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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자 최측근 재단 임원 압수수색… 로비 단서 찾은 듯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최측근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네이처리퍼블릭 입점을 직접 지시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에 있는 롯데장학재단에 수사관을 보내 재단 임원 이모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결재 서류,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2012년부터 신 이사장을 보좌해 온 이씨는 재단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신 이사장이 정 전 대표에게 부당한 청탁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및 매장 확대 등을 지시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일 신 이사장 자택과 신 이사장이 아들 이름으로 실질 소유 중인 명품 유통업체 B사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은폐된 증거물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청탁 대가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전 대표에게서 10억~20억원을 ‘뒷돈’으로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B사와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및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신 이사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최근 검찰은 B사 대표 이모(56·구속 기소)씨와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부사장)를 지낸 롯데쇼핑 이원준(60) 사장 등을 조사하면서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에 편의를 주도록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받아 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감원 고위직 절반, 금융사 재취업 여전

     금융감독원 고위직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인사 절반 이상이 금융권이나 대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금감원 공직자윤리법 준수현황’에 따르면, 2012~16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한 금감원 출신 4급 이상 퇴직자 32명 중 17명(53%)이 롯데카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금융사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로펌에도 각각 4명과 2명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횡령과 군납 비리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에 지난해 취업한 퇴직자도 있었다.  김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금융기관의 암행어사인 금감원의 고위 공직자가 관련 업계로 재취업하는 것은 부실감사, 봐주기 감사를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제한 심사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영자가 면세점 특혜 직접 지시…아들은 명품 업체서 100억 챙겨”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에 편의를 주도록 면세점 측에 지시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네이처리퍼블릭으로부터 입점 컨설팅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간 명품 유통업체 B사가 별다른 역할이 없었던 신 이사장 아들에게 수년간 100억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이번 주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신 이사장의 지시로 롯데면세점에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입점을 가능하게 해 줬고, 매장 위치도 유리한 쪽으로 변경시켜 줬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오너 일가 최측근이자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B사 대표 이모씨와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부사장을 지낸 이원준(60) 롯데쇼핑 사장을 최근 조사하면서 이 같은 진술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은 입점 로비와 매장 재배치 등을 대가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10억~2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검찰은 B사의 실제 운영자가 B사 지분 전량을 갖고 있는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아닌 신 이사장이라는 단서도 확보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장씨가 회사 경영에 관여를 안 했는데도 배당금과 별도로 수년간 100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아 갔다”며 “장씨가 받은 급여 등이 신 이사장 등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가급적 이번 주에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정 전 대표의 입점 로비 의혹을 조사하기로 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원료 거래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끌어들여 200억원대의 수수료를 부당 지급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돈의 일부가 비자금으로 빼돌려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롯데케미칼 측에 일본 롯데물산과의 거래 내역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2주 넘게 받지 못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법조로비’ 홍만표 재산 확보 시도…추징보전 청구

    ‘일부 수임료는 불법변론 범죄수익’ 판단해 법원에 요청 검찰이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의 범죄수익을 묶어두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홍 변호사는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23일 홍 변호사의 수임료 일부가불법 변론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추징보전은 범죄 혐의자가 불법행위로 얻은 수익을 숨기거나 처분하지 못하도록 판결 확정 이전에 임시로 확보하는 조치다. 법원이 검찰 청구를 받아들이면 홍 변호사는 재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게 된다. 향후 법원 선고 이후 추징이 가능해진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작년 8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정 전 대표로부터 수사 무마 등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홍 변호사는 검찰을 떠난 직후인 2011년 9월 서울메트로 1∼4호선 매장 임대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한다는 등 명목으로 정 전 대표에게서 2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홍 변호사는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임 내역을 신고하지 않거나 축소해 세금 15억5천314만원을 탈루한 것으로 조사됐다. 첫 공판준비기일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도형 부장판사) 심리로 다음달 8일 열린다. 연합뉴스
  • ‘정운호 게이트’ 檢 수사관 첫 구속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검찰 수사관이 구속됐다. 10여명의 검찰 수사관도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어 구속 등이 될 검찰 관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정 전 대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 25일 정 전 대표 측 브로커 등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검찰 수사관 김모(50)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이에 앞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포기했다. 한 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해 김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 전 대표를 둘러싼 법조 비리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검찰 관계자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정 전 대표의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와 또 다른 사건 관계자 조모씨 등 2명으로부터 “잘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뇌물을 받은 단서를 잡고 23일 그를 체포하고 자택과 중앙지검 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 외에 지난해 정 전 대표의 원정 도박 사건을 수사한 부서에서 일한 수사관이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다른 검찰 관계자 10여명도 확인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인아라뱃길서 머리 없는 50세男 시신 발견

    경인아라뱃길에서 머리가 없는 5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14분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행인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라뱃길에서 물체가 떠내려와 확인해 보니 시신이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등산복 차림에 목이 없는 상태였으며 신발은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이 시신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지갑을 발견, 신분을 확인한 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고물상 업자 A(50)씨였다. 지갑에 현금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A씨가 몰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아반떼 차량은 시신 발견 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목상교 북측에 세워져 있었다. 이 차량은 가족이 없는 A씨와 함께 사는 남성의 소유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차량은 내 소유지만 평소 A씨가 몰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 23일 밤 10시 4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을 나와 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인 25일 오전에는 “목상교 인근에 슬리퍼 한 켤레가 놓여 있어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기 위해 아라뱃길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A씨의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다리에서 투신하는 과정에서 목이 부러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살해당한 뒤 유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 ‘묻지마 보석’이 송창수 2600억 사기 키웠다

    [단독] ‘묻지마 보석’이 송창수 2600억 사기 키웠다

    2011년 이후 5차례에 걸친 사기로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힌 송창수(40) 전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가 재판 과정에서 ‘특혜성 보석’을 세 차례나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송 전 대표는 구속기소 후 4~5개월마다 어김없이 풀려났고, 그 직후에는 또 다른 사기 사건을 저지르면서 보석 등으로 석방된 기간에만 6459명의 피해자와 2636억원의 피해액을 낳았다. 법원의 ‘마구잡이식’ 보석 허가만 없었다면 이러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정운호(51·구속 기소)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와 더불어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에게 50억원의 수임료를 건네 ‘전관(前官) 로비’ 논란의 ‘진앙’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송 전 대표가 처음 사기를 쳐서 기소된 건 2011년 7월이다. 그해 1월부터 5월까지 292명의 투자자로부터 인터넷쇼핑몰 분양대금 9억 2290만원을 받아 가로챈 사건이었다. 송 대표는 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다가 12월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석방 직후 휴대전화 판매위탁 판권 대금 명목으로 207명으로부터 9억 86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 사건으로 송 전 대표는 이듬해인 2012년 7월에 다시 구속 기소되지만 역시 5개월쯤 지난 12월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증인이 많아 구속기한 6개월 이내에 재판을 끝낼 수 없다”는 게 법원의 보석 허가 이유였다. 풀려난 송 전 대표는 곧바로 피해액이 10배 이상 불어난 또 다른 사기 사건을 주도한다. 석방된 지 한 달 뒤인 2013년 1월 인베스트컴퍼니라는 투자회사를 세워 구직자 717명으로부터 선물 투자금 명목으로 106억여원을 가로챘고, 그해 10월 수원지법에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불과 4개월 만인 2014년 2월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특히 당시 보석 결정은 서울중앙지법이 앞서 송 전 대표가 저지른 인터넷쇼핑몰 분양대금 사기 사건 등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지 나흘 뒤에 이뤄졌다. 하지만 중앙지법 선고 당시 송 전 대표는 구속 상태여서 따로 법정구속이 되지 않았고, 수원지법의 보석 결정에 따라 송 전 대표는 다른 건의 실형 선고가 있었음에도 구치소 문을 나설 수 있었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타 법원에서도 피고인에 대한 선고 사항은 전산망을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다”며 “실형 선고 사실을 알고도 보석을 결정했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의 사기 규모는 더욱 커졌다. 그는 2014년 8월 투자사 리치파트너스를 세워 피해액만 1139억원대의 사기 사건을 일으키고, 지난해 3월에는 이숨투자자문을 설립해 1381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였다. 2011년 9억원대 사기범의 범행 규모가 5년 새 100배 이상 커진 셈이다.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법원은 2015년 10월 인베스트컴퍼니 사건 항소심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송 전 대표가 최 변호사 측 브로커인 이동찬(44·구속 중)씨에게 10억원을 건넸다는 내부자 증언이 나왔고, 검찰이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서울신문 6월 21일자 1면> 서보학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보석이 쉽게 내려지지 않는 국내 법원에서 한 사람이 세 번이나 보석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전관의 영향력이 발휘된 결과가 아닌지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송 전 대표에 대한 보석 결정 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는 없었다”면서도 “피고인의 다른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43억 배임·횡령 정운호 구속… 檢 “로비 의혹 수사는 계속한다”

    전방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14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4일 정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 자금 18억원과 자회사 에스케이월드의 법인 자금 90억원 등 회삿돈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장 임대차 보증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회계 장부를 꾸미는 방식을 썼다. 정 전 대표는 또 2010년 12월 자회사인 세계홀딩스 자금 35억원을 L호텔에 빌려주고는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이 호텔이 변제 명목으로 제공한 호텔 2개층 전세권을 개인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도 있다. L호텔은 정 전 대표 측의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던 곳이기도 하다. 정 전 대표는 이 2개 층을 2011∼2013년 유흥주점 업체 측에 임대해 3억 7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이렇게 빼돌린 회삿돈 중 13억원을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민사소송 비용 등에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정 전 대표는 2012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모씨의 재판에 출석해 허위 사실을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브로커 이씨와 사건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관 김모(50)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기소는 정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것”이라면서 “정 전 대표가 법조계 및 정관계에 금품을 뿌렸다는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계속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0여명이 리우행 긍정…윤곽 잡혀가는 미국 농구팀

    10여명이 리우행 긍정…윤곽 잡혀가는 미국 농구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다음주 최종 명단 확정을 앞두고 지난 1월 예비명단(31명)에 포함됐던 선수들이 리우행에 대한 입장을 속속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와 부상 등을 이유로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10여명은 올림픽 출전에 긍정적 메시지를 보냈다.  일단 2015~201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클리블랜드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르브론 제임스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여름에는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올림픽 출전을 결심하겠다며 기다려달라고 주문했던 제임스가 결국 리우행을 접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발목과 무릎 부상 등을 이유로 지난 7일 불참 의사를 밝힌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를 비롯해 제임스 하든(휴스턴), 블레이크 그리핀·크리스 폴(이상 LA 클리퍼스), 라마커스 알드리지·카와이 레너드(이상 샌안토니오),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존 월(워싱턴),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등 리그를 대표할 만한 선수들이 잇따라 이탈했다. 물론 이들이 빠진다 해도 미국은 워낙 선수층이 넓기 때문에 여전히 막강하겠지만 적어도 이번 대표팀에 ‘드림팀’ 칭호를 붙이기는 어색하게 됐다.  이날 미국 ESPN은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 디안드레 조던(LA 클리퍼스), 지미 버틀러(시카고 불스), 드레이먼드 그린·클레이 톰프슨(이상 골든스테이트), 더마 드로잔(토론토),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폴 조지(인디애나),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등이 리우행에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ESPN은 “앤서니는 리우행을 택할 것이다. 그는 남자 농구 선수들 중 최초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될 기회를 잡게 됐다”고 전했다. 앤서니는 이미 앞선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 매체는 “조지, 그린, 톰슨, 커즌스, 버틀러, 조던은 올림픽 첫 출전”이라고 소개했다. 또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서도 구단 소식통을 통해 리우 올림픽 출전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농구협회는 다음주 12명의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이후 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연 뒤 23일부터는 아르헨티나, 중국,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리우올림픽 농구 경기는 8월 6일에 시작해 21일 마무리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전방위 로비’ 정운호 횡령·배임 기소···로비 수사는 계속

    檢, ‘전방위 로비’ 정운호 횡령·배임 기소···로비 수사는 계속

    전직 검사장, 판사 출신 변호사와 브로커 등을 통해 법조계 등에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14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법조계 등에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정 전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 자금 18억원과 자회사 에스케이월드의 법인 자금 90억원 등 회삿돈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장 임대차 보증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회계장부를 꾸며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전 대표는 2010년 12월쯤 자회사인 세계홀딩스 자금 35억원을 L호텔에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하자 이 호텔이 변제 명목으로 제공한 호텔 2개층 전세권을 개인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L호텔은 정 전 대표 측의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던 곳이다. 호텔 측에서 정 전 대표에게 전세권을 건넨 호텔 2개층은 유흥주점이 운영되던 공간이다. 전세권의 재산 가치는 세계홀딩스의 대여금 규모와 같은 35억원 수준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정 전 대표는 2011∼2013년 유흥주점 업체 측에 공간을 빌려주고 3억 7000여만원의 임대료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사를 통해 정씨가 빼돌린 회삿돈 중 13억원이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나머지 금액은 개인 생활비와 가족들의 민사소송 비용 등에 지출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지난해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 전 대표의 도박 자금 일부가 회삿돈에서 나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지난해 원정도박 수사 결과를 놓고 ‘부실’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검찰은 정 전 대표의 도박 자금이 대부분 개인 돈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정 전 대표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 이날 정 전 대표의 공소장에는 2012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모씨의 재판에 출석해 허위 사실을 증언한 혐의도 담겼다. 지난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대표는 올해 징역 8개월이 확정돼 지난 5일 출소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비 의혹 사건이 터지고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면서 지난 2일 구속됐다. 법원의 보석 결정이나 석방 판결이 내려지지 않으면 정 전 대표는 구속 상태를 유지한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 혐의는 일단 기소하고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커 이민희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김모(50)씨는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감사원 감사 무마 및 관련 소송 청탁 등 명목으로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서울고검 박모 검사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홍만표·최유정 변호사를 포함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변호사들의 비위 사실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요구할 경우 징계 통보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사 시절 좋은 평가 받던 제가 어쩌다…”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발 법조 비리 사건의 첫 사법 처리 대상자로 구속 기소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 변호사가 법원에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변호사는 자신의 억울한 심경을 담은 탄원서 여러 장을 자필로 작성해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에 제출했다. 최 변호사는 법원에서 일하던 시절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자신이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경위와 심경 등을 탄원서에 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2014년 부장판사까지 올랐다가 어머니 병간호를 하기 위해 1년 만에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전향했다. 그는 탄원서에서 법원 로비 명목으로 정 전 대표와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 송창수(40·수감 중)씨에게서 50억원씩 10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 변호사는 언론 노출에 대한 부담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호소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현직 수사관 체포… 검찰 내 ‘정운호 내부자’ 10여명 내사

    현직 수사관 체포… 검찰 내 ‘정운호 내부자’ 10여명 내사

    ‘정운호 게이트’로 촉발된 검찰의 현관(現官) 법조 비리 수사가 검찰 조직 내부를 타깃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 브로커인 이민희(56)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검찰수사관 김모(50)씨를 23일 전격 체포하는 한편 검사·수사관 10여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이씨와 사건 의뢰인 조모씨로부터 2012년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같은 청 소속 김 수사관을 체포하고 김 수사관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법원, 경찰, 금융감독원 등 타 기관으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기에 앞서 내부 솎아내기에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검찰은 김 수사관이 이씨 등에게서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보고 김 수사관에게 금품 수수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해당 자금이 정 전 대표와 관련이 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김 수사관이 정 전 대표, 이씨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은 파악된 상태다. 검찰 조사에서 김 수사관은 금품 수수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대표나 이씨와 빈번하게 접촉한 흔적이 있는 다른 검찰 관계자 10여명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자금 흐름과 불법행위 연루 혐의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1억원 수뢰 혐의가 포착된 서울고검 박모 검사 외에 검찰수사관 등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내부 관계자가 더 있다는 첩보를 중심으로 내사를 했다. 지난해 정 전 대표의 원정 도박 사건을 수사한 부서에서 일했던 한 수사관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검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표로 수천만원이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복수 수사관의 이름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씨가 도피 중일 때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일선 검찰청의 A 차장검사와 관련된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정 전 대표 측과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내부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정황과 명목 등이 확인되는 대로 검찰의 증거 확보 절차와 소환 조사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수사가 진행 중이라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현직 인사 관련된 부분은 계속 조사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브로커 이민희 금품수수 수사관 체포·압수수색

    檢, 브로커 이민희 금품수수 수사관 체포·압수수색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정 전 대표 측 브로커 이민희(56·구속기소)씨 등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중앙지검 수사관 K씨를 23일 새벽 체포했다. 아울러 검찰은 K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이씨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 등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K씨가 수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정 전 대표에게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 사업권 입찰과 관련해 정 대표 측으로부터 9억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인물이다. 정 전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 변호를 맡은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의 고교 동문으로 사건 의뢰인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하는 역할도 했다. 검찰은 K씨가 이씨에게서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판단하고 K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나 이씨와 빈번하게 접촉한 흔적이 있는 다른 검찰 관계자들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자금 흐름과 불법행위 연루 혐의 등을 추적해왔다. 이미 수뢰 혐의가 포착된 서울고검 박모 검사 외에 일부 검찰 수사관 등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내부 관계자가 더 있다는 첩보를 중심으로 내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정 전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한 부서에서 일했던 한 수사관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검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수표로 수천만원이 전달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외에 정 전 대표 측과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내부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정황과 명목 등이 확인되는 대로 검찰의 증거 확보 절차와 소환조사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2014년쯤 정 대표에게서 감사원의 감사 무마 및 관련 소송 청탁 등을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박모 검사의 주거지와 서울고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 중인 박 검사의 조사 시기와 방법 등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5·18기념재단 찾은 리퍼트 美대사

    광주 5·18기념재단 찾은 리퍼트 美대사

    마크 리퍼트(왼쪽 세 번째)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광주 서구 쌍촌동에 위치한 5·18기념재단 사무국을 찾아 차명석(네 번째)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檢, ‘정운호 1억 수수’ 의혹 現검사 압수수색···브로커 이동찬은 구속

    檢, ‘정운호 1억 수수’ 의혹 現검사 압수수색···브로커 이동찬은 구속

    검찰이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찰 간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법조 브로커로 지목된 이동찬(44)씨는 구속됐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 21일 정 대표와 금품거래 의혹이 불거진 박모 검사의 주거지와 서울고검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부장검사를 지낸 간부급 인사인 박 검사는 정 대표로부터 2010년께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박 검사에게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C씨에게 1억원을 맡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인 S사의 사업권을 매수하며 사업 확장을 추진했고, 감사원은 서울메트로가 S사를 운영업체로 선정한 과정을 감사하고 있었다. 정 대표는 감사원의 감사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감사원 관계자의 고교 후배인 박 검사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C씨는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검찰은 C씨가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박 검사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박 검사는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브로커 이씨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검찰이 청구한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날 낮 3시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이에 따라 조 부장판사는 검찰 수사기록과 증거관계 등을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 공모해 유사수신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숨투자자문 전 대표 송창수(40·수감 중)씨로부터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판사 로비 자금으로 5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의 단속 무마 등 명목으로 송씨로부터 수억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씨는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법조 비리’ 수사를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최 변호사와 ‘50억원대 수임료 분쟁’을 벌이던 정 대표에 대해 폭행 혐의로 최 변호사 대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그는 당시 최 변호사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가 원정도박 수사 무마와 석방 등을 위해 법조계 전관을 통해 판·검사 로비를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최 변호사는 송 대표 사건 외에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대표의 항소심 진행중에 “보석으로 풀려나게 해주겠다”며 판사 로비 명목으로 50억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통화 스무 번에 전관예우 없다니, 특검으로 밝혀라

    혹시나 했던 검찰의 홍만표 수사가 역시나로 끝날 기미다.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 변호사를 구속 기소하면서 경찰이 밝힌 수사 결과는 허탈하기 짝이 없다. 검찰 고위층을 상대로 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는 실패했다는 결론이다. 홍 변호사의 구속영장 청구 시점과 공소사실이 달라진 것도 없다. 탈세액이 고작 5억원 늘어났을 뿐이다. 검찰의 수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홍 변호사에게 전관(前官) 특혜를 챙겨 준 현직 검사는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다. 홍 변호사가 스스로 자신의 이름값을 앞세워 의뢰인들을 현혹했을 뿐 로비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는 얘기다. 쓴 입맛이 다셔지는 수사 결과다. 정운호 게이트에서 전관의 입김이 전방위로 통했을 정황은 곳곳에서 여실했다. 정 대표의 도박 혐의에 검찰은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 대표가 10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빚을 갚느라 회삿돈을 횡령한 부분도 공소사실에서 빠졌다. 정 대표의 보석신청 때도 법원이 적절히 판단하라며 호의적 의견을 제시한 것도 검찰이다. 윗선의 신호를 받지 않고서는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의혹들이다. 검찰 발표를 곧이곧대로 듣자면 우리 사법부는 전관예우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싶다. 홍 변호사는 지난해 당시 원정 도박 수사의 책임자이던 최윤수 3차장 검사를 두 번이나 만났고 20여 차례 통화했다. 관련 수사관을 접촉하기까지 했다. 전관 변호사가 수억원의 로비 자금을 받아 백방으로 애썼으나 현관들이 싸늘하게 거절해 실패했다고 설명하지만, 검찰도 속으로는 낯이 부끄러울 것이다. 외형상 검찰 지휘부가 구속 수사를 밀어붙였다고 로비가 먹히지 않았다는 논리는 그야말로 옹색하다. 300억원대 해외원정 상습 도박자의 형량이 터무니없이 줄었다면 누가 봐도 명백히 ‘성공한 로비’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겨서는 애초에 가당치 않은 일이었다. 연루 의혹을 받는 최 차장검사는 서면 조사, 박성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 대상에서조차 제외했다. 검찰은 전관과 현관(現官)의 불법 커넥션을 들춰 스스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었다. 이번 사건에서 온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대목은 일개 전관 변호사의 일탈이 아니라 고질적인 현관 유착 비리다. 국민 신뢰는 바닥을 기거나 말거나 제 식구 감싸기 수사에 인이 박인 검찰에는 더 기대할 것이 없다. 국회가 지체 없이 특검 카드를 뽑아야 하는 이유다.
  • [경제 브리핑]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사퇴… 신임 대표에 김창호 전무 선임

    [경제 브리핑]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사퇴… 신임 대표에 김창호 전무 선임

    ‘정운호 게이트’의 중심인물인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이 회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임 대표로 김창호(58) 전무가 선임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생활건강에 공채로 입사한 뒤 화장품 업계에 30년 이상 몸담았다. 2004년 더페이스샵 전무를 맡았고, 2009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 전무를 지냈다. 2003년 12월 더페이스샵을 창업했다 2005년 매각하고, 2009년에 다시 네이처리퍼블릭을 창업한 정 전 대표와 김 신임 대표의 궤적이 일치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심도 있게 검토하다 내부 사정 및 회사의 브랜드 철학을 잘 아는 내부 임원을 신임 대표로 선정했다”면서 “김 신임 대표를 주축으로 국내 조직 및 브랜드 경쟁력을 빠르게 재정비해 K뷰티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당 “검-경 수사권 분리하자”

    국민의당 “검-경 수사권 분리하자”

     국민의당이 22일 검·경 수사권을 분리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김수민 의원의 서울서부지검 출석을 하루 앞두고 ‘검찰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리 시대의 인권, 시민사회로부터 듣는다’를 주제로 열린 당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에서 김지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처장,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오길영 충남대 영문학과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김 사무처장은 “검찰 권력이 비대해진 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하나의 기관이 다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 직후 이동섭 의원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 사건 수사를 거론하며 “검찰이 자기 식구 감싸기, 꼬리 자르기 수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 검찰의 비리는 경찰에서, 경찰의 비리는 검찰에서 수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독립 문제로 한 번 붙었는데, ‘경찰이 내사할 때 검찰의 지휘감독을 받고 (지휘)명령에 복종한다’는 조항을 없앤 게 전부였다. 민변 출신 국회의원조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경 수사권을 분리하자고) 절대 발언하지 않더라”고 지적했다.  반면, 검사 출신 김경진 의원은 “검찰 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면 대 경찰 로비의 전쟁터가 된다. 권력 행사의 주체를 검찰에서 경찰로 이동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해 청탁받는 행위를 깨부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검찰을 압박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그렇게 모든 걸 연결해 해석하면 대단히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검사 1억’ 이어 ‘판사 10억’, 확산되는 법조 비리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에서 비롯된 법조 비리 수사가 급기야 현직 부장급 검사와 부장판사 등 현관(現官)으로 확대되고 있다. 감사원, 경찰 등도 연루된 정황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게이트’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의 브로커로 활동했던 이동찬씨가 검거됨으로써 전관(前官)을 넘어 현관의 비리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형국이다. 전관예우는 현관의 도움 없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검찰의 현관 수사는 당연한 수순이다.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0년 지하철 입점 로비와 관련한 감사원의 서울메트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부장급 박모 검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인 최모씨에게 수표 1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수표를 현찰로 바꿔 박 검사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박 검사는 최근 뇌출혈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다. 수사 선상에 박 검사와 함께 박 검사의 고교 선배인 감사원 고위 간부 김모씨가 오른 이유다. 또 다른 현직 이모 검사는 정 대표의 도박 관련 정보를 정 대표에게 알려 줬다는 의혹 때문에 조사를 받았다. 구속 기소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와 고교 동문인 이 검사는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연과 지연이 얽힌 이 검사의 의혹에 대한 규명은 검찰의 몫이다. 현직 판사에 대한 수사도 활기를 띨 것 같다. 검찰은 브로커 이씨가 송창수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 모 판사의 로비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송 대표는 인베스트 사기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받았다가 1심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감형돼 풀려났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선고이기에 풀어야 할 대목이다. 최 변호사가 수임료 50억원에 선임계를 낸 사건이다. 또 정 대표의 항소심과 관련, 브로커와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한 부장판사도 조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검찰의 수사는 지금껏 제 식구를 감싸려는 듯한 미온적인 태도 탓에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검찰은 스스로 썩은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단호한 각오를 다지고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 현관 수사는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있는 그대로 엄격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전관과 현관의 고질적인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까닭이다. 현관의 몸통, 지휘 계통에 주목하고 있다. 법조 비리 척결 차원에서다. 그래야 법 앞에 평등이라는 법치주의의 실현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 [정운호 게이트 수사] 홍만표, 정운호 수사팀 접촉 두 차례 직접 만나 선처 호소

    [정운호 게이트 수사] 홍만표, 정운호 수사팀 접촉 두 차례 직접 만나 선처 호소

    ‘변호사법 위반·탈세’ 구속기소 ‘현관 로비’ 의혹은 가시지 않아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의 사건 수임 비법은 다름 아닌 ‘가짜 친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조세포탈)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홍 변호사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선임료 명목으로 받은 돈은 5억원이다.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검 원정도박 수사 당시 자신과 친분이 있는 당시 검사장과 3차장 검사를 만나 사건을 무마하겠다는 명분으로 정 대표에게 먼저 3억원을 받았다. 이후 홍 변호사는 실제로 3차장을 두 차례 직접 만나고 20여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선처’를 부탁했다. 그러나 로비는 실패로 끝났다. 3차장으로부터는 선처를 거부당했고, 검사장과는 아예 접촉이 없었다는 것이 수사팀의 결론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 홍 변호사가 적극적인 변론 활동을 하지 않아 의뢰인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검사장 출신이라는 ‘명패’를 내세워 수임료만 올려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전관(前官)예우 비판이 나올 때마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은 홍 변호사에 대해 “일반 변호사보다 변론 능력이 뛰어난 것뿐”라고 말해 왔다. 2011년 9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개업,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사건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한 해 최대 100억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인 홍 변호사는 수사 결과 돈이 된다면 브로커 행위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퇴직 직후인 2011년 9월 서울메트로 매장 임대와 관련해 서울시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 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대학 동창인데다 동향이라 잘 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홍 변호사는 그러나 서울메트로 측에 로비를 하지 않았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탈세 규모도 적지 않다. 수임 내역 미신고·축소로 수임료 36억여원을 누락했고 현재현(67) 전 동양그룹 회장 ‘기업어음(CP) 사기’ 사건 등에서 챙긴 미신고 수임료 가운데 30억원을 자신의 부동산업체 A사를 통한 재산증식에 활용했다. 이날 검찰은 서울지방변회에 홍 변호사의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범죄수익에 대한 추징보전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검찰의 “전관예우는 없었다”는 잠정 결론에도 ‘현관’ 관련 의혹들은 가시지 않고 있다. 현직 검사가 1억원 수수하거나 고교 동문회 등을 명분으로 브로커와 검사가 만난 정황도 수사 결과 확인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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