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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플러스] 18일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18일 오후 2~5시 당산동 영등포아트홀에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채용담당자가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실시하며, 영등포 취업정보센터에서 구직자에게 적합한 진로와 직업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도 운영한다. 취업이 되지 않은 구직자에게는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책임지는 ‘취업리콜제’도 실시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는 신분증과 이력서를 지참해 행사장에 직접 나오면 된다. 취업정보센터 2670-4101.
  • “홍보비 年 4500억엔 쓰며 언로 막아”

    “홍보비 年 4500억엔 쓰며 언로 막아”

    │도쿄 이종락특파원│도요타 리콜 사태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 자동차의 실상을 파헤친 ‘토요타의 어둠’의 한글판이 최근 발간돼 화제가 됐다. 이 책의 저자인 와타나베 마사히로(38)와 하야시 마사아키(50)를 직접 만나 도요타 자동차의 문제점을 들어봤다. 두 사람은 “도요타가 리콜 대상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등 겸허하게 이번 리콜 사태를 받아들여야 하는데도 서둘러 이번 사태를 봉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와타나베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에서 기자로 재직하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 ‘마이뉴스 재팬’을 운영하고 있고, 하야시는 논픽션 작가다. →도요타 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와타나베) 2004년 미쓰비시 트럭 중상사고로 인해 2005년까지 자동차 리콜이 상당히 많아져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리콜에 관한 언론의 단발 보도가 대부분이어서 자체적으로 집계를 해봤다. 2004년 도요타 판매대수가 173만여대였는데 이전에 판매한 자동차를 포함한 리콜 대수가 188만대에 이르렀다. 2005년에도 판매 170만대, 리콜 188만대로 팔린 대수보다 리콜 대수가 더 많아 본격적으로 취재에 들어갔다. →리콜이 그렇게 많았다면 도요타 사태는 이미 2~3년 전에 예고된 게 아닌가. -(와타나베) 그렇다. 하지만 도요타는 연간 1000억엔(약 1조 3000억원) 이상을 광고·홍보비로 사용하고 있다. 계열·협력기업까지 합치면 4500억엔(약 5조 8500억원)에 이른다. 언론보도를 막아 진실을 은폐한 것이다. 도요타 출신인 나오시마 경제산업성 장관의 담당비서 두 명은 도요타에서 파견 나왔다. 정부 일을 하는데 도요타가 월급을 지급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나. →2007년에 이 책이 일본에서 발간된 뒤 도요타의 반응은. -(와타나베) 도요타 임원과 관리직 직원들이 현장 근무자 한 사람씩 따로 만나 누가 내부 고발자인지를 밝히는 작업을 벌였다. 이때 추궁당했던 직원 중 정신적 쇼크로 회사에 휴직계를 낼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다. 7만명 이상인 도요타 정식 직원은 많은 월급을 받고 종신고용이 보장되지만 100시간이 넘는 잔업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도요타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자국의 자동차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모론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하야시) 미국 자동차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강하게 나온 것은 맞다.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 결함으로 인해 30여명이 죽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 신뢰문제이기 전에 인권문제다. 한국에서 ‘도요타 따라하기’가 열풍이라고 들었는데 절대로 도요타를 따라해서는 안 된다. jrlee@seoul.co.kr
  • 도요타 美서 툰드라 추가리콜

    도요타 美서 툰드라 추가리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사태 파장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요타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된 2000~2003년형 툰드라 픽업트럭 전 차량에 대해 추가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또 리콜대상인 프리우스와 관련된 급발진 사고가 2건이나 신고돼 미 교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도요타는 프레임 부식으로 스페어 타이어나 연료탱크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된 2000~2003년형 툰드라 전량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겨울철 제설제에 포함된 나트륨 성분으로 인해 차체 부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프리우스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 50만대에 대해 브레이크 시스템 이상 문제로 리콜이 진행 중인 가운데 8일과 9일 계속해서 프리우스와 관련된 급발진 사고가 발생,미국 안전당국과 도요타가 각각 조사에 나섰다. kmkim@seoul.co.kr
  • 도요타 “전자제어장치 문제없어”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자사 차량의 급발진 원인이 전자제어장치의 결함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도요타 자동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있는 북미지사에서 급발진 문제에 대한 공개 검증행사를 열고 전자제어장치 결함 탓에 급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데이비드 길버트 남일리노이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길버트 교수는 지난달 23일 미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도요타에 탑재된 ‘전자식 스로틀 제어장치’(ETCS)에서 다른 업체의 차량에서 찾을 수 없는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전자장치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도요타 급발진 가속 결함이 기계적 부분이 아닌 전자제어장치에 있는 만큼 최근 단행한 대규모 리콜 수리로 해결될 수 없다는 얘기다. 검증 시연회에서 크리스 게르데스 스탠퍼드대학 자동차 연구센터장은 길버트 교수가 전선 배열을 비현실적으로 조작해 실제 일어날 수 없는 전자결함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인 익스포넌트도 지난달 길버트 교수가 ABC방송에서 급가속 실험을 시연한 장면에 대해 길버트 교수가 맞닿게 해 문제를 일으킨 전선들이 실제 자동차 내부에서 닿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와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E)은 도요타에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있는 누미(NUMMI) 공장 폐쇄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대표단과 UAE는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병 공장인 누미를 폐쇄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누미는 1984년 도요타자동차와 GM이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공장으로, 소형차 캐롤라와 소형트럭 타코마를 생산해왔다. 이에 대해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누미 공장의 폐쇄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가 2년째 신입사원 초임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대량 리콜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요타노조는 올 임금교섭에서 기본급은 동결하는 대신 보너스는 요구하기로 했다. kmkim@seoul.co.kr
  • 도요타의 반격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도요타자동차가 급감한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TV판촉광고를 내보내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도요타의 최고경영자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도 이번달 북미시장 매출 회복을 자신했다. 도요타의 위기로 호기를 맞았던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여세를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요타 사장 “이달 매출 회복” 자신 도요타는 지난 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고 적극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와 함께 미국의 공중파와 지역방송을 통해 새 광고도 내보내기 시작했다. 2월 초부터 전파를 탔던 리콜사태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담은 3개의 광고를 대신한다. 새 광고는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도요타 브랜드에 대해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의 육성을 통해 같은 처지의 기존 도요타차 소유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키오 사장은 8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를 접견한 뒤 북미 시장의 이번달 판매 상황과 관련해 “리콜 조치와 판매회복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판매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도요타의 의회 청문회가 아직 남아 있고, 가속페달 부품을 교체한 도요타차에서 일부 급발진 사고가 다시 신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요타가 너무 빨리 ‘사과 모드‘에서 ‘판촉 모드’로 전환했다는 비판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광고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소비자에 대한 진실한 사과도 없이 판매고 올리기에 급급해하는 모습은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비웃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AP통신은 포드자동차가 지난 2000년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장착한 익스플로러 차량이 타이어 이상으로 사고를 내 250명 이상이 숨지자 판매 광고를 수개월간 대폭 축소한 예를 들며 우회적으로 도요타를 비판했다. ●GM 정부지분 일부 연내매각 전망 포드와 GM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도요타의 리콜사태로 지난 2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반사익을 챙겼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잃었던 미국시장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GM은 부품의 결함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전문가 검사팀을 두고 있다. 포드는 자동차 보증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애쓰고 있다. GM은 지난 2월 판매에서 포드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7월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시장점유율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생산비용은 낮추고, 재고도 줄었으며 중고차 시세도 회복세다. 이 같은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연내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GM 지분 60.8% 중 일부를 시장공개를 통해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도요타의 위기와 대기업병/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요타의 위기와 대기업병/이춘규 논설위원

    2년 전 화려하게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에 오른 일본 도요타가 어쩌다 1000만대나 리콜하며 위기에 빠져들었을까. 2006년 9월20일 도쿄시내 중심부 도요타자동차 도쿄본사에서 당시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자동차 사장을 인터뷰할 때 도요타 위기 원인의 한자락을 들었다. 그는 세계 1위 등극을 기대하면서도 “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조직이 커져 문제의 전부가 보이지 않는다.”고 ‘대기업병’을 우려했다. 그즈음 직원 상당수도 비슷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급기야 최근 모두의 눈을 의심케 하는 위기가 닥쳐왔다. 도요타는 2003년부터 연간 60만대씩 생산능력을 늘렸다. 2002년 500만대 선이었으나 현재는 1000만대에 달한다. 불과 8년 새 생산능력이 2배 가깝게 늘며 대기업병은 현실화됐다. 생산·판매의 급격한 세계화로 공급망이 흔들렸다. 조직관리가 어려워졌다. 과잉설비는 위기대응력을 떨어뜨렸다. 해외 자회사나 본사 일부 부서는 다국적의 종업원들이 영어로 회의,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세계 최고의 품질·안전을 강조한 오너의 생각은 말단까지 전달되지 않았다. 최고경영자의 권위가 막강해지며 듣기 좋지만 왜곡된 정보들이 보고된다는 우려가 들렸다. 과도한 비정규직도 지적된다. 당시 와타나베 사장은 사원 6만명 중 1만명 이상인 기간제사원 문제 지적에 “비교적 쉬운 현장에서 일한다. 품질(하락)과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간부는 “회식 때 와리캉(각자 나눠 계산하기)을 하는데 기간제사원 때문에 곤혹스럽다.”며 사원 일체감 형성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윤 극대화를 위한 원가절감도 덫이 됐다. 원가절감을 위해 한 부품을 많은 차종에 채용, 부품 하나가 문제되면 수백만대까지 리콜이 우려됐고 현실이 됐다. 세계 1위에 오르며 승리감에 일찍 도취됐다는 소리도 새어 나왔다. 문제제기, 비판은 언감생심이 됐다. 1등 기업이 되면 이전과는 시장의 잣대가 달라짐을 경시했다. 1등이 되기 전에는 1등을 뒤따라가면 됐지만 1등이 되면 잣대가 엄격해진다. 미국인들은 예전 같으면 그냥 넘어갈 문제도 태도를 바꾸어 도요타를 세차게 공격했다. 운도 안 따랐다. 일본의 정권교체로 미국과의 관계가 덜컹거리고, 지난해 6월 취임한 도요다 아키오 사장 체제가 미처 뿌리내리기 전 위기가 터졌다. 한 일본전문가는 제도의 피로감을 들었다. 가이젠(개선)이나 간반(간판) 방식 등 꽉 짜인 능률주의가 직원들을 피로하게 했다는 것. 제 시간에 필요한 부품만 대야 하는 JIT 방식은 하청업체의 희생 속에 이어지다 불량부품 문제를 낳았다. 미국에서의 방심은 결정타였다. 미국은 2인자까지는 관대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엄격해진다. 결국 두 번 만났을 때 겸손하고 친화력을 보여준 아키오 사장은 위기 뒤 두 차례나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일본사회의 도요타 과보호도 문제다. 두 차례 도요타 결산설명회 때 기자들은 까다로운 질문을 피했다. 신차발표회 때도 사장에 대한 질문은 부드러웠다. 일본인 지인들도 “도요타자동차는 일본의 자존심으로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은 경쟁회사 차 대신 도요타차를 압도적으로 구입해준다. 언론도 최대 광고주인 도요타 논리에 젖어들면서 문제점을 눈감아 버렸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출간된 ‘도요타의 어둠’은 도요타가 연 수조원의 광고비로 비판보도를 막는다고 폭로했다. 기자윤리가 비교적 엄격한 일본에서 도요타 담당기자들은 주말 골프접대, 주중 술접대를 받는다는 직원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어떤가. 세계일류기업을 과보호하면 끝내 화를 부를 수 있다. 비대한 대기업은 위기대응에 취약하다. 세계 최고기업들이 비판을 꺼리면 위험하다는 교훈을 위기의 도요타자동차가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도요타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번 일이 도요타 위기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무너진 품질·안전신화를 살려낼 기회가 될지 세계인의 시선이 뜨겁다. taein@seoul.co.kr
  • 하이브리드카 판매 부진

    도요타 리콜 사태의 불똥이 엉뚱하게도 친환경 하이브리드카에 튀고 있다. 정부가 하이브리드카에 대해 최대 300만원가량의 세제혜택을 주지만, 구입하는 소비자는 전체 차량 구입자의 1%에도 못 미칠 만큼 판매가 부진하다. 이는 도요타 프리우스의 리콜 사태 후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카는 9종에 걸쳐 총 591대(국산 474대·수입 117대)로 같은 기간 전체 신규 등록 대수(11만 2330대)의 0.5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보다 더 떨어진 실적으로 지난 1월에는 772대(국산 604대·수입 168대)가 판매돼 점유율 0.61%를 기록했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만 봐도 감소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9월까지 3개월 연속 1000대 이상이 팔리며 친환경차 붐을 일으켰다. 그러나 10월 627대, 12월 485대로 곤두박질치더니 올해도 1월 526대, 2월 266대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기아차 포르테 하이브리드도 지난해 9월과 11월 각각 615대와 307대, 올 1월 78대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입차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지난해 10월 128대 판매됐지만 리콜 사태로 지난 1월 96대, 2월 54대로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캠리 하이브리드도 지난해 11월 50대, 12월 58대에서 올 1월에는 38대, 2월에는 37대로 급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도요타 급발진 재발 60여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무상수리(리콜) 조치에 따라 수리를 받은 도요타 차량에서 여전히 급발진(급가속) 현상이 나타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60건 이상 접수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요타는 가속 페달이 스스로 속도를 높이는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자 전 세계에서 850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 가속 페달과 바닥 매트 등을 수리해 왔다. NHTSA는 소비자들의 주장대로 리콜에서 이상 현상이 고쳐지지 않았다면 도요타 측에 다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리콜 수렁빠진 일본차

    대규모 리콜 조치에 따라 수리를 마친 일본 도요타 차량에서 여전히 급발진 현상이 나타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3일(현지시간) 리콜 조치로 가속페달 수리를 받은 도요타 차량을 운전하다 또다시 급발진 사고를 경험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지난 2주 동안 15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급발진의 원인을 두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미 의회는 세 차례의 도요타 청문회에서 가속페달뿐만 아니라 전자제어 시스템상의 결함 가능성을 추궁했다. 그러나 도요타 측은 전자제어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뉴욕에 사는 자유기고가 스튜어트 스토겔(49)은 2009년형 도요타 캠리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7일 차가 갑자기 스스로 속력을 높이더니 집 근처 둑을 가까스로 피한 뒤 벽을 들이받았다.”면서 “브레이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비스센터에서 리콜 수리를 받은 지 5일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스토겔은 “수리를 받기 전에도 급발진 현상을 두 차례 경험했다.”고 말했다. 켄터키주 화이츠빌에 사는 캐럴린 킴브렐(59)도 한달 전 리콜 수리를 받은 2006년형 아발론이 지난 주말 급발진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NHTSA는 성명을 통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불만을 접수한 소비자들과 접촉,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소비자들의 사례도 추가로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브랠리 민주당 하원의원은 “리콜 수리를 받은 차량들에서도 여전히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대변인은 리콜 수리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접수된 사례를 회사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해 10월부터 850만대를 리콜해 바닥 매트와 가속페달을 무상 수리해 왔다. 도요타 리콜 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차량 안전관리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동차 안전 기술이 점점 복잡해지는데 비해 NHTSA은 전문 지식을 가진 엔지니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리콜 관련법을 지키지 않은 기업을 형사처벌할 수단이 없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미 상원 상무·에너지·교통위원회의 제이 록펠러 위원장은 지난 2일 “현행 법규가 사태 재발을 막을 정도로 강력한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 사태 이후 “강력한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며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모든 차량에 스마트 페달 장치인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을 장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3대 자동차 업체인 닛산도 이날 브레이크 페달과 연료기 계통에 54만대의 차량을 전세계에서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다. 닛산은 2005~2006년산 인피니티 QX56, 타이탄 픽업트럭, 아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퀘스트 미니밴 등에서 브레이크 페달 핀이 느슨해져 감속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견돼 무상수리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프런티어 픽업트럭, 패스파인더, 엑스테라 SUV 차종은 연료통이 비었는 데도 연료가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해 리콜 조치됐다. 리콜 차종의 46만대는 미국에서 판매됐고 나머지는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판매됐다. 닛산은 이와 관련된 사고 사례는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 스마트 페달 의무장착 검토

    美, 스마트 페달 의무장착 검토

    도요타자동차 임원들 사이에서 이미 4년 전부터 품질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내부 문건이 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국 상원 존 록펠러 상무위원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세 번째 도요타 청문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요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도요타 북미 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은 2006년부터 자동차 품질 저하 문제를 일본 본사에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당시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차량 안전 문제로 갈등을 빚은 짐 프레스 도요타 북미 지사장은 도요타가교통안전국과의 갈등을 점점 더 키우고 있다며 품질 저하 문제를 경고했다. 록펠러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프레스 사장의 경고가 일본 본사 임원에게까지 전달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레스 사장의 문제 제기로부터 1년 반쯤 후에는 북미지사의 크리스 틴토 안전책임자가 본사에 품질에 대한 문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안전성으로 유명한 도요타가 점점 방어력이 떨어지는 차량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프랭크 로텐버그 상원의원은 “도요타의 명성이 카드로 만든 집에 불과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도요타의 명성은 사상누각이었음을 강조했다. 레이 러후드 교통장관은 청문회에서 도요타 사태로 부각된 차량 급발진 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 페달 장치인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ride)’ 시스템을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드레아 포미카 도요타 유럽 부사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고객들에게 또 한 번 사과했다. 포미카 부사장은 도요타의 신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끼친 모든 불편에 사과한다.”면서 “현재 생산 중인 모든 차량은 최고의 안전과 품질 기준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요타 측은 도요다 아키오 사장 등 고위 임원들이 사태 수습에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캠리 모델에서도 급가속 문제가 나타난 데 이어 3일 미 교통안전국에 최근 접수된 급가속 신고 중 4건이 최근 리콜 수리를 받은 도요타 차량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미 교통부에 따르면 2000년부터 최근까지 도요타 차량의 급가속 문제로 52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도요타 여파 美 車시장 급변

    도요타 여파 美 車시장 급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여파로 미국 자동차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 2월 미 동북부를 강타한 폭설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톱 10’ 자동차메이커들은 도요타만 빼고 판매가 늘었다. 현대와 기아차, 수바루, 닛산, 폴크스바겐 등이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오토데이타에 따르면 2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78만 265대로 추산된다. 특히 포드 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4만 2006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3.4%나 늘어나면서 지난 1998년 8월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제너럴모터스(GM)를 471대 차로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GM도 포드에 밀리기는 했지만 도요타의 고전으로 지난달 판매량이 14만 1535대를 기록, 12.2%가 늘었다. 심지어 파산한 크라이슬러도 0.5% 증가한 8만 4449대를 판매했다. 반면 가속 페달의 결함으로 850만대라는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도요타는 판매량이 10만 27대로 8.7%나 급감했다. 특히 도요타 캠리 중형 세단은 무려 20%나 판매가 줄어 가장 타격이 컸다. 보브 카터 도요타 북미판매법인 부사장은 리콜 조치 여파로 2월에 1만 8000대, 약 18% 가량 판매가 준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유럽, 일본의 경쟁차들도 판매량이 증가하며 도요타 리콜에 따른 반사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일본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캠리의 경쟁차종인 어코드의 선전으로 12.7%나 판매가 늘었고, 닛산도 무려 29.4%가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선전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2월에 3만 4004대를 판매, 11.0%가 늘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높아진 4.6%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쏘렌토의 판매호조로 2만 405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이는 1994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2월 중 최대 판매 기록이다. 유럽차들도 강세를 보였다. 폴크스바겐은 2월 판매 증가량이 32.8%를 기록했고, BMW도 13.6%라는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독일의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 증가로 미국내 판매량이 1.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드가 GM을 제치고 2월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이유를 크게 두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지난해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당시 정부로부터 ‘빅 3’ 가운데 유일하게 구제금융을 받지 않았다. 구제금융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일반 소비자들의 발길이 포드쪽으로 쏠렸다는 분석이다. 또 자동차할부금융회사를 소유함으로써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한 것도 주효했다.실제로 일반 소비자에 대한 판매가 28%나 늘었다. 두 번째 이유는 인기 차종의 재고가 넉넉했다는 점이다. 반면 GM은 포커스나 엣지 크로스오버 등 인기차종의 재고가 없어 제대로 팔지 못했다. 미국의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GM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포드에 비해 판매 증가율이 뒤처지지만 시보레와 GMC, 뷰익, 캐딜락 등 4개 주요 브랜드의 판매 증가율이 32%로 전체 GM 자동차 판매 증가율보다 세배나 높기 때문이다. 한편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달부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선다. 도요타는 60개월 무이자 할부금융을 제공하고 도요타 차를 소유하고 있는 소비자가 새차를 구매할 경우 2년간 오일 교체 등 의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이번 대규모 리콜 사태로 주춤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도요타 128만대 몰래 수리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과 일본 등에서 판매된 차량 128만대를 외부에는 알리지 않은 채 수리해 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에서 V6(V자형 6기통) 엔진을 장착한 20 05∼2010년형 캠리와 아발론, RAV4, 렉서스ES, 렉서스RX 등 93만 3800대를 수리해 왔다. 엔진오일이 통과하는 고무 호스가 기름에 포함된 유황 성분 때문에 약해져 구멍이 생길 수 있는 문제 때문이다. 도요타는 일본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2005∼2008년 4월에 제조한 해리어, 블레이드 등 4만 5000대를 수리했다. 또 캐나다에서 7만 6000대를 수리했고, 중국·동남아시아·유럽에서도 23만대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모두 128만 4800대를 리콜하지 않고 몰래 수리한 셈이다.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대변인은 도요타 일부 모델의 오일 호스 결함은 안전성 문제가 아니며 따라서 리콜 대상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리 대상 차량은 캠리 2007~2010년 모델, 아발론 2005~2009년 모델, RAV4 2006~2009년 모델, 렉서스 ES350 2007~2008년 모델, RX 350 2007~2009년 모델 등이다.가속페달과 관련된 대규모 리콜에 연이은 오일 호스 교체 서비스로 미국 내에서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도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에 문제가 드러난 시보레와 폰티악 13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GM의 품질담당 부사장 제이미 레스코는 시보레 코발트와 폰티악의 3개 모델 파워 스티어링에서 결함이 확인돼 리콜조치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현대차 투싼 美서 자발적 리콜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에 이어 미국에 수출한 투싼iX 500여대에 대해서도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 리콜 대상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이른바 차량결함 은폐 의혹으로 곤경에 처한 ‘도요타 효과’와 무관치 않다. 안전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불만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현대차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10~30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 투싼iX 515대의 조수석 에어백에서 작동 오류가 발견돼 지난달 12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통보하고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다만 투싼ix의 국내 출시분은 에어백 시스템이 달라 리콜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견된 문제는 투싼iX 조수석에 몸무게 240파운드(108kg) 이상의 승객이 앉을 경우 조수석 에어백 작동 여부를 제어하는 ‘승객감지 시스템(PODS)’이 오류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PODS는 조수석 위치센서와 무게감지 센서를 제어해 에어백이 터지는 상황을 결정하고, 압력을 조절해 에어백 작동 여부도 결정짓는다. 현대차 측은 ”미국에서 이 결함과 관련된 사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된 모듈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무상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신형 쏘나타의 도어 잠금장치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4만 6000대에 대해 전격 리콜에 들어갔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월 무역수지 23억弗 흑자 전환

    2월 무역수지 23억弗 흑자 전환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23억 280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 수출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한 332억 7000만달러, 수입은 36.9% 늘어난 309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1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은 선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는 대신 원유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달 19억달러에 그쳤던 선박 수출이 2월 49억달러로 크게 늘어난 반면 2월은 조업일수가 다른 달보다 2일이 줄어 원유 수입량은 전달 58억달러에서 51억달러로 줄었다. 중국과 아세안(ASEAN)에 대한 수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중국과 아세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7%, 31.0% 늘었다. 일본과 미국 수출액도 20.4%, 13.5%씩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8.4%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초 경기침체로 가격이 폭락해 수출이 급감했으나 스마트폰 보급과 신흥국 컴퓨터 수요 증가로 올해 들어 수출단가를 회복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89.1%)과 자동차(22.8%)도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경기 회복과 도요타 리콜사태에 힘입어 수출이 늘었다. 반면 휴대전화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생산 비중이 커지며 국내 수출은 20% 감소했다. 수입도 경기회복과 유가상승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비용이 크게 늘어 전년 동월 대비 36.9% 늘었다. 비철금속(126.3%), 석유제품(102.5%), 원유(56.9%) 순으로 늘었다. 지식경제부는 선박·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확대로 당분간 두 자릿수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 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계속 흑자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지난달 EU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7% 줄었지만, 올 1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3.3% 증가한 점을 들어 남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도요타 급발진 추정 사망 56명”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규환기자│미국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급발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적어도 56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미 교통안전 당국자들과 인터뷰 및 소비자 불만 접수기록 등을 자체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최근 10년간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과 관련된 사망사고로 34명이 숨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으며, 이와는 별도로 급발진과 관련해 추가로 22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법원과 경찰 기록에서 확인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사고 차종은 도요타 캠리가 가장 많았고 렉서스·아발론 등도 많았다. LA타임스는 그러나 NHTSA 기록에는 급발진 사망사고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실제로 입증됐는 지가 드러나 있지 않고, 법원에서도 급발진 사고 사망 주장이 입증된 사건이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일본, 미국에 이어 1일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했다. 연간 판매량 1300여만대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놓치지 않으려는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도요다 사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시장을 포함, 전세계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규모 리콜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과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khkim@seoul.co.kr
  • 정부가 결함제품 강제리콜

    내년부터 결함 있는 공산품에 대해 정부가 강제 리콜를 명령하게 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8일 결함 공산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담은 제품안전기본계획법 시행령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정부에서 강제 리콜을 내리려면 제품 회수를 권고한 후 한 달여의 경과시간이 필요해 사실상 기업의 자발적 리콜만 가능하다. 시행령이 적용되면 전문가와 소비자단체에서 심각한 결함을 지적하면 회수권고 없이 바로 강제 리콜 명령을 내린다. 기업이 제품 결함을 정부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은폐 때 처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내년 2월부터 시행령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검은 DNA’ 도요타의 두 얼굴

    ‘검은 DNA’ 도요타의 두 얼굴

    대량 리콜(소환 수리)에서 촉발된 ‘도요타 사태’는 최근 도요타자동차라는 한 기업을 넘어 일본 국가경제마저 뒤흔들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인 만큼 그 충격은 미국을 비롯, 유럽, 아시아로 퍼지고 있다. 도요타 문제로 세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휘청거리는 도요타의 허리와 쓰라린 일본 경제의 폐부를 날카롭게 찌르는 책 2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토요타의 어둠’(와타나베 마시히로 등 지음, JPNews 옮김, 창해 펴냄)과 ‘일본은 왜? 한국은 어디로?’(김영기 등 지음, 홍익출판사 펴냄)다. 공교롭게 일본과 한국의 언론인들이 각각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분석 잣대를 들이댔다. 도요타의 실패와 그로 인해 대두된 일본 경제 위기, 또 그 안에서 한국의 길에 대해 조언한다. ‘토요타’는 이미 2년 4개월 전에 출간된 것을 도요타 사태를 맞아 최근 국내에서 번역한 것이다. 일본 인터넷신문인 마이뉴스저팬(MyNewsJapan)의 젊은 기자 5명이 3년여에 걸쳐 200여 도요타 현장 사람들을 직접 취재하고 썼다. 도요타의 위기를 2년여 전에 예견한 섬뜩한 르포작품이다. 기자들은 ‘성공 신화’, ‘최강 도요타’ 등 쏟아지는 헌사 뒤편에 숨어 있는 도요타의 ‘검은 실체’를 낱낱이 까발린다. 이들이 고발한 도요타의 실체를 보면 최근 발생한 도요타 대량 리콜과 그로 인한 몰락은 필연일 수밖에 없다. 이미 도요타자동차는 2004년부터 끊임없이 리콜에 시달려 왔다. 2004~2006년 3년간 도요타자동차는 512만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리콜 차량은 511만대로 결함차 비중이 무려 99.9%였다. 책을 쓴 기자들은 이러한 품질 저하를 도요타의 비인간적이고 극단적인 운영 시스템에서 찾는다. 이들이 현장에서 보고 온 ‘도요타맨’들의 일상은 기업의 번지르르한 이름만큼 밝지만은 않다. 도요타맨들은 한달 잔업 144시간에 감기몸살조차 허락하지 않는 격무에 시달리며, 업무 외 휴식시간조차 원치않는 ‘타율적 자율활동’에 빼앗긴다. 한 퇴직 사원이 도요타를 일컬어 ‘작은 북한’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런 상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도요타의 비인간성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도요타의 광고 전략때문이라고 책은 분석한다. 도요타는 1년에 1000억엔(약 1조 3000억원) 가까운 돈을 언론, 출판, 광고 분야에 쏟아 넣어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모두 차단하고 ‘도요타 성공 신화’의 이미지만을 반복적으로 생산해 왔다. 책은 도요타의 비상식적인 노동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2002년 30살의 나이로 과로사한 우치노 겐이치 직원의 가족도 만난다. 이를 통해 도요타의 비인간성이 실제 개인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 고발한다. 밀착 르포를 통해 하청 회사에 대한 차별과 폭압을 고발하며,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도요타 캠페인의 실상도 소개한다. ‘일본은 왜’는 도요타 사태 등 일본 경제 침몰의 분위기 속에서 한국이 가야할 길은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경제부, 산업부, 국제부 기자 6명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최근 도요타 사태를 비롯해 소니의 침체, 일본항공(JAL)의 추락, 세이부백화점의 폐업 등 일련의 사건을 중심으로 일본 경제 몰락의 궤적을 따라간다. 그러나 이들은 단순히 이런 징조들을 근거로 일본을 ‘종이 호랑이’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경제 관련 수치만으로 봐도 아직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5배에 이르고, 10년 이상 존속한 기업도 5만개가량이나 되는 등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기 때문이다. 글쓴이들은 이러한 현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일본 경제와 한국 미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라고 요구한다. 단순히 도요타가 진다고 현대차가 뜨고, 소니가 망한다고 삼성·LG가 흥한다고 생각하면 어리석은 오만이라는 것이다. 대신, 일본 경제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일본이 겪었던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의 길을 지금 한국이 그대로 밟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일본과 똑같은 몰락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다. 이런 시각의 연장선 상에서 과거 일본이 그랬듯 지금 한국이 직면한 신성장 동력 상실, 위험한 재정확대, 부동산 버블붕괴 위험 등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일본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담아 한국 기업이 나아갈 길도 제시하고 있다. ‘토요타’ 1만 5800원. ‘일본은’ 1만 5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무디스, 日신용등급 하향 경고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25일 일본 정부의 막대한 공공 부채를 지적하며 신용 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세계적인 대량 리콜 사태를 맞은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토머스 번 무디스 수석 부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몇 년간 일본 정부의 재정 적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신용 등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일본 여당인 민주당이 6월 발표하기로 예정한 ‘중기 재정 개혁안’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혁안을 일본 재정 신용도를 평가하는 경계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번 부사장은 일본 정부의 반복적인 과잉 지출과 고질적인 과다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급증하고 있는 재정 지출은 재정 안정을 해치고 투자자들의 일본 국채 매입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무디스의 경고로 일본의 과중한 공공 부채와 앞으로 재정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게 됐다면서 투자자들이 일본의 장기국채 매입을 망설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일본의 공공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지난해 5월 일본 시장이 신규발행 국채를 원활하게 소화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국내 채권 신용 등급을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했지만 지난 1월 간 나오토 재무상이 선임된 이후 일본의 재정긴축 노력이 느슨해질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일본 경제는 지난달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무디스마저 하향 조정을 경고해 또 한번의 위기를 맞고 있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일본 정부 발행 채권의 금리가 상승하게 돼 더 큰 재정 부담을 지게 되고 균형재정을 맞추기 위해 재정 감축을 단행할 경우에는 경기가 더욱 침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도요타 협력업체 3곳 압수수색

    도요타 협력업체 3곳 압수수색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덴소와 야자키, 도카이 리카 등 도요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3곳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FBI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덴소 미국 지사, 야자키 북미 지사, 도카이 리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23일 밤 발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3사는 도요타의 협력업체들로 특히 덴소는 최근 문제가 된 가속페달 등을 도요타에 공급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덴소 등 자동차 전자부품 납품업체 3곳의 가격 담합 등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현재 유럽 규제 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이 도요타의 리콜 조치와는 관련 없는 별도의 조치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디트로이트 지역에 위치한 덴소의 미국 지사는 반독점 위반 혐의와 관련해 FBI와 미 법무부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한편 도요타의 최고경영자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미국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규모 리콜사태에 대해 차량 결함으로 야기된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도요다 사장은 오후 2시20분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사장, 통역을 대동하고 청문회에 나와 증인선서를 한 뒤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영어로 읽어내려가며 “도요타 차량 운전자들이 겪은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도요다 사장은 3시간 동안 의원들의 질문에 진땀을 뺐다. 특히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추궁한 전자제어시스템의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리콜을 야기한 급가속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가속페달의 내부 부품이 눌러붙는 현상과 바닥매트가 가속페달을 짓누르는데 따른 문제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요다 사장은 청문회를 끝낸 뒤 미국 현지공장 근로자와 딜러, 보도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직원과의 대화’ 시간에서 눈물을 흘렸다. 대화에 참석한 근로자들과 딜러들이 “사장이 청문회에 잘 대응했다.”는 위로와 함께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자 도요다 사장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 도요다 사장은 CNN에도 출연, ‘의원들의 추궁을 일본 때리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품질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차량을 수리할 때 고객의 교통비를 전액 부담하고 렌터카도 제공키로 했다. 리콜 대상 도요타 차량의 보유자는 차량 수리를 위해 딜러점에 직접 찾아갈 필요 없이, 딜러 측이 직접 차량을 인수해 수리를 끝낸 후 집까지 직접 갖다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도요타의 리콜사태와 관련, 세번째 미 의회 청문회는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이다. kmkim@seoul.co.kr
  • [사설] 품질경영 일깨운 현대차·LG전자의 리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미 하원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그제 국내와 미국에서 생산된 신형 쏘나타 4만 7000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LG전자가 자사 드럼세탁기 중 내부에서 문을 열 수 없는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발적 리콜은 해당 기업에는 큰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도요타 리콜파문으로 민감한 시기여서 결정을 내리기가 더욱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문제들을 떠나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본다.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늑장대응을 하다가 공들여 쌓은 고객들의 신뢰를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가 그랬다. 현대차는 대량리콜의 부담을 안았지만 빠른 대응으로 고객안전과 품질관리에 우선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LG전자도 사고발생 5일만에 신속하게 결정을 내림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용기있는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자발적 리콜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경영을 통해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현대차와 LG전자뿐 아니라 모든 국내 제조업계는 이번 리콜 사태를 계기로 품질경영에 대한 인식과 자세를 새로이 할 것을 당부한다. 생산시스템을 보다 더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위기관리 시스템도 재점검해야 한다. 품질경영에 더욱 매진해 세계 시장에서 믿을 수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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