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조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96
  • 워싱턴DC에선 ‘우편투표 용지 급행 수송’ 명령… 텍사스주 대법 ‘드라이브스루 무효표 시도’ 제동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편투표 급증은 올해 미 대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다. 주마다 다른 선거법으로 각종 소송이 이미 제기된 상황에서 개표 과정이 순탄치 않게 흘러갈 것으로 예측되면서 누가 승자가 되든 최대 한 달여간 미 전역이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경합주에서 투표용지가 제때 배달되는 비율이 급감해 막판 쟁점이 되고 있다. 유권자의 투표용지가 개표 작업을 위해 선거사무소에 기한 내 도착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는 뜻으로, 우편투표를 한 지지층 비율이 높은 민주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 이후까지 투표용지를 수거하는 데 대해 “부정과 오용이 있을 수 있다”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용지 배달률 43% 지역도… 사표 처리 우려 CNN은 1일(현지시간) 연방우체국(USPS)이 전국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제때 배달한 비율이 지난달 28일 97%에서 31일 91%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텍사스·플로리다 등 중요 격전지에서는 90% 이하로 떨어졌고, 콜로라도·와이오밍주는 더 심각하게 투표용지의 43%만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중부 지역도 62%, 애틀랜타는 64%만 투표용지가 제대로 배달됐다. 이에 워싱턴DC 연방지법은 이날 “3일까지 우편투표용지를 특별 수송하라”고 명령했다. 23개주의 경우 선거일인 3일까지 용지가 도착하지 않으면 사표 처리된다. ●개표 연장 등 선거인단 확정까지 혼돈 지속 비슷한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텍사스주 대법원은 이날 휴스턴 지역 경합지인 해리스 카운티의 드라이브스루 투표소에서 행사된 12만 7000표에 대해 ‘근거규정이 없다’며 무효로 해 달라는 공화당 청원을 기각했다. 연방법원의 최종 결정이 남긴 했지만 라틴계 및 흑인이 60% 이상 차지하는 지역이라 민주당으로선 이 지역 표심이 절실하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던 텍사스주 역시 막판 민심이 요동치고 있어 양당이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공화당은 선거 당일 직접투표에 몰릴 것으로 보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 격차를 벌리며 완승하지 않는 이상 선거인단을 최종 확정하는 다음달 8일까지 혼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법원이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 우편투표 개표 기한 연장을 허가하는 등 개표 및 검표 시작이 선거일보다 최대 10일까지 늦춰지게 된 상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6 재현” 벼락치기 트럼프 vs “연패 없다” 집중공략 바이든

    “2016 재현” 벼락치기 트럼프 vs “연패 없다” 집중공략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마지막 이틀간 무려 10곳을 돌며 ‘막판 벼락치기’ 강행군을 펼친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다지기 유세’에 나섰다. 2016년 대선에서 6개 핵심 경합주를 모두 휩쓴 영광을 재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열세 극복을 위해 되도록 많은 지역을 돌아다녀야 했지만 바이든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자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탈환을 목표로 현장을 누볐다.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126명의 선거인단을, 바이든 후보는 217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경합주 선거인단 195명으로 바이든이 핵심지역의 우세를 이어 가면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다. 다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부터 선거일 전 마지막 이틀간 미시간·아이오와·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플로리다·위스콘신주 등 6개주 10곳에서 쉬지 않고 현장 유세를 이어 갔다. 이날 마지막 여정인 플로리다주 오파로카에서 오후 11시부터 자정을 넘겨서까지 지지자들을 만나는 등 총력전을 벌였다. 그는 앞서 노스캐롤라이나 히코리 유세에서 “바이든이 끼어들면 경제는 무너지고 미국은 자유낙하에 빠져 불황이 온다”며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4년 더 백악관에 머물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트럼프는 이튿날인 2일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오후 10시 30분 피날레 연설을 하며 22개월간의 대선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트럼프가 하루 동안 37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바이든은 선거 전 이틀을 펜실베이니아에만 쏟아부었다. 이곳의 선거인단은 20명으로 러스트벨트 3개주 가운데 가장 많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불과 0.7% 포인트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눌러 백악관 입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바이든은 6개 경합주 중 남부 선벨트 3개주인 플로리다(1.4% 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0.3% 포인트), 애리조나(1.2% 포인트)에서 초방빅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 중 미시간·위스콘신에서 5.1% 포인트, 6.6% 포인트씩 앞서고 있다. 4.3% 포인트로 그나마 여유롭게 앞서고 있는 펜실베이니아까지 잡으면 소위 ‘블루 월’(푸른 벽·민주당 장벽)을 만들어 바이든의 대권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그는 이날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불과 4만 4000표로 이곳에서 이겼다. 이제 그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선거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은 2일 밤 펜실베이니아 탈환에 대한 결의를 다진다는 의미에서 피츠버그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곳은 그가 2019년 4월 처음 유세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미 언론은 2016년 선거 직전 클린턴 후보가 2%대로 앞섰던 것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7%대의 격차를 유지한다는 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교외지역 거주자·백인 여성·노인 등 유권자 사이에서 바이든 지지세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대부분 바이든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백신 개발과 같은 “10월의 이변은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도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아이오와 지역 일간지인 디모인 레지스터와 여론조사기관 셀저스의 설문(10월 26~29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8%로 바이든(41%) 후보를 7% 포인트 따돌렸다. 해당 조사는 2016년에도 이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 큰 승리를 예견한 바 있다. 선거분석사이트인 ‘538’은 “트럼프가 이길 10%의 확률은 제로가 아니다”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승복과 불복 사이… 주사위 던져졌다

    승복과 불복 사이… 주사위 던져졌다

    내년 1월 20일 취임할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3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93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에 나서 10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이슈가 백악관 주인을 결정할 ‘핵심 상수’가 된 터라 특히 투표 결과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공영라디오(NPR)는 1일(현지시간) “93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조기투표를 하면서 이번 대선은 역사적인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선거 분석 사이트 ‘538’도 이번 대선에 1908년 이후 최고치인 1억 5400만명이 참여해 2016년(1억 3700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선벨트·러스트벨트 6대 핵심 경합주의 막판 판세가 오리무중인 데다 사전투표의 63%에 달하는 우편투표 물량을 감안하면 승자 판정이 늦어지는 ‘깜깜이 정국’이 펼쳐질 수 있다.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까지 갔던 지난 2000년 대선 이후 최악의 혼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7.2%나 앞섰지만, 경합주 6곳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3.1% 포인트 차이로 지난 9월 1일(2.7% 포인트)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좁혀졌다. 선거 이튿날 새벽에 윤곽이 드러날 남부 선벨트(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압승한다면 승자는 조기에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막상막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 승기를 잡고 승리를 선언하면 복잡해진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밤에 결과를 알아야 한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변호사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소송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대선 불복 의중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또 다른 승부처인 북부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는 선거 전날과 당일에야 사전투표함을 열어 개표가 늦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소송전에 더해 양측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등의 주요 도심에는 폭력 사태에 대비한 경계령이 내려졌다.대선 투표는 3일 0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인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시작된다. 이후 동부에서 시작된 투표는 서부 및 하와이를 거쳐 한국시간 4일 오후 3시 무렵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희한한’ 미국 대선…누가 되느냐보다 언제 끝날지가 더 관심

    ‘희한한’ 미국 대선…누가 되느냐보다 언제 끝날지가 더 관심

    “우리는 선거제도를 전에 없던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누가 당선되고, 이를 언제 알 수 있을지가 전례 없이 불확실하다.” ‘로보 어드바이저’의 선두업체 중 하나인 베터먼트의 아담 그릴리시 이사는 미국 대선이 언제 끝날지가 관건이라며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월가는 특히 더 그렇다고 전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인 CNBC에 따르면 이번 미국 대선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보다 언제 최종 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미 대선의 결과가 늦게 나오면 나올수록 불확실성은 증폭돼 증시에 ‘독약’이 된다. 투자자들이 바라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누가 이기든 승자가 최대한 빨리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 결과는 적어도 며칠, 길게는 몇 주 뒤에나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감염이 두려운 유권자들이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에 대거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9000만 명이 사전투표를 했다. 등록 유권자 가운데 43%가 이미 우편투표나 사전 현장투표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한 것이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1억 3650만여명)의 66%에 해당한다. 사전투표 중 우편투표가 현장 투표보다 2배 정도 많다. 결국 이번 대선은 우편투표가 승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로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만약 질 경우 불복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 버려진 우편투표 용지가 발견되는 등 우편투표는 약간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주마다 우편투표 개표를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이 모두 달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예컨대 플로리다, 애리조나와 같은 주는 대선일인 3일 이전에 개표를 시작한다. 그러나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등은 대선일까지 우편투표를 개봉하지 않는다. 주마다 우편투표 마감도 다르다. 조지아 등 일부 주는 3일 혹은 이전에 도착한 우편투표만 유효표로 인정한다. 반면 오하이오 등은 대선 당일인 3일 소인만 찍히면 대선일 이후에 도착해도 유효표로 간주한다. 때문에 우편투표가 모두 집계되는 것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물론 개표 초반 한 후보가 월등히 앞서 나간다면 우편투표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박빙이면 우편투표를 모두 집계해야 최종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미국 대선의 결과는 며칠이 아니라 수 주가 걸릴 수도 있다. 미국 자본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누가 되는 것만큼이나 언제 끝날지가 중요한 선거가 된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전투표 역대 최고인데…트럼프 선거당일 승리선언?[이슈픽]

    사전투표 역대 최고인데…트럼프 선거당일 승리선언?[이슈픽]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 모두 여전히 오차범위 싸움이 많아 승패를 예단하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민의 선택이 누가 될 것인지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 지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쪽으로 기운 듯 보인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확률을 9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4%로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설문 방법에서 나타나는 편향성을 조정한 여론조사 결과에 현직 대통령 지지도와 미국의 경제 상황 등의 요인을 반영해 예측 모델을 정했다고 밝힌 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50명,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188명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역시 지난달 23~31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 D-2인 1일 기준 전국 단위 51.1%로 트럼프 대통령(43.9%)을 7.2%포인트 앞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일 기준 RCP 지표로 6개 경합주에서 힐러리 후보에게 1.1%포인트 밀렸음에도 실제 개표 결과는 평균 1.7%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 집중한 유세에 전력투구하고 있다.CNN “많은 예측보다 훨씬 팽팽할 수도” 지역 일간지 디모인 레지스터와 여론조사기관 셀저스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48% 지지를 얻어 조 바이든(41%) 전 부통령을 7%포인트 따돌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는 선거인단 6명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작은 주이지만 경합 주들의 동향을 읽는 지표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렇게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트럼프 캠프는 희망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이 여론조사 결과가 옳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예상보다 훨씬 나은 입지일 수 있다”며 “대선 레이스가 많은 예측보다 훨씬 팽팽한 접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우편투표의 경우 현장투표보다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집계 결과가 선거 당일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부정선거, 사기투표의 온상이라며 대선 패배 시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대선 당일 초기 개표 상황에서 앞설 경우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선언이 실제로 이행되려면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리이나를 비롯해 오하이오, 아이오와, 텍사스, 조지아 등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면서 “펜실베이니아주는 매우 크기 때문에 (대선일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기다릴 것이다. 우리는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누가 되든 한미 동맹도 변화 두 후보가 외교 정책에서 가장 세게 충돌하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한미 최대 안보 현안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선 미국 이익을 우선하는 입장이 강화되고 방위비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에선 비핵화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현재 2만8500명 규모인 주한미군 병력이 감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전면 철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기존 분담금(1조389억 원)에 13%를 인상하는 안을 제시해 미 협상팀과 잠정 합의에 이르렀으나,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결렬된 바 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방위비 협상은 새 국면을 맞아 정상적인 다년 계약에 합리적 수준 인상률 수준에서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조기 전환 계획은 트럼프나 바이든 누가 승리하든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전작권 전환 절차나 종전선언에서 트럼프보다 더 높은 상응 조건 기준을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베일 벗은 반포 재건축단지, 강남 평당 최고가 경신하나

    베일 벗은 반포 재건축단지, 강남 평당 최고가 경신하나

    3.3㎡ HUG 4891만원·조합 5700만원양측 분양가 이견 커 연내분양 미지수반포 아크로리버파크 가격 넘어설 듯고속터미널 지하·한강공원까지 연계연말 분양시장 최대 관심 단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기존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대단지로, 총 2990가구 중 22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반포대교 남단 한강변에 위치한 사통팔달 입지와, 한강 조망권, 단지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이용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베일리’는 중세 성 중심부에 영주와 그 가족들이 거주하던 성의 핵심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최대 장점은 입지다. 반포동은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입주 이후 인근에 위치한 국내 평당 최고가 단지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가격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 아크로리버파크에는 없는 최신 설계도 눈길을 끈다. 단지 자체가 고속터미널 지하와 연결돼 있어 입주민들이 지하 공간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이 지하도로는 단지를 거쳐 반포 한강공원까지 연계돼 있다.단지 외관과 커뮤니티 디자인도 남다르다. 해외설계사(SMDP)와의 협업을 통해 게스트하우스와 스마트 오피스, 수영장, 피트니스, 사우나뿐 아니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와 루프톱 캠핑장 등도 갖출 예정이다. 주민들의 생활체육 선호를 반영, 농구나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실내체육관도 만든다. 앞서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적용돼 입주민들의 호평을 받은 아침과 점심 식사 서비스를 위한 공간도 있다고 한다. 각 세대에는 삼성물산이 자체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시스템이 적용된다. 실내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IoT 홈큐브를 제공하며 안면인식, 지문인식, 자동환기 시스템이 설치된다. 전용 59㎡를 포함한 전 세대에 4베이(Bay) 평면적용을 통해 채광을 극대화하고 천정고를 일반 아파트(2.3m)보다 20㎝ 높인 2.5m로 설계해 개방성을 자랑한다.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일반 아파트 바닥보다 콘크리트 슬라브 두께를 약 20% 늘린 250㎜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나만의 인테리어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옵션과 에너지 저감 시스템을 적용한 설계도 관심을 끈다.한강과 도심을 연결하는 열린 풍경 축을 기본으로 ‘리조트 레인보우’라는 콘셉트 조경도 강조한다. 삼성물산은 거주자의 개인 사생활을 존중하고 정원 조경을 누리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7가지의 다양한 콘셉트에 맞춰 티하우스, 수경시설, 조형가벽 등 구역별 조경 특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미술작품도 배치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안으로 최대한 분양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목표지만 연내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분양가격 산정 작업에 차질이 생겨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분양가는 3.3㎡당 4891만원인 반면, 조합 측은 주변 땅값 등을 고려해 5700만원 안팎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하에서 조합이 분양가 책정을 위한 택지비 평가서를 감정원에 제출했으나 벌써 한 차례 퇴짜를 맞은 상황이다. 원베일리 측은 현재 택지비를 재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靑 비서관에서 우버 CTO까지… 쿠팡 거물급 영입 왜?

    靑 비서관에서 우버 CTO까지… 쿠팡 거물급 영입 왜?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정재계 거물급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급격히 성장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정부 규제, 택배 노동, 협력업체 갑질 의혹 등 문제들을 인재 수혈을 통해 해결한 뒤 최종 목표인 미국 나스닥 상장을 성공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전략으로 보인다.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28일 강한승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신임 사장으로 영입해 김범석·고명주·박대준·강한승 4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투안 팸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임 CTO로 영입했다.이외에도 앞서 지난 7월부터 쿠팡은 구글에서 일하던 ‘이스트소프트’ 공동 창업자 출신 전준희 부사장과 머서 코리아 등을 거친 김기령 부사장을 영입했으며, 유인종 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상무와 박대식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사장도 각각 안전관리 분야 부사장, 전무로 선임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측근인 추경민 전 서울시 정무수석은 대관 부문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쿠팡은 글로벌 인재 수혈에 공을 들였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케빈 워시를 이사회에 끌어들이고 나이키와 월마트, 딜로이트 출신 재무 전문가 마이클 파커를 최고회계책임자(CAO)로 영입했다. 나스닥 상장을 위해선 미국 증시와 재무상황을 잘 아는 이들의 경험, 영향력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쿠팡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로부터 약 3억원을 지원받았지만 2017년 6389억원, 2018년 1조 970억원, 2019년 약 7205억원의 적자를 내 여전히 자금 확보가 절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쿠팡은 ‘글로벌’이 아닌 ‘로컬’ 거물급 인사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하면서 발생한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쿠팡은 당장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착수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마련에 대응해야 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상품에 소비자 피해가 나올 경우 쿠팡과 같은 플랫폼 업체의 책임이 기존보다 강화된다. 최근 택배기사 과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올 들어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도 부담이다. 쿠팡은 자회사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택배 면허(육상운송사업자 면허) 재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쿠팡이 ‘스톡옵션’을 무기로 블랙홀처럼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지만 규제, 노동 등 국내 현안은 물론 기본적인 경영실적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철길이여, 우리를 이어주오” 홍천·양평 28년 숙원 이룰까

    “철길이여, 우리를 이어주오” 홍천·양평 28년 숙원 이룰까

    “강원 홍천~경기 용문을 잇는 철길을 놔 주세요.” 강원 홍천군과 경기 양평군이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2021~2030년)에 두 지역을 오가는 철길이 포함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홍천군과 양평군은 지난달 30일 강원·경기 경계 지점인 홍천군 남면 유목정리 공터에서 허필홍 홍천군수와 정동균 양평군수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문~홍천 철도 상생발전 업무협약 및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두 지역을 거쳐 평양, 유라시아를 잇는 열차 승차권을 끊는 퍼포먼스에 이어 철도 모형을 주민들이 서로 밀고 당기는 이색 행사로 열렸다. 주민들이 바라는 철길 건설은 강원 홍천읍에서부터 경기 용문까지 34.2㎞로 내륙의 산촌마을을 잇는 구간이다. 홍천~용문 간 철도에는 약 7818억원이 소요되고, 추후 남북 철도의 국제선 연계에 대비해 효율성이 높은 노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홍천군은 28년 전인 1992년부터 용문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요구하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매번 사업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서는 용문∼춘천 간 복선전철 노선에 홍천을 경유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2016년 제3차 계획에서는 제외됐다. 수도권과 인접한 내륙 산촌마을들이지만 철도교통의 오지로 남은 두 지역은 내년 상반기 예정된 제4차 사업 선정에 포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두 자치단체는 퍼포먼스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강원도·경기도와 협업해 수도권 철도의 강원도 연장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청정 지역으로의 운송수단을 마련해 지역균형 뉴딜 사업까지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 군수는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북권의 철도 인프라 확대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허 군수는 “홍천의 소노호텔&리조트에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주말이면 수도권에서 강원 내륙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강원 내륙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정주 여건 개선, 기업 유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노선”이라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전·우편투표 개표 제각각… 최악 땐 한 달 넘게 당락 모른다

    사전·우편투표 개표 제각각… 최악 땐 한 달 넘게 당락 모른다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현지시간) 90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선거 이후 내전 사태에 준하는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0개주의 선거 및 개표 방식이 모두 다르고 법적 다툼의 여지도 많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선언’으로 법원이나 미 하원이 승자를 가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야 한다. 선거 예측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이날 92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2016년 대선 총투표자(1억 3900만명)의 약 66%로 텍사스와 하와이의 사전투표자 수는 이미 직전 대선의 전체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 주에 따라 우편투표를 선거일부터 최대 20일 뒤까지 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2016년 대선처럼 선거 이튿날 새벽에 당선자를 확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유세에서 “우리는 (대선 결과를)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기 판매가 급증했고 우파 극단주의자의 온라인 포럼에서 ‘내전’에 대한 대화가 급증했다며 ‘내전에 준하는 소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뉴스위크는 위스콘신주가 선거 관련 치안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 소집령을 내렸고 켄터키·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테네시·워싱턴주 등도 소집령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50개주와 워싱턴DC 중 선거일부터 사전투표를 개표하는 곳은 4개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기에 승부를 결정지을 6개 핵심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이 포함된다. 미시간도 선거 전날에야 사전투표를 연다. 이미 사전투표 개표 절차를 시작한 플로리다(9월 24일)·노스캐롤라이나(9월 29일)·애리조나(10월 7일)와 비교하면 승자 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중 하나를 가져간다면 빠르게 당락이 가려질 수 있지만, 아니라면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우편투표를 받는 기한도 주마다 달라 개표 속도에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주리·앨라배마 등 28개주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하지만, 나머지 22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 당일 후에 도착한 것도 받는다. 워싱턴주는 11월 23일까지 도착분까지 인정해 마감시한이 가장 길고, 텍사스주는 선거 이튿날인 4일 도착분까지만 받아 가장 짧다. 선거일 후에도 우편투표를 받는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나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이기다가 역전당하는 ‘블루 미라지’(푸른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전투표 개표 절차에 따라서도 개표 속도가 달라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경우 드롭박스에서 수거한 투표지를 파우치에 담아 주 중앙선관위로 보내고, 선관위는 그 수가 맞는지 확인한다. 이후 투표용지의 서명이 누락됐거나 서명이 잘못된 것을 걸러내 본인에게 재통보를 하고, 수정할 기회를 준다. 이후 스캔을 위해 용지를 평탄화하는 작업을 한 뒤 잉크가 번진 것 등 서식에 맞지 않는 표를 골라낸다. 선관위원들은 해당 표가 특정 후보를 찍을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는지를 감별해 유효표를 가린다. 통상 하루에 20~50개 정도를 감별하는데, 이때 판단 기준이 추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검표 기한도 주마다 1주일부터 한 달 이상을 주기도 한다. 연방법에 따르면 12월 8일까지는 모든 주의 선거 분쟁이 종료된 뒤 14일에 각주 선거인단이 모여 표를 던지게 돼 있다. 양측의 갈등은 거리의 소요 사태로 분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결국 시시비비는 법원에서 가리게 된다. 이미 연방대법원은 10개주 선거에 개입했다.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연기하는 것을 불허했고,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용해 오락가락 판결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이 23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동부지구 연방판사는 연방우체국(USPS)에 위스콘신·미시간주의 우편투표가 선거 당일까지 배달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우편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전·우편투표 개표 제각각… 최악 땐 한 달 넘게 당락 모른다

    사전·우편투표 개표 제각각… 최악 땐 한 달 넘게 당락 모른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중 하나를 가져간다면 빠르게 당락이 가려질 수 있지만, 아니라면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편투표를 받는 기한도 주마다 달라 개표 속도에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주리·앨라배마 등 28개주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하지만, 나머지 22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 당일 후에 도착한 것도 받는다. 워싱턴주는 11월 23일까지 도착분까지 인정해 마감시한이 가장 길고, 텍사스주는 선거 이튿날인 4일 도착분까지만 받아 가장 짧다. 선거일 후에도 우편투표를 받는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나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이기다가 역전당하는 ‘블루 미라지’(푸른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전투표 개표 절차에 따라서도 개표 속도가 달라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경우 드롭박스에서 수거한 투표지를 파우치에 담아 주 중앙선관위로 보내고, 선관위는 그 수가 맞는지 확인한다. 이후 투표용지의 서명이 누락됐거나 서명이 잘못된 것을 걸러내 본인에게 재통보를 하고, 수정할 기회를 준다. 이후 스캔을 위해 용지를 평탄화하는 작업을 한 뒤 잉크가 번진 것 등 서식에 맞지 않는 표를 골라낸다. 선관위원들은 해당 표가 특정 후보를 찍을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는지를 감별해 유효표를 가린다. 통상 하루에 20~50개 정도를 감별하는데, 이때 판단 기준이 추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검표 기한도 주마다 1주일부터 한 달 이상을 주기도 한다. 연방법에 따르면 12월 8일까지는 모든 주의 선거 분쟁이 종료된 뒤 14일에 각주 선거인단이 모여 표를 던지게 돼 있다. 양측의 갈등은 거리의 소요 사태로 분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결국 시시비비는 법원에서 가리게 된다. 이미 연방대법원은 10개주 선거에 개입했다.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연기하는 것을 불허했고,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용해 오락가락 판결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이 23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동부지구 연방판사는 연방우체국(USPS)에 위스콘신·미시간주의 우편투표가 선거 당일까지 배달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우편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전투표 9200만명… “선거 후 대혼란”

    사전투표 9200만명… “선거 후 대혼란”

    2016년 대선 총투표자의 66%에 해당50개주 개표방식 달라 법적 다툼 여지트럼프 ‘불복선언’ 땐 최악 상황 될 듯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현지시간) 90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선거 이후 내전 사태에 준하는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0개주의 선거 및 개표 방식이 모두 다르고 법적 다툼의 여지도 많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선언’으로 법원이나 미 하원이 승자를 가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야 한다. 선거 예측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이날 92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2016년 대선 총투표자(1억 3900만명)의 약 66%로 텍사스와 하와이의 사전투표자 수는 이미 직전 대선의 전체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 주에 따라 우편투표를 선거일부터 최대 20일 뒤까지 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2016년 대선처럼 선거 이튿날 새벽에 당선자를 확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유세에서 “우리는 (대선 결과를)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기 판매가 급증했고 우파 극단주의자의 온라인 포럼에서 ‘내전’에 대한 대화가 급증했다며 ‘내전에 준하는 소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뉴스위크는 위스콘신주가 선거 관련 치안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 소집령을 내렸고 켄터키·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테네시·워싱턴주 등도 소집령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50개주와 워싱턴DC 중 선거일부터 사전투표를 개표하는 곳은 4개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기에 승부를 결정지을 6개 핵심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이 포함된다. 미시간도 선거 전날에야 사전투표를 연다. 이미 사전투표 개표 절차를 시작한 플로리다(9월 24일)·노스캐롤라이나(9월 29일)·애리조나(10월 7일)와 비교하면 승자 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중 하나를 가져간다면 빠르게 당락이 가려질 수 있지만, 아니라면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우편투표를 받는 기한도 주마다 달라 개표 속도에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주리·앨라배마 등 28개주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하지만, 나머지 22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 당일 후에 도착한 것도 받는다. 워싱턴주는 11월 23일까지 도착분까지 인정해 마감시한이 가장 길고, 텍사스주는 선거 이튿날인 4일 도착분까지만 받아 가장 짧다. 선거일 후에도 우편투표를 받는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나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이기다가 역전당하는 ‘블루 미라지’(푸른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전투표 개표 절차에 따라서도 개표 속도가 달라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경우 드롭박스에서 수거한 투표지를 파우치에 담아 주 중앙선관위로 보내고, 선관위는 그 수가 맞는지 확인한다. 이후 투표용지의 서명이 누락됐거나 서명이 잘못된 것을 걸러내 본인에게 재통보를 하고, 수정할 기회를 준다. 이후 스캔을 위해 용지를 평탄화하는 작업을 한 뒤 잉크가 번진 것 등 서식에 맞지 않는 표를 골라낸다. 선관위원들은 해당 표가 특정 후보를 찍을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는지를 감별해 유효표를 가린다. 통상 하루에 20~50개 정도를 감별하는데, 이때 판단 기준이 추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검표 기한도 주마다 1주일부터 한 달 이상을 주기도 한다. 연방법에 따르면 12월 8일까지는 모든 주의 선거 분쟁이 종료된 뒤 14일에 각주 선거인단이 모여 표를 던지게 돼 있다. 양측의 갈등은 거리의 소요 사태로 분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결국 시시비비는 법원에서 가리게 된다. 이미 연방대법원은 10개주 선거에 개입했다.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연기하는 것을 불허했고,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용해 오락가락 판결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이 23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동부지구 연방판사는 연방우체국(USPS)에 위스콘신·미시간주의 우편투표가 선거 당일까지 배달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우편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토] ‘열강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포토] ‘열강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경북 안동시의 전통 리조트 ‘구름에’에서 열린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인문가치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안동시가 공동주최하고, 한국 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한다. 연합뉴스·뉴스1
  • 샤이 트럼프vs 샤이 바이든…숨은 표 누가 많을까

    샤이 트럼프vs 샤이 바이든…숨은 표 누가 많을까

    11월 3일 미국 대선에는 ‘샤이 트럼프’만 있는 게 아니다. 미 정가에서는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공신이었던 숨은 보수표만큼 이번 대선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층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8일(현지시간)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 지지로 돌아선 공화당원들을 ‘히든 바이든’으로 부르며 이들이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장지대)’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승리한 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도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이 잇따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이들처럼 바이든에 표를 던질 숨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들의 공격성 때문에 바이든을 지지하면서도 선뜻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4년전 대선에서 당시 정계의 이단아나 다름없었던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겉으로 보이지 않았던 ‘샤이 트럼프’와 같은 사례가 바이든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도 이달 중순 보도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상당수 바이든 편에 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숨은 지지층이 4년전과 같은 대역전극을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2016년 때 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세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적지 않은 바이든 지지자들이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상태에서 민주당으로서는 대선 당일 득표율을 올릴 동력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갤럽 고문인 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 미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와 오하이오주 우드 카운티의 공화당 의장인 조너던 야쿠보스키는 더힐 기고문에서 현재 여론조사가 질문, 표본 설정 등에서 문제가 많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고]

    ●이택수씨 별세 신혜자씨 남편상 이선화·선실·선주·의철(아시아경제 대표)·선미씨 부친상 송지석(전 양원초 교장)·이상대(양서중 교사)·윤영모(윤영모의원 원장)씨 장인상 김진숙씨 시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월 1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이명례씨 별세 김현일(금호리조트 대표이사)씨 모친상 29일 광주 VIP장례식장, 31일 오전 (0507)2427-4446 ●김상집씨 별세 최용석·영경(국민일보 어문팀 부장)씨 모친상 장병기·김원수(유화건설)·강민석(국민일보 종교국 부국장)·최훈재(목사)씨 장모상 최세중(포토그래퍼)·장철규(모두투어 차장)·장윤정(삼성엔지니어링 과장)·김관현(어울림병원)·강주현(블록미디어 기자)씨 조모상 29일 보라매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2)836-6900 ●이춘근(4·19혁명공로자회 상임부회장)씨 별세 유혜숙씨 남편상 이석원(미디어펜 정치부장)·석호(극단 푸른무대 대표)·인경씨 부친상 김은영·이우미씨 시부상 김윤식(청운종합전기 소장)씨 장인상 2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11시 (02)2227-7591
  • 이민 장벽 쌓던 트럼프, 히스패닉 찾아 “아메리칸 드림”

    이민 장벽 쌓던 트럼프, 히스패닉 찾아 “아메리칸 드림”

    지지율 열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를 찾아 히스패닉을 겨냥한 ‘아메리칸 드림’ 계획을 내놓았다. 애리조나의 승리가 절실해지자 반이민 정책을 펴 온 그가 유권자의 20%에 육박하는 히스패닉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불헤드시티 공항 유세에서 “수백만명의 정말 놀라운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의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나는 항상 히스패닉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4년간 아메리칸 드림 플랜은 히스패닉 공동체에 20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가져오고 50만개 이상의 새로운 히스패닉 소유 중소기업을 창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애리조나는 본래 공화당 우세 지역이었지만 히스패닉계와 청년층이 유입되면서 인구 구성이 달라지며 주요 경합주가 됐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도 애리조나를 찾아 방어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밀리고 있지만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고문인 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큰 표 차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매체 더힐에 ‘여론조사를 믿지 마라- 트럼프가 승리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현재 여론조사가 질문·표본 설정 등의 문제점이 있고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약 17%는 심중을 드러내지 않아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초접전지 우편투표 시한 연장… “바이든이 두 곳서 승리했다”

    초접전지 우편투표 시한 연장… “바이든이 두 곳서 승리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각각 우편투표의 마감 시한을 대선일(11월 3일)로부터 각각 3일, 9일씩 연장하는 것을 허용했다. 우편투표가 많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입장에서 날개를 단 격이다. 공화당의 노림수였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며 두 결정 모두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28일(현시시간) 우편투표 접수기한을 11월 12일까지로 늘린 노스캐롤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뒤집어 달라는 트럼프 캠프·공화당의 소송을 ‘반대 5명 대 찬성 3명’으로 기각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가 우편투표 접수기한을 11월 6일까지로 연장한 결정을 막아 달라는 공화당의 2번째 소송에 대해 선거 전에 판단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첫 소송은 지난 19일 찬반 각각 4표로 기각됐고, 공화당은 배럿 대법관의 취임이 예상되자, 지난 23일 첫 판결이 정당한지를 가려 달라며 재차 소송을 냈다. 하지만 배럿 대법관은 시간 부족을 이유로 결정에 참가하지 않았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민주당이 핵심 격전지에서 중요한 두 번의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단 0.72% 포인트(약 4만 4000표) 차로 이겼던 터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입장에서는 우편투표의 인정 기간을 최대한 늘려 사표를 막는 게 중요하다. 실제 WP는 총 9200만장의 우편투표 용지 가운데 이날 오후까지 4200만장 이상이 아직 반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개표소까지 우편배달 시간이 1주일가량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선거일 이후에 도착하는 물량이 많다는 의미다. 다만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와 선거 후 3일간 도착한 것을 분리해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이후 공화당이 또다시 선거 당일 후 도착한 우편투표는 무효라며 법적 갈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전날 위스콘신주에 대해서는 선거일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유효표로 처리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바이든 입장에서는 6.4% 포인트나 앞서는 위스콘신보다는 러스트벨트(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의 핵심인 펜실베이니아와 1% 포인트 미만의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사표 방지가 더 이익이다. 특히 바이든은 첫날 윤곽이 드러나는 선벨트 승부에서 플로리다를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중 한 곳을 차지하면 사실상 승리를 확정할 수 있다. 이날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54%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2%)을 12% 포인트나 따돌렸다. CNN은 “과거 20여년간 나왔던 어떤 선거 막판 지지율 격차보다 큰 것”이라고 했다. 최근 3일간 발표된 6개의 여론조사 중 라스무센만 트럼프의 1% 포인트 승리를 예측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는 31일 미시간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함께 유세 무대에 선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반대가 된 트럼프의 ‘3대 주장’, 대선 막판 변수될까

    반대가 된 트럼프의 ‘3대 주장’, 대선 막판 변수될까

    ‘코로나19 곧 사라져’-신규확진자 최대 기록주식폭등은 경제회복 증거-9월2일 후 9%↓흑인시위 재점화-보수층 결집 효과 낼 수도“(코로나19는) 곧 가버릴 거다. 우리는 코너를 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유세에서도 “우린 (코로나19에서) 턴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고 전문가들은 ‘암울한 겨울’을 경고한다. 그는 유세에서 자주 ‘슈퍼 경제 회복’의 증거라며 주가급등을 보라고 외쳤지만, 최근 한 달여 동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포인트가 하락했다. 흑인시위를 폭동으로 보고 진압을 주장한지 5개월이 지났지만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는 필라델피아 사건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 대선의 3대 핵심 이슈가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는 반대로 가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스파게티와 미트 소스를 먹으면 마스크가 안 어울린다(더러워진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조롱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트럼프 붐과 바이든 봉쇄 중의 선택”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백악관 과학·기술 정책실은 ‘펜데믹 종식’을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4년간 업적을 기록한 보고서에 넣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 1581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30개 주 이상에서 코로나19 입원자가 5% 이상으로 치솟았고, 병실 부족 현상이 심각한 지역은 인근 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호주 멜버른대 토론회에서 “몇 달 안에 백신이 나오고 사람들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2021년 2분기나 3분기까지 대다수의 사람이 백신을 맞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정상생활로 돌아가려면 2022년 말이나 2023년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했다. 지난 6월11일 이후 최대폭 하락이자 지난날 2일부터 계산할 때 거의 9%가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위험에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협상이 대선 후로 미뤄진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여느 때처럼 “위대한 경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주가급등을 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급증과 주가하락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라면 필라델피아 흑인시위는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직은 가늠하기 힘들다. 지난 26일 필라델피아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흑인 남성 월터 월리스(27)가 경찰관들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이후 시위는 격화일로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법과 질서’를, 바이든은 ‘분열을 부추기지 마라’는 메시지로 재충돌했다. 다만 시위대 사이에서 상가 약탈도 벌어지고 있어 보수층 결집의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필라델피아가 속한 펜실베이니아주는 러스트벨트를 이끄는 핵심 경합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1%포인트도 안되는 격차로 이긴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국 개 농장서 구조된 약 200마리, 美서 새 가족 만난다

    한국 개 농장서 구조된 약 200마리, 美서 새 가족 만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이하 HSI)이 한국에서 구조한 약 200마리의 개가 미국에서 새 보금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28일 “HSI가 최근 한국의 한 시골 농장에서 구조한 개 170여 마리와 식용견 시장에서 구조한 26마리 등 약 200마리가 무사히 미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HSI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한국까지 건너와 구조한 개 가운데에는 골든 리트리버와 푸들, 진돗개, 마스티프, 포메라니안, 래브라도 등의 품종이 있으며, 개고기로 팔려나가기 직전 구조된 믹스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HSI 소속 동물보호가들은 한국으로 건너와 정부 방침에 따라 2주간 격리조치를 받은 뒤,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이후 지난 21일 충남 서산의 한 농장으로 향했다.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은 비행기에 실려 먼 미국으로 떠났고, 워싱턴DC의 지역보호소 또는 HSI와 현지의 동물구조단체가 마련한 임시 보호소에서 보호되고 있다. 일부 개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임시 보호소로도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조된 개들은 건강상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받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미국 전역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입양될 예정이다. 현장을 지휘한 HSI의 켈리 오미라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인들 대부분이 개고기를 잘 먹지 않는데다 식용으로 개를 키우는 것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전 지역에는 수많은 품종의 개가 생존과 싸워야 하는 농장에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고기를 먹으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개 농장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농장주들을 설득해 개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HSI에 따르면 이번에 개 100여 마리가 구조된 서산의 농장은 HSI가 한국에서 영구 폐쇄한 17번째 농장이다. HSI 측은 “한국인 대다수는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많은 시민이 개를 반려동물로서만 대한다. 특히 젊은 한국인 사이에서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단체는 동물 입양에 대한 인식을 높여 점점 더 많은 개가 새로운 가족을 찾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해 1순위 청약통장 가장 몰린 아파트 GS건설 ‘자이(XI)’

    올해 1순위 청약통장 가장 몰린 아파트 GS건설 ‘자이(XI)’

    각종 리서치, 브랜드 평판 등에서 입지를 견고히 해오던 GS건설의 ‘자이(XI)’ 브랜드가 올해 가장 많은 1순위자가 몰린 아파트에 등극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이 제공하는 아파트 청약경쟁률 정보를 기준으로 1월부터 10월 28일 사이 전국에서 단일 브랜드로 분양된 아파트는 총 289곳이다(컨소시엄, SH 및 LH 물량 제외). 이들 단지에 1순위로 청약한 사람은 총 224만6,746명이다. 1순위 청약자수를 건설사 브랜드별로 살펴보니 가장 많은 1순위자가 몰린 아파트 브랜드는 GS건설의 ‘자이’ 아파트로 총 43만7,949명이었다. 이는 전체 1순위 청약자의 19.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연말까지 GS건설 ‘자이(XI)’ 아파트 분양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인천 송도국제도시, 성남시 고등지구 등 그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곳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1,503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가칭)를 11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서해바다와 인천대교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입지에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단지로 설계되며 인근에 워터프론트 호수, 잭니클라우스GC가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같은 달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에는 918가구 규모의 강릉 첫 자이(Xi) 아파트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한다. 단지에서 약 2km 거리에 KTX 강릉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까지 약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며, 강릉IC와 연결되는 7번 국도와 35번 국도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차량을 통해 강릉시내 및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강릉은 비규제지역이므로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또한, 거주기간 제한이 없으므로 입주자 모집공고일 당일까지 강릉시 또는 강원도로 주소 이전을 할 경우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이외에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경북 경산시, 경기 화성시, 평택시 등에서 자이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합주 사전투표 ‘30세 미만·소수인종·민주 지지’ 열기

    미국 대선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은 이미 절반 가까이 투표를 마쳤다. 역대 최고인 사전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한지를 놓고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재까지 플로리다·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주에서 조기투표를 한 유권자는 대체로 ‘30세 미만 젊은층, 소수인종,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파악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로 분류되는 이들은 ‘분노의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대거 투표장으로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CNN·여론조사업체 카탈리스트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의 사전투표자 중 18~29세 유권자는 2016년 대선 당시 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로 2배 늘어났다. 반면 65세 이상은 4년 전 50%에서 올해 41%로 줄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이 13%에서 15%로 늘었고, 흑인·아시아계 유권자 비율은 각각 1% 포인트씩 상승했다. 4년 전엔 공화당 지지자가 41%, 민주당이 37%였지만, 올해는 공화당 34%, 민주당 41%로 역전됐다. 콜로라도주도 30세 미만 조기투표자가 4년 전 6%에서 올해 11%로 껑충 뛰었다. 플로리다주는 65세 이상 비율이 50%에서 41%로 대폭 줄어든 반면, 30세 미만 비율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조지아주의 사전투표 열기는 더욱 뜨거워 이날까지 사전투표자 수가 지난 대선 당시 전체 투표수의 73%에 육박했다. 하지만 백인 유권자 비율은 65%에서 52%로 떨어졌다. 우편투표가 처음 도입된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 1주일 전 사전투표자의 80%가 65세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46%에 불과하다. 미네소타주 역시 4년 전 사전투표자의 58%가 65세 이상이었던 반면 올해는 38%에 불과하고, 30세 미만이 12%로 2배 이상 늘었다. 선거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현재 전체 선거인단(538석)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5석, 바이든 후보가 232석 우세한 가운데 181석이 경합이라고 전했다. 매직넘버(270석)를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80%(145석) 이상을 휩쓸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선거인단이 많이 걸린 텍사스(38석), 플로리다(29석), 펜실베이니아(20석) 등을 이길 경우 승리 고지가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화당은 이들 지역에 막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여론조사 종합 결과는 텍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6% 포인트 우세,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3.8% 포인트 우세한 양상이라 막판 여론 변화 추세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