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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외무/미·일에 UR협조 촉구/새달 15일까지 타결 돼야

    ◎브리턴무역위원/내일부터 한·일 순방 【브뤼셀 AFP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는 8일 미·일등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주요 교섭국들에 협상 성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EC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맹위원회(각료위원회) 회의가 끝난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UR협상이 난항에 빠져 시한으로 정해진 다음달 15일 이전에 마무리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한다면서 미·일 양측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EC외무장관들은 이와 함께 리언 브리턴 EC무역담당 집행위원의 방미 결과를 지켜본 뒤 다음달 2일 특별 외무장관회의를 소집,UR협상 문제를 재론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럽연맹위원회는 지난 1일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발효됨에 따라 종전의 EC외무장관 모임인 EC각료위원회가 명칭을 바꾼 것이다. 한편 리언 브리턴 위원은 미행정부측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양원의 비준 투표를 이유로 방미연기를 요청,투표가 끝난 25일 이후에 미국을 방문한 뒤월말쯤 EC외무장관들에게 결과를 공식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턴경은 방미에 앞서 오는 10일 1주일간의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이들 양국에 UR협상의 타결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 EC,“UR협상 양보 철회” 경고/집행위 보고서

    ◎미·일 비타협적 협상태도 비난 【브뤼셀 AFP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는 미일양국이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서 취하고 있는 비타협적 태도때문에 이 협상에서 지금까지 행한 양보를 철회할는지도 모른다고 EC집행위원회의 한 보고서가 말했다. 리언 브리턴 EC무역담당 집행위원은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주관으로 7년간 계속되어온 UR협상의 현황보고서에서 일본은 미국측의 태도변경 거부에 편승,양보 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C관리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비준여부가 판가름나는 이달 중순의 미의회 표결을 앞두고 미국이 양보하기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의 막바지양보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 일,쌀시장 개방/6년간 관세화 유예조건/일지 보도

    ◎새달 APEC 정상회담서 천명/정부선 부인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관세화에 의한 쌀시장 개방을 6년간 유예하는 조건으로 최소시장 접근방식에 의해 쌀시장을 개방키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이같은 합의가 이달초 제네바에서 있었던 양국간 농업협상과 마이크 애스피 미농무장관이 지난번 도쿄를 방문했을때 하타 에이지로(전영차낭) 농림수산상과의 회담 등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양국은 쌀의 관세화에 의한 수입개방을 원칙으로 하되 실시시기는 6년후로 하고 그동안은 최소시장 접근방식에 의해 쌀시장을 개방키로 했으며 구체적인 수입량은 최저 3%에서 최고 8%의 범위안에서 앞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는 말했다. 일본정부는 올해 사상 유례 없는 흉작으로 쌀을 긴급수입하게 됨에 따라 당초에는 최소시장 접근방식에 의해 쌀시장을 부분 개방하려 했으나 미국과 유럽등이 예외 없는 관세화를 수용하도록 강력히 요구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일본이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실패의 전적인 책임을 뒤집어쓸 우려가 있기 때문에 6년간 유예조건으로 관세화에 의한 쌀시장 개방을 받아들였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정부는 다음달 미국의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APEC) 각료회의 정상회담에서 정식으로 쌀시장 개방 수용의사를 밝힐 방침이다. 앞서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브뤼셀에서 리온 브리턴 EC 집행위원에게 일본정부의 이같은 쌀수입 개방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연합】 일본의 정부대변인인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은 14일 하오 관세화에 의한 쌀 수입개방에 미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했다는 한국과 일본의 일부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케무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쌀시장 개방을 미국과 합의한 사실은 없다』면서 『일본은 과거나 지금이나 포괄적인 관세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미­EC/농산물협상 또 결렬

    ◎미,「보조금」 삭감폭 완화 불 제의 거부 【브뤼셀 AFP 연합】 미국과 유럽공동체(EC)는 14일 브뤼셀에서 속개된 2차 고위급 접촉에서도 최대쟁점인 농업보조금문제에 대한 의견접근에 실패함으로써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연내타결 기대를 다시금 무산시켰다. 현안 타개를 위해 브뤼셀을 방문중인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리언 브리턴 EC무역담당 집행위원및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과의 연쇄 회담을 마친뒤 무표정한 얼굴로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변을 거부,협상의 결렬을 시사했다. 그러나 양측 관계자들은 이른바 「블레어하우스 협정」에서 합의한 EC의 농업보조금 문제에 관한 미·프랑스간의 입장대립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음을 재확인했다. 캔터대표는 이날 회담에서도 농업보조금 삭감폭을 완화해야 한다는 프랑스측의 요구를 계속 거부한 것은 물론 이 문제를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의 협상대상에서 일시 제외시키자는 프랑스의 수정제의도 역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농산물협정 재협상 거부/EC요구에 반박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21일 유럽공동체(EC)와 미국이 지난해 11월 농산물 교역분야에서 합의한 「블레어하우스 협정」의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UR)무역협상을 오는 12월15일까지 종결짓기를 바란다.우리는 블레어하우스 협정에 대해 직접적으로도 또 간접적으로도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미국의 재협상 거부의사는 EC가 지난 20일 외무·농무장관 회담에서 블레어하우스 협정중 특히 농산물 보조금 삭감문제의 변경을 추진하기 위해 협정의 재해석과 명시화를 미국측에 요구하기로 결정한지 불과 몇시간만에 발표됐다. 이에앞서 리언 브리턴 EC무역담당 집행위원은 EC 외무·농무장관들이 자신에게 블레어하우스협정을 「명시화,재해석 혹은 확대」를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하고 이는 완전한 재협상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 중,곧 핵실험 재개/신강 위그르서/“클리턴유예조치에 도전”

    ◎미 정부관리 밝혀 【워싱턴 AFP 연합】 중국은 핵폭발 실험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7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발표한 핵실험유예 조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미정부관리들이 16일 말했다. 미행정부 관리들은 위성및 지진관계 정보자료 분석 결과 중국이 신강위구르 자치구의 로프 노르(나포박)사막에서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러시아,프랑스,영국은 핵실험을 먼저 재개하는 나라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약속해왔다.중국은 가까운 장래에 핵실험을 실시할 것인지 여부를 밝히기 거부했다.
  • 회사채 유통 정상회복 조짐/이달들어 발행사 부담물량 34%

    ◎실명제이전과 비슷한 수준 금융실명제로 채권시장이 위축되면서 큰 폭으로 늘었던 회사채 리턴비율(회사채 발행회사로 다시 떠넘기는 비율)이 실명제 전수준을 회복했다. 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실명제이후 지난달 28일에는 회사채 발행물량 전량이 다시 발행회사로 떠넘겨져 리턴비율이 1백%에 이르는 등 8월말까지 평균리턴비율은 47%였으나 이달 들어 8일까지 평균리턴비율은 34.3%로 9.6%포인트가 줄었다.이는 실명제 전인 8월1일부터 12일까지의 하루 평균리턴비율 37.4%보다도 낮은 것이다. 또 하루 평균거래량도 실명제 후 8월말까지 1천1백41억원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1천2백31억원으로 7.8% 늘었다. 한편 이날 차환발행 등 모두 1천8백7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돼 발행물량으로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 실명제/초기충격 벗어나“궤도순항”(실시1개월 성과와 과제점검:상)

    금융실명제가 오는 12일로 실시 한달을 맞는다.초반에 나타난 국민들의 불안감은 눈에 띄게 가라앉고 있다.금융시장이 온통 마비되고,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며,경제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은 빗나갔다.약 한달 간의 경험을 돌아보고 실명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필요한 보완책 등을 짚어본다. ◎현황·보완점/금리·여수신 정상회복… 추석이 최대고비/부동산투기 억제,자금탈출구 봉쇄 긴요 실시 한달을 맞는 금융실명제는 예상보다는 순조로운 항진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자금의 성수기인 추석 및 실명전환 의무기간 만료일인 10월12일 등 실명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고비는 아직도 남아 있다. 금융시장은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금리나 여수신 등이 점차 안정돼 가는 모습이다.은행권과 단자사등 제도금융권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이탈 사태는 다행히 나타나지 않았다.은행권의 여·수신은 당국의 통화공급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단자사도 수신 쪽이 다소 위축됐지만 여신은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어음중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반면 투신사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들어와 있던 자금들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다. 차·가명 계좌에 거액이 묶인 큰손들은 대부분 아직까지 실명전환을 하지 않은 채 실명제의 그물을 빠져나갈 틈새만 엿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는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고 거액 현금인출이 자유롭게 허용되더라도 대규모 자금이탈 현상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실명제 아래서는 거액의 자금을 움직이면 금방 당국의 레이더에 포착된다.차명계좌인 경우라도 명의 대여자의 신분이 곧바로 드러날 것이고,자금출처만 조사하면 실제 예금주를 찾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큰손)일 수록 이런 내막을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섣불리 예금계좌에서 돈을 꺼내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는다.그대신 이들은 실명제에 관한 정부 의지가 약화되기를 기다렸다가 슬금슬금 금융기관으로부터 빠져나가 부동산이나 골동품 등으로 옮겨갈 궁리를 할 가능성이 더 크다.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억제 시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금융기관 또는 금융상품 간의 자금이동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는 1조5천억원이 줄었고,은행의 금전신탁은 같은 규모 만큼 늘어났다.기관투자가들도 하루 평균 5백억원씩 투자대상을 장기 금융상품인 채권에서 단기 상품으로 바꾸고 있다.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기에는 현재의 금융시장 여건이 너무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것이다.실명제가 정착되려면 투자자들의 이런 불안감을 시급히 해소해 주어야 한다. 양도성 정기예금 증서(CD)와 자기앞 수표는 실명제 실시 이후 두드러지게 퇴조하고 있다.CD의 경우 지난 한달간 6천억원어치가 현금으로 인출돼 금융기관을 빠져 나갔다.자기앞 수표 사용액도 실명제 이전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반면 현금통화는 1조3천억원이 늘었다.시중 현금을 다시 금융기관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실명제에 적합한 새로운 금융상품과 지급수단이 시급히 개발돼야 할 것이다. 실명제로 인한 최대의 부작용은 통화증발이다.총통화 증가율은 지난달말 21.3%로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 인플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통화는 총알과 같아 한번 풀려 나가면 거둬들이기가 지극히 어렵다.실명제도 정착시키고,금융시장과 물가를 동시에 안정시키는 정책의 묘를 찾아야 한다. ◎은행권/현금통화·화폐발행액 감소세로 돌아 고객들의 자기앞 수표 및 어음거래 기피와 현금선호 경향으로 현금통화가 급격히 늘었다.8일 현재 현금통화 잔액은 9조9천7백억원으로 실명제 직전인 지난 달 12일의 8조7천7백억원 보다 한달 만에 1조2천억원이 증가했다.이달 1∼8일에는 1천억원이 줄어들어 급증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화폐발행액도 8월13∼31일 중에는 1조4천7백억원이 늘어났으나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까지 1천1백억원이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지난 한달간의 누계는 1조3천5백억원이 늘었다. 자기앞 수표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지난 7월에는 하루 평균 3조4천억원어치의 자기앞 수표가 교환됐으나 8월13∼31일 사이에는 2조5천억원으로 실명제 이전보다 27%가 줄었다.이달 1∼8일에도 하루에 2조9천억원어치가 교환돼 실명제 전보다 15%가 줄었다. 가명계좌의 실명전환 실적은 부진하다.은행권의 총 가명계좌 수는 1백17만개이며 이중 7일 현재 22만8천개가 실명으로 전환했다.실명전환 의무기간 두달 중 절반이 흐른 시점의 실명전환율은 계좌기준 19.4%,금액기준 39.6%이다.그 이유에 대해서는 큰손들이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벌이며 관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가명계좌의 50%가 사실상 휴면계좌이기 때문이라는 양론이 있다.차명계좌는 전체 계좌 수(93만5천개)의 10%(9만3천5백개)로 추정되나 7일 현재 7만2천개만 실명으로 전환됐다. 은행 수신은 요구불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저축성 예금도 증가세가 지속돼 지난 한달간 1조5천억원이 늘었다.7월중 수신 증가액 1조원 보다 5천억원이 많다.이는 한국은행이 통화공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자금사정의 경우 은행권 거래기업들은 좋은 반면 사채자금에 의존했던 영세 기업과 상인들은 사채시장 마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 지역 부도율은 8월13∼31일 중 0.08%로 지난 7월중의0.06%보다 다소 높아졌다가 이달 1∼7일 중에는 0.05%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 한달 간 하루 평균 13.8개로 7월의 10.3개보다 3.5개가 늘었다.부도율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부도업체 수가 늘어난 것은 영세업체의 소규모 부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채시장은 한달째 거의 마비된 상태이다.최근에는 3천만원 이하의 소규모로 종전(A급기준 월 1.2%)보다 크게 오른 월 1.5∼1.6%에 드문드문 거래되는 등 다소 살아나는 기색도 보인다. ◎단자·신금/콜금리 12% 안팎… CD수신고도 감소 단자사는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다.실명제 직후 하루 2백억∼3백억원씩 줄던 수신고는 지난 달 말을 고비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14% 대까지 치솟던 콜금리도 통화공급의 확대로 12% 안팎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기업어음 등 어음매출을 뺀 CD(양도성 정기예금)와 CMA(어음관리계좌)등 주력 상품의 수신고가 감소하고 가·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계좌수도 전체의 0.4%인 6백50여개에 불과해 영업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단자사의 총 수신고는 실명제 전날인 지난 달 12일 25조2천2백억원에서 7일 현재 25조5천4백억원으로 3천2백억원이 늘었다.초단기 차익을 노린 유동자금이 연리 13%인 기업어음으로 이동,매출어음이 4천4백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명제 이전 단자사를 통해 하루에 1백60억원 정도 팔리던 CD는 무기명의 이점이 없어지자 70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CMA 잔고도 지난 달 12일 5조8천7백억원에서 7일 현재 5조8천억원으로 7백억원이 감소했다.단자사 발행어음도 6백억원 감소해 어음할인 매출을 빼놓고는 전반적으로 영업이 부진하다. 실명 전환율은 50%를 넘지만 거액 계좌는 관망세이다.전체 16만4천8백여계좌 중 실명을 확인한 계좌는 52.2%인 8만6천여개이고 가명에서 실명전환한 계좌는 3백개이다.실명 확인 및 전환된 금액은 수신고의 60%에 이르는 15조4천7백억여원이다.나머지 40%인 10조원 중 상당액은 가·차명 계좌로 이 자금의 향방이 주목된다. 영세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호신용금고는 지난 달 말까지 수신고가 크게 줄었으나 융통어음의할인이 허용된 이 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총 수신고는 8월 12일 16조7천9백41억원에서 한때 8백16억원이나 줄었다가 7일 현재 16조7천5백33억원으로 4백8억원 정도만 빠져 나갔다. 총 계좌수 3만2천3백54개 가운데 44.8%인 1만4천5백여건이 실명으로 전환했으며 금액으로는 16조8천8백억원 중 52.7%인 8조9천억여원이다.가명계좌 1천8백70개 중 실명전환한 계좌는 26.9%인 5백60개이다. 신용금고는 사채업자의 단기 예치가 줄어드는 데다 자금난을 겪는 상인들의 예금 인출이 많아 단기적으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그러나 진성어음 중 비적격 어음에 대한 할인 매출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융통어음에 대한 할인 업무도 추가돼 장기적으로는 단자사의 뒤를 이어 사채시장을 대신할 창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증시·채권/주가 빠른 회복… 공사채거래는 위축 증시는 빠른 속도로 정상을 회복한 반면 채권시장은 매수세가 끊겨 동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는 다른 금융 분야와는 달리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로 일반 투자자들의자금이 예상 밖으로 몰려들며 가장 먼저 충격에서 벗어났다.6백60선까지 주가지수가 등락을 거듭하고,아직도 실명제 전에 비해 지수가 30포인트 가량 밑돌고 있으나 시장의 수급사정은 거의 본 궤도에 올랐다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얘기이다.특히 당국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나도는 화폐교환설도 증시를 부추기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명제의 포위망을 피해 주식을 현물로 인출하는 사례가 약 1.5배 가량 늘었고 예탁은 약 20%가 줄었다.또 전체 경제규모와 비교해 볼 때 요즘의 하루 평균 거래량 1천5백만∼2천만주는 결코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3천만원 이상 현금인출시 국세청 통보」라는 조항에 걸려 가·차명 등 큰 손과 대주주의 위장분산 주식의 현금 이탈이 막혀있다.이에 따라 매수 여력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7월부터 계속 줄어들다가 7일 현재 2조7천3백24억원으로 실명제 전에 비해 도리어 2천9백9억원이 늘었다.이에 비해 채권시장의 수급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기관투자자인 투신사는 실명제로 채권시장이 위축되면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올해 초 공금리가 10% 선까지 떨어지면서 13∼14%인 투신사의 공사채로 대거 유입됐던 금융기관의 자금 중 6개월 만기분이 실명제와 겹쳐지면서 급속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더구나 투신사는 지난 6일 국고에서 빌린 대여금 1천5백억원을 갚은 데 이어 오는 연말까지 추가로 8천5백억원을 갚아야 하고,또 오는 20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보장형 펀드의 상환자금도 비축해야 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여타 금융기관도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이후의 자금이탈에 대비,자금의 장기운용을 기피하고 있어 채권 유통시장의 매수세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결국 회사채 발행물량을 주간사인 증권사가 떠맡았다가 발행사에 다시 떠넘기는 「리턴」현상이 발행물량의 40%를 넘는가하면 발행 자체를 연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매수세 실종으로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실명제 전의 13.55%에서 14.45%로 0.9% 포인트가 뛰었다.당초 15%대를 훨씬 상회하리라던 최악의 상태는면했으나,유통시장의 기능 자체가 거의 마비됐다는 점이 큰 문제이다.
  • 서비스시장 개방 관련/미­EC 곧 합의

    【토론토 로이터 연합】 미국과 유럽공동체(EC)는 1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회의를 갖고 관세인하와 금융등 서비스분야 시장 개방문제에 관해 합의할 것이며 일본에도 이에 합의해주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미국의 한 고위 소식통이 1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와 리온 브리턴 EC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토론토 회동에서 이같은 합의를 이룰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클린턴/“의욕은 A·실적은 C학점”/“내일 취임1백일” 여론 평가

    ◎경기부양법 무산·「사교진압」이 악재/중산층 세감면 등 “공약”… 인기 하락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29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다.전후세대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의 주인이 된 올해 46세의 젊은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연설을 통해 「미국의 변화」를 역설하며 「첫 1백일」을 지켜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1백일에 대해 『그는(대통령의 업무를)굉장히 빨리 배운다.그렇지만 너무 배울 것이 많다』(조지 리디 마퀴트대교수),『의욕은 A학점,실적은 C­학점』(스티브 쉬어 칼리턴대교수)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이러한 촌평들은 클린턴대통령의 정치적 미숙과 함께 의욕이 너무 앞선다는 지적을 함축하고 있다. AP통신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46%가 클린턴대통령이 여러번 약속을 깼다고 답한 반면 약속을 지켰다고 한 사람은 34%에 불과했다.그러나 그를 강력한 지도자로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에 가까운 49%이고 분명하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37%로 상대적으로 적었다.지난주 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방송이 공동집계한 여론조사는 클린턴대통령에 대해 긍적적인 평가를 한 사람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가 떨어진 52%였고 부정적 평가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가 늘어난 34%로 나타났다.이러한 인기도는 취임 1백일을 맞았던 역대 대통령의 어느 누구보다도 낮은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1백일 동안에 이룩한 업적이 결코 적지 않은데도 이같이 인기도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두가지의 사건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생각된다. 하나는 최근 클린턴이 심혈을 기울인 1백22억달러 규모의 고용창출을 위한 경기부양법안이 상원에서 공화당의 의사진행지연발언전술로 통과가 저지된 때문이다. 클린턴 민주당행정부는 출범후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의회와 발맞춰 과거 공화당정권 12년의 대명사였던 「의회와 행정부의 교착상태」를 청산하고 과감한 재정적자감축을 골간으로 한 1조5천만달러의 예산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고 과거 부시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좌절됐던 가족휴가법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클린턴진영은 이러한 「순항」을 당연시,경기부양법안에 대한 공화당의 의사지연전술을 중단시키기 위해 상원에서 표결을 강행했으나 공화당의 결속으로 실패했다.이는 클린턴의 안이한 대의회관을 노출시켰고 정치적 미숙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었다. 다른 하나는 지난주 86명의 희생자를 낸 텍사스주 웨이코의 사교집단 진압과정과 의사결정을 들 수 있다.진압결정이 단 15분동안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전화통화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인상을 심어 주었다.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공약은 재정적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로 「식언」했고 전국민의 의료보험화는 아직도 연구중에 있지만 부가세등 새로운 증세가 필요한 실정이라 공화당의 공격표적이 되고 있다. 국내문제에 대한 비판에 비해 오히려 대외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적인 악수를 둔것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취임직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걸어온 「시험용 도전」에 적절히 대응했고 최근엔 옐친과의 밴쿠버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의 개혁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재확인하고 다른 선진국들의 지지도 끌어모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다만 보스니아사태와 관련해서는 선거당시의 과감한 개입정책과는 달리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지지를 도출하는데도 곤란을 겪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 일요일인 25일 보스턴에서 있었던 신문사 고위간부들과의 만남에서 『1백일동안에 어떤 결과를 성급하게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90일이 지나면 그동안의 나의 공약은 모두 입법으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스스로 1백일의 실적이 부진했음을 시인하면서 다시 3개월의 유예기간을 요청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미·EC,또 무역전쟁조짐/미/조달분야 개방않으면 보복/EC/역보복

    ◎오늘 양측대표 최종담판 【브뤼셀 AFP 연합】 정부조달계약의 개방문제를 둘러싼 미·EC간의 불안한 일시휴전이 붕괴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양측 관리들이 18일 밝혔다. 협상의 사정에 정통한 미국의 한 소식통은 EC가 역내의 정부조달사업에 미국기업의 응찰을 막는 현행 차별법규를 폐기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22일부터 바로 연방정부의 일부 조달계약에 EC기업의 참여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 2월 정부조달계약 개방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EC기업들에 대해 연방정부가 발주하는 에너지설비와 전기통신공사의 응찰을 금지할 것이고 위협했다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몇몇 EC관리들은 미국의 보복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역보복조치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지 못한다면 양측간에 극한적인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EC 양측은 19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와 리언 브리턴 EC집행위 무역담당위원간의 고위급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종적인 담판을 가질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미,대EC무역제재 연기/새달 20일까지/양측,적극적 타협안 제시

    【브뤼셀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은 정부발주 계약에 참가하는 유럽공동체(EC)기업들에 대한 무역제재를 일단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양측 회담 참가자들이 29일 밝혔다. 레온 브리턴 EC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개막된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 고위급 통상회담에서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와 회담을 마친 뒤 미국은 자신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4월 19일 또는 20일까지 EC기업들에 대한 무역제재를잠정 연기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캔터 무역대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러나 미국의 대EC 무역제재 방침이영구히 철회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이날 회담에서 EC는 쟁점 타개를 위한 일련의 새로운 제안들을 제시했으며 미국측도 『고무적인』인 타협안을 내놓았다고 브리턴 EC집행위원이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볼링용품사 신제품생산 “걸음마”(업계는 지금…)

    ◎3사,작년 핀세터기 등 국산화/외제품이 91%… 대중화붐 맞춰 정부지원 절실 볼링시장을 잡아라­88서울올림픽 이후 볼링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국내 볼링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전국에 있는 볼링센터는 지난해 말 현재 5백3곳.볼링인구만도 줄잡아 5백만명에 이른다.그러나 볼링용품의 90% 이상이 수입품이어서 귀중한 달러를 아끼기 위해서는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전천후 스포츠로 자리잡은 볼링의 내수시장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 국산개발을 통한 수입대체와 수출증대가 어려운 일만도 아니다. 국내 볼링장은 80년만 해도 한곳 뿐이었으나 올림픽을 계기로 늘어나기 시작해 89년에 51개,90년 79개,91년 1백33개,지난해 1백36개가 새로 생겨났다. 이에 따라 88년 1천76만달러에 그쳤던 볼링용품의 시장도 91년 6천2백39만달러,지난해에는 1억1백만달러로 4년새 무려 9배로 커졌다. 그러나 용품의 대부분이 수입으로 충당돼 전국 5백3개(7천5백29개 레인)의 볼링장 가운데 91.2%인 4백61곳이 미국 AMF사와 브룬스사 및 일본의 오딘사의 시설과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볼링용품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국산화는 지난 86년에 착수했으나 시제품 개발은 겨우 지난해에 이루어졌다.일부 업체는 양산체제를 갖추고 미국과 대만에서 첫 오더를 수주했으나 아직은 시작 단계.생산업체는 범안통상·동광엔지니어링·대생기업등 3개이다. ○연 1억불시장 부상 쓰러진 핀을 자동으로 세워주는 핀세터기의 경우 3사가 기술개발을 완료했다.지난 86년 개발에 착수한 범안통상은 지난해 「코보엠 9200」이라는 신상품을 내놓고 이미 64개 레인을 설치,운영 중이다.동광엔지니어링도 90년 브룬스사의 모델을 일부 개조한 신상품을 지난해 개발,12개 레인을 설치했다.대생기업도 국산화에 성공,1백64개 레인을 이미 설치한데 이어 지난 달에는 신제품 21대를 새로 생산했다. 자동 점수계산기의 경우 대생기업의 「메가비전」이 지난해 미 볼링협회로부터 공인을 얻었고 국내 전자업계의 P플러스사가 「이메지 비전」을,한국컴퓨터테크사가 「에이스 스코어」를 개발했다.의자·테이블·볼 리턴장치등 부대시설의 경우도 대생기업의 다코스라는 브랜드가 미국 볼링경영자협의회로부터 세계적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볼링장 바닥인 레인의 재료는 한대지방에서 자라는 단풍나무여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상공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볼링시설은 미국의 20분의 1,일본의 4분의 1 수준이다.그러나 적어도 오는 90년대 중반까지 볼링 붐이 지속돼 연간 1천7백개 레인씩 늘어날 전망이다.국제시장 역시 향후 5년간 매년 3억∼5억달러 정도 커진다는 예측이다. ○특소세 곧 대폭인하 수출의 경우 범한통상이 중국 길림성과 인도네시아(연간 1백개 레인) 스리랑카(6개 레인) 독일(12개 레인)등과 수출상담을 진행중이고 대생기업은 지난달 미국과 대만·영국등으로부터 3백46만달러의 오더를 받았다. 업계는 비단 내수 뿐만이 아니고 수출증진을 위해서도 볼링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국산품이 외제보다 값이 싸고 품질도 뒤지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외제 자동 핀세터기의 대당 가격은 1천8백만∼2천1백만원이지만 「코보엠 9200」과 「다코스」등 국산은 1천2백만∼1천3백만원 밖에 안 된다. 정부도 수입에 따른 산업의 예속화를 막고 수입품으로 인한 국제수지 악화를 막기 위해 볼링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핀세터기를 공업기반기술 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고유상표로의 수출을 지원하는 한편 귀금속(20%)이나 승용차(15%),요트(30%)에 비해 2∼4배나 되는 볼링용품의 특별소비세(60%)도 10%로 낮춰줄 계획이다.국산 용구로 볼링을 즐기게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 미,“칼자루 장악” 노린 뜸들이기/UR협상 시한 연장결정의 배경

    ◎“EC·일 등과 쌍무협상이 유리” 판단/NAFTA 마무리 위한 시간 벌어 한국이 11일 유럽공동체(EC)와의 무역회담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시한을 연장키로 한것은 새로운 국제무역체제가 미국에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선회토록 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키 캔터 미국무역대표부(USTR)대표는 이날 워싱턴을 방문한 EC의 리온 브리턴 대외무역위원장과 회담을 가진뒤 『클린턴행정부는 UR협상시한의 연장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고 브리턴위원장도 『미국의 연장 방침을 EC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오는 3월2일로 끝나게 돼있던 협상시한을 어느정도 연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6∼9개월 가량이 될것으로 전망했다.미국의 행정부가 단독으로 협상시한을 정할수 없는것은 미국의 헌법이 대외통상의 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있고 행정부는 의회가 위임하는 범위안에서 통상업무를 수행할수 있기때문이다. 지난 86년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따라 새로운세계무역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시작된 UR협상은 지난91년 이미 2년동안 1차시한을 연장했었다. 이에따라 다음달 2일까지는 협상을 매듭지어야 오는 6월1일까지 새로운 UR안을 마련할수 있게 돼있다. UR협상은 지난해 부시행정부 말기에 거의 합의에 도달했으나 미국과 EC가 타협한 EC의 농업보조금 제한조치를 프랑스가 완강히 거부함으로써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었다.특히 프랑스는 국내 선거가 3월로 예정돼 있어 농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정치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처지였다.따라서 UR협상이 당초 시한대로 타결될 가능성은 이미 희박해졌으며 시한연장이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갈 일은 클린턴행정부가 시한연장의 주도권을 쥐고 UR협상을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이다.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은 자유무역주의를 추구할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기회있을 때마다 「공정한 무역」을 강조,『불공정한 무역에 대해서는 상응한 조치를 취할것』임을 천명해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와타나베 미치오 일본외상을 면담한뒤 『양국관계가 보호무역주의로 가서는 안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힌뒤 대일무역적자를 줄여나가야 함을 강조해 이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미국은 UR타결을 위한 둔켈협상안에 대해 부시행정부때도 『지적소유권의 보장이 미비하며 공정한 무역을 위한 강력한 시장개방 장치가 강구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클린턴행정부가 출범한뒤 대외통상은 물론 외교도 미국경제의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에 따라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더욱 확고하게 되었다. 클린턴행정부의 이러한 통상정책은 지난번 한국을 비롯한 EC등 철강수출 19개국에 대해 무더기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린 것과 통신·전력·수송분야 정부구매에서 EC제국의 제품을 구입할수 없도록한 조치등으로 구체화 되었다.이와함께 일방적으로 무역보복조치를 할수 있는 슈퍼301조의 부활,무역협정의 준수를 보복장치와 연결한 무역협정이행법안등 보호무역주의의 통상입법을 의회를 중심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미국의 이번 UR협상시한연장은 UR타결을 일단 미룸으로써 EC·일본등 주요 통상상대국과 쌍무협상을 통해 미국이 보다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시간을 벌고 이같은 협상결과가 UR 최종타결안에 적극 반영되도록 한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할수 있다.뿐만 아니라 클린턴행정부가 당면한 시급한 통상현안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보완협정을 캐나다및 멕시코와 체결하는데 전념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외통상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클린턴행정부의 라인업도 아직 미비된 상태에서는 「선NAFTA 후UR」의 수순을 밟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판단했음직하다. 캔터대표가 이날 회담후 『나쁜 협상보다는 안하는게 더 낫다』고 언급한 것은 UR의 협상방향이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회할때까지 뜸을 들이고 그동안 「무역보복」의 칼자루를 이용해 무역상대국이 자신들의 주문에 부응하도록 한다는 클린턴행정부 전략의 일단을 보인 것이라고 할수있다.그러나 미국도 새로운 무역질서를 창조하는 UR협상을 마음대로 지연시킬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자칫 협상타결의 기회를 놓칠 경우 자유무역체제의 구축은 기약할수 없게되며 이러한 상황의 지속은 세계각국을 보호무역의 도가니에 빠뜨려 세계경제 전체를 위협하게 되기 때문이다.
  • 미,UR협상시한 연장/캔터 무역대표/절충시일 6∼9개월 더 필요

    ◎클린턴,의회에 처리권 연장 요청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행정부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의회로부터 위임받은 신속처리권한(FTA)을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미키 캔터 미국 무역대표는 이날 리온 브리턴 유럽공동체(EC)대외교역 담당 부의장과 회담을 가진뒤 이같이 밝혔으며 구체적인 연장기간은 의회측과 협의한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행정부는 의회로부터 위임받은 신속처리권한을 부시행정부때 2년동안 한차례 연장했으나 끝내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해 오는 3월2일까지의 시한을 추가로 연장하려는 것이다. 캔터 대표는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또 UR협상에서 시장접근 조항등 많은 분야의 미비점을 고치고 새 분야를 추가하기 위해 재협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둔켈안의 미비점에도 불구하고 임기말기에 협상 마무리에 가까이 다가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하고 『미국은 나쁜 협상 보다는 협상을 하지않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미행정부의 신속처리권한 연장 결정은 UR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6∼9개월쯤 더 시간을 갖고 협상 대상국들에게 압력을 넣으면서 미국에 유리한 협상안을 관철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에따라 신속처리 권한의 시한을 더 연기해주도록 곧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 EC,대미 통상보복 유보/외무·통상장관 회담/덤핑판정 거듭 비난

    【브뤼셀 AFP 연합】 유럽공동체(EC) 외무·통상장관들은 2일 EC산 철강에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국내공공사업 입찰에 EC업체의 참여를 제한한 최근의 미국정부 수입규제조치를 강경히 비난했다. EC외무·통상장관들은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 12개 회원국 모두가 미정부의 이같은 조치를 「전례없이 일치된」어조로 비난했으나 미국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조치는 마련하지 않은채 EC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유보한다』고 경고했다. 회의를 주재한 닐스 페테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최근 미국의 수입규제조치가 클린턴행정부의 정책방향을 시사하는 것이라면 극히 염려스러운 일이라면서 『미국이 길을 잘못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온 브리턴 EC대외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EC의 대일본 무역적자는 매우 우려할만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은 수입증대를 위한 개혁조치를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 “철강분쟁 도발” 클린턴비상 확산/미 덤핑 예비판정 파문

    ◎EC·일 등 대응/불 총리 등 “유럽11국 정치적 조치 불가피”/“통상전쟁 서곡”·“추악한 탄압” 잇단 성명 미국 상무부의 수입철강제품 덤핑 예비판정에 대해 해당국 모두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보복을 다짐하는등 세계무역전쟁의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해당사국들은 일제히 이번 조치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제소등 대응조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등 그 어느때보다 강도 높게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철강제품을 둘러싼 이같은 무역마찰은 6년째 타결을 보지못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의 조기타결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여 세계경제의 앞날을 더욱 험난하게 하고있다. 관련국들의 이같은 대응은 당장의 피해도 피해지만 그보다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클린턴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의 신호탄이라는 시각때문에 더욱 심각하게 보인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나라는 아무래도 유럽공동체(EC)를 중심으로 한 유럽국가들인 것같다. 덤핑 예비 판정을 받은 19개국가 가운데 11개국이 포함돼 있는데다 미국에 연간 10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등 철강산업의 뿌리가 깊은 EC 7개 회원국 모두가 피해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EC집행위원회의 리온 브리턴 대외무역담당위원은 『미상무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부당하고 불균형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 초기에 이뤄진 점에서 불행하고 시의에 맞지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새 행정부로부터 협조적인 접근을 기대하고 있으나 그렇지 못하다면 EC의 모든 권리를 유보하겠다』고 경고했다. 철강제품에 대한 고율의 덤핑예비판정이 GATT협상의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는 예상을 불러 일으키는 대목이다. 유럽철강업협회는 『미국의 덤핑예비판정은 상식밖의 처사』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EC집행위원회는 GATT제소등 모든 법적·정치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프랑스 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보복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미국의 덤핑예비판정이 재고되지 않을 때는 무역보복 조치에 나설 뜻을비쳤다. 프랑스는 특히 28일자 르몽드지의 「워싱턴 보호무역주의자들의 갑작스런 발열」이라는 사설을 통해 미국의 조치를 『우려했던 무역전쟁의 서곡』으로 해석하는등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추악한 무역탄압』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낸 영국등 미국에 대한 유럽국들의 비난 또한 그칠줄 모르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고 26.71%의 덤핑 예비판정을 받은 일본은 일본산 철강제품의 「덤핑혐의」를 부인하며 면밀한 검토를 거쳐 GATT에 제소할 움직임이다. 일본은 특히 미국이 철강뿐만 아니라 자동차등 일본 수출품에 대한 덤핑제소를 잇따라 준비하고 있어 더욱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어떻든 미국 상무부의 철강 덤핑예비판정에 대한 최종 판정이 어떻게 나올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지만 클린턴 행정부가 취한 이번 조치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미 내부 비판론/“조사절차 모호하다”… 불공정행위로 해석/“19년간 외국업체 97% 적용”… 법 모순 지적 클린턴 정부의 상무부가 최근 미국에 철강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19개국의 철강판재류에 최고 1백9%까지 덤핑마진 예비판정을 내린데 대해 당사국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28일자 월스트리트저널지에 이같은 조치를 통렬히 비판하는 미국인의 글이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무역에 관련된 글을 주로 쓰는 자유기고가 제임스 보바드씨가 쓴 이 글은 상무부의 이번 조치가 미국 반덤핑법의 모순과 위선성을 여실히 폭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요지를 간추려 본다. 덤핑은 외국회사가 자국내 판매가격 또는 생산원가보다 싸게 미국시장에 생산품을 내다 파는 행위를 의미한다.미국은 지난 19년동안 이를 확대해석해서 그동안 조사대상 외국업체의 97%에 덤핑 판정을 내렸었다.상무성은 최근 계속해서 외국회사들이 그들의 공정성을 입증하기 어렵도록 모든 규정의 해석을 까다롭게 만들고 있는데 이는 공정하지 못하다. 미국의 반덤핑 제도는 조사절차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특히 상무부는 피제소업체가 제출한 자료가 미흡하다고 판단되거나 정해진 기간안에 제출이 안되면미제소자측 제출자료(BIA:best informationav ailable)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이는 외국업체에 매우 불리하게 판정되도록 돼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철강제품 덤핑판정에는 자유시장경제체제가 아닌 폴란드 같은 나라도 포함돼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미국은 폴란드에 그동안 75%의 덤핑관세를 부과해왔으며 이는 폴란드의 집단적이고 개혁적인 경제구조를 무시하는 조치이다. 미국의 철강생산량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외국공급업체들에 대한 공정치 못한 덤핑판정은 미국의 수요업계에 매우불리하게 작용하게 된다.상무부는 일부철강업계의 이익을 위해 더 많은 수요업계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있다. 불행하게도 클린턴 행정부도 전임 공화당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반덤핑법의 취지를 충분히 알고있지 못하거나 아니면 정직하지 못한 것 같다.론 브라운 상무장관은 이번 덤핑조사가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있으나 보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19개 피해당사국들은 BIA의 보복관세 피해자들이라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상무부는 공정무역이란 이름 아래 무제한의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클린턴 정부는 상무부가 미국의 산업경쟁력을 더이상 해치기 전에 미국의 무역관련 법률들을 재검토 해야 할 것이다.
  • 미­EC,새달 UR협상 재개/11일부터 워싱턴서

    【브뤼셀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 집행위원회의 리온 브리턴 대외경제담당위원은 내달 11일 워싱턴에서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와 처음으로 회동,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브리턴위원의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미­EC간 무역협상은 클린턴 미행정부의 무역협상팀이 새로 구성될때까지 연기돼 오다가 이번에 재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리턴 위원이 방미기간중 캔터 대표외에 클린턴 행정부의 또다른 무역협상 실무대표들과도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내달 3일에는 제네바를 방문,1백8개국에서 파견된 UR협상 대표들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로비스트(외언내언)

    「로비」란 단어는 원래 호텔이나 극장같은 큰 건물현관의 넓은 대기실 등으로 이용되는 복도를 의미한다.그것이 미국에선 각종 압력집단의 이익을 위해 의회와 정부를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의 의미로 변질되어 통용된지 오래다.종사자들에겐 로비스트란 이름이 붙기도 했다. 미국수도 워싱턴을 감싸도는 벨트웨이(순환도로)외곽엔 「벨트웨이도당」이라 불리는 6백여개 사무실이 진을 치고있다.법률회사·공공관계회사·해외대행사등의 간판을 내건 이들은 모두 연방로비스트법에 따라 법무부에 등록하고 의회나 행정부상대로 합법적인 로비활동을 벌이며 고객들로부터 보수를 받는 로비스트들의 집합소다. 현재 미국로비스트의 수는 약5만명정도로 알려져있으나 등록않은 로비스트까지 합치면 20만이란 비공식 집계도 있다.대부분 전직고관이나 의원출신들로 지난날의 친분관계등을 무기삼아 활동한다.외국을 위한것이 수입도 많아 인기가높다.일본같은 나라는 전직고관및 의원출신 전속로비스트만 1백10여명을 거느리고 연간 4억∼5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것으로 유명하다. 미국같이 다원화된 사회에선 로비활동이 여론수렴및 반영의 긍정적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뇌물·미인계등의 향응에 폭력까지 동원되는 부패와 스캔들의 온상으로 지탄받기도 한다.46년 연방로비스트법을 처음 제정한 루스벨트대통령은 『워싱턴정가의 바에 기생하는 기생충인 로비스트가 정치부패의 원인』이라 비난했었다.최근에도 로비스트의 미 국익배반이 많아 로비스트망국론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로비스트가 미국을 좀먹고있다」는 것은 아이아코카의 비판이다. 퓨리턴 이미지의 미대통령당선자 클린턴이 개혁의 첫조치로 로비규제부터 강화하겠다고 나선것은 그런 분위기의 반영인지 모른다.경제와 미국제일주의 표방의 그로선 국익을 파는 로비스트의 규제가 적자해소및 경쟁력제고의 출발점이라 생각하는지도 모른다.우리에겐 미국의 개방압력을 막거나 피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같아 보이기도 한다.
  • 미 대선열전 현장(1+1+0.5의 대결:1)

    ◎돌아온 페로… 돌풍 재현엔 의문/“공화·민주서 내정책 외면” 재도전/지지율 계속 하락… “2.5색전” 해석 미국의 대통령선거(11월3일)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한동안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와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의 양당대결로 압축되던 선거전은 1일 무소속의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다시 도전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3파전으로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페로 변수」가 가미돼 더욱 흥미롭게된 미대통령선거전을 시리즈로 엮어 조명해 본다. 한때 「페로 돌풍」을 일으켰던 로스 페로가 지난 7월16일 돌연 도중하차를 선언하며 한 말은 『미국의 전통적인 양당제도를 혼란속으로 이끌 의사가 없으며 어느 후보의 승리를 가로막는 방해꾼도 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10여주가 지난 1일 페로는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재도전의 변은 『누적되는 재정적자와 만성적인 무역적자로 허덕이는 미국을 구하기 위해 제시한 나의 정책을 공화·민주양당이 모두 귀담아듣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중하차의 변과 재도전의 변이 어떤 연관을 갖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어찌 됐든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은 불과 한달을 앞두고 부시,클린턴,페로의 3자 대결이 됐다. 그러나 이곳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전은 2·5파전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페로 후보 스스로 반드시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닌데다 국민들의 반응도 상당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페로후보가 재도전을 발표하던 1일 CNN방송이 조사한 페로의 지지도는 7%에 그쳤다.같은 조사에서 유권자의 60%가 페로같은 사람이 대통령후보가 돼서는 안된다고 응답하고 있다. 당초의 「페로 돌풍」때 35%에 이르렀던 지지도와 비교하면 금석지감이 없지 않다. 그런데도 페로는 왜 다시 돌아왔을까.한때 그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에드워드 롤린스는 그가 후보사퇴를 한뒤 『페로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했었다.롤린스는 그의 이같은 확신의 근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졸부의 매명심리」쯤으로 치부하고 있다. 정상적인 선거운동으로는 클린턴을 뒤집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부시진영이 페로를 끌어들였다는 루머도있으나 근거는 희박하다. 며칠전 뉴스위크지가 페로의 입후보를 전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46%,부시 37%,페로 9%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CNN­타임지 공동조사에서는 클린턴 43%,부시 32%,페로 17%였다.페로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는 클리턴 49%,부시 37%였다. 페로가 이번 대통령선거전에 큰영향을 미칠것 같지 않다는 결론이다.전문가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페로 영향」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계산 때문인지 부시대통령은 1일 예정대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브리핑을 받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정상집무를 했으며 클린턴 후보도 담담한 표정으로 밀워키에서 계획대로 유세를 했다. 인격적으로 많은 결함이 있으면서도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선전하는 것도,「페로 현상」도 자세히 살펴보면 「보수운동」의 좌절에서 오는 역현상이라 할수 있다. 60년대말 표면화된 미국의 보수운동은 「미국제일주의」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시작된 것이다.80년대 로널드 레이건때 절정을 이룬 보수운동의 요점은 「변영된 미국」,「강력한미국」의 재건이다. 미국민들은 보수적인 공화당을 통해 번영되고 강력한 미국의 재건을 재현하려 했던 것이다.지금 미국에는 보수운동이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대환상」의 저자 존 B 주디스는 「보수운동이 내세운 미국의 새벽은 밤으로의 긴여정이 돼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중산층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제 생활을 통해 보수운동의 허상을 깨닫게 된 것이다.동구권이 무너졌음에도 초강국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그들은 스스로 알게 됐다. 미국은 지금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다.현재 나타나고 있는 클린턴의 우세는 부시에 대한 실망의 결과이지 클린턴에 대한 희망때문이 아니다. 남은 한달동안 미국이 어떤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것 같지도 않다.누구를 선택하든 미국은 앞으로 4년 더 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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