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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고추축제 올해 크게 쏜다

    괴산고추축제 올해 크게 쏜다

    “고추축제서 황금 찾아가셔유” 충북 괴산군 주최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일간 군청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괴산고추 축제에서 ‘황금고추를 찾아라’ 이벤트가 펼쳐진다. 축제 때마다 마련되는 이벤트인데, 올해는 상품이 역대 최대로 풍성하다.군은 건고추 더미에서 상품을 찾는 이 행사를 위해 순금 1돈(15명), 반돈(25명), 건고추(75명), 청정 김장재료 교환권(5명), 송이버섯 교환권(5명), 괴산자연드림파크 이용권(95명), 농산물 세트 등 280점의 상품을 준비했다. 순금 1돈 시세는 21만원정도. 지난해 전체 상품은 112점이고, 순금은 1돈 5명, 반돈 10명을 줬다. 상품이 많아졌지만 행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은 아니다. 이벤트장 입장 인원이 지난해보다 두배많은 500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군은 전체 상품을 고루 나눠 축제기간에 이벤트를 5차례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현장접수 등으로 가능하다. 군은 올해 처음으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1인당 5000원을 받고 5000원권 지역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군 관계자는 “이벤트 반응이 너무 좋아 상품과 참가인원을 모두 늘렸다”며 “이벤트장에 많은 사람을 입장시키면 좋지만 너무 많으면 다칠수 있어 500명으로 했다”고 말했다. 축제기간 청결고추를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는 고추직판장, 향토음식연구회가 개발한 고추정식과 매운 맛을 맛보는 오색고추식당, 읍·면 민속예술경연대회, 금줄 만들기, 고추 맷돌 빻기 체험행사, 고추거리퍼레이드 등도 운영된다. 괴산 남인우 기자 nw7263@seoul.co.kr
  • 해안 떠밀려온 5m 고래, 구조 기다리다 결국 안락사

    해안 떠밀려온 5m 고래, 구조 기다리다 결국 안락사

    페루 해안에 떠밀려와 다친 채 구조를 기다리던 새끼 향유고래 한 마리가 끝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라 리퍼블리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0일 페루 수도 리마 남쪽 산 바르롤로 해안 암초지대에 갇혔던 새끼 향유고래 한 마리가 시민과 구조대의 도움으로 암초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결국 안락사됐다. 이날 오전 7시쯤 해안에 나왔던 몇몇 서퍼에 의해 발견됐던 향유고래는 몸길이 약 5m로, 3세쯤 된 아직 어린 개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몸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던 고래는 얌전히 구조 작업을 기다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몸무게 2t이 넘는 고래를 암초지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고래 몸에 줄을 매달아 배를 이용해 천천히 끌어냈다.덕분에 고래는 정오가 넘어서 간신히 암초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고래는 암초지대에서 생긴 열상을 비롯해 포식자에게 공격받아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깊은 상처에서 계속해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 때문에 현지 수의사이자 비정부기구(NGO)인 오르카(ORCA)의 대표인 카를로스 이펜이 고래의 상처를 지혈하기 위해 나섰으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래는 오후 2시가 넘어서 간신히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에 이끌려 좀 더 깊은 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고래는 이내 다시 얕은 물 쪽으로 돌아왔다.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던 것이다. 결국 수의사와 시 관계자들은 고래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고래를 안락사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루브르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루브르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

    루브르미술관은 최초의 공공미술관이다. 18세기에 미술관과 박물관이 하나둘씩 생겨났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1759년 문을 연 영국박물관은 미리 서면 요청을 해야 했다. 1793년 프랑스혁명 정부는 루브르궁을 미술관으로 개조해 공개했다. 만민은 평등하다는 혁명 정신에 의거해 아무 조건 없이 누구에게나 공짜 관람이 허용됐다. 유명해지려면 도둑을 맞아야 한다. 1911년 8월 21일 아침 루이 베루는 여느 때처럼 루브르로 향했다. 그는 루브르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다. 살롱 카레에 들어선 순간 느낌이 이상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있어야 할 자리가 휑하니 비어 있었다. 베루는 ‘모나리자’가 없어진 것을 처음 알아챈 사람이다. 도난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모나리자’는 루브르의 숱한 명화 가운데 하나였다. 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자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엽서가 불티나게 팔렸고, 사람들은 미술관에 몰려와 그림이 걸렸던 빈 벽을 바라보았다. 그림은 피렌체에서 발견돼 1914년 루브르로 되돌아왔다. 되돌아온 ‘모나리자’는 루브르의 간판, 나아가서 미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루브르 방문객의 25%가 오직 이 그림 하나를 본 다음 유유히 미술관을 떠난다. 9분 14초면 루브르를 돌아볼 수 있다. ‘국외자들’(고다르 감독·1964년)에서 세 주인공은 루브르미술관을 달음박질로 9분 43초 만에 주파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몽상가들’(2003년)에 같은 장면을 넣어 고다르 감독에게 오마주를 표했다. ‘몽상가들’의 세 젊은이는 9분 28초가 걸렸다. 2010년 스위스 예술가 비트 리퍼트는 이 시간을 9분 14초로 단축했다. 평범한 관람객들은 대략 한 시간에서 다섯 시간까지 루브르에 머문다. 루브르는 세계 최고의 미술관이다. 전시 면적, 소장품 규모, 관람객 수, 모든 점에서 루브르는 세계 최고다. 56만 8000점의 소장품 가운데 3만 8000점 정도가 전시되고 있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미술관은 세계에서 루브르가 유일하다. 밀어닥치는 관람객에 시달리던 루브르 직원들은 2019년 5월 스무날간 파업을 일으켰다. 미술평론가
  • [열린세상] 한국인들이 만든 선한 문화/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인들이 만든 선한 문화/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지난번 기고에 한국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썼더니 뜻밖의 반응이 있었다. 내 글을 전혀 보지 않는 벗들이 잘 읽었다고 연락이 온 것이다. 벗들의 격려에 공연히 우쭐해진 나는 이 주제에 대해 단행본을 낼 요량으로 자료를 모아 보았다. 이 자료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그리고 종교적으로는 불교, 기독교, 민족종교 등 다양한 계통의 예언이 포함됐다. 신기한 것은 이 예언들이 내린 결론이 다 엇비슷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은 미래에 세계를 정신적으로 인도할 중심 국가가 된다고 예언했다. 이것은 지난번 기고에서 소태산이 예언한 것과 같은 것이다. 백범이 한국이 높은 문화의 나라가 되기를 바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겠다. 이것들을 정리해 보면 한국은 미래에 경제나 군사 대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나 정신적인 면에서 만천하에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한국은 협잡, 거짓, 생떼, 남만 탓하기, 무능 등등이 판을 치는 사회 같은데 높은 정신을 만들어 낸다고 하니 말이다. 특히 정치권을 보면 이 생각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외국인들의 시각은 다르다. 한국의 장점을 이야기할 때 많은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한국은 안전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특히 여성이 밤에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단다. 그래서 밤에 무엇이 먹고 싶으면 아무 때나 슬리퍼 신고 동네에 있는 편의점에 갈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또 길에 술 취한 사람들이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들은 소리만 지를 뿐 위해는 가하지 않는단다. 그다음에 지적하는 것은 한국에 도둑이 없다는 사실이다. 카페 같은 데서 핸드백을 놓고 화장실에 다녀와도 아무도 그 백을 가져가지 않는 것이 정녕 신기하다고 한다. 유럽의 부국에서 온 친구는 지인이 지하철에서 전화기를 보다가 잠들었는데 깨 보니 전화기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우리들은 한국의 치안 상황이 좋은 것을 당연하게 여겨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한국처럼 치안이 좋은 나라가 외려 드문 것 같다. 앞에서 본 것처럼 한국이 그렇게 온갖 악만 들끓는 사회라면 어떻게 사회는 이렇게 안전한 것일까? 한국인들의 본성이 선해서 그럴까? 그것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인은 선한 문화를 만들었고 그 안에서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회가 이렇게 안전한 것이다. 한국인은 어떻게 선한 사회 문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 주지하다시피 한국은 조선을 이어받은 국가다. 조선은 어떤 나라인가? 성리학으로 똘똘 뭉친 나라다. 성리학을 만든 주자는 공자의 도통 라인을 맹자로 잡은 사람이다. 한국인들은 ‘공맹’이라는 단어가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유학사에서 맹자를 강조한 사람은 주자다. 맹자는 알다시피 ‘사람은 착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한 사람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인간은 당연히 선하겠거니 생각했다. 그 영향으로 생각되는데 과거에 문자도를 보면 ‘효제충신예의염치’ 등 온갖 인간의 선한 도리를 강조하는 것만 적어 놓았다. 그래서 지금도 시골에 가면 마을 어귀에 ‘효제충신’을 돌에 새겨 놓은 곳이 많다. 우리는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이렇게 인간의 착한 심성을 강조하는 나라는 없다. 일본은 문자도가 아예 없고 중국은 그저 장수와 복을 바라는 ‘수’(壽) 자와 ‘복’(福) 자가 대세를 이룬다. 또 조선 사람들은 인간의 기본 도리를 강조하는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같은 노래를 듣고 살았다. 이에 비해 일본인들은 주군의 복수를 하고 할복해 죽는 사무라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충신장’ 같은 이야기를 즐겨 들으며 살았다. 춘향이나 심청이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사람들은 분명히 인간은 선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에 맞는 문화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나는 한국인들의 이런 모습을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한 창령사 터 출토 나한불에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들의 모습은 한국인 그 자체였다. 수더분하고 착하기 짝이 없는 정겨운 모습이었다. 나는 이 불상들을 보면서 이런 것은 한국인이 아니면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앞으로 이런 선한 문화를 세계에 선사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다.
  • ‘성 차별’ 지적한 단편영화 틀어줬다가 수사받게 된 교사

    ‘성 차별’ 지적한 단편영화 틀어줬다가 수사받게 된 교사

    전국 도덕 교사 모임 “직위해제 취소하라” 성 차별을 전복해서 표현한 단편영화를 수업 중에 틀어줬다가 ‘성 비위’ 교사로 몰린 교사에 대해 전국 도덕 교사 모임이 구명에 나섰다. 전국 도덕 교사 모임은 29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배이상헌 교사의 수업에 대한 성 비위 규정을 중단하고 직위해제, 수사 의뢰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배이상헌 교사는 지난해 9~10월에 1학년, 지난 3월 2학년 학생들에게 성 윤리 수업 중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보여줬다. 이 영화는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가 서로 바뀐 사회를 가상으로 그리면서 성 차별의 부당함을 드러낸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남성은 부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여성 노숙인으로부터 희롱당하고, 급기야 여러 명의 여성으로부터 흉기로 위협받으며 성추행을 당한다. 주인공은 경찰 조사에서도 온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다가 데리러 온 부인에게까지 “반팔 티셔츠에 슬리퍼 같은 걸 신고 나왔으니 당했지”라는 말을 듣는다. 약 11분 길이의 이 영화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은 ‘미러링’ 기법으로 성 차별을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가 남녀의 지위가 전복된 세계를 그리면서 상반신을 벗고 조깅하는 여성, 성희롱과 성추행 과정에서 성기를 적나라하게 거론하는 대사 등이 일부 학생의 거부감을 샀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였고, 배이상헌 교수의 수업 중 발언도 문제삼아 교사에서 직위 해제하고 수사 의뢰를 했다.교사 모임은 “이미 진행된 행정 행위와 관련해서도 전체 교사들에게 사과하고 모든 것을 원 상태로 돌려야 한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수업 활동 민원을 이유로 해당 교사에게 최소한 사실 확인과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고 전문성도 없이 도덕 수업 전문가의 의견을 묻지도 않은 채 성 비위로 판단한 사실 등을 교사 모임은 지적했다. 교사 모임 부회장이자 ‘배이상헌 교사의 성 평등 교육을 지키는 전국 도덕 교사 모임 대책위원장’을 맡은 진영효 서울 송정중 교사는 “시교육청의 조처는 전국 교사들의 수업 활동을 왜곡하고 공격하는 것이자 엄중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쇼’ 호날두, 근육 안 좋은데 축구화 신고 벤치? 말도 안돼”

    “‘노쇼’ 호날두, 근육 안 좋은데 축구화 신고 벤치? 말도 안돼”

    지난 26일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유벤투스(이탈리아) 간 친선 경기에서 ‘간판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결장한 사태와 관련, 호날두의 부상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주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통해 계약 위반 부분에 대한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프로연맹은 이번 친선경기에 앞서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고, 더페스타 역시 유벤투스 측과 맺은 계약에서 이러한 조항을 넣었다. ‘부상 또는 불가항력의 사유’로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수 있는 단서 조항을 넣었지만, 불출전 사유가 생기면 사전에 통보하고 이를 입증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주최사인 더페스타 측은 구단 측이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전달한 출전 명단에 호날두가 포함돼 있었다면서 호날두 결장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단 사전통보조차 없었던 점은 구단 측의 명백한 잘못으로 보인다. 쟁점은 호날두의 부상 여부다. 정말로 호날두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아니면 단순히 개인의 심기 문제로 출전하지 않았는지 밝혀져야 한다. 이에 대해 박문성 축구 해설가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 당시 벤치에 앉아 있던 호날두의 축구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문성 해설가는 “보통 부상, 특히 근육이 안 좋은 선수는 슬리퍼를 신거나 운동화를 신는다”면서 “이는 몸이 굉장히 안 좋고 근육이나 요통 있는 분이 집에서 하이힐을 신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즉, 호날두의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을 취소했다는 유벤투스 감독의 해명은 핑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다. 그러면서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호날두가 소셜미디어에 런닝머신 위에서 춤추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러한 추정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BI 수사관들도 충격…기증된 시신 아무렇게나 보관하고 팔아넘긴 美 업체

    FBI 수사관들도 충격…기증된 시신 아무렇게나 보관하고 팔아넘긴 美 업체

    5년 전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한 시신기증 업체를 급습했던 연방수사국(FBI)의 요원들이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뒤늦게 세상에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014년 1월 피닉스에 있던 생물자원센터(BRC)라는 이름의 한 시신기증 업체를 불법 매매 혐의로 급습했던 FBI 요원들 중 일부 수사관이 최근 법정에서 당시 목격했던 끔찍한 광경에 대해 증언했다. 당시 BRC 사건에 특별 수사관으로 참여했던 마크 퀴너 전 요원은 “압수 수색 당일 업체 내부 보관실에서 누군가의 시신에서 분리된 머리나 팔다리 등 신체 부위가 쌓여 있는 양동이들을 발견했다”면서 “그중 기증자를 확인할 수 있는 인식표가 붙어있는 것은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남성의 성기로 가득 차 있는 냉장고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충격적인 진술은 보관돼 있던 신체 부위가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퀴너 전 요원은 “마치 프랑켄슈타인에서 나오는 것처럼 남성으로 추정되는 상반신에 여성으로 추정되는 더 작은 머리가 꿰매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FBI의 수사관들은 문제의 업체가 기증받은 시신과 장기를 의료 연구용이 아니라 불법으로 해외에 팔아넘기고 있다는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당시 업체에서 압수한 문서에는 시신을 각 부위에 따라 값을 매겨 놓은 가격표도 있었다. 하지만 FBI는 문제의 업체가 시신과 장기를 매매한 해외 거래처의 실체를 밝히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당시 FBI 요원들은 궁극적으로 이 시설에서 총 중량 10t에 달하는 시신 몸통 142개와 신체 부위 1755개를 찾아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또 다른 전직 FBI 요원 매슈 파커는 “시설에서 시신 가방을 옮기는 작업을 한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면서 “그걸 보고 도저히 잘 수 없었고 그곳은 마치 자동차를 갈기갈기 찢는 폐차장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들의 증언은 지금은 폐업한 업체 측으로부터 시신은 의료 연구용으로 쓰인다는 얘기를 듣고 시신을 기증했다고 주장하는 유가족 33명이 업체의 대표였던 스티븐 고어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중에 밝혀졌다. 스티븐 고어는 이 사건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12만1000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시신을 BRC에 기증했었다는 유가족 트로이 하프는 KTV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학 연구에 쓰이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BRC에 기증된 시신 중 최소 21구는 나중에 미군이 도로변 폭탄 폭발의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에 쓰였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BRC의 사례가 특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시신 매매 사업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됐다. 종종 시신 매매 브로커들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무료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증받은 시신을 연구 시장에 팔아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주에서 이식 불가능한 신체 부위에 관한 매매는 태아가 아닌 한 합법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애리조나와 콜로라도에서는 시신 매매 브로커들을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주에서는 기증된 시신을 어떻게 보관하거나 판매하는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BC 15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왜요? 그런 적 없는데” 고유정 체포 순간 어이 없다는 표정

    “왜요? 그런 적 없는데” 고유정 체포 순간 어이 없다는 표정

    제주도에 아들을 만나러 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에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의 체포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고유정은 체포 당시 뜻밖의 일인 듯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왜요? 그런 적 없는데. 내가 당했는데”라며 현 남편을 불러 달라고 하기도 했다. 고유정은 이송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27일 세계일보가 공개한 경찰 측 영상을 보면 고유정은 6월 1일 오전 10시 32분쯤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영상에서 경찰은 고유정에게 “살인죄로 체포합니다. 긴급체포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다음 미란다 원칙을 전하고 곧바로 수갑을 채웠다. 고유정은 검정 반소매 상의에 긴 치마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쓰레기를 버리러 가고 있었다. 오른손에는 범행 당시 다쳐 처치한 것으로 보이는 흰 붕대를 감고 있었다. 고유정은 경찰이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왜요?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 등의 말을 하며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체포 순간에도 살해한 전 남편 강모(36)씨로부터 자신이 성폭행을 당할 뻔했음을 주장한 것이다.호송차에 탑승하기 전 고유정은 ”지금 집에 남편 있는데 불러도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고유정은 이송 도중 여경이 ‘전 남편을 죽인 게 맞느냐’고 묻자 “경찰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내가 죽인 건 맞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직후 고유정을 데리고 아파트에 올라가 현 남편에게 고유정의 피의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압수수색을 통해 차량과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수거함에서 범행도구 등 증거 물품 일부를 찾아냈다. 고유정의 범행 일주일만의 일이었다. 경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제주도 펜션에서 발견된 혈흔이 강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회신을 받고 실종 나흘 만에 고유정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7월 중순 고유정 사건의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해 진상조사팀의 자체 조사를 통해 현장 보존과 압수수색 등 수사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한편 고유정과 최근까지 함께 살았던 현 남편은 고유정이 귀신을 쫓을 목적으로 뿌린다는 팥과 소금을 가방에 넣어다녔다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현 남편은 제작진에 “당시에는 몰랐지만 모든 게 고유정의 계획 같다”고 주장했다. 고유정의 전 남편이 살해되기 두달 전 지난 3월 아들을 잃은 현 남편은 사건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착성 질식사’로 숨진 의붓아들(6)에 대한 조사에서 고유정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그것이 알고 싶다’는 고유정 사건을 파헤치면서 최근 4개월 동안 가장 높은 11.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 1178회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편은 11.0%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 3월23일 1161회가 기록한 11.2% 이후 처음 두 자릿수 시청률이다. 전날 방송에서는 고유정의 체포 당시 영상과 함께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마지막 흔적을 추적했다. 또 전 남편 강씨의 실종 당시 경찰과 통화한 전화 내용을 분석, 고유정이 시간대별로 어떤 말을 남겼고 경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했다. MC 김상중은 “최근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배우 “안 그래도 출연 망설인” 누드 연기 중 관객이 플래시 ‘번쩍’

    여배우 “안 그래도 출연 망설인” 누드 연기 중 관객이 플래시 ‘번쩍’

    TV 시리즈 ‘굿와이프’와 ‘그레이 아나토미’에도 출연했던 배우 오드라 맥도널드가 브로드웨이 연극 공연 도중 자신의 누드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무례한 관객이 있었다고 고발했다. 영화 ‘헨리 4세와 12번째 밤’에도 출연했고 빌리 할리데이 역할 등으로 여섯 차례나 토니상을 수상한 맥도널드는 지난 5월 개관한 클레르 드 륀 극장에서 새롭게 제작한 ‘프랭키와 자니’ 연극에 출연했던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객석의 누군가 플래시를 터뜨리며 누드 장면을 촬영했다며 “전혀 멋지지 않은 순간이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그렇지 않아도 맥도널드는 연극이 개봉되기 전에 일간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누드 장면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터였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그녀는 “아마도 스트리퍼들은 많이 익숙한 일이겠지만 내게 이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내 마음 속 어딘가에는 다른 곳으로 떠밀려가 이런 일들이 그냥 일어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을 찍은 관객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1987년 테렌스 맥날리가 극본을 쓴 이 연극은 28일까지 애린 아버스의 연출로 무대에 오르는데 막을 올리자마자 정사 장면이 연출돼 논란을 낳고 있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더 실감나는 연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인티머시(intimacy, 친밀도) 코디네이터’를 고용할 정도였다. 이런 식의 코디네이터를 채용하는 일은 BBC 미니시리즈 ‘젠틀맨 잭’ 등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차츰 익숙한 일이 되고 있다. 연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는데 미투 운동의 여파로 배우들이 성추문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는 배려로 바뀌었다. 대다수 극장에서는 연기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관소에 맡기는 관행이 뿌리내렸지만 팝콘서트 등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일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 록, 앨리시아 키스, 데이브 채펠 등은 욘드르란 회사에게 관객의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잠기게 만드는 파우치를 공급 받아 제공하고 있다.연극 공연 도중 누드 장면을 찍는 관객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은 캐슬린 터너가 먼저였다. 그녀는 2000년 웨스트엔드에서 상연됐다가 나중에 브로드웨이로 옮겨간 영화 ‘졸업’의 연극 무대에 누드로 출연했는데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코로네이션 스트리트’의 트레이시 쇼도 연극 ‘블루룸’ 개막 공연에서 사진이 찍혀 다음날 아침 일간 ‘더 선’에 버젓이 실린 일도 있었다. 쇼는 나중에 아이리시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리 경고를 받았더라면 첫날 첫 공연의 사진들에 높은 가격표를 붙여놓을걸 그랬다. 관중들도 놀랐고, 난 더욱 화가 치밀었다”고 털어놓았다.2009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웨스트엔드에서 다시 제작한 ‘홀리 고라이틀리’에 출연했던 애나 프리엘도 자신의 누드 사진이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당시 제작진과 가까웠던 한 인사는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진지하게 제작한 연극이어서 제작자 등은 누드 장면들이 입방아 찧는 소재로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베를린 화단 작가들, 부조리 사회를 비틀다

    베를린 화단 작가들, 부조리 사회를 비틀다

    교실 밖은 진공상태처럼 고요해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가끔 누구를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연발 총탄 소리가 비극을 깨우쳐 줄 뿐이다. 아직 죽음을 알기엔 너무 이른 나이의 아이들은 총을 메고 다니는 어른들의 모습과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거친 말들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책상에 새기고 그리며, 불안한 마음을 지워 보려 애쓴다. 1986년 코소보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내전의 총탄을 피해 이탈리아로 입양된 작가는 전쟁이라는 비극을 기록하고 기억해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게 생겼다. 피난 입양아에서 유럽에서 주목받는 예술가로 성장한 페트릿 할릴라이(33)는 그렇게 2015년부터 설치·조각 시리즈 ‘철자법 책’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남미 국가에서 나고 유년기를 보냈지만 유럽에서 미술을 배운 작가의 눈길은 ‘문화’라는 옷을 입은 권력의 지배구조에 쏠렸고,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작가의 눈에는 특히 부조리한 사회구조가 밟혔다. 현대미술 중심지로 떠오른 독일 베를린에서 창작 세계를 펴고 있는 이 젊은 작가들이 처음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들고 한국을 방문했다.●‘현대미술 중심’ 베를린 화랑가 볼 기회 아라리오갤러리가 올해 여름 전시로 서울 삼청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그룹전 ‘척추를 더듬는 떨림’은 각기 국적과 성장 배경은 다르지만 현재 베를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4명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공동체에 대한 개념을 저마다 독특한 예술 세계로 풀어내며 창작자가 품은 에너지를 마음껏 쏟아낸다. 내전을 피해 유년기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할릴라이는 종전 후 방문한 코소보의 한 학교에 버려진 책상에서 내전의 흔적과 아픔을 발견했다. 그는 아이들이 낙서가 고스란히 담긴 책상을 대형 설치물로 만들었다. “사소하게 잊히는 학생들의 낙서를 통해 우리 개인의 기억이 상실되거나 희미해지는 것을, 나아가 한 사회의 역사가 왜곡돼 기록되는 것을 보존하는 행위”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네덜란드 출신 조라 만(40)은 아프리카에서 보낸 유년기를 토대로 제작한 작품 ‘코스모파기’를 선보인다. 해양보호 활동에도 참여한 적 있는 작가는 케냐의 해변과 수로 등에 버려진 플라스틱 슬리퍼로 대형 커튼을 만들어 갤러리에 내걸었다. 작가는 “인도양의 가장 큰 오염원이기도 한 슬리퍼들은 인류의 욕망이 되돌릴 수 없는 환경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공동체적 인식을 강조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프리카 토착부족의 초자연적이고 영적인 문화를 녹인 ‘방패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매달린 새우 등 예상치 못한 감각 빛나 베네수엘라 출신 솔 칼레로(37)의 작품 중에서는 건축구조적 요소에서 권력의 지배구조를 표현한 회화 ‘남쪽의 학교’가 눈에 띈다. 유럽 열강이 남미 국가들을 지배했을 때 남긴 ‘유럽풍’ 건축물들을 재해석해 캔버스에 담았다. 그는 “사회가 특정 문화를 빌려 권력의 지배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탐구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이 밖에 런던 출신 카시아 푸다코브스키(34)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패널들을 연결한 설치미술작품 ‘지속성 없는 없음’을 가지고 왔다. 새우를 매단 커튼, 앉아 있던 사람들의 흔적만 남은 대합실 의자 등을 엮어 전시관 한편에 놓았다. 서로 관련 없는 사물들을 엮어 개인의 자유가 통제·감시받는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표현했다. 전지영 아라리오갤러리 큐레이터는 “작가들은 하나로 규합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미술적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다양한 사회의 정체성과 위계의 정치학에 얽혀 있는 모습을 예상치 못한 감각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0월 5일까지 진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혁신금융 서비스 배타적 운영권 보장해 달라”

    “혁신금융 서비스 배타적 운영권 보장해 달라”

    핀테크 업체들 애로·건의사항 쏟아내 “테스트 기간 후에도 규제 완화 고려를” 투자 활성화·해외진출 지속 지원 요청 최종구 “작은 인가 스몰라이선스 도입”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조만간 해제“새로운 혁신금융 서비스가 더 많이 발굴되기 위해선 배타적 운영권 보장과 지적재산권 보호가 꼭 필요합니다.”(서보득 NH농협손해보험 차장) “서비스를 준비하다 보니 진행 전에는 몰랐던 많은 예외 사항 적용이 필요한데,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주면 좋겠습니다.”(최성희 비바리퍼블리카 본부장)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의 대강당.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애로 사항과 건의 사항이 쏟아졌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00일을 맞아 개최한 현장 간담회 자리에서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란 신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기존 규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최대 4년간 규제 적용을 유예하거나 면제해 주는 제도다. 지난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총 37건의 서비스가 샌드박스 적용을 받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다. 혁신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준비 중인 핀테크 업체들은 금융 당국의 지속적인 규제 개혁 노력을 요청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인 페이플의 관계자는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려면 3억원의 자본금과 전산 경력 2년 이상인 직원 5명 이상이 필요한데, 진입 요건 자체가 스타트업에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혁신 서비스 테스트 기간이 끝난 후에도 요건 완화를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테스트 기간 종료 전 인가 시스템에 대해 논의하고, 작은 인가 단위인 ‘스몰 라이선스’를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배타적 운영권 보장에 대한 건의도 많았다. 핀테크 업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 혁신금융 서비스에 지정되면 비슷한 서비스를 대형 금융사가 따라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혁신 아이디어 보호와 경쟁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 검토해 보겠다”면서 “작은 기업의 아이디어를 큰 회사가 바로 베낀다는 건 우리 사회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금융 당국이 투자 활성화와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줄 것도 제안했다. 이날 참석한 혁신금융 심사위원들은 앞으로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위해 준비하는 사업자들을 위한 ‘꿀팁’도 공개했다. 허정윤 국민대 교수는 “심사위원들은 공공성과 혁신성,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편익을 중심으로 만든 서비스인가 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출 비교 플랫폼을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최 본부장은 “100% 모바일 사업자이다 보니 기존 대출 모집인 모범 규준에서 예외로 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호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장은 “모범 규준 개정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고, 가능하면 빨리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금융 서비스가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규제 개선으로 연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온라인 대출 상품 비교 플랫폼과 관련해 대출 모집인 1사 전속주의를 조만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기대만큼 혹은 기대보다 잘 나온 AMD의 CPU와 GPU

    [고든 정의 TECH+] 기대만큼 혹은 기대보다 잘 나온 AMD의 CPU와 GPU

    AMD가 올해 하반기를 겨냥해 내놓은 신형 라이젠 CPU와 라데온 GPU의 구체적인 성능이 공개됐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3세대 라이젠(라이젠 7 3700X, 라이젠 9 3900X)은 기대한 만큼 성능을 보여줬고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RNDA가 적용된 라데온 RX 5700/5700XT는 출시 직전 가격을 인하해 예상보다 좋은 가격 대 성능비를 보여줬습니다. 7nm 공정과 Zen 2 아키텍처가 적용된 3세대 라이젠은 1/2세대 라이젠과 이전 불도저 아키텍처 기반 CPU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게임 성능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작동 클럭을 높이고, 캐쉬 메모리는 두 배 늘린 데다 아키텍처까지 개선한 덕에 경쟁사인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게임 성능을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이는 지난 10여 년 간 AMD가 거둔 가장 큰 성과입니다. 2006년 인텔이 CPU 아키텍처를 대폭 개선한 이후 AMD CPU는 게임 성능에서 인텔 CPU보다 항상 한 발 이상 뒤처진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신제품을 내놓아도 항상 인텔 CPU보다 저렴한 가격을 매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1/2세대 라이젠에서 그 격차를 상당히 줄였고 3세대 라이젠에서 거의 대등한 위치까지 따라붙어 가격대 성능뿐 아니라 게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반응이 예상됩니다. 다만 인텔의 14nm 공정보다 더 앞선 7nm 공정을 적용했어도 라이젠 3세대의 최고 작동 클럭이나 오버클럭 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한 가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 다른 아쉬움은 12코어 제품인 3900X가 전력 소모량이나 발열이 적지 않다는 것인데, 아무리 최신 공정을 도입해도 코어 숫자가 12개나 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12코어 스레드리퍼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라이젠 9 3900X는 가격, 성능, 발열 모두 매우 만족스러우며 16코어 3950X 역시 그럴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든 소비자에게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12-16코어 CPU가 필요한 경우 3세대 라이젠이 현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비록 인텔 역시 10nm 아이스레이크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 데스크톱 시장에서 대항마를 내놓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3세대 라이젠의 강세가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라데온 RX 5700XT/5700는 출시 직전 가격을 갑자기 399달러와 349달러로 낮추면서 지포스 RTX 2060/2070 슈퍼에 대비했습니다. 벤치마크 결과는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같은 가격대인 지포스 RTX 2060이나 2060 슈퍼 대비 가성비가 대략 10% 정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경쟁자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지만, 위협할 만한 상황은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키텍처를 개선한 덕도 있지만, 엔비디아가 아직 12nm 공정에서 더 미세 공정으로 이전을 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GPU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최신 공정 도입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12nm 공정만으로도 시장을 장악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7nm 공정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존재감이 점점 없어지는 2인자인 라데온이 7nm 공정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정확히 반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라데온 RX 5700XT/5700의 등장으로 엔비디아 역시 7nm 이하 미세 공정 이전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보여준 가능성입니다. AMD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와 모바일 GPU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것입니다. 기대보다 잘 나온 결과 덕분에 PS4와 XBOX One 이후 차세대 콘솔과 삼성의 차세대 엑시노스 AP에 더 많이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AMD의 신제품 벤치마크 결과는 믿고 기다린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입니다. 경쟁사인 인텔과 엔비디아가 적극 대응해서 더 좋은 제품을 빠르게 출시한다면 소비자의 만족도는 더 커질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멜라니아 여사 고향에 들어선 나무 조각 “스머프 여자친구 같다”

    멜라니아 여사 고향에 들어선 나무 조각 “스머프 여자친구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조롱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나무 조각상이 그녀의 고향에 세워졌다. 멜라니아의 고향은 슬로베니아 세브니카인데 멀지 않은 로즈노에 미국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가 현지 기계톱 기술자 알레스 주페브치에 의뢰해 나무 둥치를 이용해 깎은 나무 조각 상이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때 입은 하늘색 코트를 입고 장갑 낀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형상이다. 일부 주민은 “굴욕”이라거나 “스머프 여자친구”라거나 “멜라니아와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다우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정치적 환경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는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남겼다. 그는 수도 류블랴나에서 다음달 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갤러리는 전시회를 알리는 전단지에다 이 동상이 “단지 슬랩스틱 장난이 될지 모른다”고 소개했다. 다우니는 이전에도 ‘지혜의 고환’, ‘선인장 손’처럼 난해한 작품들을 남겼다. 세브니카는 멜라니아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 자석처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어 맸다. 관광객들은 멜라니아의 어린 시절 모습을 찾아보길 원해 주민들은 멜라니아 얼굴이 들어간 슬리퍼, 케이크는 물론 트럼프의 날아가는 듯한 머리칼 모양을 흉내 낸 햄버거 등을 상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이런 동상을 반기는 주민들도 있다. 카타리나(66)는 AFP 통신에 동상을 세운 일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의 영웅이다. 그녀는 미국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삐에로 쇼핑 오픈 1주년, 다이슨 할인 판매

    [서울포토] 삐에로 쇼핑 오픈 1주년, 다이슨 할인 판매

    26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이마트 삐에로쇼핑 오픈 1주년 기념 다이슨 리퍼제품 최대 50% 할인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삐에로쇼핑은 다이슨 V8, V10모델 리퍼 제품을 선착순 150대 한정으로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가격은 378,000원에서 528,000원 사이. 2019.6.2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핀테크 앱으로 금리·한도 한번에 비교…맞춤형 대출 열린다

    핀테크 앱으로 금리·한도 한번에 비교…맞춤형 대출 열린다

    소비자가 대출금액·기간·신용정보 입력 가장 좋은 조건 제시한 금융회사 선택 핀셋·핀다·토스도 새달부터 본격 서비스 시중은행 보안, 저축은행 고객이탈 우려다음달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대출 비교·검색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존엔 대출자가 본인의 대출 한도나 금리 등 조건을 비교하기 위해 개별 금융회사를 이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애플리케이션(앱)에 본인의 대출 조건과 상황을 입력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금융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뀐다. 다만 장애물도 적지 않다. 시중은행은 보안을, 저축은행 등은 고객 유치를 이유로 앱과의 제휴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서다. 핀테크(금융+기술) 앱 ‘마이뱅크’는 대출 비교 서비스인 ‘마이뱅크 대출 검색’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마이뱅크는 대출자가 원하는 금액이나 기간, 본인의 신용정보를 입력하면 1~2시간 뒤에 대출 가능한 각 금융회사의 대출 한도와 금리 등을 알려 주는 방식이다. 다만 이달엔 금융회사의 신청 서비스만 시작돼 소비자는 다음달 중순부터 실제 이용이 가능하다. 고용 마이뱅크 대표는 “약 10개의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부터 시작해 100개까지 제휴사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경쟁은 다음달부터다. 다음달 핀셋, 핀다, 팀윙크,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등도 대출 비교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NHN페이코는 오는 9월, 핀마트와 핀크는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대출을 신청하면 확정 조건을 받기까지 1분 안에 끝난다”면서 “연말에는 제휴 금융사를 15개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앱 이용자가 가장 많은 만큼 많은 금융회사들이 제휴를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여러 대출 상품을 소개하는 핀테크 앱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출 모집인은 1개 금융회사와 중개 계약을 맺도록 제한돼 있어 개인의 실제 금리나 한도가 아니라 평균이나 예상 금리, 한도를 알려주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순히 대출 상품을 앱에서 소개하면 광고비를 받지만 직접 맞춤형으로 대출 확정금리와 한도까지 제시하면 중개 수수료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출 비교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여러 개의 대출 모집인으로 등록해 전속 규제를 피해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온라인에서도 전속 규제를 풀어 주는 셈”이라면서 “대형 회사에 대출 고객을 뺏기거나 중앙회 전산을 쓰면서 핀테크 업체에 종속된다는 걱정도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중개를 위탁하기 위해서는 관련 개인정보도 공유해야 하기에 핀테크 업체의 보안 수준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다른 서비스도 첫발을 떼고 있다. 이날 뱅크샐러드는 한 번 해외여행 보험을 가입하면 같은 정보를 다시 입력하지 않고 설정만 바꿔 가입이 가능한 ‘스위치 보험’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NH농협금융도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을 내놨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부엌에서 지중해를 보았다(이지형 지음, 최청운 그림, 디오네 펴냄)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이 부엌에서 겪은 일을 담은 그림 에세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진리가 펼쳐지기 시작하는 곳이 밥 먹고 설거지하는 일상’이라는 금강경의 메시지에 감동받은 저자는 갖가지 식재료를 씻고 썰고 익히면서 인생과 세상을 관조한다. 296쪽. 1만 3000원.지식패권 1·2(김성해 지음, 민음사 펴냄)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거듭난 한국. 그러나 여전히 안팎으로 흔들리며 안정적인 선진국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이 설계한 국제사회와 미국이 양육한 국내 엘리트들의 민낯을 파헤치면서 지식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각 660쪽, 592쪽. 각 1만 8000원, 1만 7000원.픽스(워푸 지음, 유카 옮김, 현대문학 펴냄) 지난 30년간 대만에서 일어난 유명 범죄 사건 7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한 소설. 각각의 실제 사건에서 범인으로 체포됐던 이들이 모두 무고하게 누명을 쓴 것임을 촘촘한 추리로 밝혀낸다. 제목 ‘픽스’(Fix)에는 이 이야기들을 바로잡고 보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400쪽. 1만 4500원.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배윤민정 지음, 푸른숲 펴냄) 가족 호칭 내에 깔린 가부장 중심의 위계와 권력,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여성 차별과 억압에 대한 문제제기를 풀어낸 자전적 에세이. 저자는 가족들에게 ‘아주버님’, ‘형님’ 등의 호칭 대신 이름에 ‘님’ 자를 붙여 부르는 것을 제안했다가 무수한 반대에 부닥친다. 288쪽. 1만 4800원.팩트와 권력(정희상·최빛 지음, 은행나무 펴냄) 김학의 원주 별장 성폭행 의혹, 나경원 의원 억대 피부 클리닉 사건, 주수도와 조희팔 같은 희대의 사기꾼 등 취재 현장에서 숙명처럼 부딪쳤던 팩트와 권력 사이 투쟁을 담았다. 시사IN의 탐사보도 전문 선임기자인 저자는 30년 기자 생활 동안 50여건에 이르는 민·형사 고소를 당했다. 360쪽. 1만 5000원.그림 슬리퍼(크리스틴 펠리섹 지음, 이나경 옮김, 산지니 펴냄)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뒷골목에서 부패한 흑인 여성 시신이 발견된다. 이는 이후에 있을 10건 이 넘는 연쇄살인의 시작이었다. 약 20년이 흘러 ‘피플’지의 선임기자인 저자는 살인마를 ‘그림 슬리퍼’(잠들었던 살인마)로 명명, 그의 행적을 뒤쫓고 이는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456쪽. 1만 8000원.
  • 예적금 상품 적고 금리 다르고… 금융 변화 못 쫓아가는 금감원

    예적금 상품 적고 금리 다르고… 금융 변화 못 쫓아가는 금감원

    직장인 A씨는 18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가입할 예적금 상품을 검색했다. 최근 예적금 상품 이자가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이곳에서 이자가 높은 상품을 조회해 더 유리한 상품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조회하니 해당 상품들은 이달 초 이미 금리가 0.1~0.3% 포인트씩 떨어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확인하지 않고 은행 영업점에 방문했다면 헛걸음할 수 있었던 것이다. A씨는 “‘금융상품 한눈에’ 홈페이지에 해당 금융기관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적혀 있지만 이 정도로 많은 정보가 한발 늦게 올라오는지 몰랐다”면서 “바뀐 주요 정보를 바로 알려야 상품을 고를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여러 금융권의 금융상품 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도입된 금감원의 금융상품 한눈에가 금융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타면서 한 달에 한 번 매달 20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가 ‘사후 공시’가 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다. 금융상품이 복잡해지고 늘어나면서 소비자에게 공신력 있는 주요 상품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지만 빠르게 바뀌는 시장금리에 연동된 상품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유통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시차는 더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주요 시중은행은 주요 예금 금리를 일제히 내렸지만 금융상품 한눈에는 지난달 20일에 공시된 이전 금리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우리은행이 1.9%로 금리를 낮춘 1년짜리 ‘위비SUPER주거래예금2’는 2.0%로 조회됐다. KEB하나은행이 지난 3일 ‘369정기예금’의 1년제 기본금리를 0.2% 포인트 낮췄지만 이 상품은 공시 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연 1.84%에서 1.76%로 금리가 떨어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4개와 3개의 정기예금을 ‘금융상품 한눈에’에 공시하고 있는데, 오히려 공시하지 않은 금융상품들의 금리가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셈이다. 은행연합회의 ‘은행상품 통합비교’ 사이트에 공시되지만 금감원의 금융상품 한눈에는 없는 상품들도 있다. 정기예금을 기준으로 금융상품 한눈에는 은행의 65개 상품이 조회되지만 은행상품 통합비교 공시에는 74개 상품이 나온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엔 41개 상품이 공시된다. 소비자포털은 상품군별로 대표 상품 3개까지 공시하도록 하다 보니 개수가 가장 적다. 이달 초 신한은행이 금리를 내린 ‘쏠편한 정기예금’은 은행연합회의 비교 사이트에서만 지난달 금리로 조회가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감원과 은행연합회의 상품 비교 공시 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전용상품인 ‘쏠 예금’은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금리가 바뀌다 보니 금감원 사이트에는 업데이트를 위해 상품을 지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러 상품 비교 공시 사이트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상품 정보는 각 협회를 거쳐 금감원에 전달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별도의 관리자 사이트로 운영되다 보니 누락되기 쉽고, 공시 기준도 다르다. 금감원은 매달 20일을 기준으로 상품 정보를 올리도록 한다. 반면 은행연합회는 매달 셋째 주에 확인하도록 한다. 금감원은 이자율 등 변경이 있으면 수시 공시를 하도록 권고하지만 대체로 한 달에 한 번 정보를 갱신한다. 수시 공시 횟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등 각 협회에서 원천 데이터를 관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수시 공시 횟수 관련 통계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은행연합회의 비교 공시 사이트에 새로운 상품 정보를 올리지만 금감원 쪽에는 올리지 않는 사례도 있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12일 소비자포털 정기예금을 업데이트했고, KDB산업은행도 17일 상품 정보를 갱신했다. 금감원 비교 사이트의 경우 글자 크기가 더 크고 백분율과 금액 기준 숫자가 함께 표시돼 가독성이 상대적으로 더 좋다. 개인용 계산기 기능도 추가돼 활용성도 좋다. 그러나 실제 정보는 각 협회의 공시 사이트가 더 많은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은행 상품에 가입하려고 상품을 찾으면 금감원이 아니라 은행연합회를 찾는 사례가 많아 은행연합회에 더 빨리 상품 정보를 올리기도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여러 공시 사이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 정보 공시는 법적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은행 등 금융사의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출 관련 규제도 수차례 바뀌었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 상품 관련 공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가격과 대출 금액, 대출 기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주택 종류, 변동·고정 금리, 상환 방식을 입력하도록 한다.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 지구 등 지역에 따라 적용되는 LTV가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미리 자신이 주택을 거주하려는 지역에 적용되는 LTV를 따로 찾아본 다음에 공시를 찾아야 한다. 실제 대출은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 금액도 제한되지만 소득을 입력하는 칸도 없다. 신용평가도 신용등급제에서 신용점수제로 바뀌었지만 신용대출 관련 공시는 2개 등급씩 묶어서 평균 금리를 공시한다. 지나치게 상세한 정보를 공시하면 오히려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핀테크(금융+기술)가 금융상품 비교 공시 서비스를 대체할 대안이 될 수도 있을까. 실제로 여러 핀테크 앱은 여러 금융상품을 비교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개인 상황에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거나 상품 가입까지 바로 가능한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오픈뱅킹도 도입되면 유사한 금융 서비스 간 비교가 쉬워진다. 금감원이 금융상품 한눈에를 출시할 때 참고했던 영국의 금융자문기구(MAS)는 여전히 여러 은행 계좌를 비교하는 서비스도 제공하지만 영국에 오픈뱅킹이 정착되면서 금융상품 비교 공시보다 가격 비교 서비스에 대한 이용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다. 오픈뱅킹을 통한 금융상품 통합 플랫폼이 나오기 위해서는 전자금융거래법 등 금융혁신 3법이 개정돼야 한다. 안정성이나 보안성에 대한 논의도 남아 있다. 지금 핀테크 업체들은 제휴를 맺은 금융사에서 제휴 상품 정보를 받아오는 형태여서 제공되는 정보도 제한적이다.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금융 샌드박스에서 대출 상품 비교 플랫폼이 통과됐지만 비대면으로 대출이 가능한 신용대출에 집중해 주택담보 대출까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핀테크는 금감원 사이트의 상품 정보 등을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전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실상 금감원이 금융 상품정보 원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정확한 정보 관리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네이버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나 핀다 등 29개 회사가 이용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이 세부적인 공시 사안을 결정하면 금융회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각 협회 시스템을 통해 정보가 제공되고 있어 각 협회가 개선 사항을 정해 운영한다면 금감원이 이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뭘 해도 귀엽다’ 이강인, 누나에게 소개해주고픈 선수 둘은

    ‘뭘 해도 귀엽다’ 이강인, 누나에게 소개해주고픈 선수 둘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쾌거를 이룬 축구대표팀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주최 환영 행사에서 정정용 감독에 대한 즉석 헹가래와 재치있는 입담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최우수선수상(MVP)인 골든볼을 수상한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은 행사장을 찾은 팬들의 요청에 기꺼이 사진을 같이 찍어주는 등 멋진 매너까지 보여줘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선수들은 17일 정오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간단한 환영 행사 후 곧바로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한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이었다. 광장을 가득 메운 1000여명의 축구 팬들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김대호·박소현·장예원 등 지상파 TV 3사 아나운서의 공동 진행으로 시작된 질의응답에서는 젊은 태극전사들의 재치있는 답변이 쏟아졌다.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 활약을 펼치고 ‘한국의 마라도나’ 칭호까지 나오고 있는 이강인은 ‘형들 중 누구를 누나에게 소개해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솔직히 아무도 소개해 주고 싶지 않다”고 답변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 뒤 “꼭 소개해 주고 싶다면 (전)세진형이나 (정)원상이 형”이라고 지목했다. 이강인은 이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이후 14년 만에 18세 나이에 골든볼을 수상한데 대해 “경기 끝나고도 이야기했지만 옆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분들, 코칭스태프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김정민(리퍼링)은 막내인 이강인의 매력에 대해 “한국말을 하는 게 어눌해서 귀엽다”면서 “형들에게 까불 때도 귀엽다. 강인이는 모든 게 귀엽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는 우크라이나와 결승 때 옐로카드를 받은 후 주심에게 했던 애교 어린 제스처를 했던 걸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옆자리에 있던 이재익(강원)에 재현하고 나서 “저는 평소에는 과묵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재현(대구)은 ‘정정용’ 감독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요청에 “(정)정말 훌륭하신, (정)정정용 감독님, (용)사랑해용’이라고 화답하는 재치를 보였다. 조영욱도 즉석 삼행시 요청에 “(정)정정용 감독님, (정)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용)용맹스럽게 해낸 저희가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정 감독도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정 감독은 인사말에서 “이번 준우승 성적은 선수들이 해낸 게 아니고 국민들과 함께해낸 것”이라면서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니라 백성이 있기에 임금이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깜짝 진행된 감독 헹가래였다. 정 감독이 아쉬웠던 것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을 해서 헹가래를 못 했다”고 말하자 선수들이 의기투합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선수들은 손사래를 치는 정 감독을 무대 중앙으로 이끈 뒤 세 차례 힘찬 헹가래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헹가래 직전 안경을 옆 사람에게 맡긴 정 감독은 헹가래가 끝난 후 운동화가 벗겨졌지만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지막 순서에 나선 U-20 대표팀의 주장 황태현(안산)은 “(우리 선수들이) 간절하게 싸워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밤잠 못 자면서 마사지하고 분석해준 지원 스태프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 달여의 U-20 월드컵을 끝마쳤지만 여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큰 꿈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2명 배출 K리그 유스·맞춤형 전술의 힘…이젠 소속팀 생존경쟁 넘어라

    12명 배출 K리그 유스·맞춤형 전술의 힘…이젠 소속팀 생존경쟁 넘어라

    “정정용 감독 발견, 이강인보다 더 큰 수확” K리그 소속 선수도 15명… 시스템이 한몫 주전 기회부터 잡아야 A대표팀 성장 가능16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일궈낸 준우승은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정정용식 리더십’이 돋보인다. 21명의 대표팀을 ‘원팀’으로 묶고 목표를 부여한 것은 그의 몫이었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지만 한국 축구 전체를 놓고 보면 오히려 정 감독을 발견한 것이 최대 수확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줄곧 14세 이하(U14) 팀을 시작으로 유소년 전문 지도자로 성장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에게 펼쳐보였던 ‘전술 노트’는 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는 꾸준히 준비해온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이라는 토대, 그리고 K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다. 대표팀 선수 21명 가운데 K리그 소속이 15명, K리그 유스 출신은 12명이다. 대부분이 K리그와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셈이다. 이번 대표팀은 작은 K리그나 다름없다. 현재 K리그는 모든 구단에 유소년 클럽 18세팀, 15세팀, 12세팀 운영을 의무화하고 있다. 2019시즌 K리그1 각 팀별 유스 출신 선수 비율은 약 32%(149명)다. K리그2는 26%(95명)다. 2골 4도움으로 이번 대회 ‘골든볼’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강인은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박문성 전 SBS 해설위원은 “이강인은 확실히 기존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이라면서 “외국 선수와 비교하자면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나 메수트 외질(아스널) 같은 유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로 진화한 정정용호 태극전사들은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의 ‘밑바탕’으로 더 튼튼히 성장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역대 U20 월드컵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황금 세대로 손꼽힌 대표팀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한 ‘홍명보호’가 대표적이다. 당시 맹활약한 김승규(빗셀 고베), 김영권·오재석(이상 감바 오사카), 홍정호(전북), 김보경(울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강원) 등이 A대표팀으로 성장했다. 반면 2013년 터키 대회에 나서 8강 진출을 재현한 선수들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사실상 권창훈(디종)을 제외하면 A대표팀까지 성장한 선수가 별로 없다. 이 때문에 정정용호의 태극전사들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막내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강인과 조영욱, 김정민(리퍼링)은 이미 A대표팀 소집 경험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생존경쟁을 이겨내는 게 급선무다. 이제 20살에 불과한 나이인 만큼 소속팀에서 뛸 기회를 잡지 못하면 U23 대표팀은 물론 A대표팀에 뽑힐 가능성마저 사라지게 된다. 이들은 이제 소속팀에서 피 말리는 생존경쟁을 이겨내며 더 큰 미래를 위해 땀 흘려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5분 만에 웃고, 30분 만에 울고… 그래도 그대들은 역사다

    5분 만에 웃고, 30분 만에 울고… 그래도 그대들은 역사다

    이강인, 전반 5분 만에 VAR로 PK 골 30분 뒤 수프리아하에 뼈아픈 동점골 후반 8분 집중력 잃고 역전골 허용 패색 이재익 슛마저 골키퍼·골대 맞는 불운경기가 끝나면 두고두고 아쉬웠던 순간들이 있게 마련이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U20(20세 이하)월드컵 첫 우승을 노크하던 정정용호에도 가슴을 쓸어내리고 땅을 칠 만한 장면들이 있었다. 돌이킬 수 없던 순간들이라 더욱더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16일 폴란드 우치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전반 5분 이강인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았던 한국은 이후 내리 세 골을 내줘 우승을 놓쳤다. 정정용 감독은 오세훈(아산)-이강인(발렌시아)을 투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조영욱(서울)과 김세윤(대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3-5-2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정민(리퍼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이재익(강원)-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이지솔(대전)이 스리백을 맡았다. 좌우 윙백 자리는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채우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출발은 좋았다. 킥오프 2분 만에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김세윤이 상대 오른쪽을 돌파하다 페널티 지역 경계선상에서 우크라이나 수비수 다닐로 베스코로바이니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한 주심은 모니터로 달려가 김세윤의 충돌 장면을 되돌려봤고,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한국은 전반 5분 이강인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의 리듬을 완전히 빼앗는, 파넨카킥과 흡사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그런 한국은 전반 32분 김현우가 세르히 불레차에게 거친 백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게 뼈아픈 동점골의 실마리가 됐다. 우크라이나는 불레차가 골문을 향해 전방 중앙으로 길게 올린 프리킥을 오세훈이 머리로 걷어냈지만 이 공이 하필이면 중앙으로 따라 들어가던 올렉시 카클료프의 오른발에 걸려들었고, 이 공이 전방으로 재투입됐다. 골문 앞에서 버티고 있던 블라디슬라프 수프리아하는 카클료프의 짧은 전진 패스를 받은 뒤 전반 34분 재빠르게 몸을 돌려 수비수 황태훈을 따돌리고는 오른발로 툭 차 넣어 이광연이 허망하게 몸을 날린 한국의 왼쪽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다. 우리 수비수가 문전 근처에서 흘러나오는 세컨드볼에 대한 집중력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우크라이나가 다시 공을 소유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이 동점골은 사실상 이날 승부의 중대한 변곡점이 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 8분 만에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우승과 멀어졌다. 우크라이나는 유킴 코노플리아가 중원에서 전진패스를 내줬고, 이 공을 이어받은 수프리아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독대하며 두 번째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1-2로 끌려가던 한국이 다시 승부의 균형을 잡을 뻔했던 아쉬웠던 장면은 후반 24분에 나왔다. 공세를 강화하며 우크라이나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한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이재익의 머리를 향했다. 이재익은 머리로 정확하게 우크라이나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 안드리 루닌의 손에 걸린 뒤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영국 BBC는 “한국이 이재익의 헤딩 슛으로 거의 동점 골을 뽑아낼 뻔했지만 루닌의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고 지적했고, 프랑스 AFP통신 역시 “이재익의 헤딩 슛이 우크라이나의 크로스바에 맞으면서 아쉽게 동점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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