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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백남준 ‘아시아 영웅’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고 백남준씨,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3명이 한국인으로 ‘아시아 영웅’에 선정됐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아시아판 출간 60주년 기념으로 ‘아시아의 영웅 60년’ 특집판을 발간했다.13일자 최신호를 통해 아시아에서 큰 영향을 미친 65명을 선정한 것이다. 타임은 정 회장에 대해 “강철 같은 의지로 한국의 번영을 촉진했고,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 백남준씨에 대해서는 “미술계에 TV를 끌어들인 획기적인 예술을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국가 지도자, 기업가, 예술 등 5개 분야로 나눠 인도 마하트마 간디, 미얀마 아웅산 수치 여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테레사 수녀, 쿵푸 스타 브루스 리 등을 선정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씨줄날줄] 韓商대회/우득정 논설위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1978년 말 개혁개방 노선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서방 자본가들은 어느 누구도 중국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이때 돈보따리를 싸들고 조국을 찾은 이들이 동남아 화교였다.1990년대 초까지 중국 투자액의 80%이상이 화교 자본이었다. 화교 자본의 힘을 꿰뚫어 본 덩샤오핑(鄧小平)은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총리를 앞세워 전세계에 흩어진 화교상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서울에서 8차 회의가 열린 세계화상대회다. 마오쩌둥(毛澤東) 시절만 해도 화교는 ‘조국을 등진 배신자’로 취급됐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그들은 중국 고도성장의 일등공신이다. 전세계 168개국,6000만명을 웃도는 화교들이 2조달러에 이르는 유동자산으로 중국에 ‘실탄’을 공급하고 산간 오지까지 뻗친 유통망을 통해 ‘Made In China’ 상품을 실어날랐기 때문이다.1997년 말 아시아권을 휩쓴 외환위기 때 중국과 타이완·홍콩·싱가포르 등 화교 경제권이 건재할 수 있었던 것도 화교자본 덕분이라는 게 정설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 절반이상이 화교와 연관됐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세계화상대회를 본떠 2002년 10월 ‘한상(韓商)네트워크 구축’ 발표와 더불어 제1차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했다.175개국,663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윈-윈’하자는 취지다. 전체 인구 대비 재외동포 비중으로 세계 2위, 재외동포 숫자만 따져 세계 5위인 우리로서는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한상은 살아 있는 정보망이자 신경망이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해외진출은 물론, 외자도 힘들이지 않고 유치할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100만명에 이르는 재미 한국상인은 소중한 전초기지가 된다. 지난해 섬유특화전에 이어 올해엔 내일부터 사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식품·음식’을 주제로 열린다. 해외 1000명을 포함, 모두 25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음식 특화전을 계기로 ‘대장금’에서 점화된 전통한식 한류 열풍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열린세상] 2020년 중국이 우리만큼 車를 탄다면/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만약 2020년 중국이 자동차를 지금 우리만큼 탄다면 어떻게 될까? 2020년 중국의 인구는 15억명, 그리고 그중 60%인 9억명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0년간의 성장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 중국 도시지역의 소득과 자동차 소비는 지금 한국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이 10명당 3대씩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니 2020년 중국 도시만의 자동차 보유량은 얼추 계산해도 최소 2억 5000만대는 된다는 뜻이다. 지금의 미국 수준이다. 최근 중국의 자동차 판매 추이를 감안해도 2020년 2억 5000만대는 충분히 가능한 수치이다. 지난 5년간 중국의 자가용 보유량이 3배나 증가하였다.2005년 베이징시의 자가용 보유량은 154만대를 기록했다. 인구 10명당 1대꼴이다. 이미 중국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가용 대중화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판매실적이 576만대를 기록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소비시장으로 부상했다. 그런데 세계의 석유사정이나 환경을 고려할 때 중국의 2억 5000만대라는 자동차 보유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존의 휘발유나 디젤 엔진 차량으로는 힘들다는 답이 나온다. 최근 중국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석유 소비량도 폭증하고 있다. 원유 수요량이 지난 4년간 매년 1500만t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입량도 매년 동일한 규모로 늘어나고 있다.2005년에는 3억t 소비에 1억 2000만t을 수입하였으며 소비량 중 20%인 약 6000만t이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됐다. 따라서 2020년에 중국 자동차가 지금처럼 휘발유나 디젤엔진을 장착한다면 자동차에만 최소 2억 5000만t 이상의 석유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엔진의 연비가 향상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감안한 수치이다. 환경문제도 심각하다. 중국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매년 40만명이 호흡질환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이미 중국의 공기오염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며 그 주범이 석탄과 자동차이다. 베이징시의 이산화황 배출물은 WHO 기준을 크게 초과해 뉴욕시의 3배 이상이다. 따라서 석유와 환경문제를 고려하면 2020년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더 이상 휘발유나 디젤엔진 장착 차량 위주로 발전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이브리드카나 연료전지 자동차와 같은 에너지 절약적·환경친화적 미래형 자동차만이 향후 대안으로 가능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유선전화와 VTR를 건너뛰어 곧바로 무선전화와 DVD로 도약했던 경험이 있다. 자동차엔진에서도 또 한번의 도약이 중국에서 시도될 전망이다. 중국은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차세대 엔진 개발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자국 기업들을 다그치고 있다. 중국정부는 하이브리드카 자체 개발에 1000억원 이상을 지원했으며 그 결과 2010년부터는 상해자동차를 필두로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요타자동차와 미국 GM사도 중국과 하이브리드카 합작생산에 적극성을 내비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에도 중국 정부는 매년 우리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원씩을 투입해 선진국 수준의 엔진을 이미 개발하였다고 한다.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중국으로서는 수소연료의 기초기술에 있어서 상당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엔진개발에 있어 한국보다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고유가와 환경문제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미래형 자동차의 상업화에 많은 문제가 있고 한국이 홀로 추진하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한국이 중국시장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가 우위를 갖고자 하는 특정 분야에서 최소한 중국보다는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지금처럼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중국보다도 연구개발비가 덜 투입된다면 중국시장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처럼 결코 자만한 토끼가 되어서는 안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는 20년 뒤에는 중국이 모든 산업에서 한국을 대체할 수 있다고 충고한 바 있다. 결코 한 귀로 흘릴 일은 아닌 것 같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씨줄날줄] 리콴유의 충고/이목희 논설위원

    1990년대 중반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 리콴유 전 총리를 만나는 현장을 취재했다. 리콴유의 형형한 눈빛과 자신감, 국제정세를 꿰뚫는 언급들. 플라톤이 이상론으로 펼쳤던 ‘철인 통치자’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후 몇번 더 싱가포르를 갔다. 안정적 일자리, 영구임대주택 대량보급, 부정부패가 없는 정부에 우대받는 기업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장점을 버무려놓은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싱가포르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정치·언론 자유의 통제, 오락문화의 규제가 건조한 삶을 만들고 있었다.“숨통을 터주지 않으면 강력한 체제저항이 나타날 수 있겠다.”는 걱정을 한때 해봤다. 그러나 리콴유의 통찰력은 그런 우려를 날려버렸다. 정권에 염증을 내는 분위기가 나타나자 총리직을 던지고 선임장관-고문장관으로 조금씩 물러앉았다. 아들 리셴룽도 정치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뒤 총리직에 오르도록 했다. 최근에는 토플리스 쇼 ‘크레이지 호스’ 공연장을 허가하는 등 유흥 분야를 풀고 있다.“자유는 질서속에만 있다.”고 강조한 리콴유. 사실상 독재자였지만 뛰어난 자질과 청렴성은 모두에게 인정받는다. 무엇보다 국민 불만이 폭발하지 않도록 미리 대처하는 현실주의자였기에 그는 성공했다. 서울을 찾은 리콴유가 한국사회를 향해 일갈했다.“노조원과 전경이 격렬히 대치하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데 사용하면 한국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둥이를 드는 제스처까지 쓴, 실감나는 충고였다.“시간만 주어지면 중국이 모든 것을 따라하게 되므로 한국은 중국이 흉내낼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싱가포르는 팽창하는 중국·인도 사이에서 국가이익을 극대화하는 미래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이 노사갈등을 접고 비슷한 노선을 따르라는 제안은 설득력이 있었다. 싱가포르는 인구 400만명의 도시국가다. 리콴유가 한국 지도자라면 그의 뜻대로 국민을 이끌 수 있을까. 인구가 10배 이상이며 남북이 갈라진 나라. 민주주의 욕구가 크고, 그리 순종적이지 않으며, 자기 주장이 강한 국민성. 싱가포르보다 몇배는 힘들 거라고 본다. 리콴유를 넘어서는 뛰어난 지도자가 그리운 이유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싱가포르 PAP 총선 압승 리셴룽총리 장기집권 체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장기 집권의 서막’을 열었다. 리 총리는 7일 “새로운 젊은 지도부가 앞으로 15년에서 최대 20년동안 싱가포르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리 총리의 장기 집권 선언은 6일(현지시간) 실시된 싱가포르 총선에서 그가 이끄는 집권 국민행동당(PAP)이 압승한 결과이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콴유 초대 총리의 장남이다. PAP는 개표 결과 전체 84개 선거구에서 기존의 82개 의석을 고스란히 유지했다.37개 선거구는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합을 벌였던 47곳에서 45개 의석을 확보했다. 야권이 확보한 의석은 2석에 그쳤다. 리 총리는 내년 6월말까지 임기인 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승부수로 던져 권력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리 총리는 1984년 이후 선거에 연속 당선된 5선 의원.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국 총재,2001년부터 재무장관직도 겸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싱가포르 의회 해산

    SR나탄 싱가포르 대통령은 20일 의회를 해산하고, 더욱 강력한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다음달 6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기 총선은 리셴룽(李顯龍·54) 총리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2년 일찍 실시되는 것이다. 리 총리는 2004년 8월 고촉동(吳作棟·64) 전 총리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았으며,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콴유(李光曜.82) 전 총리의 장남이다.이번 총선에서는 리 총리가 이끄는 집권 국민행동당(PAP)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점쳐진다.PAP는 의회의 전체 84석 가운데 2석을 뺀 82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총선을 통해 나머지 2석마저 야당으로부터 뺏어 완벽한 의회 장악을 기도하고 있다. PAP는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들은 의회 84개 의석 중 57개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으며,“우리는 완전히 준비됐다.”고 선언하는 등 결전을 치를 태세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82세의 노익장? 욕심?

    82세의 리콴유(李光曜) 싱가포르 선임장관이 다음 집행부에서도 선임장관직을 맡고 싶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고 스트레이트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중동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리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들은 내가 그만두는 것을 보고 싶지요?”라고 물은 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아마도 실망하게 되실 겁니다.”라고 말해 다음 집행부에서도 선임장관으로 남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싱가포르가 영국의 통치를 받고있던 1955년 총리가 됐던 리콴유는 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했고 총리에 오른 뒤 35년만인 90년 후계자 고촉통(吳作棟)에게 총리직을 물려줬다. 고촉동은 다시 2004년 리콴유의 아들 리셴룽(李顯龍)에게 총리직을 물려주었다. 2004년 총리직을 물려받을 당시 빠른 시일안에 잔여임기를 청산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리셴룽 총리는 오는 2007년까지 치르도록 되어있는 총선을 오는 3월까지 앞당겨 치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에서는 벌써부터 82세의 고령인 리콴유 선임장관이 다시 장관직을 맡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리콴유의 국민행동당(PAP)은 59년 이후 싱가포르내 모든 선거를 휩쓸며 싱가포르를 아시아 최고의 경제 선진국으로 만들어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3월의 총선에서 리셴룽의 재집권은 거의 확실하다.싱가포르 AFP 연합뉴스
  • 한나라 ‘笑변인’ 이계진 파격논평 두갈래 평가

    한나라 ‘笑변인’ 이계진 파격논평 두갈래 평가

    ‘정치판의 어린왕자.’ 지난달 21일 한나라당의 ‘입’이 된 이계진 대변인.“소(笑)변인이 되겠다.”는 일성 뒤 ‘파격 행보’가 잇따랐다.‘새 정치실험’ 등 환호와 ‘오래갈까?” 등 회의도 공존한다. 그의 대변인 스타일은 프랑스 소설 ‘어린왕자’를 떠오르게 한다. 세속에 찌든 어른들에게 메시지로 던지는 신선함과 위태함이 그의 ‘정치 실험’에 따라 다닌다. 당 홈페이지에 연재하는 칼럼 제목도 ‘어린 왕자에게’이다. ●“이래서 신선-상대 존중과 낮은 톤, 생생한 비유” ‘어린왕자 대변인’은 야당 대변인으로서는 ‘무장 해제’에 가까울 정도로 목소리가 낮고 부드러웠다. 첫 공식 논평에선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한현규 경기개발원장에게 5000만원을 빌린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스스로도 “여당 의원들이 좋아했다.”며 놀랄 정도다. 생생한 비유도 화제다. 예산안 삭감의 당위성을 “국회의원과 목수는 깎는 게 직업”이라고 규정했다. 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가 ‘변기 청소’로 인기를 얻은 경우에 빗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변기 청소’를 권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는 유비, 최고위원들과 원내대표는 관우, 사무총장은 제갈량, 전문성을 가진 의원들은 조자룡에 견주기도 했다. 그가 생산적 정치문화의 ‘싹’을 피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호평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고교 동창회에서 정치에 냉소적이던 친구들도 이 대변인을 보고 ‘참 잘하네, 신선하네.’라고 평해 놀랐다.”고 전했다. 한 동료 의원은 “국민들의 정치 혐오증을 가시게 하고, 부동층이나 당 비판세력을 안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래서 불안-야성(野性) 상실, 지지층 이탈” 그러나 회의·불안도 만만치 않다. 야당 본연의 기능인 정부 견제나 실정 비판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논점이 뚜렷하지 않고 현안에서 분명한 입장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변인은 당론을 전달하고 상대 당 논리의 허구를 비판해야 한다.”며 “굳이 정부를 칭찬할 필요는 없고 잘못한 부분을 날카롭게 비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실험 계속’을 고집한다.5일 기자에게 “어린왕자에게 정치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심정으로 정치를 했고 대변인 스타일도 유지할 것”이라며 “안 되면 그만둘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싱가포르는 중국의 미래인가?/ 이석우 국제부차장

    ‘싱가포르는 중국인 깡패 항구도시(rogue Chinese port)?’ 에드워드 휘틀럼 전 호주 총리가 최근 싱가포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2일 베트남계 호주 청년 응웬 투옹 반(25)의 교수형을 강행하려는 싱가포르 정부에 대한 반감을 표시한 것이다. 휘틀럼은 앞서 “응웬의 목숨만은 살려달라.”는 탄원을 싱가포르 정부에 전했지만 “법은 지켜져야 한다.”는 낙담스러운 답변을 들어야 했다. 존 하워드 총리,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등의 탄원에도 답변은 마찬가지였다. 헤로인 396g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 경력없는 20대 외국청년을 목매단다는 것을 서구인들은 ‘깡패국가’나 할 수 있는 ‘야만행위’라며 이해할 수 없어 한다. 응웬은 2002년 12월 헤로인 소지 혐의로 싱가포르 공항에서 체포됐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정부는 당당하고 결연하다.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서만 질서를 지킬 수 있다는 태도다. 지난 93년 국제적 비난 속에도 마이클 페이란 15세의 미국인 소년을 도로표지판을 훼손하고 승용차 20여대에 스프레이를 뿌렸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까고 곤장을 치는 태형에 처한 유명한 사건도 같은 논리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난 65년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뒤 개인소득 2만달러의 경제적 번영을 이뤄낸 싱가포르는 아시아적 상황과 문화적 특성을 강조하면서 나름의 법집행 논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서구적 인권과 민주주의가 모든 곳에 다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리콴유(李光耀)전 총리의 30년 장기집권, 인민행동당의 1당 지배, 강력한 행정력, 사형제도가 범죄예방에 효율적이란 발상, 인구당 세계 최고의 사형 건수…. 그러면서도 깨끗하고 효율적인 정부와 반석 위의 경제. 권위주의 체제의 성취에 자신만만한 이같은 논리는 인권과 민주주의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압력을 막아내는 수단으로 일부국가들에 ‘애용’돼 왔다. 지난달 20일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치·종교 자유의 확대 요구에 후진타오 주석은 “나름의 문화·전통과 국가 상황이 있다.”고 응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공산당 1당 통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란 어색한 ‘동거’속에서 그간의 성취만큼 거대한 후유증과 도전에 직면한 중국 지도부는 싱가포르식 모델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모습이다.‘서구식 민주주의’에 의존치 않더라도 법제도의 확립을 통해 1당 통치의 번영과 안정을 구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중국 지도부가 장쩌민 집권 말기부터 ‘법치국가 건설’을 소리높여 외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인구 435만명의 제주도 절반 크기만한 도시국가가 13억 대국의 발전 모델이 되고있다는 게 아이러니지만 중국의 관심과 열정은 상상외로 높다. 경제특구 등 경제개혁의 아이디어를 홍콩에서 얻어왔다면 정치·사회 운영은 싱가포르에서 배워오겠다는 태도처럼 보인다. 효율적인 정부와 경제적 번영, 그러한 모든 것을 감독하고 지도하는 강력한 1당 체제…. 중국 공산당에게는 매력적인 유혹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거대한 중국의 복잡한 문제들을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식으로 명쾌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지난주 헤이룽장성 쑹화강의 오염사건은 감시받지 못한 권력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행정 미숙이라기보다는 권력에 대한 감시·통제의 공백상태에서 사고는 터져나왔다. 고의적인 은폐와 보도 통제, 정부 발표에 대한 만연된 회의…. 독점된 권력에 대한 불신의 깊이를 확인하는 계기였다.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있는 ‘중국위협론’에는 중국의 지향점과 의도에 대한 일부 국가들의 불신과 회의가 짙게 깔려있다. 인류 보편가치에 대한 존중보다 ‘국가적 특수성’을 앞세운다면 이런 불신과 회의를 불식시키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지도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선 특수성보다는 보편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국내문제에서도 그렇지만 탈북자 처리, 고구려사 문제, 무역마찰 등 주변국과의 현안처리에서도 그러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의 한 축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이 21세기를 새로운 발상으로 열어 나갔으면 한다. 이석우 국제부차장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3대세습?/진경호 논설위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본관은 전주다. 시조인 문장공 김태서의 33대손이라고 한다.2000년 남북정상회담때 김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전주 이씨)에게 “이제야 한가족이 만났다.”라며 의기투합(?)했고, 방북한 남한 언론사 사장들에게는 “남쪽에 가면 시조묘를 참배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말한 시조 김태서의 묘는 전북 완주 모악산 중턱에 있다. 풍수사들이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는 곳이다. 정좌계향(동북향)의 갈마음수형, 즉 ‘목 마른 말이 물을 먹는 형’으로, 자손들이 부귀하고 크게 흥할 자리라고 한다. 특히 조산(祖山)인 고덕산이 멀리 있어 먼 후손이 묘터의 운세를 이어받는다니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이 해당되는 모양이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차남 정철(24)이 급부상하고 있다. 둘째부인 고 고영희의 아들로, 스위스 국제학교에서 유학했고,NBA의 열렬한 팬이며 온건한 성향으로 알려졌다. 엊그제 독일 슈피겔지가 정철이 후계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 만찬 때 정철이 배석했고, 이것이 후계자 지명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도 부자의 권력세습은 지구촌 곳곳에서 이뤄져 왔다.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부친에 이어 2003년 취임했다. 지난해 취임한 싱가포르 3대 총리 리셴룽도 초대총리 리콴유의 아들이다. 인도에서는 네루와 그의 딸 인디라 간디, 또 그녀의 아들 라지브 간디가 잇따라 총리를 맡기도 했다. 이집트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그루지야, 몰도바 등에서도 권력세습 움직임이 한창이다. 대부분 절대권력자의 국가들이다. 다만 3대 세습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북한이 이들 나라보다 한 수 위라 하겠다. 권력세습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반대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데다 중국과의 관계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시조 묏자리도 변수가 될지 모르겠다. 한 지역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시조묘가 마주한 고덕산의 정기가 김 위원장에게서 끝난다는 것이, 이 곳을 꼼꼼히 살핀 전북지역의 유명한 향토풍수사의 주장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권력 세습에 앞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내려와 시조 묏자리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듯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국가브랜드 높이기 한창

    국가브랜드 높이기 한창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국제사회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반영한 흐름을 타고 발전해왔다. 당초 산파역을 맡은 나라는 한국과 호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나라들이 똘똘 뭉치는 데 따른 대응 차원의 확대 재편이었다. 이후 유럽연합(EU)에서 배제된 미국이 적극 가세한 데다 미국의 지역경제 패권을 견제하려는 중국과의 긴장 속에 현재와 같은 APEC 구도가 형성됐다. 상대적으로 강대국들의 입깁이 센 APEC 내에서 아세안 국가들도 나름대로 입지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국가 위상 제고를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국은 선발주자로서 아세안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나라가 의욕있게 추진 중인 국가브랜드 업그레이드 전략을 들여다보면 항상 지도자들이 그 핵심에 있다. 우리에겐 ‘리더십 연구’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이들 나라들의 ‘국격(國格) 높이기’ 전략을 지도자 중심으로 살펴본다. ■ 압둘라 말레이시아 총리압둘라 아흐메드 바다위(65)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해 3월 총리직에 오른 이후 과제는 아시아의 정치 거물 마하티르 전 총리의 그림자를 벗는 것이었다. 이재현 동남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처방을 거부하고 판정승을 거둔 마하티르가 남긴 큰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문제였다.”면서 “그러나 근검 절약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로 그 우려를 불식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압둘라 총리의 조부·부친은 사우디에서 회교율법을 공부했고, 총리 자신도 말라야 대학 이슬람학과 출신이다.1년 반 통치 평가는 성공적이다.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달성한다는 청사진, 즉 ‘비전 2020’국가개발 청사진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항구에 집중 투자해 2020까지 동남아 최고의 물류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마하티르 시절부터 콸라룸푸르에 멀티미디어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바이오밸리 건설에 착수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남긴 유산 ‘아시아적 가치’는 반민주적으로 악용돼 왔다는 비판도 있지만 업적으로 기여한 측면도 있다. 강한 이미지의 마하티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압둘라 총리는 온화한 이미지로 다인종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통합·화합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은 그를 ‘압둘라 아저씨’란 뜻인 ‘팍 라’로 부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유도요노 印尼 대통령수실로 밤방 유도요노(56)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가 경영 포인트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잃어버린 아세안(ASEAN)내 지도적 국가의 부활이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쓰나미’(해일)로 정치적 시험대에 놓였으나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정치적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아체 반군과의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정정 불안을 해소시켰다. 휴양지 발리에서 빈발한 테러를 기화로,‘인간안보’ 내세우며 지역 리더로 재부상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안정이 되면서 APEC에서, 동아시아 공동체에서 활발한 행보 중이다. 한국 동남아연구소의 전제성 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하락세에 들어섰던 인도네시아가 유도요노 집권 이후 반환점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과거 청산’에서 자유롭다. 군 출신이지만 국내 인권탄압 문제에 연루되지 않았다. 미국 포트 베닝 보병학교, 포트 리벤워스 지휘 참모대학을 수료하고 웹스터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엘리트다. 와히드 정부에서 광업에너지부 장관을 시작으로 정·관계 경력을 쌓았다. 부친도 군인 출신이다. 부인 크리스타아니 헤라와티는 인도네시아 군사학교 교장이자 외교관이던 사르오 에디 위보오 장군의 딸이다. ■ 탁산 태국 총리2001년 23대 총리로 취임한 탁신 시나왓(56)총리는 지난 3월 24대 총리로 임기를 다시 시작했다.‘마약과의 전쟁’등 강력한 추진력이 트레이드마크처럼 돼 있다. 전통적으로 총리의 정치적 리더십이 미약한 것으로 정평이 난 태국 정치지형이 탁신 이후 바뀌고 있다. 지난 2월 총선 때는 탁신 총리의 ‘타이 락 타이’당(애국당)이 500석 가운데 377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이동윤 동아시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 정당이 과반을 넘어선 것은 태국에선 처음”이라면서 “서구 언론들은 무대포라고 비판하지만 조직적이고 합리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했다. 탁신 총리는 대중영합주의라는 야당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저소득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역내 리더십을 주창하는 한편, 마약·매춘 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해, 얼룩진 국가 이미지를 쇄신하는 국가파워 업그레이드 전략을 쓴다. 경찰 간부 출신으로 미국 이스턴 컨터키 대학과 샘 허스턴 주립대에서 범죄학 석·박사를 마쳤다. 정계 입문 전엔 통신산업에 뛰어들어 국내 5대 기업의 회장까지도 오른 최고 경영자(CEO)출신이다. 태국의 전통외교 ‘Bamboo Policy’를 이어받아 국익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다. ■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청렴한 정부’‘껌조각 찾을 수 없는 거리’등 클린(clean) 브랜드로 유명한 싱가포르가 리셴룽(李顯龍·54) 총리를 중심으로 재도약을 위한 발상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야심찬 도전의 핵심은 아시아판 라스베이거스 건설. 싱가포르의 국토 면적은‘점’으로 불릴 정도로 작다. 서울보다 80㎢ 넓는 정도다. 그렇지만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로 역내 최선진국이다. 국경을 맞대고 정치적 긴장관계에 있는 말레이시아가 물류중심 국가로 상승을 시작하자 고부가가치 오락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 센토사섬에 대형 카지노 단지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리셴룽 총리는 리콴유 초대 총리의 장남. 권력을 세습했다는 태생적 한계를 ‘국가 부흥’의 모습으로 극복하려 애쓰고 있다. 2004년 경제 성장률은 전년보다 9배 높은 8.1%를 기록했다. 거리에 침만 뱉어도 벌금을 내는 도덕률을 우선하는 나라가 오락시설로 승부를 낸다는 것 자체만 해도 엄청난 변신이다. 대신 카지노 등 오락시설에는 마약과 매춘 등 부정적인 결과가 동반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주제를 ‘가족형’ 오락단지로 추진하고 있다. 바다를 메워 국토를 넓히는 사업도 계속하고 있다.
  • [씨줄날줄] 세계 華商대회/이상일 논설위원

    ‘바닷물이 있거나 햇빛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나 커자(客家)가 있다.’커자란 손님을 뜻하는데 세상 어느 곳에나 퍼져 있다고 해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 남송(1127∼1279년)시대때 화북(華北)인들은 중국 남부로 대거 이주해갔다. 이들은 남부 현지인과 동화되지 않아 후에 해외 각지로 흩어진 화교들의 주류를 이룬다. 커자는 지연과 혈연을 중시하며 단단히 결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남아와 타이완 등에서 화교들은 대부분 무일푼에서 맨손으로 거대한 부를 일으켰다. 화상(華商)으로 불리는 이들은 한국의 재벌에 준할 정도로 다양한 업종에 손대고 있다.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리카싱(李嘉誠) 창장(長江)실업 회장의 경우 부동산업을 비롯해 홍콩전력, 홍콩텔레콤과 에어 캐나다 등 41개국에 460여개 기업을 거느린다. 커자의 후손들은 정계에서도 날렸다. 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 중국의 덩샤오핑 전 총서기, 타이완의 리덩후이 전 총통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국과 동남아 진출에서 화상들을 통하면 정계와 관계 네트워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렇지 않아도 결속력이 강한 화교 가운데 사업으로 성공한 화상들이 지난 1991년부터 2년마다 세계화상대회를 열고 있다. 얼마전부터는 각국이 이 대회를 유치해 자국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영국 등은 정부 돈을 쓰며 대회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다른 민족의 잔치에 왜 숟가락을 놓느냐.’는 의문도 제기되지만 정작 화상들은 대회 자체를 외부에 열어 놓고 있다. 화상들간의 친목과 유대를 다지면서 외국 정부와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도 넓히려 한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세계화상대회를 지원하며 중국이나 동남아 진출의 징검다리로 활용하려 한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화교들을 억눌러 세계에서 유일하게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 한국. 이제 세계화상대회가 정부 후원하에 서울에서 열리는데다 인천에 차이나타운이 조성된다는 소식도 들리니 격세지감이 든다. 다만 여전히 화교들로부터 복지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차별을 항의하는 소리도 나오니 이런 것은 고쳐져야 할 것 같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720조원 vs 20조원

    ‘720조원 대 20조원’ 전세계 중국계 기업인들인 화상(華商)들과 한국계 기업인인 한상(韓商)들의 모임은 이처럼 극명한 규모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계화상대회는 8번째다. 화상대회는 지난 1991년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이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 총리를 앞세워 처음으로 조직한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전세계 화상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1억달러를 넘는 기업만 500개를 넘고, 이들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원화로 720조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화상들은 화상대회를 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중국 정부는 화상에 세금 혜택 등을 부여해 동반 성장의 계기로 삼고 있다. 화상대회를 벤치마킹한 세계한상대회는 지난 2002년 처음 열린 뒤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제4차 한상대회에 참석한 한상들의 연간 총 매출액은 20조원 정도이며,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방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열렸던 제3차 한상대회를 통해 거둬들인 한상들의 국내 투자규모는 4억 9969만달러, 동포기업간 교역규모는 5817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화상대회에 비하면 한상대회는 규모나 성과 면에서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이 때문에 화상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반면 한상대회는 국내용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현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은 “한상대회가 이젠 사교의 장이 아니고 실질적인 투자 유치의 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과감하게 나서 세제 혜택 등을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한상대회에 참가했던 한 동포 기업인도 “화상대회가 활성화된 이면에는 중국 정부가 화상들에게 베푼 세금 감면, 획기적인 금융지원, 부동산 규제완화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테마섹, 아시아금융그룹 야심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이 중국 2위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지분 5.1%를 14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아시아 지역 은행들의 지분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범아시아 은행 그룹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9일 테마섹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중국건설은행의 지분 5.1%를 매입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또 상장 후에 추가로 10억달러를 투자해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테마섹은 건설은행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이어 2대 투자자가 됐다. 테마섹은 건설은행 지분 인수로 2년 전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아시아 지역의 금융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T는 특히 테마섹과 싱가포르 정부간의 밀접한 관계로 미뤄볼 때 이번 지분 매입은 싱가포르가 앞으로 가속화할 중국 국영은행들의 개혁 작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정치적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BoA는 30억달러를 투자, 이 은행 지분 9%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지분율을 19.9%까지 높일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BoA가 인수 가능한 최대 지분 19.9%와 테마섹의 매입 지분 5.1%를 합치면 중국내 은행들의 외국인 투자한도인 25%를 다 채우게 되지만 건설은행측은 은행이 일단 상장되면 테마섹이 자유롭게 지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25% 한도 규정은 무의미해진다고 설명했다. 테마섹은 현재 동남아 최대은행인 싱가포르 DBS은행의 대주주일 뿐 아니라 중국민생은행 지분 5%도 보유하고 있다.또 인도네시아 다나몬은행과 뱅크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의 지분을 각각 5%씩 갖고 있으며, 인도 ICICI은행 지분 9%와 한국의 하나은행 지분 10%, 파키스탄의 NDLC-IFIC은행 지분도 소량 보유하고 있는 등 아시아지역에서 다양한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일부 은행업 분석가들은 테마섹이 보유한 이들 은행들의 자산이 궁극적으로 합병돼 중장기적으로는 범아시아은행 그룹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마섹은 지난 2002년부터 리콴유 전 총리의 며느리이자 리셴룽 현 총리의 부인인 호칭이 이끌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 팝스타 보아 왜 빠졌나”

    20일 미 경제전문통신인 블룸버그의 유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 주니어가 ‘6명의 영향력있는 아시아인들을 타임지가 빠트렸다’는 칼럼에서 보아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한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타이완의 천수이볜 총통,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등이 리스트에 포함됐다.”며 “그러나 올해 타임지 리스트는 아시아인 몇명을 간과했다.”고 꼬집었다. 보아는 일본 포털 설립자인 다카후미 호리에, 인도네시아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말레이시아 총리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와 함께 빠진 6인에 거론됐다. 윌리엄 페섹 주니어는 한국의 팝스타로 소개한 보아와 관련,“일본과 한국 사이에 가장 장래성있는 연관성은 엔터테인먼트”라며 “최근 아시아 경제 3국에 불경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18살의 보아는 그 존재가 더욱 두드러지며 몇해 안에 아시아 지역의 세계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애연가 설 자리 없는 싱가포르

    ‘벌금 국가’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가 오는 10월부터 새 흡연규제안을 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1000싱가포르달러(6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새로운 안은 그동안 규제 대상이 아니던 버스정류장과 공중화장실, 수영장 등도 금연구역에 포함시켰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말까지 선술집(pub)과 나이트클럽, 디스코장 등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밀집된 호커센터와 커피숍까지 규제를 확대할지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환경청(NEA)은 1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17명의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정부 계획에 찬성했다고 밝혀 올해 말이면 이들 장소도 금연구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광객들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사가는 기념품이 ‘싱가포르는 벌금도시(Fine City)’라는 슬로건이 인쇄된 티셔츠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싱가포르의 벌금은 상상을 초월한다. 거리에 침을 뱉거나, 껌을 들여오거나 팔면 62만원의 벌금을 물리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변기 물을 내리지 않거나 아무데나 담뱃재를 떨어도 마찬가지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시다 걸려도 같은 금액을 내야 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면허 없이 행상을 하면 31만원, 당국의 허가없이 공공장소에서 연설을 하면 124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이번 흡연규제는 그야말로 싱가포르 벌금시리즈의 최종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강성교를 불법으로 정해 국민의 안방까지 규제하는 정부에 대해 싱가포르인들은 대학생 일부를 제외하곤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뒤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가문이 이끄는 국민행동당(PAP)의 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구 460만명 도시국가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이 불만을 상쇄한다. 국가권력에 대한 복종을 최우선시하는 교육체계와 각종 벌금도 ‘Fine City’를 통제하는 수단이다. surono@seoul.co.kr
  • ‘광화문’ 물으면 “날씨가” 朴대표 동문서답

    “집에서 울고, 밖에서 웃는다.” 최근 잇단 ‘박정희 때리기’를 둘러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대응에 대해 한 측근은 26일 이렇게 표현했다. 가슴아픈 사(私)는 마음속에 묻어두고,‘공(公)’에는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게 요지다. 특히 공적으론 정면 돌파가 아니라 ‘원칙’을 강조하는 선에서 ‘로키(Low Key)’로 가고 있다. 박 대표는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편이다. 스스로 박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거론하거나 소소한 일화라도 말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런 박 대표가 전날 염창동 당사를 방문한 캘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에게 건넨 인사말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표는 이날 대사와 인사를 나눈 뒤 “1979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공식적으로 만나신 외국 지도자가 당시 싱가포르의 리콴유 총리 내외였다. 두 분은 굉장히 친분이 깊었다.”고 말했다. 평소 같으면 누군가가 “아버지가 그때 많이 도와줬다.”며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시킨다 해도 별로 반가워하지 않고 “아, 그런가요.”라고 답했을 박 대표가 ‘자발적으로’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게 읽혔다. 더구나 최근 들어 3공 시절의 공과(功過)가 기록된 문건이 잇따라 공개되고,10·26 사건을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박 대표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지만, 거의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도 시사점이 컸다. 며칠 전 당직자들에게 “제가 누구의 딸이라는 것은 잊어달라.”고 부탁한 것과 비교해서도 동떨어진 화법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필요할 때만 아버지를 찾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감한 사안이라고 생각해 동문서답으로 질문 공격을 피해가는 것은 박 대표의 최근 특이할 만한 어법으로 꼽히고 있다. ‘광화문’ 친필 휘호를 교체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추운데 왜 밖에 나와 계세요.”,“글쎄요, 그것은 정부에 물어보세요.”라고 어물쩍 넘어간다. 불편한 심기를 직접 표현할 수도 없다 보니 ‘우회전술’로 나오고 있다는 해석이다. 박 대표는 최근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의 시사회가 열렸다는 전여옥 대변인의 보고를 받고서도 “네, 알았어요.”라고만 했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한 일본 통신기자의 질문을 받고 “동생이 영화 제작자를 상대로 소송을 한다고 해서 저도 동의를 했다. 영화는 직접 보지 않았지만, 죽음을 희화화했다고 하더라. 어떤 죽음이라도 코미디 소재로 삼는 것은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생명존중론’으로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길섶에서] 리더십/오풍연 논설위원

    요즘엔 ‘리더십’이 자주 도마에 오른다.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덕목이기 때문이다.최근 탄생 100주년을 맞은 중국 개혁·개방의 선구자 덩샤오핑(鄧小平),싱가포르 경제기적을 이룬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등은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국부(國富)를 일궜다.국부(國父)로서 변함없이 추앙받고 있는 이유다. 그 옛날에도 ‘계불’의식이 있었다고 한다.왕이 자신의 허물을 탓하며 하늘을 받들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다짐이다.이런 의식을 통해 절대 권력자는 스스로 오만함을 경계하고 자신을 낮추어 백성들과 고통을 함께하려 했던 것이다.이쯤되면 리더십은 저절로 생기고,존경심도 우러나지 않을까.감동은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다.또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지금 어렵다.고통받고 좌절한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지도력이 절실하다.말로는 저마다 리더십을 내세우지만 정작 덕목을 갖춘 지도자는 찾아볼 수 없다.그것을 주창했던 정치지도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형국이다.리더십에 관한 학습부터 강화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말말말˙˙˙

    홍콩은 독자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꾸려나갈 수 없는 반면 싱가포르는 효율적인 비즈니스의 중심축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될 것이다.홍콩은 중국 때문에 침몰할 것이다.-아시아 금융 중심지 자리를 놓고 홍콩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가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에서 싱가포르가 홍콩을 앞선다고 주장하면서-
  • 싱가포르에 ‘개혁 바람’ 불까

    12일 제3대 싱가포르 총리에 취임하는 리셴룽(李顯龍·52) 신임총리가 ‘열린 싱가포르’를 이끌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독립 뒤 40년 동안 유지돼온 싱가포르의 보수체제를 개혁하는 것 외에 정치·경제·사회분야의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싱가포르 개방 가속화될까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 리콴유(李光耀·81) 전 총리의 장남인 리 신임총리는 케임브리지대와 하버드대에서 수학과 행정학을 전공해 수석 졸업했고 영어,중국어,러시아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한 수재다.군에 입대해 초고속 승진,32세에 준장 제대한 뒤 집권 국민행동당(PAP)에 입당했다.90년 38세의 나이에 부총리로 발탁돼 14년 재임했으며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겸임했다. 싱가포르 국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열린사회’로 가는 것이다.리콴유·고촉통(吳作棟) 등 전임 총리들은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라는 대의명분 아래 개인의 자유,특히 정치적 자유를 제한했다.지난해 일부 완화됐지만 오랫동안 거리에서 껌을 씹거나 술집에서 춤추는 것까지 단속했다.이러다 보니 싱가포르는 국민의 사생활을 일일이 간섭하고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보모국가(nanny state)’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50대 초반의 해외유학파인 리 신임총리에게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크다.지난 7일 한 싱가포르 신문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3%가 리 신임총리를 적합한 총리감이라고 답했고,지난해 야후의 여론조사에서도 리 신임총리가 총리로 지명되는데 반대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리 신임총리도 “열린사회는 독립 이후 탄생한 신세대의 등장,경제발전,국민의 변화욕구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신임총리는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고 전 총리보다) 더 자유롭게 자신의 뜻대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싱가포르 정치학자 호 카이 레옹은 “신임총리가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리 총리의 발언을 들어보면 아버지와 닮았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도 10일 발표된 고 전 총리를 중앙은행 총재에,림흥컁 재무차관을 통상산업장관에 임명하고 리 신임총리가 재무장관을 겸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첫 내각 명단에 대해 “신임총리가 ‘싱가포르호’를 요동치게 할 만큼 급격한 개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산적한 당면 과제들 경제적으로는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인도와의 경쟁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가 관건이다.리 신임총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두 축으로 경제성장을 추진하면서 싱가포르를 중국-인도를 잇는 허브(중심)로 키워나가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적으로는 낮은 출산율(평균 1.25명)을 끌어올리고,엘리트 집단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보수체제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또 정치·외교적으로는 오는 2007년 총선에서 지난 총선때 국민행동당이 얻었던 75%보다 높은 지지를 얻는 것,중국과 타이완 사이에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등이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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