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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에인절스로 이적하는 현역 최고타자 푸홀스

    LA 에인절스로 이적하는 현역 최고타자 푸홀스

    결국 스탠 뮤지얼의 뒤를 잇겠다는 소박한 소망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현역 최고의 타자’ 알버트 푸홀스(31)가 LA 에인절스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9일(한국 시간) 푸홀스가 에인절스와 10년간 총액 2억 5000만 달러(한화 2,830억원)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아직 계약조건은 확정된게 아니기에 경우에 따라 총액은 더 높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01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푸홀스는 지난해까지 10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이란 메이저리그 기록을 수립한 바 있으며 올 시즌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아깝게 이기록을 11년연속으로 연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99 홈런 37개, 99타점 102득점이다. 하지만 푸홀스의 값어치는 현역 선수들 가운데 최고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될때부터 푸홀스의 거취는 메이저리그 최대 관심사였고, 그를 응원하는 팬들 역시 그가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가 최대의 화두였던건 당연했다. 항간에서 원소속 구단인 세인트루이스, 그리고 내년시즌 팀명을 마이애미 마린스(플로리다 마린스)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마이애미가 10년 2억 달러를 제시하며 영입 전쟁에 뛰어 들었지만 결국 푸홀스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11년간 내셔널리그에서 뛰다 내년시즌 부터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것도 특색이다. 이로써 푸홀스는 11년간 정들었던 카디널스 유니폼을 벗고, 프랜차이즈 최고 스타인 스탠 뮤지얼의 뒤를 이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에인절스로 이적하게 됐다. 푸홀스가 11년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 보여준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은 결코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기간동안 푸홀스는 내셔널리그 신인왕(2001), MVP만 3차례(2005,2008.2009), 실버슬러상 6차례(2001, 2003, 2004, 2008, 2009, 2010), 골드글러브 2차례(2006, 2010), 행크 아론 상 2차례(2003, 2009),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2008), 내셔널리그 챔피언쉽 MVP(2004), 홈런왕 2차례(2009, 2010),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를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06, 2011)으로 이끌었고 통산 타율 .328(현역 1위) 출루율 .420(현역 2위) 장타율 .617(현역 1위)를 기록하며 현역 선수들 가운데 3/4/6(타/출/장)의 비율 스탯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타자로 11년간을 보냈다. 이뿐만 아니라 푸홀스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에서 보여준 자선활동, 특히 다운증후군 단체에 해마다 엄청난 고액의 기부를 통해 야구선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도 성숙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푸홀스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산토 도밍고 출신이다. 그의 와이프는 네살 연상의 데이드레로 이미 한번 결혼을 했던 여인으로 그녀에겐 다운증후군 질환을 앓고 있는 딸이 있다. 17살때 미국으로 건너온 푸홀스는 캔자스시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9년 전체 402번째로 카디널스 유니폼(13라운드)을 입었다. 2000년 마이너리그 싱글에이를 시작으로 단시간에 트리플 에이까지 섭렵한 푸홀스는 2001년 혜성과 같이 빅리그에 진출하며 자신의 시대를 알렸다. 푸홀스가 부시 스타디움에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기전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관중석 한곳을 응시해 손을 드는것은 바로 다운증후군 단체에 있는 소속회원들에 대한 답례다. 2001년 타율 .329 홈런37개 130타점(출루율 .403 장타율 .610)의 성적으로 그해 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후 마크 맥과이어가 떠난 팀의 간판타자로 성장하며 지난 10년간 지구 최강의 타자로 공히 인정을 받아왔다. 맥과이어가 홈런 아니면 삼진이라는 공갈포 성향의 타자였던 반면, 푸홀스는 통산 출루율 .420이 말해주듯 정교한 타격과 더불어 엄청난 장타율, 그리고 슬러거라면 당연히 더 많아야 할 볼넷 대비 삼진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이 시대 최고의 타자로 우뚝섰다. 일각에선 올해 31살인 푸홀스가 에인절스와 10년 장기계약을 맺었기에 40살이 되어서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의문점을 제시하곤 한다. 하지만 지난 11년동안 보여준 모습을 30대 후반까지만 보여주더라도 남은 몇년간 노쇠화에 따른 기량하락은 갚고 남음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아마도 에인절스 역시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푸홀스를 손에 쥐었기에 이제 새로운 리그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최대의 관심사가 됐다. 푸홀스는 11년간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했지만 그 기간동안 인터리그(양 리그 교류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소속팀들과의 대결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었다. 2009년 6월까지 푸홀스의 인터리그 성적은 119경기 출전, 타율 .354 홈런34개 출루율 .438 장타율 .644로 오히려 자신의 통산 성적 보다 더 높다. 한 시즌을 기준으로 삼기엔 경기수에선 약간 모자르지만 푸홀스가 에인절스로 이적하더라도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을 계속해서 연장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현대캐피탈 댈러스 수니아스 “물먹다 물오른 비결? 그건 영업 비밀”

    현대캐피탈 댈러스 수니아스 “물먹다 물오른 비결? 그건 영업 비밀”

    ‘괴물’ 가빈 슈미트(25·삼성화재)의 대항마라고 했다. 라이벌 삼성화재를 어떻게든 꺾어야 했던 현대캐피탈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선택은 댈러스 수니아스(27)였다. 뚜껑을 열어 보니 실망스러웠다. 덩달아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그런데 2라운드 들어 180도 달라졌다. 7일 현재 178득점(공격성공률 58.8%)으로 프로배구 V리그 공격수 중 2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경기 용인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수니아스를 만났다. 그는 택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대한항공전에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을 달성하고 받은 상금으로 팀에 오락기 플레이스테이션을 기부한 참이었다. ●“윤봉우·장영기의 궂은 플레이 고마워” “윤봉우, 장영기같이 궂은 플레이를 해주는 선수들이 없었더라면 이런 상승세는 없었을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1라운드 수니아스는 139득점, 52.9%의 공격성공률로 부진했었다. 뭐가 달라진 거냐고 물으니 “알고 보니 내가 슬로 스타터였다.”며 짐짓 농담을 한다. “1라운드 때는 자주 라인업을 바꾸며 시험해 보는 과정이었지만 2라운드에는 문성민도 들어왔고 세터 최태웅과의 호흡도 잘 맞기 시작했다. 동료들이 나를 좀 더 신뢰해 준 것도 이유”라고 수니아스는 말을 이었다. 동료들이 그의 이름을 따 ‘달수’라는 애칭을 붙여줄 정도로 팀은 끈끈해졌다. 하종화 감독의 믿음도 한몫했다. “초반에 하도 부진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때 감독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선수는 플레이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너를 믿는다’며 용기를 줬다.”고 그는 말했다. 하나 더 있다. “공을 때릴 때 자세를 조금 바꿨다. 영업비밀이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고. 캐나다 대표팀에서 몇년간 룸메이트로 지낸 가빈의 권유도 있었지만 수니아스는 한국이 자신과 ‘찰떡궁합’이라고 철썩같이 믿는다. 캐나다 원주민인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처럼 어른에 대한 공경을 배웠다. 할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경험도 있다. 5년 전 먼저 한국 리그의 문을 두드렸던 것도 그 때문. 그땐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지만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와서 가빈이 ‘괴물 같은 세터’라고 칭찬했던 최태웅과 함께 뛸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뛰다가 돌아온 가빈은 몸도 실력도 정말 달라져 있었다. 공이 너무 그에게 몰려서 어깨도 무릎도 아프다고 했지만 나도 그런 기회를 잡아서 더 나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가빈이 질투할 정도로 수니아스는 최태웅과 친하다. 한국에서의 활동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거라 더 의미가 있다. “한국에 오기 5개월 전 은퇴를 결심했었다. 18살에 대표팀에 들어간 뒤 9년 동안 단 하루도 쉰 적이 없었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다른 일을 찾아보려 했지만 5개월 만에 내가 배구를 즐긴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그래서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시합을 즐기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한국전쟁에 참여하셨죠” “가빈처럼 40득점하자, 트리플크라운을 하자는 식으로 나 자신을 압박하면 제대로 된 플레이가 안 나온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게 수니아스식 배구”라고 그는 말했다. 실수해도 씩 웃고, 공격이 성공하면 셔플댄스를 추는 그의 쿨한 모습은 이런 생각에서 비롯됐다. 팬들은 “꼭 우승하고야 말겠다.”는 말을 기대했을 테지만, 원하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를 응원해 준 팬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는 게 수니아스의 다짐. 달수의 봄은 이제부터 시작이니 3라운드부터는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용인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S&P, 유로존 15개국에 EFSF까지도 신용등급 강등 경고

    S&P, 유로존 15개국에 EFSF까지도 신용등급 강등 경고

    독일·프랑스 양국 정상이 야심 차게 유럽 재정통합 구상을 발표하자마자 전 세계 신용평가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기다렸다는 듯 재를 뿌리고 나섰다. 유로존 위기극복에 나서라는 경고라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켜 위기를 불러오는 ‘자기 충족적 예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S&P는 5일(현지시간) 독·프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뺀 15개 국가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유로존 핵심 6개 트리플A(AAA) 국가 중 재정위험도가 높은 프랑스를 제외한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까지 강등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5개국은 이번 재정위기 와중에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는, 재정이 양호한 회원국들로 분류된다. 게다가 S&P는 6일에는 현재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까지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에 따라 EFSF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S&P는 “최근 몇 주 사이에 유로존 전체의 신용등급을 검토해야 할 정도로 유로존의 시스템적 스트레스가 상승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검토 결과에 따라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등 5개국은 한 단계, 나머지 10개국은 두 단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는 이미 부정적 관찰대상이고 그리스는 사실상 최하 등급을 받고 있다는 점,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회담(9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S&P의 발표는 EU 전체에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라는 강력한 정치적 압박을 가한 것이나 다름없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은 S&P가 유로존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관련 국가의 신용등급을 검토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해당 국가들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S&P는 지난 4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처음으로 거론한 뒤 지난 8월에는 실제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추는 등 공격적인 신용등급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프랑스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가 실수라며 번복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특히 S&P는 정부부채 등 재정건전성에 훨씬 더 엄격한 태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151년 역사를 자랑하는 S&P는 순이익만 8억 달러나 되고 종업원 1만명에 18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미국 미디어그룹 맥그로힐이 지분 100%를 소유한 민간기업이지만 정부정책까지 좌지우지한다. S&P, 무디스, 피치 등이 최우량 등급을 매겼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가운데 90% 이상이 정크본드(투자 위험성이 높은 채권)로 판명난 것에서 보듯 미국발 금융위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그 뒤로도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학농구리그] 바야흐로, 경희대 천하

    [대학농구리그] 바야흐로, 경희대 천하

    최부영 경희대 감독은 “27년 걸려서 이겼다.”고 했다. 27년을 기다린 만큼 완벽하고 깔끔했다. 이제 대학농구는 ‘경희대 천하’다. 경희대는 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3전2선승제)에서 연세대를 65-62로 눌렀다. 지난 1일 1차전 승리(73-64)에 이은 2연승으로 가뿐하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희대는 대학리그 26전 전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는 34연승 무패다. 전국체전, MBC배, 대학리그까지 모두 정상에 올랐다. 3쿼터 한때 13점을 앞서던 경희대는 경기종료 4분 43초 전 연세대 주지훈에게 동점(58-58)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김종규가 3쿼터부터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를 오간 게 컸다. 그러나 김민구가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만 8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매듭지었다. 김민구(19점 7리바운드 3스틸), 박래훈(1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두경민(12점)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참 눈물겨운 세월이었다. 1985년 코치로 부임한 뒤 줄곧 경희대를 이끈 최 감독은 “한계를 느끼고 좌절한 적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지금이 더 귀하다. 반짝하는 게 아니라 이 영광을 좀 더 길게 가져가는 게 나의 꿈”이라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최 감독은 “그동안 연세대, 고려대에 눌려서 ‘악’ 소리도 못했다. 또 얼마 전까지는 중앙대에 밀렸다.”고 회상했다. 경희대는 결승에는 종종 올랐지만 우승컵과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 상대의 기세에 눌렸고, 보이지 않는 텃세에 울었다. 그러던 경희대가 올해 우뚝 섰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농구로 리그를 접수했다.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가드 박래훈이 주장을 맡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빅맨 김종규는 국가대표팀을 오갈 정도로 급성장했고, 장신가드(191㎝) 김민구는 대학리그 통산 2번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다방면에 기량이 빼어나다. 최 감독은 시즌 중에도 체력훈련을 거르지 않으며 팀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조련했다. ‘경희 왕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김종규-김민구는 아직 2학년. 대학농구판에는 “경희대만 이기면 1년 농사 다한 것”이라는 농담이 들릴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최 감독은 “우승은 좋은데 거센 도전은 부담스럽다. 당장 겨울부터 내실 있는 훈련을 할 것”이라고 눈을 빛냈다. “가르칠수록 더 어렵고 힘들다.”던 ‘노장 감독’의 힘찬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용인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카다 “대호야, 내가 데리러 갈게”

    오카다 “대호야, 내가 데리러 갈게”

    이대호(아래·29)의 오릭스 입단이 오는 6일로 확정됐다. 이제 관심은 그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를지 여부에 쏠린다.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가 오릭스와 2년간 7억엔(약 105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에 합의하고 6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단한다고 일본의 스포츠전문 ‘스포츠호치’가 1일 보도했다. 입단 기자회견에는 오카다 아키노부(위) 감독이 직접 참석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장의 최고 책임자가 해외 입단 기자회견장을 찾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에 대한 오릭스의 기대치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대호는 7일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공식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대호의 일본 진출 조건은 한국선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승엽이 지난 2003년 지바 롯데에 입단할 당시 받은 2년간 총액 5억엔, 김태균이 2009년 지바 롯데와 맺은 3년간 총액 7억엔을 웃돈다. 11년 동안 줄곧 롯데의 간판타자로 활약해 온 이대호. 통산 타율 .309에 225홈런, 809타점을 쌓았다. 2006년에는 타율·홈런·타점 등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타격 7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작성했다. 올해도 타율 .357, 최다안타(176개), 출루율(.433)에서 3관왕에 올랐다. 분명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다. 이대호는 “물론 내년 개인 성적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승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야신’ 김성근 전 SK 감독도 “3할은 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이대호의 강점은 장거리 타자이면서도 타격이 정교하다는 것이다. 오릭스도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 8년간 일본에서 뛴 이승엽이나 김태균보다 기술적으로 한 수 위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일본야구 적응이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야구인들은 데뷔 첫해인 내년시즌 초반 2~3개월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려면 스토브리그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 체력 강화 등 하드웨어를 키우는 것은 물론 일본어 구사 등 소프트웨어도 뒷받침돼야 한다. 배타적인 현지 문화 적응 여부가 성공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다. 더욱이 일본 투수들은 한국보다 수준이 높다. 특히 칼날 같은 제구력은 정평이 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기 일쑤다. 이대호의 약점을 꼽자면 몸쪽 높은 공이다. 직접 공략보다는 유인구 공략이 예상된다. 이대호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또 서둘러 각 팀의 주요 투수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야 한다. 구위와 볼배합 등 투구 분석은 물론 버릇과 성격까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이대호의 힘을 뺄 수도 있다. 스토브리그 기간 모든 것을 염두에 둬 실행하지 않으면 데뷔 초반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에서는 이대호에 대한 분석을 시작할 것이다. 어쩌면 이미 끝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리한 이대호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곧추세울 것으로 팬들은 믿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돌아온 마틴… 대한항공 날았다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의 경기는 2시간 46분의 드라마였다. 가장 많은 팬과 평균 홈 관중 수 1위를 자랑하는 ‘배구특별시’ 천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후끈했다. 한 점을 달아나면 한 점을 쫓아갔고, 한 세트를 가져가면 다시 한 세트를 되갚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터치아웃이냐 아니냐, 백어택 라인을 밟았냐 아니냐를 놓고 양팀 선수와 선수, 감독과 감독, 심판과 선수가 치열한 신경전까지 벌였다. 스포츠가 전투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지만, 이날 경기는 사실상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대한항공이 적지에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4-26 25-14 23-25 32-30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를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17(6승4패)을 기록했다. 비록 졌지만 2세트를 따내 승점 1을 얻은 현대캐피탈은 승점18(5승 6패)로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고,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췄다. 대한항공의 서브가 강력했다. 특히 내년 런던올림픽 유럽 지역 예선을 마치고 돌아온 마틴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틴은 팀이 끌려가던 2세트와 4세트의 고비마다 연속 서브에이스를 폭발시켰다. 그것도 현대캐피탈의 주포 문성민을 목적타로 끈질기게 두드렸다. 현대캐피탈의 심리적 타격이 컸다. 마틴은 무려 7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마틴 외에도 한선수가 서브에이스 3개 등 대한항공은 총 13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역대 팀 한 경기 최다 서브에이스. 마틴은 34점, 김학민은 18점을 올렸다. 무려 37득점을 혼자 올린 현대캐피탈 수니아스의 개인통산 1호 트리플크라운(후위 11, 블로킹 4, 서브 3)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천안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일본통신] 삼성 아시아시리즈 우승의 역사적 의미

    [일본통신] 삼성 아시아시리즈 우승의 역사적 의미

    삼성 라이온즈가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일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5-3으로 꺾고 한국팀으로는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전에서 0-9 영봉패를 당했던 팀이 맞느냐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결승에서 보여준 삼성의 저력은 대단했다. 선취점은 소프트뱅크의 몫이었다. 소프트뱅크는 1회말 공격에서 이날 4번타자로 나선 마츠다 노부히로가 1타점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온 장원삼은 비록 1회부터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삼성 타선은 기다렸다는 듯 5회초에 방망이가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삼성은 1사후 이정식이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배영섭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이후 정형식이 역전 2타점 적시타, 박석민의 좌중간 1타점 2루타와 강봉규의 2타점 좌전안타로 단숨에 5-1 스코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는 8회말 공격에서 삼성의 바뀐 투수 권혁에게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혼다 유이치가 연속안타를 쳐내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다. 이 순간이 승부처라고 판단한 류중일 감독은 곧바로 ‘끝판대장’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로 맞불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오승환은 올라오자 마자 올 시즌 퍼시픽리그 타격 1위에 오른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오승환은 다음타자 마츠다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1실점을 허용했고 하세가와 유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점을 더 내줬다. 스코어 5-3.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마미야와 호소카와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지막 타자 카와사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6.1이닝동안 1실점(5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5회초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5점을 얻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한편 삼성 박석민은 평소 국내에서 보여준 720도 트리플악셀 ‘발레스윙’을 국제대회에서까지 유감없이 선보이며 야구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야구팬들에게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한 셈이다. 삼성 우승의 역사적인 의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그동안 난공불락과 같았던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팀을 최초로 물리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대회였다. 올해 압도적인 투타전력을 자랑했던 소프트뱅크는 이번 대회가 시작 되기 전까지만 해도 우승은 떼논 당상이란 평가를 들을 정도로 최강의 팀이었다. 하지만 야구는 역시 의외성과 함께 해봐야 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대회였을 뿐이다. 그동안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은 2005년 첫 대회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에게 삼성이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2006년에는 대만의 라뉴 베어스(현 라미고 몽키스)와 니혼햄에게 패하며 3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었다. 2년연속 이 대회에 참가했던 팀은 삼성이었다. 이어 2007년 SK의 준우승, 2008년 3위(SK)의 성적을 기록한 한국은 다섯번째 출전 끝에 드디어 삼성이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삼성의 우승은 예선에서 소프트뱅크에게 0-9 참패를 당했던 걸 멋지게 설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예선전때만 하더라도 한일 양국의 야구수준 차이는 논외로 치더라도 전력 자체가 상당히 크다고 느껴졌던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단기전은 아무도 모른다는 걸 여실히 증명하며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장원삼의 호투로 아시아 정상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소 맥빠진 대회라는 평가와 함께 시기상의 문제점 역시 도출된 대회임엔 분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삼성과 소프트뱅크는 사실상 1.5군 정도의 팀 전력으로 대회에 임했다. 삼성은 차우찬, 윤성환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대회에 불참했고 소프트뱅크는 좌완 원투펀치인 와다 츠요시와 스기우치 토시야를 비롯,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와 주포 마츠나카 노부히코 등이 빠졌다. 특히 철벽불펜을 자랑했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와 같은 선수들이 불참하며 베스트 멤버로 맞대결을 원했던 한일 양국의 야구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주전 선수 몇명이 빠지긴 했지만 타선 만큼은 양팀 모두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했다는 점에선 결코 부족함이 없는 대회이긴 했다. 아시아시리즈에 대해 일각에서 거론되는 시기상의 문제점 역시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정규시즌을 모두 끝내고 포스트시즌까지 치른 상황에서 대회가 열리다 보니 외국인 선수들은 일찌감치 짐을 싸 본국으로 출국하는, 그러다 보니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불참을 선언하며 1군vs1군 끼리의 맞대결이 이뤄질수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아시아시리즈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대회가 되려면 전년도 우승팀끼리 다음 시즌이 열리기 전에 맞붙어 자웅을 겨뤄 보는 것도 한 방편일수도 있다. 동계훈련을 통해 몸을 만든 팀끼리 시즌이 시작되기전 맞붙는다면 최상의 몸상태와 컨디션으로 1군 주전들의 이탈없이 대회를 치를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어느 팀이 참가하더라도 우승 할수 있다는 일본의 콧대를 꺾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대회였다. 야구뿐만 아니라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우승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손쉽게 얻을수 있는 우승컵은 없다는 뜻으로 삼성 라이온즈는 아시아 챔피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한편 이번 대회 MVP는 25일 호주(퍼스 히트)와의 예선, 그리고 소프트뱅크와의 결승전에서 호투를 보여준 장원삼이 수상했고 삼성은 우승 상금으로 1500만 대만달러(약 5억 5천만원)를 거머 쥐며 치열하게 달려왔던 올 시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다해, 꿀피부에 깜짝…일상이 화보네

    이다해, 꿀피부에 깜짝…일상이 화보네

    배우 이다해가 미국에서 촬영한 일상 모습이 담긴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이다해의 일상이 담긴 화보로 이다해가 미국 내 촬영 장소섭외와 의상, 액세서리, 촬영 콘셉트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함께했다. 사진 속 이다해는 자연스러운 콘셉트로 TV를 보고, 자연스럽게 머리를 넘기고, 귀걸이를 착용하는 평소 생활 모습이다. 이번 화보를 통해 선보인 액세서리는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매회 착용해 누리꾼 사이에서 이슈가 된 실팔찌로 ‘이다해 실팔찌’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팔찌는 드라마 협찬이 아닌 이다해 개인이 구매해 애착을 두고 착용하는 주얼리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화보는 이다해 공식 홈페이지(www.leedahey.com)와 엠주(www.mzuu.co.kr)에서 볼 수 있다. 사진=디비엠엔터테인먼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마오, 3년만에 피겨그랑프리 우승

    트리플 악셀에 대한 고집을 버린 아사다 마오(21)가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GP) 6차 대회인 로스텔레콤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55.76점에 예술점수(PCS) 63.20점을 받아 합계 118.96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29점을 받았던 아사다는 총점 183.25점으로 알레나 레오노바(21·러시아·180.45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니어 그랑프리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는 다음 달 8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도 확정지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년 104억” 오릭스, 롯데 두배 베팅

    “2년 104억” 오릭스, 롯데 두배 베팅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한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29)가 다음 달 오릭스 입단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오릭스가 통 큰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24일 “어제 오릭스 구단과 접촉해 벌인 첫 협상에서 2년간 7억엔(약 104억 6000만원)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원 소속구단인 롯데가 제시한 4년간 최대 100억원의 두 배에 이른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오릭스가 이대호를 잡는 데 2년간 5억엔을 준비해 놨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제시하자 이대호는 사실상 오릭스행에 마음을 굳혔다. 이대호는 “만족할 만한 조건이다. 오릭스가 아닌 다른 구단과 협상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계약은 다음 달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11월까지는 롯데 선수인 만큼 12월 초 다시 만나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이달 말 열리는 롯데의 시즌 종료 행사에 참석해 동료와 코치진에게 작별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대호는 롯데로부터 타이틀 홀더(타율·최다안타·출루율) 시상금 900만원을 받을 계획이다. 구단도 11년간 한팀에서 뛰었던 이대호를 깔끔하게 보내줄 작정이다. 이대호는 2001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통산 타율 .309, 홈런 225개, 타점 809개를 기록했다. 2006년 타율·홈런·타점왕을 차지하며 생애 첫 번째 타자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이대호는 지난해에는 타격 7개 부문을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쓰고 그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올해에도 타율 .357, 안타 176개, 출루율 0.433으로 2년 연속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이대호는 롯데가 역대 FA 최고액을 제시했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이를 뿌리쳤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4년 뒤에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해외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동률 “90년대 음악 함께 공유하고파”

    김동률 “90년대 음악 함께 공유하고파”

    겨울이면 떠오르는 따뜻하고도 쓸쓸한 목소리의 김동률(37)이 새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찾아왔다. 3년 10개월 만에 선보인 그의 신보는 겉표지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앨범 제목인 ‘율’(YULE·크리스마스를 뜻하는 영어의 옛 고어)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주제는 ‘겨울’이다. “겨울 콘셉트의 앨범은 아무리 음악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만들어도 거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연말 분위기가 어떤 튼튼한 보루가 되어 주는 느낌이랄까요. 나이가 들면서 크리스마스에 무감각해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힘이 있잖아요.” 그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5집 ‘모놀로그’와 지난해 ‘베란다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동안 간결하고 단순한 음악을 추구했던 것과 달리 고급스럽고 웅장한 ‘김동률표’ 발라드로 회귀했다. 그는 “그동안 몸이 좀 근질근질하기는 했다.”면서 “최근에 했던 상반된 스타일의 음악들로 인해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담담하게 노래를 불렀고, 목소리의 사운드를 깔끔하게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들은 1998년부터 2000년대까지 그가 써 놓은 곡들이다. “하고 싶은 만큼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깜냥이 되지 않아 발표를 유보했거나 겨울 냄새가 나는 노래들을 모아 겨울에 한번 앨범을 내고 싶었습니다. 늘 구상해 오던 겨울 앨범이 올해 나올 줄은 미처 몰랐네요.” 신예 싱어송라이터 박새별과 호흡을 맞춘 ‘새로운 시작’만 빼고는 모두 미국 유학 전후인 20대 때 멜로디를 써놓은 곡들이다. 이번에 가사만 새롭게 붙였다. 앨범 곳곳에서 한국 대중가요의 황금기인 1990년대 흔적이 묻어난다.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대중음악에 대한 오마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올드하다고 느끼실 분들도 있겠지만, 분명히 반가워할 분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때 멜로디에 요즘 사운드가 덧입혀지면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궁금했구요. (어려서 쓴 곡들이라) 아쉬운 점도 있지만, 촌스러움과 아련함이 공존하는 제 일기 같은 곡들이니까 부인할 생각은 없습니다.” 타이틀곡 ‘리플레이’는 곡 길이가 무려 5분 35초다. 전조(조바꿈)도 여러 차례 나올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화려하다. 후크송(반복 후렴구)에 익숙해진 요즘 대중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면서 들어야 하는 그의 음악이 ‘먹힐’지 궁금하다. “저 역시 이 곡에 대한 반응이 궁금합니다. 요즘 친구들이 5분이 넘는 노래를 감상할 인내가 있는지도 궁금하고….” 일단 반응은 꽤 긍정적이다. 신보가 나온 지난 15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하루 종일 그의 이름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많은 분들이 앨범 내기 전에 걱정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제가 가요계의 주류가 아니잖아요. 기대가 크지 않으니 걱정도 별로 없었어요. ‘전람회’ 때도 앨범은 많이 팔렸지만, TV에서는 다른 음악이 유행하고 있었고 길거리에서도 못 알아보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다만 제 음악을 쭉 들어온 분들이 매너리즘에 빠졌다거나 적당히 리메이크로 때웠다고 실망할까봐 그 점이 가장 걱정됐어요.” 그는 “어린 세대의 귀까지 사로잡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라면서도 “저 역시 1970년대 음악에 빠져 ‘카니발’ 앨범을 냈던 것처럼 지금의 어린 친구들도 1990년대를 공유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그러한 공감대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2000년 ‘희망’ 앨범에 수록된 ‘크리스마스 선물’과 ‘한여름 밤의 꿈’을 이번에 리메이크했다. 겨울이라는 연관성도 있지만, 편곡 등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곡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좀 살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음악적 완벽성을 추구하는 김동률은 이번부터 앨범에 1, 2, 3집 등 숫자를 달지 않기로 했다. 가요 시장이 음원 중심으로 재편돼 더 이상 CD로 정규 앨범을 내지 못할 수도 있고, 숫자로 가수를 규정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답다. 깐깐하고 예민하기로 유명한 그이지만 요새 들어 “부드러워졌다.”는 말도 많이 들린다. 혹시 소속사 후배가 된 존박(‘슈퍼스타K’ 시즌2 준우승자)의 멘토를 맡은 것이 영향을 줬을까.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선지 모든 현상에 좀 담담해졌다.”는 그는 존박에 대해 “곡 작업을 함께 했는데, 음악적으로는 아직 햇병아리지만 똑똑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친구”라고 평가했다. 앨범 마지막곡은 유희열, 이적, 정재형, 박정현, 존박 등 선후배 뮤지션 18명과 함께 부른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이다. 그렇다면 김동률이 가수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뭘까. “초심을 잃지 않고, 타협하지 않아야 하는 부분에서는 타협하지 않는 용기를 갖고 싶어요.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내가 찾아가서 들려주지 않아도 찾아와서 내 노래를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음악인이 되고 싶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시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주연 두 은경을 만나다

    서울시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주연 두 은경을 만나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1948년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춘희’(椿姬)란 제목으로 올려졌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연된 서양 오페라다. 여주인공 비올레타는 모든 소프라노의 ‘로망’이다. 노래와 연기 난이도, 굴곡진 인생을 사는 캐릭터의 매력은 물론, 극을 이끌어가는 여주인공 비중이 이만큼 지배적인 작품이 없기 때문. ●서울대 성악과 선후배 사이 오는 24~27일 서울시오페라단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라 트라비아타’에는 두 명의 ‘은경’이 나온다. 오은경(46) 세종대 교수와 김은경(44) 백석예술대 교수. 서울대 성악과 2년 선후배로 절친한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물론 세 명이 번갈아 주인공을 맡는 트리플 캐스팅이라 동시에 무대에 서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을 지난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났다. 우선 무대 인연이 서로 닿지 않은 까닭부터 물었다. “언니(오 교수)는 레체로(lecero·가벼운 소리) 소프라노이고, 저는 리릭(lirico·부드럽지만 선이 있는 소리) 소프라노라 소화하는 배역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비올레타 역의 또 다른 특징은 레체로와 리릭 소프라노 모두 캐스팅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김 교수의 설명이다. 오 교수는 “스타일이 서로 너무 달라서 라이벌 의식은 없다.”면서도 “한동안 김 선생의 노래를 들어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소화할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모와 키라면 몰라도 노래로 경쟁할 건 아닌 것 같다.”며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오 교수는 비올레타로 이미 여러 번 무대에 섰다. 반면 김 교수는 이번이 데뷔전이다. 오 교수는 “비올레타는 비련의 여주인공이지만, 연약하기보다는 강한 캐릭터”라면서 “네번쯤 했지만 연출과 상대역에 따라 호흡이 다르고 나 자신도 나날이 성숙해져 가고 있기 때문에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작품의) 음악이 내 몸에 딱딱 맞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목에서 김 교수가 “나도 집에서 전신 거울을 놓고 100번쯤 비올레타를 했다.”고 ‘응수’해 폭소가 터졌다. 김 교수는 “지금껏 했던 작품 중 가장 고난도다. 기분이 우울해지는 슬픔이 아닌,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슬픔을 전해 드리겠다. 객석을 ‘올킬’시킬 자신 있다.”며 역시 자신감을 내보였다. 두 사람도 어느덧 40대 중반. 언젠가는 무대와 멀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오 교수는 “지휘나 연주와 달리 성악은 몸이 악기이다 보니 나이가 들면 쇠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 60대 성악가가 부르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들었는데 곡의 느낌을 완벽하게 이해한 듯 싶었지만, 몸의 한계로 한계에 부딪히더라. 누구나 오랜 세월 무대에 서고 싶지만, 어느 순간 찾아주는 이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게 인생이랑 똑같다. 세상을 알 만하면 몸이 안 따라주는 게 인생 아닌가. 그래서 사람들이 성악에 열광하는 건지도 모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이의 한계… 성악·인생 닮은 꼴” 요즘 국내에선 고전 오페라의 현대적 재해석이 유행이다. 김 교수는 “한때 고전을 비트는 게 유행이었지만, 독일이나 이탈이라에선 원전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강하다. 한국 현실에선 더 필요하다. 춘향전은 누구나 원전에 대한 이해가 있으니까 비틀어도 괜찮지만, 이탈리아 오페라를 오리지널도 모르는 상태에서 재해석한 작품을 본다면 참맛을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는 2008년 이탈리아 베르디극장 공연 당시 현지 평단에서 “우리가 잃어가는 정통성을 간직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라 트라비아타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자전적 소설 ‘동백아가씨’를 토대로 했다. 1800년대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와 그를 흠모하는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 부르는 이중창 ‘축배의 노래’(Brindisi)가 유명하다. 2만~12만원. (02)399-1783~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LA다저스 커쇼, NL 사이영상

    미프로야구 LA 다저스의 ‘괴물투수’ 클레이튼 커쇼(23)가 18일 미국기자협회 투표에서 1위표 32표 가운데 27표를 얻어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저스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2003년 마무리 에릭 가니에 이후 처음이며 선발로는 1988년 오렐 허샤이저의 이후 13년 만이다. 데뷔 3년째인 좌완 커쇼는 올 시즌 21승(5패), 방어율 2.28, 탈삼진 248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 [프로농구] 벌떼군단 인삼공사 “디펜딩챔프 쯤이야”

    [프로농구] 벌떼군단 인삼공사 “디펜딩챔프 쯤이야”

    KGC인삼공사가 ‘완성형’을 향해 달리고 있다. 프로농구 1라운드에 이어 또 ‘디펜딩챔피언’ KCC를 꺾었다. 인삼공사는 15일 전주체육관에서 KCC를 77-70으로 누르고 KT와 함께 공동 2위(9승5패)를 꿰찼다. 로드니 화이트(19점 5리바운드 4스틸)·김성철·박찬희(이상 13점)·오세근(12점 5리바운드 3스틸)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인삼공사가 탄탄한 짜임새를 과시하며 1·2쿼터를 7점 차(39-32)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초반 동점(54-54)을 내준 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종료 7분 37초 전 신명호의 인텐셔널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모두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4점을 달아났다. KCC는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넣으며 맹추격했지만 수비에 허점을 보여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5점을 뒤진 채 잡은 마지막 공격찬스에서 디숀 심스의 외곽슛이 림에도 맞지 않아 쓴 입맛을 다셨다. 턴오버 17개를 쏟아내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삼성을 76-66으로 누르고 1위(12승2패)를 굳건히 했다. ‘트리플 포스트’ 김주성(22점 6비라운드 6어시스트)-로드 벤슨(16점 12리바운드)-윤호영(10점 3스틸)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러브레터/주병철 논설위원

    나이가 지긋이 든 분들이 가끔 하는 말이 있다. ‘고목나무에도 꽃이 핀다고.’ 늙어도 청춘이요 사랑이란 얘기다. 청춘,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고 했다. 사랑, 죽음처럼 강한 것이라고 한다. 편지가 인생의 보물이라면 그중에서도 러브레터는 최고의 보물이란다. 러브레터는 인생의 숭고한 절차 중 하나다. 러브레터는 나이가 들면서 연인에서 소중한 사람으로 바뀌는 야릇한 속성이 있다. 러브레터 쓰기 캠페인을 벌인 오타 구신은 ‘인생에서 최고의 러브레터’라는 책에서 “최고의 러브레터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사의 편지”라면서 “고마운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는 것은 당신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15살 소녀에서 95세 할머니까지의 러브레터가 있다. 일본의 유명한 가인(佳人) 사이토 모키치는 예순 때 서른살 연하의 연인에게 “지하 다방에서 커피를 한잔 시킨 뒤 (곱게 종이에 싸서 지갑에 넣어둔) 당신의 사진을 꺼내어 빨려들어갈 듯 바라보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1875년 파리의 화가 마르셀 레쿠루르가 애인인 마드렌에게 보낸 러브레터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간단한 것이었다. 편지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흔해 빠진 말을 180만 5000번이나 되풀이해 쓴 것이었다. 이 숫자는 그해의 연호에다 1000을 곱한 것이었고 대서인을 시켜서 쓴 것이었다. 그러나 이 말을 180만 5000번 써달라고 부탁한 게 아니라 이 사랑의 말에 혹한 레쿠루르가 한마디씩 입으로 말한 것을 대서인이 그때그때 받아 적은 것이었다. 사랑의 속삭임이 이렇듯 많은 시간과 노력 끝에 고백된 일은 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다(R L 리플레/믿거나 말거나). 독신주의자요 마흔에 가까운 노처녀인 B사감이 가장 싫어하고 미워하는 게 러브레터였는데, 기숙생에게 온 러브레터를 들고 감미로운 연애장면을 혼자서 연출하는 모순된 성격을 사실적으로 그린 현진건의 단편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는 러브레터의 지독한 패러독스를 보여준다. 북한이 지난 8월 세계 전직 국가수반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에 남북정상회담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고 한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남쪽 몰래 디 엘더스에 러브레터를 보낸 것이다. 러브레터는 보내는 사람의 진정성과 받는 사람의 수용성이 중요한데, 북한이 남한을 제쳐두고 굳이 디 엘더스를 통한 게 생뚱맞아 보인다. 이래저래 북한의 러브레터는 우리에게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 드림식스 막내 공격수 김정환·최홍석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 드림식스 막내 공격수 김정환·최홍석

    드림식스는 독특한 팀이다. 삼성화재(1995년) 이후 14년 만에 만들어진 남자 배구팀이어서도, 모기업 없이 한국배구연맹(KOVO)의 지원을 받아서만도 아니다. 외국인 선수를 앞세운 ‘몰빵 배구’가 대세인 프로배구판에서 스피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1988년생 동갑내기인 최홍석과 김정환이 팀 공격을 이끈다. 둘을 14일 인천 인하대 체육관에서 만났다. 193㎝, 196㎝의 거구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개구쟁이처럼 티격태격했다. 라이트 김정환은 2년차, 최홍석은 입단 한 달째인 신인이다. 몸이 안 좋아 대학을 1년 늦게 들어간 탓에 프로 데뷔도 늦었다. 경기장이나 숙소에서는 김정환에게 깍듯이 선배 대접을 하지만 둘만 있을 때는 반말을 한다. “홍석이는 팀에 엄청난 플러스다. 덕분에 내 공격부담도 줄어 지난시즌보다 덜 힘들다.”며 김정환이 먼저 후배 칭찬을 하고 나선다. 지난 5월 월드리그에 출전해 전광인(성균관대)과 함께 ‘대학생 돌풍’을 일으켰던 최홍석은 프로에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이 즐비한 득점 부문에서 김정환은 6위(107점), 최홍석은 7위(99점)에 올라 있다. 토종으로는 1, 2위다. 둘의 인연은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정환이 다니던 성남 금상초교 배구부가 부산으로 전지훈련을 가면서 가야초교 에이스 최홍석과 연습경기에서 맞붙은 것. 최홍석은 “그때 정환이 키가 175㎝, 전 164㎝였다. 초등학생답지 않게 키와 파워가 좋아서 정말 무서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김정환도 “그때부터 홍석이랑 곽승석(대한항공)이 공을 많이 때렸다. 그 경기에서 져 감독님에게 많이 혼났었다.”며 싱긋 웃는다. 이후 중·고, 대학에서도 만날 기회가 없었던 둘은 프로에서 한팀이 됐다. “홍석이는 무조건 1라운드 1순위일 거라고 생각했다. 팀이 지난 시즌 꼴찌가 되면서 홍석이와 한솥밥을 먹을 줄 알았다.”고 김정환은 말했다. 최홍석 역시 “친구가 있는 팀으로 와서 든든하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상무신협전. 초반부터 범실이 많아 풀이 죽은 최홍석은 “오늘은 서브 안 들어가는데 (목적타로) 맞혀 넣을까?”라고 김정환에게 넌지시 물었다고 한다. 그때 김정환은 “무슨 소리야, 때려 버려!”라고 대꾸했다. 친구 겸 선배의 말을 믿고 강서브를 때린 최홍석은 그날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 박준범(KEPCO)에게 아쉽게 신인왕을 내준 김정환이기에 올해 최홍석이 신인왕 타이틀을 갖고 오길 바라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김정환은 관건은 체력이라며 최홍석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 있단다. 15일 2라운드 첫 경기인 상무신협전을 앞둔 둘의 각오는 남다르다. “1라운드 때 결정적인 순간 범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집중력을 높여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최홍석),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스피드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우리만의 팀컬러를 더 내겠다.”(김정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드림식스는 아직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88’한 동갑내기는 팀의 활력소를 자처한다. 배구만 열심히 하면 진심을 알아봐 주는 곳이 있지 않겠느냐는 거다. 최홍석과 김정환이 버티는 한 드림식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글로벌 시대] 아테네, 로마 그리고…/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아테네, 로마 그리고…/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구대륙의 찬란했던 문명은 그 전수가 참 묘하다. 아테네를 모태로 로마로 번성해 갔던 유럽의 문명은 천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 과거의 경로를 답습하고 있다. 하지만 찬란한 문명이 아니라 과도한 국가부채에 의한 금융위기라는 엄청난 내용의 차이를 담고 있다. 그리스에서 비롯된 금융위기의 불똥은 이제 이탈리아로 옮겨붙었다. 얼마든지 예상 가능했던 이탈리아의 현실 앞에 호들갑을 떠는 언론과 전문가들이 차라리 그리스의 희극 같다.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는 1조 9000억 유로로 가히 천문학적이다.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이른다. 이는 이미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구조자금을 받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부채를 합산한 것보다 더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무려 7%가 넘는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이 긴급히 개입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부채 규모 면에서나 경제 규모 면에서 앞의 세 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기에 이탈리아의 파산은 바로 유로존의 파산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런 최악의 상태를 막기 위해 급기야 지난 10월 27일 유로존의 영수들은 유럽재정안기금을 현재의 4400억 유로에서 1조 유로로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어떻게 증액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시게 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 같은 위기의식은 아직은 국제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트리플A를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에까지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파산이란 단어가 더 이상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다.”라는 말로 현 상황을 요약하며, 긴축재정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내년 봄 대선을 앞두고 이런 정책들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급박한 상황에 따른 안팎의 압박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우왕좌왕하다 지난 12일 퇴임했다. 그는 국가부채의 위기가 유로존의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EU에 약속한 일련의 경제안정화 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11일 상원에 이어 12일 하원에서 경제안정화 법안이 통과된 직후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만나 사임을 표명했다. 그의 재임기간 동안 반복되었던 정치적 불안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일단 금융시장은 그의 사임을 정치적 안정을 위한 첫 단추로 여겨 반기는 듯하다. 그리스도 우여곡절 끝에 위기극복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정치적 불안 요인은 남아 있다. 이처럼 불안한 정국이기에 EU는 거국내각을 구성할 여야 당수들에게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했던 약속의 이행을 서면으로 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로존의 위기는 단순한 금융위기가 아니라 총체적인 위기로 봐야 한다. 전문가나 정치 지도자들 간에 위기의 탈피를 전망하는 시기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직 위기 탈출을 위한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일부 회원국들의 방만한 국가 경영에 따른, 정도를 넘어선 국가부채로 인한 금융위기가 발단이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해당 국가의 정치 불안정과 지도자들의 무능력 그리고 지속적인 저성장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취약함을 악용하는 국제 투기자본이 위기를 악화시키는 데 한몫을 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문제는 EU의 내부적 모순과 연대감의 상실이다.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나로 뭉쳐 헤쳐나가는 것과 각자 제 살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현재 유럽은 이 두 가지 방법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듯하며, 현재 진행 중인 유럽 위기의 심각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스와 로마의 찬란한 문명을 전승한 유럽은 현대의 금융위기란 소용돌이 속에서 와해될 것인가, 아니면 재생할 것인가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 LGD 대형패널 ‘더블 트리플 크라운’ 달성

    LG디스플레이가 9.1인치 이상 대형 패널 시장에서 업계 처음으로 ‘더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8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대형 패널 시장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28.7%로 1위였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과 생산면적 기준 점유율도 모두 28.3%로 1위를 차지해 출하량과 매출, 면적 모두에서 최상위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니터와 노트북, TV패널 등 부문별 출하량 기준 점유율도 각각 25.4%, 33.4%, 25.8%로 1위를 싹쓸이, 주요 부문 톱을 석권하는 ‘더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3분기뿐 아니라 올해 들어서는 세 분기 연속으로 ‘더블 트리플 크라운’을 이뤄 왔다.”면서 “과거에는 글로벌 패널 업체들의 각 세대에 따라 TV, 모니터 등 주요 제품 분야가 달랐기 때문에 전 분야에서 1위를 달성하기는 어려웠지만 꾸준한 투자로 전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24.3%, 매출과 면적으로는 각각 25.3%, 24.7%의 점유율을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2위였다. 전체 대형 패널 시장 출하량은 연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전분기 대비 1%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다만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2분기 51%에서 3분기 53%로 오히려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의 TV패널 시장 점유율은 2.5% 하락한 반면 우리는 1.6% 증가, TV패널 시장에서 약진이 특히 두드러진다.”면서 “태블릿 PC 분야에서도 3분기 이후 꾸준히 3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그리스 디폴트땐 조선·철강 큰 타격”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산업은 조선과 철강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3일 유진투자증권의 ‘그리스 디폴트 시 업종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경우 한국은 원화 약세와 채권 금리 상승, 증시 약세 등 트리플 약세가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코스피는 1450선까지 폭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철강, 화학·정유, 지주사, 은행, 증권 등의 업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유럽지역 선박류 수출 비중이 25.1%에 달해 피해가 클 전망이다. 철강 역시 실물경기 위축으로 인해 철강과 비철 가격이 더 하락하고, 판매량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신용경색으로 인한 현금 선호로 금·은·동 등 상품 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은 내수주지만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매도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은 금융상품 판매가 줄어들고 코스피 약세가 진행될 경우 영업이익 감소가 예측된다. SK증권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디폴트 시 조선·기계, 철강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의 경우 최근 그리스 선주 영향력이 감소했지만, 유럽의 선박 파이낸싱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충격을 가장 빨리 회복하고 오히려 시장 지배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영 SK증권 연구원은 “화학의 경우 유럽 수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디폴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유도 아시아 중심의 중장기 수급 등을 감안하면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마틴 또 ‘트리플 크라운’…대한항공 집중력 한수위

    [프로배구] 마틴 또 ‘트리플 크라운’…대한항공 집중력 한수위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는 박희상 서울 드림식스 감독의 말이 맞았다. 5세트 13-13으로 팽팽하게 맞설 때까지만 해도 드림식스와 대한항공 중 누가 이길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타점이 눈에 띄게 낮아진 김정환(드림식스)의 백어택을 이영택이 블로킹해 대한항공이 14-13으로 한 점 앞섰다. 이어 신영수의 서브를 이강주가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면서 높이 뜬 공을 이영택이 드림식스 코트 안으로 살짝 밀어넣었다. 드림식스는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그렇게 패배는 허무하게 왔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드림식스를 3-2로 눌렀다. 그러나 드림식스는 승점 1점을 얻어 총 10점으로 1위 자리는 유지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준 뒤 2, 3세트를 쉽게 가져오면서 드림식스는 여유 있게 대한항공을 꺾고 돌풍을 이어나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4세트부터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안준찬과 최홍석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3-12까지 큰 점수차를 허용했다. 그전까지 김학민, 곽승석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고전하던 대한항공이 상대적으로 살아났다. 그 분위기가 5세트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박 감독은 “궂은일을 해줘야 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면서 “아쉬움은 접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6일 KEPCO전)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도 범실을 32개나 저지르며 흔들렸지만 35득점(공격성공률 53.9%)한 외국인선수 마틴이 경기를 책임졌다. 마틴은 지난달 25일 상무신협전에 이어 이날 또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성남에서는 KEPCO가 상무신협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2로,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3-2로 각각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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