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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사 회장보다 ‘우리말 광부’ 택한 시인

    제약사 회장보다 ‘우리말 광부’ 택한 시인

    투덕투덕(얼굴이 두툼하고 복스럽게 살찐 모양), 숭굴숭굴(성질이 수더분하고 원만한 모양), 떼걸다(관계하던 일에서 손을 떼다)….국적 불명의 외래어와 정체 불명의 조어들의 홍수 속에서도 그의 시집에는 낯설면서도 감칠맛 나는, 토종의 원형이 생생한 우리말이 풍성하다. 원로 김두환(82) 시인이 최근 펴낸 12번째 시집 ‘영원한 영원을 오르는’(고요아침)에 실린 시들은 마치 우리말 대사전의 용례집처럼 알짜배기 표현들이 흥을 돋운다. 1987년 서정주 시인의 추천으로 문청(문학청년)에서 시인으로 등단한 지 올해 30년을 맞은 그가 쓴 씨는 1837편. 그중 1500편이 순우리말로만 쓴 시다. 이번 시집에는 ‘만발’, ‘보리밭 풍경’, ‘봄바람은 그런다네’ 등 노(老)시인의 고향인 전남 순천의 풍경을 빼닮은 긴 호흡의 연작들을 담아냈다. 김 시인은 28일 “스스로의 상상력을 확인한답시고 밤에 덜 자면서까지 쓰며 고치며 뜯이했던(헌 옷을 빨아서 뜯어 새로 만들다) 소출들이자, 샛별 눈빛 뜨더귀(가리가리 찢어 낸 조각)가 묻어 있는 시집”이라며 순우리말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우리말 사랑은 ‘오매 단풍들것네’의 김영랑 시인을 기린 ‘영랑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시인의 말은 우리말인데도 그 의미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평생 우리말에 심취해 캐내 온 그야말로 세월이 켜켜이 쌓인 사라진 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조계사 인근에 있는 그의 서재 책상 위에는 1991년 11월 28일이라는 인지가 붙은 벽돌 크기의 금성출판사 국어대사전 두 권이 놓여 있다. 늘 들여다보니 손때가 묻어 해질 대로 해졌다. 그동안 너덜너덜해져 바꾼 대사전이 세 질이다. 책상 한쪽에는 깨알 만한 글씨로, 30여년간 수집해 온 우리말을 적어 놓은 노트도 놓여 있다. “우리말로 된 시어 하나를 찾아 사전을 뒤지기도 하고, 고민도 합니다. 우리말이 사장되지 않도록 시를 통해 되살려내는 게 내게 주어진 사명이 아닌가 싶어요.” 김 시인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한 약사 출신이다. 그가 1964년 서울 낙원동 허리우드극장 인근에 차린 ‘가야약국’에서 제조해 팔던 피부병 연고는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365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가난한 시절이라 피부병이 흔했어요. 군 병원에서 익힌 피부병 치료 경험이 인생을 바꿨죠. 한미약품 창업주인 임성기씨가 당시 동대문에 차린 임성기약국과 함께 서울 3대 약국으로 불렸어요. 제약회사를 설립할까도 고민했지만 이 나이가 되어 보니 제약회사 회장보다 시인의 삶이 더 좋아요. 지금도 시에 취해 살고, 시를 쓰는 기쁨을 만끽하며 살아요.” 그는 2000년 약국을 접고 은퇴한 뒤 시작(詩作)에만 전념했다. 그는 책상 서랍에서 원고지에 육필로 쓴 20여편의 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시집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또 시를 쓰고 있더라구요. 내년에는 그동안 쓴 시 가운데 150편을 추려 시선집을 낼 생각이에요.” 글 사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 영화] 할리우드판 ‘공각기동대’

    [새 영화] 할리우드판 ‘공각기동대’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 단순화 마니아라면 “원작 파괴” 원성 ‘로보캅’ ‘토탈리콜’ 겹치기도결론부터 말하자면 겉모습은 화려하게 재연했지만 ‘고스트’는 가져오지 못했다. 걸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 이야기다. 원작에 충성도가 높은 세대보다는 요즘 젊은 관객층을 겨냥한 결과로 보인다. 마니아라면 원작 파괴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게 확실하다. 그럼에도 ‘드래곤볼 에볼루션’ 같은 참사는 아니라고 위안할 것 같다. ‘공각기동대’는 인간의 몸을 의체화(義體化·사이보그화)하고 두뇌를 전뇌화(電腦化·디지털화)하는 게 보편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테러와 전뇌 해킹 등 사이버 범죄를 전담하는 특별 수사팀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미래에서는 몸의 전체 또는 일부 등 어디까지 의체화하느냐는 경제력에 얽힌 개인의 선택에 따른 문제일 뿐이다. 이러한 세계관의 ‘공각기동대’는 시로 마사무네가 1989년 선보인 만화를 바탕으로 여러 애니메이션 버전이 나왔는데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연출한 1995년 극장판이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TV판 ‘스탠드 얼론 컴플렉스’(S.A.C) 시리즈도 큰 사랑을 받았다. 29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실사판이 95년 극장판에 크게 기대고 있음에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원작에서의 존재론적인 질문들을 단순화했다는 데 있다. 95년 극장판에서 주인공은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해 점점 더 기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회의를 품고, 인간과 기계의 경계에 놓인 자신이 실제로는 인간으로서의 자아가 이미 죽어 없어져 기계에 깃든 유령 같은 존재(고스트)가 됐거나 복제된 기억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번민한다. 실사판은 주인공(스칼릿 조핸슨)이 ‘의체화 전의 나는 누구’였는지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야기가 바뀐다. 주인공이 과거 이름을 되찾는 장면까지 합치면 ‘로보캅’이 떠오른다. ‘기억이 아니라 행동이 존재를 규정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매듭짓는 대목에서는 ‘토탈 리콜’이 겹쳐지기도 한다. 실사판의 테러리스트 쿠제는 기존 여러 시리즈의 악당들을 섞어 놓은 잡탕으로 다가온다. 주인공의 과거와 얽혀 있다는 설정이나 이름은 TV판 2기에서 따왔다. 또 원작 만화와 95년 극장판에 나오는 자아가 형성된 인공지능 인형사와 TV판 1기의 천재 해커 웃는 남자의 특징을 부분 부분 보탰다. 걸작의 아우라가 범작 블록버스터로 희석되기는 했지만 시그니처와 같은 명장면들을 실사로 되살린 부분에 있어서는 마니아들도 흡족해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이 빌딩 아래로 하강하며 차츰 투명하게 변하는 장면, 주인공의 의체화 장면, 몸이 투명한 상태에서 벌이는 물 위 격투 장면 등이다. 95년 극장판을 장식했던 가와이 겐지의 음악이 실사판 엔딩을 장식하는 대목도 마찬가지다.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옥자’ 봉준호 감독, 새 스틸컷 3장 최초 공개 ‘기대감 폭발’

    ‘옥자’ 봉준호 감독, 새 스틸컷 3장 최초 공개 ‘기대감 폭발’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새 스틸컷을 추가로 공개했다. ‘옥자’는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 온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할리우드 유명 스타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신예 아역 배우 안서현 등이 출연한다. 최근 공개된 스틸컷에는 난생 처음 대도시로 와 엄청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 ‘미자’(안서현)가 소중한 친구 ‘옥자’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옥자’를 잡아간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얼굴로 활약하는 동물학자이자 방송인, ‘조니 윌콕스 박사’ 역의 제이크 질렌할의 모습도 눈에 띈다.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열정 넘치는 CEO ‘루시 미란도’ 역을 맡은 틸다 스윈튼이 극 중 기업 브랜드 혁신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는 스틸컷도 함께 공개됐다. ‘옥자’는 6월 공개에 앞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혹적 매력’ 제시카 차스테인

    ‘고혹적 매력’ 제시카 차스테인

    제시카 차스테인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아크라이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더 주키퍼스 와이프(The Zookeeper’s Wife)’ 로스앤젤레스 프리미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말런 브랜도섬’ 머물며 회고록 쓴다

    판권 수천만弗… 책 100만권 기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에 있는 프랑스령 테티아로아섬에 머물며 회고록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바 전 대통령은 부인인 미셸과 함께 이달 중순 할리우드 스타가 자주 찾는 테티아로아섬 호화 리조트에 입주했으며 이곳에서 회고록을 집필할 예정이다. 이 섬은 영화배우 말런 브랜도가 1960년대에 촬영을 하러 왔다가 섬 전체를 사들여 별장을 꾸몄고, 이후 ‘말런 브랜도섬’으로도 불린다. 브랜도 사망 후에는 그의 자녀가 섬 전체를 리조트로 개발했다. 오바마 부부는 지난달 경매로 출판사를 정했다. 펭귄 랜덤 하우스는 오바마 부부가 각각 집필하는 회고록 두 권의 전 세계 판권을 손에 넣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판권료가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일부 언론은 오바마 부부 자서전 판권이 역대 미 대통령 중 가장 높은 6000만 달러(약 668억원)가 넘는 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출판사는 책 100만권을 오바마 가족 이름으로 비영리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오바마 부부도 선인세의 일부를 오바마재단 등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눈 시뻘겋게 달려온 민원인… 진심 어린 눈맞춤에 7할은 마음 풀어요

    ‘폭언·폭행, 성희롱, 기물 파손, 위험물 소지, 자해 위협….’ 행정자치부가 배포하는 ‘공직자 민원 응대 매뉴얼’에는 ‘민원 응대의 특이상황’이 나와 있다. 이른바 ‘악성민원’이다. 일선 관청 민원실은 저마다 사연을 품고 찾아온 시민들의 ‘하소연장(場)’이지만, ‘혈투장’으로 변할 때가 부지기수다. 복지급여를 주지 않는다고 무작정 가스통을 둘러메고 찾아오거나 돌로 유리창을 깨고, 식칼로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관청 앞에서 날마다 소복 차림 시위를 하거나 심지어는 인변을 갖다 뿌리는 이도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청장 직소민원’을 담당하는 감사담당관실 이건봉(51) 팀장은 현장 상담만 10년을 넘긴 민원계의 베테랑이다. 이 팀장은 악성 민원 대응의 3대 원칙으로 ‘정중함 잃지 말기’, ‘녹취·녹화 확보’, ‘원칙 공유하기’를 꼽았다. 이 팀장은 “악성 민원인들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면서 “자신의 얘기를 경청해 주지 않은 데서 서운함을 품게 된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딱히 해결책이나 대안이 없어도 일단 ‘끝까지 눈을 맞추고 들어주면’ 7할은 수긍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민원의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공감(共感)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나오는 이들이 태반이다. 이 팀장은 “2015년 정부민원포털 ‘민원24’에 접수된 민원 총 6519만건 중 반복·폭력 민원 등 고충 민원이 90%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담당부서에 따라 행태도 달라진다. 사회복지 부서에는 ‘쌀이 떨어졌으니 먹을 걸 달라’고 하고, 주차단속 부서에는 동네 주민들 주차신고를 대량으로 하는 식이다. 가끔은 인정이 발동되기도 한다. 지난해 징역살이가 끝난 뒤 매일같이 구청 앞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살길을 마련해 달라’고 떼를 쓰던 민원인에게는 궁여지책으로 방 한 칸을 마련해 자활을 재촉했다. 할리우드 액션형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응수해야 한다. 경로당 리모델링을 막무가내로 조르던 70대 노인은 옆에 간부가 지나가자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세상 다 산 늙은이가 사정하는데도 안 해줄 거야?” 순간 이 팀장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고 한다. 한 자치구 구청장은 현행 법령으로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재건축을 요구하는 민원인의 넋두리를 1시간 넘게 들어준 뒤 “내일 다시 찾아오시면 또 얘기 나누자”고 했다. 그 민원인은 그날 방문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물량공세형은 공무원들을 아찔하게 하지만 도리가 없다. 정보공개청구 업무를 했던 서울 중구 최성렬(36) 민원여권과 주무관은 “A4 용지 한 장에 20개 가까운 항목씩 30페이지 분량의 정보공개 청구가 들어온 적이 있다. 문서대장 현황, 공익근무 현황, 물품 구입 명단 등등 관련부서만 30개 부서에 달해 자료를 만드느라 구청 전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알고 보니 전국 관청에 정보공개 청구만 해 놓고 찾아가지 않는 악명 높은 장본인이더라”고 했다. 최근 지자체들은 악성 민원에 형사고발 등 적극 대응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법령으로 해결이 안 되지만, 마냥 방치할 수도 없는 민원 때문에 행정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2014년 2월 120다산콜센터 악성민원을 고소하는 강경 대응 방침을 정하고, 실제로 52명의 악성민원인을 법적조치한 뒤 지난해 악성민원전화가 92%가량 줄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봄은 오케스트라다

    봄은 오케스트라다

    ‘개근’ 수원시향 등 20개 악단 참여… 본드라첵·선우예권 등 협연 눈길 해마다 벚꽃 필 즈음, 전국 방방곡곡 오케스트라들이 한자리에 모여 큰 잔치를 벌인다. 새달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7 교향악축제’다.예술의전당 개관과 함께 시작해 내년 30주년을 맞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악단에서부터 지역에서 클래식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악단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연주력을 뽐낸다. 올해는 20곳이 참여한다. 유일하게 개근하고 있는 수원시향(28회 참여), 부천필, 코리안심포니(이상 27회), KBS(25회), 부산시향(24회), 서울시향, 대전시향(이상 23회), 인천시향(22회), 대구시향(20회) 등과 홍콩필하모닉이 해외 악단으로는 10년 만에 함께한다. 지역 악단들이 흥행과 연주력을 놓고 은근하게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무대다.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를 만한 기량을 지닌 곳은 전국적으로 30~40곳 정도인데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마다 10월 즈음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듬해 축제를 함께할 악단이 추려진다. 연주력과 평판이 최우선 기준이지만 지역 안배도 한다. 한 지역 오케스트라의 경우 공연 날 40인승 전세버스 10여대가 집결하며 연주력 못지않은 결속력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또 지역 커뮤니티 단위로 공연장에 오는 경우가 많아 정기 연주회 같은 말쑥함보다는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가 연출된다. 내년부터 뉴욕필하모닉을 지휘하는 얍 판 즈베덴(홍콩 필)과 국내에서 활동하는 해외 지휘자인 미누엘 로페스 고메스(부산시향), 제임스 저드(대전시향), 요엘 레비(KBS), 줄리안 코바체프(대구시향), 티에리 피셔(서울시향) 등을 만날 수 있다. 눈에 띄는 협연자도 수두룩하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수원시향), 국내 차세대 피아니스트인 선우예권(원주시향)과 김다솔(코리안심포니),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이자 정경화의 제자인 크리스텔 리(서울시향)와 각종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하고 있는 김봄소리, 더블베이스계의 핫이슈 성민제(제주교향악단), 오슬로 필하모닉의 호른 수석 김홍박(인천시향) 등이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춘천시향), 말러의 교향곡 제7번 밤의노래(수원시향),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광주향) 등 올해 테마인 밤과 관련한 레퍼토리가 다수 연주된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프로그램도 있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이상의 서곡(서울시향), 카셀라의 교향곡 2번(프라임필), 루토스와프스키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강남심포니)은 국내 초연, 최정훈의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다랑쉬(제주교향악단)는 세계 초연이다. 1만~4만원. 홍콩 필은 2만~8만원. (02)580-130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홍콩 행정장관에 ‘친중파’ 캐리 람 당선… 첫 여성수반 탄생

    [포토] 홍콩 행정장관에 ‘친중파’ 캐리 람 당선… 첫 여성수반 탄생

    캐리 람 전 홍콩 정무사장이 26일(현지시간) 실시된 차기 행정장관 간접선거에서 승리했다. 캐리 람은 ‘홍콩판 마거릿 대처’로 불리우며 친중파로 7월 취임하면 역대 첫 여성 행정장관이 된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데스노트’ 티저 예고편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데스노트’ 티저 예고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데스노트’ 티저 예고편이 최초 공개됐다.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는 최근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데스노트’ 예고편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예고편에서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데스노트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 주인공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엿볼 수 있다. ‘데스노트’는 한 고등학생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노트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는 특정 인물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이름의 주인공이 죽게 되는 노트의 힘을 알게 된다. 이후, 살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하나씩 죽이기 시작한다. ‘데스노트’는 ‘블레어 위치’, ‘유아 넥스트’의 애덤 윈가드가 감독을 맡았으며, 배우 냇 울프, 마가렛 퀄리, 키스 스탠필드, 폴 나카우치, 쉐어 위햄, 윌렘 대포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올 하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식물인간 13년’ 이겨낸 기적적 분투기

    ‘식물인간 13년’ 이겨낸 기적적 분투기

    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마틴 피스토리우스, 메건 로이드 데이비스 지음/이유진 옮김/푸른숲/368쪽/1만 5000원13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병석에 누워 있는 아들을 간호하던 엄마는 어느 날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울음처럼 내뱉는다. 엄마는 자살 시도까지 할 정도로 오랜 간호 생활에 지친 상태였다. 하지만 의식이 깨어 있는 아들이 이 말을 그대로 듣고 있었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는 마틴 피스토리우스는 열두 살이 되던 해 목이 아파 조퇴를 한 이후 다시는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사지가 마비되는 신경증을 앓던 그는 결국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하지만 그는 4년 만에 의식이 되돌아왔고 아무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옆 사람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고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표현할 길이 없었다. 이 책은 9년 동안 ‘갇힌 몸’으로 살아야 했던 청년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마틴은 온갖 비아냥과 인간 이하의 대접, 때로는 성폭력까지 당하며 살아남은 불행을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 했다. 스스로를 ‘유령 소년’이라고 불렀던 마틴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부모님의 절망을 목격할 때였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그를 인격체로 존중해 주는 간병인 버나와 울타리처럼 지켜 주는 가족들 때문에 절망과 희망을 오가며 기나긴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버나는 기적처럼 마틴의 의식이 회복된 것을 발견하고 부모에게 검사를 권했고, 마틴은 재활을 시작해 대학을 졸업한 뒤 반려자를 만나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마틴은 이후 대중 연설가로서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마틴의 이야기는 지식강연 ‘테드’(TED)에서도 소개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마틴은 “사람들이 행동으로 보내는 신호만 잘 보면 속상하거나 외로운 그들의 속마음을 금방 알 수 있다”면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해 주는 사람들은 가족들이지만 타인들도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공포, 자책감, 무력감 등을 오가며 인생의 지옥에서 분투한 그는 존재하는 인생의 반짝이는 가치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상처를 딛고 삶을 살아야 할 이유를 전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불붙은 우주강국 쟁탈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불붙은 우주강국 쟁탈전

    印, 로켓 하나로 위성 104개 발사 中, 유인 우주선·우주정거장 개발지난달 15일 오전 9시 28분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가 자체 개발한 PSLV-C37 로켓(오른쪽)이 하늘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인도 위성 3개를 비롯해 미국·이스라엘·네덜란드 등 6개국 101개 위성 등 모두 104개의 인공위성을 탑재한 PSLV-C37 로켓이 발사 17분 뒤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놓기 시작했으며, 11분에 걸쳐 모든 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탁월한 성취”라며 반겼고, 인도인들은 트위터에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만세’라는 글을 쏟아냈다. “중국이냐, 인도냐.” 20세기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누가 달에 먼저 도착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이어 21세기 들어 중국과 인도가 우주강국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104개 위성을 한꺼번에 실은 로켓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인도인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중국은 해당 기술 수준을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인도는 1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는 데 성공해 2014년 6월 러시아의 세계 최다 기록(위성 37개 탑재)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226개(외국 위성 180개 포함)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ISRO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자리잡은 ISRO는 우주과학기술 개발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ISRO는 인도 최초의 위성 ‘아리아바타’를 제작했고, 위성 ‘로히니’를 자체 제작한 발사체 ‘SLV-3’으로 처음 궤도에 올려놓았다. 2008년 10월에는 무인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 발사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로 진입시켰다. 이로써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의 우주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중국은 1970년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5번째 위성 발사국이 된 뒤 1990년대 들어 고속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미국·러시아 등 기존 우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우주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해 10월 7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왼쪽)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여기 탑승한 자국 우주인 2명이 역시 자국이 만든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고 귀환하는 등 유인우주선 개발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를 위한 탐사선 창어(嫦娥) 4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2020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킬 뿐 아니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1960년대부터 우주개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2000년대 들어 ‘찬드라얀 1호’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키고 ‘망갈리안’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몇몇 부문에서 빠른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100개가 넘는 위성을 한꺼번에 쏘아올려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덕분에 우주산업도 ‘돈이 되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가 상업적 우주 개발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선도적인 지위를 점하게 됐다며 자축하고 있는 이유다. 인도는 지금까지 자체 개발 로켓으로 21개국 인공위성 79개를 발사해 1억 5700만 달러(약 1761억원)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망갈리안도 발사 비용이 45억 루피(약 770억원)밖에 되지 않아 모디 총리가 미국 할리우드 우주과학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자랑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 2016년 현재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5년 32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상업용 우주산업은 76%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인도의 우주개발 성취가 “고평가됐다”고 깎아내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베이징의 항공 컨설팅 회사 위쉰테크놀로지의 란톈이 최고경영자(CEO)는 “104개 위성을 1개의 로켓에 실은 것도 모두 외국 기업 기술에 불과하며, 인도는 로켓과 발사 기회를 제공한 것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의 경쟁 상대는 오로지 세계 1위 미국이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우주 예산은 61억 달러로 미국(393억 달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인도는 중국의 5분의1 수준인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아시프 시디키 미국 포덤대 교수는 “중국의 우주 투자 규모는 인도와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인도가 몇몇 분야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유인 우주선, 우주정거장 개발 등 다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상업적인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시장 점유율(3%)에 비해 인도의 시장 점유율(0.6%)은 초라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좇아 거창한 사업에 자원을 쏟아부을 때 인도는 외국 위성 발사 대행이나 기상 관측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융허 상하이 마이크로위성공학센터 신기술국장은 “인도가 (외국 상업 위성을) 저비용으로 다량 발사하면서 급격히 커지는 우주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하늘도시 중심상업지구 최인접 아파트로 실수요자 관심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하늘도시 중심상업지구 최인접 아파트로 실수요자 관심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은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의 아파트를 선호한다. 이른바 신도시라 불리우는 택지지구의 경우 중심상업지구는 1~2곳 정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중심상업지구를 끼고 있는 아파트야 말로 희소성이 높고 가치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에 대한 높은 인기는 청약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2기 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율 상위 10곳 중 9곳이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이미 입주한 하늘도시한라비발디, 영종힐스테이트 등은 중심상업지구 이용이 편리한 이유로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단지 앞에 바로 중심상업지구가 있는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이 분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은 지하2층, 지상30~39층 아파트 5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73㎡, 84㎡ A,B 타입 총 657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은 우선 영종하늘도시 내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39층으로 설계되어 있어 랜드마크 디자인을 자랑한다. 1층세대의 경우 자연그대로의 지형차를 이용한 단지레벨을 선보여 남측도로 보다 약 9m가 높게 조성이 되며 단지 옆 35만㎡의 박석공원과도 단지가 연결되도록 조성하였으며 전세대가 남향위주(남향, 남동향, 남서향)배치로 채광과 통풍, 전망을 확보하였으며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엔 테마조경을 조성한 공원형 단지 설계를 선보인다. 1층과 2층, 최상층의 천장고를 확대하여 체감면적이 더욱 넓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선택형 평면(84㎡)을 통해 침실과 펜트리 혹은 알파룸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73㎡에는 복도 수납장이 제공된다. 주방가구와 현관 신발장은 각각 수납특화공간을 선보이고 신발장의 경우 워크인 클로젯을 통해 더욱 편리한 수납공간을 선보인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특화설계를 통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 놓은 것이 특징. 이러한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의 특화된 설계는 저작권 등록이 된 신평면으로서 맞춤선택형 공간과 수납특화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공항철도 영종역 개통으로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은 물론이고 서울역까지도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영종하늘도서관이 자리잡고 있고 지구내 신설예정인 초,중,고 부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중 초등학교, 중학교는 2020년에 개교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씨사이드 파크가 조성되어 있으며 올 4월에는 레일바이크장과 캠핑장이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운서역 2번출구 앞에 마련되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의를 위한 세기의 재판…‘나는 부정한다’ 예고편

    정의를 위한 세기의 재판…‘나는 부정한다’ 예고편

    홀로코스트(나치가 2차 세계대전 12년(1933~45) 동안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진위 여부를 놓고 벌인 가장 극적인 법정 공방 실화 ‘나는 부정한다’가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나는 부정한다’는 홀로코스트 연구의 권위자 ‘데보라 립스타트’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인하는 역사학자 ‘데이빗 어빙’에 맞서 영국 최고의 변호인단과 함께 홀로코스트 진위 여부를 증명해야 했던 세기의 법정 공방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레이첼 와이즈가 홀로코스트 연구의 권위자 ‘데보라 립스타트’ 역을 맡았다. 또 톰 윌킨슨은 감성적이면서 냉철한 법정 변호사 ‘리처드 램프턴’ 역을, 앤드류 스캇은 최상위 승률을 자랑하는 ‘앤서니 줄리어스’ 변호사를 맡았다. 여기에 티모시 스폴이 히틀러를 추종하며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인하는 공격적인 역사학자 ‘데이빗 어빙’으로 분해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인다.공개된 예고편은 ‘학살은 없었다’며 홀로코스트의 존재를 부인하는 역사학자 데이빗 어빙의 인터뷰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우슈비츠에 가스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그의 모습과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과는 만날 생각이 없다고 강력하게 말하는 데보라 립스타트의 모습은 두 사람이 펼칠 치열한 공방을 예고한다. 특히 재판 중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또 예고편 후반, 변호사와 포옹하며 미소 짓는 데보라 립스타트의 모습은 세계가 주목한 재판의 결말을 기대케 한다. 공격적인 홀로코스트 부인론자에 맞선 유대인 역사학자와 그녀를 변호하는 영국 최고 로펌팀의 법정 공방 실화를 다룬 ‘나는 부정한다’는 영화 ‘보디가드’의 믹 잭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4월 26일 개봉 예정. 12세 관람가. 11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찍을테면 찍어보세요’

    ‘찍을테면 찍어보세요’

    플러스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수영복을 입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콘텐츠산업, 4차 산업혁명을 이끈다/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제1차관)

    [금요 포커스] 콘텐츠산업, 4차 산업혁명을 이끈다/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제1차관)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것이다.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논의한 후 새로운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였다. 제4차 산업혁명이란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경계가 없어지면서 융합되는 기술적 혁명을 의미하며, 이는 또한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연결·융합·지능화된 산업구조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농업경제 이후 산업화 시대를 거쳐 정보화 시대를 지나왔다. 지난 산업혁명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소위 ‘패스트 팔로어’로 선진국을 빠르게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화 시대에는 자동차, 조선, 철강 산업 등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정보화 사회에서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거듭났다. 또 한번의 산업혁명을 맞이한 지금, 우리가 변화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기술이 융합하면서 새로운 삶의 방식이 나타날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그래 왔듯 인간은 여유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무언가를 다시 끊임없이 만들어낼 것이다. 인류는 한순간도 창작활동을 쉬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콘텐츠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더더욱 콘텐츠의 시대로 기억될 것이다. 이미 콘텐츠산업은 국내 전체산업의 성장률(1.3%)을 훨씬 뛰어넘는 4.5%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향후 5년간 전 세계적으로 약 710만 개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콘텐츠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큰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영화, 게임, 음악, 뮤지컬 등 콘텐츠산업은 항상 기술발전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새로운 기술은 소리, 느낌, 감정의 생생한 표현과 장소적 한계를 뛰어넘는 콘텐츠 제작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새로운 플랫폼 등장으로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개척되기도 했다. 이렇듯 기술이 콘텐츠산업 발전에 혁신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훌륭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기술이 절대적인 것만은 아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인간의 경험과 생각을 기반으로 한 ‘문화적 요소’를 갖추고 감성적 교감도 할 수 있는 콘텐츠, 즉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주 출신의 유명한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은 “어떠한 전자기기와 플랫폼, 기술도 훌륭한 콘텐츠 없이는 텅 빈 용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바 있지 않은가. 국내 출시 이후 한때 주간 이용자가 700만명에 이르렀던 ‘포켓몬고’는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그러나 출시 50여일이 지난 지금 매출과 이용자 수가 급감하면서 인기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신기술로 인해 트렌드가 됐었지만 단순한 포맷과 반복되는 유형의 콘텐츠에 이용자가 싫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반면 할리우드의 대표 SF 영화 ‘ET’는 개봉 이후 35년이 지났지만 유니버설스튜디오의 E T 라이드는 지금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신 기술이나 화려한 그래픽은 없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다. 새삼 최신 기술과 결합하는 콘텐츠와 스토리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는 사례다.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 올림픽은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며 콘텐츠 개발자의 시험장이다. 이 시대 최고의 기술이 융합하여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올림픽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물론 올림픽 이후의 산업 지속성도 좌우한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올림픽 영역뿐 아니라 전 산업에서 콘텐츠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제는 모방이 어렵고 쉽게 범용화되지 않는 디자인, 창의력, 스토리와 같은 ‘감성지식’이 산업의 경쟁력이 되고 가치창출의 원천이 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다. 우리가 산업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기 위해 콘텐츠산업에 주목해야 할 때다.
  • 매티스 美국방 “中, 주변국을 조공국가 다루듯해”

    매티스 美국방 “中, 주변국을 조공국가 다루듯해”

    “강력한 對中정책 펼칠 것” 시사 “핵 억지력·재래식 전력 유지를”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과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 “중국이 ‘조공국가 접근법’으로 신뢰를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칠 것임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의 위협에 대비한 군사대응 태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주변의 모든 다른 나라들이 더 강하고 큰 나라(중국)에 조공을 내거나 아니면 잠자코 따르라는 식의 ‘일종의 조공국가 접근법’(a tribute-nation kind of approach)을 채택함으로써 신뢰를 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주변국의 경제와 외교, 안보적 결정과 관련해 거부권 행사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전방위 보복 조치도 포함한 발언이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초 일본 정부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중국은 명(明) 왕조의 책봉정책을 부활하려 하는 것 같다. 주변을 모두 자기 세력권에 넣으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대 세계에서 그것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고 당시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매티스는 손자병법과 전쟁론 같은 병서부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유명 서적을 숙독한 독서가로도 유명하다. 매티스 장관은 또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미국이 직면한 각종 위협에 대처하려면 강력한 핵 억지력과 확고한 재래식 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변칙적 적들에도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안전한 핵 억지력과 함께 확고한 재래식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 미군은 모든 위협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비 증액 필요성에 대해서도 “외교적 해법은 앞으로도 우리가 우선시하는 옵션이 될 것이지만 이런 외교적 해법을 진전시키기 위한 조건을 마련하는 데 있어 군사적 역할을 부정할 수 없다. 군사 억지력은 우리의 군사력이 적의 계획을 누를 정도로 충분히 막강해야만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트럼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최우선 이슈”라며 “선제타격 문제를 비롯, 모든 것을 한국 정부와 공조하겠다”고 밝혔다고 김 위원장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 시스루 블라우스와 망사 스타킹만 신고 아찔하게…

    [포토] 시스루 블라우스와 망사 스타킹만 신고 아찔하게…

    ‘Boy Meets World’ 스타 메이틀랜드 워드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 할리우드의 선셋 대로에서 붉은색의 시스루 블라우스를 입고 사진 촬영하는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릴린 먼로 희귀 사진 경매…한국 방문 사진도 포함

    마릴린 먼로 희귀 사진 경매…한국 방문 사진도 포함

    영원한 섹시스타 마릴린 먼로(1926~1962)의 데뷔 시절부터 사망 직전까지 촬영한 사진이 무더기로 경매에 나왔다. 최근 미국 ‘줄리언스 옥션' 측은 먼로의 희귀 사진 100여 장을 오는 26일까지 온라인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사진들은 20세 이후 그녀의 모든 연예 활동이 담겨져 있다. 앳된 얼굴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20세 시절 노마 진 베이커(본명)의 모습에서부터, 죽음을 3주 앞두고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촬영된 유작까지 망라돼 있기 때문. 특히 우리에게는 휴전 직후 한국을 찾은 사진도 포함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먼로는 지난 1954년 2월 대구 동촌비행장을 통해 방한해 미군을 위문했다.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스타 조 디마지오와 결혼 후 신혼 여행차 일본에 머물던 28세의 먼로는 전격적으로 한국을 찾아 총 10만 명의 군인들 앞에서 4일간 10번의 쇼를 벌였다. 방한 사진 속에서는 미군 탱크에 올라 군인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는 먼로의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 1926년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태어난 먼로는 할리우드로 진출해 단역을 전전하다 1953년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눈부신 금발과 섹시한 몸매로 인기를 모은 그녀는 36세 때 LA 자택에서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공식적인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이지만 지금도 미 정보 당국이 살해했다는 주장 등 갖가지 음모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제그린에너지 컨퍼런스’ 태양광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

    ‘국제그린에너지 컨퍼런스’ 태양광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

    한국태양광발전학회와 엑스코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그린에너지컨퍼런스가 개최 소식을 전했다. 이 행사는 그린에너지 분야의 중심인 ‘태양광 산업 – PV Market Insights’로 집중 개최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EU,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인도, 모로코 등 각국 시장, 주요 기업 및 정책 동향, 분야별 기술동향, 국가별 PV 실증센터 현황으로 구성되며, 각국 유수의 연사가 참석하여 글로벌 PV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논한다. 특히 독일 도이체 뱅크(Deutsche Bank)의 비쉘 샤(Vishal Shah)가 기조발표를 하며, 미국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의 이본 위징 리우(Yvonne Yujing Liu)와 아시아 유럽 클린 에너지 어드바이저리(Asia Europe Clean Energy Advisory(AECEA))의 프랑크 하우비츠(Frank Haugwitz), 미국 SPV 마켓 리서치(SPV Market Research)의 파울라 민츠(Paula Mints), 독일 안할트 대학(Anhalt University)의 요그 바그단(Joerg Bagdahn) 등 해외연사 11명과 국내연사 17명이 참가하여 국제적으로 변화와 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 시장을 집중 분석한다. 본 행사는 4월 5, 6일 2일간 전시회와 동시 개최하여 국내외 전문 관람객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컨퍼런스 등록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조기등록시(3월 31일까지)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이 만든 로봇 타고 엄지 치켜든 아마존 CEO

    한국이 만든 로봇 타고 엄지 치켜든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아마존의 ‘마스(MARS) 2017’ 콘퍼런스에서 한국미래기술이 공개한 ‘메소드2’ 로봇 조종석에 올라타서 로봇을 직접 조종하며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극찬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그는 로봇 조종석에서 보낸 트윗에서 “한국미래기술 덕분에 엄청나고 거대한 로봇의 조종사가 됐다”고 말했다. 베저스 CEO가 ‘메소드2’에 올라탄 뒤 로봇의 팔과 다리 등을 조종하는 모습은 참가자가 촬영한 동영상으로 순식간에 온라인으로 퍼졌다. 높이가 4m인 메소드2는 가슴 부위에 조종석이 있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의 동작에 따라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 이 로봇이 눈길을 끄는 까닭은 그동안 개발됐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중 가장 크면서 바퀴가 아닌 다리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메소드2 로봇은 지난해 12월 동영상과 사진이 공개되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주인공 같은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며 “로봇을 디자인한 비탈리 불가로프는 고스트 인 더 셸, 트랜스포머 4와 같은 영화에서 일한 콘셉트 아티스트”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메소드2의 운동 능력 등에 대해 여러 의문이 있지만 아마존의 거대한 창고에서 움직이는 미래의 직원 모습을 엿볼 기회가 되기에는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완제품이 아닌 시험작인 이 로봇의 개발에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인간형 로봇 ‘휴보’를 만드는 데 관여한 연구자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의 교수가 참여했다. 한국미래기술은 “메소드2 로봇이 원전 사고 등 각종 재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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