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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 르브론, 트리플더블급 활약…레이커스, 10년 만의 NBA 파이널까지 1승

    ‘킹’ 르브론, 트리플더블급 활약…레이커스, 10년 만의 NBA 파이널까지 1승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4차전에서 르브론 제임스(2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앤서니 데이비스(34점 5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의 명수’ 덴버 너기츠를 114-108로 꺾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2연승 뒤 1패를 당했다가 다시 반등한 레이커스는 3승1패를 기록하며 통산 16회 우승을 달성했던 2009~10시즌 이후 10년 만의 NBA 파이널 진출에 1승 만 남겨놨다. 반면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 유타 재즈와 LA클리퍼스에 1승3패로 몰렸다가 3연승을 달리며 결승에 오르는 드라마를 거푸 썼던 덴버는 또 다시 대역전극에 희망을 걸어야할 처지에 몰렸다. 덴버로서는 자말 머리가 32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니콜라 요키치가 16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이날 경기는 레이커스가 앞서나가면 덴버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레이커스는 2쿼터와 3쿼터에 한때 12점, 11점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쿼터 막판에는 덴버가 어느 새 쫓아와 점수가 3, 4점으로 좁혀졌다. 레이커스는 4쿼터 중반 머리의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이 거푸 적중하며 97-94로 다시 쫓겼으나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13점)의 3점슛과 라존 론도(1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점프슛과 제임스의 레이업 및 자유투 득점이 거푸 이어지며 경기 종료 2분을 앞두고 109-102로 달아나 승리를 지켜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당직 중 “문서작업하겠다”며 사라져…‘자진월북’ 의문점 많아

    당직 중 “문서작업하겠다”며 사라져…‘자진월북’ 의문점 많아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뒤 시신이 불태워진 공무원 A(47)씨가 실종 직전 “문서 작업을 한다”고 말한 뒤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정보당국 등 관계기관은 여러 첩보와 실종 당시 정황을 토대로 A씨가 자진월북을 시도하다가 사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사전징후’가 전혀 없었고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평소처럼 근무하다 갑자기 사라져…CCTV는 고장 25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입수한 공무원 A(47)씨와 관련한 해경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21일 0시부터 당직근무 중 동료에게 문서 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조타실을 이탈”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해경은 이어 “같은 날(21일) 오전 11시 30분쯤 (실종자가) 점심식사를 하지 않아 침실, 선박 전체, 인근 해상을 수색하였으나 발견하지 못해 낮 12시 51분쯤 신고”했다고 보고했다. 정상적으로 당직근무를 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업지도원들이 당직 근무 중 졸음을 이겨내거나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일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월북 징후 전혀 없어…성실하게 근무공무원증 남기고 휴대전화 없어진 점도 의문‘월북 시도’ 추정과 관련해 A씨의 동료들은 평소 A씨가 월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거나 북한에 관심을 보이는 듯한 말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A씨가 청소도 솔선해서 먼저하고 부지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휴대전화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도 의문을 키우고 있다. 유가족은 A씨가 공무원증을 남겨두고 갔다는 점에서 월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월북 의사가 있었다면 북한군이 신뢰할 수 있을 만한 공무원증을 챙겨갔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당국은 선박 우현 선미 쪽에 A씨의 슬리퍼가 나란히 놓여 있는 점을 근거로 ‘단순 실족’으로 보기 어렵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의문점은 어업지도선 내부 CCTV 2대가 지난 18일부터 고장이 난 상태여서 실종 전 A씨의 마지막 동선을 확인할 수 없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월북 진술’ 추정 근거는 당국의 감청정보군 당국이 A씨의 ‘월북 시도’를 추정하는 근거로 슬리퍼 외에 첩보 내용도 들고 있다. A씨가 북측에 월북 의사를 진술한 정황이 있고, 북측에 발견됐을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소형 부유물’에 의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자진 월북 시도’로 판단한 근거로 제시했다. 이러한 판단은 북한 통신신호 감청정보(시긴트·SIGINT) 등 여러 첩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명조끼 착용은 선박 근무 인원의 ‘평시 복장’이어서 월북 의도 정황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수부 관계자도 “(어업지도원들은) 통상적으로 입출항이나 승선조사를 할 때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을 하고, 휴식시간에는 착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생존 위해 ‘허위 월북 진술’ 가능성도 배제 못해A씨가 표명했다는 ‘월북 진술’ 역시 A씨가 실제로 말한 녹취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북한군의 상부 보고 등을 첩보로 간접 확인한 ‘정황’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A씨가 이용한 ‘소형 부유물’ 역시 눈으로 확인한 것이 아니라 감청정보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정확히 무엇인지 군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사고로 가까스로 부유물에 의지해 표류하던 A씨가 북측 해역임을 인지하고 순간적으로 생존을 위해 북한군에 허위로 월북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있다. 즉 실족 등의 이유로 바다에 빠진 뒤 부유물에 의지한 채 표류하다가 북측에 발견되자 생존을 위해 즉흥적으로 월북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군의 확보한 감청정보는 대부분 북한군의 내부 보고이므로, 정확한 사실관계도 현재로선 규명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軍 “신발 벗고 구명조끼 입어”… 유족 “수영으로 월북 어려워”

    軍 “신발 벗고 구명조끼 입어”… 유족 “수영으로 월북 어려워”

    소형 부유물 탄 채 北 등산곶 해상서 발견북쪽으로 조류 바뀌는 오전 8시 실종 추정 유족 “하루 4번 물때… 수영에 매우 위험”경찰 “침실 내 휴대전화·유서 발견 안 돼”월북 징후 없어 실족 가능성도 배제 못해 군 당국이 지난 21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다음날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월북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A씨가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이탈할 때 본인의 슬리퍼를 가지런히 벗어 놓았고, 다음날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소형 부유물에 몸을 실은 채 북한 등산곶 해상에서 발견됐으며, 북한 선박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포착돼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동료들이 A씨의 실종을 인지한 오전 11시 30분이 아닌, 오전 8시쯤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시간대에 조류가 북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가 실종된 소연평도 남방 2.2㎞ 해상부터 북한과 가장 가까운 황해 옹진읍 해안까지 거리는 21.5㎞에 달해 A씨가 헤엄을 쳐 월북할 생각을 품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실종 지역은 조류가 보통 지역과 달리 세고 하루 네 번 물때가 바뀌어 수영을 하기엔 매우 위험한 곳이라는 게 A씨 형의 주장이다. 이 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A씨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 해경과 해수부는 A씨가 실종 전 유서 등 월북 징후를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족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4일 A씨가 평소 사용한 어업지도선 내 침실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는 그가 실종된 당일 오후 1시 19분쯤 해경이 기지국을 통해 확인했을 때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해경은 A씨의 개인 수첩과 지갑, 옷 등을 확보했으며, 그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금융·보험 계좌 등도 확인하고 있다. 신동삼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실종 당시 A씨의 신발이 선상에 남겨진 점, 당시 조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해 볼 때 자진 월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엄기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도 “단순 실족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A씨의) 슬리퍼가 가지런히 놓인 걸로 봐서 단순 실족했다고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A씨의 실종 직전 행적도 묘연한 상황이다. A씨는 실종 당일인 21일 0시부터 당직근무를 섰으나, 오전 1시 35분쯤 동료들에게 문서 작업을 한다며 조타실을 이탈했고 이후 모습을 감췄다. 동료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 A씨가 안 보이자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으나 선상에서 그의 슬리퍼만 발견했으며 낮 12시 51분쯤 해경에 실종 신고를 했다. 약 10시간 동안 동료들이 A씨의 실종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통상적인 일은 아니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해경은 어업지도선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대를 확인했으나 지난 18일부터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A씨의 실종 당시 동선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해수부 “실종 공무원, 단순 실족 가능성 크지 않다”

    해수부 “실종 공무원, 단순 실족 가능성 크지 않다”

    해양수산부는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격된 것으로 확인된 공무원 A(47)씨의 실종 경위와 관련해 단순 실족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 엄기두 수산정책실장은 2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단순 실족 가능성은 크지 않다. (A씨가 배에) 슬리퍼를 가지런히 벗어놓은 것으로 봐서 단순 실족이라는 추측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 당일 기상이 아주 양호했고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평소 A씨가 주변에 월북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동료들과 그런 얘기를 나눴던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면서 “증언도 당연히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승선할 때 가지고 있던 옷, 가방, 생필품 등도 대부분 배 안에 남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엄 실장은 “현재 육안으로 보면 특별히 없어진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이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종 당일 행적과 관련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알기 때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A씨가 월북한 후 북측 해상에서 피격돼 불에 태워졌다는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서는 “해수부가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상황이어서 국방부와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A씨가 실종된 후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했다는 국방부 발표 내용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 실장은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월북과 피격은 여러 종합적인 데이터나 분석해서 판단하는 것이라 업무 관련성이 없는 해수부가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각각의 업무 역할이 있기 때문에 (해수부는) 그 역할에 대해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엄 실장은 A씨를 ‘실종자’로 부를 것인지 ‘월북자’로 부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둘 다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해수부는 (초기부터) 실종 직원이라고 표현을 해서 그렇게 쓴다”고 답변했다. 엄 실장은 “해수부 소속 어업 지도원 승선 직원의 실종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족 여러분에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A씨 순직 인정 등의 문제는 해경의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해수부 “실종 공무원, 단순 실족 가능성 크지 않다”

    [속보] 해수부 “실종 공무원, 단순 실족 가능성 크지 않다”

    해양수산부는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격된 것으로 확인된 공무원 A(47)씨의 실종 경위와 관련해 단순 실족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 엄기두 수산정책실장은 2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단순 실족 가능성은 크지 않다. (A씨가 배에) 슬리퍼를 가지런히 벗어놓은 것으로 봐서 단순 실족이라는 추측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 당일 기상이 아주 양호했고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병우 ‘홍만표와 정운호 몰래 변론’ 보도 경향신문 상대 일부 승소

    우병우 ‘홍만표와 정운호 몰래 변론’ 보도 경향신문 상대 일부 승소

    우병우(53)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경향신문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 및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금 청구 1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동욱)는 23일 우 전 수석이 경향신문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 판결 후 72시간 안에 (신문 지면) 1~2면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도 이를 볼 수 있도록 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편집국장과 기자들을 상대로 제기된 1억원의 손해배상금 중엔 500만원만 인정됐다. 경향신문은 2016년 7월 19일 ‘우 전 수석이 홍만표 전 검사장과 함께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사건과 관련해 수임계를 내지앉고 변론을 맡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또 홍 전 검사장의 고교 후배이자 법조브로커인 이민희씨와도 함께 어울려 다녔다고 보도했다. 우 전 수석은 즉각 반발하며 “경향의 보도는 100% 허위보도”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이튿날인 20일 곧장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사건 접수 4년여만에 내려진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원고(우 전 수석)가 구한 정정보도 내용 중 일부는 배척하고 허위사실 적시로 인정된 부분만 인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전 수석이 홍 전 검사장과 함께 정 전 대표를 수임계 없이 몰래 변론했다는 취지의 보도는 일종의 추측 보도”라면서 “증명된 사실이 없고 고위관계자를 인용했으나 취재원 보호 등의 이유로 누구인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입증을 못했다. 이런 식으로 보도를 하면 어떤 기사라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허위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우 전 수석은 앞서 자신의 처가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1000억원대에 매입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벌여 대법원에서 일부 승소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조선일보는 판결에 따라 올해 초 1~2면 하단에 오보를 인정하는 정정보도문을 실었다. 다만 해당 보도가 고위공직자의 공직 수행과 관련된 공익적 사안이라는 점이 받아들여지면서 기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인정되지 않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은경 유일’ 정정한 靑 “봉준호도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종합)

    ‘정은경 유일’ 정정한 靑 “봉준호도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종합)

    靑 “K방역, 세계 모범 인정 확인 의미”타임지 기사에 文명의 ‘정은경’ 소개 글정은경 “코로나 극복에 최선 다하겠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수개월째 확진자 관리와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질적인 ‘방역사령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영화 ‘기생충’으로 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도 100인 명단에 포함됐다. 청와대는 당초 “정 청장이 한국인 유일”이라고 밝혔다가 타임지 보도가 나간 이후 봉 감독도 포함됐다고 정정했다. 文 “정은경, 방역 최전방서 진솔한 소통으로 K방역 성공으로 이끌어”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이번 선정은 K방역이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준 데에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타임지는 청와대에 정 청장이 선정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 청장을 선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타임지의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이 함께 실렸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의 전문성, 준비성, 국민과의 소통, 무엇보다 성실성이 K방역의 성공을 이끈 비결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정 청장은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고 매일 투명하게 상황을 발표했다”면서 “질병관리청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 집단감염 대응절차’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선정 소식에 대한 소감을 묻자 “코로나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오스카 4관왕 ‘기생충’ 감독 봉준호도 靑 “이틀 전 타임지 확인 땐 정은경유일한 한국이라는 최종 답변 받아” 해명 한편 청와대는 애초 이 소식을 발표하면서 “정 청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알렸으나, 타임지의 해당 기사가 공개되자 영화 ‘기생충’의 봉 감독 역시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미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작성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틀 전 타임지에 확인한 결과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최종 답변을 받았고, 타임지가 100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청와대 측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더스’ 부문에서는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으며,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돼 있다. 청와대도 이를 타임지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봉 감독이 선정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2018년 文, 2019년 BTS·이회성 선정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것은 2004년부터 해마다 발표해 올해 17년째로, 2018년에는 문 대통령이,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당시 문 대통령 소개 글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작성했다. 올해는 미국 ABC에서 타임지에 실린 100명을 한명씩 소개하는 내용의 특별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케이시시정공㈜, 2020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

    케이시시정공㈜, 2020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

    케이시시정공㈜은 자사가 ‘2020년 글로벌 강소기업’ 200개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독일은 대기업보다 중견, 강소기업들이 국가의 경제 체질을 건강하게 유지해 세계 최고의 제조업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 정부가 독일을 벤치마킹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에 케이시시정공이 선두에 자리잡고 있다. 케이시시정공은 1992년 설립돼 28년 동안 유공압 부품 기술개발에 전념해 왔다. 창업할 시기에 한국의 밸브 산업은 일본, 독일, 미국 회사가 국내 시장의 100% 차지했다. 박덕규 대표이사는 “자존심이 상했다. 어떻게든 주요 부품들을 국산화해서 외산 제품 의존도를 줄여야겠다”며 연구개발 비용을 전체 매출의 10% 이상 투자했다. ‘품질이 곧 자존심’이라는 경영철학 하에 2004년에는 유공압연구소도 설립했고 직원들은 누구나 1년간 외부 교육 5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현재까지 유공압 부품은 기름과 공기 압력을 활용해 실린더, 버튼, 패들, 집게 등 기계 및 자동화 제품에 활용도는 부품으로 굴착기와 공작기계 등에 주로 쓰인다. 향후 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최근 각광받는 전기차, 드론 등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의 생산 설비 제품군도 라인업을 갖췄다. 연구개발의 결실로 2007년부터 공압 솔레노이드밸브를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았고, 업계 유일 포스코의 검정자율관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주요 특허로 그리퍼/그리퍼 센서검출 유닛, 흡착패드 시스템, 솔레노이드 밸드, 밸밸브 일체형 메카트로닉스 실린더장치 등 수십여 종을 획득했다. 또 R마크, CE인증, 방폭밸브 성능합격증, 발전5사 정비적격 인증서 등 내수 납품과 수출을 위한 각종 자격 및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케이시시정공㈜은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인도네시아, 이란, 터키 등 세계 판매망은 글로벌 강소기업에서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도약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스크 요구에 슬리퍼 폭행’ 50대 첫 공판…“조울증 앓고 있다”

    ‘마스크 요구에 슬리퍼 폭행’ 50대 첫 공판…“조울증 앓고 있다”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들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이상훈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전부 동의한다”면서도 “A씨는 20여년째 흔히 ‘조울증’으로 알려진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추후 진단서 등을 제출하겠다면서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한 인적사항 열람도 신청했다. A씨는 8월 27일 오전 7시 2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자신과 일행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피해 승객의 목을 조르고,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피해자의 얼굴 등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그는 폭행과 더불어 열차 안에서 우산을 집어 던지고 객차 문을 부술 듯이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재범의 위험성 등을 들어 지난달 경찰이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와이지리퍼블릭, 중국 알리바바티몰 입점

    ㈜와이지리퍼블릭, 중국 알리바바티몰 입점

    ㈜와이지리퍼블릭(대표 양대석)이 중국 알리바바그룹에서 운영하는 티몰(T-mall)에 브랜드샵을 개점하고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와이지리퍼블릭은 정직하고 확실한 유통을 추구하고 있는 업체로, 자사브랜드 네츄럴아일랜드 외에 국내 15가지 브랜드의 국내외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아이들과 어른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건강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 욕구에 충족하는 브랜드와 품질을 선별해 운영 중이다. 특히 애경케라시스 중국판매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광군절 전에는 애경케라시스를 판매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케라시스 퍼퓸샴푸의 250ml 단독개발을 성공적으로 해낸 바 있다.㈜와이지리퍼블릭 박세웅 부장은 “적은 직원 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6년 동안 중국수출과 한국 온라인의 기반을 잘 다져서 이러한 값진 결과를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와이지리퍼블릭은 항상 소비자들의 곁에서 함께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제품을 자신 있게 제공하는 것을 추구한다. 브랜드사와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제품,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경케라시스는 포스트 코로나 와중에도 중국 온라인 계약을 통해 알리바바의 광군절 전에 판매함으로써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성사된 중국 알리바바 티몰 개점 이후, 케라시스의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C그룹, 카카오-토스 손잡고 해외진출할까

    SC그룹, 카카오-토스 손잡고 해외진출할까

    SC그룹 회장 한국 ‘한 달 살기’카뱅-토스 대표에 만남 제안오는 22일엔 금융위원장 회동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카카오뱅크가 국내외 사업분야에서 협력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토스도 만났다. SC그룹의 해외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에 한국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과의 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빌 윈터스 SC그룹회장은 오전 서울 강남에 있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본사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와 만나 내년 하반기에 출범 예정인 제3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 진행 상황과 SC그룹의 성공 해외사례 공유, 토스 해외 진출 협력 강화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SC제일은행은 내년 출범하는 제3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도 지분 6.67%를 투자했다. 이날 오후에는 페이코 본사에서 정연훈 페이코 대표와도 만났다. 지난달 30일에 한 달 일정으로 방한한 윈터스 회장은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핀테크 대표들을 만나 핀테크 산업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동석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SC그룹은 한국의 토스뱅크를 포함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선진국에서 인터넷은행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 핀테크 선두 주자들을 만나 한국 핀테크 산업의 우수성과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윈터스 회장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카카오뱅크를 둘러보며 국내 시장의 디지털 인프라와 핀테크 현황 등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SC그룹이 홍콩, 대만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SC그룹은 올해 초 홍콩에서 ‘목스(MOX)’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다.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만 라인뱅크에는 5% 지분을 투자했다. 또한 윈터스 회장은 16일에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을 만나 전 세계 핀테크 동향 등 여러 현안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2일엔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만나 핀테크 산업 및 국제금융중심지 육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서울광장] 모두 화가 나 있는데/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모두 화가 나 있는데/임병선 논설위원

    광복절 아침,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았다. 둘레길의 들머리를 테이프로 막아 놓았다. 그걸 넘어 내려오는 70대 남성에게 올라가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버럭 소리부터 질러댔다.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렇게 막아 놓았다. 하여튼 이x의 나라 공무원 xx들,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우리 일행은 서로의 얼굴만 바라봤다. 그 뒤로 한 달 남짓, 모두 화가 나 있다. 분노한 이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중국 우한발(發) 입국을 진즉 막았더라면 이런 지경까지 안 됐을 것을 무능한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눈치 보느라 이 모양을 만들었다, 중국 정부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불러 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마스크 쓰라고 타이르는 지하철 승객 얼굴에 슬리퍼를 갈기는가 하면, 바이러스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하는 이에게 “확진자 숫자는 모두 거짓”이라며 육두문자를 날리는 서울 어느 교회 여신도가 있었다. 주일예배를 꼭 드리겠다는 신성한 소명을 왜 국가가 방역이란 미명을 들이대느냐고 따지는 목사도 있었다. 이런 중에 대마초를 피운 광란의 외제차 사고나 배달 나선 가장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딸 그림 잃어버렸다고 차로 편의점 들이받는 엄마도 생겨났다. 지난주까지 이어진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로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몰린 이들에게 행정부는 한없이 느려 터졌고, 정치권은 둔감하다 못해 얄밉기까지 하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문제로 8개월째 공방을 벌이는 것도 짜증나는데 정치인들의 값싼 입은 잔망스럽기만 하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을 모욕하는 정도는 표현의 범주로 허용해도 됩니다. 대통령 욕해서 기분이 풀리면 그것도 좋은 일입니다”라고 대인배 풍모를 드러냈지만, 총선 이후 적어도 여당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데 마음이 가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초기, 한마음으로 위기를 넘자는 결의에 금이 가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비유한 “단체 줄넘기”에 꼭 반 박자 늦게 뛰어들거나 딴 데 쳐다보며 뛰어드는 이들이 생겨난다. 잘못된 근원을 규명하고 함께 바로잡기보다 남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우한 실험실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코로나19가 생성됐다는, 허점 많은 논문에 반색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씁쓸하기만 하다. 난민과 불법 체류자 탓을 하고, 힘없는 자들을 거들기보다 그들을 공략하는 쪽을 택하는 것은 인류의 습벽인지 모르겠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장 가혹한 가르침이라 여겨지는 것이 마태복음 25장 29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다. 종교를 정치와 섞거나 방역을 정치와 뒤섞어 이득을 보고, 소수자나 확진자에게 책임을 돌려씌우는 일이 곧잘 벌어진다. 인터넷 포털 댓글의 이모티콘은 우리 사회의 분노가 얼마나 치솟아 있는지 담배꽁초 수북한 하수구마냥 보여 준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은 “멀리 내다봤자 예측할 수도 없을뿐더러 자꾸 짐작하려는 시도조차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일상적인 생활을 잘 해내고 ‘발밑’을 내려다보는 데 집중하자고 얘기한다. 우리끼리 삿대질해 봐야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코로나 시대가 던지는 커다랗고 궁극적인 질문 ‘인류가 해오던 방식대로 살아가도 괜찮겠어?’를 정작 우리는 외면하고 있다. 너무 크고 겁나는 화두라서 그럴까? 자잘하고 하찮은 편린들로 다투고 있다. 모든 세대가 화를 내고 분노하지만 밀레니얼세대가 정녕 분노해야 할 일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그들의 문제는 ‘주어진 것은 시간뿐이고, 정작 권한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금의 진리는 ‘화내면 나만 손해’란 것이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하는 잘못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완전한 오해이며, 적을 만들어 내가 옳고 우월함을 느끼도록 만들려는 내 마음의 투영일 수 있다. 잘못이 있다고 해도 그것에만 집중해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함으로써 그 잘못을 확대하는 일도 흔하다”고 했다. 그는 “모든 눈송이는 저마다 정확히 자신의 자리에 내린다”고 알듯 모를 듯한 조언을 건넸다. 얼마 전 공직을 마친 선배가 권한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8세기 티베트에 불교를 전파한 성인 파드마삼바바의 경구다. “견해는 하늘처럼 광대해야 하지만, 행동에 대한 주의는 보릿가루처럼 섬세해야 한다.” bsn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디카페인 커피, 거부할 수 없는 유일한 대안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디카페인 커피, 거부할 수 없는 유일한 대안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진 요즘이다. 평소 밖에서 해결하던 많은 것을 집에서 하려다 보니 크고 작은 불편함이 필연적으로 생기게 마련이다. 밥이야 어찌어찌 먹을 수 있고 간식거리도 배달 서비스가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커피는 아쉬움이 크다.종종 나름 정성 들여 원두를 갈고 드리퍼로 한 방울 한 방울 심혈을 기울여 커피를 내려 먹는다. 숙련된 바리스타가 내린 것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때론 그 과정이 굉장히 수고스럽게 느껴져 일회용 드립 티백의 힘도 빌린다. 급할 땐 이만큼 편한 게 또 없다. 셀프로 커피를 내려 마시면 겪는 문제는 사실 맛보다는 다른 데 있다. 너무 먹기 간편한 나머지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게 된다는 점이다. 카페인은 적당량 섭취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정신을 맑게 하거나 졸음을 쫓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과잉이 되면 사람에 따라 속이 쓰리거나 두통, 불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카페인이 문제라면 커피를 안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할 수 있지만 이게 또 그렇지가 않다. 커피를 마셔야 일의 능률이 오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흡연은 하지 않으니 담배를 놓지 못하는 이들의 심정을 알 길 없지만, 아마도 커피를 계속 찾게 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싶다.인류가 본격적으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건 15세기 즈음부터다. 7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페인은 부담스럽지만 커피를 계속 마시고 싶어 한 이는 분명 있었다.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가 존재한다는 게 그 증거다. 카페인 성분은 1819년 독일의 화학자 프리들리프 룽게가 처음 발견했다. 룽게는 커피콩에서 순수한 카페인 성분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상업적인 결과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디카페인 커피의 아버지’는 독일인 커피 상인 루트비히 로젤리우스다. 일설에 따르면 아버지의 이른 죽음이 생전 즐겨 마시던 커피의 카페인과 연관이 있다고 여긴 그는 카페인 성분을 제거한 커피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1906년 카페 하크란 회사를 만들어 상업적으로 판매했다. 로젤리우스 이후 많은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어 냈는데, 과정은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생두를 증기에 찌거나 뜨거운 물에 불린 후 화학 용매를 이용하거나 커피를 한 번 추출한 용액에 담그면 카페인 성분만 빠진다. 이 생두를 건조하면 디카페인 생두가 된다. 디카페인 생두도 일반 커피 생두처럼 열을 가해 한 번 볶은 후 추출하면 커피 한 잔이 완성된다. 디카페인 커피는 분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새로운 커피였지만 한동안 환영받지 못했다. 로젤리우스가 처음 개발한 방식은 벤젠과 유기 염화물을 용매로 사용했는데, 세척 과정이 있는데도 인체에 유해할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후 스위스에서 오로지 물과 활성탄소만으로 카페인을 제거하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가 개발돼 주목을 받았고, 화학 용매 공법의 대안으로 자리잡게 된다. 디카페인 커피가 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일반 커피와 비교하면 맛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 때문이었다. 공정에서 생두를 물에 불려 씻어 내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유의미한 화학물질도 함께 빠져나가고, 결정적으로 커피의 쓴맛을 내는 카페인이 빠져 맛이 맹맹하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탄산수에 카페인을 녹이는 이산화탄소 방식 등 다양한 공법이 생겨났지만 공정이 하나 더 들어가는 디카페인 커피는 아무래도 풍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커피 부흥을 이끄는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디카페인 커피 시장도 조금씩 넓어지는 추세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1년 만에 두 배나 늘었다.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더 많아지면서 생겨난 수요다. 커피는 마시고 싶지만 자주 마실 수 없거나 카페인 섭취를 하면 안 되는 이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는 행위 자체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맛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가까이 일본에서는 디카페인 커피는 맛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깨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커진 디카페인 커피 시장의 수요와 함께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려는 노력이다. 디카페인이지만 스페셜티처럼 맛있는 커피가 곧 나타나기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는 이 순간 간절히 바라 본다.
  • 벼랑 끝 덴버에겐 적수가 없다… 또 1승3패 뒤 3연승

    벼랑 끝 덴버에겐 적수가 없다… 또 1승3패 뒤 3연승

    ‘벼랑 끝에서 가장 강한 팀’ 덴버 너기츠가 또 한 번의 역사를 썼다. 덴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LA 클리퍼스와의 7차전 경기에서 104-89로 승리했다. 지난 1라운드 유타 재즈에 1승3패를 당하고 내리 3연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 진출한 덴버는 이번에도 1승3패의 열세를 뒤집으며 NBA 사상 최초로 한 시즌 PO에서 두 번이나 1승3패 열세를 뒤집은 팀이 됐다. 이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미식축구)를 통틀어서도 역대 세 번째다. 그야말로 깜짝 이변이었다. 클리퍼스에는 지난해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카와이 레너드(29)와 지난해 NBA 퍼스트팀에 선정된 폴 조지(30)가 있었다. 많은 전문가가 클리퍼스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은 이유다. 클리퍼스는 우승을 위해 조지를 영입하면서 2명의 주전 선수와 무려 7장의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로 보내기도 했다. 그야말로 이번 시즌 우승에 올인한 셈이었다. 2명의 슈퍼스타가 어떻게 팀을 구해낼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팀의 운명이 걸린 7차전에서 이들은 14점(레너드), 10점(조지)으로 부진했다. 클리퍼스는 56-54로 앞선 채 3쿼터를 맞았지만 덴버가 퍼부은 3점슛 소나기에 역전당했고 3쿼터가 끝날 때 74-82가 됐다. 4쿼터 클리퍼스 선수들이 던진 공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결국 클리퍼스는 백기를 들었다. 최강팀을 무너뜨리고 반전 드라마를 쓴 덴버에는 새로운 슈퍼스타 자말 머레이(23)가 있었다. 유타와의 1라운드 4~6차전에서 3연속 40득점 이상을 퍼부었던 머레이는 이날도 양 팀 최다인 40점을 퍼부으며 클리퍼스를 초토화했다. 덴버의 중심 니콜라 요키치(25) 역시 16득점 22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덴버는 또 다른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6)가 이끄는 LA 레이커스와 19일부터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을 치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어깨 무거워진 ‘MVP’ 레너드 클리퍼스, 오늘 덴버와 최종전

    어깨 무거워진 ‘MVP’ 레너드 클리퍼스, 오늘 덴버와 최종전

    최우수선수(MVP)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MVP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가 궁지에 몰렸다. 이번 시즌 전문가들이 꼽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클리퍼스가 덴버 너기츠에 최근 2연패를 당한 탓이다. 클리퍼스는 3승1패로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뒀다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시리즈 전적 3승3패가 됐다. 두 팀은 16일(한국시간) 오전 10시 운명의 7차전을 치른다. 레너드는 파이널의 사나이다. 2014년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팀을 우승시켰고 파이널 MVP에 올랐다. 2019년에도 토론토 랩터스의 깜짝 우승을 이끌며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클리퍼스가 레너드를 영입한 이유는 단 하나 ‘우승’ 때문이다. 레너드 역시 우승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MVP들의 운명이 얄궂다. 지난해 정규리그 MVP이자 올해 MVP 유력 후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는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나가떨어졌다. 리그 재개 후 MVP에 선정된 데이미언 릴러드 역시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2018년 정규시즌 MVP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도 지난 13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진 뒤 짐을 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막대기로 툭툭” 여중생 엉덩이 때린 교감 벌금 700만원

    “막대기로 툭툭” 여중생 엉덩이 때린 교감 벌금 700만원

    엉덩이를 나무막대로 치거나 손으로 때려항소심도 원심과 같은 벌금 700만원 선고 제자를 지도하며 엉덩이를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광주의 한 중학교 교감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김태호·황의동·김진환 고법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A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원심과 같은 벌금 7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 교내에서 계단을 오르는 여학생의 엉덩이를 나무막대로 툭툭 치거나 슬리퍼를 신고 매점에 다녀온 여학생의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는 등 두 차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학생부장이었던 A씨는 손으로 엉덩이를 때린 적은 없으며 일을 도와준 학생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막대기로 장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상황을 목격한 학생의 진술과 상담 기록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의 행동은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할 시기에 있는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행위”라며 “교사가 별다른 이유나 맥락 없이 여학생의 엉덩이를 막대로 톡톡 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 중 한 명이 처벌을 원치 않은 점, 수십년간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한 점 등은 원심에서 이미 반영됐고 원심과 비교해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다이하드’ 덴버, 또 7차전行

    이만 하면 드라마 작가다.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벼랑 끝에 몰렸다가 승부를 7차전 승부로 끌고 갔다. 덴버는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2라운드(준결승·7전4승제) LA클리퍼스와의 6차전에서 111-98로 이겼다. 시리즈 1승 3패에 몰렸던 덴버는 2연승을 달리며 기사회생했다. 덴버는 앞서 유타 재즈와의 1라운드에서도 1승3패 위기에 처했다가 내리 3연승을 달리며 2라운드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썼다. 그야말로 ‘다이하드’인 셈이다. 이날 덴버는 3쿼터 초반까지 49-68, 19점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니콜라 요키치(34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 종료 부저 때 2점 차로 간격을 좁힌 데 이어 4쿼터 들어 요키치의 3점슛 2방으로 경기를 뒤집어 끝까지 지켜냈다. 클리퍼스가 68-49로 앞선 이후 두 팀 점수만 따지면 덴버가 62-30으로 압도했다. 클리퍼스에서는 폴 조지(33점 6리바운드 7스틸), 카와이 레너드(2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분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르브론 앞에 서면 작아지는 하든 LAL 서부 파이널 진출

    르브론 앞에 서면 작아지는 하든 LAL 서부 파이널 진출

    두 전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가 르브론 제임스의 승리로 끝났다. LA 레이커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5차전에서 휴스턴 로키츠를 119-96으로 따돌렸다. 4쿼터 내내 레이커스가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완벽히 압도한 경기였다. 과감한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던 휴스턴의 실험은 끝내 실패로 끝나게 됐다. NBA 최고의 득점기계 제임스 하든으로선 아쉬운 완패였다. 하든은 2012년에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소속으로 당시 마이애미 히트 소속이던 르브론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대결 전적은 마이애미의 4-1 완승. 2011-12시즌 하든은 NBA 3년차로서 평균 16.8득점으로 정규시즌에서 스타팅 멤버로 출전한 경기도 2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르브론은 2011-12 시즌 당시에도 경기당 평균 27.1득점, 7.9리바운드, 6.2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떨쳤다. 첫 플레이오프 맞대결 당시 하든은 평균 12.4득점, 리바운드 4.8개, 어시스트 3.6개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2012-13 시즌부터 휴스턴에 합류한 이후 하든은 리그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17-18시즌부터는 평균 30득점을 넘는 득점괴물로 진화했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34.3득점으로 전체 1위다. 꾸준한 활약으로 NBA 역대 최고선수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승승장구한 르브론과의 재대결은 그래서 관심을 모았다. 하든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결정적인 블락으로 팀을 2라운드에 진출시키며 스타선수의 존재감을 떨쳤다. 그리고 2라운드 1차전에서 36점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올라온 레이커스에게 승리를 거둬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휴스턴은 내리 4연패를 당했다. 하든은 2차전 27점, 3차전 33점, 4차전 21점, 5차전 3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르브론은 30분 48초를 뛰며 여유롭게 승자의 영광을 맛봤고 하든은 42분 19초를 뛰고도 쓸쓸히 농구화 끈을 풀어야 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맞대결 전적은 르브론의 8승 2패 절대 우위로 남게 됐다. 레이커스는 LA 클리퍼스와 덴버 너기츠의 승자와 맞붙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클리퍼스, 구단 사상 첫 콘퍼런스 결승까지 앞으로 1승

    클리퍼스, 구단 사상 첫 콘퍼런스 결승까지 앞으로 1승

    미국 프로농구(NBA) LA클리퍼스가 구단 사상 첫 콘퍼런스 결승 진출까지 1승 만 남겨놨다.클리퍼스는 1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준결승(7전4승제) 5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96-85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클리퍼스는 1승만 추가하면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다. 클리퍼스는 전신인 버펄로 브레이브스와 샌디에이고 클리퍼스 시절까지 합쳐 1970년 창단 이후 50년 동안 콘퍼런스 준결승에만 4차례 올랐을 뿐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 지난시즌 토론토 랩터스를 창단 첫 NBA 정상에 올려 놓으며 파이널 MVP로 선정됐던 카와이 레너드가 올해는클리퍼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고 맹활약 하고 있다. 레너드는 이날 30득점 11리바운드에 어시스트 9개를 잡아내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26득점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클리퍼스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6차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가 2차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보스턴 셀틱스를 125-122로 잡고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이루며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카일 라우리가 2차 연장전 종료 11초를 남기고 승부를 가르는 2점 점퍼 등 33득점에 리바운드 8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 답답? 재미가 답!…‘도른자 마케팅’이 뜬다

    코로나 답답? 재미가 답!…‘도른자 마케팅’이 뜬다

    시리얼에서 알싸한 ‘파의 향기’가 난다. 빙그레 제품으로 치장한 순정만화 주인공이 되도 않는 ‘아재개그’를 연발한다. 패딩과 치약에선 느닷없이 밀가루, 라면 브랜드 로고가 등장한다.9일 업계에 따르면 ‘도른자’ 마케팅이 유행이다. ‘도른자’란 ‘돌은 자’를 연음 법칙으로 발음한 것으로 머리가 ‘돌은 자’가 아니고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기발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어필하는 상품이나 브랜드를 말한다. 재미와 소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일명 펀슈머(fun+sumer)를 겨냥한 것이다. 실제로 식품 업계에서는 출시될 것이라 상상조차 하지 못한 독특한 상품과 브랜드가 화제다. 농심켈로그가 최근 선보인 ‘첵스파맛’이 대표적이다. 2004년 켈로그가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열고 초콜릿맛과 파맛 중 더 많은 표를 얻는 첵스 제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당시 네티즌들은 첵스파맛에 몰표를 줬다. 당시 회사는 여러 이유를 들며 초콜릿맛이 당선됐다고 발표해 해프닝으로 끝났는데 16년 만에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우유가 아니라 설렁탕에 말아 먹어야 할 것 같다”는 등 재치 있는 체험담이 줄을 잇는다. 빙그레의 브랜드 광고 ‘빙그레우스 더마시스’ 영상도 같은 맥락이다. 빙그레 유튜브 구독자는 10만 정도인데 유튜브에서 이 동영상은 2주 만에 조회수 514만을 돌파했다. ‘바나나맛우유’ 왕관을 쓴, ‘꽃게랑’과 ‘메로나’로 된 지팡이를 든 꽃미남 왕자 ‘빙그레우스 더마시스’가 실없는 농담을 하는 내용이다.전혀 다른 분야와의 컬래버(협업)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앞서 패딩으로 히트를 쳤던 대한제분의 ‘곰표’는 최근 맥주, 치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양의 불닭볶음면 이미지를 활용한 애경의 호치치약, 성신양회의 ‘천마표시멘트’를 활용한 가방, 대웅제약의 간 영양제 ‘우루사’ 로고가 박힌 슬리퍼, 티셔츠도 있다.언어유희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제품도 있다. 이마트가 트로트 가수 김연자와 협업한 믹스넛 제품 ‘아몬드파티’다. 김연자의 히트곡 ‘아모르파티’를 재치 있게 뒤튼 것이다. 화장품 브랜드 톰티트토트는 최근 내놓은 제품 선크림, 톤업크림의 이름을 각각 ‘안탄데’, ‘낯가림’으로 지었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도른자 마케팅은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가 제품 본연의 품질 차별화보다는 일회성 재미만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히트 상품이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소소하게나마 관심을 끌려는 몸부림이지만, 언제까지 인기가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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