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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기야 “던져버린다” 기내방송…美 의사당 폭도 ‘노마스크’ 단체탑승 혼란

    급기야 “던져버린다” 기내방송…美 의사당 폭도 ‘노마스크’ 단체탑승 혼란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습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난동을 이어갔다.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지지자들의 열기에 조종사는 급기야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란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 규정을 지키지 않은 지지자들 때문에 승무원들이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워싱턴D.C. 레이건국립공항에서 출발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스카이하버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1242편에 의사당 습격을 마친 트럼프 지지자들이 단체로 탑승했다. 군데군데 모여앉은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뒤집어쓰고 연신 ‘USA’를 외쳐댔다.지지자들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마치 승전고를 울리는 개선장군마냥 한껏 사기가 올라 승무원 제지도 무시한 채 계속 소란을 피웠다. 상당수는 마스크 착용도 거부했다. 다른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처사에 화가 난 기장은 급기야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승객 민디 로빈슨은 “비행기를 가득 메운 애국자들은 연신 ‘USA’를 외쳤다. 기장은 계속 규칙을 어기면 캔자스주 한복판에 버리고 가겠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장은 “이 비행기를 캔자스 한복판에 내려놓고 밖으로 던져버리겠다. 나는 상관없다”는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기장은 “필요하다면 정말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그러니 제발 예의 바르게 처신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고방송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해당 여객기는 다행히 별문제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현재로선 해당 여객기에서 보고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지지자들은 앞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란을 피웠다. 5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발 워싱턴행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는 트럼프 탄핵안에 찬성했던 유일한 공화당 상원의원 밋 롬니에 대한 야유와 욕설을 쏟아냈다. 댈러스발 워싱턴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는 기내 천장과 벽에 “트럼프 2020” 전광판을 투사해 다른 승객과 마찰을 빚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기내 난동 이후 미국 최대 항공승무원 노조는 의사당 난입 사태 가담자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라 넬슨 항공기승무원협회 회장은 6일 “우리는 이미 워싱턴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제멋대로 행동한 폭도 관련 소식을 접했다. 그들이 워싱턴을 빠져나갈 때 어떨지는 안 봐도 비디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폭도들을 비행 금지 명단에 추가하라고 교통안전국과 연방수사국을 압박했다. 일선 승무원들 역시 지지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려대로 지지자들은 돌아가는 비행기에서조차 마스크 대신 트럼프 모자를 뒤집어쓴 채 난동을 이어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21세기 우주 스팀펑크? 증기 추진 로켓 엔진 써마셋

    [고든 정의 TECH+] 21세기 우주 스팀펑크? 증기 추진 로켓 엔진 써마셋

    스팀펑크(Steampunk)는 전기모터나 내연기관 대신 증기기관을 기반으로 기술이 발전한 가상 세계를 기반으로 한 SF 장르를 의미합니다. 영화 젠틀맨 리그나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사실 고전적인 증기기관은 에너지 효율이 매우 낮고 무겁고 부피가 큰 데다 최근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인류 문명이 크게 퇴보하지 않는 이상 다시 부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증기 추진 엔진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애리조나의 스타트업인 호우 인더스트리스(Howe Industries)는 기존의 화학 로켓을 대체할 수 있는 원자력 엔진 같은 새로운 로켓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원자력 로켓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기술이고 나사도 여러 개의 프로토타입 엔진을 개발한 역사가 있습니다. 최근 나사는 화성과 그 너머로 인류를 보내기 위해 다양한 원자력 로켓 및 소형 원자로를 개발 중이며 나사 NIAC (NASA Innovative Advanced Concepts)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호우 인더스트리스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이 회사가 개발하는 색다른 원리의 로켓 엔진 개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써마셋 (ThermaSat)은 이제까지 개발된 어떤 로켓 엔진과도 차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력원은 태양열이고 연료는 증류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상한 로켓 엔진이 개발된 배경은 초소형 인공위성인 큐브셋(CubeSat) 때문입니다. 큐브셋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를 하나의 유닛 (1U)으로 하는 규격화된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발사 및 제작 비용이 기존의 인공위성이나 우주선보다 매우 저렴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큐브셋에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습니다. 전자 장비나 다른 장비는 큐브셋에 탑재하기 쉽게 소형화가 가능하지만, 로켓 엔진은 연소실이나 노즐, 연료탱크 같은 구조물이 필요해 소형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또 대부분의 큐브셋이 위성 발사 시 남는 자투리 공간에 넣어 탑재하기 때문에 인화성이 있는 로켓 연료를 탑재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써마셋 엔진은 기존의 로켓 엔진보다 매우 단순한 구조로 소형화가 쉽고 연료 역시 매우 안전하고 화재 가능성이 없는 물을 사용합니다. 원리 역시 간단합니다. 써마셋 표면에 있는 태양광 집광 장치를 통해 우주 공간에서 열을 흡수한 다음 내부에 있는 열 캐퍼시터 (Thermal capacitor)를 섭씨 779도까지 가열합니다. 대기를 통과하지 않은 강한 태양광을 받기 때문에 지구 표면보다 더 빨리 열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열이 모이면 증류수를 흘려보내 순식간에 고압 수증기로 만든 후 높은 압력으로 분사하는 방식입니다. 수증기의 높은 압력을 이용한 엔진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증기기관과 비슷하지만, 로켓 엔진이라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써마셋은 움직이는 부품이 거의 없고 구조가 단순해 소형화에 유리합니다. 제조사 측에 따르면 제조 비용도 저렴합니다. 큐브셋이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목적에 최적화된 로켓 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우 인더스트리에 따르면 2U짜리 써마셋 엔진은 1kg의 증류수를 포함해도 무게가 2.4kg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203초 동안 1.02N의 추력을 낼 수 있어 최대 16U 크기의 큐브셋에 필요한 추력을 제공합니다. 써마셋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의 SBIR (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 1단계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우주 스팀펑크 엔진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써마셋 엔진이 실제로 우주를 날 게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 의사당 난입했을 때 가장 뜨악했던 인물 ‘큐어넌 무당’도 검거

    미 의사당 난입했을 때 가장 뜨악했던 인물 ‘큐어넌 무당’도 검거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때 가장 특이했던 난입자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일명 ‘큐어넌(QAnon) 샤먼(무당)’이 붙잡혔다. 큐어논은 극우 사이트에서 음모론을 주창하는 익명(Anonymous)의 누리꾼 ‘Q’에서 따온 이름이다. 제이크 안젤리란 별명으로 통하며 애리조나주에서 큐어넌 추종자로 애리조나주에서 활동해 온 제이콥 앤서니 챈슬리가 폭력 진입 및 질서방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그의 차림새는 정말 특이했다. 언론사 카메라에 찍히려고 작정한 듯했다. 온 얼굴에 페인트 칠을 하고 곰털 모자를 썼으며 뿔 장식을 달고 있었다. 챈슬리는 혐의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DC 연방 검찰은 “챈슬리가 의회 의사당에 들어가 뿔 장식에 곰가죽 모자, 붉은색과 흰색, 푸른색으로 얼굴을 페인트 칠한 채 셔츠도 입지 않고 무두질한 바지를 입고 있던 남자로 언론에 보도된 그 남자로 확인됐다”면서 “이 인물은 길이가 1.8m나 되는 창을 들고 있었는데 창끝에 미국 국기가 꽂혀 있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경찰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연설대를 들고 시시덕거리는 사진이 촬영된 애덤 존슨(36)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부 기물 절도에 폭력 진입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펠로시 의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책상 위에 발을 떡하니 올려놓고 사진을 촬영한 것은 물론 펠로시 의장에게 보라고 욕설이 담긴 메모를 남겨 사람들을 놀래켰던 리처드 바넷도 전날 아칸소주 그라벳 자신의 집에서 검거됐다. 총기 옹호 단체를 이끌기도 하는 그는 의장실 편지봉투를 들고 나온 혐의도 받고 있는데 본인은 책상 위에 25센트 두고 나와 훔친 것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인도 체포됐다. 웨스트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데릭 에번스(35)인데 온라인에 트럼프 지지자들과 어울려 의사당 밖에 서 있다가 나중에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긴 동영상이 올라와 9일 영어의 몸이 됐다. 그는 짐 저스티스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까지 웨스트버지니아주뿐만 아니라 다른 일곱 주의 주의원도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 밖에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 하와이지부 설립자인 닉 옥스도 있다. 지난해 11월 하와이 주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는데 그는 의사당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셀피를 찍었고 폭동 현장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베이크드 알래스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던 네오 나치주의자 앤타임 지오넷도 있었다. 그는 코로나 발생 이후 상점 등을 돌면서 마스크 쓴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백인 우월주의 발언을 일삼아 온 인물이다. 의사당 난입 때도 자신이 의사당 기물을 파손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알리 아크바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알리 알렉산더는 의사당 밖에서 시위대를 부추겼다. 그는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친(親) 트럼프 시위대를 선동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대선) 도둑질을 멈추라”고 선동해 왔다. 대략 10여명이 기소됐는데 그 중에는 소요 현장 근처에 11개의 화염병을 지닌 채로 발견된 앨라배마주 남성도 포함돼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휴대폰 끄고 잠적한 성남 30대 확진자 3일만 자수(종합)

    휴대폰 끄고 잠적한 성남 30대 확진자 3일만 자수(종합)

    경기 성남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했던 30대 남성 A씨가 3일만에 방역당국에 자수했다. 9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은 직후 잠적했던 A씨가 이날 오후 2시30분쯤 휴대폰을 켜고 방역당국에 전화를 걸어 수정구의 한 모텔에 있다고 자신의 위치를 알려왔다. 방역 관계자는 “A씨는 통화에서 ‘자신의 번호를 적은 뒤 수정구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와 같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와 방역당국은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하고 격리조치 한데 이어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야탑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한 뒤 6일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자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 이에 성남시는 경찰과 공조해 A씨의 소재를 확인하는 한편, 지난 8일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동학대 신고하면 즉각 수사…‘정인이법’ 국회 최종 통과(종합)

    아동학대 신고하면 즉각 수사…‘정인이법’ 국회 최종 통과(종합)

    전담 공무원 진술 요구 안 따르면10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업무수행 방해시 5년 이하 징역 정인양, 세 차례 아동학대 경찰 신고에도 양부모에 돌려보내져 잔혹 학대 속 사망국회가 8일 본회의를 열고 생후 16개월 만에 입양부모에 잔혹하게 학대 당해 숨진 정인양과 같은 사건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동학대 신고를 받는 즉시 수사하는 이른바 ‘정인이법’(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인양은 의사와 보육교사 등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세 차례나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양부모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이후 가정으로 돌려보내진 정인양은 양모의 학대로 인해 온몸이 멍들고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채 입양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끝내 숨졌다. 개정안은 지자체나 수사기관이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로부터 신고를 받으면 즉각 조사나 수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또 경찰관과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현장 조사나 피해 아동 격리조치를 위해 출입할 수 있는 장소를 확대했다. 전담 공무원의 진술·자료 제출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업무수행을 방해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생후 16개월 정인양 학대’ 입양모 “손찌검 했지만 뼈 부러질 만큼은 아냐” 한편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 장모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체벌 차원에서 했던 폭행으로 골절 등 상처가 발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말을 듣지 않을 때 손찌검을 한 적은 있지만 뼈가 부러질 만큼 때린 적은 없다”는 취지로 검찰조사에서 진술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특히 “소파에서 뛰어내리며 아이를 발로 밟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장씨는 이러한 의혹이 있다는 얘기를 듣자 놀라며 오열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정인양을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상습 폭행·학대하고,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 숨진 정인양은 소장과 대장, 췌장 등 장기들이 손상됐고, 사망 원인도 복부 손상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양에게서는 복부 손상 외 후두부와 좌측 쇄골, 우측 척골, 대퇴골 등 전신에 골절·출혈이 발견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OTA 여행플랫폼 아스타투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서울드래곤시티와 판매협약 체결

    OTA 여행플랫폼 아스타투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서울드래곤시티와 판매협약 체결

    아스타투어(ASTATOUR 대표이사 최승호)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호텔플렉스(Hotel-plex) 서울드래곤시티와 판매협약을 체결하고 객실판매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아스타투어는 가상자산 결제시스템과 숙박상품 결합인 진화된 OTA 여행플랫폼으로 고객들에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다. 양사는 이번 판매협약을 통해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크로스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며, 아스타투어는 사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모바일 앱(IOS, 안드로이드) 개발하여 서비스 확장하여 가상자산 아스타의 활용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중심 용산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는 럭셔리부터 이코노미까지 총 1700개 객실을 보유한 국내 최초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호텔플렉스(Hotel-plex)로 고층 타워 3개 동이 이어져 용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최첨단 컨벤션 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레저부터 비즈니스까지 폭넓은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지상 최대 40층 규모의 세 개의 타워에 아코르 계열의 업스케일 브랜드인 △그랜드 머큐어(202실) △노보텔 스위트(286실)를 포함한 △ 노보텔(621실) △ 이비스 스타일(591실)로 호텔 4개 브랜드로 구성됐다. 11개의 레스토랑과 4900명까지 수용 가능한 19개의 컨벤션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용산역과 브릿지를 통해 바로 연결되어 이태원, 명동 등 주요 시내로의 이동이 쉽고, 여의도와도 인접하여 편리한 접근성이 강점이다. 아스타투어는 코로나로 여행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도, 지난 11월 24일 홈페이지 오픈 후 가상자산 결제시스템 도입과 파격적 할인율로 네이버 실검 1위까지 오른 바 있으며, 현재까지 약 61만 페이지뷰를 달성하며 순항중이라 밝혔다. 아스타투어 고객들은 파격적인 할인가로 가상자산 아스타로 결제 시 타 호텔 판매 사이트보다 50%이상 저렴하게 국내 대형 호텔·리조트 포함 55곳에서 숙박상품을 예약할 수 있으며 아스타로 100% 전액 결제는 물론 현금(신용카드)과 복합 결제도 가능하다. 아스타는 국내 메이저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인원거래소와 캐셔레스트, 비트소닉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박창균 아스타투어 총괄이사는 “현재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며 “앞으로 아스타투어는 새로운 OTA 여행플랫폼 문화를 선도하고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혜택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타투어는 2021년 새해맞이 이용후기 이벤트를 (1월 6일부터 1월 31일까지 26일간) 진행 중에 있다. 아스타투어 홈페이지에 사진을 포함한 여행 후기, 필수 키워드를 함께 등록하면 우수 이용후기를 선정하여 백화점 10만원 상품권, 참여자 전원 기프티콘을 증정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아스타투어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재, 후반홀 무더기 버디로 새해 첫 대회 첫날 공동 23위

    임성재, 후반홀 무더기 버디로 새해 첫 대회 첫날 공동 23위

    2021년 새해 첫 대회에 나선 임성재(23)가 1라운드부터 맹타를 휘둘렀다.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7타를 때렸다. 8언더파의 공동선두 저스틴 토머스,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임성재는 이로써 새해 첫 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와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출전자 등 42명만 출전한 이 대회에서 처음 나선 임성재는 전반 9홀에서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자 본격적인 버디 사냥이 시작됐다.임성재는 10∼14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랐다. 5개의 버디 모두 3m 이내 거리에서 나왔고, 이 중 3개는 ‘탭 인 버디’에 가까울 만큼 샷이 정확했다. 15번홀(파5) 2m가 채 안 되는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외면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게 아쉬웠다. 버디가 쏟아진 18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한가운데 ‘디벗’에 빠지는 불운에다 3m 버디 퍼트도 빗나가 더는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드라이버 등 샷이 잘 됐다.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뒤 “5연속 버디를 한 10번부터 14번홀까지는 전부 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샷이 너무 잘 되고, 퍼트까지 잘 따라줬다”고 자평했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 대회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잉글리시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5타를 적어냈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4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7번홀(파4)에서 389야드, 18번홀에서 386야드의 비거리를 과시했지만 400야드 넘는 드라이브샷은 나오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쓰레기 수거함도 안면인식… ‘CCTV 지옥’ 탈출 나선 시민들

    中, 쓰레기 수거함도 안면인식… ‘CCTV 지옥’ 탈출 나선 시민들

    전국 2억대 CCTV로 14억명 얼굴 확보무단횡단땐 전광판·인터넷에 신원 공개공공화장실선 얼굴 스캔해야 휴지 나와‘위구르 경보’ 등 소수민족 탄압 우려도시민들 “정보 유출·사생활 침해” 반발항저우, 생체정보 등록 거부권 첫 도입중국에서 ‘주민 통제용’으로 활용되는 안면인식 폐쇄회로(CC)TV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민이 동의하지 않은 CCTV 설치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주택단지 입구에 설치된 CCTV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가 지난해 12월 30일 보도했다. 이곳 주민들이 “집에 출입한 시간과 머문 시간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싫다”며 CCTV를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민 린(林)모는 “우리 단지 관리당국이 주민 의견을 묻지 않고 안면인식 장치를 설치했다”며 “은행자료도 가끔 유출되는 마당에 지역사회에서 수집한 얼굴 정보가 제대로 보호될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는 지난해 10월 공동주택 출입관리를 위해 관리사무소 측이 주민들에게 얼굴과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을 강요할 수 없다는 내용의 ‘도시공동주택관리조례’ 개정안이 인민대표대회에 제출됐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안면인식 등록을 강제하지 못하는 법규가 도입된다. 법률 전문가인 스위항은 “정보가 유출되거나 오용될 위험이 있는 탓에 이유 없이 주민의 안면인식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내년 1월 발효되는 민법에서는 개인정보 수집이 수집된 정보의 목적, 방법, 범위를 명시적으로 명기하는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설치율 세계 톱20위 중 18개가 중국 도시 전국 2억대의 CCTV를 통해 인구 14억여명의 얼굴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얼굴’은 신분증이나 다름없다. CCTV 카메라에 비친 인물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하는 안면인식 기술은 대형 마트와 지하철 개찰구, 짐 보관소, 초중고 교육시설, 관공서, 심지어 쓰레기 분리수거함까지 중국의 일상 속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쇼핑할 때 본인 인증은 물론 결제까지 얼굴로 가능하다. 비행기나 기차를 탈 때 얼굴만 카메라에 비추면 1초 안에 신분 확인이 끝난다. 얼굴만으로 승차권도 사지 않고 지하철을 탈 수 있다. 현금지급기(ATM)도 얼굴을 알아보고, 베이징대 등 대학들은 얼굴 출입시스템을 통해 무단 방문자를 막고 있다. 범죄 단속과 범인 검거에도 요긴하다. 2018년 5만여명이 모인 유명 가수 콘서트장 입장 때 얼굴 확인으로 지명수배자 수십명이 체포됐고 상하이 고속도로 검문소에서는 17년 전 살인범이 붙잡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컴패리테크에 따르면 중국에는 전 세계에서 작동되는 CCTV의 54%가 설치돼 있다. 베이징에 CCTV가 115만대로 가장 많고. 상하이가 100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과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인구 1000명당 119.57대와 92.14대가 각각 설치돼 1·2위를 차지했다. 중국 18개 도시가 세계 상위 20위권 안에 들었다. 서울의 경우 4.1대다. 컴패리테크는 CCTV가 범죄 예방 목적이지만 범죄율과 설치율 간에 큰 상관관계가 없다며 과도한 CCTV 활용을 우려했다. 중국 안면인식 기술의 고속성장은 정부의 지원 덕분이다. 지난해 5월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인프라에 10조 위안(약 166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를 통해 IT와 신(新)에너지, 로봇, 바이오의약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마당에 이번 계획을 더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첨단산업 육성 의지가 엿보인다. 중국은 안면인식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세계 1~5위를 휩쓸고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을 비롯해 쾅스커지(曠視科技·Megavii), 이투커지(依圖科技·YITU) 등 안면인식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안면인식은 권력이 개인을 감시·통제하는 ‘빅브러더’의 공포도 키운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상하이 등에서는 무단횡단을 하면 길 건너 전광판에 얼굴과 신원이 뜨고 인터넷에 공개된다. 베이징·충칭(重慶)에서는 공공 화장실에 얼굴 스캔을 마쳐야 휴지를 뽑을 수 있다. 더욱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감시하는 데 쓰이는 AI 소프트웨어를 시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2월 9일 화웨이와 알리바바가 위구르족을 포착했을 때 ‘위구르 경보‘를 공안당국에 알리는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했다는 내부 문건을 미국 영상감시연구소(IPVM)로부터 입수해 폭로했다. ●“화웨이·알리바바, 인종 구별 기술 시험” 대표 서명이 들어간 이 문서에는 화웨이가 2018년 쾅스커지와 군중 속에서 특정 인물의 나이와 성별, 인종을 구별할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을 시험했다고 적혀 있다. WP는 “이 문서에 따르면 시스템이 이슬람 소수민족을 발견했을 경우 ‘위구르 경보’가 울린다”며 “이는 (소수민족에 대해) 탄압을 진행한 경찰에게 알림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서는 화웨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다가 금세 삭제됐다”고 전했다. 안면인식 기술이 소수민족의 차별과 탄압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존 호노비치 IPVM 설립자는 “이 문서가 이러한 차별적 기술이 얼마나 위협적이고 일반적이 됐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는 개별 회사의 활동이 아닌 체계적인 통제”라고 비판했다. 화웨이와 쾅스커지는 해당 문건의 존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의 활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글렌 슐로스 화웨이 대변인은 “해당 보고서는 단순한 시험일 뿐 실제 적용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쾅스커지 대변인도 “시스템은 인종 집단을 대상으로 하거나 구별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중국에서 CCTV의 남용 논란과 함께 이를 둘러싼 소송이 시작돼 시민들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항저우시에 사는 궈빙(郭兵)은 2019년 소비자 권익을 침해받았다는 이유로 항저우 야생동물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그해 4월 1360위안을 내고 항저우 야생동물원의 연간 입장권을 구매했다. 당시 동물원은 연간 이용권을 발급하며 “지문만 등록하면 1년 동안 무제한 입장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했다. 하지만 그해 9월 동물원 측은 연간 이용권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17일)부터 동물원 입장 방식이 변경됐다”며 “기존의 방식으론 입장이 불가하니 고객센터에 들러 얼굴 정보를 등록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인증 방식 변경에 놀란 그는 동물원을 찾아가 따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안면인식 인증을 거부하면 동물원 입장이 불가하다”며 “안면인식 시스템 거부에 따른 이용권 환불도 불가하다”고 말했다. 궈는 결제 및 사회 각종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얼굴 정보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업에 맡기는 것에 불안함을 느꼈다. 혹시라도 유출되면 피해가 너무 큰 까닭에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방식을 변경한 점도 문제가 있다고 여겨 소송을 낸 것이다. 중국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용하려는 자는 수집 목표와 사용 범위를 명시하고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수집된 정보는 목적 외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기존 지문 인증 시스템의 인식 효율이 떨어져 입장 지연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다”고 안면인식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황하나 지인도 연루된 마약 공급책, ‘바티칸 킹덤’ 90명 검거… 18명 구속

    황하나 지인도 연루된 마약 공급책, ‘바티칸 킹덤’ 90명 검거… 18명 구속

    ‘흔적이 남지 않는 텔레그램, 마약 대금은 가상화폐나 현금, 거래는 비대면인 던기지.’ 각종 수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했던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인 ‘바티칸 킹덤’이 덜미를 잡혔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 지인이며 최근 극단적 선택한 남모(29)씨도 이 조직의 중간 판매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지난해 4~12월 국내에 필로폰 640g, 엑스터시 6364정, 케타민 3560g, LSD 39장, 합성 대마 280㎖ 등 모두 49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유통시킨 28명과 이들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62명 등 모두 9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인 ‘바티칸 킹덤’인 A(26)씨는 필리핀 유명 마약상인 텔레그램 아이디 ‘마약왕 전세계’ B(41)씨에게 마약류를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했다. B씨는 5년전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뒤 2번이나 탈주했고, 수배 중에 해외에서 마약을 국내에 대규모로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시 “아프고 아프다… 美 바나나공화국인가”

    부시 “아프고 아프다… 美 바나나공화국인가”

    민주 “트럼프 탄핵을” 폼페이오 “무법·폭동”오바마 “트럼프 선동 똑똑히 기억할 것”親트럼프 상원의원 “폭력은 항상 틀려”오브라이언 등 백악관 참모들 사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폭력 점거에 전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도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부터 공화당까지, 트럼프 대통령 반대파부터 찬성파까지 가릴 것 없이 ‘민주주의를 파괴한 폭력’을 성토했다.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한 논쟁이 민주 공화국이 아닌 바나나 공화국에서처럼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종류의 내란 사태는 우리나라의 평판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일갈했다. ‘바나나 공화국’은 부패나 소요사태로 정국이 불안한 국가를 경멸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허황되고 거짓된 희망으로 불타는 이들이 (폭력 사태를) 벌였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 민주당 바이든 당선인의 정통성 확보에 힘을 실어 줄 것임을 시사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 의회, 헌법, 국가 전체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 행위”라면서 “4년간의 독성 있는 정치와 의도적 허위 정보가 의사당 점거를 유도했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패배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열성 지지자들, 의회의 많은 이가 폭력에 불을 붙였다”면서 “역사는 오늘 현직 대통령이 선동해 의사당에서 벌어진 폭력을 미국의 불명예와 수치심의 순간으로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직무수행 불능을 규정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두 리우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시실린 하원의원도 “너무 충격적인 일을 초래한 대통령을 당장 내일 탄핵하고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했다. 공화당 내 ‘친트럼프’ 진영 인사들도 규탄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합동회의 초반까지 애리조나주 선거 결과 인증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트럼프 대통령 편에 섰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시위대를 피해 대피한 뒤 트위터에 “헌법은 평화시위를 보장하지만, 좌파 또는 우파의 폭력은 항상 틀렸다. 의사당 난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무법과 폭동은 어디에서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이 “경멸스러운 폭동”이라고 비판하는 등 전현직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도 폭력 시위대 비판 대열에 섰다. 백악관은 핵심 참모들이 떠날 채비를 하는 등 ‘난파선’ 분위기다.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의 비서실장인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은 폭력 점거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15년 대선 캠프에서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 최측근인 그리셤 비서실장은 이날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영광이었다. 이제 그만둔다”고 했다. CNN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매슈 포틴저 부보좌관, 크리스 리델 부비서실장 등 3명도 사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의회 수습하고 ‘바이든 인증’ 재개… 2인자 펜스, 트럼프와 결별

    의회 수습하고 ‘바이든 인증’ 재개… 2인자 펜스, 트럼프와 결별

    펜스 “선거인단 투표 폐기 권한 없다”트럼프의 ‘인증 거부 압박’ 걷어차공화 1인자 매코널 “불법 증거 없다”당내 선거 불복 움직임에 강력 경고미국 대선에서 통상 형식적인 역할을 했던 상·하원 합동회의는 약 14시간 40분이라는 역대 가장 힘들고 긴 여정을 가야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306대232’로 이긴 결과를 인증하는 것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더해 트럼프 측근들이 애리조나주·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자정을 넘겨야 했다. 6일(현지시간)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자신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일방적으로 폐기할 권한’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증 거부 압박을 거부한 것으로, 둘은 결국 막다른 길목에서 결별했다. 이어 ABC 순으로 앨라배마부터 선거인단 투표 인증이 시작됐고, 세 번째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당선인 승리에 대해 공화당의 폴 고사 하원의원이 이의를 제기했으며 같은 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호응했다. 상·하원 의원이 1명씩 이의를 제기하면 상원과 하원은 자리를 옮겨 각각 2시간 동안 이의 제기를 수용할지를 토론해야 한다.합동회의 개최 10분 만에 토론 절차로 넘어갔지만 이마저 총기로 무장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오후 2시 15분쯤 국회에 난입하면서 중단됐다. 펜스 부통령 등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고, 의회 직원들은 선거인단 투표용지를 함에 넣어 안전하게 옮겼다. 경찰 등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의사당에서 내보낸 뒤 오후 8시쯤 애리조나주 이의 제기에 대한 토론이 재개됐고, 이후 투표 결과 상원은 ‘반대 93명, 찬성 6명’으로, 하원은 ‘반대 303명, 찬성 121명’으로 기각했다. 상·하원 양쪽이 모두 인정해야 이의가 받아들여진다. 이후 사전에 이의 제기가 예상된 조지아주에서 특별한 반대가 없자 많은 의원의 박수를 받았지만,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부정 선거’를 언급하며 다시 한번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원에서 ‘반대 92명, 찬성 7명’, 하원에선 ‘반대 282명, 찬성 138명’으로 부결됐다. 위스콘신주의 경우는 하원의원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상원의원의 동의를 얻지 못해 토론 없이 기각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2000년, 2004년, 2016년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민주당도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식으로 도전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고배를 마신 민주당 후보들은 의원들의 이의 제기를 반대했는데,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려 이의 제기를 부추기는 게 다른 점이라고 했다.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36년간 상원에 있었지만 이번이 가장 중요한 투표다. 선거 전체를 뒤엎을 대규모 불법성이 증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소속당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 일부는 임기가 불과 2주 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 탄핵’과 부통령의 직무대행을 규정한 수정헌법 25조의 발동을 주장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美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미국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거당하는 초유의 사태로 민주주의가 얼룩진 가운데 미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이로써 모든 법적 관문을 통과한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만 남겨 놓게 됐다. 막판까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지지자를 선동해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인증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내고 처음으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결과 ‘선거인단 투표 결과’(바이든 306표, 트럼프 232표)를 그대로 인증한다고 7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전날 오후 1시에 시작한 회의는 트럼프 시위대 수백명의 의사당 난입으로 6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날을 넘겨 15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의 마지막 진통은 친트럼프 의원들에 의한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였다. 그러나 상·하원 모두 이를 부결하고 기존 결과를 그대로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고 있지만, 20일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표만 집계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싸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항상 말해 왔다. 첫 임기는 끝났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시작일 뿐이었다”며 훗날을 기약했다. 지난해 11월 3일 대선일 이후 65일간 ‘극단적인 지도자’ 트럼프가 심화시킨 분열과 갈등은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었다. 뉴욕포스트 등은 전날 의사당 점령 및 훼손이 영국군에 침공당했던 1814년 이래 200여년 만의 치욕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평가받는 이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52명이 붙잡혔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그는 전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명예, 존중, 법치주의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놀라운 기회에 대해 낙관적이고, 함께할 때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노출된 극심한 분열상을 감안할 때 국민 화합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은 힘든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 의회, 바이든 당선 공식 확정…트럼프 “질서있게 권력 이양”(종합)

    미 의회, 바이든 당선 공식 확정…트럼프 “질서있게 권력 이양”(종합)

    미국 의회가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으로 확정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주별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주별 선거인단을 정하는 11·3 대선에서 승리 요건이자 전체의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선거인단은 232명이다. 이날 양원은 이 투표결과를 그대로 인증했다. 그동안 형식적으로 여겨져 온 의회의 인증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과 맞물려 대선 결과를 확정 짓는 마지막 관문으로 주목받았다. 일부 친(親)트럼프 성향 공화당 의원들이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지만, 바이든의 당선 확정에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날 오후 1시에 시작한 합동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 초유의 사태로 개회 1시간 만에 정회가 선언됐다.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평가받는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52명이 붙잡혔다. 정회 6시간 만에 재개된 회의는 결국 날짜를 넘어 이어졌다. 회의는 상·하원 의원 각 1명 이상이 특정 주의 선거 결과에 이의제기하면 양원이 별도 토론과 표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원 모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해당 주 선거인단 집계를 제외할 수 있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던 양원은 애리조나주에 대한 공화당의 이의 제기로 2시간 넘는 별도 토론과 투표를 거쳐 부결 처리했다. 공화당 측은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지만, 역시 양원에서 부결돼 이 주의 투표결과가 유효로 인정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공식 취임한다. 트럼프 “결과 반대하지만 질서 있는 권력 이양 있을 것”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바이든 당선 확정 직후 성명을 내고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지만, 20일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표만 집계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항상 말해왔다”며 “첫 번째 대통령 임기는 끝났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드는 시작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60여 일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도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5일 불법 표를 집계해 민주당이 선거 결과를 훔치지 않는 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불복 행보를 예고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네바다 등 핵심 경합 주에서 우편투표 집계와 유권자 등록에 부정이 있었다면서 개표 중단이나 재검표를 요구하며 소송전을 벌였다.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11일 트럼프 대통령 측이 4개 경합 주의 개표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끝나지 않았다”라면서 불복 행보를 이어나갔고, 펜실베이니아주 우편투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연방대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연방의회 의사당에 진입해 난동을 벌이자 “위대한 애국자”라며 옹호하기도 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회를 전쟁터로”…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사당 난입 타임라인(종합)

    “의회를 전쟁터로”…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사당 난입 타임라인(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의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다. 이날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렸다. 회의를 위해 모인 의원들은 피신하거나 달아났고 시위대는 보안을 위해 투입된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사상자까지 냈다. 미국 의회가 이런 공격을 받은 것은 미국과 영국이 전쟁하던 1814년 영국군이 의사당을 점령해 불태운 이후 206년 만이다. AFP, AP통신 등은 상황 전개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선동해 갈등이 폭력으로까지 악화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의사당으로 가자” 선동…“펜스가 해내야”펜스 “권한이 나에게 있지 않다” 공개 거부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 엘립스 공원에서 이날 오전 11시쯤 열린 연설에서 시위대에 대선 결과에 대해 “절대 승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선결과 인증을 차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가 우리를 위해 일을 해내야 할 것”이라며 “못해낸다면 우리나라에 몹시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향하는 ‘구국의 행진’ 과정에 자신도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그는 “헌법의 제약 때문에 어느 선거인단의 표를 집계하고 어느 선거인단의 표는 집계하지 않을지 결정할 일방적 권한이 나에게 있지 않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이 인증을 막을 권한이 없다는 것은 헌법학자들의 지배적 견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펜스 부통령이 보여준 충성심에 기대어 그가 이번에 무리수를 둬주기를 압박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시위대 의사당 난입해 “트럼프가 이겼다”의원들 의자 밑 피신 ‘혼비백산’ 펜스 부통령이 오후 1시 합동회의를 개시한 직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에서 연설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미처 끝나기 전에 자리를 떠 의사당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의사당 안에서는 먼저 애리조나주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이의제기 때문에 토론이 진행됐다. 그때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친트럼프 시위대가 의사당 밖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의회 사무실 건물에서 인력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조금 뒤 시위대 일부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의사당에 쳐들어가기 시작했다. 트럼프 깃발을 소지한 시위대는 “트럼프가 대선 이겼다”, “의원들 어디 있어?”라는 말을 하며 위협적인 행보를 지속했다. 의회 보안을 맡은 경찰은 회의장 문 앞에서 권총을 꺼내 들고 시위대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겁을 먹은 의원들은 의자 밑으로 피신했다. 시위대는 회의장 창문을 부수었다. 일부는 숨어서 기도문을 암송했다. 워싱턴DC 시장은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4명의 사망자…트럼프 뒤늦게 “평화롭게” 주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폭도가 돼버린 시위대에게 “평화롭게 있으라”고 트위터로 주문했다. 몇분 뒤에 의사당 내부에서 여성 한명이 총에 맞았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 여성은 몇시간 뒤에 사망했다. 이후 워싱턴CD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에 맞은 이 여성 외에 3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폭력 사태로 무려 4명의 사망자까지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당장 폭력을 그만두라”고 시위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 의원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의회가 유린되고 있다는 소식에 경악하며 사태를 주시했다. 바이든, ‘내란’ 규정…“미국의 모습 아냐”트럼프, 난동 부린 시위대에 “사랑해요” 트윗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강하게 규탄하지 않자 바이든 당선인이 방송에 등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정상적인 시위가 아닌 ‘내란’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전국 방송에 나와 의사당 점령을 해제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명예 실추를 우려한 듯 “이것은 진짜 미국의 모습을 반영하는 게 아니다”고 울분을 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의원들이 대피한 지 90분 정도가 흐른 뒤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시위대에 “귀가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계속 주장했으며 난동을 부린 시위대에 “사랑한다”며 두둔까지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의 고통을 나는 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제 귀가해야 한다. 평화, 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논란을 촉발한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트위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잠정 정지시켰다. 또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어조가 담긴 동영상을 삭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24시간 동안 정지한다고 밝혔다. 난동 4시간 만에 진압…낸시 하원의장 “수치스럽다” 시위진압 장비로 무장한 경찰은 주방위군의 지원을 받아 의사당에 투입됐다. 진압대원들은 최루가스를 더 많이 뿌리는 방식으로 시위대를 몰아냈다. 워싱턴DC에는 오후 6시부터 야간 통금령이 내려졌으나 시위대 수천명이 여전히 의사당 근처에 남아있었다. 미국 의회 보안당국은 의사당이 습격을 받은 지 4시간 정도 만에 안전한 상태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상·하원 의원들은 폭력에 굴복할 수 없다며 대선결과 인증을 위한 합동회의를 재개했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은 “수치스럽다”며 “그 때문에 선거결과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우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선결과 인증에 반대하던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폭력사태를 계기로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당국 부실 대응 논란…시위 알고도 “최소한의 인력 배치” 국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예고된 시위인데도 당국이 시위대 규모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채 소수 인력만 배치한 것이 결정적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시위에 앞서 “비교적 소규모이자 최소한의 현장 배치”를 계획했다고 복수의 법 집행 당국자들이 말했다. 이는 지난해 곳곳에서 불거진 충돌 사태 여파를 감안해 이날 시위 현장에서 자칫 긴장이 불거지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이날 의사당으로 몰려들었고, 이중 일부는 손쉽게 바리케이드를 뚫고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당국의 이같은 대비책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WSJ는 지적했다.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한 인사는 “의회 경비대가 시위대 규모 자체에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시위대에 바리케이드가 뚫린 뒤에는 인원이 수적으로 열세에 몰려 제때 대응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원, ‘도둑들’처럼 공범 있었나

    제주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원, ‘도둑들’처럼 공범 있었나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현금 145억6000만원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공범여부를 조사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관할인 서귀포서경찰서에서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인 랜딩인터내셔널에 대해 조사만 이뤄진 사항이어서 구체적인 수사 관련 사항을 공개할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기간에 걸쳐 현금이 외부로 유출된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내부 공모 여부를 집중 수사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라진 현금의 실제 주인이 따로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추적중인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랜딩카지노 운영사의 본사인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성 A씨를 횡령죄로 고소했다. 카지노 자금관리 임원인 A씨는 지난 연말 휴가를 간다며 제주를 떠난후 중동지역 한 국가로 출국한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랜딩인터내셔널 양즈후이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제주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VIP 고객은 보관증을 받고 카지노에 거액의 돈을 보관하기도 한다”면서 “랜딩카지노가 문을 열 당시 중국 큰손들이 전세기를 타고 몰려왔고 거액의 현금을 카지노에 예치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랜딩카지노는 2018년 2월말 문을 연후 6월까지 36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4개월여 만에 제주지역 8개 카지노가 2017년 1년 동안 올린 매출(1365억원)의 3배를 기록할 정도로 고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양 전 회장이 8월 부패 관련 등으로 중국 당국에 전격 구금되자 중국인 VIP고객들은 발길을 끊은것으로 알려졌다.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조성에 1조7000억원을 투자했던 양 전 회장은 2018년 8월 23일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뒤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당시 홍콩 매체들은 양 회장의 실종이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 화룽그룹의 라이샤오민 전 회장 부패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 회장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2018년 11월 풀려났지만 경영에서 배제됐고 제주를 떠났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화 ‘2021 탈꼴찌’의 시작은 거제에서부터

    한화 ‘2021 탈꼴찌’의 시작은 거제에서부터

    혹독한 리빌딩 속에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함께 2021년 탈꼴찌를 꿈꾸는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를 경남 거제에서 치른다. 한화는 7일 “2021 스프링캠프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당초 대전 홈구장에서 1군 캠프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추운 날씨를 피해 1차 캠프를 거제에서 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정민철 단장이 제안했다. 투수 출신인 정 단장은 투수조 훈련의 효율성을 위해 이곳을 추천했다. 코로나19로 기존에 시설을 예약했던 곳에서 취소하면서 계약이 이뤄졌다. 거제는 최근 3년간 2월 평균 기온이 대전보다 약 4℃ 가량 높았다. 여기에 남해 난류도 있어 체감 온도는 내륙인 대전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한화 측의 설명이다. 계열사의 도움도 얻었다. 한화 선수단의 숙소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거제 벨버디어다. 2018년 오픈한 리조트로 선수들이 단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홈페이지 정보에 따르면 4인 기준 객실 1개당 평일 1박 28만 4000원, 극성수기엔 50만 3000원이다. 한화 1군은 2월 1일부터 14일까지 거제에서 1차 캠프를, 16일부터 28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차 캠프를 치른다. 3월부터는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포함한 실전 훈련에 나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1명이 70건, 어떻게 감당하나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1명이 70건, 어떻게 감당하나요”

    “혼자서 뭘 하라는 건가요. 제2의 정인이를 막으려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더 필요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별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운영에 대해 자치단체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정부가 배정해준 전담공무원 숫자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아동학대 대응의 공공책임성 강화 방침에 따라 전국 기초단체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전담공무원을 두고 있다. 전담공무원 숫자는 지역별로 다르다. 보건복지부는 연간 평균 아동학대 신고건수 50건 당 1명이 적정하다는 입장이지만 지방공무원 정원업무를 맡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각 지자체에 70건 당 1명씩을 두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간 570여건이 접수되는 청주시는 단계적으로 올 연말까지 8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옥천군 등 도내 4개 군은 각각 1명이 배정돼 임명을 마쳤다. 전북의 경우 익산시 4명, 정읍시 1명, 남원시 2명, 김제시 2명, 완주군 3명, 무주·장수 각각 1명이다. 이들의 인건비는 정부가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아동학대 근절이 기대된다는 입장이지만 자치단체 분위기는 딴판이다.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며 격앙된 반응이 팽배하다. 전담공무원들은 주말은 물론 밤낮 구분없이 24시간 신고 접수에다 현장조사, 아동의 분리조치, 사후관리까지 해야 해 1인당 40~50건이 적당하다고 호소한다. 과중한 업무가 계속보면 신속한 조치와 세밀한 조사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혼자서 업무를 맡게 된 군 단위 지역의 불만은 더욱 거세다. 옥천군 관계자는 “학대조사의 객관성 담보, 부모가 조사를 거부하며 공무원을 협박하는 돌발상황 등을 감안해 최소한 2인1조로 현장에 나가야 한다”며 “기피업무로 전락해 다음 인사때 누가 오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서구 관계자는 “현장에 경찰과 출동해도 부모가 대부분인 아동학대 가해자의 감정이 격해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다”며 “범죄인 취급을 받는다고 느끼는 가해자 감정을 억누르는데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3명이 배치됐는데 하루에 한 두건씩 접수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2달간 전담공무원으로 일한 게 지옥같았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동분리로 인한 소송도 다 우리 책임”이라며 “11월 초과근무시간은 95시간인데 하루 4시간만 인정되다보니 제게 지급되는 수당은 57시간치뿐”이라고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총액인건비 등 예산문제로 자치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인원을 충원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추가 배정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치단체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보건복지부는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트럼프 지지 시위대, 美 의사당 난입 폭력 사태로 4명 사망(종합)

    트럼프 지지 시위대, 美 의사당 난입 폭력 사태로 4명 사망(종합)

    여성 1명 총격 사망, 3명 응급상황서 숨져경찰, 의사당 난입 시위대 52명 체포시위대 상원의장석 점거 초유 사태 발생트럼프 “대선 결과 불복 결코 없을 것”시위대 의회 행진 전 불복시위 조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빚은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의사당 난입과 관련해 52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경찰은 의회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시위대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했고 3명은 “의료 응급상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명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예정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인증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회로 몰려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 상원의장석을 점거했고 경찰과의 대치가 이어졌다. 트럼프, 시위대 향해 “위대한 애국자” 불복 선언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 이방카도 시위대에 ‘애국자’ 썼다가 삭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거듭 “위대한 애국자”라고 옹호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 받아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지칭하면서 “성스러운 (나의 대선) 압승이 인정사정없이 악랄하게 사라졌을 때 이런 일과 사건들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시위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올려 “의회 경찰과 법 집행관을 지지해달라”며 평화 시위를 당부했지만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하기에 앞서 모여든 지지자 수천명 앞에서 연설을 통해 “대선 결과 불복을 포기하거나 승복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불복 시위를 조장했다는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이날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빚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애국자’라고 칭해 논란을 빚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해당 트윗에 대한 역풍이 일자 트윗을 삭제했다.바이든 확정 상하원 합동회의 초유 중단물리적 충돌 속 여성 1명은 총격 사망 미 의회는 이날 오후 1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바이든 당선인을 합법적 당선인으로 확정하기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과거 합동회의는 형식적 절차로 여겨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고 일부 공화당 의원이 동조하는 바람에 당선인 확정의 마지막 절차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회의가 시작되자 공화당 의원들이 애리조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문제 삼으며 이를 둘러싼 격론을 벌이는 등 논란이 불붙었다. 그러나 시위대가 바이든 인증 반대를 요구하며 바리케이트를 넘어 의회에 난입하자 회의 시작 1시간여 만에 중단하고,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최루가스까지 동원했지만 시위대는 의사당 내부까지 들어가 상원 의장석까지 점거하고 하원 의장실을 유린했다. 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며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경찰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모두 4명이 숨지는 극심한 불상사가 발생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계가 똑똑히 지켜봤다… 美 ‘일그러진 민주주의’

    세계가 똑똑히 지켜봤다… 美 ‘일그러진 민주주의’

    트럼프 연설 직후 지지자들 의회로 직행난입 성공 후 “우리가 대선 이겼다” 주장경찰 26명 체포하며 내보내, 4명 사망인명피해에 트럼프 마지못해 귀가 요청롬니 “트럼프 자존심과 지지자들의 분노미국 역사에서 부끄런 일화로 기록될 것”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트럼프 지지자의 난입으로 ‘민의이 전당’이 마비되면서, 현대 민주주의 종주국이라 불리던 미국은 고개를 숙였다. 공화당 의원들도 이날 사태에 대해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부끄러운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승리로 끝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 앞서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불복 의지를 고수하며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걸어갈 것이다. 공화당원에게 미국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자부심과 대담성을 줄 것”이라고 연설했다.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는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길이다. 곧 국회에 도착한 지지자들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시작하는 오후 1시가 되자 국회 주변 바리케이트를 넘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의회 안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헙법상 자신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폐기할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전복 요청을 거부했다. 이어 ABC 순으로 앨라배마부터 선거인단 투표 인증이 시작됐고 3번째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당선인 승리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합동회의는 10분만에 상하원이 각각 ‘이의 수용 여부’를 두고 2시간씩 토론하는 절차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 도중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에 난입하면서 펜스 부통령 등 의원들이 긴급대피하고 회의는 중단됐다. 오후 2시쯤 의사당 안까지 진입한 시위대 중 10명 이상이 총기를 소지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하원 회의장에서는 의회경찰이 대형 출입문에 큰 책상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깨진 창문을 향해 총을 겨누는 긴박한 장면도 포착됐다. 이들은 의회 기물을 뒤지고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사진을 떼는 등 난동을 벌였다. 상원의장석도 점거했고, 일부는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다”고 소리치기도 했다.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주 방위군 총동원령과 함께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시내에 통금령을 내렸다. 주 방위군 1100명과 비밀경호국 및 연방수사국(FBI)이 합류했고 인근 버지니아주 경찰관 200명도 워싱턴으로 긴급 이동했다. 워싱턴DC 경찰은 이들을 내쫓는 과정에서 26명을 체포하고 총기를 포함해 5개의 무기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인근 지역까지 총 체포인원은 52명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사당 내에서 경찰이 쏜 총에 한 여성이 쓰러져 중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 여성을 포함해 총 4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날 인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 근처에서는 파이프 폭탄이 발견돼 의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가스 등 무력을 이용해 5시 30분쯤 이들을 의사당에서 내보냈지만, 약 4시간에 걸쳐 생방송으로 전세계에 타전됐다. CNN은 “시위가 아닌 반란이자 폭동”이라고 했고, ABC방송은 ‘실패한 반란’이라고 평가했다. 폭력시위가 격화되자 각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위대의 철수를 권고했지만 그는 두 차례의 트윗을 통해 “평화시위”만을 요청했고, 4시 40분에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여기서도 “집에 가야 한다.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면서도 “도둑 맞은 선거였다. 당신의 고통을 안다”며 시위대의 분노를 부추기는 듯한 표현을 썼다. AP통신은 해당 동영상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를 TV로 지켜만 보다 보좌진의 채근에 마지못해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오후 4시쯤 국회 인근에서 만난 60대 켈리는 “사기 선거로 뽑힌 바이든을 인정할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고 50대 매튜는 “부정선거를 막으려 미시간에서 왔다. 공화당부터 깨어나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곳을 지나던 한 시민은 “오늘 미국이 죽었다”며 답답해했다. 국회의사당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모두 내보낸 뒤 오후 8시부터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은 “한 이기적인 남자(트럼프)의 자존심과 지지자들의 분노로 오늘 여기에 모였다”며 “이는 미국 대통령이 선동한 폭동이었고, 미국 역사에서 부끄러운 일화로 그들은 기억될 것이며 (국회 난동은) 그들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은 뉴멕시코, 오리건, 미네소타, 조지아, 오클라호마, 유타, 오하이오, 캔자스주 등지에서도 주의회 의사당 앞에 모여 대선 불복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공화당마저 “반란, 쿠데타, 미쳤다…중국이 웃고 있을 것”

    공화당마저 “반란, 쿠데타, 미쳤다…중국이 웃고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의사당에 난입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 절차를 저지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공화당은 물론 ‘친트럼프’ 진영 인사들도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는 앙숙인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은 “반란 사태”라고 비판했으며, 친트럼프 성향의 의원조차 “중국 공산당이 웃고 있을 것”이라며 개탄했다. 롬니 “이기적인 인간이 고의로 허위정보 퍼뜨린 결과”6일(현지시간) 의회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앞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던 공화당 소속 의원들마저 트위터를 통해 잇따라 선 긋기에 나섰다. 합동회의 초반 애리조나주 선거 결과 인증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적었다. 크루즈 의원은 “헌법은 평화시위를 보장하지만, 좌파 또는 우파의 폭력은 항상 틀렸다”며 “폭력에 가담한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의명분을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측에서 이번 폭력 사태가 정권 전복, 사실상 쿠데타 시도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같은 의견을 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으로 꼽히는 롬니 상원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사태는 오늘 대통령이 유발한 것”이라며 “반란 사태”라고 맹비난했다. 롬니 의원은 “한 이기적인 인간의 상처받은 자존심과 그 인간이 지난 두 달 동안 고의로 퍼뜨린 허위정보를 전달받은 추종자들의 분노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적법하고 민주적인 선거의 결과를 반대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위험한 노림수를 계속 떠받치는 이들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의 공범으로 영원히 간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트럼프 의원들도 “미쳤다” “쿠데타 시도”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는 쿠데타 시도”라고 규정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마이크 갤러거(위스콘신) 하원의원도 CNN방송에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미쳤다”고 말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갤러거 의원은 “내가 2007년과 2008년 이라크에 파병됐을 때 이후로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다”며 “중국 공산당이 편안히 앉아 웃고 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 인증에 가장 먼저 반대하고 나선 조시 홀리(미주리)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폭력을 끝내야 한다”며 “경찰을 공격하고 법을 어긴 사람들은 기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미국 상원은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배, 폭도, 위협 때문에 상원을 비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 의원은 “시위대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며 “미국과 미국 의회는 오늘 목격한 미친 군중보다 더 심한 위협에도 맞섰으나 절대 저지당한 적이 없었고 오늘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행정부 전현직 “테러리스트일 뿐 애국자 아니다”트럼프 대통령과 지근거리에서 근무했던 행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은 폭력 시위대를 향해 더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는 트위터에 “이 사람들 중 다수는 국내 테러리스트일 뿐”이라면서 “이들은 애국주의와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범죄자이자 사고뭉치”라고 규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나는 많은 국가를 (미국의 외교 수장으로서) 방문하면서 사람이라면 모두 자기 신념이나 명분을 위해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항상 지지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은 이들을 포함해 다른 이들에 대한 폭력은 국내외에서 용납할 수 없다”며 “무법과 폭동은 여기에서든 세계에서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불리다 바이든 당선인 차남 수사 문제로 사실상 경질된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도 의사당 점거 사태를 “너무나 충격적이고 경멸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현 정부의 초대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을 지낸 톰 보서트는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은 여러 달 동안 근거 없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따라서 이날 의사당 포위 사태는 그의 책임”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 끝에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우리 선거에 대한 신뢰를 파괴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존중을 해치는 데 대통령직을 악용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사태를 조장했다”고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그는 “우리 헌법과 공화국 체제는 이런 오점을 극복하고 우리 국민은 더 완벽한 연방을 만들기 위한 끝나지 않을 노력에 모두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며 “그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땅히 나라가 없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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