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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제’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아쉬운 32강 탈락 “도대체 왜?”

    ‘여제’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아쉬운 32강 탈락 “도대체 왜?”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여제’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아쉬운 32강 탈락 “도대체 왜?” 남편의 응원으로 스타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한 ‘여제’ 서지수가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박재혁은 25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닉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D조 2경기에서 저글링 양방향 공격을 활용해 서지수에게 이겼다. 박재혁은 스포닝풀을 일찌감치 건설하면서 서지수의 혹시 모를 벙커링에 미리 대비했다. 서지수는 입구를 일꾼과 마린으로 막아 박재혁의 저글링 난입에 대비했고, 무난하게 앞마당에 배치할 커맨드센터를 완성했다. 곧 박재혁은 적은 수의 마린이 방어하는 앞마당을 타격하며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당황한 서지수는 SCV를 본진으로 모두 빼내 자원 확보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박재혁은 꾸준한 저글링 포위 공격으로 마린 숫자를 줄여나갔다. 결국 자원량에서 앞선 박재혁이 뮤탈리스크 체제로 바꾸면서 승부는 결정났다. 송경훈과의 패자전도 수비 불안으로 패배했다. 서지수는 벌처와 시즈탱크로 화력을 확보했지만 미네랄·가스 멀티를 파괴당하면서 더 이상의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송경훈은 다수의 질럿과 드라군을 조합했고, 아비터까지 생산하면서 대세는 기울었다 서지수는 리콜 공격에 본진까지 공격당해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화려한 복귀, 아쉬운 패배’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화려한 복귀, 아쉬운 패배’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화려한 복귀, 아쉬운 패배’ 남편의 응원으로 스타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한 ‘여제’ 서지수가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박재혁은 25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닉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D조 2경기에서 저글링 양방향 공격을 활용해 서지수에게 이겼다. 박재혁은 스포닝풀을 일찌감치 건설하면서 서지수의 혹시 모를 벙커링에 미리 대비했다. 서지수는 입구를 일꾼과 마린으로 막아 박재혁의 저글링 난입에 대비했고, 무난하게 앞마당에 배치할 커맨드센터를 완성했다. 곧 박재혁은 적은 수의 마린이 방어하는 앞마당을 타격하며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당황한 서지수는 SCV를 본진으로 모두 빼내 자원 확보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박재혁은 꾸준한 저글링 포위 공격으로 마린 숫자를 줄여나갔다. 결국 자원량에서 앞선 박재혁이 뮤탈리스크 체제로 바꾸면서 승부는 결정났다. 송경훈과의 패자전도 수비 불안으로 패배했다. 서지수는 벌처와 시즈탱크로 화력을 확보했지만 미네랄·가스 멀티를 파괴당하면서 더 이상의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송경훈은 다수의 질럿과 드라군을 조합했고, 아비터까지 생산하면서 대세는 기울었다 서지수는 리콜 공격에 본진까지 공격당해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려한 복귀 ’여제’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탈락

    화려한 복귀 ’여제’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탈락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화려한 복귀 ‘여제’ 서지수,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탈락 남편의 응원으로 스타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한 ‘여제’ 서지수가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박재혁은 25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닉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D조 2경기에서 저글링 양방향 공격을 활용해 서지수에게 이겼다. 박재혁은 스포닝풀을 일찌감치 건설하면서 서지수의 혹시 모를 벙커링에 미리 대비했다. 서지수는 입구를 일꾼과 마린으로 막아 박재혁의 저글링 난입에 대비했고, 무난하게 앞마당에 배치할 커맨드센터를 완성했다. 곧 박재혁은 적은 수의 마린이 방어하는 앞마당을 타격하며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당황한 서지수는 SCV를 본진으로 모두 빼내 자원 확보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박재혁은 꾸준한 저글링 포위 공격으로 마린 숫자를 줄여나갔다. 결국 자원량에서 앞선 박재혁이 뮤탈리스크 체제로 바꾸면서 승부는 결정났다. 송경훈과의 패자전도 수비 불안으로 패배했다. 서지수는 벌처와 시즈탱크로 화력을 확보했지만 미네랄·가스 멀티를 파괴당하면서 더 이상의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송경훈은 다수의 질럿과 드라군을 조합했고, 아비터까지 생산하면서 대세는 기울었다 서지수는 리콜 공격에 본진까지 공격당해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제네시스·에쿠스 美서 4만 3000대 리콜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현대 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고급 승용차 4만 3000대에서 정지등 결함이 발견돼 리콜된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09년부터 20011년 생산된 제네시스와 2011년 생산된 에쿠스 모델로 정지등이 주행 중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등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뒤에서 달리는 차가 감속이나 정지를 파악하지 못해 사고의 위험이 높지만 이로 인해 실제 발생한 사고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번 리콜은 지난 10월 접수된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현대차가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이뤄졌다. 아울러 일본 차에 부착된 다카타 에어백의 리콜 사태로 반사 이익이 기대됐던 현대차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물티슈 몽드드 ‘2014 대한민국 올해를 빛낸 히트상품’에 2년 연속 대상 선정 쾌거

    물티슈 몽드드 ‘2014 대한민국 올해를 빛낸 히트상품’에 2년 연속 대상 선정 쾌거

    물티슈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있는 국민 물티슈 브랜드 몽드드가 디지틀조선일보가 주최하고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비즈니스앤TV가 후원하는 ‘2014 대한민국 올해를 빛낸 히트 상품’ 생활 분야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민국 올해를 빛낸 히트상품’은 국가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획한 것이다.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등이 조화를 이뤄 2014년 한 해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가치와 만족을 얻으며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상품에 그 영예가 돌아가는 공신력 있는 시상식이다. 각계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파악하고 소비자의 구매 동기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상품, 브랜드를 소비자와 산업계에 널리 알리고 해외에도 발표함으로써 국가브랜드 강화와 인지도 향상을 위한 계기가 돼 왔다. 몽드드는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스킨딥 데이터베이스 상에서 가장 안전한 등급인 ‘그린등급’에 해당하는 원료들만을 사용한 몽드드 자체 보존제를 개발하여 전 제품에 적용한 점 △성분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을 통해 유해성분 테스트, 피부자극 테스트, 미생물 테스트, 경구독성 테스트 등 다양한 측면의 안전성 테스트를 의뢰하여 검증 받은 시험 성적서를 공개하여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한 점 △업계 최초로 6개월의 유통기한제를 자체적으로 실시하여 고객이 우유처럼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에 대하여 새 제품으로 교환하여 주는 무료리콜제를 시행하는 점 등 고객 최우선의 제품보완을 이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온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또한 물티슈에 대한 규격화된 실정법이 없어 물티슈 품질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한발 앞선 대응과 혁신적인 품질 향상 및 개선을 통해 동종 물티슈 업계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며, 물티슈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끌어 온 점 또한 올 한해의 몽드드를 주목하게 하는 점이기도 하다. 몽드드 아기물티슈는 크게 몽드드의 베스트셀러 상품이자 대표상품인 ‘몽드드 오리지널’라인과 몽드드 제품 중 평량 75gsm의 가장 도톰한 원단을 사용한 프리미엄 물티슈인 ‘몽드드 스파클링’ 82매의 넉넉한 매수와 합리적인 가격의 ‘몽드드 베이직’ 세가지 라인으로 나누어진다. 각각 엠보싱과 플레인 타입의 캡형과 리필형, 휴대형 등 구성이 다양해 기호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고객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지난 6월 출시한 40매 슬림형 물티슈 ‘스파클링 라이트’가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2년 만에 천연 레이온 원단100%로 제작된 친환경 라인인 ‘몽드드 네이처’를 출시하는 등 항상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케아코리아 “한국 가격, 해외 비해 크게 비싼 것 아니다…‘일본해’ 수정 논의, 리콜은 안해”

    이케아코리아 “한국 가격, 해외 비해 크게 비싼 것 아니다…‘일본해’ 수정 논의, 리콜은 안해”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고가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앤드류 존슨 이케아코리아 세일즈 매니저는 19일 경기도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판매 제품이 비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반대로 한국이 더 저렴한 제품이 있다”면서 “국가마다 여러 요소를 고려해 가격을 결정하다보니 서로 가격이 다른 것이지 해외 제품에 비해 크게 비싼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을 낮게 책정한 반면 그렇지 않은 제품은 수량과 관세에 따라서 다른 나라보다 비쌀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격 책정을 위해 한국의 80여 가구를 직접 방문해 한국의 생활 방식이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 등에 대해 분석했다”면서 “한국에서는 자녀가 굉장히 중요하고 수납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제품이 다소 저렴한 것은 국가마다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공시 가격에 세금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판매가격은 공시 가격보다 5~10% 비싸다고 전했다. 그는 배송 방법, 환율, 관세 정책, 소비자 선호도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며 약 8000개의 상품 가격 책정이 굉장히 복잡한 프로세스를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케아 정책상 각 지역마다 1년에 한번 가격을 결정하면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내년 2월 새롭게 가격을 결정하기 전까지 기존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해 표기 지도’에 대해서는 수정 여부를 논의하고 있지만 리콜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 리테일매니저 안드레 슈미트갈은 “동해 표기 논란과 관련해 한국 소비자에게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식용 벽걸이 지도에 나와 있는 표기를 수정하는 방안이 있는지 본사와 계속 논의 중”이라며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갈 매니저는 그러나 “제품 안전성에 위험이 있을 때만 리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세계 지도를 리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미국, 영국 등에서 판매 중인 대형 세계 지도에서 동해를 ‘SEA OF JAPAN’(일본해)으로 단독 표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케아는 한국 내 첫 매장인 광명점 개점일을 다음 달 18일로 확정했다. 슈미트갈 매니저는 “한국 매장은 전세계 이케아 매장 중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누리콜센터 감정근로 상담원 ‘힐링 캠프’ 추진

     여성가족부는 감정근로자인 다누리콜센터 상담원의 ‘소진(Burn-Out) 방지와 스트레스 치유·회복을 위한 2014년 힐링 캠프(워크숍)’를 19·20일과 24·25일 두차례에 걸쳐 콜센터 통합 이후 최초로 실시한다.  다누리콜센터(1577-1366)는 연중무휴 24시간 13개 언어로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에게 폭력피해 및 부부·가족 갈등 상담과 긴급 지원, 한국생활에 필요한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긴급피난처(아동 동반 가능)는 서울센터 및 6개 지역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상담원은 연중 무휴로 다문화 가족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긴급지원 및 상담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내담자로부터 폭언과 희롱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 캠프는 지난 8월 27일 김희정 여가부 장관과 이자스민 국회의원이 다누리콜(구미)센터에서 상담원 간담회를 하는 과정에서 상담원의 고충 해소 차원에서 기획됐다.  기존 다누리콜센터와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는 지난 4월부터 통합돼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다누리콜센터로 위탁·운영하고 있다. 통합 이후 고객에게 하나의 번호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상담 실적이 작년 동기(4~10월말) 대비 5만 4000건에서 6만 9000건으로 27.7% 늘어났다.  손애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상담원 힐링 캠프를 통해 감성근로자인 상담원의 정신?신체적 소진을 예방하고, 상호 소통과 역량 강화 및 질 높은 상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영화 多樂房] ‘내가 잠들기 전에’ 단 하루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그 공포는…

    [영화 多樂房] ‘내가 잠들기 전에’ 단 하루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그 공포는…

    ‘내가 잠들기 전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고민해 왔던 거대한 질문, ‘나는 누구인가’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심인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주인공 크리스틴의 혼란은 ‘에반게리온’의 이카리 신지나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Who am I?’라는 물음보다 훨씬 동물적이다. 그녀는 현재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사라져버린 근 10년간의 과거를 기억해 내야만 한다. 이러한 그녀의 상황은 절박한 동시에 공포스럽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자신이 낯선 곳에 낯선 이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이 병의 증상은 어떤 면에서 영화 속 인물보다 관객들에게 더 극한 불안감을 전달한다. 매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크리스틴과 달리 관객들은 단절된 하루하루를 반복적으로 체험하면서 그녀의 인생에 아무런 희망도 없음을 직관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크리스틴에게 ‘기억’은 곧 ‘나’라는 주체를 규정해 주는 근거이다. 내가 살아온 날들이야말로 지금의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증거라는 의미다. 따라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철학적 모티브는 기억과 자기 인식을 연결시켜 신선한 드라마를 만들어 냈던 ‘토탈리콜’(1990)이나 ‘다크시티’(1999)와 같은 SF 영화들과 상통하는 데가 있다. 그러나 크리스틴은 자신이 병들어 있다는 사실조차 매일 다시 인식해야 하는, 훨씬 비관적인 상태의 환자다. ‘내가 잠들기 전에’의 서스펜스는 먼저, 이처럼 한 여성의 기막힌 사연에 놓여 있다. 크리스틴은 끊임없이 타인에게 과거의 자신에 대해 예측하고 질문한다. 가령 “내가 바람을 피웠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라든가 “나, 좋은 엄마였어?”와 같은 대사들은 그녀가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기저에 깔고 있다. 이상적 자아와 실존적 자아의 간극을 확인하면서 느끼는 좌절감 또한 공히 그녀의 몫이다. 극 초반부 카메라는 패닉 상태에 있는 크리스틴의 심리를 집요하게 따라가다가 서서히 주변 인물들에게로 초점을 옮겨간다. 그녀가 매일 만나는 두 명의 남자, 즉 그녀를 돌보고 있는 남편과 남편 몰래 크리스틴을 치료 중인 의사는 그녀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들인 한편 이 영화의 두 번째 서스펜스 장치이기도 하다. 크리스틴은 이들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 그들 또한 매일 처음 만나는 타인에 불과하며, 타인의 기억과 말로써 재구성된 나의 과거는 애초에 성글고 불완전한 속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결국 영화의 결말부에서 크리스틴은 이 모든 악몽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가 그녀 스스로 모든 것을 회복시켜야 할 상황에 놓인다. 그래서 이 영화는 전형적인 장르 영화의 즐거움에 덧붙여 한 여성이 자아를 찾아가는 위태한 여정에 동일한 무게를 실어 준다. 과연 그녀는 거짓된 증언과 주변인들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신의 과오(過誤)가 빚어낸 이 끔찍한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어두운 서스펜스와 뭉클한 드라마가 적절히 조율된 흥미로운 작품이다. 30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무리뉴 “갈라스는 환상적인 선수였다”

    무리뉴 “갈라스는 환상적인 선수였다”

    최근 현역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한 윌리엄 갈라스에 대해 그를 첼시에서 지도했던 무리뉴 감독이 칭찬의 메시지를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갈라스는 환상적인 선수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갈라스는 스쿼드에 22명의 선수만 있어도, 24명이나 25명을 두고 있는 것 같은 선수였다"며 "그는 왼쪽, 오른쪽, 중앙수비수로도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나는 갈라스가 실수한 장면을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며 "갈라스는 그의 환상적인 커리어에 대해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첼시에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뛰었던 갈라스는 2006년, 현금을 더해 아스널 출신 왼쪽 수비수 애슐리콜과 트레이드된 후 아스널 주장직을 수행했고 그 후 토트넘에서 뛴 후 가장 최근에는 호주 리그의 퍼스 글로리에서 뛰다가 최근 현역은퇴를 발표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london2015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정은 가장 중요한 공동체… 즉각적인 사회적 지원 가능해야”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정은 가장 중요한 공동체… 즉각적인 사회적 지원 가능해야”

    →한국건강가정진흥원(한가원)을 소개해 달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가교 역할을 맡아 가족정책 서비스의 품질을 관리함으로써 대한민국 가정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는 곳이다. 이를 위해 전국 151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217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필요한 매뉴얼 개발, 교재 제공, 사업 컨설팅과 평가, 종사자 교육 등 실질적인 업무를 진행한다. 아이돌봄사업 수행기관 216곳을 지원하고, 가족역량강화지원사업, 가족친화지원센터와 다누리콜센터 운영 등을 맡고 있다. 2005년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로 문을 연 뒤 2011년 재단법인 한국건강가정진흥원으로 거듭났고 2014년 1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내년부터 특수법인 정부출연기관으로 전환돼 독립성이 강화된다. 양육비 이행관리원도 내년 3월 25일 한가원 내 기구로 출범한다. →한가원이 필요한 이유는. -가족은 작지만 가장 중요한 공동체다. 가정의 행복은 대한민국의 행복과 직결된다. 청소년 문제와 가정폭력 성폭력 등 사회적 문제들이 모두 가정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가족 환경이 급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공존하는 가운데 가족의 안정과 행복에 필요한 사회적 서비스의 적극적 개발과 관심이 요구된다.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발전되도록 가정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능이 중요하다. 한가원이 존재하는 이유다. 그러나 정치권 등은 가족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사후 대처에 급급해 사전 예방에는 예산 지원이 잘 안돼 아쉽다. →가정의 행복도를 높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가족이 행복하려면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사랑도 쌓아야 한다. 가족 간에 서로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를 찾아서 하고 대화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 행복이 중시되고, 부모 노릇도 배워야 잘하고, 아버지들도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시대다. 가까운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부모 교육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정 해체 문제가 심각하다. -가족이 경제적 자립과 자녀 양육, 가족부양 기능을 감당하지 않으면 사회적 책임으로 확대되고 결국 사회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가정 해체는 어린 자녀들이 돌아갈 안식처를 잃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된다. →해결 방법은 뭐라고 생각하나. -가족 친화적인 문화가 확산되고, 가족의 가치가 중시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가정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즉각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사회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일하는 엄마들이 아이를 낳아서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민간이 하나가 돼 양육을 지원하고, 보육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 전반적인 사회문화가 변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새해에는 어떤 일을 중점 추진하나. -우리 사회의 모든 가족이 행복해지도록 국민 모두가 가족 관련 서비스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수요자가 원하는 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가족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한가원의 기획업무 및 고유 기능의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조직개편과 직원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happyhom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이 G2가 될 수 없는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이 G2가 될 수 없는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이 ‘해외 기업 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며칠 전 불공정 거래 등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아우디와 크라이슬러에 3억 위안(약 503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달에는 스미토모 등 일본 기업 12곳에 12억 위안, 작년에는 삼성·LG디스플레이 등 대형 액정패널 생산 6개사에 3억 위안이 넘는 벌금 폭탄을 각각 퍼부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대해서도 반독점 위반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 기업은 법정에 가더라도 승산이 거의 없는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경고 서한을 중국 정부에 전달하는 등 강력 대응함에 따라 또다시 미·중관계가 급랭하는 양상이다. 중국 유일의 전국망을 갖춘 관영 중앙방송(CCTV)이 해마다 ‘소비자의 날’(3월 15일)을 맞아 내보내는 고발 프로그램의 단골 희생양은 해외 기업들이다. 올해 방송된 CCTV 프로그램은 일본의 니콘 카메라를 정조준했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미성년자의 노동을 착취하고 애프터서비스(AS)에 문제가 있다고 고발돼 굴욕을 당했다. 폭스바겐도 변속기 문제로 38만대를 리콜해야 했다. 2012년에는 월마트와 카르푸, 맥도날드, KFC 등도 소비자들을 속였다는 이유로 홍역을 치렀다. 2011년 금호타이어도 고무 배합비율 문제로 중국 법인장이 CCTV에 나와 관련자 해임 사실을 밝히고 공개 사과했다. 중국이 외국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자국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자동차와 정보기술(IT)산업은 중국이 중점 육성하는 분야다. 자동차 분야는 핵심 부품의 수입을 어렵게 해 해외 기업의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퀄컴 조사는 중국 4G서비스 확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특허기업 인터디지털이 로열티를 대폭 깎아주자 중국이 반독점 조사를 끝낸 사실로 미뤄볼 때 통신 업체의 특허료를 깎으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이다. 반독점 행위를 규제하는 3개 정부 부처(발전개혁위와 상무부,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가 실적을 올리기 위한 ‘과잉 경쟁’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외환보유고액이 4조 달러(약 413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중국에는 돈이 흘러넘치는 마당에 외자 유치에 목맬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중국 정부는 손사래를 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반독점 조사는 더 공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며 “외국 기업 등 특정 대상을 겨냥한 표적 조사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나 드림’을 꿈꾸던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사업은 이제 끝났다”는 말을 부쩍 많이 내뱉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 현지의 한 외국 기업인은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판에 이런 상황까지 닥치고 보니 중국 진출 외국 기업들은 사업을 접거나, 아니면 중국의 악의적인 공격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거대한 시장을 미끼로 세계의 돈과 기술을 빨아들여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이 지금 국내 시장 탈환을 위해 해외 기업의 숨통을 죄는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현실화해 나가는 모양새다. 이런 식으로는 중국이 결코 G2로 자리매김할 수 없다. khkim@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기술로 엔고 극복 도요타에 배우고 적대적 노조관 탈피… 파트너 인정을”

    전문가들은 위기의 해법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재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 위기는 환율 등 외부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위험요소를 방치하기만 하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고질병에서 불거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기업들은 높아져만 가는 환율 탓을 하겠지만 기업도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면서 “구조적으로 환율은 늘 변동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여력이 있을 때 독보적 기술력을 키워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준비에서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업체에 배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0년대 후반 이후 5년 이상 ‘슈퍼 엔고’에 시달리는 동안에도 일본의 자동차 업계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제품 기술력을 올렸고 이를 통해 재도약을 준비해 왔다. 초대형 리콜 사태 이후 한때 ‘도요타의 시대는 끝났다’는 평이 줄을 이었지만 보란 듯이 도요타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1위로 재도약했다. 현대·기아차로 대표되는 완성차 업체부터 부품사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을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완성차업체는 당장 장사가 잘된다는 이유로 단기간에 팔릴 차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부품업체는 현대차라는 든든한 국내 공급체를 거머쥔 채 연구개발에는 안이한 면이 있었다”면서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결국 독보적인 기술력인 만큼 과감한 연구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과거 10여년간 현대차그룹이 품질 개선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매진한 덕에 지금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보다 정확한 미래 비전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변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마다 불거지는 파업 등 노사문제와 국내 공장의 낮은 생산성을 오히려 기회요인으로 여기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생산공장 중 한국공장의 생산성은 하위권이라는 지적을 받는데 이는 뒤집어 생각하면 대규모 투자 없이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생산성 향상이란 공동의 목표로 시간단위로 경직된 임금체계 등을 노사가 함께 고민한다면 생산성 이슈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주 고용노동연수원 교수는 “해묵은 문제인 만큼 경영진이 먼저 적대적 노조관을 버리고, 노조를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려운 일 같아 보이지만 미국 GM이나 독일의 폭스바겐 등도 이런 공존 방식을 현실에 적용해 상생의 노사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불량 분유 보험’ 中서 등장…먹거리 공포 잠재울까

    ‘불량 분유 보험’ 中서 등장…먹거리 공포 잠재울까

    중국의 ‘먹거리 공포’가 다른 나라에는 없는 이색 보험 상품까지 탄생시켰다고 중국 영자매체인 차이나데일리가 24일자로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2008년 일명 멜라민 파동으로 멜라민이 포함된 분유를 먹은 유아 6명이 사망하고 수 십 만 명이 이상증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에도 아기 분유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공포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현지의 한 유통업체는 ‘분유 보험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대형 유통업체인 쑤닝윈샹(苏宁云商)은 중국의 대형 보험업체와 손잡고 불량분유 피해보상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소비자가 쑤닝윈샹이 운영하는 레드베이비스토어 또는 웹사이트에서 판매된 분유에 리콜 조치가 내려질 경우, 보험 가입자는 1캔 당 2000~10만 위안(약 33만~1650만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쑤닝의 관계자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내 분유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부모들은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상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분유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이 보험 상품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이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출시 직후 4만 캔의 분유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한해 무료로 이 보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영유아뿐만 아니라 성인과 청소년들이 자주 애용하는 맥도날드, 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고기’를 사용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또 한 번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 속의 한국 기업] 효성그룹, 13억 달러 시설 투자 홍수 냈다

    [중국 속의 한국 기업] 효성그룹, 13억 달러 시설 투자 홍수 냈다

    효성의 중국 시장 진출은 2000년대 초 조석래 회장의 ‘홍수론’에서 시작됐다. 당시 조 회장은 스판덱스 사업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모색했다. 선택은 중국이었다. 효성의 중국 시장 진출은 2000년대 초 조석래 회장의 ‘홍수론’에서 시작됐다. 당시 조 회장은 스판덱스 사업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모색했다. 선택은 중국이었다. 조 회장은 “직접 홍수를 일으키겠다”며 자싱과 주하이에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감행했다. 2000년 중국 자싱 스판덱스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003년에는 주하이에 현지법인인 효성 광동안륜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04년 11월에는 자싱에 연산 1만 8000t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지난해까지 투자한 돈은 총 12억 8000만달러. 올해 역시 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효성은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과감하고 발 빠른 투자는 수익으로 돌아왔다. 중국 투자 덕에 효성은 세계시장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초고압변압기, 스틸코드, 스판덱스의 원료인 PTMG(폴리, 테트라메틸렌 글리콜)를 생산·판매하는 등 전초기지를 얻었다. 효성 중국 법인은 매년 1조 1600억원(11억 4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불법제품 유통 차단 7개 공기관 손잡는다

    불법·위해 제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안전행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 공기관이 손을 잡는다. 정부는 21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제품안전관리 협업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안행부와 산자부,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경찰청, 소방방재청, 한국소비자원 등 7개 기관은 정보공유와 합동 단속 등을 통해 불법제품 유통 차단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관세청과 생활제품 안전관리 주무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은 세관 통관단계에서 합동으로 불법제품 조사 및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적발된 불법제품은 통관 전에 즉시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폐기하는 등 국내 반입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그동안 통관과 국내 유통단계에서 제품안전관리를 각각 시행해 온 두 기관은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최소한의 검사로 수입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불법제품 적발률을 높일 방침이다. 방재청과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동일 제품의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과거 제품사고 분석 정보를 국표원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복 조사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국표원의 리콜 조치 등 안전관리에도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피해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소비자원 상담센터와 국표원의 제품사고·결함신고센터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소비자원의 피해 구제와 국표원의 제품결함조사를 별도로 신청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 각 기관들은 각자 보유한 제품안전정보를 상호 연계해 ‘제품안전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사고다발 제품과 같은 안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은 주요 안전 정보를 제품을 설계하거나 제작할 때 반영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안전 업무는 사전 대비가 중요하고 사고발생 때 즉각적인 대응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게 중요하다”며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큰 만큼 관계부처 간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케첩회사 ‘하인즈’, 中서 유아용 시리얼 리콜 결정’납 성분 초과 검출’

    케첩회사 ‘하인즈’, 中서 유아용 시리얼 리콜 결정’납 성분 초과 검출’

    미국 1위의 케첩회사인 하인즈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사의 일부 유아용 시리얼에서 납 성분이 과다 검출됨에 따라 관련 제품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하인즈는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의 원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나왔다면서 예방 차원에서 4차례 공급분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인즈의 리콜 결정은 저장(浙江)성 식품안전당국이 이 회사의 ‘AD 칼슘 고단백 시리얼’ 제품에서 납 성분이 과다 검출됐다고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저장성 당국은 지난 17일 하인즈사의 유아용 시리얼 총 1472 박스분에 문제가 있다면서 회사 측이 개봉되지 않은 나머지 153박스도 폐기 처분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인즈는 18일 성명에서 이번 리콜 조치가 저장성에 국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대적인 조사 결과 다른 제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하지만 중국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오염된 고기와 유제품이 유통된 사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먹거리 안전에 비상에 걸렸다. 특히 중국 당국은 산업용 멜라민이 함유된 유제품으로 유아 6명이 숨지고 30만 명이 쓰러진 2008년 이후 유아 식품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OSI 그룹의 자회사인 상하이푸시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재포장해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상하이푸시는 중국 맥도날드를 비롯해 KFC, 피자헛, 스타벅스, 버거킹, 세븐일레븐, 파파존스 피자 등에 식재료를 공급해왔다. 이 사건이 불거지자 OSI 그룹은 상하이푸시에서 만든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현지 경영팀을 교체하기로 했다. 또 중국에서 피자헛과 KFC 매장을 운영하는 염브랜즈와 맥도날드 등은 상하이푸시와의 납품 관계를 전격 중단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車 연비논란’ 국내서도 첫 자발적 보상

    현대자동차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일부 싼타페 모델 구매자에게 최대 40만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국산 완성차업체가 연비과장을 사실상 인정하며 국내에서 자발적 보상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12일 싼타페 2.0디젤 이륜구동 자동변속기 모델의 제원표상 연비를 기존 14.4㎞/ℓ에서 13.8㎞/ℓ로 변경하고 기존 구매자(12일 이전 신규 계약자와 중고차 구매자 포함)에겐 1인당 최대 40만원을 보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체 보상대상 차량은 약 14만대로, 최대 560억원이 보상금액으로 소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연비가 표시된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은 2000㏄ 미만 다목적 차량의 국내 연간 평균 주행거리인 1만 4527㎞를 기준으로 5년간의 유류비 차이에 보상금을 더한 금액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중고차 고객들도 보유 기간을 계산해 보상을 받는다. 그동안 싼타페의 연비 문제와 관련해 국토부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던 현대차가 전격적으로 자발적 보상을 결정한 것은 대략 두 가지 이유다. 우선 연비 논란이 계속 이어진다면 사실 여부를 떠나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또 자동차 리콜에 이어 연비 사후 검증 권한까지 갖게 된 국토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어봐야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최근 높은 연비가 차 구매의 중요 조건으로 꼽히면서 과장연비로 말미암은 보상은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6월 미국 포드사는 링컨 MKZ하이브리드 등 6개 차종이 연비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소비자 1인당 125~1050달러를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현대기아차 역시 미국에서 판매된 아반떼와 그랜저, 투싼 등 모두 13개 차종의 연비가 부풀려졌다는 점을 인정하며 1인당 353~667달러를 배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보상 결정에도 일부 소비자가 집단소송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어 한동안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타페 관련 연비 단체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예율의 김웅 변호사는 “미국보다 비싼 기름 값 등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보상 금액은 터무니없이 적다”면서 “10년간의 유류비 차이 등에 대해 보상하는 미국에 비해 국내 보상액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만큼 소송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율 측은 앞서 1500여명의 집단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2차로 이날 3400여명의 손해배상 소송을 접수했다. 한편 싼타페와 함께 연비 논란을 빚은 코란도스포츠 CX7을 생산한 쌍용차 측은 “아직은 보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량 연비에 대한 부적합 판정이 났을 때에는 일단 청문 절차를 밟게 돼 있는 만큼 청문을 거친 후 후속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토부 압박에 현대·쌍용차 손드나

    부적합 판정을 내린 국토교통부의 연비 검증 결과에 반발해 온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소비자 보상 방안 등을 포함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두 회사는 적합 판정을 내린 산업통상자원부의 결과와 다르다며 버텨 왔으나 국토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무릎을 꿇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자동차 리콜에 이어 연비 검증까지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는데 눈치를 안 볼 재간이 있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10일 국토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말부터 현대차와 쌍용차에 연비 과장 사실 공개 등에 관한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싼타페 2.0 디젤 2WD’와 쌍용차의 ‘코란도스포츠 CX7’은 지난 6월 26일 국토부의 연비 재조사에서 표시 연비보다 낮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현행 법규상 자동차 제작사는 결함이 있으면 이를 안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차량 소유주에게 이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판정 결과가 나오자 초반에 현대차와 쌍용차는 결과에 반발하며 행정소송 등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반발 기세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올해 말 정부의 연비 공동고시가 나오면 그동안 산업부와 국토부가 각각 실시하던 사후 연비 검증이 국토부로 일원화된다. 자동차업계로서는 앞으로 업계에 대한 국토부의 권한이 강해지기 때문에 국토부의 판정 결과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장 연비 공개 등을 놓고 제작사와 계속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협의라지만 제작사가 느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현대차 측은 “내부적으로 소비자 보상 방안 등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면서도 “기준이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돌아온 번개

    돌아온 번개

    바통이 그에게 건네질 때만 해도 잉글랜드 마지막 주자와의 거리 차는 거의 없었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가 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이어진 제20회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 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 마지막 주자로 니켈 아슈미드로부터 바통을 건네받아 폭풍의 질주를 선보이며 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제이슨 리버모어, 케마르 베일리콜, 아슈미드, 볼트 등으로 구성된 자메이카 대표팀은 37초58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쏟아지던 폭우가 잠시 수그러든 틈을 타 진행된 결선 레이스에서 볼트는 껑충껑충 뛰어나온 뒤 특유의 가속도로 잉글랜드 마지막 주자 대니 탤벗과의 격차를 벌려 마지막 순간에는 5m나 앞섰다. 결승선 통과 뒤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로 4만여 관중의 환호에 답한 것은 물론이다. 통산 올림픽에서 6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수집한 볼트는 처음 출전한 영연방경기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올해 초 훈련 도중 발을 다쳐 뒤늦게 치른 시즌 데뷔전이었다. 본격 훈련에 나선 것은 6주 전이었다. 그런데도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하며 올 시즌 출전할 세 차례 대회와 내년 시즌의 기대감을 키웠다. 경기 전 스코틀랜드 대중가요에 몸을 맞춰 율동을 하는 등 여유를 부렸던 볼트는 경기 뒤 X자 문양의 스코틀랜드 깃발과 삼각형 모양의 전통 모자를 쓰고 관중에게 달려가 손을 마주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분위기를 돋웠다. 그는 “나의 메달 수집 목록에서 유일하게 없던 영연방경기대회 금메달을 따내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곳에서 뛰어 기쁘지만,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볼트는 오는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비치에서 펼쳐지는 이벤트성 100m 레이스에 참가한 뒤 23일 폴란드 바르샤바 육상대회와 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3차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현대차 왜 이러나… 美서 싼타페·쏘나타 등 42만대 추가 리콜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싼타페, 쏘나타, 베라크루즈에서 결함이 발견돼 약 42만대를 추가로 리콜한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일(현지시간) 이들 차종에서 각각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웹사이트를 통해 리콜 사실을 공지했다. 리콜 대상은 싼타페 2001~2006년형 모델 22만 5000대, 쏘나타 2011년형 모델 13만 3000대, 베라크루즈 2007~2012년형 모델 6만 1000대다. NHTSA는 싼타페에 대해 도로 제설용 소금이 바퀴와 연결된 코일스프링을 부식시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쏘나타는 브레이크 오일이 새고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문제, 베라크루즈는 기름이 새고 차량발전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리콜 이유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에도 쏘나타 2011~2014년형 모델 88만 3000대를 자동변속장치 결함을 이유로 리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콜 대상은 모두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국내 소비자에게는 영향이 없다”며 “자체 조사 결과 작업자의 단순 작업 실수로 판명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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