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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유럽통합

    프랑스에 이어 지난 1일 네덜란드 국민들도 국민투표에서 반대 61.6%, 찬성 38.4%로 유럽연합(EU) 헌법 조약을 부결시킴으로써 유럽의 정치통합이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그런가하면 영국에서도 유럽헌법 비준 투표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나와 EU 지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유로화의 가치도 이 때문에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유럽통합을 이끌어온 나라들이 통합 헌법을 부결시킴으로써 EU 헌법안은 무효가 될 위기에 놓였다. 원칙적으로 EU 헌법은 25개 모든 회원국에서 예외없이 비준돼야만 2006년 11월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네덜란드 유권자들은 EU의 급속 확대 경계, 자유 분방한 국내법 상실 우려, 터키의 가입 경계, 외국 이민자 유입 반대, 유로화 도입에 따른 물가 상승, 국내 정치 불만 등의 이유로 반대 표를 많이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도 비슷한 이유다. EU지도자들과는 달리 각국의 국민들은 연방제 형식의 강력한 통합체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헌법의 전면 재검토가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유럽 통합 과정과 역사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 유럽통합의 첫 출발이라 할 수 있다. 슈망플랜으로도 불리는 이 기구는 서유럽 국가들의 석탄철강산업을 초국가적으로 공동관리하는 기구였다. 단순한 협조체제가 아니라 중공업분야에서 관세를 점진적으로 철폐하려는 목적이 있었고 정치통합의 첫 단계였다. 프랑스, 서독,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6개국은 1951년 ESCS 조약을 체결했다. ▲유럽경제공동체(EEC·European Economic Community) 다른 경제분야로의 통합을 확장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57년 로마에서 조약이 체결됐다.59년 그리스와 터키가 준회원국 가입 신청을 해왔고,61년에는 영국도 가입신청을 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반대로 영국은 가입하지 못했다. 한편으로 프랑스는 초국가적인 유럽통합이 아닌 국가중심의 유럽을 주창하는 드골주의를 고수해 다른 5개국과 대립했다. ▲유럽공동체(EC,European Community) 프랑스가 66년 룩셈부르크 회의에서 ESCS 복귀를 결정한 뒤 ESCS,Euratom,EEC의 공동체 집행부를 하나로 통합,67년 7월 출범한 것이 EC다. 영국은 72년에 정식회원국이 되었다.85년에 회원국은 총 12개국으로 늘었다.84년 EC 회원국들은 정치통합의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였고,86년에 단일 유럽의정서(SEA)를 채택했다.SEA는 유럽 내의 상품, 서비스, 자본, 고용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자유 블록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유럽연합(EU·European Union)의 탄생 92년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린 유럽이사회에서 ESCS 파리조약, 로마조약,SEA를 병합하는 단일조약을 체결했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이다. 이는 경제통화연합과 정치연합의 창설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마침내 93년 11월1일 유럽연합이 각국에서 모든 절차를 끝내고 출범해 유럽통합의 새 장을 열었다.95년 12월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15개 회원국들은 99년 1월 경제통화동맹(EMU)을 출범시키고 단일통화의 명칭을 ‘유로’로 하는 데 합의했다.2002년부터 각국의 화폐는 완전 폐지되고 유로화만 통용되고 있다. ●유럽통합의 요인 유럽통합이 논의된 이유는 먼저 미국이 주도하는 IMF(국제통화기금)나 IBRD(세계은행)에 대항해서 서유럽이 주도하는 경제기구를 만들려는 각국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경제적으로 종속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경제적 공황과 경제난을 경제, 정치 통합을 통해 타개하려는 뜻도 있었다. 또 소련이라는 강력한 사회주의 국가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서유럽 국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정치적·군사적인 이유도 있었다. 미국의 서유럽 원조정책인 마셜플랜은 서유럽을 소련과 공산주의에 대항할 이데올로기적인 동맹체로 조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구가 유럽경제협력기구(OEEC)다. ●유럽 통합의 문제점 통합이 추진되자 일부 회원국 국민들은 국가 주권의 상실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면 회원국간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회원국들간의 국력과 경제력의 차이는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시킬 수 있다. 가난한 집은 부잣집과 합치는 것을 좋아하겠지만 부잣집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가난한 나라들에 반드시 좋은 것만도 아니다. 빈국들은 부국들에 값싼 노동력과 생산기지, 소비시장만 제공한다는 피해의식이 있다. 어쨌든 회원국들의 경제 수준을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상당한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영국의 경우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통합에 적극적이지 않다. 공동체법, 즉 유럽헌법이 각국의 법과 충돌할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도 있다. 마리화나 흡연의 합법성, 동성간의 결혼문제, 안락사 등에 관해서는 각 국마다 법이 다르다. 공동체법이 우월하다면 각국은 법을 바꿔야 할 것이다. 문화와 언어가 각양각색인 점도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 유럽 스스로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기구도 미흡하다. 또 옛 동구권 국가들의 EU 가입은 서유럽국가들에 난민과 망명 등의 문제를 던져주게 된다. 네덜란드 국민들이 비준을 거부한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다. 유로화 도입으로 네덜란드의 물가는 이미 상승했고 동유럽 이민의 유입으로 경제난과 실업률이 악화될 것을 걱정한 것이다. 네덜란드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마약 허용 등 네덜란드의 자유화 정책이 제한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헝가리, 스페인에서는 유럽헌법이 통과됐지만 한 국가라도 비준하지 않으면 유럽헌법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2000년 승인된 니스조약에 따라 행정적으로 유럽연합이 기능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단일 통화인 유로체제 존속에도 문제가 없다. 오는 16∼17일 열릴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다른 회원국들의 비준과정을 계속 진행할지, 조약의 사문화를 선언할지 결정하게 된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국민투표에서 부결했지만 재협상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헌법의 내용을 손질하는 등 다른 차선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월드이슈-유럽헌법 비준] ‘佛心’ 흔들리니 단일유럽 꿈도 흔들

    [월드이슈-유럽헌법 비준] ‘佛心’ 흔들리니 단일유럽 꿈도 흔들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 통합의 역사에 전기를 마련할 유럽연합(EU) 헌법의 비준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등 일부 서유럽 국가에서 통합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탓이다. 특히 독일과 함께 유럽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프랑스에서 오는 29일 국민투표를 열흘 정도 앞두고 여론이 ‘반대’ 우위로 반전되면서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유럽헌법 거부는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당장에 6월1일 국민투표를 앞둔 네덜란드를 비롯, 이후 비준 절차를 밟는 다른 회원국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유럽통합 작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데 EU의 고민이 있다. ●높은 실업률등 국내정치 불만이 원인 2007년 발효를 목표로 하는 유럽헌법은 지난 2월 스페인이 국민투표에서 76.7%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키면서 순조롭게 비준 절차가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프랑스에서 반대여론이 급등하면서 부결 가능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집권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과 제1야당인 사회당이 적극적인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4월 말을 기점으로 여론이 ‘찬성’쪽으로 반전되는 듯했다. 그러나 성신강림축일 공휴일을 휴일에서 제외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다시 ‘반대’분위기로 돌아섰다. 17일 르몽드에 보도된 TNS-소프레스의 조사결과 응답자의 53%가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했으며 앞서 16일 발표된 이폽(Ifop)의 조사,CSA와 입소스(Ipsos)의 조사에서도 반대가 각각 54%,51%를 기록했다. 유럽 언론과 정치 분석가들은 프랑스에서 반대 여론이 강한 이유로 10.2%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과 구매력 저하, 중도우파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 등 국내 정치에 대한 불만을 꼽았다.EU의 양적 팽창이 계속되면서 동유럽 지역과 터키 등 이슬람국에까지 EU가 확대되면 프랑스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커지는 반면 영향력은 약화되고, 일자리를 빼앗겨 통합의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통합 유럽의 앵글로 색슨식 시장경제 체제가 프랑스가 소중히 여겨온 복지사회 모델을 침해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깔려 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찬성’ 진영과 ‘반대’ 진영은 불을 뿜는 논쟁을 벌이면서 막판 세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찬성’측은 “국내 정치문제와 국제문제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유럽헌법은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유럽, 안정된 프랑스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반대표를 던지는 사람은 유럽인이 아니다.”고 역설했고,3년만에 텔레비전 인터뷰에 응한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사회당)는 “유럽헌법 비준에 반대하는 것은 프랑스와 유럽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프랑스 공산당, 녹색당을 축으로 하는 유럽헌법 반대파는 “유럽헌법은 프랑스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반대진영의 선봉에 선 사회당 서열 2위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는 “지금까지의 유럽통합 방식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유럽헌법안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등 투표에 영향 ‘불보듯’ EU와 각국 지도자들이 프랑스의 국민투표 결과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는 이유는 프랑스가 독일과 함께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EC) 창설의 주역으로서 유럽 통합을 주도해온 나라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반대는 향후 진행될 다른 나라의 비준 작업에 영향을 주는 ‘부결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극단적인 경우 EU 통합 자체가 좌초될 수도 있다. 프랑스의 국민투표가 실시된 지 사흘 뒤 국민투표를 하는 네덜란드의 경우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52∼58%로 우세한 상태이다. 프랑스의 부결 소식은 반대표를 몰아줄 것이 당연하다. 내년 봄 국민투표가 예정된 영국에서는 EU에 거부감이 강한 데다 비준 캠페인을 주도할 토니 블레어 총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비준 전망은 불투명하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은 18일 유럽1 라디오방송과 회견에서 “유럽과 전세계는 프랑스 국민의 현명한 가치판단 능력을 믿는다. 프랑스와 유럽의 미래를 위해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비준 실패는 유럽 위기와 직결 EU의 25개 회원국과 그 구성원 4억 5000만명에 적용될 최고의 법적 가치규범인 유럽헌법이 2007년 발효되려면 2006년 10월29일까지 회원국 모두가 예외없이 비준해야 한다. 비준이 실패로 끝날 경우 2000년 12월 EU 15개 회원국들이 합의한 니스조약이 계속 적용되기 때문에 제도적 위기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준 실패는 미국·중국 등 거대 강국과 대적할 수 있는 ‘유럽 합중국’을 만들겠다는 꿈이 사실상 좌절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유럽의 위기와 직결된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로마노 프로디 전 EU집행위원장은 “헌법의 비준 실패는 유럽의 분열과 추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만델슨 EU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유럽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의 대다수 투자가들은 유럽헌법이 부결될 경우 유럽통합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25개 회원국 중 유럽헌법을 승인한 나라는 리투아니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그리스 등 7개국이다. 독일 하원은 지난 12일 유럽헌법을 비준했으며,27일 상원에서도 무난히 비준이 예상된다. 앞서 오스트리아 하원도 지난 11일 유럽헌법을 비준했고, 오는 25일 상원 비준을 앞두고 있다. lotus@seoul.co.kr ■ 동유럽 “EU 가입하니 잘 나갑니다”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연합(EU)에 새로 가입한 8개국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8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EU 전체 평균의 2배에 달한다.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및 발틱 3개국 등 ‘A8’로 불리는 이들 나라 중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3국의 성장률은 6∼8%나 된다. 체코, 헝가리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전통적인 기계산업 강국 슬로바키아는 자동차 제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BBC방송 등 유럽 언론들은 “이미 생산을 시작한 폴크스바겐과 함께 포드, 푸조-시트로엥, 현대 등도 슬로바키아에서 차를 생산하게 됐다.”며 “다국적기업의 잇따른 진출로 슬로바키아는 2년 내 세계에서 인구당 가장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옛 소련의 위성국가시절 탱크, 장갑차를 만들던 기술이 상업용 차량 생산으로 바뀌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은 전자산업과 정보통신(IT)부문에서도 다국적기업들의 투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소니(슬로바키아), 마쓰시타(체코), 필립스(헝가리·폴란드),LG전자(폴란드), 삼성전자(헝가리·슬로바키아)가 각각 디지털TV 공장을 설립하고 판매법인들을 운영중이다. 동·서유럽을 잇는 요충지 폴란드는 삼성전자의 디지털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IT 연구·개발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폴란드와 헝가리 등의 IT시장은 해마다 10% 이상씩 성장 중이다. 지난해 폴란드에 대한 해외기업의 투자액은 65억유로(약 8조 2485억원). 수출도 전년에 비해 25%나 늘었다. 올해 슬로바키아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22억유로(약 2조 7918억원)의 외국인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2001·2002년 1%대이던 폴란드의 성장률은 지난해 5.3%, 슬로바키아도 5.5%였다. 제조업뿐 아니라 EU 전체 수준의 40%에 불과한 싼 인건비와 높은 교육수준 등에 힘입어 애프터서비스(AS)·콜센터 등 서비스업체들도 동유럽으로 몰려오고 있다. 지난 2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전문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는 “동유럽, 특히 체코와 폴란드가 인도의 아웃소싱 산업을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규제완화, 유럽에 위치하는 지리적 근접성, 문화적 유대 등이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동유럽의 활력과 약진은 관세·세금 인하, 외국기업의 해고 및 고용자율권 확대 등 노동법 개정을 통한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외국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적 투명성 강화 등 EU 가입을 위한 철저한 준비에 힘입었다. 저개발의 동유럽이 옛소련에서 벗어나 15년 동안의 자본주의 실험 끝에 고실업·저성장 등 노령화사회에 접어든 기존 EU국가들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피자집으로 옮겨간 비극적 러브스토리

    피자집으로 옮겨간 비극적 러브스토리

    16세기 이탈리아 몬태규가와 캐플릿가의 비극적 러브스토리가 현대 이탈리아 피자집으로 무대를 옮겨 오늘의 이야기로 재탄생한다.5∼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리투아니아 ‘O.K시어터’의 ‘로미오와 줄리엣’. 2002년 서울공연예술제 초청작 ‘불의 가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안겼던 리투아니아의 젊은 연출가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35)의 두 번째 내한무대다. 스물한살에 리투아니아 국립드라마시어터의 연출가로 데뷔한 그는 첫 작품 ‘데어 투 비 히어’로 에든버러페스티벌 프린지최고상과 폴란드 콘탁페스티벌 특별상 등 각종 연극제의 상을 휩쓸며 유럽 연극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99년 자신의 이름을 딴 극단 ‘O.K시어터’를 창단한 그는 고전을 현대적인 연출로 재창조하거나 거꾸로 현대 작품을 고전적으로 연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연출가.2002년 베오그라드 국제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다. 명문가의 두 집안은 서로 라이벌 관계인 피자집으로 탈바꿈했다. 무대 전체를 차지하는 거대한 양철주방과 자유자재로 모양을 달리하는 피자 반죽,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는 밀가루 등 연출가 특유의 재기발랄한 은유와 상징들이 무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양 집안이 반죽으로 온갖 재주를 부리며 경쟁하는 도입부를 비롯해 극은 시종일관 유쾌한 놀이처럼 진행되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폭력성과 증오심을 경고하는 연출가의 통찰이 담겨 있다.3만∼6만원.(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反러 옛소련국 다시 뭉쳤다

    반(反) 러시아 성향의 옛소련 국가 모임인 ‘구암(GUUAM)’이 22일(현지시간)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이날 몰도바 수도 키시뇨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는 회원국 자격으로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몰도바, 아제르바이잔 등 4개국 정상이, 옵서버로서는 루마니아와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정상들은 유럽·미국과의 협력 강화, 민주화 심화 노력 등에 합의했다. 또 몰도바와 그루지야 영토에 배치된 러시아 군대의 조속한 철수 등 반러 성명도 채택했다. 이들 국가의 노골적인 반러시아 행보는 최근 시민혁명으로 ‘친미·친유럽’ 정권이 잇달아 탄생하면서 그동안 와해됐던 반러 세력의 결집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에콰도르 진정국면

    루시오 구티에레스 대통령을 축출한 에콰도르가 내각을 새로 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정국전망은 불투명하다. 의회에 의해 대통령에 취임한 알프레도 팔라시오 전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내무·외무·국방·경제·통상 등 5개 장관을 임명했다. 그는 또 현 의회가 국민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수개월내 헌법개정과 총선을 약속했다. 특히 빈민층을 위한 좌파 성향의 경제장관을 지명, 지지기반을 넓히려는 의도를 보였다. 의사당을 점령할 만큼 격렬했던 시위도 대통령 축출 이후 크게 진정됐다. 그러나 일부 시위자들은 구티에레스의 망명을 허용해선 안되며 에콰도르에서 부패 등 그의 여죄를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팔라시오 정권과의 접촉은 시인했으나 새 정부로서 공식 승인하지는 않았다. 리투아니아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조기 총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거를 위한 헌법 절차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미주 대륙의 안보·외교협의체인 미주기구(OAS)도 에콰도르 정부에 구티에레스 축출 과정의 설명을 요구하고 22일 특별회의를 열어 이후 사태를 논의했다. 중남미 각 국은 외무장관 대표단을 구성, 에콰도르를 방문하기로 하는 한편 중남미국가공동체(CSN) 명의로 에콰도르의 헌정질서가 흔들리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에콰도르에서의 정치적 인지도가 극히 낮은 팔라시오가 다양한 정파와 분열된 국론을 추스를 능력이 있는지 커다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구티에레스의 브라질 망명을 허용했으며 북서부 한 공군기지에서 브라질 공군기편으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스페인, EU헌법 승인

    |파리 함혜리특파원|스페인 국민들은 20일 통합 유럽의 근간이 될 유럽헌법을 77%에 가까운 높은 지지율로 승인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실시된 역사적인 유럽헌법 찬반 국민투표에서 스페인 국민이 압도적 지지를 보냄에 따라 앞으로 있을 각국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본보기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참여율이 42.43%에 그치는 등 무관심을 드러냈고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비준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2006년 11월 발효가 목표인 유럽헌법의 앞날은 순탄치않을 전망이다. ●“좋은 선례” 스페인 내무부는 21일 새벽 최종 개표결과 투표자의 76.73%가 찬성,17.24%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비준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국민 1400만명이 투표장을 찾아 1100만명이 헌법에 찬성했다. 오늘 스페인 국민은 다른 EU 시민들에게 중대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스페인 국민은 유럽과 미래에 찬성표를 던졌다. 다른 회원국 시민들에게 강한 신호를 보냈다.”고 환영했다. 한편 이날 투표율은 당초 예상보다는 높았지만 1975년 프랑코 장군 사후 민주주의가 회복된 뒤 실시된 역대 투표율중 최하위를 기록, 헌법 자체의 신뢰도는 물론 투표율 제고에 전력 투구했던 사파테로 총리의 대중적 지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길은 험난 첫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하기는 했지만 유럽헌법이 발효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현재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헝가리에서 의회 표결을 통해 이미 비준됐으나 오는 5∼6월 프랑스, 내년 상반기 영국 등 최소 8개국에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유럽헌법이 발효되려면 25개 모든 회원국에서 예외없이 비준돼야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우 국내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헌법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EU에 거부감이 강한 영국의 여론도 부정적이다. 네덜란드도 부결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꼽힌다. 폴란드와 체코에서는 EU 가입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자 통합 회의론이 확산되며 가결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tus@seoul.co.kr
  • 스페인, EU헌법 첫 국민투표

    |파리 함혜리특파원|스페인이 지난해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채택한 유럽헌법 비준을 위한 국가별 국민투표의 포문을 열었다.20일(현지시간) 3460만명의 스페인 유권자들이 유럽헌법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시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주요 정당인 집권 사회당은 물론 제1 야당인 대중당이 모두 유럽헌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는 77∼81%의 지지를 얻으며 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투표 참여율은 45∼5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는 투표에 앞서 “스페인 국민은 3분의 1 이상의 투표 참여율이라는 적정한 수준에서 유럽헌법을 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헌법은 헝가리,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에서 의회 표결을 통한 비준 절차를 마쳤지만 국민투표를 통한 비준은 스페인이 처음이다. 따라서 스페인의 선택은 앞으로 이어질 다른 회원국들의 투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원국 가운데 국민투표 방식을 택한 나라는 네덜란드(5월이나 6월), 프랑스(올 여름 이전), 포르투갈(4월), 룩셈부르크(7월 10일), 폴란드(10월), 아일란드(2006년 초), 덴마크(2006년 초), 영국(2006년 봄), 체코(미정) 등이다. 독일, 이탈리아 등 나머지 회원국은 의회 비준을 거칠 예정이며 이 가운데 독일은 18일 헌법 비준을 위한 상원 토론회가 막을 올려 비준 절차에 착수했다. lotus@seoul.co.kr
  • 스페인·브라질 ‘골세례’

    지난 9일과 10일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등 전세계에서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과 평가전이 치러진 가운데 강호들이 대부분 선전을 펼쳤다. ‘무적 함대’ 스페인은 10일 유럽 예선 7조 경기에서 호아킨, 라울 등이 골 폭죽을 터뜨리며 산마리노에 5-0 대승을 거뒀다.2승2무(승점 8)의 스페인은 리투아니아와 함께 공동 2위를 형성, 선두 세르비아-몬테네그로(승점 10)를 바짝 추격했다.51개팀이 8개조로 나뉘어 경쟁을 벌이는 유럽 예선에서는 각조 1위와 2위팀 가운데 상위 두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들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2조 우크라이나는 이날 알바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조의 그리스도 덴마크를 2-1로 제압하고 선두와 승점 6차의 2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모로코가 케냐를 5-1로 꺾고 5조 1위를 달렸고, 북중미카리브의 미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를 2-1로 제치고 서전을 장식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은 9일 134위 홍콩과의 친선 경기에서 히카르두 올리베이라가 2골, 루시우·호나우디뉴·호베르투 카를루스·호비뉴·알렉스가 1골씩을 보태 7-1로 완승했다. 유럽과 남미의 한판 승부로 관심을 모은 10일 독일-아르헨티나전은 2-2 무승부. 토르스텐 프링스(독일)와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 골을 하나씩 교환한 뒤 전반 종료 직전 케빈 쿠라니의 득점포로 독일이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돌아온 골잡이’ 크레스포가 경기 종료 9분을 앞두고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 4일 한국을 꺾은 이집트는 벨기에를 4-0으로 대파해 상승세를 이어갔고,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자존심 대결은 0-0, 프랑스와 스웨덴의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2005년 2월 발효되는 교토 의정서. 매년 급등하는 국제 유가와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자각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태양에너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독일과 미국 등지의 태양에너지 개발과 이용 실태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태양에너지 이용 현황과 그 가능성을 모색해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스타 리얼스토리’ 코너에서는 2004년 최고의 신세대 트로트 요정으로 떠오른 가수 장윤정을 만나본다. 그녀가 숨겨 놓았던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다.2004년 최고의 헤로인으로 떠오른 배우 임수정.‘장화홍련’의 차가운 소녀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떠오른 배우 임수정을 만나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다이아몬드나 루비, 사파이어 등 화려한 서구 보석과 달리 동양적 기품을 간직한 옥(玉)은 그 은은한 기품으로 옛 사람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은은한 녹색 빛을 뿜어내는 전통 보석 옥. 옥을 다듬는 전통기법 속에 우리 선조들의 어떤 슬기로움이 담겨져 있는지 알아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각자 개성에 따라 세상에서 하나뿐인 손뜨개 작품을 제작하고, 그 비법을 교육하는 손뜨개 전문가. 추운 겨울을 지켜 주는 ‘보온 난로’인 내복의 유통과 공급을 담당하는 내의회사 영업사원 등 훈훈하고 따뜻한 겨울 만들기에 분주한 이들이 있다. 겨울 패션 종사자들의 세상을 들여다 본다. ●와! e-멋진 세상(MBC 오후 7시20분) 쓰다버린 낡은 냄비에서 물고기들의 머리까지, 리투아니아의 이색 수집가들을 만난다. 수심 10m도 문제없다. 잠수를 하기 위해 태어난 일본 오키나와의 잠수개 고질라. 물을 보면 수영을 하고 싶어 끙끙거릴 정도로 물을 좋아한다는 고질라만의 독특한 잠수비법을 공개한다. ●해신(KBS2 오후 9시55분) 궁복은 해적 침탈의 주범이 이도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와 뒤바뀐 자신의 운명을 생각하며 분노한다. 궁복은 그동안 친구도 적도 아니었던 염장을 자신의 원수로 여기기로 결심한다. 한편, 술에 취하여 양주거리에 쓰러진 염장을 발견한 정화는 그를 간호해 준다.
  •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 국 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헌재 기각 3월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저지 속에 찬성 193표로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고건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지만 후유증은 심각했다. 탄핵 반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고 이에 맞서 찬성 시위도 끊이질 않았다.60여일간 계속된 탄핵 논란은 5월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마침표를 찍게 됐다. ●대학수능시험 사상 최대 부정행위 적발 대규모 부정행위로 얼룩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도덕불감증과 점수 만능주의가 결합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 전국적으로 모두 374명이 입건되고 수험생 312명의 성적이 무효처리되는 등 사상 최대의 부정행위로 기록됐다. 광주에서 적발된 휴대전화 부정은 고교 선·후배가 공모한 대물림 범죄였다. 청주에서는 웹투폰 기법을 악용한 현직 학원장이, 부산에서는 아들의 대리시험을 알선한 학부모가 구속되기도 했다. ●17대총선 여대야소· 세대교체 4·15 총선은 한국 정치사에 묵직하고 또렷한 발자국을 남겼다. 열린우리당은 46석 미니정당에서 152석 과반수 제1정당으로 올라서 ‘참여정부 집권 2기’에 안정 의석을 확보하면서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으로 전환시켰다. 새 정치,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에 힘입어 기존 정치인들은 대폭 물갈이되고 초선 의원이 187명이나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노동당도 의원 10명을 배출, 진보의 첫걸음을 내딛고 정치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성매매 특별법 시행 지난 9월23일 0시부터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는 피해자가 있는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전국 집창촌이 된서리를 맞았고, 업주와 종업원이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했다.‘2차’를 가볍게 여기던 남성들이 줄줄이 입건되고, 일부 여종업원은 살길이 막막하다며 자살을 기도했다. 집창촌이 개점휴업 상태가 되면서 해외원정 성매매 상품이 등장했다. 혹자는 “경기도 나쁜데…”라며 부작용을 지적, 파문을 일으켰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헌법재판소가 10월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대1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수도 이전 사업은 중단됐고, 충청권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등 진통이 뒤따랐다. 헌재가 위헌결정의 논리로 든 관습헌법을 놓고 정치권과 학계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를 구성,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과 김선일씨 참수 지난 6월23일 가나무역의 직원이던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돼 살해된 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했던 김씨는 끝내 참혹한 시신으로 고국 땅을 밟아야 했다. 김씨의 죽음은 추가 파병의 정당성 논란을 불러왔다. 앞서 지난 2월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은 거센 찬반 양론 속에서 국회를 통과했다. 자이툰부대원 3600여명은 지난 8월부터 평화 재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수 침체·장기 불황·청년 실업 내수시장은 지독한 불황 그 자체였다.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는 연중 세일로 ‘내수 지피기’에 나섰지만, 닫힌 지갑을 끝내 열지 못했다.10원짜리 아동복도 팔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4·4분기 39.3을 기록해 98년(34.9) 이후 가장 낮았다. 내수 경제의 ‘세포’인 자영업자들도 휴·폐업과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할 정도였다. ●황우석 교수 인간배아 복제 성공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국보급 과학자’로 우뚝 섰다. 이 연구는 뇌질환·당뇨병·심장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아복제 연구는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 교수는 현재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 개발과 무균돼지 생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연쇄살인마 유영철(34)은 지난해 9월부터 여성과 노인 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해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그는 정부수립 이후 가장 많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로 기록됐다.7월18일 체포된 뒤 “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낸 그는 12월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살인 행각은 인간의 야만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무동기 증오범죄’의 전형이 됐다. ●고속철도 개통 4월1일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役事)’라는 고속철(KTX)이 개통됐다. 대형 제트기 이륙속도와 맞먹는 속도인 시속 300㎞로 주파하는 고속철은 국민들의 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고속철 개통은 여행시간 단축뿐 아니라 공간개념까지 바꿔놓았다. 때마침 시행된 주5일 근무제와 맞물려 지방화 시대를 열었다. 인구의 지방분산, 기업의 지방이전,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 등 국토의 균형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 국 외 ●부시 재선과 미국 일방주의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에 재선됐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펼쳤으나 미국민의 과반인 51%는 ‘전시 사령관’에 힘을 몰아줬다.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려하며 케리의 승리를 바라던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달랐다. 재선된 부시가 유럽 등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지만 일방주의적 외교행태를 멈출지는 미지수다. 힘의 절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지구촌 1년내내 테러 몸살 미국의 대테러전 속에서도 이라크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테러가 끊이지 않는 등 스페인과 러시아, 이집트 등 전세계가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총선을 사흘 앞둔 3월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차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테러가 발생,14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스페인은 총선 후 이라크 파병군을 철수시켰다.9월1일 러시아 북오세티아공화국의 베슬란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330여명의 사망자를 낸 유혈 진압극으로 끝났다. ●고유가와 달러 약세 고유가는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10월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5.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 사태 악화, 중국 등의 수요 증가, 투기 극성 등이 주 원인이었다.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와 이라크 사태 등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여기에다 미국정부가 경상수지·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달러를 용인하며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후진타오 시대 본격 출범 후진타오(胡錦濤)시대의 출범은 실용적인 제4세대 지도부의 전면 등장을 상징한다. 평화적 세대교체를 통해 중국 정치가 개인적 카리스마에 의존하기보다 법과 제도의 의한 보다 합리적인 통치체제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9월 중국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군사위 주석에 올라 당·정·군의 권력을 장악한 후진타오는 친정체제 구축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경제발전, 빈부격차 해소 등 균형발전이란 당면 과제를 어떻게 달성할지 주목받고 있다. ●아라파트 사망과 중동 평화분위기 기대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의 상징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월11일 프랑스의 군병원에서 사망, 중동의 정치지도가 크게 바뀌었다. 그의 죽음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무장투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아라파트의 뒤를 이어 새 수반이 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마흐무드 압바스는 무장투쟁 포기를 촉구하는 등 아라파트와는 차별화된 온건노선을 내걸어 중동 평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기상이변과 교토의정서 내년초 발효 8월과 9월 4개의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고,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홍수로 1000여명이 숨졌다. 중국 남부지방은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물부족 사태를 겪었다. 올해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전세계적으로 900억달러에 달한다.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11월 러시아가 이산화탄소·메탄 등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함으로써 내년 2월16일 발효된다. ●이라크 주권 이양과 포로 성학대 파문 연합군 임시행정처가 6월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 이라크의 민주화 일정이 시작됐지만 1년 내내 테러와 전투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인 고 김선일씨를 비롯해 30여명의 외국인이 이라크에서 납치, 살해됐고 개전 이후 사망한 미군 숫자는 1300명을 넘어섰다. 이라크 민간인은 최소 1만 4000명이 희생됐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미군이 포로를 무차별 구타하고 성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전세계의 분노를 샀다. ●일본 열도 ‘욘사마’ 열풍 배용준이 ‘욘사마’란 극존칭과 함께 일본 열도를 ‘한류 열풍’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요 촬영지엔 일본 여성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의 일본 방문 때면 공항과 호텔이 마비될 정도였다. 일본 내에서는 ‘욘겔계수’(총수입에서 욘사마 관련 상품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욘플루엔자’(욘사마 열병)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욘사마’가 한·일 경제에 3조원의 파급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EU통합 가속 유럽연합(EU)은 5월1일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동유럽 10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EU는 25개 회원국의 동·서유럽을 포괄하는 대표기관이 됐다.10월29일 25개국 정상들은 로마에서 회원국 전체에 적용되는 헌법안을 채택했다. 터키 및 기타 동유럽국가들의 추가가입을 심사중이어서 국내총생산에서 미국을 넘어서는 거대 유럽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화성 스피릿 안착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잇달아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한 뒤 과거 화성에 물이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화성 표면 사진들과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화성에 물뿐 아니라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극받아 유럽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앞다투어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들면서 ‘제2의 스타워스’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 36개정책 82건 ‘수출’…정책도 韓流열풍?

    36개정책 82건 ‘수출’…정책도 韓流열풍?

    ‘한류(韓流)’ 열풍이 정부정책에도 불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정책이 최근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각 국에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IT(정보통신)와 관련된 정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7일 국무총리실이 주요 정책에 대한 외국의 벤치마킹 사례를 집계한 데 따르면 36개 정책,82건이 벤치마킹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까운 일본·중국에서부터 콩고, 페루 등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대륙까지 14개 국가가 우리 정책을 도입했다. 일본(14건), 중국(13건), 베트남(10건), 말레이시아(7건), 홍콩(4건)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고객이다. 우리 정책의 인기품목은 정보화 기술 관련 정책들이다. 정보통신부의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과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행정자치부의 전자정부사업 등이다. 전체 89건 중 49건(60%)이나 차지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의 고위공무원단과 아프리카 21개국의 공무원단이 이를 도입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G2B)시스템은 입찰에서부터 계약까지 인터넷으로만 처리함으로써 상당한 비용 절감과 부조리 차단 효과를 낳고 있다. 전자입찰을 통해 지난해 36조원이 거래됐고,3조 30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됐다. 일본과 브라질 등 6개 나라가 벤치마킹했다. 지난해 6월에는 유엔으로부터 공공서비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과 리투아니아 등 5개국은 행정전산망을 도입했거나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 정보화마을 구축사업에는 KT(한국통신)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국세청의 홈택스(Home Tax)서비스나 과학기술부의 게임아카데미운영사업 등도 외국에서 인기를 끈 ‘품목’들이다. 이들 ‘수출정책’은 공산품이나 문화상품과 달리 당장 돈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파생효과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IT강국’이라는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해당국가와의 우호적 관계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박철곤 국무총리실 심사평가조정관은 “IT분야를 중심으로 파급효과가 큰 주요정책을 선정, 외국에 집중 홍보하고 필요하면 정책자문관도 파견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우크라시위대 정부청사 봉쇄

    ‘신 냉전’ 양상을 띠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대법원의 선거결과 공표금지 결정으로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26일로 닷새째 대선 부정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는 대법원의 결정에 고무돼 정부청사 등 주요 건물들을 둘러싸고 출입을 봉쇄했다.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법원은 25일(현지시간)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시첸코가 제기한 부정선거 소송을 심리할 때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결과 공표를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대법원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선거결과는 유효하지 않으며, 이와 관련된 양측의 어떤 행위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관위는 여당 후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가 21일 치러진 대선에서 유시첸코를 2.85% 포인트차로 앞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극심한 혼란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정국은 일단 대법원의 공표금지 결정으로 한 고비 넘겼지만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양측의 대립과 시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유시첸코측은 “선거무효를 위한 시작”이라고 환호한 반면, 야누코비치측은 “대법원이 선거 결과의 취소를 요청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야누코비치는 대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 당선자로서 유시첸코측에 야당 당직자들의 사면과 소수당 보호 등을 제안하며 협상을 시도했으나 유시첸코측은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유시첸코측은 26일 새벽부터 정부청사와 국회, 중앙은행 건물을 포위하고 공무원들의 건물 진입을 막고 있다. 이에 대해 야누코비치쪽인 쿠치마 대통령은 시위진압을 위해 경찰력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레오니트 그라츠 대통령 정책보좌관이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라츠는 “유시첸코 지지자들이 대통령 집무실과 정부청사를 점거하려 한다면 곧바로 경찰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첸코 측근인 보리스 타라슈크 의원은 키예프에 진주한 러시아군이 폭력이 발생할 경우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평화적인 해결을 모색하려는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5일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에 이어 26일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발다스 아담쿠스 리투아니아 대통령,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도 키예프에 도착, 중재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쿠치마 대통령이 유시첸코와 면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테르팍스통신도 쿠치마 대통령이 유시첸코, 솔라나 EU대표, 야누코비치 총리, 아담쿠스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과 5자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盧대통령 베트남 도착 7일부터 ‘ASEM외교’

    盧대통령 베트남 도착 7일부터 ‘ASEM외교’

    |뉴델리 박정현특파원|2박3일 동안의 인도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특별기편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7일 ASEM 회원국 확대 행사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으로 ASEM 외교활동을 펼친다. ASEM에 새로 가입하는 회원국은 아시아의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유럽의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헝가리·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슬로베니아·키프로스·몰타 등이다. 노 대통령은 7∼9일 ‘아시아·유럽간 동반자 관계의 실질화’란 주제로 열리는 ASEM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에 ‘개방형 통상국가’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실험에 대해 적극 해명하면서 ‘핵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4원칙’을 거듭 설명할 계획이다. jhpark@seoul.co.kr
  • [아테네 중계석] 美여자농구 호주 꺾고 3회 연속 우승

    미국 여자농구가 29일 벌어진 결승전에서 호주를 74-63으로 제압하고 지난 96년 애틀랜타대회와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연속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러나 초반 졸전으로 ‘이름만 드림팀’이라는 지적을 받은 남자팀은 전날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에서 80-89로 패한 뒤 3·4위전에서 리투아니아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올림픽 올빼미족’들을 잠 못들게 할 한국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스퍼트’가 시작됐다.한국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과 양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황금 주말’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성현(21) 이성진(19·이상 전북도청) 윤미진(21·경희대) 트리오의 여자 양궁은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241-240으로 따돌리고 사상 첫 5연패를 일궈냈다.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은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켜 승리를 확정짓는 수훈을 세우며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선수끼리 겨룬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동문-하태권조가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2-0으로 이겨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붉은악마 22일 광화문 집결 ‘금메달 갈증’을 어느 정도 푼 한국은 22일까지 3일간 종합 10위 달성을 위한 금 사냥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는다.이에 따라 올림픽 올빼미족들도 21일 밤부터 본격적인 ‘TV 앞 응원’에 들어간다. 직장인 김승진(31·경북 구미시 송정동)씨는 며칠 전 일찌감치 월차(21일) 휴가를 냈다.휴일에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전자회사 직원인 김씨로서는 큰 맘 먹고 내린 결정이다. 집안에 경조사가 있어서가 아니다.특별한 약속도 없다.오로지 ‘황금 주말’ 동안 새벽에는 올림픽 경기 TV중계를 보고,아침에 자는 ‘조침야활(朝寢夜活)’에 들어가기 위해서다.김씨는 “4년 만에 오는 기쁨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넘길 수는 없다.”면서 “경기도 안 좋은 요즘 돈도 안 들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올림픽 응원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라며 흥분했다.첫 대상은 양궁 남자 단체전.장용호(예천군청) 박경모(인천계양구청) 임동현(충북체고) 트리오가 오후 9시45분부터 4강·결승전에서 ‘황금 화살’을 날린다. 이어 배드민턴의 손승모(밀양시청)가 사상 첫 남자 단식 정상에 도전하며,자정에는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최병철 하창덕(이상 상무) 박희경(울산시청)의 고른 기량이 기대를 부풀린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같은 시간 벌어지는 남자축구 파라과이전이다. 56년 만에 8강을 이룬 태극전사들은 2년전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쓰면서 황금 주말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붉은 악마도 22일 ‘비상’을 건 상태다.이날 오전 2시40분 서울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에 나서기 위해서다. 붉은 악마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붉은 옷과 뜨거운 가슴을 들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이자.”고 호소했다. 아테네 현지에서 응원을 벌여 온 원정대 60명도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해 합류한다.1만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 농구 등 빅매치도 관심 22일 오전 4시55분부터 ‘총알탄 여전사’를 가리는 육상 여자 100m 결승이 열린다.크리스틴 아롱(프랑스) 이베트 라로바(불가리아) 등 유럽세와 로린 윌리엄스,라타샤 콜랜더 등 미국세가 매리언 존스(미국)의 불참으로 공석이 된 ‘육상 여제’를 놓고 일합을 겨룬다. 이에 앞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과 리투아니아가 새벽 2시에 격돌한다.2승1패로 부진한 드림팀이 구 소련의 핵심 전력이었던 지난해 유럽챔피언을 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0시에 출발하는 여자 마라톤도 빼놓을 수 없다.북한의 자존심 함봉실이 동료 정성옥의 99세비아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을 재현할 기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테네 중계석] 美 농구드림팀 호주에 역전승

    미국 농구 ‘드림팀’이 호주를 누르고 2승을 챙겼다.19일 아테네 헬레니코 인도어 경기장에서 열린 B조 예선 3차전에서 18득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팀 던컨(샌안토니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89-79로 호주에 역전승을 거뒀다.승리는 기록했지만 드림팀은 전반 한때 33-45로 12점 차까지 뒤지는 등 불안한 모습은 여전했다.드림팀은 4쿼터 초반 10점을 몰아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미국은 22일 유럽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리투아니아와 4차전을 치른다.
  • 위조유로화 유통 외국인 2명 영장

    경찰은 1일 제주도와 인천공항에서 위조 유로화를 바꾼 L(46)씨 등 리투아니아인 2명을 붙잡아 통화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 100유로짜리 위조지폐 2장을 바꾸던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을 넘겨받은 제주경찰청 외사과 관계자는 “제주도와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위폐를 환전했을 가능성이 높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6차례에 걸쳐 1만 5000유로의 위조 지폐를 환전한 용의자 3명 가운데 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 나머지 1명은 인터폴에 수배해줄 것을 요청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

    최근 크게 논란이 일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그 양심’에 대한 법조계의 일차적인 무죄판결은 우리사회에서 점차 이데올로기보다 양심의 자유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양심은 윤리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윤리는 행위하는 인간의 이성적 통찰에서 나온다. 숫타니파타에 “모든 살아 있는 것은 고통을 싫어한다.그들에게도 삶은 사랑스러운 것이다.그들 속에서 너 자신을 인식하라.괴롭히지도 죽이지도 말라.”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존재에 대한 통찰이 윤리와 어떻게 결합되는가를 보여주는 붓다의 명언이다.필자는 양심적인 병역거부자들의 양심이 이러한 윤리에 토대하고 있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이유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집총을 거부한다면,필자는 그들의 양심이 틀린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적어도 군대의 의무가 전쟁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폭력 앞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국가의 힘에 있다고 한다면,그것이 그들의 양심과 충돌하지 않는다.왜냐하면 한 국가의 힘은 강력한 무력이나 군비를 갖추는 데서 나올 수도 있겠지만,역사적인 경험에 비추어 오히려 토론에 입각한 민주정신과 약자에 대한 보호에 기초한 사회통합 속에서 진정한 힘이 나오는 것을 수없이 목도하였기 때문이다. 만약에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대체복무로서 사회적인 약자를 보호하는 복지시설 등지에서 일하며,병역복무보다 어려운 강도의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필요로 하는 대체복무를 수락한다면,그들의 양심을 우리가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적으로 시험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가 유럽인권규약 제9조에 의거해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인정하고 있다. 독일,덴마크,프랑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노르웨이,핀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벨로루시,불가리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우크라이나,에스토니아,폴란드,체코 공화국,헝가리,케이프 베르드,키프로스 등 25개국은 민간에서의 대체봉사 또는 군내에서의 비무장복무를 보장하고 있다. 이상의 나라들은 대부분 헌법과 하위 법률로 대체복무를 인정하는데,대체복무의 내용은 구제활동,환자수송,소방업무,장애인을 위한 봉사,환경미화,조경,농업,난민보호,청소년보호센터 근무,문화유산의 유지 및 보호,감옥 및 갱생기관 근무 등이며,기간은 현역 복무기간의 1∼1.4배 정도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양심적인 병역거부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무장복무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살아 있는 것은 고통을 싫어한다.그들에게도 삶은 사랑스러운 것이다.그들 속에서 너 자신을 인식하라.괴롭히지도 죽이지도 말라”라든가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식의 종교적 혹은,도덕적인 양심을 반드시 위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무장복무가 오히려 적을 오판하여 살상이나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써,자신의 그 궁극적인 양심을 지켜내는데 더욱 커다란 공헌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열린세상] 체통을 아는 국민/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사당동에 위치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5000여 가구가 사는 대단지이다.그러나 진입로가 불편해서 주민들은 늘 애를 먹고 있다.간신히 시장길을 따라 양 방향 통행이 가능한 도로를 만들었으나,이도 도로아미타불이다.도로가 완성되기도 전에 1차선은 무단 정차한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들어오고 나가는 차들은 도로가 좁아서 엉기곤 한다.내가 근무하는 학교 앞 도로도 마찬가지이다. 편도 1차선인 도로에다가 마을버스,시내버스까지 다니고 있지만,늘 도로 옆에는 자동차가 무단 주차되어 있고,가게의 진열품이 도로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아침 저녁으로 이 길을 오가면서,나는 탈세 한푼 하지 않고,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사는 내 나라에서 사람다운 대접을 받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짜증이 난 주민들은 불법 주차 단속의 권한을 지자체에 부여한 것도 문제이고,지자체장 선거가 없어져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나는 작년 연말에 열흘 간격으로 홍콩과 도쿄에 다녀왔다.회의 참석를 위해 들른 며칠간의 여행이었지만 느끼는 바가 많았다.서울 못지않게 택지가 부족한 두 나라 어느 곳에서도 야간에조차 불법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다.이 두 도시의 체통과 정갈함이 너무나 부러웠다. 오랜 군사독재의 경험이 쌓인 데다가,민주화 이후에도 한국의 지배엘리트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우리 국민은 모든 문제의 책임을 정치가와 엘리트 집단에 돌리는데 익숙해져 있다.더불어서 오랜 독재체제하의 습성대로,규제를 하면 지키고 그러지 않으면 쉽게 무질서에 편승해버리곤 한다.지하철에서는 내리기도 전에 올라탄다.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치고 있는데,키 작은 내 머리 위로 편지가 넘어오고,그러면 우체국 직원은 뒤에서 날아온 일부터 처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나는 매번 화를 내지만,이제는 싸우는데도 지쳐버렸다. 유럽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그 사회가 부럽다.2000년에 불과 국민소득이 2500달러에 불과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를 방문하면서,나는 가장 느끼는 바가 많았다.강대국인 독일은 당연히 그렇지만,발트 3국과 같이 작은 나라의 국민이 지닌 교양과 정갈함에 감탄한 적이 있다.거리에는 우리처럼 번쩍거리는 멋있는 차가 도열해 있지도 않고,우리처럼 값진 전자제품이나 휴대전화를 쓰지도 못하지만,그들의 삶은 체통을 갖추고 있었다. 서유럽의 근대화를 추동한 시민계급은 ‘방탕한 귀족계급’에 대한 반대급부로 ‘일에 대한 헌신,근검과 절약,합리적 이윤추구,열정의 억제,예의 바르고 올바른 매너를 갖춘 시민의 육성’을 새로이 부상하는 자신들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제시하였다.매너,도덕성,규범적 성적 태도에 대한 교육은 혹독하게 이루어졌고,이는 서구의 시민계층에 체통(respectability)을 일상생활의 덕목으로 뿌리내리게 하였다.그뿐만 아니라 19세기 후반이후 노동계급의 생활이 향상되면서,그런 덕목은 노동운동을 통해 노동자 가정에까지 깊숙이 스며들었다.푸코는 그의 책 ‘감시와 처벌’에서 학교,감옥,병원,군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런 혹독한 훈육(discipline)의 과정을 서구 근대성이 낳은 새로운 속박으로 언급하였다.그러나 매일매일 일상생활의 무질서와 국민들의 극에 달한 이기심에 짜증을 내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런 서구사회의 체통은 여전히 우리가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닌가 한다.그것이 지닌 부정적인 측면은 비판하더라도 말이다. 돈을 버는 것에 미쳐 돌아가는 사회,성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처럼 떠드는 사회,소득 2만달러 시대에 우리의 모든 꿈을 거는 사회.그러기 때문에 불량만두도 만들고,아파트 분양가도 마구 올리는 사회가 되지 않았는가.이제 우리는 이 막연한 성장신화를 벗어나서,‘삶의 질’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맑은 정치,투명한 정치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국민 스스로를 성찰하는 과정도 필요하다.이 사회적 혼돈의 책임을 지도층에 돌리는 만큼이나 우리는 자신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또한 가정에서부터 학교에 이르기까지 보다 새로운 교육의 열정이 생겨나지 않는다면,체통을 아는 국민이 되는 길은 요원할 뿐이다.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선사시대가 남긴 세계의 모든 문양’/아리엘 골란 지음

    이 책의 원제목은 ‘신화와 상징,선사시대 종교에 나타난 상징성’이다.본래 신화와 상징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불가분리의 개념이다.무엇보다도 인류가 남긴 대부분의 문양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또 그것의 바탕을 캐어보면 종교와 신화와 연결되게 마련이다.이런 의미에서 보면 이 번역책에서처럼 ‘문양’을 강조하는 것이 더 실질적일지 모르겠다. 일찍이 상징의 의미를 미학적 견지에서 밝혀낸 사람은 독일의 에른스트 카시러(1874∼1945)였다.또 그 맥락을 발판으로 에르빈 파노프스키(1892∼1968)는 미술사의 주요 방법론인 도상해석학을 이끌어내었다.이 경우 상징 자체가 미술작품의 배후에 있는 중요한 ‘의미내용’을 구성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상징의 의미와 실제가 현대미술에만 국한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그것을 역사적으로 소급해서 따져 올라가면 자연히 선사시대의 문양들에 다다를 수밖에 없게 된다.우리는 고고학과 미술사에 나타나는 문양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의문과 때로는 편견을 가지고 해석을 시도하여 왔던가.이제 그에 대한 많은 가능한 해답이 이 책의 저자 아리엘 골란을 통해 구해진다. 그의 상징체계는 러시아 ‘문화기호학’의 방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이는 예술,종교 등의 문화요소를 마치 언어처럼 기능하는 체계로 간주하는 것이다.그는 가능한한 많은 문양자료들을 분석함으로써 그가 내린 결론의 오류를 줄여 나가고자 노력한다.이러한 그의 실증적 자세는 그의 이론을 더욱 든든하게 만든다.그리하여 그가 다룬 문양들은 종교관념에 의해 읽혀지고,거꾸로 문양들에 의해 종교의 본질이 구명되는 일종의 해석학적 순환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그리하여 그의 연구의 본질은 “고대 상징을 해독하고,상징을 매개로 표현된 종교적 신앙을 복구하는 것”으로 귀착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태양,황금뿔 사슴,뱀과 물,만(卍)자 등 우리에게 낯익은 28개 항목을 설정하고,세부적인 문양사례로서 419종의 도판을 제시하였다.뿐만 아니라 각 도판마다 서너개 씩의 유사자료들을 끌어들여 이들 도판문양을 전부 합치면 총 2000여개에 이른다.이 백과사전적 자료는 어느 한 지역과 시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시공을 종횡무진으로 가로지르면서 문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가령 ‘동심원’ 같은 문양도 일반적인 해석인 태양상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늘상징으로 된다.그는 그에 대한 예로서 남시베리아 투바의 쿠르간(대형고분)을 들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천전리 암각화에 나타난 동심원을 거기에 대비시킬 수 있다.또한 사슴뿔에 대해서도 매우 흥미있는 견해를 표명한다.그는 사슴뿔과 나뭇가지는 고대언어,특히 리투아니아어에서 동일한 단어로 통용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스키타이어의 사카(saka,사슴)와 산스크리트어의 사카(sakha,나뭇가지)를 비교시키고 있다.우리가 알다시피 사슴뿔과 나무는 신라금관의 주된 표현 모티프이다.그의 논지에 따르면 이 두 요소가 하나의 조형물(금관)에 구현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닌 것이 된다.그밖에도 그에 따르면 손(手)문양이 사람,사람의 힘,권력 등을 상징할 뿐 만아니라,신의 손을 상징한다.이런 해석은 예산 동서리 출토의 방패형청동기에 표현된 손을 ‘샤만의 손’으로 해석하는 경우와 일치하고 있어 매우 주목된다. 그가 취급한 문양사례의 방대함에도 불구하고,동서양에서 나타나는 당초문과 연화문,그리고 무엇보다도 상상적인 동물문양의 보고(寶庫)인 중국의 ‘산해경’ 같은 고전이 다루어지지 않고 있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그러나 어쨌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이와 같은 고대문양의 총체적 사례집이 출판된 것은 당해 학계에서 경하해야할 일임은 틀림없다.5만9000원. 권영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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