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창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화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숙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송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36
  • 미로구조·불법주차… 다른 목욕탕들도 판박이

    탈출구 유리창 손 안 닿는 벽 위쪽깰 수 있는 도구·화재 안내문 없어 “모든 목욕탕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처럼 내부 구조는 화재 시 탈출하기 어렵게 복잡하고 소방 시설은 취약합니다.” 지난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 2층 여자 목욕탕이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사망자 29명 가운데 20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목욕탕 내부 구조를 참사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본다.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여서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데다 목욕탕 특성상 안과 밖이 차단돼 화재 인지가 늦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오후 7시 충북 청주의 한 대중사우나. 사우나가 입주한 건물 주변 도로는 불법 주차 차량들로 가득했다. 인근에 불법 주차 차량들이 많아 소방차가 발빠르게 진입하지 못했던 제천 화재 참사 현장과 닮은꼴이었다. 사우나 안으로 들어가자 탈의실 공간이 나왔다. 탈의실은 벽쪽 3개 면이 나무로 만든 옷장들로 채워져 있었다. 탈의실 가운데에도 수십개 옷장이 3줄로 배치돼 있다. 화재로 정전되거나 내부가 검은 연기로 가득 차면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구조다. 옷장이 방화 재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옷장 자체가 화마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탈의실에 유리창은 있었지만 화재 시 도움이 될 리 없는 구조다.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벽 위쪽에 있고, 바싹 마른 사람이나 간신히 탈출할 수 있을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욕탕으로 들어가자 대형 유리창이 눈이 들어왔지만 선팅 처리가 돼 밖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망치 등 도구는 보이지 않았다. ‘화재 시 대피방법 등을 알리는 안내문 정도는 있겠지’ 하며 곳곳을 둘러보았지만 ‘입욕 시 주의 사항’ 등을 적어놓은 안내문이 전부였다. 다행히 스프링클러와 소화기는 눈에 들어왔다. 이날 사우나를 찾은 A(46)씨는 “습관이 돼 목욕탕에 다니는데 주위사람들 가운데 안전 문제 때문에 목욕탕 가는 게 두렵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화재에 취약한 목욕탕의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서 휴대전화 7대와 가방 등 유류품 20여점을 회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휴대전화 가운데 사망자 것은 3개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자 휴대전화에 화재 발생 과정을 규명하거나 사망자들이 생존해 있던 시간을 확인할 정보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화재발생 4시간 뒤에도 통화했다”의문의 생존시간

    “화재발생 4시간 뒤에도 통화했다”의문의 생존시간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현장에서 불이 난 지 4시간 뒤에도 전화 통화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실로 확인되면 늑장 구조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제천 소방서는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 화재신고를 접수받고 4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사망자가 처음 발견된 것은 5시 17분쯤. 2층에서 사망자 1명이 처음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오후 9시를 전후해 사망자 29명이 모두 발견됐다. 현재 소방당국은 희생자들 대부분이 유독가스를 흡입하면서 화재 초기에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불이 난 뒤 오랜시간이 지난 뒤에도 희생자와 통화했다는 유족들의 증언이 나와 희생자들이 언제까지 생존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센터 6∼7층 사이 계단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안모씨의 여동생은 불이 난 뒤 4시간 뒤인 21일 오후 8시 1분에도 20초 동안 통화한 기록이 남아 있다며 휴대전화 통화목록을 공개했다. 그 후 오후 10시 4분까지 추가로 시도한 네 차례 전화는 모두 통화로 연결되지 않았다. 안씨의 아들은 “21일 밤 8시 1분 고모가 아버지 휴대전화와 연결했다. 당시 고모가 너무 많이 울어서 전화 반대편에서 들리는 소리를 잘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를 받았던 사람이 아버지가 아니고 진화에 나섰던 소방대원이라면 아버지 인적사항을 물었을 것 아니냐”며 “또 다른 사람이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때까지 생존자가 있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하고서 4시간 8분여 동안 생존자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족 박모씨도 “(처형, 조카와 함께 사우나를 갔던) 장모님이 21일 오후 5시쯤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숨진 곳은 최초 발화지점인 1층에서 가까운 2층 여성 사우나로, 이곳에서는 20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박씨 증언대로 오후 5시까지 장모와 통화를 했다면 2층 사우나에는 화재 발생 1시간이 지나도록 생존자가 있었다는 얘기다. 유족들은 소방당국이 출동 초기에 2층 사우나의 통유리를 깼다면 훨씬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참사에서 불이 난 뒤 1시간 동안 딸과 통화를 했다는 또 다른 유족의 증언도 있다. 남편과 함께 헬스장에 갔다가 숨진 장모씨의 아들은 “유리창 너머로 어머니를 보면서 17분이나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대가 왔을 때 유리창을 깨주세요, 돈은 다 드릴 테니 불법 주차 차를 밀고서라도 구조해달라고 했지만, 아무것도 못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유족의 주장을 종합하면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생존 시간은 길게는 4시간 8분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보면 희생자들이 불이 난 뒤 장시간 생조해 있었으나 소방당국이 골든타임을 놓친채 구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들릴 수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의 생존시간 파악을 위해 휴대폰 등에 대한 추가 수색에 나선 상태다. 이미 수습한 7대의 휴대전화 가운데 사망자의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사망자 소유의 휴대전화에는 가족과의 마지막 통화 내역이나 화재 당시 건물 내부를 찍은 동영상 등 화재 발생 과정을 규명하거나 사망자들이 생존해 있던 시간을 확인할 정보가 담겨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수거한 휴대전화 가운데 사망자 휴대전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화재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색을 벌여 휴대전화나 유류품이 수거되면 유족 동의를 구한 뒤 분석해 화재 당시 상황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천 참사 유족 “누구 처벌하자는 것 아냐…안전한 나라 만들어 달라”

    제천 참사 유족 “누구 처벌하자는 것 아냐…안전한 나라 만들어 달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초기 골든타임을 놓친 이유는 소방 장비·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뉴스1에 따르면 희생자 유족들은 23일 오후 8시 30분부터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에서 ‘현장 합동감식 참관’ 관련 브리핑을 했다. 이날 오후 3시 희생자 유족 대표 5명은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천시청 관계자들과 함께 화재 현장을 약 1시간 동안 둘러봤다.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1층 천장 부분을 한참 동안 살펴본 유족들은 계단을 통해 2층 여자 목욕탕을 시작으로 스포츠센터 건물 전체를 살폈다. 참관을 마친 유족들은 고개를 숙인 채 무거운 표정으로 건물을 나왔다. 이후 “건물 내부 상황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면서 “(화재 원인 등) 제대로 조사가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브리핑에서 유족들은 가장 많은 사망자(20명)이 발생한 건물 2층은 불에 탄 흔적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출구만 제대로 확보됐다면 보다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상구 출입문은 목욕용품 선반으로 가려져 있었고, 주출입문 쪽에 있는 슬라이딩 도어(반자동문)는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희생자 29명 중 20명의 시신이 발견된 2층 여성 사우나 시설은 필로티 구조(하중을 견디는 기둥만 설치된 개방형 구조)의 1층 발화 지점과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지난 21일 화재 발생 당시 이 건물 1층에는 차량 15대가 주차돼 있고, 이곳에 여성 사우나 시설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었다. 이 출입구가 차량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와 유독가스의 유입 통로가 됐을 것이라는 것이 충북도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유족들은 이렇게 불길이 번지지 않은 2층에 조금만 더 빨리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도 반복했다. 하지만 그보다 재난 대응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유족은 “저희가 누굴 처벌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떠들어도 (희생된 가족들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좋은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소방관들, 경찰들 정말 고생하신 분들 많고 그런 분들 처벌하자는 게 아니라, 정말 훌륭한 (재난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서 안전하고 사람 사는 대한민국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유족은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밖에서 화재 진압이나 건물 밖에 매트(에어매트)를 설치할 동안 2층에 있는 사람들을 구조할 시간을 놓쳤다”면서 “진입할 인력만 더 있었으면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천 화재 참사 유족대표 “소방당국 초기대응 잘못 인정하라”

    제천 화재 참사 유족대표 “소방당국 초기대응 잘못 인정하라”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유족들이 초기대응 잘못을 인정하라고 소방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유족 30명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23일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앞에서 제천소방서 관계자를 만나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화를 키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족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 2층 유리창을 깨지 않은 것이다. 여성 사우나가 있는 2층은 이번에 가장 많은 20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곳이다. 유족들은 서둘러 2층 유리창을 깼으면 희생자를 크게 줄였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대표를 맡고 있는 류건덕씨는 서울신문 기자에게 “소방당국이 출동해 한팀은 물을 뿌리고 다른 한팀은 소방차를 들이대서 바로 유리창을 깼어야 한다”며 “그랬다면 2층에 있던 사람들은 다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층에서 발견된 희생자들이 모두 옷을 입은 상태였다”며 “불이 나고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죽었다는 얘기인데, 바로 유리창을 깼으면 이들이 뛰어내려 전부 구조됐을 것”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이일 충북도 소방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건물 인근에 대형 LPG통이 있고 주차장에 15대의 차가 불타고 있었다”며 “접근이 어려워 2층 유리창을 깰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족들은 소방대원들이 건물 뒤편 비상구로 진입하지 않은 것도 이해할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상구는 큰 불길이 치솟은 건물 반대편에서 있기 때문이다. 류씨는 “아쉬운게 너무 많지만 그래도 소방대원들이 고생했다”며 “처벌보다는 매뉴얼을 잘 만들어 앞으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게 유족들의 뜻”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과수는 이번 화재 원인과 관련, “1층 천장에서 발화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주안점은 1층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시설 설비 자체의 문제인지, 작업자와 연관돼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사 중 불붙은 스티로폼 차에 떨어져”…여탕 출입문 작동안해

    “공사 중 불붙은 스티로폼 차에 떨어져”…여탕 출입문 작동안해

    1층 천장 열선 설치 중 부주의 실화 가능성외벽·외장재 사이 공기 유입 ‘굴뚝효과’지난 21일 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의 참사 경위가 경찰 조사로 점차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22일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발화 지점이 1층 천장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천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점에서 ‘부주의’에 의한 실화 가능성이 우선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오후 3시 53분쯤 건물 1층 주차장 배관열선 설치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불꽃이 옮겨붙은 천장 스티로폼이 차량으로 떨어지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인다. 불은 주차장에 있던 차량 16대를 태우고 건물 외벽의 드라이비트(가연성 단열재의 일종)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옥상까지 번졌다는 게 소방당국의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전, 전기 합선, 공사 부주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한 주민은 “화재 전날 2층에 있는 여탕 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아 소란이 일었고 목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올 때도 1층 천장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용접 같은 것을 하는 걸 봤다”며 “오랫동안 배관 누수공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층에서 발화된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무섭게 위층으로 옮겨붙었다. 외벽의 외장재가 가연성에 인화성이 큰 접착제로 시공된 데다 외벽과 외장재 사이에 난 틈으로 공기가 쉽게 유입돼 ‘굴뚝 효과’를 낳았다. 외벽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드라이비트’로 화재에 취약하다. 목격자들은 “1층에서 ‘펑’ 소리가 나면서 치솟은 불길이 2층 간판으로 번진 뒤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건물 위쪽으로 번졌다”고 입을 모았다. 화염과 연기는 2층으로 올라가는 중앙 출입구를 통해 눈깜짝할 사이에 상층부로 번졌다. 건물 안에 있던 이용객 상당수는 화재를 알리는 비상벨을 듣고도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스프링클러도 작동이 안 됐다. 스프링클러는 화재가 발생하면 알람 밸브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배관이 열리는데, 알람 밸브가 잠겨 먹통이 됐다. 이 건물은 지난달 말 사설기관 소방점검에서 1층 스프링클러 헤드와 가지배관 이음매 누수,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 단선과 오작동, 소화기 미비치 등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점검 결과를 소방서에 제출하면 소방서가 건물주에게 시정 조치를 지시하는데 아직 점검 결과가 소방서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가 났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견인차를 불러 차를 치우는 등 시간을 허비했다”며 “강풍 때문에 신속한 고가 사다리차 투입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2층 유리창을 깨서 주민들을 구조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불이 워낙 강해 접근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방당국이 초동 대처를 잘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화재로 고3 딸을 잃은 김모(42)씨는 “건물 2층에 있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달려와 2층 유리창을 깨라고 소리쳤지만 무슨 이유인지 소방관들이 엉뚱한 데 시간을 허비했다”며 “서둘러 유리창을 깼으면 우리 딸은 살았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구조를 기다리던 이용객들은 시커먼 연기를 마시고 하나둘 쓰러졌다. 1층 불을 어느 정도 잡은 오후 4시 30분쯤 사다리를 걸친 뒤 2층 유리창을 깨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오후 5시쯤 1명으로 발표되던 사망자는 시시각각 늘어나 삽시간에 29명으로 불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2층 여자 목욕탕이었다. 목욕탕 슬라이딩 도어 앞에서 11명이 발견되는 등 2층에서 모두 2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슬라이딩 도어는 파손된 상태였다. 평소에도 이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많다. 한 주민은 “지난달 10일 목욕탕에 왔을 때 여탕 출입문 버튼이 작동이 안 돼 안내데스크에 있던 남자 직원이 올라와 열어 줬다”고 회고했다. 미로 같은 목욕탕 구조도 피해를 키웠다. 현장을 목격한 최모(64)씨는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옷을 입고 있어서 바로 탈출했지만 목욕탕에 있던 여자들은 나오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망자는 6층 헬스장 2명, 6~7층 사이 계단 2명, 7층 헬스장 4명, 8층 레스토랑 1명 등 상층부에서도 발생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구출안하고 뭐했냐”는 비난에 소방공무원이 올린 글

    “구출안하고 뭐했냐”는 비난에 소방공무원이 올린 글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타운 화재 참사와 관련, 유족을 중심으로 안일한 초기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 이일 충북도소방본부장은 22일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초기 현장 상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러 건물 유리창 깨는 것을 늦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소방본부장은 “인근에 설치된 CCTV에 오후 3시 54분 후에 스포츠타운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장면이 찍혔다. 이미 불이 번지고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분출되는 상황이었다”면서 “불법 주차 차량까지 있어서 굴절 사다리차의 접근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소방본부장은 “주차장에 있는 15대의 차량에 옮겨붙은 불로 현장 주변의 불길이 거셌다. 인근 LPG 탱크 폭발 방지를 위해 그쪽 화재 진화를 먼저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가 사다리차 작동 지연과 관련해서는 “고장난 것이 아니다. 균형을 맞추고 전개하는 과정에서 지연되면서 고장 났다는 오해를 산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 소속의 한 소방 공무원이 쓴 글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이 공무원은 “소방 공무원 몇백명이 가서 사람들 구출 안 하고 뭐했냐, 초기 대응이 잘못돼 일을 키웠다는 몇몇 댓글을 보고 맘이 아파서 글을 쓴다”며 광역시 소속 소방본부가 아닌 도 소속 소방본부가 얼마나 열악한 여건에 처해있는지 설명했다. 대형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지만 턱 없이 부족한 소방공무원 숫자는 이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경방 대원(불을 끄는 대원)이 소방 차량 1대에 3~4명이 타야 하지만, 1명밖에 타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운 좋게 인원에 여유가 있으면 경방 요원 2명이 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진압용 큰 수관의 압력을 경방요원 혼자 버틸 수 없어 작은 수관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소방공무원이 본 제천화재에 대하여 글 전문. 서두에 앞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안전에도 빈부격차는 존재한다. 우선 이번 화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뉴스를 보다가 맘아픈 댓글들을 보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소방공무원 몇백명이 가서 사람들 구출 안하고 뭐했냐, 초기대응이 잘못되어서 일을 키웠다 등등 이런 몇몇 댓글들을 보고 맘이 아파서 글을씁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광역시 소속 소방본부가 아닌 도 소속 소방입니다. 특별시, 광역시 소속 소방과 도소속 소방의 가장 눈에 띄는 큰차이는 뭔지 아십니까? 바로 소방공무원 숫자 입니다.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을때는 소방공무원이 1명이든 10명이든 아무런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건사고는 광역시나 도나 어디든지 날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시, 광역시 와는 다르게 도소속 소방은 인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는 충청북도 소속이 아니고 다른 도 본부 소속이라서 충북 소방의 정확한 인원을 알지는 못하지만 여러 자료등을 통해서 나온 수를 보니 제가 소속되어 있는 소방이랑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인원이 부족하면 소방공무원이 힘들다? 물론 인원이 부족하면 출동나가랴, 업무하랴, 소방검사 다니랴, 힘들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도록 힘든 것도 아니며 그냥 할만한 정도의 수준입니다. 인원이 부족하면 국민의 안전에 위협을 받습니다. 차량 대비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여, 저런 큰화재에 모든차량이 투입되어야 마땅하지만 차를 끌고갈 사람이 없어 끌고가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불끄는 대원, 즉 경방요원은 펌프차에 4명은 타야 법정인력기준에 충족 될뿐만아니라, 화재진압을 원할히 수행할수 있습니다. 특별시, 광역시 소방은 펌프차에 최소 3~4명의 경방요원이 펌프차에 탑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소속은 어떨까요? 네, 1명 탑니다. 운좋게 인원에 여유가 있으면 경방요원 2명이 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경우는 잘 없으며 보통 1명 탑니다. 어떤곳은 1명도 못타고 기관요원(운전요원)혼자서 운전하고가서 불을 꺼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있는 센터는 차가 13대인데 사람이 10명입니다. 1명이 차 3대, 차 2대씩 맡고있는건 일도 아닙니다. 대형화재가 일어나면 전 인원, 전 장비가 다 출동해야 하지만 일부분 밖에 출동을 하지 못합니다.인명피해가 없다면 구급대원들이 구급차에 공기호흡기등의 장비를 가지고 가서 옆에서 도와주기라도 한다지만, 오늘과 같은 화재현장에서는 경방요원 혼자서 진압임무를 수행해야 됩니다. 혼자서는 65mm수관(큰수관)으로 진압을 할수가 없으며 40mm수관(작은수관)으로 진압해야됩니다. 65mm수관을 혼자서는 그압력을 감당할수가 없습니다. 건장한 성인 3명, 최소 2명은 있어야 압력을 조금 낮추어서 그압을 견딜수가 있습니다. 40mm 수관으로 혼자서 진압이 가능할까요.. 구조대도 마찬가지로 법정기준에는 한팀에 최소 6~8명은 있어야 됩니다. 하지만 도소속에 있는 구조대는 한팀에 끽해야 3~4명입니다. 2인1조로 움직인다고 하여도 2조정도가 수색하는게 다입니다. 소방이 능력이 없다기 보다는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소방공무원들이 국가직을 외칠때 자기자신 좋으라고만 외치는줄 아시는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희의 이익을 위하여 국가직에 목소리를 내는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인지하고 있기때문에 국민 여러분을 위해서 더욱더 국가직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것입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천 화재 유족들 “유리 안 깨 피해 커”…소방당국 “늑장 대응 아니다”

    제천 화재 유족들 “유리 안 깨 피해 커”…소방당국 “늑장 대응 아니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타운 화재 참사의 유족들이 소방당국의 안일한 초기 대응이 화를 키웠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이일 충북도소방본부장은 22일 제천시청에서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현장 상황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일부러 (건물) 유리창 깨는 것을 늦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소방본부장은 “인근에 설치된 CCTV에 오후 3시 54분 후에 스포츠타운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장면이 찍혔다”며 “이미 불이 번지고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분출되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 주차 차량까지 있어서 굴절 사다리차의 접근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소방본부장은 “주차장에 있는 15대의 차량에 옮겨붙은 불로 (현장 주변의) 불길이 거셌다”며 “인근 LPG 탱크 폭발 방지를 위해 그쪽 화재 진화를 먼저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고가 사다리차 작동 지연과 관련해서는 “고장난 것이 아니다”라며 “균형을 맞추고 전개하는 과정에서 지연되면서 고장 났다는 오해를 산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9층짜리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4차 산업혁명 시대, 규제 패러다임 전면적 전환 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부 규제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22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기획시리즈-4차 산업혁명과 규제개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의의 및 세부 정부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 시리즈의 하나다. 규제 관점에서 본 4차 산업혁명의 특성과 신산업 관련 규제 이슈 및 문제점에 대해 분석하고, ICT융합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CT 신기술이 산업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데이터가 경쟁원천으로 부상하고 플랫폼 생태계 중심으로 경쟁방식이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ICT 융합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규제 시스템은 신기술·서비스의 시장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서비스가 규제장벽을 넘지 못하고 사장되면 산업적 성장은 물론 소비자 후생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숙박공유서비스는 관광진흥법 상 제한적으로 허용돼 사실상 내국인을 상대로 서비스가 불가능하고, 원격의료의 경우 현행 의료법 및 동법 시행규칙 상 원격진료를 위한 시설공간 의무화, 방문·이동 현장에서의 원격진료를 불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은 자동차관리법상 오프라인 사업장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받고, ‘원격화상 투약기’는 약사법에 의해 출시가 금지됐다. 법령의 개정을 통해 신규업종 및 사업요건 등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신규 사업을 수행하기에 미흡한 경우도 있다.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으로 고급택시에는 앱에서 요금을 정산하는 ‘앱 미터기’가 도입되었지만 일반택시에는 여전히 전자식미터기를 장착하도록 규정돼 있고, ‘콜버스랩’ 서비스는 여객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합법화 했으나 서비스 시간제한, 한정된 운송사업자 범위 등으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최근 ‘전세버스 예약 서비스’로 사업모델을 변경했다. 연구원은 규제 관점에서 바라본 4차 산업혁명이 세 가지 특성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첫째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은 다양한 기술·산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한다. 이 기술은 전통적인 규제 프레임에서 여러 부처의 소관업무가 된다. 둘째, 동일한 기술과 사업 모델이 다양한 산업영역에 적용돼 동일한 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고안될 때마다 관련 개별법령을 정비해야 하는 비효율성을 가져온다. 셋째,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성능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많은 가입자와 개발자로부터 테스트와 피드백을 받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따라서 소비자 보호 등을 이유로 완성도를 강제하는 경우 개발의 진행이 어렵게 된다. ICT 융합 신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현행 규제의 문제점은 크게 ▲융합을 가로막는 규제 시스템 ▲효과적이지 않은 대안적 규제개선제도 ▲규제개혁에 수반되는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해결할 행정수단 부재 ▲데이터의 상업적 활용을 가로막는 강력한 개인정보보호법제 등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범위 이외의 사업을 불허하는 열거주의(positive) 방식 법체계, 기존 산업 중심의 정부부처 편제와 이에 따른 칸막이 규제 및 중복규제, 규제당국의 소극적 유권해석과 그림자 규제 등은 ICT융합 신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강준모 부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 신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한 규제개혁의 방향으로 ‘사전허용-사후규제’ 방식으로의 규제 패러다임 전환, 법령 정비 이전에도 신속한 시장출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신속처리·임시허가 제도의 개정과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 제도의 도입, 데이터의 유통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개인정보 보호법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부연구위원은 “정부는 갈등조정자로서 이해관계자 간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신기술·서비스의 확산을 도모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기존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인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숨진 아내, 지문 없어질 정도로 발버둥쳤는데…유리창 왜 안깼나”

    “숨진 아내, 지문 없어질 정도로 발버둥쳤는데…유리창 왜 안깼나”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사건 현장 주변에서 “불이 난 지 1시간 넘게 건물 안에 갇혔던 사람이 외부와 전화 통화를 했으나 결국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화재는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쯤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7분여 뒤인 오후 4시였다. 그러나 소방·구조 인력이 현장에 도착한 지 30∼40분 뒤에야 2층 여성 사우나에 진입했다. 이때는 이미 20명이 화마에 휩싸여 숨진 뒤였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는 1층의 차량이 불타고, 주변의 LP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는 데다 연기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2층의 유리를 깨고 현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예상보다 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20명이 숨진 2층 사우나의 유리를 출동직후 곧바로 깼으면 더 많은 사람들을 구조했을 것이라고 현장을 지켰던 목격자들은 안타까워했다. 유족 류모(59)씨는 “숨진 아내의 시신을 확인해 보니 지문이 사라져 있었다. 아마 사우나 안에서 유리창을 깨려고 애를 쓰면서 손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씨는 “사우나 안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유리창을 깨기 위해서 필사의 몸부림을 하고 있을 때 밖에서는 물만 뿌리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굴절 소방차와 고가 사다리 소방차로 고층에 있던 사람들을 구조한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한 때 굴절 소방차가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방당국은 기계 고장이 아니라 사고 현장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굴절 소방차를 설치하는 데 30분가량의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소방당국이 고층에서 구조한 사람은 1명에 불과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고층으로 피신했다가 목숨을 건진 사람은 모두 5명이다. 굴절 소방차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간 업체의 스카이 차가 출동해 8층에서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3명을 구조했다. 만일 이 업체가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면 인명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간 업체가 구조한 뒤 뒤늦게 굴절 소방차가 8층에 있던 1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또 다른 1명은 고층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소방서가 설치한 에어 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내 아내가 저 안에 있어요” 울부짖어… 수십명 시민들 “가족 살려달라” 절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내 아내가 저 안에 있어요” 울부짖어… 수십명 시민들 “가족 살려달라” 절규

    불 번질동안 구조 안 돼 ‘분통’ 주민 “대피 어려워 불안 했었다” “하필 오늘 그 곳에 가서” 오열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9층짜리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 1층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건물을 집어삼키면서 수십명의 시민들은 미처 피하지도 못한 채 참변을 당했다.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건물 주변에는 화재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온 가족의 안타까운 절규가 이어졌다. 아내와 같이 사우나에 왔다가 3층에서 탈출한 한 남성은 시뻘건 불길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고 소리쳤다. 그는 소방대원들의 옷자락을 부여잡으며 “어서 구해 달라”고 울부짖었다. 다급하게 현장으로 달려온 한 남성도 “아내가 조금 전까지 통화가 됐는데 연락이 두절됐다.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절규했다. 가족이 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흐느끼며 “살려 주세요”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우나 안에 있던 지인이 ‘연기가 많으니 빨리 유리창을 깨 구조해 달라’고 했다”면서 “불이 다 번질 동안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재 현장을 분주히 돌아다니던 한 시민은 “가족 중 한 명이 이 건물 속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사망자 명단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며 발을 굴렀다. 한 주민은 “건물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목욕탕을 10여년 이용했다는 한 주민은 “건물 구조상 유사시 대피가 어려워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건물 주변에 코레일 충북지역본부가 있어 이들 시설을 사용하는 직원들도 있다. 이날도 근무를 끝내고 시설을 이용한 직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직원은 건물에서 화재가 나자 탈출했지만, 이 직원이 건물 안에서 만났다는 다른 직원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사고로 숨진 29명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제천명지병원과 제천서울병원에 옮겨졌다. 사고 소식을 듣고 오후 늦게 장례식장으로 오기 시작한 유족들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려고 영안실 앞에 모여들었다. 한 유족은 “여동생이 평소에는 불이 난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목욕탕을 다녔는데 하필 오늘은 그곳에 가서 변을 당했다”며 울부짖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 확인이 어려운 시신은 지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로 사망한 경우 경찰 검안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있어 장례 절차를 본격 진행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롯데홈쇼핑 ‘고용 27%↑’…일자리 창출 대통령 표창

    롯데홈쇼핑은 19일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2017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 일자리 창출 유공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 포상은 ▲일자리 창출 지원 ▲청년 해외진출 ▲장년 고용촉진에 선도적 역할을 한 기업 및 기관, 개인 등을 포상하는 제도로 2009년부터 도입됐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고용 인원이 2014년에 비해 27%나 증가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여성 고용 비율이 55%에 이르는 등 바람직한 노동문화 형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 3년간 노무 관련 현안이 한 건도 없었던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홈쇼핑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정년연장·임금피크제 시행으로 고용 안정성도 보장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30분씩 일찍 퇴근하는 ‘홈데이’, 컴퓨터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PC 오프제’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보장하는 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시애틀 출근길 날벼락…고속도로에 열차 추락

    시애틀 출근길 날벼락…고속도로에 열차 추락

    최소 3명 숨지고 100여명 부상 “원인 조사 중… 한인 피해 없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18일(현지시간) 열차가 탈선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열차는 이날 신설 노선에 처음 투입된 암트랙(전미여객철도공사) 열차였다. 암트랙은 미 전역의 여객 철도 운송을 담당하는 준공영 기업이다.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시애틀 남쪽 64㎞ 지점인 듀폰트에서 암트랙 501 열차가 시속 79마일(127㎞) 구간을 달리던 중 여러 칸의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면서 최소 한 칸이 5번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아침 출근 시간대 혼잡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5대와 트럭 2대가 충돌 사고를 일으켜 운전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사망자는 모두 기차에 타고 있던 승객이었다.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갑자기 열차가 흔들리면서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앞좌석에 머리를 부딪쳤는데 열차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 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 승객은 발로 열차의 유리창을 차 깨뜨린 뒤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운행하는 이 열차는 기관차를 포함해 모두 14칸으로, 당시 열차에는 승객 77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중상을 입었다.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워싱턴주 교통국은 “사고가 난 열차는 운행 시간 단축을 위해 신설된 노선에 이날 처음 투입됐다”며 “신설 노선은 수주간 시험 운행과 조사를 거친 뒤 개통됐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과 운송안전국은 이번 열차 탈선이 신설 노선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과속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열차 추적 앱을 이용해 위치와 속도를 계산한 결과 열차가 탈선 지점으로부터 400m 앞에서 규정보다 빠른 시속 81.1마일(129㎞)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노비즈협·기보, 좋은 일자리 창출 MOU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기술보증기금과 벤처기업협회,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폴리텍대학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 홀에서 ’기술인력 창업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 유관기관이 기술 인력과 기술 중소기업을 연결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중소기업에서는 인력이 부족하지만 청년실업률은 증가하고 있는 등 구인·구직자 간 정보 미스매칭으로 인한 실업문제를 우선 해결하기로 했다. 협약기관은 올해 기보를 중심으로 구인·구직 매칭시스템인 ‘벤처·이노 JOB’을 오픈하고, 채용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이노비즈협회는 참여기관들과 공동으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우수 일자리 정보 제공, 채용박람회 공동으로 연다. 기보는 기술창업과 스케일업(성숙 ·성장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창업컨설팅 및 우수고용기업에 대한 우대보증을 지원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청년취업 아카데미, 근로자능력개발 향상을 지원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술창업 활성화, 전문 기술인 육성하기로 하는 등 각 기관은 핵심역량을 모아 일자리 창출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보는 ‘벤처·이노 JOB’을 통해 추천인재를 채용한 기업에 채용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보증한도를 추가 배정하는 ‘굿잡(Good Job)보증’상품을 마련해 제도 활성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홍창우 이노비즈협회 전무는 “‘벤처·이노 JOB’ 매칭시스템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에 우수 기술인력이 매칭되어 민간 일자리창출에 적극 기여하고, 우수 고용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통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모범적 협업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 시애틀서 달리던 열차 탈선…“수명 사망·70여명 병원후송”

    미 시애틀서 달리던 열차 탈선…“수명 사망·70여명 병원후송”

    미국 시애틀 남부에서 암트랙 열차가 탈선해 고속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CNN 등 미 언론은 18일(현지시간) 이 사고로 승객 여러 명이 사망하고 77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CNN은 시애틀 남쪽 64㎞ 지점인 듀폰에서 암트랙 501 열차가 탈선했으며 열차 여러 량이 선로에서 이탈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교통국 트위터 계정은 “승객을 태우고 워싱턴주 터코마 시 구간을 달리던 암트랙 열차 가운데 최소한 한 칸이 5번 인터스테이트(주간·州間) 고속도로 위로 떨어져 매달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열차 한 칸이 고속도로로 추락해 매달려 있는 장면이 현장 목격자에 의해 찍힌 사진과 동영상으로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피어스카운티 경찰국 대변인 에드 트로이어는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든 사망자는 기차에 타고 있던 승객”이라고 말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현지 방송에 “갑자기 열차가 흔들리면서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다음엔 앞좌석에 머리를 부딪쳤는데 열차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댔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현지 매체 타코마뉴스트리뷴은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 수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77명이 피어스 카운티 세인트 조셉 병원 등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이 열차는 시애틀에서 포틀랜드로 가는 암트랙 새 열차로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교통 당국은 말했다. 사고 열차는 시속 79마일(127㎞)로 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암트랙은 새 노선을 개통하면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새 열차를 투입했는데 운행 첫날 사고가 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암트랙 열차가 탈선하면서 5번 고속도로로 떨어져 도로 위를 지나던 차량과도 충돌했으나 도로 위 차량에서는 사망자가 없는 것 같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 고속도로 구간은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곳이지만 사고가 아침 출근시간대에 발생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환구시보, 1면털어 문 대통령 대서특필

    中 환구시보, 1면털어 문 대통령 대서특필

    CCTV 등도 일제히 회복... 한중관계의 완벽한 회복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6일, 중국 매체들이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을 집중했다. 특히 한국과 관련 비판적 보도를 해오던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6일자 1면 전체를 털어 문 대통령 방중 소식으로 전하며 ‘문재인, 중국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이라는 제목을 달아 대서특필했다. 문 대통령의 방중 첫날인 지난 13일 이후 관련 소식을 거의 다루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14일 정상회담과 15일 문 대통령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면담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실질적으로 ‘봉인’되고 한·중 관계가 오롯이 정상화됐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환구시보는 “오늘이 문 대통령의 4일간의 방중 일정의 마지막 날”이라며 “문 대통령이 충칭에서 ‘뿌리 찾기 여정’을 시작했고, 이번 일정을 통해 양국 간 친근한 감정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홍콩 명보(明報)를 인용해 “한국 대통령들은 방중 시 베이징 외 지방을 방문하는 데 매우 신경을 써 방문지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 측면에서도 충칭은 서부대개발의 대문(大門)이자 인구 3300만의 중국 4대 직할시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거대경제권 구축) 구상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면서 “현대차와 SK하이닉스 공장 등도 문 대통령이 충칭을 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별도 기사로 문 대통령 부부가 전날 우리의 인사동 격인 베이징 전통거리 류리창(琉璃廠)과 전문대가(前門大街)를 찾아 전통문화를 체험했다고 보도했다. 또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학을 방문해 재학생 290여 명 앞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내용도 소개했다.  중국 중앙(CC)TV도 아침 뉴스를 통해 문 대통령이 2박 3일간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전날 충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문 대통령은 방중 계획에 따라 충칭 방문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면서 “방중 기간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과 경제·무역, 한반도 문제 등에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관영 신경보(新京報)도 충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충칭을 택한 이유는 ‘뿌리 찾기’라며 한국과 충칭의 인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경보는 “충칭은 한국 건국의 뿌리이자 1919년 상하이에서 수립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면서 “임시정부는 1940년 9월 충칭으로 옮겨와 1941년 충칭을 임시 정부의 수도로 선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충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환구시보, 1면털어 문 대통령 대서특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6일, 중국 매체들이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을 집중했다. 특히 한국과 관련 비판적 보도를 해오던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6일자 1면 전체를 털어 문 대통령 방중 소식으로 전하며 ‘문재인, 중국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이라는 제목을 달아 대서특필했다. 문 대통령의 방중 첫날인 지난 13일 이후 관련 소식을 거의 다루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14일 정상회담과 15일 문 대통령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면담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실질적으로 ‘봉인’되고 한·중 관계가 오롯이 정상화됐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환구시보는 “오늘이 문 대통령의 4일간의 방중 일정의 마지막 날”이라며 “문 대통령이 충칭에서 ‘뿌리 찾기 여정’을 시작했고, 이번 일정을 통해 양국 간 친근한 감정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홍콩 명보(明報)를 인용해 “한국 대통령들은 방중 시 베이징 외 지방을 방문하는 데 매우 신경을 써 방문지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 측면에서도 충칭은 서부대개발의 대문(大門)이자 인구 3300만의 중국 4대 직할시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거대경제권 구축) 구상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면서 “현대차와 SK하이닉스 공장 등도 문 대통령이 충칭을 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별도 기사로 문 대통령 부부가 전날 우리의 인사동 격인 베이징 전통거리 류리창(琉璃廠)과 전문대가(前門大街)를 찾아 전통문화를 체험했다고 보도했다. 또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학을 방문해 재학생 290여 명 앞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 ?� 주제로 강연한 내용도 소개했다. 중국 중앙(CC)TV도 아침 뉴스를 통해 문 대통령이 2박 3일간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전날 충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문 대통령은 방중 계획에 따라 충칭 방문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면서 “방중 기간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과 경제·무역, 한반도 문제 등에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관영 신경보(新京報)도 충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충칭을 택한 이유는 ‘뿌리 찾기’라며 한국과 충칭의 인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경보는 “충칭은 한국 건국의 뿌리이자 1919년 상하이에서 수립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면서 “임시정부는 1940년 9월 충칭으로 옮겨와 1941년 충칭을 임시 정부의 수도로 선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충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내외 ‘베이징 인사동’ 유리창 나들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5일 우리의 인사동에 해당하는 베이징의 유리창(琉璃廠) 거리와 전문대가(前門大街)를 찾아 중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유리창은 고서적·골동품·서화작품·문방사우 상가들이 모인 문화거리로, 13세기 원나라 때 유리기와를 굽던 가마인 궁요(궁중의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설치한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청나라 건륭제 시기부터 고서적과 골동품, 문방사우 상가들이 본격 형성되면서 관리와 학자, 서생들이 북적이는 베이징 내 학문과 문학의 중심장소가 됐다. 문 대통령이 베이징대 연설에서 언급했던 박제가를 비롯, 박지원과 유득공 등 북학파 실학자들도 이곳에서 책을 사고, 중국 학자들과 교류했다. 1.3㎞ 거리의 전문대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재개발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거리로 변모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유리창에서 가장 오래된 골동품·미술상인 롱바오차이에 들어가 노영민 주중대사 내외 등과 함께 차를 마시고 채색판화 체험을 했다. 문 대통령은 고급 차 세트 등을 둘러보면서 “전통문화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목판화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작업대에 앉아 5분 동안 붓질을 하는 등 전통 목판화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롱바오차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보이차를, 김 여사에게는 세계적인 화가인 치바이스의 복숭아 그림 족자를 선물했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구로, 50플러스 남부캠퍼스 수영장 새달 문 연다

    구로, 50플러스 남부캠퍼스 수영장 새달 문 연다

    서울 구로구 오류2동에 있는 50플러스센터 남부캠퍼스에 내년 1월 2일 수영장이 생긴다.구로구는 “지역 주민들의 여가 생활 충족을 위해 50플러스 남부캠퍼스 내에 수영장을 마련했다”면서 “내년 2월 50플러스 남부캠퍼스 개관에 앞서 수영장을 1월에 먼저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50플러스센터는 서울시가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문화 활동, 창업 교육 등을 위해 만든 곳으로, 구로구는 수영장 운영·관리만 맡는다. 수영장은 50플러스 남부 캠퍼스 지하 2층에 있으며 1665㎡ 규모에 25m 5레인, 샤워실, 탈의실 등을 갖췄다. 장애인과 노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영장 내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채광이 가능한 유리창도 시공했다. 오류2동 일대는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구로구는 이런 지역 특성을 감안해 2014년 서울시에 남부캠퍼스 내 수영장 설치를 건의했다. 구로구는 오는 20일부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영장 방문 선착순 접수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에 일곱 번째로 공공수영장이 들어서게 돼 기쁘다”면서 “시설과 프로그램을 잘 운영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진하의 시골살이] 고드름

    [고진하의 시골살이] 고드름

    조금 늦은 잠에서 깨어나 문을 열었더니, 처마 끝에 길쭉길쭉 맺혀 있는 고드름. 물결무늬 슬레이트 지붕 위에 쌓인 눈이 녹으며 고드름을 만든 것. 어떤 결빙은 정신적 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어떤 결빙은 신묘한 형상을 빚어내어 우리 안의 경이의 아이로 하여금 탄성을 토하게 한다. 어릴 적 유리창에 하얗게 기기묘묘하게 피어나던 성에가 그렇고 오늘 내 방 앞에 맑은 주렴을 드리운 고드름이 그렇다. 윤극영 님이 만든 동요 속의 수정 같은 고드름. 문득 동심이 솟구쳐 돌담 곁에 있는 뽕나무 가지 하나를 꺾어와 고드름을 실로폰처럼 두드리며 추억 속의 동요를 불러본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각시방 영창에 달아놓아요.∼.”고드름을 두드리며 놀다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가장 긴 고드름을 하나 뚝 따 입에 넣고 우두둑 깨물어 본다. 별맛이 없다. 물맛처럼 그냥 싱겁다. 어릴 적의 아련한 기억 하나. 난 초등학교 때도 제법 키가 컸다. 그래서 그랬을까. 싱거운 소리를 잘했다. 외삼촌은 키가 크고 싱거운 소리를 잘하는 날 보고 ‘고드름장아찌 같은 눔’이라고 놀렸다. 고드름장아찌? 외삼촌이 했던 그 재미있는 표현이 떠올라 우두둑, 다시 고드름을 깨물어 본다. 여전히 싱겁다. 짜고 매운 것들만 득세하는 세상! 하지만 우리 집 처마 끝에는 따먹기엔 싱거운 고드름장아찌들이 죽죽 키를 늘리고 있구나.이렇게 고드름에 얽힌 어린 날의 추억까지 들추며 놀고 있는데, 아침밥을 짓던 아내가 부엌문을 열고 빼꼼 내다본다. “다시 한 번 더 불러 봐요. 오랜만에 고드름 노래 들으니 생기가 돋네!” 멍석까지 깔아주니 나는 더욱 신이 나 고드름 노래를 3절까지 내리 불렀다. 가사가 기억나는 게 신기했다. 노래를 마치자 아내가 박수까지 쳐주며 말했다. “오늘 모처럼 당신 공일(空日)이네요.” 하하, 공일! 오늘 같은 날은 무조건 놀아야지. 사실 사십대 후반부터 글 쓰는 일로 생계를 꾸려온 내게는 따로 휴일이 없다. 직장인들처럼 어디 매이지 않으니, 쉬고 싶으면 그날이 휴일이고 글 쓸 것들이 잔뜩 밀려 있을 땐 따로 휴일이 없다. 그동안 작가로 살아온 나는 남들이 떠들썩하게 준비해 떠나곤 하는 가족 ‘바캉스’ 같은 것도 제대로 챙긴 적이 없다. 그런데 이 ‘바캉스’(vacance)라는 말이 재미있더라. 이 말을 단수로 쓰면 공(空), 부재, 속이 비어 있음이란 의미이고, 복수로 쓰면 놀이, 운동, 여가 같은 활동에 바치는 시간을 뜻한다고 한다. 그러니 사실 “바캉스는 비어 있는 시간이 아니라 가득 차 있는 시간을 가리킨다.”(미셀 투르니에, ‘예찬’) 결국 아내가 말한 휴가는 보통 직장 노동자들이 일정한 시간을 정해 쉬는 그런 휴가는 아니다. 오늘 내 휴가는 기온이 급강하하며 환영처럼 빚어놓은 결빙의 예술 때문에 갑자기 주어진 것이니까. 투르니에는 ‘휴가’와 관련해 뚱딴지처럼 심장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우리 몸의 근육들은 휴식을 위해 하루 평균 여덟 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중 한 가지 근육만이 이 불연속성의 법칙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바로 심장근. 이 근육은 일생 동안 쉬지 않고 뛴다. 그렇다면 이 근육은 아예 휴식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심장 근육의 비밀은 다른 근육들보다 더 많이, 더 잘 휴식한다고. 어떻게? 두 번의 박동 사이에 아주 짧은 순간 동안 휴식을 취한다는 것.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심장의 휴식, 잠, 바캉스는 심장의 노동과 뒤섞여 있다는 것. 그래서 투르니에는 휴식과 바캉스가 내포되어 있는 심장 같은 노동을 하라 권한다. 평소 작가로서의 삶을 꾸려가며 일과 노동이 잘 구분되지 않는 순간들을 나는 물론 가족들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나보다 생활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아내는 프리랜서로 사는 내 삶이 심장과 같은 노동자의 삶임을 이미 눈치챘던 것일까. 자연이 빚어낸 지붕에 뿌리를 내린 고드름들을 두드리며 실로폰 소리라 우기는 동심에 사로잡힌 순간을 ‘휴가’라고 불러주었으니 말이다. 그런 휴식 속에 고귀한 새 삶의 씨앗이 움트고 있음도 알았을까. 신이 허락하는 한 내 남은 생을 심장처럼 휴식하며 하루하루 향기롭고 싶다.
  • 도로 출몰해 차량 공격하는 야생 코끼리

    도로 출몰해 차량 공격하는 야생 코끼리

    도로 한가운데 출몰한 야생 코끼리가 차량을 공격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코끼리는 전날 중국 윈난성의 한 도로에 나타났다. 코끼리는 도로에 있던 버스와 트럭을 위협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지역주민과 산림청 공무원들이 드론 등을 이용해 촬영한 영상에는 버스와 트럭을 들이받는 코끼리의 모습이 담겼다. 코끼리가 버스 앞유리창을 깨뜨리거나 차량을 밀어 넘어뜨리려 하는 모습은 그 위력을 실감케 한다. 당국은 최근 빈번하게 코끼리가 출몰하는 이 지역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R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