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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없어서”…초등학교 보건실 들어가 마스크 훔쳐

    “마스크 없어서”…초등학교 보건실 들어가 마스크 훔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해지자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훔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초등학교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청소용역업체 직원 A(55)씨 등 총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8시쯤 진주시 한 초등학교 보건실에서 들어가 방역 마스크 360장과 손 세정제 135개 등 34만 9000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같은 청소용역업체 직원인 이들은 학교 유리창 청소를 위해 방문했다가 보건실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훔친 물품은 자신들이 직접 사용하는 데 썼으며 일부는 지인에게도 나눠주었다. 미처 사용하지 않은 마스크 100여장은 회수됐다. A씨 등은 “마스크가 없고, 귀해서 훔쳤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양승조 충남지사 “롯데케미칼 사고 원인 찾아 재발 막겠다”

    양승조 충남지사 “롯데케미칼 사고 원인 찾아 재발 막겠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5일 롯데케미칼 폭발사고와 관련해 “노후시설 보수 및 교체 등 문제를 점검하고 시설 안전 대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도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 주민들을 만나 “폭발 사고로 지역 주민들이 많이 놀랐을 텐데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약속했다. 양 지사는 “(사고가) 인재로 벌어졌는지, 대비하고 조치했다면 막을 수 있었는지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며 “인명·물적 피해를 철저히 조사하고 완벽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화학단지 사고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민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매우 크다”며 “사고 원인 규명에도 민간참여를 보장해 신뢰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5월)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 유출 사고 때도 현장 합동조사에 주민이 참여해 투명성을 높인 선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사회가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양 지사는 이날 소방대원 등의 노고를 격려한 뒤 대산정형외과에 입원해 치료 중인 주민들을 찾아 위로하고 쾌유를 빌었다. 앞서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등 지역 9개 시민·노동단체는 이날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당사자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안했다. 롯데케미칼 대산정유화학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전 3시쯤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아 공장 직원과 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공장 내부가 불에 타고 폭발음과 진동으로 주변 마을 집에 금이 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심각한 재산피해를 낳았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 침대·욕실에 남는다”…소독하면 깨끗

    “코로나19 바이러스, 침대·욕실에 남는다”…소독하면 깨끗

    싱가포르 연구진, 미국의학협회에 보고서 게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개인 주거 공간의 침실과 욕실, 화장실 등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킨다는 보고서가 싱가포르에서 나왔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욕실 표면, 세면대, 변기 등을 평소보다 훨씬 청결하게 관리해야 할 중요성을 강조하는 논문이라고 AFP는 분석했다. 다만 욕실 등에 번지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하루 두 차례 살균제로 세정하면 대부분 죽는 것이라 너무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의학협회(JAMA) 저널에 실린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병원체가 병원 의료 서비스 관계자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나간 가운데 발간된 것이다. 싱가포르 국립 전염병센터(SNCID)와 DSO 국립 실험실이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에는 지난 1월 하순과 2월 초순 사이 욕실과 같이 격리된 공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례 3건을 들었다. 연구자들은 2주간에 걸쳐 5일치의 격리 공간 샘플을 수집해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한 환자 침실에서는 일상적인 청소를 하기 전에 샘플을 추출했고, 다른 두 환자의 방에서는 소독 조치 이후에 샘플을 얻었다. 그 결과 청소 전에 표본조사를 한 환자의 침실 내 15곳 중 의자, 침대 난간, 유리창, 바닥, 전등 스위치 등 13곳에서 병원체가 검출됐다. 화장실 내 5곳 중 싱크대, 문고리, 변기 등 3곳도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기 샘플에서는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배기구에 있던 면봉은 양성이었다. 이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비말이 공기의 흐름을 따라 이동해 환기구에 내려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반면 소독 이후에 조사한 나머지 환자들의 방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자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의 비말, 타액 등을 통해 주요 주거 환경이 오염됐다는 사실은 이러한 주거 환경이 (바이러스의) 전파 매개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주거 환경과 손의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롯데케미칼 불기둥 수십m 치솟아…3㎞ 밖 주택 무너지고 50여명 부상

    롯데케미칼 불기둥 수십m 치솟아…3㎞ 밖 주택 무너지고 50여명 부상

    납사 압축분해 공정 중 사고 일어난 듯 공장 파편 300m 밖 민가에 추락도 대산단지 5년간 28건 화학 사고 터져 작년 한화 사고 후 “안전 투자” 공염불 주민들 “불안해서 못 살겠다” 분통“마치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처럼 ‘쾅쾅’ 두 번 폭발했습니다. 마을은 지붕이 무너져 주민이 다치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대산읍 독곶2리 김종극 이장) “우리 집이 공장에서 3㎞나 떨어져 있는데 ‘웅~’ 하는 굉음과 함께 엄청난 진동이 몰아쳐 집이 마구 흔들린 뒤 벽에 금이 가고 유리창 절반이 깨졌습니다.”(독곶1리 주민 장석현씨) 4일 오전 3시쯤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롯데케미칼 대산정유화학공장에서 대형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수십 미터 치솟았다. 불은 연면적 13만여㎡ 공장 내부와 시설물을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공장 직원 8명, 주민 48명 등 5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중 직원 2명은 중화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상자와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납사(나프타) 압축분해 공정 중 압축 라인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납사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임오훈 대산공장장은 “순간적으로 원료 일부가 누출돼 폭발이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사고가 나자 소방 당국은 대응 광역 2단계 발령 후 소방관 274명과 차량 66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 5시 11분쯤 불길을 잡았다. 손정호 충남도 소방본부장은 “공장의 공기압축설비 지붕 파편이 300m 날아가 민가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공장 앞 상가 유리창은 다 날아갔고, 진입로 곳곳에 유리 파편이 나뒹굴었다. 주민들은 “사고가 날 때마다 대책을 내놓지만 툭하면 대형 사고가 터지는데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대오일뱅크, LG화학 등 60여개 기업이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는 최근 5년간 28건의 화학 사고가 터졌다. 지난해 5월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 후 충남도 서북부권 환경관리단과 서산시 환경안전팀이 신설되고 같은 해 8월 대산단지 4사(현대오일뱅크·한화토탈·롯데케미칼·LG화학)의 ‘5년간 안전·환경 분야 8070억원 투자 계획’이 발표됐지만 사고 재발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캐묻고,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산공단 주변 환경오염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롯데케미칼 불기둥 수십m 치솟아…3㎞ 밖 주택 무너지고 50여명 부상

    롯데케미칼 불기둥 수십m 치솟아…3㎞ 밖 주택 무너지고 50여명 부상

    “마치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처럼 ‘쾅쾅’ 두 번 폭발했습니다. 마을은 지붕이 무너져 주민이 다치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대산읍 독곶2리 김종극 이장) “우리 집이 공장에서 3㎞나 떨어져 있는데 ‘웅~’ 하는 굉음과 함께 엄청난 진동이 몰아쳐 집이 마구 흔들린 뒤 벽에 금이 가고 유리창 절반이 깨졌습니다.”(독곶1리 주민 장석현씨) 4일 오전 3시쯤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롯데케미칼 대산정유화학공장에서 대형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수십 미터 치솟았다. 불은 연면적 13만여㎡ 공장 내부와 시설물을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공장 직원 8명, 주민 46명 등 5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화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상자와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납사(나프타) 압축분해 공정 중 압축라인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납사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임오훈 대산공장장은 “순간적으로 원료 일부가 누출돼 폭발이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광역 2단계 발령 후 소방관 274명과 차량 66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 5시 11분쯤 불길을 잡았다. 손정호 충남도 소방본부장은 “공장의 공기압축설비 지붕 파편이 300m 날아가 민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공장 앞 상가 유리창은 다 날아갔고, 진입로 곳곳에 유리 파편이 나뒹굴었다.주민들은 “사고가 날 때마다 대책을 내놓지만 툭하면 대형 사고가 터지는데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LG화학 등 60여개 기업이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는 최근 5년간 28건의 화학 사고가 터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캐묻고,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산공단 주변 환경오염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롯데케미칼 공장 폭발, 31명 다쳐

    4일 오전 2시 59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두 번의 대형 폭발음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았다.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 등 3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중화상을 입고 천안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40여명과 차량 38대 등을 동원해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 12분쯤 큰 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대응 2단계도 해제했다. 경찰은 납사(나프타) 분해 센터에서 에틸렌 생산과정 중 압축라인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에서 뽑아낸 납사는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데 쓰인다.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열분해 가솔린 등도 생산한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 주변 민가와 상가 등도 큰 피해를 입었다. 대규모 진동에 창문이 깨지고 건물의 시설물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김종극 대산읍 독곶2리 이장은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처럼 ‘꽝꽝’ 두 번 폭발이 있었다”며 “우리 마을도 지붕이 무너져 주민이 다치는 등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주민 조국제(54)씨는 맞은편 원룸 창문이 방 안으로 떨어져 어깨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는 “잠을 자는데 ‘웅∼’하더니 ‘꽝’하는 고성이 나고 유리창이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진동은 공장에서 수십㎞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졌다. 당진시 석문면 한 편의점주는 “갑자기 막 흔들려 지진인 줄 알고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멀리서도 대산공단 하늘이 빨갛게 타 오를 정도로 불길이 수십m나 솟아 올랐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10개 시설 중 7개 가동을 중단했다. 대산공단에서는 지난해 5월 한화토탈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로 주민 수백명이 치료를 받았고, 충남도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 화학사고 예방·관리를 전담하는 ‘서북부권 환경관리단’을 배치하는 등 강력 대책에 나섰으나 사고 재발을 막지 못했다. 주민들 모두 “사고가 날 때마다 대책이 나왔지만 툭하면 재발하는데 이곳에서 불안해 살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창원시 ‘청년내일통장’ 모집, 3년간 매달 15만원 지원

    창원시 ‘청년내일통장’ 모집, 3년간 매달 15만원 지원

    경남 창원시는 저소득 근로 청년 저축을 지원하는 ‘청년 내일통장’ 대상자를 오는 3월 17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청년 내일통장’은 저소득 근로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해당자가 3년간 근로활동을 유지하면서 매달 15만원을 저축하면 창원시가 동일금액을 지원해 3년 뒤 108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지난해 첫 시행때 500명 모집에 1500여명이 신청하는 등 반응이 좋은 사업이라고 밝혔다. 250명을 모집할 계획이며 신청 자격은 창원시 거주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이다. 2019년 12월 1일부터 경남도나 부산시 소재 사업장에서 현재까지 계속 근로 중이고 본인소득 월평균 금액이 세금공제전 220만원 이하(본봉과 수당 포함), 가구원 중위소득 120%이하 등이면 신청 할 수 있다. ●다른 지자체와 보건복지부 자산형성지원사업 참여자,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내일채움공제’ 참여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출연·출자기관 포함) 근무 공무원(공무직 근로자 포함), ●사치, 불법, 향락, 도박, 사행 등 비사회적 업종 종사자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세한 사항은 창원시 홈페이지 고시공고 또는 새소식란을 참고하거나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창원시 일자리창출과 청년정책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진열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은 “고용불안과 저임금 등의 문제로 미래 설계와 꿈을 포기하는 청년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청년내일통장이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의 자립과 미래 설계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버스 유리 세정제를 손 소독제로 착각해서 쓴 승객

    버스 유리 세정제를 손 소독제로 착각해서 쓴 승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최근 시내버스에는 손 소독제가 비치되어 사용을 권하고 있다. 이런 손 소독제 비치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벌어지기도 한다. 27일 온라인상에는 시내버스 기사와 한 승객이 싸움을 벌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버스 운전기사 좌석 뒤쪽에 놓여있는 흰색 통 사진이 첨부됐다. 승객이 버스에 있던 유리 세정제를 손 소독제로 착각해서 사용했다는 것. 글쓴이는 “내 앞에 탄 분이 자연스럽게 저 흰 통에 있는 거 쫙쫙 뿌리고 손 비빈 후 향기 맡더라”고 전했다. 그러자 버스 기사는 “손님. 그거 소독제 아니고 버스 유리창 닦는 거예요”라고 말하자 해당 승객은 “아니, 왜 이걸 여기다 걸어놔요”라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말다툼으로 버스가 출발을 못 했다고 한다. 버스뿐만 아니라 은행, 회사 등 공공장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손 소독제.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비누로 손 씻을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한다. 우선 손바닥에 손 소독제를 덜어낸 다음 손 전체에 구석구석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손바닥과 손등처럼 면적이 넓은 부위는 쉽게 바를 수 있지만, 엄지손가락과 손톱 밑, 손가락 사이사이는 특히 신경 써서 발라야 세균을 없앨 수 있다. 특히 손 소독제는 알코올이 마르는 과정에서 살균, 소독 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에 손 소독제가 모두 마르기 전에 휴지로 닦아내거나 다른 곳을 만진다면 효과가 반감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탄올 함유량이 60~80% 정도인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에탄올 함유량이 적정 수준 이상이면 오히려 소독력이 약화 된다고 하니, 적당한 손 소독제를 써야 할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달 만에 아들 만난 中 간호사…코로나19가 만든 생이별 (영상)

    한달 만에 아들 만난 中 간호사…코로나19가 만든 생이별 (영상)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중국의 한 간호사가 거의 한달 만에 유리창 너머로 만난 아들에게 안타까운 입맞춤을 전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남부 신양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첸뤼쉐는 지난 24일, 한 살 된 아들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현재 신양제4인민병원 검역소에서 코로나19 선별 및 방역에 힘쓰고 있는 첸 씨는 감염 위험 탓에 26일 동안이나 어린 아들을 만나지 못했다. 약 한 달 만에 아들과 재회한 그녀는 감염을 우려해 아들을 안지 못했다. 유리창 너머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 아들을 안아줄 수 없었던 첸 씨는 조금이라도 더 아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마스크를 쓴 채 유리창에 입을 맞췄다. 첸 씨는 코로나19 전염병의 최전선에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수 천 명의 간호사 중 한 명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1만 4000명 이상의 간호사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으로 향했다. 지난달 29일 쓰촨성 광위안시에서는 우한 의료자원봉사팀에 합류한 간호사 아내와 그런 아내를 눈물로 배웅하는 남편의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전했다. 당시 남편은 우한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은 아내에게 “당신이 무사히 돌아오기만 하면 앞으로 1년간 밥하고 설거지는 내가 하겠다”라고 외치며 울음을 터트렸다. 이달 초에는 허난성 저우커우시의 한 병원 앞에서 일주일 만에 만난 모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간호사인 어머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업무 탓에 격리구역에 매여 있었고, 10세 전후로 보이는 딸은 마스크를 쓴 채 먼 발치에서 어머니를 바라만 봐야 했다. 딸은 마스크를 쓴 채 “엄마 정말 보고 싶어요”라며 허공에 포옹을 했고, 그런 딸을 바라보던 어머니도 함께 ‘공중 포옹’을 나누며 딸을 다독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장님들 주방도 공유…‘사업의 정석’을 배운다

    사장님들 주방도 공유…‘사업의 정석’을 배운다

    ‘공유경제’라고 말할 때 ‘공유’는 어떤 물건을 나눠 쓰거나 사용시간을 쪼개서 쓴다는 개념이 강하다. 예컨대 카셰어링 ‘쏘카’는 사용시간을 쪼개서 차량을 시간 단위로 빌려 쓰게 하고, ‘에어비앤비’는 집이나 숙박시설 일부를 나눠 과거에 없던 수익을 발생시킨다. 공유주방 서비스 기업인 심플프로젝트(위쿡)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물론 위쿡에도 배달 사업자 여럿이 주방 시설과 창고 등을 함께 쓰는 ‘위쿡딜리버리’(신사점·논현점) 서비스가 있다. 여기서 나아가 위쿡이 운영하는 진화한 또 다른 서비스는 바로 제조, 즉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식음료(F&B) 사업을 시작하고 키워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인 ‘식품제조형 공유주방’(사직점·송파점)이다. 푸드메이커의 관점에서는 위쿡 공유주방 사용일을 조정하는 조치만으로 소품종 다량생산이 가능하고 매일이 아니라 정기적·간헐적 생산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지난해 1월 론칭한 위쿡 사직점은 지난해 6월부터 ‘위쿡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1기’로 8개 푸드메이커 사업팀을 육성했다. 푸드메이커의 사업이 번창하면 위쿡 시설을 더 많이 쓰게 돼 공생하는 수익모델을 발견한 위쿡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 출신으로 ‘솔직단백’ 단백질바를 만든 뉴트리그램의 이지우 대표, 병아리콩과 올리브유 등을 함께 갈아 만드는 소스인 후무스를 사업화한 ‘그릭 후무스’를 출시한 얄라의 백수정 공동대표, 프로그램의 마케팅 멘토 역을 맡은 위쿡 박성국 매니저를 만났다.●“장사를 사업으로”… 기업가 정신 이끈 위쿡 식품공학 전공자인 뉴트리그램 이 대표는 기존 시중에 판매되던 단백질바를 먹으며 느꼈던 아쉬움을 보완한 단백질바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에서 위쿡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의 ‘청년식품창업LAB’, 서울 먹거리창업센터와 같은 공공 지원을 받아 제품을 판매했으나, 브랜딩이나 사업 계획에 대한 윤곽은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이 대표는 위쿡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딩과 사업 계획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고, ‘솔직단백’이라는 제품을 완성했다. ‘솔직단백’은 지난해 11월 말,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액 1만6660%를 달성했다.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에서 진행한 위쿡과의 협업은 어땠을까. 이 대표는 “장사 수준에서 머무는 걸 사업으로 이끌어 줬다”고 소개했다. 제품 생산자에서 개발자로, 공급자에서 기획자로 ‘기업가 정신’을 품게 하는 데 위쿡과의 협업이 주효했다는 뜻이다. 제품 생산자에서 개발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면 된다는 일방적인 사고에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시장과 소통하는 제품을 만드는 동기를 얻게 됐다는 뜻이다. 공급자가 아닌 기획자로 일한다는 인식 은 주로 헬스 보충제로 여기는 단백질바의 활용 범위를 고령자의 영양식, 당뇨와 같은 식이요법이 필요한 질환에 맞는 제품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킬 계기를 만들었다. 위쿡 박 매니저는 장사에서 사업으로의 변화를 ‘J커브’로 설명했다. 위쿡 공유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플리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끝낼 수도 있지만, 여기에 기업가 정신을 더한다면 사람들의 먹는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음식을 소개하고 기존에 없던 부가가치를 만들며 생각하지 못했던 ‘J’ 형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매니저는 “위쿡은 F&B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은 연결하는 사명을 갖고 생산공간인 공유주방 외에도 온라인몰인 위쿡마켓과 오프라인 매장인 KITT를 운영하고, 유통·배달 등 판매채널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위쿡 사직점에선 F&B 사업을 위한 강연, 제품 홍보사진을 촬영할 스튜디오 등이 구축되어 있다. 대기업의 신제품 개발팀이 위쿡 공간을 활용해 제품개발을 하기도 해서 F&B 사업초보부터 대기업까지 한 공간에 모이는 생태계도 자연스럽게 조성된다.●“시설투자 없이… 몇 달 만에 사업가 변신” 얄라는 스타트업을 함께 다니다 퇴사한 전직 마케터 3명, 함유빈·백수정·강은솜씨가 뭉쳐서 만든 회사다. 퇴사한 뒤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다 위쿡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모집공고를 보고, 한 명의 자취방을 연구실 삼아 스프레드 겸 디핑 소스인 ‘후무스’를 개발했다. ‘생초보’로 F&B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었는데 비건(채식주의자)인 1명을 포함해 3명 모두 원래부터 건강, 지속가능성, 채식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위쿡과 협업한 얄라는 약 두 달 만에 제품개발을 마치고 와디즈로 브랜드를 론칭했다. 크라우드 펀딩의 속성에 맞춰 고객들의 사용후기 등을 확인하며 개선점을 찾는 동시에 제품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펀딩 목표액 6115% 달성이란 수치로 나타난 성과가 유통망 확장 등에 대한 용기를 주었다. 얄라는 냉동유통을 통해 현재 제조일로부터 14일인 그릭 후무스의 유통기한을 늘리고, 제품 구색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얄라의 백 공동대표는 “불과 몇 달 전까지 우리 팀은 소비자였기 때문에 제품 유통단계에서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우리가 만든 맛을 객관적으로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어떻게 제품을 홍보해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궁금한 점을 위쿡이 도와줬다”면서 “덕분에 예상보다 빠르게 브랜드 론칭을 했다”고 전했다. 건강식처럼 개인적인 관심사와 업무 관심사를 일치시킬 수 있다는 점 말고도 업무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얄라를 창업한 뒤 좋은 점이라고 백 공동대표는 설명했다. 얄라는 그릭 후무스를 일요일에 생산하고, 평일에는 탄력적이며 효율적으로 근무한다. 뉴트리그램 이 대표 역시 “금토일 주말에 생산을 하고, 평일에는 제안서를 쓰든가 사업계획서를 쓴다”면서 “일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생존하려면 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생긴다”고 ‘푸드 스타트업에서 하는 일’을 설명했다. ●규제 샌드박스 특례 수혜… 규제 개혁 과제 2015년 10월 설립된 위쿡의 사업은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를 민간 1호로 통과한 뒤 순풍을 맞고 있다. 단일 주방시설을 복수 사업자가 공유하고, 공유주방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 판매(B2C)뿐 아니라 법인 판매(B2B)까지 할 수 있게 허용한 몇 개의 조치로 위쿡이 F&B 창업자를 배출하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위쿡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500곳을 넘었다. 하지만 규제개혁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위쿡이 풀어내야 할 행정적 조치는 여전히 많다. 일단 샌드박스 2년차인 내년 7월에 특례 기간을 연장해 2년의 시간을 더 벌어도 보장된 샌드박스 특례기간은 2023년 7월까지다. 또 B2B 영업 지역을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개혁 과제도 위쿡과 입주 스타트업의 숙제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민주, 샌더스로 뭉쳐야 대선 승리 급진·중도 분열은 트럼프 돕는 일”

    바이든·부티지지 ‘샌더스 현실론’ 견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돌풍에 민주당 주류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소위 ‘샌더스 현실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급진·중도를 둘러싼 분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도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펴는 이는 대표적 진보 논객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다. 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중도 후보들이 힘을 합칠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샌더스는 확실한 지지를 얻고 있다”며 “샌더스는 좌파 트럼프가 아니다. 그는 권위적인 통치자도 아니고 민주당은 권력남용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다.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주류를 향해 샌더스가 대세임을 인정하고 트럼프와 맞설 상대로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나 다름없다. 크루그먼은 또한 “샌더스 행정부는 적어도 처음에는 나 같은 중도좌파론자들을 배제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샌더스가 후보가 된다면 (대통령으로) 선출되도록 돕는 게 민주당의 일”이라고 촉구했다. 전국민의료보험, 대학 학비 면제 등 샌더스의 급진 복지 정책에 따른 적자예산 우려에 대해서는 “트럼프도 이미 그렇게 했지만 경제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튿날인 24일 NYT 칼럼에서도 “버락 오바마 정부는 정부 부채가 많다는 공화당 측의 공격으로 긴축 정책을 펼쳤고 이는 경제회복을 늦췄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에서 빚이 1조 달러인데 공화당은 비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샌더스의 공약에 대해 막대한 예산 편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지만 결정적 약점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힌다. 샌더스에 대한 견제는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러시아가 트럼프를 돕기 위해 가장 손쉬운 상대인 샌더스를 밀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샌더스의 의료보험 공약이 양극화를 초래한다고 비판하는 광고를 내놨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측은 6곳의 선거사무소가 잇단 반달리즘 피해를 입고 있다며 샌더스의 극성 지지자를 비난했다. 이날 새벽에도 누군가 시카고 사무소의 유리창 4개에 ‘인종주의자’·‘성차별주의자’·‘공화당원’·‘올리가르히’(신흥재벌) 등을 썼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측 관계자는 “샌더스 의원이 특히 블룸버그 캠페인을 언급하면서 올리가르히라는 말을 자주 써 왔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부산대, 한국예탁결제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데일리안

    ■ 부산대 △ 교무처장 김회용 ■ 한국예탁결제원 ◇ 팀장 전보 △ IT전략부 IT보안팀장 권용현 △ 인적자원개발부 선임조사역 서승룡 △ 인적자원개발부 선임조사역 김병만 △ 증권예탁부 투자상품관리팀장 전병호 △ 청산결제부 채권결제팀장 오봉록 △ 일자리창출추진단 선임조사역 심재산 △ 인적자원개발부 선임조사역 이승환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중앙회 △ 전략기획본부장 김효진 △ 경영지원본부장 정회영 △ 자원개발본부장 신혜영 △ 사회공헌본부장 김경희 △ 나눔사업본부장 박흥철 ◇ 부산지회 △ 사무처장 박은덕 ◇ 울산지회 △ 사무처장 강학봉 ◇ 경기지회 △ 사무처장 최은숙 △ 경기북부사업본부장 강주현 ◇ 경북지회 △ 사무처장 정동의 ◇ 전북지회 △ 사무처장 서영숙 ◇ 제주지회 △ 사무처장 심정미 ■ 데일리안 △ 정치사회부 정치팀장 정도원 △ 산업부 중기벤처팀장 김명신 △ 문화스포츠부 문화팀장 이한철
  • “인구감소 막기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창출”

    “인구감소 막기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창출”

    농촌 지역주민들은 인구감소를 막기위해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단양군에 따르면 2019년 단양군 사회조사 보고서 발간을 위해 최근 관내 960가구 대상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의 59.5%가 ‘기업유치 및 일자리창출’을 인구감소 대책으로 꼽았다. 뒤를 이어 ‘학교 및 의료시설 등 생활인프라확충’이 23.1%, ‘출산장려 정책 확대’ 7.8% 순으로 나타났다. 현 거주지 만족도 조사에선 ‘만족’이 40.8%, ‘불만족’이 9.5%로 집계됐다. 만족 이유는 ‘자연환경이 좋아서’가 38.5%로 가장 많았고, 불만족 이유는 ‘주거시설이 열악해서’가 34.0%로 가장 많았다. 취업 애로사항을 묻는 설문에선 ‘희망하는 직종 일자리가 적어서’가 43.6%, ‘희망하는 임금수준과 맞지 않아서’ 24.7%, ‘신체장애 및 질환’ 12.4%, ‘희망하는 근로시간보다 길어서’ 8.2%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주민들이 즐기는 문화행사는 ‘영화’가 82.5%로 가장 많았다. 관내 청년들이 선호는 직장은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26.8%, ‘공기업’ 25.5%, ‘자영업’ 20.2%. ‘전문직 기업’ 11.4% 순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여가생활 만족도, 소득만족도, 거주지만족도 응답결과 보통에 응답한 인원이 50%에 달해 만족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조사결과를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딘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다리 놓고 올라가야 하는 방, “경매가 1550원” 외치자마자

    사다리 놓고 올라가야 하는 방, “경매가 1550원” 외치자마자

    세상에, 이런 쓰잘 데 없는 방을 사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경매를 통해 1파운드(약 1550원)에 낙찰 받았다. 영국 캠브리지셔주 위스벡에 있는 두 건물 사이 통로 위 12㎡의 좁다란 방이다. 두 건물은 16세기에 곡식 창고나 가게로 쓰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두 건물을 잇는 통로를 테라스로 꾸몄는데 네네 콰이(NENE QUAY)란 유명한 강변 관광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 방은 결정적 하자가 있다. 두 건물 모두 벽돌을 쌓아 올려 들어갈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뒤 창문은 나무 판자를 붙여 막아버렸다. 해서 앞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라도 보려면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누군가 이 방을 사용했다는 기록도 없다. 따라서 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BBC는 20일(현지시간) 전했다. 1966년에 이 방을 사들여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던 펜랜드 지구 위원회가 노리치에 본부를 둔 윌리엄 H 브라운 경매회사를 통해 다른 잉여자산들과 함께 최근 경매에 내놓았다. 의뢰인들은 처음에는 100 파운드는 받아야겠다고 했다가 경매 시작 직전, 최초 경매가를 철회했다. 해서 빅토리아 릭 경매사는 처음부터 1 파운드라고 외쳤는데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남성이 손을 들었다. 물론 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가 이 방을 구경하러 가지도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매 물품으로 안내하면서 릭은 “우리가 경매에 내놓은 가장 괴이한 물품 가운데 하나”라며 “아마도 거미집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손을 들어올리자 그걸로 끝이었다. 거래 끝. 먼지처럼!”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멸균의 역습… 세균 잡다가 아이 호흡기 질환 유발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멸균의 역습… 세균 잡다가 아이 호흡기 질환 유발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직 10대 이하 아이들의 감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개인 위생만 철저히 준수한다면 괜찮다고 하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걱정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바깥에서 혹시나 병원균이 묻어 오지 않을까 걱정해 손씻기는 물론 각종 살균제품으로 집안 청소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살균용품을 사용할 때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화학제품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보건과학부, 맥매스터대 의대, 토론토대 공중보건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의대, 앨버타대 의대, 매니토바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3세 이하의 아이들이 청소용 세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에 자주 노출될 경우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캐나다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캐나다의학회지’(CMAJ) 1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태아부터 10대 초반 아동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빅데이터인 ‘캐나다 아동 장기발달 추적 코흐트’에서 생후 3~4개월 아동 3455명을 무작위 추출해 육아환경과 3세를 전후해 천식과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내는 천명 발생 여부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식기를 닦는 세제, 다용도 세제, 유리창 청소세제, 세탁용 세제와 비누 등을 많이 사용하는 가정의 아이들에게서 천식과 만성기관지염, 천명 등이 쉽게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특히 향이 있는 스프레이 형태의 청소용품이나 방향제품은 호흡기 질환 유발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세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연약한 아이들의 호흡기 내막과 면역계를 쉽게 손상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주립대 공중보건대, 캐나다 라발대, 라발대 부속 아동병원 공동연구팀도 프탈레이트에 자주 노출된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들이 자폐적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보건 전망’ 1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쓰이는 물질로 의료기기나 식품 포장지나 용기에 주로 첨가됩니다. 동물이나 사람 몸속으로 들어갈 경우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이지요. 연구팀은 2008~2011년 캐나다 10개 도시의 임산부와 영아의 건강 상태를 등록한 빅데이터 ‘임산부·영아 환경화학물질 연구 코흐트’에서 임산부 2001명을 무작위로 선택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소변 샘플에서 프탈레이트 농도가 높고 임신 초기에 엽산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임산부의 아이들은 3~4세가 돼서 자폐적 특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들을 보면 깨끗하고 편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들이 건강을 위협하는 일종의 ‘청결 또는 멸균의 역습’을 가져오는 상황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을 없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유해 세균을 없애려다 유익한 세균까지 없애는 경우도 생깁니다. 결국 세균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우한교민들 “따뜻한 배려 잊지않고 살겠습니다”

    우한교민들 “따뜻한 배려 잊지않고 살겠습니다”

    아산·진천 지역주민들, 건강 기원하며 배웅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던 중국 우한교민 700명이 14일간의 격리기간을 마치고 모두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이들이 떠나는 날 주민들은 길가에서 작별인사를 나누며 건강을 기원해줬고, 교민들은 버스 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자며 다음 만남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1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중인 교민 527명이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모두 퇴소했다.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격리돼 있던 교민 173명은 15일 모두 시설을 떠났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분산 입국해 시설에 입소한 이들은 퇴소 직전 진행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민들은 정부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서울, 대구, 영남 등 5개 권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으로 나눠 이동한 뒤 가족들과 상봉했다. 퇴소 당일 진천과 아산 인재개발원 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진천에선 인근 주민과 공무원, 소방관, 기관단체장 등 500여명이 버스 출발 1시간전부터 모여들었다.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도 함께했다. 인재개발원 진입로에는 진천군 덕산읍민 일동, 자유총연맹 진천군지회, 진천주민자치위원회, 인근 음성군의 맹동면 체육회와 이장협의회 등 진천·음성 지역 기관·단체가 내건 퇴소 축하 현수막 20여개가 내걸렸다. 버스가 출발하자 많은 사람들은 박수를 치거나 손을 흔들었고, 교민들은 버스 유리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재선(56) 진천 주민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최대한 지원을 했다고 하지만 14일간의 격리생활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이번 인연을 이어가도록 마을행사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혜원면 보건소 손인숙(57) 팀장은 “퇴소하는 분들 가운데 중국으로 다시 가시는 분이 있다면 대한민국을 믿고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진천군은 교민들을 위해 생거진천 로고가 새겨진 친환경비누를 선물했다. 음성군은 원기회복에 좋다는 들기름을 퇴소기념 선물로 전달했다. 16일 아산 경찰인개발원 주변에도 수백명이 나와 따뜻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눈이 내리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지역주민들은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퇴소하는 2차 귀국 교민들을 배웅하고 격려했다. 마스크를 쓴 교민들도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었다. 일부 교민은 평생 간직하려는 듯 배웅인파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기도 했다. 교민들은 정부와 주민들 배려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생활하다 퇴소한 김모(29)씨는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불안한 교민들이 안정을 찾을수 있도록 내부방송을 통해 신청곡을 틀어주고 명상의 시간도 마련해주는 등 신세를 너무 많이 진 것 같다”며 “고마움을 평생 잊을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가족들과 아산에 꼭 놀러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교민은 “시설에 있는동안 과일과 음식 등을 매일 제공받아 밖에 나와도 특별히 먹고 싶은게 없는 것 같다”며 “마음에 간직하고 살겠다”고 했다. 글 사진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t
  • 도봉, 스마트시티 사업 공모 선정

    도봉, 스마트시티 사업 공모 선정

    서울 도봉구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0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폐쇄회로(CC)TV 통합 관제센터와 112·119 등 공공안전 분야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으로 연계하는 사업이다.도봉구는 지역 내 다양한 도시문제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태스크포스(TF)팀 조직 ▲데이터융합팀 신설 ▲과학기술부 스마트시티 관련 공모 선정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학행정을 실현하고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신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해 노력중이다. 이번 공모 사업 선정으로 경찰서와 소방서 등은 구청 CCTV 통합 관제센터를 통해, 재난 현황, 범죄 현장, 교통 상황 등 CCTV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긴급 상황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구는 향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도봉구 전역에 설치된 1039대의 CCTV 영상정보를 112·119에 직접 연계해 112센터 긴급영상 지원, 112·119 긴급출동 지원, 재난상황 긴급대응 지원, 아동·치매 환자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수배 차량 검색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구의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독거세대 응급안전 서비스 등 ‘기존 S서비스’는 물론 향후 국내 유일의 마이스(MICE) 콘셉트의 공공데이터센터 건립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CCTV 통합 플랫폼 기반이 구축됨으로써 사회 안정망 서비스를 더욱 촘촘히 연계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며 “더 나아가 도봉구의 주요 도시데이터 플랫폼을 상호 연계·활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새로운 일자리창출과 데이터를 유통하는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해인 채수빈, 그림 같은 투샷…‘반의반’ 제작진 “현장 핑크빛”

    정해인 채수빈, 그림 같은 투샷…‘반의반’ 제작진 “현장 핑크빛”

    올 봄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일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 정해인과 채수빈의 그림 같은 유리창 투샷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음달 23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 분)가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다. 정해인, 채수빈, 이하나, 김성규가 주연을 맡고 드라마 ‘아는 와이프’, ‘쇼핑왕 루이’ 등을 연출한 이상엽 감독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등을 집필한 이숙연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정해인(하원 역)과 채수빈(서우 역)의 투샷 스틸이 첫 공개돼 이목이 집중된다. 공개된 스틸 속 정해인은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그의 그윽한 눈빛과 입가에 머금은 희미한 미소가 보는 이들까지 숨을 죽이고 지켜보게 한다. 이에 채수빈은 유리창 너머에 그대로 멈춰선 채 정해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 정해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서 묻어 나오는 궁금함과 애틋함이 따스한 설렘을 전파한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정해인과 채수빈의 엇갈린 시선이 짙은 짝사랑 감성에 빠져들게 한다. 첫 스틸 만으로도 가슴을 따뜻하게 덥히는 정해인과 채수빈이 만나 그려갈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반의반’ 제작진은 “정해인과 채수빈은 첫 촬영부터 싱그럽고 몽글몽글한 설렘 케미스트리를 터뜨리며 촬영 현장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면서 “올 봄, 한 겨울 메마른 나무처럼 얼어붙어 있던 연애 세포를 봄꽃처럼 피어나게 만들 정해인과 채수빈의 로맨스를 기대해 달라”고 전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반의반’은 오는 3월 23일 기존 월화드라마 방송시간보다 30분 앞당겨진 밤 9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사진, 타인의 상처를 포착하다

    [그 책속 이미지] 사진, 타인의 상처를 포착하다

    당신 곁에 있습니다/임종진 글·사진/소동/368쪽/1만 6500원광주시 옛 국군통합병원 현관에 7명의 남자가 나란히 섰다. 깨진 유리창 사이로 1980년 5월 당시의 모진 고문과 구타의 기억이 스며든다. 아픔이 고이 서린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사진이란 무엇인가. 그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 예술인가. 사진가 임종진은 고개를 젓는다. 북한과 이라크 현장을 취재하던 그는 어느 날 신문사를 그만두고 캄보디아에서 무료 사진관을 연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신간 ‘당신 곁에 있습니다’는 자신을 ‘사진 치유가’라고 일컫는 그의 사진과 글을 묶은 사진 에세이집이다. 소외된 이들, 상처받은 이들을 향한 사진과 진솔한 글이 가슴을 두드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봄이 오기 전 찬 바람을 붙들다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봄이 오기 전 찬 바람을 붙들다

    아직 봄이 온 것은 아니겠지?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을 보낸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올해는 유난하다. 겨우내 눈이 두어 번 내렸지만 눈 쓸었던 기억이 없고 겨울비가 장맛비처럼 내리기도 했다. 새벽에 커튼을 젖히면 보이던 유리창 하얀 서리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다. 추울 때 추워야 풍년이라 하는데 이렇게 따뜻한 겨울을 보내니 올해는 병충해가 극성스럽겠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꽃은 서둘러 피어나겠지. 작년에 겨우 꽃 하나 피우던 박태기가 줄기에 다닥다닥 꽃눈 붙이고 때를 기다리고 있어 둘러보니 살구나 매화도 그러하다. 벌써 촉을 올린 수선화와 튤립은 겨울비 지나며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하다.가을에 덮어놓은 낙엽이 손대면 힘없이 바스러지는 요즘, 성난 추위에 봄이란 말을 읊조리면서도 봄이 올 것 같지 않은 입춘을 맞는 때이건만, 벌써 봄을 맞이한 듯 계절을 앞서니 문득 계절과 계절 사이 기다림이 자리하던 빈자리가 사라진 듯하다. 기다림이 길수록 봄은 찬란히 빛나리니 추위가 빨리 사라질까 붙들고 싶은 맘이다. 춥지 않다고 따스한 것은 또 아닌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사람 사이 온기마저 두려운 세상이 됐다. 서로 가까이 하는 데 주저하게 되니 이보다 더 추운 입춘이 있을까 싶다. 꽃피는 봄이 온다 해도 그 앞에서 벌벌 떨 수밖에 없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살벌한 서리가 되고 누구든 서리에 스러질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온갖 가짜뉴스와 비방으로 혼란을 가중하는 가운데 피켓으로 서로 보듬는 뉴스를 만나니 온정이란 말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다가오는 봄이지 싶다. 하늘 기운 따라 땅이 꿈틀대며 맞이할 봄.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한계를 뛰어넘는 상황들이 속출하고 있다. 첨단이란 기술 아래 세상을 지배한 듯하나 거대한 불 앞에 무기력할 뿐이고 새로운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일 뿐이다. 돌이키기에 이미 늦었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인간이 방만하게 휘두른 탐욕으로 파괴돼 가는 세상, 그럼에도 기댈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다. 나만이 아닌 우리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고양이가 책상 위에 올라와 가만히 앉아 하품을 길게 한다. 녀석과 함께 맞이할 봄이 어느 때보다 아름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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