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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13세 소년 신성모독 10년형 받자 “내가 대신 살겠다”

    나이지리아 13세 소년 신성모독 10년형 받자 “내가 대신 살겠다”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 메모리얼 박물관장이 신성모독 혐의로 징역 10년형이 선고된 나이지리아의 13세 소년 대신 복역하겠다고 자원하고 나섰다. 악명 높은 나치의 홀로코스트 수용소 중 하나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세워진 이 박물관의 피오트르 치빈스키 관장은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에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13세 소년 오마르 파루크 판결에 개입해 사면해 줄 것을 간청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한달씩 돌아가며 소년의 형기를 채우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같은 달 28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치빈스키 관장은 몇 명의 자원봉사자가 대신 형벌을 받겠다고 나섰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120개월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았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카노에 거주하는 오마르는 올해 초 종교경찰에 체포됐다. 한 노인과 대화하는 과정에 선지자를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고 누군가 신고한 것이었다. 나이지리아 연방은 세속주의를 표방하지만 무슬림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북부 주들은 세속 법원과 율법 재판소가 나란히 운용된다. 율법 재판소는 이슬람 율법(샤리아) 재판을 담당해 중세 스타일의 단죄를 하곤 한다. 오마르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린 것도 샤리아 재판소였다. 유엔과 글로벌 인권단체들이 강력히 항의했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종교적 판결이라고 못 들은 체하고 있다. 치빈스키 관장은 편지에 “어린이들도 수감돼 살해된 독일 나치 수용소와 죽음의 수용소 잔재를 보존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아우슈비츠 메모리얼 관장으로서 난 이런 인간성을 말살하는 선고에 무관심한 채로 있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오마르 얘기를 듣고 행동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지난주 이 얘기를 들었는데 부하리 대통령이 2018년 아우슈비츠를 방문했던 일이 떠올랐다. 해서 그에게 어떤 영향이라도 미치기 어렵지만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게도 그 또래의 자녀들이 있다. 침묵을 깨고 뭐라도 하려고 해야 하는 때가 있다. 페이스북에 뭔가를 적거나 리트윗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에 밝혔다. 지난주 서한을 부쳤는데 아직 나이지리아 정부의 누구로부터도 반응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오마르의 법률 대리인 콜라 알라핀니는 이 청소년이 성인들이 수용된 교도소에 구금돼 있으며 어떤 법률적 조언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오마르가 조금 더 나이가 들었다면 아마도 사형 선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에섹스 대학 졸업생이며 세속주의 활동가인 알라핀니는 오마르 편에 서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10조는 나이지리아가 세속 정부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란도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아니다. 바티칸도 아니다. 우리는 사상과 표현,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을 갖고 있는 다종교 국가다.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차라리 사무엘 잭슨이 진행을…”, ‘진흙탕’ 美대선 토론에 혹평 봇물

    “차라리 사무엘 잭슨이 진행을…”, ‘진흙탕’ 美대선 토론에 혹평 봇물

    29일(현지시간) 미 대선 TV토론이 인신공격과 설전으로 얼룩지며 토론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에게도 비판이 제기됐다. 인터넷 상에는 마블 히어로 영화 등으로 유명한 배우 사무엘 잭슨 등이 진행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첫 TV토론이 끝난 뒤 제기된 월리스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전하며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을) 방해하는 것을 여러번 제지했지만 멈추게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발언 중에 계속 말을 끼어들었고, 월리스는 이를 제지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월리스는 “토론 규칙을 지키라”, “지금은 바이든 발언 차례”라고 수차례 얘기하며 토론을 본궤도에 올리려고 시도했지만, 아예 시작전부터 ‘막무가내 전략’을 들고 나온 듯했던 트럼프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날 토론은 상대에 대한 존중도 없었다. 트럼프는 바이든에게 “반에서 성적이 가장 나빴다”고 조롱했고, 바이든도 트럼프를 향해 ‘광대’, ‘푸틴의 꼭두각시’ 등 막말을 쏟았다. 토론이 끝나고 올리버 다시 CNN 기자는 “월리스가 초반부터 토론의 주도권을 잃었다”면서 “그가 트럼프에게 토론 규칙을 존중해달라고 하는 모습은 부모가 통제불능인 아이에 간청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꼬집었다. 레스터 홀트 NBC 방송 앵커도 토론에 대해 “우리가 뭘 보고 있었던 건지 표현하기가 어렵다.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상에는 코미디언 배우이자 종합격투기 대회 해설자로 유명한 조 로건이나 할리우드 배우 사무엘 잭슨이 토론을 진행하도록 하라는 풍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트럼프는 “조 로건에게 진행을 맡기라”는 글을 리트윗하며 이날 월리스의 진행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2016년 이미 한차례 토론을 진행한 바 있는 베테랑 방송인 월리스조차 비판을 받으며 15일과 22일 예정된 2·3차 토론에 대한 걱정도 벌써부터 나온다. 또다른 트윗에는 “마이크를 묵음처리하지 못하면 다음 진행자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느냐”는 글도 올라왔다. 한편 이날 토론 후 CNN 방송과 여론조사 기관인 SSRS가 진행한 “누가 더 토론을 잘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바이든을, 28%는 트럼프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음모론이 트럼프 재선에 미치는 영향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음모론이 트럼프 재선에 미치는 영향

    2016년 7월 21일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인들을 오로지 진실로 섬길 것”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시작 후 근래까지 2만건 이상의 거짓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진실과는 거리가 먼, 거짓과 오해를 포괄하는 음모론은 언제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었다. 음모론의 핵심은 막후의 거대한 권력과 비밀스러운 조직이다. 그렇기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대 정치 이벤트인 미국 대선에서 음모론을 제외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사탄을 숭배하는 소아성애자들이 모인 비밀 조직, 아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피를 뽑아 먹는다는 미친 집단 이른바 ‘딥스테이트’라 불리는 검은 세력에 발을 담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유명 정치 인사들, 그리고 이들을 막을 유일한 구세주가 트럼프라는 내용의 음모론을 내세운 극우단체 ‘큐어난’은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이번 대선에서 독보적으로 떠올랐다. 이토록 허무맹랑하고 극단적인 음모론을 도대체 누가 믿을까 싶지만 ‘놀랍지 않게도’ 음모론의 주인공인 트럼프가 이를 믿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위터에서 큐어난이 주장하는 딥스테이트를 직접 언급하거나, 코로나19 사망자 중 순수하게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은 전체의 6%밖에 되지 않는다는 큐어난 지지자의 글을 손수 리트윗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큐어난은 애국자들이라고 들었다”고 옹호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4년간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 자리를 지냈고, 4년의 임기를 더 지내겠다는 인사가 음모론을 믿고 퍼뜨리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듯한 모양새도 기가 막히지만, 큐어난이 중심이 된 음모론의 영향력이 점점 더 막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지 못하는 현 상황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온라인 여론조사 기업 시빅스가 지난달 9일~지난 1일 성인 136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화당 지지층의 33%가 큐어난의 음모론을 ‘대체적으로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 내 10대 큐어난 관련 단체가 600%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은 수적 우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선거에서 큐어난이 더이상 무시해도 무방한 헛소리 제조기가 아니라, 실제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산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트럼프의 재선 성공 여부가 그가 그토록 증오한다는 음모론과 가짜뉴스에 달렸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미국의 심리상담가 위나 컬린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음모론은 보통 공포를 양분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음모론을 믿는 수많은 이들에게 공통의 공포가 있다면 트럼프가 해야 할 일은 음모론의 양분인 공포를 사그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은폐했고, 거짓된 정보로 인종차별을 부추겨 공포를 더욱 양산했다. 공포와 음모론, 그리고 음모론이 낳은 가짜뉴스가 판치는 미국이 과연 트럼프의 뜻대로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사망자 94%는 다른 질병 탓’ 트럼프 리트윗 구설

    ‘코로나사망자 94%는 다른 질병 탓’ 트럼프 리트윗 구설

    트위터, 트럼프가 리트윗 한 큐아논 글 삭제“CDC, 6%만 코로나로 사망했다 몰래 올려”18만 사망자는 CDC의 과장된 계산이라는 것CNN “비만 등 합병증 사망도 코로나 사망”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없으면 생존했을 이들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극우세력 ‘큐아논’의 글을 리트윗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단 6%만이 순수하게 해당 바이러스로 사망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런 내용을 홈페이지에 ‘은밀하게’ 게시했다는 내용이다. 트위터는 해당 글에 대해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해당 트윗은 이날 또다른 버전으로 확산됐는데 “CDC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의 6%만이 혼수상태에서 발생했다고 알렸다. 코로나19 사망기록에 대한 미국의 기준을 고려할 때 실제 (사망자) 수치는 현저히 낮다는 점을 기억하자”는 내용이었다. 18만명이 넘은 세계 최대 사망자 수에 대해 CDC가 수치를 늘렸다는 점을 강조해, 트럼프 대통령의 탓이라는 지적을 반박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해당 트윗에는 ‘코로나19가 사망의 유일한 원인인 경우는 6%’라고 기재된 CDC의 배포자료가 첨부돼 있다. 이에 대해 CNN은 “이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이가 전체 집계의 6%밖에 안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코로나19와 비만·당뇨·심장질환 중 합병증세 사망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합병증세로 사망한 이들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없었다면 유명을 달리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코로나19 사망자 수에 포함시키는 게 맞다는 뜻이다. 또 CDC는 초기부터 이런 통계 수치를 알렸으며, 몰래 업데이트 하지 않았다고 CNN은 반박했다. 큐아논의 거짓 게시글은 대선이 불과 10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자주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는 온라인에 각종 음모론을 퍼뜨리는 집단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친트럼프 정치색이 도드라지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그들(큐아논)이 나를 매우 좋아한다는 것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큐아논의 글을 리트윗한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페이스북이 큐아논과 관련된 계정 수천개를 제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장남, 세 아들 앞에서 총 맞은 흑인의 범죄 전력 리트윗

    트럼프 장남, 세 아들 앞에서 총 맞은 흑인의 범죄 전력 리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더 ‘트럼프스럽다’는 평가를 듣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관의 총을 맞고 중태에 빠진 몇 시간 뒤 흑인 남성의 범죄 전력을 들춰내는 글을 리트윗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23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쯤 경찰의 총격을 받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29)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이틀째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가정 문제’로 현장에 출동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왜 총기를 발사해야 했는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사고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거리에 주차된 차량 쪽으로 걸어가고, 복수의 백인 경찰관이 그를 향해 총을 겨눈 채 뒤따라간다. 남성이 차량 문을 열고 앉으려 하자 경찰관은 그의 등 바로 뒤에서 총을 여러 차례 발사한다. 영상에는 모두 일곱 발의 총성이 울리는 것으로 나온다. 블레이크는 앞으로 쓰러져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 총격 직후 한 여성이 차량 옆 경찰 쪽으로 다가와 어쩔 줄 몰라 펄쩍펄쩍 뛰기도 한다. 인권 변호사인 벤 크럼프는 이날 트위터로 “당시 블레이크가 타려고 한 차에 그의 아들 셋이 타고 있었다”며 “그들은 경찰이 아버지를 총으로 쏘는 장면을 봤으며, 영원히 트라우마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크럼프는 블레이크 가족이 자신에게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CNN 방송에 밝혔다.위스콘신주 법무부는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연루된 경찰관들은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거센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 모인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으며, 시위 도중 불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국은 시위가 악화 조짐을 보이자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시 전체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해산에 나섰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주 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위스콘신 지역 흑인 시민들을 향해 즉각적으로 무력 대응하거나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린 채로 숨진 사건 이후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경관을 향해 달려들지도 않고 그저 연행되는 것을 마다했다는 이유 만으로 비무장 흑인의 등에 총을 발사한 것이라 충격적이다. 이런 마당에 몇 시간 되지 않아 트럼프 주니어는 우파 평론가 앤디 은고의 글을 리트윗한 것이다. 은고는 흑인목숨도소중해 (BLM) 시위가 소요로 번진 도시들을 잇따라 방문해 시위의 정당성을 허물어뜨리고 문화전쟁을 획책하는 이들이 있다는 식으로 깎아내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은고의 이날 글은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경찰 총에 맞은 남자 제이컵 블레이크는 경찰을 공격한 범죄 전력을 갖고 있다. 과거에 가정폭력과 성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적도 있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었다. BLM 소요꾼들이 총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였다. 트럼프 주니어는 또 자동차 중개상의 차량들이 연이어 불타는 동영상을 올리고 “평화로운 시위”라고 비아냥대는 제목을 달았다.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9시 30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여자친구 킴벌리 길포드와 함께 찬조연설에 나서는데 이런 극단적인 우파 성항의 행동이 아버지의 득표 전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라면 마지막날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을 하는 관례를 깨고 첫날부터 등판해 연설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동생 잃은 트럼프 위로 “사랑하는 이를 잃는 고통 안다”

    바이든, 동생 잃은 트럼프 위로 “사랑하는 이를 잃는 고통 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밤 동생을 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협공을 다음날 잠시 멈추고 나란히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동생 로버트 S 트럼프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님, 질과 나는 당신의 남동생 로버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슬프다”며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엄청난 고통을 안다.그리고 이와 같은 순간에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며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나는 우리의 기도가 당신들 모두와 함께 한다는 것을 당신이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972년 11월 7일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지 한 달 뒤인 12월 18일 교통사고로 아내와 13개월짜리 딸을 잃은 바 있다. 당시 두 아들은 골절상 등으로 입원했다. 장남 보 바이든은 지난 2015년 5월 뇌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 이번 해리스 의원의 러닝메이트 낙점 과정에 각각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과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지낸 해리스 의원과 보 바이든이 ‘동지’로서 깊은 우정을 나눈 ‘인연’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기도 했다. 해리스 의원도 트위터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더그와 나는 바이든 가족과 함께 이 힘든 시기에 트럼프 가족 전체에 우리의 가장 깊은 애도와 기도를 보낸다”며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함께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의원은 지난 11일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 발표 이후 12일부터 릴레이로 동반 출격 행보를 보여왔다. 두 사람은 12일 첫 합동연설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해왔으나 이날은 잠시 공세를 중단하고 연달아 트윗을 올리며 함께 고인을 추모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위로했다. 한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로버트 트럼프의 별세 전에 이뤄져 이날 보도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상 매체인 ‘더 그리오’(The Grio)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피선거권을 문제 삼으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캠프를 향해 “그들은 미국 국민에게 충격파를 미치고 있는 진짜 현안으로부터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시도에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추긴 이른바 ‘버서(birther·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어서 피선거권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 음모론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버서’ 음모론을 적극 옹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민자 자녀인 해리스 의원에 대해 부통령 후보 출마 자격이 없다는 식의 ‘시민권 음모론’에 불을 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센 역풍에 부딪히자 결국 15일 “우리가 추적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한 발 뺐지만 해리스 의원의 공직 출마 자격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명쾌하게 인정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왜소증 왕따’ 소년의 울음을 “사기극” 매도한 호주 칼럼니스트

    ‘왜소증 왕따’ 소년의 울음을 “사기극” 매도한 호주 칼럼니스트

    난쟁이 왜소증 때문에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동영상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호주 소년의 가족이 동영상을 “사기극”이라고 폄하한 신문 칼럼니스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퀘든 베일스(9)는 지난 2월 하교 길에 자신을 태우고 귀가하는 어머니 야라카에게 울음을 터뜨리며 친구들이 놀리는 것이 싫어 학교에 가기 싫다고 울먹이는 동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어머니 야라카가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낙담하게 만드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고, 휴 잭맨을 비롯한 배우나 스포츠 스타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그런데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 코퍼레이션 오스트레일리아가 시드니에서 발행하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칼럼을 게재하는 미란다 데빈은 모금을 유도하려는 사기극임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아직 그녀와 회사는 법적 대리인을 세우는 등의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같은 왜소증을 갖고 있는 미국 코미디언 브래드 윌리엄스는 동병상련을 느낀다며 온라인 모금 캠페인을 벌여 퀘든을 미국 디즈니랜드에 초청하겠다고 나섰다. 유명인들이 잇따라 동참하며 단 며칠 만에 30만 호주달러(약 2억 5595만원) 이상이 모였다. 베일스 가족은 초청을 정중히 거절하는 대신, 모금액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물론 한창 모금이 진행될 때 댓글쟁이들이 몰려들어 가족이 짜고 상황을 연출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팔로어를 7만명이나 거느릴 정도로 제법 알려진 데빈은 음모론 하나를 리트윗하면서 “만약 이것이 사기극이라면 진짜 썩었다. 순수한 왕따 피해자들을 다치게 하는 일”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먼저 리트윗한 음모론 글에는 ‘주의’라고 달아 다른 이들과 공유했다. 그런데 두 포스팅 외에도 세 번째 포스팅으로 “아홉 살 짜리가 할 법하지 않은 말들을 하는 것을 보면 (퀘든의 어머니가) 시켰네”라고 적은 글을 올렸다고 베일스 가족은 보고 있다. 6분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아들이 매일 이런 참담한 일을 당한다며 어느날 일어난 일이 아님을 강조하는 대목이 있다.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 출신인 이들 가족은 퀸즐랜드주에 살고 있다. 가족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달 31일이었다. 뉴스 코퍼레이션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 3월 데빈과 함께 가족들에게 사과하라는 요구에 대해 데빈이 명백히 개인 계정을 이용해 올린 글이므로 책임질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또 ‘데들리스트 캐치’ 저주? 베링해 킹크랩 잡이 출연자 서른여덟에 사망

    또 ‘데들리스트 캐치’ 저주? 베링해 킹크랩 잡이 출연자 서른여덟에 사망

    프로그램 제목이 ‘데들리스트 캐치(Deadliest Catch)’라 그러는 것일까. 자꾸 출연자들이 저세상으로 떠나고 있다. 2005년부터 14시즌이나 제작돼 알래스카주 베링해에서 킹크랩 잡이 어선들과 선원들의 얘기를 담아 온라인 게임이 출시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미국 케이블 TV 디스커버리 채널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갑판원으로 출연해 이름 꽤나 알린 말론 레이예스가 서른여덟 젊은 나이에 삶을 접었다고 야후! 엔터테인먼트가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대변인은 매체의 문의에 이메일로 답을 보내 “우리도 그의 죽음을 이제 알게 됐다. 너무 슬프다. 너무 젊은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연예잡지 버라이어티에도 “애도의 마음과 기도를 유족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레이예스의 부인은 연예전문매체 TMZ에 고인이 지난달 25일 고향인 몬태나주 화이트피시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생명 보조 장치를 달았으나 다음날 가족들이 연명 치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만 밝혔다. 부인은 곧바로 화장했으며 개인 텔레비전 팀원들이 유해를 베링해에 뿌렸다고 전했다. 플랫헤드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사인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야후! 엔터테인먼트에 밝혔다. 미망인의 이름은 헤더 B 설리번이라고 E! 뉴스는 전했는데 아직 그녀는 야후! 엔터테인먼트의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고인은 자녀를 넷이나 뒀고, 에미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 받은 이 시리즈에 2012년부터 출연해 14편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가 탔던 킹크랩 잡이 배 ‘서머 베이’ 갑판장인 닉 맥글래샨은 1일 TMZ에 밝힌 “사랑하는 말론, 네가 많이 그리울 거야. 영원한 안식을(RIP)” 글을 리트윗했다. 레이예스는 우리 EBS의 ‘극한직업’이 따라 한 것으로 보이는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 배우로 처음 횡액을 당한 것이 아니다. 2018년에도 블레이크 페인터 선장이 오리건주 아스토리아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는데 당시 고인의 나이도 서른여덟 밖에 되지 않았다. 그보다 8년 전에는 필 해리스 선장이 알래스카주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53년 삶을 접었다. 그 일년 뒤에는 갑판원 저스틴 테니슨이 알래스카의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서른세 살이었다. 수면 중 질식으로 합병증이 악화된 것이 급사 원인이었다. 그가 죽자 이 프로그램 제목의 저주라고 사람들이 입을 모았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2015년에도 토니 라라 선장이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잠자다 심장마비 비운에 50세 삶을 마감했다. 알래스카의 게잡이 선원들은 10만명당 118명의 사망자를 기록할 정도로 위험 천만이다. 그런데도 두달 시즌에 바짝 일하면 5만 달러를 쥐는 것으로 알려져 절박한 이들은 높이 10m에 이르는 거친 파도에 맞서 통발을 던지고 기중기로 통발을 올리는 밧줄에 걸려 목숨을 잃을 위험을 무릅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선 연기’ 말 바꾼 트럼프, 이참에 ‘대선 불복’ 명분 쌓기?

    ‘대선 연기’ 말 바꾼 트럼프, 이참에 ‘대선 불복’ 명분 쌓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연기를 거론했다가 반나절만에 철회했다. 이날 오전 트위터에 대선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친정인 공화당 내에서조차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대선 연기를 원하는 건 아니다”라며 곧바로 말을 바꿨다. 하지만 대선(11월3일)이 다가올수록 불리한 판을 흔들거나 결과를 부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들이 끊이질 않으면서 선거판이 혼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오전 트위터에 올렸던 대선 연기 언급에 대한 질문에 “나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거와 결과를 원한다”며 “나는 연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선거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결과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편투표 제도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 “보편적인 우편투표를 도입하면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제대로 안심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썼다. 물음형으로 문장을 끝맺긴 했지만,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언급한 것이라 미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대선 연기 트윗 직후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반대 주장이 속출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월3일 선거일은 고정불변이라고 했고,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연방선거 역사상 선거를 치르지 않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일축했다.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 대선 일자가 법으로 정해져 있다면서 “이 나라의 한 개인이 무슨 말을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법이 바뀌기 전까지는 법을 따르길 원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 친트럼프계 의원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조차 선거 연기에 반대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공화당 의원들이 거의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선거 연기를 두고 트럼프와 집권여당이 갈라선 것은 보기 드문 정당 분열”이라고 지적했다.대선 연기는 애초 트럼프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선거 날짜는 법에 의해 정해지고 그 법은 의회가 통제권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선 연기를 언급한 트럼프의 이날 오전 트윗을 리트윗하고 선거일 결정 권한이 의회에 있다는 헌법 2조1항을 올렸다. 또 미 헌법에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이 1월20일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대선 날짜를 미룬다 해도 제약이 명확하다.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연기하려면 법을 통과시키는 의회의 협력을 얻어야 하는데, 여당인 공화당마저 대선 연기에 반대 뜻을 명확히 했으므로 대선 연기는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대선 연기 카드는 ‘국면전환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가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역사상 최저치인 연율 -32.9%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온 지 몇 분 뒤에 ‘대선 연기’ 카드를 트위터에 올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강점이던 ‘경제 실적’이 급전직하했다는 소식에 미국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 대선 연기라는 ‘폭탄 발언’을 터뜨렸다는 합리적 의심을 낳는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칼리 피오리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끔찍한 경제 뉴스로 인한 파괴적인 결과라는 자신의 리더십 실패로부터 필사적으로 주의를 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선 연기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편투표가 개표되기까지 며칠 이상이 걸린다고 지적한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나는 (결과까지) 몇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견 직전에도 트위터에 “선거 결과를 며칠 뒤나 몇 달 뒤, 심지어 몇 년 뒤가 아니라 선거일 밤에 알아야 한다!”고 썼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우편투표가 확대 도입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로 인해 선거일 밤에 승자를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단순히 개표 지연뿐 아니라 외국의 개입 가능성 등 우편투표의 조작 가능성을 문제 삼아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3월 이후에만 70차례 가까이 우편투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조작 위험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미 선거 당국과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가능성을 암시해 갈등의 씨앗이 남았다. 그가 반나절만에 대선 연기론을 거뒀지만, 우편투표 제도에 반대하면서 대선 불복 여지를 남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져도 결과에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 혹은 아니다라고 답하지 않겠다. 나는 지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고 답해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은 우편투표가 소수인종과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편투표 결과 집계는 손으로 이뤄지기에 대선 결과 발표에 상당한 지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대선 불복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우편투표를 포함한 투표권 확대를 요구하며 맞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고 존루이스 하원의원 장례식 추도사에서 “우편투표를 훼손함으로써 우리의 투표권을 공격하고 투표 의욕을 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권력자들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동 유권자 등록, 교도소에서 석방된 사람들에 대한 투표권 회복, 사전 투표 확대, 투표소 추가, 선거일의 연방정부 공휴일 지정, 당파적 게리맨더링 종식, 콜롬비아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에 대한 완전 선거권 도입 등을 투표권 확대를 위한 개혁 과제로 내세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친정‘ 공화마저 실색 “선거일 바꿀 수 없다” 트럼프도 ‘그게 아니라’

    ‘친정‘ 공화마저 실색 “선거일 바꿀 수 없다” 트럼프도 ‘그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연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바로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대선 연기 관련 질문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 “난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거와 결과를 원한다”며 “나는 연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선거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난 (결과까지) 몇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우편투표 문제를 지적했다. 트위터에 다시 글을 올려 대선을 연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우편투표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날 최악의 성장률 발표 직후 대선을 연기하자는 ‘폭탄 트윗’으로 워싱턴 정가를 발칵 뒤집었는데 공화당 주요 인사들마저 즉각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월 3일 선거는 고정 불변이며, 과거 위기 상황에서도 선거는 치러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도 “연방 선거 역사에 선거를 미룬 적이 결코 없다.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친(親)트럼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난 우편투표가 유일한 투표 수단이 되는 데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도 “선거를 미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이어 “난 우리가 11월에 안전하게 직접 투표를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연기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법사위 소속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상원의원은 선거 일자가 법으로 정해져 있다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법의 지배에 기초한 나라이며 따라서 우리가 법을 바꾸기 전까지는 누구라도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 나라의 한 개인이 뭐라고 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헌법이나 법이 바뀌기 전까지는 법을 따르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코 루비오(플로리다주) 상원의원도 취재진에게 “1845년 이래 우리는 11월 첫 번째 주 화요일에 대선을 치렀다”면서 “우리는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워의원도 ‘선거사기’가 우려스럽다면서도 연기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도 주(州) 선거 시스템이 안전하고 믿을 만 하다며 “뉴햄프셔 선거는 11월 3일 열린다. 끝“이라고 딱잘랐다.구체적 증거 없이 우편투표의 선거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대선의 합법성 자체를 뒤흔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선언’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서둘러 선을 그으며 역풍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구심력이 약해진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대선연기론에 대한 민주당 팀 케인(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의 질문 공세에 진땀을 뺐다. 그는 “우리 모두는 모든 이들이 믿을 수 있는 선거를 치르기를 원한다”면서도 “난 이 자리에서 바로 법적 판단을 내놓지는 않으려고 한다. 법무부와 다른 인사들이 법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고 더 힐 등이 전했다. 케인 상원의원은 하버드 법대를 나온 변호사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이 대통령의 선거일 변경 권한 여부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 자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일자를 변경할 아무런 권한도 없으며 끔찍한 국내총생산(GDP) 실적으로부터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속임수라고 개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주)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선거일 결정 권한이 의회에 있다는 헌법 2조1항 문구를 올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윗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겁에 질려 있다. 그는 그가 조 바이든에게 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도 “분명히 해두자.트럼프는 선거를 연기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역주에서 몇이나 죽었나?… 질병으로 정치하는 미국

    지역주에서 몇이나 죽었나?… 질병으로 정치하는 미국

    트럼프 헛발질·뉴욕 선전에 ‘민주당 우위’ 평가방역 인프라·노하우 없을 때 최악 상황 견뎌내최근 플로리다·텍사스 등 공화지역서 환자 급증사망자는 민주 지역보다 적어 공화당 우위 평가도전문가 “시선의 문제일뿐 전염병은 정치 아니다”이 와중에 트럼프는 효과 없는 클로로퀸 재옹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에 헛발질을 하는 동안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 민주당 진영은 적극적인 대응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최근 들어 플로리다, 텍사스 등 대표적인 공화당 지역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민주당 우위 프레임’은 강화됐다. 하지만 사망자수는 공화당 지역이 더 적다며 이곳 수장들이 코로나19 대응을 더 잘한 것 아니냐는 반대의 주장도 커지고 있다. 질병이 정치적 도구로 이용된 결과 나타나는 ‘불편한 진실’이다. 29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확진자수가 많은 소위 ‘톱4’는 캘리포니아(47만 4819명), 플로리다(44만 1977명), 뉴욕(44만 1262명), 텍사스(41만 4877명)다. 5위인 뉴저지(18만 6309명)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중 캘리포니아(개빈 뉴섬)와 뉴욕은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플로리다(론 디샌티스)와 텍사스(그레그 애벗)는 공화당 주지사가 방역을 이끌고 있다. 뉴욕이 3~4월에 최고 수준의 피해를 겪고 지금은 안정세에 들어섰다면 나머지 3개주는 6월부터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뉴욕은 바이러스를 막을 인프라나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이겨냈다. 미 언론들이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지역의 방역 태세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다. 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를 중심으로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사망자는 각각 3만 2719명, 8714명인 반면 플로리다와 텍사스는 각각 6119명, 6004명으로 크게 적다. 공화당 측이 반격하는 근거다.보수 성향의 인터넷라디오 진행자인 휴 휴이트는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코로나19는 공화당 병도, 민주당 병도 아니다. 전염병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인구 밀집지역에서 확산이 빠르고, 고령자나 빈곤층이 많은 곳에서 피해가 커지는 특성을 보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모든 주지사들이 선의에 의해 거친 바이러스와 싸웠다고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식품의약국(FDA)이 치료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지 한 달이 넘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또 옹호했다. 그는 “많은 의사가 극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14일간 복용했고 나는 여기 있다. 초기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의사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칭찬하는 영상을 리트윗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은 해당 영상이 허위정보를 담고 있다며 삭제 결정을 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이 영상을 올렸다가 12시간 동안 트위터 계정 접근을 차단당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위터, 코로나19 허위 정보 올린 트럼프 장남 계정 12시간 차단

    트위터, 코로나19 허위 정보 올린 트럼프 장남 계정 12시간 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트위터에 코로나19와 관련해 문제가 있는 정보를 올렸다가 트위터 계정 접근을 차단당했다. 트위터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군의 의사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잘못된 주장을 펼치는 동영상을 올린 트럼프 주니어에게 문제의 트윗을 지우도록 하면서 트위터의 일부 기능을 12시간 동안 차단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대변인은 “문제의 동영상이 포함된 트윗들은 우리의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로 다른 사람의 트윗을 볼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트윗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밤 똑같은 동영상을 게시했지만 그는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했고, 트위터는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이 동영상에는 의사들이 나와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나 봉쇄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옹호했다. 이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이름난 이도 있다. 이 동영상은 전날 보수 성향의 뉴스 매체 ‘브라이트바트’, 정치 단체 ‘티 파티 패트리어츠’,최근 결성된 연합체 ‘미국의 프런트라인 의사들’ 등이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트윗 중에는 이 동영상과 함께 “의사가 미국 현대사에서 최대의 스캔들이라 할 일을 비판한다”며 “(앤서니) 파우치와 민주당원들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억압은 코로나19 사망이 계속되도록 해 트럼프를 흠집 내려는 것”이라고 적은 것도 있다. WP는 이번 조치를 두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유명 이용자들의 잘못된 게시물 단속에 대해 트위터가 취해온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주니어의 앤디 수라비안 대변인은 영국 BBC에 이번 조치가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말살하기로 작정했음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이자,그들이 공화당의 목소리를 억압해 선거 개입을 저지르는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일부 트윗을 지웠다. 또 화제가 되는 내용을 알려주는 ‘트렌딩 토픽’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자사 플랫폼에서 이 동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 전에 이미 동영상은 수천만회 조회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귀찮은 듯 수줍은 앞발…티켓 파는 매표소 고양이 화제

    귀찮은 듯 수줍은 앞발…티켓 파는 매표소 고양이 화제

    일본의 한 도쿄 공연장 매표소에서 고양이가 귀찮은 듯 표를 내미는 사진이 화제다. 일본 온라인 매체 그레이프는 지난 26일 만담가 카츠라 미키오가 지난 24일 올린 화제의 사진을 보도했다. 카츠라 미키오는 자신의 트위터에 고양이 ‘지로리’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사쿠사 연예홀 매표창구에서 표를 내미는 사진과 함께 “운이 좋으면 지로리가 티켓을 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지로리가 아크릴 칸막이에 기대 귀찮은 듯 입장권을 내밀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27일 현재 24만 5000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6만 3000명이 ‘리트윗’ 했다. 카츠라 미키오는 자신의 트위터에 종종 지로리의 사진을 게시해 왔다. 길고양이였던 지로리는 연예홀 직원들이 돌봐주면서 연예홀 매표소의 명물이 됐다. 지로리는 매표소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며 마네키 네코(복을 부르는 고양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이라크서 다리 잃은 女전사 “칼슨 당신은 나라 위해 몸바쳐 봤어?”

    이라크서 다리 잃은 女전사 “칼슨 당신은 나라 위해 몸바쳐 봤어?”

    “이봐요 칼슨. 당신은 얼마나 오랫동안 나라를 위해 헌신해 봤나요?” 미국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일리노이주 민주)을 향해 얼마 전 “겁쟁이”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는데 덕워스 의원과 마찬가지로 두 다리를 모두 이라크 전쟁에서 잃은 마리사 스트록이 이렇게 쏘아붙였다고 야후 뉴스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덕워스를 인신공격에 가깝게 공격한 칼슨의 행동에 대해 스트록을 비롯해 참전 경험이 있는 여러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봤다고 밝혔다. 덕워스 의원은 2004년 11월 부조종사로 몰던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로켓 포탄에 맞아 두 다리를 잃었다. 이라크 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은 첫 번째 미국 여성이었으나 그녀가 마지막이 아니었다. 일년 뒤 추수감사절에 험비를 몰며 바그다드 남부를 순찰하다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했고 한달 가까이 코마 상태에 빠졌다. 무릎 아래를 모두 잘라내고 덕워스처럼 퍼플 무공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칼슨이 덕워스를 겁쟁이라고 비아냥댄 것은 덕워스가 CNN에 출연했을 때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노예를 소유했다는 이유로 동상을 끌어내리는 일이 온당하느냐고 묻는 데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한 채 “국민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넘어간 대목과 칼슨의 프로그램에 출연을 거절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었다. 케이블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시청률이 높은 칼슨은 덕워스 의원이 “비애국적”이라거나 “이 나라를 미워한다”면서 “얼간이” “사기꾼” “심히 멍청하고 인상적이지도 않은 인물”이라고 비난했다.덕워스 의원은 칼슨의 도에 넘치는 비난을 대놓고 맞대응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만 트위터에 댓글을 달아 “@터커칼슨이 내 다리로 1마일이라도 걸어가길 원하고 그 다음 내가 미국을 사랑하는지 않는지 물어보고 싶어하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늘 트위터 들여다보는 게 일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칼슨의 비아냥을 리트윗하며 선거 홍보물에 덕워스 의원이 “미국 건국의 기초를 망가뜨리려는 좌파 캠페인에 쏟아지는” 비판을 비켜가기 위해 군 복무 경력을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키게 했다. 스트록은 덕워스와는 잘 모르는 사이지만 덕워스가 치료와 재활을 했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자신도 같은 경험을 해 연결돼 있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여러 모로 태미는 군에서의 언니 같은 존재”라며 두 다리를 잃었고, 이라크 전투요원이었으며, 한 병원에 동시에 입원한 사이였다고 했다. 병원에서 매주 금요일 만찬을 가질 때 여러 차례 본 적이 있는 지도자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 이어 터커를 향해 “참전해 두 다리를 잃었다. 그런데 당신은 어디서 함부로 ‘비애국적’이란 말을 갖다 쓰는 거냐? 실수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당신은 얼마나 나라를 위해 헌신해봤느냐? 당신은 예쁘장한 소년처럼 데스크에 앉아 당신이 전혀 가져보지 못한 용기란 단어에 대해 입을 놀리고 있다. 그녀는 용기를 이미 증명했다. 당신의 평가 따위를 받을 필요도 없다”고 반박했다.사실 칼슨이 미국 여성의 군대 내 역할을 우습게 여겨 공격한 것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국방부가 여성을 야전 임무에 배치하는 것을 금지한 정책을 이미 1994년에 철회하는 것을 검토한 적이 있다고 밝힌 2103년 1월 24일 트위터에 “민주당이 여성 폭력법(VAWA)을 밀어붙인 날 공교롭게도 오바마 행정부가 여성들을 최전선에 보내기로 하고 자랑해대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정말 형편없는 공감 능력을 드러낸 트윗을 날렸다. “페미니즘의 가장 최근 승리-전쟁에 나가 손발을 날려버릴 권리를 얻으셨다. 축하드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워싱턴·뉴욕 마스크 의무화…“트럼프, 행정명령해야”(종합)

    워싱턴·뉴욕 마스크 의무화…“트럼프, 행정명령해야”(종합)

    마스크를 거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미국 각 주에서는 마스크 의무화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미국의 감염자는 현재 40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4만명을 넘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는 주민들의 집 밖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최고 1000달러의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 3세 이하 아동이나 음식을 섭취 중인 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22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바우저 시장은 회견에서 “기본적으로 집밖에 나서면 마스크를 써야 된다는 것”이라면서 “버스를 기다릴 때 마스크를 써야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마스크를 써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전국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라고 촉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4월 뉴욕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스크를 명령해야 한다”라며 “종이 한 장(마스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4만명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언급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만에 코로나19 브리핑을 재개해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고 호소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좀 더 구속력 있는 조치를 압박한 차원으로 보인다.트럼프의 태세 변환 “범죄연상 →애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지 않다”며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스크 차림으로 전 세계의 지도자를 맞이하는 것은 자신의 리더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5월에는 마스크를 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하는 트윗을 리트윗하며 간접적으로 조롱에 동참했다. 검은색 마스크와 검은색 선글라스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습이 범죄자를 연상시켜 좋지 않은 느낌을 준다는 뉘앙스를 담은 트윗이었다. 지난달에는 일부 미국인들은 코로나19 예방 수단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순간에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는 예찬론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 현지 언론은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온라인에서 싸우는 방법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온라인에서 싸우는 방법

    흔히 ‘키배’라고 줄여 부르는 ‘키보드 배틀’은 온라인 대화, 댓글 등에서 타인과 벌이는 논쟁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타인은 아는 사람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만난 적 없는 사람이다. 거의 예외없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이 키배를 평소 잘 아는 사람과 하는 일은 없지는 않아도 드물다. “키배를 뜬다”는 것은 그 사람과 마주칠 일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 이라크와의 걸프전 당시 미국의 합참의장이었던 콜린 파월은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며, 국민이 이해하고 지지하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좀 우습게 들리겠지만, 파월의 말은 키보드 배틀에도 적용된다. 온라인에서는 논쟁을 하지 않는 게 무조건 상책이다. 흔히 이를 토론이라고 착각하지만, 온라인 논쟁을 통해 어느 한쪽이 생각을 바꾸는 일은 사실상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그래도 온라인 논쟁은 항상 벌어진다. 포럼이나 페이스북 댓글, 트위터의 리트윗과 멘션으로 사람들은 매일 싸움을 한다. 하지만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는 행위임을 알면서도 논쟁을 벌일 때는 그만한 이유 혹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가령 그 논쟁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사실과 주장을 전달하는 게 그 목적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목적이 정해지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모든 싸움은 이겨야 하며, 질 싸움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키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배틀 그라운드, 즉 싸움터를 잘못 고르는 거다. 팔로어가 많은 사람의 타임라인에 들어가 싸움을 거는 행위가 그렇다. 그곳은 그 사람의 홈그라운드다. 그런 상대와 논쟁을 시작하면 그의 팔로어들이 나서서 그를 지지하는 댓글을 달고, 당신을 꾸짖고, 그의 댓글에 좋아요를 쏟아 준다. 이렇게 되면 당신은 그와 일대일의 싸움을 할 수 없다. 시작하기 전에 내린 전략적 실수로 힘든 싸움이 된 거고, 그 결과 당신의 신념은 전파되기는커녕 조롱을 당한다. 당신의 신념은 중요한데, 순전히 싸움터를 잘못 골라서 그 신념이 조롱당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또 다른 흔한 실수가 자신이 오래 생각해 보지 않은 문제로 싸움을 거는 거다. 온라인 세상에는 온갖 일에 전문가들이 많다. 난생처음 본 물건에 대해 신기하다고 하면 어디선가 그걸 10년 넘게 연구한 덕후가 홀연히 찾아와서 친절하게 맨스플레인을 해 주는 게 온라인이다. 따라서 민감한 주제라면 입을 열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오래 고민해 온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 대표적인 주제가 사회적 약자들과 관련된 내용이다. 흔히 형제 중 첫째가 가장 눈치가 없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부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고 약하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회의 주류, 이성애자, 남성, 특히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약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고 눈물을 흘린 주제에 대해 모르고 대충 들어는 봤어도 논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나는 충분히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도 스스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약자들은 매일 강자들과 부대끼기 때문에 상대가 어떤 말을 해도 쉽게 받아치고 꺾을 논리가 잘 쌓여 있다. 물론 그게 강자, 주류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약자들은 쉽사리 품 안의 칼을 꺼내지 않는 훈련이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류인 당신이 그들을 우습게 보고 어설픈 논리로 대수롭지 않게 그들을 공격하면 그들은 칼을 꺼낸다. 그들의 칼은 오랜 세월 눈물과 고통으로 갈고 닦여 강하고 날카롭다. 그 칼 앞에 당신의 논리는 처참하게 잘려 나가고, 당신의 주장은 비웃음을 사고, 당신의 어설픈 글은 삭제해도 사진으로 박제돼 온라인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영원히 조롱받게 된다. 인터넷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온라인 논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래도 하겠다면 모니터 앞에서 얼굴이 벌개지고, 자다 말고 이불킥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 그게 말하자면 수업료인 셈이다. 그 수업료를 내기로 한 당신이 배우게 될 게 있다면 그건 세상의 모든 약자들 앞에서 겸손해지는 법이다.
  •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 대선 출마 발언…흑인 표 갈리나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 대선 출마 발언…흑인 표 갈리나

    미국의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43)가 또 다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해 팬들과 미국 사회를 흔들었다. 웨스트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제는 하나님을 믿고 우리의 비전을 통일하고 우리의 미래를 건설함으로써 미국의 약속을 실현해야 한다”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썼다. 또 성조기 이모티콘과 함께 ‘2020 비전(#2020VISION)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웨스트의 이 트윗은 1시간 만에 10만회 리트윗(공유)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대체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미국 연예계에서 웨스트는 보기 드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열성 지지자다.그의 대선 출마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갑자기 2020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2024’라고만 쓴 짧은 트윗을 올려 2024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4개월 남은 올해 대선에 그가 진지하게 출마를 하려는 것인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웨스트가 주 선거 투표용지에 후보로 기재되기 위해 공식 서류를 제출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웨스트의 트윗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웨스트의 올해 대선 출마가 현실화되면 최근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극도에 달한 흑인 사회의 표가 갈릴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74%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를 왜 써” 이죽대던 親트럼프 케인, 코로나19로 입원

    “마스크를 왜 써” 이죽대던 親트럼프 케인, 코로나19로 입원

    지난달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 도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찍은 인증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마스크를 쓰자고 주장하는 이들을 대놓고 비아냥댔던 허먼 케인(74)이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다. 2일 허프포스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개월 만에 재개한 대규모 유세였던 털사 유세를 전후해 트럼프 재선 캠프 직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참석한 케인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다. 케인은 2011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과거 성희롱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으며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자질 논란 속에 낙마했던 인물이다. 그는 입원하기 전날 몸 상태가 나빠져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 몇 시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했는데 사우스다코타주에서의 유세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지 않을 것이란 글이었다. 케인은 “이번 유세를 위해 마스크는 의무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이젠 신물 나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만큼 증상이 나타났으나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지는 않고 의식도 또렷하다고 케인 측은 밝혔다. 케인 측은 털사 유세 현장에서 감염됐다는 관측이 나오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면서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수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애리조나를 비롯해 여러 군데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번엔 시위대에 총 겨눈 백인부부 영상…초조한 트럼프, 백인 표심 결집 노림수?

    이번엔 시위대에 총 겨눈 백인부부 영상…초조한 트럼프, 백인 표심 결집 노림수?

    백인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영상을 올렸다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인종차별 철폐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백인 부부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해 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대선 형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초조해진 트럼프가 노골적으로 백인 표심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전 일찍 트위터 계정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고급 주택가에서 백인 남녀가 총을 든 채 시위대를 겨누는 모습이 담긴 ABC 뉴스 영상을 리트윗했다. 전날 저녁 촬영된 영상에는 시위대가 라이다 크루슨 세인트루이스 시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장 집 앞까지 행진하는 과정에서 근처 우회로로 접어들었을 때의 돌발 상황을 담고 있다. 남성은 소총을 겨누며 시위대에 소리치고, 옆에 선 여성 역시 권총을 시위대에 겨누며 동조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들 부부의 위협에 대응하지 않고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시위는 크루슨 시장이 경찰 예산을 끊으라고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주민들의 신상을 공개한 데 대한 반발로 열렸으며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전날 “화이트 파워”라고 외친 백인 남성 지지자 영상을 “위대한 주민들”이라는 글과 함께 올렸던 트럼프는 영상 외에 어떠한 코멘트도 달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스 영상을 아무런 언급 없이 리트윗했는데, 그 커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대선을 의식해 연일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계정에 경고 딱지를 붙인 트위터에 이어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도 혐오 발언이 쏟아지는 트럼프 관련 계정에 잇달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이 쓰는 ‘더_도널드’ 포럼을 비롯해 2000여개 커뮤니티를 ‘증오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폐쇄했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도 트럼프 재선 캠프의 공식 채널을 같은 이유로 정지시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화이트 파워” 리트윗 3시간 만에 삭제

    트럼프 “화이트 파워” 리트윗 3시간 만에 삭제

    백악관 “문제 구호 못 듣고 리트윗” 해명대선을 앞두고 백인 표심 공략에만 열을 올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 구호가 들어간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3시간 만에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지지자들이 나오는 영상을 리트윗하면서 “빌리지스의 위대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영상에는 플로리다주의 유명 은퇴촌인 빌리지스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던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대치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지 문구가 적힌 골프 카트를 운전하고 가던 한 백인 남성이 “화이트 파워”라고 두 차례 외치자 반대파들은 “나치, 인종주의자”라고 응수한다. ‘백인의 권력’을 뜻하는 화이트 파워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단골 시위 구호로 트럼프의 리트윗은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평소 속내가 표출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은 즉각 CNN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트윗하지 말았어야 했다. 영상을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트위터에 “트럼프의 ‘위대하다’는 말은 샬러츠빌에서 했던 말과 같은 것”이라고 공격했다.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반대 시위대의 충돌 당시 트럼프가 “양쪽에 매우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발언했다가 곤욕을 치른 것을 비꼰 셈이다. 논란이 일자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의 구호’를 듣지 못했으며, 그가 본 것은 수많은 지지자들의 엄청난 열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약 세 시간 후인 오전 11시쯤 영상을 슬그머니 내렸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이 구호를 비판했는지에 대해 질문받고 답변하진 않았지만, ‘인종주의자 편을 들었다’는 오해는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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