깔이 뚜렷하게 다르다. KT는 박상오·조성민·송영진 등을 앞세운 ‘조직적인 발농구’로 리그 1위를 꿰찼다. 컴퓨터처럼 꼭 맞아 들어가는 패턴이 특기다. 평균득점 2위(81.8점)로 화력이 뜨겁다.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요리하던 제스퍼 존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아쉽지만 찰스 로드가 기량을 100% 발휘하며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동부는 골밑이 높다. 김주성(205㎝)·윤호영(198㎝)·로드 벤슨(206㎝)의 ‘트리플 타워’는 포스트에서 무적이다. 넓은 수비 반경을 자랑하는 김주성을 축으로 한 ‘짠물 수비’는 10개 팀 중 실점(평균 70.1점)이 제일 적었다. 신장이 크면서 빠르기까지 하다. 팀 속공 평균 3.35개로 리그 1위. 황진원·박지현·진경석 등 외곽의 지원사격이 얼마나 받쳐줄지가 변수다. ●전자랜드 - KCC… 우승후보 격돌 ‘너무 일찍 만났다’는 생각이 드는 대진이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팀은 챔피언을 노릴 만한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 2008~09시즌 6강 PO에서 5차전까지 갔던 두팀은 올해도 뜨거운 경기를 예고한다. 허재-유도훈 감독의 용산고 선후배 대결, 서장훈-하승진의 골리앗 대결, 문태종-전태풍의 귀화 혼혈 선수 대결, 신기성-추승균의 베테랑 대결 등 관전 포인트가 다양하다. 정규리그에서는 전자랜드가 5승 1패로 압도적이었다.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끝내줄 클러치 능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는 문태종부터 서장훈·허버트 힐·신기성 등 전자랜드는 전체적으로 노련하다. 풀 때와 조일 때를 안다. ‘삼각편대’ 서장훈·문태종·힐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쉽게 쉽게 벌어들인다.KCC는 ‘패기’로 설명할 수 있다. 선수들이 어린 만큼 분위기를 잘 탄다.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답 없이 우왕좌왕하지만, 반대로 흐름을 잘 잡으면 무섭게 치고 나간다.탄력을 받으면 10점 뒤집기는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하승진(221㎝)·크리스 다니엘스·에릭 도슨이 지키는 골밑은 리그 최강으로 손꼽힌다. 전태풍·추승균·강병현의 외곽포와 균형도 좋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뷰티풀민트라이프 2011, ‘매진 폭풍’에 관객 발 동동

    뷰티풀민트라이프 2011, ‘매진 폭풍’에 관객 발 동동

    초유의 매진 폭풍을 일으킨 봄 페스티벌의 진수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1’(이하 뷰민라)이 30일공식 스테이지 2팀과 버스킹 인 더 파크(거리 공연) 8팀 등 총 10팀의 최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공식 스테이지에 출연하는 아티스트 중 가장 이목을 끄는 주인공은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노미네이트와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수상한 ‘검정치마’ 또 최고의 세션 보컬리스트 김효수가 이끄는 애시드 팝 밴드 ‘도트’ 역시 공식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여성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의 섬세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 라인업 발표와 더불어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주최사의 입장에서는 조기 매진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출연진이 제대로 발표도 되지 않은 공연 2개월 전 티켓 전량이 매진된 터라, 티켓 사기사건까지 발생한 상황. 주최 측인 민트페이퍼는 “야외이기는 하나 공간이 한정 되어있고, 쾌적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 만큼 약속대로 더 이상의 티켓 추가 오픈은 없다.”고 단정하면서 “낯선 사람과의 위험천만한 티켓 거래 보다는 어렵겠지만 예매처를 통해 등장하는 소량의 취소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양일간 고양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 극장에서 펼쳐지는 뷰민라는 ‘러빙 포레스트 가든’, ‘카페 블로섬 하우스’ 2개 스테이지와 ‘버스킹 인 더 파크’ 등에서 즐길 수 있다. 언니네이발관, 이승환 the Regrets, 박지윤, 노리플라이, 브로콜리너마저, 10CM 등 총 34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부스가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원구, 새달 4일부터 출산가정에 카드·선물 전달

    노원구는 다음 달 4일부터 출산을 장려하고 축하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3월 이후 출산한 지역 내 모든 가정에 선물을 준다. 축하용품은 축하카드와 신생아 내의, 출산양육 지원에 대한 안내 리플릿 등 3종이다. 출생아가 쌍둥이일 경우 각각 지급된다. 구는 5000가구 이상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청 및 수령방법은 구청 또는 동주민센터에 출생신고 후 구비 서류 없이 즉시 수령이 가능하다. 기한은 출생일로부터 1년 이내이다. 출산장려금도 지급하고 있다. 대상은 출생일 현재 지역에 거주한 지 3개월 이상 된 두 자녀 이상 가정이다. 지원금은 둘째아이부터 10만원, 셋째아이는 30만원, 넷째아이는 50만원이다. 모유 수유가 어려운 어머니를 위해서는 1대1 개인별 문제 해결을 위한 클리닉도 운영한다. 접수는 보건소에 전화로 가능하다. 최저생계비 200% 미만 가구의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72개월 미만) 중 영양위험요인을 가진 주민에게는 분유, 우유, 쌀 외 9종 보충 식품 패키지도 각 가정으로 월별 배송한다. 또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아기를 돌봐주는 산후 도우미도 지원한다. 2116-3722.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日우유·잎채소 수입중단 조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일본 4개현의 우유와 엽채류 등 일본 정부가 섭취 제한 및 출하 정지 대상으로 지정한 품목에 대해 우리 정부가 잠정적으로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일본 방사능 오염지역 식품에 대한 잠정 수입 중단 등 안전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또 향후 기준을 초과해 추가 오염이 확인되거나 일본이 신규로 출하 정지하는 품목은 즉시 잠정 수입중단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본 수입식품 등은 매건 정밀검사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 정부가 섭취 제한을 지시한 품목은 후쿠시마현산 시금치·양배추 등 엽채류와 브로콜리·콜리플라워 등이다. 방사능 오염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240㎞ 떨어진 도쿄도 채소까지 침범하면서 중국, 유럽연합(EU), 러시아, 타이완 등도 이날 일본산 식품 수입금지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유지혜·정서린기자 wisepen@seoul.co.kr
  • [프로농구] LG·동부 2연속 6강PO 격돌…25일 1차전 승자는

    [프로농구] LG·동부 2연속 6강PO 격돌…25일 1차전 승자는

    이제 최종 승자를 가릴 시간이 왔다. 2010~11시즌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이 25일 원주에서 시작된다.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첫 경기, 4위 동부와 5위 LG가 만난다. 묘한 인연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6강 대결이다. 팀 순위만 맞바꿨다. 지난 시즌엔 동부가 5위, LG는 4위였다. 그 외 조건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동부는 수비의 달인 김주성, LG는 최고 공격력 문태영이 키플레이어다. 의존도가 높다. 한쪽은 막아야 하고 다른 한쪽은 뚫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 시즌 승자 동부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동부 트리플 포스트 ‘ 질식 수비’ 동부의 질식수비는 정평이 나 있다. 그 중심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트리플 포스트가 있다. LG가 뚫기 쉽지 않다. 답이 잘 안 나온다. 동부 트리플 포스트는 올 시즌, 특히 LG에 강했다. 동부는 LG와 6번 만나 경기당 65.3점만 내줬다. 팀 평균 실점 70.3점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LG는 동부에 두번 이겼는데 그나마 김주성이 뛰지 않은 경기였다. 김주성이 뛰는 동부와 없는 동부는 질적으로 다른 팀이다. LG는 문태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문태영이 터지면 이기고, 막히면 진다. 그런데 매치업상 김주성을 뚫는 게 만만치 않다. 김주성을 제쳐도 윤호영과 벤슨이 버티고 있다. 모두 빠르고 신장에서도 앞선다. 문태영 혼자 상대하기엔 버겁다. 개인기에는 한계가 있고, LG 골밑이 날카로운 컷인 능력을 보유한 것도 아니다. 반면 LG 골밑은 상대적으로 허술하다. 윤호영을 막을 카드가 없다. 김주성과 윤호영의 2대2 공격은 더욱 막기가 힘들다. 크리스 알렉산더도 시즌 내내 벤슨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래저래 골밑 승부에선 동부가 앞설 수밖에 없다. ●LG, 외곽서 활로 열어야 동부의 변칙적인 지역방어를 뚫으려면 외곽에서 활로를 열어야 한다. 동부의 지역방어는 45도 각도와 사이드가 헐겁다. 김주성이 혼자 모든 공간을 커버하진 못한다. 외곽포가 터져주면 동부의 골밑 진영을 흔들 여지가 생긴다. LG 강을준 감독은 “해법은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한발씩 더 움직이면 외곽에서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경기 초반 외곽슛 몇개가 터지면 김주성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 김주성은 발목과 체력에 문제가 있다. 내구력이 강한 선수는 아니다. LG에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이런 점을 동부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크게 우려하진 않았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외곽에서 가드진이 제 몫을 할 것이다. 특별히 수비 전략을 따로 준비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 실제 외곽슛 기회는 내외곽이 함께 움직여야 생긴다. 그런데 LG는 그게 안 된다. 동부 가드진은 그저 상대 슈터에 달라붙기만 하면 된다. LG로선 답답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확실히 동부가 앞선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신씨 수억 계약금說… 출판사 공개거부

    ‘학력 위조 사건’의 장본인 신정아씨의 자전 수필 ‘4001’의 후폭풍이 거세다. 실명이 거론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고 있으나 일단 도덕성에 흠집이 생겼다. 머리글자로 거론됐지만 ‘성추행범’으로 묘사된 C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C 의원은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며 발끈했다. ‘4001’을 출간한 사월의책 안희곤 대표는 23일 “출간 첫날인 22일 2만부가 나갔다. 초쇄를 5만부 찍었는데 서점의 주문 물량이 이를 넘어서 오늘 오후부터 2쇄를 찍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씨에게 수억원의 계약금을 건넸다는 소문과 관련, 안 대표는 “계약금과 인세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공개하지 않기로 (신씨와) 약속했다.”며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어 “신씨는 새로운 인생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책을 냈지 (인세를 챙겨) 돈을 버는 게 출간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씨가 다른 출판사를 먼저 접촉했으나 성사되지 않자 ‘폭로 수위’를 높였다는 풍문에 대해서는 “우리(출판사)는 구성이나 편집에 관련된 조언만 했을 뿐, 판매를 위해 전략적으로 내용을 수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출신인 안 대표는 자신이 야권의 386 핵심 인사와 대학 동창이라는 정운찬 전 총리 측의 주장에 대해 “386인 것도 맞고 학생운동을 했던 것도 맞지만 당시엔 대부분 운동권이었다.”며 “이광재, 안희정 등 여러 야권 정치인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대학을 같은 시기에 다녔을 뿐,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신씨의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들이 있어서 연결됐다.”고만 짤막하게 설명했다. ‘신정아 사건’은 드라마로도 다뤄질 예정이다. MBC에서 오는 5월 방영 예정인 이다해 주연의 ‘미스 리플리’는 신정아 사건이 계기가 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日 방사능채소 13종… ‘브로콜리’선 세슘 27.8배 검출

    日 방사능채소 13종… ‘브로콜리’선 세슘 27.8배 검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이제 일본에서는 시금치는 물론 양배추, 브로콜리, 파슬리도 마음놓고 먹을 수 없게 됐다. 23일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날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된 채소는 모두 12종이다. 이 가운데 시금치를 제외하면 11개 품목이 추가된 것이다. 이날 검사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채소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최근 군마현 조사에서 ㎏당 555㏃(베크렐)가량의 세슘이 검출됐던 가키나까지 합치면 13종이 ‘방사능 채소’로 분류되는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11개 품목 중 10개는 모두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것이다. 문제는 이 채소들에서 그동안 ‘요주의 식품’으로 취급됐던 시금치보다 훨씬 많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채소는 경립채이다. 입과 줄기를 한꺼번에 먹는 시금치와 비슷한 나물 종류로 모토미야시에서 생산된 제품에서 세슘134와 세슘137을 합쳐 기준치의 164배에 해당하는 8만 2000㏃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신부동채에서는 기준치의 56배, 산동채의 경우 기준치의 48배에 해당하는 세슘이 나왔고, 브로콜리에서도 27.8배에 달하는 세슘이 발견됐다. 이 밖에도 양배추와 소송채, 순무, 치지레나, 유채, 홍채태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슘이 나왔다. 방사성 요오드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경우도 35개 샘플 중 21개나 됐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로 짧지만 세슘137과 세슘134는 각각 30.1년과 2.1년에 달한다. 이바라키현에서는 파슬리가 문제가 됐다. 방사성 요오드는 기준치의 6배에 달하는 1만 2000㏃이, 세슘은 4배가 넘는 2110㏃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미 출하가 정지된 시금치와 가키나 외에 다른 채소에서도 많은 방사성 물질이 나오자 문제가 된 채소의 섭취를 제한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후쿠시마현의 경우 전업 농가에서는 이미 시금치 외에도 21일 이후 모든 노지 채소 출하를 자제하고 있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는 통제가 안 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후생성은 “가장 많은 방사성 물질이 나온 채소(경립채)를 열흘간 먹는다면 1년치 자연 방사선량의 절반가량을 섭취하게 된다.”며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조언을 바탕으로 ▲시금치, 배추 등 잎과 줄기를 식용하는 채소 ▲브로콜리·콜리플라워를 섭취 제한 식품으로 제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트 페이퍼, 국내 최초 아티스트 소개팅 진행

    민트 페이퍼, 국내 최초 아티스트 소개팅 진행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등 굵직한 음악 페스티벌로 널리 알려진 감성문화 커뮤니티 ‘민트페이퍼’(www.mintpaper.com)가 이번엔 외로운 홍대 씬의 아티스트들을 위해 소개팅 주선자로 나선다. 민트페이퍼의 간판 섹션인 ‘민트라디오’(이한철, 이지형 진행)에서 봄맞이 특집으로 아티스트들이 직접 출연하는 소개팅을 기획하게 된 것. 활발한 활동중인 뮤지션들이 실제로 소개팅에 참여하는 독특한 이벤트에는 페퍼톤스의 객원보컬 출신인 싱어송라이터 ‘뎁(deb)’과 슈퍼키드의 보컬 ‘허첵’이 1대 1 만남 주자로 나선다. 2 대 2 미팅의 주인공은 여성 듀오 ‘랄라스윗’(박별, 김현아)과 ‘국카스텐’(하현우, 김기범)으로 결정됐다. 여성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소박한 듀오와 가장 거친 무대 매너의 밴드라는 상반된 이미지가 어떤 분위기를 자아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트페이퍼 측은 “특집에 대한 공지가 나간 이후 음악 팬들은 물론 주변 아티스트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면서 “라디오를 통한 소개팅, 그것도 현업 아티스트가 그 주인공인 것은 아마도 국내 최초일 것”이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2008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민트라디오는 주 1회 업데이트 되는 인터넷 라디오로, 지상파 방송에서 듣기 힘든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160여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승환, 유희열, 박정현, 김윤아, 정재형부터 최근 급부상한 노리플라이, 10cm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게스트로 함께 해왔다. ‘정분이 난무하는 민트라디오’를 통한 커플 성사여부는 민트페이퍼를 통해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 되는 민트라디오의 스트리밍 청취로 확인이 가능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자원순환의 新나비효과/최형기 지경부 기술표준원 기술표준정책국장

    [기고] 자원순환의 新나비효과/최형기 지경부 기술표준원 기술표준정책국장

    중동∙아프리카지역을 뒤덮은 민주화 물결은 권력자 퇴진이 아닌 “빵을 달라고 시위를 벌이자.”는 휴대전화 메시지가 실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곧바로 현지에서 ‘토네이도’가 되는 이른바 신(新) 나비효과인 것이다. 멀리 있는 우리도 아프리카발 나비효과 탓에 곡물, 식품, 원유의 가격이 급등하는 소위 ‘트리플 악재’를 우려하면서 에너지·자원의 소중함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최근 비즈니스 리더들은 ‘지속성장’과 ‘녹색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온실가스 감축 등 녹색경영의 실천전략이 없으면 생존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녹색경영의 틀 내에서 아직도 다소 간과되는 부문을 굳이 지목하자면 폐기물과 그 재활용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산업활동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순환산업으로 연계하는 정책이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신성장산업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재활용 자체가 다소 왜소해 보이거나 구닥다리 정책으로 비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우리는 재활용을 위한 폐기물 분리수거가 몸에 배어 있으면서도 정작 재활용제품 구매에는 소극적이다. ‘자원의 바른 순환’이 요즘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에너지∙자원 절약 측면에서 볼 때 작지만 확실한 보장책이 될 수 있는데 말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석유로부터 플라스틱을 만들 때보다 60% 이상 에너지가 절감되고, 알루미늄 제조 때 재활용은 9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폐지가 재활용되면 나무를 베어 종이를 만들지 않아도 되므로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재활용이 에너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확실한 대책이라는 인식을 할 필요가 있는 최소한의 이유가 된다.  기술표준원은 1997년부터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로 골방에 놓여 있던 재활용제품을 양지로 끌어내는 작업을 시작한 지 14년이 지났다. 새로운 인증제도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상황 속에서도 GR 인증은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현재 GR 인증마크는 17개 분야 257개 품목에 표시되고 있으며,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튼실한 몸집으로 성장하였다. 최근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따라 GR 인증이 효율적인 기초인프라로 인식되는 분위기이다. 업계에서는 GR 인증 분야가 무럭무럭 커서 GR이 시대에 걸맞은 자원순환의 대표적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적 뒷받침을 원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바른 자원순환’이 내일의 녹색키워드로서, 또한 녹색성장의 기본 마음가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중이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값싼 노동력으로 수확한 카카오 열매로 만든 초콜릿을 ‘착한 초콜릿’이라 부른다. 초콜릿을 먹어주면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렇듯, 재활용제품도 ‘착한 제품’이라 명명해 보면 어떨까? GR 인증을 받은 ‘착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실천이 나비의 작은 날갯짓처럼 살아난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트리플 악재’도 걷어낼 수 있는 신나비효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 [프로배구] 살얼음판 승부, 삼성화재 박철우가 녹였다

    [프로배구] 살얼음판 승부, 삼성화재 박철우가 녹였다

    박빙(薄氷).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승부였다. 얼음을 깨고 승리를 가져온 것은 박철우(삼성화재)였다.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삼성화재가 LIG손보를 3-1(23-25 25-20 25-21 25-17)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1승만 더 챙기면 PO에 진출해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수훈갑은 모처럼 제몫을 다해준 박철우였다. 프로 생활 8년 만에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블로킹·후위공격·득점 각각 3개 이상)까지 달성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 줬다. 가빈 슈미트도 왼쪽 날개에서 가공할 파워와 높은 타점을 이용해 34득점을 해줬다. 삼성화재는 줄곧 분위기를 주도했다. 1세트부터 LIG를 따돌렸다. 한때 15-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동규(LI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결정적인 곳에서 서브 득점을 두 개나 올렸다. 순식간에 21-21 동점이 됐다. LIG의 삼각편대 밀란 페피치, 김요한, 이경수도 가동됐다. 1세트는 25-23으로 LIG가 가져왔다. 위기 때 빛을 발하는 삼성화재의 조직력이 2세트 들어 살아났다. 가빈과 박철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격해 가며 중반까지 계속 앞서 나갔다. 한때 이경수와 김철홍의 블로킹이 먹히며 21-20으로 삼성화재의 리드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박철우가 삼성화재를 살렸다. 블로킹을 두 개 연달아 성공시키더니 오픈공격까지 하며 연달아 3득점을 올렸다. 결국 25-21로 삼성화재가 2세트를 따왔다. 시소게임 끝에 힘겹게 3세트를 따온 삼성화재는 4세트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 김정훈이 서브리시브를 잘해 줬고 세터 유광우는 공격수 입맛에 잘 맞는 공을 올려줬다. 삼성화재의 끈끈한 조직력에 LIG가 파고들어갈 틈은 없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가 챔피언전에 간다.”고 단언했다. “단기전에선 전술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책임감이 중요한데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해 줬다.”는 것이 이유였다. 신 감독의 말대로 삼성화재가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발휘할 수 있을까.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눈] 미국목사·한국목사/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오늘의 눈] 미국목사·한국목사/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미국 교회는 어떠할까라는 궁금증에 13일 아침 인터넷을 두드려 찾아간 곳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커뮤니티 유나이티드 감리교회’였다. 청교도적 신성(神聖)과 고풍스러움으로 찬연한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일생을 성경과 기도로 살았을 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옹기종기 앉아 백발이 성성한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었다. 신도들 자리까지 내려와 문답식으로 설교하는 칼 리플리 목사의 모습은 종교적 권위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윽고 단상으로 올라간 그는 설교 내용(사순절)과 관련한 ‘평범한’ 내용으로 기도를 시작했다. 그러다 ‘뜻밖에도’ 일본 지진을 언급하면서 일본인들이 속히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고는 리비아에 평화가 깃들기를 간구하는 것으로 기도를 마쳤다. 아, 인류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무조건적 사랑은 미국의 어느 시골 교회 한 구석에서도 어김없이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흐뭇한 여운을 안고 귀가해 인터넷으로 한국을 연결했을 때 나는 경악했다. 서울 한복판 초대형 교회의 목사가 일본 지진을 두고 일본 국민이 하나님을 멀리한 데 대한 경고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이 땅에 그리스도가 재림한다면 센다이로 달려가 고통 받는 이들을 치유하고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기적을 베풀까, 아니면 ‘거 봐라, 나 안 믿으니까 그런 꼴 당하지.’라고 고소해할까. 그리스도가 재림한다면 원수는커녕 이웃마저 사랑하는 데 인색한, 가진 것 많은 부자 목사의 편을 들까, 종교를 떠나 불쌍한 자들을 걱정하는 시골 목사를 귀하게 여길까. 개신교를 의미하는 프로테스탄트는 원래 ‘항의하다’(프로테스트)라는 말에서 나왔다. 성직자 마르틴 루터가 타락한 로마 가톨릭 교회에 항거한 정신에서 비롯됐다. 부패하고 비뚤어진 한국의 ‘재벌 교회’에 항거하는 일은 이교도의 몫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서약한 기독교인들의 책무다. carlos@seoul.co.kr
  • 윤용로 외환은행장 후보, 관료-국책銀-민간銀 ‘트리플 크라운’

    윤용로 외환은행장 후보, 관료-국책銀-민간銀 ‘트리플 크라운’

    하나금융지주가 계열사 외환은행을 이끌 첫 선장으로 윤용로(56) 전 기업은행장을 선택했다.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하나금융은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어 윤 전 기업은행장을 외환은행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확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윤 행장 후보는 금융감독위 부위원장을 지낸 잘나가던 관료 출신에다 국책은행장, 민간은행장 자리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관료 출신이 국책은행 등 금융공기업 사장을 맡는 ‘낙하산 인사’는 흔한 일이지만, 민간 금융기관의 ‘간택’을 받는 것은 객관적인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하나금융이 라이벌 관계였던 기업은행의 전 행장을 영입한 것도 화제다. 기업은행은 윤 후보가 이끌었던 지난 3년 사이 업계 4위인 하나은행을 자산과 순이익 면에서 앞질렀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자산은 139조원으로 기업은행(165조원)보다 적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조 290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3년 만에 ‘1조 클럽’을 달성했지만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9851억원에 머물렀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 나선 데에는 기업은행이 불러온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은행 관계자는 “윤 후보의 경영관리능력은 이미 검증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행정고시 21회에 수석 합격한 뒤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쳤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김진표 전 부총리, 박봉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가장 일 잘하는 경제관료 3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이었을 때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을 맡은 윤 후보는 수협의 부실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여정부 말인 2007년 12월 기업은행장에 취임한 윤 후보는 이듬해 5월 이명박 정부의 재신임을 받았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등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 CEO 중 윤 후보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다. 윤 후보는 오는 29일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그의 과제는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의 계열사로 안착시키는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를 비롯해 반발이 큰 직원들을 껴안고 성공적으로 인수 후 통합(PMI)을 추진해야 한다. 두번째 과제는 외환은행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털어내는 일이다. 하나금융은 인수 후에도 외환거래 1위인 KEB(외환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살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외환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업계 최고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경영하면서 대외 이미지는 부정적인 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성은 좋지만 ‘외국물’이 많이 들었고 시장에서 매각 대상으로만 평가된 것이 외환은행의 단점”이라면서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외환은행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은행으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프로농구] ‘서태힐’ 51점 합작

    ‘서태힐 트리오’가 ‘트리플 타워’를 무너뜨렸다. 전자랜드는 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동부를 71-61로 눌렀다.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무서운 상승세다. 선두 KT에 두 경기 차로 따라붙은 전자랜드는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동부와의 시즌 전적도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서장훈(10점 11리바운드)·문태종(21점)·허버트 힐(20점 14리바운드)이 51점을 합작했다.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트리플 타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도 속수무책이었다. SK는 인삼공사에 72-78로 졌다. 6연패로 플레이오프(PO) 탈락이 확정됐다. SK는 호화 선수를 모으고도 줄부상과 조직력 부재로 세 시즌 연속 6강 문턱에서 울었다. LG는 경기가 없었지만 SK가 탈락, 네 시즌 연속 PO행을 확정 지었다. KCC는 전주에서 모비스를 85-77로 물리치고 4연승을 기록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엄마와 2박 3일(KBS2 토요일 오전 11시 35분) 같은 사람과 두번의 이혼, 그리고 두번의 재결합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 박춘자씨. 딸 인순씨는 그런 엄마가 한없이 불쌍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원망스럽기도 했다. 자신 때문에 엄마가 불행한 삶을 사는 것 같아 딸은 늘 죄스러운 마음뿐이다. 사는 동안 행복하게 웃어 본 적 없는 엄마를 위해 딸이 준비한 2박 3일 간의 여행을 함께해 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카리브 해 최남단의 작은 섬나라다. 역사적인 이유로 아프리카·인도·유럽인종이 혼재되어 있지만 그곳에는 식민지 노예시절의 아픈 역사를 음악과 춤으로 승화시켜 예술로 빚어낸 사람들이 살고 있다. 다인종을 하나로 묶는 음악과 카니발의 세계 트리니다드토바고로 떠난다. ●반짝반짝 빛나는(MBC 토요일 밤 8시 40분) 금란은 용기를 내어 평창동 저택으로 찾아가 자신과 정원이 산부인과에서 바뀌었다며 유전자 감식결과를 증거로 내놓는다. 이에 지웅과 나희는 호통을 치며 금란을 내쫓는다. 한편 출판사에서 승준과 태격태격하던 정원은 승준의 의도를 알고 새삼 그가 다르게 보인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30분) 새봄이 시작되는 지금, 올여름 비키니 입을 준비를 시작하자. 안방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트리플 엑스 운동법 시리즈로 큰 화제를 모았던 비만잡는 저승사자 숀리가 2011년 돈과 시간을 들여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안방 헬스법부터 살이 빠지게 하는 잠자리 운동법까지 전격 공개한다. ●상상오락관(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상상오락관’에서 40대 아모레퍼시픽 주부사원을 대상으로 ‘그 시절, 수학여행 최고의 장기자랑 노래’를 설문한 결과, 박남정의 ‘널 그리며’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엠블랙 멤버 천둥이 가요계 대 선배 박남정의 ‘널 그리며’를 완벽 재연해 연예인들의 향수를 자극, 출연자 전원이 무대로 올라서게 한 장면을 함께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병약하고 소심하며, 심한 말더듬증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왕이 되어야 했던 남자. 하지만 오히려 국민들에게 칭송받으며 가장 사랑받는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1997년 시카고의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던 캐시와 루시가 어느 날 밤 겪었던 이야기도 들어본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60대 노인의 얼굴을 한 아이들이 있다. 이제 갓 10대 초반인 아이들. 심하게는 일곱살 어린아이의 이마에도 하나같이 주름이 졌다. 이들의 주름은 세월이 아닌 고된 노동의 흔적이다. ‘힘들다, 힘들다.’라고 말하는 시대. 우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가는 서남아시아·방글라데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이동원 “새 시즌부터 메달 딸래요”

    영락없는 막냇동생이었다. 키가 한뼘은 더 큰 형들 사이에 선 소년은 거뭇거뭇한 수염으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하지만 앳된 얼굴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아직 15세가 안 된 풋풋한 나이. ‘레퀴엠’에 맞춰 힘차게 링크를 갈랐지만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165㎝의 키에 조막만 한 얼굴과 길쭉한 팔다리가 인상적인 ‘피겨 소년’ 이동원(15·과천중) 얘기다. 이동원은 3일 강릉빙상장에서 계속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42.25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기록했던 시즌 최고점 52.11점에 한참 모자라는 점수다. 목표였던 ‘톱 10’은 물 건너갔고 이름은 순위표 맨 아래에 놓였다.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걱정했던 왼쪽 무릎 통증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꼬였다. 러츠를 아예 뛰지 못했고, 토루프도 더블로 처리했다. 스핀은 회전이 부족했다. 스텝도 레벨 2를 받았다. 결국 기술점수(TES) 20.43점에 예술점수(PCS) 21.82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애초 이동원은 ‘피겨 천재’로 통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더블악셀을 성공시켰고, 이듬해 5종류의 트리플 점프를 모두 뛰었다. 국내 남자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대회(트리글라프 트로피 2009)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당연한 듯(?) 노비스 부문(13세 이하)을 평정했고, 올 시즌 주니어 무대에 뛰어들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주니어그랑프리 2차대회에서 4위(165.12점)를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이어진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도 11위(154.07점)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이번 세계대회에서는 경험 부족과 무릎 부상,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이동원은 “많이 긴장했다. 점수가 높은 첫 점프에서 실수한 게 문제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 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조금만 쉰 뒤 더욱 열심히 훈련해서 새 시즌 국제대회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LIG 삭발투혼 통했다

    [프로배구] LIG 삭발투혼 통했다

    불안한 4위 LIG손해보험과 상승세의 5위 KEPCO45의 맞대결에서 LIG가 완승을 거뒀다. LIG는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나란히 20점을 쓸어 담은 베테랑 이경수와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를 앞세워 KEPCO45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3승 13패의 LIG는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 두고 5위 KEPCO45(10승16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늘렸고, 대한항공-우리캐피탈-현대캐피탈-상무신협과의 경기 중에 두 경기만 이기면 포스트시즌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KEPCO45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삼성화재-우리캐피탈과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직전 KEPCO45 강만수 감독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경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LIG 선수들은 모두 머리를 짧게 깎고 투혼을 불살랐다. 기선도 LIG가 잡았다. 1세트 16-14에서 상대 최일규의 서브 범실, 이종화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하면서 19-14로 달아났다. 22-18에서 임동규가 페인트 연타로 상대의 허를 찔렀고, 이어진 상대 외국인 선수 밀로스의 실책으로 승기를 잡았다. LIG는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 갔다. 11-9에서 이종화의 속공과 상대 최일규의 세트 범실에 따른 공격수의 헛손질, 페피치의 백어택을 묶어 14-9로 달아났다. LIG는 이어 페피치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황동일의 득점을 이끌어 냈고, 다시 스파이크 서브로 직접 득점을 올리며 16-9로 달아났다. KEPCO45는 무기력한 2세트를 넘어 3세트에 반격을 시작했지만 LIG의 막판 집중력이 더 강했다. LIG는 20-18에서 김철홍의 속공, 상대 임시형의 범실을 묶어 22-18로 달아나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또 페피치는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4개를 올려 한국 진출 뒤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의 삼성화재 ‘4강 굳히기’

    [프로배구] 가빈의 삼성화재 ‘4강 굳히기’

    ‘3·1절 유관순 매치’의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13승(13패)째를 거둬 ‘4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은 ‘3·1절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홈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문성민은 지난달 13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했지만 또 팀이 패배, 빛이 바랬다. 빅 매치답게 6500여석 규모의 체육관에 6424명의 관중이 몰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07~08 시즌부터 매년 3·1절 유관순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전을 짜 놓는다. 현대캐피탈은 2년 연속 3·1절 매치에서 쓴맛을 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맞대결을 벌여야 할 상대이기에 현대캐피탈은 이번에는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졌다. 양 팀의 주포 문성민·소토(현대캐피탈)와 가빈 슈미트·박철우(삼성화재)는 화끈한 공격전을 벌였다. 1세트 초반부터 양 팀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점수를 만들어 나갔다. 모두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 점 한 점 차근차근 쌓아 나갔지만 문성민은 몸이 다소 무거운 듯 보였고 박철우는 공격 타이밍을 살리지 못했다. 24-24 듀스에서 삼성화재는 가빈의 오픈 공격이 성공한 직후 이철규(현대캐피탈)의 시간차 공격을 세터 유광우가 막아내며 26-24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분위기는 삼성 쪽이었다. 가빈이 72.8%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펄펄 날아다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양 날개인 문성민과 소토가 신통치 않았다. 소토는 5득점, 문성민은 1득점에 그쳤다. 25-20으로 삼성화재가 가볍게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문성민과 소토가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성민은 3세트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 리드를 지키면서 대역전극을 노렸다. 하지만 가빈을 넘지 못했다. 가빈은 10-12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하더니 서브득점을 연달아 두 차례 꽂아넣으며 14-12로 삼성화재의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승리로 큰 고비를 넘겼다.”면서 “앞으로 이기는 배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천 도원체육관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캐피탈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3-1로 꺾었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건설 ‘ 철녀’들 V2

    [프로배구] 현대건설 ‘ 철녀’들 V2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위 도로공사와의 2010~11 시즌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7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챔피언 결정전을 향한 직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현대건설은 20경기를 치러 승률 .850(17승 3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23승 5패)보다 높은 수치다. 그만큼 올 시즌 공수가 튼튼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황연주를 영입했다. 그 결과 외국인 선수 케니 모레노(레프트)-양효진(센터)-황연주(라이트)로 이어지는 막강한 ‘트리플 타워’를 구축할 수 있었고, 약점으로 꼽히던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데 성공했다. 케니에게 집중된 상대 블로커를 양효진의 속공과 황연주의 강타로 농락했다. 또 황연주와 양효진이 여의치 않을 땐 케니가 압도적 높이와 세기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황현주 감독이 수훈선수로 꼽은 주장 윤혜숙은 매 경기 몸을 던지며 상대의 공격을 걷어 올리고, 수비를 지휘하며 트리플 타워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뒷받침했다. 서브도 좋았다. 황연주, 케니, 세터 염혜선이 각각 39개, 23개, 18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상대는 기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은 리시브에서도 5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수비에서 올라온 공을 공격 선수에게 토스하는 세트에서도 1위를 달리며 공수전환에서 빈틈 없는 조직력으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었던 황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때 충실히 준비했다.”면서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정규시즌과 달리 1, 2차전과 3, 4차전 등 이틀 연속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훈련으로 이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이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KEPCO45가 상무신협을 3-1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최대 빅 매치는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게임’이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물론 영국 현지 언론들까지도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점쳤으나 아스날은 보란 듯이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아스날은 어떻게 바르셀로나를 꺾을 수 있었을까? 전술의 승리일까? 아니면 선수들의 실력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하늘의 도움이 조금 가미된 행운이었을까? ① 4-3-3 혹은 3-4-1-2 l 바르셀로나 아스날도 그랬지만 바르셀로나도 전술적으로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올 시즌 즐겨 사용하는 4-3-3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전방에서 비야와 페드로가 좌우로 넓게 벌리며 포진했고 중앙에선 메시가 미드필더를 오가며 공격형 미드필더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윙어 같은 풀백 알베스는 우측에서 적극적으로 올라가며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메시가 경기 초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이며 두 번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너무 일찍 비야를 뺀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이 두 가지가 이날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메시가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도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못했기 때문에 아스날이 이겼다는 것은 아니다. 아스날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조금은 위험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승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쳤고 반 페르시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벵거 감독의 아르샤빈 투입도 뛰어난 용병술로 귀결됐다. ② 4-3-3 혹은 4-1-4-1 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마르세유 원정에서 기존의 4-4-2를 버리고 4-3-3(혹은 4-1-4-1) 시스템을 사용했다.(이제는 퍼거슨의 공식이 된 전술 변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시티와의 더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퍼거슨의 4-3-3은 마르세유 원정에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맨시티전의 결승골은 4-4-2 변화 뒤에 터지긴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긱스, 박지성, 안데르손, 퍼디난드가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프랑스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긱스의 공백이 가장 컸다. 긱스가 빠지자 퍼거슨은 루니를 측면으로 돌리고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나 공격적으로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4-3-3을 가동할 때 긱스가 중요한 이유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마르세유 원정에서 이점이 결여됐다. 긱스 자리에 위치한 루니의 패스는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전방에 고립됐고 나니 역시 혼자 힘으로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③ 4-4-2 혹은 4-4-1-1 l 토트넘, 첼시, 샬케, 코펜하겐 16강 1차전에서 4-4-2 시스템을 가동한 팀은 모두 4팀이다. 그 중 토트넘과 첼시는 각각 AC밀란과 코펜하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샬케04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4팀 모두 투톱을 사용한 전형적인 4-4-2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반 데 바르트가, 샬케는 라울이 후방으로 내려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첼시가 4-4-2 시스템을 사용한 건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토레스의 영향이 크다. 물론 토레스가 아니더라도 이날 안첼로티 감독은 드로그바를 앞세워 똑같은 시스템을 사용했을 것이다. 비록 원정 경기이기는 했지만 코펜하겐을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만큼 공격적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단, 첼시는 다소 오픈된 상태에서 아넬카가 두 골을 뽑아내며 2-0 신승을 거뒀다. 첫 골의 경우 코펜하겐의 실수로부터 발생했지만 이것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아넬카의 마무리가 뛰어났다. 즉, 투톱의 능력 차이가 첼시와 코펜하겐의 승패를 가른 셈이다. 반면 샬케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힘든 승부를 펼쳤지만 원정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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