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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KARD “BM의 첫 자작곡… 공감할 수 있는 음악 할게요”

    [인터뷰] KARD “BM의 첫 자작곡… 공감할 수 있는 음악 할게요”

    해외에서 더 인기 있는 케이팝 아이돌 KARD(카드)가 6개월 만에 신보 ‘덤 리티’(Dumb Litty)를 발표했다. 연초부터 잡혀 있던 미주 투어 때문에 국내 방송 활동 없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게 됐지만,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음악을 기다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KARD는 지난달 ‘덤 리티’ 발매 당일 깜짝 이벤트를 열고 팬 100명 앞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한층 강렬해진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한 관객들은 “역시 카드다”라고 환호했다. ‘오 나나’, ‘돈트 리콜’ 등 초창기 곡들에서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하던 뭄바톤과 댄스홀 장르 기반의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던 KARD다.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혼성그룹 조합 역시 새로웠다. 국내외 케이팝 팬들이 일찍부터 KARD를 주목한 이유다. 이번에는 그간 전면에 내세우지 않던 트랩 힙합 장르로 또 한 번의 파격을 시도했다. 거친 비트와 공격적인 랩, 남녀 구분 없이 강렬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팬들의 반응을 처음 접한 멤버 BM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엄청나게 뜨거운 반응에 짜릿했다”며 웃었다. BM이 작사·작곡한 ‘덤 리티’는 KARD의 첫 자작곡이기도 하다. 제목의 의미를 “멋있다, 재미있다, 쩐다… 이런 느낌의 은어”라고 소개한 BM은 “팬들이 ‘어떻게 하면 KARD처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저희도 항상 자신만만한 게 아니고 그저 열심히 할 뿐”이라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생각은 잊고 무대 위에서 즐겨 보자는 뜻을 담았다”고 의도를 밝혔다.소민이 BM의 등에 올라타고 시작하는 동작 등 안무가 독특하다. 소민은 “이런 안무가 나올지 몰랐는데 곡의 느낌과 잘 어울려 마음에 든다”고 했다. 지우는 안무뿐 아니라 의상, 메이크업에서의 파격적인 시도를 강조했다. 지우는 “트월킹이라는 안무를 저희가 했을 때 굉장히 파격적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선정적이게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다른 분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이셉 오빠가 다시 랩을 했다”는 소민의 장난 섞인 축하에 제이셉은 “(자체 제작 웹콘텐츠인) ‘카더라 통신’ 등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본업에서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덤 리티’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20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인기다. 영어보다 더 많은 스페인어·포르투갈어 댓글은 남미에서 특히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다. 이들은 4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미주 투어를 시작한다. 칠레 산티아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에서 공연한 뒤 이달 말까지 미국 5개 도시 투어를 이어 간다. “팬분들이 만족할 만한 곡을 준비하다 보니 컴백이 늦어져 바로 해외 투어를 가게 됐다. 너무 속상하다”고 입을 모은 KARD는 “팬들이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을 많이 만들겠다”며 소통하는 아티스트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터뷰] KARD “BM의 첫 자작곡… 공감할 수 있는 음악 할게요”

    [인터뷰] KARD “BM의 첫 자작곡… 공감할 수 있는 음악 할게요”

    해외에서 더 인기 있는 케이팝 아이돌 KARD(카드)가 6개월 만에 신보 ‘덤 리티’(Dumb Litty)를 발표했다. 연초부터 잡혀 있던 미주 투어 때문에 국내 방송 활동 없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게 됐지만,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음악을 기다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KARD는 지난달 ‘덤 리티’ 발매 당일 깜짝 이벤트를 열고 팬 100명 앞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한층 강렬해진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한 관객들은 “멋있다”, “역시 카드다”라고 환호했다. ‘오 나나’, ‘돈트 리콜’ 등 초창기 곡들에서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하던 뭄바톤과 댄스홀 장르 기반의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던 KARD다.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혼성그룹 조합 역시 새로웠다. 국내외 케이팝 팬들이 일찍부터 KARD를 주목한 이유다. 이번에는 그간 전면에 내세우지 않던 트랩 힙합 장르로 또 한 번의 파격을 시도했다. 거친 비트와 공격적인 랩, 남녀 구분 없이 강렬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팬들의 반응을 처음 접한 멤버 BM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엄청나게 뜨거운 반응에 짜릿했다”며 웃었다. BM이 작사·작곡한 ‘덤 리티’는 KARD의 첫 자작곡이기도 하다. 제목의 의미를 “멋있다, 재미있다, 쩐다… 이런 느낌의 은어”라고 소개한 BM은 “팬들이 ‘어떻게 하면 KARD처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저희도 항상 자신만만한 게 아니고 그저 열심히 할 뿐”이라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생각은 잊고 무대 위에서 즐겨 보자는 뜻을 담았다”고 의도를 밝혔다.소민이 BM의 등에 올라타고 시작하는 동작 등 안무가 독특하다. 소민은 “이런 안무가 나올지 몰랐는데 곡의 느낌과 잘 어울려 마음에 든다”고 했다. 지우는 안무뿐 아니라 의상, 메이크업에서의 파격적인 시도를 강조했다. 지우는 “트월킹이라는 안무를 저희가 했을 때 굉장히 파격적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선정적이게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다른 분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이셉 오빠가 다시 랩을 했다”는 소민의 장난 섞인 축하에 제이셉은 “(자체 제작 웹콘텐츠인) ‘카더라 통신’ 등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본업에서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덤 리티’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20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인기다. 영어보다 더 많은 스페인어·포르투갈어 댓글은 남미에서 특히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다. 이들은 4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미주 투어를 시작한다. 칠레 산티아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에서 공연한 뒤 이달 말까지 미국 5개 도시 투어를 이어 간다. “팬분들이 만족할 만한 곡을 준비하다 보니 컴백이 늦어져 바로 해외 투어를 가게 됐다. 너무 속상하다”고 입을 모은 KARD는 “팬들이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을 많이 만들겠다”며 소통하는 아티스트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독일 ‘디젤 스캔들’ 폭스바겐 전현직 CEO 기소

    독일 ‘디젤 스캔들’ 폭스바겐 전현직 CEO 기소

    독일 검찰이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의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를 기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검찰은 24일(현지시간) 헤르베르트 디스 CEO와 마틴 빈터코른 전 회장, 한스 디에터 푀췌 전 회장 등 3명에 대해 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주식시장 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빈터코른은 ‘디젤 스캔들’이 터진 뒤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독일 검찰은 폭스바겐 측이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범죄 사실과 투자자들에게 미칠 금전적 영향에 대해 고의적으로 묵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변호인들은 혐의에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독일 검찰은 앞서 7월 폭스바겐 자회사인 아우디 전 회장인 루퍼트 슈타들러를 디젤 스캔들 관련 혐의로 기소했다. 슈타들러는 ‘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사기와 위조, 불법 광고 혐의를 받고 있다. 디젤 스캔들은 폴크스바겐이 2015년 9월 170만대의 디젤 차량을 상대로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사건이다. 폭스바겐은 당시 환경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주행 시험으로 판단될 때만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 실제 주행 시에는 연비 절감을 위해 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산화질소를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하도록 했다. 폭스바겐 자회사인 포르쉐 차량의 소프트웨어도 조작됐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사건으로 인한 리콜 비용과 벌금 등으로 이미 3억 달러(약 36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사용하고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등 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독일 검찰은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에 대해서도 배기가스 조작 문제와 관련해 관리·감독 의무를 태만했다는 이유로 8억 7000만 유로(약 1조 14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독일 검찰은 다임러가 68만 4000대의 디젤 차량을 질소 산화물에 대한 배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판매한 혐의를 잡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 자동차 업계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위축된 상황이어서 이번 기소와 벌금 부과는 더욱 타격이 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기아차 투싼·스포티지 4만여대 리콜

    현대자동차 투싼 2.0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2.0 등 경유차 4만여대가 배출가스 부품 불량으로 결함시정(리콜)을 실시한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리콜 차량은 유로6 배기가스 배출기준이 적용된 현대·기아차 4만 1505대다. 지난해 6월 29일부터 올해 6월 15일까지 생산된 투싼 3개 차종 2만 1720대와 지난해 6월 29일부터 올해 6월 14일에 제작된 스포티지 3개 차종 1만 9785대 등이다. 리콜 부품은 배출가스 내 입자상물질을 제거하는 매연저감장치(DPF)와 부품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다. 이들 차량은 전자제어장치의 배출가스 온도 제어 소프트웨어가 매연저감장치의 재질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매연저감장치 필터에 매연이 쌓이면 주기적으로 태워 없애는 작업(재생)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정차하면 필터의 온도가 상승하는 데 이상 발생으로 내열한계온도(1150도)를 초과하고 이로 인해 매연저감장치가 손상되면서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의 경고등이 켜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대·기아차는 전체 리콜 대상 차량의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배출가스 온도제어 방식을 개선해 매연저감장치의 온도가 내열한계 이내로 유지되도록 설정할 계획이다. 또 매연저감장치가 손상돼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 경고등이 켜지는 차량은 신품으로 무상 교체키로 했다. 환경부는 현대·기아차가 제출한 결함시정계획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해 리콜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25일부터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결함 사실을 알리고 리콜을 개시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렉서스·캠리·벤츠 등 37개 차종 5만 6192대 리콜

    렉서스와 캠리, 벤츠를 비롯해 37개 차종 5만 6192대에 대해 리콜 처분이 내려졌다. 이 가운데 한국토요타, 혼다, 기아차에는 총 44억원의 과징금도 부과됐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요타가 수입 판매한 렉서스 ES300h 등 8개 차종 1207대에서 브레이크 관련 결함이 발견됐다. 이 차량들은 제동장치 결함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 거리가 증가하고 안전성제어장치(VSC)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조치됐다. 캠리 등 2개 차종 6536대는 조수석 승객 감지 시스템의 설정 오류로 리콜된다. 에어백이 터져야 할 상황에서 조수석 에어백이 적절하게 터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승객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국토부는 자기인증 적합 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안전 기준을 위반한 한국토요타, 혼다, 기아차 등 3개 제작사에 각각 15억원, 18억원, 11억원 등 총 44억원의 과징금을 내렸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산·수입차 수백만대에 ‘납 기준 초과’ 부품…유해성 조사 착수

    국산·수입차 수백만대에 ‘납 기준 초과’ 부품…유해성 조사 착수

    독일 부품업체, 위법 인정…차량 내부 전류 구동 장치“쌍용차 제외 2015년 이후 판매된 거의 모든 차량 장착” 국내에서 유통된 자동차 수백만대에 납 함유 기준을 초과한 부품이 장착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인체 유해성 등 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는 독일 업체인 ‘콘티넨탈’(Continental)이 자사의 전자소자 등 부품이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 순환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납 기준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최근 인정함에 따라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의 납 기준은 같다. 물리적 분리가 불가능한 단일물질 내에서 납 함유량이 0.1% 이상인 부품을 공급하면 안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해당 부품이 장착된 자동차는 쌍용자동차를 제외하고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를 통틀어 2015년 이후 국내에 판매된 거의 모든 차량이라고 콘티넨탈 측은 밝혔다. 환경부는 해당 부품이 장착된 차량 수가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부품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를 작동하면 차량 내부에서 그 신호를 받아 전류를 구동하는 장치 등으로, 최근 스마트키가 상용화하면서 대부분 차량에 장착돼 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콘티넨탈 측은 해당 부품이 밀폐된 상태로 장착돼 신체 접촉 가능성이 낮고, 문제가 된 전자소자의 평균 납 함유량이 0.0003g 수준으로 아주 적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검증할 계획이어서 유해성이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관 법률을 검토한 결과 이 사안은 정부 검증에서 문제가 드러나도 리콜(결함시정)을 강제할 수 없고 부품 교체도 기술적으로 어려워서 다른 조처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아울러 다음 달까지 세부 차종을 확인하고, 올해 말까지 해당 부품의 성분 분석을 하기로 했다. 해당 부품의 제작·납품 경로도 조사해 다른 부품 업체에도 유사한 위반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초 독일 언론 ‘빌트암존탁’(Bild am Sonntag) 보도로 알려졌으며, 콘티넨탈은 보도 당일 위법을 인정하고 납품 계약을 한 자동차 업계에 통보했다. 환경부는 국내 자동차 업계로부터 이 내용을 전달받아 콘티넨탈에 세부자료를 요청했고, 콘티넨탈은 지난달 26일 납 기준 초과를 인정하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적법 조치할 방침이다. 자동차 부품에서 유해물질 기준이 초과되면 위반 차종별로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콘티넨탈과 자동차 회사가 인정한 위반 차종과 환경부 조사로 추가 확인된 차종을 합해 과태료를 확정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산·수입차에 납 기준 초과 부품…환경부 유해성 조사

    국내·수입 자동차 대부분이 사용하는 부품이 납 함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환경부가 17일 유해성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에서 공급한 전기소자 등 부품으로 차량통합컨트롤장치와 정전기보호 제품에 사용된다. 국내에는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이 부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은 물리적 분리가 불가능한 동일물질 내에서 납 함유량이 0.1%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콘티넨탈이 기준 초과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부품은 2015년 형식 승인된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에도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부는 10월까지 세부 차종을 파악한 뒤 연말까지 콘티넨탈 부품에 대한 성분 분석을 실시키로 했다. 또 부품 제작 및 납품 경로를 조사해 다른 자동차 부품에 사용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콘티넨탈은 “해당 부품이 밀폐된 상태로 장착돼 신체 접촉 가능성이 낮고 전자소자의 평균 납 함유량이 미량(0.0003g)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환경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전문 연구기관을 통해 유해성을 검증키로 했다. 또 유해물질 기준 위반시 차종별로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다만 검증에서 문제가 확인되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리콜(결함시정)’을 강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납 함유기준 초과 부품 사용이 확인된 차량의 차주가 제조사에 교체를 요구할 수 있지만 교체작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아 K5·쌍용 티볼리 등 6개 차종 2만 5633대 리콜

    국토교통부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판매한 6개 차종 2만 5633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기아차에서 제작한 K5(JF) 차량 1만 4357대는 진공펌프 브레이크 호스 연결 부위가 손상돼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고 제동 성능이 떨어지는 점이 확인됐다. 같은 회사의 K7(YG) 차량 5729대는 주행 도중 간헐적으로 시동이 꺼지는 현상 등이 발견됐다. 이는 엔진 인젝터(엔진 내부 실린더에 연료를 분사하는 노즐) 끝단에 있는 연료 분사량 조절 기구의 불량 탓이다. 이 두 차종은 6일부터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쌍용차 티볼리 4494대의 경우 정차 후 출발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코란도 51대는 타이어 공기압 경고 장치가 안전 기준에 맞지 않아 리콜을 하고, 국토부는 안전 기준 부적합에 대한 과징금도 부과할 예정이다. 6일부터 쌍용차 정비네트워크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퓨전 213대와 링컨 MKZ 789대는 운전석과 조수석의 안전벨트 결함으로 리콜된다. 이 차량들은 6일부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공식 딜러 정비공장과 지정 정비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www.car.go.kr)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상시적으로 해당 차량의 리콜 대상과 구체적 제작 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車 배출가스 리콜 계획서 제출 지연·부실 땐 과태료

    앞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결함시정(리콜) 명령을 받은 자동차 제작·수입사가 계획서를 늦추거나 부실하게 제출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결함 차종에 대해 교체·환불·재매입 명령도 내릴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4일 자동차 리콜 부실 차단을 위해 제재 규정을 담은 ‘대기환경보전법’ 일부 개정안을 5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빠르면 2021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은 자동차사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리콜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현재 차량 결함으로 리콜 명령을 받은 업체가 리콜 계획서를 기한(명령일로부터 45일) 내 제출하지 않거나 원인 분석 및 시정방안 근거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해도 제재 수단이 없었다. 이로 인해 환경부의 리콜 승인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해 4월 배출가스 조작이 적발돼 리콜 명령이 내려진 아우디 차량에 대한 리콜 계획서 검증이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개정안은 리콜 명령을 받고 기한을 넘기거나 내용이 부실해 환경부가 리콜 계획을 승인할 수 없을 때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리콜 불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리콜을 할 수 없는 결함 차종에는 교체·환불·재매입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정상 차량으로 바꿔 주거나, 최초 등록일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은 차량은 소유자가 교체를 원하지 않으면 기준금액을 돌려줘야 한다. 재매입은 차량 운행기간을 반영해 업체가 차량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교체·환불·재매입은 과징금보다 부담이 클 수 있어 자동차사는 계획수립부터 충실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기에 ‘고의 지연’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확장, 독일 다음 세계 2위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확장, 독일 다음 세계 2위

    BMW, ‘리콜사태’ 교훈… “물류 혁신”300억원 투자… 신규인력 100명 채용 자동차 화재와 리콜 사태를 겪은 BMW가 대규모 국내 투자로 대국민 신뢰 회복에 나섰다. BMW그룹코리아는 300억원을 투자해 경기 안성 부품물류센터(RDC)를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축구장 8개 크기인 5만 7000㎡ 규모의 안성RDC는 2021년 8만 8000㎡로 확장된다. 규모가 커짐에 따라 신규 인력도 100여명 더 채용될 전망이다. 업계 최다인 8만 6000종의 부품을 취급하는 안성RDC는 세계에서 독일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물류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강기훈 BMW코리아 이사는 “업계 최초로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부품 공급망 테스트를 이미 완료했다”면서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화되면 항공·해상 운송 체제에 철도가 추가돼 더 빠른 부품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프로그램도 개편, 강화한다. 보증 기간이 지나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AS)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해 자동차 정비 시점을 미리 알려 주는 ‘AS 구독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대형마트와 연계한 경정비 서비스(PIT)도 강화한다. 정상천 BMW코리아 AS총괄 상무는 “리콜 사태로 얻은 값진 교훈을 통해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우디·포르쉐 네 번째 배출가스 조작… “환불 등 강력 처벌” 목소리

    아우디·포르쉐 네 번째 배출가스 조작… “환불 등 강력 처벌” 목소리

    아우디·폭스바겐과 포르쉐 경유차 8종이 또다시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적발됐다. 아우디·폭스바겐은 2015년 11월 처음 적발된 후 네 번째, 포르쉐는 2016년 12월 이후 네 번째 조작이 드러났다. 수입 경유차에 대한 불법 조작이 끊이질 않으면서 과징금 부과가 아닌 ‘환불’ 등 보다 강력한 처벌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는 20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유로6 경유차량에서 요소수 분사량을 조작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증가시키는 불법 조작(임의설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1일 이들 차량에 대해 인증 취소와 결함 시정명령(리콜), 과징금 사전통지 및 형사 고발 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인증 취소 차량은 국내 판매가 중지된다. 적발된 차종은 2015년 5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판매된 아우디 A6 3종(40 TDI 콰트로·50 TDI 콰트로)과 아우디 A7 2종(50 TDI 콰트로), 폭스바겐 투아렉 2종(V6 3.0 TDI BMT·3.0 TDI 4 Motion), 포르쉐 카이엔 등 8종, 1만 261대다. 이들 차량은 요소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100㎞ 이상 주행 시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에 공급되는 요소수 분사량이 줄도록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정상 작동(0.064g/㎞) 때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요소수 분사량 조작은 이전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제어 조작과 다른 방식이다. 또 독일 자동차청(KBA)의 적발 외에 국내에서 폭스바겐 투아렉과 포르쉐 카이엔도 동일한 조작이 확인됐다. 차량을 수입·판매한 아우디폭스바겐에는 79억원, 포르쉐에는 4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김영민 교통환경과장은 “이전 배출가스 조작이 ‘인증’과 관련됐지만 요소수는 무관해 조작 배경 및 동일 형식 차량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조작이 다양화되면서 자동차 배출가스 불법 조작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차·포르쉐 등 10개 차종 3만 8117대 리콜

    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의 올뉴마이티(QT), 포르쉐 파나메라(970), 카이엔(9PA), 마세라티 기블리 등 10개 차종 3만 8117대에 대해 시정조치(리콜) 결정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가 제작 판매한 올뉴마이티 3만 2637대의 경우 풍량 조절 스위치 내부단자에 금속 가루가 쌓여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르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파나메라 2603대와 카이엔 636대 등 3239대는 변속레버 케이블 플라스틱 부싱이 내구성 부족으로 파손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조치됐다. 이 결함으로 운전자가 레버로 변속을 하더라도 변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FMK가 수입·판매한 마세라티 기블리·르반떼 등 1383대는 LED 전조등 안전기준 문제로 리콜 조치가 내려졌고,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한 ‘푸조 2008’ 858대는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도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는 문제가 발견돼 리콜된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토교통부, 최근 5년간 리콜 현대차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자동차 리콜이 가장 많았던 제조사는 현대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9.6월 자동차 리콜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자동차 리콜 대수는 현대자동차가 273만 9241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자동차 111만 9547대, 르노삼성자동차 94만 4277대, 쉐보레 89만 5697대 순으로 확인됐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74만 6103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아우디 31만 5115대, 벤츠 27만 5948대, 혼다 14만 7727대, 도요타 11만 8948대 순었다. 차종별로는 현대 NF소나타가 ABS.VDC 모듈 전원부에 오일 또는 수분 등이 장기간에 걸쳐 미세 유입돼 전원부 쇼트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51만 265대가 리콜판정을 받았다. 현대 그랜저TG 또한 같은 사유로 40만 5018대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현대 싼타페DM 35만 9653대, 기아 카니발 20만 9501대, 르노삼성 SM5 20만 6871대 순으로 나타났다. 시정율이 0%인 리콜 건은 291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 K5(TF)는 일부 차량 고압 연료 파이프 연결부 기밀력 저하로 누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3890대가 리콜 판정을 받았지만 1대도 시정하지 않았다. 에어백 안전성 문제로 리콜 판정을 받은 폭스바겐 파사트 1269대 또한 1대도 시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리콜 지연에 대한 벌칙과 피해발생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책임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기아·한국GM·BMW 등 35개 차종 4만 2320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1일 기아자동차, 한국GM, BMW, 혼다 등에서 판매한 35개 차종 4만 232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 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K5 1만 3435대에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긴급 제동이 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은 차량 전면에 설치한 다기능 카메라로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측정해 충돌을 피하도록 알려 주는 시스템이다. BMW코리아의 BMW 520d 등 4개 차종 2만 7482대는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오른쪽 뒷바퀴와 왼쪽 뒷바퀴의 축 거리가 허용 오차 범위를 초과해 리콜에 들어간다. 한국GM 올뉴 말리부 2.0터보 781대에서는 엔진의 구동력을 휠에 전달해 주는 드라이브 샤프트의 내구성이 약해 주행 중 파손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car.go.kr)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입주 2년 차 하남 부영APT 입주민들 ‘여관생활’

    입주 2년 차 하남 부영APT 입주민들 ‘여관생활’

    입주 2년 차인 경기 하남 미사강변지구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이 시공사의 자체 하자보수(리콜)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7일 입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2017년 10월 지상 24~29층 1104가구로 준공했으나, 입주 초기 부터 하자로 인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거실·주방·침실에 깔린 바닥재에서 들뜸 현상이 나타나, 지난 6월 부터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바닥재 교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입주민 전체가 공사기간 동안 순차적으로 숙박시설을 이용하거나 친인척 집 신세를 져야하는 상황이다. ㈜부영주택 측은 숙식비로 4인 가구당 약 7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반드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입주민들은 “바닥 교체공사를 하려면 가구 등을 모두 들어내고 2박3일간 여관생활을 한뒤 영수증을 제출해야 숙식비를 받는다”면서 “주민들이 시공사에 적극 대응해 숙식비 뿐 아니라, 배상금도 받아야 하는데 향후 분양받아야 할 임대아파트에 살다보니 제대로 된 목소리를 못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영주택 측은 “지난 6월부터 거실마루 자재불량에 대해 자발적 하자보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에따른 이사비용 등도 실비정산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빠른시일 안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조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동탄지구 부영아파트에서 부실시공 민원이 들끓자, 2017년 10월 이 아파트에 대해서도 특별점검을 한 결과 총 39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하고, 페널티로 벌점을 부과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디젤 게이트’ 4년 만에… 폭스바겐·아우디 국내 차주들 일부 승소

    업체 책임 첫 인정… 다른 소송에도 영향 차량 배출가스량을 조작해 ‘디젤 게이트’를 일으킨 폭스바겐그룹 등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국내 차주들이 일부 승소했다. 디젤 게이트가 발생한 지 4년 만에 업체의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 나온 것이다. 관련 소송 인원만 전국적으로 5000여명에 달해 이번 판결은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김동진)는 25일 폭스바겐, 아우디 차주 123명이 폭스바겐그룹,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딜러 회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반환 청구 등의 소송에서 “차량 매매 대금의 10%에 해당하는 손배 책임이 인정된다”며 원고 측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2013년 8월 13일 표시광고법 개정 이후 차량을 구매한 79명의 차주에게 각각 156만∼538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디젤 게이트는 2015년 폭스바겐이 불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배출가스 처리 장치 등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꼼수’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의해 적발되면서 불거졌다. 이 사태로 차량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미치자 차주들은 “매매계약을 취소하고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해당 디젤 차량들이 원래대로라면 감독기관 인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하자로 인한 손배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들은 유로5 배출가스 기준과 대기환경보전법 등의 규정에 적합하게 차량이 제작됐다고 표시·광고했다”면서 “이는 소비자를 오인시키고 공정거래를 저해하는 광고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판부는 “자동차는 디자인이나 상표 가치 등 소비자로서 향유하는 ‘사용가치’의 만족도가 중요하다”면서 “피고들이 2년 넘는 기간 동안 리콜 조치 등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원고들은 불편한 심리로 자동차를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리콜 조치만으로 회복된다고 볼 수 없다”며 정신적 손해 또한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매매계약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원고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매매대금 전액을 돌려받아야 할 정도로 하자가 중대하다고 보진 않은 것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희귀암 유발 가슴성형 보형물 전세계 리콜

    희귀암 유발 가슴성형 보형물 전세계 리콜

    미국 유방보형물 제조사가 희귀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대해 전세계 리콜을 실시한다. CNN 보도에 따르면 엘러간은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유방보형물이 드물게 악성 대세포 림프종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정보에 따른 예방조치로 전세계적인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리콜 대상 제품은 체내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표면을 매끄럽지 않은 섬유 재질처럼 처리한 제품군이다. FDA에 따르면 이런 재질 제품은 미국에선 전체 5%에 불과하지만 캐나다,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선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니타 아샤르 FDA 외과·감염관리기구 사무국장은 “이런 보형물을 시술한 여성은 수십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FDA는 사망 33건을 포함에 전세계에 보고된 573건의 악성 대세포 림프종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약 80%가 해당 보형물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엔 12명이 엘러간 제품을 사용한 여성이었다. 당국은 증상이 없는 여성에겐 해당 제품을 제거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시술 주변 부위에 통증이나 부종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검찰 ‘늑장 리콜’ 현대기아차 임직원 기소…“결함 리콜 지연”

    검찰 ‘늑장 리콜’ 현대기아차 임직원 기소…“결함 리콜 지연”

    자동차 엔진 결함을 알고도 리콜을 지연한 혐의로 현대기아차 법인과 전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전날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대기아차 법인과 함께 신모 전 품질담당 부회장, 방모 전 품질본부장, 이모 전 품질전략실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8월쯤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기아차 세타2GDi엔진 자동차에서 안전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즉시 리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커넥팅로드 베이링 소착(눌러붙음), 커넥팅로드 파손에 의한 주행 중 시동 꺼짐, 엔진 파손 발생 등의 결함이 나타났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제작사가 결함을 알게 되면 바로 그 사실을 공개하고 시정조치해야 하며, 위반 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시민단체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2017년 4월 현대기아차를 고발했고, 국토부도 한달 뒤 현대기아차 제작 결함과 관련해 차종 23만 8000대의 강제리콜을 명령하면서 사측이 의도적으로 결함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 걸친 현대기아차 압수수색을 통해 품질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관계자 소환을 거쳐 신 부회장을 비롯한 품질 담당 임직원 3명이 의도성을 가지고 은폐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고발대상에 포함됐던 정몽구 회장에 대해 검찰은 건강상 문제로 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상 리콜 지연으로 판단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검찰이 적용한 자동차관리법은 리콜 관련 규정이 명확치 않아 제작사와 소비자 모두 혼란을 겪고 있고, 불명확한 리콜 요건을 근거로 형사처벌을 부과하고 있어 위헌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라돈 뒤범벅 ‘발암 아파트’…‘내집 꿈’ 뭉갠 ‘포스코건설’

    라돈 뒤범벅 ‘발암 아파트’…‘내집 꿈’ 뭉갠 ‘포스코건설’

    문제제기 아파트 10곳중 6곳 ‘포스코’ 입주민 “집이 공포의 공간” 교체 요구 포스코측 “법 시행전 시공…책임 없다”화장실 선반, 현관 신발장 발판석 등에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나오는 마감재를 써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한 아파트 10곳 중 6곳을 포스코건설이 지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회사는 피해 주민들이 “마감재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자 “라돈 검출 여부를 입주민에 알려야 할 의무를 부과한 실내공기질관리법 적용(2018년 1월 1일) 이전에 건설된 곳”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에서 ‘포스코 라돈아파트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신청에 따른 쟁점’이라는 집담회를 열고 피해 현황을 발표했다. 이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라돈 검출 피해가 접수된 17곳 가운데 11곳(64.7%)은 포스코건설의 아파트였다. 라돈은 최근 침대, 베개 등 생활용품에서 기준치 이상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무책임한 건설사 탓에 집이 공포의 공간이 됐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인천의 한 입주민은 “안방에서 라돈 가스를 공인된 측정기(FRD400)로 쟀을 때 기준치 148베크렐(㏃/㎥)의 2배가 넘는 306베크렐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전체 가구의 10% 이상이 자체적으로 라돈 마감재를 교체했다”며 “아직 교체하지 못한 집은 추운 겨울이나 미세먼지가 있는 날씨에도 창문을 열어 놓고 생활한다”고 호소했다. 라돈이 나오는 마감재를 교체하려면 가구당 약 200만원이 든다. 집담회에 모인 아파트입주자대표, 한국소비자원, 공정거래위원회, 환경부 관계자들은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미 지난달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라돈 피해구제 신청을 했지만, 포스코건설은 “실내공기질관리법이 시행되기 전이라 교체나 점검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법은 건설사가 라돈 농도 등 실내공기질을 측정해 입주민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이 의원과 입주자대표들은 이날 집담회에서 피해 사실을 확인한 16곳의 아파트 모두 피해구제 신청을 하기로 했다. 라돈에 대한 정부 제재는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고 있다. 침대나 매트리스 제조사들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제품 리콜에 나섰지만, 건설사에 대한 제재는 전혀 없다. 김동술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라돈 가스가 숨 쉴 때 체내에 들어간 뒤 3.8일 정도 지나면 폐세포에 영향을 줘 폐암으로 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 실내라돈 저감협회장은 “라돈 가스가 방출되는 화강암 석재도 문제지만 요즘 아파트들은 밀폐율이 높아 가스가 빠져나가지 않는 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아파트에 현재 살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대처는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집담회를 두고 “(라돈 검출 아파트 중 대다수를 포스코건설이 지었다는 지적은) 정의당이 제보받은 건수를 근거로 계산한 것이라 일부를 전부로 호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이) 지역 기업을 의도적으로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닌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용어 클릭] ■라돈 가스 형태의 천연 방사성 물질. 세계보건기구(WHO)는 1988년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연간 7000시간 이상 148베크렐의 농도의 라돈에 노출되면 1000명 중 7명이 폐암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롯데, 유통·셰일가스 해외 新시장 개척… ‘글로벌 롯데’ 구축

    롯데, 유통·셰일가스 해외 新시장 개척… ‘글로벌 롯데’ 구축

    롯데그룹은 전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롯데’ 구축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롯데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 롯데는 국내에서 축적된 사업역량을 기반 삼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앙아시아, 유럽 및 북미지역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먼저 미국에선 셰일가스 기반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하는 등 화학·관광 사업부문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 가는 중이다. 지난 5월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셰일가스 기반의 에틸렌 생산설비인 ECC(Ethan Cracking Center) 준공식을 가졌다. 한국 석유화학기업이 미국 셰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첫 사례로, 총사업비 31억 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t, 에틸렌글리콜 7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석유화학단지를 건설, 운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준공식 며칠 뒤 백악관에서 가진 신 회장과의 만남에서 롯데의 투자에 대한 관심과 감사를 표명하며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기회의 땅’ 동남아시아의 가치를 일찍부터 인식한 롯데는 이 지역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16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임직원 수는 1만 4000여 명에 이른다. 베트남 전역에서 200개 이상의 롯데리아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GRS는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올해 2월 베트남 14호점을 오픈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현지 특성을 살려 도매형 매장과 소매형 매장을 병행 운영하며 적극적인 신규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슈퍼마켓 사업에도 진출했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했다. 러시아에서도 식품, 관광, 유통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다. 특히 2010년 모스크바점을 오픈하며 러시아에 첫 진출한 호텔롯데는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2호점을 오픈했으며 2018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현대호텔을 인수하면서 극동 지역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게 됐 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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