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덕성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연인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산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형사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47
  • [스포츠 라운지] 우리은행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

    [스포츠 라운지] 우리은행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

    “어린 타미카가 내 경기를 보러왔을 때보다 내가 타미카를 응원하러 오는 요즘이 더 떨리고 흥분됩니다.” 아버지는 미프로농구(NBA)에서 11시즌을 뛴 스타다. 주로 수비형 센터로 활약했다.76∼77시즌 필라델피아 멤버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틀랜드와의 파이널에서 먼저 두 번 이겼으나 이후 네 번을 내리 진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 았다. 어린 자녀들은 아버지가 뛰는 경기장이 놀이터였다. 이중 막내딸이 미여자프로농구(WNBA)와 한국여자프로농구(WKBL)를 오가며 맹활약하는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이제는 아버지가 딸을 보기 위해 코트를 찾는다.‘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사진 왼쪽·28·우리은행)과 그의 아버지 하비 리 캐칭스(오른쪽·56)다. 한국에선 ‘캐칭스’를 ‘캐칭’으로 줄여 부른다.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잠시 뛰었던 하비는 NBA 선수들에게 은퇴 뒤 진로상담을 해주는 카운슬러로 일한다. 지난달 25일 한국에 처음 왔다. 머나먼 이국에서 활약하는 막내가 너무 그리워서다.“타미카가 한국과 러시아 등에 가고 없으면 정말 허전하다. 하지만 타미카가 다른 나라에서 새 경험을 하며 배우는 게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신한은행전,28일 국민은행전을 찾아 열심히 응원했다. 애매한 판정이 나오면 관중석에서 벌떡 일어나 심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등 흥분한 몸짓을 보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우리은행은 모두 졌다. 막내는 아쉽고 분해서 눈물을 흘렸다.“당연히 아버지 앞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를 떠나 팀이 져 너무 속상하다.”며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하비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어야 했다. 타미카가 팀의 중심 선수로서 마지막에 분발했으면 이길 수도 있었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그래도 “자신의 능력을 코트에 쏟아 부으려는 타미카를 볼 때마다 기특하다.”고 귀띔한다. 딸 자랑을 더 해달라고 했더니 “공격적인 모습이나 리더십이 나보다 훨씬 낫다.”면서 “수비는 내 스타일을 빼다 박았지만 내가 더 잘했던 것 같다.”며 웃는다. 아버지가 타미카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즐기며 재미있는 경기를 하라는 것, 항상 겸손함을 잃지 말라는 것, 그리고 꿈을 끝까지 따라가라는 것이다.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타미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공을 잡았을 때도 말리기보다 묵묵히 뒷바라지했다. 이런 아버지를 향해 타미카는 “농구에서나 인생에서나 나의 영원한 우상”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 영향 때문인지 타미카는 꿈이 많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역시 농구 선수 출신인 언니 타저와 함께 운영한다. 어린이 농구 교실도 열고 스포츠에이전트 사업도 꾸리는 등 활발하게 일한다. 하비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가장 자랑스러웠다.”면서도 “막상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더 뿌듯하다.”고 했다. 또 “막내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는 한국 팬들이 고맙다.”고도 했다. 하비는 3일 금호생명전을 지켜본 뒤 이튿날 고향으로 돌아간다. 타미카가 마지막 순간 아버지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비 리 캐칭스(아버지) 1951년 2월9일 미국 미네소타주 잭슨 태생 / 210㎝,100㎏ / 하딘-시몬스 대학 졸업 / 포지션 센터-파워 포워드 / NBA 경력-필라델피아(1975∼78년), 뉴저지(78∼79년), 밀워키(79∼84년),LA클리퍼스(84∼85년), 플레이오프 9시즌 진출,76∼77시즌 NBA 준우승 멤버 ●타미카 캐칭 1979년 7월21일 뉴저지 스탠퍼드 태생 / 186㎝,75㎏ / 테네시주립대학 졸업 / 포지션-포워드 / 경력-세계여자농구선수권 우승(2002), 아테네올림픽 금메달(2004), WNBA 인디애나(2001∼현재) 신인왕(2003)올스타(3회), WKBL 우리은행(2003∼현재)정규리그 MVP(2006 겨울), 챔피언전 우승 및 MVP(2003 겨울,2003 여름,2006 겨울), 외국인선수상(2003 겨울,2006 겨울) 춘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 연구의 명암/코디최 문화이론가·화가

    문화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단어다. 하지만 누가 그 경계와 개념을 묻는다면 경제나 정치와 같이 뚜렷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쉽게는 문학, 예술 같은 정신적 분야와 교육, 방송, 종교, 영화 등 신문의 문화면을 떠올리지만 곧바로 과학, 사회, 정치, 심지어는 연속극이나 만화, 휴양지 같은 우리 일상 속에 녹아있는 모든 것을 문화로 여기게 된다. 문화의 범주를 종종 혼동하게 되는 것이다. 일찍이 인류학자들은 문화의 개념을 ‘사회적 행동양식’이라고 명명했다. 또 다른 학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 행동양식을 통한 추상적 의미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문화에 대한 개념 정의는 1871년 영국의 인류학자 E B 테일러가 ‘원시문화(Primitive cultures)’라는 책에서 내린 것이 최초다. 그는 사회인은 자연과의 대립 속에 인위적인 무엇인가를 가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한 결과물이 바로 문화라고 주장한다. 예컨대 인간이 요구하는 지식이나 믿음, 예술, 도덕, 법, 관습 등에 의해 만들어진 합성물이 문화다. 다시 말해 문화란 경험과 연구를 통해 학습되어진 사회 또는 소집단의 결과적 행동양식을 뜻한다. 레비 스트라우스 같은 구조주의 학자는 의미를 나타내는 실천행위를 문화로 간주하고, 그 문화를 기호로 표현했다. 또한 미국의 사회학자 클리퍼드 기어츠(81)는 이러한 문화의 모습을 우리들의 이야기를 스스로 우리에게 들려주는 총체적 앙상블이라고 했다. 이같은 개념들을 감안하면, 문화는 우리의 의식에 의미를 동반하는 행위들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문화의 명확한 경계와 개념을 논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문화는 자신만의 명확한 범주를 갖고 있다. 마치 모든 것을 포함하고 관용을 베푸는 듯해도 자신의 뚜렷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문화의 모습을 인간유형으로 분류해 본다면 사회의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지만 실리주의자인 보헤미안을 떠올릴 수 있다. 모든 분야를 넘나들며 포용하며, 자아가 없는 듯하지만 누구보다 강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그런 존재이다.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학문부터 새로운 정치적 움직임까지 면밀하게 관찰하는 지적 자세가 필요하다. 문화 연구는 여러 주장과 서로 다른 의견 또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끝없는 지적 논쟁을 야기시킨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문화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문화연구 방법론에 ‘Anti-discipline’, 즉 일종의 ‘반(反)규율’적인 입장이라는 게 있다. 특정한 학문분야에 구속되지 않는 유연한 연구형태, 끝없이 방법론의 변화를 모색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런 자세를 취한다고 해서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무분별한 관점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수년전 한 신문의 연예면에서 난감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한 가수가 오랜 침묵 끝에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날마다 열편가량의 비디오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는데, 온갖 장르의 영화를 모두 보았기에 더 이상 볼 영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나름대로 영화에 대한 관점이 생겼고, 따라서 이제부터는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쓴웃음을 짓게 하는 노릇이었다. 문화 연구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이동을 하게 된다. 특성상 마땅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시대상황이나 환경, 사회적 조건 등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이동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정치적이었다가, 어떤 때에는 예술적으로, 또는 일반적인 것이었다가도 역사와 연계되는 식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처럼 문화 연구는 아무렇지 않게 느끼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않은 것이다. 비록 문화연구가 ‘반 규율´적인 속성이 있다고 해도, 이러한 무분별한 발상을 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디최 문화이론가·화가
  • 최대 의류브랜드 GAP 국내상륙

    세계 최대 의류 브랜드로 꼽히는 미국의 갭(GAP)과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이 국내에 공식 상륙한다. 신세계는 패션전문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SI)이 갭사(社)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두 브랜드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중동·인도네시아·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4번째 프랜차이즈 계약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의 의류와 액세서리 운영에 관한 독점권을 갖는다.196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1호점을 개장한 갭은 제조와 유통망을 동시에 갖추는 ‘제조·직매형 의류전문점(SPA)’의 원조격이다. 연 매출이 16조원이나 되는 세계 최대 패션업체로 손꼽힌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중프로농구올스타전] 토종 빅맨 김주성 vs NBA서 돌아온 왕즈즈

    “왕즈즈가 키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나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왕즈즈(30·214㎝·바이 로케츠)는 2001년 댈러스 매버릭스에 입단하며 동양인 최초로 미프로농구(NBA)에 진출한 선수다. 뒤를 이은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에 가려졌지만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의 원조이자 한국 농구의 천적이다.그 해 5월 동아시아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토종 빅맨’ 김주성(28·205㎝·동부)은 왕즈즈와 야오밍이 버틴 중국을 무너뜨렸다.2개월 뒤 아시아선수권에서 김주성은 왕즈즈와 다시 격돌할 기회를 맞게 됐으나, 한국이 준결승전에서 레바논에 패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 김주성은 이후 오랫동안 왕즈즈와 만나지 못했다. 왕즈즈가 2002년부터 중국대표팀 합류를 거부했기 때문. 왕즈즈는 대표팀에서 제명되다시피 했다. 그는 LA 클리퍼스와 마이애미 히트를 거치며 04∼05시즌까지 NBA에서 백업 센터로 뛰었으나,05∼06시즌 소속팀을 찾지 못해 결국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도하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서 김주성과 왕즈즈는 5년 만에 승부를 겨뤘다.3쿼터 후반 5반칙으로 퇴장당한 김주성은 4쿼터에 12점을 연속으로 따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중국에 승리를 선물하는 왕즈즈를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주성은 “내가 조금 더 뛰며 상대에게 점수를 덜 줬더라면 막판 역전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도 아쉬워한다. 세 번째 격돌은 예상 외로 빨리 찾아왔다. 오는 28일과 30일 중국 장쑤성 우시와 인천을 오가며 펼쳐질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그 무대다. 왕즈즈는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중국농구협회(CBA) 올스타로 뽑혔다. 친선의 의미가 강한 올스타전이지만 한국 농구는 이번 대회가 도하아시안게임 참패를 설욕할 순간이기도 하다.한국은 아시안게임 멤버 가운데 김주성을 비롯해 김성철(전자랜드) 김승현(오리온스) 방성윤(SK) 양동근(모비스) 등이 나선다. 중국은 왕즈즈와 이첸리엔, 주팡위(이상 광둥 타이거스), 류웨이(상하이 샥스) 등 무려 9명이 포함됐다. 김주성은 “요즘 체력도 많이 좋아지고 컨디션도 나아졌다.”면서 “중국은 왕즈즈가 있기 때문에 용병이 한 명 더 뛰는 셈이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올림픽 예선도 있어 기선 제압을 위해서라도 두 경기 모두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낮엔 선생님, 밤엔 쇼걸

    낮엔 선생님, 밤엔 쇼걸

    사춘기의 선머슴애 학생들이 득실거리는 미국 「뉴요크」의 「맨해턴」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아름다운 여선생님 - 그러나 그녀는 밤이면 「스트립·쇼」에서 춤을 추는 「쇼·걸」 이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은 아니예요. 연예 인기직업이 좋아서일 뿐입니다』 학교에서도 그녀가 밤이면 「쇼·걸」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는 그녀는 학생을 가르치는데 밤의 직업 때문에 고통을 받는 일은 전연 없다고 말했다. 금년 24세의 「지니·자스퍼」양은 이미 「오린지·보울」의 「퀸」에 「플로리다」대학의 여왕을 지낸 관록있는 미녀. 37-23-35의 성숙하고 탄력있는 몸매에 금발인 그녀는 오히려 학교의 선생이기 때문에 「쇼」에서도 관객의 인기가 폭발하고, 또 「쇼」단의 인기있는 「스트리퍼」라는 사실 때문에 학교에서 학생들 간에 인기 또한 대단하여 그녀가 누리는 2중생활의 덕을 톡톡이 보고 있다는 것. 그녀가 나가는 「쇼」단은 인기있는 『이것이 「스트립·쇼」다』-. 「코리오」여사가 8년전에 결단한 이 「쇼」단은 그러나 완전나체의 「스트립·쇼」는 하지 않는 것이 특색. 「뉴요크·타임즈」도 연예난에서 『이「쇼」단은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성공적인 「스트립·쇼」단』이라고 칭찬할 정도. 옷을 완전히 벗지만 가릴데는 모두 가리고 있으며, 한사람도 「토플리스」나 완전한 발가숭이가 되는 경우는 없다. 그러면서도 이 「쇼」단이 인기를 끄는 것은 해학과 익살이 많기 때문. 결정적인 부분만 가리고 나선 미녀들이 춤추고 익살을 피우면 사람들은 넋을 잃고 열중하게 된다. 완전히 벗는 것은 벗는데 가면 볼 수 있고 이제 그렇게 벗는데 싫증을 느낀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 「쇼」단이 성공한 이유. 이처럼 「쇼」자체가 미국의 권위있는 신문이 칭찬할만큼 건전하다는 사실이 그녀의 2중생활을 가능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미국적인 개방사회이기 때문에도 그녀의 2중생활을 돕는 요소다. 학교에서 「지니」는 15살 안팎의 학생들이 모인 5「클라스」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학교당국은 그녀의 밤 직업을 공식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때문에 교단에서 물러서라고 강요는 않고 있다. 학교당국은 그녀가 교사로서 아주 유능하며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다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기직업의 그녀 이야기와 사진이 지상에 보도될 때는 그녀가 어느 학교의 선생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밝혀서는 안된다는 점을 엄격하게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도 기자들과 만날 때는 언제나 이점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학교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교학생들이 다 알고 있고 「지니」가 가르치는 반 학생들은 신문의 기사와 사진을 오려서는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 사진이 정말 선생님입니까?』 거의 나체에 가까운 그녀의 사진을 내민다. 이런 일을 한 두 번 당한 것이 아닌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뿐 시인도 부인도 아닌 표정. 그러면 호기심 많고 짓궂은 개구장이들은 『수영복을 입은 「비키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딴전을 피우고 선생님은 『아니에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들이 입는 가장 짧은 「비키니」복 입니다』라고 한마디. 그리고는 다시 수업으로 돌아간다. 학생들도 이 일을 더 따지려 들지도 않고 오히려 그러한 인기직의 선생님을 선망의 눈초리로 지켜 보기도. 뿐만 아니라 이 선생님의 환심을 사려고 학생들은 경쟁적이란다. 수업시간에는 다른 선생님들보다 엄한 것이 특징이지만 학생들은 그녀의 시간을 기다리고 또 숙제같은 것도 좀 더 잘해 오려고 애쓴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선생님은 이미 결혼한 부인이란 것이 큰 무기. 게다가 그 남편은 같은 학교의 같은 영어선생님이기도 하다. 이 학교의 영어교사는 2명뿐이며, 그녀의 남편 「앤드류·요」씨(26)는 영어과 주임선생이며, 연예에 관심이 많고 또 「아마추어」 경지를 넘는 「베테랑」이기도 한 사람. 「지니」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요크빌」에서 태어나 여기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뒤에 고등학교 과학과 주임선생이던 아버지를 따라 「플로리다」의 「데이토나·비치」로 이사, 여기서 학교를 다녔다. 대학을 졸업한 후 「플로리다」의 「라우더데일」 고등학교에서 교사실습을 했고, 여기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결혼하고 1년 되던 2년전 68년에 「뉴요크」로 옮겨 왔으며, 그들은 부부가 함께 연예에 관심이 많아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 「뉴요크」로 이사했던 것. 그녀의 남편은 처음 이곳 사립학교에서 일자리를 얻었으며, 「지니」는 「코리오·쇼」를 따라 나서게 되었다. 「지니」는 14주동안이나 「쇼」단을 따라 미국 전역을 여행했다. 「지니」가 학교교편을 다시 잡은 것은 작년 9월부터. 그녀의 남편 「앤드류」씨는 자기도 「쇼」에 관여해보려고 애쓰고 있으며, 학교에서 연극 강의도 할 정도. 그래서 이제 곧 연예냐, 교편이냐를 결정해야 할 「지니」에게 학교를 버리고 연예만 전문적으로 나서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한다. 「지니」가 속해있는 「코리오·쇼」단은 곧 「런던」으로 공연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그 준비를 서두르고있다. 그러나 학생들도 이 눈치를 재빨리 알아차리고 여행을 하는 동안은 휴직하고, 돌아오면 다시 학교에 나와 주기를 바라는 눈치들이라서 학교를 영영 버리기는 힘들게 되었다고. <외지(外紙)에서> [선데이서울 70년 5월 31일호 제3권 22호 통권 제 87호]
  • [민속의 창] 고무신 환생기

    [민속의 창] 고무신 환생기

    글 김형국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집에서 고무신을 즐겨 신는다. 땅집 마당에 나설 때도 그렇지만, 집안 화장실에서도 슬리퍼 대신 고무신을 신는다. 그것도 검정 고무신. 값싼 데다 색깔이 무던해서다. 동네 목욕탕 나들이에도 맞춤한 편의품이다. 나로선 무심한 발길이지만 이웃 사람들의 눈길이 느껴질 때도 있다. 냉장고가 있는 데도 우물에 재웠다가 수박을 먹어야 제 맛이라 우기는 별종 복고풍이라 여겨서라기보다, 고무신을 신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과거가 생각나기 때문에 특히 노장층들이 눈여겨보지 싶은데, 그때마다 나는 딴청이다. 1960년대에 들어 운동화와 구두가 우리의 생활신발이 되기 이전만 해도 그 큰 자리는 고무신 차지였다.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돌아오면 집안 어른은 명절빔으로 남녀노소 가족들의 고무신 장만을 빠뜨리는 법이 없었다. 고무신의 등장은 우리 전통 민생에 견준다면 일대 생활혁신이었다. 먼 길을 가자면 여러 켤레를 준비해야 했던 짚신과는 달리, 고무신은 훨씬 질겨 오래 신을 수 있는 실용성에다 비가 내려도 물이 새지 않는 기능성이 여간 신통하지 않았다. 재야 사학자 이이화(李離和)의 고증에 따르면 고무신은 처음 일본 고베의 신발업자가 조선의 갖신, 짚신의 모양을 본받아 고안한 것이라 한다. 구두와는 달리 윗부분은 드러내놓고 아랫부분은 감싸는 모양이 특이했다. 남성용은 짚신을 본떠 코를 펑퍼짐하게 만들고, 여성용은 마른신을 본떠 뾰족하고 좁게 만든 것이 아름다웠다. 이 땅에 고무신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22년 8월 5일이었다. 이날 대륙고무공업회사가 ‘대장군표’ 고무신을 생산·출시하자 당장 히트 상품으로 각광을 받는다. 출시와 동시에 순종에게 진상한 까닭에 임금이 고무신을 신은 최초의 한국인으로 기록된다. 이 인연으로 고무신 광고에 왕실까지 동원된다. 1922년 9월 21일자 제조업체의 판촉 신문광고는 “고무화를 출매(出賣)함에 있어 이왕(순종)께서 어용(御用)하심에 황감함을 비롯하여 여관(女官) 각 위의 애용을 수(受)하야…”라 적었다. 궁녀들의 주문도 답지했다는 말이다. 여기에 질세라 1932년에 창업한 경성고무공업회사의 ‘만월표’ 고무신도 비슷한 판촉을 편다. “이강 전하(순종 동생인 의친왕)께서 손수 고르시어 신고…”라는 문구의 광고인 것. 히트 상품답게 경쟁업체 간에 광고전이 치열했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때때로 고무신은 품귀현상을 빚었다. 고무신 색깔은 흰색, 검정색 두 종류였다. 남녀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신고 다녔다. 저급 고무로 만든 검정 고무신은 값이 싸서 도시 빈민이나 농민들도 애용하는데, 고무신을 신은 것만 보면 대감인지, 장사꾼인지, 아니면 백정인지를 구분할 수 없었다. 시쳇말로 양극화 해소의 극치라 할만했다. 일상화된 고무신은 우리의 복식에도 점잖게 한몫한다. 해방 전후로 백색 구두와 짝을 맞추던 극소수 멋쟁이들말고는 우리의 미감(美感)은 남녀 가리지 않고 한복에는 고무신이 제격이라 알았다. 제3공 시절의 유명 재야운동가 함석헌(咸錫憲, 1901~1989)옹의 복색이 항상 그랬다. 백발에 흰 수염을 휘날리며 흰 두루마기를 입고는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라는 그의 책 제목처럼 흰 고무신을 신고 길을 나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상이 ‘4백(白)’을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여길 만도 했다. 고무신이 우리 생활에 파고든 것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놀이 감이 되기도 했고, 세상인심의 한 비유가 되기도 했다. 고무신이 놀이 감이 된 사연은 그 시절이 그만큼 궁핍했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마땅한 장난감이 없었던 아이들은 곧잘 고무신 한쪽을 접어 다른 쪽에 쑤셔 넣고 장난감 탱크 또는 장난감 기차를 만들어 모래밭, 흙밭에서 놀거나, 냇물에 신발을 배로 삼아 띄웠다. 성인들도 상황은 비슷했으니 우리 미술 현대사에서 기인으로 알려졌던 서양화가 장욱진(張旭鎭, 1917~1990)과 그를 따르던 후배들의 행각은 기상천외했다. 막걸리 말술을 앞에 놓고 장욱진은 신고 다니는 고무신을 벗어 거기에다 막걸리를 부어 벽촌(僻村) 화실로 찾아온 후배들과 함께 마신다. 그때마다 짓궂게도 고무신 바닥에 붙은 때를 손가락으로 밀었는데, 제자 가운데 아무도 그 짓이 비위를 상하게 한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런 술을 마셔야만 스승 같은 좋은 화가가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고무신이 널리 애용된 나머지 거기에 얽힌 민담(民譚)도 그 시절에 생겨난다. “고무신, 거꾸로 신다”는 속담이 그것. 언어가 될 정도로 우리 일상에 깊이 파고들었다는 증좌다. 부녀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았거나, 사는 게 힘들어 도망가는 경우를 일컫는 비유였다. 다른 신발과는 달리 고무신은 신축성이 좋아서 거꾸로 신을 수도 있는데다, 신발자국이 밖으로 간 것이 아니라 집으로 들어온 것처럼 흙바닥에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좀더 멀리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사람의 변심 특히 여자의 변심을 일컬어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고 했다(”복식으로 통해 보는 여권 신장의 의미”, 《경향신문》, 2004년 9월 18일자). 고무신의 역사는 1922년 대륙고무의 ‘대장군표’ 고무신, 1932년 경성고무의 ‘만월표’ 고무신에 이어 1948년에 국제상사의 ‘왕자표’ 고무신으로 이어진다. 고무신에서 출발한 우리나라 신발산업은 국제상사를 선두로 1960년대에 운동화 생산에 뛰어들면서 당시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했다. 효자 수출상품에 그치지 않고 운동화는 단번에 우리 일상을 파고들었고, 구두도 그 대열에 합류하면서 고무신은 그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일제 때의 초우량 기업 경성고무도 하는 수없이 1976년에 스포츠화 전문메이커로 전환해서 시대의 흐름에 뒤지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1990년 9월 초에 문을 닫는다. 고무신의 시대가 혜성처럼 다가온 지 68년 만에 끝났음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제 고무신은 어쩌다 시골 장날에나 만들 수 있는 추억의 물건이 되었다. 그나마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세상사, 영고성쇠가 숙명인 것. ‘하찮은’ 고무신도 생멸(生滅)이 이렇게 극명하니, ‘고무신 무상(無常)’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절명(絶命)했던 고무신이 돌연 환생했다는 소식에 나는 진작 헤어진 첫사랑의 편지를 받아든 기분이다. 10월 중순에 ‘2006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마련한 기획전에 국내작가 16명과 독일 작가 13명이 고무신을 새롭게 디자인한 ‘고무신 구두’들을 선보인 것. 고무신이란 우리의 문화적 유전인자가 끈질김을 실감한다. 디자인은 고무신 ‘귀신’을 그 모양의 구두로 돌아오게 하려는 의도라 하지만, 내 보기엔 생활용품으로서 수명이 다한 고무신의 조형을, 영어 좋아하는 누구의 말처럼, ‘판타스틱한 작품’으로 환생시킬 수 있는 묘안 탐색으로 보인다.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이 우리 도자기 선에서 모티프를 따왔던 것처럼, 이를테면 남자 고무신의 선을 따온 아름다운 건축 등이 생겨날 개연성도 기대해봄직하다. 꽤 오랫동안 우리의 발길을 편안하게 담아준 고무신의 미덕을, 그 무엇이 되었든, 현대적 용기(容器)로 되살린 좋은 본보기를 만날 날도 멀지 않았다.     월간 <삶과꿈> 2006.12 구독문의:02-319-3791
  • 英 매춘여성들 연쇄피살 공포

    英 매춘여성들 연쇄피살 공포

    한국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영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신사의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살인무대인 인구 12만명의 작은 항구도시인 영국 서퍽주의 입스위치는 공포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1888년 런던의 밤거리를 공포로 몰아 넣은 전설적인 살인마 ‘잭 더 리퍼’가 부활했다는 소문까지 일고 있다. 리퍼는 당시 런던에서 최소 6명의 매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 영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됐지만 붙잡히지는 않았다. 경찰 당국은 12일(현지시간) 실종 신고가 접수된 2명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부터 불과 열흘 사이에 5명이 살해됐다. 용의자에 대한 작은 단서조차도 없어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더 선,BBC 등 언론들은 일제히 ‘얼마나 더(How many more?)’라며 사건을 ‘대중에 대한 테러’로 규정했다. 희생자들의 공통점은 거리에 나와 성매매를 하던 미모의 젊은 여성이라는 점. 또 모두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됐지만 성폭력 흔적은 없었다. 서퍽주 경찰국 스튜어트 걸 경무관은 “1명 혹은 그 이상의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젬마 애덤스를 시작으로 입스위치 A14번 도로를 따라 연이어 시신들이 발견되고 있다.10일 발견된 세번째 희생자는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번째 희생자인 폴라 클레넬은 지난 5일 TV에 출연,“위험해도 (생계를 위해) 거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인터뷰를 했지만 끝내 살해됐다. 심리학자인 윌슨 박사는 “범인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기분으로 살인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 정황으로 볼 때 붙잡히기 전까지는 결코 살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마이크 베리 교수는 “범인이 희생자들의 옷을 벗긴 것은 DNA 검사를 걱정했거나, 혹은 살인을 축하한 의식으로 보인다.”면서 “희생자들의 반지와 귀고리를 기념품처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 당국은 여성들에게 홀로 외출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영국에서는 1970년대에도 13명의 성매매 여성이 잇달아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고 당시 주범은 검거됐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At car rental service

    Clerk(점원) :How may I help you ? (하우메아이 헬프 유 ?)어떻게 도와 드릴까요? Customer(손님) : I would like to rent a car.(아이 우드라이투 렌트 어 카)차 좀 렌트하고 싶은데요 Clerk(점원) : Are you looking for short term rent or long term lease ?(아유 룩킹퍼 쇼트 텀 렌트 오아 롱텀 리스?)단 기 렌털인가요 아니면 장기 렌털인가요? Customer(손님) : I will rent for three months.(아윌 렌트 포 쓰리 먼스.)3개월간 빌릴 예정입니다. Clerk(점원) : What size of car do you like ? We have two mid-sedans,three compact size,and one mini-van available at this moment.(왓 사이즈어브 카 두유 라이크? 위해브 투 미드 세단스, 쓰리 컴팩 사이즈 앤드 원 미니밴 앳 디스 모먼트.)어떤 크기의 차를 원하십니까? 저희는 지금 중형세단 두 대, 소형차 세대와 미니밴 한 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Customer(손님) : a mid-sedan will be perfect.(어 미드 세단 윌비 퍼팩트.)중형세단이 좋네요. Clerk(점원) : We have them in black or silver color.Which color would you like ?(위해브 뎀 인 블랙 오아 실버 칼러. 위치 칼러 우듀 라이크 ?)중형세단이 검정색과 은색이 있습니다. 어떤 색상을 원하십니까? Customer(손님) : I prefer the silver car.(아이 프리퍼 더 실버 카.)은색차가 더 좋습니다. 세종외국어학원 영어 담당: 고병진(02)723-4587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Do you want to go shopping with me?

    A: Do you want to go shopping for new shoes with me?(두 유 원 투 고 샵핑 퍼 뉴 슈즈 위드 미) 나랑 구두사러 같이 가지 않을래? B: Sure,what kind of shoes are you looking for?(슈어 왓 카인드어프 슈즈 알 유 룩킹 퍼)그래, 어떤 신발로 살 건데? A: Well,it´s almost autumn and I need some sneakers.(웰 잇츠 올머스트오텀 앤 아이니드 썸 스니커즈)가을도 거의 됐으니 운동화나 사려고. B: Slip on sneakers?(슬립 온 스니커즈)슬리퍼 스타일? A: No,I was thinking of something more comfortable.Maybe just some sneakers!(노, 아이워즈 씽킹 어프 썸씽 모어 컴포터블. 메이비 저스트 썸 스니커즈!) 아니, 좀더 편한 것이 좋은데, 일반 운동화같은 것...) B: I can’t wear my new dress shoes.They pinch my toes.If you are going to get some,you should get a sandals.(아이켄 웨얼 마이 뉴 드레스 슈즈. 데이 핀츠 마이 토오. 이프유 알 고잉 투 썸. 유 슈드 어 쎈들)난 양복 구두는 못 신겠어, 발가락이 아프게 조이거든, 살 거면 샌들로 사라. A: Good idea.what about you?(굿아이디어 왓 어바웃 유?)그래 그게 좋겠다. 넌? B: I´m more into flats and sneakers these days.(아임 모얼 인투 플랫 앤 스니커즈 디즈 데이)난 요즘 단화랑 운동화가 좋아. 세종외국어학원 영어담당:이종화(02)725-8034
  • 민주주의 촉진 미디어 역할 모색

    미디어는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부각된 정보사회에서 미디어와 민주주의의 관계를 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이삼열)가 한국언론재단,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공동으로 27∼29일 서울 프레스센터와 타워호텔에서 개최하는 ‘지식사회의 미디어와 민주주의’가 그것이다. 정보사회에서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의 양은 폭발적으로 늘었고, 미디어에 대해 대중은 일방적인 수요자로부터 능동적인 참여자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미디어의 변화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나 정치참여에서 보듯 민주주의 운영양상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이 창조성·다원성·다양성 등 인간 삶의 향상에 기여하는 지식사회에서 미디어와 민주주의의 관계, 미디어 수용자 운동과 미디어교육의 세계적 현황과 과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호주·중국·인도 등 10여개국 미디어 전문가 60여명이 참석, 미디어와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이념적 접근을 비롯, 교육적 접근, 정치적·문화적 접근, 시민수용자 운동차원의 접근, 제도적 접근 등 5가지 주제를 토론한다. 기조강연으로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더 많은 민주주의, 그 완성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NGO와 미디어의 생산적인 관계형성이 가능한지에 대해 발표하며, 클리퍼드 크리스천즈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민주주의의 기초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윤리’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관시제 중국 북경대 교수는 ‘디지털시대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고서에서 ‘무하마드 풍자만화 사태’를 둘러싼 표현의 자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존 다우닝 미국 사우스일리노이대 교수는 강한 민주주의 실현을 앞당기는 강한 대안 미디어 형성을 위한 5가지 논점을 발표한다. 이어 피지, 일본, 이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의 미디어 수용자 운동과 미디어교육 현황을 소개하는 국가보고서가 발표되며, 마지막날인 29일에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에 관한 권고안(서울선언)이 채택된다.(02)755-1151.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업계소식-상품] 8가지 저주파 발산 ‘믹스퍼’ 신발

    [업계소식-상품] 8가지 저주파 발산 ‘믹스퍼’ 신발

    뷰닉스(대표 박정훈·www.beaunix.co.kr)는 저주파가 발생하는 신발 ‘믹스퍼´를 선보였다. 슬리퍼 바닥을 통해 저주파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8가지 형태의 저주파가 발산돼 효과가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 장소 제약 없이 신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슬림형 전자장치와 충전형 배터리가 신발에 부착됐으며 리모컨을 이용해 무선으로 조정할 수 있다. (02) 508-3103.
  • [일요영화]

    [일요영화]

    ●오조나 연쇄살인(XTM 밤3시55분) 제목에서 드러나듯 연쇄살인이 주요 모티프. 그렇다고 잔혹하거나 괴기스러운 것은 아니다. 마치 둘러쳐진 병풍처럼 연쇄살인은 하나의 배경이고, 사람들이 엮어내는 이야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이 품고 있는 사연이 겹쳐지는 영화다. 하기야 페스트나 왕이 우리를, 혹은 나를 죽일지 모른다는 위협이 ‘데카메론’이나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재밌는 얘기들을 낳지 않았던가. 텍사스 10번 도로. 이 길 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우연찮게도 오가다 만난다. 서커스를 예술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서커스단에서 쫓겨난 ‘위트 로이’와 로이의 여자친구이자 전직 스트리퍼 ‘얼린’. 부끄러움을 잘 타는 성격인데 아내마저 죽어버려 더 고독해진 트레일러 운전기사 ‘오델 팍스’. 바다를 보며 죽고 싶다는 할머니를 모시고 가다 오델의 도움을 받는 인디언 여인 ‘레바’. 아버지의 장례식에 가지만 슬픔보다는 어떻게 하면 유산을 더 받을 수 있을까 골몰하는 자매 ‘라이스’와 ‘보니’,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게 되는 정신과 의사 ‘알란’ 등. 마치 억겁의 인연이 쌓인 것처럼 얽히게 된 이들은 중간 기착지쯤 되는 오조나라는 마을로 향한다. 물론 이 도로 주변에 FBI가 뒤쫓는 연쇄살인범이 출몰하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하룻밤새 일어나는 일인데다 모두 자동차 안에서 해결하는 영화임에도 다양한 인물과 이들이 풍기는 체취로 스크린을 꽉 채운다. 그래서 배우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 로이 역의 케빈 폴락을 비롯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빛난다. 아무리 그래도 테마가 연쇄살인인데 범인은 잡아야 하지 않을까. 별빛이 쏟아지는 밤, 결코 허투로 들리지 않는 라디오방송 DJ의 멘트를 단서로 연쇄살인범의 꼬리라도 밟아보자.1998년작,100분. ●투쟁의 날들(MGM 오후8시20분) 성조기를 온 몸에 감고 사각의 링에서 자유주의 미국을 옹호했던 로키. 총 한자루 달랑 든 단신으로 수천명의 병사를 사살하는 괴력을 발휘했던 람보. 그 실베스터 스탤론이 1930년대 트럭운수노조를 이끌었던 노조지도자 자니역을 맡았다. 설정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자니의 모델은 1930∼70년대 미국 노동운동의 전설, 그러나 아직도 실종 뒤 소식을 알 수 없는 지미 호파다. 그러나 나중에 나온 ‘호파’의 잭 니컬슨에 비해 실베스터 스탤론의 연기력이 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1978년작,145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16) 저항과 혁명의 도시 리비아 벵가지

    [이슬람 문명과 도시] (16) 저항과 혁명의 도시 리비아 벵가지

    북아프리카 지중해 도시 벵가지는 혁명과 저항의 도시다. 도시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아직도 슬픔과 분노 같은 것이 느껴질 정도다.1911년 이탈리아의 식민통치를 받은 이후 1943년까지 무려 32년간 이탈리아를 상대로 끈질긴 독립투쟁을 벌인 도시다. 그럼에도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이탈리아의 군사거점이 되면서 무려 연합군으로부터 1000회 이상의 공중폭격을 받아 이 아름다운 역사고도는 완전히 폐허가 됐다. 그러고는 1949년까지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왜 리비아인들이 서구의 야만성에 치를 떨고, 지금도 강한 반(反)서구 반미감정을 갖고 있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될 것 같다. 이런 벵가지가 리비아 현대사의 무대에 새롭게 등장한 것은 1969년이었다. 그해 9월1일,28세의 엘리트 장교 무아마르 카다피가 영도하는 자유장교단이 바로 벵가지에서 서구에 예속된 왕정의 타파와 새로운 리비아의 수립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침 6시20분, 카다피는 직접 벵가지 방송국에서 혁명의 성공을 알리는 포고문을 읽은 것으로 유명하다. 국민에 의한 직접민주주의와 이슬람 사회주의라는 새로운 이념으로 서구체제에 대항하면서 독특한 리비아식 질서를 주창했다. 우리에게는 대수로공사로 익히 알려진, 위대한 ‘녹색혁명’의 시작이었다. 벵가지는 처음부터 수많은 격변과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형성된 역사 도시다. 기원전 8세기경 페니키아인들이 거주하면서 해상 교역항으로 활용됐던 벵가지는 키레나이카 지방에 속하면서 기원전 6세기부터는 그리스인들의 식민도시가 되었다. 그리스인들의 집단거주지가 확대되면서 키레나이카 지방은 ‘다섯개의 도시’라는 뜻의 펜타폴리스로 불렸고 벵가지가 그 중 가장 중요한 도시였다. 다시 벵가지는 알렉산더의 침공을 받았고, 기원전 96년 로마에 병합될 때까지 그리스-이집트 왕조인 프톨레미왕조의 치하에 있었다. 그 후에도 비잔틴과 반달족의 침략과 정복을 경험했고, 결국 642년 아랍에 정복당하면서 오늘날 아랍화의 씨앗이 뿌려졌다. 리비아의 아랍화가 완성된 것은 약 11세기경으로 보이는데, 이때부터 벵가지도 이슬람교를 믿고 아랍어를 말하는 아랍도시로 탈바꿈했다. 특히,19세기 중반에는 메카에서 출현한 이슬람 신비주의 종단인 사누시아가 벵가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후일 이탈리아에 대항한 리비아의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된다. 그러한 역사적 격변과 혁명의 중심도시로 향하는 여정은 머무나 거칠고 힘들었다. 리비아의 자주적 주권과 외세의 간섭없는 독립을 강조하며 필연적으로 반미주의를 표방했던 리비아를 미국이 가만둘 리 없었다. 몇 차례 카다피의 제거를 시도했던 미국은 급기야 1989년 이후 최악의 경제제재를 실시하여 리비아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 리비아로 향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의 운항이 금지되고, 일부 육로만이 개방됐다. 통상 튀니지에서 자동차로 리비아에 입국하는 방법이 있으나, 우리 일행은 몰타에서 배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몰타에서 배로 23시간이 걸려 벵가지에 도착했다. 물론 최근에는 리비아가 핵 프로그램의 완전 폐기와 함께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경제제재가 풀리고 지난해 5월에는 미국과의 외교관계가 완전 복원됐다. 몰타의 국제선 부두에는 리비아로 향하는 정기 여객선 텔레톨라(Teletola)가 입항해 있었다.800여명의 승객을 실을 수 있는 초호화 유람선으로 배를 타려는 리비아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하얀 통옷에 하얀 모자를 쓰고, 여자들은 하얀 차도르를 둘렀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하나같이 자기 몸의 몇 배나 되는 짐 보따리 4∼5개씩 들었다. 당시 텔레톨라가 리비아와 서방세계를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저녁 7시쯤 출발이라는데 오후 3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국에 대한 분노와 리비아인들에 대한 연민이 동시에 인다. 배에 타니 완벽한 실내 설계에 놀랐다.2평 남짓한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없는 것 없이 가장 효율적인 시설을 갖추었다. 만 하루가 지나 벵가지항에 도착했다. 회백색의 건물에 먼지 바람에 싸여 있는 전형적인 아랍도시가 나타난다. 그러나 혁명의 팔팔한 기운은 이제 도시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핍박과 통제 속에 도시는 활력을 잃었다. 황량하고 정돈되지 못한 불안감이 도시 전체를 감싼다. 제법 그럴싸한 고급 호텔들이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막 들어섰고, 벵가지의 옛 지명을 딴 갈리오누스(Galionus)대학이 리비아 최초의 대학으로 수백만평의 대지 위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완전 폐허 위에 새롭게 건설된 아랍도시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나마 지중해의 색깔이 살아 있는 곳은 해변가와 과일가게이다. 수박과 사과, 이름 모를 각종의 지중해 과일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제대로 지키고 있을 뿐이다. 모래만 갖다 부으면 세계 최대의 해수욕장이 될 푸른 해변이 수백㎞나 이어진다. 넘실대는 파도 사이로 아이들은 멱을 감고 어른들은 낚시를 드리우는 풍경만이 리비아다운 정취를 준다. 벵가지에 온 김에 다시 버스를 타고 3시간 거리에 있는 알 베이다로 달려갔다. 영화 ‘사막의 라이언’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오마르 묵타르(앤서니 퀸)의 전적지가 있는 곳이다. 도중에는 거의 민가도 없고 왕래하는 사람들도 찾기 힘들다. 간간이 양떼가 보이고,2시간쯤 달리니 20여가구의 마을 하나가 나타난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경제협조회사’란 붉은 색 한글 간판이 선명하다. 이 시골 구석까지 침투한 북한의 리비아 공들이기 정책은 과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버스는 갑자기 길가에 서서 한 5분간 휴식을 취한다. 승객들이 우르르 내려 인근 풀밭으로 내려가 앉아서 용변을 본다. 손에는 조그만 물통 하나씩을 들고 용변을 보고 세척을 한다. 항상 예배를 위한 준비상태에 있고자 하는 그들의 종교생활에 경탄한다. 눈을 뜰 수 없는 모래 먼지가 속눈썹이 짧은 동양인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고문이다. 베이다 계곡에는 아주 특이하게 생긴 바위 동굴이 수백개나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수백m의 가파른 계곡과 절벽 위에 뚫린 크고 작은 동굴을 무대로 오마르 묵타르는 1911년부터 1931년까지 이탈리아를 상대로 영웅적인 독립저항을 계속했다. 계곡의 정상에는 당시에 놓여진 다리가 아직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처형당하는 순간에 이탈리아 군인들까지 존경을 표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며 위대한 한 독립전사의 정신이 충만한 베이다 계곡을 향해 우리도 목례를 보낸다. 이제 벵가지도 서구에 대항한 혁명과 저항의 지난 역사를 마감하고 녹색혁명을 꿈꾸며 조심스레 서방으로 향하고 있다. 또 다른 좌절이 아닌 협력과 공존의 미래를 꿈꾸면서…. 이희수 한양대 교수 이슬람문화연구소장
  • ‘액체 폭탄’ 경계령 전세계 공항 발칵

    ‘액체 폭탄’ 경계령 전세계 공항 발칵

    “화장품 폭탄, 표백제 폭탄을 아시나요.” 1.5ℓ짜리 스포츠 음료가 화학물질 덩어리인 화장품이나 치아 미백제에 들어 있는 ‘과산화 화합물’과 혼합된다면…. 항공기 기내 반입이 자연스럽고 첨단 검색 장비에도 포착되지 않는 ‘생활용품 폭탄 시대’가 본격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런던 7·7테러에서 배낭폭탄 일부가 탈색제와 음식물 방부제로 제조된 데 이어 이번에 적발된 테러 음모 사건에서 주목받는 것은 음료수가 이용된 ‘액체 폭탄’이다. 영국 경찰당국은 10일(현지시간) 항공기 테러 음모 사건의 용의자 그룹이 스포츠 음료에 담긴 ‘액체 폭탄’ 기법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미국 ABC방송은 이들이 ‘기폭장치’로 일회용 카메라 플래시를 사용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그야말로 테러무기가 일상용품의 화학적 특성을 활용한 폭탄으로 진화되는 양상이다. ‘생활 폭탄’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음료수 병이나 우유병에 산화제 성분의 액체를 넣으면 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 공항 검색장비 제조업체인 하니웰 인터내셔널 칼 라이스든 부회장은 “현재 검사 기술로는 액체가 위험물인지 식별할 수 없다.”고 말한다. 기내로 반입한 산화제는 화장품, 심장약 등의 주원료와 혼합,‘폭약 성분’으로 변질된다는 아이디어다. 기폭 장치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쓴다. 이런 시도는 실제로 가능할까. 폭탄 전문가들은 전문 지식 없이도 가정에서 쓰는 일반 화학약품으로 간단한 폭탄 제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액체 폭발물은 질산과 황산, 글리세린을 섞어 만든 ‘니트로글리세린’.2∼3ℓ만으로도 비행기 동체를 날려버릴 수 있지만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심장약의 주성분이다. 화장품과 비누에 보습 효과를 주는 글리세린은 강한 산화제와 반응하면 강력한 폭발성을 갖는다. 일반 가정에서 쓰는 치아 미백제나 소독약 성분인 과산화수소도 ‘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와 혼합하면 폭탄이 된다. 염색약은 폭탄 재료인 과산화 화합물이 주원료다. 표백제도 폭탄으로 만들 수 있다. 인터넷은 ‘사제폭탄의 학교’이다. 지난해 7·7테러 발생 후 레이 켈리 뉴욕경찰청장은 “폭탄 제조법이 마치 일반 요리법(recipe)처럼 인터넷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검색 사이트인 구글과 야후에서 액체폭탄의 영문 철자를 클릭하면 혼합 공식과 제조법이 뜬다. 네티즌끼리 주고받은 액체폭탄 실험 내용까지도 검색이 가능하다. 영국 애버딘대 클리퍼드 존슨 박사는 BBC 방송에서 “제조법이 간단하고 재료도 구하기 쉬운 데다 살상력마저 갖추고 있다.”고 액체 폭탄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영국 내무부는 모든 액상 물질의 항공기 반입을 봉쇄하고 주류 판매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자칫 런던 히드로공항이나 뉴욕 JFK 공항 로비에서 불량스러운 몸짓(?)으로 ‘이온 음료’를 마시다간 꼼짝없이 테러 용의자로 찍히는 시대가 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경기도 화성 100배 즐기기

    경기도 화성 100배 즐기기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의 따사로운 햇살에 우리의 마음은 벌써 산과 바다를 향해 내달린다. 연인과 함께 파란 바다를 달리는 드라이브를, 가족과 함께 질펀한 갯벌에서 뒹구는 즐거운 시간을 꿈꾸는 ‘행복’이 시작되었다.‘시간과 돈’을 핑계로 행복한 꿈을 접지마라. 여행은 꼭 멀리 떠나야만 맛(?)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을 잘 둘러보면 하루를 즐길 만한 곳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 경기도 화성(華城)은 야트막한 산과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는 바다,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부해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지임에도 수도권에서 너무 가까운 탓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넘실대는 파도, 까만 갯벌, 푸른 나뭇잎이 지천인 화성으로 떠나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경기도 화성은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 곳으로 우리가 잊고 있는 여행지다. 하지만 다양한 레포츠와 고찰 등 볼거리, 철마다 서해에서 나는 다양한 먹을거리를 가지고 있는 여행의 최적지이다. 화성의 가장 큰 자랑은 ‘제부도’다. 해안선의 길이가 12㎞인 작은 섬으로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면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이 매일 일어나는 곳이다. #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꿈꾸며 제부도는 언제나 갈 수 있는 그런 섬이 아니다. 물때를 잘 맞추어 가지 않는다면 굳게 닫혀진 철문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야 한다. 홍해를 앞에 두고 막막했던 모세의 울부짖음이 나의 마음에 와닿을 때쯤 바닷물에 잠겨 있던 길이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낸다. 자연의 오묘함이 너무 신기하다. 물때에 따라 매일 시간이 조금씩 변하지만 썰물 때 하루에 두번,6시간 정도만 통행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제부도가 좀 더 신비롭게 느껴진다. 육지와 섬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2.4㎞의 바닷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인의 아름다운 곡선처럼 휘어지고 다시 이어지는 도로를 질주하는 차들. 창문을 활짝 열고 감미로운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달려보자. 싱그러운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갯내음, 차창에 부서지는 따사로운 햇살, 어머니의 품처럼 펼쳐진 갯벌에 온몸에 가득했던 도심의 먼지가 부서져 날아간다. # 우리 한번 망가져 볼까 제부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매바위. 섬 남쪽 끝에 있는 세 개의 바위로, 언뜻 보면 매의 형상과도 닮아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보인다. 이 매바위 바로 앞에는 갯벌체험장과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오래간만에 아이들과, 연인과 함께 갯벌에서 망가져 보자. 하루쯤은 ‘깔끔, 우아’를 벗어 던지고 푹신한 개펄속에서 뒹굴자. 갯벌도 뛰어다니고 진흙을 집어던지고 한바탕 놀다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또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콩알만한 게는 어떻게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는지 다가서기도 전에 재빨리 작은 구멍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야, 아빠가 잡아 줄게. 기다려.”라고 말은 했지만 참 쉽지않다. 아예 바위를 들추어보는 편이 낫다. 그 속에 작은 게뿐 아니라 어른 주먹만한 게가 숨어 있는 행운이 기다리기도한다. 민챙이, 동죽, 고둥, 갯지렁이 등은 그 자체로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이다. 갯벌체험은 물이 가장 많이 빠졌을 때 앞뒤로 3시간 동안이 제일 좋다. 이곳 갯벌은 100% 개펄밭이 아니다. 해수욕장쪽으로 들어가면 모래와 개펄이 뒤섞여 있고 남서쪽 매바위 부근은 모래와 자갈로 돼 있다. 그래서 바닥이 그렇게 무르지 않아 운동화를 신고도 얼마든지 체험이 가능하다. 물론 신발과 옷이 더러워질 각오는 해야 한다. 슬리퍼나 여분의 신발이 없다면 인근 상점에서 장화를 빌려 신어도 된다. 곳곳에 조개. 굴 껍데기가 있어 맨발은 위험하다. 이렇게 온몸에 잔뜩 묻은 진흙을 어떻게 하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매바위 주차장 앞에 무료 샤워장과 간단하게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물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서인지 그렇게 깨끗하지 않지만 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화성시의 배려가 느껴진다. 이렇게 신나게 개펄에서 놀았다면 배가 출출할 것이다. 어디를 갈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지천이 식당이다. 서해바다에서 나는 조개를 이용한 해물칼국수, 생선회, 조개구이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기다린다. 어느 집이나 맛, 가격이 비슷하다. 또한 4륜오토바이인 ATV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해변가에 있다. 가격도 5000원으로 부담 없이 아이들을 태우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제부도는 꼭 통행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031)369-1673. # 조용하게 즐기고 싶다면 제부도 바닷길로 향하는 긴 차량 행렬이 짜증나는 운전자라면 곧바로 운전대를 돌려 그곳에서 약 10분 거리인 궁평항과 궁평유원지로 가보자. 포구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환상적인 멋진 바다가 기다린다. ‘끼룩끼룩’ 무엇을 찾는지 분주하게 날고 있는 하얀 괭이 갈매기, 아늑한 공간에 적당히 흩어져 멋스러운 자태로 정박해 있는 어선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궁평항의 갯벌에서 갈매기들과 함께 조개를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일까. 아니면 인간이 자연을 너무 파괴한 탓일까. 몇년 전 발밑에 마구 밟혔던 조개는 이제는 여기저기 호미로 파보아도 그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없다. 뭐, 우리가 어부도 아니고 꼭 조개를 한 가득 잡아야 ‘맛’일까. 그냥 개펄을 파고 노는 재미도 쏠쏠해 아이들이 시간 가는줄 모른다. 물이 완전히 빠져나간 썰물 때가 되면 3∼4㎞에 이르는 드넓은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궁평항의 갯벌은 진흙 머드팩으로도 유명하다.“자, 진하게 머드팩 한번 해볼까요.” 온 가족이 몸에 잔뜩 진흙을 바르고 누워 서로의 모습을 한번 바라보라. 웃음이 절로 나온다. 궁평항 건너편에 있는 궁평유원지로 가보자. 횟집이 즐비한 곳을 지나 비포장 도로를 달리면 어느덧 운동장을 갖추고 있는 음식점이 밀집한 곳이 나온다. 바로 여기가 궁평유원지. 유흥시설이라곤 가운데 노래방 한 개, 간이식당 몇 개와 족구장이 유원지 시설의 전부. 이렇게 황당할 수가. 하지만 바다쪽으로 모래사장을 끼고 2㎞가 넘는 긴 소나무 숲이 있어 여름엔 솔바람 부는 해송 해수욕장으로 변신해 인기다. 짙푸른 해송 사이로 간간이 의자도 눈에 띄고 돗자리를 깔고 하루를 즐기는 노부부의 모습도 보인다. 궁평항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장엄하기 그지없다. 화성 8경 중의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장관이다. 특히 불타는 일몰을 배경으로 한편의 영화 같은 추억을 남기고픈 연인들에게 궁평항은 ‘딱’이다. # 숨겨놓은 보물을 찾으러 경기도 화성에 공룡알 화석이 있단다. 보물을 찾는 기분으로 공룡알 화석지로 향했다. 그런데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입력을 하고 찾아가는데 아주 좁고 이상한 길로 들어서고, 여간 해서 찾기가 쉽지않다. 아마 네비게이션이 없었다면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시화호 간척지 중간의 조그만 돌섬에서 발견된 것이라 주소도 정확하지 않고 표지판도 별로 없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활한 시화호 간척지에 감탄사를 자아낼 때쯤 어렵고 힘들게 공룡알 화석지에 도착했다. 정말 바다를 막아 이 땅을 만들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이런 척박한 소금의 땅 위에 갈대와 비슷한 ‘띠’가 바람에 춤을 추고 있다. 공룡알 화석지 입구에는 자연문화해설사가 근무하는 조그만 사무실이 있다. 여기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15분을 걸어가야 공룡알 화석에 만날 수 있다.1999년에 발견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지만 아직까지 변변한 시설 하나 갖추지 못한 곳이다. 이런 광활한 대지에서 새소리를 듣고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이다. 탐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031)369-2061. # 이런 곳도 있대요 생선회를 먹고 싶다면 조용한 포구인 전곡항이 좋다. 전곡종합수산시장은 싱싱한 회와 조개 등이 정말 싸다.1층에서 해산물을 사서 2층으로 가지고 올라가면 야채와 각종 양념류를 1인당 2000원에 준다. 아담한 전곡항을 바라보며 먹는 맛은 일품이다. 광어, 우럭 등이 보통 1만∼2만원. 키조개, 맛조개 등은 한 바구니 가득 2만원. 당성은 백제, 고구려, 신라가 차례로 점령했던 전략적 요충지로 신라 때 당항성이라 불리며 중국과 교역의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다. 약 2.5m의 높이에 1.2㎞에 이르는 커다란 성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훼손되어 복원 중인 곳으로 울창한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면 좋다. 서신면 궁평리에는 조선시대 아담한 가옥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정용채가옥이 있다. 고종 24년에 지어진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밖에 태안읍 안녕리에 있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인 융건릉, 신라 문성왕 때 창건 된 사찰인 용주사,1919년 3·1운동을 기념하는 제암리 3·1운동 기념관 등이 있다. # 여행정보 먹을거리는 지천이다. 가는 곳마다 해물칼국수와 각종 해산물들을 파는 곳이 많다. 맛도 가격도 비슷하다. 그중에서 궁평항에 있는 서해일미마을(031-357-9255)은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해 맛이 담백하고 푸짐하다. 칼국수 5000원, 모듬회는 1㎏에 4만원. 또 화성은 포도로 유명하지만 제철을 맞은 참외를 길가에서 싸게 판다. 올해는 참외농사가 흉년이라 가격이 좀 비싸지만 농가에 직접 따온 것이라 싱싱하고 맛이 그만이다. 가는 길은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에서 빠져 306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 ‘조리 샌들’ 신으면 나도 ‘패션 리더’

    ‘조리 샌들’ 신으면 나도 ‘패션 리더’

    샌들도 패션이다. 여름이 어느 때보다 빨리 찾아온 요즘 조리샌들(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로 끈을 키워 신는 슬리퍼) 열풍이 거세다.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신던 물놀이용 또는 동네 산책용으로 치부되던 조리 샌들이 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길거리에서 신고 다니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이전의 대표적인 여름 신발은 발등을 감싸는 형식의 버클형 슬리퍼였다. 그러나 2∼3년 전 아쿠아슈즈가 버클형 슬리퍼를 밀어내고 여름 신발의 제왕자리를 차지했다. 수중 레포츠 활동이 증가한 데다가 물속에서도 신고, 길거리에서 신을 수 있는 편리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조리샌들로 바뀌고 있다. 신발업계 관계자는 “아쿠아슈즈의 대부분이 색상이 어둡고 신고 벗기가 불편하다.”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한 조리 샌들이 패션 리더를 사이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은 재료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천연고무·코코넛 섬유·왕골·실크·젤 등의 신발 바닥 소재가 등장하고 있다. 또 큐빅·조개·꽃장식인 코사지·골프공 등 여러가지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항균과 흡수 및 방수 등의 기능이 첨부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거세게 부는 미니스커트 열풍과 맞물려 조리샌들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에 개성이 넘치는 디자인 때문이다. 조종화 리프 마케팅팀 대리는 “조리샌들이 과감하고 화려해지면서 조리샌들만으로 감각적인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며 “미니스커트에 어울리게 조리샌들을 선택해 신으면 다리가 시원하고 날씬해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희색이 만면하다. 여름철 샌들 시장은 대략 300억원 규모. 시장 선점 욕심에 업계는 조리샌들 출시를 예년보다 한두 달 앞당기고 물량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외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 브랜드 리프는 올해 매출 목표액을 작년의 두 배인 40억원으로 잡았다. 리프의 브랜드 ‘마리나’는 부드러운 고무소재의 끈을 사용했으며, 발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가늘고 부드러운 고무 풋베드를 적용했다. 검정·갈색·하양 3가지 색상이며 가격은 2만 5000원. 또 ‘팜비치’는 내구성이 뛰어난 고밀도 고무를 썼다. 검정·갈색·분흥 3가지 색상이 나와 있으며 가격은 2만 9000원이다.‘모카’는 겉모습이 화려한 프린팅이 특징이며 부드러운 고무소재를 사용했다.1만 9000원.‘솔’은 방수기능의 고무 끈에 직물처럼 감촉이 부드러운 풋베드를 붙였다. 미끄럼을 방지하는 아웃솔 기능도 달았다.3만 3000원. 모두 여성용이다. 남성용 ‘물리건’은 골프공 표면과 같은 기포 모양의 독특한 가죽을 썼으며 풋베드는 인조 잔디의 소재를 도입했다.4만 9000원.‘콜라다’는 직물 소재의 끈에 코코넛 껍질 소재의 풋베드를 붙였다.5만 9000원으로 가격이 다소 비싸다. 랜드로바가 브라질에서 수입한 브랜드 ‘하바이아나스’는 1962년 출시된 이후 20억켤레가 판매된 기록적인 샌들이다. 유명세만큼이나 뛰어난 디자인과 착화감을 자랑한다. 꽃과 잎사귀 등의 과감한 프린팅이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발 앞부분부터 뒤꿈치에 이르는 완만한 곡선 설계로 신었을 때 피로를 줄여주며, 브라질산 천연 고무를 사용해 유연하고 땀이 차지 않아 쾌적하다.1만 8000∼5만 4000원. 이외에도 올해 20여개의 조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사이 풋’은 바닥 소재로 열대지방에 널리 자생하는 야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섬유인 ‘코코넛 팜’을 사용했다. 샌들 바닥 소재인 코코넛 팜은 투수·통기성이 뛰어나고 99.9% 항균기능이 있어 발 냄새와 무좀에 효과적인 웰빙 샌들이다. 건강과 패션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샌들이다.2만 9000∼4만 5000원. 또 스프리스의 ‘타키’는 직소 퍼즐 모양을 입체감 있게 표현해 미끄럼을 방지하고 있으며 항균력이 강화된 ‘코코모즈’도 출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어떤 걸 고를까? 조리샌들을 살 때는 발의 상태나 활용도를 잘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미끄러움을 방지해 주는 소재로 된 제품을,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발의 피로를 덜어주는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또 조리샌들은 크기가 맞지 않으면 엄지와 검지발가락 사이가 마찰로 인한 쏠림현상으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달릴 때 발가락이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발 뒤꿈치가 3㎝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 도움말 황일찬 뉴발란스 마케팅팀장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NBA] 피닉스, 코비 날개 꺾다

    [NBA] 피닉스, 코비 날개 꺾다

    피닉스 선스가 막차를 타면서 미국프로농구(NBA) 4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피닉스는 7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US 에어웨이스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7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버틴 LA 레이커스를 121-90으로 완파했다. 피닉스는 이로써 1승3패 뒤 3연승으로 LA 레이커스를 따돌리고 서부 콘퍼런스 4강에 합류,9일부터 LA 클리퍼스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들어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댈러스, 독일병정 ‘덕’에 4강 덩크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28·댈러스 매버릭스)는 미프로농구(NBA)의 숱한 용병 가운데서도 단연 톱클래스다.213㎝의 장신포워드인 그는 올시즌 평균 26.6점에 9리바운드의 수준급 기록으로 수비의 치명적 약점을 상쇄했다.특히 루키시즌 3점슛 성공률이 20.6%에 그쳤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40.6%까지 끌어올려 리그 최고의 공격옵션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부터 5년연속 올스타에 뽑힐 만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노비츠키의 아킬레스건은 ‘플레이오프 징크스’.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와의 플레이오프(PO)에선 무명의 라이언 보웬에게 꽁꽁 묶여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고 그 탓에 ‘새가슴’이란 기분 나쁜 별명까지 얻었다.하지만 노비츠키는 올 8강PO에선 진정한 ‘독일병정’으로 돌아왔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1∼3차전에서 평균 32.7점을 쏟아부었고 8리바운드와 3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댈러스의 3연승을 주도했다. 댈러스가 2일 열린 미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8강PO(7전4선승제) 멤피스와의 4차전에서 102-76으로 압승,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로써 댈러스는 2승2패로 맞선 샌안토니오 스퍼스-새크라멘토 킹스의 승자와 콘퍼런스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노비츠키였다.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27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노비츠키는 4경기 평균 31.3점을 기록, 댈러스의 기둥임을 재확인시켰다. ‘만년하위팀’에서 환골탈태한 LA 클리퍼스도 서부콘퍼런스 8강PO 4차전에서 덴버 너게츠를 101-83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클리퍼스가 PO 2라운드에 오른 것은 전신인 버팔로 브레이브스 이후 꼭 30년 만이며 84년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처음이다.클리퍼스는 4강PO에서 LA 레이커스-피닉스 선즈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3승1패로 앞선 레이커스가 올라올 경우 사상 첫 ‘스테이플스센터 시리즈’가 열리게 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23일부터… 코비 생애 첫 득점왕

    ●‘동부의 하이라이트’ 뉴저지-인디애나 동부콘퍼런스의 ‘양강’ 디트로이트 피스톤스(1번시드)와 마이애미 히트(2번)의 2라운드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천시 빌럽스-리처드 해밀턴-테이션 프린스-라시드 월러스-벤 월러스가 3년째 손을 맞춘 ‘우승 0순위’ 디트로이트에 밀워키 벅스(8번)는 손쉬운 상대. 샤킬 오닐-드웨인 웨이드가 건재한 마이애미도 영건이 주축을 이룬 시카고를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PO 단골손님’ 뉴저지 네츠(3번)-인디애나 페이서스(6번)의 대결은 동부에서 가장 구미당기는 매치업이다. 뉴저지의 제이슨 키드-빈스 카터-리처드 제퍼슨과 인디애나의 페야 스토야코비치-저메인 오닐은 화끈한 화력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4번)-워싱턴 위저스(5번)의 대결은 예측불허다. 발목 부상을 당한 클리블랜드의 르브런 제임스가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서부의 결투’ 피닉스-레이커스 서부콘퍼런스의 흥행카드는 피닉스 선스(2번)-LA 레이커스(7번)의 대결. 피닉스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스티브 내시를 꼭짓점으로 하는 가공할 공격력을 지녔지만 ‘왕조재건’을 꿈꾸는 레이커스에는 생애 첫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코비 브라이언트가 버티고 있다. 정규리그에선 피닉스가 3승1패로 우위. 덴버 너기츠(3번)-LA 클리퍼스(6위)의 대결도 흥미롭다.‘만년꼴찌’에서 성공적인 리빌딩을 거친 클리퍼스의 돌풍이 PO에서 이어질지 주목된다. 토니 파커-마누 지노블리-팀 던컨이 건재한 ‘디펜딩챔프’ 샌안토니오 스퍼스(1번)는 새크라멘토 킹스(8번)를 손쉽게 꺾을 것으로 기대된다.PO에만 오면 죽을 썼던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의 댈러스 매버릭스(4번)도 멤피스 그리즐리스(5번)보단 한 수 위로 평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화마당] 거시기가 거시기한 이유/심규호 제주산업정보대학 관광중국어통역과 교수

    서구 사상의 두 뿌리인 헬레니즘이나 헤브라이즘은 공히 ‘로고스(logos:언어, 설명, 척도)’에 신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그들이 언어와 사물의 부합관계를 인정하고, 유별나게 수사학이나 논리학에 몰두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나 일본 등 한자 문화권, 특히 중국 도가나 불가의 영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곳에선 언어에 대한 집착이 훨씬 덜한 편이다. 아니 덜한 편이 아니고 도가나 선종(禪宗)의 경우처럼 극단적으로 언어를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쪽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물론 처음부터 언어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예컨대 ‘좌전(左傳)’은 “언사가 화평하면 백성이 하나로 뭉치고, 언사가 즐거우면 백성들이 절로 진정하게 된다.”라고 하여 언어의 역량을 확신하고 있다. 그러던 것이 이후 언어와 대상의 괴리가 심화되면서 언어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이 등장하게 되는데, 앞서 말한 바대로 도가나 불가는 아예 언어에 대한 부정으로 일관했으며, 그나마 언어가 지닌 상징성과 지칭성을 인정하고 배움의 네 가지 가운데 하나로 언어를 제시한 바 있는 유가 역시 명실(名實)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정명(正名)을 주장하게 된 것이다. 언어에 신적인 지위를 부여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언어를 부정하는 것도 결코 옳다고 할 수 없다. 사실 언어에 무슨 죄가 있는가? 오히려 언어가 처음부터 대상과 구별되는 것임에도 언어가 곧 대상이라고 믿고자 하는 우리가 잘못이며, 언어와 권력을 교묘하게 연관시킨 이들의 잘못일 따름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죄값은 우리 모두가 물고 있다. 게다가 지금 우리는 그 이전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얼떨결에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식된 근대 번역 언어들에 의해 포위되어 있다. 예컨대 민주(民主)가 그러하고, 공화국(共和國)이 그러하며, 경제(經濟)가 그러하다. 데모크라시의 역어인 민주가 한때 막걸리와 고무신에 도취되었던 까닭이나, 리퍼블릭의 역어인 공화국이 그 진정한 의미보다 무시무시한 제5공화국을 연상케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원래 정치를 의미하는 경제를 이코노믹의 역어로 사용한 것은 과연 선견지명이 있는 것이라고 해야 하나? 알 수 없다. 또한 리버티와 자유(自由)로 넘어가면 더욱 난감해진다. 자유란 말 그대로 자기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니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한다는 뜻이다. 어찌 우리의 전통에 자유가 없었겠는가? 그것은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리버티)가 아니라 자신의 올바른 본성에서 발현되는 것으로서의 자유이다. 따라서 자유는 곧 올바름의 표상으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현현인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의 자유는 본래의 터전을 잃고 박래품의 이론으로 무장한 자유만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자유는 아무데서나, 누구에게나 제멋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21일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이라는 단체가 임시이사 파견학교에 비리가 만연하고 있다며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청구한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 유력 언론들이 대서특필하여 마치 개정사학법이 잘못된 것인 양 오도(誤導)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임시이사가 파견된 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필자는 그들이 말하고 있는 내용이 얼마나 황당한가를 잘 안다. 그리고 지금도 정상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학내 구성원들과 임시 이사진의 노력이 얼마나 눈물겨운지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들 자유주의 교육 운동을 하는 이들은 작당(作黨:연합)하여 무엇을 하시는가?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말투에 ‘거시기’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언어가 이처럼 제 멋대로 자유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거시기가 거시기하다. 심규호 제주산업정보대학 관광중국어통역과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