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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 리정철 북한으로 추방…비자면제협정도 파기

    말레이, 리정철 북한으로 추방…비자면제협정도 파기

    아판디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이 김정남 암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리정철(46)을 북한으로 추방하기로 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하메드 아판디 검찰총장은 증거가 없어 기소를 포기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아판디 검찰총장이 리정철이 ‘유효한 여행 비자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추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정남 암살 혐의로 체포된 북한 남성인 리정철이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정황으로 볼 때 사건 후 평양으로 달아난 북한 국적 용의자들을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리정철의 구금시한이 만료되는 3일 석방한뒤 북한으로 추방할 예정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이 리정철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화학약품들은 찾아냈지만 김정남의 시신에서 검출된 신경작용제 VX는 찾아내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이 김정남 살해사건과 관련해 유일하게 체포한 북한 국적자인 리정철을 풀어줌에 따라 이 사건과 북한과의 연루 의혹을 규명하는 것은 쉽지 않게 됐다. 또다른 용의선상에 오른 북한대사관의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리지우는 북한 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6일자로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김정남 암살’ 수사로 인해 북한과 갈등이 있었던 말레이가 외교적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는 리정철에 대해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증거가 없어 기소를 포기하고, 북한으로 추방한다는 말레이시아 정부 조처와는 모순된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1973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03년 평양에 대사관을 설립했다. 또 2009년 북한과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해 현재 말레이에선 1000여 명가량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당시 협정 체결로 말레이시아 국민은 북한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첫 국가가 됐지만 8년 만에 협정이 파기되면서 앞으로는 별도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외화벌이와 동남아 국가 등에 적잖은 타격을 미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女용의자 2명 살인혐의 기소… 北 “화학무기 없다”

    말레이, 女용의자 2명 살인혐의 기소… 北 “화학무기 없다”

    “말레이사건 모든 의혹·가정 거부” 北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첫 언급 윤병세 외교는 北 추가 제재 촉구 北리길성 부상, 中 왕이 부장 만나김정남 암살 의혹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이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암살에 사용된 화학무기 보유를 부인했다. 북한이 국제회의 석상에서 신경작용제 VX 등 김정남의 죽음과 관련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용철 북한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은 28일(현지시간) 외무상을 대신해 참석한 군축회의 석상에서 “우리는 결코 화학무기를 보유하거나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의혹과 가정을 모두 거부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주 참사관은 김정남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2500~5000t가량의 화학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사건 진화를 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파견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김정남 시신 인도와 체포된 북한인 리정철의 석방 요구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수사 절차가 확실히 종료돼야 북한의 요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하미디 부총리는 앞서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가 북한의 VX 사용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재판 절차가 완료된 뒤 유엔과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1일 김정남 독살 혐의로 체포된 외국인 여성 용의자 2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더스타 등이 보도했다. 검찰은 북한인 용의자 리정철을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형법은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저지른 자는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28일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데 이어 1일에는 왕이 외교부장과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와 회동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 김정남 암살 女용의자 2명 ‘살인 혐의’ 기소

    말레이, 김정남 암살 女용의자 2명 ‘살인 혐의’ 기소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이 김정남 암살사건 여성 용의자 2명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 말레이시아 검찰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를 살인혐의로 정식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들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독성 신경작용제 VX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이들은 살해 사건이 아닌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김정남의 얼굴에 ‘베이비오일’ 같은 물질을 발랐던 것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흐엉과 아이샤가 범행 직후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는 이유에서 이들이 독성물질을 다룬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들의 형량과 관련해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향후 경찰 수사에 따라 북한 국적의 용의자 리정철을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 외국으로 도주했거나 말레이시아 내에서 은신하고 있는 다른 용의자들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만나자는 北대표단에 ‘싸늘’…“오는 줄도 몰랐다”

    말레이, 만나자는 北대표단에 ‘싸늘’…“오는 줄도 몰랐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8일 김정남 암살 사건을 진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공항에서 외국 국적자들의 맹독성 신경가스 ‘VX’ 이용 요인 암살이라는 주권침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배후라는 분명한 증거를 두고도 발뺌과 생떼로 일관하는 북한을 용서할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그런데도 북한이 반성과 수사 협조는 커녕 대표단을 불쑥 보내 시신을 인도해가겠다고 한 데 대해 말레이시아는 냉대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말레이시아는 우선 북한 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조율된 방문이 아니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말레이시아 정부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충분한 사전조율 없이 거의 일방적으로 대표단 파견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조기총선을 앞두고 주권침해 사안을 정부·여당으로선 묵과하지 않겠다는 기세다. 북한에 ‘저자세 외교’를 했다는 여론이 일게 되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볼 때 북한 대표단의 말레이 방문이 헛걸음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김정남의 시신 인도, 체포된 북한인 리정철(46)의 석방 문제를 말레이시아 측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말레이시아 당국의 단호한 태도로 볼 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사회, ‘VX 사용 北’ 전방위 압박 본격화

    국제사회, ‘VX 사용 北’ 전방위 압박 본격화

    英 “VX 증거로 추가 제재 가능” 韓 “北 유엔회원국 자격 정지를”김정남 독살을 둘러싸고 북한 개입 의혹이 짙어지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전방위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한 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북한의 VX 사용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알려왔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국무부는 그동안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미국이 재지정 작업에 착수했음을 공식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화학무기 사용에 반대하는 오랜 국제규범인 화학무기금지협정과 인간의 기본적 예의에 대한 끔찍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VX는 유엔이 대량살상무기로 규정하고 비축·사용을 금지한 화학무기다. 정부 관계자도 “미 의회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려는 요구가 강하게 있었다”면서 “국무부 차원의 검토 과정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폭파 사건으로 이듬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2008년 6자회담을 통해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검증’에 합의하면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졌다. 만일 김정남 피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에 지정하면 9년 만에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테러지원국은 이란·수단·시리아 등 3개국이다.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대사는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에 “VX가 쓰였다는 증거가 있다면 유엔 안보리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보내야 한다”며 “말레이시아가 일단 증거를 보내기만 한다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28일 스위스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해 “화학무기 사용은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법”이라면서 “유엔 등을 포함한 국제포럼에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및 특권 정지 등 특단의 조치를 진지하게 고려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OPCW도 24일 성명을 통해 “어떤 종류의 화학무기든 그 사용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언제든 말레이시아에 전문가를 파견하고 기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를 조사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된 군장비업체인 ‘인터내셔널 글로벌 시스템’과 ‘인터내셔널 골든 서비시스’ 등 두 기업의 등록을 말소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 두 기업은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군장비 판매업체 ‘글로콤’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밖에 북한 국적의 리정철(47) 등 이번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용의자 3명을 이르면 1일 살인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임대 콘도서 화학물질”… VX 현지 제조 가능성 집중 추적

    “北 임대 콘도서 화학물질”… VX 현지 제조 가능성 집중 추적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신경작용제 ‘VX’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를 공식화하면서 북한을 옥죄는 전방위 압박이 심상찮다. 북한 용의자들이 임대한 콘도에서 다수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는 발표와 함께 ‘암살 총책’으로 간주된 북한 외교관 체포와 단교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독극물이 외교행낭을 통해 북한에서 반입됐을 가능성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내부에서 제조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은 26일 “지난 23일 도주한 북한 용의자 4명 명의로 임대된 한 콘도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 샘플을 발견했다”며 “아직 샘플 성분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VX가 국내에서 제조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더스타 등이 보도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잘란 클랑 라미 대로변에 있는 이 콘도는 체포된 북한인 용의자 리정철(47)의 거처와 불과 2㎞ 떨어져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콘도에서 화학물질 샘플 이외에 장갑, 신발, 주사기 등을 확보한 바 있어 화학 전문가인 리정철이 이곳에서 VX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김정남이 VX에 중독된 지 15분에서 20분 안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단교하라” 동시다발 촉구 사마 맛 청장은 25일 북한대사관에 은신 중인 현광성(44) 2등 서기관에 대해 “북한 외교관에게 합리적인 시간을 주겠지만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출석통지서를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통지서를 받고 출두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단계를 밟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주장하면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 서기관의 신병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이 같은 발언은 경찰이 시간에 구애받기보다 차근차근 압박 강도를 높여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정부 내에서는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 북한과 단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나즈리 압둘 아지즈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날 “북한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득도 보고 있지 않다. 외교 관계를 단절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하이리 자말루딘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내각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24일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사과가 없으면 자국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하거나 주북한 말레이시아대사관을 폐쇄하는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니 女용의자 “베이비오일인 줄 알아” 또한 말레이시아 경찰 감식팀과 원자력청, 소방 당국은 이날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를 점검한 뒤 “어떤 형태의 오염도 되지 않고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지난 13일 김정남을 독살한 2명의 여성 용의자 가운데 베트남 국적의 도안티흐엉(29)은 VX 노출에 따른 부작용으로 구토 증세를 보였었다. 주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대사관의 안드레아노 어윈 부대사는 25일 경찰서에 구금된 자국 국적의 용의자 시티 아이샤(25)를 30분간 면담한 결과 “독극물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이샤는 면담에서 “TV쇼를 위한 장난으로 믿었고 촬영비로 400링깃(약 10만 1800원)을 받았다”며 “손에 바른 것은 베이비오일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김정남은 지난 음력설(1월 28일)에 마카오 내 한국 교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만간 마카오에 가면 술 한잔 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입국하기 전 마카오가 아닌 제3국에 체류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 경찰, 독극물 자국 내 제조가능성 수사…주사기 등 확보

    말레이 경찰, 독극물 자국 내 제조가능성 수사…주사기 등 확보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 VX 신경작용제가 자국 내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이 전날 기자들을 만나 “VX가 해외에서 밀반입됐는지 아니면 국내에서 제조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명확히 확인된 것은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 또는 화학물질의 종류일 뿐 경찰은 아직 출처를 언급한 바가 없다”면서 “이와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압둘 사마 청장은 또 범인들이 VX 외에 다른 화학물질이나 독극물을 함께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말레이시아 정부 분석기관인 화학청의 추가 분석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23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고층 콘도에서 화학물질 샘플과 이를 취급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장갑·신발·주사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체포된 리정철 자택에서 2㎞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압둘 사마 청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샘플이 확보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해당 샘플을 화학청에 보내 성분분석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에 신경성 독가스 VX 사용”

    “김정남 암살에 신경성 독가스 VX 사용”

    사린가스 100배 독성 가진 화학무기 여성용의자 1명도 독극물 중독 증세김정남 피살 사건을 조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김정남 암살에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과학기술혁신부 화학국으로부터 시신 부검 샘플 분석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에틸 S-2-디오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이트’가 사망자의 눈 점막과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잠정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VX로 알려진 이 독극물은 가장 강력한 신경작용제로 몇 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와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 독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협약인 화학무기협약(CWC)에 따라 화학무기로 분류됐다. 칼리드 청장은 “현재 이 가스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으나 ‘VX가 북한과 연루됐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나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VX로 김정남을 독살한 2명의 여성 용의자 가운데 1명도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녀가 자꾸 토한다”고 전했다. 이어 “VX에 노출됐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 출국장 인근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와 독가스 제거 작업을 전문기관인 원자력허가국(AELB)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2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아파트에서 말레이시아 국적의 30대 남성을 체포하고 다른 아파트에서 화학물질과 다수의 장갑, 신발을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이미 체포한 리정철(47)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칼리드 청장은 김한솔(22)을 포함한 김정남의 유족이 시신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1~2일 안에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청 부청장이 밝힌 것과 관련, “사실이 아니며 잘못 인용된 것으로 유가족이 온다는 말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마카오에 경찰을 보내 신원확인을 할 계획에 대해서도 “유가족이 직접 와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대사관 직원 현광성, 평양 도피 용의자들 공항 배웅”

    “北대사관 직원 현광성, 평양 도피 용의자들 공항 배웅”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중 하나로 지목된 북한대사관 직원 현광성이 사건 당일 공항을 통해 출국한 4명의 북한 남성 용의자를 배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매체인 채널 뉴스아시아는 23일 말레이시아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현광성이 북한 남성 용의자 4명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배웅하는 장면이 공항 CCTV에 찍혔다”며 “당시 고려항공 직원인 김욱일과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광성과 김욱일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가 지명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이 아직 말레이시아 내에 있다면서 조사 협조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현광성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사건 배후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검거된 리정철 외에 리지현·홍송학·오종길·리재남 등 4명은 지난 13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이 공항 출국장에서 김정남을 공격한 직후 출국했다. 이들은 두바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17일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정철은 ‘사이버 외화벌이꾼’…“도박·음란사이트 운영”

    리정철은 ‘사이버 외화벌이꾼’…“도박·음란사이트 운영”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 이정철이 현지에서 맡은 임무는 불법 도박 및 음란물 사이트 운영을 통한 ‘사이버 외화벌이’였다고 23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관계자는 22일 “국제사회 제재로 외화 획득이 힘들어지면서 북한은 노동자를 해외에 보내 돈을 벌어들이는 식으로 우회로를 찾고 있는데 그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분야가 IT”라며 “이정철 등 북한이 송출한 IT 전문가들은 IT 협력사업을 명목으로 외국에 위장 취업한 뒤 실제로는 불법 도박 사이트나 불법 음란 사이트 운영, 해킹, 게임 개발 등을 통해 돈을 벌어 본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철은 지난해 8월 말레이사아에 입국해 현지에서 정보기술 관련 업체로 등록돼 있는 톰보엔터프라이즈에 위장 취업했다. 그는 일종의 책임자로서 톰보엔터프라이즈 사장에게 다른 북한인들의 취업도 부탁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더 많은 북한 출신 IT 인력의 동남아시아 유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철이 김정남 암살사건에 가담한 뒤 다른 용의자들과는 달리 도주하지 않고 현지에서 검거된 이유도 그의 임무 때문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그가 맡은 본래 임무는 외화벌이를 통한 통치자금 확보였기 때문에 사건 뒤에도 거점인 말레이시아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부터 이정철과 같은 북한의 사이버 외화벌이 일꾼들이 주 무대로 삼는 지역이 동남아시아였다. 실제 2014년 캄보디아에서는 축구 도박 및 스포츠토토 사이트 등 각종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챙긴 북한인 8명이 현지 당국에 검거된 적도 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은 “북한이 사이버 도박장 운영, IT 해외 판매 등 사이버 공작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는 연 1조원”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생물기술연구원에 金암살 지시 내려”

    체포된 리정철 등 10여명 소속 美연구원 “탄저균 생산 능력 갖춰” ‘김정남 암살 사건’에 북한군 산하 농약 연구소로 알려진 생물기술연구원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22일 제기됐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2일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장성택 처형 이후 2014년 12월 김정남을 살해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북한군 810부대 생물기술연구원이 집행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생물기술연구원은 화학 전문가 리성남, 제조 전문가 리정철, 운반 담당 오수길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의 이름과 일치한다. 또 리성남, 오수길은 북한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리재남, 오종길과 이름이 유사하다. 생물기술연구원은 2015년 6월 김정은의 시찰로 국내 언론에 처음 소개됐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는 연구원에 대해 화학물 대신 미생물, 천연 추출물 등으로 만든 생물농약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방문 당시 연구 성과를 보고받은 뒤 “과학자들을 업어 주고 싶다,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안겨 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생물기술연구원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미국 비확산센터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은 “연구원이 생물무기의 일종인 탄저균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생물기술연구원이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독극물을 제조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용의자 8명 중 7명 공무여권 소지… 2명 北대사관 은신 추정

    용의자 8명 중 7명 공무여권 소지… 2명 北대사관 은신 추정

    말레이시아 경찰이 22일 김정남 암살 사건에 북한대사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연루됐다고 발표하며 북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함에 따라 조직적 범행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날 실명으로 거론한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국영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면 북한 배후설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된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의 사법권이 미치지 못하는 북한대사관 안에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북한대사관에 사건 연루자를 경찰에 출석시키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현광성은 외교관으로 위장한 보위성 요원으로 암살 현장 지원과 정보 제공 업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려항공은 소속 항공기가 군사활동에 사용되는 등 군 소속 기관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어 공무여권을 소지한 김욱일도 공작원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고려항공이 취항하지 않는다. 김정남 살해 직후 평양으로 도피한 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 등 4명도 공무여권을 소지했으며 해외 공작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경찰이 현광성, 김욱일과 함께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리지우(30)도 공무여권을, 이미 체포된 리정철(47)은 해외에 파견되는 외화벌이 일꾼에게 발급되는 공무 여행여권을 갖고 있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1973년 수교 이래 최악의 관계로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을 배려하고 중국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자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고난도 외교를 구사하고 있다는 게 중평이다. 아부 바카르 청장이 김정남의 신원을 줄곧 북한의 주장대로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라고 지칭해 온 것이 북한 배려의 대표적 사례다. 현지 언론이 “북한의 강철 대사가 북한의 국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소환돼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전직 말레이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것도 북의 처지를 십분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른 한편으로 시신 인도를 위한 접촉은 북한대사관을 통하지 않아도 된다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마카오에서 보호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도 고려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적으로 중국과 밀착돼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갈등이 악화하는 것은 역내 현상 유지를 원하는 중국이 바라지 않는 것이다. 한 정보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많이 본다는 점에서 갈등이 서서히 봉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말레이시아는 국가적 자존심에서 북한을 ‘일정선까지’ 몰아붙이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강경 대응은 수사 초기부터 북한을 배려했음에도 말레이시아를 비판하는 데 따른 악화된 국민감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단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8명 가운데 1명 외교·7명 공무여권 소지

    김정남 암살 용의자 8명 가운데 1명 외교·7명 공무여권 소지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언급되고 있는 북한인 8명 가운데 1명은 외교여권을, 나머지 7명은 공무여권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 추가 공개한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은 외교여권을,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은 공무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현광성, 김욱일과 함께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리지우(30)도 공무여권을 소유하고 있다. 현광성은 외교관 신분, 김욱일은 공무원 신분인데 공무여권의 경우 외교관을 제외한 공무원들에게 발급된다. 현광성은 외교관으로 위장한 북한 보위성 요원으로 김정남 암살 현장지원과 정보제공 업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경찰이 현광성,김욱일과 함께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리지우(30)도 공무여권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김정남 살해 직후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 등 4명도 공무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이미 체포된 리정철(46)은 공무여행여권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김정남 암살을 기획,주도한 인물로 북한의 해외공작 책임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리정철의 경우 과학·약학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제작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들 북한인 용의자의 여권을 볼 때 모두 북한 정부에 소속돼 있거나 관련돼 있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의 북한 정부 배후 의혹에 대해 어떻게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北대사관 “리정철·女용의자들 즉시 석방해야”

    말레이 北대사관 “리정철·女용의자들 즉시 석방해야”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 국적 리정철 등 체포 용의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북 대사관은 이날 오후 배포한 성명에서 “사건 발생 10일이 지났지만 말레이 경찰은 체포 용의자들로부터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말레이가 한국이나 외신의 근거 없는 주장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수사에 있어 북한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레이 당국은 일반에 공개된 CCTV 영상을 근거로 수사하면서 여성 용의자들이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문질렀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겠는가. 이는 액체가 독이 아니며, 사인은 따로 있다는 것”이라며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北대사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北대사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22일 사건 연루자 가운데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있다고 말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북한 국적 용의자 5명 가운데 4명은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용의자 1명과 북한 국적 연루자 2명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히고,이들이 각각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라고 설명했다.말레이 경찰은 앞서 이들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연루자라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바카르 청장은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이날 북한대사관에 요청했다며, 대사관측이 협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레이 경찰은 북한 공작원이 배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의자 5명과 연루자 2명 등 북한 국적자들을 특정한 근거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근거가 물론 있다”고만 말했다.그는 또 강철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가 요청한 북한과의 공동 수사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서 말레이 경찰은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 등은 모두 루머이며 유족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오면 보호해줄 것”이라며 시신 신원 확인을 위해 DNA 샘플 제출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또 북한대사관을 거치지 않고도 유족이 말레이 당국과 접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카르 청장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재 리정철과 베트남·인니 여성,인니 여성의 남자친구 등 4명을 체포했으며,이 가운데 인니 여성 남자친구는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인니 여성의 경우 조사 결과 ‘장난’인줄 알고 범행에 참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바카르 청장은 “CCTV를 보면 여성 둘이 (범행 후) 손을 들고 이동한 뒤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이미 독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성들도 이미 계획된 팀이고,예행연습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용된 화학물질의 종류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여성 2명이 얼굴 덮는 공격을 하도록 이미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루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의 접근을 받은 후 숨졌다. 이날 말레이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여권에 기재된 ‘김철’이라고만 지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말레이시아 경찰 “북한 용의자 5명 추적중…1명 말레이 체류”

    [속보] 말레이시아 경찰 “북한 용의자 5명 추적중…1명 말레이 체류”

    말레이시아 경찰이 2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의 북한 용의자 5명을 쫓고 있고. 이중 4명은 이미 북한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말하며, 북한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바카르 청장은 다섯 번째 북한 국적 용의자는 아직 말레이 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북한 국적 연루자 2명은 각각 북한대사관 직원과 고려항공 직원이라며, 이들에 대한 대사관에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서 말레이 경찰은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 등은 모두 루머이며 유족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측에 DNA 샘플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바카르 청장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재 리정철과 베트남·인도네시아 여성, 인도네시아 여성의 남자친구 등 4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여성의 남자친구는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경찰 오늘 ‘김정남 피살 사건’ 기자회견…배후 밝힐까

    말레이 경찰 오늘 ‘김정남 피살 사건’ 기자회견…배후 밝힐까

    지난 13일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한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이날 오전 경찰청에서 이번 사건을 직접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르면 이날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김정남의 사인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또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여성, 도주한 북한인 용의자 4명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이들이 북한 공작원인지, 또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부가 있다고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의 시신에서는 외상이 없었으며 (뾰족한 것에) 뚫린 자국도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제 협력 강화해 김정남 암살한 北 고립시켜야

    김정남 암살이 북한 정권 소행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제3국이 관련된 만큼 조심스러웠던 정부도 어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나서 “사건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상황을 보면 북한을 주범으로 지목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현지 경찰은 리정철을 체포한 데 이어 다른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리정철이 북한의 대표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전하고 있다.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한 용의자들의 귀국 루트도 사건과 관련돼 있음을 증명할 뿐이다.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사흘 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사건의 전모는 조만간 드러날 것이다. 그럴수록 북한 정권이 아니라면 누구도 김정남을 암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을 암살한다는 것은 북한의 속성상 최고 지도자의 직접적인 지시 없이는 생각조차 가능하지 않다. 막무가내식 핵·미사일 개발로 김정은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돌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북극성 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 이후 ‘김정은 정권을 더 두고 봐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크게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결국 김정남 암살 사건의 본질은 ‘김정은을 대신할 지도자’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세계 최악의 인권 부재(不在) 국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핵심 간부를 잇달아 숙청한 것도 모자라 고모부인 장성택을 고사총으로 잔인하게 처형하는 공포 통치를 자행해 왔다. 이미 유엔은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총회 결의안까지 통과시켰지만, 중국 등 일부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이 김정남을 암살했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누구도 ‘북한 인권의 ICC 회부’를 반대할 수도 없고, 반대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정부는 국제사회와 합심 협력해 지구촌의 안정을 해치는 북한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제사회에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돈줄’이 열려 있고, 무슨 일을 저질러도 감싸고 도는 ‘비호세력’이 존재하는 한 북한 정권은 변하지 않는다. 북한 근로자를 수입하는 나라들도 스스로 북한 공작원을 불러들이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말레이시아도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짐작도 못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북한 정권 교체’ 분위기에 김정남을 암살했지만, 역설적으로 ‘북한 정권 교체’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라.
  • [北 김정남 피살] 신속 탈출위해 범행 장소로 공항 택했다

    암살 직후 화장실서 옷 갈아입어 사전 준비 자카르타 비행기 탑승 김정남 암살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당국의 눈을 피해 따로 입국했고, 암살 직후 말레이시아를 쉽게 탈출하기 위해 공항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전부터 김정남의 동선을 세밀히 파악하며 범행을 모의한 이들은 범행 직후, 일시에 말레이시아를 떠나는 치밀함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상주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리정철(47)을 제외한 용의자 4명이 암살 사건 당일인 지난 13일 출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김정남이 13일 10시에 출발하는 마카오행 비행기에 탑승할 계획을 인지하고 이에 맞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비행기표를 미리 끊어 두는 등 치밀한 사전 탈출 계획을 세웠다고 현지 중문 일간지 중국보가 전했다. 이들은 범행 직후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소식통은 “공항 청사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들은 공격 전에는 회색, 보라, 초록색 옷을 입고 있었지만, 공격 이후 화장실로 가 옷을 갈아입고 출국장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수법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힌 용의자 가운데 30대인 홍송학(34)과 리지현(33)은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인 시티 아이샤가 범행에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한 2차 공격조로 추정된다. 이들은 각각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 말레이시아 주재 외화벌이 업체 대표로 위장한 리재남(57)은 지난 1일에, 암살의 총괄자로 추정되는 오종길(55)이 7일 마지막으로 입국했다. 이들 4명과 달리 중간 연락책 역할을 맡은 리정철은 체포되더라도 윗선 연계가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부러 말레이시아에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말레이시아 중문 매체 동방(東方)일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리정철은 희생양으로 설계된 인물일 것”이라며 “다른 주범들이 무사히 도피한 뒤 말레이시아를 떠나도록 안배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리정철, 출근 안 하고 월급도 안 받아… ‘위장취업’한 듯

    김정남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 리정철은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을 갖고 취업한 것으로 돼 있지만, 평소에는 해당 업체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정철을 정보기술(IT) 부문 직원으로 고용한 것으로 돼 있는 현지 건강보조식품업체 ‘톰보 엔터프라이즈 SDN’ 측은 20일 “리정철은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계약서상 이 회사는 매달 리정철에게 5000 링깃(약 128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실제 리정철은 이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은 사실이 없다. 리정철은 외화벌이보다 근로자 신분 자체가 목적이었을 수 있다.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리정철은 “사건 당일 공항에 가지도 않았고 김정남 암살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정철은 오히려 공항 폐쇄회로(CC)TV에도 자신의 얼굴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중국어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리정철은 또 경찰에 먼저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 등 여성 용의자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 경찰은 또 다른 용의자 홍송학(34), 리지현(33), 오종길(55), 리재남(57) 등이 공항에 도착할 당시 이용한 차량 번호를 통해 리정철의 신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리정철이 도망간 용의자 4명이 사용한 차량 소유자로 운전기사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도망간 4명의 용의자가 이용할 호텔을 소개하고 현장을 안내하는 후방 지원과 잡무를 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말레이 경찰은 홍송학 등 4명의 행방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협력해 쫓고 있지만, 북한으로 도주했다면 이들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은 지난 13일 출국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17일쯤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인터폴에 가입했지만 북한은 가입하지 않았다. 범죄인 체포와 송환을 위해서는 해당국 간에 범죄인인도협정을 맺어야 하지만 북한과 말레이 사이에는 범죄인인도협정도 맺어져 있지 않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이날 “김정남의 부검 결과가 이르면 22일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암살당한 북한 남성이 “여권에 나온 대로 북한 국민이며 이름은 김철”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에도 이 남성의 신원을 이렇게만 확인해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금껏 한번도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북한을 연결 지으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꼬리 자르기’로 분석된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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