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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소련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심상치 않다.소연방은행은 돈이 없어 정부에 대한 재정지원금 지불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이는 곧 연방정부가 수백만명의 공무원·군인·교사들에 대한 급료지불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이것은 소연방의 「파산」을 뜻하는 것.◆소련의 금년 겨울이 「몹시 춥고 우울할것」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왔다.식량부족으로 폭동이 나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12월초에는 다시 쿠데타가 일어난다」는 정보를 흘리는 리투아니아의 부총리,「비통한 경제→고조된 사회긴장→민중봉기」라는 등식을 입에 담는 셰바르드나제외상등.◆그러나 이같은 불안한 소문과 현상에 대해 「누구도 무슨 소리」냐며 자신있게 부정하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고르바초프대통령의 말소리는 아예 들리지도 않는다.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길이 없을 정도로 대통령의 권위와 영향력은 희미해졌다.그러면 누가 저나라를 다스리는가.모두가 독립만세요,자유만세니 「다스린다」는 말자체가 잘못이라면 잘못이다.◆발트3국은 떨어져 나갔고 러시아공화국은 옐친수하에 들어가 사실상의 독립국행세를 하고,러시아공과 더불어 소연방 최대공화국의 하나인 우크라이나도 1일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국이 될것이 확실시 된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뺀 소연방이란 아무런 뜻도 없다.인구,경제력,자원,영토,문화등 면에서.요즈음 크렘린은 마치 각공화국의 모스크바 연락사무소 내지는 조정위원회같은 모양이 됐다.◆고르비의 연방정부는 파산을 면하기위해 80개의 정부 부서를 폐지하는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그도 역부족,설사 정부에 대한 재정지원안이 연방의회에서 2일 통과돼도 연방은행의 재정지원 자금보유고가 30억루블밖에 없어 결국 루블화를 새로 찍어내는 방법밖에는 달리 길이 없다는것.이는 곧 인플레로 이어져 생산저하,국영기업의 해체,배급체계의 혼란,매점매석,회사와 농부들의 국가수매거부 등의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그후의 사태는 예견조차 불길한 형편.붉은제국의 말로가 어째 심상치 않다.
  • “내주 모스크바서 쿠데타/특수부대등 키예프시 부근 비밀 집결”

    ◎리투아니아 부총리 【도쿄 연합】 소련으로 부터 독립한 리투아니아의 바이슈비라 부총리겸 안전보장국장은 28일 오는 12월1일부터 8일 사이에 『모스크바에서 쿠데타가 일어난다는 정보가 있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고 일교도(공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바이슈비라 부총리는 이날 현지 TV와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수도 키예프 근처에서 소련군 정치부 간부가 비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발트지역 주둔 소련군 간부도 여기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쿠데타를 누가 준비하는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발언 내용이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지 언론인에 의하면 리투아니아의 국경 부근 비엘로 루시(구 백러시아)공화국에 내무부 특수부대(블랙베레)의 옛 부대원들이 집결해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등 리투아니아에서는 불온한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소 진출 공화국중심 전환/삼성·금성등 업계

    ◎전시회등 시장개척 활발 소련내 각 공화국들의 경제적 위상이 올라가면서 국내기업들이 대소련 진출을 경제력이 크거나 한인교포가 많아 협력가능성이 큰 주요 공화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25일 상공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기업들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카자흐 우즈베크등 소련의 주요 공화국에 현지 지사를 설치하거나 전시회및 상담회를 개최하는등 각 공화국 중심의 시장개척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김성사 쌍용 코오롱등 10개 업체는 한국무역진흥공사가 한소 수교1주년 기념사업으로 소련 연방상의와 공동으로 모스크바에서 주최하는 91 소련한국상품전시회에 참가한 뒤 오는 30일부터 1주일간 페테르부르크 키에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등을 돌며 섬유·가전제품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상담을 벌일 예정이며 합작투자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 한­라트비아 수교/양국,의정서 서명

    우리나라와 라트비아공화국이 22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한탁채외무부본부대사는 이날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유르칸스 라트비아공화국 외무장관과 양국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의정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최근 소연방으로부터 독립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등 발트 3국과 모두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됐으며,수교국수는 모두 1백53개국으로 늘어났다.
  • 리투아총리 내한

    소연방으로부터 독립한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바그노리우스 총리가 2박3일간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위해 19일 하오 내한했다. 바그노리우스총리는 21일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하고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외무장관,이봉서상공장관등 정부 고위인사들과 만나 양국간의 우호관계및 경제협력증진방안을 포함한 공동관심사를 협의할 예정이다.
  • 한­에스토니아 수교

    우리나라는 지난 17일자로 소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에스토니아공화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외무부가 18일 밝혔다. 발트3국을 순방하고 있는 정부수교교섭대표단 단장인 한탁채외무부본부대사는 17일 에스토니아공화국 수도 탈린에서 메리외무장관과 수교의정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수교한 나라는 모두 1백52개국으로 늘어났다. ◎북한서 수교요청 불구/“독재국가” 이유로 거부/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공화국이 북한이 독재국가라는 이유로 수교를 거부한 것은 김일성­김정일후계세습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성필주소북한대사는 지난 9월 25∼26일 현지를 방문,소연방으로부터 독립한 발트3국 가운데 리투아니아및 라트비아공화국과는 수교를 한만큼 에스토니아공화국이 수교를 거부한 것은 실질적인 큰 의미는 갖지 못한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에스토니아공화국은 지난 9월7일 북한이 국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북한의 독재체제를 이유로 수교를 거부한 첫 국가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에스토니아의 대북 수교거부는 김일성독재체제가 시대역행적이라는 점을 지적할 뿐 아니라 김일성­김정일후계세습체제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묵시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외교및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후계세습은 곧 김정일독재체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 리투아 총리 19일 방한

    소연방으로부터 독립한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바그노리우스 총리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바그노리우스총리는 방한중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하고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외무장관,이봉서상공장관등 정부 고위인사들과 만나 양국간의 우호관계및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포함한 공동관심사를 협의할 예정이다.
  • 옐친 취임 1백일/소련의 운명을 바꿨다

    ◎발트3국 독립·공산당활동 금지 업적/치솟는 인기… 지지율 고르비2배 79%/독재성향으로 측근과 불화… 식량난 해결 과제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17일로 취임 1백일을 맞았다.역대 지구상의 어떤 지도자도 취임 1백일 동안 옐친 만큼 자신의 위상은 물론 한 국가의 운명을 이렇게까지 바꾸어놓은 인물은 없을 것이다. 지난 7월10일 소련역사상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러시아공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만해도 그는 거대한 소련방을 구성하는 한 공화국의 지도자일 뿐이었다.그러나 지금 그는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뒤지지 않는 실권을 행사하며 외교무대에서는 「국가원수」대접을 받고있다.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관계도 크게 뒤바뀌었다.지난달 6일 미ABC­TV에 고르비와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옐친은 『고르비가 한때 나를 정치적 사망자로 취급한 적이 있다』고 실토했다.하지만 8월 쿠데타때는 그가 「정치적 사망자」가 될뻔한 고르비를 구해주었다. 7월말 크렘린궁에서 화려한 미소정상회담이 벌어질 때 옐친은 「구색갖추기」로 테이블 한귀퉁이에 자리를 얻어앉았었다.그러나 고르비 불재중인 쿠데타기간 동안 부시미대통령은 옐친과 거의 매일 통화하며 대책을 상의,그를 사실상 소련의 지도자로 대우해 주었다. 지금 소련에서 이루어진 많은 긍정적인 변화 대부분이 그의 주도와 구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르바초프가 끝까지 독립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리투아니아와 독자적으로 국가조약을 맺은 것이 지난 7월29일이다.그로부터 1개월 반만에 소련정부는 리투아니아는 물론 발트3국과 모두 국교를 수립했다. 취임직후 포고령을 발표,러시아공내 공장,학교등 모든 공공조직에서 공산당세포의 활동을 금지시켰을 때 소련정부는 이를 위헌이라며 그를 헌법위원회에 제소했다.그런데 한 달여 뒤,그러니까 쿠데타실패후인 8월29일 소련전역에서 공산당활동이 공식중지됐다. 강화된 그의 위상에 대해 우려의 소리도 적지 않다.일부에서는 그가 러시아민족주의를등에 업고 너무 초법적인 권한을 휘두른다고 비난한다.이반 실라예프총리를 비롯 연방각료 대부분을 러시아정부출신들로 메웠고 핵무기사용권도 러시아가 갖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쿠데타 직후 한때 프라우다를 비롯한 공산당 기관지들을 모조리 폐간,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기본소양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9월에는 그의 독재적인 통치스타일에 불만을 품고 러시아공에서 알렉산더 루츠코이,이고르 가브릴로프등 2명의 부총리가 사임하는등 내분이 발생했다.크렘린내 보수세력들과 싸우기 위해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던 민주인사들이 소련이 정치적으로 확실하게 진보·개혁의 길로 들어선 지금 그의 개인적 성향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공산주의에 물들지 않은 진짜 「민주적인 지도자」의 출현을 고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분위기에 쐐기를 박으려는듯 15일 옐친은 조만간 대폭개각을 단행하고 가격자유화등 폴란드식「쇼크요법」경제개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고르바초프를 대신해 명실상부한 소련 지도자로 등장할 것이냐에 관심을 갖고 있다.갖가지 추측들이 있으나 옐친은 내년 실시예정인 연방대통령 직선에 아직 출마할뜻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이완된 소련방체제에서 실질적인 주인노릇을 할 러시아공 대통령이 실속이 더 낮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9월말 소련과학아카데미의 한 여론조사는 지지도에서 옐친이 79.5%로 31.9%의 고르비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취임 1백일이 됐는데도 경제적으로 소련국민들의 생활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금년 겨울 월동용 연료와 식료품난이 현실화될 경우 그가 지금 소국민들로부터 누리는 인기는 언제 불만으로 바뀔지 모른다. 옐친의 대통령취임 1백일이 소련국민들에게 「공산독재의 청산」이라는 정치적 갈증을 풀어준 시기였다면 앞으로 그가 해결해야 할 경제적 문제들은 이보다 훨씬 더 힘든 과제라는 어두운 전망들이 많다.
  • 한·리투아공 수교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양국이 15일 공동발표했다. 발트3국 수교사절단으로 리투아니아를 방문중인 한탁채외무부본부대사는 이날 수도 빌니우스에서 카트쿠스 리투아니아외무차관과 수교의정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한국과 수교한 국가는 모두 1백51개국이 됐다.
  • 발트3공화국/단일시장 합의

    【빌나(리투아니아) AFP 연합】 새로이 독립한 발트해 연안3국은 소련경제가 해체되고 유럽공동체(EC)가 통합되어감에 따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접근하면서 긴급히 단일시장을 창설키로 결정했다고 리투아니아 고위관리들이 12일 밝혔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지 6주가 지난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은 이들 국가간에 유통되는 상품이 어떠한 통제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미 관세가 면세되는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게디밀라스 바그노리우스 리투아니아 총리는 EFTA와 보다 긴밀한 상호협력을 할 목적으로 『우리는 단일시장을 만들 의사가 있으며 통합과정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발트3국 수교 교섭/대표단 4명 출국

    한탁채외무부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한 발트3국 수교교섭대표단 일행 4명이 12일 출국했다. 대표단일행은 오는 24일까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등을 차례로 순방,수교의정서에 서명하는 한편 상호 교류·협력증진방안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 발트3국에 수교대표단 파견/24일 안에 의정서 서명

    ◎3국중 공관 설치국 곧 선정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공화국등 발트3국과 개별 국교수립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한탁채외무부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한 수교교섭대표단을 오는 13일 파견키로 했다고 외무부가 8일 밝혔다. 대표단은 오는 24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고위외교당국자들과 만나 양국간관계승인 방안을 협의하고 수교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9월6일 이들 3개국에 대해 국가승인 방침을 밝힌바 있다.
  • 올해 노벨문학상에/남아공 고디머

    【스톡홀롬 AFP 연합】 91년도 노벨 문학상수상자에 「남아공문학의 작은 거인」나딘 고디머(68·여)가 선정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3일 발표했다. 한림원의 스투레 알렌 대변인은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리투아니아계 유태인 시계공의 딸인 고디머가 『드물게 폭넓은 작품세계를 가진 여류작가』라고 평가하면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부합되게 인류에게 큰 감동을 준 위대한 서사시를 쓴 공로가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여류문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25년만에 처음이며 통산7번째다. 고디머의 작품은 정치색이 짙은 것이 특징으로 인종차별정책에 따라 박해받고 있는 흑인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백인정부는 그녀의 작품의 출판을 금지해왔다. 고디머 여사는 메달 및 상장과 함께 6백만 스웨덴 크로네(약 7억4천만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 남아공 흑백갈등 절묘하게 묘사

    ◎노벨문학상 수상 고디머의 생애와 작품세계/여성으론 66년 삭스후 25년만에 영예/26세때인 49년에 데뷔… 장편 10·단편집 7권 펴내/“백인·흑인 모두 정치적 피해자다” 역설 나딘 고디머(Nadine Gordimer)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의 양심을 대표하여 백인의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는 글과 행동을 보여온 여류작가이다.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1966년 독일계 스웨덴 작가인 넬리 삭스의 수상이후 여성으로서는 25년만에 7번째로 받는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고디머는 40여년간의 작가생활동안 일관되게 남아공의 현실을 작품소재로 삼아왔다.그의 작품들은 남아공의 정치체제가 소수 백인층과 다수 흑인층에 끼치는 영향을 냉철히 관찰하면서 백인이나 흑인이나 모두 똑같이 체제에 의한 정치적 피해자임을 보여준다. 그는 1923년 11월20일 남아공의 스프링스에서 러시아계 유태인 아버지와 영국계 유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수녀원에서 경영하는 여학교를 거쳐 요하네스버그의 위트워터스트랜드 대학에서 수학한 그는 일찍부터 글을 쓰기시작했으며,다른 작가들이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망명을 하던 시절에도 계속 남아공에 남아서 자신의 정치사회적 신념과 작가로서의 신조를 지켜왔다.1949년 26세에 소설가로 등단한 그는 작품을 발표할때마다 평론가들의 주목과 찬탄을 받으며 지금까지 7권의 단편집과 10편의 장편을 발표했다.그는 지금까지 WH 스미스문학상,제임스 테이트 흑인기념상,토머스 프링글상,부커상등을 수상했으며 허위의식을 거부하고 진실을 보고자 하는 용기있는 작가로 평가받아 왔다. 오늘날 아프리카의 문학적 양심의 대변인으로 꼽히는 고디머의 작품들은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방식은 주로 백인주인공의 갈등하는 내면세계를 통해서이다.백인자유주의자로 인종분리정책에 반대하던 전남편 맥스의 자살소식을 들은 리즈 반 덴산트의 하루를 담고 있는 그의 대표작 「가버린 부르조아 세계」는 백인중산층의 정신적 방황을 드러내준다.분노와 좌절의 암울함이 넘치는 이 작품에서 고디머는 흑인 뿐아니라 백인도 인종차별체제의 희생물임을 확연히 드러내준다. 74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영국 부커상수상작인 「보호주의자」역시 진보적인 성공한 백인기업가 메링의 삶과 흑인 농장노동자들의 삶을 대비시키면서 지배층인 중산층 백인세계의 불안과 정신적 불모성을 그리고 있다. 고디머는 지난해 장편 「아들의 이야기」를 출간했는데 이 역시 흑인 유부남과 반인종차별운동을 하는 백인여성과의 사랑을 통해 남아공의 현실을 조명하고 있다. 고디머의 작품이 갖는 장점은 정치적 주장을 내세우면서도 개인이 겪는 갈등을 희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작가가 자신이 처해있는 정치환경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사회적관계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는 또 같은 소재라도 작품에서마다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과 스타일을 개발해 기법적인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이번수상자 선정에 있어서도 「보호주의자」「버거씨의 딸」등의 복합적인 기법이 주요 선정경위가 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 번역소개된 고디머의 작품으로는 「가버린 부르조아 세계」(창작과 비평사),「보호주의자」(지학사)등의 장편소설과 단편 「아이들」「방문객」등이 있다. □고디머 연보 ▲1923년11월20일=남아프리카공화국 스프링스에서 리투아니아계인 부친 이시도어 고디머와 영국계 모친 낸 고디머 사이에서 출생. ▲1949년=결혼,첫 단편집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출간. ▲1954년=라인홀드 카시러와 재혼,두 자녀를 둠. ▲1961년=「프라이데이의 족적」으로 WH 스미스 문학상 수상. ▲1969년=토머스 프링글상 수상. ▲1972년=「명예로운 손님」으로 제임스 테이트 블랙 기념상 수상. ▲1974년=장편소설 「보호주의자」로 부커상 수상 ▲주요작품=「보호주의자」「버거씨의 딸」「7월의 손님」「이방인들의 세계」「허위의 나날들」「아들의 이야기」등.
  • 북한 라트비아와 수교

    【내외】 북한은 지난달 25일 발트3국의 하나인 리투아니아와 수교한데 이어 지난 26일 라트비아와도 대사급 외교관계수립에 합의했다고 북한의 중앙방송이 1일 보도했다. 북한과 라트비아는 이날 리가에서 주소북한대사 손성필과 야니스 유르간스 라트비아외무장관이 각각 서명한 공동선언을 통해 『자주 평등 내정불간섭을 상호존중하는 원칙에 기초,양국간의 친선협조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소군 94년까지 절반 감축/제1국방차관

    ◎4백만서 2백만명으로/12개공,경제공동체협정 가조인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은 오는 94년까지 군사력을 절반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파벨 그라체프 제1국방부차관이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1일 보도했다. 그는 현재 4백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2백만∼2백50만 수준으로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리 미아스느야코프 국방부대변인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기를 거절했으나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소련군 병력수는 3백40만명이라고 말했다. 【알마아타 로이터 연합】 소련의 13개 공화국은 1일 경제공동체 결성에 관한 협정에 가조인하기로 합의했다고 우크라이나공화국의 한 대표가 밝혔다. 블라디미르 그린요프 우크라이나공 대표는 이날 카자흐공 수도 알마아타에서 열린 공화국지도자 회의에서 『12개 공화국은 오늘 저녁 이 협정에 가조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처는 소련 중앙집권 지도력의 붕괴를 몰고 온 지난 8월의 불발 쿠데타이후 분리 독립하려는 공화국들이 새로운 형태의 연방을 결성하고자 하는 최초의 시도이다. 이번 헙정의 세부사항은 즉각 알려진 바 없으나 소련 경제위원회위원 그리고리야블린스키는 자신은 이번 협정에 만족하며 서방측도 이에 호감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바르스 고드마니스 라트비아공 총리가 참석했으나 협정에는 조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발트해연안국인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지도자는 불참했다.
  • 북한·리투아니아 수교

    【도쿄 AFP 연합】 북한은 이달들어 소연방에서 독립한 발트해 연안 3개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 유엔 회원국된 5개국 개황

    ◎소 최고의 공업국 ▷라트비아◁ 인구 2백68만명으로 53.7%가 라트비아인이며 32.8%가 러시아인,종교는 기독교. 13세기부터 게르만민족의 지배를 받은데 이어 폴란드와 스웨덴의 분할 통치를 받았으며 18세기초 러시아에 편입됐다.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등과 함께 지난 40년 소련에 강제합병됐다. 전기·전자·금속가공·화학공업·자동차등의 산업이 발달돼 있으며 노동생산성과 제품의 질이라는 면에서 소련연방 가운데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면적 6만4천㎦에 수도는 리가. ◎TV등 소에 공급 ▷리투아니아◁ 인구 3백69만명으로 80%가 리투아니아인,종교는 카톨릭. 13세기초 왕국이 됐으나 15 69년 폴란드에 통합됨.18세기말 폴란드가 분할됨에따라 러시아에 편입.1918년 러시아혁명 직후 독립을 선언했으나 40년 재차 합병됨. 정밀기계공업과 금속가공공업에 전체 취업인구의 3분의1이 몰려 있을 정도로 이들 산업이 중점산업이다. 지금까지 공작기계·전동기·TV등을 소련전역에 공급해왔다.면적 6만5천㎦에 수도는 빌나. ◎식품공업등 발달 ▷에스토니아◁ 인구 1백57만명으로 에스토니아인이 64.7%를 차지.종교는 러시아 정교와 카톨릭. 10∼12세기 러시아인의 계속되는 침략에 시달렸으며 13세기초 게르만과 덴마크연합군의 침략을 받아 16초까지 그 지배하에 있었다.1625년 스웨덴에 병합됐으며,18세기초 러시아에 흡수됐다. 주산업은 공업이나 목축업도 발달해 유제품을 주로한 식품공업도 30%를 차지,언어는 핀란드어에 가깝다.면적 4만5천㎦ 수도는 탈린. ◎인구 8만6천 소국 ▷미크로네시아◁ 서태평양 필리핀 동쪽에 널리 퍼져 있는 섬지방으로 오세아니아주에 속한다.주요섬은 마리아나,팔라우,캐롤라인,길버트 제도등으로 수도는콜로니아.총면적은 7백2㎦로 인구는 8만6천명.주민은 미크로네시아인과 폴리네시아인으로 구성,종교는 기독교이며 영어가 공용어. 77년 5월 카터 미대통령이 81년까지 신탁통치협정을 폐지할 것을 밝혀 79년 5월 신헌법 채택.86년 11월 레이건 대통령이 신탁통치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사실상 독립됐다.농업과 어업이 주 산업이며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86년 미국서 독립▷마셜군도◁ 서태평양의 섬지방으로 리타크 제도와 랄리크 제도로 구성되며 수도는 달랍 울리가 대리트. 총면적 1백81㎦에 인구는 40만.주민 대부분이 미크로네시아인으로 종교는 개신교이며 영어가 공용어. 2차대전중 미국이 점령해 47년부터 미국의 신탁통치를 받음.65년 미크로네시아와 함께 의회를 발족하고 79년 5월 헌법제정.82년 10월 미국과 자유연합협정을 체결하고 86년 10월 이 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독립.농업과 어업이 주산업.
  • “남북 동시가입은 통일의 시발”/이 외무 가입 수락 연설내용

    ◎상호대화·협력 통해 냉전 잔재 청산/한국,세계평화 증진등 책무 다할것 존경하는 총회의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여러분,본인은 오늘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함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모든 유엔회원국 정부에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또한 총회의장과 각지역 그룹대표들 그리고 미국대표의 따뜻한 환영의 말씀에 사의를 표하며,아울러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에게도 우리정부의 깊은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한국인엔 뜻깊은 날 오늘은 우리 한국민 모두에게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대한민국이 유엔의 후원하에 탄생한지 43년만에 유엔의 정회원국으로 새로이 출발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대한민국의 유엔가입에 이르는 그간의 여정이 실로 험난하고 길었던 만큼 우리의 감회도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수립이래 우리의 유엔가입 노력은 동서냉전 체제하에서 번번이 좌절되었고 유엔은 종종 남북한의 대결 무대가 되곤 하였습니다.유엔의 보편성 원칙은 때로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에 부딪혀 한낱 탁상공론에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모든 것은 과거지사가 되었습니다.우리는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동서화해를 바탕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국제질서하에 유엔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은 세계적 화해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며,우리로서도 유엔의 정회원국으로서 응분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더욱 뜻깊은 것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하게 된 것입니다.이제 남북한은 정회원국으로서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엔의 노력에 건설적인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남북한간에 새로운 대화와 교류의 마당을 마련함으로써 남북한 상호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세계평화의 날」이기도 한 오늘,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는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남북군사 대치 계속 이러한 의미에서 비록 남북한이 각각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발하였으나 오늘은 또한 한반도의평화통일을 기어이 달성하겠다는 한민족의 굳은 결의를 더욱 새롭게 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40여년전 그 치열했던 한국전이 종료된 이래 한반도에는 아직도 전쟁도 평화도 아닌 불안한 휴전상태속에 남북한간의 첨예한 군사적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을 방지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우리정부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평화는 불가분」이라고 합니다.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뿐 아니라 세계평화와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오늘 남북한이 모든 유엔회원국 앞에서 유엔헌장에 규정되어 있는 모든 의무를 수락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 것은 한반도를 40년 이상 지배해오던 냉전구조가 질적인 변화를 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북방외교는 다수국가와의 관계를 정상화시켰으며,주변 국가들과의 새로운 선린관계 구축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우리는 남북한을 가로막고 있는 불신과 대결의 차디찬 장벽도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훈풍에 결국은 무너질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이 위대한 세계기구의 당당한 정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고귀한 목표실현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가고자 합니다.지난 반세기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바탕을 둔 선발개도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군축 및 군비통제,국제경제 및 사회개발,인권존중과 사회정의의 실현,환경·마약·범죄 등 유엔을 통한 범세계적 문제해결 노력에 있어 응분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모든 회원국에 감사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을 지원하고 축복해준 모든 유엔 회원국에 감사를 드리고,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미크로네시아연방,마셜군도공화국,에스토니아공화국,라트비아공화국,그리고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유엔가입을 환영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이 중심이 되어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풍요로우며 정의와 법의 지배가 실현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해 나가는데 적극 동참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남북한 유엔가입 일지 ▲49.1.19=한국,고창일외무장관서리 명의의 가입신청서한을 유엔사무총장에 제출(소련의 거부권행사로 부결) ▲49.2.9=북한,박헌영외교부장 명의의 가입신청전문을 유엔사무총장에게 발송(가입심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청하는 소련측 결의안 부결) ▲49.4.8=자유중국,한국가입권고 결의안 안보리제출(소련 거부권행사로 부결) ▲51.12.22=한국,장면총리명의로 가입신청서 제출(처리안됨) ▲54.11.11=미국,아르헨티나등 3개국의 「10개국 가입권고」공동결의안에 한국과 베트남을 추가하는 수정안 총회제출(표결 없었음) ▲55.12.10=자유중국,한국가입권고결의안 안보리 제출(표결 없었음) ▲57.1.22=미국등 13개국,한국 유엔가입문제 재심촉구 공동결의안을 총회 특정위제출(총회에서 가결됐으나 소련의 거부권행사로 안보리 불상정) ▲58.12.9=미국등 4개국,한국가입권고 공동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거부권행사로 부결) ▲61.4.21=한국,정일형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처리안됨) ▲75.7.29=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안보리 의제채택부결) ▲75.9.21=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및 북한가입 불반대서한 사무총장에 제출(안보리 의제채택부결) ▲91.4.5=한국,유엔가입문제에 대한 정부각서를 안보리 문서로 배포,연내 가입의사 천명 ▲91.5.28=북한,외교부 성명통해 유엔가입 반대입장을 수정,연내에 유엔가입 신청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고 발표 ▲91.7.8=북한,박길연 주유엔대사를 통해 유엔가입신청서 제출 ▲91.8.5=한국,노창희 주유엔대사를 통해 유엔가입신청서 제출
  • UN동시가입의 현장에서/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코너)

    ◎남북한 협력의 “새로운 실험”/“「분단의 국제공인화」 우려 불식해야” 유엔본부는 언제 보아도 평화롭고 안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제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유엔본래의 목표가 주는 선입관 때문이 아니다.세계의 심장이란 뉴욕,그것도 뉴욕의 심장 맨해턴 한 중심에 자리잡은 유엔본부가 심장의 고동소리 같은 숨가쁜 긴장감 대신 어머니의 품같은 평온을 연출해 내고 있는 것은 아주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그것은 아마도 유엔빌딩이 내려다보고있는 이스트 리버의 탁트인 공간이 주는 여유와 맨해턴 언덕이 조화를 이루어 빚어내고 있는 유엔본부 특유의 「창조」일지도 모른다.그것이 우리의 비원인 탓에 한국인에게만 특별히 그렇게 보이는 것도 물론 아닐 것이다.마셜 군도도,미크로네시아도 유엔에 가입했다.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도 회원국이 됐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유엔에 가입할수 있는데 우리가 특별히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소이는 다른나라와 달리 그것이 평화에의 한 걸음이고 통일에의 길목이 될지도 모른다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17일 상오 9시15분 이곳 뉴욕시청 제1부시장실에서는 코리아 위크(한국주간)선포 행사가 베풀어졌다.뉴욕에,세계의 중심에 새한국을 알리는 하나의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유엔총회는 이날 상오중 이번 46차 총회의장을 선출하고 하오 3시부터는 바로 우리의 가입절차를 밟았다.인도 대표가 남북한의 동시가입을 제안하고 1백30여국이 공동서명했다.이어 이상옥외무장관등 새 회원국 외무장관들의 수락 연설이 어어지고 하오 6시쯤에는 이곳 하마슐드 광장에 태극기와 북한기가 게양됐다. 초대 유엔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하마슐드광장은 세계 1백66개 유엔가입국 국기가 한 자리에서 함께 펄럭이는 유엔의 얼굴이다. 우리의 이번 유엔가입은 자주외교의 첫 열쇠라는 의미를 지닌다.한국의 북방외교는 동구가 와해되기 이전 모스크바·북경·평양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워싱턴의 시선을 의식하며,도쿄의 불안한 눈초리를 보아넘기며 우리는 북방의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우리의 유엔가입을 「분단상태로의 가입」이란 점에 유의하는 사람이 있다.분단의 고착화,분단의 국제공인화란 시각이다. 오랫동안 등을 돌리고 살았던 부부가 한자리에 얼굴을 맞대고 앉게 됐다는 사실을 파장으로 보는 시각은 아무래도 편협한 생각이다. 오랜세월 서로 삿대질을 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주먹질을 하기위해 모여 앉는 일이란 상상하기 어렵다.우리는 지금 더 싸우기위해서가 아니라 새로 시작하기 위해 마주 앉게 된 것이다.하나의 진전이며 평화에의 한 걸음이다. 유엔대표부 노창희대사는 북한측이 언젠가는 주한유엔군문제,유엔사해체문제,유엔이 한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 48년 유엔결의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노대사는 그러나 그것은 시비를 하자는게 아니라 한번 짚고 넘어가는 수준이 될것이란 주석을 달았다. 유엔을 통해 상설 남북대화창구를 마련하자던 생각은 이제 별 의미가 없어졌다는 견해도 있다.남북총리회담이 곧 재개되고 다른 직접대화의 창구가 즐비한 터에 유엔을 통해 대화를 해야할 이유가 특별히 있겠느냐는 생각이다.그러나 이곳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우선 유엔은판문점과 같은 「긴장」이 없다. 단둘이 맞대결하는 곳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하는 자리다.이웃이 있고 중재하는 사람이 있으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법이다.그리고 유엔은 미국안에 있다.남북과 미국이 한자리에 수시로 모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것은 유엔무대를 통해 남북한은 공존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또 이곳을 통해 협력의 경험을 축적해 나갈수 있다.그래서 유엔이란 공간은 「남북협력의 수련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서로 싸우던 사람들이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여기 뉴욕이 온통 핑크빛으로만 물들어 있는것은 아니다.북한외교관들의 말씨나 표정은 판문점의 그것과 조금도 달라 보이지 않는다.이곳 북한대표부의 고립은 오늘날 북한의 고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유엔이 분단극복의 실험장이 될지,분단의 고리로 남게 될지는 전적으로 우리민족의 역량에 달려 있다.우리는 가끔 뒤뚱거리지만 결코 넘어지지 않았으며 역사의 물줄기는 지금 우리편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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