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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식품 “NO!”

    중국산 식품 “NO!”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산 식품이 세계 각국에서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는 가운데 중국산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차이나 프리’ 표시제까지 생겨날 예정이다. 미국의 한 건강식품 회사가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상품에 ‘차이나 프리’ 표시 라벨을 붙이키로 했다고 8일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식용 및 애완동물용 건강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푸드 포 헬스 인터내셔널’은 미국에서 가공, 포장된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프랭크 데이비스 사장은 “쏟아져 나오는 중국산 불량 제품에 대한 뉴스 보도를 우리만 접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곧 대대적인 홍보행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은 미국과의 무역마찰, 안전성 충돌 등을 통해 더욱 확산돼가는 양상이다. 문제는 지난 5월 애완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밀단백에 인체에 유해한 멜라민이 함유됐음이 드러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이어 독성 치약 문제가 불거졌고 수산물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항균제 성분이 발견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메기, 황어, 장어, 새우 등 중국산 양식 수산물에 대한 폭넓은 수입 제한조치를 내렸다. 중국산 원료 조미료를 사용한 미국 회사의 스낵 제품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목돼 소송이 제기됐다. 로버츠 아메리칸 구어메사의 ‘베지 부티’라는 과자는 이후 17개주에서 54건의 살모넬라 식중독을 일으킨 뒤 수거 조치됐으며 이후 같은 조미료를 쓴 다른 종류의 스낵 제품으로도 그 대상이 확대됐다. 짧은 시간내 연쇄적으로 터져나온 문제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단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강경 조치 영향으로 회원국들에 가짜 또는 유해 중국산 치약을 최근 적발했는지 보고토록 지시하는 등 비상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의 농민연맹(콜디레티) 로마지부는 ‘이탈리아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토마토로부터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산 양념과 저장식품, 통조림 토마토 등이 이탈리아 시장에 쏟아져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주 중국산 치약 수백만개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으며 말레이시아는 치약을 위주로 중국 제품에 대한 수입검사를 강화했다. 필리핀은 국수와 사탕, 어묵 등 중국산 식품 수입시의 검사 기준을 끌어올렸다. 타이완은 중국산 건조 버섯과 대나무에서 수은과 납 등 중금속 오염을 적발, 조치를 검토 중이다. jj@seoul.co.kr
  • 할리우드 사진특종…엽기스타 순간포착 ‘베스트 7’

    할리우드 사진특종…엽기스타 순간포착 ‘베스트 7’

    2000년대 들어서 할리우드에는 유난히 재미있고 웃긴 일들이 많았다. 특정 스타의 노출이 계속 화제가 되는가 하면 독특한 컨셉트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스타도 있었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던 이들의 행동이나 모습은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왔다. 21세기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들을 한데 모았다. ▲ 로한, 약물복용 후 ‘몽롱한’ 사진 약물 치료를 위해 재활원에서 생활중인 린제이 로한은 약물복용 때문에 여러차례 곤욕을 치렀다. 이 사진은 로한이 나무 뒤에서 코카인을 흡입한 뒤 조수석에 앉아 흥분감에 도취된 장면이다. 당시 로한은 경찰과 파파라치를 의식해 호텔로 몸을 피했지만 당시 사진은 그대로 유포되고 말았다. ▲ 스피어스, 취재 차량 ‘우산찍기’ 눈살 올해 스피어스의 기행은 계속됐다. 가장 많이 노출해 ‘노출왕’에 오르는가 하면 남편과의 이혼 후 머리를 삭발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자신의 삭발 모습을 찍으려던 파파라치에게 우산을 들고 달려드는 모습은 파파라치에 대한 그녀의 분노를 짐작할 수 있었다. ▲ 뱅크스, ‘모델 맞아?’ 살찐 모습 한때 환상적인 몸매로 사랑받았던 타이라 뱅크스가 2006년 12월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나타났다. 원피스를 입은 뱅크스의 몸은 모델이 아닌 비만 여성이었다. 당시 몸무게만 88kg에 육박했다. 하지만 뱅크스는 “뚱뚱해도 난 여전히 섹시하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리치, 비키니 모습 ‘사람이야, 시체야’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마른몸매증후군’ 리콜 리치가 날씬하다 못해 뼈만 앙상한 몸매를 드러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여름 한 해변가에서 비키니를 입고 등장한 리치의 몸은 사람의 몸이 아니었다. 이때 리치는 겨우 33.6kg이었다. 팬들은 “사람이 아니라 시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캐리, 스트레스 해소 ‘노숙자 찾기’ 미국의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특이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유는 노숙자를 보면 항상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다. 당시 언론은 ‘미치광이 여가수, 홈리스를 사랑하다’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캐리는 노숙자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서 자기만족을 했다는 후문이다. ▲ 힐튼, ‘엉엉’ 울면서 감옥 복귀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감옥을 떠났던 패리스 힐튼이 다시 교도소로 향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차량 뒷좌석에 앉은 힐튼은 교도소 재수감 이전까지 계속 닭똥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사진”이라며 힐튼의 재수감을 환영했다. ▲ 케이트 올슨, 이중 업무 “욕심 때문에…” 영화배우 메리 케이트 올슨도 재미있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한 손에 스타벅스 커피 2잔과 검은색 코트를, 다른 한 손에는 책과 호보백을 들었다. 때문에 파파라치가 사진을 찍었지만 별 다른 대응도 하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몸이 무슨 짐 운반 카터냐”며 올슨의 과다업무(?)를 비아냥댔다. 사진 설명 = (사진 위, 시계방향 ) 린제이 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타이라 뱅크스, 니콜 리치, (사진 아래) 머라이어 캐리, 패리스 힐튼, 메리 케이트 올슨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최정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 주민소환제의 시행과 성공요건/권혁인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장

    2003년 10월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주지사의 소환여부를 묻는 투표가 치러졌다. 이 결과 소환이 확정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해직되고, 영화배우 출신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새 주지사로 당선되었다. 데이비스가 1998년 선거에서 주지사로 처음 당선되었을 때 주정부는 120억달러의 잉여재정이 있었으나, 재선 즈음에는 재정적자가 무려 380억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는 그러나 유권자들에게 실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으며, 일관된 정책이나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유권자들의 실망과 불만이 누적되어 리콜운동으로 이어졌다.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7월부터 가능해진다.‘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주민소환제가 7월1일부터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주민소환은 시·도지사는 투표권자 총수의 100분의10 이상, 시장·군수·자치구의 구청장은 100분의15 이상, 지역구 지방의회 의원은 100분의20 이상의 서명을 받아 소환투표 실시를 청구할 수 있다. 관할선거관리위는 청구사항이 적법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찬·반 투표운동 기간을 거쳐서 투표를 실시한다. 개표 결과 투표권자 3분의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그 결과가 공표된 때부터 대상자의 직이 상실되고,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이제 주민소환제 시행으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은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주요 정책사항이나 각종 갈등사안과 논란이 예견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합의과정을 한층 강화하고 광범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는 등 새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도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만큼 지역의 문제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선출된 공직자들은 개인적인 비리의혹이나 주요 정책을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등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하게 되고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노력하게 된다면 이는 주민소환제가 가지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순기능이 있는 반면에 주민소환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주민소환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되거나,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해 남발될 수 있고 특정시설의 유치 등과 관련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압박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공직자들이 소신껏 일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르고, 악용되는 경우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 또한 소환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지방행정은 혼란에 빠지고 사회적인 비용과 예산낭비가 불가피하다. 지역의견이 찬·반으로 나뉘어져 지역주민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래서 주민소환의 남발과 악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몇가지 제약요건을 두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의 임기개시 1년 이내, 임기만료 1년 미만, 그리고 당해 공직자의 소환투표 실시후 1년 이내에는 주민소환을 청구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일부 이해관계 특정지역에 편중되어 서명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분의1 이상의 지역에서 각각 일정 수 이상의 필수서명인 수를 명시해 놓았다. 무엇보다도 주민소환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소환청구가 남발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선출직 공직자들은 스스로 소환대상으로 거론되지 않도록 청렴한 공직자세와 책임있는 행정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주민들도 제도의 취지를 살려 적극 참여하되 권리행사를 성숙하게 하겠다는 시민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권혁인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장
  • 美·日, 중국산 짝퉁치약 리콜

    미국과 일본이 ‘중국산 가짜 치약’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리고 조사에 착수하는 등 가짜 치약 파문이 커지고 있다.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수입업체 2곳이 중국에서 수입한 치약에 대해 회수하도록 조치했다.JTB상사, 쇼와브러시 등 2개사가 중국에서 수입해 숙박업소에 주로 공급해 온 ‘쿨 화이트’ 등의 치약에서 독성 물질인 디에틸렌 글리콜(DEG)이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미 수입업체인 메인스타 아메리카도 지난 15일 중국에서 수입한 치약에 유해 성분 함유 가능성을 우려, 전량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인 치약은 ‘닥터 쿨’,‘슈퍼덴트’,‘에버프레시 스마일 2’라는 상표명으로 팔린 제품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앞서 미국인의 중국산 치약 사용을 중단토록 권고했었다. 그러나 가짜 콜게이트 치약 사건이 터지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치약 시장은 연간 20억달러 규모이나 중국산 점유 비중은 330만달러로 아직은 낮다. 한편 유럽연합(EU) 세관 당국도 중국산 가짜 상품의 역내 반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명품에서 일반 소비재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연합뉴스
  • 납 검출 중국산 완구 ‘토머스… ’ 판매중지

    납 검출 중국산 완구 ‘토머스… ’ 판매중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어린이 기차 완구 ‘토머스와 친구들’의 목재 제품에서 납이 검출됐다. 미국에서는 이 때문에 납이 검출된 중국산 관련 제품 150만개의 회수에 들어갔다.14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등은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발표를 인용, 완구제품 판매사 RC2가 중국에서 수입한 토머스와 친구들 목재 제품에 대해 회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국 수입원인 잼버스 코리아도 원목 제품 10종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CPSC는 제품 표면에 칠해진 페인트에서 독성물질인 납이 검출됐으며 어린이들이 이 제품을 입에 넣거나 빠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CPS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제품 233개가 올해 현재까지 리콜된 제품 중 65%가 중국산이다. 토머스와 친구들 시리즈는 국내에도 수입돼 백화점과 할인판매점 등에서 인기속에 팔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잼버스 코리아측은 홈페이지(www.zambus.co.kr)에서 리콜 대상인 제품 10종과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구류의 안전 검사를 맡고 있는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측은 “수입업체가 검사 의뢰를 해와 지난 4월12일 나무로 된 토머스 기차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했지만 국내 안전기준에 합당하게 나와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사 대상이 미국에서 회수가 시작된 것과 동일한 종류인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토머스 기차 완구 시리즈는 1984년 영국에서 방영된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캐릭터다. 국내 백화점·할인점·온라인쇼핑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RC2가 회수에 들어간 제품은 2005년 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150만개다. 미 소비자연합의 샐리 그린버그는 “납이 매우 소량이라고 해도 어린이들이 반복적으로 제품에 노출됐고 오랫동안 가지고 놀았다면 어린이들의 납 피해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납이 인체에 쌓일 경우 두뇌 장애 및 혈액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에선 지난달에도 중국산 블록 제품 4만개가 회수된 데 이어 어린이들이 착용하는 장난감 보석 50만개에서도 납이 검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동용 도시락 제품 표면에서 납이 검출돼 충격을 준 데 이어 유명 아동용품 업체인 하스브로가 중국에서 수입한 어린이용 오븐 제품 100만개도 20여건 이상의 화상 사고가 보고되면서 전량 회수됐다. CPSC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에서 안전성 문제를 공식 거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 중국산 독성 치약 수입 보류

    미국 정부가 최근 파나마와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등지에서 발견된 중국산 독성 치약 파동(서울신문 5월21일자 10면 참고)과 관련, 중국산 치약의 수입을 보류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이날 중국산 치약에 유해물질인 디에틸렌글리콜이 함유돼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FDA는 미국에서 유해물질이 들어간 중국산 치약이 유통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최소 90일동안 진행되고, 조사 결과 유해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수입 보류 조치는 해제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치약 수입액 9600만달러 중 3.5%인 330만달러를 차지해 6위에 올라 있다.
  • 중국산 ‘독성 치약’ 파동

    파나마가 이번에는 중국산 독성 치약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산 치약 파동은 국제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나마뿐 아니라 도니미카공화국, 호주까지 수입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독성 물질인 ‘디에틸렌 글리콜’이 들어간 중국산 ‘가짜 감기약’ 파동으로 365명이 숨진 파나마에서 또 다시 독성 물질이 든 중국산 치약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미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9일 가짜 감기약에 들어간 것과 같은 물질인 디에틸렌 글리콜이 함유된 치약 6000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파나마 세관은 중국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델가로 디아멘트 세관 감독관은 “현재로서는 치약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왔다는 기초적인 정보만 갖고 있다.”면서 “선적된 모든 수입 제품들을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독성 치약은 수개월 전 파나마로 수입됐고 일부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재수출됐다. 호주 신문인 노던 스타는 문제의 중국산 치약이 자국에도 유통됐다가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수입이 됐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파나마 정부는 디에틸렌 글리콜이 두 개의 중국산 치약 제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제품명은 영어로 ‘엑셀(excel)’,‘미스터 쿨(cool)’이라고 기재됐다. 조사 결과, 두 제품에는 독성 물질이 최저 1.7%, 최대 4.6%까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터 쿨이라는 제품명이 4.6%, 엑셀에는 2.5%의 디에틸렌 글리콜이 발견됐다. 파나마 정부는 독성 물질이 든 제약품을 유통한 약국 등에 2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폐쇄 조치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기고] 소비자 주도의 자율안전관리 필요/전대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부장

    소비자에게는 안전할 권리, 알 권리, 선택할 권리 등 8대 권리가 있다. 특히 ‘안전할 권리’는 생명·신체상의 위해를 받지 않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가장 기본적 욕구이며 권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동남아로부터 저가·불량제품이 대량 보급되고 기술의 발달과 웰빙 등 소비자의 요구 증대에 따라 다양한 신종제품이 출시되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해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의 안전이 확보되고 더불어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안전관리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이러한 정책의 핵심은 소비자와 사업자가 참여하는 시장메커니즘을 활용해 조악한 제품이 시장에서 배제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생활 주변의 위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공산품과 전기용품, 승강기, 어린이 놀이시설 등 4개 제품의 안전관련 법률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공산품의 경우 안전관리제도를 혁신적으로 개편해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해정도에 따라 안전인증, 자율안전 확인, 안전·품질표시 대상 공산품 등으로 분류하여 안전관리 방법을 차등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자율 안전관리제도를 채택하는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춰 위해성이 큰 품목에 대해서는 안전인증제도를 적용해 관리를 강화하고, 단순히 위해우려가 있다고 분류된 품목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자율안전확인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관리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신제품의 경우 소비자 안전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안전성 조사 후 리콜을 권고하고, 또 이를 언론에 공표하여 피해 확산을 예방하는 신속조치제도를 도입하였다. 이와 함께 247개 제품에 대해서는 안전인증을 받게 되어 있는 전기용품의 경우 위해발생 우려 정도에 따라 사업자가 자율 관리하도록 하되, 정부의 사후관리는 더 강화되도록 관련 법령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단속 공무원의 수를 늘리고 예산을 더 많이 투입한다고 해서 신제품 출현에 따른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 주도의 규제형 사후 안전관리에서 소비자와 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사전 예방적 자율안전관리제도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시급히 요구되는 이유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부터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민간참여의 자율안전관리 체계로 전환해 정부의 관여는 최소화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정부간 역할 분담과 상호 협력을 통해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토록 하는 내용의 자율안전관리제도를 본격 시행하게 되었다. 이는 ‘사전 예시적 자율안전관리시스템’이라고 불리는데, 그 내용은 정부는 안전관리대상품목 및 기준을 제시하고, 기업은 자율적으로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하고, 소비자로 이뤄진 ‘제품안전감시단’은 공산품 및 전기용품의 안전기준에 적합한지를 점검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율안전관리시스템이 조기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품안전감시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이미 ‘소비자 제품안전감시단 발대식’을 열고 제품안전 모니터링 활동을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향후 소비자 입장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모니터링 활동이 이루어지고, 기업의 자율적인 시정활동이 펼쳐지도록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1인당 국민소득 3만∼4만달러 시대에 대비해 안전기준을 잘 지키는 기업이 성공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안전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대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부장
  • 말 많은 택시요금 카드결제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서울의 ‘택시요금 카드결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택시 기사들은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택시요금을 신용카드와 선불 교통카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단말기를 장착했지만 고장이 잦은 데다 이용률이 낮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푸념하고 있다. 단말기를 설치했다가 두 달도 채 안돼 해지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카드결제 단말기 10일 서울시 교통국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서울시 전체 택시 7만 2500대 중 5만 5000대에 택시요금 카드결제 단말기를 장착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말기를 설치한 택시는 2985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신청 혹은 장착했다가 해지한 건수도 한달 반 만에 173대에 달하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6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호응도가 낮아 시범 운영기간을 두 달 연장했다. 시는 기초 장착비 15만원을 지원해 주고 시범 기간 동안은 월 관리비 1만원도 일시 면제해 준다. 서울시는 “택시요금 카드결제 시스템은 현재 6.7%에 불과한 택시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업체의 투명 경영도 보장할 수 있다.”며 단말기 장착을 독려했다. 무엇보다 고장이 잦아 단말기 설치를 외면하는 예가 적지 않다. 지난 3월27일 단말기를 장착한 택시기사 이모(58)씨는 “설치한 지 8일 만에 두 차례나 고장이 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4일 서울역에서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손님에게 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못했다. 이때 서울시 단속반 2명이 다가와 결제기를 살펴보고는 ‘영수증 발급기 및 카드결제기 미작동 오류’로 적발하겠다고 했다. 이씨는 “나도 피해자다. 아예 결제기까지 가져가라.”고 항변했지만 지난 9일 벌금 20만원을 내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그는 또 “수리를 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았으나 택시 미터기를 단말기와 호환이 되는 신형으로 바꾸라고 해 자비로 30만원을 냈다. 처음 휴대전화를 단말기 호환기종으로 바꾸는 데 든 9만원에 벌금까지 합하면 지출이 너무 컸다.”고 푸념했다. 잦은 고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이씨는 단말기를 떼러 대리점을 찾았지만 분리해지비 3만원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놔둔 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월회비·카드수수료… ‘배보다 배꼽이 커´ 개인택시 기사 홍모(63)씨는 “8월까지 단말기 관리비 월 1만원이 면제지만 9월부터는 매월 내야 하고 택시 요금에 대한 카드 수수료(2.4%)도 부담해야 하는데 그러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택시기사 장모(58)씨도 “지난 3월 단말기를 달았는데 카드결제는 지금까지 4∼5건에 불과했다.”면서 “소액의 경우 카드결제를 하지 않는 데다 카드 인증을 받아 영수증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그냥 현금으로 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운영사인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현재 단말기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라면서 “민원이 들어오는 것들은 실제 불량품인 경우도 있지만 택시기사들이 사용법을 몰라 고장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기본적으로 리콜을 해주도록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비스 확장을 위해 한 달에 200번 이상 결제기를 이용한 사업자에 대해 관리비를 면제해 주거나, 일정한 건수를 올린 사업자에 대해 한 달에 최고 8000원까지 관리비를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연 정서린기자 arete@seoul.co.kr
  • 사람잡는 中 짝퉁 감기약

    사람잡는 中 짝퉁 감기약

    먼저 신장의 기능이 중지된다. 그 다음 중추신경계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며 호흡 곤란 증세와 함께 몸이 마비된다. 대부분 사망했다. 중국산 제약 원료로 제조된 감기약을 먹고 숨진 어린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에서 연이은 애완동물 사망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부른 중국산 동물사료에 이어 치명적인 중국산 위조 제약품이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실태가 드러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위조 약품’ 공급국으로 지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지난해부터 파나마에서 중국산 제약품이 첨가된 감기약을 복용한 후 365명이 숨졌으며, 이중 100명의 사망 원인이 중국산 제약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였다. 유통 경로를 추적한 끝에 드러난 중국 업체는 양쯔강 하구 헝샹 화학단지 지대에 있는 ‘타이싱(taixing) 글리세린’이었다. 이 업체는 어린이 해열제와 감기약 등에 들어가는 ‘TD’라고 부르는 글리세린 제품을 판매한다. 이 업체가 ‘순도 99.5% 글리세린’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은 실제로는 석유가공품 솔벤트와 부동액 원료인 ‘디에틸렌 글리콜’이다. 육안으로는 디에틸렌 글리콜과 글리세린을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글리세린이 함유된 제품은 2배 이상 비싸다. 일반 제품은 t당 6000∼7000위안이지만 글리세린이 함유되면 1만 5000위안으로 가격이 급등한다. 중국산 글리세린 시럽을 원료로 26만명 분량의 감기약이 제조·유통된 파나마에선 365명이 숨졌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도 사망자 시신들을 발굴해 분석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에서도 18명이 사망했다.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도 충격적이다. 재봉사 출신인 타이싱 글리세린 사장 왕 구이핑(41)이 생산 허가증과 회사 보고서를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량의 시럽을 직접 먹어본 후 안전하다고 판정하는 등 제품 실험도 거치지 않았다. 하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디에틸렌 글리콜이 포함된 시럽 제품은 자신도 먹지 않았다.NYT는 이 업체가 10여년전 카리브해 아이티에서도 88명의 어린이를 사망케 한 회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TD’라는 제품명도 중국어로 ‘대용품’을 뜻하는 ‘티다이’라는 단어의 약자라고 전했다. 중국 각지에서 넘쳐나는 영세 업자들이 생산한 화학 제품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이 수출을 중개해준다. 이는 불법적으로 생산된 중국산 제품들이 1만 4400㎞나 떨어진 파나마까지 유통되는 이유다. NYT는 중국 내에서 파나마의 대규모 사망 사건으로 처벌받은 업자는 단 1명도 없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싼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중국의 ‘안전 불감증’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람잡는 중국 ‘짝퉁 감기약’

    먼저 신장의 기능이 중지된다. 그 다음 중추신경계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며 호흡 곤란 증세와 함께 몸이 마비된다. 대부분 사망했다. 중국산 제약 원료로 제조된 감기약을 먹고 숨진 어린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에서 연이은 애완동물 사망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부른 중국산 동물사료에 이어 치명적인 중국산 위조 제약품이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실태가 드러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위조 약품’ 공급국으로 지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지난해부터 파나마에서 중국산 제약품이 첨가된 감기약을 복용한 후 365명이 숨졌으며, 이중 100명의 사망 원인이 중국산 제약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였다. 유통 경로를 추적한 끝에 드러난 중국 업체는 양쯔강 하구 헝샹 화학단지 지대에 있는 ‘타이싱(taixing) 글리세린’이었다. 이 업체는 어린이 해열제와 감기약 등에 들어가는 ‘TD’라고 부르는 글리세린 제품을 판매한다. 이 업체가 ‘순도 99.5% 글리세린’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은 실제로는 석유가공품 솔벤트와 부동액 원료인 ‘디에틸렌 글리콜’이다. 육안으로는 디에틸렌 글리콜과 글리세린을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글리세린이 함유된 제품은 2배 이상 비싸다. 일반 제품은 t당 6000∼7000위안이지만 글리세린이 함유되면 1만 5000위안으로 가격이 급등한다. 중국산 글리세린 시럽을 원료로 26만명 분량의 감기약이 제조·유통된 파나마에선 365명이 숨졌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도 사망자 시신들을 발굴해 분석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에서도 18명이 사망했다.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도 충격적이다. 재봉사 출신인 타이싱 글리세린 사장 왕 구이핑(41)이 생산 허가증과 회사 보고서를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량의 시럽을 직접 먹어본 후 안전하다고 판정하는 등 제품 실험도 거치지 않았다. 하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디에틸렌 글리콜이 포함된 시럽 제품은 자신도 먹지 않았다.NYT는 이 업체가 10여년전 카리브해 아이티에서도 88명의 어린이를 사망케 한 회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TD’라는 제품명도 중국어로 ‘대용품’을 뜻하는 ‘티다이’라는 단어의 약자라고 전했다. 중국 각지에서 넘쳐나는 영세 업자들이 생산한 화학 제품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이 수출을 중개해준다. 이는 불법적으로 생산된 중국산 제품들이 1만 4400㎞나 떨어진 파나마까지 유통되는 이유다. NYT는 중국 내에서 파나마의 대규모 사망 사건으로 처벌받은 업자는 단 1명도 없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싼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중국의 ‘안전 불감증’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사료업계 ‘윤리 불감증’ 심각

    “지난 15년 동안 멜라민이 첨가된 동물 사료를 만들었지만 불평한 고객도 없고 오히려 좋아했다.”(인터뷰에 응한 중국 허베이성 사료업체 카이웬 관계자) AP통신은 1일 미국에서 연이은 애완동물들의 죽음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일으킨 멜라민 첨가제가 중국산 동물 사료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해 가능성이 높은 ‘식품 첨가물’조차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중국 식품업계는 ‘윤리 불감증’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업자들은 적당히 멜라민이 첨가된 밀 단백질이 동물에게 무해하며, 이를 애완동물이나 가축에게 먹이는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다는 주장을 폈다. 멜라민을 첨가한 중국산 동물 사료가 인간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사료로 키워진 가축의 고기와 계란을 사람이 먹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과학계는 현재 멜라민이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어떤 증거도 없지만 인체 내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멜라민 플라스틱 합성수지 재료로, 그 자체는 독성이 없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식품·사료 등에 멜라민 첨가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동물 사료에 멜라민을 첨가하면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측정돼 제품 가격이 비싸지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 中멜라민 사료 한국에도 수출

    미국에서 대량 리콜 사태를 초래했던 중국산 멜라민 첨가 애완동물 사료가 한국으로도 수출됐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산둥성 장추 인근 사료업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에서는 동물 사료를 만들 때 질소 함유 비율을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해 멜라민을 공공연히 첨가하고 있다. 업자들은 콩이나 옥수수로 만든 진짜 단백질을 사료 원료로 쓰면 t당 6달러 정도가 들지만 멜라민을 넣으면 1.2달러면 충분하다고 말했다.이들은 멜라민 사료가 산둥성은 물론 홍콩 인근까지 팔려 나가고 있으며 그중 일부가 남북한을 포함해 태국과 인도네시아에까지 유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선 중국산 밀단백으로 만들어진 사료를 먹은 애완동물 10여마리가 목숨을 잃었고, 수천마리의 애완동물이 이 사료로 인해 질병을 앓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맑은 물 밝은세상] (4) 지하수 오염을 막자

    [맑은 물 밝은세상] (4) 지하수 오염을 막자

    지하수 오염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500여개 지하수에 대해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6.3%에 해당하는 지하수가 수질 기준치를 초과했다. 수질 오염기준 초과율이 2005년 5.6%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에 오염된 지하수도 발견돼 충격을 준다. 상수원뿐만 아니라 땅속의 물도 썩으면서 인체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다다랐다. ●수질 오염 치유 사각지대, 방사성 물질까지 오염 지난해 6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학교 급식 집단 식중독 사고. 학생들은 무더기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급식을 담당했던 대기업 계열사는 급기야 학교 급식 사업을 접었다. 식중독 원인은 식재료 납품 회사가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로 씻은 채소를 공급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식품 납품 업체가 정수를 거친 상수도를 이용했거나, 지하수를 사용하더라도 오염 여부만 확인했다면 이런 대형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하수 수질 검사나 오염실태 조사를 가볍게 보아 넘기는 업체가 많아 대형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월에는 경기 이천시 장평1리 주민 180여명이 마시던 간이 상수도가 우라늄에 오염됐다는 뉴스로 충격을 받았다. 이천 사건을 보면 지하수 관리 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 알 수 있다. 먼저 주민들은 14년 동안 안심하고 지하에서 퍼낸 간이 상수도 물을 마셨다.100m 깊이 암반수라 자신들이 마시던 물이 오염됐을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땅 표면과 가까운 층의 물만 더럽혀진 것이 아니라 오염 물질이 바위 속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암반수라고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지하수 오염이 주변 지역에 넓게 번져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 것도 문제다.2003년 이 마을에서 4∼5㎞ 떨어진 이천시 부발읍 신하동과 이천 사음동 지하수에서 우라늄이 다량 검출됐다. 하지만 정부는 해당 지하수만 조치했을 뿐 주변 지하수에 대한 오염 여부 등을 조사하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는 바람에 화를 키웠다. 지하수 오염 치유 문제가 얼마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93개(마을 상수도 79개 포함)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25개 지하수에서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키는 방사성 물질이 미국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했다. 국내에는 자연 방사성 물질 관리 기준조차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장평리 지하수에서 검출된 우라늄은 미국 음용수 기준치(30ppb)의 54배에 이르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보다는 109배 높다. ●형식적인 수질검사, 지하수 오염 개선 뒷걸음 2005년 측정망별 수질 검사 결과 수질기준 초과율은 국가관측망이 8.9%, 오염우려지역 5.6%, 일반지역은 2.9%, 평균 5.6%로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국가관측망 7.4%, 오염우려지역 9.4%, 일반지역 4.0%, 평균 6.3%로 수질기준 초과율이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하수 오염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오염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이용하는 주민이 적다는 이유를 들어 관심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상수도에 비하면 지하수 수질 감시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전국 관정(管井)은 127만개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2500여개만 수질 검사가 이뤄질 뿐이다. 측정 항목도 20개에 불과하고 중금속 등에 오염된 경우도 많다. 2005년 측정 결과 오염물질별 초과 빈도는 일반오염물질이 86%, 특정유해물질이 14%를 차지했다. 일반오염물질은 일반세균, 염소이온, 대장균군 등이지만 특정유해물질은 트리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6가크롬, 톨루엔, 카드뮴, 비소, 수은, 페놀, 납 등 인체 건강에 치명적인 물질이다. 지하수를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농어촌 지역 소외계층이다. 이천에서 발생한 지하수오염 사고 역시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상수도 보급이 불러 왔다. 상수도 정책을 수질 개선과 함께 소외 계층에 대한 깨끗한 물 공급 확대에 맞춰야 하는 이유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지하수오염 대책 지하수 수질 조사는 지역으로 나눠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일반지역(도시·농림·자연환경지역)은 시·도가, 오염우려지역(공단지역, 저장탱크 주변, 매립지 주변, 폐금속광산, 오염우심하천)은 지방환경청이 직접 조사한다. 국가관측망(수량 관측지역)은 건설교통부 소관이다. 그러나 전국에 흩어진 지하수 오염 정밀조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올해 정밀조사에 들어가는 예산은 9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질산성질소 등 일반오염물질과 유기용제 및 중금속 등 특정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한 지점 가운데 초과횟수, 기준대비 오염초과율, 주변 지하수 이용량, 음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 지점과 주변지역을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마을상수도 등 공공급수시설의 자연 방사능물질 오염 여부도 집중 조사한다. 전국적인 분포 조사와 함께 함량이 높은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자자체도 공공급수시설을 자체 모니터링한다. 방사성 물질이 많이 포함된 곳은 급수시설을 개선하고 대체 수자원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 대책도 내놓았다.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95억원을 투자한다. 올해에는 150지점, 내년에는 500지점을 조사할 계획이다. 방사성 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화강암지역 가운데 급수 인구가 많고 오래된 관정부터 실시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하수 어떻게 쓰이나 전국적으로 연간 개발 가능한 지하수량은 116억t에 이른다. 경북과 강원지역이 각각 20억t으로 가장 많고, 이 가운데 37억t을 뽑아 쓰고 있다. 대부분 생활용수(48%)와 농업용수(45%)로 사용한다. 지하수 개발을 위한 관정은 해마다 늘어나 2005년 말 현재 127만개에 이른다. 선진국은 지하수를 공공재산으로 여겨 지하수 관련 법을 제정, 국가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지하 수자원에 대한 항구적인 보호·보전관리에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비교적 자유롭다. 또 대규모 지하수층 발달이 빈약해 지하수 개발에 불리한 여건을 안고 있음에도 지하수를 마구잡이로 퍼냈다. 결국 지하수의 무분별한 개발은 지반침하와 지하수 오염을 가중시켰고, 오염된 지하수를 다시 정화하는 데 막대한 예산과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악순환을 불러 왔다. 깊은 암반층에서 뽑은 지하수는 안전할 것이라는 속설도 깨졌다.2005년 수질 검사 결과 지층별 기준치 초과율은 충적층(굳지 않은 퇴적층)이 7.1%인 반면, 암반층은 9.9%로 오히려 높았다. 특정유해물질(10개)에 오염된 지하수가 많다는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카드뮴·6가크롬·납·수은·비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과 TCE·PCE 등의 유기용제 등이 포함됐다. TCE·PCE는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오염이 심각하다. 오염우려지역과 국가관측망에서 특정 유해물질 초과율이 높은 만큼 오염 원인과 확산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급하다. 수질 검사에서 나타난 기준치 초과율은 검사 관정만 놓고 따진 것에 불과하다. 지하수는 특성상 대수층(물이 가득 찬 지하층)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므로 주변 지역이 넓게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美 ‘중국산 오염사료’ 파동 확산

    美 ‘중국산 오염사료’ 파동 확산

    미국에서 대규모 애완동물 사료(펫푸드) 리콜을 초래했던 멜라민 첨가 중국산 밀단백이 일부 주에서 돼지 사료로도 쓰인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4일(현지시간)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밀단백을 원료로 제조된 돼지 사료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뉴욕, 유타, 오하이오, 미주리 주의 수천마리 돼지들에게 공급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FDA는 이에 따라 이들 돼지고기로 가공 처리된 식품들이 소비자에게 유통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FDA는 앞서 중국산 밀단백으로 제조된 펫푸드를 먹은 애완견과 고양이가 최소 16마리 죽고, 수천마리가 신장질환 등을 일으키자 문제 회사의 밀단백 수입을 중지시켰다. 또 메뉴푸드, 프록터앤드갬블, 콜게이트, 네슬레, 델몬트 등 유명 브랜드의 펫푸드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렸다. 멜라민은 플라스틱 용기나 비료 제조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발암 물질로 분류돼 있지는 않지만 식용이나 사료용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단백질 함유 기준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멜라민을 첨가하는 것은 불법이다.FDA는 그러나 문제의 중국산 밀단백에 들어 있는 멜라민이 애완동물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FDA 관계자는 멜라민 파동과 관련해 수입 밀단백과 쌀단백을 조사한 데 이어 옥수수단백과 옥수수가루, 콩단백 및 쌀겨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시 기준을 높였기 때문에 이들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AP는 최소한 2종류의 중국산 야채단백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수입 야채단백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FDA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 하원은 24일 청문회를 열어 FDA가 식품 안전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해 멜라민 파동이 촉발됐다며 향후 대책을 추궁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더빈(일리노이주)과 마리아 캔트웰(워싱턴주) 상원의원은 23일 FDA에 보낸 서한에서 멜라민 함유 밀단백 수입을 긴급 규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수입건들이 속속 터져나오는 점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중국은 ‘자체 조사’를 명분으로 FDA 관계자의 입국을 불허했던 기존 입장을 바꿔 이들이 중국에 들어오도록 허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FDA의 조사 결과 중국측이 밀단백의 성분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멜라민을 첨가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양국간 심각한 통상 마찰이 우려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3) 멕시코

    [이젠 포스트 BRICs] (3) 멕시코

    |멕시코시티·몬테레이·푸에블라 김태균특파원|12일 오전 멕시코 몬테레이공항에서 30분을 달려 찾아간 몬테레이 광역지구내 아포다카 산업공단. 주택과 상점이 차츰 뜸해지더니 광활한 녹색 벌판에 대형 공장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수십, 수백m 길이의 1층짜리 직사각형 건물들. 미주시장 공략을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전진기지다.LG전자를 비롯해 월풀, 덴소, 바스프, 메탈사 등 굴지의 기업들이 이곳에 터를 닦았다. 미국을 200㎞ 지척에 둔 지리적 위치, 안정된 노사관계 등이 이곳을 멕시코 최고의 다국적 산업단지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다. 그 덕에 몬테레이가 속한 누에보 레온주(州)는 멕시코 제조업 생산의 10%가량을 차지하며 전국 평균의 두 배 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LG전자 직원 후안 페레스는 “외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늘고 임금이 오르는 등 생활이 풍요로워졌다. 얼마 전부터 아이들을 학비는 비싸지만 선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오전 멕시코시티 서부의 신도시 산타페. 왕복 6차선 도로 한 편으로 20층이 넘는 고층 건물들이 200m가량 줄지어 마천루를 형성했다.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IBM, 휼렛패커드(HP) 등 다국적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쓰레기 매립장이었다는 옛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심중앙에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센트로 코메르시알이 위용을 자랑한다. 팔라시오 데 이에로, 시어스 등 유명 백화점에 진열된 고가품들이 부유층의 소비능력을 대변한다. 사회 양극화의 상징으로 비난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멕시코 정부가 1996년부터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키우기 위해 쏟은 노력의 산물임도 부인할 수 없다. 멕시코 경제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오랫동안 계속된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드디어 ‘성장’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비드 우르타도 멕시코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국민들이 ‘트리콜로스(녹·백·적 삼색 국기)’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고 있다. 물가와 실업률이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성장 고속도로를 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도 화답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증권거래소(BMV) 종합주가지수(IPC)가 3만포인트를 돌파하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결국 2만 9762포인트로 마감됐지만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1년 전에 비해 50% 이상 오른 것이다. ●국토와 자원… 마야문명의 축복 멕시코 경제의 잠재력은 땅과 바다, 사람에 있다. 그들이 숭상하는 마야, 아스텍 문명의 햇발처럼 이렇게 복받은 나라도 없을 정도다. 광활한 국토가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좌우로 품는다. 해안선의 길이가 미주대륙에서 두번째로 긴 9219㎞에 이르고 미국과는 3300㎞에 이르는 국경을 나눠갖고 있다. 세계 5위의 산유국이면서 풍부한 가스전이 널려 있고 금·은·동·우라늄·텅스텐 등 안 나오는 광물이 없을 정도다. 1억 750만명 인구는 중남미에서 브라질(1억 9000만명) 다음이고 8000달러에 이르는 1인당 소득은 외국인에게 미주 진출의 거점 외에 광대한 내수시장의 매력을 안긴다. 올 1월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멕시코가 2050년 중국, 미국 등에 이어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빛나는 경제지표… 높아진 소비성향 멕시코는 지난해 4.8%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거뒀고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각각 4.1%와 3.6%의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고유 자동차 회사는 없지만 도요타, 혼다, 닛산,GM, 포드,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내수 및 수출시장을 겨냥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2위 부호(531억달러) 카를로스 슬림의 통신회사 아메리카모빌과 텔멕스는 중남미 각국에 진출했다. 시멘트, 철강, 맥주산업도 강세다. 푸에블라 POSCO-MPC(철강가공센터) 심경휘 법인장의 말.“10여년 만에 멕시코를 다시 찾았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멕시코시티의 공기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맑아졌다는 것이었다. 금방 멈춰버릴 것만 같던 자동차들이 사라지고 현대식 차들로 대체된 것이다.” 그만큼 소비성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매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린다. ●약이 되고 독이 되는 대미 의존도 지난해 멕시코 수출의 85%가 미국으로 향했고 미국내 멕시코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25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경제가 재채기만 해도 멕시코에는 태풍이 되는 구조다. 최근 주식인 토르티야(옥수수빵)의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한 것도 미국에서 비롯됐다. 미국내 에탄올 수요가 늘면서 미국이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의 대멕시코 수출량을 줄인 탓이었다. 지난 11일 멕시코시티 중심부 독립기념탑 부근의 미국대사관 앞에는 꼭두새벽부터 줄잡아 1000명 이상의 멕시코인이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4중,5중으로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30대 중반 근로자는 “미국에 가면 지금의 월 500달러보다 3∼4배 많은 임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에는 1000만명의 합법 근로자 외에 1000만명의 불법 입국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에블라 공단내 기계부품업체의 구매과장 리카르도 코토는 “대미 경제의존이 높은 것은 문제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현재 멕시코의 관심은 미국경기의 하강세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빈부격차와 치안부재… 정부의 과제 빈부격차와 치안 불안은 멕시코의 과제다. 못사는 치아파스, 게레로 등 남부지역의 1인당 소득은 잘사는 잘리스코, 누에보 레온 등 북부지역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10여년 새 심해진 마약과 납치·강도는 어느덧 ‘멕시코 디스카운트’의 상징이 됐다. 우르타도 상의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제1과제는 빈부격차의 완화”라면서 “1억 인구에 국민소득 8000달러 수준이면 나쁜 것이 아닌데도 빈부격차가 심하다 보니 국부의 생산적인 투자가 저해되고 있다.”고 했다.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활용하느냐에 칼데론 정부는 물론 멕시코 경제의 성패가 달렸다는 말이다. windsea@seoul.co.kr ■ ‘멕시칸’ 그들의 특징은 |멕시코시티·푸에블라 김태균특파원| 지난 10일 저녁 멕시코시티의 관문인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 다른 나라 입국심사대 앞에 서면 늘 다소간의 긴장이 일기 마련이다. 게다가 이리로 오기 전 미국에서 빡빡한 입국심사를 거친 터. 하지만 멕시코 관리는 콧수염을 만지며 익살스럽게 “오, 소, 오, 세, 요.(어서 오세요)”라고 한국말을 건네온다. 이게 말로만 들은 멕시칸(멕시코인)의 여유인가. 반면에 자부심과 오기도 대단한 사람들이다. 푸에블라에 있는 POSCO-MPC 임승룡 이사의 말.“한국사람에게 우호적이긴 하지만 내면에는 자기들이 더 우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마야, 톨텍, 아스텍 등 찬란한 아메리칸 인디오 문명의 원조이고 이미 1968년과 70년에 각각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나라다.‘한국이 경제적으로야 우리보다 나을지 몰라도 지도에 거의 보일락 말락 하는 작은 나라 아니냐.’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듣는다.” 멕시코인들의 낙천성은 중남미에서도 알아준다.2004년 미국 미시간대학이 자기만족도를 조사한 ‘행복지수’에서 세계 2위를 했다. 빈부격차가 심하고 치안도 불안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이들에게 생활을 즐기는 것은 절대적인 가치다.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문화는 이들에게 이해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처음 주재원으로 오면 십중팔구 현지인들과 갈등을 겪는 이유다. 한 주재원의 말.“공장라인 직원은 매주 금요일 1주일 단위로 주급을 받는데 다음 1주일치 먹을 것을 사두고 남는 돈으로 토∼일요일에 밤샘파티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이면 결근율이 높다. 여전히 이해는 안 되지만 이 문화를 존중하려고 애는 쓰고 있다.”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의식에 적잖은 변화가 오고 있다. 특히 자녀교육에 공들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외국인들과 함께 다니는 고급 인터내셔널 스쿨의 경우 등록금만 우리 돈으로 월 60만원이 되지만 허리띠 졸라매고 절약하며 자녀들을 이곳으로 보내기도 한다.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편이지만 외부인에 대한 배타적 태도와 식민지시대의 전통에서 생겨난 인종·계층 차별의 유습도 남아 있다. 백인(전 인구의 9%)-메스티소(60%·원주민과 백인 혼혈)-원주민(30%)으로 이어지는 신분질서는 강하게 때로는 가혹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멕시코에 들어온 외국기업에 대한 차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푸에블라공단에서 만난 현지인 근로자는 “한국이나 미국의 기업이 멕시코에 왜 들어왔겠느냐. 우리나라를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그렇게 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수출 13년새 5배↑… 빈부 양극화 |멕시코시티 김태균특파원|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논란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13년이 지난 멕시코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NAFTA의 공과(功過)는 말하는 사람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한국도 그렇게 될까. NAFTA의 성과는 외형적으로는 눈부시다. 지난해 수출(2502억달러)은 NAFTA 직전인 1993년(519억달러)에 비해 5배 가까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같은 기간 49억달러에서 189억달러로 4배 가까이 뛰었다. 노동집약 산업에서 벗어나 전자, 생명공학,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NAFTA로 인해 중소 제조업, 서비스업 및 농업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미국자본과 대기업이 경제를 독점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세 델라크루스 몬테레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NAFTA의 명암을 비교적 중립적으로 말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94∼95년 경제공황이 왔을 때 두 얼굴의 NAFTA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많은 기업이 NAFTA로 인해 도산했지만 반대편에서 많은 기업들이 NAFTA로 인해 이윤을 창출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회복의 기틀을 다진 것은 그 덕이었는데 결국 NAFTA가 병도 주고 약도 준 셈이었지요.” 델라크루스 교수는 “미국과 닿은 북쪽은 NAFTA의 혜택을 보지만 남쪽은 그렇지 못하다. 대기업의 이윤도 중소기업이나 일반 서민들에게 고루 전달되지 못하고 있어 남북·빈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NAFTA 시스템에 걸맞은 산업구조로 변모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세계 5위 산유국이지만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지 못해 미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휘발유 등 가공제품을 수입해 오히려 미국인보다 비싼 값에 기름을 쓰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도 미국과 FTA를 하기로 한 만큼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곳곳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FTA의 사회 시스템 혁신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시장개방을 잘만 하면 빈부격차와 부의 세습을 완화할 수 있지요. 그래야만 멕시코 경제가 지금과 달리 스스로 가진 경쟁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답은 정부가 찾아 주어야 하며 이런 사정은 한국도 멕시코와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의 경제개방은 대외채무 이행연기(모라토리엄)를 했던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폐쇄정책을 버리고 ‘마킬라도라(보세가공 수출입공단)’를 확대하는 등 개방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정판이 1994년 발효된 NAFTA였다. 현재 멕시코는 43개국과 12개의 FTA를 맺고 있다. windsea@seoul.co.kr
  •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흑자경영’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흑자경영’

    7년전 경기도 수원시가 하수종말처리장위에 골프장을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 이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혐오시설을 지하에 건설하고 그 위에 체육시설을, 그것도 골프장을 조성한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신진호)이 운영하는 화성시 송산동 수원화산체육공원은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님비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 연일 만원 지난 1일로 개장 2주년을 맞은 공원내 골프연습장과 파3 골프장은 골퍼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주변에 있는 다른 골프연습장들이 손님이 없어 애를 태울 때도 이곳은 빈 자리가 없다. 심할 때에는 무려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용료가 싸고 근무 직원들이 일반 기업체에 버금갈 정도로 친철하기 때문이다. 하루 40여만t의 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 전체부지는 5만여평. 이중 2만평을 복개해 골프연습장과 파3골프장(9홀), 체육공원, 생태공원 등을 조성했다. 골프연습장은 1·2층 62타석에 비거리 250m 규모로, 전자동 오토티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스크린골프와 야외퍼팅장, 벙커연습장 등 차별화된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60∼120m의 파3 골프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홀 전체가 까다롭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주민 등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이모(38·회사원·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씨는 “연간 회원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다른 곳에 비해 요금이 싼 반면 시설이 좋고 특히 연습장 비거리가 길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발상의 전환이 성공열쇠 시설 이용료는 연습장의 경우 남자가 월 13만원, 여자는 10만원이다. 파3 골프장은 주중에는 1만 5000원,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2만원을 받고 있다. 요금을 올릴 수도 있지만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개장 당시 요금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 골프장은 김용서 수원시장의 아이디어. 주민기피시설을 웰빙공간으로 만들자며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시설을 탄생시켰다.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벤치마킹 하려는 다른 자치단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김 시장은 “혐오시설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추가로 건설하는 시설에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우수 공기업 선정 수원시설관리공단은 2000년 6월 문을 열었다.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화산체육공원, 연화장(화장장), 청소년상담센터, 재활용품선별사업장, 수원시종합운동장, 장안구민회관 및 청소년문화의집 등 9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매년 8억∼12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4년째부터 흑자로 돌아섰다.2004년 179억 6000여만원 수입에 30억 4000여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30억원과 35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화산체육공원의 경우 개장 첫해 9개월을 운영해 10억 76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무려 19억 5000만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골프장 건설에 들어간 147억원도 몇년 안에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혐오시설이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효자시설로 변신한 것이다. 수익금은 모두 하수종말처리장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다른 공기업들이 부실경영으로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시설공단은 이같은 경영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다. 시설공단은 그동안 대기업에 버금갈 정도의 경영목표와 전략,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꾀했다. 특히 고객서비스리콜제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노사공동 평화선언을 통해 무분규사업장을 유지해 가고 있다. 신진호 이사장은 “지방공기업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전 직원들이 시계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각자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中 ‘펫푸드 리콜’ 통상마찰로 번지나

    애완동물 사료(펫푸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미 상원이 오는 12일쯤 농업소위원회 주관으로 청문회를 예정이라고 UPI가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의회에선 “펫푸드 대량 리콜이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 참에 미 식품의약국(FDA)이 감독을 강화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FDA는 현재 펫푸드에 대한 리콜을 제조사에 권고할 수만 있고 강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의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은 8일 “FDA가 펫푸드의 기준을 정하고 메이커 감시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중국업체는 “중국산 밀 단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끈하고 나서 통상 마찰로 비화될 조짐이다. 중국측은 문제의 밀 단백을 원료로 중국 내에서 만들어진 펫푸드로 애완견이나 고양이가 죽거나 아팠다는 사실은 접수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최신호는 문제의 밀 단백을 미국 등에 수출한 중국기업 ‘쉬저우 안잉 생명공학개발회사’가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밀 단백을 사들여 연간 1만t 이상 미국에 수출해왔다면서 파문이 더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앞서 FDA는 미국 내에서 최소 16마리의 애완견과 고양이를 죽게 만든 애완동물 사료 제조에 중국산 밀 단백이 들어갔다면서 수입을 전면 중단시켰다.FDA 권고로 캐나다 소재 북미 최대 펫푸드 메이커인 메뉴푸드는 모두 6000만 캔의 자사 제품을 리콜했다.또 중국의 같은 회사로부터 수입된 밀 단백을 넣고 애완견용 비스킷을 만들어 팔아온 미국회사 선샤인 밀스도 리콜을 발표했다. 사태가 확대되자 중국의 식품수출 문제를 전담하는 국가품질감독검역총국측도 조사에 들어갔다. 검역총국 관계자는 밀 단백에 함유됐다고 미국측이 밝힌 화학성분 멜라민에 대해 조사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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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성, 강철 같은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운명적 사랑에서 갈등하는 존재, 그리고 역사에 희생되는 숙명적 운명…. 매력적인 여성 스파이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들이다. 신분적 애매모호함이 주는 신비함과 섹시한 여성이라는 성적 코드가 결합한 여성 스파이는 항상 재미난 이야깃거리였다. 때문에 그녀들은 수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블랙북’은 한때 ‘토탈리콜’,‘원초적 본능’으로 이름을 날리던 폴 버호벤(69)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그린 비극적인 전쟁이야기다. 전쟁은 기구한 운명을 낳고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특히 전쟁, 스파이, 유대인 학살의 삼중주를 이룬 2차 세계대전은 반세기를 넘긴 지금까지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폴 버호벤 감독은 2차 세계대전 한가운데에서 끈질기고 모진 삶을 이어간 인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가슴 졸이는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영화는 쫓고 쫓기는 긴장감과 섹시한 미인을 훔쳐보는 평범한(?) 첩보물이다. 하지만 블랙북은 선과 악의 도식적인 경계를 허물어 뜨렸다. 인간의 폭력성과 전쟁의 비참함에 초점을 맞춘 감독은 애초에 선과 악, 우군과 적군에 대한 도덕의 겉치레를 걷어내 차별화를 이루려 노력했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시기. 네덜란드에 사는 전직 유대인 가수 레이첼(캐리슨 밴 허슨)은 쾌활하고 적극적인 여성이다. 그러나 낙천적인 그녀도 ‘대량학살’의 압박이 신변을 위협하자 지인들의 도움을 얻어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곧 음모에 빠져 가족을 모두 잃고 만다. 네덜란드 반군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살아남은 레이첼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어느덧 적군에 침투하는 스파이로 다시 태어난다. 뛰어난 미모의 레이첼은 적군 장교 문츠(세바스티안 코치)의 총애를 받으며 성공적인 스파이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임무에 앞서는 사랑의 감정은 어떤 것도 막을 수 없었다. 레이첼은 문츠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문츠 또한 그녀의 실체를 알지만 쉽게 뿌리치지 못한다. ‘블랙북’은 전쟁이 끝난 시점에 만들어지는 새로운 폭력에도 시선을 보낸다. 저항군 안의 배반자와 독일군의 계략으로 레이첼은 되레 배신자가 돼 쫓긴다. 문츠는 더 악랄한 독일군 장교에게 덜미가 잡히는데, 이를 연합군은 합법적으로 용인해준다. 또한 10년 세월을 훌쩍 뛰어 이스라엘에 정착한 레이첼을 보여준다. 그 모습 위로 공습경보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퍼지고 이스라엘 군인들은 총을 든다. 전쟁이 인간의 본성인 듯 세대와 주체를 바꿔가며 쳇바퀴를 도는 이 시대를 시니컬하게 바라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전체적인 구성은 보통의 첩보 영화 수준으로 평범해 긴박감이 다소 부족하고 레이첼 또한 머리를 쓰기보다는 옷 벗기에 치중해 보는 재미는 있어도 남는 것은 별로 없다.29일 개봉.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유식 알레르기 유발 성분 ‘경고’문구 표기 안해

    영유아용 이유식과 초콜릿 등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일 영유아용 이유식과 초콜릿, 비스킷 등 60개 제품을 대상으로 주요 알레르기원 5가지 성분을 시험 검사한 결과 23.3%인 14개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우유, 땅콩 등 11개 품목은 함량에 관계없이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식품 알레르기란 인체의 면역계가 특정 식품항원(food allergen)에 과잉 반응해 두드러기, 피부발진, 비염, 천식, 위장질환 등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조사결과 N유업의 제품 등 영유아용 이유식 3개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우유 성분이 검출됐다. 비스킷은 23.1%(6개)에서 땅콩·계란·대두가, 초콜릿은 20.8%(5개)에서 땅콩이 나왔다. 또 초콜릿 4개, 비스킷 6개 제품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대두 레시틴 성분이 식품 첨가물로 사용됐지만 제품에는 ‘유화제’라는 용도명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소보원은 “알레르기 성분이 사용된 경우 주의·경고 문구를 삽입하거나 굵은 글씨로 구분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식품 리콜 대상에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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