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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질‘센트룸’ 유통 논란

    변질‘센트룸’ 유통 논란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사는 김창길(37·회사원)씨는 지난 7월 중순 아내(36)가 복용해온 약을 반으로 갈라보고는 깜짝 놀랐다.6월22일 동네 S약국에서 조제해 온 2개월치 약 포장에 각각 한 정씩 들어 있던 종합비타민제 센트룸이 검버섯 같은 것이 끼어 있는 등 변질돼 있었다. 김씨가 약국으로 찾아가 확인한 결과 약의 유통기한은 내년 4월30일까지였다. 김씨는 “만성 당뇨병과 갑상선염으로 투병 중인 아내가 전에 없이 만성 두통과 소화불량, 신경과민을 호소해 약에 문제가 있나 싶어 잘라 본 것”이라면서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은 유명 약품이 썩어 있었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전세계로 유통되는 유명 종합비타민제 센트룸이 유통기한을 9개월이나 앞둔 상태에서 변질돼 복용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제약회사측은 약국과 복용자의 잘못된 관리 탓이라며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S약국에 확인한 결과 김씨 아내와 비슷한 시기에 조제된 센트룸을 복용한 박모(60·여)씨 등 4명이 똑같은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S약국 김모 약국장은 “약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변질 가능성이 아주 낮은 제품이다.25년 동안 약국을 운영해 왔지만 약이 이렇게 변질된 건 처음이다. 원 제조국인 미국 제품에 비해 캐나다에서 수입된 센트룸은 방습코팅이 좀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외국계 제약회사인 ㈜한국와이어스가 지난해 7월 캐나다에서 100정 들이 1만 6000통을 수입해 온 물량 중 일부다. 하지만 ㈜한국와이어스측은 별다른 대책이나 피해 보상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와이어스 품질관리과 홍기형 과장은 “약통에 담겨 있었으면 이상이 없었을텐데 약국에서 별도의 봉투로 조제된 제품을 장마철에 관리를 잘 하지 못했거나 젖은 손으로 만져 습기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인 책임은 약국에 있어 제품을 조제하고 있는 약국측에 앞으로 컨테이너 보관상태에서 처방하도록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약사회 고위 관계자는 “국내 다른 비타민제들도 장마철 습기 등에 대비해 제조되고 있는데 유독 센트룸만 변질됐다는 점에서 최초의 제조 과정에서 내수성을 높이기 위한 포장이나 코팅 등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에 나온 제품들을 모두 조사해 리콜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경유차 배기가스 대책도 ‘구멍’

    경유차 배기가스 대책도 ‘구멍’

    수도권 대기개선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2014년까지 4조원이 투입되는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이 시행 초기부터 비틀대고 있다. 매연을 줄이기 위해 경유차에 부착해 온 저감장치의 성능이 턱없이 부실하거나, 부착 대상이 아닌 저속 경유차에 고가의 매연 저감장치를 다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관리부실과 국민혈세 낭비 등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환경부 등 정부기관 내부 문건에 따르면 3.5t 미만 경유차에 부착해 온 산화촉매장치(DOC)가 열대 중 여섯대 꼴로 제 성능(미세먼지 25% 저감)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하대 연구팀이 환경부 연구용역으로 성능평가를 한 결과, 이 장치를 단 경유차의 60∼67%가 ‘성능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DOC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3만 6000여대의 경유차에 부착됐다. 여기에 지원된 예산(국고+지방비)만 대당 100만원 안팎씩 400억여원에 이른다. 환경부는 “결함장치에 대한 리콜 및 인증취소 등 제도 정비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대당 700만원짜리 매연 여과장치(DPF)는 지난 한해 동안 달아서는 안될 저속주행 경유차 수백여대에 부착돼 장치고장과 출력·연비 저하 등 부작용을 일으켰다. 환경부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확인, 제작사 등에 “마을버스·청소차 408대에 부착된 장치를 교체하라.”는 시정명령 공문을 지난 1일 발송했다. 올 들어서도 서울시 마을버스 355대 가운데 39대(11%)가, 경기도는 98대 중 44대(45%)가 매연 과다배출 등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DPF 부착 시내버스의 연료소모량도 부착 전보다 9.2%나 증가했다. 그동안 사업 확대에만 매달린 정부의 편향된 홍보방식도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저감장치 보증기간(3년)이 끝나면 해마다 8만∼16만원씩 관리비용이 들고,LPG 개조 경유차는 자동차보험료가 껑충 뛰는 점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왔다. 정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96년식 뉴포터 경유차를 LPG로 개조하면 보험료 산정기준 차량가격이 184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라 보험료도 6만 3000원에서 20만원으로 세 배 남짓 치솟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차량 소유주 등에게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나중에 민원이나 분쟁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소니 PS3 유럽출시 또 연기 ‘타격’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해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 뒤 ‘V자형 회복’ 가능성을 보였던 일본의 자존심 소니가 잇단 악재로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소니는 최근 노트북PC용 배터리의 대량 리콜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치른 데다,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이 올해 최대의 야심작으로 준비했던 차세대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3(PS3)마저 생산차질이 빚어지자 시름이 더 깊어지는 분위기다. 일본 언론들은 7일 소니의 PS3 유럽 출시 일정이 당초 올 11월에서 4개월가량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PS3는 이미 올 봄 출시하려다 한차례 미뤄진 적이 있어 올해만 두 차례나 출시가 연기되는 셈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계획대로 오는 11월쯤 출시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공급물량이 당초의 절반으로 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영재건을 서두르는 소니의 전략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많다.taein@seoul.co.kr
  • 애플컴퓨터, ‘소니 배터리’ 180만개 리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델 컴퓨터에 이어 애플컴퓨터도 소니사의 랩톱 컴퓨터용 배터리에 대해 과열과 화재위험을 이유로 대량 리콜에 들어갔다. 애플컴퓨터는 24일 소니 제작 배터리 180만개에 대한 리콜 결정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25일 전했다. 애플컴퓨터는 지금까지 배터리 과열 신고 9건이 접수됐다면서, 이 가운데 2건은 고객이 과열된 컴퓨터를 만지다 가벼운 화상을 입고 다른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컴퓨터의 리콜 대상은 2003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판매된 12인치 i북,12인치 파워북,15인치 파워북에 장착된 소니의 리튬-이온 배터리다. 주요 랩톱 컴퓨터 생산업체 중 후지쓰, 도시바,HP 등이 소니가 제작한 배터리를 사용 중이나 아직 리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dawn@seoul.co.kr
  • 서울 미세먼지로 年 최대 2만여명 조기 사망

    서울 미세먼지로 年 최대 2만여명 조기 사망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사람의 수명까지 단축시킨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소장 신동천)가 이번에 내놓은 사망 위해도 연구결과는 새삼스러운 데가 있다. 가장 최근의 서울 대기질 오염수준을 토대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장기적 조기 사망자 수를 구체적으로 산출해 냈다는 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용역 연구결과여서 앞으로 정부가 수도권 대기질 개선정책을 펴는 데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공해연구소는 지난해 서울시내 주택가 등 27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자동측정망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시민 1만명 가운데 급성사망 위해도 2.45명, 만성사망 위해도 20.7명이라는 수치는 매일의 24시간 측정치 가운데 ‘중간값’을 이용해 도출해낸 것이다. 중간값 이상의 오염지역 주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확률이 이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재앙´ 수준 연구팀은 서울시민의 조기 사망이 경제적 손실을 얼마나 초래하는지도 조사했다. 서울시민 140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다달이 1만 8150원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서울시민 한 명의 생명가치액은 4억 5000여만원. 신동천 소장은 “미세먼지의 급·만성 사망에 따른 손실비용은 급성일 경우 연간 1조 1111억원, 만성은 9조 3886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2000만명)로 확대하면 손실비용은 무려 연간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경기도·인천의 조기 사망자 및 손실비용은 서울시보다 더 많거나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초 발표돼 충격파를 던진 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미세먼지로 인한 수도권 사망자 연간 1만 1127명, 손실비용 10조 3865억원’)보다 훨씬 더 심각한 내용이다. 미세먼지가 환경·인체 영향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가히 ‘재앙적’ 수준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경유차 대책, 뾰족수 없나 미세먼지 배출의 최대 주범은 자동차다. 전국적으로는 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체의 43%가량이지만, 서울은 이보다 훨씬 높아 전체 배출량의 73%나 차지하고 있다. 정부도 이 때문에 수도권대기질 개선정책의 중점을 자동차에 두고 있다. 하지만 여건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편이다. 자동차 수는 최근 30년 만에 무려 118배나 폭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970년대 13만여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1539만대로 늘었다. 연료 종류별 증가 내용을 살펴보면 심각성은 더 커진다. 자동차 미세먼지 배출량의 70∼80%를 차지하는 경유차의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자동차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31.4%에서 지난해엔 36.7%로 껑충 뛰었다. 이와는 달리 휘발유차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으며, 미세먼지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LPG 차량은 소폭 증가에 그치는 실정이다(그래프 참조). 지난해 5월부터 허용된 경유 승용차 시판 정책이 이런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정부도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대책을 내놓긴 했다. 경유차 소유주를 상대로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저공해 엔진(LPG)으로 개조 ▲조기 폐차 등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출가스 정기검사와 수시검사 그리고 환경개선부담금 부과를 각각 3년 동안 면제한다는 솔깃한 ‘당근’도 제시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찮다. 올해 안에 “3644억원의 예산을 들여 12만 5000대의 경유차를 개선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달 현재까지 28%(3만 5000대)만 달성했을 뿐이다. 환경부 옥선경 사무관(교통환경기획과)은 이에 대해 “지난해처럼 연말에 개선사업에 동참하는 차량이 대폭 늘 것으로 보여 좀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보다는 지금 추세에 비추면 “애초 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더 지배적이다. 경유차 개선사업의 실적 부진도 문제지만 저감장치를 부착한 차량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제대로 부착하지 않거나 일부 장치를 제거한 채로 운행하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장치부착 차량을 골라 현장조사를 해보니 상당 수가 매연을 줄이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이에 대한 사후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저감장치 제작사가 실질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리콜 제도’의 전면적인 도입 같은 강력한 추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발언대] 이력추적관리제도 강제등록 확대를/ 김병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고창출장소장

    농산물 이력추적관리제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된 것은 지난해 연말에 우리 모두가 매일 먹는 김치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고 중국산 김치에서 회충, 구충, 동양모양선충 등 기생충 알이 발견되면서부터다. 근래에는 수도권 일대 학교 및 대기업에서 일어난 최악의 급식 사고를 비롯한 크고 작은 식중독이 문제 되었지만 보건당국은 식중독 감염원 규명에 실패함으로써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위탁 급식업체와 음식재료 공급업체, 생산자 등에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없게 되었다. 사고원인은 농산물에 대해 아직까지는 생산에서 최종 판매단계까지 각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관리해 해당 농산물의 안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농산물을 추적해 원인규명 및 필요한 조치(리콜 용도전환 폐기처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농산물 이력추적관리제도’가 의무적으로 실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농식품 관련 사고는 국민들의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려는 웰빙바람에 역행한다. 이로 인해 농산물의 생산지나 생산여건, 출하시기 같은 농산물 생산 및 유통정보를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제도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사건의 재발과 확산을 막으려고 지난 3년 간 우수농산물관리제(GAP)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했다. 이후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 농장(Farm)에서부터 식탁(Table)까지의 농산물 이력추적관리제도를 자율 등록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강제 등록 방식으로 전환하고 전면 확대 시행해야 한다. 각 단계별로 정보를 효율적으로 기록, 관리해 위해요소로부터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문제발생 즉시 농산물의 생산, 유통, 판매 주체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 농산물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병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고창출장소장
  • ‘카페라떼’ 무더기 리콜

    매일유업이 커피가 든 우유음료 ‘카페라떼’를 무더기로 회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일유업은 14일 “소비자들로부터 반품요청 등 120건에 달하는 신고를 접수한 데 이어 서울·경기지역의 편의점에 보관됐던 카페라테 약 8만개를 리콜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제품은 유효기간 8월16∼24일의 마일드 및 모카맛 제품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유통회사로 제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냉장물류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맛이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생산과정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자체 조사 결과 유해균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96년 출시된 매일유업의 카페라떼는 하루 평균 24만개가 팔리면서 연간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코카콜라 독극물 파문 확산

    코카콜라 독극물 파문 확산

    코카콜라를 생산하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 최근 지방에서 발생한 독극물 투입사건을 미온적으로 대처해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사건이어서 파장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코카콜라는 한국시장 진출후 비만과 성인병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불매운동의 대표 식품이 돼있어 엎친데 덮친 악재에 더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측은 12일 코카콜라 제품 독극물 투입사건과 관련,“11일 오후 전북 군산시와 전남 나주시 일부지역에서 페트병에 든 코카콜라 제품 리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비난여론 일자 뒤늦게 제품 회수 사건이 알려진 이후 10일동안 쉬쉬하다가 독극물이 든 코카콜라를 마신 시민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부랴부랴 제품 회수에 나섰다. 이번 독극물 투입사건은 지난 1일 낮 12시30분쯤 코카콜라측에 협박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코카콜라 홈페이지 고객센터난에 “20억원을 주지 않으면 콜라 50병에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떴다. 용의자는 박모(41)씨. 그는 경찰에 붙잡힌 9일까지 방송사 홈페이지와 불특정 다수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75차례나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협박을 했다. 사건이 터지자 코카콜라측은 당초 광주시와 전남 담양군, 화순군만을 제품 수거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용의자 박씨의 이같은 진술에 따라 이들 지역 기차역 주변 1㎞ 이내의 매장까지 수거대상지를 확대하는 늑장대응으로 일관했다. 문제는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우려한 코카콜라가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한 채 영업사원만을 동원해 ‘조용히’ 제품을 회수했다는 점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돈을 주지 않으면 독극물을 섞겠다고 해 단순한 협박에 그칠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측은 사건 파장이 확산되자 12일 트럭 100여대를 동원, 광주시와 담양군, 화순군의 도·소매점에 있는 페트병 제품 2만 5000여상자를 수거했다. 그러나 집중호우로 수거 작업이 늦어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웰빙영향 콜라 시장도 줄어 고전 이번 코카콜라의 미온적 대처는 웰빙 영향으로 한국시장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 불어닥친 웰빙 생활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지난 2002년 5990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1000억여원이 떨어진 498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001년 295억원의 흑자에서 2003년 78억원의 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3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귀족카드’ VVIP 경쟁 가열

    ‘귀족카드’ VVIP 경쟁 가열

    ‘구별짓기’와 ‘명품’에 유난히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자극하려는 카드사들의 귀족 마케팅이 다시 불붙었다. ‘천만인의 카드’를 자처하는 LG카드는 8일 소득기준 상위 5% 내의 고객을 겨냥한 ‘더 베스트’카드를 출시했다. 마스타카드의 최상위 브랜드인 ‘다이아몬드’를 기본 서비스로 장착한 이 카드는 연회비 20만원으로 대기업 임원과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 자영업자 등이 발급 대상이다. 비씨카드도 오는 12일부터 우리은행을 필두로 회원 은행의 카드를 통해 연회비 100만원짜리 초특급 ‘인피니트’카드를 선보인다. 이번에 내놓는 카드는 지난해 국내 골프장 무료 부킹 서비스를 제시했다가 수요 폭증으로 결국 부킹 제공에 실패, 리콜됐던 비자의 인피니트 카드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귀족 마케팅, 돈 된다.” 연회비가 20만∼100만원인 ‘귀족 카드’는 항공권 및 특급호텔 무료 이용, 해외 골프장 무료 부킹, 유명 공연 초청 등 값비싼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서비스 한 두번만 누리면 연회비를 뽑는다.”고 주장한다. ‘귀족 카드’ 마케팅은 그동안 현대카드의 독주였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2월 카드 사용 고객 0.001%를 대상으로 연회비 100만원, 사용 한도 1억원인 ‘더 블랙’을 출시했다. 이어 올초에는 연봉 1억원 이상을 겨냥한 연회비 30만원짜리 ‘더 퍼플’을 내놓았다. 다른 카드사들은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과 ‘박리다매(薄利多賣)’라는 카드시장의 특성 때문에 VVIP카드의 효용에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더 퍼플’이 발급 3개월 만에 2000여명의 회원을 모집하고,1인당 사용액이 월평균 300만원 이상이며, 휴면회원 ‘제로’를 기록한다는 사실에 자극받기 시작했다. 더욱이 비자 인피니트의 리콜 사태에서 보듯 일반인과는 다른 초우량 서비스를 원하는 부유층 고객이 의외로 많다는 것도 깨달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VVIP카드는 카드사가 고객을 선택하고, 휴면 고객이 거의 없어 모집이나 관리 비용이 전혀 들지 않으며, 사용액도 일반카드에 비해 5∼10배 가량 많다. 무엇보다 고급 카드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면서 “전업계 최대인 LG카드와 은행계 연합체인 비씨카드가 시장에 뛰어든 이상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 색상이 신분을 말한다. 카드시장에는 ‘카드 색깔이 곧 신분증’이라는 말이 있다.90년대 초반부터 노란색의 ‘골드카드’가 일반카드와 차별화를 시도하더니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은백색의 ‘플래티늄카드’가 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2000년대 들어 골드와 플래티늄이 대중화되자 카드사들은 일반인과 구별되려는 부유층의 욕구를 다시 충족시켜야 했다. 이에 따라 나온 색상이 검정색(더 블랙)과 보라색(더 퍼플)이다.LG카드의 ‘더 베스트’도 검정색이다. 비씨 인피니트는 아예 ‘INFINITE’라는 로고를 순금처리해 또다른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국 카드 소비자들의 ‘구별짓기’ 욕망은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비자코리아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신용카드 발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비자 골드카드는 1400만장으로, 아·태지역 전체 비자 골드카드의 34%가 넘는다. 일본(480만장)보다 3배가량 많다. 일본 소비자의 골드카드 비중은 5.6%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27.6%에 이른다. 한 단계 위인 플래티늄카드도 한국은 260만장이고, 일본은 5만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인당 신용카드 보유수가 3.4장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상품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차별화하려는 카드사들의 시도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휴대전화 전자파 또 유해 논란

    한 대학 연구팀이 5일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해 전자파 유해 논란이 또다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보통신부는 연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전자파로 인한 PMP 리콜 사태 등 IT기기 전자파 문제가 연이어 불거져 소비자 불안은 커지고 있다.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김덕원 교수팀은 청소년과 성인 각 21명(남 23명, 여 19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이용방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의 전자파에 15∼30분씩 노출시킨 결과, 청소년의 손바닥에서 땀 분비량이 증가하는 유해성이 일부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헤드폰의 한쪽에 전자파(300㎽)가 방출되는 휴대전화를 붙이고 15∼30분이 지났을 때 혈압과 맥박수와 땀 분비 관련 피부 저항 변화를, 전자파가 방출되지 않는 휴대전화를 부착했을 때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혈압·맥박수·호흡수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 변하지 않았지만, 청소년의 경우 손바닥의 땀 분비량이 늘면서 피부 저항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휴대전화 전자파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손바닥의 땀 분비량이 증가됐고, 땀 분비량 증가는 전자파 노출을 중지하자 10여분 지나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통부는 이 실험 결과에 대해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을 입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정구 전파방송산업팀장은 “2002년부터 4년간 휴대전화 전자파 실험을 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면서 “이 실험이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정통부 산하 전파연구소 오학태 연구원도 “땀이 많이 났다고 해서 인체에 유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통부측은 또 ▲수십명 실험 자원자의 연구▲수백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 연구▲생쥐 연구 등으로 나눠 서울대, 고려대, 단국대의 연구팀을 지정해 인체 실험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유해성이 밝혀진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통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 휴대전화 이용자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면 어떤 형태로든 신체 변화를 느낀다는 이용자들의 견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정선 서울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장은 “휴대전화 전자파가 거의 정상적인 사람들에게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게 세계적인 연구의 결과”라면서 “그러나 예민한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을 찾아내기 위해 연구 중이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따라서 세분화된 전자파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IT기기 보급이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현재 전자파 기준은 2001년에 만든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다.정통부 관계자는 “전파연구소 및 관련 학회와 새 기준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청회를 거쳐 올해 말까지 세분화된 인체보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도요타 ‘품질·안전신화’ 흔들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요타자동차의 품질, 안전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생산규모가 매년 60만대 정도 늘어나면서 미국 GM을 제치고 세계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지만, 그 부작용으로 대규모 리콜(회수·무상수리)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와 승용차 카롤라, 미니밴 윗슈 등 9개 차종 56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차는 도요타의 주력 차종이다. 도요타는 2002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에 생산된 이들 차종에서 핸들의 움직임을 기어에 전달하는 부품(축)에서 강도 부족이라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계속 사용하게 되면 핸들을 조작할 수 없게 될 위험이 있다. 도요타에 따르면 이들 차종에서 저속운행 때 핸들을 강하게 꺾자 축 연결부위가 부러져 핸들조작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31건 발생했다. 이번 리콜에 따라 도요타의 올해 누적 리콜은 80만 5000대가 됐다. 이 추세대로 되면 최악인 2004년의 189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의 최근 잇따른 리콜의 특징은 건당 리콜 대수가 과거보다 대폭 늘어난 점이다. 최근 생산비를 낮추려고 하나의 부품을 복수의 차종에 사용하는 부품 공용화를 추진한 것이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도요타는 리콜에 따라 품질과 신뢰성을 흔들리게 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6월 인사에 품질 전담 전무를 배치하는 등 대책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생산된 차에서 또 리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도요타는 일본 내외에서 격화되는 판매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해 최근 4∼5년간 부품업체와 함께 부품 공용화를 단행, 비용을 줄여 왔다. 그 폐해가 리콜로 나타나고 있다.taein@seoul.co.kr
  • 음악도 즐기고 TV도 보고 나들이 흥취 돋우는 IT기기

    여럿이 이용하는 나들이 장소에서 너무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놓는 것은 당연히 실례다. 그러나 친구,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는 것 정도는 허용될 수 있다. 최근 DMB 수신 가능 지역이 넓어지면서 이에 알맞은 디지털 기기들도 다양해졌다. 보통 50만원이 넘는 DMB 휴대전화를 떠올리기 쉽지만 저렴한 손안의 TV들이 나오고 있다.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로 유명한 레인콤은 DMB 기능에 집중한 모델을 내놓았다.‘아이리버 포켓 TV’(모델명 B10)는 하드디스크를 없애 판매가를 12만 9000원까지 낮췄다. 크기가 2.2인치 정도로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수준이다.FM 라디오 수신도 된다. 기존에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과 코원의 ‘A2’ 같은 PMP를 가지고 있다면, 외장형 DMB 수신기를 구입하면 된다.10만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타비’ PMP를 만드는 뉴미디어라이프도 다음달 종전 모델에 외장형 DMB 수신기를 붙인 새 패키지를 시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전자파가 DMB 안테나 수신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져 전량 리콜되기도 했으므로 꼼꼼히 알아보고 사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골키퍼는 괴로워

    골키퍼는 괴로워

    초창기 월드컵에선 공인구 개념이 없었다.1930년 제1회 우루과이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서로 자기 팀에 익숙한 공을 사용하겠다고 해서 전·후반 번갈아 다른 공을 쓰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기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구’를 도입한 것은 1970년 멕시코월드컵이 처음. 미국 건축가 백민스터가 디자인한 ‘텔스타’는 손으로 꿰맨 32개의 조각(12개의 검정 오각형과 20개의 하얀 육각형)으로 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텔스타가 등장하기 전에는 고풍스러운 18장의 갈색조각으로 이뤄진 공이 대부분이었기 때문. 텔스타란 이름은 최초로 전세계에 위성 생방송된 대회를 기념한 ‘텔레비전 속의 별’이라는 뜻이다. 78년 아르헨티나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축구공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대회다. 삼각모양이 새겨진 20개의 조각과 12개의 원으로 디자인된 ‘탱고’는 98년 프랑스월드컵 때까지 기본틀이 유지될 만큼 축구공의 ‘바이블’이 됐다. 또한 탱고는 경이적인 반발력을 지녀 ‘요술볼’로도 불렸다. 네덜란드-이탈리아전에서 네덜란드의 수비수 하안은 왼쪽 터치라인에서 볼을 잡아 월드컵 사상 최장거리 슛을 터뜨렸다. 이후 20년 동안 탱고의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아즈테카’(86멕시코대회)-‘에투르스코 유니코’(90이탈리아대회)-‘트리콜로’(98프랑스대회)까지 변해갔다. 2002한·일월드컵의 ‘피버노바(열정+샛별)’는 탱고의 틀을 처음 깨버린 혁신적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능면에서도 가스를 충전시킨 작은 캡슐을 볼바탕에 많이 넣은 신소재로 된 3층구조로 매우 가벼우면서도 멀리 날아가도록 설계됐다. 독일월드컵의 주인공이자 10번째 공인구는 아디다스사가 3년간의 연구 끝에 내놓은 ‘팀가이스트(팀+스피리트)’로 또 한번의 혁명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축구공이 32개의 조각을 붙여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14개의 조각으로 만든 첨단기술의 결정체다. 조각이 만나는 이음새가 60% 줄어들어 불규칙성을 최소화했고 정확성은 30% 이상 향상됐다. 개발팀 책임자인 롤란드 사이델은 “선수의 기술이 그대로 공에 전해진다.”고 설명했다.‘프리킥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도 “더 멋있는 프리킥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사용 소감을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에쓰오일 영업익↑ 호남석화는↓ 롯데의 자사주 매입 늦춰지나

    에쓰오일과 호남석유화학의 ‘얄궂은 엇박자’가 눈길을 끈다. 에쓰오일 자사주 매각을 놓고 에쓰오일과 호남석유화학간 물밑 ‘기(氣) 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양사의 1·4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호남석유화학은 최근 고유가 파고를 넘지 못하고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1·4분기 영업이익이 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0억원)보다 무려 61.9%나 줄었다. 매출(5040억원)과 순이익(696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66.6% 감소했다. 이 때문에 롯데의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 추진이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호남석유화학의 실적 부진에 대해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에쓰오일은 고유가 덕을 톡톡히 보며, 정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 실적을 뛰어넘었다. 에쓰오일은 올 1·4분기에 매출 3조 4510억원, 영업이익 2212억원, 순이익 19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9%가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18.9% 증가했다. 경쟁사인 SK㈜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1%,50%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에쓰오일의 선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각막염 유발 바슈롬 렌즈세척액 리콜

    미국 바슈롬 사가 15일 눈에 곰팡이균 감염을 일으킨 콘택트렌즈 관리용액 ‘리뉴 모이스춰록’을 전세계적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홍콩, 싱가포르, 영국에서 모이스춰록이 진균성 각막염을 유발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모이스춰록 사용으로 인한 진균성 각막염 환자 숫자는 122명에 이른다. 바슈롬은 4월 13일부터 미국에서 모이스춰록 판매를 중단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제품이 회수 조치됐다. 푸사리움균에 의해 감염되는 진균성 각막염은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치명적 질환으로 주로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발병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회플러스] 쌍용차 카이런 자발적 리콜

    건설교통부는 쌍용자동차에서 제작·판매 중인 ‘카이런’ 다목적 승용차에 결함이 발생해 해당 제작사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리콜 사유는 조향핸들(파워 스티어링)의 유압호스 연결부 형상불량으로 기름이 새어나오는 결함 때문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조향핸들의 조작이 어렵고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시정 대상은 지난해 4월29일부터 올해 2월20일까지 제작·판매된 1만 4140대다. 문의)080-500-5582.
  • ‘국민방독면’ 절반 ‘엉터리’

    화재가 일어났을 때 안전을 도모한다며 정부가 보급한 ‘국민방독면’의 절반가량이 오히려 화재에 치명적일 수 있는 불량품으로 확인됐다. 국민방독면은 2002년 이후 수차례 문제가 제기됐고, 소방방재청이 세 차례나 성능검사를 했지만 결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모두 ‘정상’으로 판정했다. 사업 전반에 대한 재조사와 관련자 문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방방재청은 8일 “2002년 9월 이전에 생산·보급된 국민방독면 41만 3617개의 화재용정화통이 불량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민방독면은 모두 116만 4892개가 보급됐으며 이번에 확인된 불량품은 35.5%에 해당한다. 이에 앞서 16만 3808개가 불량품으로 확인돼 리콜됐다. 전체 보급량의 절반가량인 57만 7425개가 불량품인 셈이다. 소방방재청은 2002년 12월 이후에 공급된 것은 모두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소방방재청은 방독면의 성능이 논란을 빚자 최근 민간과 합동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 한국표준과학원에서 검사를 실시해 많은 방독면이 유독가스를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국민방독면의 성능 기준은 화재가 났을 때 일산화탄소가 3분 이상 350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점검 결과 불량방독면은 1분 안에 1000을 초과하기도 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그동안 결함을 찾아내지 못한 이유를 “제작업체가 보관하고 있는 방독면으로 성능검사를 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전국 자치단체가 보관하고 있는 262개를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해 불량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불량품으로 밝혀진 정화통 전체를 수거해 폐기처분키로 했다. 국민방독면은 ‘전시와 화재에 대비해 국민들에게 방독면을 보급한다.’는 차원에서 국민의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가 계획해 2001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원을 분담해 구입한 뒤 민방위 대원에게 보급했으며, 지급된 방독면 가운데 96만여개는 민간인이 갖고 있다.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가 보관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현재까지 모두 136억원이 투입됐다. 이번에 불량으로 드러난 정화통을 교체하는 비용은 44억원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도요타 안전띠 불량” 1037대 자발적 리콜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안전띠 불량이 발생한 IS250,GS300/430 1037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7일 밝혔다.리콜 대상은 지난해 8월31일∼12월19일까지 생산된 IS250과 지난해 7월27일∼12월26일 생산된 GS300, 지난해 7월27일∼12월22일 생산된 GS430이다. 내년 11월7일까지 전국 렉서스 딜러점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준다. 한국도요타는 좌석 안전띠 감김장치의 내부부품 불량으로 인해 안전띠를 착용하는 도중에 잠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잠김 해제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경우 안전띠를 정상적으로 잠그지 못하거나 사고로 인한 차량 화재시 안전띠를 풀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북미에서 처음 문제가 제기돼 이미 리콜이 실시되고 있다.”면서 “아직 안전띠와 관련한 사고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의 080-4300-4300.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차는 외로워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로 치솟고 있지만 연비가 중형차보다 60% 이상(마티즈 16.6㎞/ℓ, 쏘나타2.0 10.7㎞/ℓ) 좋은 경차는 한국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국산 경차인 GM대우 마티즈의 올들어 4월까지 판매량은 1만 2486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29만 5605대)의 4.2%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3월보다 16% 줄어든 2857대가 팔려 점유율이 3.8%로 떨어졌다. 올들어 4월까지 전체 승용차 시장은 7.3% 성장했지만 마티즈 판매량은 22.4% 줄었다. 마티즈의 1∼4월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22.4%나 줄어든 반면 수출은 37.8% 늘어나 해외시장에서는 인기가 여전하다. 업계는 경차 부진의 가장 큰 이유를 한국시장 특유의 중대형차 선호에서 찾고 있다. 중대형차의 점유율은 2000년 28.3%에서 지난해 53.5%로 급증했다. 물론 지난해 이후에만 에어백, 변속기 등의 결함으로 마티즈가 4차례에 걸쳐 8만여대나 리콜되는 등 품질 신뢰도가 높지 않은 탓도 있다.GM대우측은 문제가 된 마티즈는 2000∼2002년 생산된 ‘CVT’ 모델뿐이며 나머지는 괜찮다고 밝혔다. GM대우 관계자는 “경차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공용주차요금·특별소비세 전액 면제, 주유·정비 할인, 버스전용 차로 통행, 개구리주차 허용 등 보다 파격적인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경차에는 취·등록세·공채 면제, 공영주차장·고속도로통행료·혼잡통행료 50% 경감, 보험료 10% 경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3차원 영상’ 우리 곁으로

    ‘3차원 영상’ 우리 곁으로

    #1: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는 허공에 입체적으로 나타나는 스크린상에서 손을 현란하게 움직여 범인의 정보를 탐색한다. 옛 집에 도착해서는 허공에 레이저를 쏘아 만든 죽은 아들의 입체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2:영화 ‘토탈 리콜’에서 샤론 스톤은 입체 텔레비전을 보면서 실감나게 에어로빅을 배운다. 적진 깊숙이 침투한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가짜’ 모습을 공중에 비춰 적군을 감쪽같이 속이며 무찌른다. SF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같은 입체 영상 기술은 ‘홀로그래피(Holography)’이다.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3차원 입체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하지만 영화속에서나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이같은 장면이 이제 우리 코앞에 있다. 과연 3차원 입체 영상 기술은 어떠한 원리로 가능한 것일까? 현실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 ●‘빛의 간섭’이용한 홀로그래피 호수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동심원을 그리면서 바깥으로 전달돼 나간다. 전자기파의 일종인 빛도 이와 같은 형태로 서로 부딛혀 굴절돼 ‘간섭 현상’을 일으키면서 파동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빛은 더 밝아지거나 더 어두워지거나 하는 간섭무늬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물체가 반사한 빛이 간섭을 통해 나타내는 파장과 진폭 등에 대한 정보를 인식해 3차원 입체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이 홀로그래피 기술이다. 파장은 색깔을 나타내고 진폭은 명암을, 위치 차이는 올록볼록한 입체감으로 구현된다. 우리가 보통 찍는 일반 사진은 빛의 파장과 진폭만 기록한다. 때문에 2차원의 평면으로 보인다. 만약 위치 차이까지 기록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한다면 사진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홀로그래피 기술이며,‘제품화’한 것이 ‘홀로그램(Hologram)´이다. ●미래에는 ‘오감만족’입체 영상까지 텔레비전을 켰을때 멋진 배우가 입체 홀로그래피 영상으로 툭 튀어나와 연기를 한다면 얼마나 재미있고 감동적일까. 하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신용카드 등에 삽입된 ‘정지 영상’의 홀로그램이 아닌 ‘동영상’ 홀로그램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홀로그래피를 촬영·재생하는 광학기술, 홀로그램을 기록·저장하는 기술 등이 실용화할 단계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레이저를 이용하는 홀로그래피 기술의 한계를 자연광으로 극복해낸 입체 영상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다. 자연광을 통해 간섭 현상을 일으켜 평면 영상을 입체 영상으로 도드라지게 보이게 만드는 원리다. 기술을 개발한 광운대 ‘차세대 3D 디스플레이 연구센터’ 김은수 교수는 “레이저를 쏘아 빛의 간섭을 만드는 ‘순수한’ 홀로그램은 디스플레이 장치 등이 개발되지 못해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신 자연광을 이용해 평면 영상을 공중에 띄워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대체 기술이 개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공중 부유 기술은 TV, 영화, 애니메이션은 물론 게임과 가상현실 등에 두루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머지 않아 홀로그래피 원리를 활용한 다양한 3차원 입체 영상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지에서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눈앞에서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도 맡을 수 있는 오감만족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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