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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7위 억만장자 ‘몰락의 길’

    세계 7위 억만장자 ‘몰락의 길’

    브라질 최대 자원개발·에너지 기업 집단인 EBX그룹의 아이크 바티스타(56)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석유기업 OGX에 대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GX는 채권단, 납품업체와 41억 달러(약 4조 3431억원) 규모의 부채 조정 협상에 실패해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OGX는 지난 1일 이자 450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채권단과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파산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OGX가 60일간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제시하면 핌코, 블랙록 등 채권단은 30일 안에 이 구조조정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보유자산 340억 달러로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7위로 뽑힌 바티스타 회장은 신흥 시장의 호황을 업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중남미 최대 규모의 자산을 조달한 바 있다. 그러나 OGX가 개발 투자해 온 브라질의 유전 3곳이 올해 6월부터 돌연 개발을 중단했다.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OGX 지분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 팔고 바티스타 회장을 내부자 거래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바티스타 회장이 2007년부터 투자자들에게 2020년이 되면 하루 14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장담해 왔기 때문이다. OGX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90% 폭락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로마 오페라극장 130년 서울서 떠나는 시간여행

    로마 오페라극장 130년 서울서 떠나는 시간여행

    이탈리아 오페라의 성지, 로마 오페라극장이 자랑하는 의상과 무대가 서울로 옮겨왔다. 내년 1월 5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되는 ‘눈으로 듣다: 로마 오페라극장 의상·무대디자인 100선’이다. 로마 오페라극장은 1880년 개관 이후 푸치니의 ‘토스카’를 1900년 초연하는 등 엔리코 카루소, 루치아노 파바로티, 마리아 칼라스, 폰 카라얀 등 거장들이 잇따라 거쳐간 이탈리아 오페라의 요람이다. 극장은 조각가 자코모 만주, 추상화가 조르주 데 키리코 등 20세기 대표 예술가들을 무대로 불러들여 치밀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무대 미술을 구현해 냈다. 덕분에 극장은 이들이 손수 제작한 의상과 스케치한 의상·무대 디자인 1만 1000점을 유산으로 간직하면서 이탈리아 최대의 오페라 아카이브를 구축할 수 있었다. 여기서 골라내온 의상 21점과 회화 81점(의상·무대 디자인 스케치), 가면 3점 등 총 105점의 작품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오페라 ‘로엔그린’, ‘오이디푸스 왕’, ‘로미오와 줄리엣’, ‘율리우스 시저’, ‘카르멘’ 등의 공연에서 배우들이 실제로 입었던 의상들을 두루 볼 수 있다. 무료. (02)724-014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美 공화당, 이번엔 새 연준의장 인준 제동

    美 공화당, 이번엔 새 연준의장 인준 제동

    나라살림을 볼모로 극한 정쟁을 일삼고 있는 미국 정치권이 이번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 여부까지 정치적 사안과 결부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라는 점에서 가뜩이나 미국발 정치불안으로 노심초사하는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더 제공하지 않으면 재닛 옐런 연준 의장 후보자와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보류(hold)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고위 공직자의 상원 인준 절차가 진행될 때 한 명의 상원의원이라도 보류를 요청하면 이를 해제할 때까지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다. 보류 조치를 강제 해제하려면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전체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상원 의석은 민주당 54석, 공화당이 46석을 점하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5명의 동료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게(보류) 우리(공화당)가 가진 유일한 수단”이라며 “공화당이 아니라 국민이 벵가지 사태와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11 테러 11주년 때 벵가지 주재 영사관이 피습당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자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외교·안보 정책 실패를 보여 주는 사례라며 공세를 강화해 왔다. 앞서 지난 25일 차기 대선주자인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도 의회가 연준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지 않으면 옐런 후보자의 인준을 보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옐런은 벤 버냉키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말까지 인준이 돼야 정상적으로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다. 한편 연준은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 규모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준금리를 0∼0.25%로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하기에 앞서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잭 니컬슨-메릴 스트리프, 촬영장서 충동적 성관계

    잭 니컬슨-메릴 스트리프, 촬영장서 충동적 성관계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인 잭 니컬슨과 메릴 스트리프가 20여년전 영화 촬영현장에서 성관계를 나눴다는 폭로가 나와 현지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전기작가 마크 엘리엇의 새 전기 ‘니컬슨’을 인용해 이들이 1987년 영화 ‘엉겅퀴꽃’(Ironweed) 촬영장에서 충동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전기에 따르면 니컬슨과 스트리프는 1985년 영화 ‘제2의 연인’(Heartburn)을 찍으며 처음 만났다. 스트리프는 촬영이 끝날 때쯤 호텔방까지 찾아온 니컬슨을 쫓아내며 “다시는 같이 영화를 찍지 않겠다”고 단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2년 뒤 엉겅퀴꽃 촬영 현장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촬영장 캠핑카에서 극적인 관계를 맺게 됐다. 영화 엉겅퀴꽃은 거리의 부랑자 프란시스(잭 니콜슨 분)와 피아니스트이자 가수였던 헬렌(메릴 스트립 분)의 사랑과 삶을 다룬 영화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윌리엄 케네디의 ‘내가 너를 사랑한 도시’(Ironweed)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를 통해 잭 니컬슨은 13회 제13회 LA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과 제52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앗빛 외투 녹색 모자로 ‘유혹의 코디’

    상앗빛 외투 녹색 모자로 ‘유혹의 코디’

    ‘발트해의 아가씨’.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를 일컫는 표현이다. 그만큼 단정하고 경쾌한 인상을 주는 해양 도시다. 도보여행자의 천국이기도 하다. 만네르헤이민 거리를 중심으로 60여개에 달하는 각종 박물관과 핀란디아 홀 등 공연장, 중앙역, 올림픽 경기장 등이 몰려 있다. 핀란드를 세계 디자인의 중심지로 일으켜 세운 ‘헬싱키 디자인 디스트릭트’도 이 거리에 있다. 주요 볼거리 간 거리는 멀지 않다. 걷거나 트램을 타고 두어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헬싱키 시민들의 부엌’이라 불리는 헬싱키 항구 앞 재래시장에서 전통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 자박자박 시내를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핀란드의 역사와 문화는 우리와 닮은 데가 있다. 주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휘둘리고 침략받으며 살아왔다. 스웨덴 속국으로 659년을 보낸 뒤 곧바로 108년간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1917년 독립하긴 했지만 과거를 완전히 털어내진 못했다. 핀란드 내 각종 안내판엔 여전히 핀란드어와 스웨덴어가 병기돼 있고 대통령의 연두교서도 두 언어로 발표된다고 한다. 그러니 주변국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 없다. 국가대항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면 그게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현지 가이드 김미경씨는 “특히 스웨덴과 아이스하키 경기를 벌일 땐 (경기력 차이와는 무관하게)‘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일본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는 도시 풍경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건축가 승효상씨 등이 지은 책 ‘북위 50도 예술여행’은 헬싱키를 “러시아 시대의 신고전주의 양식과 스웨덴 양식, 그리고 건축가 알바르 알토로 대표되는 20세기 기능주의적 건축물들이 서로 미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고 적고 있다. 특히 신고전주의 건물들이 밀집된 거리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과 흡사한 분위기를 풍겨 1970~80년대 냉전시대에 옛 소련과의 암투를 그린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촬영지로 종종 이용됐다고 한다. 그 탓에 소련으로부터 외교적 압력을 받기도 했다는 것. 헬싱키를 찾은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 시벨리우스 공원이다. 교향시 ‘핀란디아’를 작곡한 국민 음악가 얀 시벨리우스(1865∼1957)를 기리는 곳이다. 공원의 상징은 파이프오르간 형태의 조형물이다. 강철 24t으로 600여개의 파이프를 만든 뒤 이어 붙였다. 이 조형물 아래서 입맞춤을 하면 불멸의 사랑을 얻는다는 속설이라도 있는지, 진한 입맞춤을 나누는 커플들이 곧잘 눈에 띈다. 알바르 알토의 자취를 좇는 여정도 권할 만하다. 음악가 시벨리우스와 더불어 핀란드를 대표하는 세계적 건축가다. 그가 설계한 건축물 가운데 핀란디아홀이 첫손 꼽힌다. 단아하면서도 웅장한 파사드(정면)가 인상적인 건물이다. 헬싱키 중앙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핀란디아홀 옆은 호수공원이다. 큰고니 등 물새와 사람이 거리를 좁힌 채 어우러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호수는 바닷물이지만 염도가 낮아 갈대 등 수초가 무성히 자라고 물새들도 곧잘 쉬어간다. 알토 공과대학의 본관 건물도 알바르 알토의 작품이다. 이 대학의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원재씨는 “알토의 디자인은 겉모습 못지않게 내부 설계가 빼어나다”며 겉만 보지 말고 단순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건물 안쪽도 둘러보라고 권했다. 알토 공대 옆 ‘오타니에미 채플’도 잊지 말고 들르시라. 시렌 형제가 설계한 작은 교회로 철제 프레임과 붉은 벽돌 등 인공적인 소재들이 주변 자연과 하나처럼 어우러져 있다. 건물 외벽은 통유리로 둘러쳤다. 십자가는 유리창 밖에 세웠다. 그 덕에 실내는 빛으로 가득 찬 공간이 됐고, 예배당은 자연으로 확장됐다. 시내 스토크만 백화점 별관 서점과 ‘카페 알토’도 알바르 알토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특히 ‘카페 알토’는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에 등장한 이후 일본 여행자들이 순례하듯 들르는 명소가 됐다. 헬싱키 대성당은 상앗빛 벽과 녹색의 돔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핀란드 루터파 교회의 총본산으로, 수십만 개 화강암이 깔려 있는 원로원 광장과 1800년대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에워싸고 있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도 경이롭다. 1969년 바위산의 가운데를 파낸 뒤 세웠다. 흔히 ‘암석 교회’라 불린다. 시내 중심부의 ‘헬싱키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170여개의 디자인 관련 상점들로 빼곡한 거리다. 핀란드엔 섬이 많다. 무려 17만 9584개나 된다고 한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섬은 수오멘린나다. 스웨덴 지배 시절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해 세운 요새로, 여섯 개의 섬을 연결해 조성했다. 헬싱키항에서 배로 15분 거리다. 섬엔 현재도 주민이 산다. 거주지로 인기가 높다. 섬 안엔 옛 조선소와 교회, 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교도소와 해군사관학교도 있지만 일반인은 출입금지다. 옛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데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뱃삯은 왕복 4.4유로. 평일엔 한 시간에 한 번꼴로 운항되지만 휴일엔 운항편수가 줄어든다. 글 사진 헬싱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유로타임여행사(02-778-3933)가 다양한 북유럽 자유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럽 여행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현지 랜드사의 한국 본사로, 최근 오로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핀란드 등 북유럽 지역 여행 상품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핀에어(www.finair.com/kr)가 인천~헬싱키 직항편을 운용한다. 11월 이후 인천 출발은 월·화·목·토·일요일, 헬싱키 출발은 월·수·금·토·일요일이다. 여름 성수기엔 매일 운항한다. 로바니에미 등 라플란드 지역으로 가려면 헬싱키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로바니에미 공항까지는 1시간 20분쯤 걸린다. 이나리 호수 등 핀란드 최북단 지역을 돌아본 뒤 귀국하려면 이발로 공항을 이용하는 게 낫다. →통화는 유로다. 북유럽 4개국 가운데 가장 물가가 싸다고는 하는데, 로바니에미의 경우 햄버거 하나가 5.8유로(약 8500원)일 만큼 ‘체감물가’는 높은 편이다. 전원은 220V다. →어지간한 호텔마다 대중 사우나를 갖추고 있다. 투숙객은 무료인 경우가 보통이다. 사우나 시설은 단순하다. 가스 보일러처럼 생긴 스토브와 물이 담긴 통, 국자가 전부다. 먼저 스토브를 예열한 뒤 발열판 위에 물을 뿌리면 사우나 온도가 급상승한다. 필요시 반복해서 물을 뿌려 주면 적정 온도가 유지된다. 글라스 하우스를 운영하는 산타 리조트의 경우 별채 형태의 캐빈(통나무집)마다 사우나를 두고 있다. →산타클로스 중앙우체국 한국사무소(소장 최보순)를 통해서도 ‘산타 레터’를 보낼 수 있다. 주로 기업체에서 고객에게 보낼 이색 선물로 이용되는데, 원하는 문구나 로고를 한글로 적은 뒤 지정한 날짜에 배달해 준다. 홈페이지(www.santaletter.or.kr) 참조. 070-4323-2561.
  • ‘겨울엔 암흑’ 노르웨이 협곡 마을, 초대형 거울 설치로 ‘광명’ 찾았다

    ‘겨울엔 암흑’ 노르웨이 협곡 마을, 초대형 거울 설치로 ‘광명’ 찾았다

    노르웨이 협곡에 자리잡아 겨울이면 햇빛을 못 쬐던 소도시에 초대형 거울을 설치, 반사된 햇빛을 쬘 수 있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인구 3500명의 노르웨이 중부 리우칸시는 연중 6개월 정도 온종일 햇빛을 볼 수 없다. 협곡 안에 자리잡은 탓에 산 그림자가 마을 전체에 드리워지기 때문이다. 가을과 겨울에 햇빛을 쬐려면 도시 밖으로 나가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가야 한다. 이처럼 마을에 드리워진 그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대형 거울 프로젝트’가 30일부터 정식 가동됐다. AFP통신은 리우칸시의 400m 높이 산비탈에 17㎡ 크기의 대형 거울 3개를 설치해 자연광을 반사, 마을 광장에 600㎡의 양지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아이디어의 기원은 리우칸시가 형성됐떤 19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업가 샘 에이드는 리우칸에 들어와 수력발전소와 비료공장을 세우면서 사람을 끌어들이고 마을을 조성했다. 그는 가을·겨울 동안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하기 위해 거울로 자연광을 반사시키자는 제안을 했지만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충분한 햇빛을 반사시킬 만한 거울을 만들 수 없어 아이디어에 그치고 말았다. 거울 아이디어를 부활시킨 것은 10년 전 리우칸시에 이사 온 예술가 마르틴 안데르센이었다. 그는 “햇빛을 쬐러 마을 밖으로 나가는 대신 햇빛을 마을로 끌어들이면 되지 않을까”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제안했다. 일부 주민들은 학교나 어린이집 확충에 써야 할 예산을 엉뚱한 데 쓴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는 이 거울이 주민들에게 햇빛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기금 500만 크로네(약 9억원)를 조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거울과 컴퓨터 시스템을 구비했다. 컴퓨터는 하루 중 변화하는 태양의 움직임을 쫓아 거울 방향을 조정한다. 리우칸시 주민들은 거울 설치로 광장에서도 일광욕을 즐길 수 있게 돼 환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스틴 던스트’도 이런 때가…

    ‘커스틴 던스트’도 이런 때가…

    할리우드 패셔니스타 커스틴 던스트 1986년 모델 사진 최초 공개 ’스파이더맨의 연인’ 커스틴 던스트(31)의 어린시절 모델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로 손꼽히고 있는 커스틴 던스트의 어린 시절 모델 사진을 공개했다. 던스트는 4살이었던 1986년 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곱슬머리에 앙증맞은 얼굴을 한 던스트는 카메라를 보며 해맑게 웃고 있다. 사진은 뉴욕에서 제이드 알버트라는 사진작가가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스틴 던스트는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윔블던’ 등 흥행영화에 잇따라 출연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영화산업의 과제/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영화산업의 과제/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최근 한국영화의 선전이 만만찮다. 지난 10월 7일 작년보다 40여 일이나 앞서 관객 1억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객석 점유율도 60%에 이르러 영화시장을 개방한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세계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를 40% 아래로 밀어내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정말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우리 영화가 호조를 보이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수한 인력이 영화시장에 들어옴으로써 기획에서부터 제작, 배급, 상영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게다가 다양하면서도 수준 높은 시나리오와 우수한 연출력도 크게 한몫했다. 정부가 많은 문화산업 중 오직 영화산업 진흥을 위해 영화발전기금을 설립해 지원하고 있고, 모태펀드를 조성하여 영화산업에 투자하는 등 세계 각국이 부러워할 정도로 강력한 지원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외국업체와의 공동 제작, 배급 작업, 그리고 외국 극장 진출 등 영화산업이 글로벌화하면서 우리 영화산업의 성장을 위한 선순환의 기틀도 만들어져 가고 있다. 아직도 영화산업 전체로 보면 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고, 적잖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지만 그래도 요즈음의 한국영화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다. 그렇다고 한국영화 시장의 미래를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 할리우드라는 거대 공룡 자본이 엄연히 우리 앞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내실을 다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우리 영화산업은 다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우리 영화업계 내부의 이해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영화업계는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 문제로 중소 제작자와 대기업 간에 많은 갈등이 있었다. 심지어는 서로 협상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비난과 성토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했다. 다행히 정부와 영화업계는 지난해부터 영화산업의 네 축이라 할 수 있는 제작, 투자, 배급, 상영 분야가 참여하여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에서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협약서를 체결하였다. 이 협약서에는 특히 갑의 위치에 있는 상영업계가 다른 분야를 좀 더 배려하자는 요구가 많았다. 그 결과 극장을 운영하는 CGV와 롯데시네마는 올 하반기 들어 우선 서울지역 직영관에서 배급회사 대 극장 간 부율(배급사와 극장의 입장수입 배분 비율)을 5대5에서 5.5대4.5로 조정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랫동안 꿈쩍도 않던 상영관 측이 변화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름 평가할 만한 조치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극장업계만 다그칠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행협약서의 실질적 이행과 관련하여 몇 가지 과제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첫째, 앞서 말한 극장 부율 조정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변경 부율은 전국 상영관 기준 7%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고, 나머지는 여전히 과거의 부율에 매여 있다. 일괄적인 변경 시행이 어렵다면 단계적으로 수도권부터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국내 주요 상영관 업체면서도 아직 부율 조정에 동참하지 않은 메가박스는 하루빨리 동반성장 이행에 합류해야 한다. 둘째, 각 극장은 모든 개봉영화에 최소 상영기간 7일 보장 및 교차 상영 금지 약속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사)한국영화배급협회가 조만간 동반성장위원회 모니터링센터와 협조하여 모니터링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셋째, 극장의 일방적인 할인행사 및 판촉활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계약에 따른 할인행사나 판촉활동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배급사와 사전 협의를 통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대통령 공약으로 문화재정 2% 확보를 약속했다. 늘어나는 복지재정 때문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정 기조에 문화융성까지 채택한 대통령의 의지로 봐서 문화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부보다 높다. 특히 창조산업의 핵심산업인 문화산업, 곧 콘텐츠산업 중에서도 영화산업에 대한 진흥 의지는 크다고 본다. 그러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이제 영화업계가 내부의 이해와 협력을 통해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차례다.
  • 타이슨 “브래드 피트 계집애처럼”…전처 로이 기븐스와 관계 폭로

    타이슨 “브래드 피트 계집애처럼”…전처 로이 기븐스와 관계 폭로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49)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7)의 전 부인 로빈 기븐스(48)와 만나다 타이슨과 마주치자 “때리지 말아 달라”고 빌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연예매체 레이더온라인(www.radaronline.com)은 28일(현지시각) 브래드 피트가 마이크 타이슨의 전처인 로빈 기븐스(48)와 교제하던 당시 타이슨을 마주치자 “이봐, 날 때리지 마”(Dude, Don‘t Strike Me)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빈 기븐슨과 브래드 피트, 마이크 타이슨의 관계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마이크 타이슨은 지난해 4월 미국 TBS 토크쇼 ‘코난’에 출연, “브래드 피트와 로이 기븐슨이 함께 차에 있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브래드 피트는 처음엔 종마같이 당당하더니 나중엔 얌전한 계집애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크 타이슨은 다음달 출간될 자서전 ‘반론의 여지가 없는 진실’(Undisputed Truth)에도 브래드 피트와 로이 기븐슨에 대한 이야기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 기븐스는 영화 ‘부메랑’, ‘블랭크 맨’ 등에 출연한 흑인 배우다. 로이 기븐슨은 지난 1988년 당대 최고 복서였던 마이크 타이슨과 결혼했지만 가정 폭력 등을 이유로 3개월만에 이혼했다. 로빈 기븐스은 마이크 타이슨과 이혼한 뒤에도 자주 데이트를 하는 등 관계를 지속했다. 마이크 타이슨이 이미 이혼한 상태였던 로빈 기븐스의 사생활에 간섭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기네스 펠트로 등 숱한 여배우들과 염문설을 뿌렸던 브레드 피트는 지난 2005년 안젤리나 졸리와 동거를 시작,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절개모발이식, 헐리우드 스타도 선호…왜?

    비절개모발이식, 헐리우드 스타도 선호…왜?

    유럽이나 미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머리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신체발부 수지부모’라 해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던 민족의 고유한 특성에서 기인한 편견이라고 분석한다. 대머리는 현재 각종 개그 프로그램에서 희화화되고 있으며, 이성에게 호감을 주기도 어려워 탈모환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또한 면접에서의 첫인상에도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탈모치료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모발이식이 점차 대중화되는 이유다.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시행환자 수가 미미했으나 기존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면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탈모에 시달리던 각종 유명인의 모발이식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축구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의 슈퍼스타 웨인루니가 모발이식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얻은 대표적인 예다. 현재 모발이식은 두 가지 수술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절개모발이식’과 최근 선호되고 있는 ‘비절개모발이식’이다. 과거에는 절개모발이식이 주를 이뤘으나, 첨단장비들이 등장하면서 생착률이 낮은 것이 유일한 단점으로 지목되던 비절개모발이식의 문제를 해결, 주류 치료법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비절개모발이식은 모발을 절개하지 않고 직접 채취해서 심기 때문에 흉터나 통증의 위험이 기존의 치료법보다 현저히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바로 이 점 때문에 외모관리에 민감한 헐리우드 스타들의 탈모치료법으로도 각광받아 왔다”고 전했다. 이어 “후두부나 측두부의 모발은 물론, 턱수염과 다리털을 이용한 대량이식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비절개모발이식을 선호하는 현 추세의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백 원장은 지난 5월에 열린 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8800~1만4000모낭 이상을 대량이식한 사례를 발표, 비절개모발이식 발전의 핵심 키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그는 “비절개모발이식의 효과는 높이고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모발이식의 긍정적 인식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 할리우드 스타들 이색 할로윈 패션

    [화보] 할리우드 스타들 이색 할로윈 패션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이색적인 할로윈 파티 복장이 화제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스플래쉬뉴스닷컴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휴 헤프너의 ‘플레이보이 맨션’ 과 베벌리힐즈등 미국 각지에서 열린 할로윈 파티에 참석한 유명 스타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패리스 힐튼, 신디 크로포드와 남편 랜디 거버,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케이트 업튼, 아일라 피셔와 남편 사챠 바론 코헨, 앨리자베타 캐나리스, 켈리 브룩, 타라 레이드 등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가 고위층 인사,연예인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해 열리는 플레이보이맨션 할로윈 파티는 미국 사회에서는 유명한 사교의 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군의 머리통을 발로 찼다… 축구가 됐다

    폭군의 머리통을 발로 찼다… 축구가 됐다

    [더 볼] 존 폭스 지음/김재성 옮김/황소자리/368쪽/1만 7000원 아이든 어른이든 사람이든, 동물이든 공만큼 폭넓게 사랑받는 놀잇감이 또 있을까. 던지고 받는 단순한 놀이에서 차고, 굴리고, 빼앗는 고난도의 스포츠 경기에 이르기까지 공 하나로 얻는 즐거움은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공놀이를 하는 걸까. ‘더 볼’(The Ball)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서 누구도 진지하게 제기하지 않았던,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을 공놀이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기다. 하버드대 출신 고고학자이자 스포츠광인 저자는 일곱 살 아들과 공 던지기 놀이를 하던 중 아들이 불쑥 던진 한마디에 자극받아 공과 공놀이의 역사를 복원하는 지적 탐험을 시작한다. 저자는 먼저 공놀이의 기원을 추적한다. 인류가 언제부터 공을 갖고 놀았는지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공놀이에 대한 최초의 묘사는 기원전 3000년경 근동과 이집트의 그림에서 찾을 수 있다. 인류 최초의 문학작품 가운데 하나인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언급된 이 공놀이는 말이 아닌 사람의 등에 타고 하는 폴로 경기와 유사한 형태였다. 고대 그리스인 또한 ‘에페드리스모스’라는 이름으로 이 경기를 즐겼다. 기원전 1500년경의 이집트 조각에선 사제들이 던지는 공을 올리브나무 가지로 치는 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유한 로마인들은 검투사들의 경기가 따분해지면 난폭한 형태의 공놀이 뺏기인 ‘하르파스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르파스툼의 최대 애호가이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주치의였던 갈렌은 180년경 공놀이가 운동과 체육에 미치는 효용을 과학적으로 논증한 논문에서 공놀이는 계층과 지위를 뛰어넘어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심신을 고양시키는 ‘최고의 만능운동’이라고 칭송했다. ‘놀이가 두뇌 음식이라면 공은 고단백, 고열량의 에너지바’라고 정의한 저자는 축구, 테니스,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구기 종목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지구촌 곳곳을 누빈다. 축구의 원형을 찾기 위해 저자가 찾은 곳은 스코틀랜드 북부 연안에 있는 오크니제도다. 책에 따르면 축구는 수백 년 전 이곳 주민들이 폭군 터스커의 머리통을 발로 차며 거리를 누빈 데서 시작됐다. 이후 주민들은 한 해 두 차례씩 팀을 나눠 공을 차는 ‘커크월 바’ 경기를 열고 있다. 폭군에 대한 증오와 한이 실린 이 경기의 격렬함은 오늘날 레알마드리드 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대 리버풀 같은 라이벌 경기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축구가 대중의 경기라면 테니스는 왕들의 스포츠다. 저자는 중세 수도원 회랑에서 태어난 테니스가 어떤 모습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는지를 전하기 위해 가장 오래된 형태의 테니스인 ‘주드폼’ 경기장이 남아 있는 프랑스의 퐁텐블로를 방문한다.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리얼 테니스’ 선수들은 자신이 사용할 공을 직접 만들면서 전통을 지키고 있다. 이 경기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당시 ‘파리의 테니스 선수 숫자가 영국의 주정뱅이 숫자보다 많다’는 우스개가 있었는데 저자는 이를 빗대 ‘역사는 프랑스의 주드폼 선수들보다 영국의 주정뱅이들에게 더 친절했던 모양’이라고 썼다. 저자는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두 스포츠인 야구와 미식축구를 통해 미국인의 상충하는 비전을 짚어 내기도 한다. 투수의 공을 받아친 타자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야구에는 지금보다 단순하고 근심 없는 날들을 바라는 마음이 담겼고, 경기장 구획부터 규칙까지 철저하게 통제하는 미식축구는 날로 번성하는 미래 기술문명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또한 메소아메리카(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북부)에서 기원한 인디언의 공놀이 울라마와 라크로스가 단순한 유흥이 아니라 종교적 제의이자 신화의 일부라는 점도 깨닫는다. 공놀이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긴 여행을 마친 뒤 저자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한마디로 재미있으니까.” 그러면서 과도한 상업주의와 약물 중독 등 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현대의 스포츠가 공놀이가 주는 순수한 즐거움의 소중함을 되새길 때라고 강조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키 17㎝ 초소형 신인류의 미래는

    키 17㎝ 초소형 신인류의 미래는

    [제3인류]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1권 448쪽·2권 336쪽/1만 3800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2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제3인류’는 평범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같은 작품이다. 이야기의 규모가 크고 전개는 빠르지만 독자에게 깨달음을 주는 순간은 드물며 정치적으로는 편파적이다. ‘제3인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당신이 이 소설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10년 뒤의 오늘”이다. 프랑스의 고고학자 샤를 웰즈 교수는 남극 지하에서 키가 17m에 이르는 선사시대의 인류를 발견한다. 웰즈 교수는 자신이 ‘호모 기간티스’라 이름 붙인 초거인들이 8000년 전 지구에 생존했으며 수명은 1000살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거인들이 남긴 벽화에는 이들이 고도의 문명을 이루었으나 소행성의 충돌로 멸종했다는 점이 암시돼 있다. 그러나 흥분도 잠시, 동굴이 무너지면서 탐사대는 목숨을 잃는다. 작품의 주인공은 웰즈 교수의 아들인 생물학자 다비드 웰즈와 그의 동료인 내분비학자 오로르 카메러다. 웰즈 교수가 인류의 기원을 밝혀내려고 했던 데 비해 다비드와 오로르는 진화를 연구한다. 다비드는 인류가 점차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믿으며, 오로르는 특정 여성의 강한 면역력이 진화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여긴다. 종교적 갈등과 핵폭탄의 위협 등으로 인류의 위기가 커지자 프랑스 정부는 비밀리에 이들에게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키라는 지시를 내린다. 연구 끝에 두 사람의 연구가 결합된 키 17㎝의 초소형 난생(生) 인류 ‘에마슈’가 탄생하지만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이란이 전쟁을 시도하면서 인류는 위험에 빠진다. 1세대 인류가 초거인이고, 2세대 인류가 현재라면, 3세대 인류는 초소형이라는 것이 베르베르의 상상이다. 문제는 아무리 허구적 상상력의 결과로 소설을 받아들인다 해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최소한의 개연성은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다. 베르베르는 지구를 ‘가이아’라는 존재로 의인화해 1인칭 화자로 등장시키는데, 가이아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고비마다 나타나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초반부에 등장했던 초거인의 비밀을 가이아가 스스로 밝혀 가면서 이야기는 설명조로 변한다. 제3인류 연구가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환각 상태에 의지해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 다른 단점은 이슬람을 악의 축으로 묘사하는 정치적 편향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프랑스가 “자유와 평등과 박애의 나라”이고 독자가 많은 한국이 “혁신을 진정으로 권장하는 유일한 나라”인 데 비해 아랍 국가는 신형 원자탄을 개발하고 “뒷구멍으로 과격파 테러 단체에 돈을” 대주다 끝내 전쟁을 일으키는 곳에 불과하다. 작가의 편협함이 과연 상상력이라는 이름만으로 무마될 수 있을까. 출간 예정인 2부는 현재 번역 중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주말 영화

    주말 영화

    21년 시공 넘나든 남녀의 엇갈린 사랑 ■동감(EBS 일요일 밤 11시) 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여대생 소은은 선배에 대한 짝사랑의 환희에 젖어 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기쁨을 같은 과 단짝 선미와 날마다 새롭게 쌓아간다. 그런 그녀에게 우연히 굴러들어온 고물 무선기 하나.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어느 날 밤, 그 낡은 무선기를 통해 신기한 교신음이 들려온다. 그리고 저쪽 너머 어딘가로부터 아득한 목소리를 듣는다. 그는 소은과 같은 대학 광고창작학과에 다니는 인이라는 남학생. 소은은 그 낯선 남자와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바쁘고 복잡한 2000년 서울에는 아마추어 무선통신에 열광하고 있는 한 남자가 살고 있다. 광고창작학과 2학년생 지인. 그는 여자친구 현지에게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언제나 미지의 사람과의 교신에만 열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은 낯선 여자로부터 교신을 받는다. ■독립영화관(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주리>영화가 끝나고 다섯 명이 모였다. 영화제 심사를 위해 다섯 명의 심사위원이 모인 자리. 영화는 마음이라고 말하는 정 감독, 마음보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강수연, 한국 영화의 경향을 비판적으로 논하는 토니, 서투른 영어 때문에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토미야마,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심사위원장 안성기까지. 다섯 명의 심사위원 간의 묘한 갈등은 결국 서로 감정이 폭발하는, 영화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인 투 포커스>좋은 배우가 되기를 꿈꾸며 살아가는 엑스트라 판근. 꿈을 이루려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에게 우연히 유명 TV 드라마 단역 기회가 주어지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으로 그의 촬영분이 모두 잘려나갈 위기에 처하고 만다. ■헨리스 크라임(스크린 토요일 밤 11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야간 매표원으로 일하는 헨리는 야망도, 꿈도 보이지 않는 무기력한 남자다. 내세울 건 착한 성품밖에 없는 그는 은행 강도라는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살이까지 하게 된다. 출소 후에도 그를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아내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였다. 충격에 홀로 거리를 헤매던 헨리는 문득 허무맹랑한 생각을 떠올린다. 이미 죗값도 치렀으니 진짜 은행을 털어보자는 것이다. 교도소 생활을 함께한 전설적인 사기꾼 맥스를 합류시켜 은행털이 작전에 들어간 헨리. 은행과 땅굴이 이어지는 소극장으로 잠입을 시도하던 헨리는 할리우드를 꿈꾸는 무명 여배우 줄리와 점차 가까워지고, 의외의 재능으로 연극 무대까지 서게 된다.
  • [화제의 포토]파경 원인? 올랜도 블룸·콘돌라 라쉐드의 ‘키스’

    [화제의 포토]파경 원인? 올랜도 블룸·콘돌라 라쉐드의 ‘키스’

    할리우드 스타 올랜도 블룸과 미란다커가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가운데 파경 이유에 대해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올랜도 블룸의 대변인은 지난 몇달간의 별거 끝에 미란다 커와 올랜도 블룸이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랜도 블룸 대변인은 “약 6년간 함께였던 두 사람은 최근 별거에 들어갔다. 결혼생활은 끝났지만 두 사람은 앞으로도 가족이자 아들 플린 블룸의 부모로서 존경하며 지내게 될 것”이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란다 커의 한 측근은 둘의 이혼 사유가 올랜도 블룸의 뮤지컬 상대배우인 미녀 흑인 배우 ‘콘돌라 라쉐드’ 때문이라고 전했다. 콘돌라 라쉐드는 미국의 흑인배우이며 1986년생으로 올랜도 블룸과 무려 9살 차이가 난다. 지난해 토니상 연극부문에서 여배우상을 수상한 뮤지컬 스타다. 미란다 커의 측근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올랜도 블룸과 콘돌라 라쉐드가 진한 키스를 해 미란다 커가 전전긍긍해 했다“면서 ”올랜도 블룸은 리허설 중의 키스신은 그저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미란다 커는 친구들로부터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친분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올랜도블룸과 미란다커는 2007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2010년 결혼했다. 미란다커는 2011년 1월 아들 플린 블룸을 출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타커플 미란다 커·올랜도 블룸 결별…이유는?

    스타커플 미란다 커·올랜도 블룸 결별…이유는?

    그 동안 불화설에 시달렸던 할리우드 스타부부 올랜도 블룸과 미란다 커 커플이 이혼한다. 25일 외신들은 일제히 올랜도 블룸과 미란다 커가 결별한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랜도 블룸과 미란다 커는 몇 달 동안 이혼을 고심했고 최근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지난 7월부터 제기됐다. 당시 미란다 커가 뉴욕의 한 행사장에 결혼반지를 끼지 않고 나타났으며 올랜도 블룸 역시 공식 석상에서 결혼반지를 끼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내 ‘올랜도 블룸과 미란다 커 사이에 불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부부가 이미 별거중이며 정식으로 이혼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가족이 함께 파파라치에 포착된 적이 거의 없으며 미란다 커의 인스타그램에 아들 플린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뿐, 남편 올랜도 블룸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는 점도 근거로 제기됐다. 미란다 커가 올랜도 블룸의 외도를 우려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있었지만 정확한 이혼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올랜도 블룸과 미란다 커는 3년 열애 끝에 2010년 7월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플린 크리스토퍼 블랜차드 코퍼랜드 블룸을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엑스맨’ 차기작 티저 공개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엑스맨’ 차기작 티저 공개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차기작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X:Men: Days Of Future Past)의 티저 영상이 공개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공식 예고편 공개를 앞두고 먼저 선을 보인 티저 영상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인 제니퍼 로렌스(23)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에서 몸이 파랗고 복제 능력을 가진 악역 ‘미스트’역의 로렌스는 온 몸에 완전히 밀착되는 스키니 보디수트를 입고 완벽한 액션신을 소화해냈다. 짧은 분량의 이번 티저 영상에서 단연 돋보이는 그녀는 진한 푸른빛의 얼굴로 슬픈 표정을 짓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함돼 있어 팬들의 궁금증과 기대를 더했다. 또 제니퍼 로렌스의 실제 연인이자 ‘엑스맨’에서 ‘짐승남’ 행크 역할의 니콜라스 홀트의 모습도 잠깐 엿볼 수 있다. ‘엑스맨’ 시리즈는 1편을 시작으로 개봉할 때마다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뒀지만, 가장 최근에 개봉한 ‘더 울버린’은 스토리 측면에서 관객과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차기작인 ‘액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이전 시리즈를 뛰어넘어 설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클린트 이스트우드,35세 연하 부인과 끝내 파경

    클린트 이스트우드,35세 연하 부인과 끝내 파경

    할리우드의 명배우 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83)와 35세 연하 부인과의 결혼 생활이 파경을 맞았다. 저널리스트 겸 리얼리티 TV 스타 출신인 두 번째 부인 디나 이스트우드(48)는 22일(현지시간) ‘화해할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디나는 배우자 지원과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16세 딸의 완전한 양육권을 요구했다. 그녀는 지난달 남편과의 합법적 별거를 요청하는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디나와 방송국에서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만나 1996년 3월 결혼했다. 첫 부인 매기 존슨과는 1953년 결혼해 1984년 결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기황후’ 하지원, “‘기황후’ 출연으로 할리우드 영화 3편 거절”

    [포토] ‘기황후’ 하지원, “‘기황후’ 출연으로 할리우드 영화 3편 거절”

    배우 하지원이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기황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기황후’ 하지원,“‘기황후’ 끝나면 할리우드행∼”

    [포토] ‘기황후’ 하지원,“‘기황후’ 끝나면 할리우드행∼”

    배우 하지원이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기황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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