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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채시계’효과… 매출 17%↑·부채 5조원↓

    [공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채시계’효과… 매출 17%↑·부채 5조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본사 1층과 사내 인트라넷 메인 화면에 ‘부채 시계’를 설치했다. 날마다 금융부채 증감 사항을 사내외에 투명하게 공개해 전 직원이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채 축소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그런 노력 덕분이었을까. LH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 늘어난 6430억원, 당기순이익은 20% 증가한 518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8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가 뛰었다. 특히 LH 출범 이후 처음으로 LH가 이자를 부담하는 금융부채가 줄었다. 상반기 결산 기준 LH 금융 부채는 100조 7000억원(회사채 65조 9000억원, 국민주택기금 34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원이 감축됐다. 2009년 통합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조원 이상 금융 부채가 계속 늘어온 점을 참작할 때 금융부채 감소는 의미가 크다. 올 연말까지 부채를 104조 3000억원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사실상 조기 달성했다. 신규 사채 발행 규모를 축소하고 고금리의 국민주택기금융자금을 조기 상환한 것도 한몫했다. 실제 올 상반기 월평균 채권 규모는 5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00억원(39.3%)이나 줄였다. 또 부채 증가 없는 유동화증권 발행, 리츠, 대행개발 등 민간 자본을 적극 유치해 자체 자금 부담을 낮췄다. LH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보유 토지 매각 및 대금 회수가 호조세”라면서 “부채 감축은 전사적인 재고 자산 판매와 방만 경영개선을 통한 내부 혁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삶의 수준 좋아질수록 여성 능력 더 높아져” (연구)

    “삶의 수준 좋아질수록 여성 능력 더 높아져” (연구)

    음식과 생활 습관이 좋아지면 뇌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회적인 환경’에도 영향을 받게 되며 특히 여성의 경우 더 크게 작용한다고 유럽의 학자들이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밝혔다. 이는 삶의 수준이 향상되면 남녀 모두 뇌의 인식 능력이 향상되지만 여성의 경우는 남성을 능가할 정도로 능력이 향상된다고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심리학자 아그네타 헤를리츠 박사는 미국 IT·과학매체 ‘더버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스웨덴을 비롯해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 유럽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환경이 사람의 인식 능력에 영향을 준다고만 알려졌던 기존 연구에서 더 나아가 능력 향상에 남녀 차이가 있으며 남녀간에 인식 패턴의 차이가 있음을 밝힌 것이라고 한다. 이 연구는 1923년~1957년 출생한 유럽 13개국 3만 명의 두뇌 인식 능력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다. 이런 데이터로 피험자의 인식 능력, 즉 수학적 소양은 물론 순간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이름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는 능력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저출산 비율과 어린이 사망률·교육 수준·평균 수명·조사대상이 25세 때 각국의 GDP 등과 비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의료 정보는 사용되지 않았다. 그 결과, 유럽 13개국의 여성은 어느 ‘순간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이 남성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 또한 사회 환경이 좋아질수록 ‘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이름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는 능력’의 남녀 차이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사회 환경이 개선되면 어떤 여성의 인식 능력이 남성보다 높아지는가?”라는 것은 알 수 없지만, 연구진은 “여성은 일반적으로 나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시작 수준이 낮으므로 환경을 개선하면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수학적 소양에 대한 여성의 능력 향상은 남성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헤를리츠 박사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능력이 남성을 능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는 원래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 능력이 높다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 요인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능력 향상에 관해서도 두 요인 모두가 관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 심리학협회의 전 회장인 다이언 핼펀 박사도 헤를리츠 박사의 견해에 동의를 나타내며 “인식 능력의 발달은 선천적이고 후천적인 요인 모두가 영향을 준다. 더 나아가 말하면 생물학적 요인과 개인차, 사회, 문화적인 요인 등 다양한 것이 서로 영향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더버지’에 올린 글에서 밝혔다. 따라서 헤를리츠 박사는 연구결과를 설명할 때 ‘사회적·문화적인 성(性) 본연의 자세’를 나타내는 ‘젠더’(gender)가 아니라 생물학적 의미를 포함하는 ‘섹스’(sex)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노인의 성(gender) 평등과 인식 능력에도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지금까지 노인의 성 평등과 인식 능력을 내포한 연구는 없었기에 이번 연구는 매우 독특한 것이라고 호주 그리피스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라일리 박사는 논평하고 있다. 그러나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심리학자 재닛 하이드 박사는 “연구 데이터에 의료에 관한 사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나, 194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과 194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의 데이터를 비교 하는 방법에는 의문이 남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중 사람들은 기아와 폭격을 경험하고 PTSD를 일으키기 쉬운 상황에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어 이런 경험이 인생 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세대별 비교가 반드시 유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헤를리츠 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사건은 중요한 것이지만, 연구에 사용된 표본의 수는 매우 크고, 각각의 피험자가 무작위로 선정된 것을 생각하면, 연구결과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능력에 남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는 어렵고, 이번 연구가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논쟁적인 될 수 있음을 연구진은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 제기야말로 연구자와 논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헤를리츠 박사는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융특집] 메리츠화재, 암·뇌·심장·희귀 난치성 질환 집중 보장

    [금융특집] 메리츠화재, 암·뇌·심장·희귀 난치성 질환 집중 보장

    메리츠화재가 무배당 보험 상품인 ‘메리츠 건강보험 백년해로 1407’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암과 뇌, 심장, 희귀 난치성 질환 등 특정 4대 중증 질환을 집중 보장한다. 희귀 난치성 질환은 적절한 치료법이나 약품이 개발되지 않아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크다. 메리츠화재는 희귀 난치성 질환 중 고액의 진료비가 소요되는 7대 질환(재생불량성빈혈, 파킨슨병, 모야모야병, 전신성 홍반루푸스, 만성신장질환, 심근질환, 운동뉴런질환)에 대한 진단비를 준다. 또 말기 암 진단비 담보를 신설해 4기 암 진단 때 가입 금액 100%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간암과 폐암, 뇌암, 백혈병 등의 특정암 진단 때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납입 면제도 있다. 상해 또는 질병으로 80% 이상의 후유 장해가 발생하면 적립보험료까지 납입을 면제받는다. 더불어 고도 후유 장해 생활자금 특약에 가입하면 납입 면제 때 월납 기준의 영업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만기 때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초음파, 내시경, CT 촬영 등을 건강검진 목적으로 받아도 10만원 한도 내에서 비용을 지원해 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하늬 팜므파탈 패션, 몽환적인 눈빛 고혹미 화보

    이하늬 팜므파탈 패션, 몽환적인 눈빛 고혹미 화보

    이하늬가 뉴욕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토리버치’와 함께한 화보를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10월호를 통해 공개했다. 22일 공개된 화보 속 이하늬는 섹시한 이미지를 넘어 특유의 지적이고 고혹적인 모습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하늬는 중세시대 특유의 예술적이고 몽환적인 콘셉트로, 올 가을, 겨울 시즌 자유로운 보헤미안 감성이 돋보이는 신선한 무드의 룩을 소화했다. 특히 실버 그라데이션 프린팅의 그레이 컬러 스웨터와 실버 플리츠 스커트, 그리고 니-하이 부츠를 매칭해 여성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줬다. 한편 이하늬는 ‘타짜-신의 손’에서 팜므파탈 우사장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다음 달 방송을 앞둔 SBS 미니시리즈 ‘모던파머’ 촬영에 임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5억 청담 마크힐스 최고가 아파트 등극

    65억 청담 마크힐스 최고가 아파트 등극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한 채로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60여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10채 중 9채는 서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4년간 거래된 아파트 실거래가 내역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2단지)로 전용면적 193㎡가 65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3.3㎡(1평)당 거래가는 1억 1122만원에 이른다. 충북 청주 두산한솔2차 아파트 84㎡ 시세와 맞먹는 가격이다. 다음으로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강남 상지리츠빌카일룸2차로 전용 244㎡가 57억원(3.3㎡당 7699만원)에 거래됐다. 3위는 성동 갤러리아포레로 271㎡가 55억원(3.3㎡당 6685만원)에 매매됐다. 이 기간 10억원 넘게 거래된 아파트는 9955채로 89%(8840채)가 서울에 집중됐고, 서울 고가 아파트의 76%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거래됐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전남 고흥 뉴코아아파트로 23㎡가 450만원에 팔렸다. 3.3㎡당 76만원에 불과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MLB 볼티모어·워싱턴, 지구 우승 확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양대 리그 동부지구 1위 팀들이 나란히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7일(한국시간) 지구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8-2로 따돌렸다. 91승60패가 된 볼티모어는 77승73패에 머무른 토론토와의 승차를 13.5경기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지구 1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볼티모어가 지구 챔피언에 오른 것은 1997년 이후 17년 만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워싱턴 내셔널스도 같은 날 축포를 터뜨렸다. 워싱턴은 이날 역시 지구 2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돌, 3-0 완봉승을 거두면서 애틀랜타를 12.5경기 차로 따돌렸다. 워싱턴은 87승63패로 아직 12경기가 남았지만 애틀랜타가 75승76패로 5할 승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덕에 이날 지구 우승 샴페인의 마개를 땄다. 워싱턴이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1년,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메이저리그 유일의 6할대 승률을 질주하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전날인 16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8-1로 제압하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했다. 17일 시애틀에 2-13으로 패하기는 했지만 현재 94승57패, 승률 0.623으로 서부지구 2위 오클랜드에 10.5경기 차 앞서 있어 사실상 지구 우승도 확정적이다. 일찌감치 포스트 시즌 진출과 지구 우승을 확정한 이들 팀과는 달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서부지구에서는 아직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5경기 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다투면서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고, 서부지구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경기 승차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 환경 좋아질수록 여성이 더 똑똑하다

    사회 환경 좋아질수록 여성이 더 똑똑하다

    음식과 생활 습관이 좋아지면 뇌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회적인 환경’에도 영향을 받게 되며 특히 여성의 경우 더 크게 작용한다고 유럽의 학자들이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밝혔다. 이는 삶의 수준이 향상되면 남녀 모두 뇌의 인식 능력이 향상되지만 여성의 경우는 남성을 능가할 정도로 능력이 향상된다고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심리학자 아그네타 헤를리츠 박사는 미국 IT·과학매체 ‘더버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스웨덴을 비롯해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 유럽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환경이 사람의 인식 능력에 영향을 준다고만 알려졌던 기존 연구에서 더 나아가 능력 향상에 남녀 차이가 있으며 남녀간에 인식 패턴의 차이가 있음을 밝힌 것이라고 한다. 이 연구는 1923년~1957년 출생한 유럽 13개국 3만 명의 두뇌 인식 능력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다. 이런 데이터로 피험자의 인식 능력, 즉 수학적 소양은 물론 순간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이름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는 능력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저출산 비율과 어린이 사망률·교육 수준·평균 수명·조사대상이 25세 때 각국의 GDP 등과 비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의료 정보는 사용되지 않았다. 그 결과, 유럽 13개국의 여성은 어느 ‘순간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이 남성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 또한 사회 환경이 좋아질수록 ‘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이름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는 능력’의 남녀 차이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사회 환경이 개선되면 어떤 여성의 인식 능력이 남성보다 높아지는가?”라는 것은 알 수 없지만, 연구진은 “여성은 일반적으로 나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시작 수준이 낮으므로 환경을 개선하면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수학적 소양에 대한 여성의 능력 향상은 남성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헤를리츠 박사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능력이 남성을 능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는 원래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 능력이 높다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 요인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능력 향상에 관해서도 두 요인 모두가 관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 심리학협회의 전 회장인 다이언 핼펀 박사도 헤를리츠 박사의 견해에 동의를 나타내며 “인식 능력의 발달은 선천적이고 후천적인 요인 모두가 영향을 준다. 더 나아가 말하면 생물학적 요인과 개인차, 사회, 문화적인 요인 등 다양한 것이 서로 영향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더버지’에 올린 글에서 밝혔다. 따라서 헤를리츠 박사는 연구결과를 설명할 때 ‘사회적·문화적인 성(性) 본연의 자세’를 나타내는 ‘젠더’(gender)가 아니라 생물학적 의미를 포함하는 ‘섹스’(sex)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노인의 성(gender) 평등과 인식 능력에도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지금까지 노인의 성 평등과 인식 능력을 내포한 연구는 없었기에 이번 연구는 매우 독특한 것이라고 호주 그리피스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라일리 박사는 논평하고 있다. 그러나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심리학자 재닛 하이드 박사는 “연구 데이터에 의료에 관한 사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나, 194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과 194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의 데이터를 비교 하는 방법에는 의문이 남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중 사람들은 기아와 폭격을 경험하고 PTSD를 일으키기 쉬운 상황에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어 이런 경험이 인생 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세대별 비교가 반드시 유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헤를리츠 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사건은 중요한 것이지만, 연구에 사용된 표본의 수는 매우 크고, 각각의 피험자가 무작위로 선정된 것을 생각하면, 연구결과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능력에 남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는 어렵고, 이번 연구가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논쟁적인 될 수 있음을 연구진은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 제기야말로 연구자와 논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헤를리츠 박사는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검찰 수사로 간 삼성-LG ‘세탁기 전쟁’

    검찰 수사로 간 삼성-LG ‘세탁기 전쟁’

    삼성전자가 14일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사장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양사 간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개막 직전 시내 가전매장에서 조 사장이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인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를 고의적으로 부쉈다는 게 이유다. 삼성전자는 “매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조 사장이 유럽 최대 양판점 브랜드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서 직접 세탁기를 파손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세탁기를 파손시켜 소비자들에게 원래부터 하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 제품이미지를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거짓 해명으로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을 교묘히 비하해 당사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낮 12시(현지시간)에는 LG전자 세탁기 개발담당 임원과 직원 1명이 자툰 유로파 매장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하다 매장 직원의 신고로 현지 경찰이 출동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LG전자는 통상적으로 제품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제품이 파손되면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건은 LG전자 측이 파손된 세탁기 4대를 변상하기로 하면서 마무리됐다.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세탁기 파손 공방은 조 사장이 세탁기를 파손하는 장면을 삼성전자 측이 CCTV로 뒤늦게 확인하면서 재점화됐다. 삼성전자는 “한 회사의 최고 임원이 남의 매장에서 제품을 파손시켜 놓고 그냥 떠난 것은 도덕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물론 올바른 경쟁질서 확립 차원”이라며 수사의뢰의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중을 강하게 주지 않는 이상 그렇게 세탁기 문이 쉽게 망가질 수 없다”면서 “CCTV를 보면 누구나 고의성 파손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조 사장이 연루되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조 사장은 LG세탁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2012년 말 공고 출신으로 처음 LG 가전 사업의 수장이 됐다. LG전자 측은 “특정 회사의 제품을 파손시켜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임직원들이 나설 필요가 없다”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드럼 세탁기는 세탁물을 꺼낼 때 바닥에서 세탁기 문을 짚고 일어나는 사용자들이 많은데 삼성 제품은 바로 힌지(연결고리) 부분이 약해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다른 회사 제품들도 똑같이 만져보고 실험을 했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응에 삼성전자는 또다시 자료를 내 “(LG전자 측이)사과는커녕 거짓 해명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반박했다. 가전업계 라이벌인 양사의 분쟁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양사는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놓고 설전을 벌였고, 2012년에는 냉장고 용량을 놓고 삼성이 찍은 동영상을 시작으로 수백억원대의 쌍방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벌였다. 이 소송은 지난해 8월 양사가 소송을 취하하면서 일단락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공동육아나눔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공동육아나눔터

    지난 11일 오후 3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대로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내 공동육아나눔터. 장난감 천국인 이곳에서 어린이 4~5명이 자동차, 그네, 미끄럼틀을 타거나 공, 인형 등을 가지고 노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곁에서 자녀들과 함께 놀아주거나 자동차 등을 밀어주는 엄마들의 모습에서도 행복이 묻어난다. 일부 아빠도 눈에 띈다. 79평 공간이 다소 넓지 않나 싶더니만, 어린이집이 끝나는 4시쯤 되자 원당재래시장과 연결된 출입문을 통해 어린이와 부모들이 연신 들어오고 어느덧 어린이와 부모가 20여명으로 늘어난다. 아이들끼리도 놀고 엄마들끼리 육아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장난감도서관에서 장난감을 빌려가는 부모들도 간간이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공익요원이 신입 회원에게 공간이용규칙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소리도 들린다. 지금은 여섯 살이 된 딸과 함께 4년째 이곳을 이용하는 전효영(36)씨는 “저와 딸 모두 친구를 사귀기 위해 집에서 버스로 30분 걸리는 이곳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아이가 책을 읽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친구들과 잘 놀며 외부 체험활동 등 가족품앗이도 즐기고 있다. 엄마들도 육아 코칭 수업을 받거나 수다를 떨며 육아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날리고 품앗이 수업을 준비하며 공부도 되니 정말 좋다”고 흡족해했다. 아홉 살짜리 아들을 둔 유성하(45)씨는 “아이가 올해부터 주 1회 영어 품앗이에 참여해 공부가 아닌 놀이로 영어를 배우며 영어에 대한 공포와 거부감을 극복해서 좋다”면서 “옆의 원당도서관을 자주 다니면서도 육아나눔터는 너무 늦게 아는 바람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고 홍보 강화를 촉구했다. 심지은(34)씨의 세 살 된 딸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뿐 아니라 색종이 접기 등 아기 프로그램도 좋아한다. 종호(3) 엄마는 베트남 출신이라 능숙하지 않은 한국말로 “아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친구들과 함께 잘 놀아서 좋다”면서 매일 오후 아들을 데리고 온다. 쉬는 날이라 13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온 아빠 경원주(37)씨는 “아이가 집에서는 답답해하다가도 여기 오면 좋아해서 오후에 2~3시간 놀다 간다”고 했다. 장난감 대여 업무를 담당하는 공익요원 최진원씨는 “장난감은 400여점이 구비돼 하루 평균 20건 정도 대여되는데 싸고 좋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면서 “부모들이 장난감의 위생상태에 민감해서 반납될 때마다 직원이 소독액을 뿌리고 물티슈로 닦는다”고 설명했다. 연회비 1만원만 내면 장난감 1개와 책 2권을 2주 동안 빌릴 수 있다. 보유 장서는 4000여권. 이처럼 공동육아나눔터는 이웃을 만나 함께 자녀를 돌보며 정을 나누는 사랑방으로 인기가 높다. 무료로 실내놀이터를 이용하고, 육아정보를 공유하며, 장난감과 책을 빌리고, 각종 교육 놀이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고양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보드게임 등 15모둠의 품앗이가 운영돼 79가구 197명이 참여한다. 가족품앗이는 이웃 간 육아정보를 나누고 재능과 장점을 살려 학습·체험활동 등을 함께하며 자녀양육의 부담을 덜고 자녀의 사회성 발달을 돕는 돌봄 나눔 그룹 활동이다. 구연동화, 한글교실, 육아상담 등 13가지 요일별 상시프로그램은 외부 강사가 진행한다. 천연 비누와 화장품을 만드는 에코맘 교실을 재능기부로 진행하는 대학생 이정민(19)양은 “고교 때 자격증을 땄고 봉사점수를 따기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왔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니 정말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문을 여는 이곳의 이용자는 하루 70명 내외의 취학 전후 아동 및 부모. 토요일에는 아빠들도 많이 온다. 회원 1381명으로 지난해 총이용자는 약 2만명. 2009년 문을 열 당시 월 이용자는 100명 이하였으나 2011년 메리츠화재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을 한 뒤 16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건비, 장난감 구입비 등 운영비로 연간 4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걸어서 오는 이용자가 절반쯤 되고 나머지는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공동육아나눔터 담당 김미경(36)씨는 “우리나라 정부가 이렇게 육아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느냐고 놀라는 부모들이 많다”면서 “세금 내서 돌려받는 게 도대체 뭐냐는 불만을 가지고 살았는데 공동육아나눔터를 통해 ‘나도 혜택을 받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도 이용자 간담회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을 이용하면서 둘째도 힘들이지 않고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늦둥이를 갖는 엄마들도 많다”고 귀띔하면서 “4년째 이 업무를 담당하고 여덟 살 아들과 주말 품앗이활동을 하면서 아이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져 이번에 계획에 없던 둘째를 임신했다”고 털어놓았다. 네 살짜리 틱 장애 어린이가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때문에 뛰지 말라는 잔소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다가 이곳에 와서 마음껏 뛰논 지 6개월 만에 치유된 사례도 있다고 그는 전한다. 운영 노하우를 알려 달라는 곳도 많다. 한편 지난 6월 문을 연 7사단 군부대 관사를 이용하는 주부 강보라씨는 “육아나눔터가 여기 생겨서 아주 좋은데 부대마다 이런 게 많이 생겨 전출 가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혁 대위는 “가족만 두고 4~5일씩 집을 비우다 보면 걱정됐는데 육아나눔터가 생겨 이웃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군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집중할 수 있고 걱정도 많이 덜게 된다”고 말했다. 여가부의 2013년 ‘우리가족품앗이가 최고예요’ 공모에서 대상을 탄 마국희씨는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지쳐 힘들어하고 있을 때 장난감을 빌리러 몇 번 갔다가 품앗이라는 것을 알게 돼 품앗이 조원들을 모아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우리는 사전적 의미의 가족은 아니지만 공동육아나눔터 가족 품앗이를 통해 서로 의지하고 힘들 때 위로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글 사진 happyhome@seoul.co.kr
  •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수사의뢰 “LG 파손 현장 CCTV 확인” 구체적 내용은?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수사의뢰 “LG 파손 현장 CCTV 확인” 구체적 내용은?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수사의뢰 “LG 파손 현장 CCTV 확인” 구체적 내용은? 삼성전자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 중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LG전자 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 등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삼성전자는 법무팀 검토를 거쳐 LG전자의 조 사장과 세탁기 담당 조모 임원, 신원불상 임직원 등을 업무방해,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LG전자 임직원이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힌지)를 고의로 파손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IFA 기간 중 베를린 시내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서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가 파손돼 다른 매장을 점검하던 중 자툰 슈티클리츠 매장의 세탁기 3대가 동일한 형태로 망가진 사실을 확인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슈티글리츠 매장 측과 CCTV를 확인한 결과 양복 차림의 동양인 남자 여러 명이 제품을 살펴보다가 그 중 한 명이 세탁기를 파손시키고 현장을 떠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을 파손시킨 사람이 국내업체(LG전자) 사장이란 점을 확인했지만 국가적 위신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현지에서는 사안을 확대하지 않고 국내에 돌아와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LG전자가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를 파손시켜 소비자들에게 원래 하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거짓 해명으로 자사의 전략제품을 교묘히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법기관의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아울러 기업 간의 올바른 경쟁질서 확립 차원에서도 진실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이날 오후 ‘경쟁사 수사의뢰 관련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해외 출장시 경쟁사의 현지 제품과 사용환경을 살펴보는 것은 어느 업체든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LG전자는 “특정회사 제품을 파손시켜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임직원들이 직접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게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LG전자는 “현지 매장은 일반 소비자 누구든지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는 양판점”이라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매장을 방문해 여러 제품을 살펴본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다른 회사 세탁기들과 달리 유독 특정회사 해당 모델은 세탁기 본체와 도어를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에서는 LG전자 간부가 경쟁사인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논란이 일어 현지 경찰이 개입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수사의뢰, 누구 말이 맞을까”,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수사의뢰, 참 황당한 사건이네”,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수사의뢰, 어느 쪽 말이 맞는 지 알쏭달쏭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음모의 열쇠 찾으러 신비의 섬으로

    [지구촌 책세상] 음모의 열쇠 찾으러 신비의 섬으로

    포인트네모 섬/장마리 블라 드 로블레 지음/쥘마/464쪽 신학기가 시작되는 매년 9월은 프랑스인들의 문화생활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이다. 10월과 11월에 열리는 각종 문학상의 수상자 명단이 윤곽을 드러내는 때이기 때문이다. 2014년 시즌의 소설 607편 가운데 장마리 블라 드 로블레의 작품이 분명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될 듯하다. 막대한 재산가이자 멋쟁이 신사에 아편중독자인 마르시알 캉테렐은 비아리츠의 거처에 은거하며 다리우스 보병대와 이에 맞선 알렉산더 대왕 군단의 저 유명한 가우가멜라 전투를 재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그의 작업은 오랜 친구인 존 실록 홈즈와 그의 집사 그리모 드 라 레니에르에 의해 중단된다. 의례적인 방문이었을까? 물론 아니다. 두 명의 ‘신사’는 이상한 사건의 이야기를 방금 들은 참이다. 맥레이 부인과 그녀의 딸 베리티의 저택이 있는 스코틀랜드의 해안에서 ‘아낭케’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은 오른발이 하나 발견됐는데 얼마 후 두 개가 발견되고, 또다시 세 개의 오른발이 발견된 것이다. 맥레이 부인은 캉테렐의 옛 애인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놀랍게도 ‘아낭케’는 얼마 전 어느 부유한 상속녀가 도난당한 전설적인 다이아몬드에 붙여진 이름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가로지르는 끝없는 지평선, 태평양의 신비한 안개, 스코틀랜드의 황야에서부터 이 모든 음모의 미스터리를 풀어줄 열쇠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유토피아 ‘포인트네모’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모험의 여정은 너무나 매력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기상천외한 이야기 ‘호랑이들이 제 세상인 나라’와 문학상을 받은 산문집이 출간된 지 6년 만에 나온 소설은 장마리 블라 드 로블레의 재기 넘치고 현란한 솜씨가 변함없음을 보여 준다. 자신이 창조한 주인공들의 이름을 붙이는 데 귀재이며, 시인 생존 페르스 풍의 다의적 표현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영국식의 능청스러운 유머 구사력까지 갖춘 문체의 풍부함은 그 끝이 어딘지 알 수가 없다. 상관없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주변 인물들의 삶들까지도 환상적으로 엮어간다. 그들의 삶은 씁쓸하게도 너무나 현실적이며 참담한(특히 성적인 면에서) 우리 현대사회의 반영이다. 이러한 구성과 그 극단성을 통해 소설은 미디어의 엄청난 물량 공세로 우리의 창의성을 구속하고 꿈꾸는 방식조차 강요하는 현대의 엔터테인먼트를 힘주어 비판한다. 래티시아 파브로 주한프랑스문화원 출판진흥담당관
  • [커버스토리] ‘천만 영화’ 빛과 그늘

    [커버스토리] ‘천만 영화’ 빛과 그늘

    영화는 정교하게 분업화한 산업이다. 대단히 치밀한 투자 사업이기도 하다. ‘명량’은 한국영화 시장에서 사소하게라도 분류 집계하고 있는 기록이라는 기록은 모두 갈아치웠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이미 미국시장에서 개봉돼 지난 7일 기준 235만 281달러(약 24억 3200만원)의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고, 또 다른 해외시장을 겨냥해 현지 상황에 맞는 판본 편집작업이 한창이다. 한국영화의 큰 산맥으로 우뚝 선 ‘명량’이 남긴 성과 및 과제를 살펴봤다. ‘명량’은 꼬박 3년 동안 무려 185억원의 제작비를 들였고, 615명의 스태프가 제작, 연출, 조명, 녹음 등 각 분야에서 제작에 참여했다. 준비 단계에서부터 제작, 개봉 이후 투자·배급, 마케팅까지 많은 이들의 진한 땀과 열정이 숙성된 ‘예고된 대작’이었다.<표 참조> ‘명량’은 곧 극장에서 물러날 채비를 하고 있다. 간판이 내려지고 나면 막후에서 또 다른 잔치판이 시작된다. 풍성한 ‘수익 잔치’다. ‘명량’은 지난 11일까지 1344억원이 넘는 총매출액을 올렸다. 두말할 것 없이 한국영화 사상 최대 매출 규모다. 여기에 영화발전기금 3%, 부가세 10%를 공제한 순매출액은 1170억원가량이다. 극장 몫 절반을 빼고 투자사, 배급사, 제작사 측에서 가져갈 수 있는 돈은 587억원이다. 여기에서 배급수수료 10%도 공제해야 한다. 남은 돈은 528억원. 다시 총제작비 185억원을 제하고 나면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가 ‘명량’을 통해 거둔 순수익은 343억원이다. ●투자자들 표정 관리… “엄청난 고수익 아니다” 엄살 투자·배급사와 제작사의 수익 배분 비율은 통상적으로 6대4다. 제작비가 100억원 이상 투입되는 대작의 경우 7대3으로 배분하는 사례도 있다. 6대4로 배분할 경우 투자·배급의 실무집행을 맡은 CJ E&M을 비롯해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KDB산업은행,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등 총 20개 투자사는 순수익의 60%(206억원)를 투자 지분에 따라 나눠 갖는다. 7대3으로 계약했다면 240억원에 이른다. 투자사와 제작사의 배분 계약 및 투자사의 투자 비율은 ‘대외비’다. CJ 엔터테인먼트 등 투자사는 애써 표정관리 중이다. 투자사 입장에서는 총투자액 대비 110~130%의 고수익을 냈으니 성공한 투자는 맞다. 하지만 이것이 3년에 걸친 투자라고 본다면 연 30~40% 남짓에 그치게 된다. 또한 사상 초유의 대박 영화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과는 온도 차이가 크다. 짐짓 엄살을 부리는 것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실제 영화 제작 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분산하기 위해 여러 주체가 참여했던 만큼 실제로 나눠 갖는 수익 역시 분산되는 것이 사실이다. 윤인호 CJ 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투자사들의 투자 지분 및 수익금 배분 방식은 계약서상 대외비인 만큼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바깥에서 바라보는 것만큼 그렇게 엄청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명량 대박’의 진정한 수혜자는 제작사다. 제작사인 빅스톤픽처스가 순수익의 137억원을 가져간다. 7대3 배분 계약이라면 103억원 정도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은 빅스톤픽처스의 대표로서 최대 주주이다. 김 감독 개인으로서는 이미 적지 않은 연출료와 함께 흥행 수익에 따라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개인 수익은 더욱 늘어났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화계 주변에서는 김 감독의 경우 기본 연출료 최소 3억~4억원에 제작사 순수익의 1% 안팎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최민식·류승룡 등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주요 배우들 역시 영화계 관행상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은 만큼 기본 출연료 외에 가외 수입이 생긴다. 배우들의 출연료는 계약 내용에 따라 매번 달라지지만, 주연배우라면 기본 출연료 7억원 안팎에 흥행 수익에 따라 최소 3억~4억원 이상은 더 챙기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인공 최민식은 10억원쯤을 쥐게 되는 셈이다. ●영화생태계, 문화다양성 등 해묵은 논란 여전 1000만 관객이 들어온 영화라면 피해 갈 수 없는 논란의 지점이 있다. ‘명량’ 역시 마찬가지다. 바로 스크린 독과점 문제다. 메이저 투자 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 점유율로 독과점을 얘기하는데, 그보다 상영점유율(상영 횟수)을 보는 것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더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흥행 돌풍 앞에 빠짐없이 나오는 스크린 독과점의 비난 여론에 대한 하소연이다. 영화의 흥행 성적은 개봉 이후 첫 번째, 두 번째 주에서 사실상 판가름난다. 상영 기간을 길게 하며 흥행을 끌어가는 방식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른바 ‘와이드 릴리스’라는 이름으로 동시에 최대한 많은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방식이다. 할리우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반적이다. ‘명량’은 지난 7월 30일 개봉 첫날 전국 1159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상영됐다. 스크린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33.6%였다. 또 이날 상영 횟수는 6147회로 42.3%의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명량’은 입소문을 타면서 8월 5일 상영점유율이 52.3%까지 치솟았고, 스크린 점유율 역시 39.5%로 정점을 찍었다.<표 참조> 현재 국내는 복합영화관마다 10개 안팎의 스크린이 있고, 스크린당 하루 평균 7회 정도씩 상영하는 상황이다. CJ, 롯데, 쇼박스 등 메이저 투자 배급사가 극장 유통까지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영화는 설 곳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요즘 한창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나섰지만 투자·배급사, 제작사, 연출감독, 스태프 등 영화계 주체들의 이해관계와 의견들이 엇갈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 의원 측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서 의견이 다른 상황”이라면서 “의견 수렴에 시간이 많이 필요해 이번 국회 회기 내에 발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영화계 관계자는 “어쨌든 현실적으로 대기업이 영화사업에 뛰어들며 한국 영화산업의 양적 성장을 이루는 동력이 됐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 “문화다양성 측면이 여전히 중요한 화두인 만큼 앞으로는 영화 제작뿐 아니라 투자, 배급 등에서도 적절한 영화생태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영화계 각 주체가 참여해 조율하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는 물론 최근 세월호 참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영화인들이 정작 영화계 내부의 문화다양성 문제, 월 100만원 안팎의 저임금으로 버티는 영화계 스태프들의 열악한 처우 문제 등에는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면서 “자신들 역시 대기업의 영화제작 시스템에 편입돼 해묵은 관행을 방관하고 있는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손보사들 올 상반기 해외서 ‘헛장사’

    손보사들 올 상반기 해외서 ‘헛장사’

    손해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해외에서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로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을 다지지 못해 각종 재무 수치가 뒷걸음질쳤다.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74.9% 늘었고, 순손실은 47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내놓은 ‘2014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코리안리, 메리츠화재 등 국내 6개 손보사들은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등 8개국 23개 해외점포에서 47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투자업에서 111만 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보험업에서 159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상반기(636만 달러 순손실) 이후 2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도 홍수와 중국 우시공장 화재사고 등 고액보험 사고가 발생하면서 손해율이 7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손보사별로는 LIG손보가 지난해 상반기 357만 달러 흑자에서 2298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화재사고 등 고액 보험사고가 잇따랐고 계약인수 심사를 강화하면서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도 1200만 달러 흑자에서 155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싱가포르지점이 지출한 인도 홍수와 필리핀 태풍 피해 보상 영향이 컸다. 손보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9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 급증했다. 매출 확대로 재보험자산과 운용자산이 5억 4400만 달러, 1억 87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부채는 책임준비금 증가(6억 8800만 달러)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늘어난 22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기자본(7억 500만 달러)은 증자(1억 4800만 달러)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이익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6억 3800만 달러)보다 1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9·1 부동산 대책] 디딤돌 대출 금리 0.2%P↓… 유한책임대출 시범 도입

    저리의 주택담보대출인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금리가 이달부터 0.2% 포인트 인하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못 갚게 됐을 때는 집값이 크게 떨어져도 담보물(주택)만 내놓으면 되는 ‘유한책임대출’(비소구대출)도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임대주택 시장에 대한 민간 참여도 활성화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이런 내용의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에게는 0.2% 포인트 인하 외에 추가로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가입 기간 2년(24회 납입) 이상은 0.1% 포인트, 4년(48회 납입) 이상은 0.2% 포인트를 더 깎아준다. 디딤돌 대출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진다. 지금은 DTI가 40% 이하일 때 LTV를 70%까지, DTI가 40∼100%일 때 LTV를 60%까지 허용하는데 앞으로는 DTI가 60% 이하일 때만 LTV를 7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2년간 한시적으로 DTI 80%까지는 LTV 60%를 적용해 대출해 주기로 했다. 또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을 전세로도 빌려 살 수 있도록 50%인 보증금 비중 상한선을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깡통전세’로부터 세입자를 보호하는 전세금 반환 보증의 보증금 한도도 수도권은 3억원에서 4억원으로, 이 밖의 지역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라가 수혜 대상이 넓어진다. 재개발로 이주하는 세입자의 전세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 기준은 부부 합산 연소득 5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올라간다. 쪽방·고시원 등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비주택 거주자한테는 매입·전세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고 임대보증금도 현행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춰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량 공급도 늘린다. 매입·전세임대 주택 1만 2000가구를 이사철인 9~10월에 집중 공급하고, 9월 이후 입주 예정인 공공건설주택 6000여 가구의 입주 시기도 1∼2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올해 총 9만 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미분양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통해 2017년까지 최대 8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자철 82분 풀타임 뛰어놓고…독일 팬 반응은?  

    구자철 82분 구자철이 82분 풀타임을 뛰며 자신의 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했지만 골을 만들지 못하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자철이 속한 마인츠는 1일(한국시간) 마인츠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 96과의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마인츠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5분에는 구자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모리츠가 놓쳤다. 후반 2분에는 구자철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아 무산됐다. 구자철은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해 4경기 연속골에 대한 기대가 더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단 한 차례 시도한 슈팅이 빗맞은 이후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마인츠는 공격을 주도했으나 마무리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막판 듀리치치의 결정적인 슈팅은 수비수 머리로 향해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구자철 82분 활약 소식을 접한 독일의 축구 팬들은 “구자철 82분 활약, 열심히 했는데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구자철 82분 활약, 나쁘지 않았다” “구자철 82분 활약, 다음에는 꼭 골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1 부동산대책 발표…내년 하반기부터 서울 재건축 연한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

    9.1 부동산대책 발표…내년 하반기부터 서울 재건축 연한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

    ‘9.1 부동산대책’ ‘재건축연한’ 9.1 부동산대책이 발표됐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의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단축된다. 대규모 택지 공급제도인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돼 경기 분당·일산 같은 대규모 신도시는 앞으로 조성되지 않는다. 청약제도는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수도권 1순위 자격요건이 1년으로 단축되는 등 큰 폭으로 손질된다. 국토교통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규제 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 및 서민 주거안정 강화 방안’(9·1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매매 시장은 침체 국면에서 회복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견고하지 못해 본격 회복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낡은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 신규분양 시장은 물론 기존 주택의 거래를 활성화해 주택시장의 활력을 회복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준공 후 20∼40년으로 돼 있는 재건축 연한의 상한이 30년으로 완화된다. 이 경우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정해놓은 서울·경기·부산·인천·광주·대전 등에서 재건축 연한이 단축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재건축 연한은 재건축 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으로 이를 채워야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다. 또 재건축 연한을 채웠을 때 구조안전에 큰 문제가 없어도 생활에 불편이 큰 경우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된다. 주차장 부족이나 배관 노후화, 층간소음, 낮은 에너지 효율 등으로 생활 불편이 크면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안전진단에서 ‘주거환경’의 평가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15%인 주거환경의 비중을 40% 정도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재건축 사업을 할 때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요건 중 연면적 기준이 폐지된다. 이렇게 하면 앞으로는 85㎡ 이하를 가구 수 기준으로 60% 이상만 지으면 된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시·군·구가 지원하는 공공관리제는 ‘공공지원제’로 명칭이 바뀌면서 토지 등 소유자의 과반이 원할 경우 사업시행인가 전에도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바뀐다. 재개발 사업 때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도 완화된다. 종전의 연면적 기준은 폐지되고 가구 수 기준도 최대 5%포인트 인하해 수도권은 15%, 비수도권 12% 이하를 짓도록 했다. 청약제도에서 1순위의 요건이 현행 가입 2년에서 가입 1년으로 완화되고, 국민주택은 13단계, 민영주택은 5단계로 나뉘어 있는 입주자 선정 절차가 3단계씩으로 대폭 간소화된다. 또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에 대한 가점제는 내년 1월부터 시장·군수·구청장이 공급 물량의 40%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 여건에 따라 100% 추첨으로 공급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또 민영주택 가점제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주택 한 채당 5∼10점을 감점하던 제도는 중복 차별이라고 보고 폐지하기로 했다.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종합저축 등 4종류에 달하는 청약통장은 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되고, 청약통장으로 받을 수 있는 주택은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2가지로 줄어든다. 분당·일산 등 대규모 신도시 건설의 근거가 됐던 택지개발촉진법은 폐지된다. 앞으로는 이 같은 대규모의 도시 개발을 통해 주택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조치다. 올해 중 법이 폐지되면 1980년 도입 이래 34년 만에 신도시 건설의 법적 토대가 소멸된다. 2017년까지 3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도 중단하기로 했다. 개발제한구역(GB)을 해제한 면적이 50% 이상인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시행되는 전매 제한과 의무거주는 기한이 완화된다. 전매 제한은 2∼8년에서 1∼6년으로, 의무거주는 1∼5년에서 0∼3년으로 단축된다. 수도권과 혁신도시 등에서 신규주택의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을 반영해 LH 분양 물량의 일부를 시범적으로 후분양으로 전환하고, LH 토지은행을 통해 민간에 택지를 공급하는 시기도 조절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집값이 떨어져 담보가치가 대출금보다 작아져도 담보주택만 내놓으면 되는 ‘유한책임대출(비소구대출)’ 제도를 소득이 낮은 계층에 대해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또 시중은행의 수준에 맞춰 디딤돌 대출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해 적용하고 시중금리와 역전되지 않도록 디딤돌 대출 금리도 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속칭 ‘깡통전세’로부터 세입자를 보호하는 전세금 반환보증의 보증금 한도를 수도권은 3억원에서 4억원으로, 나머지 지역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 요건을 부부 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내에서 6천만원으로 올린다. LH 임대주택 거주자가 전세 또는 월세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50%인 보증금 전환의 상한선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임대주택의 공급을 단기적으로 확대하고 임대주택 시장에 민간 참여가 활발해지도록 임대주택 리츠(부동산 투자회사)에 대한 취득세·재산세 감면을 유지하는 등 세제·금융 지원을 계속 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시 전망대] 내수 부양에 주목받는 편의점株

    [증시 전망대] 내수 부양에 주목받는 편의점株

    최경환 경제팀이 가계 소득을 늘려 소비를 진작시키는 내수 부양론을 표방하면서 관련 내수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비 진작과 더불어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내수 관련 주에서도 편의점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은 CU(BGF리테일), GS25(GS리테일),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등이 전체 편의점의 85%(점포 기준)를 차지한다. 이 중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상장사다. 지난달부터 편의점(위드미)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까지 합하면 세 종목이다. 소매 채널 중에서도 편의점에 주목하는 이유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1인 가구와 노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24시간 쇼핑이 가능하고 한 끼 식사용 도시락 등 간단한 식사에다가 택배, 안전 상비의약품 판매 등 생활 밀착 서비스도 속속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편의점의 연평균 성장률은 14.5%로 유통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4.7%를 크게 웃돈다. 관련 주들도 올 상반기의 부진을 털고 상승하고 있다. 가맹점 수 1위인 BGF리테일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명된 지난 6월 13일 5만 4500원(종가 기준)이었다. 29일은 6만 5000원으로 19.3% 올랐다. 2위인 GS리테일은 3.9%(2만 3200원→2만 4100원) 올랐다. 지난 7월 16일 편의점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마트의 주가는 그날 22만 8500원에서 29일 24만 4000원으로 6.9% 올랐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종의 성장에 따른 고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BGF리테일의 목표 주가를 7만 2000원, GS리테일은 2만 6000원으로 각각 설정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장우혁, 첫번째 디제잉 앨범 발표…DJ XXXV로 활동

    장우혁, 첫번째 디제잉 앨범 발표…DJ XXXV로 활동

    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오는 29일 첫 번째 디제잉 앨범을 발표한다고 소속사 WH크리에이티브가 26일 밝혔다. DJ 엑스엑스엑스브이(XXXV)란 이름으로 앨범을 내는 그는 29일 밤 11시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내 클럽 트랙에서 자선 파티를 열고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담은 신곡을 공개한다. 이날 그는 신곡 ‘파티 네버 엔즈’(PARTY NEVER ENDS)와 ‘타임 투 록’(TIME TO ROCK)을 공개하고 그가 직접 감독한 ‘타임 투 록’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또 피처링에 참여한 에스더와 리사가 공연에 참여하며 백인 래퍼 로봇트로닉하모닉스, 남성 퍼포먼스팀 등이 올라 무대를 꾸민다. 파티와 앨범 수익금은 국제구호기관 W재단과 루게릭 환자를 돕는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진행중인 미국 비영리기관 ALS 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장우혁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영상에서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선 파티에서는 W재단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년 2위’ 박상현 4년 10개월 만에 정상

    ‘만년 2위’ 박상현 4년 10개월 만에 정상

    ‘만년 2위’ 박상현(메리츠금융)이 4년 10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정상에 섰다. 박상현은 24일 강원 고성군 파인리즈골프장(파71·7209야드)에서 끝난 바이네르-파인리즈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009년 10월 에머슨퍼시픽 힐튼 남해오픈 우승 이후 58개월 만에 신고한 개인 통산 3승째다. 박상현은 올 시즌 직전 열린 2014 KPGA 코리안 윈터투어 1차 대회와 지난주 이벤트대회로 열린 동아제약 동아ST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지만 공식 대회에서는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착실히 상금을 쌓아 온 박상현은 이날 우승으로 1억원을 더하며 시즌 3억원을 돌파해(3억 1290만원) 상금 선두에 나섰다. 박상현은 15번홀(파4)까지 챔피언 조의 류현우와 동타를 이루며 팽팽히 맞섰으나 류현우가 16번홀(파4) 보기로 주춤한 뒤 17번홀(파3)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2타 차로 벌려 승부를 갈랐다. 17번~18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낸 맹동섭(호반건설)이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준우승했다. 대회를 개최한 구두 제조업체 안토니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의 아들 김우현(바이네르)은 4언더파 280타, 공동 27위의 성적을 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공임대리츠에 민간자금 7550억 유치

    민관합동 자금이 투입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임대리츠 사업이 성사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공공임대리츠 시범사업에 참여할 5개 기관투자자를 선정하고, 75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새로운 형태의 임대주택 리츠는 국민주택기금과 LH가 리츠를 설립, LH 공공택지를 매입한 뒤 10년 공공임대주택을 건설·임대하는 형태다. 재원은 주택기금(30%), 민간자금 유치(35%), 임대보증금(35%)으로 조달한다. 부채상환에 시달리는 LH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 농협중앙회 등이다. 조달된 자금은 하남 미사, 화성 동탄2 등 7개 LH 택지지구에서 10년 장기 공공임대 7000가구 건설(총사업비 2조원)에 투자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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