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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맞은 설악, 일렁이는 물결에 잊는 시름… 속세 초월한 멋

    눈 맞은 설악, 일렁이는 물결에 잊는 시름… 속세 초월한 멋

    “겨울 바다로 가자 메워진 가슴을 열어 보자.”(팝 밴드 ‘푸른하늘’의 ‘겨울 바다’ 중, 1998년) 속초, 강원도 동해안 최북단 시(市)다. 아니 한반도 최북단 시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시 영역의 절반 이상이 바로 그 유명한 설악산 국립공원이다. 나머지 반은 동해 푸른 물빛을 자랑하는 해변을 향한다.이젠 길도 반듯해져 가깝기도 하다. 직선거리 160㎞(도로 190㎞)로 서울에서 출발하면 2시간대면 도착한다. 도로 거리가 215㎞에 이르는 강릉보다 가까우니 서울과 가장 가까운 동해안 도시라 할 수 있다. 근래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해변에 호텔과 리조트, 펜션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공급 객실 물량이 속초 시민을 다 재우고도 남는다. 지난해 5월 속초시 동명동 신축 아파트 한 채(131㎡, 40평)가 16억원(분양권)에 팔렸을 정도다.‘기린 발굽’ 인제(麟蹄)군 북면을 지나 미시령을 넘으면 바로 속초다. 미시령은 굉장히 험준한 고갯길이다. 해발 고도 826m로 대관령(832m)이나 한계령(1004m)보다는 낮지만 눈이 잦고 급경사 구간이 길어 위험한 도로였다. 2006년 미시령 터널이 생겨나고, 2017년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가 완전히 연결되며 속초가 수도권 쪽으로 성큼 다가섰다. 철도 소식도 들린다. 각각 부산, 춘천에서 출발하는 동해북부선과 춘천속초선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철로를 놓고 있다. 인구밀도는 꽤 높은 편이다. 관광객도 늘 수천 명 이상 와 있다.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차가 막힌다. 속초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도처에 있다. 속초 자체는 좁지만(강원도 최소 면적 지방자치단체) 그 안에 서랍처럼 빼곡히 들어선 즐길거리가 많아 1박 2일 일정으론 살짝 부족해 뵌다. 천하제일경이라는 금강산과 견준다는 설악산을 품고 시내 바로 앞에 파도가 일렁이는 동해가 있다. 영랑과 청초, 두 석호(潟湖)까지 안았으니 없는 게 없다. 여기다 억센 바다와 함께 싸우며 살아온 어민과 함경도 실향민 문화가 뒤섞여 다양성을 표출하는 도시다.요즘은 때가 때인지라 좀 망설여지지만 온천과 워터파크도 많다. ‘핫플레이스’답게 예쁜 카페, 베이커리, 맛집도 들어서서 우직한 자연미에 도시 인프라의 디테일(세세함)을 채우고 있다. 겨울에 제 이름을 찾은 설악(雪岳)은 좀더 늠름해졌다. 하얀 망토를 두른 산은 영랑호와 청초호, 동해를 내려다보며 정초의 겨울을 지키고 섰다. 갯내음과 눈부신 아침 빛이 버티고 선 미시령터널의 끝을 지나자 눈 맞은 속초와 눈이 맞았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글처럼 “밤의 밑바닥까지 하얘졌다”. 설악의 오른쪽 어깨엔 거대한 수석(壽石)을 닮은 울산바위가 버티고 섰다. 흰 비단을 두른 듯 고결하고도 씩씩한 자태로 여행객을 맞는다. 전해지는 말처럼 울산에서 올라와 금강산에 가지 못해 설악에 주저앉은 바위가 아니다. 바람이 몰아치면 웅웅 우는 소리가 난대서 울산바위다. 설악의 기세는 역시 겨울에 눈을 뒤집어써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울산바위도 마산봉도 수바위도 모두 나뭇잎을 떨어내고 흰 눈이 맺혀야 그 잔근육이 잘 보인다. 보디빌더들이 근육을 도드라지게 보이기 위해 기름칠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설악의 ‘육체미’를 감상하려면 멀찌감치 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에 가야 한다. 미시령터널을 지나자마자 뷰포인트가 하나 나온다. 이곳에선 울산바위가 잘 보이는데 아침나절에 가야 산 그림자에 갇히는 ‘역광’을 면한다. 멀리 엑스포 공원 쪽 바다까지 가서 산을 바라봐도 좋다. 이 역시 아침녘에 나가야 한다. 푸른 바다 위로 새하얀 산봉우리가 삐죽삐죽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해가 뜬 직후라면 붉은 기운을 받아 핑크색이 되기도 한다. 아직까진 해가 늦게 뜨니 설렁설렁 다녀도 볼 수 있다. 역시 겨울이 좋다.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도 좋고 화암사 뒷길 코스로 눈길 산행을 가도 멋들어진 설악의 바위들을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시간과 체력을 투자해야 한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림은 아니다. 설악의 품에 와락 달려들지 않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설악은 그만큼 넉넉한 인심을 지녔다. 다시 순백으로 뻗은 길은 곧바로 저 멀리 바다로 곤두박질친다. 해발 500~600m에서 순식간에 0m 이하 남양(藍洋)으로 잠기는 푸른 길이다. 일종의 관성이다. 속초의 바다 풍경은 여느 곳과 다르다. 워낙 작은 도시라 설산이 바다에 면해 있는 풍경이 근사하다. 강릉만 가도 이 같지 않다. 청호동 아바이마을. 피란 온 함경도와 강원도 이북 아바이들이 눌러앉았다. 섬도 땅도 아닌 외딴 끄트머리 땅에 집을 짓고 모여들었다. 70여년 느릿한 추억을 부여잡고 거친 바다와 싸워 가며 살아온 실향민 마을이다. 줄을 묶어 갯배로 오가며 생선을 말리고 식해를 담가 팔며 살았다. 관광객들이 득실한 갯배 선착장 주변 분위기는 과거와 많이 변했다. 생선구이집과 냉면집, 순댓국집 일색이던 곳에 십여년 전부터 영문 간판 화려한 카페와 베이커리도 착착 들어섰다. 남미에서 온 원두를 볶고 녹진한 유럽풍 과자를 만들어 판다. 하지만 뒤로 돌아들면 여전히 좁은 골목 속에 옛 풍경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주워 오고 얻어 온 잡어를 다듬어 식해를 담그는 할머니, 자식보다 오래된 자전거를 끌어다 놓고 기름칠하는 할아버지는 여전히 오롯이 남은 청호동의 실제 모습이며 주인공들이다. 겨울 바람이 몰아쳐도 그닥 냉랭하지 않다. 겨울도 슬슬 돌아갈 채비를 하는가 보다. 동장군이라지만 뜨거운 가리탕(갈비탕) 한 그릇과 아바이순대 한 접시로도 썩 물리칠 수 있는 허약함이 엿보인다. ‘아바이’가 전해 준 활력과 온기 덕이다. 동명동 영금정에 가면 속초 바다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다. 바닷물이 드나들며 물가 넓은 바위를 스치면 거문고를 연주하는 소리가 난대서 붙은 이름이다. 시내와 가깝고 식사할 곳도 많으니 이곳저곳 들러보기 편하다. 학사평 두부 한 사발에 가득 차오른 마음… 속세 초월한 맛 이젠 호수를 돌아볼 차례다. 바다와 붙은 청초호는 딱히 호수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최근 청초호변 칠성조선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열었는데 바다와 호숫가에 자리한 폐조선소 특유의 분위기가 매우 멋지다. 카페도 겸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순례 코스가 됐다. 1950년대부터 목선과 어선을 만들어 오던 옛 조선소답게 목선과 장비들을 전시해 놓았다. 예전에 신라 화랑이 ‘워크숍’을 왔다는 영랑호는 소요한 호수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했다. 장천천이 흘러들어 맑은 물을 채워 줬다가 영랑교 밑 수로를 통해 동해로 흘러나간다. 이곳은 와글와글하지 않아 산책 코스로도 좋다. 8㎞의 순환도로를 걷다 보면 효자 호랑이 설화가 전해지는 범바위와 관음암 등 기기묘묘한 볼거리를 챙겨 볼 수 있다. 다시 설악산 쪽을 올려다보면 갈 곳이 많다. 척산온천과 설악온천(한화워터피아)이 있는 노학동을 오르다 보면 다양한 갤러리와 국립산악박물관 등 박물관, 영화(드라마) 세트장 등이 나온다. 국립산악박물관은 정말 제자리에 위치를 잡은 것 같다. 설악산에다 요즘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핫플’ 속초에 자릴 잡았으니 말이다. 박물관에는 우리 산과 세계의 산, 그리고 이를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도읍을 정하기 위해 북한산을 올랐던 비류와 온조, 그토록 금강산을 가고 싶어 했던 중국과 왜의 대작들, 한라산을 유람한 임제, 그리고 히말라야 등 세계의 지붕에 선 여러 산악인의 자취를 만날 수 있다. 녹슨 철제 아이젠과 피켈 등 그들이 썼던 장비와 등반일지, 건조식량 등 산악인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여러 전시물을 챙겨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아래쪽 학사평엔 두부 요리를 잘하는 집들이 촌락을 이루고 있다. 전통 방식으로 뭉근히 굳혀 낸 ③두부 한 사발이면 몸도 마음도 실하게 차오른다. 시내 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에선 다양한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메뉴 닭강정을 비롯해 씨앗호떡, 치즈호떡, 마카롱 아이스크림, 커피 등 다채로운 군것질거리를 파는 상점과 함께 맛있는 식당도 많아 눈요기 배요기를 하러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양양군과 경계를 이루는 남쪽에는 대포항과 외옹치항 등 정감 어린 항구들이 즐비하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오랜 기간 철책으로 묶였던 초병 순찰길이 근사한 해변 트레일 데크로 변신한 곳이다. 조도가 바라보이는 속초 해변에서 출발해 데크길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바다 풍경을 눈에 담기 좋다. 해안을 둘러보던 초소가 있던 곳은 뷰포인트로 딱이다. 뺨에 부딪히는 겨울바람은 차갑지 않고 되레 알싸한 갓김치 첫맛처럼 청량하게 다가온다. 대포항도 많이 변했다. 과거 항구를 뒤덮었던 포장마차촌은 대대적으로 정비가 이뤄져 건물 속으로 들어갔지만 새우튀김과 오징어회 등 명물 음식맛은 여전하다. 호텔 밀집 지역과는 살짝 떨어져 있지만 식사와 안줏거리를 찾아 일부러 이곳을 오는 이들도 많다.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은 파도에 던져 버려, 잊어 버리고.” 바다결핍 위중증에 늘 시달리는 서울 수도권 사람들에게 ‘겨울 바다’ 노랫말과 가장 어울리는 곳 속초. 요즘 속초는 새하얀 설산과 붉은 태양, 노란 햇살, 푸른 바다, 검은 밤하늘 등 오방색으로 갈아입고 아직 겨울을 제대로 누리지 못해 뻘쭘한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팔팔 끓는 한우 뚝배기 속에 문어 풍덩 바다 내음 품은 생선과 색색 나물 조화     ●먹거리=‘도문집’은 ①칼국수와 만두로 유명하다. 동해안 항구도시에서 으레 먹는 장칼국수 대신 멸치 육수에 감자 가루, 김을 넣고 팔팔 끓여 낸 깔끔한 국물이 좋다. 40년 넘게 장사를 하며 지역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직접 빚은 만두 역시 대표 메뉴다. 630-5150(이하 지역번호 033).●매우 특별한 국밥을 맛보고 싶다면 ②‘속초 문어 국밥’이 좋다. 한우양지와 참문어를 삶아 시원하고 고소한 문어국밥을 차려 낸다. 먼저 팔팔 끓는 뚝배기 위에 올린 문어를 집어먹은 뒤 밥을 말면 된다. 다진양념은 굉장히 매우니 조금만 넣는 것이 이롭다. 638-8837. ●도치알탕은 겨울 제철 음식으로 딱이다. 꼬득한 살과 알이 가득한 탕은 김치를 넣고 끓여 시원하다. 그리 건더기가 많아 보이진 않지만 알이 한가득인 국물을 떠서 밥을 말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든든하다. 영랑호 인근 포장마차촌의 ‘당근마차’는 도치알탕 이외에도 자연산 백고동으로 무쳐 낸 골뱅이무침과 도루묵구이가 유명하다. 곁들여 주는 간장새우장도 밥도둑이다. 632-3139.●대게는 값비싸지만 그래도 올해 먹어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안 남았다. 동명항 ‘스타대게’는 홍게와 ④대게, 생선회를 푸짐한 곁들임 안주와 함께 차려 내는 곳. 게도 싱싱하고 튀김 등 안줏거리도 맛이 좋다. 638-7208.●함경도 출신 모친에 이어 2대째 제철 생선을 구워 내는 ⑤‘옥이네 밥상’은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주인공이라 해도 될 만큼 상차림이 근사하다. 꾸덕꾸덕 말린 가자미와 고등어, 볼락 등을 구워 갖은 나물과 젓갈과 함께 먹는다. 구운 생선을 상추에 싸서 표고버섯 쌈장을 넣고 입안에 넣으면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멍게비빔밥도 경남 거제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637-3166.
  • 코로나 직격탄... 제주 랜드마크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코로나 직격탄... 제주 랜드마크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 제주의 랜드마크들이 잇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시의 명물 제주KAL호텔이 오는 5월부터 영업 중단을 밝힌데 이어 제주공항 인근에 위치한 제주마리나호텔도 매각수순을 밟고 있다. 매각 대상은 호텔 부지 2360.4㎡와 웨딩홀 부지 1324.4㎡를 비롯해 해당 부지에 들어선 호텔과 웨딩홀 건물 2동이다. 제주국제공항 길목에 위치, 마리나 사거리라 불릴만큼 상징성을 마리나호텔은 1983년 지상 7층·객실 80실 규모로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은 물론 웨딩홀 사업마저 직격탄을 맞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9년 역사를 지녔던 자리엔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때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명성을 떨치던 제주칼(KAL)호텔이 오는 5월말쯤 코로나19 이후 경영 악화로 48년만에 폐업한다. 매각 대상은 제주시 이도1동 칼호텔 부지 1만2525㎡와 연면적 3만8661㎡의 지하 2층, 지상 19층 건물 전체로 평가액은 687억2173만원이다. 국내 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영회사가 접촉을 하고 있다. 높이 72m의 제주KAL호텔은 2014년 롯데시티호텔 제주(89m·22층)와 2019년 드림타워(169m·38층)가 생기기 이전까지 특급호텔의 대명사였다. 이 명소마저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말 기준 도내 관광호텔 125개소 중 폐업을 신고한 업소는 모두 6곳. 제주시의 경우 연동 뉴코리아호텔(73실)과 이도일동 호스텔오렌지트리(26실) 2곳이 모두 매각됐다. 4곳을 폐업 신고한 서귀포시의 경우 중문관광단지내 하나호텔(85실)과 그랜드조선제주힐스위트(50실)는 주인이 바뀌었거나 사실상 통폐합돼 현재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을 신청한 업소는 이보다 많다. 제주썬호텔(연동·203실), 제주서울관광호텔(삼도이동·108실), 제주아일랜드호텔리조트(고성리·101실), 엠버호텔센트럴(노형동·130실), 더쇼어호텔제주(색달동·224실) 등 22개소이다. 제주시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엔 휴업이 4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3건으로 무려 3배 늘었다. 도 관광정책과의 관계자는 “5성급 호텔들보다 소규모 호텔들이 중국인 등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때는 전 객실중 3분의2만 운영하는 제약 때문에 혹독한 나날을 견뎌야 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 타격은 호텔 뿐만이 아니다. 도내 클럽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주시 연동 아로마 돔 나이트 클럽이 최근 관광극장유흥업 폐업 신고를 했다. 1994년 제주시 연동의 현 부지에 들어선 건축물을 개축하고 2007년 4층에 천장이 열리는 구조물을 설치해 나이트클럽으로 운영해 왔다. 이제 클럽 건물을 허물고 주상복합 건축 등을 고민중이다.
  • 80년간 가축 물어간 길이 4m 괴물 악어 포획…美 역대 5위급 덩치

    80년간 가축 물어간 길이 4m 괴물 악어 포획…美 역대 5위급 덩치

    미국에서 역대급 덩치를 자랑하는 거대 악어가 잡혔다. 지역방송 WXXV는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길이 4m짜리 악어가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미시시피 출신 사냥꾼 더그 보리스는 플로리다 남쪽 오키초비 한 호수에서 거대 악어를 잡는 데 성공했다. 사냥꾼은 "수십 년째 마을 가축을 물어가는 악어가 있다는 친구 말을 들었다. 송아지가 계속 사라진다더라. 친구는 내게 악어 사냥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고 나는 단번에 수락했다. 일생일대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악어가 출몰한다는 호수로 향한 사냥꾼은 450m 거리에서 문제의 악어를 발견했다. 9개 세계기록, 36개 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사냥과 낚시에 능한 노련한 사냥꾼은 천천히 악어를 향해 다가갔다.165m 근처까지 접근한 사냥꾼은 7㎜ STW 라이플로 악어 정수리를 겨냥했다. 결과는 명중이었다. 기습공격을 당한 악어는 그 자리에서 배를 뒤집었다. 호수에서 끌어낸 악어는 길이가 4m, 무게가 410㎏에 달했다. 미국에서 잡힌 악어 중 길이가 역대 5위급이었다. 사냥꾼은 "악어를 호수에서 완전히 끌어내기 전까진 그렇게 큰 줄 몰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2014년 앨라배마에서 길이 4.8m, 몸무게 459㎏짜리 악어가 잡힌 바 있다. 2016년 플로리다 오키초비에서는 길이 4.6m 무게 363㎏짜리 악어가, 2010년 플로리다주 동쪽 브러바드에서는 길이 4.4m, 무게 293㎏짜리 악어가 포획됐다. 2016년 텍사스주 리버티에서 잡힌 악어는 길이가 4.16m, 무게가 410㎏에 달했다.악어 나이는 80세로 추정됐다. 사냥꾼은 "친구가 아주 어릴 때부터 그 괴물 악어를 봤다"며 죽은 악어가 가축 실종의 주범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간 마을 가축을 잡아먹으며 공포를 안긴 악어를 잡았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사냥꾼은 포획한 악어의 고기는 가공하고, 머리는 트로피로 장식했다. 사냥의 잔인함을 지적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선 2016년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리조트에서 발생한 악어 습격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디즈니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에서는 부모와 관광에 나선 2세 소년이 인공호수에 살던 악어에게 끌려갔다가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사냥꾼은 "악어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냥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 “디스토피아의 한 장면같다”…전신 방호복 입고 서빙하는 中 호텔 직원

    “디스토피아의 한 장면같다”…전신 방호복 입고 서빙하는 中 호텔 직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중국 당국이 삼엄한 방역 경비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설상 종목 경기가 열리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스키 리조트에서는 의료인들이 착용하는 전신 방호복과 페이스 실드, 마스크 등을 착용한 바텐더가 음료와 음식을 접대하고 있다. 호텔 객실에서 주문한 룸서비스 음식을 전달하는 호텔 직원 역시 전신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트 내 음식점과 바를 찾는 손님 대부분은 올림픽 관계자 또는 언론인이다. 로이터 통신은 “올림픽 관계자들을 위한 행사장과 호텔 복도, 로비에는 지속적으로 소독제가 뿌려지고 있어 특유의 냄새가 난다.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직원뿐만 아니라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소독제를 공중에 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을 찾는 일부 사람들은 (전신 방호복을 입은 바텐더와 직원의 모습을) 디스토피아 소설 속 한 장면으로 비유하기도 했다”면서 “중국 당국은 올림픽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자커우 및 올림픽 경기장에서 비슷한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동계올림픽은 경기장과 선수촌, 훈련장 등을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하는 ‘폐쇄루프’ 방식이 적용됐다. 전용 교통편을 통해 정해진 경로로만 이동하도록 함으로써, 베이징 현지 시민과 올림픽 출전 선수 및 관계자의 접촉을 막고 있다.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베이징에서는 나흘 째 한 자릿수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베이징에서는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30일 확진자 3명이 발생한 이래 31일 2명, 2월 1일 2명, 2일 2명 등 나흘째 추가 확진자 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반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해 중국에 2일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동계올림픽 관련 입국자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수와 고치, 취재진 등 모든 관계자들은 하루 한 차례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응해야 한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개회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 춘천 레고랜드 다음달 준공, 5월 5일 개장.

    춘천 레고랜드 다음달 준공, 5월 5일 개장.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강원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다음달 준공 된다. 3일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오는 5월 5일 개장하는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를 비롯해 하중도 일대 기반시설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다음 달 26일 열기로 했다. 착공 11년 만에 이뤄지는 준공식은 전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관광 유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가칭 어린이 수도 선포식, 춘천시의 호수나라 물빛축제를 통한 미디어 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광객들 초청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공정률은 현재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98%로 막바지에 이르고 있고, 기반시설은 81%를 보이고 있다. 레고랜드는 세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레고를 테마로 한 놀이 체험 시설로 춘천은 세계 10번째로 개장한다. 테마파크에는 레고 브릭(Brick·블록 장난감)으로 지어진 40여 개의 놀이기구 어트랙션과 7개의 테마 구역이 들어선다. 기반시설로는 4000여대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테마파크와 하중도 일대 기반시설 준공을 겸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며 “현재 대행사 선정 과정에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부 행사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기는 남미] 브라질 경찰, 코로나 격리 중이던 기린 15마리 구출

    [여기는 남미] 브라질 경찰, 코로나 격리 중이던 기린 15마리 구출

    아프리카에서 남미까지 건너갔지만 도착 후 줄곧 학대를 받던 야생 동물들이 무더기로 구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동물학대 신고를 받고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리조트에서 코로나 격리 중이던 기린 15마리를 구출했다. 기린들이 구출된 건 브라질에 도착한 지 75일 만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30일 "학대의 정황은 분명하지만 격리가 길어진 이유 등 사건의 경위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체포한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동물보호단체들은 "다시는 야생동물이 학대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동물원 사육이나 인간의 재미를 위한 동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기린들은 지난해 11월 남아공에서 항공편으로 브라질에 도착했다. 브라질로 이민(?)한 기린은 모두 18마리로 기린 수입으론 사상 최대 규모였다. 기린들을 수입한 건 한 동물원이었지만 기린들은 동물원으로 직행하는 대신 리우의 한 리조트로 옮겨졌다. 경찰은 "코로나19 때문에 동물도 격리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불행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격리가 장기화하면서 발생했다. 마땅한 사육시설이 없는 리조트는 지붕만 겨우 설치된 비좁은 공간에 기린들을 몰아넣었다. 18마리 기린들은 약 40㎡ 공간에서 뒤엉켜 지내야 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린들이 지내던 곳에는 오물로 범벅돼 있었다. 복수의 브라질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학대로 사건을 신고한 것도 이런 상황 탓이었다. 경찰은 "(구출작전을 전개하기 전) 배설물조차 치우지 않고 있는 곳에 기린들이 갇혀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는 복수의 동물단체 신고가 접수됐다"고 확인했다. 열악한 환경은 결국 몇몇 기린들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18마리 기린 중 3마리가 지난달 돌연 죽어버렸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더럽고 비좁은 공간에 60일 넘게 갇혀 있던 기린들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일부가 죽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기린 3마리가 사망했지만 사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체포한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에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생동물의 수입을 금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동물보호포럼은 "인간의 재미를 위해 야생동물을 사냥하거나 거래 또는 수입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며 국민청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경도에 생활형 숙박시설과 관광시설 동시 추진

    전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에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자 미래에셋이 “관광시설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미래에셋은 28일 “일부 지역단체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어 오류를 다시 잡으려 한다”며 “여건이 허용된다면 호텔, 해수풀 등 관광시설과 레지던스를 동시에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28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호텔, 빌라, 워터파크,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을 건립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을 무시하고 레지던스를 건립하려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가 의심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텔, 콘도, 해수풀,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엔터테인먼트센터 등을 건립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은 전혀 변동된 사항이 없다”며 “마리나는 관광시설 집적화를 위해 위치가 조정되었을 뿐 개발 계획에 그대로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해선 “세계적인 관광지인 싱가포르 센토사, 마카오, 하와이 등 사례 조사를 통해 최근 관광 트렌드가 웰니스 및 휴양형 중장기 체류로 변화함에 따라, 체류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는 미래에셋이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대경도 일원 2.15㎢ 부지에 2024년까지 골프장과 호텔, 콘도, 테마파크,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 해양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미래에셋은 7500억원을 투입해 생활형 숙박시설 11개 동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미래에셋은 지하 3층, 지상 29층에 1184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경도의 경관을 헤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체 동수의 층수를 2층씩 낮추고 경도대교 초입 부분은 21층, 국동항 방면은 25층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 신동빈 스키에 남다른 애정...롯데, 미래의 ‘이상호 키운다’

    신동빈 스키에 남다른 애정...롯데, 미래의 ‘이상호 키운다’

    롯데가 ‘제2의 이상호 선수’를 발굴하기 위한 설상 종목 유망주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롯데는 지난 24일, 25일 양일간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개최한 ‘롯데캐슬배 제74회 전국종별스노보드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롯데그룹이 설상 종목 지원에 힘쓰는 것은 신동빈 회장의 남다른 스키 사랑 때문으로 알려졌다.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약했던 것으로 알려진 신 회장은 2014∼2018년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 24일 강원도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직접 격려했다. 한편 롯데는 신 회장이 한국 스키발전을 위해 약속한 100억 원을 넘어 현재까지 150억 이상을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2019년 이후 호텔롯데 소유인 일본 아라이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도 제공하고 있다.
  • 슈퍼카가 입주 선물…애스턴마틴 첫 레지던스 완공 눈앞

    슈퍼카가 입주 선물…애스턴마틴 첫 레지던스 완공 눈앞

    영화 007시리즈의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의 애스턴 마틴이 디자인한 첫 건축물이 완공 단계에 들어섰다. 영국 데일리메일 26일 보도에 따르면, 애스턴 마틴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짓는 생활 숙박시설 ‘애스턴 마틴 레지던스’의 디자인을 주도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렉 라이히만이 이끄는 애스턴 마틴은 2017년 66층 규모의 레지던스 건물 디자인을 발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자동차 브랜드가 건축 디자인에 발을 들였기 때문이다.높이 249m의 애스턴 마틴 레지던스에는 391개의 콘도와 7개의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그리고 1개의 3층짜리 트리플렉스 펜트하우스가 들어선다. 가격은 97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부터 5000만 달러(약 601억원)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트리플렉스 펜트하우스의 입주자는 전 세계 24대 한정 생산된 애스턴 마틴의 초강력 슈퍼카 벌칸 중 1대를 입주 선물로 받는다. 벌칸은 경주용 트랙 전용으로 개발된 슈퍼카다. 슈퍼카를 받는 입주자는 이뿐만이 아니다. 56층부터 시작되는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7가구와 15층부터 시작되는 1호 라인 레지던스 38가구의 입주자들도 애스턴 마틴 DB11 쿠페나 DBX 리버워크 에디션 차량을 받게 된다.레지던스에는 52층부터 55층에 공공 편의 시설도 들어선다. 체육관과 미술관, 스크린 골프장, 영화관, 스파 시설, 미용실 등이 구비된다. 55층 테라스에는 인피니티 풀이 있어 수영하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입주자는 또 전용 요트 정박 공간에서 개인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갈 수도 있다. 이밖에도 24시간 버틀러 서비스가 제공된다. 버틀러 서비스는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가 운영하는 개인 서비스로 일종의 집사 서비스다. 필요한 편의 물품 구비나 편의 시설 이용 시 요구 사항을 1 대 1로 즉시 해결할 수 있다.
  • 스카이72 손들어 준 경찰 … “단전·단수는 업무방해”

    스카이72 손들어 준 경찰 … “단전·단수는 업무방해”

    스카이72골프장에 공급하던 전기·수도를 차단했던 김경욱(56) 인천공항공사 사장 및 임직원들이 형사처벌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김 사장과 A미래사업본부장·B공항경제처장 등 인천공항공사 임직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 1일과 18일 인천 중구 운서동 공항공사 소유지에 있는 스카이72골프장에 공급하던 전기와 중수도를 차단해 골프장 운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공사 측은 골프장 부지 임대계약이 2020년 12월 31일 끝났는데도 스카이72 측이 부지를 무단 점유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전기와 중수도 공급을 차단했다. 이에 스카이72 측은 잔디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골프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김 사장 등을 고소했다. 경찰은 김 사장과 A씨 등 단전·단수 조치 관련 업무를 직접 보고하고 결재한 3명에게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나머지 팀장 1명은 가담 경위와 정도 등을 고려해 무혐의로 판단했다.한편 경찰은 인천공항공사가 공무상 비밀표시 무효 혐의로 김영재 스카이72 대표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 했다. 공사 측은 토지 반환과 소유권 이전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에서 스카이72가 다른 업체와 골프장 시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스카이72가 이미 기존에 맺고 있던 시설 임대 계약을 갱신했을 뿐, 점유권을 이전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앞서 2005년부터 인천공항공사 땅을 빌려 골프장을 운영해온 스카이72앤리조트는 지난 2020년 12월 31일 임대차 계약이 종료됐지만, 골프장 시설물 소유권을 인정해달라며 공사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 [속보]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 역주행 원인 3주 후 나올 듯

    [속보]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 역주행 원인 3주 후 나올 듯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발생한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의 원인은 3주 후에나 밝혀질 전망이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교통안전공안 등 유관기관들과 3시간 가량 합동감식을 벌였다. 이들 기관은 중상급자 리프트 등 다른 코스 리프트를 시험 가동해 보고 사고가 난 상급자 리피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감속기 등 장비를 분해한 후 국과수에서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국과수 조사결과는 3주쯤 후 나온다.경찰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별도의 중장비 없이 감속기 등 조사가 필요한 부품들을 분해해 수거했다”며 “수거한 부품들은 국과수에서 정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속기는 모터와 결합해 출력 회전수를 조절하는 장치로, 하강 때 리프트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2일 사고 당시 문제의 리프트는 운행이 멈춘 뒤 감속기가 제대로 역할을 못 해 역주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2015년 1월 18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발생한 리프트 역주행 사고도 감속기 고장으로 알려졌다. 두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십 명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리프트에서 뛰어내리며 일부 다치고 리프트 정지 후 수십명이 공중에 고립돼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합동감식과 함께 140여명으로 파악된 사고 피해자와 베어스타운 직원 등과 접촉해 사고 당시 상황과 피해 정도에 대한 진술을 받고 있다. 베어스타운 관계자는 사고 당일 “리프트 작동 중 ‘퍽’하는 소리와 함께 정지돼 비상 전동기를 작동하는 순간 리프트가 역주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스키장 측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10월 중순 베어스타운의 스키 리프트 등을 정기 점검한 후 적합 확인증을 발급해줬다. 경찰은 사고 발생 6일 전에도 이 스키장의 다른 코스 리프트가 전기적 요인으로 멈춘 사실이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수상공회의소 “미래에셋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적극 반대”

    여수상공회의소가 “미래에셋이 여수 경도에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건설하려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의심하기에 충분한 만큼 왜곡된 개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수상의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으나 지역사회의 여론과 주민들의 생활권을 무시하는 처사에 대해 분노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건설해 개인의 배만 불리는 사업에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경도 개발에 나선 미래에셋에 대해선 “레지던스 층수를 변경하는 꼼수를 부려가며 지역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당초 약속대로 경도를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로 건설하는 것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는 미래에셋이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대경도 일원 2.15㎢ 부지에 2024년까지 골프장과 호텔,콘도, 테마파크,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 해양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미래에셋은 7500억원을 투입해 생활형 숙박시설 11개 동, 1184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인 레지던스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여수상의는 미래에셋그룹의 이같은 행위는 지역 숙박업소간의 경쟁 심화, 교통유발 효과 상승, 부동산 투기지역 등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수시와 여수시의회도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천명한 당초 경도개발계획이 추진되지 않으면 여수시의회의 예산안이 절대로 통과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 ‘굴뚝도시’ 울산… 고래·미디어아트 어우러진 생태관광 도시 변신

    ‘굴뚝도시’ 울산… 고래·미디어아트 어우러진 생태관광 도시 변신

    산업도시 울산이 자연과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대표 생태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은 2019년 7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으로 생태관광의 기반을 다진 데 이어 전시컨벤션센터와 시립미술관을 잇달아 개관하면서 문화·관광 인프라도 확충했다. 2025년에는 북구 산하동 강동해변에 1000실 규모의 고급 휴양 시설인 강동리조트도 문을 연다. 또 국내 대표 생태관광 도시 조성을 목표로 울산권 관광개발 계획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진행된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도 성큼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울산시는 최근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 계획’(2020~2026년)을 확정하고, 앞으로 5년간 22개 사업에 2조 888억원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업비는 울산형 생태관광 기반 확충, 스마트관광 기반 구축, 체류형 관광거점 개발, 울산만의 관광 매력 발굴, 경쟁력 있는 울산권 관광생태계 조성 등에 쓰인다. 주요 사업은 ▲태화강 국가정원 수상스포츠 체험센터 조성 ▲달천철장 불꽃정원 조성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활성화 ▲반구대암각화 역사관광자원화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 ▲강동해안공원 조성 ▲고래여행 스마트 선박 운영 등이다. 또 체류형 관광거점인 강동관광단지를 조성하고, 태화강 국가정원 사계절 축제 등을 개최해 생태관광 도시 이미지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 6일 문을 연 시립미술관은 개관 2주 만에 방문객이 2만명을 넘었다. 전체 관람객의 25%가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것으로 조사돼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립미술관은 총사업비 677억원을 들여 중구 옛 도심에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국내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과 전시실 3개를 갖췄다. 후발주자인 울산 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한 기획·전시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시립미술관은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기술, 산업과 예술의 조화를 지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수도에서 생태·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난 울산만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기술과 자연이 공존·융합을 이루는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울산 마이스산업(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을 이끌 전시컨벤션센터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유에코·UECO)는 기둥을 없앤 구조로 건립돼 산업 전시와 기업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도 가능하다. 컨벤션홀은 국제회의와 대형 연회도 가능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개관 첫해 가동률이 35%를 기록했다. 첫해 가동률은 대구 엑스코(27%), 부산 벡스코(26%),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20%)보다 높다. 유에코는 산업도시 울산의 장점을 살려 산업과 관련한 전시·포럼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국제수소에너지 전시회·포럼을 비롯한 안전산업 위크, 에코 스마트항만 대제전 등이 대표적이다. 오는 11월에는 제20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산업·문화 행사 유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2025년 하반기 북구 강동해변에 1000실 규모의 롯데 리조트가 문을 열면 울산도 부산과 경주처럼 체류형 관광이 본격화된다. 롯데건설은 지난 18일 북구 산하동 리조트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강동리조트는 10만 90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3층, 11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숙박시설 700실, 휴양 콘도미니엄 278실, 2만여㎡ 규모의 가든 스파형 워터파크, 320석 규모의 연회장,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한 실내 잠수 시설, 글램핑장 등이 들어선다. 또 조선도시 동구에는 고급 숙박시설과 휴양시설을 갖춘 해양 중심 체류형 관광지가 조성된다. 동구 관광산업의 핵심은 대왕암공원이다. 대규모 해송 군락과 기암괴석 등으로 유명한 대왕암공원에는 지난해 해상 출렁다리가 설치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길이 300여m의 출렁다리는 개통 5개월 만에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빠르면 연내 해상 케이블카, 집라인, 스카이워크도 착공한다. 전국 유일의 도심 속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도 국내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는 세계 최고의 정원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이 아시아 최초로 조성된다.
  • “한곳에서 먹고 즐기고 쉬는 여행… 울산이 최적지”

    “한곳에서 먹고 즐기고 쉬는 여행… 울산이 최적지”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인 만큼 지역 특색을 살린 생태관광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여행이 인기다. 관광객 유치 전략은. “코로나 장기화로 관광 형태와 여행 소비 주체가 많이 달라졌다. 과거는 놀이 중심의 대규모 단체관광이 많았지만, 요즘은 자연 속 휴양·체험을 즐기려는 소규모 관광이 대세다. 산업도시 울산을 들여다보면 산, 바다, 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시장 취임 이후 자연자원을 콘텐츠로 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 특별한 노력을 쏟아 성과를 내고 있다. 3년 뒤 강동리조트가 문을 열면 하루 이상 울산에 체류하는 관광객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곳에서 먹고, 즐기고, 쉴 수 있어야 한다.” -시립미술관 같은 문화 인프라에 기대가 큰 것 같은데. “산업생산에서 문화생산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문화산업이 국가와 도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예를 들면 빌바오는 항구공업도시로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했지만 1970년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쇠락한 도시가 됐다. 빌바오는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려고 1억 달러를 들여 구겐하임미술관을 유치했다. 이후 매년 관광객 100만명이 방문하면서 사람과 문화 중심의 도시로 도약했다. 울산도 조만간 문화산업이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울산형 관광은. “울산시립미술관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유에코)를 중심으로 울산만의 특화된 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융·복합한 전시, 행사를 꾸준히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울산 특정공업지구 지정 60년이 되는 해다. ‘산업도시 60년을 넘어 문화도시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4차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돼 올해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힘을 모으고 있다.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울산을 문화도시로 브랜딩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스산업 육성이 다른 곳에 비해 늦었는데.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같은 전통 산업에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면서 산업관광 기반과 콘텐츠가 다른 도시보다 잘 갖춰지고 있다. 여기에다 반구대 암각화와 영남알프스, 간절곶 등 자연·문화·역사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이런 산업과 자연자원이 함께 상승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게 바로 마이스산업이다. 지난해 문을 연 유에코가 마이스산업을 이끌고 있다.” 
  • “3쿠션 3년, 이젠 열매 맺을 때”… 포켓볼 여제의 성공적 ‘환승연애’

    “3쿠션 3년, 이젠 열매 맺을 때”… 포켓볼 여제의 성공적 ‘환승연애’

    亞게임 銀 2개 등 정상서 내려와3쿠션 입문 뒤엔 ‘준우승 징크스’이달 LPBA 챔피언십 우승컵 번쩍 “세 시즌 고생한 걸 보상받은 느낌투어 최종전·월드챔피언십 우승해3쿠션 하면 김가영 떠오르게 할 것”2021~22시즌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이 마무리된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 특설 경기장. 우승컵을 들고 인터뷰를 위해 기자실에 들어선 김가영(39)은 “3쿠션에 3년째 투자했으니, 이젠 거둬들일 때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표정도 당구 테이블 앞에서 짓던 얼음장 같은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20년 넘게 ‘포켓볼 여제’로 불리며 당구 테이블을 평정했던 김가영은 3쿠션에 입문한 뒤에는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LPBA 투어 첫 시즌이었던 2019년 12월 투어 6차전이었던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LPBA 투어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화려하게 첫발을 내디뎠던 김가영은 그러나 이후 가진 세 차례 결승에서 번번이 상대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2인자’에 머물렀다. 2020~21시즌 3차전에서 이미래에게 져 준우승에 그친 이후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에서 김세연에게, 올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게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이날 김가영은 4개 대회 연속 ‘톱5’ 성적을 낸 가파른 상승세의 주인공 강지은을 상대로 초반 6이닝 공타를 극복하면서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으로 앞서던 세 번째 세트 10-10에서 자기 공을 착각해 상대 공을 치는 ‘오구 플레이’로 내주긴 했지만 4세트에선 상대를 1점에 묶어 두고 회심의 뒤돌려치기로 승기를 다잡았다. 이어 뱅크샷으로 두 점을 수확해 만든 10-6의 챔피언십 매치포인트에서 다시 뒤돌려치기로 마무리한 뒤 승리의 ‘V자’를 그리며 환호했다. 김가영은 “세 시즌 고생한 걸 보상받은 느낌이다. 남의 공을 ‘약탈’했던 건(바꿔 쳤던 건) 경기에 과몰입했기 때문이었다”며 채 식지 않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가영은 프로다. LPBA 투어가 프로 투어지만 프로다운 프로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제 겨우 세 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LPBA 투어가 아직 여물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 반듯한 프로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가영은 지난달 26일 강원 태백시에서 끝난 2021~22시즌 5차전 ‘에버콜라겐 챔피언십@태백’ 대회에서 프로가 과연 어떤 모습인지를 분명히 보여 줬다.여느 투어 대회와는 달리 복장 규정을 따로 두지 않고 각자의 독특한 의상과 매너, 경기력 등을 종합해 매일 한 명에게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주는 이 대회에서 김가영은 LPBA 투어에 발을 들이기 전 포켓볼에서 뛸 당시의 유니폼을 입어 상을 받았다. 특히 한쪽 어깨가 깊게 파인 파격적인 상의를 입고 나섰던 그는 8강전에서 탈락한 뒤 “이게 내 유니폼이나 다름없다.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서 더 편하다”면서 “나머지 한 벌은 결승 때 입으려고 했다. 남은 대회를 위해 아껴 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가영은 초등학교 때 당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김용기씨가 쥐여 준 큐를 처음 잡았다. 열한 살 때인 1993년 12월 제19회 전국당구선수권대회 겸 회장기 전국당구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이름 석 자를 알린 그의 당시 사구 점수는 700점. 김가영은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포켓볼로 전향했고, 15세의 어린 나이에 곧바로 선수로 등록했다. 그러나 김가영에겐 주니어 우승컵이 없다. 국내에서 시합을 뛰지 않고 미국과 대만을 오가면서 프로의 실력을 갈고닦았기 때문이다. 포켓볼 대회에 처음 출전해 각종 입상을 하자 아버지 김용기씨는 당시 ‘포켓볼 강국’이었던 대만으로 그를 유학 보냈다. 아시아 포켓당구 연맹국인 대만은 포켓당구의 천국이었다. 김가영은 약 2년간 대만에서 당구 교육을 받으며 세계적인 남자 선수들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 지난 17일 자신이 경영하던 서울 송파구의 한 당구장에서 만난 김가영은 “당시 대만은 아시아 포켓볼의 ‘성지’나 다름없었다. 후에 중국 본토까지 그 영향력을 미쳤다. 대만을 빼곤 포켓볼을 논할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사실 나의 프로 생활은 대만에서 포켓볼을 갈고닦기 시작했던 10대 후반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세 때부터 29세까지 약 11년 동안 미국과 대만에서 ‘포켓볼 여제’로 성장한 김가영은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세계 여자 포켓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일궈 냈다. 그는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혼자 출전하다 보니 주최 측에서 국적을 잘 몰라 양손에 남한과 북한의 국가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고르라고 하더라”고 당시 해프닝을 소개하면서 “14살이나 많았던 저의 우상이자 멘토인 류신메이를 꺾고 우승했다. 그 기억들이 지금은 마치 파노라마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김가영의 가족은 당구 집안이다. 아버지 김용기씨는 한 큐에 3쿠션 200개를 치는 ‘명예 일만점’의 고수이며 어머니 박종분씨 역시 아마추어 당구대회(4구)에서 여동생과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개인 종목인 당구의 특성상 개인 코치를 둘 법도 하지만 지금도 김가영의 ‘사부’를 자처하는 이는 그의 부모다. “스누커가 인기인 카타르에서, 포켓볼 열풍에 휩싸였던 중국 광저우에서 두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가영은 올해 다시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할 뜻이 없느냐는 질문에 “나서면 금메달이 목표일 텐데 그건 자신이 없다. 당초 나이 마흔에 포켓볼을 접을 생각이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가영은 “대신 LPBA 연착륙에 3년을 걸었다. 이번 시즌이 3년째다. 남은 투어 최종전과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포켓볼 여제’에서 ‘3쿠션의 여제’로 거듭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3쿠션 하면 김가영을 첫손에 꼽는 그날을 기다린다. 3년을 고생했으니 이제 본전을 뽑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대만에서 활동할 당시 어린 나이 탓에 ‘작은 마녀’(小魔女)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던 그는 아직 독신이다. 김가영은 “흔한 말로 당구랑 결혼했다.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결혼하면 가정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아직은 나 자신한테 투자하는 게 더 좋을 뿐”이라고 쿨하게 말했다.
  •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가요 ‘제주도의 푸른 밤’ 첫 소절이다. 들국화 보컬 겸 베이스 최성원이 1988년 8월에 솔로로 나서면서 발표한 노래다. 한 지역을 노래해 수많은 이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 ‘여행 동기부여’ 곡이다.지금껏 34년간 이 노래를 듣고 무작정 제주행을 결심한 이들이 적어도 1000만명 이상은 될 것이다. 필자도 몇 번 이상 그랬으니까. 물론 그전에도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와 ‘영일만 친구’(최백호) 등이 있었지만, 이 노래만큼 여행을 떠나게 하는 동기를 주진 못했을 것이다. 근 30년 후에 나온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라던 ‘여수 밤바다’(버스커 버스커) 정도라면 모를까. 아무튼 제주는 노랫말처럼 퍽 낭만적인 곳으로 통한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산과 바다, 낯선 풍광, 그리고 특별한 음식과 특이한 말씨 등 여행객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이다. 그래서 늘 한반도 최고의 여행지를 꼽을 때면 제주도가 빠지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다. 예전에도 공항을 가 보면 커플티를 입고 제주행 티켓을 든 앳된 남녀를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요즘은 신혼여행객까지 가세했다. ●제주 인구 70% 거주하는 제주시 제주도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여기서 제주도는 섬(島) 자체를 뜻한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제주특별자치도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 도는 행정구역 도(道)를 말한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섬 중 가장 큰 섬(1833.2㎢)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원 홍천군(1820.14㎢)이 가장 큰데, 이보다 조금 더 넓다. 섬 중에선 압도적으로 거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2위인 거제도(379.5㎢)의 약 5배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도 큰 편(218번째)이다. 아시아에선 단연 상위권에 든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섬나라는 제쳐 놓고 본토에 딸린 부속 섬으로는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중국 하이난과 일본 4개 본섬 정도만 제주도보다 크다. 심지어 홍콩과 마카오를 합쳐도 제주도보다 훨씬 작고 태국 푸껫이나 싱가포르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니 제주에선 관광객을 제외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넘나드는 경우가 적다. 서로 세상의 끝으로 본다. 제주시 사람이 서귀포시를 간다고 하면 “자고 온?” 하고 물어본다. 행정적으로도 제주시의 회사원이 서귀포시 표선이나 성산을 간다면 당연히 지방출장으로 여긴다. 본토에선 서울과 지방을 ‘올라간다, 내려간다’ 하지만 제주도에선 ‘넘어간다, 넘어온다’라고 한다. 가운데 산이 있어 그렇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1947m)은 늘 중심에 우뚝 서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는다. 그래서 이번 미시여행에선 제주시의 이야기만 모았다. 제주시만 해도 볼 것이 천지다. 제주시는 제주도의 중심이다. 인구 70% 이상이 몰려 산다. 외국인까지 합친 거주인구가 50만명을 넘어 지방 도시 중에는 꽤 큰 축에 속한다. 빵 자르듯 제주도를 반으로 가르면 북쪽이 제주시 권역이다. 서울에서 강남 강북 하듯 제주에선 제주시를 ‘산북’(山北)이라 부른다. 물론 서귀포시 사람들 기준이다. 사실 제주시 토박이 시민들은 ‘산남’(山南) 서귀포를 놀러가기 좋은 휴양 타운쯤으로 여긴다. 제주시에서 났지만 서귀포시를 아직 가보지 않은 이도 꽤 있다고 한다. 제주시 도심은 동쪽 시청 쪽 원도심(일도동, 이도동, 탑동 등)과 서쪽 도청 쪽 신제주(노형동, 연동 등)로 문화권이 나뉘어 있다.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있다.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나지막한 주택과 골목이 살아 있는 원도심은 육지의 여느 항구 도시를 닮았고 신도심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으로 채워진 그야말로 신시가지다. 이렇다 보니 뭔가 제주의 대자연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죄다 제주시를 벗어나 남쪽으로 향한다. 제주시는 공항 때문에 들러서 간단히 밥 먹고 가는 곳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주시에만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귀찮은 렌터카조차 빌리지 않고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제주의 맨 얼굴을 맛보고 오는 여행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하와이에 갔을 때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에서만 머물다 와도 좋은 것처럼, 제주시는 여행객의 집합장소가 됐다.아름다운 바다와 청량한 바람이야 제주시에도 있다. 아름다운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몰려 있는 월정리나 평대리 모두 제주시에 속한다.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점은 도심에도 지천이다. 게다가 공항과도 가까우니 여행 기간 중 최소 3시간을 아낄 수 있다. 주말을 활용한 1박2일 일정이라면 이 3시간은 황금과도 같다. 제주시의 구도심 중심가는 주로 탑동과 건입동, 삼도동 일대 중앙로와 칠성로 인근을 이야기한다.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이라고는 배밖에 없을 당시 제주국제여객터미널과 멀지 않은 이곳이 먼저 개발돼 원도심의 지위를 얻었다. 각종 상점가니, 흑돼지 거리, 명품횟집거리니 하는 곳들이 이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에선 보기 드문 지하상가도 있을 정도로 번성했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즈넉한 건물들과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지천 변에 모여 있다. 산지천 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바다를 향해 내려오는 개천을 복개해 옛 모습을 되찾은 곳이다. 양옆으로 레미콘 폐창고와 옛 제주식 한옥, 기상관측소 건물 등 오랜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갤러리나 도서관, 문화 공간 등으로 이용하는 곳들도 있어 둘러보기 좋다. ●걷거나 버스로 맛보는 제주의 맨 얼굴 붉은색 아라리오 갤러리(호텔)와 산지천 갤러리, 동자복 미륵, 해병혼 탑, 제주사랑방(제주책방) 등이 찾아가볼 만한 명소다. 제주목관아에서 칠성로 쇼핑가, 동문시장 등을 돌아오는 원도심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쇼핑과 군것질이라면 독보적인 제주 동문재래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 오메기떡, 제주에일맥주, 감귤 및 녹차 초콜릿 등 제주 특산품을 전시해 놓은 판매장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주전부리가 가득해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핫스폿’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은갈치나 옥돔 등 제주특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로 집으로 부쳐도 되니 편리하다.동문시장의 인기 아이템은 수제 유과의 종류인 ‘귤향과즐’을 만들어 파는 ‘청춘이 오란다’부터 오징어에 흑돼지를 채워 넣은 오징어순대, 문어라면, 화덕만두, 전복김밥, 딱새우버터구이 등이 있다. 한라봉 주스나 에이드 등을 곁들여 찬찬히 둘러보면서 즐길 수 있다. 동문재래시장 앞에서 3001번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공항(6번 게이트)에서 갈아타면 신도심 번화가인 연동으로 갈 수 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차만 제때 온다면 30분이면 족하다. 연동은 일명 ‘제원아파트 앞’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쇼핑가, 유흥가가 함께 밀집한 지역이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이 미어터져 서울 명동 부럽지 않았다던 바오젠거리도 이 근방에 위치해 있다. 근사한 주점과 카페, 상점가가 즐비하다. 횟집거리도 있고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고깃집도 많다. 마라탕, 양꼬치, 중국음식점 등 다양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 딱이다.이곳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제주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쌍둥이 빌딩 드림타워가 지난 연말 개관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제주가 들어가 있는 복합리조트(IR)다. 제주의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는 통유리 빌딩이 2개나 섰는데 무려 38층으로 제주도 최고(168.99m) 빌딩이다. 전망대 삼아 올라가면 눈이 호강한다. 제주공항 뒤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반대편엔 비탈을 따라 늠름한 한라산이 버티고 섰다. 객실이 전부 스위트룸에다 조식을 5곳에서 즐길 수 있고 8층에 야외 수영장 데크가 있어 ‘호캉스’를 즐기러 온 투숙객이 많다. 도심 한복판이라 주변으로 편히 이동할 수 있어 휴식과 식도락 등 도시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딱이다.도시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제주 지역 상품을 전시한 6차산업 전용 판매점과 국내 브랜드 패션 몰, ‘달다구리한’ 디저트를 취급하는 상점 등이 모두 구내에 있다. 정통 중식 훠궈를 선보이기 위해 마카오에서 셰프를 ‘모셔’ 왔고 젊은층의 입맛을 고려해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취급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도 최상층에 마련했다. 데판야키(철판구이)를 내는 정통 일식당도 있다.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소스류를 제외하고 모두 제주산 식재료만 취급한다. 특히 38층에 위치한 ‘38포차’는 포장마차식 안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인데 여느 제주도 카페 정도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곳이다. 야경과 함께 한잔의 낭만을 즐기러 찾아온다. 1인에 2만원 정도면 잘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도심에 있다. 연동 바오젠 게스트하우스는 신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어디든 오가기가 좋다. 가운데 널찍한 거실에서 취식을 하거나 쉴 수 있고, 잘 때는 2층 침대 한 칸을 쓰는 도미토리 구조다. 1인실을 선택해도 3만원을 조금 넘는다. 조식(라면)과 커피도 준다. 공항에서도 가깝다.●가게? 미술관? ‘핫플’ 노형수퍼마 노형동을 지나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노형수퍼마’이 있다. 이름은 슈퍼마켓 같지만 사실은 미디어 파사드를 펼치는 미술관이다. 색조를 모두 배제하고 흑백으로 이뤄진 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역시 죄다 흑백인 슈퍼마켓 내부로 조성한 대기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내부 무대로 접어들면 온갖 화려한 빛을 활용한 콘텐츠가 연이어 ‘상영’된다. 흑백을 통해 미리 시각을 리셋하고 가장 채도 높은 다양한 영상물을 보여 주려는 의도인데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신도심은 입이 즐거운 곳이다. 오랜만에 제주시 푸른밤 아래 섰으니 미각적 충격도 필요하다. 연동에는 흑돼지를 잘하는 이서림이 있다. 얇게 켜 낸 제주산 돼지고기에는 선명한 핑크색과 흰색이 교차로 찍혀 있다. 채소와 김치, 버섯 등과 함께 널찍한 불판을 올리면 금세 지글지글 익어 간다. 당연히 멜젓(멸치젓)을 찍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면세점은 안 들러도 제주산 갈치는 실컷 먹고 가야 본전이 빠진다. 동귀리갈칫집은 갈치를 튀겨 내는 집이다. 갈치 옆구리엔 가느다란 가시가 마구 성겨 있는데 이를 튀겨 내니 그냥 씹어 먹을 수 있다. 튀김 갈치를 입술로 슬쩍 물어도 살만 뚝뚝 빠진다. 빗을 닮은 등뼈만 발라내면 된다. 놀랍게도 갈치 튀김은 무한리필(1인 1주문 시)이다. 갓 지은 솥밥과 카프레제 면을 쓴 들기름 파스타, 두툼한 등심 돈가스, 미역국 등도 곁들여 주니 온 가족이 만족한다.●이호테우 등대·비행기와 여행샷 딱!오라동 제주도감은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의 양용진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돼지고기와 메밀국수, 고기국수, 접짝뼈국 등 정통 제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돼지갈비와 볼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한 접시에 수육으로 내는 ‘도감’(제주방언으로 잔칫날 고기를 써는 사람) 세트와 돼지설렁탕, 고기국수, 들기름메밀국수 등을 차려 낸다. 도감은 야들하고 풍미가 가득한 갈빗대부터 차례로 다채로운 부위를 각각의 소스(소금)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공항 인근에 인기 있는 찻집도 많고 쉴 곳도 많지만 이호테우 해변만큼은 빠뜨릴 수 없다. 특히 요즘 목마 등대가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난 덕에 젊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우르르 몰려와 바닷가에 우뚝 선 희고 빨간 목마 등대 2곳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찍는데, 사람만 바뀔 뿐 모두 같은 포즈다. 제주도 푸른밤 노래 속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가사가 조금 바뀐 셈이다. 공항 뒤편에는 ‘비멍’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늘로 치솟는 비행기를 멍하니 감상한다는 ‘비멍 명소’에선 다양한 사진 기술을 활용해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준비만 잘하면 비행기를 손으로 잡을 듯 뛰어오르거나, 비행기와 얼굴을 맞대는 샷도 가능하다. 필자도 여러번 시도했지만 아무래도 인상이 인상인 터라 괴기한 사진만 남았다.제주시에서만 즐긴 여행이라 요모조모 1박2일 짧은 여행을 알뜰히 보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서울에서 지방 여느 도시보다 가까운 곳이 제주시란 것을 실감했다. 오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 실컷 놀다 보니 어느새 제주도의, 아니 제주시의 푸른밤 아래였다. 언제든 다시 떠날 용기와 의지가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보상도 필요했다. 그동안 우린 너무 지쳤으니까. 역병에, 방역에, 백신과 마스크에. 놀고먹기연구소장
  • 울산 강동리조트 기공식… 2025년 준공 예정

    울산 강동리조트 기공식… 2025년 준공 예정

    울산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의 핵심인 강동리조트 기공식이 18일 열렸다. 18일 울산 북구 산하동 강동관광단지 내 리조트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시행사인 KD개발과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 송철호 울산시장, 이동권 북구청장,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강동리조트는 동해안에 인접한 10만 8000여㎡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3층, 11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 생활형 숙박시설, 휴양 콘도미니엄, 가든 스파형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판매시설, 글램핑장 등이 조성된다. 총 사업비 4600억원을 들여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700실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은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건립된다. 단지 최고 높이인 43층에 스카이라운지와 인피니티 풀이 계획돼 있고,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도 갖출 예정이다. 29층 루프톱을 포함한 278실 규모 콘도미니엄은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고층 객실과 테라스가 있는 고급형 저층 객실이 계획됐다. 실외 6600여㎡, 실내 1만 6000여㎡ 규모로 조성되는 워터파크에는 세계 최장 길이(약 160m)의 자연경사형 놀이시설인 ‘와일드리버’,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 가든 스파 옥상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320석 규모 ‘연회장’과 바다 경치를 조망하면서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는 ‘실내 잠수풀’, 동해 해돋이를 감상하는 ‘글램핑장’, 휴식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형 판매시설’ 등이 예정돼 있다. 강동리조트는 울산공항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2027년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 측은 리조트사업을 통해 생산 유발 8550억원, 부가가치 유발 3386억원, 일자리 창출 6700여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석주 대표이사는 “강동리조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 트렌드인 휴양과 힐링을 경험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에서 8분이면 강동까지 올 수 있어 전국의 관광객들이 강동관광단지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북구 산하동 일대 136만여㎡에 리조트, 워터파크, 복합스포츠지구 조성을 목표로 2007년 294실 규모로 강동리조트 조성사업에 착공했으나 부동산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기불황 여파로 2009년 6월 공정률 37%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회복에 따라 시행사인 KD개발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
  • [서울포토] ‘재로 뒤덮인’ 통가 해변…해저화산 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

    [서울포토] ‘재로 뒤덮인’ 통가 해변…해저화산 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

    남태평양 해저화산 폭발로 섬나라 통가에서 해안과 주택 등이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쓰나미에 실종됐던 영국 여성이 첫 사망자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주재 뉴질랜드 대사관은 수많은 휴양지가 몰려 있는 통가타푸섬 서해안과 누쿠알로파 해변 시설물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 쓰나미 발생 때 자신의 동물보호소 개들을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영국 여성 앤젤라 글로버(50)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동생은 글로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통신케이블이 절단돼 여러 섬의 통신이 어려운 상태여서 정확한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정찰기를 보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뉴질랜드 대사관은 섬 전체가 두꺼운 화산재로 덮여 있다며 작은 섬들과의 통신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통가타푸섬 북쪽에 있는 하파이 군도에서 조난신호가 포착됐다며 포노이섬과 망고섬이 특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통가 정부에 따르면 포노이섬에는 69명, 망고섬에는 36명이 살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노무카섬의 시설 수십 곳도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OCHA는 “추가 화산활동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체 피해는, 특히 외곽 쪽 섬들의 경우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해안을 조사한 호주 경찰이 주택들이 크게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누쿠알로파 서쪽 21㎞ 히히포반도의 하타푸 비치 리조트의 소유주는 페이스북에서 리조트가 완전히 쓸려나갔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는 구호조직을 가동해 구호 활동에 나섰다. 알렉산더 마테우 적십자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화산재로 오염된 식수 정화와 피난 쉼터 제공, 흩어진 가족 찾기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이 복구되지 않아 구호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국인 통가에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가의 통신 케이블 업체 관계자는 화산 폭발로 해저케이블 2개가 절단됐다며 화산활동이 끝나 수리가 가능해질 때까지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주재 통가 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파도, 즉 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구호품은 검역을 거쳐야 하고 외국 인력은 항공기에서 내리는 게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호텔 ‘L7‘ 美 시카고 한복판에 들어선다

    롯데호텔 ‘L7‘ 美 시카고 한복판에 들어선다

    호텔롯데가 내년 하반기 미국 시카고 한복판에 롯데호텔 간판을 단다. 2026년까지 객실 규모를 ‘전 세계 3만실’ 체제로 확충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비전에 따른 움직임이다. 롯데호텔은 14일(현지시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킴튼 호텔 모나코(4성급) 인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3600만 달러(약 428억원)다. 킴튼 호텔 모나코는 롯데호텔의 부티크 호텔 브랜드 ‘L7’(엘세븐)으로 탈바꿈한다. 호텔은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약 25㎞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30분 거리다. 13층 높이로 191실과 식음업장 1개, 연회장 2개를 보유했다. L7은 롯데호텔이 서울 명동에 처음 선보인 부티크 브랜드로 규모는 작지만 개성 있는 인테리어 등으로 기존 대형 특급호텔과 차별화를 뒀다. 입점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고객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안한다는 콘셉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부티크 호텔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위탁 운영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L7이 개관하면 롯데호텔은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어 미국에서만 4개 호텔을 소유하게 된다.롯데호텔은 2010년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진출한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하노이, 미얀마 양곤, 일본 아라이리조트 등 각지에 호텔과 리조트 12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호텔롯데가 글로벌 호텔 체인화에 속도를 내는 것을 두고 업계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제고 후 신주 발행 상장을 통해 일본계 지분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호텔롯데는 지분 99%가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자본으로 이뤄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정기인사에서 호텔 경험이 전혀 없는 안세진 대표이사를 호텔부문 총괄대표 자리 앉힌 것도 사실상 상장 재추진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면서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기업 이미지를 지우고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안세진 대표이사는 컨설턴트 출신으로 경영 전략과 신사업 부문 전문가다. 앞서 호텔롯데는 2016년 상장 문턱을 밟았으나 그룹 오너 일가 비자금 수사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주차된 포르쉐·BMW...“우정샷” [이슈픽]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주차된 포르쉐·BMW...“우정샷” [이슈픽]

    국내의 한 대형 리조트 주차장에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외제차 두 대가 나란히 주차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정샷 남겨드렸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나란히 주차된 BMW와 포르쉐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글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사이 좋은 것 같아 우정샷 남겨드렸다. 청구서는 곧 발송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차종을 보니 문콕보다 과태료가 싸다고 생각하는 모양인 듯”, “알면서도 그냥 ‘돈 내자’ 하고 주차한 것 같다”, “차는 고가인데 인성은 바닥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차주가 몸이 불편할 분일 수도 있지 않냐”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글쓴이는 “표지판 부착이 안 돼 있어서 신고했다”며 “틴팅이 진해서 못 봤을 수도 있겠지만, 저런 곳에 주차하려면 표지판은 필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차를 세워 적발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파트 단지 내를 포함한 모든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물건을 쌓거나 통행로를 막는 등 주차 방해 시에는 50만원, 위·변조 등 주차표지 부정 사용 등은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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