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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3000만원 투자했다가 낚였다… 가짜 ‘존 리 리딩방’ 믿지 마세요

    [단독] 3000만원 투자했다가 낚였다… 가짜 ‘존 리 리딩방’ 믿지 마세요

    존 리 메리츠 대표·황세운 연구위원 등유명인 이름 건 SNS로 4~5배 수익 홍보수천만원 투자액 출금 요구하자 잠적해외 계정 등으로 경찰 추적도 따돌려이지연(43·가명)씨는 지난 6일 경제방송에 출연하는 유명 투자 전문가가 ‘손실 제로’, ‘단돈 1만원으로 수익 창출’ 등의 홍보 문구를 내걸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발견했다. 이씨가 투자하고 싶다는 내용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자 계정 주인 A씨는 기다렸다는 듯 이씨를 암호화폐 마진거래 사이트에 가입하게 한 후 보안이 뛰어난 텔레그램으로 대화하자고 유인했다. 이씨가 계정 주인의 설명대로 1만원을 투자금으로 보내자 이내 수익금이 5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명도가 높은 투자 전문가를 내세운 투자 계정을 철석같이 믿게 된 이씨는 “100만원을 넣으면 300만원 보장하고 200만원을 넣으면 500만원을 보장하겠다”는 말에 속아 투자금을 늘렸다. 그렇게 이씨가 A씨에게 보낸 돈은 일주일도 안 돼 3000여만원에 달했다. A씨는 이씨의 수익금이 약 1억 2000만원이라고 했지만 이씨가 출금을 요구하자 “수수료를 추가 입금해야 한다”며 말을 돌렸다. 수수료 960만원을 받고도 출금을 차일피일 미루던 A씨는 이씨가 재차 출금을 요청하자 연락을 끊어 버렸다. 그제야 사기임을 깨달은 이씨는 지난 12일 피해를 신고했다. 경제방송에 출연하는 유명 투자 전문가와 암호화폐 전문 언론매체를 사칭한 ‘코인리딩방’ 사기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주식에 이어 암호화폐를 미끼로 한 전문가 사칭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금융 당국과 수사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투자 전문가의 신원과 경력을 내세워 암호화폐 투자금을 받은 후 이를 돌려주지 않고 연락을 끊은 암호화폐 마진거래 업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업체는 암호화폐와 전혀 상관이 없는 주식 투자 전문가를 미끼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관련 뉴스만 다루는 전문 매체와 같은 이름을 사용해 투자자를 현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매체는 투자 사기 업체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업체의 사기 행각을 알게 된 투자 전문가와 그가 소속된 경제방송은 홈페이지 공지 게시판 등을 통해 사칭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개미가 크게 늘면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등 금융권 전문가를 사칭한 리딩방 사기가 증가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사칭 계정을 파악하거나 폐쇄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해외 계정이거나 사이트를 우회한 경우 범인 추적이 어렵다”고 말했다. 사칭 피해를 당한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난처한 처지다. 황 연구위원은 “경찰도 처음에는 민사 고소만 가능하고 형사 고소는 어렵다고 했다”며 “카카오톡에 요구해 사칭 계정을 폐쇄하는 데 3주가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문가 사칭 리딩방 사기는 진화된 보이스피싱”이라며 “경찰이 신속히 대응하고, 대중에게 사기 유형을 적극적으로 알려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롤러코스터 김하성, 멀티 안타 뒤 5타수 무안타

    롤러코스터 김하성, 멀티 안타 뒤 5타수 무안타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처음 경험한 ‘재키 로빈슨 데이’에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같은 팀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MLB 입성 뒤 두 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26에서 0.194(36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첫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팀이 3-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미치 켈러의 시속 155㎞짜리 직구를 잘 받아쳤다. 1, 2루 사이를 뚫을 것 같던 타구는 2루 쪽으로 치우쳐 있던 피츠버그 1루수 콜린 모란에게 잡히고 말았다. 김하성은 팀이 6-0으로 앞선 2회 2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주자 에릭 호스머가 도루에 실패해 3회 선두 타자로 다시 나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5회 헛스윙 삼진, 6회와 9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는 무난한 솜씨를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매니 마차도의 3점 홈런으로 앞서간 뒤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8-3으로 이겼다. 한편 이날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모든 MLB 경기에서 선수들은 MLB 최초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1919-1972)을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42번을 달고 뛰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광현, 복귀 최종 점검 ‘룰루’… 김하성은 1안타 ‘랄라’

    김광현, 복귀 최종 점검 ‘룰루’… 김하성은 1안타 ‘랄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위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을 언급하며 “아직 복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광현은 팀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등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개막을 맞이한 김광현은 재활에 매진했다. 김광현은 지난 2일 첫 시뮬레이션 투구를 시작으로 점차 투구수를 늘리면서 등판을 준비했다. 김광현은 이날 일리노이주 GCS 크레딧 유니언 볼파크에 차려진 대체 훈련 캠프에서 가진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모두 86개의 공을 던졌다. 쉴트 감독은 “모든 보고가 긍정적이었다”며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김광현의 복귀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14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2연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후 17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 워싱턴과 경기한다. 이르면 김광현의 복귀전은 필라델피아와 3연전 중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한편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8회 좌전 안타를 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피츠버그 우완 투수 미카엘 펠리스의 바깥쪽 달아나는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85(27타수 5안타)로 조금 올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힘받은 ‘천스닥’… “소부장 중심 더 간다” “테마주 변동성 커”

    코스닥지수가 ‘IT 버블’(정보기술 주가의 급등기)이 있었던 2000년 이후 처음 1000선을 돌파하면서 코스닥의 향후 행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의 주요 상장 업종들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풀린 유동성(돈)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주가가 춤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2포인트(0.97%) 상승한 1010.3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는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뚫었는데 이튿날에도 조정 없이 힘을 발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그룹에 바이오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신성장산업 종목들이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어 고점을 계속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스닥=바이오’라는 틀이 깨지고 반도체 장비와 2차전지 소재부품, 미디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관련 주가 힘을 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의 코스닥과 질적으로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견고한 기업이 많아졌다”며 “앞으로 코스닥 시장 내 더 다양한 업종군에서 실적이 좋아지면 10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이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다. 유동성 덕에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 큰 만큼 하반기부터 미국,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 팀장은 “중국이나 미국에서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하면 코스닥지수가 떨어지면서 중소형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대선 테마주, 코로나 테마주처럼 실적이 담보되지 않는 투자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은 개인들의 투자 비중이 큰 만큼 투자 심리에 따른 주가가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시장의 상승세만 기대하고 투자할 것이 아니라 배터리 분쟁 이슈 이후 해당 기업의 실적과 업황을 확인하는 등 개별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나우뉴스] 하루 14시간 무덤파도 끝이 없다…브라질 코로나 현재 상황

    [나우뉴스] 하루 14시간 무덤파도 끝이 없다…브라질 코로나 현재 상황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신을 매장하는 작업에 동원된 사람들의 피로도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ABC뉴스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시신 매장을 위해 땅을 파는 인부들은 쏟아지는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한 인부는 인터뷰에서 “조금 전에도 28세 남성과 25세 여성의 시신을 매장하는 작업을 했다”면서 “(무덤을 아무리 파도) 사망자가 느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현지의 전염병 전문가인 로사나 리츠만 박사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원인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인지는 알 수 없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서 사망하는 사람들의 연령이 낮아진 것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시신이 늘어나자 묫자리가 부족해진 상파울루에서는 옛 무덤을 파내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묘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옛 무덤을 파내 오래된 유해를 꺼내고 이곳에 시신을 매장해야 할 정도다. 장례를 담당하는 상파울루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하루동안 해당 도시에서 매장된 시신은 419구에 달했다. 상파울루시 관계자는 “시신 매장 수요가 이런 속도로 계속된다면 더 많은 비상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시신 처리가 브라질의 새로운 위급상황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시신 처리와 더불어 브라질의 의료시스템도 붕괴 직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의 응급실은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섰고, 필수 약품과 산소 공급도 중단 직전에 이르렀다.전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브라질의 상황이 전 세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주변국 중 한 곳인 칠레는 칠레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경을 닫고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의 입출국도 막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오가는 항공편과 육로를 제한하는 등 국경을 걸어 잠그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275만명, 사망자는 32만 명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루 14시간 무덤파도 끝이 없다…브라질 코로나 현재 상황

    하루 14시간 무덤파도 끝이 없다…브라질 코로나 현재 상황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신을 매장하는 작업에 동원된 사람들의 피로도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ABC뉴스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시신 매장을 위해 땅을 파는 인부들은 쏟아지는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한 인부는 인터뷰에서 “조금 전에도 28세 남성과 25세 여성의 시신을 매장하는 작업을 했다”면서 “(무덤을 아무리 파도) 사망자가 느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현지의 전염병 전문가인 로사나 리츠만 박사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원인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인지는 알 수 없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서 사망하는 사람들의 연령이 낮아진 것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시신이 늘어나자 묫자리가 부족해진 상파울루에서는 옛 무덤을 파내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묘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옛 무덤을 파내 오래된 유해를 꺼내고 이곳에 시신을 매장해야 할 정도다. 장례를 담당하는 상파울루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하루동안 해당 도시에서 매장된 시신은 419구에 달했다. 상파울루시 관계자는 “시신 매장 수요가 이런 속도로 계속된다면 더 많은 비상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시신 처리가 브라질의 새로운 위급상황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시신 처리와 더불어 브라질의 의료시스템도 붕괴 직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의 응급실은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섰고, 필수 약품과 산소 공급도 중단 직전에 이르렀다.리츠만 박사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제공할 공간과 산소, 약품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훨씬 높으며, 이러한 상황이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브라질의 상황이 전 세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주변국 중 한 곳인 칠레는 칠레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경을 닫고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의 입출국도 막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오가는 항공편과 육로를 제한하는 등 국경을 걸어 잠그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275만명, 사망자는 32만 명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20년 역사 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120년 역사 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개찰구는 어디 있지? 표 파는 데는?” 서울의 경리단 지하보도처럼 짧은 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지하철 승강장이다. 이렇게 금방 승강장이 나올 리가 없다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어딘가에 더 있을 거라 생각하며 베를린 지하철역 안을 두리번거렸다. 역에는 표를 끊고 들어가는 개찰구도, 표를 끊는 커다란 기계도 없었다. 어리둥절하는 사이, 지하철이 먼저 들어와 무턱대고 탄 적도 있었다(다행히 검표원에게 걸리진 않았다). 베를린에서 가장 적응되지 않았던 것 중엔 이 느닷없는 지하철 타기가 있었다.●120년 역사를 담고 달려온 베를린 지하철 표를 사서 출입구에 넣고 안으로 들어간다. 승강장을 향해 지하로, 지하로 하염없이 내려간다. 환승역이 있다면 한참 걷고, 타는 데까지 시간도 꽤 걸린다. 이런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에 익숙한 여행자에게 베를린 지하철은 ‘황당’(어라? 벌써?), ‘부정’(아냐, 이게 승강장일 리 없어), ‘허무’(이렇게 금방 나오다니)의 ‘스리 콤보’ 경험을 선사한다. 물론 나중엔 ‘이보다 편할 순 없다’의 자세로 잘 이용하게 되지만, 베를린 지하철을 첫 대면한 순간에는 누구나 세상 ‘어리바리’가 되고 만다. “이거, 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하면서. 베를린의 많은 역들이 이처럼 계단을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승강장으로 이어진다. 시내 중심가에 있고 환승 노선이 많은 ‘알렉산더 플라츠’ 역 정도를 빼면 다른 역들은 단순하고 찾기도 쉽다. 지하로 다니다가 가끔 지상으로 빠져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구간이 많지는 않다. 베를린의 지하철, 우반(U-Bahn) 얘기다. 우반은 ‘운터그룬트 반’(Untergrund Bahn)의 약자로 노선의 대부분이 지하로 다닌다. 역 간 거리가 짧고 속도가 빨라서 많은 베를리너들이 이용한다. 지하로 다니는 우반과 함께 국철 전철이라 할 수 있는 에스반(S-Bahn)도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처럼 순환하는 링반과 여러 라인이 있는데, 두 열차를 적절히 이용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베를린의 지하철이 재미있는 건 역마다 생김새도, 역 이름에 쓰인 서체도, 디자인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천장이 머리 위에 닿을 것처럼 낮은 곳이 있는가 하면, 거대한 홀처럼 웅장한 기둥이 있는 승강장도 있다. 벽마다 사진을 전시한 역도 있고, 195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역사도 있다. 내리는 곳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스쳐 지나가는 역들은 지금도 생경할 때가 있다. 베를린을 처음 여행할 땐 지하철에서도 마음이 바빴다. 눈길을 끄는 역마다 사진을 `찍고, 사람들이 차고 빠지는 역 안에서 한참을 앉아 있기도 했다. 우반 특유의 노란색 지하철이 들어오고 떠날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어느 날은 쓸쓸한 마음으로, 어느 날은 신기한 마음으로. 베를린은 보고 경험할 게 넘치는 도시였지만, 지하철역은 이 도시를 탐험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다. 베를린의 우반은 총 9개 노선에 174개 역이 있다. 우반이 처음 만들어진 때는 1902년. 생긴 지 거의 120년이나 됐다. 당시 지하철은 부유 계층이 많이 살던 베를린 서쪽의 샤를로텐부르크, 쇠네베르크, 빌머스도르프 동네를 중심으로 먼저 만들어졌다. 이후 북쪽의 베딩에서 남쪽의 노이쾰른을 잇는 남북 노선, 서쪽 끝에서 동쪽 끝을 잇는 노선 등으로 계속 늘어났고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갈라지면서 30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가 통일 후에 다시 재개됐다. 오래된 지하철역을 다니다 보면 120년간의 도시 역사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눈에 띄는 건축물과 특이한 디자인의 역들은 영감을 준다. 역마다 가진 이야기 또한 가볍지 않다.●매일 타는 지하철로 베를린 시간 여행 내가 자주 타는 노선은 ‘우 츠바이’라 불리는 U2 노선이다. 베를린 북쪽의 판코 역에서부터 중심부인 알렉산더 플라츠를 지나고 서쪽 포츠다머 플라츠, 동물원, 카데베 백화점 등을 지나 서쪽 끝인 룰레벤 역에 닿는다. U2 노선은 U1, U3, U4와 함께 1914년 이전에 건설된 초기 노선 중 하나다. 그래서 어떤 역들은 유독 고풍스럽고, 샛노랗거나 짙은 오렌지색으로 꾸며진 역도 있으며, 과거로 돌아간 듯 시간이 멈춘 역도 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치킨집이 있는 에바스발더 역은 그중에서도 자주 타고 내리는 역으로, 진초록색의 철 구조물 역사가 예스러우면서도 멋지다. 에바스발더 역은 지하에 위치한 역들과 달리 단단한 석조 기둥 위에 지상철로 만들어져 있다.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는 더욱 운치가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의 매일 밤늦은 시간에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술 취한 아저씨도 있다. 루이 암스트롱만큼 좋은 목소리로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부르는데, 적막한 역 안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쓸쓸하면서도 애달프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밤늦게까지 돌아다닌 적이 없어 그 아저씨를 본 지도 오래됐다.U2 라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역은 메르키셰 박물관 역이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 서면 아치형의 천장과 캡슐처럼 생긴 조명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역은 베를린 전체 지하철역에서 유일하게 중앙 기둥이 없는 단 두 개의 역 중 하나다. 천장이 높고 창백한 조명이 늘어선 역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걸음을 멈춘다. 타원형의 알약처럼 줄줄이 매달려 있는, 단순하지만 특이한 조명을 보면 저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휴대폰에는 여기서 찍은 비슷한 사진이 계속 쌓이고 있다. 메르키셰 박물관 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클로스터 슈트라세 역도 특이하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입구의 복도에 짙은 파란색 타일과 야자수 같은 기둥 문양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고대 바빌론의 여덟 번째 성문인 이슈타르 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페르가몬 뮤지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신비로운 푸른색의 벽을 지나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1910년대부터 쓰이던 트램과 기차 등의 빈티지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 백화점인 카데베를 가기 위해 내리는 U2 노선의 비텐베르크플라츠 역도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 역은 1900년대 초 우반 네트워크의 많은 역을 설계한 스웨덴 건축가 알프레드 그레난더의 작품으로, 현재는 건축기념물로도 등재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 폭격으로 심하게 부서진 것을 1950년대에 재건했는데, 아르누보 스타일로 디자인된 역의 현관 홀과 아기자기한 역사 안, 빈티지한 타일과 색이 시간 여행을 떠나온 느낌을 준다. 누구나 이 역사 안을 드나들 땐 사방을 구경하느라 고개가 바빠진다.●아르누보 건축물에서 대성당 분위기까지 U2 노선뿐만 아니라 다른 노선에도 사연 많고 독특한 역들이 많다.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서 지낼 때 매일 이용하던 코트부서 토어 역(U8)은 온갖 낙서에 그다지 내세울 분위기도 없지만, 오래된 유리창에 정직하게 쓰여 있는 역 이름만으로도 베를린의 상징으로 통한다. 또 바르샤우어 슈트라세 역과 슐레시스토어 역 사이를 오가는 U1을 타면 오버바움 다리를 건너는데, 이때 펼쳐지는 슈프레강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에 각인된다. 현대 건축의 전시장이라 불리는 포츠다머플라츠 역은 현재 베를린에서 가장 모던하고 번화한 역 중 하나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가로막았던 시기에는 아무도 이용할 수 없는 ‘고스트 스테이션’ 중의 하나였다.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의 경계에 위치한 탓에 30년 넘게 지하철이 오가지 못했고, 이렇게 멈춰 있던 많은 ‘유령 역’ 중엔 미테의 로젠탈러플라츠 역(U8)도 끼어 있었다. 역사의 건축 자체가 빼어난 곳도 많다. 서베를린 지역의 라타하우스 쇠네베르크 역(U4)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쇠네베르크 지역의 구청역이지만, 1991년까지는 서베를린 전체의 시청역으로 쓰였다. 역 안에서는 커다란 격자창을 통해 루돌프 빌데 공원이 내다보이고, 공원에서는 우아한 역의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에서 빠져나오면 역 위에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이 세워진 다리로 올라갈 수도 있고 작은 호수로 둘러싸인 공원으로 갈 수도 있다. 지하철역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귀족적인 자태의 건축물로 먼저 다가올 역의 외관과 뒤로 보이는 구청사 탑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다른 지대보다 낮게 만들어진 공원은 아르누보 양식으로 만들어진 역을 감상하기에 좋은 전망 포인트다.●천장 높이 7m·육중한 중앙 기둥 ‘U7 승강장’ U8과 U7이 지나는 헤르만플라츠 역의 내부도 감탄을 자아낸다. U7의 승강장을 꼭 가봐야 하는데, 천장 높이가 무려 7m에 이르고 중앙의 육중한 기둥과 함께 웅장한 대성당의 분위기를 풍긴다. 우반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세라믹 타일과 회색의 조합도 빈티지할뿐더러 커다란 조명 아래 빛나는 승강장은 언제 내려도 놀라움을 전해준다. 9개의 우반 노선 중 가장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라인으로는 U3가 꼽힌다. 많은 역들이 아치형의 오래된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이델베르거플라츠 역은 기념비적이라 할 만하다. 두 개의 둥근 아치형 입구를 따라 승강장으로 들어가면 높은 천장과 장엄한 철제 램프, 유겐트슈틸(19세기 말~20세기 초 독일에서 유행한 미술 양식으로 꽃 등 식물적 요소들을 장식화한 것이 특징) 무늬와 모자이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지하에 몰래 만들어진 대성당의 내부 같다고나 할까. 또 승강장 가운데에 늘어선 두꺼운 기둥에는 박쥐, 여우, 다람쥐, 게 등 다양한 동물 조각상이 다양한 모양새로 새겨져 있다. 차분하면서도 숙연하기까지 한, 그러면서도 화려한 디테일을 보여 주는 하이델베르거플라츠 역을 베를린 지하철 여행의 종착역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살아 숨 쉬는 언더그라운드 문화 이처럼 베를린 우반을 타면 지난 120년의 시간을 순서 없이 여행할 수 있다. 동시에 상상을 뛰어넘는 뉴스가 만들어지는 언더그라운드 예술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초 U9 노선의 슐로스슈트라세와 라타하우스 스테글리츠 역 사이에는 뜬금없는 사무실이 생겨나 화제가 됐다.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철제 계단 통로 사이에 만들어진 이곳에는 파란 카펫 위에 구식 컴퓨터와 스탠드 조명이 놓인 책상과 의자, 화분까지 있었다. 누군가 매일 출근해 일을 해도 손색없을 분위기였는데, 불법 설치물이었으므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베를린교통공사(BVG)에 의해 바로 철거됐다.사실 이곳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메카’라 불리는 베를린의 높은 사무실 임대료 현실을 비꼰 예술 현장이었다. 그라피티와 비판적인 예술 작업들을 주로 해 온 ‘로코 앤드 히즈 브라더스’ 팀이 몰래 만든 작품이었다. 이들은 4년 전에도 똑같은 공간에 비슷한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이 빈 공간에 하얀 벽지를 붙이고 침대와 1인용 소파를 가져다 놓았으며, 이케아의 라이스페이퍼 조명을 달고 1970년대 TV도 틀어 놓았다. 바닥에는 스타워즈 책까지 펼쳐져 있었는데, 당시 처음 이곳을 발견한 지하철 작업자들은 이곳이 버려진 영화 세트장인 줄 알았다고 했다. 당시 베를린의 폭등하는 집값(지금도 문제지만)이 더이상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 아닌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말하고자 한 게릴라 작업이었다. 지하철 터널 사이에 있어 발견되기까지 몇 달이 걸렸던 이곳은 작가가 사진까지 찍어 잠깐 동안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올렸다 지우는 등 여러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가디언지는 “가장 기발한 에어비앤비이거나 예술적 사회 비평 중 하나”라며 이들의 작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를린 지하철은 언더그라운드라는 태생에 맞게, 많은 거리 예술가들의 흥미로운 작업장이자 놀이터로도 애용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모두 넘나드는 우반 지하철은 베를린이 여전히 베를린이라는 걸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장소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MLB 도전 김하성, 임팩트 루키 4위 올라

    MLB 도전 김하성, 임팩트 루키 4위 올라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해 강력한 신인(impact rookies) 4위에 올랐다.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2021년 강력한 신인 톱15를 꼽으며 김하성을 4위에 올렸다. USA투데이는 경기 출전 시간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해 순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고 샌디에이고에 온 2루수 겸 유격수”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타자친화적인 KBO리그에서 30홈런과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을 기록했다며 “장타율이 MLB에서도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타격 기술과 스피드는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23개 도루를 성공한 것을 감안해 “샌디에이고에서도 20개 이상 도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위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외야수 랜디 아로사레나, 2위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즈, 3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루수 닉 매드리걸이 차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절대 부수지 않는다’ 재건축 철학…佛 건축가 2명 프리츠커상 수상

    ‘절대 부수지 않는다’ 재건축 철학…佛 건축가 2명 프리츠커상 수상

    ‘절대 부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거주 공간 리모델링 작업을 해 온 프랑스 건축가 안 라카통(왼쪽·65)과 장 필리프 바살(오른쪽·67)이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외곽 몽트뢰유에서 활동하는 라카통과 바살은 낡은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기존 구조물을 활용,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 기능을 살리는 재건축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자신들의 건축철학을 두고 바살은 “절대 건물을 무너뜨리지 않고, 나무를 자르지 않고, 꽃을 꺾지 않는다”며 “원래 있었던 물건들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고,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대표작은 1960년대에 건축된 파리 외곽의 아파트 ‘부아르프레트르 타워’ 리모델링 작업이 꼽힌다. 두 사람은 당시 이 타워를 철거하려던 파리시의 계획을 거부하고 기존의 바닥을 확충해 각 가구에 생태 발코니를 설치하는 등 건축물을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LH 감시·감독할 책무 저버린 국회, 이제와 ‘발본색원’ 외칠 자격 있나요

    [단독] LH 감시·감독할 책무 저버린 국회, 이제와 ‘발본색원’ 외칠 자격 있나요

    국회가 국민적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두고 ‘발본색원’을 외치며 법안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LH를 감시·감독해야 할 자신들의 책무는 방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가 소관기관의 비위를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은 모른 체하며 강력 처벌만 운운하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란 비판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결과보고서 제출 내역을 조사한 결과 국토위는 2018년 이후 단 한 번도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각 상임위는 국감이 끝나면 소관기관에 시정·처리 요구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보내고 기관으로부터 관련 조치를 보고받는다. 하지만 국토위는 LH에 대해 이 같은 후속 조치를 몇 년간 취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가 2018년 9월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한 만큼 감시 역할을 게을리한 국회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국토위가 앞서 2017년까지 제출했던 보고서를 보면 LH 사태는 예견 가능한 측면이 있었다. 최근 4년치 국토위 보고서(2014~17년)에는 일관되게 LH 임직원들의 청렴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담겨 있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보고서는 LH에 대해 ‘임직원 부정비리 적발자 과다, 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 필요’, ‘기관 자체 감사 기능 미흡’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에는 ‘LH 소속 직원들의 LH 공급 주택 거래 문제’, ‘LH 직원들의 부패방지대책 강화 필요’, 2015년에는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조사결과 4년 연속 악화 문제’라고 했다. 2014년에는 훨씬 구체적인 사례들이 담겼다. 당시 보고서는 ‘LH 상가를 직원 및 가족 명의로 낙찰받는 사례 시정’, ‘직원 및 가족 소유 주택의 희망임대주택리츠, 매입임대주택 매입은 도덕적 해이’ 등을 시정 요구했다. 이번 LH 사태와 닮은꼴의 비리가 과거에도 저질러졌으며 국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감지했었다는 뜻이다. 당시 LH는 시정처리결과보고서를 통해 매번 부패행위자 제재 강화,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부패예방단 운영 등을 약속했다. 2018년 이후로도 이에 대한 꾸준한 국회의 감시와 후속조치가 이뤄졌다면 LH 직원 전반의 청렴도도 달라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감법에 명시된 보고서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LH를 나몰라라 한 국회는 이번 투기 사태를 야기한 공범”이라며 “여야 공히 LH 사태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넘어 이번 기회에 이해충돌방지법까지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 “LH 나몰라라”→일터지니 “처벌”…국회의 ‘유체이탈 화법’

    [단독] “LH 나몰라라”→일터지니 “처벌”…국회의 ‘유체이탈 화법’

    국회가 국민적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두고 ‘발본색원’을 외치며 법안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LH를 감시·감독해야 할 자신들의 책무는 방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가 소관기관의 비위를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은 모른 체하며 강력 처벌만 운운하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란 비판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결과보고서 제출 내역을 조사한 결과, 국토위는 지난 2018년 이후 단 한 번도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각 상임위는 국감이 끝나면 소관기관에 시정·처리 요구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보내고 기관으로부터 관련 조치를 보고받는다. 하지만 국토위는 LH에 대해 이 같은 후속 조치를 몇 년간 취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가 2018년 9월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한 만큼, 감시 역할을 게을리한 국회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국토위가 앞서 2017년까지 제출했던 보고서를 보면 LH 사태는 예견 가능한 측면이 있었다. 최근 4년치 국토위 보고서(14~17년)에는 일관되게 LH 임직원들의 청렴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담겨있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보고서는 LH에 대해 ‘임직원 부정비리 적발자 과다, 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 필요’, ‘기관 자체감사 기능 미흡’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에는 ‘LH 소속 직원들의 LH 공급 주택 거래문제’, ‘LH 직원들의 부패방지대책 강화 필요’, 2015년에는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조사결과 4년 연속 악화 문제’라고 했다. 2014년에는 훨씬 구체적인 사례들이 담겼다. 당시 보고서는 ‘LH 상가를 직원 및 가족명의로 낙찰받는 사례 시정’, ‘직원 및 가족 소유 주택의 희망임대주택리츠, 매입임대주택 매입은 도덕적 해이’ 등을 시정요구했다. 이번 LH 사태와 닮은 꼴의 비리가 과거에도 있었으며 국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감지했었다는 뜻이다. 당시 LH는 시정처리결과보고서를 통해 매번 부패행위자 제재 강화,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부패예방단 운영 등을 약속했다. 2018년 이후로도 이에 대한 꾸준한 국회의 감시와 후속조치가 이뤄졌다면 LH 직원 전반의 청렴도도 달라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감법에 명시된 보고서 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LH를 나몰라라 한 국회는 이번 투기 사태를 야기한 공범”이라며 “여야 공히 LH 사태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넘어 이번 기회에 이해충돌방지법까지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부고] 임호선씨 모친상, 이강호씨 모친상, 서철수씨 장모상, 이경재씨 별세

    ■ 임호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 김태임씨 별세, 임호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16일 오전 3시 29분, 청주 성모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시간 미정. 043-210-5444 ■ 이강호(PMG/프론티어코리아 회장)씨 모친상 △ 이인수씨 별세, 이강호(PKG/프론티어코리아 회장)씨 모친상= 15일 오후 3시41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 발인 17일 낮 12시. 02-3010-2000 ■ 서철수(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씨 장모상 △ 강덕순씨 별세, 한희태씨 부인상, 한양정·한황희·한명혜·한승민씨 모친상, 김시중·서철수(NH농협리츠운용 대표)씨 장모상, 15일 오후 1시께, 경남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장지 마산공원묘지. 055-249-1720 ■ 이경재(13·14대 국회의원)씨 별세 △ 이경재(13·14대 국회의원<민주당>·전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총재)씨 별세, 손문씨 남편상, 이미혜·이종승(하나은행 전무)·이연수(씨티은행 부부장)·이종우(숙명여대 공과대학장)·이상겸(씨티은행 수석)씨 부친상, 김정식(파주 예온교회 목사·전 개그맨)·김운종(파레토자산운용 전무)씨 장인상, 유수진·김수진·정양희씨 시부상, 15일 오후 2시30분, 서울성모병원 14호실, 발인 17일 오전 7시, 장지 전남 보성군 옥암리 선영. 02-2258-5940
  • 공시가격 가장 비싼 아파트는 163억 ‘청담 PH129’(종합)

    공시가격 가장 비싼 아파트는 163억 ‘청담 PH129’(종합)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19.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이 올해 전국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전용 407.71㎡의 공시가격은 163억2000만원에 달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더펜트하우스 청담이다.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 호텔 부지에 건립한 고급 아파트다. 지난해 10월 완공한 신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273㎡ 27가구와 최고층 펜트하우스 2가구 등 29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200억원에 달했고, 다른 층 역시 80억~120억원에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가격은 단숨에 전국 최고를 찍었다. 더펜트하우스 청담 최고층 펜트하우스로 추정되는 전용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3억2000만원이다. 2위는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공시가격 1위를 지킨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로 나타났다. 트라움하우스 5차 공시가격은 지난해(69억9200만원)보다 3억600만원 오른 72억9800만원이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 A동 전용 247.03㎡이 70억640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전용 273.14㎡ 70억3900만원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전용 214.95㎡ 70억1100만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78㎡ 70억1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상위 10곳은 지역별로 서울 △강남구 6곳 △용산구 2곳 △서초구 1곳 △성동구 1곳이다.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 19.08% 상승…2007년 이후 최고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9.08%로 집계됐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017년 4.44%에서 2018년 5.02%, 2019년 5.23%에 이어 작년 5.98% 등으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려 왔으나 올해 갑자기 두자릿수 상승률을 찍었다. 과거 참여정부 때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많이 올렸던 2007년 22.7%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최근 가격 상승률이 도드라진 지역에서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은 작년에 비해 70.68% 급등하고 경기는 23.96%, 대전은 20.57% 오른다. 서울은 19.91%, 부산은 19.67% 오르고 울산은 18.68% 상승한다. 국토부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작년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적용했지만, 로드맵보다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시세가 작년 워낙 많이 올랐기에 공시가격도 그만큼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2030년까지 90%로 올라간다. 9억원 미만은 2030년까지 현실화율이 90%에 닿지만 9억~15억원은 2027년, 15억원 이상 주택은 2025년에 90%에 도달하는 식이다. 국토부는 올해는 현실화율을 1.2%포인트만 올렸다. 9억원 이상 공동주택은 연평균 3%씩 올리고 9억원 미만은 2023년까지 현실화율을 중간목표 70%까지 올리고 나서 이후 3%포인트씩 높이는데, 전체 공동주택의 92.5%를 차지하는 시세 9억원 미만 주택의 현실화율이 0.63%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실화율은 소폭 올랐지만 아파트 시세가 작년에 많이 올라 공시가격도 그 수준만큼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공시가격의 중위값은 전국 1억6000만원이며, 지역별로는 세종이 4억2300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그 다음으로 서울 3억8000만원, 경기 2억800만원, 대구 1억7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가격공시를 시행한 2006년 이래 처음으로 중위가격 순위가 바뀌었다. 이 때문에 17개 시·도 중에서 세종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70% 이상 폭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시대상 공동주택은 작년 1383만호보다 2.7% 늘어난 1420만5000호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내달 5일까지 소유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받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9일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공시가격안은 16일부터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www.realtyprice.kr)와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토부·LH직원 대토보상 못 받아… 입주권 특혜도 줄인다

    국토부·LH직원 대토보상 못 받아… 입주권 특혜도 줄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토 보상’ 제도를 축소하거나 특혜를 줄이는 방안으로 개선하기로 한 것은 대규모 현금 보상에 따른 부작용을 막으려고 도입한 대토 보상 제도가 되레 투기 대상으로 변질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토 보상의 장점도 있고, 택지지구마다 대토 보상 수요가 달라 완전 폐지 대신 실수요자에게 공급되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LH는 대토 보상의 경우 원칙적으로 택지개발 초기 단계 이전까지 현지에 거주했던 주민에게만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대토 보상을 노리고 택지지구 예정지에 미리 땅을 사들이는 투기 수요를 막을 수 있다. 3기 신도시 후보지는 입지가 빼어나 대토를 노린 투기성 토지 거래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LH 등 택지개발 관련 업무 임직원은 미리 개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아예 대토 보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협의양도인택지 대상자에게 특별히 제공된 아파트 특별공급권(100% 당첨)을 회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협의양도인택지는 택지개발 지구에서 1000㎡ 이상 면적의 토지를 소유한 땅주인에게 주어지는 제도인데, 지난해에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택지 대신 아파트 특별공급권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혔다. 또 협의양도인택지 대상 토지 보유 기준을 1000㎡에서 400㎡로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도 올 초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땅주인들이 보상으로 받는 토지를 출자받아 리츠를 설립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대토리츠 제도도 개선해 해당 사업에 LH 등 관련 직원의 참여를 금지하거나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토 보상에도 순위가 있다. 해당 택지지구에서 토지를 소유하고 직접 거주 중인 현지 주민이 1순위, 1순위가 아닌 현지 주민이 2순위다. 직접 거주는 안 하면서 토지만 보유하면 3순위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나고 있는 투기 목적의 외지인 소유는 3순위다. 따라서 1, 2순위를 제외한 3순위 대토 보상 자격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대토 보상이 많이 감소하면 현금 보상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주변 집값과 땅값 상승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명시흥신도시를 뺀 5곳의 3기 신도시에서 나오는 토지보상금만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골린이룩 굿~샷

    골린이룩 굿~샷

    유통업계가 올해도 2030 영골퍼 모시기에 바쁘다. ‘골린이’(골프+어린이를 뜻하는 신조어)로 불리는 2030 영골퍼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어서다. 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골프웨어 매출은(1월 1일~3월 7일) 전년 대비 58.9% 늘었다. 특히 젊은 골퍼들의 의류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실제 연령대별로는 30대 매출 신장률이 7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62.8%), 40대(62.2%) 순이었다. 50대와 60대 이상 매출은 각각 44.1%, 37.9% 신장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패션업계에 불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골프웨어만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성장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5조 1000억원대로 집계됐다. 전년(4조 6000억원대)보다 5000억원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해외여행 대신 골프에 눈을 돌린 2030세대의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백화점 등 기존 유통업체들도 젊고 과감한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 발굴에 힘을 쏟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패션 카테고리에 비해 상품구성 변화가 크지 않았던 백화점 골프웨어 매장도 20~25%가량이 신규 브랜드로 교체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새롭게 진입한 브랜드 가운데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수입하는 ‘지포어’, 씨에프디에이의 ‘페어라이어’, 에이엠씨알의 ’어메이징크리’ 등이 눈에 띈다. 먼저 지난달 5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국내 첫 매장을 연 지포어는 월 목표 매출의 200%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로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도 개점 직후 골프웨어 매출 1위를 찍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가 2011년 론칭한 지포어는 국내 수입되기 전에도 여성 골퍼들 사이에서는 골프계의 ‘명품’으로 불리며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디자인의 골프화가 인기 품목이다. 지포어는 오는 12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본점, 동탄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하는 등 국내 주요 상권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지포어는 현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도 입점해 있다.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페어라이어도 지난 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픈 첫날 PXG, 마크앤로나, 타이틀리스트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골프웨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자매인 윤지나·지현 대표가 2017년 론칭한 페어라이어는 화이트, 제이비, 핑크코랄 등 연한 색감을 주로 쓰는 등 기존의 화려한 원색 위주인 골프 브랜드와 차별화를 이뤄 내며 2030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플리츠 스커트는 페어라이어의 스테디셀러다. 지난 1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 선수와 의류 계약을 맺기도 했다. 페어라이어는 신세계 강남점·하남점을 시작으로 3월 현대 중동·울산, 롯데 잠실·강남 등 8개 매장에 입점한다.어메이징크리는 배슬기 대표가 홀(hole) 드라이버로 유명한 미국 클럽 브랜드 어메이징크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난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에서 처음 선보인 골프웨어 브랜드다. 의류와 용품은 100% 자체 기획한다. 고가임에도 트렌디한 디자인과 시그니처인 해골 캐릭터로 희소성 있는 브랜드를 찾는 2030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갤러리아 광교점 팝업스토어에서는 10일간 골프웨어 전체 1위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메이징크리는 롯데백화점(본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부산서면점)과 갤러리아 광교점 등 총 5개 백화점 점포에 입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상에서 자신의 여가와 패션을 외부에 보여 주는 문화가 익숙한 영골퍼들은 기존의 퍼포먼스 골프브랜드가 아닌 차별화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골프웨어 브랜드를 선호한다”면서 “골프 시장의 성장과 2030세대의 골프 참여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투자협회, ㈜헤럴드, 금융투자협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3급 승진 △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 서성일 ◇ 과장급 인사 △ 연구개발정책과장 이창선 △ 생명기술과장 이병희 △ 소프트웨어산업과장 박성진 ■ 금융투자협회 ◇ 임원 전보 △ 금융투자교육원장 신동준 △ 자산운용부문대표 나석진 ■ ㈜헤럴드 △ 포럼사무국장 겸 헤럴드경제 부국장 김필수 △ 헤럴드경제 증권부장 정순식 ■ 금융투자협회 ◇ 부서장 신규 보임 △ 증권지원2부장 박두성 △ 정보시스템부장 장영훈 △ 감사부장 김형기 ◇ 부서장 전보 △ 자산운용지원2부장 박상철 △ 증권지원1부장 진양규 △ 파생상품지원부장 김중흥 △ 투자자교육부장 김태룡 △ 자율규제기획부장 허 욱 ◇ 팀장 신규 보임 △ 부동산신탁지원부 리츠업무팀장 조항신 △ 투자자교육부 금융투자테스트팀장 이득수 △ 경영관리부 재무회계팀장 하영훈
  • [인사]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나치만△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황의균△보훈예우국 예우정책과장 강병구 ■대한상공회의소 ◇부장 승진△기획팀장 김의구△회원CEO팀장 이강민△제도혁신지원실장 겸 스타트업지원팀장 이종명△아주통상팀장 이성우 ◇신규 보임△회계팀장 박병일△회원소통팀장 이상준△기업정책팀장 최규종△조세정책팀장 송승혁△샌드박스관리팀장 강민재△고용노동정책팀장 유일호△미주통상팀장 김형모△유통물류정책팀장 이은철 ◇전보△대외협력팀장 김기수△인사팀장 강명수△IT지원팀장 정범식△지역경제팀장 임충현△회원협력팀장 겸 중소기업복지센터장 진경천△원산지증명센터장 오주원△규제혁신팀장 이상헌△산업정책팀장 겸 코로나19대책반 점검팀장 전인식△ESG경영팀장 윤철민△구주통상팀장 추정화△글로벌경협전략팀장 진덕용△산업기술혁신팀장 정영석△스마트제조혁신팀장 박준△농식품산업협력TF팀장 구재본△지역인적자원개발팀장 겸 산업인적자원개발팀장 방창률△자격평가기획팀장 임철△자격평가운영팀장 김종태△표준협력팀장 이헌배△데이터정보팀장 김성열△투자환경개선팀장 엄성용 ■금융투자협회 ◇부서장 신규△증권지원2부장 박두성△정보시스템부장 장영훈△감사부장 김형기 ◇부서장 전보△자산운용지원2부장 박상철△증권지원1부장 진양규△파생상품지원부장 김중흥△투자자교육부장 김태룡△자율규제기획부장 허욱 ◇팀장 신규△부동산신탁지원부 리츠업무팀장 조항신△투자자교육부 금융투자테스트팀장 이득수△경영관리부 재무회계팀장 하영훈 ■헤럴드 △포럼사무국장 겸 헤럴드경제 부국장 김필수△헤럴드경제 증권부장 정순식
  • 새 학기 ‘집콕’ 어린이들엔 독서가 제격…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책은

    새 학기 ‘집콕’ 어린이들엔 독서가 제격…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책은

    새 학기를 맞아 설레는 3월이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집에서 독서를 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나, 학부모로서는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할지 고민이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발간한 ‘2021 추천도서목록’을 통해 추천한 어린이 문학 목록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초등 고학년엔 성장·심리·역사 소설 등 추천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문학으로는 ‘5번 레인’, ‘내 가방 속 하트’, ‘내 친구의 집’, ‘너를 만났어’, ‘너의 운명은’, ‘맞바꾼 회중시계’ 등이 있다. ‘5번 레인’(은소홀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초등학교 수영선수인 한 소녀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미움·사랑·갈등·이해·용서라는 다양한 감정을 겪음으로써 1등을 못했더라도 스스로 만족스러웠다면 큰 가치가 있다는 걸 깨우치게 된다.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작이다.‘내 가방 속 하트’(주미경 지음, 창비 펴냄)는 사랑, 미움 등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쓴 동화 일곱 편이 담긴 작품집이다. 짝사랑하는 아이의 문자에 심장 소리가 멋대로 자라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됐다. ‘내 친구의 집’(우미옥 지음, 사계절 펴냄)도 다섯 단편을 모은 책으로 등장인물로 나오는 아이들은 저마다 고민이 있다. 조용한 성격의 고학년 여자아이들에게 권한다. ‘너를 만났어’(이선주 외 2인 지음, 씨드북 펴냄)는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이야기 세 편을 담은 모음집이다. 세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여러 인물을 통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너의 운명은’(한윤섭 지음, 푸른숲주니어 펴냄)은 1910년대 일제강점기 열한 살 소년이 지게 하나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항일운동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이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맞바꾼 회중시계’(김남중 지음, 토토북 펴냄)도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와의 만남을 그려낸 역사 동화다. 주석과 부록을 실어 이해를 도왔고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중간 학년엔 신박한 동화나 우정·모험 이야기 3~4학년용 문학 도서로는 ‘길 위의 길’, ‘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 ‘바바얀과 마법의 별’,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코리와 악어 공주’ 등이 있다. ‘길 위의 길’(안순희 지음, 머스트비 펴냄)은 조선 제일의 소목장인 아버지의 재주를 물려받은 소희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여자인 소희가 소목장의 길을 걷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나, 소희의 모습은 꿈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이송현 지음, 산하 펴냄)는 놀부 마누라의 처지에서 본 새로운 버전의 ‘흥부전’이다. 무능한 흥부를 질책하는 놀부 마누라의 심정이 이해되는 새롭고 재미있는 발상이다. ‘바바얀과 마법의 별’(키쿠 아다토 지음, 박신순 외 1인 옮김, 한솔수북 펴냄)은 춥고 어두운 동굴에 사는 괴물 ‘바바얀’의 여행 이야기로 우정과 모험을 다뤘다.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이혜령 지음, 책과콩나무 펴냄)은 학교 폭력과 괴롭힘의 문제를 다뤘다. 나를 괴롭히던 녀석이 다른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느끼는 혼란스러운 심리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그렸다. ‘코라와 악어 공주’(로라 에이미 슐리츠 지음, 이혜원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는 외동딸로 태어나 부모의 조기 교육에 지친 공주의 하소연을 통해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조명한다. 어른들도 함께 읽을 만하다.●저학년 학생에겐 읽기 쉬운 우정·동물·판타지 동화 1~2학년이 읽을만한 문학 도서로는 ‘공룡 친구 꼬미’, ‘돼지 저금통의 기차 여행’, ‘이불 바다 물고기’,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황금 글똥의 비밀’이 있다. ‘공룡 친구 꼬미’(김혜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소녀 하나와 꼬마 공룡 ‘꼬미’의 따스한 우정을 그렸다. 시공간을 초월한 우정이 감동을 주고 철학적 주제로 다채롭게 담았다.‘돼지 저금통의 기차 여행’(무라카미 시이코 지음, 김숙 옮김, 북뱅크 펴냄)은 주인공 겐이치가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돼지저금통을 데리고 할머니네 집에 가는 이야기다. 돼지저금통을 의인화한 발상이 신선하고, 그림책 독서에서 글 책 독서로 넘어가는 시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 ‘이불 바다 물고기’(황섭균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는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의 판타지 단편 동화집이다. 이야기들이 아이의 작은 상처조차 읽어내고 보듬는 듯 섬세하다.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그레이엄 애너블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펴냄)는 나무늘보 피터와 에르네스토의 우정과 모험, 위기를 그린 만화다. 대화체 중심이라 저학년 어린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황금 글똥의 비밀’(김미형 지음, 바람의아이들 펴냄)은 밥 먹고 똥을 싸는 것처럼, 생각하면 글을 써야 한다고 하는 선생님과 학생 윤솔이의 이야기다. 작가는 생각을 글로 표현할 때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지 일러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지만, MLB 시범경기서 볼넷 첫 출루… 김하성, 6타수 1안타 기록

    최지만, MLB 시범경기서 볼넷 첫 출루… 김하성, 6타수 1안타 기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 경기에 나선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볼넷을 가려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최지만은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올시즌 시범경기에 처음 나섰다. 최지만은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 타석에 섰으나 안타 없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지만은 1회 피츠버그 좌완 스티븐 브롤트를 상대해 타격했지만, 공은 유격수 자리로 이동한 3루수 윌머 디포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최지만은 4회에 피츠버그 우완 닉 미어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으며 출루에 성공했다. 최지만은 5회 타석에서 르네 핀토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개막 직전에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앞서 3차례 시범경기에 모두 결장했다.김하성은 같은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의 이날 성적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이다. 김하성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해 밀워키 우완 드루 라스무센에게서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나갔다. 3회 1사 1루에서 좌완 브렌트 수터와 만난 김하성은 3구 삼진으로 꼼짝없이 잡혔다.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수터의 높은 직구에 배트를 헛돌린 것이다. 김하성은 5회 1사 1, 2루에서 좌완 앙헬 페르도모의 공을 공략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김하성은 6회초 닉 타니엘루와 교체됐다. 3일 현재 김하성의 MLB 시범경기 성적은 6타수 1안타(타율 0.167) 1볼넷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식 이제 팔아야 할까요?”…존리의 답은

    “주식 이제 팔아야 할까요?”…존리의 답은

    ‘동학개미운동’ 이끈 존리 대표주식 펀드·장기 투자 강조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주식투자는 시간과의 싸움 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주식을 팔아야 하는 세 가지 경우를 밝혔다. 존리는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동학개미운동’이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식 시장에서 등장한 신조어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이다.주식 팔 때도 이유 있어야…세 가지 경우 존리 대표는 23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이 시대 금융공부의 중요성과 주식투자의 기본을 강조했다. 존리의 등장에 강호동은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존리는 “부자가 되는 건 어렵진 않다. 제일 중요한 건 부자처럼 보이면 안 된다. 가난하게 보여야 한다”며 “가난한 사람은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부자인 사람은 투자로 즐거움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첫 번째는 이 회사를 구매한 이유는 10~20년 안에 큰 회사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투자한 회사가 내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그때 팔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세상이 변할 때다. 한 필름회사는 과거 시장의 90% 이상 점유했지만, 세상이 디지털화되면서 완전히 없어졌다”고 사례를 들었다. 세 번째로 존리는 “돈이 필요할 때”라고 현실적인 이유를 들었다.“제발 기다리라고 말해도 대부분 못 기다려” 존리는 이날 “흔들리는 주식 시장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갖고 싶은 기업의 주식을 샀는데, 그 회사 주식이 폭락한다면 좋은 거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작년 같은 게 좋은 예다.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할 때 사고 싶었던 주식이 바겐세일 나온 거다. 길게 보는 사람들은 ‘이게 웬 떡이냐’한다. 어차피 코로나19는 해결될 거다. 사람들은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말하는데, 나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또 존리는 “펀드도 마찬가지다. 초반에는 40~50% 치솟았다가 갑자기 성적이 나빠져서 마이너스가 된 사람이 많다. 제발 기다리라고 말해도 대부분 못 기다린다. 마이너스가 되면 그냥 팔아버린다. 기다리면 올라가게 되어 있다. 주식투자는 10%, 20% 벌려고 하는 게 아니다. 자본금의 10배, 100배를 벌기 위한 투자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날 존리는 “주식에 투자하는 건 기업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라. 기업과 동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 투자는 위험하다며 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존리는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투자가 돼있으면 된다. 작년 시장 호황을 예측한 사람은 드물다”며 “자녀부터 투자를 시켜라. 태어나자마자 투자를 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유대인보다 밝다”고 투자는 빠를수록 좋다고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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