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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미스 USA 우승 변호사 체슬리 크리스트 29층에서 투신

    2019년 미스 USA 우승 변호사 체슬리 크리스트 29층에서 투신

    2019년 미스 USA 선발대회를 우승한 변호사 체슬리 크리스트가 서른 살 짧은 삶을 마감했다. 비극적이게도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건물 29층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돼 투신으로 극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가 되기 전 그녀의 시신이 오리온 콘도미니엄 빌딩 앞 보도에서 발견됐다. 유족들은 그녀의 죽음을 확인하며 “그녀의 위대한 빛이 아름다움과 강인함으로 전 세계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녀는 돌봤고 사랑했으며 웃음지으며 빛을 발했다. 늘 사랑을 새겼고 다른 이들을 돌봤던 그녀의 영향은 영원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일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트는 건물 9층에 살고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눈에 띄었을 때는 29층 테라스에 있었다. 유족들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았는데 뉴욕경찰청 소식통은 극단을 선택한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뉴욕 포스트와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뉴욕 포스트는 고인이 어머니 앞으로 유산을 정리해달라고 부탁하는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다. 투신 몇 시간 전 그녀는 인스타그램 사진설명에 “이런 날이라도 여러분에게 평화와 안식을 가져다줬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2015년 미스 USA 우승자인 올리비아 조던은 인스타그램 포스팅에 댓글로 “자매여 평안한 안식을”이라고 달면서 “세상 사람들은 너와 그렇게도 빛나던 빛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하는 등 많은 이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워낙 유명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미인 집안이었다. 어머니 에이프릴 심프킨스 역시 2002년 미스 노스캐롤라이나 왕관을 썼던 연유로 그녀는 10대 시절부터 미인대회 단골 참가자였다. 2020년 샬럿 옵저버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학교 재학 때부터 어머니가 “상이란 상은 모조리 쓸어담는 것”을 지켜보며 자랐다고 털어놓았다. “친구가 많지 않았고, 수업 중에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조금 괴짜인 꼬마였다. 어머니 때문에 사람들이 내 이름을 아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 때부터 언젠간 나도 미인대회에 나가겠구나 생각했다.” 미스 노스캐롤라이나 선발대회를 어렵사리 우승한 뒤 몇달 안돼 미스 USA 왕관을 썼는데 그녀는 지난해 알루어 잡지에 기고한 에세이를 통해 “마리화나 합법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들, 낙태 금지 법안들, 에이미 코니 바렛 대법관 임명, 형사 사법제도 개혁의 성패” 등에 대해 가감 없는 견해를 밝혔다. 그녀는 이어 흑인목숨도소중해(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며 그 해 여름 가두시위에도 참가했다면서 “우승해 왕좌에 앉아 있는 동안 더 많은 상을 수상하려고 애쓰기보다 매일 아침 가치있는 일, 예를 들어 정의롭지 않은 일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고 털어놓았다. 28세에 미스 USA 왕관을 써 최고령 우승 기록을 남긴 크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2020년 대회가 미뤄지는 바람에 557일의 최장 재위기간을 남겼다. 웨이크포레스트 대학의 법학 학위와 함께 경영학석사(MBA) 학위도 갖고 있었다. 저소득층 여성이 직장을 쉽게 구하도록 돕는 비영리 기관 ‘드레스 포 석세스’ 홍보대사로 화이트칼라 글램이란 블로그에 글을 기고하기도 했으며 엑스트라란 유명인 및 연예 전문 뉴스 프로그램에 뉴욕 통신원으로도 활약했다.
  •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 뚫었지만…초고층 빌딩서 투신 안타까운 죽음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 뚫었지만…초고층 빌딩서 투신 안타까운 죽음

    흑인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최고미인 자리에 올랐던 체슬리 크리스트(30)가 뉴욕 초고층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뉴욕포스트는 ‘2019 미스 USA’ 우승자인 크리스트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쯤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60층짜리 초고층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건물 9층에 살던 크리스트는 이날 29층 테라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투신 당시에는 혼자였다. 투신 몇 시간 전 크리스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이 당신에게 휴식과 평온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모든 것을 어머니에게 남기고 싶다”는 유서도 남겼다. 다만 극단적 선택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크리스트는 1991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폴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에서 MBA(경영학석사)와 JD(법학전문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변호사 자격 취득 후에는 활발한 무료 변론을 펼쳤다. 여성의 복장 자유화에도 앞장섰다. “(일하는) 여성에게 남자들과 다른 옷을 입으라고 말하지 말라”며 여성의 일터 복장을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했다. 크리스트는 “몇 달 간 준비한 모의재판에서 나와 친구에게 돌아온 건 ‘다음에는 치마를 입으라’는 반응뿐이었다”며 일터의 유리천장을 꼬집기도 했다.크리스트는 미인대회의 유리천장도 꾸준히 두드렸다.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영향이 컸다. 그는 과거 언론에 “어릴 적 ‘미시즈 노스캐롤라이나’에 출전한 엄마가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하는 걸 보면서 미인대회에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꾸준히 학업과 대회 준비를 병행한 크리스트는 2019년 5월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2019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1952년 첫 대회 이후 38년만인 1990년에야 첫 흑인 우승자를 배출했을 만큼 유색인종에 대한 배척이 심했던 대회에서 크리스트는 당당히 왕관을 거머쥐었다. 크리스트가 미스 USA 우승을 차지한 2019년은 특히 미스 틴 USA, 미스 유니버스, 미스 아메리카, 미스 유니버스까지 미국 주요 미인대회 왕관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인 여성이 돌아간 역사적 해였다. 그 때문에 크리스트를 포함한 전 대회 우승자에게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법조계 여성 유리천장을 두드린 것은 믈론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까지 뚫은 크리스트는 이후 광고 모델, 홍보 대사 등으로 폭넓은 사회 활동에 참여했다. 정보 프로그램 엑스트라(Extra) TV 리포터로서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을 취재했으며 제47회, 48회 ‘데이타임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유가족은 30일 성명을 통해 “비탄과 충격 속에 사랑하는 체슬리의 죽음을 전한다.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로서, 미스 USA로서, 리포터로, 봉사자로서, 사랑을 구현하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딸이자 자매, 친구이자 멘토, 동료로서 그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하이힐 신고 만취 운전… 미스코리아 서예진 경찰 입건

    하이힐 신고 만취 운전… 미스코리아 서예진 경찰 입건

    미스코리아 서예진(25)이 하이힐을 신고 술에 만취해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예진은 전날 오전 0시 15분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에서 술에 취해 가로수를 두 차례 들이받았다. 벤츠 차량은 정면 에어백이 모두 터지고 앞 범퍼가 파손된 모습이었다. 경찰 출동 당시 서예진은 술에 취해 비틀거렸고,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서예진은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웃음을 지었고, 다친 곳이 없냐고 묻는 경찰에게 “xx 아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차 측정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서예진은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SNS 계정을 삭제했다. 1997년생인 서예진은 2018년 미스코리아 선에 선발돼, 2018 미스 인터내셔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같은 해 KBS 2TV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 리포터로 출연했다. 아버지가 원장을 맡고 있는 유명 피부과 병원의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하기도 했다.
  • 대저택과 슈퍼카, 9세의 호화생활…알고보니 천만장자 아빠의 ‘검은 돈’

    대저택과 슈퍼카, 9세의 호화생활…알고보니 천만장자 아빠의 ‘검은 돈’

    휘황찬란한 슈퍼카 앞에서 능숙한 자세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무하메드 아왈 무스타파(9)는 나이지리아 유명인사다. 고작 9세 어린 나이에 벌써 대저택을 거느리고 호화 생활을 누리는 무하메드는 현지에서 ‘최연소 억만장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무하메드가 대저택의 주인이 된 건 2019년 6세 때다. 소년은 아버지에게 초호화 저택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당시 무하메드의 아버지는 “내 집을 갖는다는 건 아주 감격스러운 일이다. 삶의 고단함을 잊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규칙을 잘 지킨 아들은 포상을 받을 만 하다”고 선물 이유를 설명했다.무하메드는 매년 생일 슈퍼카도 선물로 받았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벤틀리 플라잉 스퍼 등 소년이 소유한 억대 슈퍼카만 최소 5대다. 대저택에서 슈퍼카를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소년 뒤에는 억만장자 아버지가 있다. 무하메드의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유명인사 이스마일리아 무스타파(42)다. 현지에서 환전소와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몸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SNS 유명인)다. 이스마일리아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집을 오가며 호화 생활을 한다. 전용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그의 여유로운 일상은 늘 화젯거리다.하지만 아무리 억만장자라도 아직 경제관념 없는 어린 자녀에게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는 것이 보기 불편하다는 시선이 존재했다. 시샘 반 우려 반이 섞인 이런 지적에 이스마일리아는 “내 순자산이 1500만 달러(약 180억원)다. 아들도 제 할일을 잘하니 부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아들을 ‘최연소 억만장자’로 만든 그의 부가 전부 ‘검은 돈’으로 이룬 것이란 점이다. 아프리카 인터넷매체 사하라리포터스에 따르면 이스마일리아는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 경제·금융범죄 조사위원회(EFCC)는 6억 나이라(나이지리아 화폐 단위), 한화 약 17억 5000만원 규모의 자금세탁 혐의로 이스마일리아와 그의 회사를 기소했다. EFCC는 그가 불법행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세탁하고, 범죄수익을 추적이 어려운 현금 등 동산 형태로 숨겼다고 밝혔다.이미 사이버 사기 및 320억 나이라(약 93억원) 규모의 자금세탁 재판 중인 상황에서 이스마일리아는 다시 구속됐다. 일단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지만, 향후 그의 인플루언스 활동에는 제약이 생길 전망이다. 18일 라고스 이케자 특별법원은 보석금 2억 나이라(약 5억 8000만원)와 여권 압수를 조건으로 이스마일리아를 풀어줬다. 그간 엄청난 부를 자랑하며 아들까지 인플루언서 활동에 동원했던 그가 사실 ‘검은 돈’을 만지는 범죄자였다는 결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 “이 배우가 나온다고?”…봉준호 차기작은 ‘복제인간 SF’

    “이 배우가 나온다고?”…봉준호 차기작은 ‘복제인간 SF’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미국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의 공상과학(SF) 영화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할리우드 매체들이 보도했다.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영화 전문매체들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봉 감독이 워너브러더스와 손을 잡고 복제인간을 다룬 SF 영화의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각본 원작은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올해 1분기 중 출간할 소설 ‘미키7’으로, 미지의 행성을 개척하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키7’은 얼음 세상 니플하임을 식민지로 만드는 일을 하는 클론으로, 다른 파견대원들을 대신해 위험한 일을 담당한다. 작품 속 복제인간은 사망하면 새 육체에 기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재생된다. 소설은 복제인간 ‘미키7’이 또 다른 클론 ‘미키8’을 만나며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다는 줄거리를 그리고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소설의 작가 애슈턴은 출간에 앞서 원고를 봉 감독에게 보냈고, 봉 감독이 작품에 관심을 보였고, 영화 캐스팅 작업까지 일부 진행됐다. 영국 출신의 스타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을 확정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패틴슨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드릭 디고리,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에드워드 컬렌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코스모폴리스’(2012), ‘굿타임’(2017)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2020)으로 대규모 블록버스터 상업영화에 복귀했다. 오는 3월 개봉하는 ‘더 배트맨’에서 주연을 맡았다. 버라이어티는 “봉 감독 차기작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봉 감독의 과거 시나리오 각색 경험 등을 고려하면 영화는 궁극적으로 소설의 내용과 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여기는 남미]날씨, 제정신이야? 40도 폭염 속 눈 내린 아르헨티나

    [여기는 남미]날씨, 제정신이야? 40도 폭염 속 눈 내린 아르헨티나

    역대급 폭염으로 전국이 가마솥처럼 후끈 달아오른 남미에서 눈이 내리는 기적(?)이 일어났다. 주민들은 "너무 덥다 보니 날씨까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면서 사진을 공유했다. 폭염과 함께 눈이 내린 곳은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주(州). 14일(이하 현지시간) 우마우아카, 카스팔라, 산타아나 등 최소한 3개 이상의 지역에 눈이 내리면서 '한여름 설경' 진풍경이 연출됐다. 현지 언론은 "우마우아카와 산타아나 등지 연결하는 73번 도로에 상당량의 눈이 쌓이면서 고속버스들이 서행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눈이 내린 이날 후후이에선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됐다. 후후이의 주도 산살바도르 온도는 35도를 기록했고, 라스융가스 등 일부 지역에선 온도계 수은주가 40도를 넘어섰다. 폭염 속에 눈이 내리자 주민들은 반갑다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후후이서만 50년 넘게 살았다는 토착민 로돌포는 "이렇게 무더운 날 눈이 내린 건 살다 처음 본다"면서 "시원해 보여 좋긴 하지만 별 희한한 일이 다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지난 주 내내 역대급 무더위로 전국이 달아올랐다. 지난 13일 연방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기온측량이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더운 날씨가 기록됐다. 이날 오후 2시경 체감온도는 46.9도를 찍었다. 숨이 막히는 찜통더위를 견디지 못한 기자가 생방송 중 기절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콜론극장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현장상황을 보도하던 문제의 기자는 메인 앵커와 연결된 상태에서 더위에 지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깜짝 놀란 메인 앵커는 "무슨 일입니까?"라고 다급하게 소리쳤지만 상황이 수습되지 않자 급히 방송을 중단하고 광고를 내보냈다. 재개된 방송에서 그는 "더위를 먹은 리포터가 혼절했다"면서 "다행히 신속하게 구급차가 도착해 현재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리포터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라리오하, 산티아고델에스테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코르도바, 카타마르카, 산타페 등 대부분의 주요 지방에선 온도가 40도를 넘어섰다. 최고 43도까지 온도가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 우루과이도 최고 43도 폭염으로 끓어올라 사흘 해 닭 40만 마리가 폐사했다.
  • “가장 대담한 셰익스피어 각색”···코언이 만든 ‘맥베스’ 미리보니

    “가장 대담한 셰익스피어 각색”···코언이 만든 ‘맥베스’ 미리보니

    덴절 워싱턴과 프랜시스 맥도먼드 주연에 조엘 코언 연출로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맥베스의 비극’이 14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를 통해 공개된다. 먼저 만나 본 작품은 배우와 연출의 이름값에 걸맞게 또 다른 맥베스를 보여 주었다.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1948년 오슨 웰스 감독의 버전부터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코티야르가 주연한 2015년 ‘맥베스’까지 영화로 꾸준히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대가 쏠린 건 ‘바톤 핑크’(1991), ‘파고’(199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등으로 아카데미와 칸 영화제를 휩쓸었던 조엘 코언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늘 공동 연출하던 동생 이선 없이 형 조엘이 처음으로 단독 연출했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 그의 부인이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맥도먼드는 레이디 맥베스 역할 및 제작자로 참여했다. 전장에서 대승을 거두고 온 맥베스가 덩컨 왕을 암살하고 왕위에 오르지만 결국 파멸하는 내용은 원작 그대로이지만 형식적으로 독특하다. 흑백에 1.33대1의 화면 비율과 장식 없는 미니멀한 세트는 고전적이고 예스러운 느낌을 강화한다. 시적이고 문어적인 대사와 스토리는 연극을 보는 느낌을 준다. 대규모 전투 장면이나 광활한 자연은 없지만, 몰입을 높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의 조합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 조엘 코언이 현지 인터뷰에서 “문체적, 심리적, 형식적으로 영화라는 매체가 줄 수 있는 것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문학작품의 정수를 잃지 않으려 했다”고 한 설명이 와닿는 연출이다. 맥베스를 연기한 워싱턴은 왕에 대한 충성심에서 왕좌에 대한 욕망으로 요동치는 내면을 표정과 목소리의 미묘한 변화로 표현한다. 맥도먼드 역시 권력욕과 광기에 사로잡힌 맥베스 부인을 부족함 없이 그린다. 미국 영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분노와 덧없음, 감정과 감정으로 가득 찬 조엘 코언의 스코틀랜드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가장 대담한 현대 스크린 각색 작품 중 하나”라며 두 배우가 최상의 앙상블을 이뤘다고 썼고, 타임은 “깜짝 놀랄 만한 냉혹한 셰익스피어 각색”이라고 평했다. 미래를 예언하는 세 마녀를 모두 연기한 캐서린 헌터, 맥더프 역할의 코리 호킨스도 인상적이다. 2021 전미 비평가 위원회 각색상과 촬영상을 받았고 헌터가 뉴욕영화비평가협회(NYFCC)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워싱턴은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와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 ‘오징어 게임’, 美배우조합상 4개 후보…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오징어 게임’, 美배우조합상 4개 후보…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기생충’·‘미나리’ 이어 3년 연속 후보‘시녀 이야기’·‘석세션’ 등과 경쟁 황동혁 감독 “행복한 순간” 소감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배우조합상(SAG)의 대상 격인 앙상블 최고 연기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SAG 역사상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에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SAG는 12일(현지시간) 제28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은 한해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드라마 출연 배우 전체에게 주는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 기훈 역을 연기한 이정재는 TV 드라마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 후보로 호명됐다. 이와 함께 ‘오징어 게임’은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 후보에도 올랐다. SAG는 미국 배우 회원들이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하는 상으로 TV와 영화 부문으로 나눠 수여된다. 영화 부문 연기상을 받은 배우는 할리우드 최고 영예인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는 경우가 많아 미리 보는 오스카로 평가받기도 한다. ‘오징어 게임’은 앙상블상을 놓고 ‘시녀 이야기’(훌루), ‘모닝 쇼’(애플TV+), ‘석세션’(HBO), ‘옐로스톤’(파라마운트 네트워크) 등과 겨룬다. 남우주연상 경쟁자는 ‘석세션’에 출연한 제러미 스트롱과 키에라 컬킨, 브라이언 콕스,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이다. 정호연은 ‘모닝쇼’의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스 위더스푼, ‘시녀 이야기’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 세라 스누크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여배우들과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턴트 앙상블 경쟁작은 ‘코브라 카이’, ‘팰컨 앤드 윈터 솔져’,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SAG 어워즈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중 최초로 후보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아시아계 배우가 포함된 작품이 SAG 후보에 오른 사례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기생충’, ‘미나리’가 있다. 앞서 아시아계 미국 배우 대런 크리스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4개 부문 후보 지명과 관련해 버라이어티에 “감독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라며 “후보에 오른 배우들과 모든 출연진의 헌신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 창작자들의 콘텐츠가 3년 연속 트로피를 안을지도 주목된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국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 처음으로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SAG 시상식은 다음달 27일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 황량했던 고향 폐교… 10년 만에 고창 으뜸 ‘책 창작공간’ 변신

    황량했던 고향 폐교… 10년 만에 고창 으뜸 ‘책 창작공간’ 변신

    황량했던 폐교가 10년 만에 아이와 작가들이 모이는 창작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향으로 돌아와 폐교를 문화체험공간 ‘책마을해리’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 이대건(51)씨를 만나 책으로 지역을 소생시키는 방법을 들어 보았다. 도서관으로 시작해 책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변모한 ‘책마을해리’는 이제 대안학교를 꿈꾸고 있다. 수도권에서 책 편집자로 20년 이상 일했던 이씨는 스스로를 ‘책마을해리’의 해리포터 촌장이라고 소개한다. 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해리면에 자리잡은 체험학습장 ‘책마을해리’의 주소에다 마법사인 소설 주인공 이름을 덧붙인 것으로 이씨의 편집 감각이 살아 있는 작명이다. 나무집 도서관, 부엉이 도서관이 자리잡은 책마을해리의 운동장에 겨울이면 소담스러운 눈이 쌓이고, 여름이면 푸릇한 풀이 빛난다. 책과 디저트를 파는 카페공간에는 장작불에 군고구마가 익고 삽살개 구름이가 난로 옆에 순하게 앉아 있다. 이씨가 폐교를 10년간 4000여명의 사람이 모여 400여종의 책을 만들어 낸 ‘책마을해리’로 탈바꿈시킨 것은 해리포터의 마법과도 같은 힘이었다. 책마을해리는 이씨의 할아버지가 1936년 세웠던 광승간이학교에서 나성국민학교, 나성분교를 거쳐 2001년 폐교가 된 공간에 자리잡았다. 책 만드는 놀이터, 마을학교로 시작해 시인학교, 만화학교로 확장했으며 2017년부터는 책영화제도 열고 있다. 오로지 책만 읽는 공간인 책감옥,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1500년 역사의 고창한지를 체험하는 공방, 책을 읽으며 쉬어 갈 수 있는 북스테이 등 책과 연결된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확장을 보여 주는 곳이 책마을해리다. 할아버지가 세웠던 학교가 도축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이씨는 폐교를 사들여 2012년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그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지만 영원히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지역을 건강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마을해리가 고창의 보물로 자리잡게 된 데는 어르신 마을학교 ‘밭 매다 딴짓거리’가 큰 도움이 됐다. 한글을 읽거나 쓰는 데 서툰 할머니들이 마을학교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우리 곧 죽어. 뭐 하라고 하지 마”라고 하던 80대 할머니들도 청년과 다를 바 없는 성취감에 학교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 감정도 무뎌지는 줄만 알았던 할머니들에게 시샘과 질투, 수줍음은 남아 있었다. 글씨를 배우며 드러나는 실력 차이 때문에 할머니들 사이에서 감정이 상하는 일이 벌어지자 마을학교는 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바뀌었다. 마을학교를 졸업하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그림 전시회도 책마을해리에서 열리고 있다. ‘인문학 마을, 도서관 도시’가 관청에서 하는 정책이라면 이씨가 하는 일은 책을 매개로 작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키워 가는 것이다. 마을회관 가는 길에 있는 폐교 앞을 지나며 무서워했던 할머니들은 이제 마을을 지켜 줘서 고맙다며 이씨의 손을 잡는다.오로지 책과 마을만을 생각하며 책마을해리를 키워 온 이씨의 ‘마법’은 2019년 사회혁신가들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되며 인정받았다. 아쇼카 펠로우는 1980년 미국에서 사회혁신기업가들에게 상금을 주면서 시작됐고 한국인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 15명이 선정됐다. 노벨상 상금보다는 적지만 펠로우가 되면 3년간 평균 1억 5000만원을 맘껏 쓸 수 있다. 책마을해리는 작은 민간단체가 대기업과 함께 크는 사례이기도 하다. 책마을과 차로 10분 떨어진 곳에는 2016년 매일유업에서 문을 연 상하농원이 있다. 농촌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6차 산업’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상하농원은 대기업에서 만든 농업 체험공간으로 책마을해리와 규모 면에서는 비교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마을해리에서 출판한 그림책과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 등을 상하농원에서 열어 상생하고 있다. 이씨는 “지방에서 가능성을 찾을 때는 사람을 먼저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아마섬은 소멸 위기의 섬에 청년들이 찾아가 기업을 만들고 마을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살린 모델로 유명한 곳이다. 아마섬은 도시에서 ‘바보 젊은이’들을 불러모아 지역을 살려냈다. 이씨 역시 스스로 바보스러운 구석이 있어서 10년간 고창에서 책마을해리를 일궜다고 자평했다.
  • 엠마 왓슨 ‘팔레스타인 지지’ 인스타 게시물에 이스라엘 ‘발끈’

    엠마 왓슨 ‘팔레스타인 지지’ 인스타 게시물에 이스라엘 ‘발끈’

    배우 엠마 왓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들이 날을 세우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게시물이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듯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엠마 왓슨의 친(親) 팔레스타인 게시물이 ‘반유대주의’ 분쟁을 촉발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왓슨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 장면 위에 “연대는 동사다(Solidarity is a Verb)”라는 글귀를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이 11일동안 가자지구를 폭격한 당시 ‘배드 액티비즘 컬렉티브’라는 단체가 게시해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공유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왓슨은 또 파키스탄 출신의 영국 페미니스트 철학자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저자인 사라 아메드가 ‘연대’의 의미를 제시한 문구를 인용했다. 이 게시물에 이스라엘의 전·현직 유엔(UN) 주재 대사들이 한목소리로 그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엔 주제 이스라엘 대사와 네타냐후 정부의 과학장관을 역임했던 대니 다논은 그의 게시물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고,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기숙사 ‘그리핀도르’의 감점 제도를 패러디해 “반유대주의로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이라고 덧붙였다.길라드 에르단 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왓슨의 게시물을 공유한 뒤 “소설이 해리포터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그랬다면 마법으로 여성을 억압하고 이스라엘의 전멸을 추구하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폐해를 없앴을 것”이라고 말했다. 왓슨이 영향력 있는 페미니스트라는 점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 대항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인디비지블 프로젝트’ 공동 이사로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올랐던 레아 그린버그는 다논 전 대사의 비판에 대해 “기본적인 표현마저 가로막기 위해 반유대주의를 악의적으로 무기화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겸 활동가인 모하메드 엘 쿠르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왓슨의 게시물에 대해 “아주 단순한 진술일 뿐”이라면서 “유대주의자들은 어디에서나 광분한다. 정말 우습다”고 비꼬았다. 왓슨의 게시물은 100만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팔레스타인 독립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FreePalestine’, ‘#PalestineWillBeFree’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응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해리포터 20주년 다큐에 왜 JK 롤링은 자료화면으로만 나올까

    해리포터 20주년 다큐에 왜 JK 롤링은 자료화면으로만 나올까

    루퍼트 그린트의 말에 따르면 “가족”이 뭉쳤는데 딱 한 사람이 빠졌다. 소설 원작자인 JK 롤링이 자료화면으로만 등장하지, 직접 얼굴 을 내밀거나 인터뷰를 통해 감회를 밝히지도 않는다.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출간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HBO 채널에서 새해 첫날(이하 현지시간) 내보내는 특집 프로그램 ‘리턴 투 호그와트’에 대니얼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그린트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얼굴을 내미는데 정작 원작자 롤링은 자료화면으로만 나오는 데 대해 아쉬워하는 리뷰들이 적지 않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트랜스젠더와 관련한 자신의 언급 때문에 여론을 대립하게 만든 것에 부담을 느껴 원작자를 아예 배제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아역배우 출신들 외에 로비 콜트레인, 헬레나 본햄 카터, 제이슨 이작스, 개리 올드맨, 랄프 파인스 등이 감회를 털어놓는데 콜트레인 같은 배우 몇몇이 롤링 얘기를 하긴 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2019년에 녹화된 인터뷰 영상으로만 등장한다. 일간 더타임스는 “사카린맛으로 달큰한 재회의 순간에 진짜 중요한 뭔가가 빠졌다”고 롤링의 부재를 묘사했다. 텔레그래프는 별점 둘을 매기며 “정작 그녀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JK 롤링은 어디 있느냐”고 따졌다. 물론 프로그램 작가들이나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러더스, HBO 채널 모두 롤링이 빠진 이유를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더타임스의 캐롤 미드글레이 기자는 별점 넷을 매기고도 “이건 마치 어린 왕실 가족들이 유명인들이 가득한 버킹엄 궁전에서 무릎을 맞대 앉아 있으면서 여왕님을 초대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텔레그래프의 에드 파워는 롤링이 “2019년에 찍은 한줌도 안되는 자료화면 속에서 톡 튀어나온다”면서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지 과소평가됐다. 머글(muggle, 소설에 나오는 단어로 보통사람을 가리킨다)들이라도 롤링이 다큐에 등장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그녀의 트랜스젠더 견해가 이 시리즈 스타들에 의해서도 공개적으로 일축됐음을 의미한다고 결론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이번 특집이 “차라리 사카린 맛에 물리게 하고, 카메라 렌즈에는 바셀린이 묻혀져 존 루이스 백화점의 성탄시즌 광고처럼 모호했다”고 비평했다. 그는 나아가 이 다큐가 “궁극적으로 놓친 것은 해리와 많은 독자들이 어떻게 그에게 꽂히게 됐는지에 대한 순수한 통찰이었는데 솔직히 말해, J K 롤링만이 그런 종류의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일간 메트로의 사브리나 바처럼 기분좋아지는 리뷰를 남긴 이도 있었다. 그녀는 “몇몇 주목할 얼굴들이 빠지긴 했지만 많은 배우들이 아마도 몇 년 만에 처음일지 모르게 재회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듯해졌다”고 적었다.롤링은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여성’이란 말 대신 ‘월경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미국 미디어 플랫폼 ‘데벡스(Devex)’의 한 칼럼을 비판하며 “성별이 실재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에서 여성의 살아있는 현실은 지워진다. 난 트랜스젠더를 알고 사랑하지만, 성에 대한 개념을 지우는 것은 많은 이들이 그들의 삶을 의미 있게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일련의 블로그 글을 통해 트랜스 이슈가 성착취의 생존자들로부터 나온 것이며 한쪽 성별 공간만이 존재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이 일로 그녀가 살해 협박, 조롱과 야유에 시달린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그녀에 반해 래드클리프를 비롯한 삼총사들은 모두 원작자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 파인즈 만이 영화 출연진 가운데 롤링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다. 어느덧 래드클리프는 서른두 살이 됐다. 첫 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서점가에 깔린 것이 2001년 11월이었다. 모두 여덟 편이 제작돼 전 세계에서 78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이번 특집 다큐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국내 케이블 채널 OCN은 1월 7일 밤 9시에 방영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와일드’ 연출한 캐나다 감독 장 마크 발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와일드’ 연출한 캐나다 감독 장 마크 발레

    캐나다 영화감독 장 마크 발레는 2014년 리즈 위드스푼 주연의 ‘와일드’를 연출한 감독으로 우리에게 낯 익다. 국내 영화 팬 중에도 ‘인생 영화’로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1963년 3월 9일 퀘벡주에서 태어나 한참 활약할 58세 나이의 그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26일 퀘벡 외곽의 오두막을 찾은 에이전트 범블 워드가 그의 시신을 발견하고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다만 역시나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몬트리올 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한 뒤 1991년 ‘스테레오타이프스’와 1995년 ‘Les Fleurs magiques’, 1998년 ‘Mots magiques’ 등 단편들로 천재 소리를 들었다. 장편 데뷔작 ‘블랙 리스트’는 지니상의 아홉 부문에 후보로 오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5년 네 번째 연출작 ‘C.R.A.Z.Y’는 평단의 찬사와 흥행을 동시에 누렸다. 다음 작품인 2009년작 ‘영 빅토리아’는 영국 여배우 에밀리 블런트를 빅토리아 여왕으로 변신시켜 아카데미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여섯 번째 작품 ‘카페 드 플로르’(2011년)는 제32회 지니상 최다 부문 후보의 영예를 안았다.발레의 영화인생을 극적으로 바꾼 영화는 2013년에 개봉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었다. 에이즈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미국인 남성 얘기를 담았다. 아카데미상 여섯 부문에 후보로 지명돼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분장상을 수상했다. 휴대용 카메라를 통해 자연광을 담는 촬영 기법을 즐겼으며, 배우에게 대본과 장소 등에 얽매이지 않고 연기를 펼칠 자유를 줬던 감독이라고 AP 통신은 평가했다. 또 헤로인에 중독된 여성 혼자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을 걸으며 깨닫는 삶의 여정을 그린 ‘와일드’를 촬영하며 위더스푼과 함께 트레일을 종횡무진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 뒤 위더스푼과 한 번 더 뭉쳐 HBO TV 시리즈 ‘빅 리틀 라이즈’로 2017년 에미상 8관왕의 영예를 누렸다.이어 에이미 애덤스와 패트리샤 클락슨을 기용해 또다른 HBO 시리즈 ‘몸을 긋는 소녀(sharp objects)‘를 연출하며 제작자로도 이름을 내걸었다. 고인은 2016년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 때 가장 즐거워했던 일은 “꿈이다. 꿈은 이뤄질 수 있다. 난 지금도 꿈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자녀를 유족으로 남겼다. HBO 측은 성명을 통해 “발레 감독은 영민하면서 지독하게 영화에 전념했던 감독으로, 장면마다에 깊은 감정적 진실을 불어넣는 경탄스러운 재능의 소유자였다”고 추모했다. 그와 함께 영화를 제작해 온 네이선 로스도 성명을 내고 “발레 감독은 창의성, 진정성, 새로운 시도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진정한 예술가였고, 아량 있고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위드스푼과 던, 저스틴 튀르도 캐나다 총리 등도 추모 행렬에 함께 했다. 정말로 다재다능하며 앞으로 할 일 많은 영화감독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명복을 빈다.
  • 링걸 김세라, 모바일게임 캐릭터로 변신 ‘압도적 볼륨감’

    링걸 김세라, 모바일게임 캐릭터로 변신 ‘압도적 볼륨감’

    모델 김세라(25)가 구글플레이·원스토어의 모바일게임 ‘더킹: 밤의 제왕’의 홍보모델 및 캐릭터로 발탁됐다. 격투기 단체 TFC의 링걸로 활동하고 있는 김세라는 팔로워만 21만 명에 달하는 파워 인플루언서다. 인터넷 방송 ‘비고라이브’와 ‘아프리카TV’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실사풍 미녀 캐릭터 기반의 수집형 RPG인 ‘더킹: 밤의 제왕’에서 김세라가 소화하고 있는 ‘게임 세라’는 우월한 매력으로 팬들로부터 ‘실제 인물이 가상 인물보다 낫다’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김세라는 2012년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7년 차 레이싱모델로서 서킷에서 매력을 발산했다. 2017년부터는 TFC의 링걸로 활동하며 격투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MBC ‘생방송 오늘저녁’에 출연하며 리포터로서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방탄소년단, 싸이, 서태지 등 유명 가수와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 골든글로브 후보 오른 ‘오징어 게임’, 연말 시상식 승자될까

    골든글로브 후보 오른 ‘오징어 게임’, 연말 시상식 승자될까

    작품·이정재·오영수 3개 부문 후보인종차별 논란 속 수상 여부 주목내년 1월 크리틱스 어워즈 등 발표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주연 이정재,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 드라마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에 이어 한국 관련 콘텐츠가 3년 연속 수상할지 주목된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현지시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시리즈 3개 부문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과 함께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후보에 지명된 작품은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이다. 주인공 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포즈’의 빌리 포터, ‘석세션’의 제러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 사이와 수상을 다툰다. 오영수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런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과 경쟁한다. ‘오징어 게임’은 최근 미국 현지 시상식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2021 고담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시리즈’에 해당하는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에서 수상했다. 내년 1월 9일 열리는 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한국 드라마 처음으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현지 매체들은 이정재를 매년 9월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 방송 시상식 에미상의 유력 수상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여러 차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골든글로브에서 ‘오징어 게임’이 트로피를 거머쥘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TV 시상식 시즌의 선두 주자가 됐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역사를 쓸 태세”라고 전했다. 앞서 2020년 2월 제77회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작품으로는 사상 처음 후보(영화 부문 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제78회 시상식에서는 윤여정이 열연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한국계 이민 가족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는 미국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미국 영화사가 제작해 미국 영화로 분류되지만 당시 외국어영화상을 받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1944년 시작한 골든글로브는 매년 미국 영화와 TV 시리즈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1956년부터는 TV 부문도 시상하고 있다.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상과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백인 위주로 후보 명단을 채워 비판을 면치 못했다. 제79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 ‘해리포터 투명 망토’ 마법 아닌 현실되나…국내 연구진 메타물질 구현

    ‘해리포터 투명 망토’ 마법 아닌 현실되나…국내 연구진 메타물질 구현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망토’가 현실에서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연구진이 굴절률을 제어해 빛의 경로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투명 망토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벌크 메타물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정인 교수 연구팀 등이 음굴절하는 빛의 파장대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메타물질이란? 메타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초월한’이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이다. 메타물질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이 만들어낸 새로운 성질을 가진 물질들을 총칭한다. 학술적으로는 자연에서 얻은 물질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성질을 가지도록 인공적으로 배열 및 설계한 물질을 뜻한다. 특히 빛‧에너지의 파장보다 작은 인공원자들로 이루어진 구조들의 집합체를 통칭한다. 메타물질은 이로 인해 빛과 국소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빛의 위상, 세기, 진행 방향 등과 같은 다양한 특성을 변화시킨다. 새로운 광학 특성을 가진 메타물질은 무궁무진한 상상 속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미래혁신소재 플랫폼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메타물질은 빛을 일반적인 굴절 방향과 다른 쪽으로 휘도록 하는 ‘음굴절’과 빛의 파장보다 작은 초점을 만드는 등 특이 성질을 보인다. 실제로 음굴절이 구현되면 투명 망토, 빛의 파장보다 작은 초점, 초고해상도 이미징, 빛 경로 제어, 초고성능 센서 등에 응용할 수 있다.한국연구재단, 굴절률 제어해 빛 경로 조절하는 방식 적용 연구팀은 나노물질인 질화 보론과 흑연층이 자발적으로 교차해 쌓이는 합성법을 개발했다. 이들 분말을 벽돌처럼 찍어 잘라낸 벌크 소재(자연계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길이 100㎚ 이상의 눈으로 관측되는 물질)는 3차원 모든 방향에서 음굴절 등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광학적 성질을 보일 수 있는 ‘하이퍼볼릭 메타물질’ 성질을 나타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크기의 나노 소재가 아닌 사람 눈으로 볼 수 있는 크기의 벌크 소재 형태로는 처음 구현된 메타물질이다. 평면 방향뿐만 아니라 모든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을 음굴절시키는 데다 파장대도 정밀하게 조율할 수 있다. 메타물질 여러 개를 이어 붙여 망토를 만들고, 망토의 빛 굴절률을 정밀 제어하면 투명 망토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매우 작은 금속을 초고난도 특수 세공 기술로 가공해 나노 크기의 메타물질을 구현해 왔다. 구조 설계·변형이 어려운 기존 방식으로는 다양한 메타물질을 구현하거나 성질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구팀은 “질화 보론과 흑연을 섞는 비율, 두께 등이 벌크 메타물질의 성질을 결정하는데 이는 메타성질을 화학적으로 제어한 최초의 결과”라면서 “투명 망토, 나노입자도 볼 수 있는 초고해상도 이미징 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호그와트학교 드실래요” 해리포터 첫 편 英개봉 20주년 기념 케이크

    “호그와트학교 드실래요” 해리포터 첫 편 英개봉 20주년 기념 케이크

    16일(이하 현지시간)은 영화 해리포터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처음 상영된 날로부터 20년이 되는 날이었다. 국내에서는 한달 뒤인 12월 24일에 개봉했다. 영국에서의 영화 개봉을 기념해 가로와 세로 각각 183㎝에 높이 152㎝, 무게가 100㎏ 나가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모양의 케이크가 만들어졌는데 해리포터 극성 팬을 자처하는 이들을 초청해 한 입 떠먹어 보게 했다. 모두 여덟 편이 제작된 이 영화 시리즈의 많은 분량을 촬영했던 영국 왓퍼드 리브스덴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투어 대연회장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BBC가 소개했다. 이 대형 케이크를 만드는 데만 320시간이 걸렸고, 비건(채식주의자) 친화적인 재료들만 들어갔다. 케이크는 빈곤층 음식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영국 자선단체 ‘원 비전’에 기증됐다. 이 단체 설립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에녹 카나가라지는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백명과 주요 활동가들이 한 조각씩 받게 돼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가 겸 케이크 조각가인 미셸 위보오가 만들었는데 “지금껏 내가 했던 과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믿기지 않을 정도다. 수많은 날을 일했고, 늦은 밤까지 일했다. 오늘 팬들이 처음으로 이 케이크를 보고 첫 조각을 떠먹으며 반응하는 것을 보며 내가 가치있는 일을 했구나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 “조명도 들어와요” 100kg짜리 해리포터 호그와트성 케이크

    “조명도 들어와요” 100kg짜리 해리포터 호그와트성 케이크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영국에서 100㎏짜리 ‘호그와트성’ 케이크가 만들어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작중에서 해리 포터가 입학해 생활하는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성 모양을 본 따 만든 이 케이크는 높이 183㎝, 폭 152㎝에 무게는 100㎏에 달한다. 케이크 내부에는 30개의 조명이 설치돼 성 창문을 통해 빛도 흘러나온다.이 케이크 제작에는 320시간이 걸렸으며, 케이크에 들어간 재료는 비건 친화적인 재료라고 케이크 제작자는 밝혔다. 호그와트성 케이크는 잉글랜드 하트퍼드셔주 리브즈든의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런던’에서 공개됐다. 해리포터 영화가 촬영된 곳이다. 케이크를 만든 미셸 위보우는 “의심할 여지 없이 역대 가장 도전적인 작업이었다”라면서 “오랜 기간 밤낮에 걸쳐 작업했다”고 밝혔다.그렇지만 “작품을 처음 선보였을 때, 그리고 케이크의 첫 조각을 건넸을 때 팬들의 반응을 보니 고생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느꼈다”며 뿌듯해했다. 호그와트성 케이크는 취약계층의 식료품을 지원하는 시민단체 ‘원 비전’에 기부됐다. 이 단체의 에녹 카라가라지 대표는 “원 비전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직원 등 수백명이 한 조각씩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윤여정에 “브래드피트 냄새” 묻더니…이정재에 “사람들 알아보니 어때?”

    윤여정에 “브래드피트 냄새” 묻더니…이정재에 “사람들 알아보니 어때?”

    美매체의 무례한 인지도 질문 논란 미국 한 행사에서 현지 기자가 배우 이정재에게 인지도를 묻는 무례한 질문을 해 논란이다. 한국에선 29년차 스타 배우인 이정재에게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라는 것. 특히 해당 매체는 배우 윤여정에게도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나”라는 질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거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스크리닝 행사에서 NBC ‘엑스트라TV’의 한 여성 기자는 이정재에게 “이제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집 밖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 오징어게임 이후 삶의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 이정재는 미소를 지으며 “저를 많이 알아봐주는 수많은 분들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이 미국에서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식당이나 길거리에서도 알아봐 줘서 놀랐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게임’ 얘기를 하기에 우리 드라마가 정말 성공했다는 걸 느꼈다. 재밌게 봐준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29년차 톱스타를 신인 취급” 비판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기자가 이정재에 대해 몰랐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993년 데뷔해 수많은 작품을 흥행시킨 톱스타를 이제 막 뜬 신인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이정재는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뒤 ‘모래시계’에 출연하며 스타가 됐다. 이후에도 영화 ‘시월애’, ‘신세계’, ‘관상’, ‘암살’ 등 다수 작품들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온라인상에서는 “기자는 이정재가 어떤 배우인지 잘 모르는 것 아니냐”, “지극히 미국 중심적인 질문”, “이건 인종차별 아니냐”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반면 “한국 외에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졌으니 물어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는 반박도 있다.문제가 된 질문을 한 ‘엑스트라TV’는 지난 4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에게도 무례한 질문을 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던 매체다. 당시 ‘엑스트라TV’의 리포터는 윤여정에게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냐는 질문을 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뼈 있는 말로 받아쳐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는 “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부른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 매체는 인터뷰 영상에서 문제의 부분을 삭제했다. 하지만 따로 사과문은 올리지 않았다.
  • [포토] 레이싱모델 김세라, 아찔한 S라인 ‘볼륨감 폭발’

    [포토] 레이싱모델 김세라, 아찔한 S라인 ‘볼륨감 폭발’

    김세라(25)가 7년차 레이싱모델로서 올해 일정을 모두 소화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세라는 지난달 영암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린 전남GT를 끝으로 2021시즌 레이싱모델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리포터 임무까지 맡아 더 의미가 깊었다. 김세라는 “많은 레이싱 대회에 모델로 참가했지만, 승부의 세계를 함께한다는 것은 여전히 가슴 벅찬 일이다.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제 목소리로 전하는 영광스러운 기회까지 얻었다”며 2021년을 돌아봤다. 김세라는 2011년 패션N채널 ‘스타일 배틀로얄 TOP CEO 3’에 쇼핑몰 업계를 주도하는 경영자로 소개되며 방송에 데뷔했다. 2012년 엘리트모델 선발대회에서는 본선에 진출했고 방탄소년단TV 예능 및 JYJ·싸이·서태지 뮤직비디오 출연 등 유명 가수와 인연도 적지 않다.
  • “완전 외국이다” 이태원도…헌팅 포차도…이미 ‘위드 코로나’ [현장]

    “완전 외국이다” 이태원도…헌팅 포차도…이미 ‘위드 코로나’ [현장]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 “완전 외국이다.” 핼러윈데이를 앞둔 2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은 인파로 들썩였다. 영업시간 제한은 다음주부터 풀리기 때문에 이날은 업소들도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었지만, 분위기는 이미 코로나19가 끝난 듯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 복장에다 구미호, 스파이더맨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 젊은이들은 약 2년 만에 핼러윈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이들은 서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골목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고, 움직이려면 사람들과 끊임없이 어깨를 부딪쳐야 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부는 ‘턱스크’만 한 채 서로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도 오징어게임, 해리포터 등의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특히 헌팅 포차는 젊은 남녀로 가득 차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서로 합석하려는 남성·여성들 무리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강남 유흥가도 마치 코로나19 이전인 것 같은 분위기가 엿보였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한 호프집 직원은 “방역도 풀린다고 하니 다들 이때다 싶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의 영업 제한이 풀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적 모임은 접종 구분 없이 수도권에선 10명까지, 비수도권에선 12명까지 가능해진다. 다만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는 식당·카페에서는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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