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콜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조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파병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바지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대령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31
  • 도요타 공백 미국 車시장 요동 빅3·폴크스바겐·현대 각축장

    도요타 공백 미국 車시장 요동 빅3·폴크스바겐·현대 각축장

    │어바인(미 캘리포니아주) 김경두특파원│“기아차 쏘렌토에 대한 인기가 대단합니다. 기아차 웹사이트에 요즘 쏘렌토와 포르테에 관한 정보를 클릭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후안 알라콘 기아차 총매니저) 세계 자동차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일본 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재도약을 노리는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의 반격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1위에 도전하는 독일 폴크스바겐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과 한국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맞물리면서 올해 미국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 수요 작년보다 10% 늘듯 2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1043만대)보다 10% 정도 상승한 115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은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늘어난 69만 899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요타의 판매 대수는 9만 8796대로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반면 GM과 포드는 지난달 점유율이 각각 20.9%, 16.6%를 기록해 도요타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폴크스바겐이 지난달 2만 4614대를 팔아 점유율 3.5%를 기록했다는 점. 지난해 연간 점유율(2.9%)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GM과 더불어 양대 축이었던 도요타가 흔들리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공격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포드는 올해 피에스타와 포커스 등 소형차 중심으로 신차를 출시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합병과 폐쇄를 통해 딜러망을 축소하고, 대리점당 수익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소형차에 강점이 있는 피아트와 제휴해 향후 소형차 라인업 및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GM도 시보레 크루즈와 볼트 등 소형차급의 신차를 집중적으로 출시함으로써 소형차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소형차시장은 기존 일본차와 빅3 간 충돌이 예견된다. 폴크스바겐도 2013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4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투아렉과 뉴비틀 등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엔 신형 중형세단을 미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신차 앞세워 공격마케팅 현대기아차도 다양한 신차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옥외광고를 실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슈퍼볼 경기에 8개의 광고를 실시했다. 또 신형 쏘나타와 투싼,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반떼 후속 모델 등을 공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올해 첫 미국 공장인 조지아공장 준공식을 갖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golders@seoul.co.kr
  • “도요타 품질·매출 우선순위 뒤죽박죽”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 의원들로부터 대량 리콜 사태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집중 추궁당했다. 의원들은 도요다 사장을 상대로 도요타 차량들의 가속페달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 파악했는지, 전자제어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지, 재발 방지 대책은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에 앞서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23일 짐 렌츠 미국 도요타자동차판매법인 사장과 레이 러후드 미 교통장관 등을 증인으로 불러내 상하원 청문회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소비자들의 문제제기에 늑장 대응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도요다 “안전우선 원칙 못 지켜” 바닥 매트와 가속페달 리콜조치로 안전성이 확보됐는지 여부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일부 도요타차의 급가속 문제의 원인이 회사 측이 밝힌 가속 페달이나 바닥 매트 문제가 아니라 전자제어장치(ETCS) 결함 때문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렌츠 도요타차판매법인 사장은 서면답변에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렌츠 사장은 급발진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민원 중 70%의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전자제어시스템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러후드 교통장관은 도요타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도요타차의 급가속이 전자장치의 개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포함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자장치의 문제로 돌릴 만한 사건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지역구 사정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생산공장이 위치한 텍사스·테네시 주 의원들은 정확한 사실 규명을 통해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국 기업에 대한 성급한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도요다 사장은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주관 청문회에 앞서 언론에 미리 배포한 모두 발언에서 850만대라는 대규모 리콜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가 빠르게 성장을 추구하면서 인력과 조직개발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점들을 깊이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도요타자동차가 안전성과 품질을 최우선하고 매출은 그 다음 문제였는데, 회사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이같은 우선순위가 뒤죽박죽됐다. 그 과정에서 품질향상 등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지금껏 도요타 본사의 품질보증부에서 결정해 왔던 리콜 여부를 세계의 현지법인에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리콜에 대한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변경방침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도요타가 미국에서 20만명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기대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日서도 급가속 38건 발생 한편,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국토교통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도 도요타자동차의 급가속이 38건이나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전체 급가속 134건 가운데 도요타가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마에하라 국교상은 “도요타의 차량 대수에 비해 도요타의 급가속은 그다지 많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의 도요타 급가속과 관련, “확실하게 재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 안전을 지키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kmkim@seoul.co.kr
  • 신형쏘나타 4만여대 자발적 리콜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의 도어 잠금장치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및 미국에서 생산된 해당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4일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방침에 따라 품질 문제를 안전 문제로 격상시켜 자체적으로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국내에선 지난해 12월6일 이전 생산된 4만 6000여대이고, 미국에서는 지난 16일 이전 생산분 중 지금까지 판매된 1300여대이다. 현대차는 리콜 결정을 국토해양부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통보하고, 3월 중에 자발적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 800여개 딜러점의 자체 점검 과정에서 신형 쏘나타의 앞문을 열 때 레버 바로 밑쪽의 잠금장치가 함께 밀리면서 밖에서 문을 닫으려 할 때 닫히지 않는 사례가 2건 확인됐다. 도요타처럼 미국 소비자의 요청이나 언론의 지적을 받지는 않았다. 아울러 현대차는 “일부 부품의 불량으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 이미 다른 부품으로 바꾸어 생산 중”이라면서 “국내외에서 판매를 중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드럼세탁기 안전교육

    LG전자가 어린이들이 드럼세탁기 안에 들어가 놀다가 질식해 숨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서 안전 캠페인을 벌인다. 구형 드럼세탁기의 잠금장치를 새것으로 무상 교체해 주는 자발적 리콜도 실시한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서 드럼세탁기 안전사용 설명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갖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제품 광고에 안전사용을 안내하는 문구 등을 넣어 위험성을 알리고,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드럼세탁기 안전사용법을 홍보한다. 관련 영상도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해 일선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또 2008년 10월까지 생산된 10㎏, 12㎏급 모델의 잠금장치를 새것으로 무상 교체해 주는 자발적 리콜을 다음달 2일부터 실시한다. 새 잠금장치는 작동 전에 안에서 밀면 문이 열린다. 2008년 11월 이후 제품부터는 기본 적용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印자동차 마루티 10만대 리콜

    일본의 스즈키와 합작한 인도 자동차업체 마루티가 지난해 11월부터 연료 누출 우려가 있는 해치백 모델 ‘A-스타’ 10만대를 리콜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3일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마루티측은 이날 소비자 불만을 접수한 적은 없지만 자체 분석 결과 연료를 특정량 이상 넣으면 누출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 리콜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해 8월22일까지 생산된 제품이다. 스즈키가 지분 54%를 보유한 마루티측 리콜 소식은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 사태가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도요타 청문회… 美법무부도 조사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사태에 대한 미국 하원 청문회가 23일(현지시간) 오전 도요타와 미 교통감독당국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렸다. 미 하원 청문회와는 별개로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요타의 리콜조치에 대해 조사에 착수, 도요타 리콜사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소속 민주·공화당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데이비드 스트릭랜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 TSA)국장과 제임스 렌츠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사장을 상대로 가속페달 결함 문제 등을 인지한 시점과 리콜 결정 시점의 적절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헨리 왁스먼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과 바트 스투페크 하원 소위원장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22일 렌츠 도요타 미국판매법인 사장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에서 “도요타가 전자적 결함의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했고 또한 리콜조치와 관련해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질타하며 강도높은 추궁을 예고했다. 도요타 하원 청문회의 핵심은 24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다. 의원들은 도요타 사장을 상대로 가속페달 결함을 언제 처음 알았고, 이같은 사실을 축소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미 교통감독 당국의 조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는지, 향후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보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도요타는 이날 미 연방대배심과 증권관리위원회(SEC)로부터 급발진 사고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 8일 미 법무부 산하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청으로부터 대량 리콜사태를 가져온 급발진 사고들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리콜사태가 형사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수사당국에서 뭔가 단서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건을 맨해튼 연방검찰청의 주식사기 사건 전담반에서 맡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사기 수사전담반은 상장회사가 부정확하거나 투자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해 피해를 주는 사건 등을 주로 다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요타측은 리콜사태로 인한 파장이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청문회로 끝나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도요타의 차량 결함과 관련해 추가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심층조사 결과 급발진의 원인이 전자제어시스템에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2차 리콜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추가적인 의회 청문회 개최 가능성과 대규모 소송 사태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도요타 리콜사태에 대한 수사당국과 SEC의 조사가 장기화하고 확대될 경우 미국과 일본 정부간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토야마 정권 들어 후텐마 기지이전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양국 관계가 도요타 사태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mkim@seoul.co.kr
  • “도요타 로비로 작년 리콜규모 축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규모 리콜사태와 관련한 미 의회 청문회(23~24일)를 앞두고 리콜과 관련된 도요타자동차의 내부 문건들이 잇따라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미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도요타가 지난해 7월 리콜 내용과 규모를 제한함으로써 1억달러 이상을 아꼈다고 ‘자랑’한 내부 문건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의 성향을 평가한 내부 자료를 앞다퉈 보도, 그렇지 않아도 곱지 않은 여론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이 입수해 보도한 문건은 지난해 7월 도요타 워싱턴 사무소에서 작성한 내부 발표용 자료로, 도요타가 2007년 9월 미 교통감독 당국과 캠리와 렉서스 ES350 차량의 바닥 매트 결함 관련 리콜을 협상하면서 리콜 대상 차량을 5만 5000대로 제한해 1억달러를 아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문서는 이를 “도요타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이 밖에 로비로 얻어낸 신규 안전 규제 도입 연기, 결함 조사 회피, 기타 다른 요구사항의 시행 유보 등을 통해 수백만달러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측면 에어백과 관련, 새로운 안전규정의 변경과 도어록과 관련한 강화된 안전 규정의 변경 등으로 1억 3500만달러의 경비를 줄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08년 타코마 픽업트럭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피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AP통신은 도요타의 내부 문건은 도요타가 소비자의 안전보다 이익을 더 중시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2010년 2월22~28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2010년 2월22~28일)

    이번 주(22~28일) 세계의 시선은 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한 미국 하원의 청문회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2008년 뭄바이 테러 이후 중단됐던 평화 회담을 재개, 양국 관계 복원의 첫 단추를 끼운다. ●도요타사장 美청문회 출석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자동차 사장은 24일 열리는 미국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불참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접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 미 의회 반응과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지만, 의원들의 추궁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핵심 의제로 떠오른 제동장치의 전자제어시스템 결함과 관련, 또 다른 증인인 미국의 조사회사 ‘세이프티 앤드 스트레티지(SRS)’와 도요타 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25일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인도 뉴델리에서 만난다. 인도는 자국에 대한 테러 위협 문제를 핵심으로 보고, 이에 대한 파키스탄의 태도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파키스탄은 2007년 이전에 진행됐던 통합협상 형태의 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기를 원하는 등 이견이 존재한다. 다음날에는 인도 내무장관이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남아시아 내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뭄바이 테러 이후 인도 최고위급 인사가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대법원은 26일 20억달러에 달하는 탁신 전 총리의 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킬지 여부를 결정한다. 또 타이항공이 2008년 공항을 점거한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의 첫 심리가 방콕에서 열린다. 23일에는 지난달 스리랑카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사라스 폰세카가 최근 쿠데타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가리기 위한 대법원의 심리가 시작된다. ●이스라엘, EU외무 회의 참석 팔레스타인의 반 이스라엘 무장 단체인 하마스의 고위 간부 암살을 둘러싸고 영국과 이스라엘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2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이란의 핵 도발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하기 위해 계획된 방문이지만 회의에 앞서 데이비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도요타사장 ‘선서’ 받는다

    도요타사장 ‘선서’ 받는다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 상·하원이 대량 리콜 사태를 맞은 도요타자동차의 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는 오는 24일 열리는 청문회에 출석하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사장의 선서를 받기로 지난 19일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측은 미국 내의 도요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고려, 도요다 사장에게 발언에 허위가 없다는 사실을 선서토록 한 뒤 청문회를 진행시킬 계획이다. 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위원장은 위원회 이사들과 협의, 청문회에 참석하는 증인에게 선서를 명령할 수 있다. 선서를 한 증인이 거짓 진술을 할 경우, 위증죄를 물을 수 있다. 청문회에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렉서스ES350의 급가속 사고로 숨진 4명의 유족들도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감독·정부개혁위는 도요다 사장에게 리콜의 대응이 늦어진 이유, 지난 2004년 2월 도요타 차량의 안전성 문제를 알고도 은폐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은 도요타 측으로부터 5만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제출받은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도요타의 자료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23일, 미 상원 통상과학운수위원회는 다음달 2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보험회사인 ‘스테이트 팜’은 도요타차량의 안전성 문제를 2004년 2월 처음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스테이트 팜의 대변인 필 서플은 NHTSA에 2007년 말 도요타 차량 결함에 대해 처음으로 알렸다고 이달 초 밝혔으나 재조사 결과, NHTSA에 최초 통보한 시점이 2004년 2월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사측의 우려가 이미 6년 전에 미 당국에 전달된 만큼 미 하원의 청문회에서는 NH TSA의 미온적인 대처 등도 초점이 될 전망이다. hkpark@seoul.co.kr
  • 도요타 사장 “美의회서 설명하겠다”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오는 24일 열릴 미국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의 청문회 출석 요청에 대해 “의회와 미국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싶다.”며 출석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 하원 위원회 측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환영한다.”면서 “도요다 사장의 증언은 미국 운전자의 안전 보장과 함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위원회의 에돌퍼스 타운스(민주·뉴욕)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도요다 사장에게 리콜과 관련, 서한을 보내 청문회에 직접 나와 회사의 입장과 향후 대책을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도요다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때 미국 청문회에 현지 법인 사장이 출석하겠지만 “미 의회가 자신을 부르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가 미 의회 및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출석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은 “청문회 출석을 놓고 이랬다 저랬다 말을 바꾼 도요다 사장의 변덕이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전성이라고 하는 목숨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대응하는 것이 자동차회사의 책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의 위원회는 도요타 측에 미 법원과 연방 규제당국에 차량 결함을 은폐한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큰 기밀문서의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드미트리어스 빌러 전 도요타 변호사 측에 발부했다. 자동차 사고 소송을 담당했던 빌러는 2007년 회사 내부 문서 6000건을 갖고 도요타를 그만둔 뒤 도요타가 자사 차량과 관련된 사고 증거를 불법적으로 숨겼다며 지난해 도요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덴버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 여부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리콜에 대해 당연히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도요타가 이 위험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다이와종합연구소는 도요타의 리콜사태로 일본 국내 자동차 생산이 30만대 정도 줄어들 경우 산업생산이 1조 8529억엔(약 23조엔), 국내총생산(GDP)이 0.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h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도요타의 자만과 사죄/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도요타의 자만과 사죄/박홍기 도쿄특파원

    도요타의 전쟁이다. 상대는 미국이다. 지난달 21일 도요타가 8개 차종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이래 미국의 공세는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거세졌다. 품질·안전의 신화를 창조한 도요타가 미국으로부터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받는 형세다. 1937년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진단도 지나치지 않다. 빌미는 도요타가 제공했다. 2009년 8월 도요타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터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렉서스가 급발진, 4명이 숨졌다. 운전석 매트의 결함을 이유로 11월 7개 차종의 426만대에 대한 자율 수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또다시 가속페달 문제가 밝혀져 550만대의 리콜에 나섰다. 급기야 지난 9일 자부심의 결정체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역시 리콜이 발표됐다. ‘최고의 품질은 도요타의 생명’이라는 모토와는 달리 부품 결함이라는 결정적인 약점을 노출시켰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말대로 “급속한 확장정책”에 치중하다 품질관리로 대변되는 ‘간반(看板)’을 소홀히 한 탓이다. 도요타는 명실공히 일본 제조업의 대표이다. 1980년대 이후 일본의 세계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기업이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지난달 도요타의 점유율은 리콜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14%를 차지했다. 일본 전체 차량의 미국 점유율은 무려 40%대다. 도요타는 2008년 세계 판매대수 897만대를 기록, 1931년 이래 선두를 지켜왔던 GM을 제쳤다. 1997년엔 세계 최초로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선보여 친환경차의 정점을 굳혔다. 도요타가 나는 사이, GM은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미국이 달가워할리가 없다. 확전도 도요타가 초래했다. 도요타는 초일류기업에 걸맞지 않게 미숙하게 대응했다. 한마디로 위기대처능력의 부재를 보였다. 도요타의 북미 법인은 현지의 심각한 분위기를 일본 본사에 통보했지만 본사는 시큰둥했다. 리콜을 발표한 지 12일이 지난 뒤에야 도요다 사장이 아닌 사사키 신이치 부사장이 첫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하자가 아닌 운전자의 (둔한) 감각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되레 고객인 소비자에게 면박을 줬다. 일본과 달리 자동차가 일상화된 미국 소비자에 대한 모욕이나 마찬가지다. 뒤늦게 도요다 사장은 3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갖고 머리를 조아렸지만 소비자의 원성과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국은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 미국 행정부, 의회, 자동차노조, 언론 등이 한목소리를 냈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장관은 “리콜 대상 차를 몰지 말라.”며 서슴지 않고 속내를 내비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할 의무가 있다.”며 거들었다. 미 하원과 상원은 3차례의 도요타 청문회 일정을 잡아놓았다. 미 하원은 불출석 방침을 보였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청문회 출석도 이뤄냈다. 미국의 ‘도요타 치기’에는 정치적 색채도 농후하다. 오는 11월의 중간선거, 미 의회의 보호주의 등의 배경이 깔려 있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는 전능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맞다. 그렇다면 더욱 소비자의 눈높이에, 반응에 귀기울여 대처했어야 옳다. ‘세계 최고 기술’이라는 자만에 빠져 ‘리콜=결함’이라는 일본의 규정에 너무 얽매인 듯싶다. 과신 탓에 늑장 대응이라는 화(禍)를 불렀다. 전쟁의 승패는 자명하다. 도요타의 패배다. 다만 전흔의 규모와 깊이가 문제일 따름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다른 자동차회사들은 도요타의 위기에 반사이익을 챙기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잣대에 걸려들 경우, 언제든 ‘전쟁’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품질 및 안전성을 확보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의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말은 충분히 새겨둘 만하다. hkpark@seoul.co.kr
  • 현대車 신형 쏘나타 美 ‘최고 안전한 차’

    일본 자동차의 리콜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신형 쏘나타가 미국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신형 쏘나타를 ‘최고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협회는 정면·측면·후방·루프의 충돌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Good)’를 받은 차량 가운데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장착한 차량을 최고로 안전한 차량으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협회는 미국의 80여개 보험사가 회원사로서 운영하는 비영리 자동차안전 연구기관이다.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신형 자동차 모델에 대해 연중 충돌시험을 해 안전 등급을 매기고 있다. 한편 신형 쏘나타는 지난 10일 미국 최대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기관 ALG사의 3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도 동급 차종 가운데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하원 “도요타 사장 청문회 세워야”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준비 중인 미 하원이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의 청문회 불출석 방침과 관련,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해 온 공화당 대럴 아이사 의원은 17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도요다 사장은 미 의회와 국민들에게 사태를 해명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공식 요청서를 보내서라도 청문회에 참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요다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청문회에 북미 법인의 이나바 요시미 사장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는 파워스티어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도요타의 코롤라에 대해서도 공식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교통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교통부의 코롤라 예비조사가 18일 시작될 것이라며 조사와 관련된 차량은 코롤라의 2009년 모델 36만 3000대와 2010년 모델 13만 6000대 등 약 50만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코롤라의 파워스티어링과 관련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된 진정은 약 150건이다. 코롤라 2009년·2010년 모델은 이번에 불거진 파워스티어링 문제와는 별도로 가속 페달 결함으로 이미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도요타 측은 품질 관리를 위해 보다 확실하게 제동할 수 있는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을 앞으로 생산하는 모든 차종에 적용하기로 했다. 판매된 차량에도 신 시스템의 장착을 검토할 방침이다. 도요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품질 관리와 관련,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라는 신 시스템은 브레이크가 액셀러레이터보다 우선적으로 작동토록 고안된 비상정지장치다. 따라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액셀이 어떤 상태에 있든지 전자제어장치로 해제한 뒤 멈춤으로써 문제가 된 운전석 매트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결함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제 차량은 이미 신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도요다 사장은 회견에서 리콜 사태에 대해 “급속한 확대정책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실제 수요 이상으로 매출을 늘린 측면이 있었다.”면서 “양적으로는 급격하게 성장하면서도 품질 측면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충분히 시간을 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팔릴 만큼 만든다.’는 도요타의 ‘간반(看板·간판)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고 생산량에만 치중했다는 반성이다. kmkim@seoul.co.kr
  • 日이스즈車도 트럭 리콜…4286대 연료유출 결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토교통성은 이스즈자동차가 19일부터 일본 내에서 모두 4286대에 달하는 천연가스 동력식 트럭을 리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토교통성은 리콜 대상인 이스즈 트럭이 차량 내부로 천연가스 연료가 유출돼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결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국내서도 프리우스 결함 소송

    일본 도요타가 잇딴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프리우스 차량의 결함 문제를 근거로 한 도요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처음 제기됐다. 서울 강남의 가정주부 김모씨는 17일 “브레이크시스템의 심각한 문제로 인해 차량 운전을 중단하는 등 피해를 봤다.”면서 도요타자동차, 도요타 한국법인, 수입사인 효성 등을 상대로 1억 389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씨는 소장에서 “2009년 9월 피고의 프리우스 자동차를 구입한 뒤 불안한 운행을 계속하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그것이 자동차의 결함에 따른 것임을 알고 운행을 중단했다.”면서 “최근 리콜을 하기로 했다지만 심각한 차량결함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차량을 판매한 기만행위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원은 “리콜을 했다 해도 그것은 행정적 규제의 일환이라 소비자들의 침해된 권리를 완전히 보상하지는 못한다.”면서 “소송에 관심을 보이는 도요타 차량 소유주들이 있어 소송 진행 과정에서 원고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현대기아차 쏘나타·쏘렌토R 선진국 공략

    현대기아차 쏘나타·쏘렌토R 선진국 공략

    현대기아차가 올해 상대적으로 ‘문’이 넓어진 선진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일본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와 더불어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가동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괜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0 남아공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깐깐한 유럽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자동차시장에 견줘 약세를 면치 못했던 선진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선전한다면 올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목표치 8.4% 돌파는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유럽시장 점유율에서 4.4%를 기록해 일본 도요타(5.4%)를 바짝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 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시장 판매 실적에서 2만 8028대, 기아차는 1만 9057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6%, 37.3% 증가한 것이다. 이는 프랑스 르노자동차(60.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현대기아차의 1월 시장점유율(4.4%)은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4.1%)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축구 열기가 높은 유럽에서 월드컵 마케팅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올해 시장점유율 5%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현대기아차의 행보는 더 공격적이다.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광고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린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메이드 인 USA’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가동한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렌토R와 하반기에 출시될 차세대 전략 차종이 ‘필살기’로 나선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15.6% 증가한 34만 7000대(시장점유율 3.2%)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올해 미국시장에서 5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도요타 리콜사태의 영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도요타 캠리와 라브4의 경쟁 차종인 현대차 쏘나타와 투싼이 직접적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도요타 사장 美청문회 출석 거부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17일 오후 5시쯤 도쿄 도요타 본사에서 세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미 의회의 청문회에는 현지 사장의 출석이 적임”이라며 일단 청문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 의회에서 청문회의 출석을 요구할 경우엔 “지명된 단계에서 생각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청문회는 미 하원에서 24일과 25일, 상원에서는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이다. 도요다 사장은 “이나바 요시미 사장 등 북미의 현지 경영진을 완전히 신뢰한다.”면서 “(일본) 본사에서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방미 일정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방문일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당초 알려진 청문회 출석 계획을 부정했다. 미국 교통부는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도요타의 리콜 조치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미 교통부가 도요타자동차 측에 리콜이 단행된 차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회사 측이 언제 어떻게 파악했는지, 리콜 결정을 내리게 된 내부 과정 등과 관련된 일체의 문서 제출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 측은 코롤라 모델의 파워스티어링과 관련된 소비자 진정이 들어옴에 따라 결함 가능성 조사와 함께 리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도요타 올 생산 10만대 감축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요타자동차가 대량 리콜사태에 따른 후폭풍에 휘말렸다. 도요타 측은 올해 전 세계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지난해 12월 세웠던 750만대에서 10만대를 낮춘 740만대로 하향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국내외 부품 제조업체에 생산수정에 맞춰 부품 공급계획을 편성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요타의 내부에서는 “잇단 품질 관련 불상사가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생산의 목표치를 더 낮출 가능성도 있다. 도요타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8% 감소한 9만 8796대로 11년 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도요타 측은 대량 리콜로 미국에서 8만대, 유럽에서 2만대 등 해외에서 10만대가량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실시했던 미국과 캐나다 5개 공장의 생산중단으로 2만대 정도 생산이 줄었다. 게다가 일본 후쿠오카현의 도요타규슈공장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생산을 멈춰 하이브리드차량인 사이(SAI), 렉서스HS250h 등 두 차종의 생산 감소도 2000대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불만도 한층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모두 34명이 도요타 차량의 결함에 의해 발생한 27건의 사고로 숨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도요타 측의 대량 리콜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NHTSA에 2005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9건의 도요타 차량 급발진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는 것이다. 미 교통부 대변인은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의 급발진 사고, 브레이크 시스템이나 다른 안전문제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NHTSA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브레이크 결함으로 리콜을 발표한 2010년형 신형 프리우스에 대한 결함 신고도 지난 11일 현재 모두 1120건으로 급증했다. 미국에서 도요타의 리콜과 관련된 소송은 60건에 달했다. 소송은 도요타 결함에 따른 사고 사망자 유족뿐만 아니라 리콜 탓에 떨어진 차량가격에 대한 손해배상이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거액의 손해배상판결도 드물지 않아 도요타의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김도형 세종硏연구위원의 상생해법

    일본 경제 전문가인 김도형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협력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한·일 양국이 조속히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중국을 견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과의 무역의존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앞으로도 일본과의 협력이 중요한가. -중국과의 경쟁구도에서 탈피하고 기술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고급기술과 제품시장에서 일본과의 협력과 경쟁이 필수적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한다는 얘기인가. -양국은 경쟁력 강화와 동아시아에서의 자국 주도의 통상규칙 구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하려면 폭넓은 실질적 경제연대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한마디로 오월동주(吳越同舟·서로 미워하면서도 공통의 어려움이나 이해에 대해서는 협력)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과 일본경제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현재는 비교 우위에 있지만 중국 시장을 공동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양국의 소재부품 업종의 과잉설비 조기 감축 등 비효율성을 없애야 한다. →FTA 협상이 중단된 상태인데. -한·일 FTA 체결이 양국에 있어 최선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양국의 국내산업의 개혁, 경제 활성화, 수평적 분업의 선순환 구조를 중장기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과의 FTA와 비교해 정치·경제적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양국간 협상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 등 일본의 ‘품질 신화’가 붕괴되고 있다. -일본은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관·민 협조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타고난 근면성과 탁월한 팀워크를 발휘해 1980년대 ‘일본의 세기’를 누렸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반봉건적인 일본 시스템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리더십과 창의력이 상실한 듯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협력·경쟁으로 점철된 한일경제 45년

    [한·일 100년 대기획] 협력·경쟁으로 점철된 한일경제 45년

    1945년 광복 이후 한국과 일본은 정치적인 지배 관계는 청산했지만 경제 분야에선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 양국이 협력과 경쟁을 반복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일본은 40년대말 극심한 불황을 겪었지만 한국전쟁이 터져 눈부신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경제재건을 이뤄냈다. 90년대 이후 한국은 일본의 고급부품 소재의 안정적 시장을 제공함으로써 불황에 빠진 일본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2000년대 들어 양국은 전자, 조선, 통신,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혈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경제교류의 물꼬를 튼 시기는 65년 한·일국교정상화 교섭 이후부터다. 일본은 한국에 ‘10년간 무상 3억달러, 유상 2억달러, 민간신용 3억달러 이상’을 제공했다. 이 자금들은 포항종합제철소 건설을 비롯해 철도, 고속도로 건설, 철교 복구, 댐, 화력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건설기계 개량사업, 중소기업, 기계공업 육성사업 등에 활용됐다. 66년 한·일무역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은 최혜국 대우 설정, 수입쿼터 사전 협의를 통한 1차 상품수입촉진 등 교역을 확대해 나갔다. 71년에는 한국의 대일 수입이 총 수입의 40%를 차지했다.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1의 수입국으로 등장한 셈이다. 일본은 제1차 석유위기를 극복한 이후 대미 수출확대를 통한 하이테크 산업의 양산체제를 구축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79년 무역액이 세계 전체의 7%를 차지하는 등 미국과 서독 다음으로 세계 3위에 올라섰다. 84년에는 사상 최대의 대미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황기를 누렸다. 80년대 말에 일본은 1인당 국민소득에서 미국을 추월했고,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채권국으로 부상했다. ‘모방의 천재, 메이드 인 재팬’이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하지만 85년 9월 선진 5개국(G5)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 모여 단 20분 만에 달러화 약세 유도를 합의한 뒤 엔화가 급등했다.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단기간 대폭 강세로 반전했다. 1달러당 235엔이던 환율이 이듬해 절반 수준인 120엔으로 떨어져 수출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의 대일 적자 규모는 점차 확대됐다. 85년 30억 1700만달러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 94년 118억 7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달러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04년에는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08년에는 32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90년대 이후 일본이 장기불황을 겪으면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수출과 투자를 확대해 디플레이션 완화와 경기회복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한정현 KOTRA 일본사업단장은 “한국은 일본의 고급부품 소재의 안정적 시장을 제공함으로써 일본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셈”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45년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사한 경제구조를 지니게 됐다. 전자, 조선, 통신, 반도체, 전관,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한국의 전자산업은 이미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TV, 휴대전화 등에서 일본 경쟁사를 따돌린 지 오래다. 특히 최근 실적에서 일본 전자업계는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완패했다는 충격에 빠져 있다. 2009년 3·4분기(7~9월) 중 삼성과 LG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씩 증가한 데 비해 일본 전자업체들은 겨우 적자를 탈피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 대표기업들의 선전으로 2009년 한국의 누적 무역 흑자는 404억달러를 기록, 일본을 넘어섰다. 일본은 지난해 1~10월 중 무역흑자가 200억 달러에 그쳤다. 무역흑자 규모로 한국이 일본을 뛰어넘기는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한국은 핵심 부품 소재를 대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264억 5000만달러의 무역적자 중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2.9%였다. 올 들어 일본경제 추락의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일본의 날개’로 일컬어졌던 일본항공(JAL)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메이드 인 재팬´의 신화를 이끌었던 도요타와 혼다 자동차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리콜로 ‘품질 신화’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한국이 일본 경제의 버팀목이 될지 경쟁분야의 우위를 확실히 굳힐지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