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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쿠르트 관련 탈당/나카소네,자민 복귀

    【도쿄 연합】 리쿠르트사건(미공개주식 비밀구입) 관련혐의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지난 89년 5월 자민당을 떠났던 나카소네(중증근강홍) 일본 전 총리가 약 2년 만에 복당한다. 자민당은 25일 상오 당기위원회를 열어 나카소네씨의 복당신청을 검토한 후 역원회,총무회 등 당내 수속을 거쳐 사실상 이를 매듭지었으나 정작 당 총재인 가이후(해부준수) 총리는 이날 하오 5시가 지나서야 겨우 알 정도로 밀실에서 처리,다음 총리자리를 둘러싼 당내 파벌간 암투의 미묘함을 드러냈다.
  • 외언내언

    얼마전까지만해도 동경대를 상징하는 이 학교 정문 아카몬(적문)에는 시뻘건 글씨의 각종 주장으로 가득찬 벽보가 행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군비강화반대」 「정경유착분쇄」 「학교당국은 반성하라」는 등등… 격렬한 문구가 이 학교의 학내분쟁·학생운동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듯 했다. ◆그런가하면 많은 학생들은 교가는 물론 총장의 이름정도는 모르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일류학교 학생특유의 개인주의라고 보기에는 그 정도가 심하다고 자신들도 인정할 정도. 학교는 그저 공부만하면 되는 곳이고 일본 제1의 이곳을 졸업만하면 족하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이같은 냉소적이고 무관심적인 자세가 동경대생의 한 모습처럼 된것은 지난 60년대말의 치열했던 학생운동의 결과라고 학교선배들은 말하고 있다. 학내분쟁뒤 졸업식은 물론 입학식도 없어졌고 웬만한 학내행사가 자취를 감춘 것. ◆그렇게 볼때 이번 이 학교의 「전교생 졸업식」은 너무나 큰 변화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60년대말 당시 타도해야 할 「권력」의 상장으로 불을 지른 아스다(안전)강당에서의 식은 참석자들이나 졸업생들에게 커다란 감회를 주었을 듯. 졸업식을 갖게된 배경이 『은사님들에게 감사 표시의 행사,친구에게 이별인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에서 이뤄진 것이고 보면 그동안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야스다 강당이 21년동안이나 방치돼 있다 지난해 옛 모습을 되찾은뒤 가진 개수 준공기념식에서 학교 총장의 「개수는 학내분쟁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선언에서 더욱 그것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일본의 학생운동은 실제로 오래전 퇴색된게 사실. 당시 학생운동의 주역들이 지금 각계각층에서 일본사회를 리드하고 있다. 21세기 일본의 진로를 이들의 논의하고 있고 리쿠르트 스캔들 수사에서 보인 사화정화가 중견층으로 자란 이들이 중심이돼 이루어내고 있는 것들. 이번 야스다 강당의 졸업식은 투쟁일변도의 학생운동이 이제 그 자취마저 종언을 고했다는 의미이다.
  • 여야 의원 3인의 새 방향모색 좌담(정치쇄신:5·끝)

    ◎“정치자금 양성화… 「검은 돈」 유입 막아야”/윤리 실천규범에 15∼16개항 구체규정 추진/이해관계 상위 회피·재산등록제 보완 포함/법안 심의과정서 의원매수 막게 입법청문회 도입할만/노조의 정치자금 기탁 허용… 모든 정당에 배분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청정정치확립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야간에 논의되고 있는 제도개선방안의 주요 항목은 ▲국회내 윤리위원회 설치 및 실천규범 제정 ▲국회법 개정 ▲선거법 개정 ▲정치자금법 개정 등이다. 이 문제들을 직접 다루고 있는 민자당의 남재희(국회의원 윤리강령 제정 등 법제기초위원장) 평민당의 한광옥(국회노동위원장) 민주당의 김광일의원(당정책위의장)의 좌담을 통해 정치쇄신의 기본방향과 세부적인 개선책에 대한 견해를 들어본다. □참석자 남재희 한광옥 김광일 △남재희의원=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파동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폭이 그 어느때 보다 증폭되고 있고 이에따른 정치풍토 쇄신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회내에서 논란이 돼온 윤리위원회 구성방법 및 의원 윤리강령 제정에 다른 실천규범 제정문제도 정치풍토쇄신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의원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 제정문제는 정치풍토쇄신 움직임과 관련해 볼때 극히 일부분의 작업이며 국회의원들의 보다 엄격한 몸가짐을 다짐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한광옥의원=기존의 법과 제도가 충분히 지켜진다면 윤리규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없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76년 워터게이트사건 이후,일본은 76년 록히트사건·85년 리쿠르트사건 이후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듯이 우리도 상공위 외유사건과 수서사건이 발생됨으로써 윤리문제가 대두된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들 두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진상을 정확히 밝혀 도덕성을 회복한후 윤리강령 실천규범 등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봅니다. △김광일의원=국회의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실천규범이 요구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민주정치의 주역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적정성을 제대로 유지해 나갈때 정치의 올바른 방향이 잡혀나가는 만큼 의원들에게 법규범 이상의 도덕규범을 실천토록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우리국회가 정치주역으로서의 기능을 맡고 있느냐를 성찰해봐야 합니다. 형식상 정치의 주역역할을 맡고 있었을뿐 사실상 통치권자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회가 운영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부의 편의에 따라 법처리를 강요할 경우 여당은 날치기통과 등 갖가지 편법을 동원했던게 그동안의 현실이라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이 진실로 정치의 주역역할을 할때 국회와 의원 개개인의 잘잘못을 따질수 있을 것입니다. 형식상 책임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다면 국회의 올바른 기능을 기대할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습니다. ○군사문화 잔재 여전 △한의원=군사문화를 무너뜨리는 것이 정치풍토 쇄신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사문화가 6·29이후 아직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힘과 돈,보이지 않는 기관의 공작까지도 목적달성을 위해 국회에 들어와 있다고 진단되기 때문이지요. △남의원=지난 임시국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이 채택됐습니다만 이에따른 실천규범에는 대략 15∼16항목의 구체적인 내용이 규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 여야 각 당 대표들이 의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주요내용은 국회의원의 겸직에 따른 문제점 개선,현저한 이해관계가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 회피,재산등록제 보완,지역구 등의 관혼상제때 화환증정 등 허례허식배제 방안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윤리위원회 구성 등 국회법 개정문제는 윤리위원회가 징계권을 가질것인지 여부와 위원회 구성에서 여야의원 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로 압축됩니다. △한의원=실천규범에서는 3당통합 이후 항상 말썽이 돼온 날치기 법안통과 등 변칙적인 의사처리 방법은 사용돼서 안된다는 규정이 삽입돼야할 것입니다. 국회 회기때마다 다반사로 날치기가 저질러지고 파국사태를 초래함으로써 국정전반에 대한 대화와 토론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습니다. 국회내의 직원채용 등에 있어서 성별 및 지역적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야할 것입니다. 윤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민자당은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른 구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여야동수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징계권 부여등 논란 △남의원=국회에서 다수당의 날치기 방지방안이 강조된다면 또한 물리적인 의사진행방해에 대한 방지대책도 함께 강구되어야 하겠지요. 윤리위원이 여야동수일 경우 당의 입장 때문에 아무런 징계조치도 내리지 못하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당은 제재조치는 법사위에서 하도록 주장하고 있지요. △김의원=실천규범에 담을 내용은 선언적인 것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에게 준수의무가 주어지는 구체적인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또 윤리위원회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를 방지하고 소수정파의 목소리도 반영토록 하기 위해서는 각 정당별 동수의 의원들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겠지요. 또 국회활동 과정에서 의원들이 돈에 매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입법청문회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법안이나 의안을 심의할때는 반드시 공청회 또는 청문회를 열어 이해관계자 관계전문가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고 각종 안건의 처리과정을 지켜보도록 한다면 날치기 통과나 매수에 의한 안건처리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남의원=정치자금 문제는 금융실명제 실시가 대전제가 되어야 해결됩니다. 금융실명제가 안되면 검은돈 문제는 해결이 어렵지요. 그동안 평화적 정권교체가 정착되지 않아 돈있는 사람들이 금융실명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지만 평화적 정권교체가 두번째로 이루어질 2년후쯤 금융실명제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 정치자금법에 후원회 인원수가 1백명 상한에 1인당 1백만원까지 낼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를 5백∼1천명으로 늘리면 정치자금 모금방법도 대중화될 것으로 봅니다. 중앙선관위의 지정기탁금도 야당에 배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겠지요. 지정기탁의 본래 정신은 기탁자의 선호대로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지만 기탁금의 일부가 세금공제혜택을 받는만큼 기탁금의 일부를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한다는 논리도 성립됩니다. 따라서 세금부담 만큼이라도 여야에 공정배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권자 1인당 4백원의 부담인 국고지원금도 상향조정해야 겠지요. 기업의 경우 법인자격이나 개인자격으로 정치자금을 낼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노동조합에서는 낼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은 모순입니다. ○실명제 실시가 전제 △김의원=집권당에 대한 정치자금헌납은 기업 또는 개인에게 보호막과 면죄부가 되지만 야당에 대한 헌납은 탄압의 증거가 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경유착의 풍토가 있는한 야당에는 정치헌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냈는지 모르도록 무기명 영수증을 인정하는 정치헌금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국고보조를 민주주의의 경비로 생각해서 대폭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요. 의원세비는 굳이 올리지 않더라도 의원의 활동과 관련한 활동비·사무실 운영비는 현실화가 시급합니다. 그래야만 의원들이 경상비 충당을 위해 검은 수입원을 찾는 비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의원 1인당 22명의 스태프를 쓸 수 있도록 모든 경비를 국고에서 제공합니다. △한의원=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분배될때 건전한 정치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는데는 누구나가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경우 여당이 일방적으로 정치자금을 독식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하겠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야당측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면 곧바로 불이익을 당한다는 분위기가 계속되는한 야당의원들이 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남의원=현행 국회의원선거구제도 선거과열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중선거구제·소선거구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요. 다만 9·10·11·12대 국회가 중선거구제였고 13대가 소선거구제였는데 소선거구제를 겨우 한번 실시한 뒤 바꾼다는 것은 명분히 약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정수의 반을 비례대표제로 대폭 늘렸으며 좋겠습니다. 여기에다 독일의 방식처럼 인물과 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1인 2투표제로 하고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평민당 주장처럼 시도별 비례대표제는 기술적으로 어렵습니다. 현행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5석을 획득해야 배분되는데 독일처럼 5%의 득표율이상일 경우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김의원=과열방지를 위해 중선거구제로 고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유신이후 중선거구제는 엄격한 의미에서 동반당선제 지중선거구제가 아닙니다. 현행 지역선거구 3∼5개를 합쳐 3∼5명을 뽑되 철저한 공영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선거운동기간중 국고부담의 TV 방송유세를 지역별로 1회 정도씩 제도화한다면 다른 과열 선거운동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원=선거공영제를 하겠다면서 선거운동을 극도로 제약하고 있는 현행 선거법은 개정돼야 합니다. 돈안쓰는 선거를 하려면 입후보자가 스스로 나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개인연설회를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호별방문도 못하게 하고 개별연설회도 못하게 묶어두니 사랑방좌담회·비밀호별방문 등 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지자제를 하루 빨리 실시,지방자치단체가 선거감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례대표제의 경우 여성·직능 단체 대표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평민당의 기본입장입니다. 선거구제는 중선거구제가 실시될 경우 현재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후보자가 난립할 때 유권자들의 의지와 달리 의외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면에서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남의원=현재 우리의 기존 정당들은 명실상부한 대중정당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권력 또는 명망가중심의 정치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불미스런 일들도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속히 대중정당의 시대가 와야 불미스런 일도 극복될 것입니다. 진보정당의 출현이 대중정당 출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보수정당들도 대중정당으로 탈바꿈할것입니다.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및 비례대표제 확대 등에서 제도적인 물꼬가 터져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책개발 강화해야 △김의원=대중정당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국민에 기초한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정계가 재편돼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사를 보면 정당에서 권력이 창출된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정권이 창출되면 거기에서 정당이 탄생하는 비정상의 연속이었습니다. 따라서 야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유지,발전돼 온게 사실입니다.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도 당의 운영은 군위주의적으로 운영돼온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아닙니까. 요컨대 기존의 정당지도자들이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정상적인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한의원=집권자가 정권을 누구에게나 안심하고 줄수 있는 정치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당도 이제 정책빈곤을 시인하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자신도 모르게 사회비리를 용인하는 면도 있습니다. 정치권과 국민이 다함께 최근의 일들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 “중동전 불가피”/이스라엘 의원 주장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특약】 이스라엘의 한 전직 군정보책임자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중동장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중동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리쿠드당 소속의원인 여호수아 사구이씨는 『보다 살기 좋은 세상,보다 나은 중동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일 『가라오케』 세계시장에 진출(세계의 사회면)

    ◎홍콩·대만·태국 등지서 폭발적 인기/작년 9만대 수출… 구미 진출도 계획 「가라오케」가 일본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70년대. 녹음된 반주에 맞추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가라오케는 그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일본인들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많은 일본인들은 일과후 한잔의 술과 함께 가라오케를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있다. 일본인들의 60% 이상이 술집이나 집에서 정기적으로 가라오케에 맞추어 노래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라오케는 일본에서만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라오케는 홍콩·싱가포르·대만·태국·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까지 가라오케가 등장했다. 북경에 있는 50여개의 술집이 가라오케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가라오케가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가라오케세트는 일본의 주요 수출품중의 하나로 부상했다. 더욱이 일본의 가라오케세트 제조업체들은 국내 수요가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해외시장개척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가라오케 전문 메이커인 다이치 쿄쇼사의 야수노리쿠도 수출부장은 『우리 회사의 수출물량중 3분의 2가 아시아지역으로 수출된다』고 말하고 내년 해외수출은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치사는 한국·홍콩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싱가포르에도 곧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아사히(조일) 신문 집계에 의하면 지난해 아시아에 수출된 일본의 가라오케세트는 50%가 증가한 9만1천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최대 레이저디스크 제조업체인 파이어니어사도 뒤늦게 가라오케세트 수출에 뛰어들어 해외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가라오케에 이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는 비디오케까지 개발한 일본의 제조회사들은 아시아에 이어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전자제품과 자동차로 세계를 석권한 일본이 이번엔 가라오케로 세계를 덮으려들고 있는 것이다.
  • 소,리투아니아에 석유공급 재개/“독립선언 유보” 하룻만에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정부는 30일 리투아니아공화국 의회가 모스크바에 굴복,독립선언을 동결한 지 하룻만에 리투아니아에 대한 석유공급을 즉각 재개한다고 밝혔다. 리타 다프쿠스 의회대변인은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총리실이 이날 아침 모스크바로부터 30일 하오 8시(한국시간)를 기해 석유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모스크바는 지난 3월11일 리쿠아니아공화국의 독립선언을 철회시키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석유공급을 중단해 왔다. 리투아니아 의회는 29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협상조건에 굴복,독립을 1백일동안 유예했다.
  • 다시 흔들리는 중동평화/텔아비브「5ㆍ20 유혈참사」의 배경과 파장

    ◎팔인 거주지에 유태인 이주가 발단/아랍권선 관광버스 습격… 「피의 보복 악순환」가능성 군복차림의 한 이스라엘 청년이 20일 텔 아비브 근처에서 팔레스타인인 노동자들을 무차별 난사한 사건은 한동안 잠잠했던 이 지역의 해묵은 민족분쟁에 또 한번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있다. 이날의 총기사고로 7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으며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 이스라엘 점령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폭동이 벌어져 이스라엘군이 발포,8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15명의 사망자와 6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유혈참사가 빚어졌다. 21일에는 이스라엘의 나자레드시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동료들이 학살당한 것에 격분,이스라엘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요르단의 암만에서는 한 팔레스타인인이 프랑스인들이 탄 관광버스에 총을 난사,수명이 부상당하는 등 이번 유혈충돌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의 참사는 지난 87년 12월 시작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인티파다(봉기라는 뜻의 아랍어)이후 두번째의 대형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지난 29개월여에만 모두 6백88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군인과 정착민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즉시 통금을 실시했으나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를 무시하고 가두시위를 벌이며 이스라엘군에게 투석전을 전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등 아랍권에서는 즉각 비난성명을 발표하면서 「대학살」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나서 그칠줄 모르던 이곳의 분쟁이 또다시 세계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PLO지도자들은 이날의 학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총파업과 학교휴교를 촉구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의 긴급개최와 ▲국제조사단이 이스라엘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점령 지역은 지난 67년 제3차 중동전때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요르단으로부터 획득한 곳으로 1백70만의 팔레스타인인들과 7만명의 유태인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곳. 그런데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소련ㆍ동구거주 유태인인들의 신엑소더스(대탈출)로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주지역에 유태인들이 밀고들어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불안이 높아져왔다. 이스라엘내 강경파인 리쿠드당소속 샤미르총리는 「대이스라엘건설」정책을 표방하며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영입에 노력을 기울여 이들을 점령지역에 1인당 3만달러의 정착 보조금을 주면서 이주시켜왔다. 이에 대해 미국ㆍ소련 등도 우려를 표시해왔고 PLO는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중동평화를 깨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은 강력한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별러왔었다. 점령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인 자치권 인정등 대팔레스타인 온건책을 표방해온 노동당도 『점령지구에 대한 유태인들의 잠식정책은 이스라엘을 영원한 전쟁국가로 만드는 자충수』라며 샤미르총리를 비난하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 내외에서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샤미르가 이주정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그의 요지부동인 시온주의와 동구의 민주화개혁으로 이들 동구권 국가들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구권 공산국가들은 67년 중동전이후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끊고 이스라엘의 영토확장 정책을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 60년대말부터 시작된 소련내 유태인들의 귀국은 그동안 연간 수백∼1천명 정도에 불과했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2천명으로 급격히 늘었고 올해에는 15만명으로 예상되고 있어 샤미르의 「대이스라엘건설」정책을 두고 팔레스타인들과의 관계에 긴장이 고조돼 왔다. 샤미르총리는 20일 팔레스타인들의 폭동과 관련,『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잔인무도한 행위』하고 강변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으나 PLO는 『이번 사건이 샤미르총리의 강경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일전불사를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양측간에 정치적 해결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유혈폭력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이스라엘 차기내각/현총리에 구성위임/헤르조그대통령

    【예루살렘 AFP 로이터 연합】 차임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27일 우익 리쿠드당 지도자인 이츠하크 샤미르총리에게 차기 정부를 구성할 것을 정식으로 위임했다. 이에 앞서 샤미르총리의 경쟁자인 시몬 페레스노동당총재는 26일 5주간에 걸친 노동당 주도의 연립정부구성협상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인한 뒤 헤르조그대통령에게 조각권을 반납했었다. 이스라엘 법률에 따르면 샤미르 총리는 21일내에 새로운 각료들의 명단을 의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만일 그가 이 기간에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 헤르조그대통령은 또다른 3주간의 조각기간을 부여할 수 있다.
  • 선거제도 개혁요구/이스라엘 15만 시위

    【텔아비브 AFP UPI 연합】 계속되는 연정위기에 분노한 15만명이상의 이스라엘인들이 7일 텔아비브에서 선거제도의 개혁을 요구하고 정치타락상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사회 여러단체소속인 참가자들은 비례대표방식의 선거제도가 연립내각의 불안정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제도의 즉각적인 개혁과 선거직 대표들의 권력남용방지법의 제정을 요구했다. 이같은 시위사태는 2명의 예비역 장교들이 총리 직선제로의 개혁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난달 27일부터 표면화됐는데 최소한 4만명이 이들을 지지하는 청원서에 서명했으며 근 20명이 단식에 동참했다. 현 제도하에서 총리는 대통령이 지명하며 총리가 구성하는 내각은 의회의 인준을 받도록 돼 있다. 이츠하크 샤미르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팔레스타인 평화계획안을 놓고 시몬 페레스노동당 당수와의 견해차를 보여 연정이 무너지자 차임 헤르조그대통령은 지난달 시몬 페레스에게 새 정부구성을 요청했었다. 의회는 오는 11일 페레스가 구성한 새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를 할예정인데 그는 1백20명 의원중 적어도 61명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이스라엘 연정 붕괴/페레스 부총리 전격 해임

    【예루살렘 AP AF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는 13일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시몬 페레스 부총리를 전격 해임함으로써 리쿠드당과 노동당 연립내각이 15개월만에 붕괴되었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리쿠드당 소속인 샤미르 총리가 노동당 지도자인 페레스 부총리를 해임한 뒤 같은 노동당 소속 각료들도 모두 사임했다고 전했다. 미차 하리시 노동당 의장도 샤미르 총리의 페레스 부총리 해임및 이에따른 노동당 각료들의 사임소식을 확인,연정이 붕괴됐음을 시인했다.
  • 이스라엘 연정붕괴 위기/샤미르총리ㆍ노동당/중동평화안 싸고 극한대립

    【예루살렘 AFP 연합】 미국이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놓고 첨예한 내부 마찰을 빚어온 이스라엘정부는 11일 견해조정을 위한 긴급각의를 가질 예정이나 결렬될 경우 연정붕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우익 리쿠드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노동당의 시몬 페레스 당수는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회담을 위해 워싱턴이 내놓은 5개항 평화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경고를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샤미르 총리와 리쿠드당은 이스라엘이 그동안 불법단체로 규정해온 팔레스타인 민족해방기구(PLO)의 평화협상 과정 개입을 저지하기 위해 미측 제의를 무조건 수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노동당측과 대립해 왔다. 노동당은 12일 자체회동을 갖고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3일 연정탈퇴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봤다.
  • 외언내언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서 미국의 도시 이름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는 제퍼슨. 28개 도시가 그 이름이다. 더 많이 쓰일 것 같은 워싱턴이나 링컨은 각각 27개로 2위. 지난해 USA투데이지가 컴퓨터로 조사,분석한 결과다. ◆같은 고유명사인 사람이름과 땅이름은 연관성을 갖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름이 땅이름따라 지어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땅이름이 사람이름따라 지어지기도 한다. 영암에서 낳은 아이라서 영암쇠라 한 경우나 이은상의 노산,김준연의 낭산 같은 아호의 경우가 전자. 서울 중림동의 허백당터는 조선 성종때의 학자 성현의 아호에 말미암는 후자의 경우이다. 충무로ㆍ을지로ㆍ퇴계로… 등이 다 그렇다. ◆외국의 경우 사람이름에서 출발된 땅이름은 제퍼슨시나 워싱턴ㆍ링컨에 그치지 않는다. 우선 아메리카만 해도 그렇다. 이는 아메리고 베스푸치라는 이탈리아 탐험가의 라틴어 이름인 아메리쿠스 베스푸키우스의 아메리쿠스에서 온 것이기 때문. 탐험가이름으로 땅이름에 많이 쓰인 것이 콜럼버스. 미국에도 이런 땅이름이 많지만 콜럼버스의 이탈리아어 이름 콜롬보를 딴 땅이름,그 스페인어 이름 콜론을 딴 땅이름이 세계 여기저기에 있다. ◆정치지도자 이름을 땅이름에 쓰기 좋아한 나라는 소련이었던 듯하다. 스탈린까지 거스르지 않고 비교적 최근에 속하는 브레즈네프만 해도 그가 82년에 죽자 12개의 도시가 그이름을 따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소련에서는 옛이름 되찾기 운동이 벌어졌다. 그래서 예컨대 안드로포프시는 리빈스크시로. 이 운동은 동유럽으로 번져나 레닌 동상을 넘어뜨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이름의 도시이름ㆍ공장이름들까지 뜯어 고치고 있다. ◆땅이름이야 말로 자연스러운 민의의 합의가 뒷받쳐야 하는 것. 권위주의의 입김이 서린 것은 언젠가 스러지게 마련이다. 한데 우리의 북녘에는 김정숙군도 있고 김책시도 있다. 그 이름의 운명도 눈에 보인다.
  • 자민ㆍ사회당의 공동과제 “안정과 개혁”(일본 「보혁 새정국」:하)

    ◎파벌싸움 지양,변혁대응 외교 펴야 자민/「도이 인기」의존 탈피,「비전」제시 긴요 사회 「자민 안정다수,사회 대약진」으로 판가름난 일본 총선결과는 유권자의 절묘한 밸런스 감각의 표출이다. 자ㆍ사 이극체제의 선택은 일본 국민들이 여야정치에 그만큼 더 무거운 과제를 부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속에 자민당을 주축으로 정국의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소비세ㆍ리쿠루트사건으로 상징되는 금권부패의 일당정치를 사회당중심으로 선명히 비판토록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2ㆍ18총선은 「여야역전」이 실현됐던 지난해 7월의 참의원선거이래 「추격바람」을 타고 있던 일본야당에게는 정권교체의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반년동안 「야당연합정권」수립을 위한 사회ㆍ공명ㆍ민사ㆍ사민련등 야당간의 협의는 전혀 진척을 보지 못했으며,새로운 정책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일본국민들은 「야당연합정권」에는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함과 동시에 자민당의 교만방자함도 더 이상 허용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법은자민ㆍ사회 양당의 성숙한 협의에 의해 오늘의 번영된 일본을 지키며 정치개혁을 실현하는 것 뿐이다. 이렇게 볼때 2월말경 새로 발족하게되는 제2차 가이후(해부)내각과 집권자민당의 정국운영은 결코 쉬울 수가 없다. 중ㆍ참양원의 조화를 꾀하기 위해서도 사실상의 연립,정책연합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참의원에서 여야가 역전되어 있다는 현실은,이번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안정다수의석을 획득한 사실에 의해 치유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13명 전원당선의 결과를 빚은 이번 선거로 『국민의 심판은 끝났다』고 리크루트관련의원이 강변한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소비세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결과가 정부ㆍ자민당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양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총선후 30일 이내 소집하게 되어 있는 특별국회에서는 90년도 예산안 및 자민당의 소비세 개선법안등 심의를 둘러싸고 여야당간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가이후 정권의 안정도이다. 이번 선거에서의 낙승으로가이후 총리의 계속집권은 보장되었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기는 마찬가지다. 가이후 총리 자신은 이번 제2차 가이후정권의 조각과 당인사에 거당체제로 인선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으나 그것이 말 그대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이번 총선에서 중의원세력을 해산당시보다 1석을 더 확보,62석으로 다케시타(죽하)파 69석에 이어 당내 제2파벌로 부상한 미야자와(궁택)파에서 당3역에 거점확보를 기도,다케시타,아베(안배),나카소네(중증근)의 주류3파와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회에서의 법안심의 난항,인사잡음은 기반이 약한 가이후 내각을 조기퇴진시킬 수 있는 구실이 된다. 「포스트 가이후」에는 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전 간사장을 필두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전 대장상,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등 3자가 노리고 있다. 이들은 리크루트사건에 관련,한때 실기했었으나 「리크루트 풍화」와 함께 활발히 재기의 포석을 하고 있다. 아직은 때가 이르다고 보여지기는 하나 「일용전쟁」으로 일컬어지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간사장과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대장상간의 헤게모니 쟁탈전도 주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내정에 산적한 문제이외에 가이후 내각으로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될 외교적 과제가 쌓여 있다. 지난해에는 주로 유럽을 무대로 전개됐던 동서관계의 변화가 앞으로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 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일본은 종전의 대미의존형 외교에서 탈피,경제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 적극 참여,독자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노력은 우선 중국ㆍ북한ㆍ캄보디아 등과의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문제는 많다. 우선 91년에는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의 일본방문에 대비,일소관계 개선의 전기를 모색해야 한다. 대미관계에 있어서는 동서긴장완화 추세와 미국의 재정적자현상에 비추어 대일방위비 분담요구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이는 미일 무역마찰과 더불어 양국간의 새로운 마찰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실현,이의 전제가 되는 한국인3세 법적지위보장문제등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다. 문제는 야당쪽에도 있다. 해산당시 83석에 불과하던 사회당의석이 1백36석으로 급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사회당의 정권담당 능력이 신장됐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이번 선거결과는 단지 소비세폐지를 원하는 반자민표가 반사적으로 사회당에 흡수됐다고 분석되고 있다. 의석수가 26석에서 14석으로 격감된 민사당의 나가스에(영말)위원장은 『자민ㆍ사회의 대결무드속에 중도는 매몰되어 버렸다』고 탄식했다. 선거에서 의석의 행방을 좌우하는 것은 「지지정당이 없는」 부동층이다. 이번 선거에서는,혁신적인 부동층은 사회당에,보수층은 변혁이 두려워 자민당에 표를 던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사회당의 이번 선거에서의 상대적 승인의 하나는 도이(토정)위원장의 개인적 인기였다. 사회당이 앞으로도 계속 이 인기에만 의존하고 현실적 정책제시노력을 게을리한다면 도리어 「자민일당우위체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자민정책에 강력 대항할 수 있는 야당결속의 책임도 사회당에 더 한층 무겁게 지워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 노대통령 5월 방일/일지 보도 양국정부 비공식 합의

    【도쿄 CNA 연합】 한일 양국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첫 방일시기를 오는 5월말로 잡기로 비공식 합의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정부소식통을 인용,9일 보도했다. 노대통령은 당초 지난 88년 11월중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히로히토 전일왕의 지병악화로 인해 지난 89년 5월말로 연기됐다가 당시 다케시타 노보루 전수상이 리쿠르트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게 되자 또 다시 연기됐었다. 이 신문은 노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아키히토일왕ㆍ가이후 도시키수상 및 다른 정부지도자들을 만나고 의회연설을 하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 경제의 향방은 어디로(90년대의 일본:상)

    ◎「고속성장」 막내리고 안정궤도 진입/실업 퇴조속 「허업」 번창… 증시등 붐 일듯/국제교역ㆍ소득 불균형 심화… 국내외 불만 고조/임금등 경영코스트 급상승… 기술혁신 불가피 1989년을 세계사에 길이 남을 정치적 격동기로 본다면 90년대는 모든 분야에서의 「전기」가 될 것으로 많은 연구기관들은 예측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뇌 마키노 노보루(목야승)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7백명이 넘는 정규 연구원과 3백여명에 달하는 비정규 직원을 거느린 일본 유수의 싱크탱크 미쓰비시(삼릉)종합연구소도 90년대가 89년에 못지않은 「전기의 시대」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 초일류 경제대국 일본의 90년대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경제ㆍ기술 등 2분야에 걸쳐 「90년대의 일본」을 예측해 본다. 90년대를 또하나의 「전기」로 보는 견해는 다음 3가지 시사적 현상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첫째는 「실업」이 경시되고 「허업」이 번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 사상 최장의 호경기였던 65년부터 79년 7월에 이르기까지의 57개월간의 소위 「이자나기경기」보다 더 호황인 현재의 경기는 87년부터 시작됐다. 그해의 경제실태는 불가해할 정도였다. 국민총생산(GNP) 3백51조엔에 대해 토지ㆍ주식의 가격앙등액이 4백76조엔에 이르렀었다. 이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1억2천만에 가까운 일본 국민들이 땀흘려 얻은 수입의 총액보다 단지 전화 한통화,도장 한번 찍어 번 돈이 이것을 훨씬 웃돌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토지로 돈을 벌고 그 돈이 다시 주식이라는 형태로 변해 수천만엔이 세금없이 은행에 자동입금되는 「리쿠르트 도식」이 생겨났다. 과거에는 대학 공학부 졸업생의 90%가 제조업에 취업했었다. 그러던 것이 65년에는 3분의 2,현재는 3분의 1로 뚝 떨어졌다. 65년에 톱클라스였던 증권회사의 이익은 4억엔이었다. 증권회사의 올해 이익은 4천억엔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업이 쇠퇴하고 허업이 번성하는 시대」­90년대는 어떤 형태로든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90년대의 전기를 시사하는 제2의 사상은 「불균형에 대한 문책」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불균형은 국제적으로도 지역 및 국민사이에도 현재화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예측에 의하면 1992년 미국의 대외채무는 1조달러를 넘는다. 그때에는 「달러의 폭락」,아니면 「초보호주의」의 어느 한쪽이 선택되게 된다. 소위 「악마의 선택」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이때는 필시 초보호주의에로의 이행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으로서는 일본과의 무역을 단절한다하더라도 곤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식료품과 자원의 여유가 있고,자동차나 TV도 다소 고장나는 것만 참는다면 자급이 가능하다. 현재는 일본이 세계의 자본을 독점해 가는 기세이다. 일본의 고도성장지향이 계속됨으로써 이같은 비뚤어진 현상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고위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국가란 수천년이나 계속하는 것이다. 큰 강물과 같아서 표면은 흐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일본과 같이 불과 40년 사이에 실질가 20배이상의 경제성장을 한다면 지금부터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가』―일본인들은 이같은 불가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불균형은 국제관계뿐만아니라 일본 국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도쿄도 및 인접 3개현을 관할하는 도쿄국세국이 일본 전국 세수의 거의 절반을 징수하고 있다. 정부기능,국제기능,금융기능,그 어느 분야를 예로 들더라도 도쿄에의 극심한 편재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국민 사이에도 불균형은 확대되고 있다. 일찍이 일본은 국민간 소득이 평준화되어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국민생활백서」가 지적하듯이 「새로운 불균형」이 발생,국민불만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재화를 가진 자와 못가진 자와의 격차심화가 바로 그것이다. 이 불만이 계속 커질 경우 풍선이 부풀어 터지는 것처럼 언젠가는 파멸하고 말 것이다. 이 점이 두려운 것이라고 일본의 연구기관들은 지적한다. 「전기」의 제3은 「이노베이션(기술혁신)의 고양」이다. 90년대의 일본산업은 시장의 성숙화가 한층 더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억2천만t을 초과했던 철강생산은 1억t대로 떨어지고 있다. 석유수입은 20여년간 정체를 계속해왔다. 나아가 노동ㆍ토지ㆍ에너지의 경영코스트는 국제치와비교,현저히 높아졌다. 이같은 냉엄한 산업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이노베이션 즉 기업혁신 밖에는 없다. 이것은 조직ㆍ시장ㆍ생산ㆍ자원ㆍ기술의 변혁에 의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포착하는 것이지만 이 가운데서 특히 중핵이 되는 것은 기술혁신이다. 90년대는 「기술의 시대」라고도 말할 수 있다.일본기술의 강점은 외국에서 발명ㆍ발견했으나 개발에 실패했던 아이템들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미국에서 트랜지스터 및 레이저를 발명했으나 상품화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끝났다. 이것을 일본이 다시 손질해 트랜지스터 라디오 및 광디스크라는 상품을 개발했다. 이같은 「전기」가 되는 90년대에 있어서 일본의 경제는 전반까지는 GNP 4%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후반에 걸쳐 점차 낮은 안정성장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90년대 일본 경제성장을 주도할 팩트는 역시 민간설비투자ㆍ민간최종소비이다. 설비투자는 기업의 사업전환,연구개발,합리화 등의 요인을 배경으로 앞으로도 활발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나아가 서비스업의 정보화,도시 지역의 재개발을 베이스로 하는 건설투자도 민간설비투자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도 다소비층의 확대를 통해 착실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90년에는 임금등 경영코스트의 상승으로 인한 기업해외이전과 ECㆍ미국ㆍ캐나다ㆍ중국 등의 블록화가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플레 우려,초저금리ㆍ초완화금융시대의 종언,토지ㆍ주식의 이상 등귀현상으로 인한 자산효과의 감소,해외누적채무의 확대 등도 성장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같다. 일본경제가 갖는 기술혁신 등의 잠재적 성장력은 강하지만 국제화 시대에 있어서 일본만이 변영을 계속 구가,재화를 끌어 모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렵다는 것이 일본경제연구단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가이후 일 총리 내일 유럽 순방길에 자민당 인기 만회의 여로

    ◎새달 총선서 안정의석 확보 겨냥/파ㆍ헝가리도 방문,동구 민주화 개혁 지원 협의 일본의 국회해산 시기가 오는 26일로 굳어지고 있다. 2월3일 공고,18일 투표라는 총선일정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지난 4일 국회해산ㆍ총선거시기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국회에서의 자신의 시정방침연설 및 각 당대표질문이 끝난후 해산할 생각이라고 밝힘으로써 「26일 해산설」을 뒷받침했다. 가이후 총리는 특히 『유럽 각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서 자신의 외교상의 체험 및 외유를 통해 얻은 생각을 국회에서 피력하고 여ㆍ야 각당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8일부터 17일까지 유럽순방길에 나선다. 지금까지 결정된 일정에 따르면 8일 하오 나리타(성전)공항을 출발,서독 본으로 직행해 이튿날 콜 서독총리와 회담을 갖고 서베를린으로 향한다. 10일에는 브뤼셀에서 보두앵1세 벨기에 국왕,자크 들로르 구주공동체(EC)위원장등과 회담하며 11일에는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2일에는 대처 영국총리,안드레오티 이탈리아총리와 만나며 로마교황과의 회견일정도 잡혀 있다. 14일에는 바르샤바를 방문,마조비에츠키 총리,야루젤스키대통령,바웬사 「연대」위원장과 만난다. 마지막 일정은 15일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를 방문,네메트 총리,포즈가이 국무장관 등과 회담을 갖는다. 이번 가이후 총리의 외유일정은 이처럼 강행일정이다. 이것은 일본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시인하는 바와 같이『젊은 총리다운 의욕적인 외교』로서 사실상 총선 및 그 후의 정국을 의식한 것으로 정계에서는 보고있다. 일본에 있어서의 1990년은 정치ㆍ외교상 대단히 중요한 한해이다. 외교상으로는 내년 고르바초프 소련 최고회의의장의 방일을 앞둔 대소 외교를 비롯,그동안 두번이나 연기된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실현,무역마찰로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미ㆍ일관계,아시아ㆍ태평양에서는 관계개선이 큰 과제로 되어 있는 중국ㆍ북한 외교가 초점이 되어 있다. 가이후 총리의 이번 유럽8개국 순방은 지난 연말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정권붕괴등 동구정세가 아직까지도 유동적인 상태에서 각국 수뇌들과 회담을 통해 동구의 민주화 노력을 구미제국과 협조해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외교본령의 목적 이외에 역시 국내 총선거를 겨냥한 「점수따기」작전의 일환인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본의 지난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 여ㆍ야 「역전」현상을 빚었다. 따라서 집권 자민당으로서의 최후의 보루는 중의원뿐이다. 여기서마저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자민당은 다른 야당과의 연립정권을 수립하거나,최악의 경우에는 정권을 내놓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현재 정가에서는 자민당이 중의원 과반수 2백57석의 플러스 마이너스 10석 수준에서 의석을 획득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가이후 총리도 총선거에서의 자민당의 승패라인에 대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국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반수 의석획득을 위해 총력을 경주할 뜻을 비췄다. 이 과반수 의석은 자민당추천후보 뿐만 아니라 보수계 무소속후보의 추가공인을 포함한 숫자이다. 자민당 자력으로서는 2백35석정도를 잡고 있다. 가이후총리를비롯한 자민당 수뇌부가 이처럼 획득목표 의석수를 낮게 잡고 있는 것은 「총선이후」를 의식해서이다. 사실상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안정다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반수 2백57석을 훨씬 넘는 2백71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거에 임하면서 의식적으로 획득의석 목표를 낮게 설정함으로써 가이후정권의 총선후의 운신폭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정계에서는 보고 있다. 90년 새해에 맞는 일본의 총선거는 집권 자민당뿐만 아니라 가이후총리 개인의 집권연장을 위해서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금 가이후총리의 후임으로는 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 전 간사장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리쿠루트 스캔들이래 병까지 겹쳐 2중고를 겪었던 아베 전간사장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파벌소속의원(현재 78명)을 한명이라도 더 당선시켜 재기의 발판을 삼으려고 벌써부터 「아베건재」를 외치고 있다. 가이후총리로서는 자신이 앞으로 총재임기 2년동안을 정권을 맡아야겠다는 계산이어서 이같은 라이벌의 재기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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