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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데탕트·페레스트로이카 “위기”(크렘린 대지진:1)

    ◎“개혁혼란·경제난 타개”구실,보수파 반격/동서화해 조류 역류 위기… 세계가 긴장 동·서화해의 새로운 국제조류가 역류할 위기를 맞고 있다. 2차세계대전이후 세계사를 지배해온 냉전시대의 막을 내리게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실각하고,소련이 다시 강경보수화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실각으로 소련은 최대의 정치적위기를 맞았으며 국제정치무대의 주인공 중의 하나였던 고르바초프의 퇴장은 국제정치 기류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를 놀라게 한 고르바초프의 실각은 최근 절정에 이른 소련내의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과 대립에서 보수파가 승리했음을 의미한다. 소련 공산당은 지난15일 고르바초프의 핵심 측근이며 개혁정책 입안자인 야코블레프를 축출,개혁파에 대한 대반격을 본격화했다. 소련군부도 군기관지 적성을 통해 『군내의 모든 공산당원들은 일치단결하여 당과 군을 방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오랜 침묵을 깨고 자기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었다. 소련의 강경·보수파들은 지난 16일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공장의 공산당 활동금지조치를 적용하자 더 이상 개혁파에게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의식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일로 예정돼 있던 신연방조약체결 하루전날 고르바초프를 축출했다. 강경파 지도자들은 소련의 새로운 「탄생」을 저지한 것이다. 관영 타스통신은 소련은 새로 구성된 국가비상사태위원회에 의해 통치될 것이며 의장은 겐나디 야나예프 부통령이 맡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권한은 소련 강경보수파의 상징인 군부와 KGB가 장악한 것으로 분석된다. 8명의 국가비상사태위원회에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과 블라디미르 크류치코프 KGB의장이 포함돼 있는 사실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위원회에는 또 발렌틴 파블로프 연방총리,보리스 푸고 내무장관등 강경파들로 구성돼 있어 소련이 다시 강경보수파의 통치시대로 돌아가고 있음을 알수 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은 동유럽의 대변혁을 가져오며 서방세계에서는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소련의 경제를 회복시키는데는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며 점진적인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해 왔다. 정통적인 공산주의 경제체제로는 소련의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를 접목시키는 「실험」을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고르바초프의 실험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없는 면도 없지않다. 소련의 경제성장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때도 있었고 고질적인 식량난은 더욱 악화돼왔다. 더욱이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은 소연방체제의 「붕괴」를 가져왔다.리투아니아공화국등 발트해 3개공화국을 비롯,6개공화국이 신연방조약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국가해체과정」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혀,발트해 3개공화국 등이 주도하고 있는 소련내의 분리·독립움직임을 힘으로라도 저지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강경보수파들은 소연방이 해체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발트해 3개공화국들의 독립의지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르바초프의 개혁으로 자유의 실체를 체험한 이들의 저항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공화국 국민들 뿐만아니라 러시아공화국등 다른 소련인들의 반응도 주목된다. 옐친대통령의 급진개혁 깃발아래 개혁을 서두르는 러시아공화국 국민들도 개혁이 후퇴될 경우 반발이 예상된다.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물론 비상사태선포가 소련 각부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의 길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개혁의 속도나 방법에 대해 보수파들이 큰 불만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소련의 개혁속도는 늦추어지지 않을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강경보수파들도 개혁은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식의 개혁이든 현재 소련이 안고 있는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의 실각은 소련 국내보다 오히려 세계사적인 측면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도 할수 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은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마감하고 동서화해의 새시대를 개막시켰다. 고르바초프의「대변혁 드라마」는 유럽의 정치지도를 다시 그리게 만들었으며 지구촌 곳곳의 분쟁을 하나 하나 해결시켰었다. 그의 개혁정책은 냉전의 마지막 잔재로 남았던 한반도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한국은 소련과 국교정상화를 이루었으며 북한도 지금까지의 철저한 고립정책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한반도의 긴장완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같이 세계를 무겁게 누르고 있던 냉전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화해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창출하는데 미국과 함께 주연역을 맡았었다. 그러나 세계사를 바꾸어 놓은 고르바초프의 「정치드라마」는 대단원의 막이 내리기도 전에 또다른 힘에 의해 중단됐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이 강경보수파에 의해 중단된 것이다. 소련의 보수화는 미국을 주축으로한 서방세계를 긴장시킬 것이다. 미국은 고르바초프를 소련역사상 최초로 믿을만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를 체결하는 등 미소밀월시대를 맞았었다. 그러나 미소의 밀월시대는 일단 끝났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냉전의 시대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정치분석가들은 전망한다.소련도 「스탈린이나 브레즈네프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앞으로의 국제정치 역학관계는 미국의 대소대응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새로운 지도자들과 어떤 관계를 정립하느냐에 따라 국제정치의 성격도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시대의 화해의 새국제질서가 정착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의 환한 웃음이 국제정치무대에서 사라지면서 국제정치가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 소 새 연방 「민주 주권공화국」 시대로

    ◎「신연방조약」 서명행사 일정발표의 저변/발트3국등 제외 9∼10개공 참여/군사·조세만 연방정부서 관할/20일 러시아·우즈베크공 첫 서명… 10월까지 계속 새로운 소련방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볼셰비키혁명뒤인 1922년 구성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이 공식적으로 깃발을 내리고 「소비에트 민주주권 공화국연방」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소련의 언론들은 9일 15개공화국 가운데 9개 공화국이 새연방협정에 서명키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베풀어질 첫 서명행사는 오는 20일에 실시되며 러시아·카자흐·우즈베크공화국이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9월2일에는 백러시아와 타지크가,9월20일에는 키르기스 및 투르크멘공화국이 서명하며 아제르바이잔과 우크라이나공화국은 10월10일로 서명일자를 잡아놓고 있다. 다만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발트3공화국과 그루지야·아르메니아·몰다비아등 6개공화국은 서명을 않겠다는 입장이나 이중 아르메니아가 서명가능성을 비치고 있어 불참공화국은 5개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레본 페트로시얀 아르메니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은 7월말 크렘린과 신연방참여 9개공화국이 모스크바교외 고르비의 별장지 「노보 오가료보」에 모인 자리에 갑자기 참석,이같은 뜻을 밝혔다.페트로시얀의장은 이 자리에서 조만간 국민투표를 실시해 연방참여여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투표결과가 연방불참 쪽으로 나오더라도 크렘린이 요구하는대로 향후 5년간의 독립유예기간을 거치겠다고 했다.이 유예기간동안은 새 연방의 정회원이 되든지 아니면 준회원으로 남아 독립에 필요한 정치·경제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말했듯 소련은 현재 공화국들의 주권요구가 높아지면서 중앙정부와 공화국간에 일종의 「법률전쟁」이 벌어지는 형국이다.모든 것이 연방 따로 공화국 따로이다. 공화국간 식품공급도 제대로 안되고 기계부품공급이 안돼 트랙터·농기구들이 수십대씩 정비공장에 방치돼 있다.모스크바 TV방송들은 연일 이런 장면을 방송하며 신연방조약체결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새연방조약의 기본정신은 군사·조세권을 비롯해 통화관리·세관 등은 연방정부가 맡고 나머지 권리는 대폭 공화국 정부에 넘긴다는 것이다.연방공화국들은 외국과의 교역도 자유로 하고 영사관계까지 맺을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신연방내에서는 단일 화폐를 사용하고 최혜국 대우를 하는등 경제적으로는 단일국가 형태를 유지한다. 문제는 독립의사를 굽히지 않고있는 발트3공화국의 태도이다. 크렘린은 신연방조약이 체결돼 경제적 고립을 겪을 경우 발트3공도 입장이 완화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는 것같다.페트로프스키연방외무차관은 최근 이즈베스티야지와의 회견에서 발트공들이 원할 경우 유엔가입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독립 외에는 다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크렘린이 발트3공에 이같이 집착하는 이유는 우선 이런 식으로 떨어져나가 반소정부가 영토 한쪽옆에 들어설까 우려되고 이들의 전략적 가치도 포기할수 없기 때문이다.당장의 문제는 현재 이들 공화국내 독립찬성·반대세력간의 대립으로 언제 또 유혈충돌이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벌써 여러차례 있었지만 이들 공화국내 「구국위원회」등 독립반대세력이 연방군과 합세해 공화국군·시민단체와 충돌,사상자를 낼 경우 의외의 사태악화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지난달 3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발생한 리투아니아공 경찰·세관원 피살사건은 조약체결을 앞두고 이러한 우려를 더욱 짙게 한다.진상조사가 진행중이지만 독립문제와 관련한 테러쪽으로 혐의가 모아지고 있다. 이곳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크렘린이 결국 양보할 것이라는 견해와 발트공들이 결사독립의 자세를 버리고 자결권 영역을 차차 확대하는 쪽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견해가 엇비슷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 외에 서명거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그루지야·몰다비아공도 문제가 간단치는 않다. 그루지야·몰다비아에는 공화국 정부의 입장과 달리 신연방참여를 원하는 자치공·자치구들이 있어 새로운 불씨로 등장하고 있다. 예를들어 압하지야 자치공은 결사적으로 연방참여를 주장하는데 특히 이 자치공은 1931년까지 연방공화국이었다가자치공으로 지위가 격하됐기 때문에 그루지야가 끝까지 서명을 않을 경우 연방공화국 자격을 새로 얻어서라도 가입하겠다는 기세이다. 소련방의 총인구는 1990년말 현재 약2억8천8백만으로 집계돼 있다.그중 서명공화국들의 인구를 합치면 약2억6천만명이고 서명거부 공화국 인구는 2천만명이 채 안된다.크렘린의 의도를 엿볼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차선책으로 발트3공들을 제외하고 새연방을 만들어도 전혀 「제국의 위세」에 손상이 오지 않는다는 계산을 했을 법하다. 레닌은 혁명뒤 새 연방을 만들면서 구차르시대의 러시아제국을 「민족들의 감옥」이라고 욕했다. 모든 민족들의 권리가 동등하게 존중되는 새 연방을 구상했던 것이다.그러나 그 구상은 70여년동안 「공산당 통치」라는 멍에에 묶여 엉뚱하게 변질돼 버렸다. 공산주의의 멍에를 벗으면서 소련에선 또 한번 새로운 연방이 약속되고 있다.그 새연방이 처음부터 절름발이로 시작될 운명에 놓인 것이다.
  • 발트 3공화국에 최혜국지위 부여/미국

    【워싱턴 A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소련의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등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에 대해 최혜국(MFN)지위를 부여하도록 지시했다고 게리 포스터 백악관 대변인이 3일 밝혔다.
  • 리투아공 초소 피습/수비대원 7명 사망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 리투아니아 공화국 국경 수비대들이 31일 새벽(현지시간)백러시아 공화국과 인접한 메디닌카이 세관 검문소에서 무장공격을 받아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리투아니아 공화국 내무부가 발표했다.
  • 또 하나의 정상회담/이기동 모스크바특파원(오늘의 눈)

    부시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하기 수시간 전인 29일 낮 모스크바에서는 또하나의 「미니 정상회담」이 열렸다.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이 만나 독립국가로서 상호 주권을 인정하고 협력관계를 맺는 기본협정 조인식을 가진 것이다. 소련언론들은 이날 소련에서 「최고 골칫거리」인 이 두사람의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듯 사실보도만 간략하게 했다.리투아니아가 신연방조약에서 제외될 경우 경제적 고립을 당할 것에 대비해 미리 러시아공과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라는 코멘트가 짤막하게 있었을뿐 정치적 의미는 별로 부여하지 않으려는 듯했다. 정작 신기한 것은 이 두사람의 행동이 전혀 어떤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조인식에 나온 그들의 표정은 밝고 당당해 보였다.옐친은 하루에도 몇번씩 고르바초프대통령이 타는 차와 같은 최고급 「질」승용차에 러시아대통령기를 달고 모스크바시내를 질주한다. 옐친은 러시아공내에서 공산당세포의 활동을 중지시키는포고령을 내려 이 포고령의 위헌여부로 현재 헌법감시위에 제소돼 있는 몸이다.란츠베르기스 또한 지난해 3월 리투아니아의 독립선언에 대해 크렘린이 불법판정을 내려놓은 상태이다.이런 상황에서 자기들끼리 제멋대로 만나 서로 독립국임을 인정한다는 조약까지 맺은 것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보면 크렘린이 결국 지금 이 두사람이 하는 요구를 받아들이려는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된다. 다시말해 리투아니아등 발트해3개공화국에 대해 앞으로 경제적인 유대만 크렘린과 유지하게 하고 정치적 독립은 절차와 관계없이 허용해주려는 신호로 보인다는 것이다.그렇지 않고서야 미국대통령이 도착하는 날 모스크바에서 이런 「미니 정상회담」이 열리는게 어떻게 가능할까. 많은 소련사람들이 발트해 공화국들의 독립은 이제 되돌리기 힘든 대세로 보고 있다.사실이 그렇다면 빨리 허용해주는 쪽으로 나가는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
  • 소련/주권 공화국시대/러시아공,리투아니아 승인의 의미

    ◎연방대선 앞두고 개혁의지 과시/부시 맞는 고르비엔 정치적 타격/“소련법 저촉”… 법률논쟁 비화조짐도 소련내 15개 공화국들이 지난주 연방정부를 배제한 채 경제의정서에 서명하고 러시아와 리투아니아공화국이 29일 상대방의 주권을 인정하는 협정을 체결한 것은 소련이 「주권공화국시대」로 접어드는 서막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또 시기적으로 공교롭게도 부시미대통령의 방소에 때맞춰 이뤄졌다는 점에서 볼 때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과 「협조속의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벌인 신경전의 성과인 반면 신연방조약안의 체결을 서두르고 있는 고르비에게는 다소 정치적인 타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옐친은 주권공화국연방으로의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연방조약안에 대해 지난 4월 고르바초프와 합의함으로써 급진개혁에 반대하는 보수강경파들의 저항에 직면해있던 고르바초프의 위상을 높여주는 등 페레스트로이카라는 한 배에 탄 고르비가 심각한 곤경에 처할 때마다 「경쟁속의 협조」자세를 취해왔다.그러나 공산당 중앙위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포기를 골자로 하는 당강령개정안이 당대회에 상정할 안건으로 거의 만장일치로 채택돼 일단 대세가 개혁쪽으로 완전히 기운 상황에서 고르비와 9개공화국대통령,소위 「9+1」회담에서 합의된 새 연방조약안에 의해 멀지않아 실시될 연방대통령 직선을 앞두고있는 옐친으로서는 냉전종식이후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부시대통령앞에서 자신의 입지강화를 과시할 필요를 느꼈을 수 밖에 없다. 부시대통령도 이번 소련방문에서의 주된 대화상대는 어디까지나 고르바초프라고 말하면서도 정상회담이 끝난 뒤 옐친과 별도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공화국도 방문하는 등 양다리걸치기작전을 구사하고있다.외교·군사면에서는 중앙정부가,경제는 공화국이 주도권을 갖는 형태로 소련연방체제의 존속을 원하고있는 미국은 연방체제의 급격한 변화에는 반대하면서도 자연스럽고 평화적인 공화국독립에는 거부감을 보이지않는 등 어정쩡한 논리를 앞세워 소련내의 민족문제와 고르비·옐친의 라이벌관계를 대소정책의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고있다. 이번에 체결된 경제의정서는 소련 전체면적의 76%를 차지하면서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을 보유하고있는 러시아공화국의 지위를 상대적으로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왔다.옐친은 현재 각공화국 최고회의의 심의과정에 있는 신연방조약안의 징세권을 둘러싸고 공화국이 조세를 거둬 일부를 연방정부에 납부할 것을 주장,연방정부가 직접 세금을 거둬야 한다는 고르비와 아직까지 의견대립을 보이고있는 상태다. 또 러시아와 리투아니아공화국이 상대방을 주권공화국으로 인정한 것은 신연방조약안이 주권공화국연합을 명시하고있기 때문에 문제될게 아무것도 없지만 리투아니아의 지난해 3월 독립선언을 러시아공화국이 최초로 인정한 대목에서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있다.연방정부는 리투아니아의 독립선언을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옐친의 리투아니아공화국 인정은 러시아공화국내에서 공산당세포조직의 활동중지를 명한 옐친의 포고령에 대해 고르비가 공산당 중앙위에서 모든 조치를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연방헌법위원회가 포고령 유보를 촉구한 문제와 함께 연방정부와 러시아공화국 사이의 법률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 모스크바 미·소 정상회담 이모저모

    ◎“미­소 평화동반시대 열렸다”/부시 ○…부시대통령은 30일 모스크바의 국제관계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새로운 시작을 표시하는 것이다.우리가 오랜 적대의 시기를 종식하고 양국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새로운 동반관계와 항구적인 평화를 조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1차회담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환영사에 화답하는 가운데 『새로운 약속의 시대가 밝았다』며 『전세계가 더이상 초강대국들의 대결을 위한 무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세계정치의 상당부분은 앞으로도 소련과 미국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가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며 안보와 내부안정,양국 각자의 역동적인 발전이 양국 모두에 혜택이 된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30일 부시미대통령을 위한 환영식과 확대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번 1차 정상회담에서 가장 뜻밖의 일이라고 라디오 로시야가 보도. 이같은 옐친의 불참행위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의 무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고르바초프는 이날 부시대통령과의 오찬을 마친뒤 『미소정상회담이 좋은 출발을 했다』고 선언,옐친의 불참을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고르바초프는 오찬을 끝낸 뒤 부시대통령과 함께 크렘린궁을 산책하면서 『정상회담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양국 정상들이 정상회담의 진척을 놓고한 최초의 발언이다. ○… 부시 미국대통령은 30일 소련에 경제적 선물을 제공하는 한편으로 소련이 냉전 시대가 낳은 장애물들을 제거함으로써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는데 이바지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 부시 대통령은 소련은 경제개혁을 추진해 나가면서 평화적인 정치변화에 대한 『확실하고 제한없는 다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냉전시대가 낳은 평화의 장애물의 한 예로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해 연안 공화국들의 독립을 둘러싼 분규를지적하면서 이들과의 성의있는 협상만이 『자유를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을 들어줄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은 쿠바에 위협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따라서 소련은 쿠바에 대한 군사원조로 수백만달러를 쏟아부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소련과 일본간에 오랫동안 분쟁대상이 되고 있는 쿠릴열도 4개 도서(북방 도서)문제도 아울러 거론하면서『이런 분쟁은 소련이 세계경제에 통합되는 것을 저해할수 있으며 우리는 양측이 이를 해결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련군부가 평화시편제로 이행하고 군비를 축소할 것을 촉구하면서 소련경제의 비군사화가 경제변화의 열쇠이다.이는 여러분이 보다 많은 자원을 경제성장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상점의 진열대를 채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미대통령은 부통령때 모스크바를 3번 방문한적은 있으나 89년 대통령 취임후 국빈자격방문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만남은 6번째가 되는 부시대통령은 지난 29일 모스크바로 오는 기상에서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자』고 미소양국의 국방비 축소를 강력히 주장하는등 동서간의 군비경쟁을 경제적 경쟁으로 돌릴것을 희망.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전략무기감축협정이 가장 중요하며 그밖에도 민간항공협정,기술협력협정등 광범위한 부문에 관한 협정이 조인될 것이라고. ○…31일 크렘린궁에서 열릴 양국 대통령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조인식에는 폐기된 핵미사일로 만든 펜을 사용할 것이라고. 소련 인터팍스 통신은 양국 정상이 협정서명에 사용할 펜이 지난 87년 체결된 중거리핵전력(INF)감축협정에 따라 폐기된 중거리 핵미사일에서 떼어낸 금속으로 만든 펜이라고 29일 보도. ○…부시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숙소 스파소 하우스는 차르시대 형성된 모스크바 구도중심가에 위치해 있는데 크렘린과는 겨우 1·6㎞ 남짓한 거리. 스파소 하우스란 이름은 지난 1711년 건설된 그리스도 정교회의 교회 스파스 나 페스카크(사막위에 세워진 구세주의 교회)에서 따온것. 러시아 제정시대의 스타일로 지어진 고풍의 저택은 미국과 소련간의 외교관계가 수립된 지난33년 이래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 관저로 사용돼 왔다. 스파소 하우스는 지금까지 수많은 미국 고위정치인들을 맞았는데 그중에는 대통령 1명,부통령 2명 그리고 3명의 국무장관이 포함돼 있다. 지난 53년 부통령 그리고 3명의 국무장관이 포함돼 있다. 부시 대통령이 스파소 하우스를 숙소로 정한 것은 레이건 전대통령의 전례를 따른 것이라고.
  • 러시아공/리투아공 독립 승인/옐친­란츠베르기스

    ◎상호 주권인정협정 서명 【모스크바 AP AFP 연합 특약】 소련의 러시아공화국은 미소정상회담 하루전인 29일 소연방공화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독립선언을 공식승인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이날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공화국 대통령과 러시아와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상호주권을 인정하는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소연방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우리는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독립선언을 인정한다』고 말하고 『이번 협정서명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 협정은 지난90년 3월과 6월 리투아니아와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를 각각 통과한 양공화국의 기본법에 따른 국가로서의 지위에 의거,두 공화국의 주권을 상호 인정토록 규정하고 있다.이 협정은 또 지난 40년에 이루어진 리투아니아의 소연방 합병은 리투아니아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 소,군축양보 대신 대규모 경원요구/미·소 정상회담… 고르비의 입장

    ◎“IMF 정회원가입·시장경제 기금지원 바라”/미선 식량·에너지 원조등 측면지원 제시할듯 이번 모스크바정상회담은 10년 가까이 끌어오던 군축협상(START)을 마무리하는 역사적인 자리이다.두나라 정상은 그동안 실무자들이 오랜 준비끝에 만들어놓은 문건에 서명하게되며 따라서 의전적인 의미는 한층 더할 것이다.그러나 결코 이번 회담을 「무기여 잘있거라」나 외치며 지나갈수 없는게 바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입장이다. 고르바초프로서는 지난해말부터 꾸준히 개최를 요구해왔으나 미국의 거부로 지금까지 미루어진 정상회담이다.그가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그토록 원한 이유는 자명하다.복잡한 국내정치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고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는데 미국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입장은 복잡하고 실무적이다. 첫째 관심은 역시 미국의 경제지원을 어느정도 구체적으로 이끌어내느냐이다.이틀간의 정상회담기간중 부시대통령은 소련에 대해 최혜국지위 부여를 발표하고 식량·에너지 원조,항공협정 체결 등 몇가지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소련이 바라는 것은 보다 본격적인 지원계획이다.이즈베스티야지는 최근 미국의 대소최혜국지위 부여계획에 대해 『이는 소련물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35%에서 7%로 줄어드는 것을 뜻하나 미국에 수출할 물건이 없는 마당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보도했다.최근 소련은 지난번 런던 G­7회담때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의 준회원가입 승인문제가 거론됐음에도 불구하고 정회원가입신청을 냈다. 그러나 이에대해 미국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며 이번 회담에서 두나라의 입장정리가 어떻게 될지 관심거리이다. START 마무리로 소련이 얻게될 경제적 이익도 물론 대단하다.소련은 브레즈네프이래 추진해온 군사력증강정책에 따라 현재 GNP의 20∼25%를 방위비로 지출,경제개혁의 주요장애요인으로 지적돼왔다.START 조인으로 자원배분면에서 이제 군사비의 상당부분이 경제개혁과 민간부문으로 이전이 가능하게 됐다. START협상과 관련,군부강경파들 사이에서 반발이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워싱턴에서 있은 최종실무회담에 베스메르트니흐외무장관을 따라 모이셰예프원수가 참석함으로써 이런 우려를 씻어주었다.모스크바 소식통들은 군이 이제 고르바초프의 통제하에 완전히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 고르바초프로서는 이번 회담이 무엇보다 소련의 「진짜 대통령」은 옐친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소련 국민들에게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부시대통령도 모스크바로 향하기 전 소련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자신의 파트너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라고 말해 정치적으로 고르비 지원의사를 분명히 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29일 모스크바에서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공화국대통령과 두 공화국간 관계수립 조약을 체결키로 하는 등 부시 면전에서 고르비가 소련을 온전히 통치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보이려 하고 있다. 하지만 부시대통령이 모스크바에 와서 고르비의 손을 들어주기로 결심한 것은 최근 소련내 정치정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기 때문으로 이곳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지난 4월 크렘린이 9개 연방공화국대표들과 소위 「1+9」합의를 맺은 이후 소련은 실제로 눈에 띄게 정치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1+9」합의를 바탕으로 한 새 연방구상의 청사진을 부시에게 보이고 정치·경제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1+9」회담에 그동안 분리독립을 요구하던 아르메니아가 참석한 것을 두고 고르비의 신연방조약이 효력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도 사실은 소련이 정치적으로 안정을 이루고 경제적으로도 단일시장이 유지돼야 외국의 투자자본이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해왔다.최근 소련정세는 이 두가지 조건을 점차 충족시켜가고 있는 것이다.지난번 당중앙위 총회에서 보수파들이 예상외로 반발을 못하고 침묵한 것으로 미루어 고르바초프의 개혁세력이 이제 거의 이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고르바초프가 이렇게 강화된 정치적 입지를 바탕으로 보다 분명한 개혁청사진을 제시할 경우 과감한 대소 지원방안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들이다. 소련은 7월초에도 40% 가격인상조치가 단행돼 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은 보통 심각한게 아니다.가격자유화로 나가기 위해서 물가인상은 불가피한데 이의 충격을 흡수할 소위 「안정기금」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소련정부는 루블화 태환화와 시장자유화를 위해 당장 필요한 이 「안정기금」의 액수를 약 1백20억달러로 잡고 있으나 누구도 돈을 내놓겠다는 나라는 없다. 런던 G­7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소지원방안은 IMF·세계은행 준회원과 기술지원및 특수프로젝트별 기술협조 정도였다.
  • 소 새 연방조약 최종안 확정

    ◎“연방·공화국서 각각 과세권 관할” 합의/고르비/“서명착수 준비 돼 있다”/아르메니아공도 협상 참여 【모스크바 AP UPI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4일 각 공화국과중앙정부간의 관계를 규정한 신연방조약 최종안이 마무리돼 서명작업에 들어갈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것으로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날 12시간 이상 계속된 각 공화국 지도자들과의 협상이 끝난 뒤 『신연방조약안에 관한 작업이 완결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이날 회담에는 종전까지 독립을 요구하며 참가를 거부해 온 레본 테르 페트로시안 아르메니아 대통령도 참여해 다른 9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함께 협상을 벌였다. 신연방조약안은 소련의 연방제를 계속 유지해가려는 고르바초프 구상의 중추로써 권력분담과 외교정책·국방·과세권 등 각 공화국과 중앙정부간의 새로운 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소련언론들은 이날 협상의 쟁점으로 부각된 과세권 규정의 세부적인 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못한 상태에 있으나 연방정부와 각공화국정부가 각각 과세권을 갖는다는 일반적인 합의가 도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1922년에 제정된 연방조약을 대체하게 될 신연방조약안 최종안은앞으로 각 공화국 지도자들로부터 가서명을 받은 뒤 최종서명에 앞서 각 공화국 의회로부터 비준을 받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타스통신은 신연방조약 최종안이 공표될 시기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스크바 근교에서 열린 이날 협상에는 아나톨리 루키야노프 소련최고회의 의장과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블라디미르 쉬체르바코프 부총리 등도 참석했다. 한편 고르바초프는 아르메니아가 신연방조약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으나 아르메니아가 연방조약안에 서명할지의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메니아는 이 협상에 참여하기 전까지 신연방조약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그루지야 몰다비아 공화국 등과 같은 입장을 취해 왔었다.
  • 발트3국,“산업시설 독자관할”/7개항 합의서 일방 채택

    【모스크바 UPI AFP 연합】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소련의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은 28일 이들 공화국내의 모든 경제시설들을 해당 공화국 정부의 관할하에 두기로 하는 등 소련 중앙정부와의 경제관계원칙을 규정한 7개항의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채택했다.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세슬로바스 스탄키우비시우스 총리,라트비아공화국의 이바르스 고드마니스 총리,에스토니아공화국의 에드가르 사비사르 총리 등은 이날 라트비아공화국의 주르말라시에서 발트협의회 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와 관련,소련 중앙정부 당국은 즉각적인 논평을 하진 않았으나 협상을 통하지 않고 이들 공화국내에 있는 어떠한 경제시설들도 공화국 정부에 양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구해온 이들 발트공화국 지도자들은 이 합의서에서 경화결제방식이 아닌 쌍무통관베이스에 의한 교역방식을 확인하고 발트공화국들이 루블화를 통합통화로 사용하는 한 화폐거래는 소련 중앙은행과의 쌍무협정에 입각,규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서는 또 발트 대표들에게 「특별자격」으로 소련 경제기구들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면서 소련과 공화국들간의 상품거래는 자유무역방식에 의할 것이며 과도기중에는 발트공화국 세관들이 공화국내를 통과하는 소련 상품들에 대해 연방관세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트공화국 지도자들의 이같은 합의는 소련 중앙정부와 공화국들간에 여전히 강력한 경제유대가 존속되고 있음을 분명히한 것이지만 이들이 「공화국내 경제시설들에 대한 관할권 행사」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크렘린 당국과 적지 않은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리투아니아공 통신 두절/소 보안군/중앙전화국 접수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 내무부소속 보안군들이 26일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수도 빌나의 중앙전화국을 장악,리투아니아공화국내의 모든 통신이 단절됐다고 리투아니아선교단 모스크바지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롱귀나스 바실리아우스카스 대변인은 이날 하오 4시30분(한국시간 하오 10시30분) 보안군이 전화국을 점령했으며 모든 교신이 끊겼다고 말했다.
  • 「범대서양 협력체제」 첫발 내딛다/유럽안보협 외무회담 결산

    ◎동구의 정치·경제적 지원도 협의/소 등선 내부문제 개입에 거부감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19·20일 베를린에서 열린 35개국 첫 외무장관회의를 계기로 밴쿠버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어지는 범대서양 협력체제로서의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이는 89년 11월 베를린장벽의 붕괴로 상징되는 동구의 민주화물결에 이어 지난해 11월 CSCE 파리정상회담에서 「신유럽 건설을 위한 파리헌장」을 채택하면서 『이제 냉전의 대결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 지 반년 만에 실질적인 이해와 협력의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을 의미한다. CSCE는 이번 회담에서 중부 및 동부유럽의 정치·경제 재건과 대결과 반목의 요인을 사전에 중재·해소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 끝에 20개 항의 합의문서를 채택했다. 75년 설립된 CSCE는 당시 안전보장·경제협력·인권존중 등을 표명한 「헬싱키선언」으로 유럽의 안정과 협력을 위해 몇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로 대별되는 대결과 반목의 구도 속에서는 그 목적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파리정상회담에서 냉전시대의 종식선언이 있은 뒤 처음으로 열린 이번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미래의 유럽평화를 이끌어가는 구체적인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CSCE는 새로운 범유럽협력체제에 방해가 되는 회원국간의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분쟁방지센터를 빈에 설치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프라하,바르샤바에 사무국을 설치,이 기구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담이 냉전시대 동서대치의 현장인 베를린에서 개최됐다는 사실이 함축하는 바도 크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 참석한 각국 외무장관들도 과거와 달리 동서유럽간의 화해와 교류증진에 의미를 부여,외교적인 활동에 치중하기보다는 새로운 시대정신에 걸맞는 실질적인 방안도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담이 끝난 뒤 아로이스 목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전유럽의 안보협력체제를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고 바바라 맥도갈 캐나다 외무장관은 『역사적인 화해였다』고 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 동안 유럽의 미아로 알려진 알바니아가 3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함으로서 이 조직이 전유럽을 커버하는 실질적인 조직으로서의 모습을 갖췄으며 내년 외무장관회담을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개최키로 해 동서유럽의 유대강화의지를 극명하게 표출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유럽공동체(EC)·북대서양조약기구(NATO)·유럽의회와 긴밀히 협조,유럽의 안보를 다진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기존의 서구 시장경제와 법치민주주의의 토대 위에 중부와 동부유럽의 새로운 질서구축에 전력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외무장관들은 앞으로 유럽에서의 분쟁은 동서간의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갈등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새로운 환경에 들어선 동구에 대한 정치적·경제적인 지원방안에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범대서양 공동체를 제의한 것도 밴쿠버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동구를 포함한 유럽의 안보기구를 확립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베를린회담은 CSCE가 단시일 안에 유럽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구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분쟁방지센터의 설립에 대해 키프러스문제를 안고 있는 터키와 발트3국문제를 최대의 현안으로 안고 있는 소련이 국내의 내부적인 문제를 CSCE가 개입하는데 대해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 그 한 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3국의 지원하에 이번 회의에 업서버자격으로 참석하려 했던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은 소련의 강력한 저지로 참석을 하지 못하는 등 벌써부터 회원국들의 이해관계를 한목소리로 내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소련은 또 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에 대응해 NATO의 해체를 요구하는 주장을 이번 회의에서도 되풀이함으로써 소련간의 현저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그러나 미국은 유럽에 대한 영향력의 감소를 우려,CSCE에 강력한 통제력을 부여하기를 꺼리고 있으며 NATO 등 기존기구의 강화와 더불어 CSCE의 기능강화라는 두 마리의 새를 쫓고 있다. CSCE가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은 분명하지만 유럽안보의 중추적인 안보기구가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소 국민,「고르비식 개혁」에 등돌려/옐친 대통령당선의 배경과 파장

    ◎토지사유화등 급진 경제개혁 지지/발트3국 독립운동 기폭제 될수도/고르비­옐친,협력여부가 연방장래 결정 러시아공화국의 사상 첫 직선대통령에 옐친의 당선이 확실시됨으로써 소련정국은 어떤 식으로든 일대 변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급진개혁을 주장하는 옐친과 보수세력의 지원을 받은 리슈코프의 한판대결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리슈코프에게 묵시적 지원을 보냄으로써 결국 옐친 대 고르비의 싸움같은 모습을 띠었다. 옐친의 압승은 따라서 러시아국민들이 지난 6년간 고르비가 추진해온 페레스트로이카정책에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유권자들이 질서·안정을 내세운 리슈코프를 버리고 옐친을 택한 것은 보다 「진정한 변화」와 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낳은 결과라는 것이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예상되는 변화는 옐친의 위상이 강화되는 것과 반비례해 고르비의 권위가 약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옐친은 정치·경제 제분야에서 이미 중앙정부와 관계없이 독자적인 개혁프로그램을 제시해 놓고 있고 대통령이 되면 곧바로 미국·한국을 방문하겠다는 등 외교활동도 독자적으로 펴나가겠다는 기세이다. 고르비는 지난해 12월 인민대표회의로부터 모든 분야에 비상조치령을 발동할 수 있는 막강권한을 부여받아 권한면에서는 이미 「슈퍼 차르」라고 불리고 있다. 옐친이 러시아공에서 독자개혁안을 밀고 나갈 경우 이미 발동된 고르비의 비상조치권 등과의 마찰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물론 두 사람이 대결일변도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고르비는 투표가 끝난 직후 『누가 러시아 대통령이 되든 그와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옐친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고르비와의 관계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지난 4월23일 고르비·옐친과 여타 8개 공화국 대표들이 정치휴전에 합의한 것을 들어 두 사람의 대결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이 합의에서 두 사람은 소련이 당면한 가장 미묘한 문제인 새 연방조약체결에 합의하고 당시 확산일로에 있던 노동자들의 파업중지 등 시국에 대한 몇 가지 비상조치에 합의했었다. 이 합의안에따르면 소련은 현재 독립을 요구중인 6개 공화국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공화국으로 새 연방을 만들고 각 공화국들은 정치·경제면에서 독자권한을 대폭 부여받게 된다. 그러나 이 합의가 있기 전 옐친은 토지 사유화,자체군대 창설,러시아영토내 핵실험 금지,발트해 3국의 독립허용 등을 주장했고 지난 2월 리투아니아공에서의 유혈진압 때는 고르비의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옐친이 이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언제 다시 고르비에 대한 포문을 열지 예측키 힘든 게 사실이다. 옐친이 토지사유화 등을 다시 과격하게 추진할 경우 당료,군부 등 개혁반대세력의 거센 저항에 직면케 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선거는 또 발트해 3국 등 여타 공화국들의 독립운동에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각 공화국들이 다투어 독자 대통령선출에 나설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몰고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르긴 하지만 옐친의 차기 연방대통령 도전문제도 관심사이다. 4월 합의에 따라 내년중에 새 헌법을 만들고 대통령도 새로 선출키로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옐친은 이같은 합의사실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의도를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옐친 자신은 이번 선거로 정치적 승리를 얻었지만 그것이 소련의 장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역시 회의적이다. 자칫 잘못하면 고르비와 옐친 두 사람의 권력다툼으로 엄청난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고 옐친 자신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개혁의 총대나 대신 메는 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고르비,서방에 대소경원 강력 촉구

    ◎“시장경제 전환 위해 미 도움등 긴요/소 개혁 실패땐 세계평화 위협”/노벨상 수상연설서 강조 【오슬로 로이터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5일 서방측에 소련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자신의 계획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만일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실패할 경우,장기적 측면에서 세계평화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90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이날 상오 오슬로에 도착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수상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히고,소련의 점진적인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에 따른 경제전략 수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방측과 긴밀한 협의를 갖자는 자신의 제의를 되풀이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한다면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진정한 기회가 마련될 것이지만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할 경우,적어도 가까운 장래에는 새로운 평화시대로의 진입전망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초강대국간의 관계정립이 매우 중요하며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어떠한 변화도 『전세계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소련은 외부세계가 소련의 개혁이 서구민주주의의 복사판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제시하는 어떠한 조건도 수락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하면서,『소련이 서방세계와 완전히 흡사해질 때 소련을 이해하고 믿게 될 것이라며 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무익하고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는 소련 경제의 침체국면을 타개하고 시장경제체제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서방측으로부터 차관을 확보하고 교역상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크렘린당국의 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독립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발트해연안 리투아니아공화국에서 군사적 활동이 강화되고 있는지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중앙정부당국은 모든 사람이 법을 준수하는 분위기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소,아르메니아 경제봉쇄/마누크얀총리 주장

    ◎식료품 공급 70% 줄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바즈겐 마누크얀 소련 아르메니아 공화국 총리는 11일 소련 당국이 아르메니아에 대한 경제 봉쇄조치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마누크얀 총리는 이날 한 인터뷰를 통해 소련 당국이 지난해 리투아니아공화국에 취했던 것과 유사한 경제적 봉쇄조치를 아르메니아공화국에도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최근 소련 당국이 공급키로 한 양에 못 미치는 식료품을 공급받았을 뿐이며 이는 아르메니아 공화국에 대한 최근의 군사적 조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르메니아공화국 국경지역의 파라바카르에서는 아르메니아 민병대가 소련군을 공격하고 소련군이 이에 대해 보복작전을 전개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올해 1·분기중 중앙정부가 합의한 식표품 공급량의 30%밖에 받지 못했으며 최근 수주일 들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내 생각으로는 이같은 상황은 우연의 일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 “고르비 계속 지지”/부시 미 대통령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8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메릴랜드주 베데즈다 해군병원에서 불규칙한 심장박동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갑상선 기능항진증 1차 검사를 받은 뒤 전용 헬기 편으로 백악관으로 돌아와 윌리엄 웹스터 미 CIA 국장의 사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소련 및 중동정책 전반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으며 회견 후에는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 소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 리투아공 건물/소군,12곳 점령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군은 25일 공업학교 수개교,의복공장 1개소,호텔 등을 비롯,리투아니아공화국내의 최소한 12개의 건물들을 점령했다고 리투아니아공화국 의회가 밝혔다.
  • 소 6개 공화국 연방탈퇴 인정

    ◎고르비­옐친,국민에 “파업중지” 공동성명/“9개 공으로 새 연방 구성 때까지 정치휴전” 합의 【모스크바=김영일 특파원】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그의 최대 정적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24일 새 연방조약 체결과 소련의 위기상황타개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국민들에게 파업을 중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24일 1면 머릿기사로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고 두 사람이 새 연방조약체결에 필요한 향후 6개월간 정치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특히 새 연방조약에 관해 언급,『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몰다비아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등 연방탈퇴를 요구중인 6개 공화국은 독자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권리가 있다』고 밝혀 이들의 연방탈퇴권을 인정했다. 공동성명은 이들 6개 공화국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공화국으로 새로운 연방을 만들고 공동시장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현 소련지도자들이 새 연방이 15개 공화국 중 연방잔류를 희망하는 9개 공화국만으로 구성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문서여서 크게 주목된다. 「정국안정을 위한 공동성명」으로 제목이 붙은 이 성명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옐친을 비롯,연방잔류를 희망하는 9개 공화국 대표가 서명했다. 공동성명은 이밖에 ▲6개월내 새 연방조약채택 ▲새 연방구성에 따른 새 헌법마련 ▲연방기구 새로 구성 ▲과도기 동안 현 정부기구의 정상활동보장 등을 천명했다. 성명은 또 23일 최고회의에서 승인한 정부의 비상경제계획안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현 위기상황을 고려,파업·불복종 운동 등 정치적 행위를 중지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4일 하오(현지시간) 이틀간의 회의에 들어갔으며 당정치국은 이날 상오 전체회의를 소집,중앙위서 토의할 안건 및 의사일정을 논의했다.
  • “소유즈 리더” 알크스니스 첫 단독인터뷰/김영만 특파원

    ◎“파국위기의 소련… 비상선포로 타개해야”/쿠데타 성공하기엔 소 너무 큰 나라/보·혁 대결 장기화땐 내전 부를수도/경제독립 없는 연방탈퇴는 공염불… 단합 긴요 소련 인민대표회의의 강경보수파 의원들로 구성된 소유즈그룹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에 따른 혼란을 비난하며 비상사태 선포 등을 주장해 소련의 장래와 관련,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신문 김영만 모스크바특파원은 당중앙위 개막 직전인 23일 이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인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41)을 우리나라 기자로는 처음으로 단독으로 만나 개혁에 대한 입장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평가 소련의 장래 등을 들었다. 현역 공군대령으로 베일에 가린 채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뜻에서 일명 「검은 대령」으로도 알려져 있는 그는 지난해말 셰바르드나제 당시 외무장관이 사임연설을 통해 『새로운 독재의 출현을 음모하는 검은 대령』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소련 정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크스니스 대령은 서울신문과의 회견에서 자신들이 쿠데타를 꾸민다는 설은부인했지만 급진개혁세력의 요구는 결단코 저지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비상사태와 통제경제를 주창하는 소유즈는 개혁 자체에 반대하나.』 『개혁을 반대하지 않는다. 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바로 경제개혁을 위해 정치적 안정은 필요하다. 한국은 우리가 따라야 할 주요한 모델이다. 당신들은 정치적 안정이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정치적 안정이 없었다면 한국이 오늘은 없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고르바초프는 노련하고 또한 여러 가지 복잡한 권력게임 때문에 우리가 사임에 필요한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 그러나 정치적인 패배를 안길 수 있고 동시에 우리가 주장하는 비상사태의 선포를 얻어낼 가능성은 있다고 여겨진다』 ­일부 분석가들은 소유즈의 발빠른 행보가 고르바초프의 입지를 강화시켜주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한다. 말하자면 보수파의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개혁파와의 협상 여지를 오히려 넓힐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이른바민주파를 곤란하게 한다는 측면에서는 고르비와 우리의 이해가 같을 수 있다.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고르비에게 우리는 민주파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인민대표회의 특별회의 소집은 가능하다고 보나. 『오늘부터 서명에 들어갔다. 4백5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전체 대의원 정수의 5분의1). 소유즈그룹의 대의원 대부분이 현재 지방에 머무르고 있어 필요서명인원을 채우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의회가 비상사태를 선포치 않을 경우 소유즈는 자신들이 제안한 방안들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 조치는 쿠데타가 반의회적인 다른 방식에 의한 정부구성을 의미하나. 『우리의 결의내용은 아니고 블로힌 의원의 연설에 그런 내용이 있어 오해를 사고 있다. 비헌법적이고 위협·암시·공포로 이해되고 있어 유감스럽다. 우리는 합헌적인 것이 때때로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헌법의 범위내에서만 행동할 것이다』 ­민주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의 비상사태 선포 같은 극단적인 방법의 사용은 유혈사태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 그런 가능성까지 감내하면서 비상사태를 주장하나. 『생명의 가치는 무한한 것이다. 나는 유혈적인 방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국가는 때때로 힘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지금 소련에서는 전쟁이 아닌데도 지난 2년간 정치적 분쟁으로 1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세계는 지금 이라크내의 쿠르드족 문제에 비난을 집중하고 있다. 소련은 지금 민족분규 등으로 피난상태에 있는 사람의 숫자가 1백만명을 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군부쿠데타가 가능할 수 있나. 『우린 쿠데타를 하기에는 너무 큰 나라다. 장군만 모아도 크렘린으로는 모자랄 정도로 숫자가 많다. 우리는 프랑코 장군이나 피노체트 장군,주코프 원수도 없다. 있다면 야조프 원수가 있을 뿐이다』 ­군부 내에도 옐친을 지지하는 개혁파가 형성돼 있나. 『있지만 모스크바에서만 조직이 있는 극소수다. 우라즈체프 러시아 대의원(예비역 중령)이 대표로 있는 「방패」가 그것인데 최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나에서 이 조직을 만들려다토론도 하기 전에 그들은 도망가야 했다』 ­옐친이 러시아공화국 헌법개정에 성공하고 6월12일로 예정된 선거에서 직선대통령이 된다면 소련의 장래는 어떻게 되나. 『이 대결이 멈추지 않는다면 내전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것은 곧 세계3차대전으로 치달을 것이다』 ­당신은 독립운동의 열기가 높은 라트비아 출신인데 강경세력의 간판으로 꼽히고 있다. 출신배경과 현재의 정치적 견해 사이의 차이를 무엇으로 설명하나. 『민족주의자들이 내놓는 구호는 「배고프지만 자유롭게」이다. 경제적 독립이 불가능한데도 탈퇴만이 살 길 인양 외친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 때문에 인간의 생존권을 희생시킨다면 지나치게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의 사임연설로 당신은 유명하게 됐다. 실제로 사임을 종용했는가,그것 외의 다른 배경은 무엇인가. 『사임을 종용한 바 있지만 현역 대령 두 사람(한 사람은 페트루센코 대령)의 종용으로­비록 그것이 검은 대령이라 할지라도­장관이 물러날 수 있나? 그보다는 다른 배경이 있다. 하나는 그가 실시해온 정책에 대한 책임추궁의 두려움을 갖고 있었고 또 하나는 이라크를 반대하는 진영에 서겠다고 미국에 약속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못 한데 따른 자기인책으로 보는 것이 옳다』 ◎군부 강경파가 주도… 반고르비 선봉/소 「소유즈그룹」이란 소유즈(연합)그룹은 급진개혁을 반대하며 지난해 2월 소련 최고회의 보수파 대의원 1백여 명이 결성한 압력단체. 최고회의 대의원인 유리 블로힌이 대표를 맡고 있으나 알크스니스 대령을 비롯한 강경파 군장교 5∼6명이 사실상 모임을 주도해가고 있다. 89년 7월 인민대표회의내 급진파 대의원 2백50여 명이 급진개혁을 요구하며 「지역간 그룹」이란 단체를 만든 것이 소유즈그룹이 결성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창립 당시 이들이 밝힌 결성취지는 소연방을 와해시키려는 분리주의,민주주의세력과의 투쟁 및 러시아민족의 권리보호였다. 이들은 그 동안 각종 회의에서 고르바초프의 국내외 정책에 강한 비판을 가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90년 11월17일 최고회의에서는 『30일내에 개혁정책을 중단치 않으면 고르바초프는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서방 분석가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12월에는 셰바르드나제 외무,바딤 바카틴 내무 등 개혁파 장관 2명을 사퇴케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 회원수는 4백50∼5백명 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군장교,군수산업체 간부,지방공화국 거주 러시아인 출신 대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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