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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프로농구] SK ‘백기사’ 랭 선두 TG 혼냈다

    [Anycall프로농구] SK ‘백기사’ 랭 선두 TG 혼냈다

    한국프로농구 최고의 높이와 수비력을 자랑하는 TG삼보의 막강 ‘트윈타워’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도 절정의 컨디션을 뽐낸 SK의 ‘백기사’ 크리스 랭(24점 15리바운드 4블록슛)을 막을 순 없었다. 랭은 수비에서는 파리채 같은 블록슛으로 TG의 인사이드 침투를 무력화시켰고, 공격에서는 타점 높은 훅슛과 호쾌한 덩크슛으로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랭은 SK의 외곽슈터들에게도 수호신같은 존재였다. 든든한 스크린을 버팀목으로 의지한 전희철과 조상현, 임재현 등은 8개의 3점포를 고비마다 터트려 상대전적 1승3패로 열세로 보이던 최강 TG를 상대로 소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SK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주성(25점 4블록슛)이 고군분투한 TG삼보를 69-60으로 따돌리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랭의 활약으로 5점 안팎의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SK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노장 전희철의 알토란 같은 3점포로 10점차로 달아났다. 전희철(9점 4리바운드)은 3쿼터까지 단 3점(야투성공률 11%)에 그칠 만큼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렸지만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서 연달아 2개의 3점포를 터뜨려 T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전희철이 4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케빈 프리맨(8점)이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턴어라운드 덩크슛을 터뜨린데 이어 정확한 미들슛까지 성공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SK는 21승20패를 기록해 SBS와 공동 5위로 뛰어올라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혔다. 한편 꼴찌 LG는 창원 홈경기에서 생애 첫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광재(14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갈길 바쁜 모비스를 72-68로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비스는 19승 23패를 기록, 공동5위 SBS와 SK에 2.5경기차로 벌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다큐멘터리] 비빔밥 조상은 ‘헛제삿밥’?

    [다큐멘터리] 비빔밥 조상은 ‘헛제삿밥’?

    설 연휴기간동안 넘쳐나는 영화·드라마·오락 프로그램에 물렸다면, 특집 다큐멘터리에 눈을 돌려 볼 만하다. 우리 고유의 음식에서부터 우리네 삶과 인생, 평소 보기 힘들었던 스님들의 출가 장면 등 다양한 소재의 다큐멘터리들이 대거 선보인다. 히스토리채널은 최근 세계인의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우리 전통음식을 다룬 특집 ‘우리는 이렇게 먹었다’를 8일부터 10일까지(오후 4시) 3부에 걸쳐 방송한다. 제1부 ‘우리 맛내림의 천년 비밀’에서는 조선시대 ‘헛제삿밥’에서 유래한 비빔밥,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김치, 국물음식 그리고 최근 과학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발효음식을 소개한다.2부 ‘한국인의 밥상’은 백일, 돌, 성년식, 결혼식, 회갑, 칠순 등 통과의례마다 형식을 달리하는 음식상을 통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조명한다.3부 ‘자연을 담은 맛 향토음식’은 각기 다른 기후와 풍습에 따라 고유의 특색을 지닌 향토음식을 소개한다. SBS는 8일과 9일 오전 8시30분 2부작 HD다큐멘터리 ‘조선팔도 음식기행’을 편성했다.1부 ‘맛과 영양의 이중주, 사라진 맛을 찾아서’(요리편),2부 ‘음식이 곧 보약,藥食同源의 꿈’(떡·과줄·음료편)으로 나눠 방영한다. 조선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의 어육류 및 곡류 음식을 중심으로 그 조리법과 맛의 우수성을 되짚어본다. KBS1TV는 8일 오후 3시10분 ‘길’을 소재로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로드 포엠-길위에 날다’를 방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시(詩)와 영상(映像)을 한데 버무려 구성한 로드 포엠 다큐멘터리(Road-Poem Documentary)라는 새로운 형식과 의미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도심에서 시골의 한적한 오솔길까지 우리 주변의 ‘길’위에서 바라본 우리네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조명한다. MBC는 지난해 11월 방송돼 큰 호응을 얻었던 MBC스페셜 ‘출가’를 새롭게 구성해 6일 오전 8시 선보인다. 당시 방송으로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에는 입학 지원자가 대거 몰려 이미 1년치가 마감됐으며, 월정사는 예정하지 않았던 겨울 출가학교를 마련했다. 이에 MBC는 기존 방송분과 방송 이후 새롭게 촬영한 출가자들의 모습을 편집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케이블·위성] ‘민족과학 대발견‘ 등 흥미진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TV 앞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은, 이제 우리 사회의 가장 낯익은 연휴 풍경이 됐습니다. 설 연휴 특집 방송면은 그런 독자들을 위해 4∼10일 TV편성표와, 테마별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사를 담았습니다. 케이블·위성채널의 볼 만한 프로그램(4일), 지상파 설 특집 드라마(5일), 지상파 오락·교양물(6일), 다큐멘터리(7일), 애니메이션(8일), 스포츠·게임 관련 프로그램(9일), 케이블·위성채널의 영화(10일)와 함께 마지막 두 개면은 지상파에서 방영될 영화들을 소개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케이블·위성채널에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심있는 프로그램은 미리 ‘찜’해두자. Q채널은 진정제 탈리도미드의 부작용으로 많은 아이가 기형으로 태어난 사건을 다룬 2부작 ‘위대한 승리, 탈리도미드의 희생자들’을 10일 오전 11시와 오후 8시에 방송한다. 히스토리채널은 8∼11일 오후 3시·9시에 한국 전통 과학을 현대과학의 잣대로 다시 보는 4부작 ‘민족과학대발견-과학의 나라, 오천년의 비밀’을 방영한다. 동물들의 흥미진진한 세계를 담은 자연 다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만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은 7일 오전 10시부터 11일 오전 2시까지 동물 다큐멘터리 16편을 모은 특집 ‘와일드 네버 엔딩 스토리’를 연속 방영한다. 아리랑TV는 8일 오후 1시에 한국의 철새를 관찰한 자연다큐 ‘바람의 날개’를 방송한다.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음악 관련 특집도 풍성하다.m.net은 8∼10일 오후 1시에 동방신기, 세븐, 비를 차례로 조명하는 ‘빅스타 스페셜’이,8일 오후 5시에는 지난 1월1일 펼쳐진 한·일 양국 스타들의 무대 ‘한·일우정음악회’를 방영한다. KmTV에서는 8∼11일 오후 1시에 플라워·김형중·이현도·린의 라이브 콘서트를 차례로 내보내는 ‘Km Special’을 방송한다. MBC 드라마넷은 8일 오후 1시에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 콘서트 ‘슈퍼 라이브 인 서울’을 내보낸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CIA·KGB 실패담 4부작

    디스커버리채널은 24일부터 새달 14일까지 매주 월요일 밤 12시에 정보기관 CIA와 KGB 등의 실패담을 다룬 4부작 다큐멘터리 ‘정보는 왜 틀리는가’를 방영한다.1부 ‘기쁘게 하기 위한 정보’에서는 CIA와 서유럽의 정보기관들이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없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던 이유를 살핀다.CIA가 9·11 테러의 단서를 놓친 이유는 2부 ‘기습공격’에서 짚어본다.
  • ‘진로 매각’ 열매는 외국인 몫?

    ‘진로의 매각가격이 높으면 결국 외국인 배만 불린다?’ 법정관리중인 진로의 매각공고가 임박한 가운데 진로가 높은 값에 팔리면 열매는 외국인이 따먹게 되는 현실을 빗댄 말이다. 진로의 채무는 2조 9000억원에 이른다. 담보채권이 2460억원, 정리채권이 2조 7400억원이다. 진로의 매각가격이 높으면 채권을 보유한 채권자들의 수익이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4월30일 진로에 대한 법원의 정리인가계획이 나왔을 당시, 골드만삭스의 지분은 전체의 30%(6863억원)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의 아일랜드법인인 세나인베트스먼트가 2281억원, 베르디인베스트먼트 1158억원, 우호지분인 도이치방크가 3424억원이었다. 이후 채권에 대한 손바뀜이 잦아 골드만삭스의 경우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40%를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전선의 지분도 지난해에는 1914억원가량이었으나 지금은 4700억원대에 이른다. 농협, 국민은행 등도 500억원대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가 진로의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수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업체의 내부사정도 한몫 거들고 있다. 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다른 주류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CJ의 인수참여설에 경쟁업체인 대상이 인수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로가 높은 가격에 팔린다고 해도 손바뀜이 잦아 누가 얼마만큼의 이익을 챙기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다만 경쟁업체들끼리의 무모한 인수전 참여가 매각가격만 올리는 측면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독자의소리]‘강풍속 운전’ 감속등 주의를/류인갑

    얼마 전 강릉에 다녀올 일이 있어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강한 바람으로 운전대가 움직여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종사자로서 당부하고자 한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자동차를 운전하면, 핸들을 돌리지 않아도 차가 차로를 조금 벗어난다거나 가속이나 감속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자동차 주행 방향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서해안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과 산과 산이 이어지거나 교량을 지날 때와 터널을 빠져 나올 때 강풍이나 돌풍을 예상하고 주의해서 운행해야 한다. 특히 고속도로 터널에서 빠져 나올 때나 산을 절개한 도로와 교량을 지나갈 때 갑자기 강한 횡풍이 불어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 때에는 주행속도의 감속과 함께 핸들을 양손으로 꽉 잡고 주행방향이나 속도 변화에 신중히 대처하는 운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우리 공사에서는 횡풍주의 표지(삼각형 표지판에 잠자리채 그림이 그려져 있는 표지판)와 병행해 바람자루(윈드 콘)를 설치하여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류인갑
  • [방송플러스] 중앙방송 7일 골프채널 개국 PGA등 9개투어 독점중계

    골프 관련 케이블 채널도 경쟁 체제로 접어들었다. 논픽션 Q채널과 역사전문 히스토리채널을 보유한 중앙방송이 7일 골프 채널 ‘J Golf’를 개국한다. 이로써 6년 간의 SBS 골프채널 독점체제가 막을 내리게 됐다. ‘J Golf’는 미국 PGA 3대 투어와 전세계 6대 투어 등을 독점으로 위성 생중계하며, 미국 대 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 세계 최고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마스터스 대회 등을 통해 톱 랭커들의 경기도 안방에 소개한다. 고품격 레슨 및 골프관련 클리닉 프로그램, 이벤트 프로그램, 골프 뉴스 등 전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온라인 홈페이지(JGolfi.com)를 통해서도 프로그램을 볼 수 있으며, 쇼핑몰 서비스, 부킹, 회원권거래 등의 코너도 제공된다. 7일에는 미 PGA 2005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과 미셸 위가 출전 예정인 ‘소니 오픈 인 하와이’,EPGA투어 ‘사우스 아프리칸 에어웨이즈 오픈’ 등을 연속 중계한다.
  • 저금리 여전… 분산투자로 목돈 만들기

    저금리 여전… 분산투자로 목돈 만들기

    올해는 여웃돈을 어떻게 굴려볼까. 을유년 새해를 맞아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재테크 방법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서 벗어나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고수익을 추구하는 직·간접 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듯, 다양한 투자처로 여윳돈을 분산시킨다면 저금리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05년 재테크 트렌드 올해 재테크의 초점은 저금리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예·적금에 돈을 묻어두는 기존의 소극적인 방법에서 다양하고 적극적인 투자방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은행 예금상품의 실질금리가 이미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예금금리 하락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적배당 투자상품이 재테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은행금리+α’를 추구하는 채권·펀드·신종증권 등 직·간접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지난해 처음 시행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부동산·선박·금 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상품들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와 관련된 신규 투자상품 개발도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금융상품 자체보다도 어느 시기에 어떤 상품에 투자해 언제 현금화하느냐가 더 큰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도적인 투자상품보다는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을 반영한 다양한 틈새상품도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어떤 투자상품이 뜰까? 전문가들은 직접투자상품으로 고수익채권 및 금융권 후순위채, 하이브리드채권 등을, 간접상품으로는 적립식펀드, 지수연동형상품, 주식형펀드, 단기채권펀드, 해외투자펀드, 실물자산펀드 등을 추천한다. 포트폴리오에 따라 특판예금·비과세저축 등 금리·세금혜택이 있는 예금상품도 일부 가입할 만 하다. ?고수익채권 증권사에서 주로 특판하는 고금리채권에 직접투자해 투자시점에 미리 수익을 확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익률이 연 6∼9% 정도로 은행예금보다 약 2∼5%포인트 높다. 지난해 특판채권은 약 7∼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금융상품별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개인의 채권투자 규모도 급증해 매월 약 4조원이 몰리고 있어 올해에도 투자상품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적립식펀드 지난해 하반기로 가면서 매월 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인기를 끌었던 적립식펀드는 올해에도 ‘주식으로 저축하는’ 재테크 방법을 주도할 유망주로 분류된다. 매월 10만원 이상씩,3년 이상 채권·주식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주식형 적립식펀드에 오랫동안 투자한다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식형펀드 적립식펀드와 비슷하지만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거치식으로 넣어 투자하는 시스템펀드와 가치주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시스템펀드는 시장변동에 따라 투자금액을 자동시스템을 통해 여러 상품에 나눠 투자해 매매차익을 많게 한다. ?지수연동상품 다양한 위험헤지(관리)를 통해 원금 보장을 추구하는 지수연동예금·증권·펀드는 초보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7∼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효자 투자상품이 될 전망이다. 기본적인 형태인 주가지수 연계형상품을 비롯, 우량종목 주가에 연동되거나 환율·금리, 금·석유 등 실물자산 지수에 연동되는 상품까지 쏟아지고 있다. 원화환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빛을 보는 금의 시세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골드지수연동예금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실물자산펀드 부동산펀드에 이어 선박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실물자산에 간접투자하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펀드는 투자기간이 2년 정도로 비교적 짧고 수익률도 7% 안팎으로 높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원리금 상환 방법에서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했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믿을 만한 건설회사인지 따져봐야 한다. 선박펀드는 지난해 1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인 데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배 한 척당 3억원까지 비과세되며, 청약후 몇개월 안에 거래소에 상장돼 중도에 매도할 수 있다. 거래가격이 청약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예가 많아 지난해 11월 청약한 동북아 3∼5호 선박펀드의 경우 연평균 투자수익률이 70%대를 넘었다. ?해외투자펀드 저금리 시대에 해외시장의 채권·주식·금 등에 간접투자하는 해외펀드도 상품별로 30∼50%까지 수익률을 올릴수 있는 등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 달러화 약세에 따라 아시아채권펀드나 이머징마켓펀드, 브릭스펀드 등 비(非)달러화 자산비중이 높은 해외펀드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 시각] 100주년과 야구 위기/김민수 체육부 차장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는 1901년 낯선 한국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말을 배우고, 이름도 길례태(吉禮泰)로 고치는 등 한국인들과 친해지기 위해 애썼다. 그러다 자신이 학창시절 즐기던 야구가 선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 인사동 태화관 앞마당에서 모시적삼에 갓을 쓴 한국인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인들은 ‘서양식 격구(擊球)또는 타구(打球)’라고 부르며 무척이나 좋아했다. 호응에 힘을 얻은 질레트는 1905년 봄 황성기독교청년회(YMCA) 회원들에게 야구 장비를 지급하고, 경기를 가져 제법 팀으로서의 골격을 갖추게 됐다. 국내 야구계는 이때를 한국야구의 원년으로 삼는다. 내년 을유년(乙酉年)은 질레트가 한국에 야구를 들여온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야구계로서는 무척 경사스럽고 의미있는 해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을 대도약의 전기로 삼겠다며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중이다. 야구협회는 ‘야구의 날’을 선포하고 1905년 당시 경기 모습을 재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 계획이다.KBO도 내년 11월 명실상부한 한·미 올스타전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야구협회와 KBO가 내놓은 100주년 사업은 지나치게 외형에 치중한 느낌이다. 내용면에서도 단발성 이벤트 성격의 ‘안이한 발상’에 그쳐 구태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작금의 위기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한국야구는 1960∼70년대 고교야구의 폭발적인 인기를 디딤돌로 1982년 프로야구를 출범시켰고, 메이저리그에서도 10여명이 활약하는 등 강국으로 급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 감정을 등에 업은 정치판의 대리전 양상으로 성장한 프로야구는 취약한 뿌리 탓에 1995년 연 관중 50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내년에도 경제 침체에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비상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야구계는 분명 위기인데 내실보다는 겉치레에 신경쓰는 모습이 씁쓸함을 더한다. 야구 위기의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프로스포츠의 핵심인 스타의 부재가 주요인이라는 게 중론이다. 팬들의 시선은 슈퍼스타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리기 때문에 스타가 없는 곳에 팬들이 몰릴 리 없다. 스타가 곧 야구살리기의 해법인 셈이다. 지난해 ‘국민타자’ 이승엽은 아시아 최다인 56개의 홈런을 폭죽처럼 쏘아올리며 잠자리채와 뜰채를 든 관중을 몰고 다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해외 토픽에까지 등장했다. 올해 관중이 14%나 줄어 230만명에 그친 것도 그의 일본 진출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면 비약이 심한 것일까. 위기 탈출의 해법을 잘 아는 야구인들이지만 서로의 발목을 잡으며 위기를 부채질하기도 했다.90년대 후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국프로야구는 한국의 유망주들을 저인망식으로 ‘싹쓸이’ 스카우트에 나섰고, 일부 지도자와 학부모 등은 개인의 능력에 아랑곳없이 보내고 보자는 식으로 내몰아 국내에 스타 기근을 불러왔다.KBO는 무분별한 해외 진출을 막겠다며 이들이 복귀할 경우 일정기간 국내무대에서 뛰지 못하게 하는 유예기간을 둬 퇴로를 차단해 버렸다. 결국 우리의 예비 스타들이 해외에서 방황하다 시들게 하는 꼴이 됐다. 이제 야구인들은 야구를 살리기 위해 단합된 모습으로 새출발해야 하고,KBO는 장·단기 청사진을 시급히 마련해 향후 100년을 착실히 준비해야 할 시점을 맞았다. 위기는 곧 기회다. 김민수 체육부 차장 kimms@seoul.co.kr
  • 대한통운 “리비아대수로 공사 인수”

    대한통운이 리비아 대수로 2차 잔여 공사를 조기에 인수, 완공키로 리비아 정부측과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로써 리비아 대수로 건설공사는 일단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대한통운은 이날 리비아 정부와 합의를 통해 ▲1차 공사(39억달러)의 수로관 하자 보수책임을 이미 교체한 1만 7000개를 포함,2만개로 한정하고▲2차 공사(63억달러)의 지체 보상금을 8000만달러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는 지체보상에 따른 손해배상액 4억 5280만달러와 부실시공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동아건설과 대한통운 측에 13억달러를 요구했었다. 대한통운은 경영정상화의 발목을 잡아온 ‘리비아 리스크’와 ‘동아건설 지급보증’문제 가운데 한편이 해소됨으로써 회사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2월 리비아 정부가 대수로 공사와 관련, 대한통운의 모기업이었던 동아건설을 대신해 13억달러의 공사지급보증 정리채권 해소를 요구하면서 시작된 양국간의 건설외교 분쟁도 마무리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진로산업 ‘고래싸움에 새우등’

    선박용 전선기업인 진로산업 인수를 둘러싼 ‘전선 라이벌’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21일 대한전선이 LG전선의 진로산업 ‘정리 계획안’을 반대한 것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던 대한전선과 LG전선은 23일 또 한번 상대방의 공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진로산업의 최대 채권자인 대한전선 임종욱 사장은 진로산업을 파산시키더라도 LG전선에 넘어 가는 것은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LG전선 구자열 부회장은 진로산업 인수를 통해 프랑스 넥상스를 제치고 선박·해양용 케이블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어 ‘진검 승부’가 불가피하다. LG전선과의 인수 경쟁에서 패배한 대한전선은 최대 채권자라는 지위를 십분 활용, 어떻게든 진로산업을 다시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진로산업의 채권 매입이 인수 목적임은 지난 4월27일자 공시에서도 밝혔다고 주장했다. LG전선은 “처음에는 ‘채권 회수’가 주 목적이라고 해놓고 채권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거부하는 것은 비상식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한전선은 또 LG전선이 진로산업을 인수하면 1위(LG전선),3위(가온전선),4위(진로산업)의 통합으로 LG전선의 시장 지배력이 심화돼 전선산업의 건전한 경쟁구도가 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LG전선은 LG전선(30.8%·기계, 부품사업 제외), 계열사인 가온전선(10.9%), 진로산업(4.8%)을 더해도 시장 점유율이 46.5%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대한전선이 이처럼 ‘강공’으로 나오는 것은 진로산업을 청산하더라도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 ‘꽃놀이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진로산업 채권 867억원(원리금)어치를 315억원에 매입한 대한전선은 변제가 확실한 담보채권이 많아(정리채권의 34.2%, 담보채권의 75.8% 소유) 느긋한 입장이다.LG전선이 정리계획안에서 제시한 810억원을 수용하면 200억∼300억원 정도 추가 차익이 기대되지만 그보다는 진로산업을 인수하는 게 낫다고 본 것이다. LG전선은 “우리가 제시한 정리계획을 수용할 경우 막대한 차익을 거둘 수 있는데도 대한전선이 반대하는 것은 진로산업을 파산시켜 놓고 헐값에 자산을 사 들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전선은 “진로산업이 파산하더라도 300여 임직원의 고용은 전부 승계할 수 있으며 진로산업 노조는 LG전선의 인수 이후 고용 보장을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선은 “진로산업 노조원 189명 가운데 184명이 LG전선의 인수를 희망하는 탄원서를 22일 법원에 제출했다.”면서 “파산으로 가면 대한전선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자들은 매우 불리한 변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진로산업은 오는 28일 법원 결정에 따라 파산하거나 LG전선으로 인수될 수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LG전선, 진로산업 인수 무산위기

    대한전선이 진로산업 정리계획안에 반대하면서 LG전선의 진로산업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1일 대전지방법원 파산부에서 열린 진로산업 채권자 회의에서 진로산업의 최대 채권자인 대한전선은 LG전선이 진로산업을 인수하면 전선산업의 경쟁구도가 깨진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법정관리 기업의 정리계획안은 정리채권의 3분의2와 정리담보권자의 4분의3의 동의가 있어야 가결되는데, 진로산업의 담보채권 75.8%, 정리채권 34%를 갖고 있는 대한전선이 반대함에 따라 정리계획안은 부결됐다. 하지만 진로산업이 채권자 권리보호조항 제도를 요청함에 따라 오는 28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파산으로 들어가지 않고 정리계획안이 인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LG전선은 “대한전선의 반대는 납득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일로, 최대 채권자로서의 지위를 남용해 자사의 소액주주뿐만 아니라 기타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법원에서 ‘청산’으로 최종 선고가 날 경우 300여 진로산업 임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고 반박했다. LG전선 관계자는 “진로산업 인수에 앞서 대한전선에 의견을 물었을 때는 ‘채권회수가 목적’이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반대하는 것은 진로산업을 파산시켜놓고 자산을 저가로 매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LG전선은 지난 10월 인수대금 810억원을 제시해 대한전선을 제치고 진로산업 최종 인수협상자로 선정됐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증권사 투자銀으로 키운다

    증권사가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투자자 자산을 종합관리하는 신탁업이 허용되며 투자정보를 유료로 팔 수 있고 신용파생금융상품 등 첨단금융상품의 거래도 허용된다. 수수료도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정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산업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 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내년 2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IB로의 변화 촉진 신탁업이 허용됨에 따라 증권사는 퇴직연금의 자산관리업무, 유가증권이나 금전채권 등의 재산신탁, 특정금융신탁 등을 할 수 있다. 부동산 임대만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구조조정과 관련된 부동산 매매, 임대중개, 자문업무도 허용된다. 유가증권의 가치분석 등의 투자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팔 수 있다. 유가증권 범위도 넓어진다. 상법상 유한회사, 합자회사와 익명조합의 출자지분이 유가증권에 포함된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네티즌 펀드는 익명조합의 출자지분에 해당된다. 또 유가증권과 파생금융상품이 결합된 파생결합증권도 유가증권으로 간주된다. 파생결합증권이란 금리, 통화, 주식 등과 관련된 파생금융상품과 유가증권이 결합한 상품이다. 환율연계채권이나 역변동금리채권이 해당된다. 신용파생금융상품 거래도 허용된다. 이는 2007년부터 시행될 신바젤협약으로 신용위험방지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바젤협약이란 기업들의 신용등급에 따라 다른 위험가중치를 적용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방식이다. ●규제 완화와 투자자 보호 유가증권이 되면 증권사는 증권에 대한 공모업무(20억원 이상을 6개월 이내에 50인 이상에게서 모으는 것)를 할 수 있다. 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해 투자자 보호도 가능하다. 정부는 장외파생금융상품을 다루기 위한 자기자본 3000억원 기준을 없앨 방침이다. 영업용 순자본비율 위험총액 한도 등 다른 건전성 규제가 도입돼 투자자 보호가 가능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객 예탁재산 총액 기준으로 받아왔던 수수료는 거래실적, 매매횟수 등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받을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플러스] 후순위채권 7000억규모 판매

    국민은행은 9일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을 발행, 오는 27일까지 전국 영업점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최저 판매액은 1000만원이고 만기는 5년6개월이다. 금리는 3개월 복리채의 경우 표면이율이 연 4.20%, 실효이율은 연 4.27%이다.5년6개월간 총수익률은 25.84%다.
  • “한달에 열흘 일” 희망 버린 인력시장 르포

    “한달에 열흘 일” 희망 버린 인력시장 르포

    ‘불만, 배회, 아우성’-새벽 인력시장의 우울한 풍경이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새벽 인력시장에는 더욱 냉기가 흐른다.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으로 줄어든 일자리. 이마저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절반 정도 빼앗아갔다. 새벽 인력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삶의 희망을 찾아볼 수 없다. 서울의 대표적인 구로구 가리봉 2동 남구로역 주변, 중구 북창동(구 서울시경 인근 골목), 경기도 성남 복정역 등 ‘새벽 인력시장’ 3곳을 찾았다. #불만 오전 5시. 구로구 가리봉 2동 남구로역 주변 로터리. 인근 도로는 일용근로자들이 타고온 자동차와 이들을 공사장으로 실어나를 차량들이 도로 양측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200명이 넘는 사람들은 인력개발사무소에서 걸려올 전화를 기다린다. 목수일을 하는 정영철(45·가명)씨는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다 마지못해 응했다. 그는 “한달에 보름정도 일하면 많이 한다.”면서 “생활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건설 현장에 가보면 중국동포가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중국 동포들은 싼 값에도 일을 해 인건비가 줄고 일거리도 줄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대학교 다니는 아들이 있다는 정씨는 “시계를 들여다보며 6시가 넘으면 일자리가 없다.”며 “오늘도 공칠 것 같다.”고 초조해 했다. 목수·철공 등 기술이 있는 일용근로자의 하루 일당은 11만∼12만원. 인력소개소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 10%를 빼고, 교통비 4000∼5000원을 공제하고 나면 8만∼9만원을 손에 쥔다. 그나마 이들은 나은 편이다.6시30분.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남부인력 개발 사무실안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일용잡부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하루 5만∼6만원을 받는다. 이 곳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안병연(49)씨는 “사흘전에 등록하고 나서 오늘 새벽 4시30분에 나왔다.”며 얼굴을 떨궜다. 일감도 크게 줄었다. 남부인력 기공담당 김동현 부장은 “일거리가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줄었다.”면서 “평소에는 450명 정도 소개를 했는데 오늘을 380명가량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무실을 나서자 로터리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50대다. 김모(50·이름 밝히기를 거부)씨는 “한달에 열흘 남짓 일하며, 하루 4만원가량 손에 넣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남부인력 김부장은 “사람이 넘치는 상황에서 쉰 살이 넘는 인력을 업주에게 소개시켜 줄 수 없다.”면서 “며칠동안 사무실에 나오다가 안 보이면 가슴이 아프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배회 오전 7시30분. 북창동 골목에는 중화요리 주방장과 보조원 200여명이 서성이고 있다. 많게는 300∼400명까지 모인다. 이 곳에서 만난 지한영(50·가명)씨는 “일용직을 구하는 사람들보다는 월급제를 구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루 5∼10명이 일자리를 찾는다.”면서 “아무런 대책이 없어 쪽방이나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동료들이 90%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동안 이곳에 나와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일자리를 구해도 주인의 주문을 만족시키지 못해 오래 일을 못하고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김모(45·이름 밝히기를 거부)씨도 “명절(추석) 이후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면서 “음식을 못하지만 말을 잘듣는 중국 교포들이 일자리를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하루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10∼20명에 그치고 있다. 그것도 아름아름 휴대전화로 연락을 받고 일자리로 떠난다. 일손을 구하는 사장님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아우성 성남 복정역 새벽 인력시장은 아귀다툼이다. 사람들은 차만 왔다 하면 우르르 몰려든다. 아우성은 먼저 차를 잡아 타고 밥벌이를 떠나기 위한 전주곡이다. “아줌마들끼리 일자리 트럭에 서로 앉으려고 하루에 한번씩은 머리채를 잡거나 드잡이를 해요.” 경기도 성남 복정역 사거리의 인력시장에서 21세 때부터 10년 넘게 일했다는 이상규씨의 말이다. 지난 3일 인력시장에 모인 30여명 가운데 차를 타고 일터로 떠난 이는 5명도 채 되지 않았다. 그만큼 일자리가 없다. 복정 인력시장은 새벽 3시30분부터 시작된다. 비닐하우스에서 하루 2만∼3만원의 일당을 받고 일하는 할머니들은 1000원씩 택시비를 갹출해 모인다. 지난해는 5만원씩 하던 일당이 올 들어 30% 넘게 떨어졌다. 풀뽑기, 나무심기, 보도블록 포장 등 각종 잡역을 하는 아주머니들은 오전 9∼10시까지 찬바람에 떨며 일할 사람 태워갈 자동차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남성들은 오후 1시까지 길가에서 서성인다. 처녀때부터 인력시장에서 일했다는 문영희(57)씨는 “딸이 넷인데 걔들이 벌어봤자 지들 쓰기도 바뻐. 이렇게 일이 없어서야 세금내기도 벅차.”라고 말한 뒤 “차만 왔다 하면 뛰어가기 바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사무소도 여러군데 가입했지만 한달 회비 5만∼8만원에 일당 10%를 떼이는 것이 부담스러워 결국 매일 거리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봄에는 150명씩 모였으나 일감도 없고, 날씨도 추워져 30여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적대감을 보였다.6년째 인력시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최춘호(57)씨는 “건설 현장은 우리의 마지막 보루”라며 “멋 모르고 인력시장에 나왔다 쫓겨간 중국 동포도 있다.”고 소개했다. 강동형 윤창수기자 yunbin@seoul.co.kr
  • [월드이슈-불법 이민] 美 불법이민 실태와 대책

    미국으로 건너가는 불법 이민자가 몇명인지 정확한 통계는 없다. 하루 2000명에서 8000명까지 들쑥날쑥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하루 4000명씩 불법 이민자가 증가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미 이민연구소(CIS)는 연간 50만명씩 늘어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불법 이민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국경을 책임진 국토안보부의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속은 파리채를 휘두르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9·11테러 이후 국경 검문이 강화됐음에도 목숨을 건 ‘월경(越境)’은 계속된다. 멕시코와 접한 애리조나나 텍사스의 사막지대를 지나는 ‘죽음의 육로’와 배편을 이용해 플로리다나 앨라배마 등에 도착하는 ‘해상로’가 대표적인 밀입국 경로다. 육로를 거치는 불법 이민자들 중에는 멕시코 뿐 아니라 수천㎞를 걸어서 온 온두라스, 과테말라, 에콰도르 출신까지 포함됐다. 강을 건너거나 사막을 횡단하다 죽는 사람은 연간 500명에 이른다. 화물차 짐칸을 이용하다 더위로 질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6개월동안 육로로 오려다 적발된 불법 이민자는 70만명 안팎. 과거엔 국경에서 돌려보냈으나 요즘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비행기에 태워 멕시코 내륙 지역에 풀어준다고 한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의료지원 등 사회 문제로 번지자 당국은 무장헬기인 블랙 호크까지 동원,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쿠바나 아이티 등지로부터 오던 ‘보트피플’은 줄었지만 화물선 짐칸이나 화물차에 숨어서 들어오는 중남미인들은 느는 추세다. 애리조나나 플로리다까지 무사히 왔으나 경찰에 쫓겨 시속 100마일(160㎞)로 도망치다 차량이 계곡이나 강물에 떨어져 숨지는 사고도 잇따른다.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버지니아 등지에서는 ‘반이민법’에 따라 경찰이 불법이민 단속에 나서 불이익을 당한 소수계 출신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불법 체류자의 사면은 불가능하지만 일정기간 고용된 경우 ‘임시근로자카드’를 부여, 양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케리 후보는 직장을 갖고 세금을 내는 불법 체류자에는 아예 시민권을 주는 합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성매매 방지법’ 직격탄…강남 유흥가 ‘死色’

    ‘성매매 방지법’ 직격탄…강남 유흥가 ‘死色’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문닫는 업소가 많아 우리도 겁이 나요. 우리 옆집 가게만 해도 벌써 2개나 문을 닫았어요.”서울 역삼동 N생태전문집 종업원의 얘기이다. 성매매방지특별법이 발효된 지 한달여가 돼 가면서 서울 강남 등 유흥업소 주변을 중심으로 휴·폐업 도미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역삼역 인근 LG강남타워로 이어지는 테헤란로 북측 뒷길쪽은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음식점이나 상가 점포주의 얼굴에는 불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실제로 N생태전문집의 경우 점심시간에는 직장인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밥을 먹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지만 저녁 술손님은 한달전보다 3분의1가량 줄었다. 그래도 이 집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주변 대형 일식집 ‘선유’와 ‘남도’는 최근 문을 닫았다. 간판은 그대로인 채 임대 안내문이 나붙었다. 이들 일식집은 룸살롱에 가기에 앞서 1차로 식사를 하는 손님이 많이 찾았었으나 경기불황에다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손님이 줄면서 결정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인근의 안마시술소 5∼6곳은 대부분 휴·폐업 중이다. 낮에도 손님이 줄을 이었던 이 안마시술소들은 저녁 8시가 돼도 네온사인조차 켜지 않고 주차장은 텅 비어 있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유흥업소 주변 상가 철퇴 성매매특별법의 타격을 받은 곳은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안마시술소뿐만이 아니다. 미장원이나 세탁소, 심지어는 포장마차까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역삼동 LG강남타워 뒷길에 자리잡고 있는 미용실 ‘제니스’. 평소 이 곳에는 하루 평균 15∼20여명의 속칭 ‘나가요걸’들이 찾아 머리 손질을 하고 갔으나 요즘에는 그 수가 2∼3명으로 줄었다. 이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이모(33)씨는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저녁 유흥업소 종사자 손님이 크게 줄었다.”면서 “우리는 직장인들이 있어서 그런대로 버티지만 논현동 일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미용실은 대부분 문을 닫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하루 고생을 하면 30만원가량 벌었는데 룸살롱 고객과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수입이 10만원대로 줄었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상한 법이 생겨 생계를 위협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매매특별법의 간접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번화가에서 40평 규모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수일(41)씨가 대표적인 예다. 이씨는 “인근에 모텔과 안마시술소, 룸살롱 등이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았지만 요즘은 30%가량 줄어들었다.”면서 “매출도 20% 정도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매출이 100만원에서 70만원정도로 줄었다는 얘기다. 권리금도 뚝 떨어졌다. 권리금이 한달새 7000만원선에서 3000만원으로 곤두박질쳤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서울의 또 다른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강남 특허청 사거리.19일 밤 역삼동 특허청 뒷골목은 과거의 영광(?)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강남역 사거리에서 역삼역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들어서자 포장마차를 비롯한 여러가지 가게들이 스산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음식점마다 저녁 8시쯤이면 1차를 하러 오는 손님과 유흥업소 아가씨들이 빽빽히 자리를 채웠지만 지금은 손님 몇명만이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역삼동에서 소고기집을 하다가 삼겹살집으로 업종을 바꾼 김모(46)씨는 “예전에는 하루에 3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거뜬히 올렸는데 요즘은 현금을 보기조차 어렵다.”면서 “아무래도 폐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룸살롱 앞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최모(52·여)씨도 “예전에는 하루 30만원대 매출을 올렸으나 지금은 10만원대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룸살롱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주위에 연계된 상권들이 송두리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봇물 이루는 모텔 매물 요즘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권에는 모텔매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강남권에만 모텔매물이 220여개나 쌓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전체 모텔(400여개 추정)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이들 매물 가운데 20%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에 나온 ‘새 물건’이라는 게 모텔거래 전문 컨설팅 담당자의 얘기다. 강남권 모텔의 경우 수도권 지역의 러브호텔과 달리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와 연계해 손님을 받아왔다. 그러나 강력한 성매매 단속으로 룸살롱 등의 ‘2차’가 사라지면서 모텔 인기가 급락한 것이다. 모텔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폭락했다. 강남권에 있는 대지 150평에 5층에 룸 35개짜리 모텔의 경우 가격이 60억원대를 호가했으나 현재는 45억원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사려는 사람도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웃돈은 그만두고 금융권의 채무만 안은 채 그냥 가져가라는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강남권 모텔 매물 가운데 이런 ‘교환매물’이 40여개가 되는 것으로 부동산중개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서초구에서 B모텔을 운영하는 최모(63)씨는 2001년 제2금융권으로부터 담보액의 70%까지 대출을 받아 모텔을 매입했던 경우다. 최씨는 “올해 대출 만기가 됐으나 성매매특별법 발효로 손님이 줄면서 상호신용금고에서 대출금 상환을 요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빚만 떠안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넘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모텔과 점포 전문컨설팅사인 RPM컨설팅 고재일 이사는 “모텔업계는 불황과 성매매특별법, 금융기관의 대출금 회수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모텔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日관광객 발길 끊겨 ‘울상’ 성매매특별법의 한파는 지방까지 미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관광수입의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대체수단으로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본인 관광객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대표적인 지방 유흥지 가운데 하나인 전남 목포의 하당 신도심도 타격을 받고 있다. 무려 200개에 이르는 모텔과 유흥주점 등으로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지만 요즘은 손님이 뚝 끊기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모텔과 유흥업소에 이어 임대아파트, 오피스텔도 텅텅 비면서 신도심 공동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을 비롯, 최고의 인테리어로 무장한 모텔은 190개나 되지만 지금은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상태다. 이 가운데 39개는 자금난 등으로 부도가 나면서 경매가 진행 중이고 다른 모텔들도 손님이 없어 하루 평균 3∼4명의 손님을 받는데 그쳐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를 형편이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seoul.co.kr
  • [마니아]내사랑 셔틀콕

    [마니아]내사랑 셔틀콕

    ∼슉…헛∼얍.” 빠른 속도로 네트를 넘나드는 ‘셔틀콕’소리에 간간이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섞여 들린다. 서울시 성북구 돈암동 돈암초등학교 체육관에 오후 7시가 되면서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사람들이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40여명으로 북적댔다.얼핏봐도 모두 ‘호리호리’한 몸매에 보기 좋은 다리 근육을 갖춘 ‘몸짱’이다. 몸매가 엉망이 되기 십상인 중년의 아줌마들도 마찬가지.이들은 모두 ‘신생 명문’ 배드민턴 동호회 ‘돈암클럽’의 회원들이다. “보시다시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돈암초교 체육관은 6개 코트에 냉·난방 시설,개인 사물함은 물론 샤워시설까지 모두 갖춰져 있는 최상의 시설이죠.아마 서울시 전체를 따져봐도 우리보다 좋은 조건에서 운동하는 클럽은 없을 겁니다.” ‘돈암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윤채혁(60·자영업)씨는 현재 클럽의 저녁반 회원수가 100여명이고 아침반 70여명까지 더하면 ‘서울시 최대’라고 자랑을 이어갔다. “지난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제14회 서울시연합회장기 대회때 성북구가 종합점수 1만 9000여점을 얻어 2위 송파구를 큰 점수차로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어요.그때 우리 ‘돈암클럽’회원들이 적잖게 기여했습니다.” ●회원 170여명… 서울시 최대 서울시대회는 구별 대항전으로 치러지는데 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등 3개 부문에서 20대부터 70대이상까지 연령대를 구분하고 다시 선수들의 입상경력을 바탕으로 급수를 구분해 총 81개 종목에 걸쳐 경기가 치러진다.각 종목 1∼3위에게 최하 150점부터 최고 500점까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3위 안에 입상하느냐에 따라 종합우승의 향방이 정해진다. 이번 대회에서 ‘돈암클럽’은 10개팀을 성북구 대표로 출전시켜 4000점을 획득해 성북구 총 점수의 20%정도를 보태는 등 발군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40대 연령 A급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한 서대복(51·자영업)씨는 “연령대를 낮춰 출전했기 때문에 체력에서 밀린듯 하다.”면서 “실력은 우리 ‘돈암클럽’을 따라잡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드민턴 신흥 명문 클럽 사실 ‘돈암클럽’은 돈암초등학교 체육관 완공과 함께 올해 1월 1일 만들어진 신생 클럽이다.회원들은 대개 인근 야외클럽과 실내클럽에서 상당기간 활동한 ‘우수 경력자’들이다. 좋은 시설에서 상당한 실력을 갖춘 회원들이 모이다 보니 성적은 자연스레 좋은 것.여기에 후원자들의 면면도 심상치 않다. 이 클럽 경기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서대복씨는 “오는 23일 아테네 올림픽 출전 배드민턴 선수단이 이곳 체육관을 방문해 시범경기를 보여준다.”면서 “그게 다 국회의원이면서 성북구 배드민턴연합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신계륜 의원이 노력해 준 덕분”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돈암클럽’회원들은 아침반과 저녁반으로 나눠 매일 운동을 한다.아침반은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등교시간 이전인 새벽 5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운동하며,저녁반은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30년이 넘었다는 윤 회장은 자신도 처음엔 배드민턴을 얕잡아 봤다고 털어놨다. ●“배드민턴 얕잡아 보면 큰 코” “많은 사람들이 배드민턴 라켓을 ‘파리채’라고 하며 ‘쉬운 운동’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요.하지만 배드민턴을 직접 해 보는 순간부터 생각이 달라집니다.” 윤 회장은 특히 배드민턴은 야외와 실내의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야외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움직임이 많지 않아도 되는 반면,실내 배드민턴은 빠른 속도로 격렬하게 진행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 게임 뛰고 나면 땀이 ‘한 바가지’는 흘러요.중년의 상징인 ‘뱃살’이 생길 틈이 없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인지 ‘돈암클럽’에는 14쌍이나 되는 부부 회원들이 있다.홍승호(55·건축업)·정경해(여·51)부부는 최근 ‘돈암클럽’에 가입한 막내 부부. “여성도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 중에는 배드민턴이 최고인 것 같아요.함께하면 가정도 화목해지고 부부금실도 좋아져요(웃음).”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왜 ‘셔틀콕’인가 배드민턴은 구기(球技)종목으로 분류되지만 공은 없다.공 대신 ‘셔틀콕(shuttlecock)’이란 물체를 사용하는 것. 셔틀콕은 새끼 염소의 가죽을 씌운 작은 반구형의 코르크 가장자리에 16개의 거위 털을 동그랗게 꽂아 만들어진다.예전에는 닭털을 사용했다고 해서 왕복이란 뜻의 ‘shuttle’과 닭을 의미하는 ‘cock’을 합쳐 ‘셔틀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그러나 닭털보다는 거위털이 바람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나중에는 거위털만 사용하게 됐다. 1900년대 초반까지 배드민턴은 비싼 셔틀콕 가격 때문에 일부 귀족들만 즐길 수 있는 상류층 스포츠였다.하지만 1940년대 영국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저렴한 셔틀콕이 대량으로 생산되기 시작했고,이는 배드민턴의 세계적인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플라스틱으로 만든 셔틀콕이 널리 보급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서 쓰이는 셔틀콕은 살아 있는 거위의 털만을 고집하며 만들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 국제대회 한 경기에서 여자 선수들은 10개가 넘는 셔틀콕을 교체하며 이보다 더 강한 스매시 등을 구사하는 남자 선수들은 20개가 훌쩍 넘는 셔틀콕을 교체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보철강 매각 ‘7년만에 매듭’

    한보철강 매각을 위한 정리계획안이 마침내 가결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는 24일 “한보철강 채권관계인 집회에서 정리담보권자의 99.65%,정리채권자의 87.13%가 정리계획 변경안에 찬성해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한보철강 채권단은 지난 16일 채권관계인 집회 연기 이후 수차례 회의를 열어 AK캐피탈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비한 유보금 3874억원 중 432억원은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법원 소송에 대비해 유보하고,나머지 3442억원은 채권단이 분배하되 자산관리공사에 반환동의서를 제출하기로 정리계획안을 수정했다. 이로써 지난 7년여간 표류해 왔던 한보철강의 매각작업이 우여곡절 끝에 모두 완료됐다. 비록 이번 매각도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과 막판 우발채무 처리방안을 둘러싼 채권단의 이견 등으로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매각 절차가 최종 마무리됨으로써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결실을 보게 됐다. 인수자인 INI스틸 컨소시엄은 다음달 초 한보철강 인수합병식을 갖고 본격적인 당진공장 시대의 개막을 선언할 예정이다. /*** 철강업계는 한보철강의 매각 완료로 부실 업체의 처리 문제가 매듭돼 향후 당진제철소의 정상화가 본격 추진됨은 물론 이를 통해 철강재의 공급부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그동안 포스코의 열연강판 독점 체제가 붕괴되면서 열연강판 생산시장이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되는 등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예고된다.현대차의 입장에서도 강판재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INI스틸은 한보철강 인수로 조강생산량이 기존 770만t에서 1270만t으로 500만t(철근 120만t,열연 380만t)이 늘어나 세계 24위에서 15위 수준으로 도약하게 됐다. /***/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스타워스’ 탄생비화 밝힌다

    SF영화의 영원한 교과서 ‘스타워스 시리즈’의 탄생에 얽힌 비밀이 공개된다. 역사 전문 히스토리채널은 영화 ‘스타워스’ 시리즈의 제작과정에 얽힌 흥미로운 뒷얘기를 담은 4부작 특집 ‘월드와이드 이벤트-스타워스’를 17일과 24일 오전·오후 9시에 2편씩 나눠 방송한다.전 세계 히스토리채널에서 동시에 방송되는 이 특집은 루카스 감독이 그동안 한번도 공개하지 않은 자료화면과 촬영 및 캐스팅 오디션 장면을 내놓고,9월7일까지 엠바고(보도자제 요청)를 요청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은 작품. 17일 방영되는 ‘SF신화,스타워스’에서는 스타워스 3부작의 메이킹 스토리가 공개된다.조지 루카스,해리슨 포드,캐리 피셔 등 톱스타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곁들여진다.당시 오디션 장면에는 앳된 얼굴의 커트 러셀의 모습이 보인다.레아 공주역의 캐리 피셔는 통통한 볼살을 빼는 조건으로 캐스팅 됐다.1편에서 제작진들은 영국의 엄격한 노동법을 지키느라 오후 5시30분이면 모든 촬영을 마칠 수밖에 없었던 일화도 공개한다. 24일에는 영화 ‘스타워스’를 제작한 조지 루카스에 대해 알아보는 ‘SF의 제왕,조지 루카스’가 방영된다.카레이서를 꿈꾸다 영화학도로 변신,SF의 거장이 되기까지의 그의 성공 스토리를 필름에 담았다.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22일 전세계에 동시 출시될 ‘스타워스’특별판 DVD에도 수록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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